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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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타나카 코토하는 헤엄친다.
어디서? 물론 하얀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의 콘트라스트, 거기에 눈부신 태양의 빔이 내리쏘아지는 쇼난의 비치에서.
(※쇼난湘南:일본 카나가와현에 있는 해안지방)
타나카 코토하는 톱 아이돌(이 될 예정)이다. 동네 수영장같은 서민적인 장소에 갈 리가 없다.
또한, 슈퍼 아이돌(이 될 예정)인 765프로의 아이돌은 프라이빗한 장소에서 수영복 착용을 금지되어 있었다.
그러면 왜 타나카 코토하가 헤엄치는 것인가? 그것은 촬영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친구 메구미와 셀레나와 함께 여름의 바다에서 그라비아 촬영을 하고있었다.
그리고 촬영을 끝낸 지금, 자유시간을 활용해 여름의 바다를 만끽하고 있었다.
「메구미! 엘레나! 빨리 가자! 모처럼 바다에 왔는걸, 안놀면 손해야!」
「왠지 오늘 텐션 높네?」
「코토하 기운차NE」
「응! 왜냐면…… 여름인걸!」
이것은 타나카 코토하라는 아이돌의 여름의 추억의 기록이다.
때는 일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타나카 코토하는 양손에 수영복을 들고 신음하고 있었다. 이것이 지나가던 지저분한 아저씨였다면 신고했겠지만, 타나카 코토하는 한창때의 소녀였기에 수영복을 빤히 바라보는것은 문제 없다.
어째서 타나카 코토하가 수영복을 보고 있는가, 그것은 다음 촬영에서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다음 촬영에서는 개인 수영복을 입고 찍기로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타나카 코토하는 프라이빗용 수영복이 없었다.
그렇다고 학교 수영복으로 촬영할 수는 없었기에, 타나카 코토하는 친구 메구미와 엘레나와 함께 수영복 매장에 왔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타나카 코토하는 여러가지 색의 수영복 중에서 2개까지 골랐다.
한쪽은 무난한 꽃무늬, 허리에 달려있는 프릴이 귀여운 아이돌다운 것. 다른 한쪽은 무난한 물색 베이스에 타나카 코토하의 이미지 컬러인 초록색 점이 찍혀있는, 마찬가지로 아이돌다운 것.
양쪽 다 매우 귀여운 수영복이다. 그러나 둘 다 그 어려운 타나카 코토하배 토너먼트를 이겨온 맹자, 우유부단한 타나카 코토하는 최후의 승자를 선택하지 못한 채 40분 가까이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너무 길다)
타나카 코토하는 수영복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이미지했다. 음, 괜찮아. 잘 어울릴거야.
그래, 둘 다 자신에게 잘 어울린다. 그렇기에 결정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다. 이런 때는 친구인 메구미와 엘레나를 의미하자. 이런 때에 어드바이스 해주는 친구이다.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툭하고 등이 찔렸다. 친구인 메구미와 엘레나였다.
타나카 코토하는 조속히 타나카 코토하배 토너먼트의 결승전까지 올라간 수영복 둘은 친구인 메구미와 엘레나에게 보여주려고 했다. 그러나 메구미와 엘레나도 손에 수영복을 한벌씩 들고 있었다.
이럴수가, 자신의 수영복을 고르는 것을 마친 그녀들은 친구인 타나카 코토하의 수영복까지도 골라줬었던 것이다.
아아, 훌륭한 우정. 고마움을 느낀 타나카 코토하는 그것들은 타나카 코토하배 토너먼트의 슈퍼시드로 넣었고, 이윽고 타나카 코토하배 토너먼트 결승전은 4색의 대격전이 되었다.
그러나, 친구 메구미와 엘레나가 골라준 수영복은 그게, 좀, 과격했다.
메구미가 고른 수영복은 새까만 색의 속옷같은 비키니, 가슴쪽에 달린 레이스가 묘하게 야하다. 평범한 옷의 검정은 무난하게 세련된 우등생이지만, 수영복의 검정은 파천황이다.
엘레나가 고른 수영복은 노출도가 높은 삼바의상같은 수영복. 수영복 끝에 노란색 프릴이 많이 달려있었고, 거기에 하나쯤 계란부침이 끼어있어도 들키지 않을것 같았다.
타나카 코토하는 주저했다. 아무리 친한 친구의 추천이라고해도 이 수영복은 아니잖아.
그러나, 그럼에도 강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 타나카 코토하였다. 일단 이 수영복들도 후보에 넣는다. 어쩌면 자신에게는 자기 자신도 몰랐던 섹시가 숨어있었을지도 모르고.
그나저나 곤란해졌다. 이 4색의 싸움을 어떻게 할것인가. 1vs1의 결전이 차라리 편했다. 지금부터는 4가지 수영복의 배틀로얄이다. 토르: 천둥의 신이다.
하지만 고민할 시간은 없다. 결단의 때는 지금! 타나카 코토하는 할 때는 하는 여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응, 정했어. 나는 이 초록색 점박이 수영복으로 할래」
「에~ 내가 고른 수영복 안입는거YA……?」
전언철회. 아직 검토의 여지 있음.
「그런말 하면 안돼, 엘레나. 코토하 또 고민하잖아」
「앗, 미안HEA? 수영복은 코토하가 입고싶은거 고르면 DAE」
뒤늦게 그렇게 말했지만 이미 타나카 코토하배 토너먼트 결승전 토르: 천둥의 신 배틀로얄은 다시 개막해 버렸다. 그렇게 쉽게 정할 수는 없었다.
「응, 그럼 엘레나가 골라준 이걸로 살래」
코토하는 허리에 계란부침에 달려있는 수ㅕㅇ복으로 결정한 모양이었다.
「그렇구나…… 그걸로 할거구나……」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메구미. 자신의 취향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자신이 고른 수영복을 친구인 타나카 코토하가 입어주길 원했던 것이 본심.
그런 말할 수 없는 프로즌・워즈를 감지할 수 있는게 진정한 친구이다. 타나카 코토하는 바로 ㄱ머정 레이스를 다시 잡고.
「아, 아~ 그래도~ 이것도 좋네~」
연극부에서 단련한 완벽한 연기를 과시했다.
「앗! 괜찮아괜찮아! 신경쓰지 않아도 돼」
여자들이 모이면 이런 분위기가 나오지.
무리한거 아니야, 라고 말하며 검정 레이스와 계란부침을 들고 계산대로 가려는 타나카 코토하였지만, 잘 보니 이 수영복들…… 꽤 비싸다
검정 레이스는 그렇다 쳐도, 이런 옷감 면적이 적은 계란 부침이 이렇게 비싸다는것이 이해할 수 없었다. 어쩌면 이 수영복의 프릴은 계란부침이 아닐지도 모른다.
지갑속을 확인하는 타나카 코토하, 안에는 고등학생다운 겸손한 매수의 지폐가 들어있었다.
역시 아이스크림을 너무 사먹었었나, 얼마 전 『고마워 생큐 캠페인』이란 명목으로 아이스크림 39개를 폭식해버린게 문제였나……(참고로 다음날 배탈났다)
(※39는 고로아와세로 산큐(생큐)로 읽을 수 있음.)
힐끔 눈을 돌리자, 꽃무늬 수영복의 가격표에 보이는 『SALE』이라는 문자(아마 카스가 미라이라면 못읽는다)
타나카 코토하의 내심에서 갈등이 일어난다. 아무리 지갑이 외롭다고해도 (미래의)톱 아이돌인 타나카 코토하가 세일품따위를 입고 촬영을 해도 괜찮을것인가……
그렇지만 지금 가진 돈으로는 검정레이스나 계란부침, 둘 중 하나밖에 살 수 없고, 그랬다간 친구중 한명의 얼굴이 흐려질것이다……
타나카 코토하 18세, 여기서 인생의 갈림길에 섰으니! 참고로 이런 아무래도 좋은 갈림길에 서는 타나카 코토하의 인생에는 참 많은 갈림길이 있을것이 틀림없으리라.
고민하는 타나카 코토하. 방울져 흐르는 땀. 돌아가는 시계. 질려서 하품하는 친구. 배고프다. 엘레나 SSR 빨리좀.
「앗, 이거 코토하한테 잘어울리네!」
「정말이네! 이거 사면 되겠NE!」
결국 처음에 고른걸로 샀습니다.
여기까지가 수영복을 살 때까지의 이야기. 이 갈등(?)을 넘은 타나카 코토하는 지금 바다에서 놀고있는 것이다!
바다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여기서 『무인도』라고 대답한 사람은 유배형이다.
그래! 바다하면 수박깨기다! 혹시 수박깨기의 룰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만약을 위해 룰을 설명하자!
수박개기란, 봉을 들고 눈을 가리고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로(물론 뒤도 옆도 안보이게) 암중모색하며 수박을 있는 힘껏 때려 부수는 타나카 코토하와 무연한 폭력적인 게임이다.
참고로 수박으로 착각해서 지나가던 양아치의 머리를 깨뜨리면 안된다. 수박도 양아치의 머리도 깨뜨리면 붉은 액체가 터져나오지만, 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수박을 깨는 게임이다.
수박게임같은 폭력적인 게임은 본래 마음씨 상냥한 타나카 코토하와 무연하지만, 바다에 와서 텐션이 최고조에 달한 타나카 코토하는 집에서 가져온 봉과 눈가리개를 가져와서는 「수박! 깨자!」라고 친구에게 제안했다(수박은 근처 슈퍼에서 샀다)
그럼,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정신을 가라앉힌다. 별 것 아니다. 아까 눈을 가리기 전 수박의 위치는 확인했다. 댄스 레슨으로 단련된 타나카 코토하에게 이 정도는 여유.
「아! 스타트 하기 전에 코키리코 돌기 10바퀴야~」
그런 로컬 룰은 몰랐다.
하지만 룰은 룰이었기에 타나카 코토하는 코를 잡고 빙글빙글 돌았다. 아마 타나카 코토하가 빙글빙글 돌고 있는 모습을 실제로 보았다면 누구나 대폭소 할것이다.
10바퀴를 돌았을 무렵 타나카 코토하는 눈이 완전히 핑핑 돌고있었고, 사실은 9바퀴 밖에 돌지 않았음에도 느릿느릿 스타트했다.
「오른쪽! 오른쪽!」
「그대로 직진이YA!」
아아, 이럴수가. 친구 두 사람의 의견이 다르다니!
둘 다 타나카 코토하가 제대로 수박을 깰 수 있게 지시를 내리고 있을것이다. 그럼에도 의견이 갈라지다니……
위험하다, 이대로는 의견이 갈라지고 그대로 세 사람의 우정까지 갈라질지도 모른다. 갈라지는 것은 수박과 양아치의 머리만으로도 충분하다.
타나카 코토하는 필사적으로 평정을 되찾고 수박이 있었던 방향을 향했다. 뒤에서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린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불필요한 생각을 할 여유는 없다.
있는 힘껏 휘두르고……
「때애애애앵~!」
타나카 코토하가 휘두른 봉은 수박에도 양아치의 머리에도 부딪히지 않고, 허공을 휩쓸었다.
「이게 뭐야~! 한번 더! 한번 더 할게!」
그 후, 타나카 코토하는 3번 더 도전했다. 물론 실패했다. 그 후 엘레나가 한번만에 성공했다.
「정말…… 엘레나가 한번에 성공할 줄이야……」
「아하하, 간단했JI!」
「나, 나도 한번만 더 했으면 성공했을걸!」
「정말로오~? 수박 하나 더 사올까?」
「수, 수박 너무 먹으면 배탈날지도 모르니까 오늘은 이정도로」
모래사장에 앉아 깨뜨린 수박을 한가롭게 나눠먹는다. 평일 저녁이다보니 해변에는 놀라울 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새빨간 석양에 비추어지는 메구미와 엘레나와 타나카 코토하.
오늘은 정말로 즐거운 하루였다. 어제도 정말로 즐거웠다. 내일도 틀림없이 즐거울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즐거운 나날이 영원히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3명의 친구가 언젠가 1명이 떨어지게되서, 2명이서 노력해야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 때, 자신들은 정말로 노력할 수 있을까? 마음이 부러져버리지 않을까?
그렇지만, 그렇기에, 셋이서 보내는 시간은 귀중하며 둘두 없는 소중한 보물이었다.
라는, 안어울리게 센티멘탈한 생각을 해버린 이유는 분명 이 조용한 바다때문에.
「다시…… 꼭 다시 오자」
문득 중얼거린 그 한마디. 하지만 분명 셋 다 같은 생각일거라고
「에? 다음주에도 수영복 촬영 있어서 바다 가는데?」
잊고있었다. 타나카 코토하는 이런 여자였다.
끝
11: ◆KakafR9KkQ 2017/10/05(木) 22:12:42.03 ID:FV7QCy/7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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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진짜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