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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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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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과연 아이돌들은 프로듀서에게 무슨 말을?
1 ~ 10 : 프로듀서 돈좀 주세요!
11 ~ 20 : 프로듀서 나 대신 과제(숙제)좀 해주세요.
21 ~ 30 : 프로듀서 나 외로워요 그러니 프로듀서랑 같이 자게 해주세요.
31 ~ 40 : 프로듀서 3차는 프로듀서 집에서 하기로 했어! 프로듀서도 같이 마실것지?
41 ~ 50 : 프로듀서 지금 당장 저랑 결혼해주세요!
51 ~ 60 : 프로듀서 저 배고파요 먹을것 좀 주세요!
61 ~ 70 : 프로듀서....킁킁 좋아요. 다른 여자에 냄새는 안나는것 같군요.
71 ~ 80 : 프로듀서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81 ~ 90 : 프로듀서 지금 당장 입고 있는 옷을 전부다 저한테 주세요!
91 ~ 100 : 프로듀서 저 아이돌 그만두고 프로듀서의 애인이 되고싶은데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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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외로워..? 자..? 같이..?
얼른 들어오세요! 모든것이 준비되어있습니다!
K : (전 저 혼자 살아가야 그나마 민폐 덜 끼친다고요...)
부모님이 걱정하실 거라고요?
아, 아아 엔진의 회식이었군요. 그렇다면야...
...엔진의 뒤풀이라면 고깃집에서 다 끝냈던 것 같은데...
치히로?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야?
술 취했어?
아니아니 미안,뭔가 준비할테니까 들어와.
나도 기숙사였지...
근데 왜 내 방이니;;;
미즈키 씨? 이런 젠..
5분만 기다려 주십시오.
후.. 무슨 일이십니까?
일단 들어오십시오. 파파라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그 말은 무슨 뜻이며 왜 그렇게 생각한겁니까? 아. 마실건 커피 밖에 없습니다만 드시겠습니까?
중요한 이야기니만큼 천천히 이야기를 해봅시다. 그리고 일단 부모님껜 제가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리버P "!? 유키미!? 대체……"
잠깐, 이게 뭐야? 아니, 루미씨, 언제부터 이런걸 공부한 거에요?
엣...뭐야! 뭐야 지금! 우리집에서 파티라고! 지금?!
아니, 준비 하나도 안했는데 미리 말하...엣.
뭐야? 이 술 냄새는? 응? 포도주스와 보리차? 거짓말 마!
안되겠다...이 녀석들! 일단 모두 저 쪽에 정좌하고 있도록!
프레데리카도! 네가 제일 연장자잖아! 얘들 데리고 대체 뭘 한거야!
아츠미: 엄청 많구만?!
'사에씨로부터 여자 기숙사에 빈 자리가 하나 있다 들어서 말이죠.
하지만 '여긴' 오지 않았나 보군요.'
'다...당연하지, 아마...친가에 가거나 하지 않았을까?
여긴 아이돌이 올 곳이 아니라고.'
'하긴 그렇네요. '아이돌'이라면 이런 곳에 오면 안되겠죠.
후후...편안함 밤 보내셔요. 프로듀서님.'
만족한 눈치로...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호타루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갑자기 공기가 오싹해진 건...왠지모를 살기를 느껴서인가.
이런 무서운 밤엔 벽장 속에 숨겨둔
여우를 끌어 안고자야겠다.
고타츠 속에서 차와 과자를 먹으며
세상 태평하게 침 흘리며 자고 있을 여우를....
그러나 불 꺼진 침실로 들어섰을 때 내 눈앞에 들어온 건
차가 엎질러진 이불 위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야츠하시들을
애도하듯 놓인 하얀 국화 한 송이 뿐이었다.
'잡았다.'
나는 그날 실금하고 말았다.
"후훗...글쎄요. 과연 어떨까요?"
깊은 밤중에 오랜만에 찾아와 '아이는 어떻게 만드나요?'를
태연히 묻는 아이돌을 앞두고 무슨 말을 해야할까
"우선...멍하니 밖에 있지말고 차라도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할까?"
"그럼 사양않고..."
유키노는 거리낌 없이 남자의 방으로 들어선다.
마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얼핏 대담해 보이지만 생각해보면 그녀는 의외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온 걸지도 모른다.
이 야밤에 이성의 공간으로 들어선다는 것은
일반으론 복잡미묘한 의미를 가지지만
그런 상식마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신혼 첫날밤 신부에게서 무성한 체모를 보고
질겁한 나머지 평생을 목석처럼 살게된
빅토리아 시대의 어느 가여운 탐미주의자처럼
이성이라곤 전혀 알지 못하는 그런 삶을 살았을까
혹여 북구의 신화처럼 아이는 어딘가의 황새가 물어다 주어
뚝 떨어진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까
할멈의 극진한 보살핌에 머리카락 한 올도
마음대로 자르지 못하는 아가씨이니...무리도 아니지 않나.
첫 만남부터 낯선 남자의 수상한 꾐에 보기 좋게 넘어가는
위험한 아가씨였음을 기억해보라...내가 나서지 않았다면
유키노는 그때....아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지금.
이런...이런...잡생각이 떠오르다보니
차를 준비하는 손이 자꾸 엇갈린다.
이래서 야밤의 홍차는 좋지 않다.
특히나 성숙한 아가씨와 함께 마시는 차는 더 좋지 않다.
그 알 수 없는 분위기에 휘둘리면
값진 차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이거야 원..."
틀렸어. 진정되지 않아서 손끝이 떨려오는 군. 알 수 없는 떨림.
허나 대체 무엇이 말인가? 난 도대체 무엇을 기대하는 거지?
'"여전히 서투르시군요. 프로듀서씨는."
긴장한 나머지 차의 준비가 늦어지고 있자니
기다리다 못해 부엌으로 직접 찾아온 모양이다.
"그야...그렇지."
"후훗...어쩌면 오늘은 제가 프로듀서님을 대접해드려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아냐, 모처럼의 손님에겐 내가...아앗...!"
갑작스레 등을 따라 느껴지는 그녀의 부드러운 탄력감에
깜짝 놀라 하마터면 티캐디를 떨어뜨릴뻔 했다.
나는 가까스로 티캐디를 부여잡고 살며시 그녀와 거리를 벌린다.
위험해, 이런 상태라면 제대로 서있을 수 조차 없다.
"어머, 괜찮으신가요? 피곤하신 프로듀서님을 대신해
제가 맛있는 로얄밀크티를 만들어드릴게요.
저는 차를 끓일테니...프로듀서님은 우유를 준비해주셔요."
"아쉽게도 지금 우유는 없어.
난 이제 스트레이트만 마시니까. 너도 알잖아."
"어머, 아쉽네요."
냉장고에 우유를 마지막으로 두었던 적이 언제던가...기억나지 않는 걸.
그러고 보면 그녀와의 다도회에서 입가에 묻은 우유 거품을 서로 장난스레 핧아 본 것도 꽤 오랜만이다.
할멈은 그런 우릴를 두고 자중하라 꾸짖겠지만, 나는 종종 그녀가 허락한 자그마한 일탈에 희열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두렵기도 했다.
그 작은 불씨가...모든 걸 집어삼킬까하여.
"그치만. 프로듀서님은 저를 위해 우유를 준비해주실거에요. 그렇죠?"
"그 말은?"
바보같은 나의 물음에
야릇한 눈빛을 띠는 유키노는
말없이 웃음만 지을뿐.
때마침 한껏 끓어오른 주전자가 뿌연 김을 한껏 내뱉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거겠지. 이대로 식어버린다는 건 어불성설. 너도 그렇지?
"그...그럼, 설탕은...몇 개 넣을까?"
정신차려- 넌 프로듀서고,
유키노는 아이돌이야.
"뜻대로 하셔요."
하지만 이미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걸
그렇지 않아? 너도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
"자아, 함께 만들죠. 한 밤의 로얄 밀크티."
사실 그녀가 밀크티에 푹 빠지게 된 것은
바로 너 때문이라는 것을 말이야.
"질문을 던지는 너에게...여기 대답이 있으리."
"아아...."
신성한 다도회에 또아리 튼
땋은 머리에 휘감긴 채로
우리는 누구도 사하지 못할 죄를 범하겠지.
그러나 나와 그녀는 단지 조금 더 맛있는 밀크티를
만드는 법을 함께 배웠을 뿐이다.
할멈이 알았다면 길길이 날뛰겠지만, 그때 그녀는 내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마음대로 자를 은가위를 건네준 것이다.
'너를 위해 기른거니까. 전부다 네 거야...마음대로 해줘.'
그렇게 자른 머리카락을 팔아
우린 둘만을 위한 시간을 샀고
차도, 우유도, 설탕도 필요 없는 저주받은 레시피로
섞고 섞이다보면...어느새 만들어지고 만 것이다.
세상을 집어삼킬 플라스크 속 난쟁이는
그렇게 철없는 불장난 속에서 생명을 얻었다.
그땐 미처 몰랐지만....
알아더라도 변한 건 없었을테지.
내가 여전히 스트레이트 티를 마시고,
그녀가 여느 때처럼 밀크티를 고집하는 것 처럼.
달콤 쌉싸름한 그 잔을 다시 받아들더라도
우린 몇 번이고 비워버릴테니
단지 그날...
운명이 우리에게 찾왔을 뿐이다.
황새가 죽어버린 동화 속에서
아이는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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