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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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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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 고민의 내용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고민에 프로듀서인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해줄것인가!
어떠한 해답을 찾아줄것인가!
0 - 10 : 학업(성인일 경우 따로 하고있는 트레이닝 성과.)
11 - 20 : 스토커
21 - 30 : 미래 (은퇴 후 걱정)
31 - 40 : 금전문제 , 집안문제
41 - 50 : 친구문제
51 - 60 : 사랑
61 - 70 : 취미 ,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71 - 80 : 건강
81 - 90 : 결혼
91 - 100 : 프로듀서
자, 프로듀서력을 시험해볼 좋은 기회입니다. 한번 당신의 프로듀스 력(?)을 마음껏 보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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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K : (내가 해결할 수 있을까? 일단 들어는 보자)
K : 무슨 고민이십니까, 나나씨?
도게자도 못하게 팔다리 뽑아서 효자손으로 쓸꺼다
글쎄.. 나도 정답을 알려줄수는 없는 내용이네. 하지만, 혼자서 끙끙 앓고 있는 것 보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보는건 어떨까? 혹시 알아? 그 사람도 히비키를 정말, 정말 많이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잖아?
그러니 일단 용기를 내보세요, 우리 공주님.
어른들한테 맡겨둬, 이 프로듀서가 내장을 팔아서라도 너가 불편한 일은 없게 만들거야!!
아니 너무 걱정돼서 (한 대) 커헉, 잠깐만.. (두 대) 욱, 미쿠 아파.. (여러 대) (쓰러짐)
(그리고 애초에 덕업일치는 아무도 뭐라 할 수가 없다)
더헤드P "네? 혹시 제가 뭔가 실수라든지... 했나요?"
타쿠미 "아니, 프로듀서는 분명 좋은 사람인데...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더헤드P "과연, 알겠어요. 하지만 저는 프로듀서로서 제 담당 아이돌인 타쿠미양을 보조해야 하는 게 일이에요."
타쿠미 "그건 알지만... 귀찮다고. 일일이 잔소리 하는 거 안 피곤해?"
더헤드P "타쿠미양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타쿠미 "이쪽은 사양이라고. 오토바이 타는 거 가지고 뭐라 하는 건 알겠어. 그래, 내가 과속을 하거나 사고를 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말이지... 귀가 문제라든지 식단이라든지 기상시간이라든지, 그런 거 하나하나가 불편하다고."
더헤드P "......저는 타쿠미양을 위해..."
타쿠미 "당사자가 불편하다고 어이!"
더헤드P "히익..."
타쿠미 "......줄여."
더헤드P "넵."
타쿠미 "그래, 처음부터 그랬어야지."
더헤드P "으음... 타쿠미양을 위한 일이었는데, 어쩔 수 없네요."
타쿠미 "......그래도, 지금껏 프로듀서처럼 날 신경 써준 사람은 없었네. 고마워, 프로듀서."
더헤드P "아... 흠, 별 말씀을요."
뭐든 부탁해도 좋다고. 중학생이면 중학생답게 어른에게 의지하도록! 강한척도 어른인척도 과하면 좋지 않다고.
..뭔가 깊이 생각하실 일이 있나보군요.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시간을 확보할 수 없다면 질을 늘려나가자는겁니다. 아무래도 혼자 하시는 것보단 누군가와 취미를 공유하는 쪽이 더 낫다고 봅니다.
아.. 혹시라도 불쾌하시다면 말씀해주십시오.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제 본심은 사실 아이돌 혼다미오를 더 오래 보고싶은 욕심이 있습니다만
혼다양을 더욱 즐겁게 하는 일이 있다면, 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그쪽에서 잘 되도록 응원하겠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다시 아이돌로 돌아올 자리는 지키고 있겠습니다
아... 언제 결혼해야 할지 모르겠다. 미나미, 그건 네 선택이야. 너가 언제 하든, 누구와 하든 자유지.
그런데 너 뭐 숨기고 있니? 에. 혼인신고서에 상대가 아냐??? 헐……
(전화기를 꺼내서)
널 찾아낼 것이다. 찾아내서, 죽여버릴 것이다.
감히 어따 대고 스토킹질이야? 다시는 그딴 짓 못하게 매운맛을 보여주마, 걸렸다간 뼈도 못추리게 해주겠어.
리버P "뭔데 그러니? 말해봐."
리버P "그런 너무 착한 마음씨대로라면 나였으면 차라리 더 도와달라고 부탁했겠다. 프로듀서를 이용할 수 있을 때 왕창 부탁하라고?"
메이 "그런 프로듀서가 레알루 좋아져 버려서… 인간 메이로 있을 때에도 나 버리지 말고 같이 함께해줘…"
리버P "에?"
메이 "우으, 프로듀서는 내가 초 싫은거야?"
리버P "아, 아니… 단지 난 여자가 가까이 다기온 기억이 없어서 말이야. 무, 물론… 정 내가 좋다면 나도 너 좋아… //////"
메이 "아하핫, 레알 다행이다♡ 사랑해, 프로듀서~♪"
리버P "윽… 나, 나도… //////"
무슨 일이지?
슈코네 아버지가 조만간 과자집 업무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 말했다.
수십 년 째 '과자로 만든 집'을 지켜온 당신이셨지만,
세월의 무게를 견디기엔 그대는 너무 지치셨고
요 근래부터 눈에 띠게 건강이 나빠지고 있기도 했단다.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후계자'의 문제.
완고한 아버지의 성격도 그렇고 고되고 힘든 분야에 진득하게 오래 있기 싫어하는 요즘 사람들의 성향도 그렇고 이런 저런 악재가 겹치다보니, 지금 시오미 과자점 장인의 정식 후계자라 할 만한 사람은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아버지를 도와 함께 가게를 꾸려나가던 장인들도 곧 자신만의 가게를 차려 나갈 생각들이라 시오미 과자점의 미래는 어두웠다. 과자 장인이 없는 과자 가게에 시오미의 이름을 걸고 장사를 할 순 없다.
과자 가게의 딸인 슈코도 '간판 소녀'의 경험은 있지만 '화과자 장인'의 길은 걸어본 적이 없었기에 선뜻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인이 되겠다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했다. 애초에 그런 일을 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일찍부터 과자 가게를 이을 생각이 있을 정도로 부지런했다면,
분명 도중에 집에서 쫓겨난 일도 없었을 테지.
슈코네 부모님은 쓸데없는 걱정 말고 혼기가 찼을 때 좋은 상대를 만나
'결혼'해서 독립하길 바랄 뿐이라지만
지금은 결혼도...장인의 길도...
선뜻 가야할 길이라 느껴지지 않는
슈코는 어느 쪽이든 그리 내키지 않는 눈치였다.
이것도 저것도 할 수 없지만,
이대로 손 놓고 있어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이래저래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문제군.'
뜻밖에도 무거운 슈코의 고민에
프로듀서는 선뜻 대답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슈코네 화과자점'이 자랑하던 야츠하시의 맛은
이대로라면 분명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왜 그 모든 사랑스러운 것들은 언젠가 그리운 것이 되어야만 하는 걸까.
덩달아 시름이 깊어지는 그를 보더니 슈코는 괜히 걱정을 끼쳤다며
차나 마시자고 탕비실로 이끌었다.
탕비실의 안주인, 유키노양에게 맛있는 녹차를 부탁한 후
슈코는 습관적으로 찬장 안에서 야츠하시를 찾았다.
"어라? 벌써 다 먹었던가? 분명 여기 어디쯤..."
"아! 거기 있던 야츠하시 말인가요. 어제 아이들이 티파티를 하면서 조금...많이 먹어 버려서..."
"아아...그럼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아이들이 맛있게 먹었다니 기쁘네. 우리 집 화과자는 최고니까..."
"대신에 남아있는 양과자라도 드릴까요? 녹차에 쿠키는 조금 생소하긴 하지만..."
"응? 고맙지만 괜찮아. 가끔은...과자 없이 차만 마셔보고도 싶었으니까."
알맞은 온도로 우려낸 향긋한 녹차. 티백이 아닌 잎차 특유의 깔끔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역시...아이하라씨의 차 맛은 일품이야."
"마음에 들어 하셔서 다행이에요. 혹시 또 필요하신 것 있으시면 말씀해주셔요."
"응, 고마워."
유키노가 찬장을 정리하러 나간 사이 탕비실에 우리 둘만 남았다.
과자도 없이 차만 홀짝이는 슈코는 차 맛을 음미하며 엷게 미소를 지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쓸쓸한 두 눈은 어딘지 모를 허전함이 깃들어 보였다.
'그래도...과자가 없는 차는...씁쓸하네.'
어쩌면 슈코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의 어깨에 몸을 기대며 슈코는 두 눈을 살며시 감았다.
"프로듀서...무슨 생각해?"
프로듀서는 힘없이 축 늘어진 슈코의 어깨를 토닥이듯 어루만져주며 말했다.
"너랑....같은 생각."
"....역시....그렇지?"
그러다 슈코는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듯
그의 손을 마주잡으며 손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곱고 하얀....거친 일이라곤 조금도 모르는
굳은 살 하나 없이 가녀린 손.
서로 손가락을 얽어가던 중 그녀는 맨들 맨들한 자신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무언가 결심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연휴 때...교토에 갈 생각이야."
".....바래다 줄까?"
평소라면 장난스레 "에~ 이렇게 예쁜 아일 그냥 바래다 주기만 할거야?"라며
또 뭔가 먹을 걸 어떻게든 뜯어낼 궁리를 하는 슈코겠지만, 오늘은 달랐다.
"마음은 고맙지만...교토까지 갔다 올 정도로 프로듀서가 한가롭진 않다는 거 다 알아. 그러니까 이번엔 나 혼자 갈게."
"....그렇지만"
"사실...아버지, 지금 상태가 많이 좋지 않으셔. 연세도 연세고...건강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가게를 그만 두셔야 할지도 몰라. 당신은 고집스럽게 자리를 지키겠다 하시지만...언제 또 쓰러지실 지도 모르고..."
"...."
"아버지의 뒤를 잇기엔 너무 늦어버렸을지도 모르지만...적어도 아버지의 마지막 자존심은 지켜드리고 싶어."
며칠 뒤 교토에서 돌아온 슈코는 양 손으로 들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많은 양의 과자와 함께 사무소로 돌아왔다.
사무소의 아이들과 사무원들은 뜻밖의 주전부리에 들뜬 표정이었다.
늘 먹는 '슈코네 화과자'이지만 질리지 않는 단맛은 언제나 기분이 좋았다.
"역시...아버지는 아버지셨어."
탕비실에서 찻잔을 사이에 두고
생 야츠하시를 나에게 건네며 슈코는 무심하게 말을 이었다.
"아버지 앞에서 '가업을 잇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채 꺼내기도 전에 '아무 말 말고 그냥 과자나 먹다 가거라.'고 퉁명스러운 말만 들었거든. 그러곤 아무 말도 않으셨지. 아무래도 반대하시리라 예상은 했지만 워낙 표정이 완고해 보이셔서 난 그 앞에서 그저 꿀 먹은 벙어리처럼 내어주신 과자만 먹을 수밖에 없었지. 하지만 그러다 문득 알게 되었어."
슈코의 볼처럼 부드럽고 쫀득한 야츠하시를 우물거리며 나는 잠자코 이야기를 들었다.
"그 과자의 맛에 담긴 말씀이랄까...늘 말하는 거지만...우리 집 과자는…….정말 최고야. 교토 어느 과자점도 이런 맛은 따라할 수 없어. 그러니까…….나는 아버지의 뒤를 이을 수 없는거야. 나는 이 맛을...혀로 느낄 수만 있지 지금도 완전히 잘 이해할 수 없거든. 이상하지? 평생을 화과자점에서 간판 소녀로 지냈는데...화과자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니. 하지만 과자 맛에 담긴 아버지의 생각과 철학...삶의 무게를 온전히 이해한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야. 부부는 일심동체라지만 이건 어머니도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단 말이지. 그렇기에....온전히 '아버지'같이 될 수 없다면 그 누구도 그 뒤를 대신할 수 없어."
"흠...요컨대 '여자들은 가업을 이을 수 없다?'"
"아냐, 이건 성별의 문제가 아니야. '철학'의 문제야. 단순히 늙은이에 대한 '동정심' 혹은 '무모한 자신감'과 같은 얄팍한 생각으로는 어설프게 다가오지 말라는 일종의 장인정신의 표출이야. 한마디로 아버지는 시작과 끝을 모두 자신이 하기로 이미 마음을 정해두신 거였어."
"어중이떠중이에게 가게를 넘길 바엔 차라리 깨끗하게..."
"뭐...그런 셈이지."
"아버지에겐 아버지만의 길이 있으시고...“
“슈코에겐 슈코만의 길이 있다?”
슈코는 말없이 싱긋 미소를 지어보이며 야츠하시를 한 점 더 권했다.
머잖아 더 이상 맛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그 맛이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
한가로운 이야기가 이어질 무렵, 찻잔도 과자 접시도 이제 슬슬 바닥을 보인다. 입 속의 과자를 우물거리던 슈코는 교토를 떠날 때 이번에 만드는 것이 당신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수제 과자를 아낌없이 주시던 아버지의 환한 표정이 떠올렸다. 신칸센 차창 밖, ‘과자로 만든 집’의 당주에겐 아무런 근심도 없어 보였다.
모든 것엔 끝이 있다. 언제 끝났는지 모르게 지나가버린 유년기도, 나 자신이 나 자신이 아니던 사춘기도 결국은 끝이 있다. 영원할 것만 같은 아이돌 생활도, 언제나 곁에 있을 것 같은 부모님과 사랑하는 사람들도 모두 끝이 있다. 결국엔 나 자신에게도 언젠가 마침표를 찍겠지.
하지만 아버지가 그 끝을 앞두고서도 아무런 미련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종언을 고할 수 있는 건, 여태껏 아무런 후회도 없는 시간들이었기 때문이겠지. 고향에서 마주한 아버지의 침묵에 담긴 의미. 아버지는 자신의 그림자가 딸의 발목을 잡는 것을 염려하고 계셨다. 자신의 노쇠와 병약에 근심하기보다 아버지가 과자에 온전히 자신을 담았듯이, 슈코 역시 오롯이 자신을 담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기를 바란 것이리라.
“있잖아, 프로듀서...프로듀서는 내가 은퇴하고 나서 어떤 일을 할 것 같아?”
“음...”
“그러고 보면 주변의 아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길을 확고하게 잡은 것 같네. 가령 전통복의 맵시가 남다른 사에는 ‘기모노 모델’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고, 카나데는 이제 어엿한 ‘여배우’가 되어 스크린에 나오고 있고, 후미카는 대학원에 진학해서 교수의 꿈을 꾸고 있지. 아스카는 ‘작가’의 길을 걷겠다고 하면서 그동안 썼던 ‘트위터 포엠 걸작선’을 내고자 고군분투 중이고...아리스는 이제 ‘아이’가 아니라 ‘아이돌’이잖아?”
“다트...선수?”
“다트에 자신이 있긴 하지만 그걸로 먹고 살 정도는 아니야.”
“헌혈...왕? 그런 직업이 있다면.”
“헌혈이 직업이 되면 조만간 내가 먼저 수혈을 받아야할 걸.”
“그렇지만...슈코는 어떻게든...잘 살 것만 같은걸. 어떻게든...”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그 말이 틀리진 않았네. 집에서 쫓겨나...무작정 프로듀서를 찾아가...어쩌다보니 톱 아이돌...그리고 아이돌로서 화려한 삶을 누리다...박수칠 때 떠난다.”
“완벽한 한 편의 시나리오잖아.”
“하지만 연극이 끝나도 인생은 계속되는 법이야. 스크린 밖의 배우는 더 이상 배역의 자신이 아니고, 무대 아래로 내려온 아이돌도 더 이상 누군가 우러러 받드는 대상이 아니지. 그저 이 땅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 된다고.”
“슈코가 평범해진다고 난 언제까지나 슈코의 곁에 있고 싶은 걸.”
“프러포즈라면 좀 더 낭만적이게 해주길 바랄게.”
“미안.”
“그래도 꽤나 듣기 좋은 말이었어. 진심이라면.”
“진심이야.”
슈코는 짐짓 토라진 표정을 지어보지만 이내 피식 웃으며
그의 품속으로 파고든다.
과자로 만든 집은 언젠가 부서지고 무너진다. 그것은 과자의 숙명이다. 그럼에도 과자는 영원히 기억된다. 맛과 향과 추억으로 오래도록 기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전설이 된다. 슈코는 언젠가 아버지가 했던 ‘너는 내가 만든 최고의 화과자다.’는 선문답고 같은 말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본다.
화과자의 본분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면,
아빠...나는 그동안 사람들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었나요.
화과자의 본질이 사람들을 이어주는 것이라면,
아빠...나는 그동안 내 사람들을 얼마나 끈끈하게 이어주었나요.
화과자의 의미가 정성과 감사라면
아빠...나는 과연 세상에 특별한 선물 같은 존재였나요.
아마 그 모든 건 내가 만난 사람들과 나를 마주한 이들을 통해 알 수 있겠지.
한 잔의 차처럼 향기로운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나의 평범한 마저도 그대로 사랑받을 수 있겠지.
아이돌의 삶이 가장 즐겁고 행복했다면...장래에도 아이돌과 관련된 일이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를 아껴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내가 진정으로 즐겼던 것들이 있는 곳이라면
아버지가 만든 과자들이 다 사라지고
나 홀로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슈코네 화과자가 된다고 해도
분명 외롭지 않을 것만 같다.
“미시로 프로덕션 사무원 슈코는 어떨 것 같아?”
“은발+OL+정장+ 팬티스타킹 = 겁나 섹시.”
“으이구! 응큼하긴! ”
오랜만에 평소처럼 장난끼 가득한 눈웃음을 짓는 슈코를 보면서 프로듀서 역시 짐짓 마음을 놓은 모양이다.
“지금쯤 차가 식은 것 같아서 좀 더 가져다 드리려 했는데 말이죠....아무래도 조금 이따가 다시 와야겠네요. 후훗.”
탕비실에서 오붓한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던 유키노는 살금살금 왁자지껄한 티타임이 이어지는 사무소 응접실 되돌아왔다. 과자가 있어 즐거운 일상, 차가 있어 행복한 나날들의 풍경.
알록달록한 슈코네 양갱을 한 모금 베어 물고 진한 녹차를 머금었다.
적당히 달콤하고도 여운이 남게 쌉싸래한 맛.
분명 잊지 못할 것이다.
언젠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 닌자처럼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