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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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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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島村卯月(27歳)による藤田ことねトップアイドル化計画 (연재처: ハーメルン)
저자: 天宮雛葵 (아마미야 히나키) 님
계약 작업은 전반적으로 순조로웠으며 허무할 만큼 쉽게 끝났다.
우즈키가 준비한 계약서는 하츠보시 학원이 준비한 템플릿에서 크게 변경된 것이 아니었고, 코토네도 내용을 꼼꼼히 확인한 후 도장을 찍었다. 그럼에도 삼십 분도 채 걸리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럼, 바로…… 후지타 씨, 현재의 실력을 확인해 보도록 할게요.”
교실에서 장소를 옮겨, 지금 우즈키와 코토네가 있는 곳은 레슨 룸이다.
“트레이너 님들께 최근 데이터를 영상 자료로 받긴 했지만, 역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으니까요.”
“으으…… 너무 기대하지 말아 주세요오?”
레슨복으로 갈아입은 코토네의 얼굴은 어둡고 자신 없어 보였다. 우즈키와 제대로 계약을 맺었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 실망시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그 표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괜찮아요. 저는 후지타 씨가 재능 있는 원석이라고 확신하지만, 원석은 갈고 닦지 않으면 그냥 돌멩이일 뿐이에요. 그것을 이해한 상태에서 스카우트한 거니까요.”
“으그극…… 뭐어, 할 수 있는 만큼 해 볼게요!”
“그 의욕 좋습니다. 이번에는 정기 시험 과제곡을 순서대로 확인해 볼게요. 중간중간 휴식을 가지며, 한 곡씩 해봅시다. 우선…… ‘初(하지메)’부터 시작할까요? 준비됐나요?”
노트북으로 음원을 준비하며 우즈키가 물었다.
“……좋아. 언제든지 괜찮아요!”
코토네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우즈키가 스페이스 바를 눌렀다. 인스트루멘탈 음원이 흐르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고, 마이크를 손에 든 채 노래를 시작한 코토네의 퍼포먼스를 정면에서 관찰한다.
(역시, 노래는 엉망진창이네…… 이대로라면, 내가 난입해서 부르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기본적으로 목소리가 흔들리고 있고 음정이 안정되지 않았다. 폐활량은 있지만 호흡 조절이 되지 않아 부자연스러운 곳에서 숨을 들이쉰다. 롱톤¹⁾에 이르러서는, 올바른 음정을 맞추는 것조차 포기해버렸다.
(* 롱톤 <ロングトーン long tone> 일정한 음정을 길게 유지하는 발성 방법을 뜻하는 일본식 영단어 - 역주)
만약 제대로 레슨을 받고도 이 정도인 거라면, 우즈키의 지도력으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이건 영상 자료로 확인했던 내용. 앞으로 노력을 기울인다면 일반적인 수준에는 도달할 수 있을 거야.)
코토네의 레슨 기록을 확인해 보니, 기본적인 문제로 보컬 레슨을 상당히 소홀히 했던 것 같다.
애초에 코토네는 아르바이트를 같이 하고 있는 탓으로 명백히 레슨 빈도가 적었다. 겨우 낼 수 있는 시간에도, 댄스와 비주얼 레슨 예약을 우선으로 한 결과가 이 노래 실력인 것 같다. 우즈키는 마음을 가다듬고, 노래는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코토네의 퍼포먼스를 확인하기로 했다.
그렇다곤 해도, 노래와 마찬가지로 춤과 표현력도 아직 미숙했다. 춤에 빛나는 점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 해도 아직 실전 레벨은 아니라고…… 우즈키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상해. 너무 능숙해.)
몸의 움직임. 춤 자체의 정확성과 박력.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기를 전제로 한 시선의 움직임. 프로 수준에는 전혀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즈키가 확인했던 영상 기록의 코토네와 눈앞에서 춤추는 코토네의 실력에는 천양지차가 있다.
(노래에서는 미숙함과 필사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 하지만, 춤에서는 필사적인 느낌이 전혀 없어. 피지컬에만 집중하지 않아도 돼서 그런지, 시선이나 표정에는 살짝 힘을 주고 있는 것 같아)
실력이 향상되었다면 그것은 기쁜 일일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단 하나.
(트레이너 님께 받은 영상은, 겨우 열흘 전에 촬영된 건데.…… 갑자기 급성장했다는 것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러나 우즈키는 알고 있다.
코토네는 만성적으로 장시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정작 중요한 레슨에 시간을 쏟지 못한다. 그렇기에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늘지 않아, 아이돌은 되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도 그만둘 수 없는 악순환의 스파이럴에 빠져있었다. 그럴 것이었다.
그런데, 우즈키가 코토네를 스카우트한 시기 전후로 때맞춰 급성장을?
(그럴 리가 없어. 뭔가, 이유가 있을 거야.)
우즈키는 고개를 저으며, 음원 재생을 멈췄다.
“……어라? 프로듀서? 음악 멈췄어요오?”
바로 눈치챈 코토네가 목소리를 냈지만, 우즈키는 대답하지 않았다. 어려운 얼굴을 하고 고개를 숙일 뿐이다.
“프, 프로듀서……?”
쭈볏쭈볏 다시 한 번 우즈키를 부르는 코토네의 표정은, 불안에서 두려움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퍼포먼스가 중단되었으니 어쩔 방도도 없다. 우즈키의 얼굴에는 분노나 실망이 떠오르지 않았지만, 그 표정은 명백히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저기, 그, 앞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레슨할 테니……”
“후지타 씨, 잠깐 확인 좀 할게요. 제가 스카우트를 하기 직전 일주일 간 트레이너 님께 제대로 지도를 받은 레슨은 몇 타임이었나요?”
“네? 레슨 시간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당황하는 코토네.
“음…… 화요일과 수요일의 댄스 레슨, 금요일의 비주얼 레슨이 두 타임씩이니까, 총 네 타임이겠네요.”
“……그럴 리가.”
무심코 중얼거린 우즈키.
하츠보시 학원의 레슨 시간은 1타임당 50분. 즉, 지난주에 코토네가 받은 레슨 시간은 네 시간도 되지 않는다. 그 정도 시간에 뭔가를 터득하고, 갑자기 이렇게 성장했다고? 불가능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
“스카우트를 받기 전에 뭔가 특별한 일이 있었나요? 댄스의 요령을 알게 됐다거나, 자율 연습을 많이 했다거나…… 어떤 일이든 좋아요.”
“음~ 그렇게 말하셔도…… 특별한 일은 없었어요? 가장 특별했던 건 프로듀서의 스카우트였고요.”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는 뭔가가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다른 원인이? 계약으로 기분이 좋아져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친 걸까? 하지만 코토네는 지금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줄곧 불안해했다. 그녀에게 영향을 준 무언가가 있었다면, 그건……
“……후지타 씨, 어제 보건실에서는 몇 시까지 있었나요?”
“어제는 여자 기숙사 문 닫기 직전까지 보건실에 있었어요. 그 때문에 기숙사에 돌아간 뒤에 허둥지둥 식사랑 목욕이랑 하느라 정말 큰일이었어요……”
“자기 방에 돌아간 뒤엔 바로 잠에 들었나요? 아침까지 일어나지 않았고요?”
“네, 그런데요…… 뭔가, 아까부터 말투가 무서운데요? 무슨 일인가요?”
스카우트 당일, 코토네가 쓰러진 것은 정오 지나서였다. 거기서 밤까지 보건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기숙사에 돌아가서 할 일만 끝내고 바로 잠에 들어 아침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원인으로 보이는 것은 단 하나뿐이다.
“……그렇군요, 예상 이상이네요. 후지타 씨, 오늘 레슨은 전부 중지합니다. 아니, 이번 주를 전부 완전히 쉬도록 하죠. 레슨도 아르바이트도 전부 금지입니다.”
“에, 잠깐, 무슨 말씀이세요!? 갑자기 그런 말을 하셔도……”
“후지타 씨, 당신이 아이돌로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로 때문이에요. 그것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깊은 문제일지도 몰라요.”
심각한 얼굴로 말하는 우즈키지만, 코토네는 어째서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했다. 그것을 보고 우즈키는 말을 덧붙였다.
“이대로라면, 아이돌이 되기 전에 후지타 씨는 과로로 죽을 거예요! 지금 당장 생활 습관을 근본적으로 바로잡아야 해요!”
“……과로사라니, 그런”
그런 농담 같은 얘기를, 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었다. 코토네를 응시하는 우즈키의 눈이 너무도 진지했기 때문이다.
“계획을 바꿉시다, 후지타 씨. 우선 지금부터 외출을 하겠습니다.”
“이런 애매한 시간에요? 대체 어디로…… 설마, 프로듀서”
우즈키가 이제 무엇을 말할지, 코토네는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예약 없이 진료해 주시는 의사 중에 제가 가장 신뢰하고 있는 분이 계셔요. 다만 스케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노트북을 닫고 비품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우즈키가 말했다.
“계획을 세우기 전에, 한번 제대로 진찰받아 보죠. 준비하세요, 후지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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