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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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P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진짜로 올바른 것인가"
P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진짜로 이런 것인가"
P "난 더 이상... 모르겠어..."
리사 "......"
리사 "됐으니까 일 하라고"
P "그치만, 이상하지 않아?"
P "나는 아이돌과 함께하고 싶었을 뿐인데"
P "어째서 내가 이런 일 하지 않으면 안 되는거야?"
P "아저씨한테 내기 위한 자료따위, 어째서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거냐고~"
리사 "그렇게 싫으면 그만두라고 프로듀서 일"
P "다르다구, 리사"
P "나는 프로듀서가 싫은게 아냐"
P "일 하는 것이 싫은거야"
리사 "그런 소리 해도 어쩔 수 없잖아?"
리사 "만약 일 안 해도 프로듀서가 될 수 있다면"
리사 "개나소나 프로듀서가 될 거 아냐"
P "응, 그러니까 나도 프로듀서가 된 거야"
리사 "넌 일 좀 하라고"
P "난 생각해"
P "인류는 지금까지 뭘 위해 발전해온걸까"
P "이렇게나 기술은 진보해왔는데"
P "어째서 우리들은 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P "사람을 편하게 하기 위해 기술이 존재한다면, 사람은 편하게 지내야 하는 법"
리사 "어떤 기술이 아이돌을 프로듀스 해 준다는 거야"
P "아니, 프로듀스는 내가 할거야"
P "다만 자료 만들기나 회의만 해 줬으면 한다고"
리사 "그런 게 갖고싶다고 해도 '네 여기있습니다' 하고 나올 리가 없잖아"
리사 "애초에 프로듀스라곤 해도, 넌 뭘 하는거야?"
P "아이돌을 탐미한다"
리사 "그냥 그만둬버려 프로듀서"
P "아~ 아이돌이 날 부양해주지 않으려나~"
P "그렇게 하면 아이돌과 함께할 수 있고, 일 하지 않아도 되고"
P "일석이조네"
리사 "그거 아이돌만 손해 보는 거잖아"
P "리사는 날 부양해줄거야?"
리사 "너 초등학생한테 무슨 말을 하는거야"
P "그런가~ 부양해주는 것은 중학생부터인가~"
리사 "왜 그렇게 되는건데!!"
리사 "그런 이야긴 성인조한테 하라고"
P "아니... 성인조는 조금..."
리사 "뭔데? 성인조면 뭔가 불만인데?"
리사 "너 로리콘이야?"
P "아니... 그런게 아니라"
P "성인조는... 정말로 부양해 줄 것 같아서 무섭다고 할까..."
리사 "아아... 응.... 뭐어"
P "하아... 나한테 돈이 있었다며언..."
P "어디 길가에 유전이라도 굴러다니지 않으려나아"
리사 "길가에 유전이 굴러다니다니 무슨 일이 생긴거야"
리사 "설령 줍는다 해도 니게 아니잖아"
P "아랍의 석유왕이라도 괜찮은데 말야..."
리사 "아니 그러니까 왜 아랍의 석유왕이 굴러다니는건데"
리사 "너 라이라 주워와놓고 아직 부족한거야?"
P "마법이라도 쓸 수 있으면 좋을텐데"
리사 "적당히 하고 현실을 보라고"
P "그치만 봐봐, 나 프로듀서니깐 말야."
리사 "그럼 넌 마법을 쓰는 프로듀서를 본 적 있어?"
P "아니, 나라면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야."
리사 "네 그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샘솟는거야"
P "아무래도 역시 내가 프로듀서이기 때문이려나?"
리사 "프로듀서란건 대체 뭐 하는 사람인거냐고..."
P "으~음. 내가 마법을 쓰는 건 힘드려나"
P "그럼 치카한테 부탁할 수 밖에 없나~"
리사 "어린 애 괴롭히는 짓 하지 말라고"
리사 "그런거라면 우사밍 성인한테 부탁하면 되잖아"
P "응? 나나씨?"
P "...과연, 그런 수가..."
리사 "없을게 뻔하잖아"
P "아이돌을 탐미하기만 하는 일이 하고싶다~"
리사 "누가 월급을 주는데"
P "아이돌이?"
리사 "왜 우리들이 줘야하는건데"
P "그치만말야, 아이돌이라하면 팬들의 사랑을 탐미함으로써 돈을 받잖아?"
리사 "너 아이돌도 아니잖아"
P "그럼 나도 아이돌이 될래"
리사 "너 진심으로 말 하는거야?"
P "그치만, 아이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거지?"
리사 "오디션이라도 받으면 되지않아?"
P "그치만 나 이만큼 나이 먹었고"
P "여자애들 사이에 섞여서 오디션 보는것도 말이지..."
리사 "오디션 볼 장소가 틀려먹었잖아!!"
P "그럼 어디서 보면 되는건데!!"
리사 "남자애들 사이에 섞여서 보라고!!"
P "그런건 싫어!!"
리사 "그럼 관두라고!!"
P "오디션은 때려치고 스카우트 되는걸 기다릴래"
리사 "대체 누가 널 스카우트 하는데"
P "시부야에서 포즈 잡고 있으면, 어떻게든 사람이 모이게 돼있다고"
리사 "모여도 경찰만 모이지않아?"
P "에? 나 경찰로 스카우트되는거야?"
리사 "그럴 리 없잖아!!"
리사 "그냥 체포나 되버리라고!"
리사 "그렇게 일 하기 싫으면, 새로 사람을 구하던가 하면 되잖아"
P "그치만 그렇게 했다간 내 자리가 간당간당 해지잖아."
리사 "그럼 일 하라고"
P "내가 일 하면 사람을 구한 이유가 없어지잖아."
P "야야, 정신 차리라고."
리사 "정신 차려야 할 건 내가 아니라 너잖아!!"
P "일 하기 싫은데, 아이돌이 아닌 사람을 스카우트 하기는 싫고..."
P "그렇지, 프로듀스 일도 가능한 아이돌을 스카우트 하면 되잖아"
리사 "결국 니 자리가 위험해지는건 똑같잖아"
P "확실히 그렇네에..."
P "그럼, 아이돌이 나를 프로듀스하면 되겠네"
리사 "왜 넌 아이돌이 되고싶어하는건데!!"
리사 "넌 좀 치히로씨를 보고 배우라고!!"
리사 "니가 안 하는 몫까지 치히로씨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아냐고!!"
P "치히로씨에겐 얼마나 고마워해도 부족하다고"
리사 "그렇게 생각하면 일 하란말야"
리사 "최근에와선 치히로씨 아이돌 같은 일까지 하고있잖아"
P "역시 나도 아이돌이..."
리사 "적당히 하라고!!"
P "왜 그렇게 화내는건데"
P "리사는 나 좋아하지 않는거야?"
리사 "왜 좋아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는건데"
리사 "별로 너같은거 좋아하진 않는데"
리사 "내가 좋아하는건 파파뿐이라고 말 했잖아"
P "그런가... 리사는 날 좋아하지 않는건가..."
리사 "아니... 뭐어... 별로"
리사 "너같은건 별..."
리사 "별로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말야"
P "어? 뭐라고?"
리사 "아무것도 아냐"
P "다들~ 들어봐~!! 리사가 내가 좋대~!!"
리사 "그런 말 한 적 없잖아!!"
리사 "정마알!! 됐으니까 일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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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개그템포같은 느낌이라 순식간에 끝냈습니다.
얼마 전 장난감으로 산 넷북에 루분투를 깔고 번역머신으로 썼더니 원래 쓰던 인민에어는 키보드가 크다는 느낌이 드네요... 일년을 넘게 쓰던 친군데말이죠...
그리고 이건 다른 얘깁니다만, 혹시 보컬로이드에 관심있는 분은 피노키오P의 한 달 넘은신곡 '네가 살아있지 않아서 다행이다' 를 한 번 들어보세요. 좋아하는 곡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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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기 치히로 씨는 천사 치히로 씨네요. 저런 프로듀서도 감당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