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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와 후미카 「예를 들어서 , 엄청나게 갖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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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7, 2018 14:37에 작성됨.

「예를 들어서 ,  엄청나게 갖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면」


그런 서론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 ◇ ◆ ◇




「예를 들어서 ,  엄청나게 갖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면. 후미카는 어떻게 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좌우될까 싶은데요……」


「음―. 그럼,  그게 금전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거라면」


「망설이지 않고 산다 , 고 생각해요. 분명」


「뭐 대체로 그렇겠지,  나도 그래」


「그럼,  그 이외라면?」


「그 이외 , 라고 하면……?」


「그렇구나 , 응. 예를 들어서, 감정. 사랑이라고 해도 되겠네」


「포기한다,  일까요.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으니까」


「그런가」


「예」


「그렇다면, 정했어. 후미카는 지금부터 어리광쟁이가 되는거야」


「…………네?」


 


몇개의 수수께끼의 문답 후에,  저는  P 씨에게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룰은 단순하고 명쾌.


하루에,  하나씩 어리광을 부린다. 는 것이었습니다.


정말이지, 난감했습니다.


애초에,  어린광이라는 걸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을 의식적으로 하라고, 하는 건 조금 억지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P 씨가 말하는 거니. 분명 무언가 생각이 있는 거겠지요.


그래서 이 날부터,  제가 당명한 과제는 하루에 하나씩 어리광을 부리는 것이 되었습니다.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 ◇ ◆ ◇




가장 처음 부렸던 어리광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단 맛이 났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제가,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려고 했더니 권유를 받았습니다.


「후미카」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주뼛주뼛 시선을 돌리니 거기에는 미소가 눈부신 P씨가 서서


「여기야, 여기」하고 손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다 할 변명거리고 생각나지 않고, 그 부름에 거역할 수 있을 리도 없어서,  터덜터덜하고 P씨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무슨……일 있나요?」


「어리광 부리는 거. 잊고 있었지?」


잊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서둘러서 돌아가려고 한 거 아닌가요.


그렇게 대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기개가 없는 저는,  핫, 하고 놀란 척을 합니다.


「죄송해요……. 깜빡 잊고 있었어요」


「뭐,  첫날이니까. 습관을 들이는 걸로. 그래서,  오늘의 어리광은 뭐야?」


어리광은? 이라고 들어도….


그러나,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기에,  저는 포기하고 적당한 요구를 하기로 했습니다.


「목이 , 마르네요」


제가 그렇게 말하니,  P 씨는 싱글벙글 웃으며 「간단하네」라고 말했습니다.


 



싱글벙글 웃는 P 씨의 손에 이끌려 사무소를 나와 걷기를 몇분.


저는 어째선지,  카페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기……아무래도 여기까지 해주시지 않아도……」


「그래도 목,  말랐지?」


「그렇긴 하지만……자판기면 충분한데…」


「뭐, 와버렸으니 어쩔 수 없잖아. 좋아하는 걸로 시켜. 나는 벌써 정했으니까, 정하면 점원을 불러」


「………그러면,  감사히 마실게요」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던 벨을 누르자,  띵동~ , 하는 소리가 점내에 울리고,


「지금 가겠습니다」라는 목소리가 주방에서 들리고 바로 점원이 왔습니다.


「주문은 정하셨나요?」


「어,  그게. 이 캬라멜 마끼아또를 부탁드려요」


제가 메뉴를 가리키며 주문을 전하고 P 씨에게 눈으로 주문이 끝났다는 것을 알립니다.


「그리고,  아이스 커피요」


「주문은 더 없으신가요?」


「그리고 서양배 타르트 2개도 주세요」


P 씨가 그렇게 말하자 ,  점원은 「알겠습니다―」하고 주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저기, P 씨.


타르트는 시키지 않았는데요…….


 



잠시 후 ,  점원이 아이스 커피와 캬라멜 마끼아또와 함께 타르트 케이크를 가져 왔습니다.


역시나, 반짝반짝 빛이 나는게 확실히 맛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네. 그렇군요. 하고 손을 대면 왠지 진 것 같으니


있는 힘껏 저항하는 마음을 담아 정면에 있는 P 씨에게 열렬한 시선을 보냅니다.


보냅니다.


보냅니다.


결과는 참패. 이 사람은 제 시선 같은 건 안중에도 없어 보이고, 싱글벙글 웃으며 제 눈을 마주봅니다.


달아오른 뺨을 식히려고,  손으로 부채질을 하고 있으니 P 씨가 말을 꺼냈습니다.


「와버린 건 어쩔 수 없으니,  먹어」


무심코 조금 전과 같은 대사였습니다.


 



포크를 넣자,  타르트 케이크는 사르륵, 하고 기분이 좋은 소리를 내며,  한입에 먹기 좋은 사이즈가 되었습니다.


윤기가 나는 싱싱한 배가 빛에 반사 돼서,  반짝반짝 빛이 나면서, 그건 먹는 게 아까울 정도였습니다만


바라만 본다고 배가 부른 건 아니기에, 그것을 왼손으로 받쳐가며 입으로 옮겼습니다.


「……맛있다」


무심코 ,  흘러넘친 그 한 마디를 듣고 그냥 넘어갈 P 씨가 아니죠


히죽히죽 웃으면서, 저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지―」


 



◆ ◇ ◆ ◇




어느덧 ,  어리광은 과제에서 습관이 되었습니다.


물론 ,  아무리 프로듀서와 그 담당 아이돌이라고 해도


하루종일 ,  함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을 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 떨어져 있는 시간은 제가 점점 유명해짐과 동시에 늘어났습니다.


그런데도,  하루 1 어리광은 한 번도 빠뜨리는 일 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날의 휴일.


 


휴일을 이용해 책을 탐닉하며,  밤도 깊어졌기 때문에 슬슬 잠자리에 들까, 하는 무렵에


저는 어떤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오늘은 어리광를 부리지 않았다고 말이죠.


깨닫고 나니, 수수께끼의 의무감이 부글부글하며 샘솟아서,


어떻게 해서든 어리광를 부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드폰를 들고,  전화번호부를 하행까지 내려서,  「P 씨」라고 하는 문자열 위에서 멈추었습니다.


연락처를 누르고,  문자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목없음 잘 자라고 말해주세요」


 



문자를 보내고 수십분이 경과했을 무렵에.


수마에 습격당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와중에 핸드폰 진동이 울렸습니다.


전화입니다.


「……여보세요. 사기사와입니다」


「오늘은 어리광,  안 부리는 줄 알았어」


「이렇게 늦은 밤에,  죄송해요」


「책 , 읽고 있었구나」


「네. 죄송해요……」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아. 응,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네. 죄송…아니 감사합니다」


「그러면,  잘 자」


「네. 안녕히 주무세요」


 


◆ ◇ ◆ ◇




그런 습관도,  어느덧 마지막이 오는 법


그 끝은 온화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처음 어리광을 부렸던 장소.


그 카페는, 어느새,  저와 P 씨가 항상 가는 장소가 되어 있었습니다.


잠깐, 시간이 생겼을 때.


같은 시간에 일이 끝났을 때.


가는 구실은,  그때 그때마다 다른데다,  제가 주문하는 음료도,  정해진 건 없지만,


P 씨가 주문하는 것은 언제나,  아이스 커피와 2개의 타르트 케이크였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타르트 케이크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과일도 바뀌어 갔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있는 것은 언제나 타르트 케이크였습니다.


그렇, 네요.


마지막 타르트 케이크의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수고 많았어」


평상시라면 , 싱글벙글 웃으며 타르트 케이크를 먹던 그 사람이


포크에 손도 대지 않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 사실이,  이 관계의 끝을 이야기 한다고


말 할 수 없는 외로움이나 슬픔이 복받쳐 옵니다.


말하고 싶은 것은, 말로 해.


전하고 싶은 것은 전하고 싶은 동안에 전합니다.


슬퍼하는 것은 다음에 해도 괜찮겠지요.


「정말, 신세 많이 졌습니다. 하나도 모르는 상태로, 당신이 곁에 계시지 않았다면


저는 여기까지 걸어올 수 없었어요. 아이돌로서 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당신의 덕분이에요」


「즐거웠어.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하지만,  후미카가 여기까지 온 건 전부, 후미카의 노력과 실력이야. 나는 등을 밀어줬을 뿐」


「그래도,  저한테 있어서의 아이돌이란 건, 당신이에요. 당신이 보여 준 모든 경치가


저한테 있어서,  아이돌 사기사와 후미카에게 있어서 모든 거에요」


「……………………」


「그런데,  너무 습기가 많네요」


「……웃으며 작별해야지」


「그러고 보니,  오늘의 어리광. 아직이었네요」


「그러고 보니,  그렇구나」


「그럼,  제 어리광을 들어 주시겠어요?」


「아아 , 얼마든지 들어줄게」


「……저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당신의 마음을 들려주세요」


―――――――――


――――――


――――


――







「예를 들어서 ,  엄청나게 갖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면」


저는 분명, 그것을 어떻게 해서라도 손에 넣으려고 분투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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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글만 올립니다. 후미카 생일 기념 번역 두번째 게시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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