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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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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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사무소내 면담실
모바P「일단 피해상황을 확인할까」
요시노「그건 어렵지 아니올지-?」
모바P「말 꺼내기가 힘들겠지」
모바P「아무튼, 그건 됐어. 오늘 옥션에서 물건을 산 사람은 여기에 모일테니까」
요시노「오-. 어떤 방법을-?」
모바P「말해준 사람에겐 환불해 주고 날 하루동안 마음대로 해도 좋다는 이용권을 배포하겠다고 메일로 보냈거든」
모바P「이런, 벌써 시간이 다됐네」
모바P「프라이버시를 위해서 요시노는 자리 좀 비어줄래?」
요시노「알겠사옵니다-」
――
똑똑
모바P「들어 와」
철컥
사나「……」
모바P「용기를 내서 잘 와줬어. 뭐, 일단 앉아」
사나「으, 응」
모바P「그래서 뭘 샀는데」
사나「PS3……」
모바P「그거였냐…… 확실히 치히로 씨로부터 5만 받았는데 6만에 산 거야か?」
사나「시, 십만……」
모바P「시, 엑!? 그거 그렇게 좋은 거 아니었는데!?」
사나「아, 아무튼 뭐라고 할까. 사람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니까!」
모바P「요시노랑 같은 말 하는구나…… 하아…… 아무래도 좋아」
모바P「이거에 질리게 되면 치히로 씨의 수상한 판매에 더는 관여 말도록 해」
모바P「자 이건 돈. PS3는 안 돌려줘도 돼」
사나「……」힐끔힐끔
모바P「왜 그래?」
사나「호, 혹시 직접 이렇게 건넬 거야?」
모바P「그야 그렇지」
사나「돈 부족할텐데?」
모바P「어느 정도 준비해뒀으니까 괜찮을 거라 생각하는데……」
사나「그, 저기…… 힘내!」
모바P「? 으, 응」
――
똑똑
후미카「실례합니다……」
모바P「후미카구나. 뭐, 일단 앉아」
후미카「……네」
모바P「오늘은 고마운 걸」
후미카「아뇨…… 그렇지 않아요…… 저도 나쁜 짓을 했다는 자각은 조금 있어서……」
모바P「나도 치히로 씨한테 가담한 사람이니까. 신경 쓰지 마」
후미카「그리고 이게……」쓱
모바P「아아, 이 동화책이구나」
모바P「그렇구나. 그래서 후미카가 알았구나」
후미카「……맞아요……」
후미카「……죄송해요…… 치사하죠……」
후미카「……모르는 척 당신이 옛날에 읽은 동화책 이야기를 꺼내다니」
모바P「……그럼, 나도 치사하다고 해야겠네」
후미카「네……?」
모바P「이거 말이야. 너 좋아했지」
후미카「이 책은……」
모바P「아하하, 옛날에 후미카의 부모님하고 이야기를 할 때 살짝 들었어」
모바P「꽤 두꺼운 책이라서 읽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후미카「어째서……」
모바P「이걸 읽으면 후미카랑 가까워질 수 있을까나 해서」
모바P「너도 그렇게 생각하고 이 책을 산 거잖아?」
후미카「네……」
모바P「그럼, 둘이서 치사한 걸로 하고 이걸로 끝」
후미카「……」
모바P「왜 그래?」
후미카「아뇨……」
후미카「모바P 씨는 저보다도, 훨씬 치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방긋
모바P「……그래」
모바P「맏다. 환불해 줘야지. 얼마에 샀어?」
후미카「25만이요……」
모바P「」
――
모바P「꼭…… 꼬옥 치히로 X으로부터 돌려받을 거야……」
똑똑
철컥
마유「실례합니다」
모바P「오, 오오. 마유구나……」
모바P(제, 제일 위험한 애가 와버렸어)
마유「마유가 산 건 이거에요」
모바P「아무 말도 안했는데 먼저……인데 이건」
모바P「……」
마유「브러쉬에요♪」
모바P「……」
마유「브러쉬에요♡」
모바P「아니, 뭐, 보면 알겠지만」
모바P「이거 머리카락 상당히 있었는데」
마유「네」
모바P「너, 이전에 머리카락이 어쩌고 했었지?」
마유「네」
모바P「……이 브러쉬에 있던 머리카락 어디 갔어?」
마유「……후후♪」
모바P「버, 버렸지! 좋~아 알겠어. 응 버렸네 버렸어」
모바P「그럼 서둘러 환불해 줄까」
마유「200만이에요」
모바P「응?」
마유「200만에 낙찰받았어요」
모바P「……200엔?」
마유「만이에요」
모바P「하, 하하하, 농담하지 말고~」
마유「농담 아니에요」정색
모바P(이거 진짜네……마유라면 하고 남지)
모바P「……잠깐 은행 다녀올 테니 기다려줘」
마유「아, 돈 안 돌려주셔도 괜찮아요」
모바P「뭐어? 그치만……」
마유「우후후……마유……무~척이나 만족했으니까요……」생글
모바P「이쪽은 그렇지 않는데」
마유「알겠어요. 모바P 씨가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면 따를게요」
모바P(하아…… 착한 애긴 한데……)
모바P(뭐, 이것도 마유의 매력중 하나지만)
――
모바P「……마침내 정기적금에 손을 뻗게 되었구나」
모바P「이것 만큼은 절대로 손대지 않았는데」
모바P「젠장…… 장래의 아이를 위해 모아둔 교육비가」
똑똑
모바P「……!」움찔
마스터 트레이너「실례하지」
마스터 트레이너「왜 그리 모바P 씨가 겁을 먹었지?」
모바P「……그게, 저어, 단도직입적으로 묻지만 뭘 사셨나요?」
모바P(부탁이니 마유랑 같은 금액만 말아줘!)
마스터 트레이너「그거라면 이거다」
쓱
모바P「시, 싫어어어어어어!」
모바P「이, 이, 이건!」
마스터 트레이너「그래, 모바P 씨의 야한 책이지」
모바P「치、치히로 씨…… 아니、치히로 이 년이……」
마스터 트레이너「그리 창피 말라고. 난 이걸 유익하게 썼으니까」
모바P「엣, 유익하게 쓰셨다니 마스터 트레이너 씨……」
모바P「그걸 쓰다니……」
마스터 트레이너「바, 바보 녀석! 일로서다!」
모바P「죄, 죄송합니다. 착각했네요」
모바P「그렇지만 일로서라니……」
마스터 트레이너「이건 프라이버시에도 관여되니 나로선 말할 수 없다」
모바P「그런가요?」
마스터 트레이너「아아, 일단 환불이지만」
모바P「그렇네요. 얼마에 사셨어요?」
마스터 트레이너「60만」
모바P「……」부들부들
마스터 트레이너「뭐, 떨리는 마음도 알겠지만」
모바P「무슨 생각으로 다들 그런 거액을 낸 거죠……」
마스터 트레이너「때론 소녀심은 광기로 바뀌지」
모바P「죽고 싶다……」
――
모바P「이제…… 이제 그만……」
모바P「스스로도 책임이 있다곤 해도……」
철컥
카에데「실례합니다」
모바P「아아…… 메이플 씨네요」
카에데「메、메이플…… 지쳐보이시는데 괜찮으세요?」
모바P「그 아이가 들러 붙어 들어 눕고 싶네요. 이랄까요~」
카에데「제 아이덴티티를 빼앗을 정도로 지쳐있네요……」
모바P「그래서 카에데 씨, 카에데 씨도 예의 사건에 피해자신가요?」
카에데「피해자는 아니에요」
카에데「저희들이 사지만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까요」
카에데「원인은 아이돌에게도 있어요」
모바P「아니아니, 이건 틀림없이 나랑 치히로 씨 탓이에요」
모바P「그래서 뭘 사셨나요?」
카에데「이거에요」
모바P「타올……인가요. 어째서 또 이런 걸」
카에데「아뇨…… 그게…… 때마침 집에 있는 타올이 다되어서」
카에데「새 타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모바P(다행이다. 그런 이유라면 비싸게 안샀겠지)
모바P「얼마에 낙찰 받으셨어요?」
카에데「……오십만이요」
모바P「……」
카에데「별로 안놀라시네요」
모바P「예, 지금은 후회하고 있어요. 어째서 치히로 씨한테 돈을 받으면서 환불하지 않았을까 하고」
카에데「전 별로 상관없어요, 그렇기보다는 돈은 냈으니 돌아오지 않을테고……」
모바P「아뇨, 그럴 수는 없죠」쓱
카에데「어디 가세요?」
모바P「연금해약 신청하고 오게요」
카에데「」
모바P「신청하고나서 빼는데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요」흐느적흐느적
모바P「최대한 빨리 환불해드릴 테니 기다려주세요」머엉
카에데(아…… 아아, 프로듀서의 마음이 부서지는 소리를 난 들어버려 버린 걸지도)
데레쓰레 관련 여러 모바P를 보았지만
이 쓰레의 모바P만큼 착한 P는 못본 것 같네요!
적금 연금을 다 깨버린 프로듀서
아직 10억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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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연금 깨지말고 치히로한티 먼저 받아내는 게 낫지 않겠니...
10억...
... 힘내라 P
제발 족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