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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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스레 제목은 일본 전국시대의 종식에 큰 영향을 끼친 무장들인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행동을 빗댄 고전시가에서 따 온 겁니다. 손 안의 두견새가 울지 않는다면 노부나가는 "죽인다", 히데요시는 "울게 만든다", 이에야스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는 내용의 싯구로 알려져 있죠. 한국의 "코끼리 냉장고에 넣기"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인데 일본에서 매우 유명한 이야기고. 일본 창작물들에서도 종종 인용되는 시가이기도 한데, 아이마스 시리즈의 아이돌들이라면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해 보는 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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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카미조 하루나: 안경이/잘 어울리는구나/두견새야.
미무라 카나코: 울지 않아도/맛있으니까 괜찮아/두견새야.(?!)
이치하라 니나: 두견새 옷을 쳐입고 두견새의 기분이 되는 거예요!
"미리아가 역사적 순간에 나타났다" 짤방 시리즈를 생각하면 전국시대에도 나타났을지도 모르죠. ㅎㅎ
이후 두견새가 울어서 부끄러워졌다
시부린 같으면 "흐-응. 네가 안 운다는 그 두견새? 뭐, 안 울어도 나쁘지 않나..." 이러지만 역시 두견새가 울어버려서 뻘쭘한 상황이 될 것 같네요.
잠시후
".....??? 어째서 울지 않는거죠??? "
"....."
"뭐~~...우,울지 않으신다면 어쩔수 없죠"
"..... "
" 아,아니에요! 두견새 씨가 안 울어서 실망한게 아니라고요!"
".... "
"그치만... 울어주셨으면 했는데"
마지못해 울어주는 두견새
"!!!"
"프로듀서! 보세요 두견새 씨가!"
"....! "
" 어, 어흠... 저를 따라올정도는 아니지만 두견새씨의 울음소리도 귀엽군요?"
카에데 "두견새... 두건새... 후훗..."
슈코: 오. 정말이네.
사에: 후훗, 아직 이른 봄이 낯선 까닭일까요. 진달래가 필 무렵엔 필시 울 것이야요.
슈코: 아무렴, 그 무렵엔 봄 나들이용 화과자 세트도 제법 팔리지.
사에: 헌데 슈코항, 어째서 진달래가 피면 두견새가 우는 지 아시나요?
슈코: 음....글쎄? 사에항은 알고 있어?
사에: 어릴적 마이코 수행 때 게이샤 언니들에게서 들은 옛 이야기가 하나 있사와요. 괜찮으시다면 들려드리고자 하여요.
슈코: 호오. 궁금해지는 걸.
사에: 옛날 옛날 먼 옛날 춘추전국 시대 중국의 사천지방에 촉(蜀)이라는 나라에 두우(杜宇)라는 신이 살고 있었사와요.
슈코: 기원전 춘추전국 시대의 촉나라라면...그 유명한 삼국지의 촉나라(촉한)가 있기 훨씬 전에 있던 동명의 나라네.
사에: 본래 두우는 하늘의 사람이었으나 땅의 인간을 무척 사랑한 그는 직접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농사 짓는 법을 가르쳐주었고, 이에 백성들의 신망을 받으며 촉 나라의 네번 째 왕으로 추대되어 망제(望帝)라는 칭호를 받아 즉위하게 되었답니다.
슈코: 하늘에서는 신, 땅에서는 왕이라...굉장한걸. 이름은 '팥배나무 집'이라는 뜻이지만 말이야.
사에: 태평성대를 이룩한 망제는 '강물에 빠져 죽었으나 수일 후에 되살아난 기이한 사람'인 별령(鱉靈)을 만났고, 그가 자신에겐 없는 물을 다스리는 능력(治水)를 가진 것을 눈여겨 보고 직책을 주어 관직에 등용하였사와요.
슈코: 흠...부활한데다 이름부터 '자라의 혼령'이라는 뜻을 가진 사람에 물을 다스리는 능력까지...범상치 않네.
사에: 허나 망제는 치수(治水) 사업을 위해 별령이 출장을 떠난 사이, 욕정이 동하여 별령의 여인과 정을 통하였고, 결국 이것이 들통나 신망을 잃은 망제는 폐위된 채 나라에서 쫓겨났고, 별령은 뒤를 이어 왕이 되어 총제(叢帝)라 불렸답니다. 이후 별령의 후손은 이후 12대에 걸쳐 촉나라를 다스렸지요.
슈코: 이런 이런...하룻밤의 불장난으로 일생대업을 다 태워버렸구나. 하지만...자업자득이잖아?
사에: 폐위된 채 나라에서 쫓겨난 망제는 서산(西山)에 숨어살게 되었는데, 한때 백성의 사랑을 받으며 명군으로 소문난 자신이 욕망에 눈이 멀어 행한,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고 쫓겨난 것이 너무나 원망스러워 매일 '귀촉(歸蜀/촉나라로 돌아가리)...귀촉(歸蜀/촉나라로 돌아가리)...'이라며 슬피 울다가 결국 '귀촉도(歸蜀途/두견새)'가 되어버리고 말았답니다. 훗날 사람들은 봄날 두견새가 슬피 울다 피눈물을 흘린 자리엔 '두견화(杜鵑花/진달래)'가 피어난다고 믿게 되었지요.
슈코: 몽환적이지만 꽤 많은 교훈을 주는 이야기구나.
사에: 후훗...고루한 이야기라 지루하진 않으셨는지요.
슈코: 무척 흥미로웠어.
사에: 어머나,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두견새가 울고 있었네요.
슈코: 듣고 있으니 이제서야 고향 생각이 나나보네.
사에: 후훗...봄이네요.
슈코: 그러네. 봄이네.
<사에&슈코/ 두견새가 울지 않는다면, 고향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