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글
댓글: 8 / 조회: 1722 / 추천: 5
일반 프로듀서
후지와라 하지메 「문득, 불안이 느껴지는 일순간」
2:2016/11/07(월) 11:57:16. 80 ID:vQVRghWfO
달칵
하지메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P 「안녕, 하지메」
하지메 「……」
P 「왜? 무슨 일 있어?」
하지메 「…저, 뭐 달라진거 없나요?」
P 「…에? 뭐가…」
P(…생각해라, 나. 프로듀서인 이상 관찰과 해석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P(헤어스타일은…똑같다. 애초에 어제 21시에 집에 보내줬으니 그 이후에 미용실에 가진 않았겠지.)
P(다음은 옷이지만…상의, 하의 전부 본 적 있는 옷이다. 즉, 새 옷을 산것도 아니다.)
P(그렇다면…오)
P 「왠일이야? 팔찌도 다 차고. 엄청 이쁜데」
하지메 「얼마전 오프날에 다른 분들과 함께 쇼핑가서 샀어요…어떤, 가요?」
P(…어떻냐니, 그건 어느쪽의 의미인거지? 팔찌 자체를 더욱 칭찬해야하는건가, 아니면 잘 골랐다고 칭찬해야하는건가, 어울리는가를…)
P 「…굉장히 잘 어울려. 오늘 옷이랑도 딱 맞네」
하지메 「다행이다…어제 옷이랑은 맞지 않는것 같아서 오늘 처음으로 차봤어요.」
P(…그렇게 말하면서 왜 표정을 흐리는거야…뭘 틀렸나? 아니, 뭔가가 부족했나?)
P(…한번 떠봐야겠군…)
P 「…이왕 할거면, 목걸이도 하고와도 괜찮았을것 같은데」
하지메 「그렇죠, 저도 그럴 생각이었는데…가지고 있는것중에서는 이거다 싶은게 없어서…」
P(…좋아, 세이프. 그리고 저 이어지는 말을 보아, 즉…)
P 「그러면 다음 오프에 같이 사러 갈까? 나도 조금정도라면 선택하는걸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하지메 「괜찮나요? 그럼…부탁드릴게요!」
P(담당 아이돌, 후지와라 하지메, 16세)
P(일반적으로 청초하고 침착한 분위기의 소유자로 평가되며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P(아직 어리지만 제법 영특하고, 주변을 잘 배려해주는 여자아이…이지만)
하지메 「그러고보니, 어제 밤에 할아버지랑 조금 말다툼했어요…」
P 「뭐, 그분도 하지메도 좀 완고한 면이」
하지메 「할아버지를 나쁘게 말하지 말아주세요」
P(…보다시피, 응)
P(조금, 아주 조금)
P(의외로, 까다로운 면이 있는 여자아이이다.)
P 「…그 분은 누구보다 하지메를 아껴주시는거 알잖아. 오늘 밤에 한번 더 전화 걸어보는게 어떨까?」
하지메 「그렇, 군요. 프로듀서가 그렇게 말씀하신면야…」
P 「물론 나도 하지메에 대해 알고있다고 생각해. 애초에, 계기를 갖고 싶었던거지?」
하지메 「확실히…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죄송해요, 가족에 대한걸 상담해서…」
P 「그런 거 신경쓰지 마」
하지메 「그런 거, 라니요?」
P 「그게 아니라…그 가족의 소중한 따님을 내가, 그러니까 하지메를 맡고있으니까. 상대에게 폐가 되지 않는 선에서는 얼마든지 도와줄게」
하지메 「…그것 뿐, 인가요?」
P 「그게말이지─…나도 그 분과는 좋은 관계로 지내고 싶고, 가능하면 하지메와 싸우길 원하지 않아」
하지메 「후훗…그 분같이 어색한 말로 부르지 마시고 하지메의 할아버지, 라고 불러주세요.」
P 「으, 응…뭐, 웃어서 다행이네. 일단, 잘 되길 바랄게」
~밤~
P 「후—, 일 끝. 슬슬 집에 가볼까」
삐삐삐삐, 삐삐삐삐
P 「응, 전화다. 누구지…」
P 「…후────하────…좋아」
삑
P 「여보세요, 무슨일이야? 하지메」
하지메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일 다 끝나셨나요?』
P 「지금 막 끝내고 집에 가려던 참인데, 무슨 일 있어?」
하지메 『…무슨 일 없으면, 전화하면 안되나요?』
P 「그, 그렇지 않아. 딱히 용건이 없어도 전화하고 싶을때도 있지」
하지메 『…아뇨, 용건은 있지만요. 그렇지만, 확실히 갑자기 목소리가 듣고 싶어질때도 있네요』
P 「나는 하지메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 일 끝난 후의 위안이 되네」
하지메 『후훗, 다행이네요』
P 「아, 미안해, 전화 바로 못받아서.」
하지메 「그래서…프로듀서에게 조언받은대로, 방금 전에 할아버지한테 전화해봤는데…」
P 「잘 됐지? 분명 괜찮다니까」
P(찍기지만…제발!)
하지메 「네! 할아버지도 조금 말이 심했다고 사과하셨어요」
P 「후우, 다행이다」
하지메 「그래서, 말인데요…답례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괜찮으시다면 내일 같이 어디 가지 않으시겠어요?」
P 「내일? 난 아마 괜찮을것 같은데」
하지메 「그럼, 가고 싶은 카페가 있어요」
P 「오케이, 그럼 점심 쯤에…」
하지메 「…점심, 이요?」
P 「10시에 사무소 근처에서 만나자. 괜찮지?」
하지메 「네, 감사합니다.」
삑
P 「후우…그럼.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하니 일찍 퇴근하자」
P 「가스 껐고, 전기 껐고…어라? 키친에 머그컵이랑 종이가…」
~프로듀서께. 냉장고의 화과자랑 같이 드세요~
P 「…고마워, 하지메. 그리고 퇴근하기 전에 봐서 다행이다.」
~다음날, 역 앞~
P(좋아, 약속시간 15분 전에 왔으니 괜찮겠지.)
하지메 「아,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P 「아, 안녕 하지메. 벌써 왔어? 빠르네」
하지메 「…프로듀서, 이럴 때는」
P 「미안, 기다렸지?」
하지메 「후훗, 지금 막 왔어요.」
P 「…참고삼아 묻는데, 솔직히 언제 왔어?」
하지메 「…30분 전에…」
P 「미안, 추웠지. 아직 문 안열은 가게도 많을테니까 일단 근처 카페라도 들어갈까?」
하지메 「그렇게 할까요?」
P 「일단 내가 아는 카페부터 가자. 여기에서 걸어서 3분도 안걸리니까」
~꽤나 세련된 카페~
P 「여기 괜찮지?」
하지메 「그렇네요…누구랑 오셨었나요?」
P 「아─, 사무소 사람이랑. 언젠가 하지메랑 한번 오고 싶었어」
하지메 「감사합니다. 주문, 어떻게 할까요?」
P 「하지메가 먼저 골라. 나는 그 다음에」
하지메 「…팬케이크나 치즈케이크의 카페오레 세트…어느게 맛있을까요?」
P 「글쎄…둘 다 시키면 괜찮지 않을까?」
하지메 「두개는 다 못먹을것 같아서…」
P 「으음…」
하지메 「…프로듀서는, 어떤걸 드실건가요?」
P 「응? 난 와플 시킬 생각인데」
하지메 「…그런가요…」
P 「저, 전에 왔었을 때 여기 와플 맛있었거든」
하지메 「…그럼, 저는 팬케이크만 시킬게요…」
P(…치즈케이크 사진을 계속 보고있어…)
하지메 「…하아…」
P 「그럼 난 치즈케이크 시킬게」
하지메 「괜찮으세요?」
P 「그러면 하지메랑 교환하면 양쪽 다 먹을 수 있잖아?」
하지메 「확실히 그렇네요! 그럼 그렇게 하죠!」
하지메 「이 다음에 어디 갈건가요?」
P 「일단 근처 백화점에 갈까 했는데, 따로 가고 싶은곳 있어?」
하지메 「저는 딱히. 프로듀서가 가고싶은 곳이라면」
「팬케이크 세트와 치즈케이크 세트입니다」
P 「오, 왔다왔다」
하지메 「맛있어보여…잘 먹겠습니다」우물
P 「잘 먹겠습니다」꿀꺽
하지메 「…맛있어요」
P 「역시 직접 만드는거랑 가게에서 먹는거랑은 다르지」
하지메 「평소에 요리도 하시나요?」
P 「사무소 아이돌이 과자 만든걸 받은 날에는 왠지 나도 도전해보지만…평소에는 컵라면이나 냉동식품으로 떼우지」
하지메 「…다른분에게, 과자, 받으셨군요…」
P(…저질렀다…아니, 아직 수습할 수 있어)
P 「…하, 하지메는 과자같은거 안 만들어?」
하지메 「저는…과자는, 별로 안만들어요」
P 「뭐, 과자만들기는 시간이 상당히 걸리니까」
하지메 「그렇다니까요…요즘 상당히 바빠서 더더욱…」
P 「응, 그러면 오늘 나랑 같이 카페랑 쇼핑같은걸해도 괜찮았어? 다른 일정이 있었다거나…」
하지메 「무슨, 의미시죠…? 저와 함께 있는건 프로듀서에게…」
P 「아니아니아니아니, 나는 굉장히 기쁘고 즐겁지만. 만약 따로 일정이 있었으면 미안한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지메 「후훗, 그런가요. 다행이다…괜찮아요」
하지메 「아, 치즈케이크 한입 받아도 괜찮을까요?」
P 「응, 그래, 여기」
하지메 「……」꾸욱
P(치즈 케이크 접시가 되돌려졌다…)
하지메 「죄송해요, 치즈케이크 한입 받아도 괜찮을가요?」
P 「여, 여기?」
하지메 「……」꾸욱
P(…또 되돌려졌다…왜지? 안먹을건가?)
하지메 「죄송해요, 치즈케이크 한입 받아도 괜찮을가요?」
P 「…왜 입벌리고 이쪽을
하지메 「받아도, 괜찮을까요?」
P 「…」
P 「…아~앙」
하지메 「응…맛있어요」
P 「다행이네, 응. 맛있으면 됐지.」
하지메 「프로듀서도, 팬케이크 드시겠어요?」
P 「그럼 나도 한입만 받을까」
하지메 「네, 여기요」
P 「…접시째로 이쪽으로 건내주면 좋겠는데」
하지메 「…싫으, 세요?」
P 「…아~앙」
하지메 「네, 아~앙」
P 「응. 맛있어. 그리고 민망해」
하지메 「후후, 마치 어린애같네요」
P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었나?」
하지메 「아이돌이니까 시선에는 익숙해요. 물론 지금은 들키지 않게 신경쓰고 있지만」
P 「…강해졌구나」
P 「그럼, 슬슬 가볼까」
하지메 「아, 그럼 제가 부른거니 여기는 제가 낼게요」
P 「됐어됐어. 이 가게는 내가 소개했고, 끝까지 에스코트 하게 해줘」
하지메 「아뇨, 애초에 제가 오늘 나가자고 제안했으니까」
P 「그러면, 더치페이로 할까. 반으로 나눠서 대충 500엔정도 부탁할게」
하지메 「후후, 알겠어요.」
P 「그럼 계산하고 올테니까 조금 기다려줘」
P(…좋아, 합계 1500엔인건 하지메도 알고있겠지만 오답은 아닌것 같아.)
~가게 밖~
P 「따뜻한 곳에서 나오니까 춥네」
하지메 「그렇네요…손이 꽁꽁 얼것같아요」
P 「장갑 끼고올껄…마침 잘됐으니 오늘 살까」
하지메 「그럼 제가 골라드릴게요」
P 「오, 고맙지」
하지메 「그런데 프로듀서도 손이 춥지 않나요?」
P 「뭐, 다소는. 하지만 백화점까지 별로 안머니까」
하지메 「저도 손이 많이 추워서…」
P 「오늘은 올 겨울 최대의 추위라니까」
하지메 「프로듀서, 저 손이 추워요.」
P 「……」
하지메 「프로듀서?」
P 「…내 손도 차가운데, 괜찮겠어?」
하지메 「분명 곧 따뜻해질테니까요」꼬옥
P 「…확실히」
하지메 「후훗, 주변에서는 저희가 어떻게 보일까요?」
P 「…나이차 많은 남매
하지메 「어떻게 보일까요?」
P 「…어쩌면 조금 나이차이가 나는 커플로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하지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백화점~
P 「후우, 추웠다」
하지메 「그런가요? 저는 따뜻했어요. 마음까지」
P 「자연스럽게 그런 말 할 수 있는건 굉장하네. 역시나 아이돌」
하지메 「먼저, 그럼 장갑부터 볼까요?」
P 「그런데, 언제까지 손 잡고 있을거야?」
하지메 「…프로듀서는, 손잡기 싫으세요?」
P 「…한동안은 이대로 있을까. 변장도 확실하고」
하지메 「그럼 문제 없겠네요」
P 「엘리베이터로 가자. 이런 장소는 역시나 맨즈가 적네」
하지메 「그건 어쩔 수 없죠. 하지만 분명 좋은걸 찾을 수 있을거에요」
P 「하지메가 그렇게 말하니 기대해볼까」
P 「자, 도착」
하지메 「멋진 장갑이 많네요…프로듀서에게 어울릴만한건…」
P 「역시나 소녀. 이런 곳에 오면 바로 집중하는구나」
하지메 「저를 어떻게 생각하셨던건가요…」
P 「일단 지갑은 있는데…으아, 이거 자리수 하나 더 붙은거 아냐?」
하지메 「꾸미는데 돈을 아끼거나 타협하면 안돼요.」
P 「생활이 어려운건 아니고, 이번 기회에 괜찮은거 장만해볼까」
하지메 「그러고보면 평소에 식사가 부실하셨죠?」
P 「말투가 좀 신랄하지 않아?」
하지메 「모처럼이니 저녁은 제가 요리해드릴까요?」
P 「말좀 들어라…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위험하지」
하지메 「…제 요리가, 말인가요…?」
P 「그거 말고. 젊은 여자애를 집에 데려가는걸 보이면 오해로 끝나지 않잖아」
하지메 「오해로 끝내지 않겠다니…」
P 「아니야. 일단 진정하자, 하지메. 장갑부터 고를까?」
하지메 「이건 어떤가요?」
P 「오오, 어른스러운 느낌인데. 내가 가지고있는 100엔짜리 장갑보다 훨씬 좋구만」
하지메 「아, 모처럼이니 프로듀서도 저에게 장갑을 골라주시겠어요?」
P 「에, 내가 골라도 괜찮아? 뭐, 요즘은 패션도 조금 공부하고 있지만…」
하지메 「프로듀서가 골라주면 좋겠어요.」
P 「책임이 막중하구나…좋아, 평소 하지메의 코디에 맞는걸로 골라볼까」
하지메 「기대하고 있어요」
P 「압력을 주지 말아줘…」
P 「어느 쪽이 좋으려나…」
하지메 「둘 다 귀엽네요」
P 「이쪽이 어른스럽긴 하지만, 다른 하나도 하지마에게 잘 어울리는듯한…」
하지메 「그럼 둘 다 한번씩 껴볼까요?」
P 「부탁해도 될까?」
하지메 「물론이죠」
P 「…음, 더 고민되는데…」
하지메 「…어떤가요?」
P 「…좋아, 어른스러운 쪽도 좋지만, 이거다」
하지메 「이게 더 어울리나요? 저라면 아마 어른스러운 쪽을 골랐을텐데」
P 「더 귀여운 하지메를 어필해보자고 생각해서. 평소같이 어른스러운 하지메도 좋지만」
하지메 「귀엽, 다니…」
P 「그럼, 이건 내가 선물하는 걸로.」
하지메 「괜찮으세요?」
P 「아까 말했듯이 생활이 어려운것도 아니니까. 선물로 받아줘」
하지메 「그럼 더더욱 밤에 요리로 보답해드려야겠네요」
P 「…뭐, 생각해볼게」
P 「그런데, 다음은 목걸이 보러 갈까」
하지메 「아, 옷도 보고 가도 괜찮을까요?」
P 「물론. 다양한 옷을 입은 하지메가 보고싶으니까」
하지메 「프로듀서도 말 참 잘하시네요.」
P 「진심에서 나온 본심이야」
하지메 「와아, 이거보세요, 이 스커트!」
P 「제법 멋진 말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메 「…이것도 버리기 어렵네요…어느쪽이 좋을까요?」
P(어느 쪽이…어느 쪽이 정답이지? 시간을…)
P 「그럼, 양쪽 다 한번 입어보고 정할까?」
하지메 「그렇네요. 조금 기다려주세요.」
하지메 「어떤가요?」
P 「…으음, 이 스커트도 좋지만…」
하지메 「…안어울리나요?」
P 「그런건 아니지만, 아까 입은게 더 어울렸지」
하지메 「어느 쪽이 더 귀엽다고 생각하시나요?」
P 「…둘 다 귀엽다고 생각해. 하지만 왠지 색깔이 좀 아니었어」
하지메 「그렇네요. 저도 거울 보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P 「…그럼, 정했네」
하지메 「그럼, 이 두벌의 스커트와, 제가 지금 입고 있는 것 중에서 어느게 가장 귀엽다고 생각하시나요?」
P 「…지금 입고 있게 제일이려나」
하지메 「후훗, 마음에 드는 옷이에요.」
P(…전에 마음에 든다고 말했던걸 기억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P 「그럼 다음은 목걸이 보러갈까」
하지메 「아, 저 코트 좋네요…저쪽의 운동화도…」
P 「뭐, 시간은 있고, 천천히 구경하면서 갈까. 일단 짐 내가 들게」
하지메 「감사합니다」
P 「하핫, 정말로 커플의 데이트같네」
하지메 「…단순한 커플, 이요?」
P 「…동거하고 있는 커플같아」
하지메 「동거…만, 인가요?」
P 「…마치 부부같아」
하지메 「그렇죠! 글머 다음 가게로 갈까요.」
P 「후우…많이 샀네」
하지메 「이런 곳에 오면, 이것저것 갖고 싶어지네요.」
P 「그럼, 슬슬 목걸이를…」
하지메 「…아, 여기 보세요. 귀여운 찻잔이네요」
P 「오, 찻잔이네. 그러고보니 우리 집에 찻잔 없었지…」
하지메 「그럼 다음에 만들어드릴까요?」
P 「뭐, 애초에 집에서 마실거라곤 물이나 맥주정도…」
하지메 「……」
P 「부탁해도 될까?」
하지메 「후훗, 물론이죠. 그렇지만 바로는 어려우니, 오늘은 이 찻잔 세트를 사가지 않겠어요?」
P 「세트, 라…남자 혼자 사는 집에 2개 있어봤자…」
하지메 「하나는 제가 쓸걸로.」
P 「아니아니아니, 그러니까 혼자 사는 남자 집에…」
하지메 「싫으, 신가요…?」
P 「싫은게 아니라」
하지메 「안되, 나요…?」
P 「…응, 2개가 필요할 경우도 있겠지. 사갈까. 모처럼 하지메가 골라준거고.」
하지메 「그럼 이건 제가 선물할게요.」
P 「괜찮아?」
하지메 「여자에게 받은 선물을 매일 사용한다. 멋지지 않나요?」
P 「뭐, 평소에 차는 마시지 않」
하지메 「…안쓰시나요…?」
P 「마셔, 엄청 마셔. 차는 매일 아침 저녁마다 꼭 마시니까 잘 쓸게.」
P 「오, 시간이 벌써 이렇게됐네」
하지메 「벌써 15시네요…일단 어디가서 앉을까요?」
P 「그럼 하지메가 말한 카페로 갈까」
하지메 「그렇네요, 나머지 쇼핑은 그 후에」
휘잉
P 「밖 춥다…빨리 장갑 끼자」
하지메 「…저는, 장갑은 집에 가서 포장 뜯을거에요.」
P 「안추워?」
하지메 「프로듀서도, 장갑은 집에 가서 포장 뜯으시는게 어떨까요?」
P 「아니, 그러면 손이 춥」
하지메 「……」
P 「…손, 잡을까」
하지메 「네!」
~멋진 카페~
P 「오오, 세련됐는데…」
하지메 「전전부터 와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어서…」
P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바로 앉을 수 있어서 다행이네」
하지메 「아, 짐 감사합니다」
P 「아니아니, 이런건 남자의 역할이니까」
하지메 「그럼, 요리를 만드는게 아내의 역활이겠네요.」
P 「확실히 아내가 집에서 요리를 만들고 기다리고 있으면 기쁘겠지. 그건 그렇긴 한데…」
하지메 「집에 식재료가 없나요? 그러면 나중에 슈퍼 갈까요?」
P 「…일단, 메뉴부터 정할까」
하지메 「케이크도 버리기 아쉽지만, 아침에 이어서 먹으면 여러모로 무섭네요…」
P 「왜? 돈은 문제 없는데」
하지메 「칼로리나 당분의 문제에요. 아이돌이니까 신경써야죠…」
P(…여자랑 몸매나 칼로리의 이야기는 하고싶지 않았지만…)
P 「…하지메라면 괜찮아. 너무 말랐을 정도이고.」
하지메 「그건 평소에 신경쓰고 있어서 그런거에요! 게다가 살찌는것 뿐만 아니라 피부가 상하거나…」
P 「…일단, 마실것부터 고를까?」
하지메 「그렇네요…그럼, 저는 홍차로」
P 「그럼 나는 아메리카노로 할까」
하지메 「아메리카노, 좋아하세요?」
P 「솔직히 커피에 차이는 모르지만, 아메리카노는 멋있어 보이니까」
하지메 「프로듀서도 조금 취미를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P 「아이돌이나 일에 관한거 이외는 아무래도…」
하지메 「그럼 다음에 저와 함께 도예 해보시겠어요? 어쩌면 빠질지도 모르고」
P 「응, 뭐, 기회가 있으면」
하지메 「프로듀서의 다음 오프는 언제이신가요?」
P 「…지금 수첩 없으니까 내일 말해도 괜찮을까?」
하지메 「…죄송해요. 프로듀서를 신경쓰지 않고…」
P 「신경쓰지 마, 하지메가 이것저것 권해줘서 고마워」
하지메 「…오늘도…아뇨, 언제나. 저 혼자만 이야기하고…저, 귀찮으시죠?」
P 「……그렇지 않아」
하지메 「…그 질문 자체가 귀찮다는 표정이세요.…」
P 「…커피가 써서 얼굴을 찌뿌렸을 뿐이야. 설탕 좀 줄래?」
하지메 「여기요…각설탕 2개였죠?」
P 「봐봐, 그런 면.」
하지메 「네?」
P 「어제 준 화과자도 그렇지만. 하지메는 주변을 제대로 보고, 주변을 생각하며 행동하고 있어. 의식해서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메 「그건…하지만…」
P 「나는 그런 하지메를 믿고있어. 그러니까 귀찮다고는 생각 안해. 나를 위해서 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하지메 「프로듀서…」
P 「응? 왜?」
하지메 「그러고보면, 아직 커피 오지도 않았는데요」
P 「…커피를 마시서 써서 얼굴을 찡그리는 미래가 보였어」
하지메 「…즉, 프로듀서는 역시 제가…」
P 「잠깐만, 지금 좋은 느낌의 대사, 본심이고 상당히 부끄러웠는데」
하지메 「…후훗, 농담이에요. 프로듀서, 진지한 표정이셨으니까」
P 「후우…다행이다」
하지메 「얼버무리려 하신건 나중에」
P 「…관대하게 부탁할게」
하지메 「그런데, 프로듀서는 미래가 보이나요?」
P 「…보여, 엄청 잘보여. 내일 아침 하지메와 만나고 어제 산 스커트 잘어울린다고 말하는 내가.」
하지메 「그럼, 한가지 봐주셨으면 하는 미래가 있어요.」
P 「뭐야? 뭐, 자백하자면 미래는 못보지만, 예상과 소망이라면 말할 수 있어.」
하지메 「오늘 밤, 프로듀서는 누구와 저녁을 드시고 계시나요?」
P 「……」
하지메 「오늘의 저녁, 프로듀서는 누구와 슈퍼에서 식재료를 고르시고 있나요?」
P 「……」
하지메 「저도 불안해요. 만약 정말로 싫어하신다면, 해서. 사소한 때마다, 그런 불안이 늘어가요.」
P 「싫어할 일은 없어. 하지만」
하지메 「그래도, 제가 그런 불안을 참고 본심을 보냈어요. 프로듀서도 본심으로 대답해주세요.」
P 「…귀찮네~」
하지메 「…프로듀서…」
P 「어질러진 방때문에 잔소리 듣는것도 귀찮고, 그릇 꺼내는것도, 설거지하는것도 귀찮아」
하지메 「…후훗, 가사일은 자신있어요」
P 「식재료 고를 때, 일단 유통기한 체크하는것도, 봉투에 넣는것도」
하지메 「물론, 도와드릴게요.」
P 「…무엇보다…이렇게 완곡하게밖에 말할 수 없는 나 자신이 가장 귀찮아」
하지메 「닮았네요, 저희들.」
P 「…차 태워줄테니까, 늦게라도 집에 꼭 가야된다」
하지메 「프로듀서니까 저녁 드시면 움직이는것도 귀찮아하시지 않을까요?」
P 「신랄한데」
하지메 「그렇게 되기를 원해서 그럴지도 몰라요.」
P 「…갑자기 스트레이트해졌네」
하지메 「여태까지는 안그랬나요…?」
P 「…똑같나. 어느 의미로는 일직선일지도」
P 「그럼, 다 마시고 목걸이 고르고 슈퍼 갈까」
하지메 「마치 목걸이가 덤같네요…」
P 「물론 진심으로 고를거야. 원래 할 일을 나열하다보면 그런 늬앙스가 생기는 법이고.」
하지메 「…그런데, 프로듀서」
P 「응? 왜?」
하지메 「오늘의 저, 어떤가요?」
P 「…옷은 굉장히 잘어울리고, 가방도 부츠도 멋져. 그리고…」
하지메 「그리고?」
P 「…귀여웠어」
하지메 「…귀여웠다 직전에 무슨 의미가 포함된것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P 「…기분 탓 아냐?」
하지메 「그리고, 말이죠」
P 「응?」
하지메 「방금 전에 프로듀서는 부츠, 라고 말하셧지만. 부츠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서」
P(…아아, 진짜 귀찮게 귀엽구만)
하지메 「듣고 계세요? 그러니까 칭찬할 때는 그 명칭을 정확하게──
귀찮은 하지메쨩 굉장히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그 뚱한 얼굴로 잔소리 듣고싶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정너의 카운터는 넌씨눈인데...
여자어 마스터 프로듀서
총 13,928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평범한 둔감형 주인공이었으면 바로 배드 엔딩이다
그런데 거의 마지막에 "어느 의미로는 일직선일지도"라는 걸 듣고 생각해보니 오답을 내도 계속 수정 기회는 줬었군요 ㅋㅋ 답정너지만 답이 나올 때까지 힌트와 기회를 주는 ㅋㅋ
이런 글도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