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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11. 새로운 만남은 숨 돌릴 틈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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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7, 2024 20:43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11. 새로운 만남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코토네의 눈앞에 오렌지 주스가 담긴 잔이 조용히 놓였다.

"서비스니까, 사양하지 않아도 돼."

"아, 감사합니다……"

환한 미소를 짓는 미호와는 달리, 어색한 미소밖에 짓지 못하는 코토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단순히 '눈앞에 코히나타 미호가 있다'는 것만으로는 코토네도 이렇게까지 긴장하지는 않을 것이리라. 코토네도 우즈키가 가까이에 있던 덕에 유명인이 익숙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코토네에게 미호는 단순히 전직 아이돌, 유명인일 뿐만 아니라, 우즈키가 소개한 아르바이트 장소의 점장님이기도 하다. 나쁜 인상을 주기라도 한다면, 일자리를 하나 잃는 것뿐만 아니라 우즈키의 체면을 깎게 될 수도 있다.

"후지타 씨, 너무 긴장하고 있어요. 미호짱…… 코히나타 씨는 친절한 사람이니까요."

"우즈키짱에게 성(姓)으로 불리는 건 몇 년 만이지……"

"장난치지 마.…… 그리고, 후지타 씨가 걱정하는 건 상상이 가는걸. 여기가 면접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

"에, 아닌가요?"

코토네의 질문에 답한 것은 우즈키가 아니라 미호였다.

"코토네짱……이라고 불러도 될까?"

"네! 마음 가는 대로 부르셔도……"

"코토네짱 이야기는 우즈키짱에게서 들었어. 아이돌의 재능이 엄청난데, 사정이 있어서 레슨 시간이 부족하다고…… 그 아이가 묻히는 건 아이돌계의 손실이니까 도와 달라고. 우즈키짱이 그렇게까지 열중하다니, 깜짝 놀랐어."

미호의 이야기에 코토네는 저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

"……프로듀서? 저를 코히나타 씨에게 어떻게 소개하셨나요?"

"그리 머지않아, 돔을 가득 채울 그릇이라고 했지요."

"왜 그런 말을 하셨어요?! 그것도 제가 없는 자리에서! 아직 실적 제로인데요 저!"

"아, 그리고 무슨 말을 했더라, 우즈키짱. '나와 미호짱을 합쳐도 모자라지 않을 잠재력이 있다'고……"

"정말 왜 그런 진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오!!!"

"소개할 때 임팩트를 주고 싶었거든요."

긴장도 불안도 날아가 버려 머리를 감싸는 코토네. 그런 그녀를 배려하듯 미호가 다시 입을 열었다.

"우즈키짱이 그렇게 말할 정도니까 코토네짱의 인성은 걱정하지 않았어. 하츠보시 학원에 다니고 있다면 신원도 괜찮을 테고 접객업 경험도 있다고 들었는걸? 그럼 나는 코토네짱을 고용해도 좋다고 처음부터 생각했고.…… 혹시 우즈키짱이 뭔가 속고 있는가 싶을 정도로 칭찬하길래 그것만 확인하고 싶었던 것뿐이야."

"잠깐, 미호짱?"

"프로듀서를 하려면 신경써야 할 부분인데다가, 우즈키짱은 누군가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걸 싫어하잖아?"

"……좋아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정도는 알고 있어, 만난 지가 벌써 몇 년인걸."

(……대단해)

눈앞에서 펼쳐지는 우즈키와 미호의 대화를 들으며, 코토네는 일종의 감동을 느꼈다.

(아이돌의 이상에 눈이 멀어 이상해져 버린 프로듀서를, 이렇게 완벽하게 설득하다니……!)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의 감동이었지만.

"원래 얘기로 돌아가자면…… 결국 의심이 너무 많았었던 것 같아."

"하지만, 역시 면접이라든가 봐야 하지 않을까요…… 애초에 저, 코히나타 씨와 아직 전혀 말씀 나누질 않았는데요."

"코토네짱이 그렇게 말해주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다는 이야기야. 그리고, 나는 너를 엄한 시선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할 테니까."

"……다른 사람?"

여기 있는 나머지 한 명은 당연히 우즈키일 것이다. 그러나 우즈키는 코토네를 추천하는 입장이니, 미호가 말한 다른 사람에 해당하지 않는다. 여기서 도출되는 결론은 곧.

"설마, 아직 다른 사람이────"

그렇게 묻는 코토네의 목소리를 끊은 것은, 다시 울린 도어벨 소리였다. 문 쪽을 돌아보는 일행. 익숙한 장소에 거리낌 없이 들어오는 그 모습.

"어서 와, 린짱."

"수고했어, 미호. 그리고 우즈키도."

"기다렸어, 린짱. 시간도 딱 맞게 왔네."

우즈키와 미호와 화기애애하게 인사를 나누고 나서, 그 여성은 코토네 쪽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과 표정으로 보아 마치 코토네를 평가하는 듯했다.

"흐ー음, 네가 우즈키의 담당 아이돌이야?"

"그, 뭐냐…… 네엣! 후지타 코토네, 하츠보시 학원 고등부, 아이돌과 1학년입니다!"

코토네의 목소리가 떨렸다.

우즈키의 아이돌 시절 대표 유닛 중 하나였던 뉴 제너레이션즈. 그 유닛 멤버 중 한 명이자, 뛰어난 가창력으로 유명했던 그 아이돌이 바로 코토네 앞에 서 있는 그녀였다.

"……그렇네, 뭐, 나쁘지 않은걸. 나는 시부야 린, 앞으로 잘 부탁해."




"고마워, 미호."

"천만에."

미호가 내놓은 잔을 입에 대는 린──코토네에게 준 것과는 달리, 그 안의 내용물은 생수인 듯했다──을 곁눈질하며, 코토네가 우즈키에게 물었다.

"저기, 프로듀서님."

"무슨 일이죠?"

"설마가 너무 많이 쌓여서, 이제 물어봐도 소용없을 정도일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지금부터 받을 보컬 레슨, 트레이너를 맡을 분이 시부야 씨라고는 안 하시겠죠?"

"눈치가 빠르시네요, 후지타 씨. 그 말 그대로랍니다."

"그 말 그대로가 아니잖아요 프로듀서!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 시부야 씨에게 제 노래를 들려드리라는 건가요?! 프로듀서조차도 제 노래를 칭찬한 적 없잖아요!"

코토네의 분노, 아니, 당황도 당연한 일이다. 코토네는 자타공인 슬플 정도로 노래를 못 부르는 것이다.

단순한 가창력만으로도 상당히 별로인 부류에 속하지만, 춤과 결합하여 종합적인 퍼포먼스를 보일 때 특히 비참해진다는 사실을 코토네는 확실히 자각하고 있었다.

"안심하세요, 후지타 씨. 당신의 음원은 이미 시부야 씨와 코히나타 씨에게 보내뒀답니다."

"네?…… 에, 잠깐, 프로듀서?!"

갑작스러운 우즈키의 말에 혼란스러워하는 코토네. 그런 그녀를 뒤로 하고, 미호와 린에게 우즈키가 물었다.

"얘들아, 음원 들었지? 어떻게 생각해?"

"……우즈키, 솔직하게 말해도 되지?"

"응, 느낀 그대로 말해줘. 매정하게 해도 좋아."

우즈키의 승낙을 받고, 린은 코토네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0점. 어디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수준이 아니라, 그 어디도 평가하기 어려워."

"으윽……"

"나쁜 점을 나열할 수는 있지만,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야. 일단 기초가 다져져 있지 않아. 초등학교 합창이 훨씬 나을 정도야."

"흐극……!"

"기초적인 보이스 트레이닝부터 시작해야 할 수준이고, 하츠보시 학원은 그런 것부터 배워나가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이 노래 실력으로 톱 아이돌이 될 수 있다고 우즈키가 단언한 이유가 오히려 궁금해지네."

"우으읏…… 반박할 말이 없어…… 현역 가수에게 들으니 더더욱 할 말이 없어어……"

린의 가차 없는 평가에 무너질 듯한 코토네.

"그, 나도 노래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코토네짱의 노래는, 솔직히…… 커버 쳐 주기 힘들 것 같아……"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부드럽게 말하는 미호의 말도 결국은 같은 내용이었다.

"그런 경위로, 후지타 씨. 다시 말하자면, 당신의 가창력은 지금까지 최악 수준이었어요."

"안 들어도 알고 있어요! 지금까지 전혀 숙달되지 못했고, 레슨도 소홀히 했고요……"

"하지만, 시부야 씨와 코히나타 씨가 들은 음원은 2주 전의 것이지요."

그렇게 말하는 우즈키에 대해 당황하는 세 사람.

"코토네짱이 최근 2주 동안 레슨을 받아서 실력이 늘었다는 거야?"

"아, 아니요! 오히려 요즘은 계속 쉬어야 한다고 프로듀서님이 말씀하셨어요."

"우즈키, 무슨 소리야? 레슨 없이 그 노래 실력이 어떻게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괜찮아, 바로 정답을 확인해 줄 테니까.…… 후지타 씨, 레슨복으로 갈아입고 오세요. 그리고 가볍게 워밍업도 부탁해요."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처음부터 그런 느낌이 들긴 했어요."

지금 네 사람이 있는 미호의 가게에는 카운터석뿐만 아니라 테이블석도 몇 개 마련되어 있는 듯했다. '듯했다'는 것은, 아마도 평소에는 배치되어 있어야 했을 테이블과 소파가 가게 안쪽에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코토네가 노래하고 춤추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의 공간이 가게 안에 이미 확보되어 있었다.

"후지타 씨, 보여주세요. 당신이 가진 실력을."

의아한 시선을 친구들에게 받으며 담당 아이돌조차 기가 죽은 와중에, 오직 우즈키만이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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