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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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 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 Press Space bar to Skip )
「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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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쪽지 하나를 보냈으니 내용 확인 후 답변 부탁드립니다.
일단 조금 더 상세하게 스토리라인을 짜 주시면 GM들이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하긴 그렇군요. 람쥐P의 개인 스토리라는 점을 더 부각시켜야겠네요. 확실히 좀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이번 같은 선형 진행은 양이 많아도 그냥 적기만 적으면 되는데, 비선형이 되버리면 같은 분량의 로그를 트리거로 복잡하게 묶어야 하니.....
존댓말로 수정하는 게 자연스러울까요?
잭 더 리퍼는 왠만해서는 반말이고 높으신 분이나 예를 갖추는 곳에서는 하오체를 씁니다.
일단 나오를 이름으로 부르던 것에서 성으로 부르는 걸로 바꾸긴 했습니다...
사족으로 크시코스P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갓 같습니다.
나오에게는 반말 + 약간의 독설,
다른 미성년조들에게는 반말,
그 이외에는 깍듯한 말투... 정도라는 설정이에요.
뭐, 이 뒤로는 더 많이 고려해서 짜야겠죠.
다행히 후고링 님도 설득을 해주시는 덕분에 슈퍼☆시너지! 초고속☆설득! 와이!
반말 : 란코-시키-유미(담당돌) 미쿠-안즈(전담당돌) 아스카(포틴p와 함께 담당유닛), 에인헤랴르(담당유닛), LMBG(너무 애들이라), 우즈키,린,미오(오래 알고 지냄), 메탈헤드p(동기), 유이(오래 알고 지냄)
존대 : 아키하(분위기상 왠지(1)) 슈코(생각보다 연이 없음), 이터널(조심하려고), 사나에(술친구긴 하지만 연상이라), 카에데(분위기상 왠지(2)), 미유(연이 없음), 대부분의 프로듀서들(직장 예절), 포틴p+타케우치p(오래 알고 지내긴 했지만 어느 한 쪽이 말 놓자는 얘기가 없어서 이대로 몇년이 흘러 고정되었다<<) 치나츠(분위기상 왠지(3))
346의 지나간 강렬한 폭풍과 그 재해 속에서 일어난 슬픔, 그리고 그 후에 찾아온 안식의 날. 두 개의 인격을 지닌 남자는 여김 없이 독방에서부터 밀려있다며 무언가를 적어나가기 시작한다.
카미야 나오와의 만남이나 토토키 아이리의 위로와 분향, 그리고 아카네P의 문벼ㅇ마저 바친 채로 타인을 만나는 일은 끝이라며 독방의 문을 닫아놓는다.
잭P [푸른 LED의 빛이 비춰지며 마치 푸른 달빛이 온 세상을 뒤덮는 듯 했다. 청량한 공기가 전장에 선 이들의 뺨을 지난다. 피부에 소름이 돋는다.......]
잭P “아아~이 뒤가 고민이네. 우선적으로 너무 길게 작성하면 그것도 문제야. 그렇다고 짧게 전하는 표어도 아니고. 이런 건 말이지 자고로.......”
잭 더 리퍼 {너 누구랑 대화하는 거냐?}
잭P “나리랑.”
잭 더 리퍼 {난 너랑 대화 안했는데?}
아무래도 잭P는 그 역사서인가 뭔가를 작성하면서 그에 대하여 전장에 분위기, 그곳에 상황, 흘러간 사건을 정리하며 무언가를 서술하는 것에 골머리를 쌓으며 잭 더 리퍼에게 대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나 가볍게 씹힌 것 같다.
이내 사진을 하나하나 가지런히 정리하며 오늘은 이 정도로 해둘까? 라면서 확실한 문구를 알아보자. 라고 독백하더니 독방에 책상 한 곳에 정리된 체스판을 꺼내서는 테이블에 두더니 잭 더 리퍼를 부른다.
잭 더 리퍼 {체스라도 하자고?}
잭P “싫어?”
잭 더 리퍼 {그러고 보니 다른 녀석들은 휴가다 뭐다 하면서 여행을 가거나, 어딘가에 함께 가거나 하던데 너는 뭐하냐?}
잭P “그건 ‘그 사람’ 들이고. 우리는 거진 사법거래 당한 놈들이잖아? 설마 우리를 신경써줄 인간들이 존재하겠어~”
그런 말을 하면서 체스판을 놓고는 내가 검은 말을 할 테니 나리가 하얀 말을 하라며 체스를 진행하고 싶어 하는 그. 어지간히도 심심한 모양이군. 이라며 어울리는 잭 더 리퍼. 서로 인격을 바꾸어가며 진행하니 조작도 적고 하나의 몸으로도 가능하니까.
이럴 때는 이중인격도 나쁘지 않구나. 라고 생각하던 잭 더 리퍼의 생각은 잠시 후에 깨진다.
잭 더 리퍼 {야, 구라치다 피 본다.}
잭P “응?”
잭 더 리퍼 {어떻게 내가 5번 연속으로 질 수가 있어. 이건 사기야. 야, 다시 해. 진짜.}
잭P “사기는 무슨~이것도 실력이라고요? 체스는 특기니까.”
확실히 뛰어난 실력이기는 하다. 그럼에도 잭 더 리퍼는 이건 아니지! 라면서 판을 뒤엎기에 바쁘다. 아니면 한 수만 물러달라고 하다가 이게 무슨 동양 장기라도 되는 줄 아슈? 라면서 태클을 당하기도 하지만.
잭P '에르랑도 이런 식으로 체스를 했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지.'
팔찌를 보며 거짓말과 같은 추억에 잠기는 잭P. 예전에도 자신이 검은색 말을 다루며 에르 코필드와 체스를 해오던 그였다. 지는 때도 있었지만 이기는 때도 있었다. 그때만은 에르라고 해도 봐주지 않았다. 능력도 사용하지 않았다. 공정한 게임에서 능력을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니까.
에르를 따라 어쩌다 보니 참가한 대회에서도 우승마저 거둔 그 날을 잊을수는 없다. 희미하게 들려오는 목소리는 이내 지친 마음을 끌고 내려가는 것만 같았다.
잭 더 리퍼 {잭......}
잭P "......"
잭 더 리퍼 {잭!}
잭P "어으아! 깜짝이야! 왜 그래.....나리?"
잭 더 리퍼 {또 그 여자 생각했지?}
고함소리에 그런 게 아니라며 얼버부리지만 잭 더 리퍼는 네놈이 그렇게 눈동자가 흐려지는 건 그 여자를 생각하는 증거이니 날 속일 생각 말라는 소리에 항복한다. 역시 나리는 못 속인다며.
잭 더 리퍼 {네가 그 여자를 좋아하는 것도, 믿고 싶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그 아가씨도 그랬듯이 너도 선택해야지. '과거'를 택하거나 '미래'를 택하거나. 망설이는 시간은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을 거야.}
잭P "나도 알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나리. 괜한 걱정만 끼친 것 같네."
잭 더 리퍼 {그야 네놈 몸에 있는 신세고, 서로에 대해 숨길 것도 없으니. 서로가 서로를 허용한 공생 관계......비스무리 한 거 잖아?}
잭P "그럼~나리는 말이지. 내가 유이하게 신뢰하는 사람인걸?"
잭 더 리퍼 {유이? 나랑......그 여자를?}
잭P "응. 지금껏 만나온 사람들 중에 어떤 형태건 나를 받아들여준 사람은 두 사람 뿐이야. 한 명은 거짓말이지만....헤헤."
허탈한 듯한 분위기로 웃는 잭P에 그 말에 잭 더 리퍼는 그렇다면 다른 누군가는, 지금껏 만나온 이들 중 자신과 에르 코필드 외에 믿고 있는 이는, 진심으로 대해주는 이는 없냐고 묻자 잭P는 이렇게 답한다.
'내가 설마 에르랑 나리 외에 진심으로 대할 사람이 있기나 하겠어?'
잭 더 리퍼는 그 말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그럼 너 설마......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잭P는 가로채듯이 그래서 체스 더 할 거냐, 안 할 거냐는 말에 더 이상 지는 것도 싫으니 그만두지. 라며 그의 주변에서 맴돌다가 이내 들려오는 소리에 놀란다.
잭P "뭐, 허용하고 싶은 사람은 제법 있지만."
잭 더 리퍼 {.......뭐야?}
그가 의문을 내뱉자 들려오는 노크 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 바로 케이크를 사서 온 아이리였다. 그를 보며 어서와, 토토키 군. 이라며 살짝 미소 짓는 그를 보며 후우. 라고 한숨을 쉬는 잭 더 리퍼. 허용하고 싶은 사람이군, 이라며 아이리를 보고는 이후 잭P를 보며 마치 교우관계가 그래도 정상적인 조카를 보는 삼촌의 얼굴을 하고는 주변을 맴돌 뿐이다.
아이리 "다들 적어도 어느정도 다시 예전처럼 돌아와준 모양이에요. 약간 떠들썩해졌달까?"
잭P "그만큼 모두가 아픔을 딛고 극복한 거겠지. 예전으로 돌아와주는 것도, 돌아온 것도 있으니까."
아이리 "그래도......돌아오지 못한 사람은...."
잭P "얼굴 어둡네. 토토키 군, 생각해도 어쩔 수 없는 일보다 지금 해야 할 일을 똑바로 마주해야해. 아직 세간은 큰일이니. 지나간 것을 후회해도 돌아오는 건 없어. 하지만, 그를 마음에 품고 나아가면 분명......이루어내는 건 존재해. 나도 해내고 있잖아. 나같이 더러운 놈도 해내는데 토토키 군이 못하겠어?"
아이리 "......그렇....겠죠? 저, 저는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직접 본 사람들은 얼마나.....괴로웠을지."
잭P "그러게. 누군가에게는 끔찍하고, 힘들고, 괴로운 일이었을거야....."
잭P의 독방에서 두 사람만이 가진 작은 시간은 잠깐의 구름이 낀 것도 지나가며 이내 다시금 밝게 웃어준 아이리를 보며 잭P는 어느정도 풀린 얼굴로 그녀를 바라본다.마치 경계가 풀린 사나운 동물이 온정을 베푼 사람에게 조금씩 어금니가 아닌 쓰다듬는 것을 허용해주듯이.
"여기, 제빵사 있습니까?"
케이트: "없을 리가 없죠."
미치루: "오랫만에 뵙네요."
"시식을 좀 하고 싶은데요"
미치루: "......프랑스빵을 선호하시는 건 잘 알지만..요즘에는 독일빵도 나쁘지않답니다. 말린 흑빵, 브레첼...거친 그립감, 빠른 재장전을 위한 세 구멍..다음엔 뭘 드릴까요?"
"묵직하고 깔끔한 걸로."
미치루: "묵직하고 깔끔한..."
미치루: "바게트입니다. 11.5인치 길이, 일체형 뭉치 손잡이, 6배율 건조"
"자리를 마무리할땐 뭐가 좋겠습니까? 뭔가 거하고 과감한 걸로."
미치루: "그럼 '나폴레옹의 지팡이'는 어떠신가요? 커스텀 밀가루 뭉치, 장전식 보관통, 침을 막아주는 코팅한 종이 포장까지. 이탈리안 클래식이죠"
"디저트는?"
미치루: "디저트요? 아주 예리하고 근사한, '케이크'죠."
"새로운 작업복이 필요합니다"
미치루: "공적인 자리인가요? 사적인 자리인가요?"
"사적인 자리"
미치루: "주방에서 입으시나요? 밖에서 입으시나요?"
"주방에서 한 벌, 밖에서 한 벌"
미치루: "어떤 스타일로 해드릴까요?"
"이탈리안"
미치루: "버튼은요?"
"두 개"
미치루: "바지는요?"
"테이퍼드로"
미치루: "안감은 어떻게 할까요?
"빈틈없이"
미치루: "탄화규소 비스킷, 세라믹 복합 밀가루, 이중 건조. 최첨단 방탄복이죠. 겉감과 안감 사이에 들어가며 뚫리지않습니다...다만, ....먹을 순 없어요"
미치루: "어디로 보내드릴까요?"
"호텔로"
미치루: "전부 객실로 보내드릴까요?"
"네, 감사합니다.
미치루: "알겠습니다"
미치루: "아, 미스터 디미트리. 즐거운 식사되시길 바랍니다"
람쥐P: "~~~~~~~라는 상상을- 미치루:"그런거 안 하거든요""
아니었습니다
달콤한 케이크를 내려놓는 미치루의 말은 냉정했다.
...문득 람쥐P가 블레이드러너라던가,
그런 안드로이드가 나오는 SF영화를 보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졌다
그나저나 람쥐P가 저런 상상을 되게 진지한듯한 모습으로(표정 변화가 별로 없으니까요.) 하는 걸 생각하니 왠지 더 웃기네요 ㅋㅋㅋ
크시코스의 휴대폰이 울렸다. 평소였다면 첫 음이 울리는 즉시 받았을 터였지만, 지금의 크시코스는 몸을 짓누르는 무력감 때문에 손 하나 까딱하고 싶지도 않았다.
《크시코스의 우편마차》의 첫 소절이 끝나고, 조바꿈이 시작될 때에야 휴대폰을 열고, 전화를 받았다.
크시코스 '...잭 P가? 무슨 일로...'
크시코스 "네, 크시코스입니..."
잭 더 리퍼 "야, 크시코스. 너 지금 어디 있냐."
통화 버튼을 누르자마자, 전파를 통해 전해지는 살기에 크시코스는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잭 더 리퍼 "대답해. 네 녀석, 지금, 어디에, 있냐고."
크시코스 "지, 지금은 집에... 있습니다만?"
잭 더 리퍼 "아암, 그렇겠지, 집이겠지. 이 프로덕션에 사이코패스는 나 하나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 보구만. 며칠이 지나도록, 담당 아이돌의 문병 한 번 갈 생각을 안 하는 어디의 프로듀서도 있었으니까 말이야."
크시코스는 머리를 감싸쥐었다. 알고 있었다. 자신이 나오에게 가지 않은 것이 엄청나게 무책임한 행동임을, 그리고 욕을 들어도 싼 행동임을.
크시코스 '하지만, 정말로 무책임했던 건 과거의 나 자신이었잖아...'
아무런 방법도 없이, 대책도 없이, 그저 무모하게 누군가를 지킬 수 있다고 자만했다. 이전의 실수를 다시 한 번 반복했다.
그리고 그 결과, 어쩌면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나오에게 남기고 말았다.
그렇게 생각한 크시코스는 대답했다.
크시코스 "...저는, 그 아이의 프로듀서가 되어서는 안 됐습니다. 아니, 누구를 지킨다는 말을 함부로 입에 담으면 안 됐어요..."
잭 더 리퍼 "......하."
잭 더 리퍼의 말투는 전보다도 더 차가워졌다.
잭 더 리퍼 "...이거,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답이 없는 녀석이네. 귀 똑바로 열고 제대로 들어, 이 후레자식아."
크시코스 "......"
잭 더 리퍼 "네 녀석이 왜 후레자식인지 가르쳐 줄까? 네놈은 지금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고, 골방에 혼자 처박혀 있잖냐. 다른 사람이 뭘 하고 있건, 얼마나 마음이 아프건, 네놈은 네놈 생각만 하면서 꼼짝도 안 하려고 해. 안 그러냐, 쫄보 자식아?"
크시코스 "...네. 처음부터, 전 영웅심이나 용기 같은 건 없었던 겁쟁이가 맞습니다. 그걸로 욕하시든, 놀리시든 상관없습니다."
크시코스는 후우, 한숨을 쉬더니 말을 이었다.
크시코스 "그리고, 그 겁쟁이가 프로듀서가 되었던 건 제 인생 최대의 실수였습니다. 다른 사람을 책임질 수 있는 용기 따위는 애초에 없었던 녀석이니까요. 그래서, 그 실수를 만회할 수는 없겠지만, 더 이상의 실수를 저지르지..."
잭 더 리퍼 "개소리."
가차없이 말을 끊는 잭 더 리퍼.
잭 더 리퍼 "네놈은 말이야, 진짜로 사이코패스인 거냐, 아니면 그냥 어마어마하게 멍청한 거냐? 더 이상의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실수를 바로잡겠다는 노력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포기해 버린다고?"
크시코스는 책상 위의 사직서를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잭 더 리퍼 "만약 네놈이 누군가의 프로듀서만 아니었다면, 내가 친히 네놈 멱을 따러 갔을 거야. 왜, 어차피 더 나아질 의지도 없이 사는 거나, 그냥 뒈져 버리는 거나 다를 게 없으니까. 그런데 지금 너라는 자식은 말이다... 네놈의 인생도 모자라서 추가로 다른 사람을 보호하고 있는 주제에, 그렇게 쉽게 주저앉겠다고 하는 거냐?"
크시코스 "......"
잭 더 리퍼 "게다가. 그거하고는 별개로, 네놈이 한 짓을 아직도 모르겠냐? 프로듀서니 뭐니 모든 걸 다 떠나서, 네놈은 여자를 울려 놓고는 그냥 도망쳐 버렸지.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 응?"
크시코스 "...잠, 잠깐만 잭 씨, 아니 잭 더 리퍼 씨? 그, 그런 게 아닙니다!"
잭 더 리퍼 "아니긴 뭐가 아냐! 어쨌든, 할 말은 아직 많이 남았지만, 기자 양반이 이제 슬슬 그만하라고 하니까... 이야기는 이쯤으로 하도록 하지. 하지만..."
잭 더 리퍼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무시무시한 기세로 말을 이었다.
잭 더 리퍼 "당장 정신병원으로 뛰어와, 알아들었냐? 안 오면 넌 내 손에 뒈진다."
뚝. 전화가 끊겼다. 아무래도 잭P가 다시 인격을 차지하기 전에 잭 더 리퍼가 전화를 끊은 듯했다.
잠시 멍하게 있던 크시코스의 머릿속에 나오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크시코스는, 아니 크시코스P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찌이이익.
다시 한 번, 종이를 찢었다. 이번에는 사직서를.
크시코스P "......난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야...!"
어둠이 주변에 짙게 깔린 깊은 밤. 다른 가게는 모두 일찍 문을 닫았을 때, 홀로 밝은 전등을 킨 채 영업하는 술집이 밝게 서있었다. 한 남자가 그 술집의 입구로 가까이 가더니 문을 열며 입을 열었다.
디미트리"늦어서 미안하군."
술집 안에는 루미와 미유, 미즈키, 사나에가 자리를 잡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나에"늦다고, 디미트리 프로듀서."
디미트리"미안, 아나스타샤하고 사쿠라이가 여행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여행 계획 세우느라 말이지."
미즈키"휴가를 받았으니 여행 가려고? 어디로?"
디미트리"러시아. 마침 아나스타샤의 조부모님들이 별장을 빌려주셨다고 하더군."
루미"흐음....여자애 두명과 별장에서 휴가인가..."
디미트리"그렇게 말하니까 평범한 휴가가 갑자기 이상해지잖냐."
사나에"자, 휴가계획은 주문한 다음에 해도 늦지않다고! 우린 주문 다 끝냈는데. 디미트리 프로듀서, 골랐어?"
디미트리"역시 맥주려나."
사나에"아저씨! 여기 맥주 하나 더 추가요!"
술집 주인 아저씨의 '알겠어!'라는 대답이 들리고 미유가 입을 열었다.
미유"그럼 여행은 언제 가시는 건가요?"
디미트리"5일 뒤, 도쿄 국제 공항을 통해서 모스크바로 향할 거다. 그나저나 나름 기대되는군. 다른 세계의 내 고향이라니 뭔가 묘해."
미유"확실히 다른 세계에서 오셨다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어떤 느낌일지 저로서는 예상도 안가네요."
디미트리"참, 이게 가장 큰 문제인데..."
미즈키"뭔데? 말해봐."
디미트리"따지고보니 난 여객기를 한번도 안타봤어."
루미"굳이 콕 집어서 여객기라하는 이유는?"
디미트리"SAS(Special Air Service, 영국의 특수부대)에서 고공낙하할 때 수송기는 많이 타봤지만 여객기는 다르잖아. 뭔가 지켜야할 사항이라도 없어?"
사나에"아, 여객기에선 말이지. 승무원에게 반드시 팁을 줘야해."
디미트리"돈 꽤나 깨지겠군..."
미즈키"하아...사나에 말은 듣지마, 디미트리 프로듀서. 골려먹으려는 거니까."
루미"또, 착륙할때는 '착륙'이라고 크게 외친 뒤 박수를 세번 쳐야되고."
디미트리"흠, 그런가.(메모)"
미유"루미씨, 거짓말은 나빠요."
이어지는 만담 도중, 쿵쿵거리는 발소리가 서서히 가까워지더니 일행의 탁상 위로 무언가가 '쾅'소리를 내며 내려앉았다.
주인장"주문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모두가 주인장을 향해 고개를 살짝 숙이고 각자가 주문한 음식과 술을 자신의 앞에 놓았다. 그 중 가장 의욕이 넘치는 사람들은....
사나에"자자, 팍팍 마시자고! 설마 디미트리 프로듀서, 먼저 뻗는 건 아니겠지?"
디미트리"하, 레인저때는 술고래로 유명했다고. 지금도 주량은 자신있어. 뭣하면 붙어볼까?"
사나에"호오, 자신있나본데?"
미유"이거, 안말려도 되는걸까요?"
루미"이미 불 붙었는걸...늦었어."
미즈키"저 둘 데리고 갈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네...."
(뭔가 추가하시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답글로 올려주세요.)
디미트리 "...후. 내가 할 말이다. 대체 그 몸집으로 어떻게 그만큼 들어가는거지?"
사나에 "파하하핫! 그거 성희롱 아냐? 체포해 버려?"
디미트리 "체포라...내 고향에선 지킬만한 법도 제대로 없어서 모르겠구만!"
사나에 "크하하하! 그거 엄청 웃기네!! 아니, 하나도 안 웃긴가!? 아, 여기 맥주 더요!"
미즈키 "..이럴 줄 알았지."
루미 "..고생 많네. 미즈키씨."
미유 "말렸어야 했으려나요..."
미즈키 "후우..글쎄. 모르겠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어느 쪽이냐면 다들 말리지 못했던 것이리라.
저번 전투의 뒷풀이로 모인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두사람은 어딘가 닮았으니까. 후회하는 것도, 집착하는 것도, 그래서 보기 괴로울 정도로 피가 묻곤 하는 것도.
그런 둘의 술대작인 거다. 그다지 말할 생각 없었던 말들이 술기운에 튀어나와 버리고,그러면 또 그걸 술로 덮어서 보이지 않게 하려는듯 술을 들이킨다.
다른 사람들이 적당히 제지한 덕에 큰 소동으로 번지진 않았지만, 가게의 맥주를 전멸시킬 기세로 들이키는걸 말리지 못한 건 그런 이유다.
미즈키 '하아..그래도 이렇게 취해서라도 네 속이 좀 풀린다면 다행이겠지만..'
루미 "미유씨, 바로 기숙사로 들어갈거지? 돌아갈 때는 나도 같이 갈게. 디미트리 프로듀서도 부축해야 할테고."
미유 "아, 네. 미즈키씨는 사나에씨랑 같이 돌아가 주세요."
미즈키 "아, 그래 줄 거야? 확실히 우리 둘은 자택이니까, 그렇게 해 주면 나야 편하지만.."
루미 "미즈키씨가 아니면, 누가 저 사나에씨를 감당하겠어."
미즈키 "...뭐, 그건 그렇지. 여러모로."
쓴웃음을 지으며 긍정하는 미즈키. 사나에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오늘만 해도 몇번이고 스쳐지나갔던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는 슬픈 얼굴의 사나에가 오버랩되고 있었다. ..언젠간 네가 그 얼굴에서 자유로워지면 좋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어느새 자신의 술잔도 계속해서 비워지고 있었다. 빈 술병이 늘어나는 만큼 밤도 무르익어 간다...
그리고 술집은 엄청나게 매상을 올렸지만, 다음날 맥주를 내놓는데 지장이 있었다는 풍문.
예를 들면 얻기 싫었던 힘이거나 이거말고 다른 걸 원했다던가. 저는 일단 잭P.
...빨리 이벤트를 써야 떡밥을 다 풀어내는데... 진행이 안 돼... 누가 좀 도와 줘...
노노는... 사실 이능 자체를 별로 바라지 않았을 것 같네요. 이런 전투도 물론이고 말이죠. ...그래도, 얻은 이상, 전투원으로 이렇게 불려진 이상, 무리라고 생각하고 말하면서도 꿋꿋이 해낼 겁니다. 그런 아이니까요.
미레이에 이끌려 나간 후 노노와 함께 말 그대로 하루종일 놀고난 뒤, 람쥐P는 둘을 데려다 준 후 숙소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 고요한 길 속에서 람쥐P의 얼굴이 움직였다.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아마 처음으로, '웃음'을 표정으로서 표현해냈다.
그저 그러고 싶었다.
그녀들의 배려에, 그 마음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절절히 느끼자, 그는 안도할 수 있었다. 편안해졌다. 그렇기에 행복해졌다.
그것이 그 전쟁을 잊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도리어 아직도 그 비참함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이겨낸 것이다.
미래를 위하여. 동료를 위하여. ...자신을 위하여.
지키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또 과거이기도 하다.
자신을 믿어주는 이들, 위해주는 이들이 아직 남아있는 한, 해야할 선택지는 명백한 것이다.
사실 그 전부터 알고는 있었다. 람쥐P의 '정신'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았다. 도리어 뛰어났다.
하지만 람쥐P의 '마음'이 그것을 주저하게 하였다.
분명 만들어진 것임에도, 그는 그 마음을 이겨내지 못했다.
합리적이지 않은, 기계라면 하지 않을 선택을, 람쥐P는 해버리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또 그 마음을 이겨내고 지금의 선택을 향한다.
그러나 이것은 기계적인 선택이 아니었다.
이치를 따지고 손익을 계산하는 선택이 아니었다.
그 이유는 "그저 그러고 싶었기에"였다.
그래서 그는 그 다짐을 굳히며, 조용히 웃었다.
그저 그러고 싶었기에.
프로그래밍된 기계로서의 선택이 아닌 그저 그러고 싶었다니......이건 왠만한 인간보다도 더 인간적인데요?
잭P “토토키 군은 자신의 힘이 마음에 들어?”
아이리 “네?”
자허토르테와 함께 밀크티를 즐기던 때에 들려온 질문, 자신의 이능은 원하던 이능의 힘인가? 아이리는 그 말에 고민하기도 잠시 네! 라고 상큼하게 대답한다.
잭P “그 이유는?”
아이리 “그야 물론 모두를 지킬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말이죠! 항상 덥기만 하던 몸을 더욱 확실하게 움직일 수 있잖아요!”
이런 질문을 346에 이들에게 묻는다면 당연히 마음에 든다고 할 것이다. 전장에 서는 이들이 찬 것 더운 것 가릴 틈은 없거니와 생존을 위한 싸움 속에서 도리어 정이 들었을 것이다. 허나, 그를 물어보는 잭P의 표정은 심각했다.
아이리 “프로듀서는.......마음에 안 들어요?”
잭P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까? 그건 내가 아직 초등학교 시절이었지.”
[예전부터 항상 생각하던 게 있었지. 하늘을 날고 싶다고.]
[분명 낭만적일 거야. 저 푸른 하늘 위에서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날아다닌다는 건. 그것도 밤하늘을. 어릴 때는 달에 손도 가져다대고 싶었어.]
[그래. 낭만적인 능력을 꿈꾼 나였지. 하지만 현실은 매정했어. 초등학교 시절의 조별 과제 시간에 생긴 일이야.]
“시간 얼마나 남았지?”
[내게 찾아온 능력은 전혀 낭만적이지 않았어.]
“얘랑 같은 조 하기 싫은데.......”
“혼자 하는 게 편한데.”
“안 해도 상관 없겠지, 뭐.”
[되려 끔찍했어.]
“난 니가 마음에 들지 않거든? 찝쩍대지 마.”
“아 집에 가고 싶어. 저 새끼는 뭐가 잘났다고 나대는 거야.”
“이번 시험 컨닝했는데 안 들켜서 다행이다.”
“들키지 않았지? 지갑 도둑 이제 안 찾지? 그럼 이 돈 맘대로 써야지.”
“솔직히 돈 많아서 데리고 다니는 거거든? 어차피 선물 받으면 헤어질 거야.”
“진심으로 결혼 생각하고 들이대는 여자는 좀.”
“저 가게 물건 좋아 보이네. 나중에 슬쩍 해야지.”
[얼굴을 마주하던 아이들도, 지나가던 사람들조차도 나는 그들이 덮어 쓴 가면의 밑을 낱낱이 읽게 되어버렸지. 죄를 짓지 않아도 고개를 숙인 채로 타인의 눈치를 보며 살아왔어.]
[하늘을 날고 싶었던 나는 되려 사람들의 마음속을 날아다녔어.]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하늘을 날고 싶던 마음은 정작 땅으로 곤두박질쳤어.]
[아직도 생각해. 내가 이런 능력이 없었다면 분명 부모님은 날 버리지 않았어. 에르를 만나 나리와 접촉하는 일도 없었어. 그리고.......여기에 있는 이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두 사람에게 상처 입히는 일도 없었어.]
“쟤 좀 미쳤나봐. 마음을 읽는데.”
“기분 나빠. 눈치나 보고.”
“겉은 멀쩡한 주제에, 괴물 새끼가. 넌 내가 만난 놈들 중에서 가장 기분 나쁜 새끼야.”
[아이들의 마음은 나를 기분 나쁜 녀석이라 생각하고 있었어.]
“짜증나는 애새끼! 남의 눈치나 살피고!”
[아버지의 마음은 나를 증오하고 있었어.]
“내가 말했잖아요, 여보. 둘째는 낳지 말자고. 내 자궁에서 저런 게 태어났다고요!”
[어머니 역시 다를 바 없었지.]
[중학교 시절이 시작되기 전, 능력조차 제어하지 못해 타인의 모든 것을 알게 된 나에게 더는 예전처럼 타인과 친해지는 방법이 익숙치 않아졌고 점점 타인과 멀어지며 결국 누군가를 믿는다. 라는 것을 잊어버렸어.]
[저 사람은 과연 어떤 가면을 쓴 걸까? 과연 저 사람은 그 속내를 언제까지 감출 수 있을까? 라며 처음 만난 사람을 보고 첫인상이 아닌 속내를 바라보는 더러운 눈을 가지게 된 거야.]
[가끔 생각했어. 내 손에는 인형실이 있어. 타인을 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어.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어. 라고. 하지만 포기했어. 그런 걸로 얻은 관계는 모두 소용없다는 걸 아니까.]
[귀를 막아도, 눈을 감아도 소용 없어. 평생 이 능력은 나를 괴롭힐거라 생각했어. 낭만적이지 않아. 도움이 되지 않아. 나도 이 능력도, 누군가에게 전혀 필요없어.]
[마음을 읽는 괴물 따위에게 진정한 친구는 생기지 않아.]
잭P “너, 너무.......말이 길어졌나?”
아이리 “.......프로듀서는 자신의 능력이 싫어요?”
잭P “글쎄? 그럴 지도 몰라. 하지만 여기서 싫다고 뻗댈 이유는 없지.”
잭P “난 다른 사람들이 솔직히 부러워. 모두 정말 멋져. 하늘을 비행하고, 미지의 존재와 조우하고, 화려한 힘을 다루고, 최전방에서 모두를 지켜내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 그들은 모두에게 필요한 존재야."
잭P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야. 나와는 달리.”
아이리 “아, 아니. 프로듀서도 충분히 도움이........”
잭P “그에 비하면 나는 고작해야 남의 머리를 어지럽히는 불순한 존재. 어머니의 말대로 나는 애초에 그 자궁에서 태어나서는 안 될 존재였어. 다른 사람을 심란하게 하는 능력 따위, 뭐가 도움이 된다고......”
그 말을 하며 살짝 울 기세를 보이기도 잠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웃으며 자허토르테를 먹는 잭P.
아이리는 생각한다. 이렇게나 심란해하던 그가 능력을 제어하게 된 시기에, 그것도 혼란스러운 시기에 에르 코필드가 비집고 들어온 것이라고. 그렇기에 그 더러운 속내를 숨긴 채로 잭P를 자신의 도구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잭P “오늘 일은.......누구한테도 말하지 말아줘. 어차피 듣고 싶은 사람은 없을 거야.”
아이리 “아아.......네! 말......안 할게요.”
잭P “그리고 고마워. 이런 말 하는 거.......나리 외에 처음이야.”
아이리 “에에? 나리.......아, 그 사람.....말이에요.”
자신이 왜 아이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른다. 그저 털어놓고 싶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웬만큼 그 사람과 친근하지 않은 이상 이야기할 수 없는 레벨의 이야기인 과거 이야기를 아이리에게 내뱉었다.
어째서일까? 라며 그는 이내 아직은 잘 모르겠다. 는 결론을 짓는다.
@아아, 치에랑 사에도 써야 하는데.......
케이트는 미치루 오빠랑 약혼사이였습니다.
후고븐은 공기입니다.(rp고민 중)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람쥐P를 "기계적으로" RP하고 있었네요. 마음도 가지고 정신도 가진, 분명히 인간다운 캐릭터로 생각했음에도,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았어요. 그저 감정 표현이 서툴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기계"로서, 람쥐P는 스스로에게 선을 그었던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 생각과 판단을 넘어서, 람쥐P가 스스로 말이죠.
그리고 무리하는 모습, 무뚝뚝한 모습, 스스로에게 얽매이는 모습, 그 모든 게 그 이유였을지도 모르겠네요.
...RP를 하는 저 자신도 이 이벤트를 겪으면서 처음으로 깨닫고 눈치챘네요. 좀 멋없게 현실적으로 말하면 제가 무의식적으로 그랬다고 하겠지만... 저는 람쥐P라는 캐릭터가 스스로 선택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그것에,
저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이끌렸던 거겠죠. 그리고 분명, 지금부터는 그 모습을 벗어나게 될 겁니다.
람쥐P 화이팅!!
화를 내본적도 별로 없고 욕을 한 적도 살면서 거진 손가락에 꼽을 정도. 그리고 호구라서 에르한테 뒤통수도 맞고. 심지어 친형 빚도 대신 갚아줬습니다. 그 후 친형은 잭P에게 연락을 주지 않는다고......
하하 RP 더럽게 안 써지네(..)
혹시 일반 스폰 생각중인 분이 계시면 미리 준비해 주시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타마미 "......"
타마미 "후우..."
[전투 상황이 종료되었습니다. 종합 평가를 확인하시겠습니까.]
타마미 "물론입니다."
[전투 시간 6분 49초. 전투 상대 40명. 피해를 준 정도 4932. 피해를 받은 정도 1600. 이에 따라 분석한 와키야마 타마미님의 전투력 등급은, C입니다.]
타마미 "......"
[전투 시뮬레이션을 다시 시작하시겠습니까.]
타마미 "물론..."
아야메 "타마미공, 이제 그쯤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타마미 "아뇨, 타마미는 지금의 실력에 머물고 싶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한 계속 정진할 것입니다."
아야메 "하지만 벌써 열번을 넘게 하고 있잖아요. 체력을 생각해서라도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타마미 "아직 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위그드라실에서 있었던 전투는 그보다 훨씬 길었고요. 고작 이 정도로 휴식을 취하는 것을 타마미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아야메 "하지만..."
타마미 "타마미는 이번에도 전투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전부 타마미가 약하기 때문입니다. 약했기 때문에, 그 무엇도 하지 못하고 지켜만 봐야했습니다."
아야메 "그것이 타마미공의 잘못이 아닌걸요. 이번 전투는 그 어떤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 예상되었기에 정예로만 갔을 뿐, 결코 타마미가 약한 것은 아니에요."
타마미 "아야메공의 말대로 타마미는 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하지도 않죠. 아야메공이 말한 정예에 포함되지 못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데드헤드공이 타마미를 후방에만 배치하게 두는 것도... 전부 그것 때문일 거예요."
아야메 "그럴 리가요. 타마미공도 알잖아요? 데드헤드공이 우리를 금지옥엽처럼 아끼고 챙겨서, 만약에라도 다치지 않을까 걱정하여 그러는 거 알고 있잖아요."
타마미 "그러니까예요. 타마미가 데드헤드공이 안심할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으니까... 걱정 받는 거예요."
아야메 "타마미공..."
타마미 "데드헤드공은 이 프로덕션에서 최강의 반열에 앉아 있는 인물.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것, 아이돌이나 프로듀서들에게 맡길 수 없는 위험한 것들을 도맡아 하죠. 그런 것에 익숙하다 보니 데드헤드공이 저희를 우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걱정하고 대하는 것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그래도 분한걸요..."
아야메 "......"
타마미 "데드헤드공과 나란히 설 정도로 강해질 자신은 없어요. 데드헤드공과 타마미의 차이는 메울 수 있을 만큼 작지 않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타마미는 데드헤드공이 안심할 수 있도록 강해질 겁니다. 데드헤드공이 안심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져서... 데드헤드공에게 인정 받을 겁니다."
아야메 "타마미공..."
타마미 "그러니까 타마미를 말리지 마세요. 그럼, 전투 시뮬레이션을 시작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전투 상황 설계 중.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아야메 "......"
카린 "아야메쨩..."
아야메 "카린공... 데드헤드공은 만날 수 있었나요?"
카린 "데드헤드p씨는, 그게... 오늘도 외부 임무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해요. 그래도 일이 끝나는 대로 돌아온다고 하셨으니까 분명..."
아야메 "그런가요. 얼마나 중요한 일이길래... 평소 같았으면 당장에라도 뛰어왔을 텐데."
카린 "데드헤드p씨도 어쩔 수 없을 때는 있으니까요. 그때까지는 저희가 타마미쨩을 돌봐야겠죠."
아야메 "네, 타마미공이 무리하지 않도록..."
카린 "......"
타마미 "......"
[전투 설계 완료. 지금부터 전투 시뮬레이션을 시작하겠습니다.]
타마미 "......"
타마미 "좀 더... 빨리, 강하게..."
"......"
"......"
"이상해."
람쥐P: 오븐이라더니 의외로 밖을 좋아하는군.
석양을 바라보며 서있는 강철 거인을 보며 람쥐P가 다가와 말했다. 둘다 기계라지만, 외형상의 차이는 '둘 다'라는 말을 어렵게 하고있었다.
후고븐: ....파티는 끝났나?
람쥐P가 고개를 저었다.
람쥐P: 잠깐 나올 수는 있으니까.
후고븐: ....
람쥐P: 너는 안 들어가는건가?
후고븐: 별 쓰잘떼기 없는 걸 궁금해하는군. 내가 어울릴 자리가 아니니까.
람쥐P: ....
람쥐P가 잠깐 이해가 안 되는 듯, 침묵을 지켰다.
후고븐: ...너희는 뭘 느끼지?
람쥐P: ?
후고븐: 햇살, 추위, 맛있는 음식.....그런 것들. 내게는 아무것도 느껴지지않는다. 이 금속의 몸으로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어. 고통이나 피로조차도.
람쥐P: ....
후고븐: 분위기에 맞추어 말을 해줄 순 있어도 그뿐이지. ....알겠냐?
람쥐P: ...그래도 너는 그걸로 만족하나?
후고븐의 아이카메라가 기계음을 내며 람쥐P를 향해 내려갔다.
람쥐P: 뒤에서 미치루만 도와주다가, 결정적일때는 뒤로 물러나버리는 것 그런 걸로 만족하나?
후고븐: 물론. 그것만으로도 분에 넘치는 일이고 내 삶을 가치있게해주니까. 인정이나 칭찬 따위의 보상은 필요없다. 그 분은 내게 온기를 알려주신분이다.
람쥐P: 온기?
후고븐: 이름은 없었고, 쓸모도 없어져서 주인도 없었다. 흙속에 처박혀 하루하루 망가져가는 게 일상이었다. 비가 내리고 차갑게 녹슬어가는 날을 보내며, 끝이라고 여겼다. 나조차도 가능성이 없다고 포기했다. 뭔가 하고싶다는 마음도
없었다. 그런 나를 발견하고 날 포기하지않으셨지. 그때 난 처음으로 '온기'라는 걸 느꼈다. 빵을 굽기 위해 열을 올리는 것과 다른...온기. 나는 그때 처음으로 삶을 깨달았고, 의지를 지녔다. 나는 주인님이 좋다. 그러니까 같이 있는 거고 도와드리는 것이지. 하지만, 파티는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야. 이런 몸이니까.
람쥐P: 좋은 이야기지만....마지막은 아닌 것 같은데.
미치루: 후고오오오오브으은-!-!-!-!
후고븐: 커헉.
미치루가 후고븐의 뒤통수에 매달렸다.
미치루: 무슨 얘기해? 그보다 어디갔었어! 심심했다고!
후고븐: 내려오세요. 위험하니까.
미치루: 싫어~ 난 후고븐이 좋은걸~! 그리고 위험하지않아!
후고븐: 5m 정도에서 떨어지면-
미치루: 네가 날 지켜줄 거잖아.
후고븐: ....그러네요.
미치루: 자, 그러니까 들어가서 마저 빵먹자! 람쥐P씨도! 달콤한 케이크가 나갑니다!
후고븐: 저는 빵을 못 먹습니다만..
미치루: 후고븐이 먹을 수 있을 빵도 만들어볼게요!
람쥐P: 온기라...그런 건가?
@공식 설정으로 못박는 후고븐=공기설
추가 rp를 다셔도 좋습니다. 안에서 하는 파티에 다른 캐릭터도 있었다든가
미레이 "앗, 프로듀서! 어딜 갔다온 거야? 그새 케이크도 나왔다곳!"
람쥐P "뭐, 그냥 밖에 좀."
람쥐P가 들어가려던 순간, 마침 자신을 찾고 있던 미레이와 마주쳤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밝게 이야기해주는 미레이를 보며, 람쥐P는 후고븐의 말을 떠올렸다.
람쥐P '온기라... 후훗, 그리고보면 나도 참 많이 받았군.' (싱긋)
미레이 "엇?! 프로듀서가 웃었어?!"
람쥐P "그게 왜? 나는 웃으면 안되나?"
미레이 "그런 건 아닌데... 프로듀서가 웃는 거 처음 본 것 같은데?"
람쥐P "하긴, 나도 이렇게 웃는 건 처음 같기도 하네. 뭐 어때, 좋은 게 좋은 거지 후후."
미레이 "뭐, 그건 그러넷. 그리고 이렇게 웃으니까 더 보기 좋잖아! 앞으로는 좀 자주자주 웃으라곳!"
람쥐P "훗, 그래 노력해보지. 그보다 케이크나 먹자고."
미레이 "그래! 그래도 저번처럼 끝도 없이 먹으면 안된다?"
람쥐P "걱정하지 않아도 나도 상식은 있거든? 먹기나 해."
람쥐P는 그렇게 가볍게 미소지으며 파티로 돌아갔다.
과연 나놈은 휴가가 끝나기 전에 RP를 하나라도 끝내서 올릴 수 있을 것인가...
통화가 끝난 지, 약 15분쯤 되었을까.
의사 "...죄송하지만, 면회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환자가 안정을 취해야 하니, 어서 돌아가 주세요."
잭P "이런, 시간이 벌써 이렇게... 그럼, 잘 있어, 카미야 군."
나오 "네, 잭 씨... 와 주셔서 고마웠습...?"
나오는 갑자기 말을 멈췄다. 저 멀리서 요란한 엔진 소리가 들려 왔다. 처음에는 작은 진동음에 불과했지만, 갈수록 점점 크게 들려오는 소리.
잭P "...음? 이 근처에 비행기라도 지나갔던가...?"
나오 '아, 설마...?'
소리가 더욱 커져서 절정에 달했을 무렵, 브레이크를 거는 요란한 소음이 들렸다. 번쩍거리는 바이크에서 내린 남자는 시동을 끄지도 않고, 바이크를 세워 놓은 채 병원 안으로 향했다. 곧 병원의 정문 복도로부터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밖에서 의사의 "잠깐만요!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소리가 난 듯 했지만, 그 사람은 별로 개의치 않고 이쪽으로 발걸음을 계속 향했다. 나오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위아래로는 나름 점잖은 슈트를 입고 있었지만, 머리에는 오토바이 헬멧을 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한 남자가 미친 듯이 복도를 달려서 면회실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남자는 헬멧을 벗고, 나오를 향해 말했다. 하지만, 남자의 마음속에서 끓어넘치는 격정은 말로 드러나지 않았다. 그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톤으로, 한없이 진지한 말투로.
크시코스P "나오. 늦어서 미안."
나오 "......."
크시코스P "변명은 하지 않을게. 나오를 볼 면목이 없어서 지금까지 찾아가는 걸 망설였어. 하지만 이제라도..."
나오 "...푸흡..."
크시코스P "나오?"
나오 "풋... 아하하하하하! 프로듀서! 그 꼴은 대체 뭐야, 진짜! 저, 정장에 헬멧이라니! 아니, 오면서 쪽팔리지는 않았어?"
크시코스P "......."
크시코스P의 무표정한 얼굴은 어떤 표정을 지을지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더니, 마침내 결정했다는 듯이 싱긋 하고 웃음을 지었다.
크시코스P "...별로. 원래 패션 같은 건 신경 안 쓰는 스타일이라서."
나오 "하여튼, 프로듀서도 진짜. 뭐, 따... 딱히 프로듀서가 와 주기를 기대하진 않았지만, 왔으니까 고맙다는 인사나 할게."
크시코스P "...쳇. 오지 말 걸 그랬나."
나오 "뭐... 아니아니, 그건 아니지! 그래도 프로듀선데!"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잭 P는, 웃음인지 한숨인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잭P "뭐, 그럼. 크시코스 씨, 조금 전에는 실례했습니다."
크시코스P "아뇨, 정말 감사합니다. 잭 씨 덕분이에요."
잭P "뭘요, 그리고 제게 감사할 일도 아닌데요. 하지만 그 당사자를 이 자리에 부르면 상황이 조금... 위험해 질 수도 있어 보여서. 전 이만 사라져야겠습니다."
크시코스P "...네. 안녕히 가십시오."
잭P는 면회실 밖으로 나가며 혼잣말을 했다.
잭P "...후우. 정말이지, 그 아이돌에 그 프로듀서라니까... 솔직하지 못한 것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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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한 명이 다가와서, 크시코스P에게 따졌다. 의사를 잠시 흘깃 쳐다본 크시코스P는, 작은 소리로 뭐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의사 "당신, 지금 뭐 하는 짓입니까! 여기 있는 환자들은 전부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요!"
크시코스P "...음. 그런가요?" (중얼중얼)
의사 "당연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면회 허가도 없이 면회실에서 환자와 대화를 나누다뇨! 당장 나가십시..."
크시코스P "아, 예, 알겠습니다. 바로 나가도록 하죠. [기억의 족쇄]."
주문을 중얼거리는 것을 멈춘 크시코스P는, 손가락을 딱 하고 퉁겼다. 의사는 잠시 비틀거리더니, 균형을 잃고 쓰러지려 했다. 크시코스P는 의사가 넘어지기 전에, 제 때 잡아 주었다.
의사 "......음? 저... 당신은?"
크시코스P "아, 나오의 보호자입니다. 여기 외출 허가증을 받아 왔는데요."
그러고는 크시코스P는 이제는 찢어버린 사직서를 담으려 했던, 빈 흰봉투를 그에게 건네 주었다. 의사는 혼란스러운 표정에 고개를 흔들면서, "확인해 보겠습니다"라고 하고는 병원 사무실로 돌아갔다.
나오 "어이, 프로듀서. 저 사람 후유증 같은 거 남는 거 아냐?"
크시코스P "아니. 이번엔 제대로, 최근 한 시간 동안의 기억만 지웠으니까. 아마 오늘 돌아올 때쯤에는 내가 쳐들어왔다는 기억이 돌아올 거야. 그 때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 거고."
나오 "그래... 그보다, 외출이라고?"
크시코스P "...그래. 한동안 바깥 공기도 쐬기 힘들었을 테니까. 전쟁 당시의 기억은 잠시 봉인시켜 놓고, 몇 시간이라도 바깥바람을 쐬고 돌아오는 게 어떨까 해서..."
나오 "...싫어."
크시코스P "...뭐? 그럼, 나오가 싫다면야..."
나오 "아니, 프로듀서. 이해를 못 했구나. 내 말은, 기억을 지우는 걸 싫다고 한 거야."
나오는 씩 웃어 보였다. 얼마만에 짓는 웃음인지 모르겠네, 나오는 생각했다.
나오 "분명 그 때의 기억 때문에 아직까지 힘든 건 맞지만, 그걸 마음 깊이 묻어두고만 있으면 더욱 힘들어질 것 같아서."
크시코스P "나오. 진심이야?"
나오 "아아, 진심이지."
나오 '사실은 겁나긴 하지만.'
나오의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또 한 번 말을 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오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헤에. 그래, 이래야 재미있죠.]
[저항할 의사도 없는 영혼을 굴복시키는 건 시시하니까.]
나오 '방해꾼은 잠자코 계시지 그래?'
둘은 아직도 시동이 켜져 있는 크시코스의 바이크에 탔다.
크시코스P "...좋아. 나오, 어디 가고 싶은 데 있어?"
나오 "어디든지 상관없어."
크시코스P "그러면, 이럴 때 정석은 바닷가 코스려나."
크시코스P "헬멧 써, 나오. 머리 깨지기 싫으면 말야."
나오 "응. 그보다, 이 바이크 비싼 것 같은데. 얼마짜리야?"
크시코스P "230만 엔. 돈 좀 깨졌지. 이걸 뽑느라고 의뢰를 몇 건 해결했는지, 참."
나오 "뭐어어어? 아니, 그런 돈이 있으면서 나한테 선물 사줄 때는 돈 핑계를 댔던 거야? 나하고 이 바이크 중에 뭐가 더 소중한데?"
크시코스P "지금은 아슬아슬하게 이 바이크려나."
나오 "뭐...! 야, 야, 프로듀서 너 진짜...!"
크시코스P "출발한다, 꽉 잡아!"
부아아아아앙.
천둥같은 굉음을 내며, 정장의 남자와 환자복의 여자를 태운 바이크는 둘의 상처를 날려 버리려는 듯, 맹렬한 힘으로 가속을 시작했다.
- 크시코스P, 나오 사이드 휴가 RP 끝
사실 나오가 그렇게 구른 것도...
어, 이벤트 분위기가 장난 아니게 다크하네... -> 거기다 나오는 크툴루 관련이니까 더 다크하게 해야지 -> 거의 수습불능...
이런 식으로 저 혼자서 폭주하게 된 상황이라서요. 미안, 나오...
뭐, 이번 이벤트가 아니었다고 해도 나오가 능력 관련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는 전개는 생각해두고 있었지만, 그 타이밍이 예상보다 너무 빠르게 찾아왔네요.
어서 트라우마 극복 및 나오 성장 이벤트를 진행해야...!
일단 휴가 후 현재, 나오의 현 상태는 '필요를 위해 정신병원에는 있지만, 감금 치료는 아니고 언제든지 외출 및 퇴원 가능하며, 의사들에게 정신적 상처의 치료를 받고 있고, 상태가 나아지고 있는 상황' 정도로 호전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의 스폰에도 적극 참여할 거예요!
[차원 합선 현상 발생. 장소는 미시로 프로덕션 정문 쪽, 전투 가능 인원은 신속히 출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젠장, 무슨 휴가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지금 전투 가능 인원이 있기는 하냐.]
[일단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전부 요청을 보내놨으니 누군가는 오겠죠.]
[그렇게 대충 대충 해도 되는 거냐.]
[그럼 선배가 나갈래요?]
[빨리 왔으면 좋겠네.]
[......]
시스템 복구 완료. 기동을 시작합니다.
현재 위치 확인.
......실패.
본대와의 통신 연결 시도.
......실패.
제1목표 설정. 가장 근접한 본부로 합류.
본부 위치 다운로드...... 주의.
근처에서 균열 에너지가 감지되었습니다.
......전투 모드로 전환.
제1목표를 재설정합니다.
......재설정 완료.
균열 에너지의 정화를 시작합니다.
포틴p "으음, 저건 대체... 사람... 맞나?"
람쥐p "로봇이야."
포틴p "로봇... 근거는요?"
람쥐p "생체 반응이 감지되지 않아. 그리고 대량의 전기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어. 인간처럼 생겨서는 살아 있지 않은데 전기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면 뻔하지 않겠어?"
포틴p "확실히... 일단 움직이고 있으니까 기다렸다가 대화를 할 수 있는지..."
슈코 "글쎄, 슈코쨩의 생각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할 것 같은데."
포틴p "어? 어째서?"
슈코 "그거야 저걸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포틴p "뭘 보라고... 어... 어."
[전투용 장비 다운로드 및 장착 완료.]
포틴p "......"
람쥐p "음... 양손이 대포처럼 변했군. 저런 것을 어디서 봤던 것 같은데."
미레이 "프로듀서! 뭘 느긋하게 보고 있는 거야!"
[균열 에너지가 감지되는 곳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포틴p "......"
슈코 "이런, 아무래도 말은 통할 것 같긴 한데... 대화는 통하지 않을 것 같네."
[정화 작업을 개시합니다.]
포틴p "다들 전투 준비!"
프랑켄슈타인:헥터 보유 에너지 [3200/3600]
약점 불 속성 공격
[기계] 효과 무시 불가
- 이 유닛은 정신 계열 능력에 해당하는 스킬에 면역입니다.
- 이 유닛은 출혈, 중독 형태의 지속 피해를 받지 않습니다.
- 공격자가 이 유닛을 대상으로 전기 속성 공격을 하여 치명타 판정이 나왔다면 해당 턴 이 유닛의 스킬이 무력화됩니다. 이 효과로 무력화되는 스킬에는 효과 무시 불가 스킬도 포함됩니다.
[풀메탈아머] 효과 무시 불가
이 유닛을 공격했을 때 최종 위력이 100 감소한다.
[균열 정화용 장비01]
다운 및 리타이어 스킬을 무시하거나 방어할 수 없다.
매 턴, 보유 에너지가 10 감소한다.
[균열 정화용 장비02]
이 유닛을 대상으로 공격을 한 공격자의 주사위값이 50 이하일 경우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는다.
매 턴, 보유 에너지가 50 감소한다.
[균열 정화용 무기01]
행동자의 콤마값이 30 이하일 경우 행동자를 4턴 다운시킨다.
매 턴, 보유 에너지가 20 감소한다.
[균열 정화용 무기02] (3/3↓)
행동자의 콤마값이 50 이하일 경우 행동자의 행동력이 4 줄어든다.
발동 턴, 보유 에너지가 30 감소한다.
[균열 정화용 무기05] (5/5↓)
행동자의 콤마값이 30 이하일 경우 행동자를 8턴 다운시킨다.
발동 턴, 보유 에너지가 40 감소한다.
[균열 정화용 스킬A] (8/8↓)
행동자의 콤마값이 50 이하일 경우 행동자를 리타이어시킨다.
이 스킬로 리타이어된 행동자는 리타이어 회복 전까지 행동력이 자연 회복 되지 않는다.
발동 턴, 보유 에너지가 100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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