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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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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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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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스카 "람쥐 프로듀서의 말대로, 형언할 수 없는 깨달음을 얻은 걸로도 보이지만."
사치코 "그보다 지금 중요한 건, 찰스 말로우.. 그 뺀질대는 사람이 야수를 조련할 수 있었다는 거에요. 그렇게 잘났으면 저번에도 우릴 부려먹을 필요도.. 그보다 생각할수록 위험했잖아요, 그때!"
유이 "흐음~ 어라? 그러고보니 그렇네. 왜 저번엔 우리한테 부탁한걸까..? 자기가 직접 가면 우리한테 핫스팟 안을 보여줄 일도 없었잖아?"
치나츠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거나.. 지금은 자기 능력에 대해 숨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단순히 본인이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았을수도 있고."
보리스는 곧 미간을 찡그리며 불만스레 말했다.
보리스"그놈에게 여러분들이 구한 목숨은, 그정도 밖에 되질 않아요."
미레이 "하, 진짜 들을수록 짜증나는 녀석이넷!"
람쥐P "생명 존중에 대한 운운은 당연한 것이고, 나아가 346의 전력을 그렇게 취급한 것도 꽤나 불쾌하군."
미레이 "들으면 들을수록 본때를 보여주고 싶은 녀석이란 말이짓! 짜증난다곳!"
보리스"잘 여쭤보셨습니다. 생각하신대로 커츠씨 또한 이능력자셨죠. 특정 생명체에 자신의 의식을 빙의시키는 것이였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거의 모든 생물체에 스스로의 의식을 덧씌울 수 있었죠."
하야테"빙의? 오오, 뭔가 대단한 능력 같아!"
보리스"...다만 의식의 과부하 문제나 인간과는 신체구조가 다를시에는 적응하는데 오래 걸리곤 해서 주로 새나 개 같은 생물체에 빙의해서 정찰에 사용하셨죠."
니나"에~, 뭔가 존나게 시시한 겁니다."
보리스"큼큼, 하지만 돌아가시기 직전에 바이로이를 사용하여 이능을 증폭하셨을땐 커다란 야수도 조종하실만큼 강했습니다. 그렇기에 일행을 위협하던 야수를 조종해 돌려보낸 것이였죠."
아키라 "의식을 빙의시켰을 때, 야수를 다루면서 야수에 대한 무언가를 깨달았다던가, 같이 말임까."
람쥐P "그 말대로야. 그건… 야수의 정체라던가, 비밀 같은 거에 가깝지 않을까… 추측은 드는군."
미레이 "뭔지 몰라도 굉장히 찝찝한데 그거…"
람쥐P의 말에 보리스가 얼굴을 구기며 대답했다.
나기"그럼 보리차씨가 회사의 높으신 분에게 쫓기게 된 이유가 횡령을 알게되서였던거군요. 이미 높으신 분인데도."
보리스"네? 보, 보리차?"
니나"나기 언냐가 농담하는 거예요! 나기 언냐말이 맞는 건가요?"
보리스"네, 그 말씀대로. 저는 말로우가 바이로이를 개인적으로 빼돌리는 정황을 확인했기 때문에 쫓기고 있습니다."
하야테"빼돌려? 그걸 어째서? 더 비싸게 팔려는건가?"
보리스"그건 저도 모르죠. 다만 바이로이는 커츠씨가 목숨을 바쳐 발견하신 겁니다! 그것은 오롯이 회사의 발전을 위해 써야하는 것이죠. 그분의 유산으로 개인적인 욕망을 채운다니, 그건 언어도단입니다!"
보리스의 격앙된 말과 사포처럼 거친 몸짓에서는 이제껏 그에게서 찾아보지 못한 분노가 엿보였다. 그 분노의 원인이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았다는 것보다도 존경하는 사람이 남긴 유산을 마음대로 취급했다는 것에서 기인했다는 게 어찌보면 우스운 일이지만, 보리스는 진지하게 화를 내고 있었다.
미레이 "헤에, 그럼 그 녀석이 그 바이로이로 뭔가 하고 있다는 건 맞겠넷."
람쥐P "단순히 암거래일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갑작스런 능력의 강화라면… 자기자신에게 쓰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
람쥐P "그리고보면 노코그는 바이로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지? 정밀 조사는 불가능에 가까운 물건이던데."
설마 그것까지 알아낼 줄 몰랐던걸까, 보리스는 적잖이 충격받아 얼굴이 석고상처럼 굳고 말았다.
보리스"그거에 관해선...나중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건 반드시 알려드려야만 하는 것이니까요."
미즈키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기가 말한대로 횡령이야. 돈 때문.. 일까?"
사나에 "돈 때문에라..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만 보기엔 역시 걸리는 게 많아. 그때 얼굴을 마주보기도 했으니까 말이야.. 아직 그 가면 뒤에는 뭔가가 더 있을 것 같단 말이지."
유이 "하지만 바이로이라는거, 어쨌든 돌덩이잖아? 잔뜩 모은다고 해서 혼자서 쓸 방법이 있나..? 그때 나온 상품들도 악세사리형이 주력이었는데! 아, 귀걸이 디자인 괜찮더라☆"
유이의 말에 보리스는 눈을 빛내며 맞장구를 쳤다. 회사에 쫓기는 사람이 회사의 상품에 대해 자랑스레 말하는 그 모습은 퍽 우스웠지만 그가 회사에 대해 어느정도의 애정이 있는지도 말해주고 있었다.
키라리: 그러겡.. 뭔가 회사차원에서 연구가 완료되면 쌓아둔 양을 써서 혼자서 쓰려고 했을까? 하는 기분이양..
카나코: 으음. 확실이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네요..
보리스"말씀하신대로입니다. 저번에 노코그의 전시회에 여러분이 찾아왔던 것뿐 아니라 핫스팟에 찾아가서 저희 채굴팀을 구해주셨던 것도 알고 있었기에 얘기가 더 잘 통할 거라고 생각했죠."
나기"흐음...근데 이상하네요.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건 과장이 아닐런지? 물론 다음달 카드값 생각하면 생명에 위협이 느껴질만하지만."
보리스"...여러분은 모르시겠지만 말로우는 자기가 길들인 야수를 이용해 자신의 눈에 거슬리는 자들을 숙청하고 있다는 사실이 노코그 이사진에게는 암암리에 퍼져있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진실과 별개로 일행들은 전날 디미트리P가 전해준 정보, 바이로이의 상품화를 반대하다 사망한 노코그의 고위인사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사치코 "..저 지금 격렬하게 쌔함이 차오르고 있는데, 이 흐름으로 가면 또 한바탕 그것들이랑 싸워야 하는 그런거죠?"
아스카 "뭐, 몰입하고 있는 사람들 얼굴만 봐도 발 빼긴 늦은 것 같지 않나? 이젠 유리하게 싸울 수 있길 바라면서 정보를 모으는 과정이지. 무대 위에서는 꿈을 두르고 빛나기를, 작전에서는 이기는 것을 요구받는 것이.. 우리들(아이돌)이다."
사치코 "호위만 끝내고 일단락할지 알았던 제 행복회로가.." 주륵
보리스의 말과 포틴P의 말을 무전기로 듣고 있던 방 밖에 있던 디미트리P가 무전기를 통해 퉁명스레 궁시렁거렸다.
디미트리P"어디 제국주의 시대도 아니고 기가 막혀서..."
람쥐P "문제는 그런다고 일단락되지 않을 거란 거지. 뭐… 이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건 프로듀서들의 몫이니까."
미레이 "그래, 뭐 무슨 이런저런 잡다한 건 맡길테니깟, 그 야수 녀석들은 죄다 내가 때려부숴주겠다곳!"
카나코: 권위자가 맹수를 길러서 자신의 뜻에 반하는 사람을 처리하는 방식..
카나코: 도시 단위의 세계관 합선과 그 안의 괴물.. 그리고 그 괴물을 복종시킬 수 있다는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회사, 이 둘의 시너지 덕분에 죽은 이유를 알아도 그 방법을 모르니. 완전범죄네요...
유우키: 으와아.. 들으면서도 엄청 소름돋는 이야기에요..
보리스"여러분이 구하셨던 채굴팀...그 중에 있던 한 명이 제 친구였기 떄문이죠."
보리스는 잠시 길 앞에 세워진 장애물을 마주한 말처럼 우뚝 몸과 입을 멈추더니만 곧 그의 입술이 달싹였다. 하지만 시원하게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걸 봐서는 아무래도 쉽사리 말할 수 없는 것이 목구멍까지 올라온 느낌이였다.
보리스"여러분...염치없는 소리인건 알지만 한명 더...한명 더 구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디미트리P"뭐?!"
자칫 방안까지 들릴정도로 크게 난색을 나타낸 디미트리P의 목소리가 모두의 귀에 들렸다.
보리스"응....? 방금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았나요?"
모모카"아, 아아! 밖에서 새소리가 들렸을 뿐이라고 밖에 계신 분들이 알려주시네요. 그것보다 더 구해달라고 하시는 분은 누구신가요?"
보리스"아아, 그 사람은 바이로이 채굴팀의 팀장입니다. 전 팀장이 의문사...아니, 말로우에게 암살 당하고 팀장이 됐죠. 저희 회사의 근간이 되는 광물을 위험하기 짝이 없는 핫스팟에서 채굴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장이 없습니다. 그를 따르는 채굴팀도 마찬가지입니다. 노코그에서 가장 중요한 이들이죠."
핏줄이 손등 위로 도드라져 올라올 정도로 주먹을 꽈악 쥔 보리스의 말은 증오가 서린 목소리로 이뤄져있었다.
보리스"하지만 말로우는...그들을 아무 보호없이 사지로 몰아넣었습니다. 덕분에 채굴팀에서는 다수의 사망자가 나온 것뿐만 아니라 모두의 사기도 떨어져있죠."
그러나 보리스의 눈이 일행들을 향했을 때, 마치 물에 빠진 작은 동물이 주변에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것처럼 간절한 눈빛이였다.
보리스"부탁드립니다. 그들을 구해준다면, 무슨 일이든 여러분들께 기꺼이 협력할겁니다."
모모카"채굴팀을 구한다면...다시 핫스팟으로 가야한다는 말씀이시죠?"
모모카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보리스는 차마 자기 입으로 진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꾹 입만 다물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한번, 천천히 끄덕일 뿐이였다.
디미트리P"저놈이 맞다고 하든 아니라고 하든 난 반대다."
갑자기 끼어든 디미트리P의 목소리는 아주 불만에 찼는지 날이 돋쳐있었다.
디미트리P"자길 구해달라던 부탁도 지금 꼬이기 직전인데 여기서 더 구해달라고? 적진 한가운데에서? 말이 되는 소릴."
아스카 "난감하군.. 발언을 보류해둘까."
슈코 "저번만큼 기세 타기엔 쉽지 않은 주제네.."
사나에 "너희들, 잘 생각하고 말하도록 해.. 어설프게 튀어나가려고 하면 격리벽 이전에 나한테 막힐테니까."
미즈키 "알았으니까 주먹 좀 풀어!"
유이 "으~응...."
치나츠 "'어떻게든 안 되나' 하는 얼굴로 쳐다보지 말아 줘.. 마법도 안 되는 일 투성이니까."
각자 한 마디씩 반응하는 사이, 포틴P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예상 밖의 선택지에 머리가 아파올지언정, 좋던 싫던 자신의 의견이 필요한 위치에 있음을 알기 때문에.
포틴P '핫스팟을 관리중인게 노코그인 이상, 정식으로 들어가긴 힘들어. 인명구조를 의뢰받았다고 내세울 수도 있지만, 그럼 보리스씨의 탈출에 우리가 연관되어있다고 자백하는거나 마찬가지.. 어떻게 우회로를 찾아서 진입한다고 쳐도, 야수들에게 습격당하거나 노코그쪽과 제대로 충돌하면 피해가 어떻게 나올지..'
포틴P "이건.. 현실적으로.. 걸림돌이 많기는 합니다.."
쇼코 "후히… 나도 그 편이 편하지만…"
노노 "모리쿠보도, 그런 분들을 그렇게 놓아두고 싶진 않은 건데요…"
그런 요청에 셋은 두려움이랄 것도, 망설임도 없이 당당하게 대답해낸다.
람쥐P "일단 보류야. 신중해질 필요가 있어."
아키라 "솔직하게 말해서 하이리스크 로우리턴 아님까. 쓸모 없다고 생각함다만. #보상없음 #쓰레기퀘 #넘기는게상책"
그러나, 람쥐P는 그런 셋을 냉정하게 말린다.
그리고 아키라는 그에 얹어 더욱 차가운 평가를 내리면서 거부한다.
미레이 "치잇… 뭐, 정 그러면 조용히 다녀와도 되잖앗."
람쥐P "엄중히 관리되고 있는 핫스팟에 들어가는 것부터가 문제야. 그 의도는 불순하겠지만, 어쨌든간에 출입관리는 까다롭게 진행할 걸."
아키라 "뭣보다 지금 저흰 몰래 들어와있는 거잖슴까. 들키면 문제될 게 꽤 많다고 생각함다."
노노 "아으… 그것도 그렇긴 하지만요…"
람쥐P "너희가 뛰어난 건 사실이지만… 힘이 무한한 건 아니고, 뭐든지 가능한 것도 아니야. 그리고 가능하다고 전부 해야할 의무도 없고. 좀 더 차분하게 생각해."
아키라 "최소한, 보상이라도 더 나아야 한다고 생각함다."
시키"그렇다고 해도 이번 일은 아무리 봐도 우리 구역 책임은 아니지~ 346에 요청을 한다해도 유럽지부가 어떻게든 해야 할 일이고?"
그렇게 감자튀김을 맛있게 입에 털어 넣던 시키는, 묘한 눈으로 아카네p를 쳐다보았다.
아카네p"하아.... 하지만 어느 쪽이든 자세히 알아볼 가치는 있어. 벨기에 정부나 노고크가 얼마나 유착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명색이 세계 기구인 346프로가 압박하지 못할 것도 없고. '증거'만 제시한다면 말이지."
그리고, 아카네p는 보리스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아카네p"한가지 착각은 하지 말아줘. 우린 세계 기관이긴 하지만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 해가면서까지 사람 하나하나를 전부 책임질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당신은 더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가 당신을 돕든 말든 우리에게 협력해야만 할 거야."
아카네p"그러니까, 방금 당신이 한 말에 대한 증거 자료를 제시하거나, 아니면 그것을 찾을 수 있는 장소나 방법에 대해 아는게 있을까?"
아키라와 아카네P의 압박에 못 이겼다기보다는, 마치 처음부터 예상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보리스는 정장 안주머니에서 usb 하나를 꺼냈다.
보리스"바이로이를 착복한 정황 뿐 아니라 노코그 내에서 벌어진 노동자의 인권유린사례들과 회사 중역에 대한 살해 모의 정황이 모두 여기 담겨있습니다. 이게 제가 캐낼 수 있는 전부였고요.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채굴팀을 구해주신다면 그들 모두 여러분께 기꺼이 협력할겁니다."
디미트리P"설마 그걸 대가로서 받아들일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너희들."
보리스의 간절함이 묻어나는 목소리와 다르게, 무전기로, 일행의 귀에만 들려오는 디미트리P의 목소리는 냉정하기 그지 없었다.
디미트리P"호텔에서 일어난 소동은 회사측에서 어떻게 덮을 수 있겠지만 이 이상의 일은 명백하게 주권침해다. 자칫하다가는 우리들의 신뢰가 실추될거고. 그리고 아이돌들이 신뢰를 잃는게 뭘 의미하는지는 너희들도 잘 알거 아니냐."
아카네p"뭐 어때. 꼬우면 우리가 했다는 증거나 제시하라고 해. 그것도 못하면 오히려 역풍 맞는건 자기들이지. 이런 자료 정도는 인터넷으로 우리에게 왔다고 해도 지들이 뭐라고 할건데?"
미쿠"응. 일단 기업체기는 해도 우리는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가 있는 집단이니까냥.... 보수라면 사람들이 더 안전해지는게 보수겠지냥. 결국 여기서 우리가 나설지 나서지 판단하는데 있어 중요한건..."
그리고, 아즈키가 감자칩을 냠 물며 말했다.
아즈키"뭐어... '관할'의 문제겠지? 그것도 결국 유럽지부에서 지원을 요청하면 만사 해결되는 거고."
아나스타샤"가야만 한다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지금 갈 수는 없다고 아냐도 생각합니다."
디미트리P"지금 너희들이 초조해하는 것도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라, 정보가 부족한 상태로 지리도 모르는 저기로 들어가서 다시 혹을 줄줄이 매달고 나오는게 쉬울지, 아니면 지금은 물러났다가 나중에 모든 것이 확실해질때 다시 돌아올건지 말이다."
생명, 삶, 기회.
그러한 것들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노노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거부.
그러나, 동시에 프로듀서로서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기에, 섣불리 입을 열지도 못한다.
그저, 걱정스레 보리스를 바라볼 뿐.
람쥐P "... 좀 더 많은 걸 제시하지 그래. 보수에 대한 것도 그런 말만으로는 터무니 없이 부족하고, 애초에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 너무 커. 확실하게 들키지 않고 출입할 수 있는 통로, 같은 게 있다면 모를까 말이지."
얼핏 듣기에는 굉장히 냉정한 람쥐P의 말.
그러나 실상은 노노의 그런 마음을 무시할 수 없었던 람쥐P가 어떻게든 가능성을 열고자 하는 말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지금 상황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으니까.
미레이 "하아… 진짜 이딴 게 제일 짜증난다니깟. 그냥 그 망할 괴물 놈들을 때려잡기만 하면 참 좋겠는데 말얏!"
담당 아이돌들의 시선을 받던 nova는 눈을 지긋이 감았다 뜬다.
Nova: ...뭐. 그렇게 바라본다 한들.. 나는 반대이긴 해. 내 주장은 앞에 다 나왔으니 생략한다고 쳐도 위험이 너무 높아. 몰래 이동하게 되면 안쪽에서 일어날 변수를 통제하기 힘들어져.
유우키: 그건.. 그렇겠지만요..
Nova: 저 사람들이 중요한 만큼. 우리한테는 우리가 중요해. 냉혹하게 들려도 어쩔 수 없어.
안쪽에서 감당 못 할 무언가가 나와서 추가적인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잠입 했을 때 무시했던 문제점들이 수십 수백배로 불어나서 감당 가능한 역치를 넘기게 될 거야.
그런 변수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선. 들어가서 뭘 한다는 건 말리고 싶어.
키라리: 하지마안...
카나코: .......
카나코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 노바의 의견에 동조한다.
보리스"...아닙니다. 방금 제가 한 말은 잊어주세요. 제가 주제넘게 부탁드린거 같습니다."
모모카"보리스씨..."
너무도 특수한 상황에 모든 이들의 의견이 한군데로 모아지지 않는 가운데, 보리스는 참담한 표정을 애써 감추려고 노력하며 일행을 향해 고개와 함께 자신의 부탁을 굽혔다.
모모카"하지만..."
하야테"...모모카쨩, 무슨 말을 하고 싶지는 알겠어. 하-도 좀 탐탁치 않고. 그치만 불리한 건 사실이잖아?"
나기"여기에 타임캡슐을 묻어놓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찾아오도록 하죠. 지금은 나기 모두 힘든 시기니까요."
https://youtu.be/i-2iP7ldZT8
(battlefield 3 ost-solomon's theme piano cover)
모모카는 피부가 따끔할 정도로 가시돋친 그 안의 공기를 감지해냈다. 분명 이대로는 핫스팟에 있을 노코그 채굴팀은 구해질 기회조차도 얻지 못하고 마치 구석에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휴지뭉치처럼 외면당할 것이라는 나쁜 느낌이 모모카의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그럼에도 상황은 확실하다. 모모카는 이 결정은 뒤바뀔 여지가 없을 거란 사실을 온 몸으로 체감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움이 필요할 사람을 외면하는 건 그다지 마음이 좋진 않지만 지금은 상황이 안 좋아서 물러날 뿐이고 나중에 구할 수 있다고 모모카가 어렵게 자신을 납득시키고 있을때, 머리 속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들렸다.
투스"소녀여, 그대에게는 타인의 의견에도 결단코 굽히지 말아야할 자신만의 의견이 있는게 아니였나?"
교만의 기계정령, 투스의 목소리가와 함께 모모카가 허리에 찬 교만의 레이피어가 화통을 내는 듯 살짝 들썩이자 그녀는 흠칫 놀랐다.
투스"만인으로부터 받았기에, 만인에게 다시 나눠준다는 자비로움은 어디갔지? 미지의 위협에 대항하는 건 그에 걸맞는 힘을 가진 자들이 싸워야한다는 빛나는 신념은? 이젠 그러한 보물들이 그대 안에서 빛나고 있었다는 흔적도 찾아볼 수가 없구나."
모모카"그런 게 아니예요...! 지금 그들을 구하러 갔다가는 원래 구하고자 하는 사람도 못 구할 수 있다고요!"
투스"자신의 몸을 사리면서 구할 자들을 고르다니, 그대 또한 이 몸이 이전에 만나본 자들과 똑같이 밑바닥에 떨어질대로 떨어진 모양이군"
모모카"뭐라고요...!"
투스"나서야 할때 나서지 않는다면 그 프라이드는 무슨 소용이지? 이몸이 그대에게 맡긴 이 힘은 무엇을 위해 있는지, 의미가 있는지 말할 수 있겠나?"
모모카"그 의미는 지금 이곳에서 찾는게 아니예요! 나중에 찾아도 늦지 않다고요!"
투스"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약자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자가 되고 싶어한 건 그대가 아니였나? 지금 자기자신을 버리게 되는데 나중이라고 찾을 수 있겠나?!"
투스의 일장연설은 모모카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모모카가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를 주저하고 있었던 이유를 그는 단박에 궤뚫어보고 있었다.
그리고 교만의 힘이 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느냐는 투스의 일침에 모모카는 뭔가 깨달은 듯이 교만의 레이피어를 내려다 보았다. 그러기를 수분, 마침내 모모카가 말문을 열었다.
모모카"저는...반대예요."
상대가 누구라도 존중하며, 위하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노노.
그렇기에, 그 상냥한 마음은 모두를 이해하고야 만다.
그리고 이해해버리기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한다.
가로막는 것이 장애물이라면 고민하지 않겠으나,
가로막는 것이 또 다른 중요한 것이라면,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으니까.
그저, 그런 잔혹한 상황의 가운데서도, 최선의 노력을 할 터지만,
이러한 상황은, 아무리 그렇다 할지라도 14살의 소녀에게는 너무나 복잡하고 엉켜있는 문제이기에.
그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보리스를 바라볼 뿐이다.
람쥐P "... 조금은 의외지만, 상황이 이러니까.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인 건 사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