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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카 「풍평피해에요!」카에데 「그럴까요?」카코 「♪」

댓글: 13 / 조회: 3103 / 추천: 4



본문 - 12-10, 2016 01:33에 작성됨.


모모카 「풍평피해에요!」카에데 「그럴까요?」카코 「♪」

(*풍평피해風評被害 : 뜬소문으로 인해 받게 되는 피해)

1: ◆Freege5emM:2015/06/21(일) 15:20:43. 45 ID:X8mYpxHro

    ●00

    ※대본과 지문이 섞여있습니다.
    ※일부의 캐릭터의 풍평피해가 있습니다.


    ※등장 캐릭터

    ・사쿠라이 모모카

 




    ・타카가키 카에데

 




    ・타카후지 카코

 






    ●01


    ――사쿠라이의 여자는, 서방님을 망가뜨리는 사랑을 하지 않아요!




    ●02


    모모카(응……사무소에 조금 일찍 와버렸어요)

    모모카(어머? 저 두 분은……)



    ??「저, 반드시 그렇다고 생각해요」

    ??「아, 저도 카에데씨랑 동감이에요♪」



    모모카(카에데씨와 카코씨시네요. 저 두분이 왠일로……무슨 이야기를 하시는거죠?)



    카에데 「그것의 소질은, 모모카쨩이 우리 사무소에서 제일이죠」

    카코 「네. 장래가 굉장히 기대돼요♪」



    모모카(에, “그것”이라니……?)




    ●03

    모모카(에, 에잇, 모모카! 남의 이야기를 몰래 엿듣는 못된 짓은……하면 안돼요!)



    카에데 「헤에. 카코씨도 그것에 대해서는 상당하실텐데……그런데도 모모카쨩이?」

    카코 「카에데씨야말로. 모모카쨩은 저희보다 더 자연스럽게 할거에요. 그게 다르죠.」



    모모카(그……그렇지만, 제 이야기가 나오니 호기심을 멈출 수가 없어요.…)



    카에데 「아직 12살밖에 안됐는데도 자주 보여주는 그 배려, 포용력.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는 말할 필요도 없지요」
    카코 「모모카쨩만 있어도 어린 아이들을 안심하고 볼 수 있는걸요.」

    카에데 「시선만으로 사람의 내심을 간파하는 관찰역. 그것과 포용력이 있으면, 모든것을 털어놓고 의지하고 싶어지죠」
    카코 「첫대면만에 P씨의 소질과 목적을 알아맞추다니, 단순한 아가씨가 아니라니까요.」



    모모카(뭔지, 잘 모르겠지만……부끄럽고, 근지럽네요)



    카에데 「외모와 언동에서 넘쳐흐르는, 모티베이터(motivater)의 재능」
    카코 「스며나오는 기품덕분에 지시를 받아도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죠.」

    카에데 「떄떄로 엿보이는 독점욕, 귀엽죠」
    카코 「모모카쨩이 곁에 있어달라고 말하면, 그것에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모모카(여태까지 누군가에게 칭찬받은 적은, 있었지만……)



    카에데 「프로듀서를 만나자마자 집으로 초대하는 적극성」
    카코 「주도권을 잡는건 중요하죠. 집이라고하니 떠올랐는데, 사쿠라이가의 연줄도 경시할 수는 없고요.」

    카에데 「아이돌 활동에서 엿보이는, 건전한 향상심」
    카코 「네……그것에는, 자신에게 엄격한 면이 필요하고」



    모모카(지금처럼, 제가 없는 장소에서 이야기하는걸 들으니……)



    모모카(그건 그렇고, "그것"은 대체 뭘까요?
       이야기를 듣는 한, 매우 훌륭한 것 같은데……)



    카에데 「저, 카코씨와 이야기하면서 확신이 깊어졌어요」
    카코 「네, 카에데씨. 모모카쨩은, 틀림없이 이 프로덕션에서 톱의──」





    카에데・카코 「──글러먹은 P 제조기, 지요」

    모모카 「잠깐만요──이의있소! 에요!!」




    ●04

    모모카 「제, 제가 P쨔마──앗, 프로듀서를 글러먹게 만드는 여자라니……」

    모모카 「겨, 결코 인정할 수 없어요! 두 분께서는 어떤 근거로 그런 말씀을……!」



    카에데 「……『글러먹은 P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라는 격언이 있지요」

    모모카 「저를 지옥의 사자처럼 말하지 말아주시겠어요!?」

    카코 「에─, 모모카쨩은 이런 느낌 아닌가요?」




    ●05

    ――
    ――――
    ――――――



    ……P쨔마, P쨔마. 일어나주세요.
    세면을 하러 가세요. 그게 끝날쯤에 아침식사가 준비될거에요…….



    어제도 늦게 오신것 같네요. 안그래도 피곤하실텐데 술까지 잔뜩 마시시고…….
    가능하다면 P쨔마가 오실때까지 자지 않고 기다리고 싶었지만.

    틀림없이 만취하고 계실거라고 생각해서,
    야식으로 바지락 된장국을 준비해뒀는데, 드시겠어요?

    ……안색이 다소 좋아지셨네요. 맛있게 된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취했을때는, 가볍게라도 뭔가를 먹는것만으로도 좀 나아지니까요.



    빵이 다 구워졌어요. 자리에 앉으셔요……지금, 홍차를 따라드릴게요.
    오늘 아침은 세컨드 플래시 아삼이에요.
    향기도 맛도 농후하니, 밀크를 넣어서 드세요.

    어떠신가요……야식이 일식이었으니까, 아침은 서양식으로 했어요.
    지금, 빵을──아아, 잼은 그 쪽이예요. 버터는 이쪽에……
    그래요, 듬뿍 발라서 드세요? P쨔마 취향의 맛일거에요.

    자, 야채도 드시고……
    낮에도 밤에도 술자리가 많다보니, 식사가 불규칙하고 밸런스가 안맞지요.
    하지만, 제가 준비하는 아침만은 별도랍니다. 전부 P쨔마를 위한 것이에요.



    어머, P쨔마. 제가 실력을 듬뿍 발휘한 식탁에서 그럭저럭 이시라니,
    조금 기분이 안좋으신것 같네요……오늘, 무슨 일 있으셨나요?
    괜찮으시다면, 이야기해 주세요. 당신의 고민은 제 고민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렇군요, 부진한 후보생을, 어떻게 지지해 줘야할지……고민이시군요.
    당신도 참, 집에서까지 일 생각이시라니…….
    후후, 저를 프로듀스 해주셨을때도, 그 정도로 생각해주신걸까요?

    저는, 그 분에 대해 잘 모른답니다……
    분명, P쨔마께서 훨씬 잘 아시겠죠.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그저 P쨔마께서 밝고 즐겁게 일을 하신다면,
    ……네, 지금 저에게 향하고 있는 표정을, 그 분에게도 보여드리신다면,
    분명 그 분꼐서도,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되어주시리라고.

    저는, 그렇게 믿고 있어요.

    하지만, 힘든 일이 있어도, 그 분──아뇨, 제가 아닌 그 누구에게도,
    조금도 내색하지 마세요. P쨔마의 그런 것은 제가 받아드릴테니까…….
    그게, 모두를 이끄는 프로듀서로서 좋을거에요.




    ●06


    지금 생각하니, 프로듀서란것도 참으로 힘든 일이지요.
    그렇군요……오늘 P쨔마께서 귀가하시면 선물을 드리겠어요

    선물이 뭔지는 일이 끝나고, 집에 와서 알려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요. 하지만, 선물에 정신을 뺏겨서 일을 소홀히하면 안돼요.
    선물은, 노력한 사람을 위한 것이니까요…….

    ……후후, 프로듀서는 힘든 일이라고, 말한 직후이지만,
    만약 모든 아이돌들이 P쨔마 정도로 착하다면, 프로듀서도 편한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아침도 다 먹었으니 몸단장을 해볼까요.
    제대로 입으셨나요?……모모카에게 보여주세요.
    자, 허리를 굽혀주시겠어요? 넥타이를 골라드리겠어요.

    네? 넥타이정도는 직접……이라니.
    P쨔마, 당신은 제가 준 양복을 입고 계시지요.
    그 양복이라면, 이 넥타이가 어울린답니다.

    보세요. 이게 더 좋아요.
    멋져지셨어요. 숙취가 조금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에요!



    이제 시간인가요. 그럼, 조심히……배웅의 키스?
    어쩔 수 없네요……다시, 허리를 굽혀주시겠어요? 아까보다 조금만이라도 괜찮아요……

    다녀오세요.
    늦으실것 같으면 잊지말고 연락을 해주세요.
    만약 급한 볼일이 생기면, 사람을 보낼게요.



    그리고, 가능하면……오늘은, 밤에도 당신의 얼굴을 보고 싶어요.
    저를 위해, 빨리 돌아와주세요. 그럼――



    ――――――
    ――――
    ――




    ●07

    모모카 「…………」

    카에데 「모모카쨩. 지금 싫지는 않다고 생각했죠?」

    모모카 「뭣! 그렇지는……의외에요! 이런, 이런……!!」



    카코 「호오……『장래를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제가 있으니까요!』란 말은 그런 의미였나요……
       모모카쨩, 뭘 좀 아시네요—♪ 내가 없으면 안되는 사람, 정말 좋죠」

    모모카 「제멋대로 상상하지 말아주시겠어요! 이건 풍평피해에요!
       사쿠라이의 여자는, 서방님을 망가뜨리는 사랑을 하지 않아요!」



    카에데 「맞아요, 카코씨. 이건 좀 지나치게 무르다고 생각해요.」

    모모카 「카에데씨, 알아주셨나요……?」

    카에데 「모모카쨩의 타입은 확실히 정통파 글러먹은 P 제조기지만,
      세상에는 왕도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모모카 「조금도 알아주시지 않았어요!?」



    카코 「호오……그럼, 카에데씨는……?」

    카에데 「그렇네요……예를 들면……」




    ●08


    ――
    ――――
    ――――――



    우, 우후후, 아하하……아, 어서 오세요, 프로듀서♪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느라, 고생했어요~♪

    에……? 아직 별로 안마셨어요오.
    보세요……저치고는 아직 조금이죠?

    당신이 곁에 없으면 잘 잘 수 없지만,
    당신이 일찍 자라고 하니까……술마시고 억지로 자려고 했지만……보세요.

    눈치채주세요……혼술을 마시다보니까 외로움이 점점 커져서.
    이 제가, 한병도 못마시고 이렇게 되버렸어요.
    그러니까, 자자, 기다렸다고요……같이 마셔요.



    자자, 아이돌이 따라준, 생명의 물이에요~ 일단 지금부터…….
    안주는……아, 구운 오징어가 식어버렸네요오.
    야채는, 뭐, 없어도 괜찮겠죠. 아, 선물인가요! 기쁘네요. 정말로.

    그럼, 프로듀서의 무사귀가를 축하하며, 건배.
    자, 건배~, 하세요



    술을 좀 줄이라고, 요……?
    뭐, 당신이 말한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그 대신 보상이 있으면 좋겠네요.

    맞아……다음에 둘이서 온천에 가죠!

    제 고향인 기슈(紀州)에는 시라하마같은 좋은 곳이 많은데, 조금 멀려나요……
    도쿄 근처라면……하코네! 하코네가 괜찮지 않을까요?.
    전철로도 갈 수 있으니까 술도 한 잔 할 수 있고, 지금 시기면 사람도 별로 없을거에요.

    네? 숙소가 있냐고요?  괜찮아요, 아마도.



    아, 슬슬 일어나겠다고요? 그렇네요.
    이런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다가 집에 왔으니까요.

    ……화 안났어요? 저, 화 안났는걸요.
    타카가키 카에데, 이래뵈도 밖에서는 어른으로 행동하고 있으니까요.

    당신이 안마시면, 저도 그만 마시죠.
    흥이 깨져버렸어요.

    그치만, 더 졸려질 때까지, 조금 이야기해도 괜찮을까요……?




    ●09

    아, 얼마전 총선거의 자료군요. 보여주세요~
    후후훗, 이 유닛, 또 제가 맏언니인가요오?

    전부 연하인건 딱히 상관없지만……2회때도 그랬고.
    그래도말이죠, 여기 애들 전부 18, 19살이고, 술집에 못데려가는 애들뿐이잖아요.

    어떻게든 해 주세요 프로듀서.
    책임지고, 이 아이들이 없는 제 외로움을 묻어 주세요?



    그건 그렇도……3위, 인가요.
    역시나, 프로듀서군요.

    모델을 관두고 아이돌이 됐었을 때는
    솔직히 이렇게나 많은 일을 받을 수 있을줄은 생각 못했었어요

    프로듀서, CD도 좋은곡을 많이 가져와주고,
    덕분에 라이브에서도 센터에서 노래하게됐고.
    10살쯤 젊었으면 몰라도, 이제와서 내가 아이돌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프로듀서는 마법사네요—.후후훗.



    하지만……3위, 네요.
    또, 유리구두에는 닿지 못했어요.

    프로듀서, 이렇게까지 노력해주셨는데, 어째서인가요.
    역시 저는 여기까지가 한계인가요……?




    ●10


    그치만, 밖에서는……프로듀서는, 물론이고, 스탭 분들의 도움도 받아가며,
    어떻게든, 팬분들과 다양한 사람들 앞에 나오고,
    정말로 간신히, 아름답고 멋진 척을 하고 있을 수 있지만……

    집에만 들어가면 이 꼴이에요, 저는.

    25년이나 살은 여자가 당신이 없으면
    잠도 못자고, 홧술도 제대로 못마시는걸요.
    ……사실 전, 글러먹은 사람이에요.

    제가, 그 아이들 나이였을 때는, 아직 학생이었어요.
    부모님 곁을 떠나서 혼자 사는 것만으로도 정말 힘들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다들……아이돌 일까지, 그렇게 열심히 하니.

    눈부셔요.
    스테이지의 센터에서 받는 스포트보다, 훨씬 더.



    ……죄송해요.
    아이돌이 이런 칙칙한 이야기를 하면 안되는데

    하지만, 당신에게는……당신에게만은, 제 이런 면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응석쟁이이고, 나잇값도 못하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우후훗, 어째서일까요.
    부끄러운 면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굉장히 안심돼…….



    저기, 프로듀서.
    잠시, 등을 빌려주실 수 있나요ㅕ……?

    저, 이 꼴이지만, 그래도,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얼굴이 있어요…….
    하지만, 당신과 떨어지는 것도 외로우니까……잠깐만이라도 괜찮으니까, 부탁할게요…….



    ――――――
    ――――
    ――




    ●11


    모모카 「……이건」

    카코 「그렇군요. 프로듀서를 글러먹은 남자로 유도하기 위해서,
       일부러 자신도 글러먹은 여자가 되는 공의존형이라니! 한 수 배웠네요♪」

    카에데 「후훗……이 여자는 내가 없으면 안돼……라고 생각하게 만들면, 승리에요」

    모모카 「대체 뭘 겨루는건가요……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얼버무리지 마세요」

    카코 「짚신도 제 짝이 있다는 거군요♪」

    모모카 「속담의 의미를 곡해하지 말아주시겠어요!?」



    카코 「그렇네요♪ 카에데씨랑 모모카쨩, 같이 살아보는게 어떨까요? 분명 잘 될거에요♪」

    카에데 「모모카쨩, 저에게 매일 아침 된장국을 만들어 주세요」

    모모카 「진지한 표정이지만 하는 말은 여전히 한심하시네요……」



    모모카 「확실히 카에데씨는, 그런 모습이 어울리지 않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카에데 「만세, 그 모모카쨩에게 인정을 받았어요!」

    모모카 「거기선 제 대사에 분개하셔야할 타이밍이에요!?」

    카코 「자자, 진정하세요, 모모카쨩」



    모모카 「그건 그렇고, 카코씨같은 분께서, 남자를 글러먹게 만든다니……
       저는 잘 상상이 가지 않아요. 오히려 잘 조종하실것같은 이미지가 있네요」

    카코 「……글러먹게 조종하는거, 즐겁지 않을까요?」

    모모카 「대체 무슨 미친 말씀을……」

    카코 「저는 모모카쨩이나 카에데씨와 달리,
       착실한 수법은 쓰지 않아요, 예를들면──」




    ●12


    ――
    ――――
    ――――――




    아아, 프로듀서. 수고 하셨어요.
    슬슬 시간도 꽤 됐는데, 들어가시지 않으실건가요?

    ……뭐, 여기라면야 굳이 집에 갈 필요 없을정도로, 모든것이 있지만요



    마천루의 최상층, 고급 가구를 정연하게 정렬한 방.
    수족관처럼 커다란 유리 너머로는, 도쿄의 야경을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볼 수 있지요…….

    프로듀서와 처음에 이 방에 들어왔었을 때에는,
    마치 헐리우드 영화같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금방 익숙해지네요.

    저와 당신이 주문한, 그 오트쿠튀르도, 처음에는 그렇게나 어색했는데.
    금새 익숙해졌네요……잘 어울려요.



    당신은 정말 순식간에 여기까지 올라왔지요.
    저와 막 만났었을 때의 당신은, 프로듀서였고,
    이곳보다도 아득히 밑의 아스팔트를 걸으며, 땀투성이로 스카우트를 했었는데.
    격세지감이 느껴지네요.



    당신은, 정말 많이 바겼어요. 바껴버렸어요.



    그런 면목없는 얼굴 하지 마세요……딱히 짐작이 가지 않으신다면 상관없어요.
    저도, 이제 와서 설교를 하러 온 건 아니니까요.
    당신도 이미 질릴 정도로 들었죠? 저도 마찬가지에요.

    지금의 당신은, 이제 이걸로 충분할까……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하지만, 오늘 밤만은……제가 당신에게 보내는, 최후의 말일지도 모르니까,
    부디 마음 구석에나마 담아두시면 좋겠어요.

    그렇게만 하신다면, 여태까지의 제 말은 전부 잊어도 괜찮아요.



    당신은 눈부신 기세로 이 세계에서 뛰어올랐어요.
    한 번, 두 번, 세번 정도라면, 그저 우연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 대성공도,
    여기까지 왔으니 이젠 누구나가 우러러보는 실적이지요.

    하지만, 세상에는, 뭘 해도 잘 되는 시기와
    뭘 해도 잘 되지 않는 시기가 있어요.

    그것이 새끼줄처럼 평등하게 방문할지는, 저도 모르지만……
    뭘 해도 잘 되는 시기, 라는 것은 언젠가 끝난답니다.
    당신은 아직 젊지요……그 『언젠가』는, 분명 죽음보다 빨리 올거에요.

    그 때, 당신이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후후, 잘 들으셨나요, 제 이야기.
    그렇네요. 행운의 여신이라는 별명조차 있는 제가,
    불길한 카산드라 흉내는 어울리지 않네요.


    그럼, 저는 떠나겠어요. 프로듀서.
    제가 이 마천루의 문턱을 넘는 건, 오늘이 마지막일것이에요.

    바라컨데, 당신도 건강하시길……




    ●13


    ……아, 오랜만이네요, 프로듀서.
    상당히 무소식이시던데……몇 년만인가요?


    『무탈하셨나요』──따위의 뻔한 말은 하지 않을게요.



    그 때 이후로, 당신은 재산, 명예, 지위, 인맥, 신용, 건강……많은 것을 잃은 것 같네요.

    그런데도, 그 오트쿠튀르는 손놓지 않았군요.

    네, 조금도 어울리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 때는 상승세였을 무렵의 풍채에 맞춰 오더메이드 했었는데,
    지금의 야윈 모습으로는……눈뜨고 보기 힘드네요.

    ……그런걸 입지 않아도, 당신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에게 오는게 생각보다 늦었네요.
    무슨 말을 들을지, 불안했던가요?

    아니면, 『기억』해내는데 시간이 걸린걸까요?



    프로듀서, 그 외에 만날 사람은 없는건가요?
    아스팔트에서 올려보는 마천루의 정점에 미련은 없는건가요?

    그것들이 남아 있다면, 당신은 이곳에 있으면 안돼요.

    당신을 미치게 만들었을 정도의 행운은, 운명의 장난이었던거에요.
    그걸 모르는 이상, 저는 당신과 이야기하지 않아요.

    당신이 아직 자신을 믿을 수 있다면, 그 외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없어도, 당신은 어디선가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을거에요.

    뭐, 그 오트쿠튀르에 어울리는 지위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없을지는, 저도 모르지만요.



    에? 무리, 라고요? 상당히 마음이 약해지셨네요.
    대체 무엇이 당신을 그렇게 만들었나요?



    ……『이제 카코 말고는 누구도 믿을 수 없어』, 라고요?

    후훗, 우후훗. 아뇨, 비웃는게 아니에요. 오히려……



    프로듀서, 저의 이 손이, 보이나요?

    만약, 당신이……바란다면, 이 손에 당신의 손을 뻗어 주세요.

    하지만, 이 손을 잡은 순간부터, 당신의 희망도, 절망도,
    영고성쇠도 희로애락도, 전부 제 것이에요.



    후훗, 우후훗.
    그렇군요. 그것이 당신의 대답……

    프로듀서의 미소를 보는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
    ――――
    ――




    ●14


    카에데 「분에 넘치는 행운을 나눠주고, 사다리를 오르게해서, 치켜세워서, 올라가게 해주고,
      그 절정에서 사다리를 치우고, 그리고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것을 기다린다……」



    카에데 「과연, 팜므파탈 타입의 글러먹은 P제조기군요. 이건 사도(邪道)에요.」

    카코 「와아, 가차없으시네요♪」

    모모카 「이건 말도 안돼요! 프로듀서의 인생을 가지고 놀지 마세요!」

    카코 「뭐, 글러먹은 P씨가 프로듀서를 그만두면 정말로 끝이니까요.」



    카에데 「네, 수법이 악랄하다보니……확실히 사도는 사도지만……」

    모모카 「……『지만……』?」



    카에데 「이 『이제 카코 말고는 누구도 믿을 수 없어』라는 한마디는, 굉장히 좋네요!」

    카코 「그것만 이해하시면 충분해요♪」

    모모카 「그건 제일 이해하면 안되잖아요!?」

    카코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글러먹었다고 말하고, 그래서……
       이 세상에서 오직 저 만이 그 사람을 좋아하는거에요. 굉장히 멋지지 않나요?」



    카에데 「뭐, 이 사무소에는 저희 말고도 강자들이 많지만요.
      냄새만으로 모든것을 꿰뚫어보고, 일거수일투족을 지배하려는 아이도 있고」

    카코 「『저의 맛이 나지 않으면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껴버리는, 그런 혀로 만들겠어요』같은 요리를 먹이는 아이도 있고,
       폐인이라고 쓰고 『글러먹음』이라고 읽는 상태로 몰아넣는 모 어시스턴트도 있고……」



    카에데 「하지만 저희는 그래봤자……그렇게 될거라는것을 알고도 행동하는 『악의』가 담겨있는 방식.
      그걸 감안하면 역시 『선의』의 모모카쨩보다 못하죠」

    카코 「그래서 최고의 글러먹은 P 제조기는 모모카쨩, 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답니다♪」

    카에데 「축하해요, 모모카쨩.
      그런 잉로, 글러먹은 저에게 매일 아침 된장국을──」

    모모카 「글러먹은건 이 프로덕션이에요……
       제가 똑부러지게 행동하지 않으면 프로듀서가 글러먹게 되버릴거에요……」



    카에데 「──아, 누군가의 휴대폰이 울고있네요」

    모모카 「이건, 저에요……실례 하겠습니다──여보세요, P쨔마시군요?
       지금……? 저는 사무소에요」




    ●15

    모모카 「──네……네, 알았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곧 도착할거에요……섭섭한 소리 마세요.
       P쨔마는, 제……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럼 끊겠어요──」



    카코 「……모모카쨩, 바빠보이네요. 무슨 일이 생겼나요?」

    모모카 「네, 조금……그것보다!」



    모모카 「저는 실례하겠습니다만, 두 분께 이 말만은 해두겠어요.
       프로듀서의 인생을 가지고 놀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럼, 평안하시길」





    카코 「모모카쨩……갔네요」

    카에데 「……정말로 풍평피해인 걸까요?」

    카코 「글쎄요, 어떨까요♪」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풍평피해 죄송합니다.



모성의 모모카.
그녀의 능력에 당한 P는 속절없이 철없는 아들놈처럼 되고 말지.

그런데 카코는 진심으로 무섭네요.

아, 그리고 드디어 카코가 데레스테에 추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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