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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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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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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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미레이 "진짜 전쟁이니 뭐니…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다니까 다!"
미레이 "뭐… 싸우게 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 정도까지 가면 기분나쁠 뿐이니까."
노노 "… 싸움과 전쟁은, 너무나도 다르니까요… 이유는 같을지 몰라도… 과정과 결과가 전부… 너무나도…"
일부에겐 카밀라 친부의 원수인 미셸이 도리어 카밀라에게 몰래 생활비를 보내고 있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카밀라가 꽃집에서 정직원으로 일하고 있음에도 그 집사는 여전히 미셸에게서 몰래 생활비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에 의아한 이도 있었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의문에 대신 대답한건 아카네p였다.
아카네p”카밀라에겐 미안하지만… 해봐야 꽃집 점원의 수입이야. 이런 사치스러운 성의 관리비만 해도 해마다 최소 억단위는 들어갈걸? 그것도 유지보수의 비용만 생각한거지, 수십에 달하는 사용인의 월급이나 필수품을 생각하면 지금까지 남은 자산으로 100년을 버텼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벌써 용할 지경이야.”
길포드”타카사키 아가씨의 말씀대로. 저도 부족하게나마 부업으로 일을 하며 드라쿨 가의 품위를 유지해드리려 했지만… 할 줄 아는게 집안일과 조금의 전투경험 뿐이었던 제가 할 수 있었던 것도 잡역 정도 뿐이었죠. 결국 가족들의 혈액세를 낼 수 없게 된 아가씨는 인간분들이 많이 거주하시는 미드가르드에 피를 구하러 가겠다며 출국하셨던 것이었습니다.”
란코”그것이 그렇게 된거였구나…”
모모카"그 날의 혈액트럭 습격사건이 그때였나보군요."
하야테"에? 혈액트럭?"
니나"습격하면 현금수송트럭이 아닌겁니까?"
디미트리P"니나는 그런 지식 어디서 얻었는지 좀 알려주고..."
모모카"두 분은 그때 없으셔서 모르셨겠군요. 카밀라씨와 저희가 처음 만났을 때는 카밀라씨가 혈액팩을 수송하던 트럭을 그...털려고 하셨을 때랍니다."
하야테"에엑~?! 카밀라쨩, 원랜 강도였어?"
디미트리P"비약이 심하긴 한데 그땐 그랬지. 사태가 수습되고 카밀라가 일자리를 찾는 것까지 도와서 지금에 이른거다."
모모카"그때는 유이씨의 노력이 정말 컸죠. 마치 자기 일처럼 카밀라씨가 아르바이트를 찾는 걸 도와주셨으니까요."
디미트리P"확실히 지금의 카밀라가 있는 건 오오츠키의 덕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
치나츠 "다행히 심각한 문제로 발전하기 전에 출동한 우리들이 상황을 종료시켰지. 다친 사람이 없는 것도 어느정도 행운이었고."
아스카 "하지만, 확실히 여기에 이르기까지 유이의 노력이 가장 컸다는건 사실이야. 본의아니게 체벌부터 훈육까지 전부 도맡아 해치웠으니, 유이라면 카밀라의 스승이나 보모로 칭해도 무리가 없을지도." 훗
유이 "그, 그때는 어쩔 수 없었어-! 혈액세때문에 벌어진 일인걸 알고선 살살 했다고!"
사치코 "새삼스럽지만 기묘한 인연이네요.. 이 고성에 틀어박혀 있던 흡혈귀와 유이씨가 만났다는게. 142'도 여기엔 한 수 접겠다구요."
미쿠"아.. 그땐 린쨩은 여기 없었지냥. 린쨩은 자주볼테니 그냥 계속 모르는척 해주자냥...."
린"음.. 놀려먹는 것도 재밌겠지만 언니가 알면 카밀라가 더 불쌍해질테니 관둘까."
노노 "그렇게 해서라도… 포기하고 싶지 않으셨던 거겠죠…"
호타루 "아, 저번에 말했던... 꽃집에 취직하기 전의 일 말이죠?"
크시코스P "그래. 뭐 우리가 해 준 건 별로 없고... 격려 몇 마디, 그리고 애니 한 편 같이 본게 다였지만. 디미트리 씨 말대로, 오오츠키가 큰 일을 해 줬지. 여하튼 나중에 본인이 말하기로는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돼 줬다더라."
길포드는 그렇게 고개를 90도로 정중히 숙이며, 사과해왔다.
유이 "누군가와 만나고, 알아간다는 건 서로에게 폐를 끼치는 거니까요. 카밀라가 우리에게 그런만큼, 우리들도 카밀라에게. 그걸 감수할때 비로소 친구가.. [같이 있게]되는 거고."
유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지만, 적어도 유이는 카밀라랑 만나서.. 친구가 될 수 있어서 무척 좋았어요. 카밀라는 가끔 자기가 도움만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실은 유이와 모두가 도움을 받은 적도 있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할 수 있는만큼은 얼마든지 더 도와주고 싶어요. ...친구니까!"
사치코 "아무래도 근처에 니플헤임 분이 일하고 계시니 심적인 거리가 줄어들긴 했달까요.."
치나츠 "그래도 이 일행 쪽에서는, 제가 대표해서 사과를 받아 둘게요.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편이 부담이시겠죠? 다들 사람이 좋아서, 간단히 받아줄지는 모르겠지만. 후후.."
하야테"오히려 그 사건이 없었다면 하-가 카밀라쨩을 알 수도 없었다는 거니까 결국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니나"정말! 카밀라 언니가 그날 사고치지 않았으면 니나도 오늘 여기 없었던겁니다! 어라? 그럼 트럭을 턴게 좋았던건가?"
모모카"잘못은 잘못이니까 그건 아니겠죠..."
디미트리P"뭐, 이렇게 생각하는 애들도 있고 그 날 카밀라는 누구도 다치게 하질 않았습니다. 그러니 고개 들어주십쇼."
노노 "네에. 그러니까… 너무 신경쓰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는 건데요…"
아카네p”고향….? 설마, 당신, 지구 출신 사람이야?”
그렇게 아카네p가 묻자, 길포드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떡였다.
길포드”숨길 것도 없겠죠. 네 저는 잉글랜드 왕국 출신의 기사였습니다.”
길포드의 상상을 초월한 스팩과 자기소개에 란코가 가장 크게 놀라며 그에게 자신이 들은 것을 되물었다.
란코”엣!? 정말요!?”
유이 "한참동안 여기서 집사로 지내신 거 아니었어요!? 뭐,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치나츠 "자세하겐 들어봐야 알겠지만, 과거에도 어디선가 니플헤임과의 연결고리는 있었던 모양이니까. 스칼렛 가문도 니플헤임에서 떠나고 최종적으로는 환상향으로 흘러들어갔다 했었지... 길포드 씨는 어떤 계기가 있었던지가 요점이네. 나이에 대한건..예의상 넘겨짚기보단, 본인에게 들어야겠지."
모모카"예?"
니나"엥?"
하야테"에...에에엑?!"
마치 밥 먹다가 폭격이라도 맞은 것 같은 갑작스러우며 묵직한 한방에 잠시 쇼트된 4명은 거의 동시에 정신 차려 버럭 소리를 지른다.
하야테"어, 어떻게 여기 있는거야?! 지구 사람인데?!"
니나"기사?! 기사인겁니까? 검들고 다니는 그 기사?"
히로미 "어… 정말로요…?"
미레이 "진짜?! 아니, 그건 진짜 상상도 못했는데! 당연히 여기 계속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짓…"
리이나 "지구 출신... 옛 영국의 기사였다니? 아니아니아니, 이건 상상 이상으로 록하잖...!"
아카네p”음… 히데루에게 들은 적은 있는 얘기긴 하네… 그래도 그렇지 잉글랜드의 기사라니 도대체 몇백년전 이야기를 하는거야?”
그러자 길포드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아카네p의 의문에 대답했다.
길포드”얼마전 미드가르드와 니플헤임의 외교가 성사된 이후, 저도 호기심에 옛 고국의 후대의 역사를 찾아 읽어본적이 있습니다. 과연 그 엘리자베스 여왕께선 잉글랜드를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 기틀을 닦으신 명군으로 기억되고 있더군요.”
그런 아카네p의 말에 길포드가 고개를 끄떡였다.
디미트리P"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통합 전의 잉글랜드 국왕, 엘리자베스라면...튜더왕조, 그러니까 서력으로는 1500년대 중후반이겠는데..."
모모카"그렇게나 오래전이라고요?!"
노노 "정말 엄청나게 다르니까요…"
히로미 "아무리 들어도 익숙해지질 않네…"
니나"혼자 남게 되는 거...열라 슬플거라고 니나도 잘알 것만 같습니다. 상상도 하기 싫은거예요..."
디미트리P와 모모카, 니나는 지하수로 탐색에 참여했던 아나스타샤의 증언과 보고서를 통해 신화의 형태로만 전승되던 세계수, 위그드라실이 실존하고 있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야테"위, 위그드라실? 그게 뭐야? 그걸 쓰면 니플헤임으로 올 수 있다는거?"
물론 비교적 최근에 346의 아이돌이 된 하야테는 머리 위로 무수히 많은 물음표를 띄울 뿐이였다.
그렇게 진심으로 미소짓던 길포드가 자신의 송곳니를 슬쩍 보여주었다.
아카네p”어… 일부러 보여줄 필요는 없는데. 많이 보기도 했고…”
길포드”후후, 실례했습니다. 흡혈귀를 두려워하거나 신기해하는 고향 사람들의 반응도 재미있었지만 여러분은 역시 다르군요.”
하야테"뭔가 영화같은걸. 그래도 하-가 봤던 그 영화에선 히로인이 끝까지 인간으로 남아있었지."
디미트리P"그나저나 가톨릭의 신도로서 뱀파이어가 되는 건 제법 각오가 필요하셨겠군요. 아니...이제까지의 삶의 방식을 버릴 정도로 카밀라네 아버지가 대단했단건가."
노노 "세계선 합선 사건 이후로는… 뭐랄까 이런저런 이상한 일들도 엄청나게 많았으니까요…"
길포드"음..? 미셸 아가씨와 말인가요?"
아카네p"아니아니, 그정도 장난스런 레벨의 싸움도 아니고 다른 흡혈귀랑."
길포드"흠흠, 꽤 성가셨을것 같군요. 이해합니다."
길포드”비록 제게 아가씨들과 도련님들을 부탁하시어, 그분의 마지막 전쟁에 참여해 임종을 지켜드리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드라쿨의 대는 끊어지지 않았으니 전 지금도 저의 사명을 묵묵히 수행 하고 있을 뿐이지요.”
그렇게, 길포드는 외벽의 중심에 걸려있는 한 남성의 얼굴을 그리운 눈으로 바라보며 이야기를 끝마친다.
아카네p”뭐랄까… 빈말없이 정말 파란만장한 삶이었네…”
길포드”허허, 자주 듣는 소리입니다. 그분 덕에 니플헤임의 왠만한 마족들도 하기 힘든 다양한 경험을 했으니 말이죠. 비록 진조의 피를 받고도 이 몸은 노쇠해버렸지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피가 끓어오르곤 합니다.”
사치코 "조금만 상황이 따랐으면 책으로도 나왔을만한 이야기네요.. 아, 그래도 지구에는 없었으려나."
유이 "어어.. 그럼 뭐랄까, 영국인..으로 봐야 하나..? 아니, 영국인으로서의 삶은 진작에 끝..?"
치나츠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복잡해지니 지금은 접어두더라도.. 확실히 놀라운 이야기네. 꽤나 별난 인생굴곡들이 모여있는 346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정도라면 독보적일거야. 혹시라도 지구에 돌아오실 일이 생기면, 역사학자들에게 잡히지 않게 조심하시는게 좋을 거에요."
아카네p"본인은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평범한 어린애 한명이 500년을 뚫고 타임슬립해와도 학계에선 난리가 날걸...."
니나"열라 대단한 모험담인겁니다! 니나는 길포드 아저씨가 있었을 때 영국의 얘기도 듣고 싶은 거예요!"
디미트리P"...그건 조금 말하기 힘든 얘기일테니까 나중에 부탁드리자."
란코”아, 아카네쨩!”
궁금함을 참지 못하는 아카네p가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한 채 그대로 질문해버리자, 란코가 주의를 주는듯 싶었지만 길포드는 그저 허허 웃으며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길포드”미셸 아가씨에 대해선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스칼렛 가의 시종이었던 그녀는 확실히 전 당주의 애제자셨지만… 마찬가지로 저의 제자이기도 했으니까요.”
디미트리P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뢰를 밟은 아카네P의 볼을 가볍게 잡아당기며 핀잔을 줬다.
그가 손을 놓자마자 아카네P는 곧바로 그를 째려보며 한 마디할 준비를 바로 갖추는데.
그런 디미트리p의 모습에 길포드는 별일 아니라는듯 허허 웃으며 손을 저으며 말했다.
길포드"지금은 아가씨도 계시지 않으니 그렇게 신경써주실 것도 아닙니다. 의외로 전 괜찮으니까 말이죠."
그런 아카네P의 갑작스런 질문에 놀라기는 노노도 마찬가지였으나, 곧 디미트리P가 아카네P를 저지하자 그런 디미트리P를 말리며 이야기했다.
미레이 "뭐어, 숨긴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잖앗?"
히로미 "조금 양해는 구하고 물었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지만…"
마치 피를 토하듯이, 고통스럽게 그 말을 하는 디미트리P의 표정은 안도한 듯 입가는 풀어져있었지만 슬픔과 불안함이 그의 눈가를 무겁게 적셨다.
소중한 이를 잃은 자들은 잃고만 것을 다시 떠올려서는 안된다. 떠올리는 순간 그들의 영혼은 과거의 올무에 걸려들어 지금 없는 사람의 죽음에 연관된 이들을 밑도 끝도 없이 원망하게 되며 마약에 중독된 양 소중한 사람을 추억하는 것 밖에 하질 못하게 된다.
잃은 채로 평화롭게 살고싶은 자들에게는 잃은 것을 추억하는 것조차 허락되질 않는 것이다.
그들의 시간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그때에 멈춰있다.
디미트리P"...그렇게 말씀해주신다면 다행입니다.
그래도 긍정할 수 밖에 없다. 그 괴로운 기억을 안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과 자신도 그래야한다는 것을.
치나츠 "당시의 집사장이라면 일생 전쟁터에서 살아왔다 해도 허언이 아닐 때니까.. 사령관의 스승이었다는 과거도 놀라운 건 아니네."
사치코 "어딜 가도 참 놀라운 분들 투성이네요..장수종족이 많으면 보통 이런가요..?"
아스카 "글쎄..니플헤임에도 평범하게 학업을 마치고, 직장을 얻어 100년 혹은 그 이상을 살아가는 이들은 꽤 있겠지. 그건 그 나름 삶의 형태지만."
미쿠"라이브투어때의 니플헤임의 첫인상도 대부분 그랬지냥... 공항 입국심사부터가 평범해서 도리어 놀랐던 경험이다냐."
하야테"그럼 미셸씨가 그렇게 강했던 이유가 카밀라쨩의 아빠하고 길포드씨 덕분이였던거구나...그럼 길포드씨도 무지 강한거 아냐? 하-, 대검 쓰는데 길포드씨에게 가르침 받을 수도 있겠다!"
사치코 "사람을 보는 눈이라고 하면 어디에서나 자리가 있다면 중요한 법이지만요.. 카밀라씨의 아버님은 프로듀서의 자질도 있으셨을지도요."
아스카 "진조 흡혈귀 프로듀서라.. 어디선가의 그리모어에서 본 것 같기도 한데.."
유이 "이게 옛 친구라고 한 관계의 시작.. 저기저기, 그때의 미셸은 어떤 느낌이었나요? 뭔가 재밌는 에피소드란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아카네p"뭔가.. 평소에 보는 이미지랑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것 같네..."
길포드"그랬었죠... 과거의 전쟁은 누군가에겐 영광의 기회이기도 했지만, 결국 그 본질은 사람의 천성마저 바꾸어놓는 지옥이란건 틀림없는 사실이죠."
그렇게 길포드의 설명에 동의하면서도, 아카네p는 아이러니하다는듯 궁금해하면서도 작금보다는 표정을 조심하고 있었다.
길포드”타카사키 아가씨께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하시는지는 저 또한 알고 있습니다. 격변하는 시대와 이념은 두 분을 갈라놓으셨고, 결국 시대는 미셸 아가씨를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전 당주께선 역사속에서 영원한 휴식을 취하게 되셨죠…….”
의외로 냉담하게 시대를 평가하는 길포드였지만, 생각보다 그의 얼굴에는 숨길 수는 없는 슬픔 뿐만이 아닌, 오래전 기사로서 맺은 결의와 기품이 수백년과 이계의 경계를 넘은 지금까지도 조용히 타오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길포드”하지만 저 또한 숱한 전쟁터를 전전해온 기사. 전 당주와 미셸 아가씨, 두 분의 승부에 감히 토를 다는 일 없이 저는 지금까지도 그 결과를 존중하고 있습니다. 단, 그저 카밀라 아가씨와 그 동생분들의 마음이 걱정될 뿐이죠.”
라이브 투어 당시, 죽은 이들을 추모하는 등불을 떠내려 보낼 때. 미셸에 대한 원망을 털어놓았던 카밀라에게 조언을 해줬던 걸 디미트리P는 떠올리고 말했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디미트리P"...아니, 이상하진 않군요. 저도 용서하려고 마음 먹기까지 오래도 걸렸으니. 감정이 그렇게 빨리 정리될리가 없지..."
다른 이도 아닌 가족을 죽인 원수에 대한 원망감과 증오를 털어내버리고 용서한다는 결과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도와줬는지 떠올린 디미트리P는 힘들거라고 여기면서도 카밀라가 옳은 답을 찾아낼 수 있길 내심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사치코 "길포드씨도 대단하시네요.. 양쪽을 전부 알고 있는 분이셔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치나츠 "길포드씨마저 증오에 빠져있었다면 카밀라와 지금처럼 만나는 일도 없었을지도 모르지. 카밀라에게 있어선 다행이라고 생각해."
유이 "응..하지만, 아직 카밀라는 자기 안의 감정으로 고생이 많을 거야. 그나마 니플헤임을 떠나서 충실하게 일하면서 조금씩 밝아지는 것 같지만.. 잊어서 해결하게 될 성격의 응어리는 아니겠지."
본의로도 우연으로도, 아이돌과 프로듀서들 사이에서 카밀라가 품고 있는 감정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것은 유이다.
언뜻 봐서는 평면적이고 일방적인 증오 속에 얼마나 복잡하게 감정의 실타래가 얽혀 있는지, 어린 날에 깨진 마음이 아직도 가슴 속에 유리파편처럼 박혀있는지, 누구보다 유이가 잘 알고 있다.
유이 "..혹시라도 둘이 싸우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게 괴롭지만, 그 마음 자체를 부정할 순 없어. 설사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해도, 누군가의 마음은 그 사람의 것.. 그것마저 빼앗는 건 친구라는 선 밖의 일이니까."
적은 부정할 수 있지만, 친구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설득 뿐이다.
설득할 수 없는 것을 짊어진 친구는.. 유이라고 해도 자기 뜻만으로 해결할 순 없다고, 경험 속 자신이 정직하게 말한다.
유이 "유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만약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면 그것만은 막는 것.. 그리고.."
유이 "카밀라가 괴로워도 자기 마음에 매듭을 지으려고 할 때는, 옆에 있어주는 거. 그렇게 생각해."
길포드"오오츠키 유이 아가씨께선 카밀라 아가씨와 미셸 아가씨와 동시에 가장 절친한 친구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제 입장상 감히 두분 사이의 다리를 놓는것은 불가능한 일이나 언젠가 때가 오게된다면, 두 아가씨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이 "..그, 근데 절친? 기분은 솔직히 좋긴 한데.. 카밀라나 미셸이 유이 이야기를 했나요? 아아, 이런거 캐묻는 타입 아닌데! 확 궁금해져버렸어!"
이념의 대립. 전쟁의 비참함. 그로 인한 비극.
어느쪽도, '잘못'이었다 하기 어려우며, '죄'라고 하기도 어려운 비극에, 노노는 별 말을 하지 못한채, 그저 조용히 안타까워했다.
차라리 어느 한쪽이 완전한 악이면 편했을 터나, 결국 이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기에.
노노는 지나간 과거의 비극을 그저 추모하며, 앞으로 마주할 비극을 저지할 각오를 고요히 다졌다.
길포드”아, 아가씨와 도련님들께서 당도하신 모양이군요.”
꽤 멀리서 들려온 발소리만으로도 기척을 알아챈 길포드는, 이야기를 서둘러 마무리짓고서 응접실의 문으로 가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그 문을 열어준다.
그러자, 카밀라가 복도 밖에 동생들을 세워둔 채 응접실에 한발 먼저 들어왔다.
잠시 무거워졌던 분위기. 그러나 카밀라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노노는 고개를 흔들며 그 무거움을 털어냈다.
오늘은, 적어도 오늘은, 비참함이 아닌 행복을 위한 날이기에.
그렇게 고개를 흔들어 생각을 털어내고는, 들어오는 카밀라를 바라보았다.
장남 알프레드, 누나 카밀라와는 다른 검은 머리에 안경을 쓰고있는 10대 중반 정도의 외모로 보이는 그는 소개를 받는 지금도 수첩을 들고 무언가를 외우고 있었다.
카밀라”으, 으흠, 알프레드, 손님에게는 재대로 인사해야지 않겠니?”
알프레드”아… 응. 시험이 가까워서 잊고있었어…. 다들 안녕하세요. 드라쿨 가의 장남, 알프레드 폰 드라쿨입니다. 드라쿨 성에 방문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아스카 "우리들에 대한 흥미는 반비례하는 것 같지만.. 그런 쪽도 있겠지."
치나츠 "아이돌로서가 아니라, 다른 쪽이라면 파장이 맞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 학구열이 강하다면 이야기정돈 나눠보고 싶네."
의외로 치나츠를 한눈에 알아보더니, 호기심 강한 얼굴로 자신이 보고있던 책을 치나츠에게 가져와 보여준다.
알프레드"혹시 이 마법진의 용도와 풀이방법을 알고 계신가요...? 답안지를 봐도 이해가 잘 안가서..."
그가 보여준 페이지엔 일반인은 도저히 알아볼 수도 없는 복잡한 마법진과 마법수식 따위가 그려져있었다.
- 치나츠 지력 판정
치나츠 "내 능력의 주 용도는 마도서에 기록된 주문을 고속으로 영창해 로드(load)하는 거지만, 나 자신이 직접 마법의 운용을 배우는데도 쓰고 있거든. 내 지식과 니플헤임의 교과과정이 얼마나 일치하냐의 문제네.. 잠깐 볼게, 알프레드군."
또한 그것을 알아내는 풀이 방법으로, 치유마법의 공통적인 바깥원의 특징을 살펴본 뒤, 내부의 상세 모양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음을 이전의 마도서에서 읽은것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치나츠 "문제로서의 풀이방법은, 내가 아는 선에서는 외곽부터 읽어나가는 것. 치유마법의 공통적인 바깥원의 특징을 포착하고 나서, 내부의 문양을 살핀다..특히 중앙의 이것이 유추할때는 결정적이겠네. '치유'와 '독'의 의미로 '해독마법'인 거야. 주어와 수식어라고 할까.. 언어쪽에 익숙하다면 그 감각을 연계하는것도 좋겠지."
알프레드"과연... 언어적으로 이해하면 마법도 이해가 빨라지는거군요. 역시 치나츠씨네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자, 무언가 오해가 생길까봐 카밀라가 진땀을 흘리며 치나츠에게 부랴부랴 설명했다.
카밀라"어 음... 좀 냉정해보이긴 해도 저런 반응은 엄청 좋아하고 있는거니까요...?"
알프레드"으음... 내가 그렇게 무뚝뚝해보이나..."
하야테는 알프레드와 눈높이를 맞춘 뒤 싱긋 웃어보였다.
하야테"맞다! 선물이 있는데...P쨩! 거기 파란 쇼핑백 속의 상자 좀!"
디미트리P"그래, 여기."
하야테"카밀라쨩한테 조언 받고 골랐거든...여기!"
하야테는 그렇게 말하며 알프레드에게 선물상자를 내밀었다.
카밀라"자, 선물 상자는 눈 앞에서 뜯어보는게 예의잖아?"
그렇게 카밀라가 고개를 끄떡이며 말하자 알프레드가 그것을 경박스럽지 않고, 조심스럽게 풀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알프레드"와, 미드가르드의 생태학 교과서네요!"
정말 이런 선물로 됐던걸까 싶었던 하야테였지만, 알프레드는 처음 들어왔을때보다도 꽤 풀어지고 밝은 얼굴로 그것을 곧바로 펼쳐들고 기뻐하기 시작했다.
알프레드"정말 감사해요 하야테씨, 그리고 여러분!"
디미트리P"특이한 초이스긴 하네. 서점에서 사준거 맞지?"
하야테"물론이지! 하-를 뭘로 보고! 서점에서 가장 상태 좋고 내용도 알찬 걸로 골라준거야! 물론 내용은 하나도 이해가 안됐지만!"
모모카"그거,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책을 샀단 얘기랑 똑같지 않나요?"
니나"여, 열라 어려워보이는 책인겁니다...알프레드 오빠는 공부하는 게 좋은겁니까?"
알프레드"네. 어릴때부터 책이 좋아서 생태마법학을 전공하고 있거든요."
카밀라"하아... 정작 뭔가가 되고 싶다거나 돈을 벌고싶다거나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공부하고 책만 읽는게 취미라고 해요.... 옛날 같으면 그것도 상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긁적
니나"하야테 언니 말대로 열라 대단한겁니다! 니나는 공부하려고 앉으면 쳐 놀고 싶어지는 거예요!"
하야테와 니나가 알프레드의 말에 놀라하는 사이, 디미트리P는 볼을 긁적이는 카밀라에게 말했다.
디미트리P"누나로서 초조해지는 건 이해하지만, 명확한 꿈이 없더라도 좋아하는 걸 하다보면 되고 싶은 걸 찾아낼 수 있는 법이니 마음 편안히 먹어라. 똘똘하니까 잘 해낼테지."
카밀라"그건... 으음... 그렇게요. 괜한 걱정을 하고 있나보네요 전...."
노노 "뭔가 공부도 어려운 걸 하시는 거 같고… 대단하신 건데요…"
아카네p"...응?"
미쿠"응. 뭐 그렇겠지냥. 더 이상 일일히 츳코미 걸 정도도 아니다냥."
노노 "그리고 왠지… 그보다 더 빨리 익히셨을 거 같은 이미지인 건데요…"
카밀라”…엘레나, 거기 있으면 소개가 안 되잖니…..”
엘레나“힉!?”
그런 카밀라의 지명에 짧게 비명을 지르며 벽 속으로 쏙 들어간 엘레나. 그러더니, 흠흠 하는 소리와 함께 또각또각 걸어들어온 흑발의 엘레나가 어리지만 위엄넘치는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엘레나“어, 어흠! 나의 이름은 엘레나 폰 드라쿨. 나의 혈족 카밀라의 벗들이여, 드라쿨의 성에 당도한 것을 환영한다. 크큭, 피와 달의 축제, 이 성대한 연회가 기대되는구려 나아-하하하하!!”
엘레나”아……!”
아카네p”음… 뭔가 이쪽은 카밀라보다도 란코랑 닮은거같네…..”
카밀라”아… 그게…… 원래 저런 말투는 아니었는데…..”
그렇게 카밀라가 란코를 힐끔 쳐다보더니, 갑자기 격하게 감동한 모습을 숨기지 못하던 엘레나가 자신의 노트를 란코와 아스카를 향해 꺼내며 큰 소리로 외치는 것이었다.
엘레나”싸… 싸인해주세여!!”
란코”히에엣!?”
갑작스러운 엘레나의 태도변화와 커밍아웃에 란코가 식은땀을 흘리며 어쩔줄을 몰라하기 시작했다.
미쿠 "왜 아스카가 우쭐하는거nya.."
유이 "이렇게 최애 확고하면 미리 말해줘도 됐는데-☆"
사치코 "란코씨의 경우는 절대로 안 올리가 없긴 했으니까요.."
란코"여의 인장을 원한다니 눈이 높은 진조의 피가 아니더냐..! 훗, 좋다 그럼 그대에게도 여의 마력을 나눠주겠노라!"
엘레나"와, 와아! 란코의 마력이다! 만세!"
그렇게 곧바로 초등학생과도 같은 모습이 되어선 방방 뛰며 란코에게 스케치북을 내밀자, 란코는 곧바로 자신의 싸인....이라기보단 복잡한 문양을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그려넣기 시작했다.
미쿠"란코쨩의 사인... 언제봐도 힘들어보인다냐..."
린"도장을 파는것도 아니고 저걸 꿋꿋이 그려주는걸 보면 대단하긴 해..."
디미트리P"난 카밀라도 비슷한 말투라 유전인 줄 알았는데."
니나"음, 니나네 파파하고 마마는 니나처럼 말 안하는겁니다?"
하야테"니나쨩, 정확하네. 엘레나쨩에게도 선물이 있는데...아, 여기있다!"
란코의 정성들인 사인을 받고 들뜬 엘레나는 하야테가 선물상자도 내밀자 기대감으로 눈이 더 반짝이기 시작했다.
엘레나"그, 그럼...!"
그렇게 엘레나가 선물상자를 열어보자, 그 안에선 다크 일루미네이트의 브로마이드와 각종 굿즈가 들어있었다.
엘레나"꺄아! 다크 일루미네이트!"
그렇게 선물상자를 끌어안고 꺄꺄 거리기 시작하는 엘레나를 보며 란코는 묘하게 복잡한 심경을 느끼고 있었다.
란코"어, 어흠."
엘레나"핫, 본인이 앞에 있었죠... 그래, 사진, 사진 찍어줘요!"
란코"으엣, 사진? 아, 아하하! 그래 좋다, 나의 편익 아스카여!"
사치코 "기다렸다는듯 잘생긴 각도!!"
그렇게 아주 높은 텐션으로 아스카와 란코의 사진, 또는 셀카를 찍으며 즐거워하기 시작했다.
아카네p"으음.. 뭐 나도 잊을뻔 했네..."
그렇게 말하며, 아카네p 또한 다크 일루미네이트를 포함해 아이돌들의 사진도 간간히 찍기 시작했다.
모모카"란코씨도 따라오셨으니 엘레나양에게는 둘도 없는 선물이 됐겠네요. 드라쿨 가의 고성이 아니였다면 자칫 성사될 수 없는 만남이였을 수도 있었겠어요."
그런 모습이 재밌는지, 혹은 놀리려는 건지, 미레이는 그런 셋을 보고 키득댔다.
다짜고짜 이름을 표명한 뒤에 ‘강함’ 만을 어필하며 눈을 반짝이며 일행들을 향해 외쳤다.
아카네p”어… 강하긴 한데… 그쪽?”
루크”누나는 아카네 프로듀서지? 미드가르드의 인터넷에서 맨날 보고있다구! 그쪽의 누나는 엄청 빠르지! 또 저쪽의 누나는!”
루크가 유이를 가리키며 흥분한듯이 방방뛰기 시작하자, 아카네p는 대충 어떤 부류의 팬인지 알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카네p”아이돌활동 보단 전투 영상쪽에 관심있는 부류인가… 은근 많지 그런쪽도.”
아카네p”나이도 나보다 많은 애한테 누나라고 듣는것도 미묘하긴 한데… 카밀라한테 허락이나 받고 말해. 나도 남의 방을 멋대로 연성재료로 쓰고싶진 않거든?”
루크”에~ 카밀라 누나 안돼?”
그렇게 방방 뛰며 아카네p에게 무리한 부탁을 해오는 루크에게 카밀라가 한숨을 쉬며 손을 흔들었다.
카밀라”정말이지, 제 친구분들을 곤란하게 하지 마세요…?”
루크”그럼 밖에선 괜찮아? 괜찮잖아~”
카밀라”하아… 일단 저녁식사가 끝난 뒤에 안뜰에서 아카네씨가 허락한다면……”
루크”와 신난다!”
아카네p”난 아직 아무말도 안했는데….”
카밀라”그.. 그런 애니까요, 정말 귀찮게 해서 죄송해요오……”
그런 카밀라의 평소와는 다른 언니같은 태도와 진심어린 사과에 아카네p가 뺨을 긁적이며 말했다.
아카네p”뭐… 닳는것도 아니니까.”
하야테"그게...카밀라쨩이 루크군의 선물은 무슨 물건보다는 검을 휘두르는걸 보여주는게 더 좋을거라 해줬거든."
니나"니나들이 열라 치고박은 걸 열심히 봐준 걸 보니까, 확실히 그걸 더 좋아할 거 같은겁니다."
하야테"그러니까, P쨩. 연습상대 좀 부탁해!"
디미트리P"날 자연스레 샌드백으로 놓고있냐..."
하야테"그도 그럴게 P쨩, 잘 안 쓰러지잖아!"
디미트리P"맷집이 쎈게 안 죽는단 소리랑 같은 말이 아니잖냐..."
카밀라"으엣, 지금!?"
미쿠"으, 으음... 그런건 여기가 아니라 밖에서냥..."
린"시간도 시간이니 식사 후에 하는게 좋겠네~"
루크"린쨩도 미쿠냥도 보고싶어! 무엇이든 불태우는 청염의 사무라이! 무엇이든 베는 고양이 닌자! 짱짱 멋있었어!"
그런 말에 미쿠와 린이 송곳니를 씨익 드러내며 엄지손가락으로 카타나의 날을 슬쩍 보여주며 말했다.
미쿠"훗, 어쩔수없냥."
린"지금 당장 베어볼까."
아카네p"둘 다 집어넣어......"
그렇게 한숨을 쉬며 양손으로 두 사람의 코등이를 밀어넣는 아카네p였다.
니나"니나, 니나도! 루크군한테 발차기 요령 가르쳐 주고 싶은겁니다!"
모모카"정말, 활기찬 건 좋지만 상처입지 않게 조심하시고 다치면 저한테 오셔야해요?"
유이 "호오, 각자 능력도 파악중인가- 유이는 이런 것도 싫지 않아☆ 멀리서지만 우리들 활약 제대로 보고 있구나~? 영상으로는 느낄 수 없는 유이의 진짜 속도, 확 보여줘버려~?"
사치코 "아니, 유이씨가 전력으로 달리면 흡혈귀라고 해도 말 그대로 못 보는 수가.. 그건 그거대로 체험이 되나..? 뭐, 저로선 아이돌 활동으로 알아주는게 더 반갑지만요.. 싸우는 아이돌 역시 지금의 제 일부니까요. 제대로 눈에 새겨주시길 바래요!" 흐흥
치나츠 "이쪽에는 난 어필이 안 되겠네. 서포터란 말이지.. 그런 것보다 카밀라, 루크 자신의 실력은 어때? 진조 흡혈귀는 태생적으로 강한 존재이긴 하지만.. 그걸로 결정되는 시대는 아니게 됐지. 혹시라도 애들이 흥분해서 말썽이 생기기 전에, 역량 파악은 해 두고 싶은데."
미쿠"어... 음..... 어린?"
린"그걸 뽑아?" 긁적
자신의 언어선택이 뭐가 이상했는지 파악하지 못한 카밀라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
카밀라"그래도 우리중에 가장 강한건 아마 막내인 마리일거에요.... 아직 많이 어리긴 하지만... 저희 남매 중에선 진조의 피를 가장 진하게 이어받았거든요."
치나츠 "우리가 봤던 흡혈귀중에서는 스칼렛 가의 당주가 제일 전형적인 진조였을거라 생각하는데, 그때의 임팩트를 생각하면.. 확실히 피의 진함이라는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할지도 모르겠네."
사치코 "종족의 특성이라고는 해도, 한 가족에서 그런 차이가 나는건 불편할 것 같은 기분도 드는 이야기인걸요."
아스카 "뭘, 인간끼리라고 해서 없는 이야기도 아니지 않은가. 이를테면 동생 쪽만 기프티드라던가. 중요한건 가족의 형태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겠지."
나나미: 에- 그래도 저는 실내인 편이 능력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데.
3차원 기동을 자랑하는 나나미도 발 디딜 구조물이 없으면 달릴 수밖에 없는, 어느 거미남자와 같은 제한사항이 생긴 것이다.
미쿠"냐! 냐하하! 기대된다냐! 미쿠 멋있는 모습 보여줘야지 냐!"
그렇게 아카네p의 입을 틀어막는 미쿠였다.
히로미 "으음, 화려한 거라면 나도 보여줄 수 있으려나."
노노 "모리쿠보는 직접 싸우는 경우는 그다지 없으니까요… 으음, 하지만 뭔가 보여주는 거라면…"
미레이 "뭐, 보여주는 거라면 내 단독으로는 심심하니까 말얏! 같이 해주면 좋지! 쇼코랑 노노랑 같이면 꽤 화려할 거라곳!"
미레이 "… 어라, 쇼코는?"
노노 "그리고보니… 응접실로 들어오실 떄 잠깐 어디로 가신 것 같았는데요… 금방 들어오실 줄 알았는데…?"
아카네p"아니 지금은 없으니까 좀 있다가...."
노노 "아무리 챙겨오셨다 해도 그것까진 없을 거라 생각하는 건데요…"
히로미 "아하하… 그런 걸 챙겨오긴 힘들겠지."
미레이 "칫. 뭐, 평소에 쓰는 거라면 있을테니깟! 좋다구!"
주변을 둘러보던 아카네p는, 카밀라와 알프레드, 엘레나와 루크, 4명의 남매들을 번갈아보다 한명이 부족함을 알고 말했다.
카밀라”그게 그….. ‘마리’라면 분명 이맘때쯤 모습을 보여서 말이에요. 일단 있는 애들부터 먼저 데리고 왔는데….. 이상하긴 하네요……”
란코”이맘때쯤… 모습을 보인다고? 그렇다면 평소에도 늘 어디론가 사라진다는 말이냐?”
그런 란코의 물음에 카밀라가 고개를 끄떡이며 말했다.
카밀라”그… 네.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 어디론가로 사라지곤 하는 날이 있거든요. 드라쿨 성이라 해도 엄청 넓으니까… 저도 왠만큼은 다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대체 어디로 사라지는지 참. 한번 그렇게 사라지면 저녁시간이 되기 전엔 코빼기도 안보여요.”
카밀라 "하필..?"
유이 "아, 아아아냐! 찾는 거라면 도와줄까? 유이라면 순식간에 돌 수 있어!"
치나츠 "그러니까 실내에서 지나치게 속도를 내는건 참자니까.. 게다가 성 내부는 복잡할텐데, 처음 와본 사람이 돌아다녀도 상대가 숨어있다면 허탕만 칠 거야."
아스카 "분명 이 성의 규모라면 사람..아니, 흡혈귀,인가. 어쨌든 한 명이 몰래 숨을 장소라면 얼마든지 있을 것 같군. 옛 영광을 생각하면 비밀장소같은게 있어도 이상하지 않고.. 그건 그것대로 가슴이 뛰는 울림이지만, 단서도 없이 어쩔 도리는 없나."
사치코 "카밀라씨도 모를 정도라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네요.. 연락수단은 없나요? 일부러 숨는 거라면 어차피 소용 없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