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댓글: 438 / 조회: 2929 / 추천: 0
일반 프로듀서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Press Space bar to Skip )
「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총 1,510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43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노노 "그리고 그 후는…"
히로미 "응. 그 때 가서 정하는 게 좋을지도. 어느쪽이든 간단히 선택하긴 어려우니까."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앉은 아카네p는, 적당히 핸드폰을 내려다 볼 뿐이었다.
미쿠"으음냥... 정말.. 정말 뭐라 말하기 힘든 내용이다냥..... 미쿠는 미셸이나 카밀라에게 말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란코"......하지만... 두 분이 모르고 있었다면 모르는대로... 언젠가는 가족에 대한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린"나도 솔직히 어느쪽이어야한다고 말은 못하겠어. 이런 일에는 도리와 상처가 동시에 따라붙기 마련이니까."
디미트리P는 푹 한숨을 쉬면서 의자의 등받이에 몸을 맡겼다.
디미트리P"...아니, 우리라서 알아낼 수 있었던 거겠지."
모모카"이곳의 식구가 아닌 손님으로서 온 저희라서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야테"그리고 오늘 마리쨩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이렇게 성 안을 탐험할 일도 없어서 하-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지냈을거야."
조금 어두워진 분위기에 지친 모양일까, 모모카는 고개를 힘껏 내젓고서 미소를 띄운채 말했다.
모모카"그래도 전사하신 줄 알았던 카밀라양의 숙부님이 돌아오신건 정말 뜻밖의 낭보네요."
하야테"아아, 맞아! 카밀라가 가족 중 가장 연장자인 게 참 안타깝고 힘들겠다 싶었는데 설마 지하로 간 사람들이 찾아낼 줄이야..."
니나"니나들은 그 마법진이 마리쨩이 만든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드래곤이 쳐 튀어나와서 열라 놀랐던 거예요!"
디미트리P"확실히 놀라운 일이였지. 그래도 이제 이 꼬맹이들 사이에 어른이 한 명 있으니 애들도 안심될거다."
하야테"갑작스럽겠지만 말이지."
모모카"그렇다곤 해도 가족인걸요. 금방 받아들일거예요."
카밀라네에 대해 조금 희망적인 얘기가 끝나니 남은 주제는 그것 밖에 남질 않았다.
하야테"P쨩은 이 사실을 카밀라쨩하고 미셸씨에게 알리는 거 어떻게 생각해?"
디미트리P"으음."
모모카"하야테양은 비극적이여도 알리고 싶어하셨고 저는 그분들이 정체하는 길일지언정 알리지 않길 바래요."
디미트리P"일단 보류해야겠지."
하야테"P쨩도 모모카쨩이랑 같은 의견이구나. 의외...랄까."
디미트리P"모모카와 완전히 같진 않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건 그저 추측일 뿐이야. 물질적인 증거는 조금도 없는 추리지. 우리가 알려야하는 건 그런 반쪽짜리 진실이 되어선 안돼. 그런건 카밀라나 엘리엇 사령관을 상처입히는 건 물론 우리마저도 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니까."
모모카"진실을 알리되 온전한 것만을 알리자...고 하시는 거군요."
디미트리P"그래. 물론 모모카가 말하는 것처럼 둘에게는 비극이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진실이 둘에게 비극일지, 정체일지, 아니면 전진이 될지는 우리가 알 수 있는 게 아냐. 진실을 맞닥뜨린 둘이 어떻게 갈지는 우리들이 정할 순 없어."
모모카"뭐랄까...프로듀서쨔마는 언제나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려고 하시는군요."
디미트리P"곁에서 도움은 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스스로가 정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디미트리P는 그렇게 말하면서 앉은 자세를 바르게 고쳐잡는다.
디미트리P"그마저도 다른 녀석들도 동의하는지가 문제고."
크시코스P "그래도 언젠가는 밝혀야겠지. 그리고 그 시기는... 서두르지는 않되 최대한 빠르게."
리이나 "...그 사실을 모르는 채로 지금까지 100년 넘게 살아왔었는데도, 카밀라의 미셸에 대한 증오가 겨우 최근이 되어서야 누그러졌는데도요? 기껏 어느 정도 감정의 골이 식은 관계인데... 차라리 밝히지 않는 게 둘 모두에게 좋을 수도 있을지도요."
크시코스P "그럴지도 모르지... 이론상으로는 말이야. 다만,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우리가 이렇게 알아낸 사실을, 다른 사람이 알아내지 말란 법도 없지. 거기에 아무리 입단속을 철저히 하더라도, 비밀은 어떻게든 새어나가기 마련이야. 언젠가는, 우리 말고 다른 사람에게 이 정보가 흘러들어갈지도 모르고, 그리고 그 사람이 이 정보를 손에 쥐게 된다면..."
나오 "카밀라에게 그리고 미셸에게, 크나큰 약점을 드러내는 꼴이 되겠지... 하지만 그런 일이 진짜로 일어날까?"
크시코스P "이럴 때는 머피의 법칙대로 생각해야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언젠가는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대비해야 하는 거 아니겠어. 돌아가면 미셸에게 연락을 취해 보자는 게 내 생각이다. 물론 다른 사람하고 의견 조율은 마쳐야 하겠지만."
BGM : https://youtu.be/_-LpDo9vVN8
카밀라"오래기다리셨어요. 여러분. 자, 그럼 다들 자리에 앉아주세요."
드레이크"크흡..... 형님도 나도 없이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해 주다니...... 이 삼촌은 여한이 없구나....."
여전히 어리둥절해선 식은땀을 흘리는 엘레나를 쓰담쓰담하는 드레이크가 마지막으로 들어왔다.
모모카"의외의 일면이네요..."
니나"지하에서 열라 무섭게 소리쳤던 것과는 딴판입니다."
사치코 "우여곡절이 좀 과했지만 돌아와 주신 이상 같이 있어 주셔야죠. 뭐, 말할 것까지도 없을 것 같긴 하지만요.."
유이 "카밀라도 부담이 덜어지면 좋겠네- 동생들은 거의 처음 보는 거일거라 조금 어색할까나.. 그치만, 분명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리이나 "오랜만에 만난 길포드 씨와 마이클 씨는 별로 안 반가워했던 것 같지만요..."
길포드"허허...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공격적이셨던것은 보물이 사라진것에 당황하셨을 뿐이고... 그 불경한 자가 오해를 키우지 않았다면 그런 파국까지 가지도 않았을테니 말이죠."
린"에.. 그럼 마이클을 밟아버린건?"
길포드"음... 그건 평소에도 하시던 일인지라...."
린"알만하네......"
히로미 "사이좋아서 치는 장난이라는 느낌이려나요… 확실히 그런 걸로 크게 다치시는 건 아니니까요."
쇼코 "후히, 잘은 모르겠지만 잘된 거 같네…"
미레이 "좋아, 그럼 파티나 즐겨보자굿!"
미쿠"후냐아아.... 미쿠 어디서 이거 본거같다냥... 꼭 마법학교에 온 기분이다냥...."
란코"오호오~! 그야말로 마계의 성대한 만찬이구나!"
아카네p"두사람은 실제로도 본적 있잖아? 그 뭐더라 펜릴의 저ㅌ─"
미쿠"아! 아! 엄~청 맛있겠다냐!"
란코"나, 나아-하하하하!! 극상의 만찬!"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지뢰를 밟을뻔한 아카네p를 제지하는데 성공한다.
하야테"우와, 좋은 냄새...잠깐, 늑돌이 너..! 지금 나오면 안되지...!"
니나"마술처럼 그릇들이 나오는 거예요! 헛, 혹시 요리사 아저씨는 요리사면서 마술사..?"
디미트리P"아, 술 땡기는데."
디미트리P'공을 들인 티가 나는데, 역시 대단해.'
하야테"P쨩, 아마 속마음하고 말하고 반대된 거 같은데..."
그렇게 시선이 알프레드에게 쏠리자, 그제서야 일행은 알프레드가 가만히 앉아서 지팡이를 들고 음식을 옮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미쿠"어... 저렇게 보니 정말 해X포X가 머리만 탈색한거 같은 느낌 든다냥...."
알프레드"아... 하하... 그리 대단한건 아니에요. 그냥 잡일 정도죠 이건."
농담이라기엔, 모모카의 얼굴은 제법 진지하게 고민하는 티가 나있었다.
유이 "방심하면 집어먹을 것 같아..! 맛있겠다-!!" 주륵
치나츠 "식탁 세팅에 쓰는 마법이라. 베이스는 띄우기로군.. 환경상 이런 실용 마법은 그리 많이 익혀두지 않았었는데, 이 기회에 조금 폭을 넓혀 두는 것도 괜찮겠어. 흥미가 생기네."
노노 "네? 아, 그야 가능은 하긴 하겠지만요…"
히로미 "오늘은 경쟁하러 온 것도 아니고, 초대받은 거니까."
노노 "네에. 감사히 받는 건데요…"
그러자 고개를 끄떡인 카이소가 잠시 주방으로 들어서더니, 이번엔 마리 자신의 키보다도 커다란 3단 케이크가 수렛대에 실려 나오는 것이었다.
마리"에..... 정말.....?"
마리 자신도 놀란듯이 그 생일 케이크를 쳐다보며 신기한듯 쳐다보았다.
카밀라"그..... 미안해 마리. 나는 기억해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카이소씨는 잊지 않고 케이크를 준비해주셨으니까. 자, 고맙다고 인사해야지?"
마리"고마워..... 카이소 아저씨."
그렇게 마리가 순순히 카밀라의 말에 따라 꾸벅 인사를 하자, 뭔가 쑥쓰러운듯 얼굴을 긁적이던 카이소가 짧게 대답했다.
카이소"생일 축하드립니다 작은 아가씨. 많이 드십시오."
니나는 깡총하고 의자에서 내려와 마리 앞으로 달려가더니 어깨에 매고 있던 작은 가방에서 빵봉투를 꺼내 마리에게 내밀었다.
니나"이거, 요리사 아저씨가 마리쨩한테 주는 또 다른 선물인거예요! 원래는 마리쨩이 지하에 있을 줄 알고 니나가 지하로 가서 전해주는 게 늦어버린겁니다. 미안해요..."
그렇게 말하고 봉지를 열어보더니, 안에서 꺼낸 벌꿀과자를 한입 베어문 마리는 깜찍한 표정으로 그 단맛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카밀라"자, 자, 메인 디쉬는 시작도 안했는데 디저트부터 먹으면 안되지?"
그렇게 카밀라는 그 달디 단 벌꿀과자를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는 마리의 손을 겨우 제지하며 그것을 집어넣는데 성공한다.
치나츠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규모만으로 호화롭게 느껴지네. 스케일이 큰 디저트는 마음을 떨리게 하는 바가 있지. 나는 많이는 못 먹지만.."
사치코 "이거, 저희들이 안 왔으면 카밀라씨랑 동생분들끼리 먹어치울 예정이었나요..? 감당이 되려나.."
아스카 "흡혈귀의 대사량은 미지수로군.. 인간보다는 많지 않겠나."
파티시에인 카나코도 다단 케이크를 만든 적이 있긴 하나. 대부분의 상황에서 케이크는 다 먹지 못하고 버려지기 일쑤인지라 효율을 위해 맨 윗단만 빵이고 나머지는 모형인 3단 케이크가 대부분이다.
카나코: 거기다.. 빵이 건강하게 살아있는 걸로 봐선.. 순차적이 아니라 3개를 동시에 구워낸 걸까.. 나도 쉽지 않은데 이건..
눈을 반짝반짝하게 빛내며 케이크를 관찰하는 카나코는 나름의 평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노노 "저희들 키보다도 큰 거 같은데요… 엄청나…"
쇼코 "후히… 나야 작으니까 나보다 큰 건 많지만… 케이크가 나보다 큰 건 굉장하네…"
히로미 "갑자기 그런 농담하면 받기 힘들어 쇼코쨩…"
쇼코 "후히… 그냥 생각나서…"
그리고, 축하곡의 끝과 함께 마리가 두 눈을 꼭 닫고 케이크의 촛불─아무래도 초 한개당 10년으로 계산한듯한─을 향해 힘껏 불자, 동시에 촛불이 꺼지며 사람들의 박수와 축하의 한마디가 이어졌다.
모모카"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여요! 앞으로도 가는 길에 축복만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해요!"
니나"생일 축하하는 겁니다! 앞으로 열라 많이 웃을 일만 있을 거예요! 응, 정말로!"
디미트리P는 구태여 말없이, 하지만 카밀라한테서 폭죽을 받아 모두의 생일 축하가 울려퍼질 때 터뜨리곤 마리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조용히 미소지은 채 박수쳤다.
미쿠"아카네p쨩 서두가 길다냥... 아무튼, 축하한다냥 마리쨩!"
란코"밤의 공주여! 그대의 탄생을 기념하여 여가 어둠의 축복을 내려주겠노라!!"
엘레나"꺄아아악! 엘레나도 어둠의 축복을 내려주세요!!"
란코"히에엑!?"
린"뭐어, 생일 축하해~"
히로미 "자자, 너무 놀리지는 말고. 생일 축하해 마리쨩!"
노노 "아, 모리쿠보도… 생일 축하드려요 마리 씨."
쇼코 "후히… 축하…"
그렇게 카밀라가 청중에게 부탁하자, 일행은 각자의 나이에 맞는 음료와 술 따위를 들고 잔을 높이 들었다.
"건배!"
참고로 디미트리P의 손에 쥐어진 잔에는 아이돌들에게는 포도주스라고 구라친 와인이 담겨있었다고.
아카네p'알지?'
디미트리P'알겠어, 조금만 마실게. 좀 봐줘.'
키라리: 맞아! 무서웠던 것도 궁금했던 것도 많았었고- 결국엔 모두가 힘내서 만든 해피한 엔딩~! 그렇지?
Nova가 씨익 웃어주며 차가운 맥주가 들어있는 잔을 들어 주자, 키라리도 호응하듯 마시멜로 잔뜩의 따듯한 코코아가 담긴 컵을 들어 가볍게 맞부딛혀준 뒤 서로 조용히 마시기 시작한다.
치나츠 "탄산수지만, 드라쿨 가를 위해."
사치코 "에, 뭔가 말하는 흐름인가요! 그러니까.. 귀여운 저와 농후과즙 오렌지 주스!"
아스카 "아무래도 좋은 일에 굳이 맞춰주는 점이 네 장점이지." 훗
그렇게 잔을 드는 카밀라에게 마리가 포도주스를 홀짝이며 매섭게 말했다.
마리"기억 못한 주제에......"
카밀라"아 정말 마리 미안하다니까아......"ㅇ<-<
노노 "왠지 미레이쨩은 진짜 그럴 거 같아서 농담처럼 안들리는 건데요…"
미레이 "농담이야 농담. 프로듀서가 못 챙겨줄 리가 없잖아? 애초에 팬들 선물도 잔뜩 오니까 말얏."
노노 "그건 그렇죠…"
쇼코 "방금 자연스럽게 안하겠단 말은 안한 거 같은데… 후히, 그럴 일 없으니까 됐나."
히로미 "아하하… 사이좋은 건 좋다고 생각해."
(자유RP)
한창 스테이크를 썰며 늑돌이에게도 주고, 자기 입으로도 가져가던 하야테는 퍼뜩 의문점 하나를 떠올렸다.
하야테"카밀라쨩은 드레이크씨가 전쟁에서 전사한 줄 알고 있었고 하-들도 드레이크씨 방에서 전사통지서를 봤는데...어떻게 지하창고에 있었던 거야?"
모모카"그건 같이 찾아본 저도 궁금한 참이였어요. 드레이크씨, 혹여 실례가 안된다면 가르쳐주실 수 있으신지요?"
그렇게 붉은 와인을 흔들거리며 100년도 더 된 옛─본인에겐 아마 얼마전의─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드레이크"그것은 형님의 묘안이었다. 당시 수도방위사령부의 사령관이었던 형님은 전세가 기울어 고향인 이곳이 점령될 위기에 처하자, 가족이 걱정된 형님은 가문의 보물을 지키라며 나를 보냈다. 무, 물론 나는 형님 곁에서 결사항전하기 위해 반대했지만.... 크흠... 워낙 형님이 완고하셔서 말이지."
하야테"전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카밀라에게 가서 다행이야..."
노노 "아마 당황하고 나서 화내신 거겠죠…"
히로미 "그래도 이야기는 좀 들어주셨으면 했지만요…"
미레이 "뭐, 결과적으론 해결이 잘 됐으니 된 걸로 치자곳!"
쇼코 "후히… 버섯도 챙겼고… 다 잘된 것 같아 다행이네…"
미레이 "혼자 버섯이나 캐고 있었냐곳!"
스티브"버섯도 캐고 실적도 캐고 일석 이조였지 암"
루나"'그냥' 버섯이 아니었지만 말이죠.... 하아. 내일은 대체 뭐라고 보고해야할지."
드레이크"뭣! 방금부터 말하지 않았느냐! 나는 그저 보물을 확인하려고─"
아카네p"아니아니 어차피 내 보물도 아니고 딱히 그런걸 따지려고 말하는게 아니니까 진정해...... 그보다는 뭐랄까.... 정말 그런 마법으로 보물을 지킬 수 있었을까? 마법을 만진 사람이 딱 한번 봉인되버리는 그런 주문이?"
미쿠"그리고 또 생각해보니 이상하다냥... 카밀라의 아버지는 엄청 가족을 생각하는 분으로 알고있는데, '가족을 지켜라'가 아니라 '보물을 지켜라' 라고 하셨다고냥.....? "
드레이크"음? 그 또한 듣고보니 으음......"
하야테"응? 무슨 말이야, 니나쨩?"
니나"길버트씨도 창고에 있던 보물을 지키지 못한 걸 열라 후회하고 있던 거예요. 하지만 만일 길버트씨가 보물을 지키려다 크게 다쳤으면 카밀라 언니가 열라 슬퍼했을 거라고, 니나는 생각합니다. 삼촌씨도 만약 카밀라네 파파가 안 불렀다면 여기 없었을 거예요."
모모카"그건 즉슨 카밀라네 아버님은 일부러 드레이크씨가 봉인되게 했단 건가요? 어째서..."
와인잔에 있는 와인을 모두 들이킨 디미트리P가 모모카의 의문에 대신 답했다.
디미트리P"...살았으면 한거겠지."
하야테"살았으면...했다?"
디미트리P"죽을 수 있는 전장에 그 누가 자기 혈육을 보내고 싶겠어? 형제라면 더더욱 그러고 싶지 않지. 일생 내내 같이 살아온 반쪽 같은 녀석이 전장에 간다고 하면, 그 일생 동안 싸우기만 했어도 말리고 싶은 법이야."
디미트리P는 은근슬쩍 와인잔에 와인을 따르며 말을 이어갔다.
디미트리P"댁네 형님은 아마 훗날 누군가가 그 봉인을 풀어주길 바라며 댁에게 보물을 지키라고 한걸거야. 하나뿐인 동생이 전쟁의 광기와 불길이 끝난 시대에서 다시 살아가길 바라면서."
'어디까지나 내 추측이지만.'이라고 당부를 한 디미트리P는 다시 와인을 한모금 들이켰다.
진위는 알 수 없다. 그저 아카네p와 미쿠의 의문에 대해, 디미트리p가 나름대로 도출해낸 가설일 뿐. 하지만 드레이크는 충분히 그럴법한 디미트리p의 추론에 자신의 입술을 질근 깨물고 울먹거리기 시작하더니, 마치 모든 이별의 슬픔을 술로 넘겨 잊어버리려고 하는듯 술을 벌컥벌컥 들이키며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드레이크"크흐으윽.... 형님.... 형님 형님!!"
그렇게 빠른 속도로 인사불성이 되어가는 드레이크였다.
그렇게 말하며 은근슬쩍 드레이크와 술자작을 하는 디미트리P를 발견한 모모카와 하야테는 당근 버럭한다.
하야테"아앗! P쨩, 아냐씨 허락없이 술 마시고 있어! 모모카쨩!"
모모카"앗, 프로듀서쨔마! 어느새 술을...! 안되여요! 몸을 해친다고요!"
디미트리P"야, 야. 어쩔 수 없잖아. 이 사람 위로해주려면 술하고 같이 얘기를 나눠줘야한다고. 카밀라네 삼촌이 계속 슬퍼하는 걸 보고 싶어하는 나쁜 애들이 아니잖냐, 너희는."
하지만 모모카와 하야테는 인정해야했다. 오늘은 드레이크를 방패삼은 디미트리P가 자신들보다 훨씬 영악하다는 것을.
카밀라"사, 삼촌! 제 친구분을 멋대로 권속으로 만들려하지 마세요오!!"
디미트리P는 웃으면서 드레이크의 권유를 정중히 거절한 뒤 드레이크의 와인잔에 와인을 따라주었다.
디미트리P"그럼 건배나 할까...그렇지, 지금은 떠나가셨지만 누구보다 상냥하셨던 댁의 형님을 위해."
사치코 "에, 별로 안 놀라시네요? 저는 좀 놀라고 있는데.."
유이 "아, 정확히 뭐라곤 안해도 이상하다곤 생각했거든. 왜, 드레이크씨는 보물에 설치된 함정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있었잖아? 그건 즉, 카밀라의 아버지께서 말한 적이 없다는건데.."
사치코 "그렇죠?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 말한 적이 있다면 드레이크씨도 실수한 순간에 떠올렸을텐데."
유이 "보이는대로 생각하면, 드레이크씨가 보물에 손끝 하나 댈 리가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아까 길포드씨의 이야기로는, 사람 보는 눈 하나는 정확한 분이 그런 실수를 할까?
치나츠 "아하.. 다른 부분에서 모순을 느끼고 있었구나."
유이 "그래서 뭐랄까-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거나? 까지 생각했어. 저기까지 혼자서 떠올리진 못했지만!"
아스카 "하지만 대체 어떻게 풀려나게 할 생각이었을지는 의문이군.. 이것만은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지도."
그는 반쯤 체념한 채 중얼거렸다.
크시코스P "이번 연회에는 그 능구렁이 술고래가 빠져서 좀 조용하겠다... 싶었는데. 좀 봐 달라고..."
그걸 또 듣고있던 미쿠가, 그렇게 P대신 사과했다.
지금 날뛰고 있는 장본인을 슬쩍 흘겨본 모모카도 미쿠를 따라 프로듀서 대신 고개를 숙이는 것이였다.
히로미 "하루쯤은 괜찮을테니까…?"
쇼코 "후히… 판단은 아냐가 직접 하겠지…"
길포드"무슨 일이십니까?"
본인도 충분히 이 파티의 음식과 음료를 즐기면서도, 봉사와 서빙을 잊지 않고 그릇을 치우던 길포드에게, 그의 주머니에 들어있던 마이클이 말을 걸었다.
마이클"나도 술 한잔만 줘~"
길포드"......마실 입과 위장도 남지 않으신 분이 대체 뭘 요구하는겁니까."
마이클"이래보여도 보석 표면에 붙이면 흡수 할 수 있으니까~ 어때 굉장하지?"
길포드"술에 대한 집념이 생과 사조차도 뛰어넘는 분이시군요..... 후우."
마이클"조용히 입 싹 닫고 술만 마실테니까~"
그런 성화에 못이긴 길포드는 빈 잔을 가져와 그 붉은 보석을 적당히 채운 와인속으로 풍덩, 물론 혹여나 실수로 손님이 넘기는 일 없도록 뚜껑을 막아 봉인해두는 완벽함 마저 보여주었다.
길포드"손님들과의 대화도 허락해드리죠... 단, 방금처럼 선을 넘는 일이 있다면 두번 다시 이런 기회는 없습니다."
마이클"크으어어어 뻑예에에.... 대체 이게 몇백년 만이냐..... 좋아좋아, 걱정 붙드러매라고 친구."
길포드 또한, 그런 마이클의 목소리에 자신의 와인잔을 그의 와인잔에 가볍게 튕기더니, 벽에 기댄 채 조용히 술을 마셨다.
히로미 "글쎄… 잘 모르겠지만 만족하시는 거 같으니까 된 거 아닐까…"
미레이 "모습은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술로 담가지고 있는 거 같지만 말얏!" @키득
쇼코 "보석주… 보석… 버섯…"
미레이 "은근슬쩍 이상한 변환이 되고 있다고 쇼콧!"
마리"....정말?"
마리가 솔깃한 목소리로 카밀라에게 묻자, 카밀라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카밀라"마이클씨는 애 앞에서 대체 무슨 소릴 하시는거에욧!"
카밀라"자, 제대로 사과해야지?"
마리"응... 장난친거 미안해. 사과할게."
그렇게 꾸벅 고개를 숙이며 일행들에게 사과했다.
유이 "암튼 유이는 신경 안 써! 돈마이☆ 방금 걸로 끝내도 괜찮아!" 윙크
치나츠 "나는 일반인에 가까운 몸이라 한번 위험했었지만.. 어떻게든 됐으니까 나도 넘기도록 할까."
사치코 "저는 엄청 신경쓰는데 말이죠.. 장난이라고 해도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고려하지 않고 저지르면, 아차하는 사이에 선을 넘길 수 있어요. 오늘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저지르기엔 꽤 곤란한 장난이었죠.. 제가 질색했어서 하는 소린 아니고."
사치코 "하지만, 사과를 받아 놓고서 계속 꽁해 있는것도 어른스럽지 못하죠. 오늘은 특별히! 넘어가 드리겠어요! 질겁한 것과 별개로, 깜빡 넘어갈만큼 멋진 환술이었답니다!"
아스카 "내 쪽은 지하에서 특별히 겪은 게 없어서. 도리어 시끄러운 해골이 끼친 민폐가 더 많은 것 같군.. 나 원."
마리"미안... 바닥이 그렇게 미끄러울줄 몰랐어..."
어딘가 익숙한 불길함을 느끼며, 사치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되돌린다.
그 이율배반적인 모습에, 진실은 어디까지 추구할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마저 느껴진다.
그렇게 최대한 점잖게 다그치는 카밀라의 모습이었지만, 도리어 물음표를 띄우는건 마리의 쪽이었다.
마리"무슨 소리야... 마리, 먹을걸론 장난 안쳐."
그러자, 알프레드도 거들었다.
알프레드"아, 그래 누나. 방금 혈액 보관 냉장고에서 확인까지 했는데 수량은 그대로였는데?"
카밀라"에.....?"
마리"?"
미쿠"???"
모모카"예...?"
피가 벽에 흩뿌려지고, 룬어로 '나가.'라고 쓰여진 뒤 벽에서 좀비들이 우루루 튀어나온 모습을 본 이들인 모모카와 하야테는 마리와 알프레드의 말에 제자리에 얼어붙었다가 등골에 고드름이라도 박은 듯한 소름돋는 오싹함에 순간 온 몸을 떨었다.
하야테"자, 잠깐....마, 마리쨩의 환술이 아니라면 그건 뭐야...?"
모모카"마리양도 모르시고, 피도 쓴 게 아니라면...저희들이 본 건 도대체..."
하야테"...하-, 엄청 무서워졌어..."
모모카"저, 저도 마찬가지여요..."
치나츠 "옆 방에 있던 내가 듣기에도 여러 고함과 비명이 섞여있었으니까 말이지.. 애초에 카밀라의 증언도 있었고."
아스카 "현상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겠군. 그럼.. 그 현상은 대체 [뭐]였냐의 문제인데.."
사치코 " "
유이 "사치코오-! 스트라이크도 세번이면 아웃인데!"
아스카 "위로 아래로 귀신 뿐.. 이었다는 걸로 해 두지. 혹시 또 곤란할 일이 있으면, 동료중에 전문가가 있으니 부탁할 수 있도록 해 주겠어. 카밀라."
사치코와 함께 직접 본… 아니 그걸 넘어서 직접 겪었던 노노는 그 사실을 깨닫자, 순식간에 몸이 굳으며 급속도로 안색이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미레이 "아하핫, 뭐, 거기도 레이스가 있었나보지! 어쨌든 지금은 지하 건도 다 해결됐으니까 상관없을테고!"
한편 3층의 사건이든 지하의 사건이든 전해듣기만 했을 뿐인 미레이는 태연하게 키득거리며 웃어넘겼지만,
노노의 안색은 돌아올 기색이 없었다.
아카네p"아스카, 란코 좀 챙겨봐. 얘는 왜 직접 겪지도 않았는데 피폭받고 있는거냐구......"
미쿠"란코쨩... 결국 현실 부정하기로 했구냥..."
이에 카밀라까지 놀라 자빠질뻔하자, 분명 그의 방이었을 드레이크에게 따지듯 물었다.
드레이크"딸꾹, 어? 뭐? 뭔일인데?"
카밀라"귀... 귀기기기기ㅣ 귀신이 나왔다잖아요...! 삼촌이 살던 방에서!"
드레이크"귀신? 으흠.....딸꾹!"
크시코스P ‘시간상으로 봤을 때… 아마도 그 지하실에 갇힌 채 피를 빨렸던 희생자들의 원혼에서 나온 레이스들의 짓인가. 우연인지는 몰라도 그 피가 담긴 병이 객실에 있었다면 얼추 맞아떨어져.’
크시코스P는 대충 상황이 짐작이 되었지만…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왜냐면, 그야…
나오의 이런 반응을 보는 것도 오랜만이니까?
드레이크"아 걔! 로이 집사! 아니, 아니지.... 메이드였나? 음... 아닌데.... 하여간 그때 내방에서 걔가.... 어... 뭐해떠라?"
미쿠"안되겠어 이 사람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냐아!"
아스카 "본인이 원한 적은 없지만."
유이 "근데.. 생각해보니까 좀 묘한데? 그때 카밀라, 벽에 묻은걸 빨아먹고 피라고 판별한 거 아니었어? 실제론 깨진 병이 없다면.. 그거, 뭐 먹은 거지..?"
카밀라"피... 맛은 났는데.... 뭐였을까요.... 호에에에...."
단체로 점점 패닉에 빠져가는 것을 보면서도, 후폭풍만을 본 미레이는 태평하게 웃으며 그런 상황을 지켜보았다.
니나"안녕하세요!"
힘차게 인사를 건네서 셋의 눈길을 끈 니나는 눈을 반짝였다.
니나"언니하고 오빠는 어쩌다가 쇼코 언니를 만난겁니까? 아, 쇼코 언니도 뭐하고 있었는지 니나, 듣고 싶은거예요!"
그렇게 길포드가 기꺼이 술을 가지러가자 루나가 그의 옆구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루나"애가 물어보잖아요"
스티브"아하! 그래 미안미안 뭐라고 했어?"
루나"어떻게 쇼코씨를 만났는지 물었어요."
스티브"아하! 그 얘긴가아."
그러면 스티브는 그 마약버섯을 찾던도중 쇼코와 그를 따르던 좀비 집사를 만난 이야기와, 그렇게 헤어졌다가 쇼코의 연락을 받고 범인들을 검거─폭행─하는 쇼코를 발견한 이야기 등을 해주었다.
오렌지 주스를 빨대로 빨아마시며 흥미진진하게 그 얘기를 듣던 니나는 붙잡힌 갱단원들은 어디로 사라진건지 궁금해했다.
루나"그야 그렇… 아… 음… 뭐 제 일 아니니까 신경 끌게요…"
미레이 "근데… 그 쇼코가 얌전히 버섯을 챙기게 뒀다고?"
쇼코 "(뜨끔)"
쇼코 "후, 후히… 어어… 그, 응, 그렇지…?"
난데없는 미레이의 정곡에, 쇼코는 누구라도 뻔히 이상함을 눈치챔만큼 땀을 삐질 흘리며 당황하기 시작했다.
니나"와아! 쇼코언냐 쳐 대단한검다!"
루나"네.....? 그러고보니 지금도 그렇고 아까도 그렇고 '챙기'셨다고.....?"
스티브가 쇼코의 활약을 떠벌리느라 정신차리지 못하던 사이, 은연중 미레이의 말을 흘려들은 루나가 자신의 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말하며 쇼코는 산에서 캔, 다른 '익숙하고 평범한' 버섯들을 품에서 슬쩍 꺼내 보여주었다.
미레이 "헤에…"
하지만 미레이는 그런 과정에서 '무언가'를 쇼코의 품 안에서 슬쩍 '본 것처럼', 키득대며 그런 쇼코를 잠자코 보고 있을 뿐이었다.
노노 "히이…"
한편 노노는 아직도 창백해져 있었고.
스티브"와하하! 뭐라고!?"
루나"쇼코씨의 가ㅂ─"
길포드"루나 아가씨, 주문하신 레드 벨벳, 한잔 나왔습니다."
타이밍 좋게 들어온 길포드가 능숙한 손놀림으로 와인과 위스키, 그리고 레몬을 섞은 칵테일을 내려놓자, 루나의 머릿속이 포맷이라도 된듯 새하애지며 그 칵테일을 받아들었다.
루나"아..... 네..... 고마워요 길포드씨......"
미레이 "그래서… 가져가는 건 어떻게 하게?" @키득
쇼코 "후힛?! 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에…"
그렇게 말하면서 쇼코는 꺼냈던 '평범한' 버섯들을 다시 집어넣고 있었다.
미레이 "뭐어, 나중에 얘기하자굿! 지금 얘기할 필요는 없겠지!"
자기 몫의 스테이크를 한입에 해치웠지만 성이 차지 않는 늑돌이에 맞서 자기 스테이크를 지키던 하야테는 잊고 있던 걸 퍼뜩 떠올리고는 벌떡 일어나 식당 입구쪽으로 달려갔다. 그 사이 하야테의 스테이크가 허무할정도로 늑돌이의 입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식당 입구로 달려갔던 하야테는 손에 리본이 장식된 상자를 들고 자기 자리가 아니라 마리에게로 뛰어가는데.
하야테"후우, 마리쨩. 이거 하-의 선물!"
갑작스레 달려나가는 듯 하다 손에 선물상자를 들고 다시 돌아와 숨을 작게 몰아쉬는 하야테가 적잖이 당황스러운지 마리는 얼떨떨하게 상자를 받았다.
하야테"카밀라쨩하고 같이 쇼핑갔을때, 마리쨩이 뭘 좋아할지 둘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고른거야. 맘에 들었으면 좋겠어!"
마리"고마워... 지금 열어봐도 돼...?"
하야테가 미소지으며 말하자 마리는 곧바로 상자를 감싼 리본에 손을 가져가 매듭을 스르륵 풀었다. 그리고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머리에 쓴 갈색 베레모와 맹한 표정이 매력포인트로 삼아 골든 리트리버를 캐릭터화한 인형이 들어있었다. 그 인형은 마리의 눈에 들어온 순간부터 만지지 않아도 느껴지는 폭신폭신함으로 그녀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마리"귀여워."
그렇게 말하며 두 인형을 꼭 안아들었다.
순수하게 기뻐하는 마리를 보며 자기도 기쁨이 벅차오르는 걸 느낀 하야테가 물었다.
그렇게 말하며 그 고양이 인형을 들어올려 보여주었다.
자기만 인형을 선물할 생각이 아니였다는 걸 안 하야테는 조금 난감해졌는지 멋쩍게 웃으며 검지로 볼을 긁적였다.
그런 하야테와 마리의 대화를 듣고있던 알프레드는 부드럽게 마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알프레드"사실, 혈통이 강했던 마리는 더 어릴때부터 뭘 선물해도 금새 부셔먹곤 했거든요..... 그랬던게 그게 10년전인가, 그분이 인형을 선물하게 되면서부터 그런 일이 거의 줄어들었었죠."
마리"응..."
노노 "책상이나 시계는 부수는 건가요…"
미레이 "아침에 졸린데 시끄럽게 울리면 별 수 없다고… 덜 깬 상태에선 조절 어렵단 말얏…"
쇼코 "오히려 매일 부수지 않는 게 다행이네… 후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