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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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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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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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노노 "네에… 발견도 못하게 만드는 건데요…!"
미레이 "여차하면 '나태'도 있으니까. 뭐, 무리는 안하는 게 좋겠지만…"
노노 "네에, 너무 무리는 안할테니까요… 아, 최근에 배운 걸 써도 좋을지도…"
미레이 "응? 설마 그 사마엘 때의… 그거라면 내가 집중하는 편이 나으니깟! 무리도 많이 가잖아?"
노노 "아읏, 네에… 그럼 생츄어리 쪽으로 신경쓸게요."
미레이 "뭐, 그래서 우리 둘은 이그닐한테 가볼테니깟!"
타마미 "저도 특별하게 짚이는 바는 없군요. 매체에서라면 흔한 방식이라, 어쩌면 기분 탓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라고 해도 조만간 얼굴을 맞댈지도 모르니, 그 생각은 미뤄 두죠."
유이 "그럼 유이쪽은 카페에 가서 확인해볼게! 뭔가 안 보여주려고 했던 거 같지만, 유이라면 나나도 한번쯤 보여줄지도?"
타마미 "저도 같이 가서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별 일 없으면 좋겠습니다만, 이런 일이 된 이상 혼자 움직이는 사람은 없어야겠죠."
치에리 [네, 프로듀서 씨!] (끄덕)
그렇게 둘은 흩어졌다.
조금의 걱정이 생긴 치에리였지만, 미레이랑 노노도 있으니 괜찮겠지, 하면서 생각을 진정시킨다.
디미트리P"전자라면 아마 왠 장난문자겠고 후자라면 우스꽝스러운 문자에 비해 퍽 소름이 돋는군."
아나스타샤"왜인지 아냐, 단순한 장난문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디미트리P"나도 동감이다. 타이밍이 지나치게 들어맞고 있으니 원."
먼저 구름다리를 건너 A동의 감찰과로 돌아온 탐색대. 일행은 아직도 감찰과 앞에 그 커다란 상자가 놓여있는것을 발견했다.
약간 이상함을 느끼며 치에리는 그 상자에 다가간다.
키요미"어.... 치에리씨? 어 음.... 그 복합기, 그렇게 갖고싶으신건가요.....?"
잠시 놀란 치에리. 이윽고 침착하게 자신들이 찾아온 목적을 이야기한다.
치에리 [아직 확인하고 있는 것들이지만... 뭔가 안 좋은 일과 연관되어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그래서... 이 안에 든 복합기를 조사해도 괜찮을까?]
그렇게 팔짱을 낀 채,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하는 키요미. 그녀 자신도 갈등하고 있지만, 치에리는 역시 설득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했다.
※ 치에리 사교 판정
키요미"어쩔수 없네요..... 그럼 저도 같이 열어볼게요 그럼 됐죠?"
치에리 (끄덕) [응! 정말 고마워, 키요미쨩]
치에리 (그럼, 과연 그것과 연관되어있을지...)
키요미의 입회 아래, 둘은 같이 상자를 연다.
비닐로 마구잡이로 포장된 최신식의 복합기가 드러났다.
키요미"어..... 복합기네요."
아무리 둘러봐도, 그것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복합기였다.
그렇게 치에리는 키요미에게 연거푸 사과한 후, 다른 탐색대 일원들과 함께 지하로 향했다.
그렇게 손을 흔들며 배웅해주는 키요미. 그리고 뒤돌아서선 그 난잡하게 풀어해쳐져버린 복합기를 내려다보며 하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타마미 "저는 주변과.. 상자쪽을 경계하고 있겠습니다. 대화는 유이 공에게 맡기지요."
유이 [어쩌면 위험한 일이랑 엮여버렸을지도 모르거든..] 속닥
그렇게 나나가 유이와 안마의자 사이를 번갈아보더니, 이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나나"유이쨩, 타마미쨩, 지금 실드를 칠테니까. 확인해보도록 하세요."
그러자, 나나가 자신의 안마기를 향해 분홍빛의 실드를 쳐주었다.
타마미 "혹여 소란이 생기더라도, 금방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유이 공.. 부디."
유이 "좋아.. 연다구!"
유이와 타마미, 그리고 나나의 시선에 번쩍번쩍 하며 광택을 내보이는..
평범한 안마의자가 들어왔다.
나나"음...... 안마의자네요."
타마미 "바꿔칠거라고 해도 개인 물건에는 변수가 많으니 말이죠.. 실례가 많았습니다, 나나 공."
나나 "에에.. 포기가 너무 깔끔해서 이건 이것대로 뜻밖이네요.. 자세히 살펴보진 않아도 괜찮나요?"
유이 "아니, 유이네가 찾는 건 그렇게 작은 건 아닐 것 같아서.. 그래도, 혹시 모를 일이려나? 말해줬으니까 사양 않고 한번만 더 볼게!"
유이, 안마의자를 자세히 조사
나나"하아..... 폭탄 같은게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나나 "어른의 사정이란 녀석이군요.. 무,물론 나나는 유이처럼 그 말을 쓰기엔 너무 젊지만! 별 일 아니었으니까 신경쓰지 말아요. 그래도, 이건 열어버렸으니 빨리 옮겨야겠네요."
이그닐"그러니까....... 뭔데 그렇게 설명도 없이 또 바글바글 모여있는거야......"
히데루p"뭐 보통은 그렇겠지."
아카네p"아니... 알면서 보낸거냐고."
히데루p"만약이란건 모르는거니까."
그렇게 말하던 노노는 그대로 격리실을 나누는 유리벽에 다가가 이그닐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잠시 이그닐과 마주보며 집중하던 노노는, 그대로 이그닐의 주변에 셰이드를, '생츄어리'를 전개해갔다.
그리고 그 생츄어리는 이그닐을 정육면체로 감싸며 점차 주변과 동화되면서 투명해져갔다.
노노 "그, 조금 답답하더라도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위험할지도 모르는 일이라…"
노노 "아, 그리고 방어는 겸하지만 방음까지는 아직 불완전해서… 혹시 모르니 조심해주세요. 상황 설명은 그… 천천히 할테니까요."
미레이 "… 그럼 숨었을 때마다 기척도 없었던 건 그냥 능력이 아니라 노노가 직접 그랬던 거야?"
노노 "에어쿠보가 되는 건… 예전부터 익숙했던 건데요…"
미레이 "그런 거에 익숙해지지 말라굿!"
그렇게 말하며 허공에 팔배개를 한 채 침대 위에 앉아있는 이그닐이었다.
"저(보쿠)의 에어도 에어쿠보의 생츄어리로 만들어봐주시면 안될까요~"
"푸큭"
아카네p"......? 지금 누가 웃은거야?"
히데루p"아.....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카에데씨."
그러자, 이그닐의 격리실의 방에서 쳐져있던 커튼이 열리자, 능글맞은 미소의 카에데의 얼굴이 나타났다.
카에데"후훗."
미레이 "아… 그렇지, 옆방이었지? 잊고있었넷. 뭐, 카에데라면 문제 없으려나?"
히데루p".....오늘 일 끝나면 보급해드리죠. 아니, 그 전에 카에데씨도 이곳이 위험하니 일단은 나오시는게 좋겠네요."
그렇게 말하더니, 히데루p가 장치에 자신의 ID카드를 대자, 강화유리문이 활짝 올라갔다.
카에데"어라라~ 괜찮나요?"
히데루p"괜찮을겁니다. 왠지 최근 여왕벌의 움직임도 거의 사라졌고 말이죠."
아나스타샤"카에데하고 취향이 잘 맞는 걸지도요? 카에데하고 좋은 친구가 되겠네요."
그렇게 말하며, 히데루p가 시선을 보내자, 당일 그 컨테이너를 이송했던 그 직원이 나와 일행들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그 맷돼지라면 이쪽입니다."
그러자, 이그닐의 방과 얼마 떨어져있지 않은 격리실에 도착했다.
아카네p"생각보다 가깝네...."
"네. 이 격리소도 사실 아키연이나 니플헤임에 호송되기 전에 잠깐 머무르는 성격이 강하다 보니..... 카에데씨나 이그닐 쪽이 특례이긴 하죠."
미레이 "뭐, 멀지 않은 건 좋긴 한데. 그래서 그 녀석은 이 안에 있는 거야?"
미레이는 자신의 손바닥을 주먹으로 치며 자신있게 대답했다.
"크르릉!!!!"
물론 강화유리에 미세한 기스를 내며 홀로 제 분을 삭이지 못할 뿐, 미레이의 털끝도 건드리진 못했지만.
디미트리P"무식하게 크다는 걸 빼먹으면 안되지 아냐."
아카네p"어디로 호송할건데?"
히데루p"1층에서 트얄피를 태워 에인헤랴르로 이송할거야."
디미트리p"방금 니가 말하지 않았냐? 움직임이 들키면 안된다고."
히데루p"뭐 어디까지나 그 작전을 성공할때까지, 겠죠. 에인헤랴르에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그곳엔 인증된 사람들 뿐. 그 이후부턴 제 싸움입니다."
아카네p"흐응.... 그럼 위에는 그 이유를 어떻게 보고하려고?"
히데루p"니플헤임으로부터의 암살자가 있다고 둘러대면 되겠지. 저쪽 정보부에서 요원이 건너왔다는건 상부에서도 알고있으니까 뭐라 말하진 못할거야."
미쿠"p쨩 용의주도하다냥....."
아나스타샤"그렇지만 그건 나중에 알아봐야할 문제,겠네요."
디미트리P"그렇겠지. 나름대로 일리 있는 계획이지만 어디서 뒤통수를 얻어맞을지 몰라. 주의들하라고."
히데루p"노노, 네가 괜찮다면 이그닐을 데리고 이쪽으로 와줘. 케이코씨도 열어주세요."
케이코"알겠어요."
그러자, 이그닐의 옆을 지키고 있던 케이코가 자신의 ID카드를 대어 격리문을 열어주었다.
그 대답을 들은 노노는 자신의 셰이드로 보호하고 있는 이그닐의 곁으로 다가가, 곧 그 보호막의 안으로 들어갔다.
노노 "그, 같이 가면 될 것 같은데요…"
그리고 그 안에 있을 이그닐을 향해 조심히 말을 건넸다.
노노 "아, 으음… 괜찮을 거라 생각하는 건데요… 그, 괜찮으신가요?"
그렇게 케이코가 보호막에 가로막히고 나서야 눈치챈 노노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전하면서도, 자신의 손만을 보호막의 바깥으로 꺼내 수갑을 건네받으려 하며 이그닐에게 물었다.
이그닐"뭐... 굽든 찌든 삶든 마음~대로 하세요."
이내 노노는 우물쭈물거리며 조심히 이그닐의 손에 수갑을 채우고는(아프지 않게 이그닐의 손목을 부드럽게 감싸는 천을 생성한 것은 덤으로), 그대로 보호막과 함께 다른 일행에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케이코"저... 모리쿠보씨는 이그닐씨와 그..... 친구인건가요? 방금 전 이전의 출입대장을 살펴봤는데... 이그닐씨를 취조한건 초창기를 제외하면 모리쿠보씨 밖에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질문에 별 말없이 노노와 함께 걸어가는 이그닐이었다.
그런 갑작스런 케이코의 질문에 노노는 살짝 당황하면서 이그닐을 살짝 바라보기도 하며 고민하다… 이윽고 우물쭈물거리며 입을 열었다.
노노 "그… 그런 건 아니어도… 혼자 두고 싶지 않았어서… 걱정되어서인 건데요…"
노노 "그, 앞의 건 카에데 씨가 있어주셔서 괜찮을지도 모르지만요… 그… 거기에 모리쿠보가 걱정해주지 않아도 괜찮으실지도 모르지만… 그, 그래도요…"
그 대답은 어쩐지 뒤로 갈수록 자신을 잃어가는 목소리였지만, 적어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은 명백했다.
노노의 지리멸렬한 자신감없는 말에도 대충 분위기를 알아들은 케이코는 옅게 미소지으며 눈을 감았다.
케이코”저는 이그닐씨가 단순한 테러범인줄 알았는데 이런 저런 사정이 있었던 모양이네요….. 미안해요. 제가 이그닐씨에 대해 아는건 뉴스에서 본 정도 밖에 없어서…..”
그렇게 차분한 어조로 살짝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케이코였다.
노노 "… 그렇다면… 기회도 가능성도 있다면… 도와주고 싶어서요. 한 명이라도… 모두를 구하고 싶으니까… 돕고 싶으니까요."
노노 "그게 불가능할 때도 있다는 건 알지만요… 그렇기에 더욱… 가능한 건 반드시 할테니까요."
그런 케이코의 반응에 당황하면서, 노노는 쭉 대답을 이었다.
조건을 이야기할 때, 가정을 이야기할 때마다 줄어드는 목소리는 그녀의 진심에 타협할 수밖에 없는 타협안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으며,
결단을 이야기할 때마다 단언하는 목소리는 그녀의 신념이 무엇에도 굴하지 않을 만큼 견고함을 담고 있었다.
무언가 격리실 안에서 방금 일행들이 들은 그르렁 거리는 소리와 강화유리를 긁는듯한 들리자, 노노가 조금 공포스러운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노노”히이…… 이 격리실들은 비어져있던게 아닌가요?”
케이코”네? 여기라면 아까 보셨던 멧돼지들 밖에 안 들어가있을텐데요.”
노노”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쭉?”
케이코”네. 이상하게 몇일 전부터 방금 보셨던 그런 멧돼지가 많이 잡혀오더라구요.”
노노”헤, 헤에…...”
그런 호러스러움을 참은 채, 이그닐의 팔을 붙들고 남은 길을 걸어가던 노노는, 유독 한 격리실이 조용한 것을 눈치챘다.
노노”에….. 이 격리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
그리고 노노가 그 어둠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찰나.
노노”핫!!!”
BGM : https://youtu.be/KpuvajowCdg
그것은, 120mm 전차포탄도 깨부수기 힘든 그 강화유리를 종잇짱처럼 찢어버리며, 이그닐을 향해 거대한 망치를 내려찍는
“나의 살법이 너무 은밀햇나보군!!!!!!”
붉은 털을 가진 도살자의 모습이다.
그런 멧살자의 모습에 당황하는 노노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으나,
자연스레 당황함과 패닉에 그런 멧살자를 피하고자 하는 노노의 마음은 그대로 셰이드로 발현, 염동력이 되어 시선을 끈 멧살자를 강력하게 밀쳐냈다.
하지만 기세를 잃을줄 모르는 그 거대한 망치─라기보단 암반덩어리─는 조금도 밀려나는 일 없이, 조금씩 조금씩 노노의 결계를 깨부수며 내려오기 시작했다.
노노”크읏!!”
히데루p”진짜 저거였다고!? 아니 그보다 뭐가 저렇게 강해진 거야!?”
확률은 제로라고 단언했던 남자가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절망하며, 그러거나 말거나 아카네p는 다급히 그녀의 이름을 외치며 움직였다.
아카네p”노노!”
반사적으로 노노와 이그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 일행. 하지만 누구보다도 재빠르게 행동에 나선것은 둘과 가장 가까이 있던 케이코였다.
케이코”피해요!!”
노노와 이그닐을 동시에 잡고 엎드려 구르듯 노노와 이그닐을 감싸 회피해 구르자, 그 후방의 강화 콘크리트의 바닥을 깨부수어 아래층의 구멍을 만들어버린다.
불근도살자“흠! 실패햇군! 하지만 나가 의뢰를 포기하지 안는다!”
미레이 "칫, 좋다고! 그럼 두들겨패서 포기하게 해줄게!"
아직 당황스러움을 벗어버리지 못한 노노가 다시 방어막만을 견고히 전개하며 마음을 가다듬는 동안, 미레이가 바닥을 강하게 걷어차며 순식간에 접근, 그대로 도살자의 옆구리에 정권을 꽂아 넣는다.
아나스타샤"격리실이 순식간에 엉망이 됐습니다...! 얼른 노노와 이그닐을 엄호하죠!"
도살자"여왕벌의 영토 쳐들어갔다! 그리고 마니 쳐죽였다! 그래서 강해졋다!"
히데루p".....그래서 지금까지 잠잠했었던건가......"
그러자 불근도살자가 이그닐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불근도살자"학살자 이그닐! 오늘이 니 제삿밥이다!"
그러자, 아카네p가 불쾌하다는 듯 도살자를 향해 소리질렀다.
아카네p"학살자라니.... 누가 그딴 소리 한거야!"
불근도살자”모르는 돈많은 영감들이 의뢰했다! 주긴다 나쁜 테러범! 착해도 주길거다!”
도살자를 날려 거리를 벌린 후, 미레이는 곧장 노노의 곁으로 달려와 제대로 자세를 갖추며 경계했다.
노노 "이, 일단은 포기하게 만들어야 하는 건데요…!"
그리고 겨우겨우 침착함을 가까스로 되찾은 노노 또한 다시금 보호막을 단단히 굳히며, 자신의 셰이드를 개화시켜가기 시작했다.
아나스타샤"убийца(우빗차)...학살자라니, 이그닐은 그런 짓을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거짓말을 한거군요...아냐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 걸까요?"
디미트리P"그건 저녀석을 쓰러뜨리고 물어보면 말해주겠지. 전투준비해라, 아냐."
아나스타샤"알겠습니다."
아나스타샤는 허공에 하늘색의 별빛을 모아 진주처럼 뽀얗게 빛나는 석궁을 만들어내고 디미트리P는 검문실 경비병 무기보관고에서 부쉬마스터의 M4A3 돌격소총과 탄약을 꺼내 전투준비를 갖춘다.
치에리 [하지만 저 파괴력으로 봤을 때, 절대 얕보면 안될 느낌이에요. 프로듀서 씨, 준비해요!] 고오오
K마구P [물론이지! 하아아...!!] 고오오
마구P와 치에리 역시 자신들의 화신을 현현하며, 오라를 발산하고 있었다.
미쿠"애초에 저 무기는 대체 어떻게 들고온거냥!?"
미쿠가 삿대질 하며 저 무기인지 단순한 암반덩어리인지 모를 덩어리를 가리키며 어이없다는듯이 소리쳤다.
"으아아.... 망했다....!!"
아카네p"어떻게 된 일이야. 당신."
그러자, 격리수들을 이송하던 관리인이 해명했다.
"저, 저런걸 어떻게 무기라고 생각해요! 그냥 최근에 자주 잡히던 이계의 멧돼지가 저 바윗덩어리를 얌전하게 끌어안고 있길래 안전을 위해서 자극하지 않고 그냥 격리소에 가져왔는걸요!"
그가 그가 말한 '스톤'브레이커를 바닥에 쿵 찍으며 노한듯이 외쳤다.
"히이이....!"
노노 "아으… 그, 책망하지는 않는 게…"
미레이 "안다고! 나는 저 돼지 녀석한테 짜증난 거야!"
아카네p"정신차리고 변명이나 해봐 히데루."
그렇게 여동생이 날카롭게 따지자, 히데루p가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히데루p"저 덩어리..... 멍청해보여도 고단수야. 내가 그 메일을 보고 이그닐을 대피시킬것까지 예측하고 있었으니까. 만약 노노가 아니었다면 정말 의뢰를 완수해버렸을지도 모르지."
아카네p"하지만 억지도 정도껏이지.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망하는 엉망진창인 작전이잖아...! 거기 멧돼지! 말해! 역시 내부자가 있는거지?"
창으로 가리키며 고압적으로 심문하는 아카네p 하지만 멧살자는 도리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외쳤다.
멧살자"그런건 모른다! 난 저걸 주기러 들어왔을 뿐이다!!"
아카네p".......진짜 운인건가."
순전히 운만으로 침투루트를 파악했으며 이그닐의 이송타이밍을 알아맞혔다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어폐가 보인다고, 디미트리P는 그렇게 말하는 육감을 그대로 따랐다.
아즈키"운이려나~"
그렇게 히데루p가 뒤돌아보자, 미리 지원으로 불러두었던 아이돌들이 각자 나타났다.
히데루p"크크ㅡㅋ..... 이 뭐같은 상황을 만회하려면 이제 하나 밖에 안남았군."
아카네p"아니, 만회고 뭐고 당신 할 일은 이제 없잖아. 전투에선 무능한 주제에."
히데루p".....거기에 대해 할 말은 없긴한데......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지. 전원 저 덩어리를 막고 있으시길. 그리고 이 격리소의 모든 경비원, 직원은 후방으로 대피해서 모여주시길!"
케이코"알겠어요.... 자 가죠, 찰스씨."
찰스"......."
그렇게 전선의 후방으로 뛰어가던 케이코와 찰스를 바라보던 히데루p는 이내 센츄리온을 소환한 아카네p를 잠시 바라보더니, 무언가 생각난듯 타마미에게 지시했다.
히데루p"타마미 따라와. 혹시 모르니까 이그닐을 지켜."
타마미"엣, 하지만 눈앞에 적이....."
히데루p"이건 토벌이 아닌 호위, 오히려 저걸 잡는 것보다도 중요한 임무야. 축구로 치면 골키퍼 같은 거지."
타마미"그... 그렇게 말하신다면......"
그렇게 설득된 타마미는 자신의 검을 쥔 채, 이그닐이 있는 후방으로 달려갔다.
미레이 "신경쓰지 말고 가라구 노노! 히데루 말대로잖아? 이 녀석쯤은 우리들끼리 해결할 수 있으니깟!"
갑작스런 상황 변화와, 상당히 위협적으로 발전한 적인 도살자의 위협으로 인해 노노가 이그닐과 다른 이들을 번갈아 바라보며 고민하고 있을 때, 미레이의 단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노노 "… 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노노는 그제서야 안정되며, 그대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그닐을 따라 보호막을 유지하며 히데루p의 지시를 따라 물러났다.
※ 노노, 타마미 이외에도 이그닐과 함께 이동 가능.
유이 "뒤쪽 잘 부탁해, 다들! 부르면 바로 달려갈게!"
하지만 히데루p가 이그닐과 일행들을 격리소 외부로 내보내려던 순간, 격리소를 막는 격리벽이 순식간에 쾅, 하며 닫혀버렸다.
노노"히익!?"
히데루p"흠...... 비상 격리장치가 발동한건가......."
히데루p".......여보세요?"
그러나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공기는 묵묵부답.
히데루p"이상하네... 경비실 전화번호가 맞을텐데...... 들리십니까. 타카사키 부장입니다. 지금 지하 격리구역입니다만, 지금 비상 격리장치를 바로 해제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이어지는 침묵에, 히데루p가 기이한 기류를 눈치채며 인상을 쓰며 말했다.
히데루p"당신......누구지?"
"우훗......"
그제서야 들려오는 한 성인여성의 농염한 웃음소리. 그와 함께 통화가 완전히 끊겨버렸다.
히데루p"젠장... 제어실이 당했다고...?"
그런 상황에 노노는 또 당황하다가도, 이윽고 시야에 걸린 레아를 보고 깨달아 외친다.
레아".......?"
생각치 못한 난적을 만난 모양인지, 일행들을 향해 자신의 다섯 손가락을 펼쳐보였다.
노노"에.... 무슨 의미죠?"
이그닐"뭔가.... 5분은 걸릴것 같다는 말인데."
히데루p"꽤 난적인 모양인가.... 그래도 5분안에 보내버릴거라는 자신감이 굉장하긴 한데..... 아무튼 계속 시도해주시길. 나는 나대로....."
아나스타샤"레아도 정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미셸이 말해준 게 지금에야 실감이 나요.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말입니다."
디미트리P는 M4A3 돌격소총에 탄창을 꽂고 노리쇠 멈치를 눌러서, 아나스타샤는 미리 생성한 별의 화살을 석궁에 장전해 전투준비를 마친다.
프라이스 [ 무슨 일이지? ]
히데루p"지금 당장 지하의 격리소 제어실로 가십시오. 침입자가 있습니다. 적은 성인 여성으로 보이고... 혹시 모르니 대 마법이든 대 이능이든 중무장해서 가주시길."
프라이스 [ ......알겠다. 아 그리고, 마침 선물이 도착했군. 부장에게 전송해두지. ]
그런 프라이스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린 히데루p는 이내 프라이스가 보내온 문자를 읽었다.
그리고 돌연......
히데루p"풉..... 푸흡..... 푸하하하하!!!"
그렇게 정신나간 사람 처럼 웃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히데루P의 반응에 노노는 놀라면서, 그를 바라보며 질문했다.
히데루P의 광소에 화들짝 놀란 아나스타샤가 물었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고 그저 미친 웃음소리만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
아나스타샤"히데루 프로듀서...?"
디미트리P"...잠시 침착하게 있어라, 아냐. 저녀석, 뭔가 생각이 있나본데."
그리고 그 장소에 있던 일행이 히데루p를 쳐다보았다.
히데루p"그럼 여기 계신 분들께 한번 질문해도 될까요?"
그렇게 히데루p가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한 질문은, 아주 뜬금없는 것이었다.
히데루p"흡혈귀는 거울에 비칠까요 안 비칠까요."
히데루p"틀려도 상관없습니다. 양자 택일로 해주시길."
격리소 직원"그럼.... 안 비칠거같네요."
아나스타샤"아냐도 파파가 말해준 얘기에서 вампи́р(밤피르)...흡혈귀는 거울로 안보인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히데루p"그럼 그쪽은? 비칠까 안 비칠까 양자 택일로 해주시죠."
그리고, 고개를 기웃거리던 찰스가 히데루p를 향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찰스"뭐 안 비치지 않을까요."
그와 동시에, 히데루p가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말했다.
히데루p"하하, 아쉽네요. 정답은 '비친다' 입니다. 니플헤임의 흡혈귀 기준으로 말이죠."
찰스"......"
이 장소의 대부분이 이런 상황에 무슨 재미없는 농담인지 모르겠다는 투로 히데루p를 빤이 쳐다보는 일행들.
하지만, 히데루p는 확신에 찬 투로 찰스를 쳐다보며 말했다.
히데루p"찰스, 당신은 영국 해군의 해군 특전대를 나왔다고 했죠?"
찰스"......."
히데루p"그런데...... 왜 당신과 비슷한 시기 전역한 특임대원 전우는 당신을 본적이 없다고 하는겁니까?"
그렇게 어눌하게 말하는 찰스. 하지만 히데루p는, 순간 표정을 싸악 바꾸며 말했다.
히데루p"아직도 시치미 때는건가? 당신의 송곳니 방금 다 봤어."
찰스"!!"
히데루p"노노! 타마미!!"
그런 히데루p의 말에 노노는 화들짝 놀라면서도, 히데루p의 말에 따라 곧장 셰이드를 전개, 그대로 찰스의 주변에 덩쿨을 구현화하며 옭아매었다.
그러더니, 찰스는 고개를 떨어뜨린 채 웃으며, 그제서야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명령과 동시, 누가 다음이라고 할 것도 없는 순간에 이미 타마미의 검신이 찰스의 어깨에 걸치듯 하여, 손가락 하나 거리로 목을 벨 수 있도록 검을 겨눈다.
타마미 "움직이지 마십시오. 피차 돌이킬 수 없게 될 겁니다."
디미트리P는 히데루P의 꾀에 내심 감탄하며 M4A3 돌격소총의 총구를 찰스를 향해 겨눴다.
디미트리P"얌전히 있어. 머리에 바람구멍 뚫리고 싶지않다면."
히데루p"사소한 습관이지만 치명적인 약점이죠. 당신도 교육은 받고 넘어왔을테지만..... 니플헤임과는 달리 이곳은 그런 긴 송곳니는 흔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인상적인 추리였어. 물론 정답이었고."
히데루p"칭찬해도 아무것도 안나옵니다. 그럼 여기에 들어온 목적이나 불어보시죠.... 뭐, 뻔하지만."
???"그래..... 이제와서 발뺌해봤자 뻔하겠지. 칫.... 저 깐깐한 여자만 아니었으면 진즉에 그 마녀를 처리하고 내빼는거였는데......"
그렇게 스파이가 혀를차며 그 깐깐한 케이코를 흘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