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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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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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은 싱겁다.
이리저리 오후의 순서도 끝나고, 우리들은 호텔로 돌아왔다. 뭐, 도중에 렌터카가 펑크 나서 좀 늦었지만.
덕분에 단체 목욕의 시간은 지나갔다. 하지만 방 목욕은 싫다. 룸메이트들 한테 주목 받으니까.
그래서, 나는 후미카씨네 방 에서 샤워를 하기로 했다. 노크를 하면 ‘네?’ 하고 소리가 들려왔다.
문이 열리자 카렌이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 목욕하러 왔어."
"아아, 응. 들어와.”
안에 올라 위화감을 깨달았다.
1.히죽거리고 있는 카렌과 린
2.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나오
3.왜인가 없는 후미카
아무리 봐도 뭔가 있구만..……뭐, 아무렴 어때.
“후미카는?”
"음료수 사러 갔어.”
음, 과연. 수상하다. …뭐 어때? 빨랑빨랑 목욕하고 방으로 들어가 자면 좋을 뿐인 이야기다.
“그래. 그럼 목욕 하고 나올게.”
“네~네~”
카렌에게 손을 흔들고 옆으로 슬라이드식 문을 열고 욕실로 들어갔다.
전라가 되서 목욕탕에 돌입했다.
후미카가 욕탕에 들어가있다.
“………네?”
"네?"
곧 새빨개지는 후미카의 얼굴, 아마 내 얼굴도 새빨갛게 되었겠지.
………아니, 이게 무슨 일 이야? 상황이 전혀 이해되지않지만...…。
"………치아키……?"
"……후,후미카..……음료수 사러 갔잖아…"
"………무슨말입니까…?"
그렇구나. 해줬구만. 그 녀석들, 쓸데없는 참견에도 정도가 있잖아.
"………죄송합니다, 내가 나갈게”
“엣..…”
안타까운 듯한 후미카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옷을 입고 나가려 했다.
뭐, 그렇다면 여기서 대기하고 있을 수밖에 없겠네. 후미카의 알몸을 보지 않으려면 여기서 대기하다가 나오는 타이밍에 내가 목욕탕에 들어가면 된다. 아, 그렇다면 수건으로 몸을 숨겨야 해. 전해 두자.
“후미카, 나갈수도 없으니까 나 여기 있을게. 나올 때 목욕 타월 감고 나와줘.”
이게 베스트 앤서일 것이다.
………근데, 후미카, 왜 대답이 없지?
"………저, 치아키.”
“응? 뭐야?"
“………들어와, 줄래요...…?"
“…………네?”
이녀석 지금 뭐라는거지?
“………네?”
"……아니, 그러니까...…나는, 그..……신경쓰지 않으니까...…같이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라고...…"
…………뭐라는 거야? 이 사람.
"………진심으로 말하는 건가요?”
"……………네, 네.”
"……………"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바보인게 아닐까..…。
아니 별로 싫다고 하는 것은 아니야, 오히려 행복하겠지만, 역시 그건 말도 안 되는 거잖아...……。
"………………"
"………………"
하지만, 여기서 물러서면 후미카가 야한 여자아이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건 그걸로 안 좋아.
적어도 내가 같이 들어가면 되지만. 하지만, 후미카의 직업적으로도 내 입장적으로도 안되..
아니, 저 녀석들 프로듀서에게 들키면 어떻게 할 생각이야? 라고 생각했지만, 프로듀서씨가 아무리 바보라도 역시 여자 방에 노크 없이는 오지 않고, 오더라도 후미카가 있다고 들으면 욕실에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철저하네, 이자식들.
"…………치아키? 듣고있나요?”
상당히, 용기를 쥐어짜서, 또한 부끄러움을 떨쳐버려서 인지 대답을 재촉하는 후미카.
………아니, 역시 그건 말도 안 되잖아. 특히 여기 클럽이 아닌 호텔이고. 문 한장 건너편에 트라이어드 프리무스가 있고...…랄까, 그녀석들 진짜로 기억해둬라.
일단 무난한 답을 할까?
"후미카"
“………뭔가요?”
"……미안. 역시 여기서 그런 건 안 돼.”
"……………그래요?”
"그래, 하지만 그..…뭐, 도쿄에 돌아가면 생각, 해볼께………”
"!"
"그럼, 나 잠깐 여기 있을게"
“네? 아, 네..…"
나는 호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게임하기로 했다. 일단은 FGO라도 해야지. 아니면 이성이 날아 갈거 같으니까.
자,도쿄에 돌아가면 하야미에게 전력으로 상담하자.
×××××××××××××××
다음 날, 수학여행 마지막 날. 공항에서 나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타다씨는 다른 비행기, 후미카들도 마찬가지로 다른 비행기라고해서, 나는 혼자서 멍하니 있었다.
선물 사려고 해도 상대가 없다. 아이돌들한테 사는것도 생각했지만 애초에 만날 수 없잖아. 아, 아니 하야미 꺼 만큼은 샀지만. 수학여행의 추억을 돌이켜보면, 왠지 언제나와 별로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후미카나 아이돌들과 왠지 모르게 놀았던 느낌. 뭐, 재미없었던 건 아니지만.
“………저기.”
무심코, 작은 한숨을 내쉬자 미무라가 이쪽으로 걸어 오는 것이 보였다.
“왜그래? 타카미야 군"
“아니, 피곤해서.…”
정말. 뭐, 하지만 이것으로 남은 이벤트는 기말고사뿐이다. 그게 끝나면 후미카와 꽁냥꽁냥 할수있고.
그렇게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오히려 즐거움을 느낀다.
"………즐겁지, 않았어?.
미무라가 고개를 숙이고 물었다. 아, 위험해. 조금 신경쓰게 만들었나.
"아니야? 여러가지 있어서 즐거웠고"
"그렇구나, 다행이야!"
파앗! 하고 해바라기 처럼 활짝 핀 미소를 보이는 미무라. 역시 아이돌인 만큼 귀엽다. 이사람, 이만큼 귀엽고 겨유니까, 필시 팬도 많을테지.
그런 조금 실례되는 것을 생각하며, "자,"라고 화제를 바꾸도록 말했다.
“타카미야 군, 잠깐 괜찮아?”
"아?"
"만나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거든."
"후미카?"
"………그건 알고도 말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미안.”
서프라이즈였나……。
뭐 어쨋든 짐을 들고 미무라를 따라갔다. 우리학교 학생이 선물을 고르는 중에 나는 혼자서 비행기가 보이는 커다란 창문 앞으로. 그곳에 가면, 후미카뿐만 아니라 카렌, 나오, 린, 타다 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 데리고 왔어요."
"………고맙습니다 카나코.”
“오, 이제야 왔다. 늦어.”
"그래, 모두들 기다렸어."
아니아니, 왜 비난을 받고있는 거야? 잘 모르겠지만.
"미안"
사과해버렸잖아. 왜 사과를 한거지.
어쨌든, 화제를 바꾸기로 했다.
“왜 다모여 있는거야?.”
"아니 이런 기회 흔치 않으니까, 사진 찍으려고"
“응? 사진?"
그러자 이번엔 언제나의 카메라맨이 왔다.
“미안, 늦었다. 남두의권 주먹 연습하고 왔어.”
무슨 변명이야. 바보야?
“아니에요, 그럼 부탁해요.카메라맨.”
“오! 창문 앞에 서라!”
말을 듣고 창 앞에 나란히 섰다. 뒤쪽에는 비행기가 잘 늘어서 있다.
오른쪽부터 린, 카렌, 나오, 나, 후미카, 미무라, 타다 씨의 순서로 섰더.
그러자, 후미카가 갑자기 나의 팔을 잡았다.
"어?"
"………이 정도는요 괜찮겠죠?”
귓전에 대고 그렇게 속삭인 직후, 찰칵 셔터 소리가 울렸다.
이런 저런일 끝에 나의 수학여행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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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수학여행편이 끝났네요.
사실, 후미후미의 수학여행 편이 하나 남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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