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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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Press Space bar to Skip )
「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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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코"엣, 에에!? 하지만 저자는 카밀라의 가족인게....."
린"쓰러뜨리자는게 아니야. 일단 막고보자는거지...!"
란코"아, 응! 알겠노라 청염의 검이여!"
그런 일촉즉발의 상황, 드레이크와 히로미가 서로를 향해 무지막지한 브레스를 내뿜으려할 그 때였다.
점점 거세게 떨어지던 흙먼지와 함께, 돌연 창고 상부의 콘크리트가 쩌적쩌적 갈라지더니 땅 채로 떨어지더니......
BGM : https://youtu.be/79uXZKUKFUs
"으에에엑!?"
알수 없는 이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그대로 구멍이 나며 드레이크의 정수리에 낡은 집 한채가 통째로 떨어져 쳐박히는 것이었다.
드레이크"푸킄!"
히로미는 이미 힘을 실은 후라 순식간에 화염이 뻗어나갔으나, 곧 능숙하게 그것을 다시 회전시키며 회수하고는 그런 참상...?을 바라보았다.
히로미 "어, 어어...... 집?"
니나"어라?"
갑자기 주저앉은 창고 천장과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낡은 집, 그리고 그것들이 드레이크의 머리에 직격한 걸 본 디미트리P와 니나는 당혹감으로 잠시 제자리에 굳었다.
드라쿨을 설득하기 위해 소리치던 나나미는 그 진동을 미리 반응하지 못하고, 천장이 무너지고 나서야 잔해를 밟고 뛰어올라 바로 옆의 벽에 착 달라붙는다.
Nova: ...갑자기 집...?
나나미: 뭔가요 이건...?! 누가 갑자기 이런 공격을...
리이나 "어...라? 방금 무슨 일...? 뭔가 무너지는 소리가 너무 커서 주변의 소리를 다 묻어 버렸는데..."
호타루 "콜록, 콜록... 모르겠지만, 분명 집, 같은데요...? 이 위에 있던 집인가..."
길포드"드, 드레이크님!!?"
이에 깜짝놀란 길포드가 가장 먼저 콘크리트와 흙의 잔해로 가득한 드레이크의 머리를 향해 달려갔다.
그러자 히로미는 대신 집쪽으로 다가가며 갑작스레 하늘에서 떨어져내린 그 집을 살펴보았다.
디미트리P"방금 전까지 우릴 공격하려고 한 자인데?"
니나"그래도 지금 다친 겁니다. 니나들을 공격하려했다해도, 도와줘야할 사람들을 니나들은 반드시 도와야하는거예요!"
무신경한 말을 한 자신을 향해 니나가 화를 내며 곧은 눈길을 보내자 디미트리P는 곧 만족스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디미트리P"네 말이 맞다. 도와주러 가자, 니나."
나나미: 그러고 보니 정말로..! 괜찮으신가요?!
그리고 어질어질한 눈동자와 머리 위에서 별을 띄우고 있던 호시 쇼코의 모습이 드러났다.
히로미 "엣, 쇼, 쇼코쨩?!"
그렇게 갑작스레 떨어져내린 쇼코는 아직도 없애지 않은 꼬리가 축 처진 채로 헤롱거리고 있었다.
쇼코를 발견한 니나는 쇼코에게 달려가 힘차게 그녀를 흔들어재낀다.
니나"쇼코언니, 살아있는겁니까? 괜찮은거예요?"
니나가 그렇게 흔들자, 쇼코는 맥없이 흔들렸다.
쇼코 "자, 잠깐… 멈춰… 멈춰줘어…"
랄지, 오히려 그 흔든 것 때문에 어지러운지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디미트리P가 니나의 어깨를 두들기자 니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그를 쳐다봤다가 눈이 핑핑 돌아가는 쇼코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니나"쇼, 쇼코 언니 쳐죽는겁니까? 죽으면 안되는겁니다! 정신차리는 거예요!"
척봐도 아파보이는 쇼코를 본 니나는 패닉에 빠져 더 격렬히 그녀를 흔들어댄다.
디미트리P"아니 그러니까 지금 그것때문에 호시가 힘들어한대도!"
디미트리P가 니나를 붙잡고 말리지 않았다면 쇼코는 아마 하늘에 별이 보이는 걸 넘어 우주를 봤을지도 모를 일이다.
흔드는 니나의 옆에서, 나나미는 쇼코를 안아 들어 옆 잔해에 앉혀 둔다
나나미: 말하는 걸 보면 잠시 혼란한 상태인 거 같은데... 갑자기 이런 곳에서...?
그제서야 비로소 앉혀진 쇼코는 한동안 헤롱헤롱거리다, 곧 고개를 흔들며 깨어났다.
쇼코 "어라아… 그런데 여긴… 어디…?"
쇼코 "왜 다들 여기 있는 거야…?"
히로미 "응…? 버섯?"
쇼코 "아… 후히, 어차피 파티면… 나 하나쯤은 없어도 될테니까… 그리고 실내가 너무 밝아서… 후히…"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쇼코 주변에 쓰러져 있는 늑대인간과 엘프가 나나미의 눈에 들어온다.
나나미: 어라.. 이 사람들은 누구인가여..?
비로소 둘을 돌아본 쇼코는, 그제서야 다른 둘을 가볍게 흔들며 깨우기 시작했다.
리이나는 아까 전의 굉음의 여파를 털어내려는 듯, 고개를 휘휘 돌리고는 다시 귀를 기울였다. 그러고는 말했다.
리이나 "응, 일단 모두 심박과 맥박은 정상인 것 같은데... 다친 곳이 없으면 좋겠네."
루나"전 아니라구요오..... 으으 허리야...."
그런 나나미의 말에 곧 정신을 차린 엘프가 빙글빙글 도는 시야에서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쳐다본다.
"아가씨......"
루나"에.... 에에?"
"아름다운 엘프 아가씨......"
루나"엣?"
겨우 주변을 인식한 루나는 자신을 부르는 느끼한 목소리에 놀라 주변을 획 획 돌아본다.
"뭐 지금 이대로도 영광이긴 하지만... 솔직히 나같은 해골바가지 말고도 좋은 자린 많잖아?"
그리고 엘프는 자신의 다리 사이에 끼인채 말을 하는 두개골을 그제서야 발견하고는
루나"꺄아아아악!!"
"끼아아아앙!!"
그대로 집어 멀리 던져버리더니, 벽에 스트라이크로 부딪혀 두쪽이 나버리고 말았다.
히로미 "그럴 거 같긴 했지만, 역시 아직 멀쩡하셨었네요…"
쇼코 "방금 두쪽이 난 거 같지만… 언데드니 괜찮으려나. 후히."
디미트리P"초치긴 싫은데, 니나...아마 멀쩡할 걸 저 인간...아니 해골."
나나미: 에? 어... 어어...
파편이 흩뿌려진 벽을 향해 묵념하는 nova와 벙찐 나나미였다
호타루 "마, 마이클 씨!"
리이나 "아, 저 소리는 확실하게 깨지는 소리네..."
그렇게 엘프가 곤란해하기 시작하자, 드레이크의 상태확인을 끝낸 길포드가 그녀에게 겉옷을 씌워주며 말했다.
길포드"안심하십시오 아가씨. 저 불경스러운 자는 멀쩡할테니, 그보다, 어디 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그쪽의 경관님도."
스티브"끄, 끄으으....어, 어떻게든 세이프같네요..... 이거 산재 되려나....."
루나"아....."
먹을만큼 먹은 나이, 그럼에도 신사의 스테레오타입과 잘 차려입은 양복과 그 멋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노장의 모습을, 루나가 일순 멍하니 바라보다 고개를 흔들었다.
루나"엣, 에엣, 아니, 괜찮아요! 흠흠......."
마이클"이야~ 건강하신 엘프시네요. 걱정마세요, 작은아가씨나 저기 계신 드레이크님이라면 절 눈 깜짝할 사이에 고치실 수 있으니까요!"
린"아 진짜 멀쩡하네.... 뭐 어떻게 되먹은 해골인거야."
그렇게 마이클의 옆에서 쭈그려 앉은 린이 천장에서 떨어진 나뭇가지를 주워 그것을 콕콕 찌르고 있었다.
쇼코 "그런데… 결국 여긴 어디야?"
히로미 "아, 저택의 지하야. 그게, 마리쨩을 찾고 있었는데… 일이 조금 복잡하게 되었달까…"
쇼코 "잘 모르겠지만… 상관 없겠지. 후히…"
그러자, 길포드는 마이클의 두개골 옆으로 걸어가 그 반쪽난 두개골 사이에 떨어져있던 반짝이는 붉은 보석을 꺼내들었다.
마이클"하하 간지럽네."
길포드"좀 닥치고 계셔주십시오."
그렇게 길포드가 속에서 올라오는 빡침을 참지 못한 채, 검지와 엄지에 약간의 힘을 주기 시작하자 마이클이 진심으로 기겁한듯 소리치기 시작했다.
마이클"앗, 아앗, 으아아아! 진짜 진짜 조용히할테니까 힘주는거 그만둬!! 깨져버렷! 깨져버린다곳!!!"
디미트리P"그렇지 않다면 저 여유만만한 태도는 설명하기 힘들지. 저 집안에 있는 사람들은 무사한데...어디, 깔린 장본인은 무사한가..."
※디미트리P, 아래에 깔린 드레이크 확인
길포드"드레이크님이라면 아마 괜찮으실겁니다.... 그보다, 드레이크님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어서 카밀라 아가씨를 불러주실 수 있습니까.....? 제가 핸드폰을 놔두고 온지라..
그렇게 히로미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카밀라에게 연락했다.
호타루 "네. 히로미 씨가 카밀라 씨에게 이쪽으로 오라고 전화는 하고 있지만... 그거하고는 별개로, 지금 상황에 대해서 다른 분들도 아셔야 할 테니까요."
리이나 "응. 그럼 전화할게."
리이나는 탑으로 올라간 조원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 <탑> 조에 있는 임의의 인물과 통화 / 없을 시 크시코스P 대상)
하야테 모모카 사치코 유이 노노 미쿠 키라리 카나코 아카네p 치나츠 미레이 크시코스p 나오
────────────────────
BGM : https://youtu.be/KGYDTEGq9YM
유이 '자, 그럼 최소한 고집은 깰 수 있도록..하는게 좋겠지? 가 보자!'
유이 "후우.. 마리, 그런 기분인건 알겠지만.. 다른 사람이 주는 선물로는 안 되겠어? 유이도 가져온 게 있고, 다른 사람 것도 있는데. 1층에만 내려가면 된다구?"
선물이라는 말에 조금 귀가 움직인듯한 마리. 하지만 곧 볼을 부풀리며 고개를 돌렸다.
마리"안 넘어갈거야......"
마리"엣..... 미셸이?"
유이 "응! 유이는 미셸이랑도 친구거든. 알고 있었으려나? 오늘 이 성으로 오기 전에, 미셸이 유이한테 부탁했어. 마리한테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이야. 그치만 마리가 다른 사람 선물로는 성에 안 차는 것 같으니까.."
상자를 손에서 흔들며 마리의 시선을 붙잡은 유이는, 성큼성큼 걸어서 다락방 밖을 향해..
유이 "어쩔 수 없게 됐네☆" 홱
계단으로 내려가 모습을 감춘다.
그러자, 당황하던 마리가 숨겨져있던 날개를 펼쳐 창문으로 뛰어내려가더니, 그런 유이를 따라 훌쩍 날아가버리는 것이었다.
굳이 누구 들으라는듯 대꾸하는 유이의 목소리가, 탑 위까지 메아리친다. 필요에 따른 연기..겠지만, 어째 진짜로 상쾌한 것 같기도 한 하이톤으로.
※ 아주 어려운 성공(150)이상
마리"미셸의 선물 돌려줘......!"
동시에 유이의 허리를 배후에서 붙잡은 마리. 하지만 그 탓에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튕겨나간 둘은, 3층 계단의 아래로 쳐박힐 뻔 하는데─
손에는 상자, 허리춤에는 마리. 눈 앞으로는 계단 바닥. 취할 수 있는 움직임도 제한되는 허공에서, 유이의 판단은 빨랐다.
유이 "마리!!"
말 그래도 처박히기 직전의 유이가 곧바로 몸을 돌려, 마리를 감싸안아 충격에서 보호한다!
그리고 잠시 후, 이리저리 구르는 외력이 더이상 느껴지지 않고 눈을 유이는, 마리가 그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으로 자신의 얼굴을 멀뚱히 쳐다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또한, 유이는 자신이 감싼줄 알았던 마리의 검은 날개가, 도리어 자신을 감싸고 있었다는 사실에 뒤늦게 눈치챘다.
익살맞게 웃던 유이는 웃음기를 지우지 않은 채, 마리가 그토록 신경쓰던 미셸의 선물상자를 건넸다.
유이 "어때, 고집부리지 않고 나오니까 좋은 일도 있지? 화났다는걸 보여주고 싶은 기분도 알지만- 고집만 부리면 손해라구. 게다가 카밀라는 이미 충분히 반성했는걸?"
마리"닮았어. 많이는 아니지만...... 파란 눈이랑 금색 머리카락......"
그러더니, 마리는 자리에서 몸을 털며 일어서더니, 유이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마리"이제 내려갈게..... 그리고 미안해.... 그.. 장난 쳐서."
마리가 내민 손을 잡고 일어난 유이는 능청스럽게 주제에 맞춰 대화를 이어갔다.
유이 "사과..는 유이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려나.. 다친 사람은 없지만 겁먹어버린 사람들은 좀 있었거든.. 그치만 사과하면 다들 괜찮다고 해 줄 거야! 아, 그리고.."
돌연 유이가 떠올렸다는 듯 손뼉을 치더니 다리를 굽혀서 마리와 시선을 맞추고, 미소를 띈 얼굴로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유이 "마리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유이랑도 친구가 돼 줄래?"
마리“응….”
그렇게 아카네p가 한숨을 쉬며 창문 너머로 사라진 마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미레이 "이런 걸 멋대로 얘기해버리는 건 뭐, 안 좋긴 하겠넷."
나오 "응. 역시 아직은 말을 꺼내기에는 약간 이를지도."
하야테"하지만 모모카쨩. 그걸 하-들이 숨겨야할 이유도 없지않아? 진실을 서로 모른채 살아가는 건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해."
모모카"그렇다면 하야테양은 미셸씨가 카밀라양의 친척이면서 카밀라양의 아버지를 전장에서 맞닥뜨렸다고, 그렇게 말씀하시고 싶은건가요? 그런 비극적인 말을 저는 쉬이 할 수 없사와요."
하야테"영원한 비밀은 없어, 모모카쨩. 언젠가 미셸씨하고 카밀라쨩이 알게될 날이 온다고. 그렇게 숨기는 건 제자리에 멈춰서는 일 밖에 되질않아."
모모카와 하야테는 서로 의견상으로는 첨예하게 대립하면서도 격정적이지 않게 조곤조곤히 서로를 설득하려고 말했지만, 아무래도 둘의 대화는 평행선을 유지할 것 같았다.
(※ 리이나와 <탑> 조에 있는 임의의 인물과 통화 / 없을 시 크시코스P 대상)
아카네p"응? 리이나네."
그렇게 터치해 리이나의 통화를 수락했다.
아카네p"무슨 일이야?"
리이나는 감금실과 보물 저장고로 사용되었던 지하실의 용도, 호타루가 감금실의 레이스들을 정화한 이야기, 마법진을 찾아 파괴했지만 그 마법진이 사실은 '봉인의 저주'였다는 것, 그 봉인이 깨어지자 '드레이크 드라쿨'이라는 반룡 반 흡혈귀가 풀려났다는 것, 드레이크 드라쿨이 어떤 경위로 봉인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천장이 무너지며 떨어진 집에 의해 무력화된 이야기, 또 그 집과 함께 떨어진 쇼코와 두 명의 외부인에 대한 내용을 설명했다.
리이나 "으음,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결론만 말하면 마리는 이쪽엔 없었네."
그렇게 말하더니, 이번엔 크시코스p에게 눈짓하며 말했다.
아카네p"그런데 음... 그 카밀라의 삼촌이 살아있다라...... 그렇다는데 크시코스p?"
크시코스P "그렇구만... 분명 드레이크 드라쿨이라는 이름이었지. 확실히 그 카밀라의 삼촌의 이름이 맞아. 얼굴이 지워진 이유도 그렇게 드라마틱한 건 아니었군... 그런데, 그렇다고 치면... 상황이 몇 배는 더 이상하게 흘러가는데."
나오 "엥? 이상하게...?"
크시코스P "애초에 내가 낸 결론은,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야기일 뿐이었고... 그 가설이 백지화된 지금, 가능성은 더 좁혀지거든. 다시 생각해 보자면, 나오 네 말이 맞았던 것 같네."
나오 "뭐야. 내 말이 맞다고? 내가 무슨 말을 했는데?"
크시코스P "미셸의 아버지에 대한 말. 이야기 속의 소년은 저 지하감옥에 처박혀 있는 드레이크 드라쿨이 아닐 거야. 하지만 그를 제외하고 드라쿨 가의 문장을 쓰는 사람이면서, 그와 동시대의 사람이고, 이 기록을 남길 수 있었을 유일한 사람은..."
그러면서 크시코스P가 이야기의 내용을 떠올렸다.
[딸은 믿을만한 자에게 맡겼다. 비록 내가 사랑한 그 모든 것을 잃고 가문으로 돌아온 나는 지금껏 외면했던 현실에 삼켜지게 되겠지만, 나와 그녀의 아이라면 분명 어디에서도 씩씩하게 자라날 터...]
크시코스P "......그 사람은, 가문으로 돌아왔을 거야. 외면했던 현실로 다시 돌아왔고, 또 다른 흡혈귀와 결혼하여 자식들도 얻었겠지..."
크시코스P "...누굴 말하는지는 알겠지?"
미레이 "또 틀리면 엄청 어색해질 거 같은데… 아니, 애초에 결국 어찌되든 미셸과 관련이 있다면, 그냥 미셸에게 물어보는 게 확실하지 않아? 어쨌든 이런 얘기를 카밀라에게 들려주든 아니든, 미셸에게 먼저 말할 거였잖아?"
노노 "그, 그건 그렇죠…"
노노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아까의 가정보다도 더… 심하네요…"
미레이 "모른 체 넘어간다면 짐작으로 해두는 게 낫겠지만. 아니라면 직접 듣고 생각하자구."
아카네p"근데... 아까부터 이 사실을 미셸이 전부 알고있을거라고만 가정하고 있지 않아.....? 만약에 미셸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
미레이 "만약 그럼 충격이 더 클 쪽도… 미셸이겠네."
노노 "네에… 그러니 어느쪽이든…"
치나츠 "불가능을 전부 지워내고 나면 남는 것은 진실뿐..인가. 만약 그 추측대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카밀라의 아버지인 선대 당주, 드라쿨 백작이라면.."
사치코 "카밀라씨와 미셸씨가 같은 아버지를 둔 자매..아니아니, 그것보다 더한 문제가 있죠. 미셸씨가..아버지를 직접.."
아카네p"그래 뭐......내 일은 아니니까 알아서 해. 하지만... 역시 유이의 생각도 들어볼 필요는 있겠지. 우리중에 두 사람과 가장 친한건 유이니까..."
노노 "알리지 않는 것도… 그게 더 나을 수도 있겠죠."
노노 "…… 조심스러워야 할 내용이니까요. 먼저는 미셸 씨가 아시는지 묻고… 그리고…"
노노 "… 어렵네요…"
미레이 "뭐, 일단 확인 겸 묻는 걸 하고 생각하자구. 그 때 가서 결정해도 되니까."
노노 "네에… 그, 결국 아직도 확실한 건 아니긴 하니까요…"
하야테"으...확실히 알리는 게 더 망설여지긴 하는데...그래도 하-의 생각은 바뀌지 않아. 적어도 지금의 상태에서 머물러 있는 건 보고 싶지않아. 그 둘이 더 나아질 수 있다면, 그러길 바란다면 알려야한다고 하-는 생각해."
아스카 란코 린 디미트리P 니나 리이나 호타루 히로미 Nova 나나미
────────────────────
그리고, 히로미의 전화를 듣고 미쿠와 함께 지하로 달려온, 아니 날아오다시피 한 카밀라는 눈앞에 쓰러져있는 자신의 삼촌의 모습에, 선채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드레이크"으윽.... 네놈들..... 무슨 비겁한 수를......"
카밀라"사... 삼촌......?"
타이밍 좋게 눈을 뜬 블레이크는, 자신을 삼촌이라 부른 그 작은 소녀를 쳐다보았다.
드레이크"오.... 오오..... 카밀라 아니더냐...... 크게 자랐구나..... 응? 그 쪼그만 카밀라가..... 크게......?"
그리고, 카밀라의 100년만의 변화가 혼란스러운지 자신의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길포드"그럼...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그렇게 꾸벅 인사하며 그 엘프와 늑대인간을 데리고 거리를 벌리는 길포드였다
쇼코 "후히… 나도 같이 들어야지…"
니나"삼촌이면...아빠의 동생이 맞는거죠? 프로듀서."
디미트리P"그래, 맞다."
그러자 니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카밀라와 드레이크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니나"...용이 삼촌일 수 있는 겁니까? 조금도 쳐 안 닮은거예요."
디미트리P"...뭐, 다른 세계니까 그러려니 하자꾸나."
호타루 "의외로 100년 전부터 카밀라씨를 많이 아끼셨나 봐요."
드레이크"으음..... 반란군의 졸개들인줄 알았던 것이 카밀라의 벗들이었다니...... 드라쿨의 이름 가진 자로서, 이번의 일은 모든 것이 나의 실책이로다. 이 자리를 빌어 그대들에게 사죄하겠다."
그렇게 그 거대한 몸을 일으킨 혈룡이, 자신의 머리를 꾸벅 숙이며 일행들에게 사과하는 것이었다.
루나"에..... 그보다 우리 여기 있어도 되는건가요?" 긁적
쇼코 "우리들 기준으로 해도 대충 10년인 셈이니까… 후히, 엄청나네…"
덤덤히 드레이크의 사과를 받는 디미트리P 옆에 선 니나는 드레이크의 머리를 자세히 보며 발랄하게 말했다.
니나"니나들은 조금도 안 다쳤으니까 괜찮은거예요! 근데 삼촌씨는 머리에 상처 안난 겁니까? 열라 아파보이는데..."
린"말하자면 그거 어중간하다는 ㄸ─읍읍"
미쿠"린쨩은 또 왜이러냥!!"
카밀라"아.... 그, 그러면 식사 하실래요? 그... 사실 오늘이 마리의 생일이거든요."
드레이크"호오.. 그랬구나. 그럼 오랜만에 재대로 된 식사를 해볼까. 마리의 얼굴도 볼 겸."
그러자 그제서야 히로미가 카밀라를 바라보며 물었다.
란코"그, 그런!"
니나가 드레이크의 언덕만한 덩치를 보며 저 안에 황소가 몇마리나 들어갈지 상상해보기 시작한다.
호타루 "네... 그랬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어째서였을까... 호타루는 무언가 찜찜한, 당장 터지지는 않을지라도 무언가 불행의 씨앗이 근처에서 자라나고 있는 듯한 예감을 받았다.
드레이크"하하하! 이 나를 눈앞에 두고 제 식사가 걱정이 드는것이냐? 크큭, 걱정하지 말거라 이계에서 온 자들이어."
그렇게 한번 웃더니, 갑자기 그 거대한 혈룡이 붉은색의 빛을 내더니, 이윽고 미쿠가 사진에서 보았던, 헬과 비슷한 검은 눈자위를 가진, 짧게 수염이 난 검은 머리카락의, 품위있는 마족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드레이크"자, 그럼 가볼까. 거기의 두분도 기꺼이 드라쿨 성의 식사에 초대하겠다만, 응하겠는가?"
마치 자신의 파티인양, 늑대인간과 엘프에게도 호쾌하게 웃으며 식사에 초대하자 두 사람도 머리를 긁적이면서도 그 제안을 수락했다.
스티브"어 뭐... 사주신다면 거절할 이유도 없죠?"
루나"잠깐, 그럼 지금 위에 있는 범죄자들은 어쩌구요?"
스티브"걔네들은 잘 묶어놨으니 나중에 찾으러 가면 돼. 자 그럼 갑시다 가~"
루나"하아......"
그리고 같은 시각 위쪽. 어느새 쇼코에게 찍혀 만신창이가 된 갱단원들은 각자 나무에 거꾸로 묶인 채로, 기어가는듯한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다.
"사.... 살려준다며......."
마이클"여보세요 드레이크님~ 혹시 괜찮으시면 가시는 길에 저 좀 복원해주실 수 있습니까?"
그러자 드레이크는 냉혹하고 짧게 대답하며 그 창고를 나설 뿐이었다.
드레이크"괜찮지 않다."
마이클"어… 진짜 가버리셨네…"
길포드"한동안은 그러고 계십시오. 그것이 드레이크님의 자비이자 벌일터이니."
마이클"……넹"
박살난 채로 있는 마이클이 조금은 안쓰러워져 심심한 위로를 전한 디미트리P는 한편으론 시간개념 자체가 다른 이들이니 몇년은 걸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린"음... 사실 몇몇 애들 빼면 걱정한 사람 거의 없으니까......"
미쿠"으음.... 꼭 그걸 말로 해야했나 싶지만 뭔가 잠깐 봤는데도 그럴만한 성격인것 같다냥......"
잠깐 고민한 후에, 리이나는 고개를 으쓱했다.
리이나 '뭐, 저분들이 괜찮다고 했으니까... 문제없겠지? 응, 그럼 당분간은 꺼 놓을까.'
스슥. 리이나는 헤드폰의 다이얼을 돌리더니, 곧 천장 위에서 들려오는 노이즈만이 완벽하게 지워졌다.
그렇게, 갱단원들의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는 더 이상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카밀라"그럼 그...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동생들에게도 삼촌의 소식을 알려주고 함께 올 테니까...."
그렇게 카밀라가 나가자, 추가로 들어온 두 손님도 다른 응접실에서 대기중인걸 확인한 아카네p는, 묘하게 정리하는듯한 어투로 아직 그 소식을 접하지 않은 동료들에게 말했다.
아카네p"그럼... 우리도 일단 생각을 정리해놔야 할 일이 있어서 말야...... 여기 있는 애들은 어차피 알게될테고."
미쿠"응? 이번엔 왠일로 아카네p가 각을 잡고 어쩐 일이냥."
그러자, 아카네p가 유이를 바라보더니,
아카네p"그게 그.... 아직은 정말 가능성의 이야기지만 말야......."
아카네p는 지하에 있던 이들이 듣지 못한, 탑속의 비밀의 방과, 미셸과 카밀라에 관계에 대한 것을 간략하게 이야기했다.
사치코 "아니 뭐, 지하에서 쇼코씨에 100년 묵은 카밀라씨 삼촌에..그리고 또 두분 더 오신것도 올라갔던 입장에선 충분히 놀랐는데요.. 피차일반이에요."
유이 "......"
유이 "마리가 말이지.. 아까 유이한테 말했어. 금발에 파란 눈인게 닮았다고. 자기 은신처에 걸어둔 그 그림이랑 말이야. 자긴 그 그림이 어쩐지 편한데, 미셸도 그 그림이랑 닮아서.. 대하기 편했던 거라고."
사진 속의 인물, 카밀라의 아버지. 카밀라, 마리, 미셸.
수많은 이름들이 단숨에 혈연의 끈으로 엮인다. 마리의 설명할 수 없는 친근감이 설명할 수 있는 것에 가까워진 것에, 유이는 납득보다 우려가 앞섰다.
유이 "카밀라.. 카밀라는 모르겠지. 미셸은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알고 있었다고 생각해도, 아니어도 충분히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돼. 만약 몰랐다면 우리가 멋대로 말해버려도 괜찮은 걸까..? 어디까지나 추측인데, 오히려 둘 사이가 더 돌이킬 수 없게 될지도 모르고.."
치나츠 "사실상 원수처럼 대하던 타인이 가족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받아들이기 힘든데, 이 추측대로라면 사령관은 전쟁에서라곤 해도 자신의 친부를 살해한 게 되어버려. 가족이라는 말로 사정 좋게 풀리길 기대하기엔 너무 버거운 이야기지.."
유이 "...확인은 해야 해. 여기까지 알게 됐다면. 알려줘야만 하는 순간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단지.. 으음.. 미셸이 알고 있는지 아닌지는, 유이가 조금 눈치를 봐 가면서 먼저 확인해보고 싶어. 마음처럼 될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