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댓글: 472 / 조회: 3580 / 추천: 0
일반 프로듀서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Press Space bar to Skip )
「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총 1,510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47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굳게 다짐하며, 그 깃펜을 쥔 채 이야기했다.
노노 "각오는 되어있어요… 애초에 모리쿠보가 '계약'했던 것도 모두의 해피엔딩을 위해서이니까요… 절대로… 아카네P 씨가 이대로 사라지시게는… 두지 않겠어요."
선명하게 빛나는 갈색의 눈동자가 흔들리지 않고서 앞을 향한다.
그에 호응하듯이, 깃펜 또한 푸른빛을 발하며 노노의 다짐을, 그 희망과 의지의 마음을 대변해주었다.
노노 "반드시. 이루어낼 거예요. 가능성이 보인 이상은…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건데요… 아니, 않을 거예요…!"
미레이 "당연히, 우리도 함께 갈 거라굿! 그리고 목숨마저 위태로워진다니, 절대 그럴 일도 없게 해주겠어!"
뒤이어 미레이 또한 자리에서 일어나며 당당히 선언한다.
그 눈동자는 분명한 자신감에 가득차있는 채로 앞을 바라보았다.
미레이 "확실하게, 빠르게 끝내버리자굿! 그 라플라스의 악마인가 하는 녀석도 처리해버리고, 아카네P도 멀쩡하게 만들어줄테니깟!"
그러면서 당당하게 입고있는 인형옷의 발톱을 앞으로 뻗는다.
전투를 대비한 상태는 아니라 평범한 인형옷임에도, 그녀의 단단한 의지와 자신감을 품고 뻗은 그 발톱에는, 그 어떤 물질로도 비할 수 없는 견고함이 담겨있듯이 느껴졌다.
쇼코 "후히… 물론 나도… 우리는 인디비쥬얼즈니까 말이지… 후히히…"
한편 조금 힘빠지는 듯한 목소리로 수긍하면서 다음으로 끄덕인 것은 쇼코였다.
그러나 그런 모습도 잠시, 이윽고 책상을 강하게 내리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쇼코 "핫! 그 짜증나는 녀석들 따위, 금방 때려눕혀주겠다고오! 뭐가 막든 덤비라고 해! 다 버섯의 양분으로나 만들어줄테니까!! 햐하하핫!!"
눈에서 빛이 사라지며 갑작스레 분위기가 변한 쇼코가 당당하게 소리치며 손을 들어올리더니, 그대로 주먹을 쥐며 말한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는 듯한 거친 웃음과 함께 들어올린 그 손의 날카로운 손톱은 가로막는 것을 결단코 가만두지 않을 흉포함이 가득히 담겨있었다.
람쥐P "이 애들이 이러는데, 당연히 내가 물러날 리도 없지. 적극적으로 서포트할테니까, 맘껏 날뛰라고."
그러자 뒤이어 람쥐P 또한 의자에서 일어나며 자신의 아이돌들을 바라보며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람쥐P "내 능력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테니까 말이지. 서포트가 부족하진 않을 거야."
그리 대답하는 람쥐P는 자신의 아이돌들을 바라보며 확실하게 대답하였다.
'프로듀서'로서, 아이돌을 아이돌로서 있게 만든다. 그런 면에 있어서 그는 분명 프로듀서라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세였다.
굳게 다짐한 이들은 각자 다르게 말하고, 각자의 성격도 달랐지만, 그러나 이 중 그 누구도 감히 그 각오가 부족하다 할 자는 없을 것이다.
그것을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눈에는 흔들림이 없었으며, 서로를 돌아보는 그 시선에는 확실한 신뢰가 담겨있었다.
긴 시간을 신뢰로 함께해 온 아이돌들, 그리고 프로듀서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며, 조용히 그의 머릿속에는 이런저런 복잡한 계산들이 흘러간다. 선택지는? 없다. 다른 건 논외다. 그리고 그건 아마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크시코스P는 굳이 한 번 더 물어본다.
크시코스P "뭐... 너희들의 각오나 한 번 들어볼까. 어때. 다들 각오는 돼 있어?"
크시코스P가 듣는 대답은, 역시 100퍼센트 예상한 대로.
나오 "당연하지. 애초에, 서로에게 목숨을 빚진 적이 한 두 번도 아니고. 모든 걸 제쳐놓고서라도 구할 수 있으면 구해야지 않겠어."
크시코스P "그렇게까지 그 녀석을 생각하고 있는 줄은 몰랐는데. 평소에 본 모습은 오히려 나오가 아카네P쪽을 피하는 느낌이었다만."
나오 "뭐, 그건... 이래저래... 그러니까 연금술의 소재로 시도해본다고 머리카락을 달라던가, 아니면 그쪽의 변덕에 놀아난다던가 한 적도 몇 번 있었지만. 그런 것도 포함해서, 다시 못 보게 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게다가..."
크시코스P "게다가?"
나오 "만약 내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그 사람도 똑같은 선택을 할 거니까. 그건 확실하거든. 물론 리이나도, 호타루도, 카렌도, 린도... 마지막으로 프로듀서도. 그렇잖아?"
크시코스P "그렇겠지 그래. 다만 내 이름이 마지막에 나오는 건 좀 섭한데."
나오 "뭐래."
호타루 "그래요... 절대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부족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어요."
크시코스P "역시. 착하구나 호타루. 뭐, 각오는 충분히 돼 있는 걸로 보이네."
리이나 "물론 저도! 이런 일에야말로, 제가 필요할 테니까요. 탐사대의 귀 역할을 톡톡히 할게요!"
크시코스P "그거야 가 봐야 알겠다만... 확실히 리이나의 역할도 중요하겠지. 다만 어떤 돌발사항이 닥쳐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점은 조심해야 되겠어."
리이나 "그거야 뭐... 저도 옛날의 겁만 먹고 있던 제가 아니니까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갈 거예요."
크시코스P "좋아. 그럼, 모두 출발이다."
나오"아니, 감동적인 이야기중에 들러붙지마......"
미쿠"후훗냥, 리이나쨩도 고마워!"
사치코 "같은 생각이에요. 아카네 프로듀서가 저희들이 이렇게 행동하길 바랄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사라지길 원하는것도 아니라고, 전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슈코 "큰 흐름은 거스르지 않는 주의라서-"
포틴P "모두의 뜻이 제 뜻, 이라고 해 두죠."
유이 "방법이 없다고만 하면서, 그동안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게 계속 마음에 걸렸으니까.. 유이적으론 오히려 찬스야! 꼭 가게 해줘!"
치나츠 "유이를 혼자 보내기엔 안심이 안 되고.. 목적이 어쨌건 조사 자체에도 조금 흥미는 있어."
사나에 "위험이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그러니까 동행해야지. 동료를 잃는 경험같은건, 애들한텐 시키고 싶지 않으니까..말릴 수도 없어."
미즈키 "일부러 이쪽 안 보고 있지만 혼자 뒀다간 어느 분이 서운할테니까~ 치료 담당도 많은 편이 안심될테고!"
동료들의 결의를 확인한 히데루p는 일행과 함께 회의실을 빠져나오더니, 더 이상의 망설임 없이 이계의 태양이 내리쬐는 그 현관문을 열어 재꼈다.
히데루p”출발하겠습니다. 나스트론트의 지하유적으로!”
노노 "네!"
쇼코 "가자고!"
람쥐P "바로 출발하자고."
그런 히데루P의 말에, 넷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나섰다.
니플헤임 나스트론트 노스타운.
346 대사관에서 출발한지 약 한시간, 가급적 눈에 띄지 않는 대여 버스로 노스타운 북쪽 교외의 숲 인근에 도착한 일행들은 차에서 각자의 짐을 꺼내 내린 뒤, 사나에와 디미트리p의 안내를 따라 이동을 개시했다.
사나에”이 길이 맞는 것 같아. 다들 따라와.”
어느새 전투용의 REAL DEVIKYA로 바꿔 입은 미레이가 자신의 짐을 가뿐하게 들쳐메고는 사나에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당연히, 함께 온 모두도 그런 미레이와 함께 길을 나아갔다.
히데루P"네가 직접 따라나설 필요는 없었다만....."
아카네P"이 탐사는..... 나 때문에 하는거잖아. 나라고 태평하고 자면서 기다리기만 하고 싶지는 않다고......"
그렇게 말하며 미레이의 일행을 따라가는 아카네P의 등을, 히데루P는 바라보았다.
그렇게 함께 따라온 아카네P를 걱정한 노노가 살짝 뒤를 돌아보았으나, 그런 아카네P의 말에 조금 생각하더니, 이내 끄덕이며 말했다.
그리고는 그런 아카네P의 살짝 앞으로 걸으며 길을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곳은 이전, 사나에와 디미트리p가 알란과 함께 랫맨들에게 둘러쌓였을때, 노라의 덕분에 탈출하여 죽을 고비를 넘긴 랫맨 할렘가의 지하에 위치한 터널이었다.
시키”노라쨩 말 대로라면 이 터널은 랫맨들도 잘 다니지 않는다고 하니까 괜찮지 않을까~”
람쥐P "아니, 이번엔 아예 마주칠 일 없게 갈테니까 말이지. 그 투기는 지금은 꺼둬도 되니까."
당당하게 발톱을 맞부딪히며 기세가 넘치게 선언한 미레이. 람쥐P는 그런 미레이를 말리며 이야기했고, 뒤이어 오던 쇼코도 끄덕이며 말했다.
쇼코 "후히… 나도 도착할 때까진… 버섯처럼 되어서 친구들을 찾아볼테니까…"
람쥐P "… 아무거나 만지지 마라."
쇼코 "걱정 마… 제대로 담을 봉지도 준비했으니까… 화분은 가져가기 어려울 것 같아서…"
람쥐P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
늬바"배도 찔리고 폭탄도 맞고 장난 아니였지, 정말."
모모카"대체 뭔 일이 있었던 거예요...?"
디미트리P"어허, 애들은 몰라도 돼."
아카네P"대충.... 은 알 것 같네..."
의외로 하수구의 그 지독한 냄새는 나지 않은 덕분인지 냄새에 민감한 시키조차 방독면도 쓰지 않은 채 그 터널을 걸을 정도였다. 그러기를 잠시 후, 일행들의 시야에 어두운 터널의 반대편에서 오랜지 빛을 내는 점이 나타나더니, 점멸하며 무언가 신호를 보내왔다.
히데루P"아군이 맞습니다. 이쪽에서도 신호를 보내죠."
그렇게 말하며 히데루P가 손전등으로 신호를 보내자, 오랜지빛의 점멸이 멈추고 또각또각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어느틈에 꺼낸건지 9A-91 기관단총으로 전방을 주시하고 있던 디미트리p가 총구를 내려놓자 하야테가 화들짝 놀랐다.
디미트리p”말했잖냐. 이 지하수로는 신물이 날 정도라고.”
나기”쥐떼를 만나 봉변을 당하셨다고 했죠. 세x코라도 불렀다면 일제소탕이 가능했을텐데요.”
디미트리p”그런걸로 정리가 가능했다면 진작에 풀옵션으로 의뢰했겠지.”
미쿠”본인이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냐… 그것도 세번이나.”
시야도 밝지 않은 장소에서 꾸역꾸역 몰려드는 랫맨 민병대의 지옥같은 모습을 떠올린 미쿠가 한숨을 쉬었다.
노라”오랜만이에요 여러분.”
코즈에”오래 기다렸어…...?”
아나스타샤"노라! 노라가 오늘 아냐들을 안내해주는 건가요?"
미레이 "간만이넷! 잘 지냈었어?"
노노 "뭐어… 말하자면 이런 저런 일은 있었지만요…"
미레이 "이래저래 난리 나는 건 이제와선 일상이니까 말이지. 해결되었으니 문제없는 거라굿!"
그렇게 반갑게 인사하는 노라. 그리고 사나에가 낮 11시 55분을 가리키는 자신의 시계를 내려다보더니 피식 웃었다.
사나에”좋아, 그럼 지금부턴 노라쨩에게 안내를 부탁해도될까?”
노라”얼마든지요~”
나기”산 넘어 산이네요. ‘넘어’ 라기보다는 ‘내려’가고 있습니다마는.”
나기"그 말대로네요. 아무래도 내진설계가 5점 만점에 5점인 것 같아요."
나기”허들 높은 자학개그, 배울 점이 있었습니다.”
머리를 긁적이는 디미트리p에 사나에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속마음을 대답했다.
사나에”어쨌든 그 할렘 지역을 통과할 필요는 없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노라”뭐~ 다 사람 사는 데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노노가 가볍게 깃펜을 휘젓자, 부드러운 빛이 일행을 뒤덮었다.
눈부실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주변 시야를 확보하는 데는 전혀 문제 없을 정도로 선명한 푸르른 초록 빛이 그들을 휘감아 빛나고 있었다.
노노 "이 정도면… 아마 위험하진 않겠죠…"
그 말을 듣자 조금 안심하며 끄덕인 노노가 다시 깃펜을 휘둘렀다.
그러자 금세 그 빛이 조금 더 환하여지며 더 넓은 시야를 편안한 푸른 빛으로 밝혀냈다.
미레이 "그럼 이대로 쭉 나아가자굿!"
그런 시키의 놀림에 노노는 당황하며 팔을 휘저었다.
하야테”우, 우와…...”
미쿠”굉장해…...!”
기나긴 계단의 끝에서, 낡은 문을 열고 나온 일행들에게 보여진 것은, 지금까지 지하수로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견을 일격에 깨버리는 아주 의외의 풍경.
높은 천장에는 푸른 빛을 발광하는 수정이나 수억 마리의 벌레 따위가 붙어있어 만월이 뜬 밤 과 같은 밝은 빛을 내고 있었고, 그 지하에는 울창한 숲을 감싸고 깨끗한 지하수가 흐르고 있었다.
전방을 경계해야하는 척후의 임무도 잠시 망각한 채, 디미트리P는 현실을 초월한 것 같은 지하 수로 심층 부분을 멍하니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늬바"그 지하수로 밑에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었다고....? 완전 딴판이란 말로는 부족하군, 마치 다른 세계로 넘어온 것만 같아..."
노라”나스트론트의 오수는 이 깊이까지는 내려오지 않아요. 원래는 그곳 뿐만 아니라 나스트론트 지하 전역에서 이곳처럼 깨끗한 물이 흘렀었지만, 이렇게 생태계가 살아남은 지하공동은 여기를 포함해 손에 꼽을 정도 뿐이네요.”
그런 예상치 못한 광경에 감탄하던 노노는 어느새 자신이 밝힌 빛은 사그라뜨리고, 그런 만월야 같은 신비한 경치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람쥐P "지하에 이런 숲이라니… 정말 예상하지 못한 풍경인 걸."
노노 "태양 대신 수정과 반딧불들이 빛이 되어서… 정말 아름다운 풍경인 건데요…"
아카네P 또한 천장을 별처럼 수놓은 수많은 반딧불들을 올려다보았다.
노노는 그렇게 감탄하면서, 어느샌가 품에서 꺼낸 자신의 노트에 깃펜으로 이리저리 적기 시작했다.
하야테"아니, 고민하지 말고 먹이질 마..."
그렇게 말하면서, 노라가 수통에 그 맑은 시냇물을 담더니 일행을 계속 안내했다.
쇼코 "후히… 이런 곳이라면 분명 처음보는 친구가…"
람쥐P "잠깐, 떨어지지는 말라고! 돌아갈 때 찾아!"
노노 "결국 찾지 말란 얘기는 안하시는 건가요…"
람쥐P "… 만지고 다니는 건 아니지?"
쇼코 "걱정마… 제대로 장갑도 챙겨왔으니까…"
람쥐P "…… 그래."
미레이 "기어이 프로듀서가 포기했어! 아하핫!"
사치코 "흐음, 이런 식이라면 서바이벌 지식은 여차할땐 여기서도 꽤 먹힐 것 같네요." 반짝
슈코 "미묘하게 자신만만해진 얼굴이네-"
아카네p"수돗물에 녹은 클로라이드(Cl-) 같네 그거..."
히데루p"음. 확실히 사치코의 말도 일리가 있어. 다음 아이돌vs와일드 장소로 이곳을 한번...."
미쿠"p쨩 그만둬라냥....."
푸른 숲속과 잘 어울리는 전경, 용도를 알 수 없는, 혹은 익숙한 잡동사니들로 가득 꾸며진 그 동화속 오두막의 정문에는 무어라 알 수 없는 룬어로 된 간판이 적혀있었다.
노라”어서오세요. ‘노라의 아틀리에’에~”
닌P”아니, 네 아틀리에도 아니잖아 코즈에…...”
아나스타샤"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프로듀서? 늬바?"
아나스타샤는 어떤 까닭인지 제자리에 맥없이 쭈그려 앉은 디미트리P와 늬바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디미트리P"맥이 다 빠질 지경이군...그 전쟁터 밑에 이런 장소가 있었을 줄이야..."
늬바"그 전쟁터를 출근길로 삼고 자기 작업장으로 출근하는 저 랫맨 아가씨는 어떻고..."
그런 노라의 소개에, 노노는 조심스럽게 문 안쪽으로 따라들어가며 물어보았다.
모모카"그러니까 여기서 재료를 채취했단 뜻이 되겠네요."
니나"우와! 노라 언냐도 아카네 프로듀서처럼 연금술로 재료를 쳐 만든겁니까?!"
람쥐P "… 문득 생각났는데 노노는 집도 그냥 만들어버릴 수 있지 않아?"
노노 "네?! 구, 굳이 따진다면 가능은 하겠지만요… 아마 모리쿠보가 직접 있지 않는 한 불안불안할 거 같은데요… 집의 설계 같은 건 모르니까요… 모습만 흉내낸 게… 아닐까 싶은 건데요…"
노라"아카네P씨 정도로 대단한 연금술사는 아니지만~ 연금술로 할수있는건 생각보다 많답니다. 아, 근데 사실 조립 자체는 인부를 구해썼지만~" 긁적
아틀리에란 본디 예술가나 연금술사들이 사용하는 개인 작업실을 말하는 것. 그리고 노라의 안내를 통해 내부에 들어선 일행은, 과연 그녀의 말대로 잘 정리정돈 된 수많은 약재와 책, 그리고 약품들 따위가 잘 진열된 아득한 내부의 모습에 감탄했다.
코즈에”코즈에….. 여기서 살면 안돼?”
노라”스승이라면 대 환영이죠~♪”
그러자 닌p가 한숨을 내쉬며 아틀리에에 달려든 코즈에의 목덜미를 잡아 올렸다.
닌p”될 리가 있습니까…...”
람쥐P "연금술이라… 그쪽은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처음 보는 것도 많네. 물론 애초에 세계선이 다른 것 때문에 처음 보는 것도 있겠지만."
쇼코 "앗, 저기 버섯이…!"
노노 "잠, 잠깐만요 쇼코쨩…!"
노노 "잠깐만요 쇼코쨩…! 멋대로 가져가면 안되는 건데요…!"
어느새 재빠르게 버섯에 가까이 다가가 살피는 쇼코. 노노는 그런 쇼코의 뒷덜미를 잡은 채로 만류하려 하지만, 별 소용은 없는 채 끌려가고 있었다.
노노 "하, 함부로 만지면 위험한 거 아닌가요 그거…!"
쇼코 "괜찮아… 죽진 않을테니까…"
노노 "장갑을 껴주세요 쇼코쨩…!"
노라”123456이에요~ 어차피 저밖에 안쓰니까 기본설정인걸요.”
미즈키”아니… 애초에 전기나 인터넷이 들어오는 것부터가 믿기질 않는데…...”
노라”현대 마족의 필수요소인걸요♪ 전선도 놓는김에 광랜도 같이 신청해서 깔았답니다.”
사나에”묘한데서 철저하게 현대적이네…...”
디미트리P"다짐하는 부분이 거기냐고...."
그러자 노라가 뺨을 짚고 천장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노라"메리트라.... 연금술 재료는 수급하기 정말 좋지만요~"
아카네P"그야 그렇겠지...... 하아."
그렇게 말하며 노라가 호기심 충만한 몇몇 아이돌들과 함께, 큼지막한 ‘연금가마’가 놓여져있는 그녀의 작업실에 들어갔다.
※ 아틀리에 조 / 거실 조 분기
람쥐P는 이래저래 아틀리에에서 소란을 조금 내고 있는 노노와 쇼코를 살짝 해탈한 듯이 쳐다보고는 거실로 향했다.
미레이 "뭐, 사고는 안칠테니깟!"
그리고 미레이는 그런 둘을 보며 가볍게 웃고는 람쥐P를 따라 거실로 이동했다.
※ 거실 조 : 노노/쇼코
※ 아틀리에 조 : 미레이/람쥐P
니나가 번쩍 손을 들면서 방방 뛰자 아나스타샤가 미소지으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아나스타샤"아냐도 궁금하니까, 같이 보러갈까요?"
하야테"하-도! 뭐가 만들어지는지 궁금해!"
디미트리P"다녀와라. 난 여기서 다른 준비해야 하니까."
디미트리P는 등에 매고 있던 올리브색의 전술 배낭을 거실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모모카"그럼 저도 도와드리겠사와요. 하나보단 언제나 둘이 나은 법이니까요."
나기"그럼 셋은 둘보다 좋은거군요. 나기는 휴식을 담당하죠."
모모카"예, 그러시길....아니. 안 도와주겠다는 거죠, 그거?"
※ 거실: 디미트리P&모모카&나기
※ 아틀리에: 아나스타샤&니나&하야테
시키”있잖아 있잖아 이 커다란 가마솥은 뭐야?”
노라”연금가마라는 거에요. 이 가마솥에 재료들을 넣고 국자를 빙글빙글 돌리면 뿅♪ 하고 연성물이 나오는거죠.”
코즈에”응….. 뿅♪ 하고.”
그렇게 코즈에까지 대충대충 거들고 나서자, 아카네p가 의구심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시키”한번 보여줭~ 뿅 하는거 보고싶단 말야~”
그러자 거실에서 지도를 펼쳐놓고 차를 들고 회의를 하던 히데루p가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히데루p”아니, 그럴 시간 없다고…...”
시키”에에~ 조금쯤은 괜찮잖아~”
노라”후훗, 괜찮아요. 간단한 포션 정도라면 잠깐이면 되니까. 마침 조금 만들어가려고 하기도 했구요. 잠깐만 시간 주실래요? 우선 중화제를 풀어 넣고…...”
그렇게 말하며 초록빛을 내는 액체가 담긴 시험관을 연금가마 속에 넣고 풀더니, 무언가 약초와 허브들을 비롯한 재료들을 적절히 계량해 가마에 넣고 섞기 시작했다.
의구심을 갖고 물어보는 아카네P의 말에 미레이는 잠깐 갸웃했지만, 이내 아카네P의 연성을 떠올리며 그녀에게 질문했다.
그런 미레이의 질문에, 노라는 곧장 답하지 않고 가마를 휘 휘 저으며 뜸을 들였다.
노라”축복의 연고 완성♪ 이에요. 이걸 환부에 바르면 상처가 순식간에 낫게되는 약이죠.”
※ 축복의 연고 4개 획득
람쥐P "… 뭐 불가능하진 않지 않을까 싶다만… 그런데 내게 통하진 않겠지?"
미레이 "애초에 프로듀서는 혼자서 고칠 수 있잖아…"
니나"쩌러-!! 그냥 이것저것 쳐넣고 끓인건데 빛이 나는겁니다! 그걸 바르면 상처가 낫는겁니까?"
노라"예♪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포션 중 하나랍니다."
니나"이게 간단한 거? 더 쩌는 것도 만들 수 있는겁니까? 개쩌러!!"
아나스타샤"후훗. 다행히, 니나의 맘에 쏙 들었나봐요."
노라”지금 설명하기엔 조금 길긴 하지만 의외로 어렵진 않답니다. 과정이 다를 뿐 결과는 시키가 하고있는 화학과 같으니까요.”
미레이 "그러는 프로듀서야 말로 과학의 결정체 뭐 그런 거 아냐?"
람쥐P "내가 날 만든 건 딱히 아니니까. 그리고 뭐, 원래 과학은 발견의 학문이라고. 새로운 건 새로운 과학이지. 아니 뭣보다, 난 애초에 과학자도 아니고 말야."
미레이 "나노로봇으로 사탕 만들기도 하는 주제에…"
람쥐P "그러니 더더욱 아니지 않을까."
람쥐P "겉으로 보기엔 비슷할지도 모르겠네. 나노로봇은 눈에 보이진 않으니까."
카나코: 그.. 그거,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Nova: 흥미로운데, 카나코 능력도 그런 류라고 보면 되나? 디저트나 포션 등의 매개를 통해서만 제 힘을 발휘하는 그런 거 말이야.
아나스타샤"하야테, 과학에 좀 약했으니까요. 아카네가 공부, 가르쳐주지 않았나요?"
하야테"응, 수업을 받긴 했는데...아카네쨩 말하는 거 자체를 못 알아듣겠어. 시작단계부터가 다르다랄까..."
하야테의 하소연을 들은 아카네P는 자기 수업의 어디가 어려운지 이해가 안된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아카네P"나 정도는 아니여도 살리실산과 아세틸 클로라이드로 아세틸 살리실산을 만들어내는 건 기본 중의 기본 아니야? 그 레벨에 맞춰서 수업한건데."
아나스타샤"아...왜 어려운지, 알겠어요."
하야테"그으렇지?"
하야테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슬쩍 시키의 눈을 피하자 시키는 생글생글 미소지은 채로 다가와 집요하게 물었다.
시키"응~? 어디가 위험하단 걸까나? 응? 응? 저기 하야테쨩, 시키쨩의 눈을 똑바로 보고~."
아카네p”나는 알 것 같아…… 평소엔 맨손으로 하고 있으니까 상상도 못했는데… 이 가마솥이 제한적이지만 연성진의 역할을 하고 있는거구나.”
노라”연성진…… 네. 미레이씨의 질문에 답해드리자면 그런 셈이지만.......”
하지만 노라는 고개를 끄떡여 긍정하면서도, 아카네p의 눈을 쳐다보며 말꼬리를 흐렸다.
아카네p”......?”
람쥐P "나는 들어보고는 싶은데 말이지. 일단 저장해두면 언젠가 쓸모가 있을테니 말야."
미레이 "프로듀서도 참 치트란 말야…"
람쥐P "계약도 없이 계약자들이랑 동등한 수준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네게 들을 이야기는 아니다만."
미레이 "뭐, 지고 있을 생각은 없으니깟!"
히데루P"그럴 시간 없다니까....."
노라"영차♪ 아마 처음은 이런 정도로 되지 않을까 싶네요~ 룬어는 음...... 알아서 하시는걸로~ ^ㅂ^"
아카네P"좋겠네. 그걸로 제과의 극의에 도전하면 딱이겠어."
그렇게 말하며 람쥐P는 전공서를 받아들고 가만히 서있다가, 잠시 후 그대로 내려놓았다.
미레이 "어라? 안 가져가?"
람쥐P "내용물은 복사했어. 나중에 적당히 종이들 모아서 재구성시키면 돼."
미레이 "… 그거, 이미 연금술 아냐? 것보다 복사했으면 끝난 거 아냐?"
람쥐P "원리가 다르니까. 그리고 저장한 거지 읽은 건 아니니까. 내용을 본 건 아냐."
미레이 "… 뭐랄까, 엄청 악용 가능할 거 같은데 그거."
람쥐P "사탕 외엔 안하니까 안심해."
미레이 "사탕엔 하는 거야?!"
람쥐P "농담이야 농담. 지금은 안해."
미레이 "농담 같지 않은데… 응? 지금은?"
람쥐p가 책의 스캔본을 뜨는 사이. 카나코는 책을 만져보고, 펼쳐보며 자신이 디저트를 위해 공부한 양을 되새겨 보았다.
Nova또한 책의 두께를 보고는 시선을 돌렸다
Nova: ....아, 갑자기 핑 도네
카나코: .....
살짝 떨리는 손으로 비교적 얇아 보이는 책 한권을 들고 읽어보기 시작하는 카나코.
346에서 조금은 배워 온 룬어로 조금이나마 읽히는 전공서를 눈이 빠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 카나코를 보며, Nova는 람쥐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툭 쳤다.
Nova: 어이, 람쥐. 지금 읽은 것들 나중에 번역본 좀 만들어줄 수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