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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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백합 성분 과량 함유
※이 정도는 괜찮겠... 죠?
2>>
왜인지 모르게 R판에 스레가 세워졌습니다만
R18은 아닙니다
1>> 2018/10/26
린 「얼마 전에 화제가 됐었던, 섹○하기 전에는 나갈 수 없는 방」
린 「아키하한테 부탁해서 겨우겨우 만들어 달라고 했다구」
린 「흐응ー, 꽤 좋은 방이잖아. 섹○만 하는 게 아니라 평범하게 생활할 수도 있을 것 같아」두리번두리번
린 「이제 여기 프로듀서를 불러넣기만 하면…… 후후후……」
마유 「잠깐만 기다리세요」
린 「!?」
마유 「요즘 몰래몰래 무슨 짓을 하나 싶었더니만, 이런 걸 만들고 있었던 건가요오」총총
린 「마유!? 여긴 어떻게 알고!」
마유 「몰래 따라왔으니까요. 린 쨩의 계획을 폭로하려구요」
마유 「섹○하기 전에는 나갈 수 없는 방이라니…… 뇌가 분홍색인 것도 정도가 있어요」
린 「내버려 둬. 마유랑은 상관없잖아」
마유 「상관 많거든요. 프로듀서 씨랑 린 쨩이 이어지게 둘 수는 없잖아요」
마유 「애초에, 아무것도 모르는 다른 아이돌이 들어가 버리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린 「그런 사태를 막으려고, 사람이 안 다니는 사무소 지하에 만든 거야」
마유 「불법 아닌가요?」
린 「안 걸리면 되지」
마유 「정말, 어이가 없네요. 뇌에 분홍색 물만 든 게 아니라 까만색도…」
위잉ー 철컥
린・마유 「엣?」
『두 사람 이상의 입실을 확인했습니다. 부디 느긋하게』
린・마유 「……」
마유 「……」
린 「……」
마유 「…… 설마, 이 방…… 벌써 작동하고 있는 거에요……?」
린 「……」
마유 「거짓말이죠오? 그렇죠오?」
린 「괘, 괜찮아.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아서」
린 「아키하한테 카드키를 받아 뒀어. 이걸 입구에 붙은 기계에 넣어 주면」슥
마유 「*츠타야 카드로도 열리게 돼 있나요」
*ツタヤ, 음반/DVD/책 등을 렌탈해 주는 대여점 브랜드
린 「!」
린 「…… 잘못 가져온 것 같아……」
마유 「……」
린 「괘, 괜찮아. 핸드폰으로 아키하한테 연락하면 되니까」
린 「나는 사무소에 두고 왔으니까 안 되겠지만, 마유가 걸면…」
마유 「사무소에 충전시켜 놓고 왔어요」
린 「……」
마유 「……」
린 「어떡해」
마유 「계신가요오ー! 여기서 꺼내 주세요! 계시나요ー!」탕탕탕
린 「소용없어…… 방금 전에 말했잖아? 사람 안 다니는 지하라구」
마유 「그럼 어떻게 하실 건가요!? 얼빠진 린 쨩이 가져온 츠타야 카드로는 안 열리잖아요!」
린 「나, 나도 가끔은 실수한다구! 사람인걸!」
마유 「게다가 연락 수단인 핸드폰도 놓고 온 건 말도 안 되죠!」
린 「마유도 안 들고 왔잖아!」
마유 「린 쨩이랑은 다르게, 마유는 배터리가 없었으니까 어쩔 수 없었어요」
린 「므그……!」
린 「아니지, 애초에 여기 들어온 마유가 잘못한 거 아냐?」
마유 「아뇨. 린 쨩이 이런 방을 안 만들었으면 좋았겠죠」
린 「마유 잘못이야」
마유 「린 쨩 탓이에요」
린 「마유 잘못이라구!」
마유 「린 쨩 탓이라니까요!」
린 「마유가 잘못했어!!」
마유 「린 쨩 때문이잖아요!!」
(몇 분 뒤)
린・마유 「하아…… 하아……」
린 「말싸움은 그만두자. 소용없으니까」
마유 「그러죠…… 여기서 나갈 방법을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해요」
꼬르륵ー
마유 「우……」
린 「배고파?」
마유 「네…… 이 문제만 해결하고 점심 먹으러 가려고 했거든요……」
린 「식량은 있으니까, 먹어」
마유 「정말인가요?」
――――
마유 「……」오물오물
린 「……」냠냠
린 「어쩌면 좋을까」
마유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 봤는데요」
마유 「이대로 마유랑 린 쨩이 오랫동안 안 보이면 다들 눈치채고」
마유 「아키하 쨩한테도 소식이 들어가겠죠?」
린 「아, 그렇구나. 핸드폰은 사무소에 놔 뒀으니까 아직 사무소 안에 있다고 생각하겠지」
린 「그럼 여기 가만히 있어도 누군가 구하러 온다는 얘기구나」
마유 「분명 그럴 거에요! 겨우 만든 휴일은 사라지겠지만요」
린 「…… 그래. 마유 때문에」
마유 「얼빠진 린 쨩 탓이지만요」
린・마유 「……」빠직
린 「얼빠진 짓은 마유 전매특허잖아」
마유 「아무리 그래도 카드를 잘못 가져오지는 않는다구요오」
린 「어떠려나. 저번에 아무것도 없는 데서 넘어진 마유라면 그럴 수도 있지」
마유 「보, 보고 있었나요. 누구나 한 번쯤은 그렇게 넘어지는 법이에요」
린 「발음이 꼬여서 커뮤니케이션, 이란 단어를 발음 못 하고 고전하던 마유라면 그럴 수도 있지」
마유 「어쩌다 그런 거에요오! 누구나 한 번쯤은 발음이 꼬이는 법이에요!」
마유 「아니, 그런 건 얼빠진 짓이라고 하기보다는」
린 「아」
마유 「네?」
린 「방금 무슨 소리가 들렸어」
마유 「소리?」
린 「누가 구해 주러 온 걸지도」
마유 「정말인가요!? 계신가요ー! 갇혔어요! 도와 주세요ー!」
린 「들리시나요! 들리면 대답해 주세요!」
마유 「헬프 미ー!」
린 「여기에요! 안에 있어요!」
마유 「도와주세요ー!」
린 「계세요ー!」
린・마유 「…………」
마유 「아무 반응도 없네요」
린 「목소리가 안 들렸던 걸까」
마유 「소리가 들린 것부터 착각이었던 건 아닐까요?」
린 「그럴지도」
마유 「하아…… 들떴다가 실망만 했어요」
린 「그치만, 정말 누가 지나간 걸지도 모르잖아? 방금 그 절규가 소용없었던 것만은 아니었을지도」
마유 「그랬으면 좋겠지만요」
――――
마유 「대단해요, 이 침대 빙글빙글 도네요」뱅글뱅글
린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마유 「이 서랍 안엔 뭐가 들어 있나요?」
린 「글쎄. 아키하한테는 『섹○하기 전에는 나갈 수 없는 방』 을 만들어 달라고만 부탁했으니까」
마유 「제일 처음 이 말부터 했어야겠네요. 14살 여자애한테 뭘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건가요오」
마유 「잠겨 있진 않은 것 같네요」드르륵
마유 「……」
린 「뭐 들어 있었어?」
마유 「……」타앙
마유 「텅 비어 있었어요오」
린 「얼굴은 왜 새빨간데」
마유 「원래 이런 색이에요」
린 「나도 좀 볼래」총총
마유 「아, 안 보는 게 나을 거에요!」
린 「텅 비어 있으면 봐도 별로 상관없잖아」드르륵
린 「……」
마유 「……」
린 「뭐야 이건」
마유 「보시는 대로에요」
린 「…… 도구, 맞지……」
마유 「네…… 섹○ 도구, 라고 생각해요오……」꼼지락꼼지락
린 「우와아, 대단해.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야」스윽
마유 「잠ㄲ, 뭘 만지고 있는 건가요!?」
린 「괘, 괜찮잖아 이 정도는. 이런 기회는 드물기도 하구……」
린 「아키하가 이런 것까지 준비해 줬구나. 직접 만든 걸까」
마유 「그런 지식이 있을 거 같진 않지만요」
린 「그치. 어떻게 준비했는지는 나중에 물어 보자」
마유 「그 『나중』 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오」
린 「우와ー…… 대단해…… 이 스위치는 뭘까?」딸깍
부우우우우우웅
린・마유 「!?」움찔
휙
마유 「꺄악!? 마유한테 던지지 마세요오!」
린 「미미, 미안. 깜짝 놀라서 그만」
부우우우우우웅
마유 「돌고 있어……」
린 「스위치 안 누르면, 건전지 떨어질 때까지 계속 돌겠지」
마유 「멈춰 주세요!」
린 「으, 응」
딸깍
마유 「우으, 엄청난 걸 봐 버렸어요……」
린 「뭐 언젠간 볼 때가 올지도 모르잖아」
마유 「아직은 확실히 이르다구요」
린 「그래? 프로듀서가 쓰고 싶다면 난 받아들일 건데」
마유 「프로듀서 씨니까, 절대 아이돌들한테 손대시진 않을 거에요」
린 「그래서 이 방을 만든 거구」
마유 「아아, 그러고 보니 그랬었죠」
마유 「…… 그거」
린 「?」
마유 「어떻게 쓰는 걸까요」
린 「어떻게 쓰냐니…… 너, 넣는 거 아닐까? 아마도」
마유 「그, 그렇겠죠」
마유 「넣고서, 돌리는 걸까요?」
린 「몰라」
마유 「분명 아프겠죠」
린 「글쎄. 이 얘긴 이제 그만 하자」
마유 「……」빠안ー
린 「왜」
마유 「린 쨩은, 프로듀서 씨랑 어울리려고 이 방을 만든 건데」
마유 「의외로 그런 쪽엔 소극적이라고 해야 하나…… 순수하네요오」
린 「하?」
마유 「얼굴 새빨갛잖아요. 부끄러운 거 맞죠?」
린 「당연히 부끄럽지. 이래봬도 경험 없는 새하얀 여고생이니까」
린 「나는 단순히 섹○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프로듀서랑 하나가 되고 싶을 뿐이었다구」
린 「마유처럼 성욕덩어리가 아니라서」
마유 「뭣!? 마, 마유도 마찬가지에요! 방금 전에 저걸 처음 봤을 때 얼굴 새빨개진 거 봤잖아요오!」
마유 「아마 아직도 그럴 거라구요! 얼굴이 뜨거우니까!」
린 「아」
마유 「엣?」
린 「방금,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기도 하고」
마유 「정말인가요!?」
린 「안 들린 것 같기도 하고」
마유 「들린 건가요 안 들린 건가요!」
린 「미안. 기분 탓이었던 것 같아」
마유 「하아…… 어쩐지 힘 빠지네요」
린 「…… 이건 넣어 두자」
마유 「네……」
――――
린 「……」
마유 「……」
린 「…… 심심하네」
마유 「심심하네요」
린 「아」
마유 「또 소리라도 들렸나요?」
린 「아니, 아냐. 이 리모콘 말야」슥
마유 「아무거나 함부로 안 만지는 게 좋지 않을까요」
린 「그래? 문이 열릴지도 모르는데」
마유 「섹○하기 전에는 나갈 수 없는 방이라면서요. 문을 열려면……」
린 「섹○하기 전에는, 이라」
린・마유 「……」
마유 「누, 눌러 볼까요 그 버튼」
린 「그러자. 시간 때우기도 딱 좋을 거 같아」
린 「우선 이 커다란 버튼부터」삑
위잉
마유 「와, 대단해! 바닥에서 커다란 모니터가 올라왔어요!」
린 「그랬구나. 이거 텔레비전 리모콘이었네」
마유 「꽤 공들인 장치네요오…… 아키하 쨩, 굉장하네요」
마유 「전원 켜 주세요. 버라이어티 방송이라도 보죠오」
린 「응. 어디 보자, 이걸까」삑
『사에키 군…… 와 줘』
『미야 쨩!』
린・마유 「!?」
마유 「이, 이건……」화아악
『아앙』
『하아, 하악, 미야 쨩!』
마유 「ㅇ, 야야, 야한 방송이잖아요오ー!!」부웅부웅
린 「그, 그래 보이네」
마유 「왜 이런 게…… 아무튼 꺼 버리죠!」
린 「아니. 채널 돌려 보자. 다른 방송이 나올지도 모르니까」
마유 「다른 채널도 있는 건가요」
린 「버튼이 있으니까」삑
『오 예스! 〇 미이ー!!』
마유 「외국 야한 방송!?」화아악
린 「아와와와…… 너무 격렬하잖아……」화아악
마유 「뚫어져라 볼 때가 아니잖아요! 빨리 꺼 주세요!」
린 「아, 아직 채널이 많이 있어. 한 번 쭉 확인해 보자」삑
『참아! 참아야 해애ー!』
삑
『자, 이게 기분 좋은 거지!?』꾸욱꾸욱
『감사합니다아!』
삑
『안 돼요, 남편이 곧 돌아온다구요……!』
삑
마유 「야한 동영상 온리잖아요!!」
린 「그런 건가 봐. 야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려고 이런 걸 켜 놓는 거겠지」
마유 「몰라요 그런 건! 자, 다 확인했으면 이제 끄죠!」
린 「알겠어」삑
마유 「우ー…… 왠지 채찍으로 남자를 후려치는 영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린 「그 쪽 취향인 거 아닐까?」
마유 「아뇨, 굳이 따지자면 M이라서…… 뭐 프로듀서 씨 취향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요」
린 「알 것 같아. 프로듀서가 바라는 대로 해 주고 싶긴 하지」
린 「그나저나, 프로듀서는 S일까 M일까」
마유 「야한 책이나 데이터는 전부 솜씨 좋게 숨겨 놓으셨으니까요오. 알 수가 없어요」
린 「마유도 모르는구나…… 숨기는 방법도 대단하네」
마유 「네에. 정말로요」
――――
린 「……」
마유 「……」
린 「……」
마유 「…… 저기」
린 「왜」
마유 「벌써 여섯 시간도 넘게 지난 거 맞죠. 아무도 안 오는데요」
린 「그치. 왜일까」
마유 「왜 그렇게 태연한 거에요」
린 「마음 속으론 불안해 죽겠어. 설마, 다들 우리 핸드폰을 눈치 못 챈 걸지도」
마유 「큰 일이잖아요! 무, 뭐어, 프로듀서 씨나 치히로 씨도 있으니까」
마유 「만약에 사무소에서 아무도 못 찾았다고 쳐도, 가족들이 연락을 넣으면……」
린 「프로듀서한테도 전해지곘지. 그렇게 아키하까지만 이어지면 분명 찾으러 와 줄 거야」
마유 「경찰까지 불러서 소란스러워질 가능성도 있겠네요」
린 「응, 그럴지도. 게다가 뉴스에도 보도된다든가. 우리 일단은 인기 아이돌이니까」
마유 「인기 아이돌 두 사람이 섹○하기 전에는 나갈 수 없는 방에 갇혀 있었습니다, 라고 보도되는 건가요」
린 「설마. 사무소에서 어떻게든 대책을 세워 주겠지」
마유 「그, 그렇겠죠」
꼬르륵ー
마유 「우으…… 배가……」
린 「벌써 저녁때니까. 뭐라도 먹자」
――――
마유 「잘 먹었습니다」꾸벅
마유 「후우ー…… 배도 채웠으니까, 슬슬 씻으러 들어가고 싶은데요」
마유 「여기 욕실이 있을까요?」
린 「당연히 있지. 화장실 맞은편이야」
마유 「감사합니다」
린 「나도 들어갈까」
마유 「엣?」
린 「응?」
마유 「같이 들어가는 건가요?」
린 「무슨 소리야. 마유가 씻고 나오면 들어간다구」
린 「설마, 나랑 같이 씻고 싶어?」
마유 「아니에요오! 린 쨩이 말을 헷갈리게 하니까……!」
마유 「다녀올게요」총총
린 「다녀와」
――――
첨벙
마유 (따뜻한 물이 나와서 바로 들어올 수 있었어)
마유 (기분 좋네. 목욕하면 피로가 풀려서 너무 좋아♪)참방참방
마유 (…… 몇 시간이나 더 있어야 나갈 수 있을까)
마유 (내일은 낮에 라디오 방송이 있으니까, 그 때까진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마유 「하아ー」
마유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머릿속까지 음란한 모 아이돌 양 때문에, 정말)
마유 「……」
마유 (뭐어…… 자알 생각해 보면, 함부로 이 방에 들어와 버린 마유 잘못도 있지만……)
마유 (아냐. 그런 방일 줄은 몰랐으니까. 역시 린 쨩 탓이야!)
마유 (나가서 제대로 사과받아야겠어)
――――
린 「……」
린 (왜 이렇게 돼 버린 걸까)
린 (왜긴, 마유가 이 방에 생각 없이 들어왔으니까 그렇지)
린 (마유가 나를 스토킹해서 이 방에 들어오지만 않았더라면, 지금쯤 프로듀서랑……)
린 (…… 아냐)
린 (나도 알고 있어.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완전 내 잘못이란 거)
린 (마유가 화내길래 무심코 같이 화내 버렸지만)
린 (목욕 다 하고 나오면, 제대로 사과해야지……)
(30분 후)
마유 「후우ー, 따뜻했어요」총총
린 「뭐야 그 옷차림」
마유 「목욕 가운이에요. 있길래 빌렸어요」
마유 「게다가 건조 기능까지 있는 세탁기도 있었다구요. 나중에 빨래도 하죠오」
린 「응……」
마유 「별 게 다 있네요오. 생활하는 데 부족할 게 없을 것 같아요. 식량이나 물은 한계가 있겠지만요」
린 「……」
린 (제대로 마주보고 사과하는 거야. 마유한테 미안하다고 말해야 돼)
린 「저기 있지, 마유」
마유 「네」
린 「할 얘기가 있는데」
마유 「얘기? 아, 마유도 린 쨩한테 할 말이 있어요!」
린 「엣」
마유 「목욕하면서 쭉 생각해 봤는데요, 역시 이렇게 갇혀 버린 건 다 린 쨩 탓이에요」
마유 「마유는 전혀! 하나도! 요오오오만큼도 잘못한 거 없으니까요!」흐흥
린 「……」
마유 「사과해 주실래요? 고개를 깊이 숙여서요」
린 「……」
마유 「자아, 어서요! 그렇게 사과 안 받으면 기분이 안 풀릴 거에요!」
마유 「왜 그러고 계시나요오? 설마 스스로 잘못했다는 것조차 모르고 계시는 건 아니겠죠오?」
린 「모, 몰라」
마유 「!」
린 「왜냐면 마유 잘못이니까」부우
마유 「아앗!? 아직도 그런 소릴……!」
린 「목욕하러 갈래」슥
마유 「기다리세요! 아직 얘기 안 끝났어요!」
린 「설마 나랑 같이 한 번 더 들어가려고?」
마유 「안 들어가요오!」
린 「그럼 따라오지 말아 줘. 만약에라도 훔쳐보면 앞으로는 음란마유라고 불러 줄 테니까」
마유 「훔쳐볼 리가 없잖아요오!」부우우
마유 「므으…… 나오면 꼭 고개숙이게 해 줄 거야……!」
――――
(한 시간 후)
린 「언제까지 화낼 거야? 안 피곤해?」
마유 「네에, 린 쨩이 사과해 줄 때까지 계속 화낼 거에요!」
린 「하아…… 알았어. 미안」
마유 「진심이 안 담겨 있잖아요! 한 번 더!」
린 「미안해」
마유 「달라진 게 하나도 없잖아요!」
(두 시간 후)
마유 「정말……! 쇼트케이크에 올라가 있는 딸기 정도로는 용서 못 하니까요오」오물오물
린 「케이크도 한 입 먹을래?」
마유 「와아, 먹을래요…… 가 아니라! 먹을 거에 매수당할 뻔했어요!」
린 「칫. 눈치챘구나」
(세 시간 후)
마유 「……」
린 「……」
마유 「……」
린 「저기…… 이제 화 안 낼 거야……?」
마유 「지쳤으니까요」
린 「…… 그렇구나」
(여섯 시간 후)
린 「……」꾸벅꾸벅
마유 「졸리네요」
린 「자정은 진작 지났으니까……」
마유 「네……. 시계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시간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린 「응……」
린 「…… 아무도, 안 오네……」
마유 「분명 지금쯤 경찰도 출동했을 텐데요」
마유 「가족들한테 걱정끼치고…… 프로듀서나 씨나, 아이돌 여러분한테도……」
마유 「너무 큰 민폐를 끼쳐 버렸어요……」
린 「……」
마유 「그렇게 끝나는 것도 아니에요. 뉴스에 보도되면 팬 분들도 불안해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마유 「여기서 나가면 사과, 해야겠죠」
린 「……」
마유 「그런데, 왜 아무도 여길 못 찾는 걸까요. 아키하 쨩도 이 방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거 아닌가요?」
린 「……」
마유 「346프로가 아무리 넓어도 구석구석 조사해 보면 언젠간 이 방도 발견될 텐데……」
린 「……」
마유 「뭐어,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 몇 일 몇 주씩이나 보낼 일, 은 없겠죠」후후
린 「……」
마유 「…… 린 쨩?」
린 「……」
마유 「설마, 잠들어 버린 거에요?」
마유 「졸린 건 알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잘도 꿈나라로 떠났네요……」
마유 「하아…… 손이 많이 간다는 건 이럴 때 하는 말이겠죠오. 린 쨔ー앙」흔들흔들
마유 「일ー어나세요. 잘 거면 침대에 가서…」
린 「안 자」
마유 「아, 그랬나요」
린 「마유」
마유 「?」
린 「미안」
마유 「……!」
린 「미안해…… 정말, 미안해요……」
린 「전부 내 잘못이야…… 이런 방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갇혀, 버리구……」
린 「마유는, 피해자인데……」훌쩍
마유 「우…… 우는 거에요?」
린 「나, 무슨 짓을 해 버린 걸까……」
린 「이런 방이나 만들어서, 억지로 프로듀서랑 이어지자니…… 비겁하잖아…… 읏」슥슥
마유 「그, 그렇다고 울 것까진 없잖아요」
린 「누…… 눈물이 나오는걸 어떡해……!」
린 「얼마나 큰 일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아서…… 히끅……」
린 「미안해……! 잘못했어요……!」
마유 「아아, 이, 이제 괜찮아요오! 용서해 줄게요!」
마유 「그리고, 마유도 잘못했어요. 아무것도 몰랐다고 해도 멋대로 방에 들어온 마유도」
린 「보통은, H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같은 거, 생각도 못 할 거 아냐…… 어쩔 수 없었어……」
마유 「우으, 비굴해지지 마세요오…… 안 그래도 불안해 죽겠는데……」
마유 「린 쨩은 평소대로 마유랑 티격태격대면 되는 거에요! 그래 주는 게 더 기쁘다구요오!」
린 「무리야…… 전부 내 책임인걸……」
린 「마유를 이런 일에 말려들게 한 건, 내가…… 훌쩍……」
마유 「우선, 눈물 닦을까요? 울기도 지쳤잖아요오」
린 「됐어, 내버려 둬. 마유는 침대에 가서 느긋하게 자란 말야…… 난 바닥에서 잘 테니까……」
마유 「그러지 말고! 자, 고개 들어요」꾸욱
린 「……」주륵주륵
마유 「우와앗. 눈물에 콧물까지 흘러서 얼굴이 엉망이네요오」
마유 「티슈로 닦아 줄게요」슥
린 「ㄴ, 내가 할게……」
마유 「괜찮으니까, 맡겨 두세요! 아이돌이 이런 얼굴 하고 다니면 안 돼요」스윽스윽
린 「고마워」
마유 「천만에요. 그리고 방금 『우왓』 이라고 말해 버린 건 미안해요」
린 「그…… 그런 건 신경 안 쓰니까……」
스윽스윽
마유 (놀랐어. 린 쨩이 이렇게나 울다니)
마유 (뭐어, 확실히 일이 커지긴 했고, 원인이 린 쨩인 것도 맞으니까……)
마유 (아키하 쨩, 빨리 눈치채 줘…… 잘못하면 마유랑 린 쨩 둘이서, 이대로 여기 살게 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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