일반 프로듀서
게시판 카테고리.
종료
프로듀서 메이커 [프로듀서를 만들자.] (본가)
댓글: 10012 / 조회: 14001 / 추천: 21
관련링크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본문 - 10-12, 2016 18:37에 작성됨.
성향, 이름, 매력 등등 모든것은 처음의 주사위로 결정이 됩니다.
청소년 시절부터해서 회사에 입사하고 프로듀서계의 전설이 될때까지!
우리 창댓러들의 아이돌(..)이 될 우리 프로듀서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본가는 더이상 연재가 힘들듯하여 분가를 만들겠습니다.
행여 정주행하신분들은 분가로 와주세요.
[분가 링크 :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ssfree&wr_id=292958]
100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최후의 희망!
------
"뭐.. 그 나름대로 이름있는 대학에는 합격한 모양이네."
나에게 엘리트들이 모이는 그런 학교..갈수 있을리가 없다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합격, 불합격이 딱 정해져서 나오는건 조금 가슴이 아프네.
그래도 면접보러 오라는 학교가 한군데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선생님?"
"그래. 붙은곳이 있느냐?"
"네."
"오오..! 드디어 우리 학교에서도 OO대를!"
"...제일 낮게 쓴곳에만 붙었어요."
"...그렇구나. 수고했다. 그 학교도 나쁜학교는 아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 중에서는 네가 제일 학교를 잘갔다고 할수 있겠구나."
그래도 내심 아깝기는 하지만 말이다.
면접을 잘 보고 오라는 선생님의 말을 끝으로 나는 전화를 끊었다.
아버지에게는 면접도 합격해서 완전히 붙었을때 연락드리면 되겠지.
괜히 붙었다고 했다가 면접에서도 떨어지게 된다면 상심하실테니까.
나는 대충 면접으로 예상되는 문제들을 참고하기 시작했다.
정치? 경제? 외교? 어떤 질문이 올지 모른다는게 더 압박감이 든다.
차라리 예제를 알려준다면 열심히 외워서 갈텐데.
'오히려 이런 임기응변을 보려고 면접을 하는것일수도.'
결국 나는 긴장되는 마음을 다스리며 면접날을 기다렸다.
그리고 면접날-
"헤에..크다."
고등학교와는 비교가 되지않는 크기의 대학교를 멍하니 바라보고있었다.
아차차, 본관 7층에 가면 안내받을수 있다고 했으니까..
여담이지만 길을 잃어서 면접에 늦을뻔했다.
정말 나는 바보야.
"48번 카미죠 히미츠 학생 들어오세요."
"아, 네!"
우와아..긴장된다.
개별 면접이라니.
교수와 1:1 상담이라니 전혀 상상하지 못했어.
상담실에 들어가자 여교수가 소파에 앉은채로 나에게 말했다.
"반대편에 앉으세요."
"네. 잘부탁드립니다."
예의상 고개를 끄덕인 후 내 정보를 훑어보기 시작하는 교수님.
그리고는 잔뜩 긴장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좋아요. 간단하게 질문 몇가지만 할테니까."
"넷!"
그 몇가지 떄문에 얼마나 긴장하는지 알고계신가요? 아..알고 계시겠지요.
끙끙 앓는 소리까지 내는 나에게 교수가 물어왔다.
"+1(과 이름)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2)"
+1 과 이름
+2 지원한 이유
간단하다면 간단한 질문이지만 막연히 이 과에 지원한 사람은 당황할지도 모르는 질문이다.
나는 내 진심을 담아 답했다.
그러는 편이 교수님에게 더 와닿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누군가의 꿈을 뒤에서 지원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입니다."
그러냐는듯 무신경한 표정으로 내 프로필을 넘기던 교수님의 얼굴이 바뀌었다.
"어릴때부터 자취를 시작했네요.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힘든일도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흐음.."
한동안 내 얼굴을 바라보던 교수님은 내 프로필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좋아요. 서로 시간도 많지않을테고. 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 솔직하게 답해주시면 되요. 부모님이 원망스러운 적은 없었나요?"
"...."
어떻게 대답해야할까.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을 대략적으로라도 말을해야할까.
+1 솔직하게 말한다. Y / N
+2 N이라면 나름대로의 변명을.
"어떤부분에서죠?"
그렇게 물어오는 교수의 말에 여러가지 지난일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러시지 않으시지만..예전에는 성적에 관해서 많이 엄격하셨어요. 그리고.. 투자하신것에 비해서 효율이 좋지않다고도 말씀하셨구요.."
".......분명히 여기 부모님의 직종란에는 고등학교 교사라고 적혀있는데요?"
"...사실을 말씀드린거에요."
복잡하다는 얼굴을 숨기지 못하며 교수의 얼굴은 내가 봐도 알기 쉬울정도로 당황한 기색이었다.
그거야 교육자의 입에서 나올 이야기가 아니란건 알지만..
아버지가 나를 얼마나 믿고있었는지에 대한 근거도 될테니까.
이 이후에도 간단히 2분정도의 시간을 들여 몇가지 질의응답을 하고나자 날도 추운데 조심히 돌아가라는 교수님의 말이 들려왔다.
긴장해서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네.
발표는 조만간이라고 했었지.
합격하면 좋을텐데.
그렇게 차가운 바람에 맞서 손을 호호 불다가 보인것은 편의점의 호빵.
아버지도 드시면 좋았을텐데.
자그마한 바람을 가지며 호빵을 사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시간은 놀랍도록 흘러..
"발표날이구나."
인터넷으로 홈페이지를 켜놓은 상태로 굳어있기를 몇분.
작게 한숨을 내쉬며 수험번호를 적었다.
그리고 나오는 결과는-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1, +2 의 주사위를 보고 높은걸로 판단하겠습니다.
[1-30 불합격. 31이상 합격.]
---
"합격이다!"
다행이다. 혹시 떨어지나 했는데.
정말로 다행이다.
아버지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축하한다는 말이 되돌아왔다.
선생님에게도 축하한다는 말을 들을수 있었다.
이제 조금 꿈에 한발짝 다가선걸지도.
그런데 이제 뭘 준비해야하지?
자세히 학교생활에 대해 알아보려고했지만 그저 선배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라는 말 정도밖에 들을수 없었다.
무..무서운 선배들이면 어떻게하지.
우리 학교 애들처럼 그런 사람들이면 또다시 조용히 학교를 다녀야 하는걸까.
전전긍긍하는 가운데 인터넷에 한 글이 눈에 띄었다.
'새내기로서 예쁜 모습으로 선배들에게 보여지고 싶은데 화장하는 법을 전혀몰라요.'
화장?
평범한 외모인 나도[46] 화장하기에 따라서는 미인처럼 보이는 영역에[70이상] 다다를수 있다고도 하고.
좋아. 시간도 남겠다. 한번 화장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볼까?
요리하는 재주도 있으니까 화장하는 재주도 없으라는 법은 없겠지?
+1 화장 재능[주사위]
+2 화장으로 인한 외모수치 상승량[주사위, 십의 자리와 일의자리를 더한양의 값.]
+3 화장 재능이 80 이상이라면 한번더 외모수치 상승량을 더할수 있습니다. +1이 80이상일때 굴려주세요.
더 예뻐진것 같지도 않고.
'...평범한 사람은 평범하게 다니는게 최고인가봐.'
결국 나는 가벼운 메이킹 화장법 정도만 배워두고서 본격적인 화장은 관뒀다.
뭐..여자는 외모가 전부는 아니야!
.....아니겠지.
요리는 잘하니까 내세울건 하나정도라도 있...는걸지도.
그래도 조금 우울하긴하네. 대학교에 가면 핑크빛 대학교라이프가 기다린다거나 그럴거라고는 막연하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혹시라는것이 있잖아요. 혹시!
'일단 학교에 잘 적응하는것부터 시작하자.'
그렇게 나는 잠들었다...가 아니라. 화장을 지우고 자야하는구나.
여러가지로 귀찮네.
..
.
.
결국 대학교에 왔다.
같은 학년인 친구들은 +1 명이고..
나는 아무래도 이 학교에서 +2할것같다.
+1 주사위, 동기가 몇명인지입니다.
+2 주사위, 높을 수록 잘 적응, 인싸입니다.
---
9명인 학과인가.
그래도 나를 포함한 4명정도의 여자친구들과는 모두 안면을 터서 다행이다.
5명정도의 남자들은 말도 제대로 못걸어봤지만..
선배들은 각 교수님의 특징과 주의할 점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친절히 자신들을 소개하기도 하였고.
너무 감사...하지만 장소가..
"술이 들어간다! 쭉! 쭉쭉쭉! 쭉! 쭉쭉쭉!"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할거야~ 내 어깨를 봐~"
와아아아!
난생처음보는 술게임과 아니아니지. 난생 처음으로 술을 마시는데.
이게 어떤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어어!
빙글빙글 도는 머리를 어떻게든 부여잡으며 정신차려야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버티고 있었다.
+1 히미츠의 주량 (높을수록 강함)
+2 현재 히미츠의 상태 (높을수록 고주망태.)
77, 38로 가겠습니다.
------
"우웨에에엑"
"꺄하하하하!"
나..난장판이다.
여자애들은 나뺴고 전멸.
남자애들쪽은 두명정도만 살아남았나.
"얘들아. 정신차려봐."
완전히 뻗어버린 3명을 깨워보려하지만 일어날 기미도 없다.
결국, 나는 술에 취한 사람들 뒤처리는 상당히..매우매우 힘들다는 것을 몸소 느끼며 그날 밤을 보내야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술이 센편이라는 것을 안거는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끝까지 살아남은 기념으로 선배들이 가르쳐준 수강신청 꿀팁이나, 피해야할 과목같은것도 들을 수 있었기에 여러 의미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간은 지나고 지나, 수강신청의 날이 왔다.
"5...4...3...2...1...!"
내 생애 첫 수강신청 결과는..?
+1 주사위 (높을수록 따봉, 낮을수록 극혐.)
뭐야! 왜 이런 순간에 홈페이지가 먹퉁이!?
새, 새로고침을 누르면..
에엑! 로그인을 하라고?!
어서 로그인을 해야..
로그인 창조차도 안뜨잖아!
결국 저는 전공필수과목만 겨우겨우 넣은채 원하는 교양과목은 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들..이렇게 힘들게 수강신청을 하는거였구나.
고등학교떄는 자유롭게 학교다니는줄알고 부러워했었는데.
그런것도 아니네.
이 일을 아버지에게 한탄하니, 재미있다는듯 힘내라는 답장만 되돌아왔습니다.
싫어어어~! 이런일을 4년동안 어떻게 해!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저는 그냥 열심히 학교를 다니면 될뿐이에요.
전공과목을 중심으로 시험을 준비하는데도 상당히 빠듯하다.
교양과목도 까다로운 교수님을 만나서인지 시험이 꽤나 어려울것 같다고들 하고.
그렇게 시험을 준비하는 도중이었다.
"얘, 얘. 히미츠."
"응?"
동기 여자애 한명이 나에게 슬쩍 다가왔다.
무슨일이지?
"이번에 다른과 남자애들이랑 미팅나가게 되었는데 혼자나가긴 뭐해서. 같이 가주면 안될까?"
"미, 미팅?"
나는 남자라던가 전혀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어...어떻게 해야햐지?
+1 동기생의 외모 [주사위, 높을수록 미인.]
+2 미팅에 갈것인가 말것인가. [Y / N]
+3 +2가 N이라면 거절의 이유.
[40의 친구와 46의 히미츠.]
오히려 잔뜩 기대하고 나오는 남자들에게 폐가 되는건 아닐까.
"히미츠! 나 정말로 대학교에 와서 미팅해보는게 꿈이었어!"
"에..."
결국 나는 휘말리듯 동의를 해버렸다.
중간고사.. 어떻하지.
그렇게 약속의 날이 다가왔다.
난 몰라. 가지고있는 옷중에서는 가장 예쁜거 입고 나왔는데 이상하진 않겠지?
"히미츠~ 여기야!"
먼저 우리끼리 만나기로 한 장소에는 친구가 서있었다.
으으, 역시 미팅이라니 너무 갑작스러운데.
먼저 약속한 장소에 가자 그래도 남자분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어주었다.
다행이다 안나오거나 하면 정말로 상처받았을지도.
우리들이 자리에 앉자, 그들이 자연스럽게 인사했다.
+1 남자1의 외모 [주사위, 높을수록 미남.]
+2 남자2의 외모 [주사위, 높을수록 미남.]
평범한 분 한분이랑..
두둥-
그곳에 있는것은 야쿠자였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낮고 굵직한 목소리.
나와 내 동기는 기어가듯 답할수 밖에 없었다.
곤란하다는듯 뒷목을 어루만지지만 저 커다란 덩치때문에 압박감이..!
"아! 겁먹으실 필요 없으십니다! 이쪽은 타케우치 슌스케 선배이시고! OO대 경영학과 4학년이시죠. 이번에 제가 나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OO대?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대학교잖아!
나도, 내 친구도 놀란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실례가 될것은 알고있었지만, 제가 입사하려는 곳에 가려면 이런식의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하다고.."
"네! 제가 말했습니다. 여, 여러분 괜찮으시죠?"
인상좋은듯한 얼굴로 우리를 안심시키려고 하시지만..역시 저 덩치와 얼굴은 무서운걸.
정작 그는 아무말 없이 뒷목만 문지르고 있을뿐이었다.
무거운 침묵.
양쪽다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는 상황.
내..내가 무슨 말이라도 꺼내봐야하는걸까.
"저..저기!"
+1 이야기 주제
+2 모두의 호응도[높을수록 분위기가 훈훈]
내일부턴 대학생활이 빠르게 지나갈겁니다. 대학성적 주사위 잘 닦고 있으시길!
"아..하하. 아이돌? 으음. 요즘 아이돌이 누가있었더라."
"아얏."
옆에서 조용히 내 옆구리를 꼬집는 친구.
뭐야. 별로인거였어!?
야쿠자스러운 남자쪽은 오히려 별로 없던 말수가 더 줄어들었고 멀쩡한 남자 혼자서 분위기를 타보려하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도 내가 아니라 내 친구와 저 남자아이는 뭔가 잘될것 같은 기류가 보인달까.
그들은 예의상 먼저 둘이 일어난다고 할수 없는 모양인가보다.
'나는 괜찮은데.'
그런 생각으로 타케우치라는 남자를 바라보는 순간이었다.
"아이돌에 관심 있으신지요."
"에..저요?"
똑바르게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대체 무슨용기인지. 아이돌과 관련되면 용기가 나버리는걸까.
한편, 내 친구와 평범남은 눈을 빛내며 말했다.
"우, 우연히 두분의 관심분야가 맞으시는것 같네요. 이곳에서는 제가 일어나보겠습니다."
"아! 저도요!"
순식간에 빠져나간 두사람 덕분에 분위기는 더 무서워졌다.
나혼자 어쩌라고 저런남자랑 남겨놓는거냐구!
"저도 아이돌에 관심이 있습니다."
"헤에.."
무, 무서워 보이는건 사실이지만 관심분야가 같다는건 다행일수도.
하지만 나처럼 프로듀서가 될 생각이라던가 그런느낌까지는 아니겠지.
어느 그룹의 팬이다. 누구누구의 열성팬이다 이런 느낌일것이다.
보통 아이돌을 좋아하냐고 물어본다면 그정도 범주의 대답이 정상적일테니까.
"연예 매니지먼트 과..라고 들었습니다만."
"아, 네."
한동안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타케우치 씨의 입이 열렸다.
"아이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일반적인 팬...이라기엔 너무 진지해보이는 표정과 질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대답해줘야할까.
+1 대답
+2 타케우치의 히미츠에 대한 첫인상 점수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높을수록 호감.)
"미소인가요. 확실히 아이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진지하게 고민에 빠진 타케우치 씨를 바라보며 나 역시도 덩달에 생각에 잠겼다.
간단하게 내 생각을 말한것 까지는 좋았지만 내가 느낀.. 내가 저렇게 말할수 밖에 없었던 일을 덧붙여준다면 분명히 알아줄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내 생각을 증명하듯이 그는 정직하고도 정론인 물음을 구해왔다.
이 나자와 만난지는 얼마 되지않았지만 왠지 그 다운 느낌.
"아이돌이라하면 넓게 나가서는 회사의 상품입니다. 그 상품을 구매하는 팬분들을 생각한다면 외모나 노래 실력등이 먼저 되어야하지 않을런지요."
"그렇네요. 경영학도이신 타케우치 씨에게는 그것이 지당하고 올바른 정론이에요. 하지만 저는 프로듀서가 되기로 마음먹게 된 무대가 하나 있어요."
뒷목을 주무르며 내 말을 들어주는 그모습이 어째선지 대형견이 떠올라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사람은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는게 아니라니깐.
"히다카 마이..도 물론 좋아했지만 저는 오토나시 코토리라는 아이돌을 더 좋아했어요. 아세요?"
"아니요. 히다카 마이는 유명인이니 만큼 모른다고 할순 없습니다만.. 오토나시라는 가수분은 조금.."
"그렇겠지요. 저 역시도 길거리 소규모 라이브 콘서트가 아니었으면 영영 만나지도, 알지도 못했을 가수였으니까요."
말없이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어서 뒤의 이야기를 계속해달라는 듯 보였다.
"오토나시 코토리는 히다카 마이에 비해선 비주얼도 뛰어나다고 할수 없었어요. 노래실력도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그녀의 미소를 잊지 못해요."
"미소..입니까."
"네. 미소요. 저를 포함한 단 2~3명의 관중들 뿐이었지만 노래가 끝나고 박수를 쳐주었을때. 진심으로 행복하다는 그 미소. 저는 그 순간부터 아이돌을 동경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결심하게 되었어요. 저런 아이돌을 만들자. 모두에게 지금 내가 느낀 기분을 모두에게 나누어주자..라고요."
조용히 블랙커피를 들이키는 타케우치 씨는 외견때문인지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나는 기껏해야 파르페이지만.
"제 주관적인 생각일 뿐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상품이기 이전에 아이돌은 사람이에요.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통하고, 전염되는 무기가 바로-"
"미소이군요."
한쪽 입꼬리를 살짝 위로올린 어색한 미소이긴해도 오늘 하루 본 타케우치 씨 표정중에서는 가장 최고의 표정이라 할수 있었다. 그것에 화답하듯 나 역시 미소를 지어내었다.
"네! 미소에요!"
잠시 곰곰히 생각하던 타케우치 씨는 메모지 한장과 전화번호를 적기 시작했다.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방해가 되지않는다면.."
"아, 네!"
간ㄷ나히 핸드폰으로 번호를 교환하면 될것을.. 나도 덩달아 긴장해서 허겁지겁 가지고 있던 메모지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 되돌려주었다.
"카미죠..히미츠 씨..군요."
"아, 네! 타케우치 씨."
한동안 내 이름이 적힌 메모지를 빤히 바라보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먼저 사회에 진출하게 됩니다만.. 카미죠 씨가 해주신 오늘의 말씀은 잊지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대단한 말은 하지도 않았어요.."
"아니요."
그는 잘 올라가지 않는 입꼬리를 손가락으로 올려세우며 말했다.
"미소의 힘을 방금 깨달았거든요."
무언가 고민하던것이 풀린듯한 시원해진 얼굴로 그는 가볍게 인사를 한 뒤에 사라졌다.
타케우치 슌스케라.. 저장은 해놔야지.
사회인은 인맥이 힘이라고했으니까!
지금부터 준비해도 나쁘진 않을거야!
타케우치 씨는 간간히 문자로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등의 문자정도가 올뿐이다.
으음. 그래도 사회인의 아침인사란거겠지 이거?
그것보다도...
'중간고사다. 어떡하지..'
대학교 중간고사는 또 처음이라 많이 떨린다.
잔뜩 긴장한채로 시험을 보기 시작했다.
괜찮아! 히미츠! 넌 할수있어!
+1 주사위 [십의 자리 숫자가 동기들 중의 등수. 학점은 주사위로 나타내기가 힘들어서.. 죄송합니다. 이번에는 낮은게 좋은거네요!]
이 학교에 있다는건 나와 비슷한 실력인 사람들이라는 것일테니까.
1등과 2등만 장학금인가. 조금더 힘내지 않으면!
"히미츠. 시험 잘봤어?"
"으응. 4등이야."
"...연애는 할게 못되나봐. 동기들중 꼴찌라니!"
하지만 표정은 행복해보인다는 표정인데.
연애라는거.. 그렇게 좋은걸까.
네가 그 무서운 사람과 있어준 덕분에 남자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다음에 가볍게 술한잔을 사준다고 했다.
여자 동기들 중에 술이 가장 쎈 히미츠에게?
라는 말을 뒤에있던 다른 여자애들이 말해서 얼굴이 달아올랐다.
뭐야, 왜 부끄러움은 나의몫이야!?
무엇이든지 처음이 중요했다고 이제 서서히 감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학년 등수보다는 학점이 더 중요하다고 선배님들도 말씀하셨고.
그렇게 중간고사를 지나 벌써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기말고사가 다가왔다.
시간 너무 빠르지않아?!
불평을 해도 어쩔수 없다.
이번에는 장학금을 받아서 아이돌의 콘..아니지. 아버지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그렇게 기말고사가 시작되었다.
+1 주사위 {위와 동일합니다.}
그것보다도 벌써 여름방학이다.
공부를하는 것도 방법이고 아르바이트 혹은 여행을 떠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난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1 히미츠가 여름방학동안에 할 일.
+2 +1에 따른 만족도, 달성도 등.. 높을수록 좋습니다. [주사위]
그런데 어떤 아르바이트를 해야..
빵집..커피숍...같은 곳은 나에게 무리라고 생각한다.
커뮤력이 높지도 않으니까.
그렇다면 사람을 최대한 안만나면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전단지 아르바이트?'
뭐, 괜찮겠지.
조금 힘이야 들겠지만 어떻게든 될거야.
..
.
"이 쪽 구역에 이만큼 붙이면 돼."
"이, 이렇게나요?"
"우리들은 주급으로 주거든. 한주동안 열심히 해보자고."
"네.."
결국 어떻게든 일이 손에 익어서 주급은 받을 수 있었지만 오히려 그것을 하면서 얻게된 상처나 병원비를 빼고나면 그렇게 번것까지는 잘 모르겠네.
다시한번 아버지에게 감사해지는걸..
그렇게 여름방학은 끝이났다.
[이번 알바로 히미츠는 저축보단 사회경험(?)을 쌓은 것으로 만족하는 모양입니다.]
"과 대항전 같은건데. 우리 과는 좀 유별나게 사람이 별로 없잖아. 그러니까 남자 여자 출전가능한 종목으로 하나만 출전하면 된대."
"그래.."
5명인 남자애들은 농구를 출전하기로 한 모양이다.
4명인 우리들은 어떤 종목을 출전해야할까.
"그래도 있지. 선배들이 이건 1학년만 하는게 우리과 전통이라고..."
"엑..어쩐지."
다른 선배들은 왜 안하나했더니 응원만 해주시는거구나.
"참고로 평균적으로 볼때 수는 적어도 우승 경험은 꽤나 많은 모양이야."
"우리과는 정말로 희안하네."
"그치?"
모두가 왁자지껄 떠들다가도 종목에대한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가 출전하기로 합의한 종목은-
+1 종목이름 (여자 4명이 할수있는것으로 부탁합니다.)
+2 주사위 (십의 자리 숫자가 출전 종목 순위입니다.)
-------
"오버워치라.."
"이번 운동회에서 처음으로 하는 종목이래."
남자애들의 열성적인 설명을 들은결과 힐을 주는 힐러캐릭 한개정도는 있어야한다고했다.
"그럼 내가 메르시할께."
이쁘기도하구.
내 개인적인 감상을 뒤로하자, 곧바로 우리 팀원의 캐릭터들이 만들어졌다.
"팀의 화살을 책임진다! 한조!"
"팀의 저격을 책임진다! 위도우 메이커!"
"팀의 기동력을 책임진다! 겐지!"
힘내자는 나의 말과 함께 우리의 오버워치 대회는 시작되었습니다.
기억나는거라고는 남자 동기들의 절망적인 표정과 한숨뿐.
우리들은 첫번째 조별예선은 어떻게든 통과할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은 무리였다.
뭐야, 저 로드호그. 끌어당겨지면 죽다니. 게다가 엄청 튼튼하구.
우리팀원에게 네가 트레이서를 했다면 이겼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으며 우리의 운동회는 그렇게 끝이났습니다.
..
.
[이제는 그냥 학기별로 순위를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생활까지 중간 기말을 나누자니 루즈해질 감이 있어서요.]
2학기의 큰 행사였던 운동회도 끝나고.
2학기도 벌써 끝나버렸다.
+1 주사위 [십의 자리수가 등수.]
난생 처음받아보는 장학금과 1등이라는 성적표에 기분이 좋아졌다.
1년의 마지막을 기분좋게 보낼수 있을것같네.
"응?"
그순간 문자가 왔다.
뭐야. 연애하느라 바쁘다는애가 또 무슨일이래.
잔뜩 입을 삐죽거리며 열어본 문자의 내용은 전혀 의외의 것이었다.
'예전에 그 야쿠자 닮으셨던 분 기억나? 내 자기♡가 말하기를 그 사람이 이번 졸업식때 히미츠 네가 와줬으면 하는 눈치래.'
"......에?"
더, 덤덤하게 헤어졌었는데. 나를 따로 부를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거나 그럴일은없겠지.
일단 나는 평범하고.
타케우치 씨는 명문대를 졸업하시는데?!
'그런데 진짜라면 어떻게 해야하지.'
정작 내 핸드폰으로 타케우치 씨는 아무런 문자도 오지 않았었다.
몇일전, 날씨가 많이 추우니 따뜻하게 입고 다니라는 안부문자 정도.
아는 남자 사람이 타케우치 씨 뿐이니까. 보통의 남자라면 이런식의 문자는 보내는 거..겠지?
졸업식에 가봐야할까.
하지만 말그대로 내 친구의 남자친구인 그사람도 눈치라고 하는것을 보면 짐작하고 있는거 같기도하고.
만약에라도 내가 갔는데 싫어하는 얼굴이면 어떻게해!?
내 동기는 알려줄 것은 다 알려줬다는 듯 연락을 끊었다.
이제 선택은 내...몫이라는 건데.
어떻게 해야하지?
+1 타케우치의 졸업식에 간다. Y / N
+2 +1이 N 이라면 겨울방학동안 할 일을 적어주세요.
그래. 인연이라면 인연이고.
사회적으로는 처음으로 알게된 남자사람이니까.
그렇다면.. 인터넷에 검색해볼까.
"OO대학 졸업식.."
졸업날자는 내일이었다.
휴. 다행이다. 내일이었구나.
응..?
"내일이라고......!?"
어, 어떻게하지.
그래 일단.
가는 방법이나 그런것은 둘째치더라도 어떻게 준비를 해서 갈까에 대해서 고민을 할때다.
"그래! ()정도로 준비하면 되겠지..!"
내가 결심한 준비의 정도는-
1. 영혼까지 신경쓸테다! 나도 꾸미면 예쁜 여자랍니다. [전문샵에가서 머리와 의상 풀 메이크업. 외모수치 70. 단, 수중의 돈이 많이 줄어듭니다.]
2. 집에 있는 예쁜 옷정도면 되겠지. 내 나름의 최선이야! [집에서 최대한 할수있는만큼 준비합니다. 외모수치 60. 수중의 돈이 적당히 줄어듭니다.]
3. 편하게 가는것이 좋을지도 몰라! 평소대로가자! [평상시대로입니다. 외모 46. 수중의 돈이 조금 줄어듭니다.]
수중의 돈은 내년에 있을 학교 축제 이벤트와 연관됩니다. 투표해주세요~!
+1 부터 +5까지 의견중 과반수 쪽으로 가겠습니다. 동점일땐 코멘트 옆에 뜨는 숫자(?)를 합쳐 높은쪽의 의견으로 가겠습니다.
장학금이 있다
달려라 1번
그리고 운동회에 왜 오버워치냐라는 의견은.....대학교 운동회에서 e스포츠 종목도 있었던지라
------------------
나는 곧바로 전문 숍에 전화를 했다.
예약제이니만큼 바로 다음날에.. 그것도 이른 아침에는 힘들다고 하거나 거절하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겨우겨우 사정하고서야 한곳에 예약할 수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난생처음 받아보는 전문가들의 손길로 꽃단장을 하다니.
오버스러운 것 아니냐고 할수도 있지만.. 으음.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주는만큼 받기도 할테니까.
내가 졸업식을 할땐 타케우치 씨가 뭐라도 해주겠지라는 마음뿐이었다.
마스크 팩도 하고, 일찍 자보도록하자.
잠을 많이자면 피부에 그렇게 좋다던데.
다행스럽게도 알람에 맞춰서 일어날 수 있었다.
라기엔..너무 많이 졸립다.
'가끔씩 연예인들이 메이크업 받으면서 자는것을 종종 기사라던지 잡지로 읽은적이 있었는데 막상 받으려고 하니까 이해가 되는구나.'
그렇게 몇시간의 메이크업와 머리손질. 코디까지 끝나고 난후의 내 모습은-
"......에?"
"왜그러세요? 잘 안된거같으세요?"
이리저리 돌아보며 문제가 있는지 살펴주는 코디네이터 씨에게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하며 멍청한 질문을 했다.
"이 거울에 있는 사람..저 맞죠?"
"네. 카미죠 히미츠 님."
평범한 내가 이렇게 되는데 가뜩이나 예쁜 연예인이나 모델들이 이렇게 되어버리면 어떻게 되겠어!?
연예계의 뒷모습을 봐버린듯한 느낌이지만 괜찮아. 오늘 하루만큼은 자신감있게!
또각, 또각.
휘청-
.....하이힐이나 익숙해져야겠다.
그렇게 인사를받고서 나는 곧바로 졸업식장으로 향했다.
시간을보니 다행히 늦진 않을것 같다.
어디보자, 졸업생 명단에 타케우치 씨가 있으려나.
아! 있다.
경영학과 4학년 타케우치 슌스케.
헤에. 취업이 결정난 사람은 취업한 곳까지 적혀있네.
어디보자.
'미시로..? 미시로!? 설마 그 대기업 미시로!!?'
여, 역시 나는 감히 쳐다볼수 없는 존재인걸까.
괜히 와버린것 같기도하고.
뭐...뭐라고 인사를 건네야하지?
졸업 축하드려요?
취업 축하드려요?
빙글빙글 도는 머릿속을 정리하려 노력하는 가운데, 어떤 남성들이 말을 걸어왔다.
"아가씨. 혼자왔어요?"
"누구 졸업식이에요? 혹시 졸업생?"
가, 갑자기 왜들 이렇게 다가오는..
"어디살아요? 시간도 조금 남았는데 커피마실래요? 제가 살께요."
"에.."
괜찮죠? 내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손목을 붙잡는 낯선 남성.
옛날 고등학교때의 공포가 떠올라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있었다.
남자들은 왜 이렇게 하나같이 힘이 쎈거야..!
그 순간-
"카미죠 씨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
낯선 남자가 올려다 볼 신장차이. 게다가 이젠 정장차림이니 더더욱 그 위압감이 배가 되었다.
내 손목을 붙잡았던 남자는 진정하라는듯 손사래쳤다.
"아, 아니요! 하하하. 길을 잘 모르시는것 같아서."
"그렇습니까."
표...표정 무서워!
결국 그남자는 재빠르게 고개를 숙이며 사라졌다.
휴우.
간신히 마음을 추스른 나에게 타케우치 씨가 말해왔다.
"괜찮으십니까?"
"아, 네!"
잠시동안의 침묵.
그 침묵을 깬것은-
+1 타케우치 or 히미츠 택1
+2 위의 사람에 따라서 이야깃거리나 대사를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