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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무라 우즈키(27세)의 후지타 코토네 톱 아이돌화 계획 - 08. 기사회생을, 이 정도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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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6, 2024 20:39에 작성됨.

 

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08. 기사회생을, 이 정도까지나

정리된 자료들이 책상 위에 올라가 있는 새 진찰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시마무라 군에게 말해두어야 할 것이 있다."

차트를 손에 들고 온 남자 의사는 긴장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코토네가 아니라, 그 뒤에 서 있는 우즈키에게 시선을 돌렸다.

"너는 이 병원을 아이돌 전문 최후의 피난처같은 걸로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아니요, 당신에게 상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내 전공은 외과인데."
"실적과 신뢰 때문에요. 오늘 시간이 괜찮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렇죠, 사쿠라바 선생님?"

환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우즈키에게, 의사──사쿠라바 카오루는 한숨을 쉬며 의자에 앉았다.

"……그래, 좋다. 그럼, 후지타 코토네 양. 이번 검사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다행히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단적인 낭보(郎報)에, 코토네의 얼굴에 웃음이 돌아왔다.

"정말인가요?"
"네. 다만, 아까 말씀하신 일상생활로 미루어볼 때, 조만간 쓰러지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즉시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그녀의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 그런……"

이번에는 풀이 죽은 표정이 된 코토네에게, 카오루는 더 말을 이었다.

"하츠보시 학원 여자 기숙사에는 통금 시간이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의 당신은 그 통금 시간 덕분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당신 자신은 아직도 근무 시간이나 아이돌로서의 레슨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죠. 그렇지 않나요?"
"그, 그건…… 그게에~……"

아무래도 정곡을 찔린 것 같다. 카오루는 다시 한숨을 쉬고, 다시 우즈키에게 시선을 돌렸다.

"시마무라 군. 후지타 씨와 너가 어떤 관계인지 모르겠지만, 네가 이렇게 후지타 씨를 데리고 오는 입장에 있는 이상, 이것은 너의 감독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잠, 잠깐만요! 프로듀서가 잘못한 건 아니고, 지금까지 전부 제가……!"
"……프로듀서?"

여기까지 냉정 그 자체였던 카오루가 처음으로 당황한 목소리를 냈다.

"죄송합니다, 소개하는 게 늦어졌네요. 하츠보시 학원 프로듀서과, 시마무라 우즈키입니다. 지금은 후지타 코토네 씨의 프로듀스를 하고 있습니다."
"……알겠다. 은퇴한 아이돌의 프로듀서 데뷔인가, 이해했다. 그렇다면 시마무라 군, 담당 아이돌의 생활 스케줄을 관리할 의무는 너에게 있다. 방법도 네가 알고 있겠지. 후지타 씨가 나의 신세를 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너에게 있어 중요한 책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나?"
"네."

바라보는 카오루의 시선을 그대로 되받아치듯이, 우즈키는 단호한 어조로 대답했다.

"그렇다면 됐다.……후지타 씨도, 시마무라 군과 상의하면서 생활 습관을 고쳐가도록 하세요. 미성년자라 해도, 자기 관리가 아이돌의 기본입니다."
"ㄴ, 네!"
"처방전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 대기실로 돌아가서 잠시 기다려주시길."

이제 이야기는 끝난 듯하다. 코토네는 서둘러 일어나, 카오루에게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쿠라바 선생님."

코토네에 이어 우즈키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두 사람은 진찰실에서 나왔다.

"몸조리 잘 하세요."

등 뒤에서 들려온 인사는,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였다.




"……저기, 프로듀서."
"무슨 일인가요?"

학원으로 돌아가는 길. 차의 조수석에 앉은 코토네의 말에, 핸들을 잡고 있는 우즈키가 대답한다.

"죄송해요, 이렇게 큰일이 되어버려서. 지금까지 아무 생각 없이 아르바이트와 레슨을 꽉 채워버리는 바람에……"
"거짓말은 안 돼요, 후지타 씨. 당신은 아무 생각 없이 있지 않았는걸요."

그렇게 단언하는 우즈키의 말에 내려가 있던 코토네의 고개가 올라왔다.

"제대로 아이돌이 되어 큰 돈을 벌려고 한다면 레슨에 전력으로 임하면 돼요. 하츠보시 학원에는 그를 위한 환경이 잘 갖춰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후지타 양은 그렇게 하지 않았죠. 여러 아르바이트에 쫓기면서도, 어떻게든 레슨 일정을 끼워 넣는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당신에게 있었겠죠?"

코토네의 대답은 없다.

"돈을 벌 수 있는 아이돌이 되고 싶은 목표 내지는 꿈.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 후지타 양은 그 둘을 모두 마주하면서, 나름대로 생각하고 싸우고 있어요. 그 사실을 비난할 수도 없고, 그러지도 않을 거예요."
"……프로듀서."

코토네의 목소리는 조금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우즈키는 애써 평소처럼 이야기를 계속해 나갔다.

"후지타 씨. 사실은 지금의 환경을 타파하기 위해 해결책을 몇 가지 준비해 왔어요. 분명 마음에 들 걸요."
"해결책, 인가요?"

빨간 불에 차가 멈춘다. 차 바깥은 어두워지고 있었지만, 학원에 도착하려면 아직 멀었다.

"첫 번째는 장학금입니다. 하츠보시 학원에서는 프로듀스 계약을 맺은 학생에게 장학금이나 지원금 심사에 우대 조치가 들어갑니다. 지금까지의 후지타 양에게는 신청이 어려웠던 제도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이걸로 아르바이트 시간을 줄일 수 있겠죠?"
"프, 프로듀서……!"

우즈키의 말을 듣고, 눈이 반짝이기 시작하는 코토네. 하지만, 우즈키의 제안은 아직 서막에 불과하다.

"다음,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작은 일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을 앞으로의 활동 방침으로 삼자고 했죠. 당연히 그런 일에도 금전적인 보상이 있어요. 금액이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적어도 후지타 양이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보단 시급 면에서는 높을 겁니다. 아이돌로서의 경험도 쌓이고, 더불어 인지도와 팬까지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런 일을 이미 몇 개쯤 준비해 놨어요."
"벌, 벌써요!? 그런 걸 어떻게……"
"인맥이 있으니까요. 후지타 양에게 맞지 않는 일은 가져오지 않겠지만, 반대로 맞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준비해 드릴 테니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우아아~~~♡"

이제 코토네의 눈은 돈과 하트의 반짝임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우즈키의 말은 끝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돌로서의 업무에는 사전에 레슨이 필수적이고 장학금 심사에도 시간이 걸려요. 당분간은 생활비를 벌어야 필요가 있을지도 몰라요.…… 사실은 친구에게 부탁해서 꽤 괜찮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마련했어요."
"아, 아르바이트 자리요?! 프로듀서가 소개해 주시는 거예요?!"
"그렇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제 친구 중에 코히나타 미호라는 사람이 있어요. 지금은 소개제로 운영되는 바를 경영하고 있는데……"

우즈키가 슬쩍 꺼낸 그 이름에, 코토네는 잠시 멈춰버렸다.

"……코히나타 미호, 라고요? 에? 그 코히나타 미호 씨 말인가요? 핑크 체크 스쿨에서도 핑키 큐트에서도 프로듀서와 함께했던, 귀여운 계열 정통파 아이돌의 대표격 같은, 그 코히나타 미호?"
"후후, 만나면 직접 말해 주세요. 분명 기뻐할 거예요. 어쨌든, 그녀의 가게는 특히 주말 낮에 번창한다고 해서,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후지타 양이 원한다면, 거기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할게요! 꼭 거기서 일할게요! 이번 주부터라도 갈게요오!"

연달아 다가오는 '인생을 바꿀 기회'들에, 코토네의 텐션은 하늘을 뚫고 미칠 듯이 높아졌다.

"정말~ 프로듀서도 차암~♡ 이렇게까지 신경 써주다니, 혹시 저를 엄청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기뻐해 줘서 다행이에요. 하지만, 후지타 양……사실, 아직 한 가지 더 있어요."
"아, 아직 더 있나요?!"

코토네가 목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신호가 파란 불로 바뀌었다. 천천히 액셀을 밟으며, 우즈키는 웬일인지 히죽 웃어보였다.

"후지타 양이 프로 아이돌로 성장해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도록…… 제가 준비한 스페셜 레슨이랍니다. 기대해 주세요?"


역자 주
사쿠라바 카오루(桜庭薫) … 아이돌마스터 SideM에서 신호등의 파란색을 담당하는 아이돌. 전직 외과의사로, 누나를 죽게 한 병의 치료법 연구에 쓸 자금을 모으기 위해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난입을 잘합니다. (백합에 난입한다는 뜻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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