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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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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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과연 아이돌들은 무엇을? 그리고 당신은 무엇이 하게 될까요?
1 ~ 10 : 아이돌들의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편의점의 점장
11 ~ 20 : 어려진 아이돌들의 있는 유치원에 선생님
21 ~ 30 : 전대히어로(파워레인져)가 된 아이돌의 사령관(멤버수는 3~5명)
31 ~ 40 : 아이돌의 여동생이 되버린 세상의 오빠(언니)동생이 될 아이돌은 총6명입니다)
41 ~ 50 : 아이돌의 누나(언니)가 되버린 세상의 동생(누나(언니)가 될 아이돌은 총 6명입니다)
51 ~ 60 : 아이돌의 간호사로 있는 병원의 환자
61 ~ 70 : 아이돌의 선생님으로 있는 학교의 학생
71 ~ 80 : 아이돌의 메이드로 일하고 있는 집안의 주인
81 ~ 90 : 아이돌의 군인으로 있는 부대에 막내
91 ~ 100 : 아이돌은 역시 아이돌이 되는게 최고 프로듀서는 역시 프로듀서가 되는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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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할인딱지는 거기에.
나는 아직 회사에서 할 일이 많단 말이다아아아아아아아!!!!
.
.
.
치히로 「카스가 씨, 자. 아~앙~」
카스가 「아~앙~」
치히로 「맛있어요?」
카스가 「응!」
치히로 「(이제...... 화면 속에서 바라볼 뿐인 시간은 끝났어요. 후후후......)」
카스가 「어......? 뭔가 중요한 일을 잊어버린 듯한데...... 진짜 내 세계로 돌아가야.......」
치히로 「집이요? 무슨 말씀이세요? 여기가 집이잖아요?」
카스가 「어...라?」
치히로 「지금까지 저랑 이렇게 살았었잖아요?」
카스가 「그...랬나?」
치히로 「이 음료수 드세요. 머리가 맑아지실 거에요.」
카스가 「어-」 꿀꺽꿀꺽
치히로 「어때요?」
카스가 「아아...... 치히로의 말은.... 모두 옳지.......」 머엉
치히로 「영원히 함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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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스토리가 떠오르냐고오오오!!!
프로듀서일 안 힘들어??
이거 딴 짓하지 않고 다 읽으면 이따가 맛있는 간식을 줄테니까 선생님과 같이 읽어볼까요?
오늘은 신데렐라를 읽어보도록 해요.
노노(막내) : 노노는 식탁 밑이 제일 편한데요...
류엘P : 그런 말 하지 말고 어서 나와.
노노 : 무~우리!
후미카(둘째) : 학교,다녀오겠습니다...
류엘P : 그래,잘 다녀와. 옆집의 모토스씨네 우라노양과는 너무 친해지지 말고.
류엘P : 솔직히 그 애,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까.
후미카 : 괜찮아요. 우라노 선배도,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요.
린(넷째) : 흐음,'책을 좋아하는 사람 치고 나쁜 사람은 없다'는 논리려나,후미 언니?
우즈키(셋째) : 노노쨩,그런데 있지 말고 어서 나와야지.
노노 : 우즈키 언니라도 무~리!
아키하 : 결과는 마음에 드나,조수?
류엘P : 린과 우즈키가 내 동생이 된다는 것은 이해해. 일단 현실에서도 내 담당 아이돌이니 어떠한 형식으로든 연관은 있을테니까. 근데 후미카랑 노노는 어째서야?
유키미 "다른… 상상속 세계…… 재미있을 것… 같아……" 눈반짝
시키 "냐하, 그러니 그런 거 아니래두? 게다가 유키미쨩이 즐거우니 된 거 아닐까나?"
리버P "한 번 더 그런 소리하면 혼난다?"
시키 "휘유~ 휘휘휘~" 옆눈+휘파람
리버P & 유키미 "으음… 졸려…" 풀썩
리버P "으음… 유키미인가? 너도 잘 잤니? 아침부터 기운차네." 쓰담쓰담
유키미 "아침밥은… 하는 중이니…… 씻자…?" (팔 잡고 끌고 일으켜 세우려 하는 중)
리버P "아아, 잠깐… 나 팔빠진다!! 알았어, 일어날게!!"
(가족은 지금으로선 행복한 망상보단 참혹한 현실밖에 담겨진 게 없어서 그런지 여기까지만…)
(시키에게 납치되서 강제로 실험 당하는 중)
sephiaP "으응.... 누나...."
치아키 "빨리 일어나야지. 옆집 미나미하고 같은 학교라며."
sephiaP "그, 그건 어떻게..."
유미 "일어나, 얼른!"
sephiaP "뭔가 묘하네. 누나로 미유씨, 치아키씨, 치나츠씨, 유미, 카나데, 후미카라니...."
sephiaP "아, 시키 이거 어디갔어?"
굉장히 솜씨가 좋고 제법 요령이 좋아서
상사에게 귀여움도 많이 받고 환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곧 있으면 퇴원이지만,
좀 더 보살핌 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 까닭은
그녀의 매력 때문이겠지.
막내인 내가 유일하게 자주 연락을 하고 지내는
바로 위의 누나다.
정확히 말하자면 막내인 내가
끔찍이도 누나를 챙기는 것이지만...
누나에게서 소식이 오는 것 보다는,
차라리 내가 안부를 묻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누나는 어릴 적부터 걸어 다니는 불행이라 불렸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누나에게서 소식이 올 때면 심호흡부터 해야 한다.
평소 휴대폰을 잃어버리거나 지갑을 잃어버리거나 한 것부터
바닷가에 놀러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무인도에 고립되거나
뒷산에 등산을 갔다가 야심한 밤까지 길을 잃고 정처 없이
낯선 곳을 헤매거나 하다가 구조요청을 한 적도 있고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여 보호자가 필요하거나
독립하고 살던 집에 불이 나서
한동안 갈 곳을 잃고 도움을 요청한 적도 있다.
어릴 적엔 그런 누나가 덜렁대고 부주의한 탓에
여러 사건에 휘말리고 또 당하는 것이라 여겼지만
나이가 들고 또 누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 즈음엔,
나도 알게 되었다.
확실히 세상은 누나를 미워하고 있었다.
세상은 모두를 미워하지만, 호타루 누나는 특히 더 그랬다.
바란다고 원하는 대로 살 수 없다는 것,
그 사소한 진실이 얼마나 슬프고 먹먹한 일인지 알수록
나는 호타루 누나를 점차 슬픈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누나를 부수고 할퀴었으며
그때마다 태연히 피와 눈물을 닦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내일을 살아왔는지, 나는 가늠할 수조차 없었다.
어릴 땐 부모님이나 손위의 누나들이 그런 호타루 누나를 돌봐주었지만
결혼과 죽음, 일과 병이라는 각자의 사정에 의해 이제는 홀로 남게 된
호타루 누나의 곁엔 나 밖에 없다.
한 때 아역시절부터 아이돌을 꿈꿀 정도로 예쁘장하고 고운 누나였지만
오랫동안 함께 일하며 남몰래 사랑했던 프로듀서가 사고로 죽은 뒤,
누나는 소속사에서 나와 돗토리 지역 작은 방송국의
라디오 DJ로 소소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고향에 내려온 지, 벌써 5년.
도시로 다시 나갈 마음도
다른 누군가를 만날 낌새도 없었다.
누나는 혼자 살기로 결심한 것 같았다.
누나는 고독과 결혼한 것이다.
부모님을 여의고 나서 남매들이 각자
원하는 대로 변변찮은 유산을 나눠 가진 후
나에게 남은 건 오래된 집이었다.
돗토리의 사구가 보이는 해변가 근처의 단독주택.
서핑 하우스나 해변 카페, 펜션으로 개조하기엔 손익이 안 맞고
위치도 그리 값어치가 있는 곳도 아닌 오래된 고택이라서
그리 눈독 들이는 누나들도 없었고, 다들 도쿄로 또는 해외로
직장을 가졌거나 나가있었기에 자연스레 돗토리에 직장을 가진
내가 관리하고 살게 되었다.
큰 누나들이 손이 많이 가는
호타루를 잘 부탁한다며
신신당부를 하고 떠난지 몇 달 동안
처음엔 호타루 누나도 집에 함께 머물며
살곤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호타루 누나는 좀 더 머물러도 된다는 말에도
"폐를 끼치기 싫으니까."라는 말을 하며
얼마 전부터 따로 살게 되었다.
나중에서야 누나가 이 집을 굳이 나서게 된
내막 중에 하나로 장례식장에서
'그러면 앞으로...다 큰 처녀가 남동생하고
단 둘이 살게 되는데, 그건 좀 그렇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누나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아는 사람들이었다면
그것이 누나에게 얼마나 큰 용기와 결단을 필요로 하는 일인지
알았기에 쉽사리 그런 말을 내뱉지 못했으리라.
해변 방송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호타루 누나의 방은 1LDK의 단출한 구조의 방이다.
10대, 20대 시절 아이돌 활동으로 벌어둔
돈이 있어 제법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기에
식비나 여비 등의 경제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누나는 정말 생존에 필요한 것에만 돈을 썼다.
마치 로봇처럼, 누나에게 돈은 의미가 없어보였다.
방 한 구석의 '그 사람'의 흔적들이 깃든 '제단'은
언제나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돈도 있고, 시간도 있고, 예쁘장하지만 마음이 텅 빈 소녀에겐
흑심의 유혹이 너무나 자주 찾아든다지만, 누나는 좀 달랐다.
큰 누나들이 좀 꾸미고 다니라며 앞 다투어 보내주는
명품 가방이나 보석들, 화장품이나 요즘 유행하는 맛있는 음식들도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잊혀 지거나 전부 나에게 보내진 것을 보면
누나에겐 필요하지 않아 보였다.
사구를 스치며 지나가는 바람처럼,
해변에 밀려왔다 덧없이 부서지는 파도처럼,
누나에게 정말로 필요했던 건 이미
모두 누나의 곁을 떠나 버리고 없었다.
이따금 오랫동안 소식 없는 누나가 걱정되어 종종 찾아가보면
어김없이 크고 작은 불행들이 그녀를 덮친 뒤였다.
한 번은 손가락에 반창고를 하고 있거나,
팔이나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나는 꿋꿋하고도 흐트러짐 없이
매일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처럼 평온했다.
먼지 하나 없는 방에서
제단 위에 놓인, 하얀 국화꽃들은 한 번도 시들지 않았다.
그건 마치 때 묻지 않는 누나의 그런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누나는 자신의 불행이 그 이를 집어삼킨 것이라 했지만
나는 오히려 누나를 지키지 못한 그 사람이 미웠다.
그 사람 이름이 적힌 빛바랜 명함과 누나의 아이돌 시절의 사진들이
액자에 보관되어 가지런히 놓인 모습 앞에서
나는 어쩌면 우리 가족이 될 수 도 있었을 그 사람을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보곤 했었다. 하지만 이내 나는 그 사람을 용서했다.
사실 그는 이미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여자 혼자 살면 생각보다 얕보기 쉬우니까...”
현관 앞의 그 사람의 낡은 신발을 구두 솔로 닦거나
옷장에 숨겨진 듯 걸린 구식 양복을 꺼내 다릴 때면
애써 외면하듯 말은 그렇게 했지만
생방송이 있는 날이면
누나는 제단 앞에 라디오를 켜 두고 일을 나갔다.
누나는 이따금 제단 앞에선 그 날의 일을 마치 누군가와 대화하듯 이야기하거나
재미있었던 라디오 프로그램 사연을 다시 이야기하며 예쁘게 미소를 지었다.
팬레터...그러고 보면,
누나의 라디오에는 과거 누나의 팬들이 보내주는 팬레터나
새롭게 알게 된 청취자들이 보내는 편지들이 주로 등장했다.
무척 인기 있는 코너는 아니지만,
5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것을 보면 나름 잘 꾸려나가는 모양이었다.
한 때 거대한 소속사에서 큰 무대에서 화려한 시절을 보냈을 누나가
자그마한 해변 마을 방송국에서 조곤조곤히 사연을 읽고 있다니
누가 보면 인기 아이돌의
볼품없는 최후라 칭했을 모습이겠지만
크고 화려하고 거대하고 빠르고 값비싼 것들.
그런 것들이 결국 그 사람을 누나에게서 앗아가게 만들었으니까.
작지만 정교한 녹음 장치로 이루어진 녹음실,
온갖 감정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연 편지들과
시간을 잊게 만들어주는 감미로운 노래들만으로
이루어진 온전한 누나만의 공간.
그곳에 있는 지금의 누나에겐 그 어떤 눈부신 조명도,
커다란 스테이지도 필요치 않았다.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도쿄에서 보낸 누나였지만,
지금은 바다와 사막과 먼지 없는 방에서 고요히 살아간다.
슬프다면 슬픈 삶이었지만, 슬픔만이 있었던 건 아니기에
나는 누나의 미소가 여전히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서른을 앞둔 스물의 끝자락에서
누나는 마치 이제야 자신의 자리를 찾은 듯 평온해보였다.
내일은 모처럼의 휴일,
호타루 누나와 함께 오랜만에 사구로 피크닉을 나갈 생각이다.
분명 비가 내리겠지만,
나는 이제 개의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