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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생존본능 TRPG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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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1, 2022 20:39에 작성됨.
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Press Space bar to Skip )
「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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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부서진 건물이나, 붉은 페인트가 벗겨진 토리이 등 관리 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보아 어딘가 숲속에 방치된 폐신사 같으며, 그 안경의 사내가 타고 온 차량의 번호판엔, 번호는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이와테' 라는 지역명이 적혀져 있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늬바가 보고있던 산자부로의 기억속에서, 신자부로를 바라보며 씨익 웃으며 마치 비디오를 녹화하듯 신자부로의 시야 너머를 향해 말해오는 그 의사의 모습이었다.
[ 만나서 반갑네 제군. 내 이름은.... 음....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상한 식별코드를 붙일 바에는 차라리 '닥터 크로울리' 라고 해주지 않겠나. ]
늬바'이 남자의 기억이 정신감응으로 읽힐 걸 예상하고 있었단 말인가? 있을 수 없어!'
그 디미트리P조차도 정신감응을 예상했다는 적들의 반응에 끝끝내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한 채 눈가를 움찔거리며 당황한 눈길로 신자부로를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크로울리가 그 특유의 소름끼치도록 차가운 미소를 떠올리며 말했다.
크로울리 [ 음 이를테면... '투항'이라던가 말야. ]
늬바'현재까진 그런 모양인데. 일단 계속 기억을 읽어들이도록 하지.'
닥터 크로울리라고 자칭한 남자를 비추는 기억에, 사나에는 절제하고도 신경질적으로 한마디를 내뱉었다.
그 우로보로스의 일원. 자신의 일이 아니더라도, 리코와 다른 아이들에 대한 가해자일지도 모르는 놈..
그렇게 생각하면, 놈이 말하는 패고 싶은 쪽에는 분명 자신도 들어가리라.
하지만.. 지금은 이 기억에 집중해야만 한다.
분함과 역함을 어금니로 씹어 삼키고, 사나에는 팔짱 낀 팔에 힘을 주며 감정을 억눌렀다.
크로울리 [ 그런데 위에서 맡긴 이 망할 임무는 100% 실패하게 되어있는데다 계산상 이 녀석까지 잡힐게 뻔했거든. 솔직히 사완 그 녀석 내가 생각해도 너무 무섭다고..... 우리 조직의 임무를 실패하고 정보를 외부에 흘리면 어떻게 잘라내지는지 너희들도 잘 알잖아? 내가 간부도 아니고 중간관리자일 뿐인데 이건 뭐 인생 끝난거지. ]
디미트리P'열받을 만하지. 그래도 그 말은 직접 만나서 해주자고. 이 녀석이 간부가 아닌 중간관리자라는 건 유용하겠어. 정보자산적으로는 간부보다 못하니 일반적으로는 이 놈을 받아들일 이유를 검토할 필요가 없지만...'
늬바'우리는 우로보로스에 대해 아는 게 도통 없으니 어쩔 수 없겠군.'
디미트리P'응,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래.'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말한 크로울리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아, 하며 첨언했다.
크로울리 [ 아, 그래 이런 것도 말뿐이라면 좀 그런가... 신뢰의 증표가 필요하겠지. 일단 메신저가 너희들 눈앞에서 죽어도 보기 흉할테니까 이녀석에게 걸린 세뇌도 그때쯤 풀리도록 해둘게. 지금 당장 족쇄를 풀어봐야 조직에 의심만 살거거든. ]
그러자, 귀신같이 신자부로의 심박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더니,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디미트리P'저놈은 세뇌라고 말했어. 이 세뇌를 풀 권한 또한 가지고 있었고. 사람 목숨줄을 이렇게 쥐어잡는 짓을 잘도 자유롭게 하는군...!'
마치 우리들의 행보를 미리 봤거나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이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분명 혼란만 더할 뿐이겠지.
지금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때에 대비해서, 경청하는 수밖엔 없다.
그렇게 안경알을 빛내며 기분나쁜 미소를 짓던 크로울리는, 여전히 실없이 웃으며 말했다.
크로울리[ 그럼 다음 그믐날, 이 장소... 이와테의 이세 신사에서 만나도록 해. 내 예상대로 이 기억을 읽을 수 있다면... 껄껄. ]
그렇게 크로울리의 말이 끝나며 늬바가 읽어드리던 기억의 이미지가 암전되더니, 동시에 신자부로가 고개를 털썩 숙이며 기절해버렸다.
신자부로가 쓰러지자 더 이상 은밀하게 정신감응을 할 필요가 없는 늬바가 심문실로 모여든 모두에게 말했다.
늬바"일단 여기 있는 모두에게 이때까지 읽어낸 것과 방금 전에...알아낸 전언을 모두 보여주지. 조금 어지러울테니 비틀거리지 않게 다리에 힘 잘 줘."
늬바는 모두의 동의를 얻고는 그들에게 정신감응으로 이때까지 알아낸 모든 것을 동료들에게 전했다.
디미트리P는 눈가를 찌푸린 채 자신을 크로울리 박사라 지칭한 자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약속시간과 약속장소를 입안에서 계속 중얼거리는 동안 각종 부의 사상을 접한 탓에 피곤해진 늬바가 그의 옆에 서더니 벽에 몸을 기대었다.
늬바"그 자는 사완의 또 다른 이름이 콰트로 마누스(quattuor manus)라고 말했지. 라틴어로는 4개의 팔...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였군."
디미트리P"의미없지."
늬바의 허무한 한숨에도 디미트리P의 집중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디미트리P"...그놈은 사마엘, 융합되어있던 리코와 우리가 싸웠던 걸 알고 있었어."
늬바"그리고 그의 말에 따르면, 사완은 리코처럼 몸에 이계의 균열을 심어 혼과 혼을 합성시키는 법으로 탄생했단거지. 정말이지, 만물에서 벗어난 이물(abomination)이 아닐 수가 없어. 하지만 어떻게? 사마엘도 사실상 실패작이 아니였나?"
디미트리P"그날 우리가 리코를 찾았을 때, 연구소는 사마엘이 벌인 사고로 황폐화되어있었지. 줄곧 의문이긴 했어. 사마엘이 위험하다한들 그놈들 입장에선 귀중한 샘플이였을텐데 놈들은 회수를 하려는 시도도 안했지. 우리가 연구소로 들어갔을 때 사람 손길 하나 없던 모습이 그 증거고."
디미트리P는 그 누구도 들어온 흔적이 없이, 자신들이 첫 방문객이라며 말해주는 듯 했던 연구소 입구를 떠올리며 말했다.
늬바"그렇게 생각하니 이상하긴 하군..."
디미트리P"그럼 거꾸로 생각해볼까. 놈들은 사마엘에게서 얻어낼 것을 모두 얻어내고 그 연구소를 방치했다고 하면?"
늬바"그 말은...리코를 비롯한 아이들은 프로토타입 신세였다, 이 말이야?"
디미트리P"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예상이야. 하지만 사마엘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완을 비롯한 놈들을 만들어냈다면 어째서 그놈들이 사마엘과 다르게 육체가 안정됐는지가 앞뒤가 맞춰져."
디미트리P는 늬바의 경악에도 최악의 시나리오에 이야기를 끼워 맞춰보기를 멈추지 않았다.
디미트리P"사완도 리코들처럼 인간을 토대 삼아 만들어졌다면, 그년도 영세구원회와 접점이 있거나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수많은 실종자들 중 하나겠지. 잘만 하면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디미트리P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의료팀이 신자부로를 들 것에 올리고 옮기는 걸 지켜보았다.
디미트리P"하지만 그 놈이 저 새끼를 살린 건 다행이군."
늬바"그래, 리코와 타케다 칸나에 대한 걸 저 자는 알고 있었지만 아직 자세한 얘기는 듣지 못했으니까."
디미트리P"저 개새끼하곤 다시 보게 되겠어. 물론 그때는 오늘처럼 살갑게 굴어주진 않겠지만."
그렇게 말하는 디미트리P의 모습은 마치 적을 두고 그르렁거리는 늑대개와도 같았다.
잠시 생각에 잠기던 Nova는 디미트리p의 추측에 다른 의견을 제시한다 .
Nova: 사마엘은 실패했고 사완은 성공했다.. 라는 가설을 세워보면 이 둘은 뭐가 다를까라는 생각을 좀 했는데.
Nova: 리코와 저 녀석의 차이점이라면.. 뒤섞인 혼을 집어넣어지는 과정에서 리코는 영원히 고통받을지언정 완강히, 그리고 끝까지 저항했고. 저 녀석은 저항하는 대신 받아들였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해.
받아들여지지 않은 혼은 형태를 잡을 수 없었고. 집어삼킬 수밖에 없었던 사마엘과 달리 혼을 받아들인 사완은 모체의 외형을 기반으로 형태를 잡았다. 라는 생각이야.
대화가 가능했는가.. 로 봐도 되겠지, 사마엘과 사완은 차이점이 너무 많아, 우리가 모르는 사실도 너무 많고.
Nova: 그보다 그놈도 참 알기 어렵네. 거길 털었었다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는진 둘째 쳐도..
얘는 우리가 저놈의 기억을 건드릴 거라는 것까지 예측을 한 것인가? 라는게 걸려.
그게 아니고서는 이렇게나 정확하게 언제 어디서라는 메시지를 남길 방법이 없을 텐데.
매달 그믐날 신사에 가서 죽치고 기다리고 있진 않았을 거 아냐.
Nova는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벅벅 긁고는 이마를 짚는다.
Nova: 수상하다고. 수상한데, 방법이 얘밖에 없네. 하아...
거기까지 말한 포틴P가 말을 잠시 멈추고 일동을 둘러본다. 지휘하는 쪽의 인간이기에 자신의 선택이 부를 수 있는 결과에 대한 것을, 최근의 여러 위험에서 되새겼기 때문이겠지만.. 그렇다고 그만두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포틴P "상대가 가진 정보..특히 우리의 행보에 대한 것이나, 감이 잡히지 않는 저주 내지는 인체에 심는 암시능력.. 비대칭인 부분이 너무 많군요. 대등하다고 할 수 없는 입장끼리는, '투항' 이전에 '협상'조차 되질 않는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포틴P "...이걸 놓아버리면 다시 우로보로스가 행동해서 피해를 만들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죠." 꽈악
평소 한 걸음 떨어져서 보고,듣고,말해야 하는 일이 많지만..그도 심장이 뛰고 피가 흐르는 인간이다.
인간성이란 가치에 조소를 흘리는듯한 우로보로스의 행위에, 분노를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 될 터이다.
그럼에도 그 감정을 가급적 배제하면서, 신중하게 결론을 찾는다.
포틴P "함정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서라도.. 접선하는 수밖엔 없어 보입니다. 다행히 저쪽에서 추가로 조건을 달지는 않았으니.. 어색하지 않도록 손을 쓰면 충분한 대비를 하면서 기다릴 수 있겠죠. ..마침 이와테에서 이벤트를 한다거나 말입니다."
하지만 뜻밖에, 입 밖으로 낸 것은 상당히 냉정하게 식혀진 말이었다.
사나에 "....함정이라.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
사나에 "또 당할 수는 없다는 절박함도.. 차라리 함정이어서 그때와는 다르게 쳐부수고 싶다는 기분도, 한꺼번에 치솟는걸."
미즈키 "...."
이미 한계까지 눌러담은 심정을 더 누를 수는 없음을 아는 듯, 침묵으로 지켜만 보는 미즈키. 사나에는 잠시 눈을 맞추고는, 심호흡을 한 후에 나지막히 말했다.
사나에 "규모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접선.. 나도 끼워 줘. 걱정 마. 잘 되어가는 판 엎을 정도로 바보는 아니니까. 살려 둔 채로 여러가지 알아내는것도 꽤 좋아하거든? 그리고 만약의 경우엔.. 내가 제일 먼저 싸우고 싶어."
람쥐P "인원은 신중히 짜자고. 우선 나도 합류할테니까. 함정이라 해도 내겐 큰 타격은 없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