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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Press Space bar to Skip )
「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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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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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10/10]↑
<디미트리P> HP80/200 [0~3]
<나기> HP250/250 [4~7]
[행동력 8/10]↑
<니나> HP230/230 [8]
<모모카> HP150/150 [9]
상가건물 안으로 날쎄게 들어가 날아드는 총격을 가까스로 피한 디미트리P는 거기서 안심하지 않고 근처 기둥 뒤로 엄폐해 혹시 모를 공격에 대비했다.
하지만 엄폐가 쓸모 없게도, 건물 밖에 뿜어내진 불길이 디미트리P가 있는 1층 전부를 집어삼켰다. 단 몇초만 있어도 전신이 익어버릴 정도로 층의 온도가 올라가고 디미트리P의 군복에도 커다란 화염이 옮겨붙었다.
디미트리P"빌어먹을."
그는 재빨리 스테츠킨 권총을 뽑아들어 천장의 스프링쿨러와 연결된 호스를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총탄에 구멍이 뚫린 호스에서 세차게 뿜어져 나오는 물로 군복에 붙은 불을 끈 디미트리P는 여전히 1층을 집어삼킨 화염을 피해 2층으로 올라갔다.
디미트리P'더럽게 뜨겁고 따갑구만...이딴걸 제4제국 아인자츠그루펜 놈들은 사람한테 산 채로 쐈다니.'
옛날, 오래된 흉터에 새겨진 파시즘의 광기를 떠올린 디미트리P는 2층에서 발소리가 들리자 소리없이 트렌치 나이프를 빼들고 스테츠킨 권총을 꽉 쥐었다.
발소리가 가까워지며 검은 그림자가 코앞의 모퉁이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디미트리P는 달려들어 검은 그림자를 바닥에 넘어뜨린뒤 그림자의 목에 나이프를 들이댄 채 복도에 남은 정체불명의 군인들을 향해 스테츠킨의 총구를 겨눴다.
총구를 당기기 직전, 디미트리P는 군인들의 팔에 부착된 부대마크를 알아봤고 군인들 사이에서도 목소리가 크게 나왔다.
"사격중지, 사격중지! 우리편이야."
디미트리P는 트렌치 나이프를 거둬들이고 권총까지 도로 홀스터에 넣은 뒤 자기가 넘어뜨린 그림자, 346특임대원을 붙잡아 다시 일으켰다.
"으엑, 네흘류도프씨..."
특임대원들을 헤치며 모습을 드러낸 건 검은 생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캡모자를 쓴 여성 군인이였다.
디미트리P"사람을 보자마자 으엑이라니. 너가 날 싫어하는 건 알지만 예절은 지켜야하는거 아니냐? 무라카미."
디미트리P는 전체적으로 날씬해서 딱 보기에는 군복과 지금 그녀가 든 SAI GRY 돌격소총이 어울려 보이지 않는 특임대의 부팀장, 무라카미 토우카에게 핀잔을 줬다.
토우카"제가 당신을 싫어하는 걸 잘 알면, 그렇게 핀잔을 줄 필요가 없지않나요?"
디미트리P"싸가지하고는...CTSFO(영국 대테러무장경찰)하고 합동훈련이 있다고 영국으로 가지 않았냐?"
토우카"잘도 알고 계시네요. 예, 어제 헤리퍼드에서 돌아왔어요. 그래놓고 또 이세계 균열이라니, 하여튼간..."
디미트리P"일단 다행이군. 사람 손이 많으면 저놈 잡는게 더 수월해질테니까."
디미트리P는 자기 말에 토우카가 얼굴을 찡그리자 재차 핀잔을 줬다.
디미트리P"뭔데, 그 비협조스러운 얼굴은."
토우카"예전에 그런 대형사고를 친 사람한테는 협조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어서요."
디미트리P"과거 일때문에 공사를 혼동하는거냐? 내가 아는 무라카미 부팀장은 그렇지 않을텐데."
탐탁치 않은 얼굴로 디미트리P를 쳐다보던 토우카는 이내 한숨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토우카"하...알겠어요. 어디까지나 저 로봇을 쓰러뜨리기 위함이니까."
「RPG-32 нашшаб」
러시아의 신형 대전차 로켓, RPG-32를 4개 장착한 원격조작 화기체계. 강력한 화기지만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적의 약점을 노려야만 한다.
◈공격
※ 한 전투에 2번 사용가능.
※ 주사위값×4의 데미지
※ [관통] 적의 장갑 -[2단계] (음수 이하가 되지 않음)
*행동력 소모:8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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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10/10]↑
<디미트리P> HP80/200 [0~3]
<나기> HP250/250 [4~7]
[행동력 8/10]↑
<니나> HP230/230 [8]
<모모카> HP150/150 [9]
디미트리P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개틀링 기관포 난사」회피 성공!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찰리 원, 여긴 찰리 투. 찰리 쓰리, 포와 함께 지정된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명령만 내리십쇼."
토우카"우선 대기. 곧 브라보 팀이 놈을 끌어올거야."
"라져."
토우카는 무전을 끊고 슬쩍 뒤돌아 346 단말기를 조작해 한번 더 이 일대에 걸쳐 준비한 무인터렛을 확인하는 디미트리P를 봤다.
토우카"준비는 다 됐나요?"
디미트리P"전부 이상없다. 이게 먹힐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토우카"그 로봇을 조종하는거,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아이라고 했죠."
디미트리P"그래. 지금까지 딱 한번 모습을 정면에서 드러냈더군."
토우카"그 아이까지 죽일건가요?"
정말이지 앞뒤 없이 튀어나와서 마치 짖궃은 심사위원이 면접자를 당황시키기 위해 뱉을만한 질문이 나왔지만 디미트리P는 대번에 반박했다.
디미트리P"아니."
팔목 안쪽에 찬 채로 조작하던 346 단말기를 끄고 디미트리P는 일어섰다.
디미트리P"애들에게 손대지 말아야한다는 건, 사람으로서의 불문율이야. 난 지금까지 그걸 깬적없고 앞으로도 깨지 않을거다."
그리고 디미트리P는 한 마디를 덧붙혔다.
디미트리P"사람으로서의 마지막 선을 넘기 싫어."
토우카"아뇨."
토우카는 디미트리P의 말을 딱 잘라 부정하고는 그에게서 등을 돌려 작전구역으로 돌아갔다.
토우카"3개월 전의 그 사건으로 당신은 마지막 선을 넘은 거나 다름 없어졌어요."
디미트리P"과연, 역시 그 일을 마음에 두고 있었군."
일어선 디미트리P는 창가에 몸을 기대서 사헬란트로푸스가 오는지 안 오는지 살펴보며 말했다.
디미트리P"그 일을 어떻게 여기든 네맘이다. 내 독단으로 특임대의 이미지에 금이 간 것도 사실이지. 원망받는다고 난 뭐라할 순 없어."
변명뿐이라고 생각하고 건물을 나가려던 토우카의 발을 잡은 건 '하지만.'이라는 디미트리P의 말이였다.
디미트리P"앞으로 그때의 일과 비슷한 상황이 생긴다면, 나는 그때처럼 주저없이 행동할거다."
그러자 여지껏없이 경멸에 가득 차있는 혀차는 소리와 함께 토우카는 2층에서 내려왔다.
프라이스"찰리 원, 브라보 식스다. 목표물이 엑스레이 지점에 도착하기 약 30초전."
토우카"라져. 다음 단계로 이행하겠다."
곧 저기 멀리서 브라보팀 6명이 골목에서 튀어나와 프라이스 팀장을 필두로 찰리팀이 있는 곳을 향해 부리나케 뛰어오고 골목에서 좀 떨어진 큰 길가에서 사헬란트로푸스가 금속 발에서 불꽃을 튀기며 정지하고 몸을 틀더니 브라보팀을 쫓아오기 시작했다.
토우카"브라보팀이 맞지 않게해. 전원, 일제사격!"
이중목적고폭유탄을 장전한 M32 MGL 유탄발사기, RPG-7의 대전차 탄두를 장전한 MK.777 대전차 로켓 발사기, 심지어는 FGM-148 재블린 대전차 무기까지. 찰리팀은 사헬란트로푸스의 다리를 노려 말그대로 가진 화력을 전부 쏟아부었다.
물론 전신에 열화우라늄 장갑을 두른 사헬란트로푸스는 생채기 하나 없었지만 다리에 핀포인트로 쏟아지는 폭발물에 그것은 잠시 멈칫거렸다.
디미트리P"지금이다."
그때, 디미트리P는 346의 단말기에 연결한 нашшаб(나쉬샤브, 궁수)터렛을 조작했다.
터렛은 총 4개, 즉 16개의 대전차 탠덤탄두가 장전된 채로 사헬란트로푸스가 지나쳐온 빌딩 내부에 들어가있었다. 사헬란트로푸스가 특임대에게 관심이 쏠린 사이 터렛은 사헬란트로푸스가 등에 짊어지고 있는 연료탱크를 조준하고 곧 한꺼번에 불을 뿜었다.
로켓은 큰 폭발과 함께 작렬해 주변에 짙은 연막을 깔았다.
토우카"먹힌건가요?"
프라이스"안타깝지만..."
디미트리P"그런 것 같진 않군."
연막이 걷히자 믿을 수 없게도, 그 안에는 옆구리에서 아키알 블레이드를 뽑아서 들고 있는 사헬란트로푸스가 큰 손상없이 당당히 서있었다.
디미트리P"로켓이 착탄하기도 전에 저 채찍으로 전부 다 썰어낸건가. 재주도 좋군. 우리가 더럽게 난감해진건 제쳐놓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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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3/10]↑
<디미트리P> HP80/200 [0~3]
<나기> HP250/250 [4~7]
[행동력 9/10]↑
<니나> HP230/230 [8]
<모모카> HP150/150 [9]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BGM : https://youtu.be/EMx4oL32s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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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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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1/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4/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1/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5/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9/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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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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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1/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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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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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2/10]↑(에인헤랴르 경직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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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6/10]↑
<아카네p> HP300/300 [5~9]
<시키> HP150/150 [0]
[행동력 9/10]↑
<란코> HP150/150 [1~2]
<미쿠> HP150/150 [3~4] [은신] [명중21]
지원계 : 린
"「다크 센츄리온 Type B」
방패와 대형의 글라디우스를 들고, 지휘자의 망토를 두른 2.5m의 크기의 갑옷 골렘을 연성한다. 전자제어 칩을 탑재해 벨페고르AI의 연산 지원과 아카네p의 뇌파반응식 안테나(머리띠)를 통한 조종으로 지휘한다.
▼
◈방어효과
◈감싸기
※ n회간 특정 1개 파티에 [감싸기] 효과 적용, 행동시 차감.
※ [감싸기] : 특정 파티를 호위하여 공격을 대신 받는다. 관통에 영향을 줄 수 없으나 전체 공격은 막을 수 있다.
※ 자신의 파티 행동시에도 카운트 차감.
※ 턴당 소모 행동력을 2배로 하여 자신의 방어[+1단계](*방어) 상승 가능.
※ 행동력 소모 n
「다크 센츄리온 Type B」 (n/n)
아카네p(센츄리온) HP n/n
※ ()파티에 향하는 공격을 아카네p가 대신 받는다.
※ 해당 파티 행동시, 카운트를 1회 차감, 피공격자 란에 아카네p를 기입하고 현재HP 및 방어 상승값을 적용.
※ 관통에 영향을 줄 수 없으나 전체 공격은 막을 수 있다.
[방어 증가] [1단계] (m/m)
※ 아카네p가 속한 파티 혹은 [감싸기] 발동중인 파티 행동시 카운트를 1회 차감"
1턴 지속, 방어증가 포함. 동시행동 페널티 2 소모
<미쿠>
"「블랙 캣」
미쿠가 그림자 속으로 은폐하여 숨어듭니다.
◈자버프
※ 미쿠가 [은신] 상태가 됩니다.
※ 두 번 사용할 경우 [각성] 상태가 됩니다.
※ 사용 턴 자신의 회피 +[0.6단계](*회피)
※ 다음 공격시, 자신의 명중 +[0.6단계](*명중)
※ 행동력 4 소모"
아카네p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화염방사기」 회피실패! / 피해 0 / 잔여 HP300
미쿠, 명중 증가 21 전개 / [각성] 상태
토우카"젠장....... 이것도 저것도 전부 막혀버리는군요."
철저한 준비와 계획의 의한 공격임에도 괜시리 성질만 돋군 모양인지, 공격 실패로 철수중인 특임대들이 숨어든 건물들을 블레이드와 화염으로 닥치는데로 헤집어놓기 시작하는 메탈기어.
프라이스"작전 효과 제한적. 본대는 일시 철수하겠다."
히데루p[ 견재만으로 충분합니다.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죠. ]
그러자 소총으로 응사하던 도중 자신을 향해 무지막지한 뿔꽃을 내뿜자, 곧바로 콘크리트 엄폐물에 고개를 숙인 토우카가 비명섞인 불만을 내뱉었다.
토우카"끄악! 애시당초 저딴 괴물을 전차도 없이 발을 묶으라는게 가당키나 한 소립니까!?"
프라이스"그런걸 해야하는 부대에 자원해서 들어왔으면 우는 소리 하지마라. 그리고."
디미트리p"전차라면 있지."
언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침착한 프라이스의 잔소리, 그리고 디미트리p의 대답과 함께 특임대를 감싸던 열기가 돌연 사그라들더니, 토우카는 전면에 나선 검은 골렘이 홀로 방패로 화염을 막아내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토우카"저 검은 갑옷...... 분명히 아카네 프로듀서였죠."
아카네p"내가 저런 떡대로 보여?"
토우카"아니 그런 소리가 아니라......."
어느새인가 자신의 옆에 나타나있는 쪼끄마한 프로듀서에 토우카가 더 말하지 않고 한숨을 내쉰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카네p는 검은 카츄샤 형태의 발신기에 검지를 올린 채 언제나 졸린듯한 인상을 찡그리며 센츄리온을 움직여, 화염방사를 그만두고 거대한 블레이드를 휘두르는 메탈기어에 맞섰다.
─쿠궁
검과 검이 격돌했지만, 날카로운 금속의 소리, 라기보다는 굉음에 가까운 소음이 울리며 자신보다 열배는 거대한 메탈기어와 함께 수 미터를 밀려나는 센츄리온.
하는 수 없이 머신건으로 센츄리온을 난타하는 메탈기어였지만, 그 기관포탄들은 센츄리온의 두꺼운 방패에 흠집만을 조금 낼 뿐이었다.
토우카"그 비싼 탄소섬유를 떡칠하면 저런 내구성을 가지는건가... 정말 전차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네요."
아카네p"더 감탄해도 좋지만 일단은 철수해서 태세를 정비하는게 어때."
토우카"네이 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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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3/10]↑
<아카네p> HP300/300 [5~9]
<시키> HP150/150 [0]
[행동력 6/10]↑
<란코> HP150/150 [1~2]
<미쿠> HP150/150 [3~4] [각성] [명중42]
지원계 :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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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https://youtu.be/EMx4oL32s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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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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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0/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3/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0/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4/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8/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2/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3/10]↑(에인헤랴르 경직8↓)
그리고 그건 특임대와 함께 행동한 작전이었나..
위험한 냄새가 나는 떡밥이지만 이 또한 기대
<Novap> HP350/350 [0~2]
<유우키> HP200/200 [4]
[행동력 5/10]↑
<키라리> HP400/400 [5~8]
<나나미> HP100/100 [9]
「모두를 위한 방패」
키라리가 지정한 대상과 그 주변인을 보호합니다.
▽
◈방어효과
◈감싸기
※ n회간 특정 1개 파티에 [감싸기] 효과 적용, 행동시 차감.
※ [감싸기] : 특정 파티를 호위하여 공격을 대신 받는다. 관통에 영향을 줄 수 없으나 전체 공격은 막을 수 있다.
※ 자신의 파티 행동시에도 카운트 차감.
※ 행동력 소모 n
「모두를 위한 방패」 (n/n)
키라리│HP n/n│
※ ()파티에 향하는 공격을 키라리가 대신 받는다.
※ 해당 파티 행동시, 카운트를 1회 차감, 피공격자 란에 키라리를 기입하고 현재HP 및 방어 상승값을 적용.
※ 관통에 영향을 줄 수 없으나 전체 공격은 막을 수 있다.
대상: Nova 파티
n = 3
Nova: 알고는 있지만, 아무것도 안 하려니 영 불안하네.
유우키: 으으우...
거대한 기계의 총구가 Nova를 겨누었지만, Nova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투두두두두두!!
사람 정도는 일순에 고깃덩이로 만들어버릴 개틀링 기관포가 발사된다.
흙먼지가 자욱하게 끼고, 가라앉자 탄흔이 난자한 바닥에 비해, 흡집조차 나지 않은 방패가 견고히 서 있었다.
공격이 멈추자, 키라리는 방패를 가볍게 휘둘러 가라앉은 흙먼지들을 날려버린다
키라리: 휴우- 위험했다니..
Nova: 조금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잘 막아 줬어. 성능 확실하네.
키라리: 음! 키라링 방패는 무적이니까!
───────────
[행동력 2/10]↑
<Novap> HP350/350 [0~2] (不) bad luck.
<유우키> HP200/200 [4] [a:0,c:0]
[행동력 5/10]↑
<키라리> HP400/400 [5~8] 의지: 10
<나나미> HP100/100 [9] [사츠진키]
──────────────────────
BGM : https://youtu.be/EMx4oL32se4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5/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2/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2/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3/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7/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2/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3/10]↑(에인헤랴르 경직8↓)
「모두를 위한 방패」 (3/3)
키라리│HP 400/400│
※ (Nova)파티에 향하는 공격을 키라리가 대신 받는다.
※ 해당 파티 행동시, 카운트를 1회 차감, 피공격자 란에 키라리를 기입하고 현재HP 및 방어 상승값을 적용.
※ 관통에 영향을 줄 수 없으나 전체 공격은 막을 수 있다.
───────────
[행동력 4/10]↑
<아카네p> HP300/300 [5~9]
<시키> HP150/150 [0]
[행동력 7/10]↑
<란코> HP150/150 [1~2]
<미쿠> HP150/150 [3~4] [각성] [명중42]
지원계 : 린
메타폴리머가 몸의 활기를 높여주는 성분으로 분해된다. 절대 수상한 약품이 아니다.
▽
◈버프
※ 특정 아군 1명의 다음 공격시, 공격+[2단계](*지원) 명중 +[1단계](*지원) 증가.
※ 행동력 3 소모
대상 : 미쿠
시키, 공격 증가 22 전개 / 명중 증가 28 전개
정밀한 적의 센서에도 걸리지 않은 채, 건물의 숲을 와이어를 통해 슬금슬슴 움직이며 끊임없이 공격기회를 엿보는 미쿠. 하지만 그런 미쿠의 모습을 스코프 너머로 지켜보는 존재 또한 있었으니.
미쿠”후냣!”
갑작스럽게 등을 강타한 따끔한 충격에 미쿠가 화들짝 놀라자, 건너편 건물에서 은폐해 한손으로 손을 흔들고 있는 시키의 존재를 뒤늦게 눈치채었다.
미쿠”쏠거면 말좀 하고 쏘라냥!”
시키”냐하항 미아내~”
───────────
[행동력 2/10]↑
<아카네p> HP300/300 [5~9]
<시키> HP150/150 [0]
[행동력 8/10]↑
<란코> HP150/150 [1~2]
<미쿠> HP150/150 [3~4] [각성] [명중+70] [공격+22]
──────────────────────
BGM : https://youtu.be/EMx4oL32se4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4/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1/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1/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2/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6/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3/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5/10]↑(에인헤랴르 경직6↓)
「모두를 위한 방패」 (3/3)
키라리│HP 400/400│
※ (Nova)파티에 향하는 공격을 키라리가 대신 받는다.
※ 해당 파티 행동시, 카운트를 1회 차감, 피공격자 란에 키라리를 기입하고 현재HP 및 방어 상승값을 적용.
※ 관통에 영향을 줄 수 없으나 전체 공격은 막을 수 있다.
───────────
[행동력 6/10]↑
<디미트리P> HP80/200 [0~3]
<나기> HP250/250 [4~7]
[행동력 10/10]↑
<니나> HP230/230 [8]
<모모카> HP150/150 [9]
나기"분명 저 로봇 개발자 분도 니나쨩의 말을 듣고 기뻐할겁니다. 아니, 지금쯤 보트에 띄워졌으려나."
독수리 인형옷을 입고 사헬란트로푸스의 위를 유유히 날아다니며 그것을 유심히 관찰하는 니나와, 니나와 회색모찌 사이에서 바람을 전신에 두른 채 지상을 살펴보는 나기.
나기"그나저나 저 걸어다니는 섹시...가 아니라 핵폭탄은 어디 부분이 육질이 연할까요."
니나"육질? 약점 쳐 말하는겁니까?"
나기"역시 니나쨩은 척하면 탁탁챡이군요."
니나"모른다면, 한편 살펴보는겁니다!"
「고공정찰」
▽
◈다이스보정
◈버프
-콤마 일의 자리값/2의 턴수동안 아군의 주사위값이 +15되고 명중 [1단계](*지원) 상승.
*행동력 소모:9
「납도」
-다음으로 이어질 발도 공격을 위해 카타나를 도로 검집에 넣는다.
◈다이스보정
◈콤마보정
※행동력 소모:2
※동시행동시 동시행동 페널티 없이 발동가능.
※다음 1번, 나기가 사용한 섬인, 풍인[카마이타치], 연반전비상참(燕反轉飛上斬), 突・돌개바람의 주사위값이 +5, 콤마값이 +20된다.
───────────
[행동력 6/10]↑
<디미트리P> HP80/200 [0~3]
<나기> HP250/250 [4~7]
[행동력 10/10]↑
<니나> HP230/230 [8]
<모모카> HP150/150 [9]
◈패시브
◈다이스보정
-아군이 니나가 추가한 적용중인 효과를 사용할 때 해당 턴 아군의 주사위값이 +5됩니다.
니나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공격성공! / 데미지 0 / 잔여 HP2473
니나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개틀링 기관포 난사」회피 성공!
니나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자폭 포드 사출」 회피실패! / 피해 100 / 잔여 HP130
니나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화염방사기」 회피실패! / 피해 130 / 잔여 HP0
니나, 명중 증가 30 전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고도를 낮춰 사헬란트로푸스의 거의 지척까지 다가온 니나는 독수리의 예리한 눈으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유난히 스파크가 많이 튀는 곳을 흘깃 넘겼다가, 다시 그곳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니나"쳐 찾았다! 왼팔 부분에서 파직파직하고 뭔가 많이 고장난 것 같은 거예요!"
나기"과연, 과연. 문어발 콘센트를 써서 화재직전이란건가. 이 이동식 집은 소방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야겠네요. 니나쨩, 이제 물러나죠."
니나"라-져인겁니다!"
건물 사이로 비행해 고도를 올리기에는 지나치게 공간이 좁아 니나는 사헬란트로푸스의 다리사이를 재빨리 지나 고도를 올리려고 했지만
그건 확실하게 실책이였다.
니나"우왓, 뜨거워!"
나기"니나쨩?"
다리 사이에 달린 화염방사기로 발위로 날아든 니나를 잡으려고 드는 사헬란트로푸스. 다행히 불꽃은 니나의 인형옷 끝자락을 아주아주 살짝 태워먹었을 뿐이여서 니나는 정상적으로 고도를 높였다.
니나"휴우, 쳐 위험했다..."
나기"니나쨩! 아직 안끝났어요! 앞! 앞에!"
보기 드물게 성급해진 나기의 목소리에 발밑을 보던 니나가 앞을 쳐다보니 사헬란트로푸스가 언제 전개했는지 모를 하얀색 자폭포드 3개가 붉은 레이저를 니나의 이마에 향한채 지척까지 다가와있었다.
니나"아차...!"
나기"니나쨩!"
곧 커다란 폭발음이 하늘에서 울려퍼지며 폭파로 발생한 붉은색 화염이 아기 독수리를 탐욕스레 집어삼켜 버렸다.
───────────
[행동력 5/10]↑
<디미트리P> HP80/200 [0~3]
<나기> HP250/250 [4~7]
[행동력 2/10]↑
<니나> HP230/230 [8]
<모모카> HP150/15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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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https://youtu.be/EMx4oL32se4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3/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0/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0/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1/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5/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4/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6/10]↑(에인헤랴르 경직5↓)
「모두를 위한 방패」 (3/3)
키라리│HP 400/400│
※ (Nova)파티에 향하는 공격을 키라리가 대신 받는다.
※ 해당 파티 행동시, 카운트를 1회 차감, 피공격자 란에 키라리를 기입하고 현재HP 및 방어 상승값을 적용.
※ 관통에 영향을 줄 수 없으나 전체 공격은 막을 수 있다.
「고공정찰」(4/4)↓
※4턴 동안 아군의 주사위값이 +20되고 명중이 +30된다
───────────
[행동력 3/10]↑
<아카네p> HP300/300 [5~9]
<시키> HP150/150 [0]
[행동력 9/10]↑
<란코> HP150/150 [1~2]
<미쿠> HP150/150 [3~4] [각성] [명중+70] [공격+22]
"「전략의 실」
아즈키는 어떤 행동이든 계획하기를 좋아합니다. 아카네p가 뽑아낸 검은 실을 아키연제의 특수한 장갑을 통해 전개하여, 섬유의 장력을 조작하는 능력을 통해 활성화시키는 트랩은 적의 허를 찌를 수 있습니다.
◈패시브
※ 아즈키의 모든 스킬은 효과의 적용 턴이나 조건을 자유롭게 지정이 가능합니다. 지정한 적 스킬 1기의 발동턴, 혹은 지정한 턴에 스킬의 효과를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단, 판정의 경우 발동턴의 콤마값을 기준으로 합니다. (즉시적용/다음1턴 제외)
표기법 : 콤마 > [적 저항 - 아즈키의 지원] 일 경우 작전 성공"
"「봉쇄 작전」
적을 일시적으로 묶어 움직임을 봉쇄합니다.
◈바인드
※ [디버프] 판정 성공시 적의 스킬을 무효화합니다.
※ 행동력 2소모"
발동 타이밍 : 즉시적용
대상 : 메탈기어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원거리 레일건 사격」 무력화
BGM : https://youtu.be/H4v2WoKor6A
나기"니나쨩!"
도저히 그 히사카와 나기의 얼굴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일그러진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녀.
후회, 두려움, 분노, 그 소용돌이치는 감정과 혼란 속에서도, 나기가 검은 연기속에서 힘없이 튀어나오는 니나를 포착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오직 그녀가 자비없는 차가운 콘크리트에 격돌하기 전에 받아내야한다는 그 일념만으로 니나의 착지점을 향해 달려가던 나기는, 바람에 실려 자신을 스쳐지나가는 얇디 얇은 몇 가닥의 '검은 실' 에 찰나 시선을 빼앗겼다.
하야테"나─!!!"
비명에 가까운 동생의 외침이었지만 나기는 자신을 향하는 그 무지막지한 구경의 레일건을 뒤늦게 확인하며 동공이 축소되었다.
동료에게 도움을 받기에도 낙하속도와 발사속도에 비해 지나치게 먼 거리. 설령 니나를 받아낸다 하더라도 레일건의 사정에는 벗어날 수 없다. 반면에 니나를 포기하고 회피한다면 어떻게든 자신의 목숨은 보전 할 수 있을 터.
물론, 히사카와 나기라는 인간은,
그런 재미없는 선택지를 고를 범인(凡人)일리 없었다.
자신의 직감에 모든 것을 건 채 레일건을 등진 채 그대로 니나를 향해 슬라이드를 해 받아내는 나기.
나기"나이스 캐치, 라고 할까요."
디미트리p"히사카와 나기! 피해!"
물론 피할 수 있을리가 없다는 것은 멀찌감찌 떨어진 디미트리p조차 알고 있었지만, 도리어 나기는 확신하며 빛을 내는 레일건을 멀뚱히 쳐다보며 도대체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는걸까, 그렇게 막연한 기대감을 가질 뿐이었다.
끼이이이익─
와이어가 당겨지는 깔끔한 소음과 함께, 어느샌가 모두의 시야에도 보일 정도로 불어난 '검은 실'의 무리들이, 메탈기어가 지나치던 두 건물 사이에서 팽팽하게 당겨지더니 레일건의 기다란 포신이 그 실에 걸려 조준점을 90도 가까이 올려버린다.
콰앙─
일대의 고막을 때리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덧없는 극초음속으로 마른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레일건의 탄환.
그 동시에 나기는 검은 실이 묶여있던 건물에 옥상에서 보라색의 기모노를 입은 한 검은 머리의 소녀를 목격한다.
나기"의외! 그것은 머리카락! 이 아니었습니다."
나기의 실없는 평가와 동시에 기모노의 소녀가 손등에 달린 장비를 들어 건너편 건물의 옥상을 향해 무언가를 발사하자 초소형 갈고리가 달린 검은 실이 콘크리트에 깊게 박혔다. 하지만 그 격발음 탓인지, 소녀의 위치를 파악한 메탈기어가 기관포를 난사했지만, 소녀는 가볍게 뛰어내리며 줄을 타고 사선으로 떨어지며 총격을 회피했다.
그 뿐인줄 알았건만, 소녀는 씨익 어금니를 드러내며 메탈기어의 상부에 선을 걸치듯이 떨어지더니, 자신을 향해 빗껴가는 기관포탄의 세례를 뚫고 콕핏을 스쳐지나갔다. 그렇게 실을 콕핏 상부에 건 채 몇바퀴를 빙글빙글 돌아 그것을 휘감더니, 지면에 슬라이드하여 한바퀴를 구르며 착지.
나기"당신은......."
여전히 자신을 향해 기관포를 겨누고 있던 메탈기어를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나기와 눈이 마주친 소녀의 이름은
모모이 아즈키
346프로덕션, 작전과 소속 아이돌이었다.
"작전─"
곧바로 아즈키는 그렇게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를 내뱉더니,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오른손에 쥐고있던 몇가닥의 검은 와이어를 앞으로 당겼다. 그리고 그 동시에 왼손으로 실을 고토를 뜯듯 가볍게 튕기더니,
쿵─
실의 장력을 조종하는 능력에 의해 순식간에 팽팽하게 당겨진 와이어 다발들이 그 불안정한 다리와 가느다란 팔을 강력하게 묶어버리며, 균형을 잃고 굉음과 먼지를 일으키더니 그 거대한 덩치를 맥없이 쓰러뜨려버리는 것이었다.
아즈키"─대☆성공!"
───────────
[행동력 2/10]↑
<아카네p> HP300/300 [5~9]
<아즈키> HP200/200 [0]
[행동력 10/10]↑
<란코> HP150/150 [1~2]
<미쿠> HP150/150 [3~4] [각성] [명중+70] [공격+22]
──────────────────────
BGM : https://youtu.be/EMx4oL32se4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2/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4/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2/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0/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4/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5/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7/10]↑(에인헤랴르 경직4↓)
「모두를 위한 방패」 (3/3)
키라리│HP 400/400│
※ (Nova)파티에 향하는 공격을 키라리가 대신 받는다.
※ 해당 파티 행동시, 카운트를 1회 차감, 피공격자 란에 키라리를 기입하고 현재HP 및 방어 상승값을 적용.
※ 관통에 영향을 줄 수 없으나 전체 공격은 막을 수 있다.
「고공정찰」(3/4)↓
※4턴 동안 아군의 주사위값이 +20되고 명중이 +30된다
모모이 아즈키 (위키 업데이트 예정) / 담당P : 히데루P
히데루p"확인 완료. 풋, 이젠 더 가르칠게 없어보이는군. 지금부턴 실전으로 익히는거다."
아즈키"헤헤, 아즈키는 배우는게 빠르다고?"
그렇게 통신을 주고받는 프로듀서와 아이돌을 보며, 나기가 가볍게 대꾸했다.
나기"사신 집사인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수련중이던 파문전사였나 보군요."
아즈키"파문.....? 아,"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아즈키는 곧 움직이기 시작하는 메탈기어를 의식하더니, 나기를 향해 나비 형태의 무언가를 날렸다. 그러자 나기는 실을 매단채로 자신쪽으로 빠르게 날아온 그것이 니나와 함께 자신의 몸을 두어바퀴 맴돌며 실을 단단하게 묶는것을 보았다.
곧바로 정신을 차린 메탈기어가 니나와 나기를 향해 기관포를 난사했지만, 아즈키는 그 전에 건너편 건물을 향해 훅을 발사해 능력을 전개. 간발의 차로 자신의 팔과 나기와 니나를 묶은 실이 함께 탱탱해진 장력에 고무줄처럼 튕겨올라 동료의 진영으로 안전하게 엄폐해 들어갔다.
아카네p"흠... 예상대로 아즈키의 능력에도 그럭저럭 버티는 것 같네."
아즈키"아카네 프로듀서 덕분에~"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로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한 디미트리p가 한숨을 쉬며 불만을 제기하자, 아즈키가 머리를 긁적이며 변명했다.
디미트리p"거참 여러사람 놀라게 하는구만....... 그런 작전을 펼칠거면 미리 통지라도 하면 안되겠냐."
아즈키"아, 아하하.... 말이 작전이지 그냥 임기응변이라 설명할 시간이 없어서 그만......"
───────────
[행동력 8/10]↑
<Novap> HP350/350 [0~2] (不) bad luck.
<유우키> HP200/200 [4] [a:0,c:0]
[행동력 5/10]↑
<키라리> HP400/400 [5~8] 의지: 10
<나나미> HP100/100 [9] [사츠진키]
───────────
바닥부터 쓸고 올라오는 바람을 몸에 두르고 적에게 달려듭니다. 이후에 어떻게 사용할지는 유우키가 사용하기 나름입니다.
◈공격
행동력 소모: 8
에어리얼 카운트: 3
d/300 + 이하 추가 피해
- 단일 대상 최종 데미지의 30%만큼 추가 피해
까앙!
끌어모은 바람의 힘으로 사헬란트로푸스의 다리를 가격하지만, 워낙에 크고 무거워 유우키의 공격은 별다른 피해를 줄 수 없었다.
기이잉. 투콰콰콰콰!!
하지만 어그로는 확실히 끌렸는지. 공룡이 돌아보자마자 개틀링건을 난사한다.
눈치를 보면서도 바람의 장막을 펼치지 않는 유우키는 탄환의 비에 그대로 노출되었지만.
어느새 유우키의 위에서 나타난 키라리가 방패를 지면에 박아넣고 우산이 되어 탄환의 비를 전부 걷어내었다.
키라리: 웃훗후.. 그-러-니-까! 우선 키라리부터 쓰러트리고 지나가야 한다굿!!
유우키: 믿고 있었어욧!
키라리: 응! 키라링 파워를 믿어 주라굿!
주먹을 들어 파이팅 제스처를 보인 키라리가 또 다시 누군가를 지켜주기 위해 달려나갔다.
───────────
[행동력 1/10]↑
<Novap> HP350/350 [0~2] (不) bad luck.
<유우키> HP200/200 [4] [a:3,c:0]
[행동력 6/10]↑
<키라리> HP400/400 [5~8] 의지: 10
<나나미> HP100/100 [9] [사츠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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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https://youtu.be/EMx4oL32s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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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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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1/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3/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1/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7/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3/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6/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8/10]↑(에인헤랴르 경직3↓)
「모두를 위한 방패」 (2/3)
키라리│HP 400/400│
※ (Nova)파티에 향하는 공격을 키라리가 대신 받는다.
※ 해당 파티 행동시, 카운트를 1회 차감, 피공격자 란에 키라리를 기입하고 현재HP 및 방어 상승값을 적용.
※ 관통에 영향을 줄 수 없으나 전체 공격은 막을 수 있다.
「고공정찰」(2/4)↓
※4턴 동안 아군의 주사위값이 +20되고 명중이 +30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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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7/10]↑
<디미트리P> HP80/200 [0~3]
<나기> HP250/250 [4~7]
[행동력 4/10]↑
<니나> HP230/230 [8]
<모모카> HP150/150 [9]
아즈키"아하핫. 뭐야, 그 표현! 그래도 구출 대작전이 성공해서 다행이네."
하마터면 삼도천을 건널 상황을 막아준 아즈키를 향해 나기는 한번 더 고개를 숙이고 바로 근처에 있는 모모카에게 안고 있던 니나를 조심히 넘겼다.
나기"니나쨩 치료 부탁해요, 모모카쨩."
모모카"걱정 마셔요. 금방이라도 펄펄 뛸 수 있을 정도로 치료해놓겠사와요."
니나"우으으..."
나기"잠시만 쉬고 있어요, 니나쨩."
니나를 안전한 곳에 옮긴 나기는 옆구리에 찬 랑아의 칼집을 강하게 움켜쥔 채 사헬란트로푸스를 향해 걸어갔다.
디미트리P"나기."
디미트리P의 목소리에 등을 돌린 나기를 향해 날아온 건, 스테미너 드링크 한 병이였다.
나기"이건 왜 준건가요? 웰컴 드링크라기엔 자극이 센 걸."
디미트리P"너가 크게 먹이고 올거라는 건 안봐도 비디오야. 마시고 가라."
나기"나기의 날개를 펼쳐주는 음료수, 감사히 받을게요."
한편, 다시 작전지역으로 돌아가는 나기를 보며 아즈키는 감탄했다.
아즈키"니나쨩이 당했는데도 나기쨩은 침착하네. 대작전을 앞두고 있어서인가?"
하야테"나-가 침착? 아니, 그렇게 보인다면 그럴지도 모르려나..."
아즈키"응? 하야테쨩이 보기엔 달라?"
하야테"그게..."
하야테는 디미트리P에게서 드링크를 받고 눈을 돌린 나기의 표정이 어떻게 찡그려졌는지 떠올리고 말했다.
하야테"나-가 저렇게 화난거, 하-는 처음 보는걸."
「질풍(疾風)」
그 바람은 비록 약하지만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간다.
◈패시브
◈콤마보정
매 전투에서 첫번째 공격시 콤마값이 +15됩니다. 하지만 다이스가 -5됩니다.
- 자매 합동기는 '히사카와' 로 검색
「연반전비상참(燕反轉飛上斬) 」
-검집 안에서 바람을 로켓의 추진체 삼아 빠르게 검을 뽑아 베어넘기는 발도술...뿐이 아니다. 상대의 하단을 노린 참격이 닿기 전, 오른 상단과 왼 상단을 베어넘길 칼바람을 생성해 단 1초의 오차도 없이 동시에 세번 참격을 날린다. 1대1의 상황에서는 이를 피하거나 막을 기술이 없다.
◈공격
◈다이스보정
◈콤마보정
※행동력 소모:8
※풍속성, 위력 3배.
※결과창에서 이하의 효과 중 하나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주사위와 콤마값을 교환한다.(보정치가 있다면 보정치 적용 후에 교환)
-주사위와 콤마값을 비교해서 낮은쪽에 +15한다.
-치명타 범위 +20.
+20 스테미너 드링크 1개 사용
───────────
[행동력 9/10]↑
<디미트리P> HP80/200 [0~3]
<나기> HP250/250 [4~7]
[행동력 4/10]↑
<니나> HP230/230 [8]
<모모카> HP150/150 [9]
디미트리P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화염방사기」회피 성공!
나기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아키알 블레이드」회피 성공!
디미트리P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아키알 블레이드」회피 성공!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https://youtu.be/Jrg9KxGNeJY
(DMC 5 vergil's theme-bury the light)
나기는 디미트리P가 건네준 스테미너 드링크의 뚜껑을 따서 원샷해버렸다. 빈병은 공중으로 던지더니 그게 자기 눈높이까지 내려오자 칼집을 휘둘러 길거리의 쓰레기통 안으로 골인시켜버린다.
나기"홈런, 보단 홀인원이네요. 이번엔 예감이 좋은 걸."
그렇게 중얼거린 나기는 자기 앞에 서서 이때까지의 과정을 내려다보고 있던 사헬란트로푸스를 마주봤다.
나기"어라, 혹시 같이 하고 싶었던건가요. 유감이지만 그건 안되겠네요."
무기질적으로 반응조차 보이질 않는 사헬란트로푸스를 진짜 사람 대하듯 대하며 나기는 말을 쭉쭉 이어갔다.
나기"오해하지 마세요. 당신 덩치가 커서도 아니고 당신이 염동력을 써서, 너무 작아서라는 이유는 대지 않을테니까."
그렇게 침착하게 말하는 나기를 중심으로 건물잔해를 여기저기로 다시 쳐박아버릴 만큼 강한 돌개바람이 휘몰아치며 그녀에게 모여들었다.
나기"당신하고 이렇게 놀 수 없는 이유는 단 하나,지만 특급세일로 1+1해서 두 개. 하나, 나기는 당신을 쓰러뜨려서 멈춰야하는 입장이예요. 아이돌이니까요."
그리고 나기가 한쪽 발을 뒤로 빼 앞굽이 자세를 취하며 검집을 움켜잡고 랑아의 손잡이 위에 손을 얹자 휘몰아치던 회오리는 몇배는 강해져서 가로수를 뽑아내 날려보내는 건 물론이요, 나기가 지금 서있는 아스팔트 바닥을 쪼개 들어내는 정도로 흉기가 되어버렸다.
나기"그리고 가장 중요한 두 번째, 당신은 니나쨩을 다치게 만들어서 어떻게 해도 좋아할 수가 없군요."
말이 끝나자마자 나기의 양발이 금방이라도 그녀를 뛰쳐내보내려는 듯이 움푹, 아스팔트 바닥을 쪼개버렸다.
나기"그러니 각오하세요."
사헬란트로푸스는 자기 발밑에 있는 나기를 향해 화염방사기를 조준하고 화염을 뿜었다. 지옥불이 넓은 거리를 다 메울 정도로 넓게 퍼졌지만 불길이 유일하게 붉게 물들이지 못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회오리를 두른 나기였다.
나기"어디 한번 먼저 뽑아보시죠."
그녀가 검집을 든 손의 엄지로 랑아의 코등이를 살짝 밀자 사헬란트로푸스는 나기보다도 훨씬 빨리 옆구리에서 아키알 블레이드를 뽑아 위로 치켜올렸다.
사헬란트로푸스가 아키알 블레이드를 땅 위로 내려쳐 날이 땅에 닿기 전에, 나기가 사라졌다. 사헬란트로푸스의 카메라가 나기를 포착했을 땐 아키알 블레이드가 아스팔트를 강타해 완전히 무방비였을때였다.
나기"나기의 최속이자 필살, 받아내보시죠."
나기가 랑아를 메탈기어의 눈앞에서 발도했을 때 마치 제트엔진의 폭발음 같은 소리가 울려퍼졌고, 랑아의 날이 메탈기어의 안면부에 닿았을 때 열화우라늄 장갑은 녹은 버터처럼 베여나가 안면부는 수없이 베인 끝에 칼집을 내 바삭하게 구운 갈치와도 같은 꼴이났다.
그리고 발도했을 터져나온 바람으로 사헬란트로푸스는 뒤로 기우뚱거려 중심을 잡느라 잠시 멈춰섰다.
어딜봐도 추가적으로 일격을 먹이기에 더할 나위없는 상황이였지만 나기는 공중에 뜬 채로 잘게 썰려나간 메탈기어의 안면부를 걷어차 그 반동으로 뒤로 물러났다. 땅에 착지한 그녀는 깔끔하게 뒤로 돌아 들고있던 우치카타나, 랑아를 허공에 털며 걸어갔다. 자세가 안정된 메탈기어는 머리에 달린 기관포를 무방비하게 등을 보인 나기를 향해 겨눴다.
나기는 등뒤를 조금도 돌아보지 않으며 여유로이 걸어가다 들고 있던 우치카타나를 검집에 납도했다.
납도해서 검집과 코등이가 '탁'하고 부딪히는 소리를 내자 나기의 등을 향하고 있던 사헬란트로푸스의 시선은 대포와도 같은 굉음과 함께 뒤로 넘어가 하늘로 향했다.
나기"필살인걸요. 단 한번 발도한 걸로 끝날리가 없죠."
니나가 큰 손상을 입었다고 알려준 왼팔과 양다리의 일부분이 나기가 미리 준비해놓았던 거대하고 예리한 바람의 칼날 두개에 의해 도려져서 떨어져 나갔다. 나기가 준비한 바람의 칼날이 얼마나 큰지 사헬란트로푸스의 양쪽에 서 있던 콘크리트 빌딩에 커다란 칼날 자국이 생겼을 정도였다.
나기"쿨 걸은 자기가 저질러 놓은 걸 보지않는다죠. 한 방 먹였으니 나기는 이만."
사헬란트로푸는 압도적인 힘으로 자기의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내놓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나기를 지켜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행동력 2/10]↑
<디미트리P> HP80/200 [0~3]
<나기> HP250/250 [4~7]
[행동력 5/10]↑
<니나> HP0/230 [8]
<모모카> HP150/150 [9]
──────────────────────
BGM : https://youtu.be/EMx4oL32se4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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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0/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2/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0/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6/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2/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7/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9/10]↑(에인헤랴르 경직2↓)
「모두를 위한 방패」 (2/3)
키라리│HP 400/400│
※ (Nova)파티에 향하는 공격을 키라리가 대신 받는다.
※ 해당 파티 행동시, 카운트를 1회 차감, 피공격자 란에 키라리를 기입하고 현재HP 및 방어 상승값을 적용.
※ 관통에 영향을 줄 수 없으나 전체 공격은 막을 수 있다.
「고공정찰」(1/4)↓
※4턴 동안 아군의 주사위값이 +20되고 명중이 +30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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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4/10]↑
<아카네p> HP300/300 [5~9]
<아즈키> HP200/200 [0]
[행동력 10/10]↑
<란코> HP150/150 [1~2]
<미쿠> HP150/150 [3~4] [각성] [명중+70] [공격+22]
각성한 미쿠의 초감각은, 잠깐이지만 공간의 틈새 그 자체까지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크림힐트의 차원참과는 규모도 위력도 차이나지만, 그 무엇이든 소립자 단위로 베어버리는데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공격
※ 근거리 / 원거리 선택 가능
※ [각성] : 7.5배 공격 / 소모 내구도 100
※ 내구도가 50 이상 남아있을때 사용가능.
※ 한 전투에 한번만 사용가능"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아카네p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개틀링 기관포 난사」회피 성공!
나기의 공격에 전 장갑이 너덜너덜해졌음에도, 여전히 핵심 장비에는 영향을 받지 않은채 사방을 향해 날선 공격을 뿜어대는 괴물병기.
히데루p는 미쿠의 준비가 끝났음을 확인한 뒤, 특임대에게 재공세를 주문했다.
프라이스"라져. 뭔가 큰게 올거니 저 덩치르 유인해놓고 엄폐하라는군."
토우코"뭐, 그 프로듀서라면 보나마나 칸자키씨의 폭격이겠죠."
그렇게 말하며 특임대는 일제사격을 통해 메탈기어의 주의를 끌며 능숙하게 후퇴해가자, 그 덩치가 특임대들을 향해 응사하며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프라이스"격발해라. 씨알이라도 먹히면 좋겠다만."
그런 팀장의 지시에 토우코가 격발기를 꾹 누르자 숨겨져있던 클레이모어들이 순차적으로 펑펑 터지며 거리를 헤집어놨지만, 프라이스의 예상대로 그 함정은 메탈기어의 화만 돋구어버릴 뿐이었다.
토우카"역시 씨알도 안먹히네요."
프라이스"어차피 임무는 완수했으니 됐다. 다들 엄폐해라!"
토우카"어이쿠, 휘말리면 안되지."
그렇게 말하며 하늘을 기대하며 올려다보는 토우카였지만.
왠지 창창한 하늘은 드문드문 올라오는 검은 연기를 제외하면 평온할 뿐, 정작 히데루p가 말한 '큰것'은 특임대와 메탈기어의 사이에 위치한 골목에서 살금살금 걸어나왔다.
토우카"미쿠냥......?"
토우카가 아는 지금까지의 전적대로라면 미쿠는 이런 대형의 적에 어울리는 타입의 아이돌이 아니었지만, 그녀는 짧게 심호흡을 한 뒤, 멀찌감치 떨어진 메탈기어를 향해 발도의 자세를 잡았다.
미쿠"하아아아앗!"
그렇게 짧은 기합과 함께, 메탈기어의 정면을 향해 일섬을 베어넣는 미쿠. 그리고 특임대들은 보았다. 제 역할을 다 하고 깨진 채 공중을 빙글빙글 도는 단분자 커터의 심 너머로, 마치 깨끗하게 깨진 거울처럼 메탈기어와 주변 건물의 풍경이 지각의 단층처럼 엇나간 기묘한 모습을.
그 동시에, 절단면이 빛과 함께 폭발하더니 배후의 건물과 함께 콕핏의 상층부 일부가 깨끗하게 절단되어 튕겨나가며, 전술 핵폭탄에 버금가는 위력과 그 후폭풍이 거리를 몰아쳤다.
토우카"큭!? 뭐야 이 파괴력은!"
프라이스"아아, 비슷한걸 본적이 있구만. 발키리라고 했던가, 그땐 우리같은 서포트 요원들은 손도 쓸 수 없었지."
프라이스가 크림힐트가 도시를 헤집어놓았던 지옥같은 당시를 떠올리며, 바람에 휘날리는 정글모를 눌러썼다.
그럼에도 금새 균형을 잡고 상황과 자신의 피해도를 분석하는 메탈기어에, 미쿠가 허벅지에 메여있던 키트에서 새 단분자 도검을 교체하며 분한듯이 말했다.
미쿠"끄으... 빗나갔냥. 역시 아직은 컨트롤이......."
히데루p"아니야 충분히 잘했어. 다음은 동료에게 맡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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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5/10]↑
<아카네p> HP300/300 [5~9]
<아즈키> HP200/200 [0]
[행동력 1/10]↑
<란코> HP150/150 [1~2]
<미쿠> HP150/150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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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https://youtu.be/EMx4oL32s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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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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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5/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1/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2/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5/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1/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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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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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2/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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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10/10]↑(에인헤랴르 경직1↓)
「모두를 위한 방패」 (2/3)
키라리│HP 400/400│
※ (Nova)파티에 향하는 공격을 키라리가 대신 받는다.
※ 해당 파티 행동시, 카운트를 1회 차감, 피공격자 란에 키라리를 기입하고 현재HP 및 방어 상승값을 적용.
※ 관통에 영향을 줄 수 없으나 전체 공격은 막을 수 있다.
[행동력 3/10]↑
<Novap> HP350/350 [0~2] (不) bad luck.
<유우키> HP200/200 [4] [a:3,c:0]
[행동력 8/10]↑
<키라리> HP400/400 [5~8] 의지: 10
<나나미> HP100/100 [9] [사츠진키]
<태그 선언> 유우키 ->카나코 [4]
"「오늘의 추천 메뉴!」
카나코는 전투 시작 시 다이스값에 따라 총 2개의 디저트를 미리 세팅할 수 있습니다. 세팅된 디저트는 바로 내갈수도 있지만, 다음에 나올 디저트와 함께 내 줄수도 있습니다. 과식에 주의하세요!
◈패시브
※ 이 스킬로 만들어진 디저트는 바로 사용할수 있고, 추후 사용되는 디저트와 함께 동시에 시전할 수 있으나, 단맛 중첩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 동시 세팅은 [오늘의 추천 메뉴!]에서 선택된 2가지의 디저트에 한해서 발동되나, 미리 선택된 두 디저트를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 미리 세팅된 버프의 효율은 중간 버프로 고정. 동시 발동할 수 있는 버프의 효율 또한 약함/중간으로 제한합니다. "
「슈크림」
◈버프
- 명중스탯 증가
행동력 소모: 1
단맛: 3
※ 사용선언시, 해당 턴 명중을 +[1단계](*지원) 만큼 보정합니다
「일점관통」
나이프를 앞세워 전력으로 돌진해 찔러넣고 후벼팝니다.
▽
◈공격
◈디버프
기력 소모: 8
- 이하 두 가지의 선택지를 지닙니다
1) d/400
2) [공격 디버프] 판정 성공시, 다이스를 두 번 굴려 판정된 모든 다이스와 콤마값(+공격×2)을 합한 고정데미지를 가합니다.
1번 선택.
나나미 공격 대상 - 트렛치 레베녹
타겟을 확인한 사헬란트로푸스는 레일건을 충전한 채로 도약한다.
키라리: 빨랏..?!
도약한 곳 근처에는 나나미가 무언가를 하려고 움직이고 있었다.
키라리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상외의 신속한 도약에 놀라면서도, 나나미를 보호하기 위해 달린다.
키라리: 그건.. 안 됏..!
분명 이 거리에서 저 무지막지한 크기의 레일건에 피격당한다면 아무리 방어 형태인 자신이라도 잘못될 것이 뻔했지만, 그래도 지켜야 한다는 의지가 이끄는 대로 나나미에게 도착해 눈을 질끈 감고 방패를 앞세운다.
나나미: .....! 고마워여!
저 공격을 대신 받아 줘서 고맙다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대한 포신이 불을 뿜으려 하자. 방패를 잡는 손에 힘을 주어 충격에 대비한다.
.........
키라리:.....우에?
큰 공격에 많이 아플 것도 감수하고 방패를 펼쳤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방패 위로 빼꼼히 머리를 내밀자, 키라리의 뒤에 있었던 나나미는 어느 새 콕핏에 올라탄 트렛치에게 나이프를 들이밀고 있었다.
나나미: 크읏...!
기기긱..!
얼굴 앞까지 들이밀어진 나이프의 칼 끝은 방독면과 거의 5c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완전히 정지해 있었다.
염동력으로 받아내는 방어를 거의 뚫을 뻔 한 공격에, 트렛치는 다시 한번 공격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양손으로 어떻게든 찔러넣으려는 나나미를 염동력으로 밀쳐내고, 사헬란트로푸스는 후퇴를 위해 뒤로 도약해 물러난다.
나나미: 칫....
키라리: 나나미쨔앙-- 안 다쳤엉?!
나나미: 저는 멀쩡하니까 걱정 마세여.
도약한 뒤 착지 즉시 레일건을 발사하는 일련의 행동에는 1초조차도 걸리지 않는다.
1초는 상당히 여유로운 시간이라 할 수 있지만, 그 공격을 범위 공격으로 가한다면 아무리 기감과 민첩이 좋은 아이돌이라도 폭심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힘들다.
나나미: 위험한데...
키라리: 으으읏!!
하지만, 그 범위에 키라리가 끼어들면서 조준점에 미세한 딜레이가 생겼다.
조준을 유지한 채 포격해버렸다면 둘 모두 날려버릴 수 있었겠으나, 그 미세한 딜레이 덕분에 나나미는 폭심지에서 벗어날 방법뿐 아니라, 역공의 기회까지 잡을 수 있었다.
나나미: ....! 고마워여!
순간적으로 멈춘 포신을 타고 올라, 콕핏 위로 올라온 트렛치의 미간을 노린 찌르기를 시도한다.
비록 공격은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았지만, 트렛치의 급격한 방어 자세로 인한 레일건 포격 또한 막았기에 나나미는 미련 없이 바닥에 발을 디딘 것이다.
키라리: 우우.. 무서웠엉...
나나미: 괜찮아여 괜찮아. 지켜주셔서 고마워요.
키라리: 나나미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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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4/10]↑
<Novap> HP350/350 [0~2] (不) bad luck.
<카나코> HP300/300 [4] [a:3,c:0]
[행동력 1/10]↑
<키라리> HP400/400 [5~8] 의지: 10
<나나미> HP100/100 [9] [사츠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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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https://youtu.be/EMx4oL32s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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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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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4/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0/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1/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4/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0/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3/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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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10/10]↑(에인헤랴르 경직0↓)
「모두를 위한 방패」 (1/3)
키라리│HP 400/400│
※ (Nova)파티에 향하는 공격을 키라리가 대신 받는다.
※ 해당 파티 행동시, 카운트를 1회 차감, 피공격자 란에 키라리를 기입하고 현재HP 및 방어 상승값을 적용.
※ 관통에 영향을 줄 수 없으나 전체 공격은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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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6/10]↑
<아카네p> HP300/300 [5~9]
<아즈키> HP200/200 [0]
[행동력 2/10]↑
<란코> HP150/150 [1~2]
<미쿠> HP150/150 [3~4]
"「교란 작전」
실을 전개하여 적의 시야를 방해합니다.
◈디버프
※ [디버프] 판정 성공시, 적의 명중을 -[2단계]감소시킵니다.
※ 행동력 2소모"
대상 : 메탈기어
발동턴 : 3턴후 (아키알 블레이드 발동 턴)
<에인헤랴르>
"「주포 (출력 100%)」
▽
◈공격
공격력 7배 / 행동력 10 / 사용 후 10턴간 에인헤랴르 사용 불가. 사용한 턴 행동력이 자연회복되지 않음."
아즈키, 명중 감소 84 전개
에인헤랴르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공격성공! / 데미지 160 / 잔여 HP1241
히데루p"아즈키, 다음 레일건 충전까지 3분 남았어."
아즈키"오케이, 다음 작전은 거미집 대☆작전이야♪"
일면 진지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작전명에도, 아즈키의 시선에서는 메탈기어의 예측 가능한 경로의 확률과 공간적 구조를 치밀하게 계산하고 있었다.
아즈키"그럼 저기부터!"
그렇게 말하며 그레플러 훅을 손목에서 뽑아 자신의 홈그라운드와도 같은 콘크리트의 숲을 가로질러 날아갔다.
한편, 에인헤랴르에서의 제 2의 포격이 하늘에서 준비중이었지만, 에너지의 총량을 센서로 파악중이었던것은 에인헤랴르 뿐만이 아닌 모양, 유미의 발사 명령 직전 센서로 하늘을 올려다보더니, 재빠르게 적당한 건물을 찾아 엄폐하더니, 직선으로 내리 꽂히는 광학 병기의 위력을 최소화 하는것이었다.
유미"끄응...... 두번은 당하지 않는건가."
───────────
[행동력 5/10]↑
<아카네p> HP300/300 [5~9]
<아즈키> HP200/200 [2~4]
[행동력 3/10]↑
<란코> HP150/150 [0]
<미쿠> HP150/150 [1]
──────────────────────
BGM : https://youtu.be/EMx4oL32se4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3/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4/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0/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3/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9/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4/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1/10]↑(에인헤랴르 경직10↓)
「교란 작전」 [3/3]↓턴 후 발동.
발동 턴, 콤마값이 -7 이상일 경우,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 명중 84 감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행동력 5/10]↑
<디미트리P> HP80/200 [0~3]
<나기> HP250/250 [4~7]
[행동력 8/10]↑
<니나> HP0/230 [8]
<모모카> HP150/150 [9]
니나"프로듀서? 모모카쨩? 아냐 언냐?"
다급하게 외친 말은 튕겨져 나오지도 않고 어둠속으로 나아가 원래의 흔적도 없이 퍼져 사라졌다.
니나"쌍둥이 언니들? 모두...어디 쳐있는 거예요...?"
이제 니나의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이 떨리고 있었다. 분명 어딘가에 모두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자그마한 희망이 불안감으로 금이 가기 직전에 보이지 않는 온기가 그녀의 손을 꼭 붙잡는 듯 했다.
모모카"...나씨...니나양! 제발...부탁이니까...정신차려요!"
그때 니나의 눈이 서서히 뜨이면서 코앞에 아가씨답게 예쁜 얼굴이 눈물로 일그러져 버린 모모카가 보였다.
니나"모모카...쨩?"
모모카"니나양?! 정신이 들어요? 오, 맙소사...움직이지 마세요, 치료 중이니까!"
디미트리P"니나, 괜찮은거냐?!"
모모카의 장미가 니나의 다친 몸 위에 꿀을 뿌려 회복시키는 한편, 니나는 슬쩍 고개를 돌려 여기저기에 화상을 입고 군복이 타들어간 채 피부에 눌러붙어 몹시 아파보이는 디미트리P가 자기 손을 양손으로 꽉 붙잡고 있는 걸 봤다.
마치 다시는 놓치지 않겠다는 양.
니나"프로듀서...열라 아파보입니다..."
디미트리P"아냐, 난 괜찮아. 괜찮으니까, 난 안 아프니까...제발 내 걱정은 하지 마라."
디미트리P는 곧 고개를 떨구고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니나의 손을 잡은 그의 흉터투성이는 손은 떨리고 있었다.
니나"프로듀서, 우는겁니까?"
니나의 물음에 디미트리P는 대답하지 않고 니나의 붙잡은 니나의 손을 자기 이마에 가져다대었다.
디미트리P"미안하다...다치게 해서...무섭게 만들어서...정말...정말..."
니나의 눈에는 디미트리P가 우는 것만 같아서, 그게 참을 수 없이 싫고 슬퍼져서 그녀는 디미트리P가 잡은 손으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지었다.
니나"니나는 열라 괜찮은거예요. 괜찮지만, 니나는...프로듀서가 쳐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괴감과 슬픔이 가득 차서 눈물이 떨어지기 직전이였던 디미트리P는 니나의 말에 번쩍 고개를 들었다.
자신 또한 아플텐데도 이 작은 생명은 순전히 남을 위로해주기 위해 밝게 미소짓고 있었다.
디미트리P"그럴리가...없잖냐. 네 프로듀서는 안울어."
니나"정말?"
디미트리P"정말로."
니나"진짜, 진짜인겁니까?"
디미트리P"진짜 진짜로."
니나"헤헤, 다행이다..."
이내 니나가 떴던 눈을 감으며 코를 고롱고롱 고는 소리를 내자 모모카가 말했다.
모모카"치료는 끝났사와요. 피로가 몰려와서 잠든건가봐요."
모모카는 글썽이던 눈물을 소매로 아무렇게나 닦고는 천천히 일어서는 디미트리P를 보며 물었다.
모모카"어디가시는건가요?"
디미트리P"싸워야지."
그의 눈에 차있던 눈물은 어디론가로 날아간 듯 사라져있었고 번쩍이는 회색 눈은 니나가 막으려고 했던 적을 똑바로 보고 있었다.
디미트리P"여기서 질질 짜는 건 니나가 가장 바라지 않을 짓일거니까."
「로즈티」
◈회복효과
◈행동력
행동력 4,
※ 아래 효과중 1개 선택
- 아군 1명의 리타이어 상태 해제(HP10)
「야전치료」
중상을 입은 부위를 즉석에서 치료한다. 총탄과 파편을 맞았다면 핀셋으로 적출하고 베였다면 스테이플러로 봉합하는 등의 과정을 모두 무마취로 진행하는 탓에 훈련받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써먹을만한 게 되지 못한다.
◈회복효과
※회복값 9만큼 디미트리P의 체력 회복
※행동력 3+2 소모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행동력 5/10]↑
<디미트리P> HP80/200 [0~3]
<나기> HP250/250 [4~7]
[행동력 8/10]↑
<니나> HP0/230 [8]
<모모카> HP150/150 [9]
디미트리P, 회복 180 전개
모모카, 니나 리타이어 회복 전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모모카"방금 전까지만 해도 울뻔 했던 분이 자신만만하게 하실 말씀은 아니지 않나요?"
디미트리P의 뒤를 따라가다 그의 옆에 나란히 선 모모카가 핀잔을 줬다.
디미트리P"난 안 울었거든. 그런 너야말로 우는 바람에 토끼 눈처럼 시뻘개져가지고는."
모모카"읏, 당연하잖아요! 친구가 눈앞에서 당하고 눈을 안 뜨는게 너무 무서우니까..."
디미트리P는 흘긋 그때 노도처럼 몰아치는 무력감을 한번 더 떠올린 모모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디미트리P"이제 괜찮다. 니나는 특임대가 보호하고 있고 이치노세가 약도 놔줬으니까."
모모카"그러는 프로듀서쨔마야말로, 치료는 안하셔도 되나요?"
디미트리P"시간이 아까워. 이거면 충분해."
디미트리P는 상반신을 덮은 화상의 고통을 덜기 위해 트라마돌 주사기를 꺼내고는 캡을 입으로 뽑아 뱉고는 팔에 바늘을 꽂았다. 진통제가 주입되니 전신의 고통이 한결 덜어진 기분이였다.
모모카"..나중에 꼭 저희 주치의님께 가보셔야해요?"
디미트리P"네이, 네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행동력 1/10]↑
<디미트리P> HP200/200 [0~3]
<나기> HP250/250 [4~7]
[행동력 5/10]↑
<니나> HP10/230 [8]
<모모카> HP150/15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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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https://youtu.be/EMx4oL32s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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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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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2/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3/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2/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2/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8/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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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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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5/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2/10]↑(에인헤랴르 경직9↓)
「교란 작전」 [2/3]↓턴 후 발동.
발동 턴, 콤마값이 -7 이상일 경우,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 명중 8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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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6/10]↑
<아카네p> HP300/300 [5~9]
<아즈키> HP200/200 [2~4]
[행동력 4/10]↑
<란코> HP150/150 [0]
<미쿠> HP150/150 [1]
「실종」
어디 재미있는거 없을까냐♪
◈행동력
※ 한 턴을 소모해 행동력을 주사위/25(반올림)만큼 늘릴 수 있습니다. 크리티컬 판정은 유효하지 않으나, 100시 행동력 수치가 MAX가 됩니다.
※ 행동력 소모 : 1
행동력 1 회복
(RP)
───────────
[행동력 7/10]↑
<아카네p> HP300/300 [5~9]
<아즈키> HP200/200 [2~4]
[행동력 5/10]↑
<란코> HP150/150 [0]
<시키> HP150/15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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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https://youtu.be/EMx4oL32s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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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1/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2/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1/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1/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7/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6/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3/10]↑(에인헤랴르 경직9↓)
「교란 작전」 [1/3]↓턴 후 발동.
발동 턴, 콤마값이 -7 이상일 경우,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 명중 8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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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7/10]↑
<Novap> HP350/350 [0~2] (不) bad luck.
<카나코> HP300/300 [4] [a:3,c:0]
[행동력 4/10]↑
<키라리> HP400/400 [5~8] 보호 중: (1/3), 의지: 10
<나나미> HP100/100 [9] [사츠진키]
「인터루드 스콜」
빗방울을 가르는 발차기로 적을 수차례 가격합니다.
◈공격
행동력 소모: 6
에어리얼 카운트: 3(최소 공격시 1 추가)
콤마값 1의 자리/2만큼 연속 공격 (최소 1)
호기롭게 기술명을 외치며 달려나가지만. 갑자기 뽑혀나온 아키알 블레이드가 휘둘러지며 유우키를 향했고, 피격당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이 모아둔 바람을 폭발시켜 검을 튕겨낼 수밖에 없었다.
반동 피해를 입은 사헬란트로푸스는 약이 오른것처럼 유우키에게 다시 한 번 휘두른다.
다급히 바람을 끌어보으는 유우키는 저 검을 다시 튕겨낼 만큼의 바람을 모으지 못한 상황에, 정확한 타이밍에 무언가가 검을 위로 쳐올리면서 하늘로 솟구쳐 오른다.
키라리: 유우키쨩! 도망쳐!
유우키: 네..넷!!
방어를 위해 끌어모은 바람을 추진제로 빠르게 전장을 이탈하는 유우키.
방패가 치고 지나가면서 균형을 잃은 사헬란트로푸스가 자세를 고쳐잡자, 하늘로 던져올렸던 방패가 키라리에게 돌아온다
거의 자신의 키만한 타워 실드를 가볍게 들어 방어 자세를 잡는 키라리.
키라리: 키라리의 의지.. 보여줄 테니까!
사헬란트로푸스의 팔에서 아키알 블레이드가 수납되자마자, 화염방사기가 불을 뿜는다.
유우키: 앗..! 키라리 씨!!
키라리는 방패로 전방을 막았지만, 그 이외의 곳을 불태우며 뿜어져 나오는 불의 파도가 키라리를 덮쳐 버리며 일대를 전소시킨다.
불바다 한 가운데 갇혀 타 죽겠다는 공포감이 주변을 휘감았지만 키라리는 빠져나오려고도, 물러나려고도 하지 않은 채 그 곳에 서 있을 뿐이었다.
화염방사기가 꺼진 뒤, 타오르는 불들이 진압된 그 곳엔 멀쩡한 키라리가 서 있었다.
방패가 그을렸지만, 키라리만큼은 멀쩡했다.
나나미: 지금 후퇴해야...!
아직 대상이 살아있음을 식별한 사헬란트로푸스는 레일건을 장전한 채 뒤로 도약해 물러나 키라리를 조준한다.
키라리는 움직이는 대신 이를 악물고, 방패의 테두리가 금빛으로 보일 만큼, 의지를 피워올리기 시작했다.
투쾅!!
건물 따위는 가볍게 관통해버릴 레일건이 키라리를 노리고 발사된다.
가로막는 모든 것을 파괴할 듯이 나아가는 탄환앞에, 키라리는 전력으로 자리를 지켜 막아낼 의지를 표한다.
금색의 의지는 견고하게 세워져 무너지지도, 통과시키지도 않겠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방패에 착탄한 탄환은 무지막지한 폭음을 내면서 한 치 앞도 안 보일 흙먼지를 일으켜 주위를 덮어버린다.
휘익- 파앙!!
흙먼지가 일렁이더니 무언가에 의해 일어난 강한 바람이 흙먼지를 걷어낸다.
유우키가 바람을 일으킨 줄 알았으나, 폭심지 가운데 서 있는 키라리가 방패 테두리를 잡고 휘둘러, 파공음과 함께 일으킨 바람이 자욱한 흙먼지를 걷어내버린 것이다.
방패는 멀쩡했고, 키라리 또한 두 다리로 서 있었다.
키라리의 내면에서 실체화된 강력한 의지가 전신과 방패에 코팅하듯 둘러져 방어력과 내구를 엄청나게 증강시킨 덕분이었다.
하지만 완전히 막아내기는 무리였는지. 입가에 닦아진 듯한 핏자국이 그녀가 무리했음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가 서 있을 수 있는 이유는. 그녀의 의지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리라.
키라리는 강인하게 버텨내었고, 그것을 자랑하듯 방패를 들어올린다.
키라리: 키라리의 의지는... 키라리에게 '지켜내는 의지'가 있는 한, 쓰러트릴 수 없어!
───────────
[행동력 2/10]↑
<유우키> HP200/200 [0~2]
<카나코> HP300/300 [4] [a:7,c:0]
[행동력 5/10]↑
<키라리> HP130/400 [5~8] 보호 중: (0/3), 의지: 40
<나나미> HP100/100 [9] [사츠진키]
──────────────────────
BGM : https://youtu.be/EMx4oL32se4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0/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1/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0/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0/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6/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7/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4/10]↑(에인헤랴르 경직 8↓)
「교란 작전」 [0/3]↓턴 후 발동.
발동 턴, 콤마값이 -7 이상일 경우,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 명중 84 감소
───────────
[행동력 8/10]↑
<아카네p> HP300/300 [5~9]
<아즈키> HP200/200 [2~4]
[행동력 6/10]↑
<란코> HP150/150 [0]
<시키> HP150/150 [1]
아키연제 장갑의 베터리를 일시적으로 과부하시켜, 전도체인 탄소섬유를 통해 적에게 다이렉트로 방전시킵니다. 이 기술을 사용한 후 에는 아키연제 장비가 일시적으로 락다운됩니다.
◈디버프
※ 전기 속성
※ [디버프] 판정 성공시, 다이스*4(*지원)의 추가데미지. 다음턴 적의 명중과 회피가 -[1단계] 감소
※ 4턴 간 경직
※ 행동력 8 소모"
대상 : 매탈기어
적용 : 발동턴
아즈키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자폭 포드 사출」회피 성공!
아즈키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에게 디버프 성공!
(RP)
───────────
[행동력 1/10]↑
<아카네p> HP300/300 [5~9]
<아즈키> HP200/200 [2~4]
[행동력 7/10]↑
<란코> HP150/150 [0]
<시키> HP150/150 [1]
──────────────────────
BGM : https://youtu.be/EMx4oL32se4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5/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0/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2/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7/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5/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8/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5/10]↑(에인헤랴르 경직 7↓)
후방에서 대기하던 코우메는, 니나쪽을 흘깃 바라보며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갔다.
코우메 "친구들을 건드린 걸 봐줄 생각은 없으니까. 그러니까… 잘 버텨봐?"
그리고 그런 코우메의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트렛치를 향해 다가가는 그림자가 존재했다.
───────────
[행동력 10/10]↑
<쇼코> HP280/280 [0~1] - [약점: 3]
<코우메> HP530/630 [2~6]
[행동력 10/10]↑
<히로미> HP310/310 [7~8]
<미치루> HP470/470 [9]
"「지옥수」
적의 발 밑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더니, 이윽고 수많은 팔이 그림자에서 튀어나와 적을 강하게 붙잡습니다.
◈바인드
◈디버프
※ 행동력 9 소모
※ [디버프] 판정 성공 시, 3턴간 적에게 [스킬 카운트 정지] + [매턴 콤마값(+지원/2)의 고정데미지] 부여
“안심해도 돼… 저 결계는 산 자는 넘어가지 못하니까…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저 아이들은 더 필사적이겠지만 말야… 적당히 붙잡히고 있어줘… 저 애들이 넘어오지 못할 정도까지만.”"
코우메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에게 디버프 성공!
──────────────────────
위협적으로 개틀링 기관포를 쏘아내며 다른 이들을 공격하던 메탈기어와 다르게, 천천히, 조용히 다가오는 코우메와 그 그림자.
그렇기에 메탈기어가, 혹은 트렛치가 코우메를 감지한 건 이미 늦은 후였다.
어느샌가 트렛치의 온 몸을 휘감은 그림자는 그대로 타들어가는 고통과 함께 그를 옥죄었고, 덩달아 건물의 그림자로부터 튀어나온 수많은 붉은 팔들이 그대로 트렛치를 붙잡아 건물 사이로 끌고간다.
그리고 그런 상황과 함께 메탈기어는 일시적으로 움직임을 정지한다.
코우메 "오직 죽은 자만이 넘어올 수 있는, 또 넘어가는 경계… 하지만 넌 죽은 자니까 말야… 필사적으로 버텨…? 안 그러면… 충분하지 않으니까."
그런 광경을, 코우메는 꽤 섬찟한 기운을 풍기면서 머리카락에 가려진 그녀의 오른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
[행동력 2/10]↑
<쇼코> HP280/280 [0~1] - [약점: 3]
<코우메> HP530/630 [2~6]
[행동력 10/10]↑
<히로미> HP310/310 [7~8]
<미치루> HP470/470 [9]
──────────────────────
BGM : https://youtu.be/EMx4oL32se4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4/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4/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1/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6/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4/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9/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6/10]↑(에인헤랴르 경직 6↓)
[지옥수] (3/3)↓
※ 3턴간 메탈기어에게 [스킬 카운트 정지] + [매턴 콤마값(+34)의 고정데미지] 부여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
[행동력 2/10]↑
<아카네p> HP300/300 [5~9]
<아즈키> HP200/200 [2~4]
[행동력 8/10]↑
<란코> HP150/150 [0]
<시키> HP150/150 [1]
스테드리 20 사용
"「조준」
◈다이스보정
※ 주사위의 최소값을 주사위값/2(버림) +50으로 고정. 단, 크리티컬과 빗나감은 본래의 주사위값으로 적용.
※ 자신의 스킬과 함께 사용 가능.
※ 행동력 1"
"「나노해독제-독성」
메타폴리머가 강력한 독성 물질로 변화되어 적을 내부에서부터 부식시킨다.
▽
◈공격
◈디버프
※ [공격 디버프] 판정 성공시, 주사위/20(반올림)턴간 12n(*공격)의 고정데미지
※ 행동력 n 소모"
9 소모
(RP)
───────────
[행동력 3/10]↑
<아카네p> HP294/300 [5~9]
<아즈키> HP200/200 [2~4]
[행동력 1/10]↑
<란코> HP150/150 [0]
<시키> HP150/150 [1]
──────────────────────
BGM : https://youtu.be/EMx4oL32se4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4/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4/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1/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6/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4/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10/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7/10]↑(에인헤랴르 경직 5↓)
[지옥수] (2/3)↓
※ 3턴간 메탈기어에게 [스킬 카운트 정지] + [매턴 콤마값(+34)의 고정데미지] 부여
[나노해독제] (3/3)↓
※ 메탈기어에게 119의 고정데미지
코우메 "그래도… 생각보다 잘 버텨서… 아마 곧 끝이야…"
히로미 "그럼 다시 움직이기 전에…!"
그렇게 말하며 히로미는 힘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점차 머리에만 붙어있던 불은 어느샌가 전신을 뒤덮고, 이윽고 히로미의 온 몸은 새빨간 불에 뒤덮인다.
하나 그것으로도 모자라다는 듯이, 히로미의 불은 점점 더 뜨겁게, 그러면서도 넘치지 않게, 단 하나의 '탄'으로 응축되어가고 있었다.
히로미 "다시는… 움직이지 못하게 하겠어!"
───────────
[행동력 3/10]↑
<쇼코> HP280/280 [0~1] - [약점: 3]
<코우메> HP530/630 [2~6]
[행동력 10/10]↑
<히로미> HP310/310 [7~8]
<미치루> HP470/470 [9]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히로미>
[에너지 드링크] 사용 : 공격 스탯+25
「굉염화룡・극대업화(浤炎火龍・極大業火) ~샐러맨더즈 헬플레어~」
: 자신의 온 몸을 불살라 화력을 최대로 이끌어내어 쏘아내는 일격. 주변의 땅이 녹아내릴 정도의 고온의 화탄을 쏘아낸다. 그리고 착탄한 그 화탄은 적의 장갑을 녹여 관통하고는 심장부에서 커다란 폭발을 일으켜 적을 완전히 날려버린다.
◈공격
※ 행동력 10 소모. 최대 HP의 100% 소모. 이 스킬로 인한 리타이어는 7턴간 회복불가. 참전 후 25턴이 지나야 사용 가능. (페이즈 전환 시에 초기화되지 않음)
※ 기본 공격력 *5의 ‘화속성’ 피해.
※ 군집형 적에게는 배율 1.5의 약점 판정.
※ 장갑이 0인 적에게는 치명타 범위+15 및 치명타 배율이 2.5배로 상승.
※ 적의 장갑 [2단계] 무시. 이 공격이 무시하는 장갑 수치 만큼 치명타 범위 증가 (음수 이하가 되지 않음) [관통]
※ 치명타인 경우, 적의 장갑을 [1단계] 추가 무시 (음수 이하가 되지 않음) [관통]
※ 이 공격으로 적을 처치할 경우, 이어지는 다음 전투가 있다면 해당 전투에서 자동으로 10%의 HP로 리타이어 회복.
※ 공격이 빗나갈 경우, 모든 추가 효과를 제거하고 기본 공격력 *4의 ‘화속성’ 피해로 변경한 후 주사위/콤마 재판정
──────────────────────
(BGM : https://youtu.be/k9lr62Lth_I )
히로미 주변을 전부 불사르며 타오르던 화염. 그것은 어느새 잠잠해져 히로미의 주변에만 응축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모습과 다르게, 히로미가 딛고 있는 땅조차 녹여버리는 그 열기는 멀리 떨어진 다른 이들에게도 충분히 전해져 더욱 물러나게 만들 정도였다.
초고온이라는 말도 부족할 정도로 압도적이면서 순수한 화력. 주변을 모조리 녹여버리는 그 백색의 화염의 한 가운데에 서있는 히로미의 모습은 인간을 초월한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백색의 화염에 둘러쌓인 그녀는 그 가운데에서 붉은 눈을 치켜뜨며 매서운 눈매로 적을 노려본다.
그와 함께 그대로 팔을 쭉 뻗음과 동시에 히로미의 손에서 백색의 빛줄기가 그대로 쏘아져 나간다.
이윽고 그 빛은 가뿐하게 메탈기어의 장갑을 꿰뚫고, 그 내부에 안착한다.
그리고 그 빛은 타오르는 구체가 되어서 조용히 그 안에서 타오르고 있었다.
잠깐의 고요. 침묵. 무언가가 타는 소리도 들리지 않은 채, 그저 녹아내리기만 하는 그 상황. 시간이 멈춘 듯한 잠시.
그 때에 히로미는 심판을 결정하는 것처럼 천천히, 그러나 단호하게 주먹을 쥐어간다.
'콰아아앙!!'
이윽고 그 손이 완전히 쥐어짐과 동시에 침묵은 깨어지며, 시간이 터져나간다.
하늘과 땅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구체는 단 한 순간에 메탈기어의 내부에서 폭발하며 메탈기어의 전신을 화염에 휘감은 채 빛이 있던 곳을 중심으로 녹여나간다.
굉음의 폭발과 함께 몸통의 장갑은 그대로 박살나 터져나가고, 화염이 휘감고 있는 전신의 장갑은 서서히 녹아내려간다.
위협적으로 휘두르던 채찍은 옆구리가 녹으면서 땅에 떨어져버리고, 등에 붙어있던 사출기는 출입구가 녹아내려 엉겨붙는다. 레일건으로 전환하거나 채찍을 휘두를 팔은 이미 어깨가 녹아내림과 동시에 바닥으로 떨어져버리고, 위협적으로 거리를 좁혀오던 다리는 이미 열기에 짓뭉개져 바닥에 주저앉았다.
히로미 "하아… 하아… 무장이 폭발하지 않을 정도로만… 이 정도면 이제…"
한편 히로미는 이제 불을 거의 잃어버린 채로 주저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다가가기 어려울 정도로 매섭고 뜨겁게 하늘 높이 불타오르는 화염은 꺼져가는 히로미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매서운 소리를 내며 거세게 타올라 메탈기어의 시간을 녹여 없애고 있었다.
───────────
[행동력 4/10]↑
<쇼코> HP280/280 [0~1] - [약점: 3]
<코우메> HP530/630 [2~6]
[행동력 1/10]↑
<히로미> HP0/310 [7~8] (7↓턴간 회복불가능)
<미치루> HP470/470 [9]
──────────────────────
BGM : https://youtu.be/EMx4oL32se4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4/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4/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1/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6/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4/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5/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8/10]↑(에인헤랴르 경직 4↓)
[지옥수] (1/3)↓
※ 3턴간 메탈기어에게 [스킬 카운트 정지] + [매턴 콤마값(+34)의 고정데미지] 부여
[나노해독제] (2/3)↓
※ 메탈기어에게 119의 고정데미지
───────────
[행동력 4/10]↑
<아카네p> HP294/300 [5~9]
<아즈키> HP200/200 [2~4]
[행동력 2/10]↑
<란코> HP150/150 [0]
<시키> HP150/150 [1]
"「검은 유리실」
흑요석을 배합한 날카로운 검은 실로 적을 함정에 빠트리거나, 직접 베어가릅니다.
◈디버프
※ [디버프] 판정 성공시, 다이스*n/2(*지원)의 추가데미지.
※ 행동력 n 소모"
(4소모)
(RP)
───────────
[행동력 1/10]↑
<아카네p> HP294/300 [5~9]
<아즈키> HP200/200 [2~4]
[행동력 3/10]↑
<란코> HP150/150 [0]
<시키> HP150/150 [1]
──────────────────────
BGM : https://youtu.be/EMx4oL32se4
──────────────────────
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 Lv37
[email protected]/4000x1
[회피0][저항60][장갑60][방어0]
※즉사 무효
「개틀링 기관포 난사」
명중[50] 데미지[140]
※일반공격
※다른 스킬과 중복 발동되지 않음
「아키알 블레이드」C@UNT.[4/6]↓
명중[80] 데미지[120]
옆구리에서 특수제작된 채찍을 뽑아 땅에 꽂습니다. 그러면 땅속의 암석이 솟아올라 넓은 범위에 피해를 줍니다.
※발동 턴에 행동한 캐릭터가 속한 파티 대상
「자폭 포드 사출」C@UNT.[4/5]↓
명중[110] 데미지[130]
등 뒤에서 적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하얀색 자폭 포드를 사출합니다. 이때 공격의 명중 콤마값이 120일때 포드 또한 파괴되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화염방사기」C@UNT.[1/3]↓
명중[70] 데미지[160]
접근한 적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합니다. 참고로 화염방사기 위치는 다리 사이입니다.
「원거리 레일건 사격」C@UNT.[6/8]↓
명중[120] 데미지[270]
일행과 멀찍이 거리를 둔 뒤에 레일건 발사형태로 전환, 레일건을 발사합니다.
※관통
「영거리 레일건 사격」C@UNT.[4/10]↓
명중[999] 데미지[999]
갑자기 대상의 코앞으로 점프해 착지한 뒤 미리 충전한 레일건을 영거리에서 발사합니다.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이상 피할 수도 없고 맞으면 반드시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 스킬의 발동 턴, 트렛치 레베녹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이 스킬은 무효가 됩니다.
「연료 탱크」
원자로가 마비됐을때 쓰는 사헬란트로푸스의 예비용 가스탱크입니다. 튼튼하기 짝이 없는 물건이지만 명중 콤마값 180의 정확한 공격으로 터뜨리는데 성공하면 장갑을 무시하고 400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연료탱크 개수[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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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Lv???
[email protected]/???x??
[회피65][저항??][장갑0][방어0]
※'영거리 레일건 사격'시에만 공격 가능
──────────────────────
◇346 특임대◇
지원 행동력 [6/10]↑
※ 동시행동 페널티 없음
「화력 지원」
빌딩 등에 잠복해있던 346 특임대가 대전차 로켓과 박격포등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기상천외한 전술도 쓰는 모양이군요.
※ 이 스킬을 사용선언한 그 턴에만 적의 장갑을 -20시킵니다.
※ 지원 행동력 6 소모
──────────────────────
[이벤트룰]
자체 핵무장
오버킬 데미지가 100을 초과했을시 본 스폰은 핵폭발합니다
──────────────────────
<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9/10]↑(에인헤랴르 경직 4↓)
[지옥수] (0/3)↓
※ 3턴간 메탈기어에게 [스킬 카운트 정지] + [매턴 콤마값(+34)의 고정데미지] 부여
[나노해독제] (1/3)↓
※ 메탈기어에게 119의 고정데미지
포틴P"무력화된건가?"
아리스"각 부 기동정지! 감지되는 출력 제로! 대상 완전히 무력화됐습니다."
모두가 잠시 마음을 놓은 그때, 무릎을 꿇은 사헬란트로푸스 옆에서 방독면을 쓴 트렛치 레베녹이 모습을 드러냈다.
NovaP"저 자식이 설마 또..."
히데루P"아직 안 끝났습니다, 전원 전투태세로!"
트렛치 레베녹이 만만치 않은 적임을 일련의 전투를 통해서 알고있는 346 일행들은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다시 번개같이 전투태세를 취했다.
하지만 트렛치 레베녹(в третьих ребенок), 이른바 '세번째 아이'는 별다른 적대행위를 하지않고 무릎을 꿇은 사헬란트로푸스를 염동력으로 허공에 띄워올린 뒤 타이밍 좋게 생긴 세계선 균열로 들어가 사라졌다.
디미트리P"저딴 거체를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올린거지?"
늬바"허...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힘이야. 내 동족들이 모여도 저런 건 힘들텐데."
하늘과 땅 수준으로 차이가 나는 힘에, 그만큼이나 순진무구한 어린 분노의 화신에게 무의식적으로 압도 당하고 만 일행은 무심코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한편, 세계선 균열을 통해 다시 세락 발전소의 격납고에 위치한 사헬란트로푸스는 방금전의 전투가 거짓말처럼. 마치 '시간을 되돌린 것'마냥 멀쩡해있었다.
물론 트렛치 레베녹의 힘은 아니다. 분명 세계선 균열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작용을 일으킨 것이리라.
아무튼, 메탈기어 사헬란트로푸스의 몸체는 완전히 복구된 반면 346의 일행들과 싸웠던 경험은 트렛치 레베녹의 머리속에 축적되어있었다.
본디 트렛치 레베녹이 얼굴을 잃어버린 망자, 스컬페이스에게서 받은 명령은 얌전히 격납고에서 기다리는 것이였으나 그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울려퍼지는 파동이 자신의 정신을 공명시켜 뒤흔드는 것을 강렬히 느끼고 호기심에 그곳을 향해 순간이동했다.
다이아몬드 독스 소속 공중 지휘소겸 공격 수송 헬리콥터, 콜사인 '피쿼드'. 그것의 조종사는 스컬 페이스와 그의 휘하 XOF에게 이끌려 OKB 제로에서 세락 발전소로 이동하는 베놈 스네이크를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게 부사령관인 베네딕트 '카즈히라' 밀러와 사헬란트로푸스의 개발자 휴이 에머리히 및 다이아몬드 독스의 정예병사 둘을 실은 채 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긴박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어린 탑승객 하나. 그 탑승객은 자기 멋대로 개조한 군복 상의와 위로 말아올려 반바지 수준으로 군복바지를 줄여 입고 있는 금발에 험상궂은 인상인 소년이였다. 그리고 그 푸른 눈동자는 헬기 바닥을 바라보고만 있었는데 그 눈빛이란 정말이지 불타고 있다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었다.
"레이더에 신호, 주파수가 이상한데..?"
베테랑답게 헬기를 안정적으로 조종하던 파일럿은 콕핏의 기계들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무슨 일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을 직감한 밀러가 지팡이를 짚은 채 콕핏으로 다가갔다.
"기체가 이상합니다. 로터 회전속도 감소! 기체가 가라앉고 있습니다!"
그 급박한 상황 속으로 그림자처럼 아무도 모르게 소년의 곁으로 접근한 건 트렛치 레베녹이였다.
세번째 아이는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소년의 불타는 눈이 헬기바닥이 아니라 사실은 어딜 보고 있는지, 소년은 무엇을 그리 증오하고 세계를 어디까지 불태우고 싶어하는건지를 말이다.
자기 뿐만 아니라 소년 그 자신도 집어삼킬 증오의 불길에 매료된 세번째 아이, 사이코 만티스는 소년, 일라이이자 미래에는 리퀴드 스네이크라 불리는 남자의 옆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다시 순간이동으로 자기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갔다.
"아. 기체가 안정화됐습니다. 고도 상승하겠습니다."
"어이..."
단순히 유전자를 남기는 것이 인생은 아니다. 우리는 은연 중에 유전자말고도 사상, 문화, 감정을 후손에게 전하고 있고 그래야만 한다. 언젠간 사라질지도 모르는 것들이지만 우리에게는 그래야할 의무가 있다.
이리해서 훗날 세상을 불태울 밈(MEME)은 다음 세대의 뱀에게로 넘어갔다.
※ 레벨UP 리스트
히데루 (@cosmo****)레벨업! Lv38 → Lv39
포틴P (@howo***)레벨업! Lv35 → Lv36
크시코스(@john****)레벨업! Lv33 → Lv34
K마구 (@ajtwlsr*****)레벨업! Lv33 → Lv34
WasaB (@teah***)레벨업! Lv35 → Lv36
[일상]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v7bExu2ImozNQyL1PmcSOJwjZO5Eg-hDHeouI_xmHqc/edit#gid=451773346&range=A1
※ 각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의 일정표입니다. 해당 내용을 참고하여 (혹은 참고하지 않아도) 답덧글로 RP시 다음 스폰의 시작 행동력에 +1 보너스를 받습니다.
(스폰 참전 후에 작성하여도 유효)
<설명>
일과 : 아이돌 및 프로듀서의 주요 일과중 하나. 원하는 장면이 있다면 꼭 해당 일과를 중심으로 RP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오늘의 만남 : 아이돌 및 프로듀서가 당일 만나게 되는 사람. 원하는 장면이 있다면 무시하여도 좋고, 아니면 함께 일과를 진행하는 것으로 RP하여도 좋습니다.
(에인헤랴르/요르문간드/보통은 만나기 힘든 다른 세계의 인물/ 또한 무시하여도 좋습니다.)
오늘의 기분 : 당일 오프인 사람들이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가는 일반적인 취미활동입니다. 원하는 장면이 있다면 무시하여도 좋습니다.
일과중 원하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비를 피하기 위해 동굴에 들어가 작게 타오르는 모닥불 앞에 손을 비비는 카나코.
<어제, Nova의 사무소.>
Nova가 무언가 말하자, 카나코와 유우키가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카나코: 에...?!
유우키: 카나코 씨 혼자욧...?!
Nova: 저번 와일드에서 너무 쉽게 갔던 게 문제가 되었나 봐, 너무 봐주면서 했다는 평가가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이번엔 단독으로 가야 되겠다고 하더라고.
카나코: 그... 그런..
확실히, 아이돌 vs 와일드는 생존을 위해 아이돌이 망가지는(?) 모습을 주로 촬영하는 곳이긴 했다.
거기에 346의 아이돌 중에는 초능력자도 있다 보니, 조금은 격한 생존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카나코는 초능력자이지만 신체 자체가 강하다던가, 신체를 대신할 수 있는 강한 힘이 있지 않은 탓에.
유우키를 대동하고 생존 난이도가 낮은 섬에 촬영을 보냈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좋았지만, 슈퍼이지모드가 아니냐는 반응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 반응을 진정시키기 위해, 아이돌 vs 와일드 대신 모험 버라이어티에 혼자 오게 되었다.
카나코가 특별한 능력은 있지만, 체력만큼은 또래 여자아이와 비슷하다는걸 '난이도를 올려라 파'에서도 인지하고 있었고, "그럼에도 그건 너무 쉽지 않았냐"라는 의견이기에, 절충안으로 '모험 버라이어티에서 카나코 혼자 하겠다' 라고 결론이 났던 것이다.
<다시 현재, 무인도의 동굴>
카나코: 훌쩍, 그래서 사치코쨩에게 속성 강의를 받아서 다행이에요.
마른 나뭇잎을 모닥불에 던지면서 훌쩍인다.
비가 빨리 그치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비가 오기 전에 채집한 산딸기를 오물대고,
주목 열매의 씨를 뱉으면서 새로운 디저트에 데코용으로 쓴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하며
카나코:...
결국 앉은 채로 다리를 끌어모으고, 멍하니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기에 이르른 카나코.
쏴아아아아아...
탁, 타닥, 틱틱...
카나코: 음.. 으음- 음음-
타오르는 나뭇잎 소리와 어우러지는 빗소리에 무심코 콧노래가 나온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쇼콜라 티아라도 스윗 위치 나이트도 아닌 근본 없는 악상이 흐른다.
가볍게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마음 가는대로의 콧노래를 부른다.
콧노래는 모닥불의 화력이 약해져 불타는 소리가 적어지자 끝났다.
나뭇잎과 젖은 이끼를 조금 추가해서 화력을 억제한 뒤, 침낭을 펼쳐 취침 준비를 한다.
카나코: 모두들, 안녕히 주무세요~
카메라 앞에 손을 흔든 뒤 지퍼를 마저 올리고, 침낭의 푹신함에 눕자마자 스르륵 잠들었다.
다행이게도 폭우 다음 날부터 귀환날까지 쭉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버라이어티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그때 불렀던 콧노래가 신곡의 떡밥이 아니냐며 게시판이 불타올랐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다.
"이게....내, 해피 슈가 라이프!"
마치 천진난만하면서도 순진한 애정이 흘러넘쳐서, 그렇기에 등골에 바늘을 박은 양 찌릿하고 차가운 느낌이 올라오는 목소리 연기. 거기에 만족하고 만 감독은 슬레이트를 쳤다.
"오케이, 컷! 니나쨩, 훌륭해!"
만화를 원작삼아 곧 출시될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주인공이 낼 목소리로 감독이 선택한 이는 현역 성우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딸 내지는 여동생의 포지션으로 사랑받는 아이돌, 이치하라 니나였다. 대부분의 스태프들은 미스 캐스팅이라며 그를 만류했지만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누구 하나 빠짐없이 통렬히 실감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이 아이만이 이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으리라고.
니나"정말인검까?! 니나, 열라 잘한거예요?"
닭살이 돋을 정도로 무서운 방금전의 연기톤이 기억에서 깡그리 날아갈 정도로 귀여운 꼬마아이의 목소리로 니나가 눈을 빛내며 감독에게 다가오자 그는 미소로 대답했다.
"그럼! 정말 놀라운 연기였어! 정말 대단했단다!"
니나"헤헤, 니나는 프로듀서한테도 연기력 대단하다고 칭찬 쳐들었으니 이정도는 열라 쉬운 거예요!"
아이돌로서 만든 이미지가 아니라 정말이지 사랑스러운 여동생 같은 니나의 모습은 현실 아이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스태프들을 단번에 무장해제시켜버렸다.
"어라? 니나쨩 아냐!"
니나"핫, 이 목소리는...!"
니나가 익숙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서 청바지와 티셔츠 같은 캐주얼한 옷차림에 잘맞는 헤드폰을 목에 건 채로 쾌활히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리이나가 있었다.
니나"역시 리이나 언냐다!"
니나가 반가움에 팔을 위아래로 붕붕 휘두르자 리이나는 미소를 지은채 성큼성큼 다가와 니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니나는 그 제스쳐의 의미를 번개같이 이해하고 힘껏 리이나의 손바닥에 하이파이브를 날렸다.
리이나"역시 니나는 록하네! 단번에 이해하고."
니나"로-꾸가 뭔가요?"
리이나"그, 그러니까 말이지..쉽게 말하면 멋있다는 거야!"
니나"그렇구나! 니나는 쳐멋있는 거구나!"
리이나의 말을 철썩 같이 믿은 니나는 정말 순수히 기뻐하고 장본인인 리이나는 마음 한구석 어딘가가 따가와져 오는게 느껴졌다.
니나"근데 리이나 언냐는 왜 여기있는건가요?"
리이나"아, 나도 애니 더빙때문에 왔어."
니나"우왓, 니나랑 똑같다아! 무슨 역할인건가요?"
리이나"놀라지 마시라, 무려 로봇의 파일럿 역할이라고!"
니나"굉장해애애! 열라 멋있는 역할인거예요!"
나름 비중도 있는데다 어감 자체에서, 리이나의 표현을 빌리자면, 록한 느낌이 나는 로봇 파일럿에 리이나는 위풍당당했다.
리이나"멋있는 분위기의 대사가 많아서 무심코 몰입해버렸어. 애니메이션 녹음은 처음인데, 해보니까 정말 재밌고 록하더라고."
니나"니나도 쳐 이해할 수 있는거예요! 녹음할 때 니나도 엄~청 신나게 연기했으니까!"
리이나"그래? 그러고보니 니나가 연기한 건 어떤 역이였어?"
니나"니나하고 비슷한 나이의 여자애인데, 어쩌다보니 고등학교 언냐하고 같이 살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만화라고 프로듀서가 알려준겁니다!"
리이나"평화롭고 좋겠네. 나도 호기심이 드는 걸."
"니나양! 다음 녹음 준비해주세요!"
니나"네~엡! 가볼게요, 리이나 언냐!"
리이나"그래, 열심히 해!"
니나가 활기차게 손을 흔들며 다시 녹음부스로 돌아가자 리이나는 니나가 녹음하는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신경쓰여서 근처의 스태프에게 기웃거렸다.
"혹시 필요하신 거라도...앗, 타다 리이나씨?!"
리이나"아, 네. 맞아요. 절 아시나요?"
"우왓, 노래 정말 잘 듣고 있어요! 이번 신곡도 계속 듣고 싶을 정도로 중독성있더라고요!"
리이나"정말로요? 감사해요!"
"하하. 아차, 일하는 중인데 너무 들떴네요. 그래서 어떻게 오셨나요?"
리이나"저도 니나랑 똑같이 근처에서 애니메이션 녹음하다가 니나쨩이 보이길래 왔어요. 이건 어떤 애니메이션인건가요?"
리이나의 말에 스태프는 좁은 어깨를 흠칫거리며 천천히 시선을 다른쪽으로 옮겼다.
리이나"어, 어라?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 아니 그게...이 애니메이션 내용이 많이 잔혹해서..."
리이나"네?! 하지만 니나는 분명 평화로운 내용이라고 말해줬는데?"
"니, 니나는 정말 그렇게 믿고 있어요. 저희 감독님이 니나쨩 담당 프로듀서님한테 사정사정하고 니나쨩도 애니 내용이 듣지 못한 채로 한번해보고 싶다고 해서 내건 조건이 있거든요."
리이나"조건이요?"
스태프가 말한 바로는 이러했다.
애니메이션 감독이 가져온 대본을 본 디미트리P는 과장없이 정말 기겁을 했다. 이 애니의 원작이 된 문제작은 보통 사람들뿐 아니라 산전수전 다 겪은 군인도 정신이 아득해지게 만드는데 충분했다.
이런 작품의 주인공의 연기를 9살짜리 애에게 시킬 수 없다는 건 읽어본 사람은 단번에 긍정할 수 있을거고 디미트리P도 감독을 향해 항의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성우의 일도 꼬옥 체험해보고 싶다는 니나의 열렬한 설득에, 딸 이기는 아버지는 없다라는 반증으로, 디미트리P는 니나에게 왜곡된 스토리를 알려주는 한편 감독에게는 니나가 스토리 전개를 알 수 없도록 조작된 각본을 부탁했다.
"그러니까 부디 니나쨩한테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리이나"아, 알고있어요. 이건 절대로 말하면 안되는 거!"
굳은 다짐을 한 리이나는 아직 어려서 진실을 모른채 즐거이 목소리 연기를 하는 니나를 보며 허탈하게 웃었다.
리이나"영락없는 딸하고 과보호 아버지 같네."
그 유일무이한 우주전함의 함교를 책임지는 '에인헤랴르'의 평시 임무는, 전함 운용에 관한 훈련이나, 지역 초계임무, 내부 정비, 등등 다분히 군사적인 임무가 주를 이룬다고 생각되기 쉽다.
하지만, 에인헤랴르 또한 세계가 난세에 휩쌓이기 전부터 지금껏 줄곧 '아이돌'이라는 본분을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었기에─그리고 대부분의 시스템이 자동화 되어있는 덕에─ 그녀들이라고 24시간 함교를 지키고 있는것은 아니었다.
베테랑T"1,2,3 1,2,3 아리스 움직임이 느리다!"
아이코"네...!"
아이돌로서의 훈련을 위한 모든 시설이 마련된 함실. 우주를 항행하는 다섯의 에인헤랴르─지금은 세명 뿐이지만─를 단련 시키기 위해 기꺼이 셔틀을 타고 3만여km를 올라온 베테랑 트레이너의 따끔한 지시에 아이코가 거친 숨을 내뱉었다.
베테랑T"그럼, 10분간 휴식!"
그러기를 잠시 후, 하드한 트레이닝에 녹초가 되어가는 아이코와 미나미, 후미카의 모습을 본 트레이너가 시계를 보며 외치더니, 어느샌가 와 있던 조타수 서 아라가 와서 음료를 건냈다.
미나미"아, 감사합니다 아라씨, 자 후미카도 마셔."
후미카"고마워요......"
아라"그거 참 오늘 레슨도 하드하네요......"
그렇게 미나미에게 음료를 받아마신 후미카가 지쳐서 한숨을 내쉬자, 그 베테랑 트레이너도 조금 마음이 약해졌는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베테랑T"후... 하드한건 너희들의 스케쥴이겠지. 지상의 애들도 레슨과 전투훈련을 병행하는건 같긴 하지만 너희들은 차원이 다르잖아? 이 다음에 전술훈련도 있었지?"
아이코"뭐어, 바쁘게 지내는건 좋은 일이겠지요~ 그만큼 보람차기도 하고."
아이코가 마지막으로 음료를 건네받아 마시자, 아라가 그것을 받아들며 말했다.
아라"아무리 세이드 덕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지만 쉬어가면서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저였다면 그 살인적인 스케쥴의 반도 무리일거에요."
미나미"후후, 걱정은 고맙지만 우리가 선택한 일이니까......."
그런 부함장의 의엿한 한 마디와 동시에, 위태롭게 흔들리던 레슨실의 문이 와장창 하며 몇명의 건장한 승무원들이 쓰러져 튀어나왔다.
미나미"여, 여러분!?"
"크흡! 부함장! 저희는 부함장을 죽을때까지 따르겠습니다!"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갑판장님! 작전장니임!!"
베테랑T"잠깐, 내가 휴식이랬지 누가 들어와도 된다고 했어!"
그런 베테랑 트레이너의 일갈에도 승무원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멈추지 않자, 기어이 음료를 내려놓은 아이코가 일어서서 티 하나 없는 미소로 말해주었다.
아이코"여러분~ 곧 훈련인데 준비는 전부 끝내놓고 쉬고 계신게 맞겠죠?"
그리고 그 상냥한 미소에 얼어붙은 승무원들이 각이 서선 그 질문에 솔직하게 보고했다.
"넵. 지금 당장 복귀하겠습니다."
서아라"갑판장님 무서워......."
아이코"네? 뭐가요?"
서아라"아무것도 아닙니다."
겨울 밤마냥 긴 해였죠.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일 대부분이 결코 즐겁게 느껴지지는 않는 해였습니다만, 그렇기에 다음 해는 꼭 모든것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기를. 그걸 위해 세상도 스레 여러분 스스로도 노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걸 몇분이나 오늘 보시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보셨다면 몇시간 남지 않은 올해를 잘 마무리하시길. 이미 2021년이라면, 새해를 기운차게 보내시길.
그리고 물론 2021년에도 편하고 즐거운 플레이가 되기를!
아키하"...자네, 부탁인데 제발 이렇게 깨뜨리고 찢어먹은 걸 연구소로 가져오는 짓은 그만두지 않겠나?"
아키하는 백골처럼 뼈대만 남은 디자인에 걸맞게 반쯤 박살난 채로 테이블 위에 놓여진 S&S의 플레이트 프레임 방탄복과 검격에 이곳저곳이 찢어지고 고온의 화염 때문에 반정도가 검게 그을린 고르카 군복을 막막하게 내려다보며 한탄했다.
디미트리P"염치가 없어서 매번 미안하다. 방탄장비들이 지나치게 약해서 말야."
아키하"같은 장비를 특임대가 쓰는데, 거기서는 한번도 유지보수신청이 안들어왔네만. 자네가 너무 험하게 싸우는 거 아닌가?"
디미트리P"음...그런가..."
아키하"하여튼간. 보수하고 3일 안 지나서 또 부숴먹으면 그땐 더 안 고쳐줄테니 말야."
디미트리P"그건 좀 곤란한데."
아키하의 으름장에 디미트리P는 쩔쩔매는 한편 막막해져서 손가락으로 턱을 매만지며 고민에 잠겼다.
아카네P"흐아암~, 아키하. 무슨 일?"
철야를 밥먹듯이 하는 연구진들을 위해, 연구소의 한 구석에 마련된 아늑한 수면 쿠션 위에서 낮잠을 자던 아카네P는 수면시간을 다 채우고 늘어지게 하품하며 걸어나왔다.
아키하"아, 아카네 프로듀서. 별 일 아니네. 디미트리 프로듀서가 이틀 전에 수리해준 방탄복을 또 부숴먹고는 수리를 부탁해서 말이지."
아카네P"얼씨구, 도대체 어떻게 싸웠길래?"
아카네P가 빈정거리는 말투로 물어도 디미트리P는 동요조차 보이질 않았다.
디미트리P"고열선으로 코팅한 카타나를 휘두르는 사이보그였지. 하필 인파 속에서 튀어나와 가지고 총도 못 써서 근접전으로 끌고 들어가다보니 이렇게 됐다."
사실은 위험천만했던 속사정을 들은 아카네P는 더 이상 빈정거리지도, 비꼬지도 못하고 멍하니 디미트리P가 입었던 방탄복과 군복을 쳐다보았다.
아카네P'생각해보면, 저 사람한테는 적의 모든 공격이 치명적일 정도인데 누구보다도 빈약한 방어구로 목숨을 지키는구나.'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아카네P는 한숨을 쉬며 걸레짝이 된 채로 테이블 위에 놓인 디미트리P의 고르카 군복을 집어들었다.
디미트리P"어이, 그거 다시 꿰매야돼."
아카네P"오늘 하루만 나한테 맡겨봐. 더 나은 걸 가져다줄테니까."
디미트리P"뭐? 야, 뭔 소리 하는거야? 꼬맹이!"
디미트리P가 소리쳐도 아카네P는 자기만의 페이스로, 그의 군복을 든채로 연구소의 문을 지나쳐서는 사라졌다.
아카네P'가져오긴 했는데, 어떻게 할까...'
해가 진 저녁, 디미트리P의 찢어진 군복과 방탄 플레이트 캐리어등을 적당한 크기의 쇼핑백에 담아 집으로 돌아온 아카네P는 자기 방 안에서 그것들을 바닥에 늘어놓고 한쪽 구석엔 검은 탄소섬유다발을 둔 채로 고민에 빠졌다.
아카네P'어떤 형태로 만들지? 역시 그 사람이 계속 입고 다녔던 고르카 군복을 본따서? 그래도 너무 구식인데...요즘은 컴뱃 셔츠를 많이 쓰기도 하고...'
아카네P가 고민의 바다에 빠져 표류할 동안, 그녀는 자기 등 뒤에 서있던 방문이 열리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엇, 이건...왠 군복들인가요?"
아카네P의 방문을 살짝 열고 고개만 빠끔 내민 사람은 아카네P의 루비 같은 붉은 머리카락과 대조되게 청금석의 선명한 파란빛을 띄는 머리칼이 특징인 타카사키가의 밴시 메이드, 노엘이였다.
아카네P"아, 노엘. 어쩐일이야?"
노엘"디저트를 만들어서 가져왔어요. 근데 이 옷들은...아카네씨건가요? 그러기엔 좀 큰 게 마치 남성용...에?"
노엘은 무슨 생각을 한건지, 파운드 케이크와 홍차를 담은 쟁반을 든 채 그녀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불씨가 피어오를듯 발갛게 달아올랐다.
아카네P"저기, 노엘. 너가 뭘 상상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그건 아냐."
노엘"그, 그런가요?! 죄...죄송해요. 멋대로 넘겨짚어버려서..."
아카네P가 딱 부러지게 노엘의 상상을 부정하자 노엘의 양쪽 볼은 서서히 원래 색을 찾기 시작했다.
노엘"그, 그래서...이 옷들은 뭔지 여쭤봐도 될까요?
아카네P"내 직장동료가 입는 거야. 그 사람, 하도 무모하게 싸워서 방어구가 금방 너덜너덜해지거든. 더 튼튼한 걸로 내가 만들어주려고."
노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끝낼때까지도 군복에 시선을 고정하던 아카네P는 이내 한숨 쉬며 중얼거렸다.
아카네P"휴, 그래. 내가 선심쓴다."
그녀가 손바닥을 마주치고 방바닥에 손을 가져다대자 탄소섬유다발 밑에서 빛이 나더니 순식간에 디미트리P가 입고 다니던 회색, 검은색 그리고 하얀색이 섞인 도심 위장무늬의 고르카 군복 한 벌과 완전히 검은 군복과 바지 한 세트를 눈 깜짝할 사이 만들어냈다.
아카네P'원래는 한 벌만 만들려했지만...'
그림자와 어둠 속으로 숨어 기습의 기회를 노리는 그의 전투방식을 고려해서, 검은 군복만을 만들려 했던 그녀의 눈에 밟혔던 것은 디미트리P의 헤진 군복 팔부분에 굳게 박음질되어있던 폴리스 레인저의 부대마크였다.
생각해보면 그는 언제나 같은 군복을 입고 다녔다. 거기다 무슨 옹고집인지 망가졌어도 어떻게든 고쳐서 입고 아무렇지 않게 다녔는데 그 모습은 정말이지 괴짜가 따로 없을 지경이였다.
처음 아카네P는 그렇게 추레하게 입고 전투에 나서는 그를 속으로 깔봤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단순히 남을 욕하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같아지고 싶진 않아서 물어봤다. 물론 지금보다 몇배는 퉁명스레.
아카네P"뭣하러 그런 걸레짝을 고집하면서 입고 다니는거래? 바보같아."
디미트리P"남이사, 너가 알 바는 아니잖냐."
당연하게도, 당시 아카네P와 앙숙사이였던 디미트리P 또한 가시 돋친 반응을 보여 아카네P의 성질을 긁었다.
아카네P"모순적이기 짝이 없어서 그런거지. 죽을 생각 없다면서 겨우 그정도의 방호구에 목숨을 의지하다니. 사실은 빨리 죽고싶은 거 아냐?"
지금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매운 맛의 대화지만 당시 서로를 손톱 때만큼도 이해하지 못한 둘이였기에 이 대화는 오히려 일상에 가까웠다.
디미트리P"그럼 넌, 내게 최소한이나마 남은 자긍심도 버리라고 하는거냐?"
아카네P"자긍심? 그딴 게?"
아카네P의 비꼼이 섞인 물음에도 디미트리P의 대답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아마 건방지고 시야가 편협한 꼬맹이에게는 대답을 해봤자 쇠귀에 경 읽기라고 생각했을터다.
그렇지만 디미트리P는 곧 대답했다. 자기 진심을 숨기는 멍청이들처럼은 되기 싫었으니까.
디미트리P"난 어렸을 때부터 크면 스토커가, 레인저가 될거라고 다짐했다. 그래서 스토커 시험을 치르고 레인저에 입대했을 땐 정말이지 기뻤지."
2년 동안 지상에 오르락 내리락거리면서 장작을 모으던 때, 몇번이나 목숨을 위험했던 순간을 순전한 운으로 피하고 스토커가 된 디미트리P는 주저없이 레인저의 일원으로 합류하는 길을 택했다.
그렇기에 처음 레인저의 마크가 박힌 군복을 받았을 때의 느꼈던 그 기쁨이란, 당시 공기의 냄새와 열기 뿐 아니라 누가 있었는지까지 기억할 정도로 여전히 강하게 뇌리에 박혀있다.
디미트리P"만에 하나라도 그럴 일은 없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하면. 그래도 난 분명히 레인저가 되길 선택하겠지."
아카네P"고집스러운 걸 넘어서 미련할 정도네. 그렇게 상부에 이용만 당하고도 레인저가 되길 원한다니. 제정신이 아냐."
디미트리P"그랬다고 하더라도, 난 같은 길을 택할거다. 너같이 세상을 얼마 살지 못한 오만한 꼬맹이가 이해하리라고는 기대도 안해."
지금에 와서는 알 수 있다. 그에게 레인저란 어떤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어떤 의미를 가진 장소인지.
그곳은 분명 그가 꿈에 다다른 곳이였던 거다.
아카네P'근데...그때는 그 아저씨한테 아무 감정없었다지만, 나란 애는 엄청 말을 막하긴 했구나.'
불과 몇개월 전의 고슴도치와도 같았던 자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 아카네P는 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 디미트리P와 앙숙이였던 나라면 지금 그를 위해 군복을 만드는 날 보고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려 산다며 한심하다고 하겠지.
그래도,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이 맘을 주체할 수가 없는걸.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는걸.
아카네P"그 아저씨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한편 노엘은 만든 옷을 앞에 두고 초조한 마음을 다 숨기지 못하고 표정으로, 말로 드러낸 아카네P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다가 이내 다시 얼굴을 화악 붉혀버렸다.
노엘"죄, 죄송해요...노엘한텐 아직 자극이 강한 얘기였어요..."
아카네P"엥? 무슨 소리하는거야?"
노엘"지금 아카네씨는 동료분한테 옷을 만들어서 주려는거죠?"
아카네P"응, 군복이긴 하지만."
노엘"그리고 그 동료분은 남성이신거죠?"
아카네P"응, 늙은 30대 아저씨."
노엘을 당황시켜볼 요량으로 디미트리P를 짖궃게 지칭한 아카네P였지만, 노엘의 얼굴을 빨갛게 물든 채로 이젠 수증기도 뿜는 것처럼 보였다.
노엘"소녀와 성인 남성의 금지된 사랑...? 노, 노엘은 그런 이야기, 허들이 높아서..."
아카네P"자, 잠깐! 사, 사랑이라니 그걸 어떻게 안...이 아니라 왜 그렇게 착각하는데?!"
노엘"이성에게 직접 짠 옷을 주는데 그게 사랑이 아니고 뭐겠어요!"
직접 짠 옷이라는 단어에 자기가 만들어준 군복의 본질을 깨닫고만 아카네P의 얼굴은 그때서야 노엘과 같은 색으로 칠해졌다.
아카네P"아, 아냐. 이건 그런게 아니라...아무튼 아냐아아!"
위의 소동으로부터 시간은 속절없이 지나 다음날, 아카네P는 예의 군복 두 세트와 가져갔던 헌 군복을 소중히 품에 안은 채 디미트리P의 사무실 앞에 섰다.
하지만 그녀는 계속 문손잡이를 잡으려다 말고, 다시 손을 가져가는가 싶더니 곧 망설였다.
아카네P'안되겠어...노엘이 이상한 말을 하니까 괜히 의식하게 되잖아!'
변덕에서 시작된 단순한 방어구 개선이 노엘의 사랑 운운하는 표현 탓에 아카네P의 시야에는 그녀가 만든 군복에 붉은 하트가 창피할 정도로 크게 크게 붙어있는 것만 같았다.
아카네P'그래! 왜, 페르X나 5도 동료의 방어구를 높은 걸로 해야 게임진행이 수월하잖아? 그거야, 그거! 좋아해서 옷을 선물해주는 게 아니라고!'
게임에 비유하며 필사적으로 진심을 속인 아카네P는 자기암시가 효과가 있었는지 그녀는 겨우 문손잡이를 잡고, 돌릴 각오를 다질 수 있었다.
하지만 아카네P가 문을 열기도 전에 사무실 안쪽에서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는 바람에, 그녀는 갑자기 움직인 문에 이마를 쾅 부딪히고 말았다.
디미트리P"발소리가 들린 것 같았는데...아카네? 야, 뭔 일이야?! 설마 내가 문 연 탓에 부딪힌거냐? 괜찮아?"
아카네P"으, 으...별거 아냐...진짜로..."
이마를 양손으로 가린채 무릎을 굽혀 앉아 눈물까지 글썽거릴 정도로 아파하는 아카네P와 그녀를 앞에 두고 쩔쩔매는 디미트리P의 모습이란, 분명 처음보는 사람은 112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그림이였다.
디미트리P"좀 괜찮냐?"
아카네P"응..."
타박상으로 빨개진 이마를 진정시키기 위해 디미트리P가 붙혀준 쿨시트를 제자리에 맞게 고쳐 붙힌 아카네P가 힘없이 대답했다.
디미트리P"그래서, 무슨 용건이냐? 뭐 부탁할 거라도 있냐?"
아카네P"어제 말한 거 가져다주러왔어."
아카네P는 그렇게 옷을 넘겨주려고 했다가,
노엘"이성에게 직접 짠 옷을 주는데 그게 사랑이 아니고 뭐겠어요!"
...이라는 말이 한번 더 떠올라버려서 그만 팔에 브레이크를 걸어버렸다.
디미트리P"설마 진짜 내 군복을 만든거냐? 뭐하러 그런 귀찮은 짓을..."
디미트리P는 전혀 예상 외의 호의에 당황해하는 듯 머리를 긁적이고는 테이블을 두드렸다.
디미트리P"계속 들고 있기 무거울텐데 테이블 위에 올려놔."
하지만 아카네P는 고개를 푹 숙인 채로 군복을 꼭 껴안고 석상처럼 굳어있었다.
아카네P'안돼...역시 부끄러워! 눈도 마주칠 수가 없어어...'
이마를 살짝 부딪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크게 다친건가?
라고 걱정한 디미트리P는 소파에서 일어서 아카네P에게 다가갔다.
디미트리P가 일어나는 소리를 들은 아카네P는 고개를 퍼뜩 들었다가 코앞까지 다가온 그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하며 무의식적으로 들고있던 군복을 끌어안았다.
아카네P"뭐, 뭐...왜 그래?"
디미트리P"역시나, 너 어디 안좋은거 아니냐? 그런게 아니고서야 이마를 부딪히고 얼굴이 이렇게 빨개질리가 없잖아."
"에?"하고 갈피를 못잡고 얼빠진 소리를 낸 아카네P는 멍하니 그의 얼굴을 마주본 채로 있다가 자연스레 미소짓더니,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아카네P"풋, 후후후..."
디미트리P"아니, 뭔데..."
아카네P"아니. 그냥 이것저것 핑계를 댄 내가 바보같아져서."
동료여서, 방어구가 가장 빈약하니까, 가장 약하니까. 이런 말들은 다 내 진심의 가림막이였어.
이마를 부딪힌 정도로 쩔쩔매고, 얼굴이 빨개진 것만으로 불안해할 정도로 날 걱정해주는 상냥한 이 사람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니까, 걱정되고 무사하길 바라니까 이 옷을 주는거 잖아?
그러면 옷 선물이니 뭐니 하면서 부끄러워 하지말고 선물하자.
아카네P"자, 당신꺼야."
활짝 미소지은 아카네P가 내민 군복을 얼떨떨히 받아든 디미트리P는 예전에 쓰던 것과 똑같지만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각이 이때까지와는 다른 옷이라고 알려주는 걸 느꼈다.
디미트리P"설마했는데 진짜 만든거냐..."
아카네P"난 약속은 지켜."
디미트리P"난 이정도 물건을 받을 자격이 없어."
아카네P"자격을 운운할 필요는 없어. 이건 내가 당신에게 주고 싶어서 주는 거니까."
디미트리P는 여전히 자기자신의 자격이 미심쩍은지 흘끗, 아카네P를 봤지만 아나스타샤와도 비슷한 그녀의 잡티없는 미소에 그만 안심해버렸다.
디미트리P"...그럼 지금 바로 입어봐도 되겠냐?"
아카네P"물론...잠깐, 여기서?!"
아카네P가 태클을 채 걸기도 전에 디미트리P는 이미 정장 외투를 벗고 와이셔츠의 맨 윗단추를 끌르고 있었다.
아카네P"자, 잠깐! 나 있는데서 너무 당당한 거 아냐?!"
디미트리P"음? 아, 하긴. 자칫 범죄가 될 뻔 했군. 미안한데 잠시 밖에 나가있지 않겠냐, 다 입으면 부를테니까."
아카네P"말 안해도 그럴려고 했어!"
아카네P가 후다닥 사무실 밖으로 나가 문을 닫자 문 너머로 옷깃이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아카네P가 나간지 90초 정도 지났을까, 사무실 안에서 디미트리P의 목소리가 들렸다.
디미트리P"다 입었다."
아카네P"벌써?!"
아카네P가 천천히 문을 열자 사무실 가운데에는 회색의 고르카 군복을 입고 그 위에 회색의 LBT 6094 방탄복, 그리고 다시 그 위에 검은색 스메르쉬 군장을 걸친 디미트리P가 황갈색 군화를 신은채 서 있었다.
디미트리P"사이즈가 나한테 딱이로군. 게다가 기존의 것보다도 튼튼해보이면서 움직이기도 쉬워."
아카네P"그래핀, 탄소 나노튜브를 대량으로 썼으니까. 당신이 원래 입던 것보다 더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한편, 군복만으로도 돌격소총탄 정도는 여유로이 막을 수 있어. 방탄 플레이트 캐리어 같은 경우, 세라믹보다 훨씬 가볍지만 중기관총탄도 막아낼 수 있을거야. 그러면서도 당신이 입고다니던 거 하고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어."
디미트리P"다 비슷하긴 한데...뒤에 달려있던 후드는 어디가고?"
아카네P"그거에 관해선 나중에 설명해줄게."
아카네P의 설명에 디미트리P는 작은 탄식을 길게 흘리며 감탄했다.
디미트리P"이렇게 얇은게 총탄을 막는다니...역시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구만."
아카네P"할아버지 같은 소리는 하지말고..."
디미트리P"근데, 이 시커먼 군복은 뭐냐?"
디미트리P는 이때까지 못했을 정도라고 밖에 수식할 수 없는 검은색의 군복을 집어들었다. 아니, 집어들기 전까지는 그게 군복인지도 몰랐다.
아카네P"그건 내가 한번 만들어봤는데...한번 입어볼 수 있어?"
디미트리P"물론, 기꺼이."
다시 아카네P가 사무실 밖으로 나가고, 디미트리P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옷을 갈아입자 그녀는 또 믿지 않으면서 사무실 안으로 도로 들어갔다.
방금 전의 아카네P 특제 고르카 군복은 확실히 입은 사람이 군인이란 느낌을 줬지만 지금 디미트리P가 입은 군복은 자세히 보면 그가 스파이라는 느낌을 확연히 전달해줬고, 그렇지 않고 대충 관찰한다면 그림자로 보일만큼 윤곽도 확실치 않을 정도로 시커맸다.
디미트리P"이거, 이거. 처음보는 타입의 군복인데."
아카네P"실제로도 그래. 내가 구상해서 만들어낸 거니까."
디미트리P가 목 뒤에 달린 후드를 찾아내 뒤집어쓰자 아카네P는 그가 입은 옷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카네P"어둠에 몸을 숨긴 채 싸우는 당신 전투방식을 고려해서 군복 표면에 반타블랙을 칠했어."
디미트리P"뭔데 그건."
아카네P"세상에서 가장 검은 물질 중 하나. 밤 중이라면 당신은 보이지도 않을거야."
디미트리P는 아카네P의 설명을 듣고 신기한 듯 군복의 팔부분을 만지작거리다 전신 쫄쫄이 정도까진 아니지만, 군복이 신축성 있게 자기 몸에 달라붙는걸 발견한다.
디미트리P"꽤 타이트하군."
아카네P"잠입에서는 옷깃스치는 소리도 치명적일테니까. 신축성이 뛰어나면서 내구도와 통기성 뿐 아니라 보온성도 좋은 소재로 군복을 만들었어."
디미트리P"허참, 만능이구만. 네 연금술은."
아카네P"정밀하게 만들어야하는 탓에 대량생산은 못하지만."
디미트리P"방어성능은 확실한거냐?"
아카네P"솔직히 기능성에 중점을 두느라고 방호성은 제대로 챙기질 못했어. 그래서 각부에 추가장갑을 부착시킨거고."
아카네P의 말에 디미트리P는 이거 말하는 거냐며 양 어깨부터 팔꿈치 바로 밑까지 가리는 검고 딱딱한 판과 무릎보호대 위로 뻗어나가 허벅지를 가린 방탄판을 두들겼다.
아카네P"응. 그거라면 저격소총용 철갑탄도 한두발은 버틸 수 있을거야. 후드에는 탄소나노튜브로 만든 뼈대를 넣어서 충격을 막을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방탄헬맷이 아니니까 머리는 안 맞도록 해."
디미트리P"명심하마."
아카네P"방탄복은 처음에 입었던 거하고 똑같은 방호력의 플레이트를 넣었어. 하지만 은밀한 작전에는 급소만 가리게 해서 무게를 줄이는게 낫잖아? 그래서 흉부만 가릴 수 있게 만들었어."
디미트리P"그 지적대로다. 장기정찰작전이면 모를까, 단기타격에 은밀작전이라면 되도록 가벼운 게 좋지."
아카네P가 독자적으로 구상해 만들어준, 정말이지 세상의 단 하나뿐인 군복을 입은 채로 디미트리P는 전신을 죽 훑어보더니 미소지었다.
디미트리P"나쁘지 않아. 아니 솔직히 말하면, 기대 이상이다. 정말 고맙다, 아카네. 고생 많았어."
전술장갑을 낀 채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은 디미트리P는 이제는 다 헤진 레인저 시절때의 고르카 군복을 흘끗 보며 말했다.
디미트리P"이제 이녀석도 쉬게 해줄 때가 왔군."
마치 오랜 전우의 어깨를 토닥이듯이 디미트리P는 자신이 입었던 고르카 군복의 레인저 부대마크를 손바닥으로 팡팡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디미트리P"거의 10년 동안 함께였지...수고했다."
아카네P"...당신도, 이 녀석처럼 잠시 쉬지 그래?"
디미트리P"뭘 말이냐?"
아카네P"당신이 짊어진 것을 내려놓고 잠깐 쉴 수는 있지 않아? 그렇게 한다해도 누구도 당신을 비난할 수 없을텐데."
아카네P는 새 군복의 왼팔 상완부에 굳게, 단단하게 자기가 바느질로 박아서 고정한 레인저의 부대마크를 안쓰럽게 보며 말했다.
한낱 인간의 몸으로 고향의 운명, 지금까지 저지른 죄의 업보, 앞으로 지켜나가야할 사람들의 목숨까지. 디미트리P의 등은 그 모든 걸 짊어지기에는 좁아보여서, 그 짐들이 너무 무거워보여 조금은 앉아서 쉬어도 됨을 알려준 아카네P였지만.
그녀조차도 어떤 대답이 디미트리P의 입에서 나올지는 이미 알고있었다.
디미트리P"그럴수야 없지. 다른 사람들은 쉴 수도 있지만, 난 멈추지 않을거다. 아니, 멈출 수 없다는게 정확하지. 아직 할 게 많으니까."
길을 걷는 도중, 단 한번도 한눈을 팔거나 멈춰서는 법 없이 우직하게 짐을 짊어지고 외길을 따라 닿을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를 길 끝의 빛을 향해 걸어가리라고 디미트리P는 다짐했다. 그리고 누구도 그것을 막지 않았다. 아니, 그의 의지가 강한 탓에 막을 엄두가 나질 않았다는게 맞을 터다.
아카네P"역시나네. 당신다워."
짐을 대신 짊어주는 것도 쉬게 해줄수도 없다면, 그 옆을 거닐며 도와주는 것 정도는 가능하겠지.
아카네P"필요한 거 더 있으면 말해. 뭐, 노력해볼테니까."
옆에서 나란히 걸어가줄게, 같은 부끄러운 소리는 아직 못하지만.
아카네P"...그정도는 해줄 수 있어."
언젠가, 당신이 짊어지고 있는 걸 같이 들어주고 둘이서 같은 곳을 향하고 같은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음 좋겠어.
디미트리P"...그러냐. 그럼 앞으론 거리낌없이 부탁해볼까."
마음을 놓고 진심으로 기뻐하는 디미트리P가 미소를 짓자, 아카네P 또한 새침한 미소로 화답했다.
아카네P"마음대로."
역시 아카네p 내가 쓸때보다 귀엽다ㅋㅋㅋㅋㅋㅋ 농담삼아 옷 선물 아이디어 제공 하긴 했지만 늘 기대이상의 작품이 나오네요. 떽띠껄한 군복 설정도 마음에 들고 은근 케릭터성 붕 뜨던 노엘 재해석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좋은 작품 감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건 맺어져야할 인연이다.
... 그랬다간 디미트리P가 어디 잡혀갈 거 같지만.
https://youtu.be/xosP65PuMhQ
Happy New Year 2021!! 생존본능 TRPG에 방문해주신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전체 이미지' 보러가기]
※ 장당 7MB 내외. 전체220MB
※ 다른 각도에서 찍어달라는 요청도 받습니다.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G64VdrJAKZOdAYyUYyK9PEcxgltKcUFW?usp=sharing
[미니 이벤트]
※ 답덧글하여 RP 가능. 해당 삽화에 등장하지 않는 아이돌도 물론 출연 가능합니다.
※ 해당 '전체 이미지' 에서 등장한 '아이돌'의 인원수를 맞추어 '히데루' 에게 쪽지로 보내주신 분들에게는 스테드리MAX 한개와 1000쥬엘(아쉽지만 생본전용!)을 보내드립니다. (기간, 1월 31일까지)
사나에"그럼 다들 준비 됐지?"
밤 늦게 타카사키 남매의 프로젝트 룸에 모인 사람들. 모두 각자의 음료, 술이나 쥬스들을 들고 시계를 보고 있었다.
마침내 초침이 정확히 5초를 남겨두고 있던 그 시간.
"5! 4! 3! 2! 1!"
현장에 있던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외쳤다.
"Happy New Year!!"
다사다난한 한 해였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키고자 하는 것을 지켜낼 수 있도록,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뤄 낼 수 있도록.
그렇게 염원하며, 그들은 축배를 들었다.
일시 21.01.02 15:00~20:00
- GM
히데루
- 참여자
노노람쥐
아르티옴
Nova P
- 결과
히어로(크리티컬)
람쥐P(93), 미레이(90), 아나스타샤(96)
아냐 민첩 +1
보상 20000머니 각자(6,667머니)
참여자 케릭터 전원에 해결사 +1
<플레이 로그>
(PDF) (메인스토리 진행 있음)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i-PqZttOv4HhwuD-DkKiwPcoaJg3BBKW?usp=sharing
모모카"모모카와!"
미즈키"미즈키가 함께하는!"
모모카&미즈키"미지의 장소, 그 안으로, 안으로!"
'미지의 장소, 그 안으로, 안으로!'란 외국, 국내를 가리지 않고 세간에 덜 알려진 명소나 남극 같이 정말 미지에 속하는 장소. 심지어는 심령 스팟까지. 시청자들의 의견을 모아 그때그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이돌도 바뀌는, 그야말로 다양성을 지향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참신한 장소선정과 주말 아침이라는 기막힌 방영시간 선점, 케미 넘치는 출연 아이돌들의 조합이 맞물려서 시너지를 일으키는 인기 프로그램이란 설명도 까먹을 수는 없다.
또 꿋꿋이 자기는 귀엽기에 어디서도 귀엽다고 말할 수 있다는 사치코가 스카이다이빙을 하면서도 자기는 귀엽다고 외쳐 지금도 인터넷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 또한, 이 프로그램 스태프들의 작품이다.
오늘로서 200회가 조금 넘어가는 '미지의 장소, 그 안으로, 안으로!'의 진행자들은 바로 원숙미로 누님 아이돌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카와시마 미즈키와 어린 아이면서 어른스러운 성격의 갭이 인기몰이하고 있는 사쿠라이 모모카였다.
미즈키"저번 편에 이어서 또 나와버렸네. 모모카쨩은 여기 처음 출연하지?"
모모카"그렇사와요. 하지만 꼭 한번 나와보고 싶었던만큼, 모든 방송을 챙겨보고 있었답니다. 저번 화에서 미즈키씨가 소개한 동남아의 사파이어 같은 바다, 정말 예뻤사와요."
미즈키"그렇지~. 나도 알아, 한번 더 가보고 싶을 정도라니까."
프로그램을 시작하자마자 오늘 방문할 장소를 소개하는 것은 하수나 할 짓, 프로그램의 진행을 여러번 도맡아왔던 미즈키는 능청스럽게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만들 요량으로 처음에는 모모카와 주변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촬영감독은 따로 지시를 내리지 않았는데도 프로를 윤활유 바른 차륜처럼 매끄럽게 진행해나가는 미즈키와 모모카를 보며 내심 감탄하면서도, 이 둘의 매력을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 카메라 스텝에게 신중히 지시를 내린다.
미즈키"그래도. 저번에 갔던 바다도 충분히 유니크하지만, 이번에 갈 곳도 정말 특이한 곳이잖아?"
모모카"특이...한가요. 처음에 PD님한테 이곳을 간다고 들었을땐 전 이 프로에 나올 정도로 특이한 곳인가 싶었사와요."
미즈키"매일 이곳을 다니는 모모카쨩은 그렇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이색적인 곳이라고?"
그때부터 미즈키가 자신을 찍던 카메라맨을 향해 슬쩍 사전에 정해놓은 손짓을 하자 둘만을 찍고 있던 카메라의 렌즈는 위로 치켜올려져 오늘의 주제장소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본방송의 시청자들은 모모카와 미즈키가 중세 유럽에 간 줄 착각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텔레비전의 액정화면은 분명 현대에는 흔치않은 고딕양식의 건물을 비춰줄테니까. 그리고 뒤이어지는 미즈키의 설명을 들었을 때는 분명 경악을 금하지 못할 거다.
미즈키"오늘 가볼 곳은 바로! 모모카쨩이 다니는 학교랍니다!"
사람이 천국에 닿길 바라는 염원이 담긴 고딕양식 특유의 뾰족한 첨탑들과 지붕도 지금은 볼 수 없는 형식이기에 확실히 눈길을 끌지만 그보다 유치원뿐 아니라 초중고까지 합쳐진 일관교라고 해도, 마치 영국 의사당만한 건물 규모가 방송 스태프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학교 주변에 배치된 카메라들이 학교 구석구석을 찍어 방송분량을 챙길 사이, 모모카와 미즈키의 앞에서 학교를 찍던 카메라가 줌아웃하며 다시 렌즈를 모모카와 미즈키로 향했다.
줌 아웃을 해서 넓어진 시야로 둘을 보니 주변에 세라복을 입고 란도셀을 맨 학교의 여학생 수십명과 두 아이돌의 팬인 것처럼 보이는 남성들이 촬영 인원을 둘러싼 접근금지선에 모여 목청이 터져라 환호하고 있었다.
미즈키"과연 아가씨들의 학교라서 그런가, 규모가 엄청 큰걸. 건물도 학교로 안 보일정도로 예쁘고 말야."
모모카"듣기로는 유럽의 저명한 건축가를 초빙해서 지었다고 해요. 예쁘기도 하지만 마치 성당 같아서 학교를 볼때마다 저절로 마음이 경건해지고 엄숙해진답니다."
모모카가 시선을 학교에 두고 미소지은 채 가슴팍에 양손을 포개어 올리니 그 자세에서 뿜어져 나오는 경건함 탓에 그녀가 다니는 학교는 성당으로 변한 것만 같았다.
미즈키"정말 성당 같이 웅장한걸. 그럼 여기 모인 모모카쨩의 친구한테도 물어볼까?"
모모카"에, 예?!"
대본에는 전혀 적혀있질 않던 미즈키의 기습 인터뷰에 모모카는 당황해서 슬쩍 자신의 프로듀서쪽을 쳐다봤다. 그녀의 프로듀서는 검지와 엄지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문제없다고 신호를 보낸 직후 계속 진행하라는 수신호를 취했다.
모모카는 어딘가 석연찮아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인터뷰 대상자를 찾아 진입금지라인으로 다가가는 미즈키의 등 뒤를 따랐다.
미즈키"어디...그래, 거기 너!"
"예, 옛? 저 말씀이신가요?"
미즈키"그래, 그래. 아까 전부터 촬영장을 지그시보는 귀여운 너말이야."
미즈키는 진입금지라인 바로 앞에 서서 티는 안 내지만 열정적인 눈길로 촬영장을 쳐다보고 있던 여자아이를 지목했다. 모모카와 같은 학교인 듯 그녀와 같은 교복을 입고 빨간 란도셀을 맨 그 아이는 모모카와 반대되게도, 허리께까지 검은 생머리를 기르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기가 미즈키한테 지목을 받았다는 자각조차 없었는지 자기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미즈키의 손가락이 곧게 자기를 가리키는 걸 겨우 발견하고 놀라했다.
미즈키"모모카쨩하고 같은 교복인 걸 봐선 여기 학생이니?"
"아, 그그...그게..."
카메라 앞이라서 긴장한걸까, 여자아이는 얼굴을 발갛게 물들인 채 말을 더듬거렸다.
누구를 인터뷰하는거지?하며 슬쩍 미즈키의 어깨너머로 소녀를 본 모모카는 그녀를 아는체했다.
모모카"어머, 아오이양?"
"앗, 모, 모모카양..."
미즈키"어머나, 모모카쨩하고 아는 사이야?"
모모카"예, 같은 학급의 친구분이여요."
모모카는 미소지으며 맨 앞줄에 있던 아오이의 손을 잡았다.
모모카"이런 이른 아침부터 촬영장소에 와주신건가요?"
아오이"그, 그게...방송, 한다고 들어서...응원하러 왔어요..."
긴장 때문에 기어들어가는데다 소란스러운 주변의 환호성 때문에 아오이의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데도, 모모카는 응원하고 있고 있다는 말을 똑똑히 듣고 고마움에 활짝 미소지었다.
모모카"어머나...응원 정말 감사해요!"
아오이"예...예!"
미즈키"보기좋은 우정이네~. 그런 아오이쨩에게 질문!"
아오이"네, 넷?!"
미즈키"다니고 있는 학교는 어떤 곳이야?"
미즈키와 모모카 뿐 아니라 인산인해와도 같이 몰려든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아오이에게 몰렸다. 시선들은 아오이에게 날아오는 도중 화살처럼 바뀌어서 마치 소나기와도 같이 꽂아내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자각하고만 아오이는 미즈키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볼을 빨갛게 물들인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아오이"저...그...그..."
설마 인터뷰 대상자가 이토록 소극적일 줄은 예상치 못했던 미즈키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안들리게끔 아오이에게 말했다.
미즈키"곤란하게 해서 미안, 너무 무리할 필요없으니까 싫다면 언제나..."
미즈키의 배려를 들은 아오이는 세차게 고개저었다. 꽤 강렬한 반응과 아오이의 곧은 눈빛을 본 미즈키는 미소지으며 기꺼이 마이크를 들이밀어줬다.
아오이는 이번에야말로 자기 학교가 어떻게 좋은 곳인지 굳게 마음을 먹고 말하려고 했지만...
말이 나오질 않았다.
그녀의 입은 살짝 벌려져서 말을 할 준비를 갖추고 있건만, 마치 홍수를 필사적으로 막는 댐처럼 목이 터져나오는 말을 가로 막고 있었다.
결국 몇초정도 지나서, 아오이는 침울히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
아오이"죄송...해요...포기할게요..."
미즈키"...응, 노력했구나. 정말 고마워."
기운을 북돋아주려고 아오이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준 미즈키는 빙글 돌아 촬영용 미소를 띄운 채 뒤에 서있던 모모카에게 말했다.
미즈키"갑작스러워서 그런가, 쑥스러워서 말이 잘 안 나온다네. 그럼 다른 사람한테 인터뷰를 부탁해보자."
모모카"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다면 긴장되는 것도 당연하죠. 이해해요."
하지만, 인터뷰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미즈키의 뒤를 따라 가던 모모카는 슬쩍 본 아오이의 얼굴이 긴장하고 있다기 보단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저희 학교의 자랑이라면 역시 모모카양 아닐까요? 학교 모두에게 인기 있답니다."
"학교 내에는 모모카양 팬클럽이 있답니다. 다른데에도 있다고요? 여기는 여기만의 활동이 있답니다!"
인터뷰하는 여학생은 여학생마다 모모카에 대한 칭찬 일색이질 않나.
"그, 그...사쿠라이양한텐 별로 관심없어서..."
"그냥 지나가다 본 거예요. 기다리던게 아니라."
남학생은 사춘기 때문에 부끄러워하는건지, 그들 나름대로 쿨하다고 생각하는 답변을 내놓고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나간다.
미즈키"모모카쨩, 인기 많은걸~."
모모카"칭찬 감사해요.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답니다? 저와 동년배인 아리스양도 저희 학교에서 인기가 많사와요."
미즈키"동갑내기라서 동경하는 걸까? 나는 너희만할때 멋진 어른여성을 동경했는데."
모모카"흐음...학교의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확실히 그렇사와요. 미즈키씨 같이 어엿한 레이디를 동경하고 있답니다."
미즈키"후훗, 고마워."
프로그램 초반 방영의 분량이 순조롭게 확보되자 촬영감독은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자며 신호를 보냈다.
미즈키"아차, 시간을 너무 끌었네. 곧 종칠 시간 아니니?"
사실 등교시간까지는 1시간이 넘게 남아있었지만, 미즈키의 시간 감각 없는 듯한 이 멘트는 이제 슬슬 잡담은 그만해야된다는 은근한 신호였다.
당연히 프로인 모모카는 그 신호를 찰떡 같이 받아들인다.
모모카"앗, 확실히 그렇사와요. 수업 시작하기 전에 얼른 가시죠, 미즈키씨!"
미즈키"등교하기 전에 잠깐만!"
뛰어가려는 모모카의 어깨를 붙잡은 미즈키, 모모카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대본대로라면 여기서는 모모카가 수업에 참여하고, 미즈키가 학교 여기저기를 견학하는 형식이였을텐데.
미즈키"난 오늘 진행만 하고 퇴장이야. 스태프들이 어른이 학교가면 그림이 이상하다네."
모모카"어머, 당치도 않은 말씀을. 지금 교복 입고 가셔도 저희 학교 학생인 줄 알겠는걸요."
미즈키"그렇지? 하지만 난 저번회때도 출연해서 어쩔 수 없어."
모모카"그럼 오늘은 저 혼자서 진행인가요? 잘할 수 있을지..."
미즈키"그래서 모셨답니다, 모모카쨩에 이은 오늘의 게스트!"
난데없이 큰 소리로 새로운 게스트의 등장을 공표하며 미즈키가 가리킨 곳은 촬영 스태프들 뒤에 주차되어있는 밴이였다. 촬영스태프들이 미리 계획한 것처럼 일제히 밴에서 물러서자 밴의 문이 열렸다.
모모카"...어머나..!"
밴에서 사뿐히 내린 게스트의 얼굴을 알아본 모모카는 기쁜 오산과 경악으로 미소를 짓는건지 놀라는건지 모를 표정을 지었다.
미즈키"소개합니다! 타치바나 아리스쨩이예요!"
그렇다, 밴에서 내린 건 크고 파란 리본의 반묶음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이면서 오늘은 프로그램을 위해 모모카와 같은 세라복을 입고 갈색의 란도셀을 맨 타치바나 아리스였다.
아리스는 주춤거리는 기색없이 경쾌한 구두굽 소리를 내며 도도하게 미즈키와 모모카에게 다가왔다.
아리스"좋은 아침이예요, 타치바나 아리스입니다."
미즈키"좋은 아침, 아리스쨩! '평안하신가요.'라고 하면 더 느낌있었을텐데."
아리스"타치바나입니다. 그리고 다른 학교긴 하지만 아침인사를 교칙으로 정한 것은 아니니까요."
미즈키"여전히 쿨하구나."
모모카"서, 설마 아, 아리스양이 오늘 저하고 등교를 한다는 건가요?!"
모모카가 방송 녹화 중인 것도 잊고 말까지 더듬어가며 놀라하자 아리스는 그녀의 모습이 재밌는 듯 키득 웃고 말했다.
아리스"네, 오늘 하루는 제가 모모카씨하고 같은 반 친구랍니다."
여전히 이것이 믿기지 않는 듯 모모카는 어버버하면서 제자리에 얼어있었다. 그리고 예상한 바라는 듯 미즈키는 당황해 굳은 모모카가 카메라에 안 찍히게 가리며 활기차게 외쳤다.
미즈키"요즘 인기인 초등학생 아이돌들의 아가씨 학교체험기, 궁금하다면 채널 고정해주세요!"
"오케이, 컷!"
촬영감독이 외친 컷이란 단어가 모모카에게 퍼뜩 제정신을 다시 가져와줬다.
그제서야 오랜만에 절친한 친구와 재회해 기쁜 감정이 실감이 되서 가슴속에서 빠르게 차올랐다.
그녀의 기쁨은 가슴에서 넘쳐흘러 다리를 움직이는 연료가 되서는 촬영 스태프들과 이야기 중인 아리스쪽으로 멋대로 몸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모모카"아리스양!"
모모카의 목소리에 퍼뜩 반응해 뒤를 돌아본 아리스도 친애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자 빙긋 웃었다.
아리스"모모카씨."
모모카는 후다닥 달려와서는 아리스의 양손을 맞잡고 신나서 떠들기 시작했다.
모모카"어, 어, 어찌된 일이여요?! 저는 아리스양이 오늘 온다는 말은 전혀..."
아리스"이, 일단 진정하세요. 사람들도 많다고요?"
둘의 격의 없는 거리감이 모모카 학교의 학생들뿐 아니라 모모카의 팬들의 눈길도 끌어당겼다. 아이돌이기에 주목받는 건 익숙한 둘이였지만 서로의 친밀한 사이가 보여지는 건 부끄러운걸까, 모모카와 아리스는 얼굴을 살짝 붉힌 채 어린애다운 여린 헛기침을 뱉으며 짐짓 의연하게 섰다.
모모카"그래서, 어떻게 제가 아리스양이 나오는 걸 몰랐..."
"모모카양!"
모모카는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누군가가 자길 부르자 어쩔 수 없이 말을 중간에 끊고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진입금지라인 근처에서 좌우로 격렬히 파도치는 손들을 본 모모카의 얼굴에는 미소가, 아리스의 표정은 놀라움이 가득찼다.
모모카"여러분!"
아리스"자, 잠깐, 모모카씨?!"
모모카는 아리스의 손을 잡은 채 접근금지라인 앞에 모인 반 친구들에게 가볍게 뛰어갔다.
"촬영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직접 보니 대단했사와요!"
"정말 그래요! 정말 멋있으셨어요."
모모카"여러분의 칭찬과 응원이 힘이 되었답니다. 감사해요."
"과찬이예요. 헌데 옆에 계신 분은 설마..."
과연 아가씨 학교, 학생 모두의 행동거지나 말투가 만화에서 가져다 붙힌 것처럼 공손하고 나긋나긋해 아리스가 내심 놀랄때 모모카의 친구 무리 중 한명이 아리스를 쳐다보았다.
"호, 혹시 타치바나 아리스양...이신가요?
아리스"아, 네. 제가 타치바나입니다만..."
그때, 모모카의 친구 중 몇명이 함성을 지르며 아리스쪽으로 다가갔다.
"정말 아리스양이여요! 저, 팬이랍니다!"
"저번에 나온 신곡 정말 좋아해요!"
설마, 모모카의 친구 중에 자기팬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 못한 아리스가 당혹해할때 모모카가 아리스의 뒤에서 그녀의 양어깨를 지그시 잡으며 말했다.
모모카"저희 학교에는 절 포함해서 아리스양의 팬들이 정말 많답니다. 자, 아이돌로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아리스양이 잘 알고 있잖아요?"
모모카가 슬쩍 아리스의 등을 떠밀어주자 아리스는 어깨 너머로 의연한 눈빛으로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을, 모모카를 쳐다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리스"응원 감사해요. 앞으로도 힘낼테니 기대해주세요."
아리스는 허리숙여 먼저 감사를 표시하고 그 다음으로는 순수하게 기쁨에 겨워서 싱긋 웃었다.
그녀의 미소는 모모카의 친구들이자 아리스의 팬들의, 아리스가 나올 줄 모르고 있던 모모카의 팬들의 심장에 정통으로 꽂히고 만다.
"역시 아이돌...미소의 위력이 모모카양과 버금가네요!"
모모카와 가까이 있던 학생이 아리스의 미소에 감탄하자 모모카는 빙긋 미소지으며 자랑스레 말한다.
모모카"당연하죠. 저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명이니까요!"
"그럼 역시 모모카양은 오늘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파트너로 아리스양을 점찍어 놓았던 거군요!"
친구가 순수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의도로 내뱉은 말에 모모카의 입이 턱 닫혔다가, 백화점에 잊어버린 지갑을 찾는 심정으로 아리스를 향해 뛰어갔다.
모모카"아리스양!!"
아리스"핫, 모모카양? 무슨 일로 그렇게 급하게 뛰어오는 건가요?"
모모카"아직...아직 아리스양이 어떻게 이 프로에 출현했는지 듣지 못했사와요!"
둘 사이는 짧은 거리였지만, 단숨에 뛰어오느라 무리한 폐를 모모카가 진정시키는 사이 아리스는 '아..'라며 모모카와 똑같이 잠시 잊어버렸던 물건을 떠올린 것만 같은 반응을 보인다.
아리스"사실 오늘은 오프였어요. 근데 디미트리씨가 일주일전에 절 찾아 오셔서는 모모카씨가 오늘 이 프로에 출연한다면서 한번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하셨거든요."
모모카"프...프로듀서쨔마가요?!"
"어머!"
정말 쌩뚱맞게도, 모모카 친구들이 디미트리의 이름과 프로듀서라는 이름을 듣고 눈을 빛내는 게 아닌가.
"프로듀서라면, 모모카양이 언제나 얘기하는 모모카양의 담당 프로듀서말이신가요?"
"그 얘기 저도 들었사와요! 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성실한데다 언제나 남을 위한다는 그 분 말이죠?"
모모카의 친구들이 눈을 반짝이며 풍문으로 들은 모모카의 프로듀서를 상상할 사이, 그녀의 프로듀서가 누군지 아는 아리스는 미심쩍은 눈길로 모모카를 쳐다봤다. 모모카는 친구들의 반응과 아리스의 눈길에 찔리는 게 있는지 그들에게서 시선을 돌린 채였다.
아리스"...모모카씨?"
모모카"왜, 왜 그러신가요?"
아리스"저 분들이 말하는 게 설마...디미트리씨...맞죠?"
모모카"제, 제 프로듀서가 그 분 밖에 더 있나요?"
아리스"저 분들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제가 아는 사람 맞죠?"
모모카"저, 전 틀린 말은 하지 않았사와요!"
아리스"열정있고 성실하고 남을 위한다는 게 맞는 말인데...저 분들 얘기 들어보세요."
아리스가 살금살금 모모카를 데리고 왠 이유인지 차근한 목소리가 고성으로 변해 왔다갔다하는 토론의 장으로 다가갔다.
"분명 금발에 피부가 하얀 미소년 같은 분이실거예요!"
"아뇨! 틀려요! 도발적인 분위기에 의지할 수 있는 연상의 남성이 분명해요!"
아리스가 이끌어온 토론의 장의 실상은, 모모카의 친구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확히 절반으로 나뉘어져서는 서로를 향해 자기 할 말을 목청껏 부르짖고 있는 모습이였다.
모모카"저기, 여러분...? 이게 무슨..."
"아, 모모카양! 마침 잘 오셨어요! 모모카양의 프로듀서분은 역시 금발의 하얀 미소년 같은 분이시죠?"
"아니죠? 분명 키가 크고 상냥하며 의지가 되는 남성이죠?"
그제서야 모모카는 아리스가 고발하고자했던 문제점을 알았다. 자신의 프로듀서의 외모나 결점을 자세히 서술하지 않고 그의 장점만을 두리뭉실하게 말한 나머지 모모카의 친구들의 소녀적인 상상력을 어중간히 자극해, 그녀의 프로듀서는 어느새 소녀만화에 나올 것 같은 남자 주인공으로 포장되어있었다.
아리스"봐요, 지금 이 상태에서 디미트리씨를 봤다가는..."
모모카"이 분들의 꿈이 무너져요..!"
일의 심각성(?)을 깨달은 모모카가 급하게 등 뒤로 돌아 어디론가로 뛰어가려하자 아리스가 그녀를 불렀다.
아리스"모모카씨? 갑자기 왜요?!"
모모카"프로듀서쨔마를 저분들과 떨어뜨려 놔야해요!"
아리스"앗, 앞! 앞에!"
모모카"네?"
아리스의 손가락 끝을 따라 모모카가 앞을 본 순간, 아까까지는 없었던 시커먼 벽이 그녀에게 다가와 부딪혔다.
모모카"꺗..."
"어이쿠."
검은 콘크리트 벽, 보다는 지나치게 푹신했던 무언가에 부딪힌 모모카는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려 했다. 도미노처럼 맥없이 넘어지는 모모카의 어깨를 익숙한 누군가의 손길이 감싸주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을 것이 분명했다.
"무슨 일이길래 그렇게 급하게 뛰어나가냐, 모모카."
모모카"...! 프로듀서쨔마?!"
모모카를 가로막았고, 지금 그녀의 어깨를 안고 있는 건 바로 여느때와 다름없이 올 블랙의 정장을 입고 있는 디미트리P였다.
디미트리P"조심해야지. 넘어질 뻔 했구만."
모모카"가, 감사해요. 앗!"
모모카가 뒤를 돌아봤을 때 역시나, 자신이 내뱉은 프로듀서란 말이 방금 전까지 열띈 토론을 벌이고 있던 이들의 눈길을 끌어 그녀와 디미트리P는 의도치않은 관심을 한데 받고 있다.
"방금 모모카씨가 프로듀서라고 말씀하셨죠?"
"그렇다면 저 분이..."
아리스'이런.'
디미트리P"쟤네는 네 친구냐? 신경쓰일 정도로 이쪽을 보는데."
모모카"마, 맞사와요. 근데 왜 이쪽을 쳐다보는 건지는..."
왜 친구들의 시선이 이쪽으로 쏠리는지 분명히 짚히는 구석이 있는 모모카지만, 그녀는 이상한데서 눈치가 빠른 디미트리P에게 그 사실을 행여 들킬까봐 슬쩍 그에게서 눈을 돌렸다.
디미트리P"인사라도 좀 해놓는게 낫겠군."
모모카"네...네?!"
모모카의 경악스런 반응을 본 체 만 체 디미트리P는 아리스와 모모카의 친구들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한편 디미트리P가 모모카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는 게 의외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건 그가 범죄적인 취향의 소유자라거나 흑심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면식을 익힌다는 건 동서고금을 가리지않고 인간 사이의 일에서 가장 중요하다. 특히 오늘의 촬영장소인 모모카의 학교는 자신의 담당아이돌이 10대때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곳이기에 인사의 중요성은 커진다.
또 운이 좋다면, 유력명문가의 자제들이 모인 이 학교를 도개교 삼아 향후 여러 분야에서 아이돌들의 일거리를 받을 수 있으리라 디미트리P는 내심 조그맣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자신이 그들에게 가까이 갈때마다 그들의 혼란스러웠던 눈빛은 부정의 눈빛으로 변해갔다.
그 변화를 어렴풋이 안 디미트리P는 모모카의 친구들에게 바로 말을 거는 걸 보류하고 옆에 있는 아리스에게 말을 걸었다.
디미트리P"아리스."
아리스"...디미트리씨."
디미트리P"다시 말하는 거지만, 오늘 프로그램 출연해줘서 고맙다."
아리스"뭘요.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프로에 출연하는 것도 견문을 넓히는 거고..."
아리스는 슬쩍 모모카의 친구들 쪽을 쳐다봤다. 그들은 여전히 불신의 눈길을 디미트리P에게 보내고 있었다. 그럴리가 없다고, 모모카의 프로듀서가 이런 사람일리 없다고.
그래서 아리스는 한숨 쉬고 계속 이어지고 있던 난제를 풀 말을 하기로 결심했다.
아리스"모모카씨의 프로듀서인 디미트리씨 부탁이니까요."
결국, 아리스의 작정한 말이 결정타로 작용해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말도 안돼..."
"그럴리가..."
디미트리P"아니, 도대체 뭔일인데?"
당사자인 디미트리P가 황당해하지만 지금 실망한 소녀들에게 당사자를 신경쓸 틈따위 없다.
"모모카양! 정말 이 분이 모모카씨의 프로듀서인가요?"
모모카"그렇사와요. 뭐가 잘못된거라도?"
"항상 성실하고 열정적이고 남을 위한다는 분이 이 분이라고요?"
모모카"그렇사와요."
"그럴리가 없잖아요!"
한편, 모모카는 절규하는 친구들을 이해하질 못한다. 물론 친구들이 생각하는 디미트리P의 모습과 그의 본모습은 천 리 길만큼 거리가 떨어져있지만 겉모습이 아닌 그의 성격을 묘사하는데 분명 틀린 게 없다고 그녀는 확신했으니까.
아리스"여러분, 겉모습을 꾸미는 건 중요하지만 겉모습 때문에 타인에 대한 판단이 흐려지면 안돼요."
"맞,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아이돌로써 사회에서 여러 사람을 만난 모모카는 디미트리P의 겉모습이 딱히 새로울 건 없었지만, 규중 처녀로 살아온 모모카의 친구들에게 있어서 디미트리P는 마치 외계인 같았다.
그녀들은 일생동안 마치 순한 강아지 같은 인상에 밝은 색의 정장을 단정히 차려입은 사교계의 남성들을 봐왔지, 인상이 날카로워 누구든 물어뜯을 듯한 늑대 같은 인상에 온통 새까만 정장을 단추도 안 잠근 채 불량히 입은 남성은 오늘 처음 봤으니까.
모모카"그렇지, 프로듀서쨔마! 어째서 아리스양이 오늘 저하고 촬영하는 걸 숨기셨나요?!"
디미트리P"가끔씩은 이런 서프라이즈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말이지."
입가에 가득 짓궂은 미소를 머금은 디미트리P는 슬쩍 모모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처음에는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이 기분 나빠 디미트리P에게 화를 내려한 모모카였지만 속았다고 하나, 오늘 일은 기쁜 일이였던데다 그의 미소와 손길이 부드러워서 결국은 그를 따라 미소짓고 말았다.
아리스 또한 둘 사이의 분위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도 훈훈해져서 둘을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미소지었다.
물론 모모카의 친구들의 눈에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숙녀를 속여놓고 뻔뻔하게 미소를 짓는 것도 모자라 허락없이 머리를 만지는 스킨쉽까지 자행한 디미트리P는 그녀들의 엄격하다 못해 빡빡한 잣대로 아주 몹쓸 쓰레기로 낙인찍혀버렸다.
"근데 프로듀서쨔마..? 모모카양, 방금 저분을 그렇게 불렀죠?"
"네, 확실히 들었사와요. 혀 짧은 소리로..."
모모카'히끅!'
자기도 모르게 딸꾹질이 나왔다는 건 매우 당황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프로듀서쨔마'라는 혀짤배기 발음이 들어간 호칭은 사무소 내에서 모모카만이 사용하는 오리지널리티. 그렇다, 그녀는 아버님(오토사마)를 오토쨔마라고 부르진 않는다. 그렇게 부르는 건 오직 그녀의 프로듀서, 디미트리P뿐. 이는 그에 대한 그녀의 친애도를 밝히는 지표이다.
하지만 학교 친구들의 앞에서 쓰기에는 부끄러운 명칭이란건 확실하기에...
모모카"이, 이분은 외국인이셔서 그래요! 쨔마라는 이름이셔서!"
"아, 과연...어느 나라 사람이신건가요?"
모모카"와, 와칸다 출신이랍니다!"
모모카는 수도 없이 무리수를 둬가며 프로듀서쨔마라는 호칭을 친구들에게 납득시키려고 했다.
그리고 넌지시 그만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녀의 정수리에 가벼운 충격이 느껴졌다.
모모카"아얏!"
디미트리P"뭐가 이름이 쨔마고 출신지가 와칸다야, 마블도 아니고."
모모카의 친구들은 디미트리P가, 살짝이라지만, 모모카의 정수리를 들고 있던 파일로 때린 거에 한번 경악하고 모모카가 둔 무리수가 부정되자 또 한번 경악한다.
"그, 그 말은 모모카씨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건가요?"
모모카"그게..."
모모카는 슬쩍 디미트리P를 돌아보면서 제발 말하지 말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디미트리P는 그녀에게 조금도 눈길을 걸리지 않아서 모모카는 그가 사실을 말함으로써 자기가 창피를 당할까봐 불안해했다.
디미트리P"가르쳐줘라, 모모카."
모모카"...네?"
디미트리P"쨔마란 단어는 러시아에서 친근한 사이인 사람한테 붙히는 거라고."
모모카는 디미트리P에게서 러시아에서 사용하는 애칭에 대해 듣지 못했다. 아니 애초에 그의 입에서 나오는 러시아어 9할은 욕지거리이기에 디미트리P는 모모카에게 러시아어에 대해 따로 가르쳐주지 않았다.
하지만 디미트리P의 의미심장한 고갯짓을 캐치해낸 모모카는 '아!'라는 조그마한 탄식을 뱉고 당차게 친구들을 향해 말했다.
모모카"그, 그렇사와요! 쨔마라는 건 러시아에서 친애하는 사람에게 붙히는 칭호랍니다!"
"그런 뜻이...처음 알았사와요."
"그럼 저분이 와칸다인이라는 건 무슨 말이신가요?"
모모카"앗, 그건..."
디미트리P"요새 아이돌 일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마블 영화를 감명깊게 보고 있는데 그 탓 아니냐?"
모모카"마, 맞사와요! 블랙 팬서가 꽤 마음에 들어서 잠시 혼동을 했나보네요."
거짓말을 하는 게 조금 서툰 모모카에 비해 해왔던 일 때문에 마치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디미트리P. 사회생활을 해서 속임수 간파에 어느정도 노련하다면 둘이 어딘가 수상하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상대는 순진무구한 아가씨이다. 그래서 그들은 의심하지도 않고 둘의 말을 믿었다.
"쨔마가 러시아어로 친애하는 사람을 뜻하는 건 줄은 전혀 몰랐사와요."
"히어로 영화는 저도 재밌게 보고 있어요!"
모모카의 친구들이 디미트리P가 던져놓은 떡밥에 신나 서로간의 대화로 뜨거워져 있을때 모모카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모모카"휴...덕분에 창피를 받는 상황은 모면했네요. 감사드려요, 프로듀서쨔마."
디미트리P"너가 곤란해할까봐 거짓말은 했는데, 알고는 있겠지? 거짓말은 나쁜 거란거."
모모카"윽...무, 물론이여요. 반드시 오늘 안에 친구분들께 거짓말에 대한 사과를 드리겠사와요."
디미트리P"잘 생각했다."
아리스"설마 디미트리씨가 눈치를 채고 모모카씨를 위해 거짓말을 해줄 줄이야. 의외네요."
디미트리P"안 그럼 또 이 꼬마 아가씨가 삐질테니 말야. 이 녀석 화 풀어주는 것보다 노살리스 떼를 상대하는 게 더 쉬울 정도니 말 다했지."
모모카"뭐라고요?!"
모모카가 볼을 부풀리며 따져 묻자 디미트리P는 또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말실수를 했단 걸 직감하고 쩔쩔매기 시작했다.
참 이상한 일이라고, 아리스는 생각했다. 이세계의 괴물들 뿐 아니라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강자들과 맞서 싸워 종국에는 살아남아 승리하는 '마녀'가 지금은 삐진 여자아이의 기분을 풀어주질 못해 당황하는 모습이라니. 우스꽝스럽지만 그것은 곧 디미트리P가 모모카를, 자신의 친구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나 다름없어서 아리스는 둘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디미트리P"아니, 모모카. 방금 그 말은 말이다...그러니까..."
슬쩍 한쪽 눈을 떠 거짓말에 능한 그가 진심으로 뭐라고 해야할지 곤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가만히 흘겨보던 모모카는 이내 '풋.'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모모카"후후, 그렇게 필사적이시면 무심코 용서하게 되버리잖아요."
디미트리P"...난 진지했는데."
모모카"알고있사와요. 그러니까 실언을 한 건 용서해드리겠단 거예요. 프로듀서쨔마는 모든 일을 허투루하시는 법이 없으니까."
아리스"그래도 오늘 기습 인터뷰는 갑작스러운 감이 있어요."
디미트리P"안 그래도 그걸 신경쓰고 있었어. 그러니까...아오이라고 했나?"
디미트리P는 인파 속을 쭉 훑어보다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터덜터덜히 발을 옮기는 조그마한 등이 보여서 발걸음을 빠르게 했다.
디미트리P"거기 너! 그래! 너말이다."
아오이"저...말씀이신가요?"
디미트리P가 찾아내 불러세운 사람은 방금 전, 미즈키와의 인터뷰에서 말을 더듬은 끝에 인터뷰를 거절한 모모카의 친구 아오이였다.
디미트리P"아오이, 맞지?"
아오이"ㄴ, 네. 무슨... 일이신가요?"
처음 아오이는 누구나 그렇듯, 마피아 같은 디미트리P의 겉모습에 겁을 먹었지만 여러사람의 시선을 한번에 받았던 인터뷰때와 달리 한 사람의 눈을 응시하는 게 더 편한건지 말을 쉽게 할 수 있었다.
디미트리P"난 모모카의 프로듀서다. 방금 전의 인터뷰, 미안했다. 방송을 위해 내가 결정했지만 결론적으로 널 몰아붙혔어. 미안하다."
자신을 모모카의 프로듀서라고 소개하며 살짝 고개 숙인 디미트리P를 아오이는 사실 좋은 사람 같다면서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놀라한다.
아오이"아, 아뇨. 오히려 저 때문에 촬영을 망쳐서 죄송해요. 제가 소심하고 말주변이 없어서..."
자기 발끝을 바라보며 거꾸로 사과하던 아오이는 무심코 얼굴을 들었다가 놀랐다.
디미트리P는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이해가 안되는 모양처럼 멍한 얼굴로 아오이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디미트리P"왜 너가 사과하는거지?"
그 물음에 아오이는 아무 대꾸도 하질 못했다. 마치 무심하게 튀어나온 그의 말이 나이프가 되서, 아오이의 목에 콱 박혀 그녀의 목소리를 가로막는 것만 같았다.
"네흘류도프씨! 여기 확인 좀 부탁드릴게요!"
디미트리P"알겠습니다!"
촬영 스태프의 부름에 어쩔 수 없이 아오이와의 대화를 대충 끝내고 디미트리P는 그녀에게서 멀어져갔다.
'왜 너가 사과하는거지?'
저 아저씨의 말이 왜 이렇게 귀에 맴도는건지 아오이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 말이 소심한 성질을 사과하는 자신을 단번에 부정하는 것만 같다고 느끼면서도 바짝 굳어있던 어깨의 힘을 자기도 모르게 빼줘서 아오이는 자기가 지금 뭐라고 말하고 싶어하는지 갈피를 못 잡을 정도로 혼란스러워서 제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한편, 스태프의 부름과 손짓에 촬영장을 둘러싼 진입금지 띠 한 구석로 뛰어온 디미트리P는 자길 호출한 스태프에게 물었다.
디미트리P"무슨 일 있습니까?"
"아니, 346 소속인 것 같은 사람이 들여보내달라해서..."
스태프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이것 보라는 듯 슬쩍 옆으로 비껴섰다. 스태프가 비껴서니 그에게 가려 안보였던 한 여성을 디미트리P는 그제서야 발견할 수 있었다.
여성은 검은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묶어 올린데다 하복부를 가리는 남색 데님 재질의 숏팬츠, 그리고 적당히 캐쥬얼한 흰 티셔츠를 숏팬츠 안에 집어넣어 다리를 강조하는 동시에 시원한 느낌을 주는 패션을 갖춘 그녀는...
디미트리P"응? 모모카 친구 아닙니까? 이렇게 작은데."
"작다고 말하지 마요!!"
첫 눈에 그녀를 본 디미트리P가 순간 모모카의 학급 친구로 착각할 정도로 스태프가 말한 여성은 너무나도 키가 작고 어려보였다.
작은 키가 콤플렉스인건지 난데없이 소리를 빼액 지른 그녀에게 귀를 막은 상태로 한 마디 해주려던 디미트리P는 두번째로 그녀의 얼굴을 보고 낯이 익다는 걸 깨닫는다.
디미트리P"잠깐, 댁은...분명 에인헤랴르의..."
잠시 기억을 플래시백해 에인헤랴르의 함교를 떠올린 디미트리P는 에인헤랴르가 움직일 때나 세계선 워프를 할 때 모두가 분주히 움직였지만, 특히 함교의 맨 앞에서 손을 바쁘게 움직였던 여성이 자기 눈앞에 있는 여성과 체구가 똑같았다는 걸 떠올렸다.
디미트리P"분명 에인헤랴르의 조타수. 이름이..."
"서아라."
아라는 바지 뒷주머니에서 346의 사원증을 꺼내 디미트리P더러 보라는 양 내밀었다.
디미트리P"특이한 이름이라고 생각했지만, 분명 한국에서 왔다고 했지."
아라는 디미트리P가 방금 전 자길 모모카의 친구로 본 게 여전히 기분 나빠서 말없이 고개만을 끄덕인다.
디미트리P"오늘은 평일인데 일하는 복장도 아니고, 왠일이지?"
아라"볼 일이 있어서 온 것 뿐이예요."
사원증을 도로 주머니에 넣은 아라는 이번에는 디미트리P를 향해 손짓으로 옆으로 비껴서라 했다.
옆으로 비껴서면서도 그녀가 뭔 목적을 가졌는지 갈피조차 잡지 못한 디미트리P. 그는 아라가 촬영장을 면밀히 살피기 시작하자 그녀가 도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하는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디미트리P"아니, 그러니까 대체 왜 여기 온거야?"
아라"그러니까 개인적인 일이라니까요."
아리스"디미트리씨!"
여전히 속을 모를 아라의 대답에 디미트리P가 답답해할 때쯤, 태블릿을 껴안은 아리스가 종종걸음으로 그를 향해 뛰어왔다.
디미트리P"어, 아리스. 왜 그러냐."
아리스"곧 촬영 재개하니까 감독님이 와달라고 하셨어요."
디미트리P"알았어, 금방..."
아라"아리스쨩!!"
촬영 때문에 쳐놓았던 접근금지선을 훌쩍 뛰어넘은 아라는 마치 맹수처럼 아리스에게 달려들었다.
아리스"꺗! 아, 아라씨?! 여긴 어쩐 일로..."
아라"그거야 오늘 아리스쨩이 여기서 촬영한다고 해서 보러왔지~."
아리스"타치바나예요! 그것보다 에인헤랴르는요?!"
아라"오늘 비번이거든~."
저항하는 아리스를 포옥 껴안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 아라는 마치 세상에서 제일가는 천국을 찾아낸 미소를 짓고 있었다.
디미트리P"왜 여기왔나 했는데 아리스를 보려고 온거였구만. 나참, 에인헤랴르는 특임대하고 다를 줄 알았다만."
아리스"특임대? 그분들이 왜...아 좀, 아라씨!"
아리스는 여전히 끈덕지게 달라붙는 아라를 떼어내려고 애썼지만 그녀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였다.
아라"요즘 힘들었단 말야~. 아리스쨩 성분 좀 보충하게 해줘~."
아리스"타치바나고, 촬영 가야한다고요!"
디미트리P"하여튼간..."
보다못한 디미트리P는 아리스를 껴안고 있던 아라의 티셔츠 뒷목덜미를 끌어서 그녀를 아리스와 떨어뜨렸다.
아라"아야! 목, 목 아파요!"
디미트리P"얼른 가라, 아리스."
아리스"그, 감사하긴 한데...역시 디미트리씨는 여성에 대한 매너를 좀 배우셔야 되겠어요."
디미트리P"잔소리라면 나중에 실컷 들어줄테니까 일단 가."
마치 동물 다루듯 아라를 붙잡은 디미트리P에게 뭐라고 태클을 더 걸고 싶은 아리스였지만 촬영을 재개할 때까지 1분도 채 남지 않아 우선 태클을 힘겹게 삼키고 학교의 정문을 향해 가겹게 뛰어갔다.
그렇게 아라와 아리스의 거리가 어느정도 멀어지자 디미트리P는 잡고 있던 아라의 뒷목덜미를 놓았다.
아라"아야야...사람을 너무 막다루는 거 아니예요?"
아라가 퉁명스레 따져 물었지만 디미트리P는 미안해하는 기색도, 동요하는 모양새도 없었다.
디미트리P"촬영해야할 애 동의도 없이 붙잡고 스킨쉽하는 건 안 너무하고?"
아라"큼큼, 정도가 과했다는 건 인정할게요."
디미트리P"얼씨구."
아라"당신이야말로 인정할건 인정해야죠."
디미트리P"거칠었다는 건 인정하고 사과하지. 근데 정당했어."
아라"하이고."
서로에게 간단한 핀잔을 날리고 촬영감독에게 걸어가는 디미트리P와 스태프로 착각될 정도로 자연스레 그의 뒤를 따라 촬영장으로 들어온 아라. 디미트리P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길 따라오는 아라를 이상하게 여기고 말했다.
디미트리P"여긴 촬영 관계자외 출입금지다만."
디미트리P는 솔직히 경고를 하면서도 아라가 능글맞게 346 사원증을 꺼내 일단은 자기도 관계자라고 말하며 대처하리라고 생각해 그녀가 물러나리라고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
근데 웬걸, 아라는 디미트리P의 말을 듣고 진심으로 당황한 모양으로 접근금지선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결국, 쭈뼛쭈뼛거리며 뒷걸음질쳤다.
아라"죄송해요..."
디미트리P는 대충 아라의 성격을, 성질을 눈치챘다. 우선 작은 키가 콤플렉스이며 아리스의 팬...보다는 사생팬에 가깝고.
또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와 다르게 주저할 수 없을 정도로 덜렁이이자 허당이라는 걸.
디미트리P"....하여튼간. 따라와."
아라"네?"
디미트리P"어차피 아리스하고 완전 무관계인 것도 아니고, 얌전히 돌아갈 생각도 없잖냐."
아리스를 멀리서 봐야만 한다는 절망감이 곧 아리스의 귀여운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희망으로 바뀌어 아라의 만면에 미소가 떠올랐다.
아라"지, 진짜인가요?! 그럼 다음 촬영장소인 학교 안까지 따라가도 되는거죠?"
디미트리P"촬영 스케쥴까지 파악하고 있었단 건 예상 외인데...학교 안은 여성 촬영 스태프 2명하고 애들끼리만 갈거야."
아라"네? 왜요?"
디미트리P"여기서 처리할 일이 많기도 하고..."
디미트리P는 무심코, 학교 정문을 쳐다봤다가 셀카봉에 연결한 카메라를 한손에 들고서 들떠 활짝 웃고 있는 모모카와 아리스를 보고 입가에 옅게 미소지었다.
디미트리P"분명 학교에서의 즐거운 일은 어른들이 아니라 저 아이들이 잘 알고 있을테니까."
땡, 땡. 하고 교회에서 정각을 알리는 것만 같은 종소리가 울려퍼지자 학교 정문에 서있던 모모카는 아리스의 한손을 잡아끌어 학교 안으로 모습을 감췄고 모모카와 같은 교복을 입고 있던 학생들도 헐레벌떡 학교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라"등교종이였던거구나. 전자종하고는 다르게 웅장함이 있네~."
디미트리P"촬영 시작이군."
모모카"'미지의 장소, 그 안으로, 안으로!' 평안하신가요. 이어서 오늘의 진행을 맡게된 저, 사쿠라이 모모카와!"
아리스"타치바나 아리스예요."
학교 1층에 위치한 중앙복도, 곧 있으면 아침조회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그곳은 아이돌 사쿠라이 모모카와 타치바나 아리스를 보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로 가득했다.
아리스"근데, 모모카씨. 곧 있으면 아침 조회인데 서둘러야하지 않나요?"
모모카"맞는 말씀이지만 조급할수록 여유를 가져야하는 법이랍니다, 아리스양. 아직 저희 학교를 아리스양과 시청자분들에게 다 못 보여드렸는걸요."
그렇게 모모카와 아리스는 우선 학교 1층부터 살펴보기 시작했다.
모모카"1층에는 저보다 나이가 어린 학생들의 교실이 많답니다. 교장 선생님이 계시는 교무실도 여기있고요."
아리스"모모카씨보다 어린 학생들...그럼 후배겠네요. 어떤 분들인가요?"
모모카"그 나이대에도 불구하고 어엿한 레이디들이랍니다. 저는 마치 동생들 같아서 귀여워하고 있어요."
아리스"모모카씨 같은 동생이라...후훗, 확실히 귀엽겠네요."
모모카"잠깐, 놀리시는건가요?"
둘을 촬영하던 여성 스태프들의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을정도로 흐뭇한 시추에이션이 촬영분량만큼 뽑히고, 그녀들 주위에 서있던 구경꾼 학생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져있었다.
행복을 전파하는 게, 미소를 짓게 하는 것이 아이돌의 역할이라는 걸 확실히 말해주고 있었다.
한편 그 광경을 가까이서 지켜보지 못하고 멀리서 흐릿하게만 지켜보는 소녀가 있었다.
아오이"대단하다..."
미즈키와 인터뷰를 하려다가 목소리가 자신있게 나오질 않아 포기했던 아오이는 그것이 마음에 걸려 그저 멀리서 아리스와 모모카를 볼 수 밖에 없었지만, 멀리서도 아이돌로서 빛나고 있는 둘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오이"...역시 아이돌이구나..."
그 나이대의 여자아이들처럼 아오이도 아이돌을 동경하고 있었다. 집안이 엄한 일본 가풍을 띄고 있어서 겉으로 드러내진 못했지만, 아이돌 모모카를 한 명의 팬으로 응원하는 동시에 내심 자기도 아이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그 바램이 어디론가로 새어나갔을리가 없는데.
"아이돌이 되고 싶니?"
속 마음을 궤뚫은 그 말에 아오이는 화들짝 놀라며 주변을 살폈지만 누구도 보이질 않았다.
"여기야, 여기."
목소리가 발밑에서 들리자 아오이는 무의식적으로 밑으로 시선을 던졌다. 마치 유령같이 불투명한 회백색을 띈 푸들 인형이 빼꼼하고 바닥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서 유령을 본 줄만 알았던 그녀는 겁이 나서 제자리에 굳었다.
하지만 이내, 푸들 인형의 검고 동그란 눈이 자기 치마 속을 향하고 있단 걸 눈치채고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 치맛자락을 잡고 아래로 홱 내렸다.
"큭큭, 귀여운 아이구나. 계약자로 고르길 잘했네."
아오이"계약...이라고요?"
"그래. 너는 아이돌이 되고싶지? 내가 이뤄줄게."
아오이"저, 정말인가요?"
"그럼. 대신 난 너에게서 아주 자그마한 걸 대가로 가져갈게. 어때?"
'자그마한 것.'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들릴 주관적인 말. 그것이 뭔지 확실히 해야한다고 아오이는 알고 있다. 하지만 괴테의 희극,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 박사같이 그녀는 마치 메피스토펠레스와도 같은 푸들의 유혹이 너무도 달콤해서 잠시 이성적인 판단을 멈춰버렸다.
아오이"진짜 가능한 거, 맞죠..?"
"물론. 난 꽤 전지전능하다고?"
순간, 아오이의 눈앞에 학교복도가 아닌 빛나는 의상을 입고 스테이지에 선 자신과 그런 자신에게 열광하는 관중들이 펼쳐졌다가 아침 햇살에 커텐이 걷히듯 사라졌다.
상상이 아니다. 마치 현실 같이 느껴진 그 한순간이 너무도 달콤해서, 꿈만 같아서 그녀는 결국-
아오이"...부탁, 드려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검은 푸들은 활짝 웃더니 땅에서 기어올라왔다. 그랬더니 마치 사람이 검은 푸들 인형옷을 입은 듯 덩치가 커지는 게 아닌가.
"계약 완료."
검은 푸들이 뱉은 그 말이, 재앙의 서막이였다.
디미트리P"윽..."
보도 블럭 위에 나뒹굴었던 디미트리P는 나지막한 신음을 내며 몸을 일으켰다.
디미트리P"이게 무슨..."
일어서서 주변을 둘러본 디미트리P는 당혹해한다. 학교 근처에 있었던 감독과 스태프들, 촬영장을 견학온 사람, 기자재, 심지어 차량들도 전부 뭔가에 떠밀려진 것처럼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그리고 학교를 향해 시선을 돌렸을 때, 그의 입에서 나즈막히 'блять'이라고 욕설이 튀어나왔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하얀 뭉게 구름이 뜬 푸른 하늘을 배경 삼고있던 모모카의 학교는 지금 은은히 보랏빛을 띈 반투명한 돔 안에 갖혀있었다.
미즈키"디미트리 프로듀서!"
디미트리P"카와시마, 이게 무슨 일이지?"
미즈키"나도 잘 모르겠어. 그것보다 괜찮아?"
디미트리P"멀쩡해. 움직일 수 있다."
미즈키의 부축을 한사코 거부하고 자기 발로 선 디미트리P의 바로 근처에 있던 아라는 망연자실하게 학교를 둘러봤다.
아라"이게 무슨..."
디미트리P"둘 다 뒤로 물러나."
미즈키"뭐? 아니 잠깐..."
아라와 미즈키가 말릴 새도 없이, 디미트리P는 돌발상황에 대한 빠른 대응을 위해 단추를 잠그지 않았던 정장 자켓 자락을 뒤로 넘기고 옆구리의 홀스터에서 P229 권총을 뽑아들어 돔을 조준하더니 방아쇠를 당겼다.
난데없이 3번의 총성이 울려퍼지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혼란스러워 했다.
방아쇠를 당긴 디미트리P는 분한 듯 아랫입술을 깨물며 권총의 총구를 아래로 내렸다.
디미트리P"그럼 그렇지, 이걸로 깨질만한 게 아니라고 예상했지만..."
그의 눈앞에는 돔을 궤뚫지 못한 9mm 파라벨럼 고압탄이 찌그러진채 보도블럭 사이를 나뒹굴고 있었다. 그는 다시 권총을 홀스터에 집어넣고 바지 주머니에서 346의 단말기를 꺼냈다.
디미트리P"에인헤랴르. 여기 디미트리다. 현 상황 파악했나?"
유미"그래. 일단 첫번째로, 모모카쨩네 학교에서 마력반응을 확인했어."
디미트리P"마력? 니플헤임에서 사용되는 마법 같은건가?"
후미카"자세한 건 불명이지만 마력을 사용한 마법 계열인 것은 확인했습니다."
디미트리P"지원은 어떻게 되가지?"
아이코"346 특임대로 구성된 QRF(Quick Response Force, 긴급대응팀)가 이동중. 예상소요시간 3분입니다."
디미트리P"알겠다. 이쪽은 그동안 부상자를 수습하지."
에인헤랴르와의 통신을 끊은 디미트리P는 보랏빛 돔에 휩싸인 학교를 보며 이를 악물었다.
디미트리P"모모카, 아리스...."
"꺄아아악!"
학교의 2층으로 올라와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던 모모카와 아리스의 귀를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찔렀다.
반사적으로 비명이 들린 쪽을 홱 쳐다본 둘은 직감했다.
이 비명은 목숨을 위협받는 사람이 내는 비명임을, 그녀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같이 있던 촬영스태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모카와 아리스는 쏜살같이 복도를 뛰어가 비명이 들린 곳으로 향했다.
2층 중앙현관에 도착하니, 건장한 성인남성 체격에 전체적인 형태는 마치 검은 푸들 인형 같은 것들이 학생들을 붙잡아 자기 어깨 위에 들쳐메고 어디론가로 향하려다 방해를 받으면 학생을 붙잡은 상태로 자길 방해한 장본인을 사정없이 공격하고 있었다.
모모카"아리스양! 저들의 진로를 막아주세요!"
아리스"알고있어요!"
아리스가 벽에 손을 대자 푸른 스파크가 벽위를 타고 올라가 근처에 있는 회로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적절한 회로를 탐지해낸 아리스는 그것을 즉석에서 자기 입맛에 맞게 조정한 후, 복도에 있는 방화차단벽을 내리는 스위치를 눌렀다.
갑작스레 철벽이 위에서 내려와 앞길을 가로막자 커다란 푸들들은 당황해 흠칫거리다 자기 발이 어디선가 튀어나온 장미덩굴로 엮여서 땅에서 떨어지지 않는 걸 느꼈다.
모모카"친구들을 내려놓으세요!"
모모카가 푸들들이 붙잡고 있던 학생을 장미덩굴로 구출하던 중, 푸들들이 누구 하나 예외없이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다 전부 그들의 다리가 뜯어져 나가버렸다.
모모카"무슨..."
다리가 뜯겨나가 바닥에 엎어진 푸들들은 곧 손을 사용해 바닥을 기어 모모카를 향해 달려드는데-
아리스"모모카씨, 숙여요!"
아리스의 신호를 듣고 모모카가 몸을 숙이자 총성이 울려퍼졌다. 몸을 숙인 모모카가 슬쩍 아리스 쪽을 보니 아리스는 총구에서 연기가 나는 글록 26 권총을 정석적인 위버그립으로 쥔 채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있었다.
모모카가 일어서서 푸들들이 기어온 방향을 돌아보니 푸들들의 이마와 가슴팍에 죄 작은 구멍이 뚫려있었다.
아리스"모모카씨, 괜찮으신가요?"
모모카는 자신의 상태를 살피러온 아리스의 권총을 쥔 손이 떨고있는 것을 보고 그녀의 손을 양손으로 맞잡아줬다.
모모카"아리스양이 아니였으면 위험했네요. 고마워요, 아리스양."
자신의 사격실력을 불신하고 있어 모모카가 행여 다칠까봐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도, 당기고 나서도 노심초사했던 아리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모모카"그나저나 어째서 다리가 저렇게 뜯겨나갈 수 있는 걸까요? 게다가 피가 한 방울도 안떨어지고...
모모카와 아리스는 너무나도 쉽게 뜯겨나가 여전히 장미덩굴에 붙잡혀있는 상태인 푸들들의 다리로 다가갔다.
아리스"모모카양, 저 다리 안에 차있는 하얀 거 혹시 솜 아닌가요?"
모모카"...네. 확실하게 솜으로 보이네요. 그럼 저 푸들들은..."
아리스&모모카"인형?"
진짜 푸들들이 솜이 가득 들어찬 인형인지 확인하려고 둘이 돌아본 순간, 분명 아리스의 사격에 무력화 되어있어야할 푸들 하나가 바닥에 쳐박고 있던 고개를 번쩍 들고 또 다시 바닥을 기어오기 시작한다.
모모카"이게 어찌된..."
아리스"분명 머리를 맞췄는데?!"
그때 아리스는 자기가 무심코 뱉은 말을 다시 곱씹어보고 설마하는 심정으로 다시 한번 더 방아쇠를 당겼다.
이번에 발사된 총탄은 기어오던 푸들의 어깻죽지를 궤뚫고 그대로 왼심장에 박혀 멈췄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푸들도 총탄을 맞고 멈칫하더니 생명이 빠져나간 마냥 평범한 솜인형처럼 무기질적으로 바닥에 엎어졌다.
모모카"어머?! 무슨 마법을 부린건가요, 아리스양?"
아리스"아무래도 이 인형들은 왼쪽 가슴이 약점인 것 같아요. 왼가슴을 맞춘 인형들은 안 움직였는데 머리를 맞췄던 이 인형만 움직였어요."
모모카"그렇다면, 왼가슴에 뭔가가 들어있는걸까요?"
모모카는 지휘봉을 휘둘러 방금 움직였던 검은 푸들 인형의 상반신을 장미덩굴로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덩굴의 가시로 인형의 왼가슴을 찢은 뒤 찢은 곳을 비집어 열었다.
아리스"갑자기 움직이거나 하진 않겠죠...?"
모모카"무, 무서운건가요, 아리스양? 얼굴이 하얘지셨는데요."
아리스"거, 겁 먹을리가 없잖아요! 그러는 모모카씨야말로 얼굴이 새파래져서는!"
모모카"이건 추워서 그런거랍니다! 절대 겁 먹지..."
서로 유치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던 둘은 들어올린 인형한테서 유리가 깨진 듯 쨍그랑 소리를 듣자마자 우리가 언제 싸웠냐는 듯 전투태세를 취했다.
모모카"저건...보석? 아니, 유리인가요?"
아리스는 비집어 열은 인형의 가슴팍에서 떨어진 것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다가갔다.
마치 제련된 보석 같은 정갈한 형태를 취한 그것은 검붉은색으로 빛나면서 주변에 검은 안개를 두르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간 아리스는 그것을 들고 있던 글록 26의 총구로 살짝 찔렀다. 그랬더니 유리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맥없이 갈라져 쪼개졌다.
아리스"잘 부서지지만 이게 아마 저 인형들의 심장 같아요."
모모카"이상한 일이네요. 갑자기 인형들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붙잡지 않나..."
"저기...저 밖에 보세요..!"
검은 푸들 인형에게 잡혀있던 한 학생이 경악한 표정으로 창문을 가리켜서 밖을 내다본 아리스와 모모카는 그 학생과 똑같은 표정을 지었다.
분명 밖은 하얀 구름이 떠다니고 햇살이 비치는 화창한 하늘이 펼쳐져 있어야하는데, 지금은 마치 학교 전체가 마계로 순간이동한 듯 주변이 온통 보랏빛이였다.
모모카"이게 어떻게...설마 저희만 다른 세계로?"
아리스"그건 아니예요. 밖에 스태프 분들하고 카메라가 살짝 보이는 걸 봐서는 학교 주변을 어떤 벽이 둘러싼 것 같아요."
모모카는 스태프라는 단어를 듣고 디미트리P를 떠올려 핸드폰을 꺼내들었지만 학교가 산간지방이 아닌 도시 안에 있는데도 전파가 닿지않는다고 화면이 신호했다.
그리고 설상가상, 아리스가 내린 방화셔터 건너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셔터를 두드리는 가벼운 소리는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해 얼마 지나지 않아 셔터를 휘게 만들듯한 중장비 같은 소리처럼 커졌다.
아리스는 글록26 권총의 탄창을 교체하고, 모모카는 지휘봉을 치켜올려 둘은 방화셔터를 향해 경계를 곤두세웠다.
모모카"프로듀서쨔마..."
학교를 감싼 보랏빛 돔이 전개될 때 강하게 밀려나서 팔이 부러진 것 같은 스태프의 팔에 부목을 감아주며 디미트리P는 신신당부했다.
아라"저쪽에 있는 사람들은 응급처치 모두 끝내놨어요!"
미즈키"다행히 다친 사람들이 소수인데다 중상자도 없어. 일이 심각해지지 않았으니 다행인데..."
디미트리P와 같이 현장에 있던 아라와 미즈키는 그와 반대쪽에 있던 시민들의 응급처치를 막 끝내고 돌아오며 말했다.
아라"슬슬 3분이 다 되가는데 긴급대응팀은 언제 오는걸까요?"
디미트리P"...이미 왔군."
아라"네? 어디..."
디미트리P"교문을 봐."
아라가 디미트리P의 말에 학교 정문을 바라보자 타이어가 아스팔트에 갈리는 소리와 함께 검게 도색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UV 3대가 학교 정문에 우뚝 서는 게 보였다.
SUV 좌측 표면에는 하얀색으로 346 SMT라고 적혀있어서 아라와 미즈키는 그 안에 탄 게 누구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아라"346 특수임무기동대(Special Mission Taskforce)..."
검은 차에서 내린 건 검은 멀티캠 위장무늬의 군복과 검은 플레이트 캐리어를 입고 HK416C 카빈소총, MK18 mod.1, MP9 기관단총등의 검은 총과 시야확보를 위한 상부유리를 제외하고는 온통 검은 방패를 든 장정들. 그들의 왼팔 상완의 벨크로에는 신데렐라의 성이 픽토그램된 346 프로덕션의 회사마크가 부착되어 있었다.
검은 옷과 검은 무기를 든 건 공통점인 그들이였지만 얼굴에 쓴 건 제각각이였다. 방탄헬멧과 복면은 물론 캡모자와 녹색 베레모를 쓴 자도 있었고 심지어는 방독면을 쓴 사람도 있었다.
그 잔뼈 굵어보이는 군인들 중 사람들의 시선을 끈 건 부니햇을 쓴 채 그들의 앞에 서서 여유롭게 시가를 피우는, 콧수염이 두드러진 한 외국의 노장이였을 터다.
"델타팀과 에코팀은 부상자 이송 및 주변통제를 맡고 알파팀과 브라보팀은 날 따라와라."
"라져."
노장의 나즈막한 명령에 그들은 일사불란히 흩어져서 부상자들을 부축하고 민간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유도하기 시작했다.
"에인헤랴르, 여긴 브라보 6. 작전 지역에 도착했다."
유미"알겠습니다. 현재 그 지역에 있는 디미트리 프로듀서와 미즈키씨하고는 합류하셨나요?"
"디미트리? 설마..."
노장은 유미의 무전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주변을 둘러보다 자기에게 다가오는 디미트리P를 보고 차분히 말했다.
"확인, 합류했다. 지금부터 돌입준비를 시작하겠다. 교신 종료."
노장과 디미트리P는 서로를 마주본 채 상대의 손이 닿을 거리까지 다가오다 어느순간, 동시에 멈춰섰다.
디미트리P"오랜만입니다, 프라이스 팀장님."
프라이스"프로듀서가 됐다고는 들었지만 설마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군."
새뮤얼 프라이스. 그는 영국의 제22공수특전연대, 통칭 SAS 출신으로 SAS를 전역하고 세계선 합선 초기부터 346 특임대에서 활동해 50대인 지금은 특임대의 팀장을 맡고 있다.
그야말로 베테랑 축에 속하는 디미트리P보다도 잔뼈가 굵은, 역전의 노장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인물이다.
프라이스"상황은?"
디미트리P"알지 못합니다. 핸드폰은 물론이고 학교 안의 스태프들이 가진 무전기도 연결이 안됩니다."
프라이스"이 돔에 대해 현재까지 가진 정보는?"
디미트리P"권총탄으로 궤뚫리지 않고 전파를 비롯한 외부 간섭을 차단하는 모양입니다."
프라이스 팀장은 권총탄이라는 말을 듣고 어깨에 매고 있던 M4A1 Sopmod.1돌격소총의 조정간을 단발로 돌려 돔을 향해 한발 사격했다.
결과는 디미트리P가 P229 권총을 사격했을 때와 다른 점이 없었다.
프라이스"이거, 마력 계열이라고 했지?"
디미트리P"에인헤랴르에서 말하기론 그렇습니다."
프라이스"그럼 뚫고 갈 수 있어. 이봐, 가져와!"
프라이스의 손짓에 대기하고 있던 특임대원 둘이 차량의 트렁크를 열고 기다란 상자를 꺼내더니 그걸 들고 프라이스를 향해 뛰어왔다.
프라이스와 디미트리P 일행 눈앞에서 상자를 바닥에 눕힌 둘은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밑면이 넓고 검은색 금속 재질의 무거운 원통에 손잡이가 달린 공성추가 들어있었다. 자세히보니, 그 공성추의 본체가 전자장치라도 되는지 손잡이와 손잡이 사이에 룬어가 쓰인 전자화면이 있었다.
프라이스"니플헤임에서 공여받은 마력간섭 공성추다. 한번 사용해서 저 돔에 사람 여럿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을 진입팀이 전부 들어갈 때까지 유지시킬 수 있지. 사용횟수는 총 3번 뿐이지만."
프라이스는 정체불명의 공성추에 대해 설명을 마치고 디미트리P를 향해 물었다.
프라이스"그 외에 필요한 정보있나?"
디미트리P"알파(A), 브라보(B), 델타(D)와 에코(E)만 온겁니까?"
프라이스"그래. 찰리팀(C)은 오늘 비번이거든. 너에게는 잘된 일 아니냐? 무라카미하고 안 마주치니 말야."
디미트리P"그 녀석을 볼 일이 없는 건 불행 중의 다행이긴 하군요. 돌입은 알파와 브라보만 갑니까?"
프라이스"그래. 왜인지는 너가 잘 알겠지."
지금 이 현상이 뭘 의미하는지, 학교 안에 무슨 위협이 존재하는지, 심지어는 적의 존재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지금 한꺼번에 몰려가는 건 전멸의 위험성이 크다는 걸 디미트리P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디미트리P는 346 단말기를 꺼내 화면을 몇번 터치했다. 그러자 프라이스와 공성추를 옮겼던 특임대원들이 팔뚝 안쪽에 차고 있던 단말기에 신호가 울렸다.
디미트리P"전투보조시스템에 이 학교의 청사진을 올렸습니다."
프라이스"자넨 필요없고?"
디미트리P"촬영계획 세우느라 전부 외웠거든요."
단말기로 약도를 간략하게 훑어본 프라이스는 돌입할 준비가 다 되었다고 확신이 들어 무전기를 켜고 말했다.
프라이스"알파와 브라보 전 대원에게 알린다. 돌입까지 5분 남았다. 그 사이에 준비 모두 마치도록. 그리고..."
프라이스 팀장은 디미트리P를 흘끗 보더니 말을 이어갔다.
프라이스"알파팀의 지휘는 디미트리 네흘류도프 대리가 맡는다. 이상."
"네?!"
프라이스의 발언에 공성추를 옮겼던 대원 중 하나가 화들짝 놀라했지만 프라이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디미트리P를 보며 말했다.
프라이스"설마 지금은 프로듀서라며 5분 안에 준비할 수 없단 소리는 안하겠지?"
디미트리P"그럴거라 생각하신다면 큰 착각하신겁니다."
아라"저기..!"
둘의 속사포 같은 대화를 듣고만 있던 아라와 미즈키는 겨우겨우 둘 사이에 끼어들 수 있었다.
아라"저도 같이 가겠어요! 최애이자 전우인 아리스쨩이 위험한데 비번이라고 손놓고 싶진 않아요!"
미즈키"나도 가겠어. 어린 애들이 위험할지도 모르는데 구경만 하는 건 어른이 할 일이 아니지."
디미트리P는 눈을 가늘게 뜬 채 둘을 번갈아보더니 말했다.
디미트리P"카와시마는 상관없지만 조타수, 넌 무기가 필요하겠어. 따라와."
디미트리P가 돌입 준비를 위해 아라와 미즈키를 데리고 주차장으로 달려가고나서, 디미트리P가 특임대 알파팀의 지휘권을 갖는다는 것에 놀라했던 특임대원이 말했다.
"팀장님, 괜찮겠슴까?"
프라이스"뭐가 말이냐, 히라사와."
"저 사람이 특임대 사이에서도 러시아의 귀신으로 명성이 자자하고 프로듀서라 경험이 있는 것도 아는데, 특임대의 전술을 모르지 않슴까. 그런 사람이 제 지휘를 맡는 건 불안함다."
프라이스"그게 불만이라면 문제없군."
"왜임까?"
프라이스 팀장은 거의 다 타들어간 시가를 입에서 떼고 머금고 있던 연기를 뱉었다.
프라이스"저 녀석도 특임대원이였거든. '전' 알파팀 분대장."
한편, 주차장으로 달려갔던 디미트리P는 자기가 타고왔던 세단의 트렁크에서 묵직한 총기 가방을 꺼냈다.
디미트리P"조타수, 총 쏴본 경험은?"
아라"권총정도라면 있어요."
디미트리P"그럼 상관없어. 우선 이것들 입어."
디미트리P는 총기가방 안에서 크라이 프리시전의 에어프레임 방탄헬멧과 LBT의 6094 방탄복을 꺼내 아라에게 넘겨줬다.
미즈키"디미트리 프로듀서는?"
디미트리P"정장에 권총탄 방호에 방검기능 있으니까 난 필요없어."
그는 옆구리에서 P229 권총을 홀스터 채로 빼고 총기가방 안에서 hk의 P30L 권총과 홀스터, 5.56mm NATO탄을 30발 수납하는 맥풀의 플라스틱 탄창 몇 개와 권총 탄창이 들어간 파우치 그리고 마체테와 칼집을 결속시킨 검은 컴뱃벨트를 꺼내 자신이 입고 있는 검은 와이셔츠 위에 둘러맸다.
아라"다, 다 입었어요!"
디미트리P"네 무기다, 받아."
그 다음으로 디미트리P가 아라에게 넘겨준 것은 핸드백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가 세일즈 포인트인 B&T의 APC 9 pro k 기관단총이였다. 그 총에는 32발 들이 탄창, 에임포인트의 마이크로 TL 레드닷 사이트와 수직 손잡이, B&T의 9mm 구경 소음기등 추가파츠도 장착되어있었다.
디미트리P"9mm 할로포인트가 장전되어 있으니 장갑 있는 상대에게 쏠 생각말고, 인질이 있으니 연발로 갈길 생각은 하지도 마라. 조정간은 무조건 단발이다."
아라"네."
아라에게 기관단총을 넘겨준 디미트리P가 그 다음 총기가방에서 꺼낸 건 상부 레일에는 이오텍의 홀로그래픽 사이트와 3배율 확대경이, 하단 레일에는 맥풀의 RVG 수직손잡이가 장착되어있고 총구에는 AAC의 소음기와 그 앞에 유리창을 깨기 위해 끝이 뾰족한 윈도우 브레이커가 장착된 HK416D 돌격소총을 꺼냈다.
HK416D 소총의 멜빵을 어깨에 맨 디미트리P는 총기가방에 더 손을 가져가지 않고 그것을 지그시 쳐다봤다.
이제 총기가방 안에 남은 총기는 단 하나였다. 디미트리P도 그 사실을 알고있었고 남은 총기가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에게 너무도 친숙할 수 밖에 없는 고향의 총기이자 여차하면 역전의 수가 될 수 있는 무기. 디미트리P는 몇초간 고민하다가 결국 가방 안에 남은 마지막 총기까지 꺼내어 재빨리 자신의 허리 뒤춤에 쑤셔넣었다.
디미트리P"준비는 됐겠지."
30발 들이 Pmag 탄창이 나란히 붙은 이중탄창을 HK416D 소총에 꽂고, 노리쇠 멈치를 눌러 후퇴되어있던 노리쇠를 전진시켜서 약실에 탄을 장전한 디미트리P는 아라와 미즈키의 표정만 보고 둘은 준비가 됐다 직감하며 특임대원들이 모인 곳으로 먼저 뛰어갔다.
행여 마력으로 만들어진 돔이 걷히고, 창문과 문을 통해 공격이 날아올까봐 붙을 수 있는 만큼 돔에 붙어있는 특임대원들의 행렬 맨 뒤에 디미트리P 일행이 합류했다.
프라이스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그들이 합류했다는 걸 직감한 건지 한 손을 들고 말없이 허공에 원을 그렸다. 그러자 대열에서 세 명의 특임대원이 총구를 아래로 내린 채 돔에 뒤덮힌 학교 정문으로 다가가 등 뒤에서 니플헤임의 마력간섭 공성추를 꺼내들었다.
"돌입한다!"
공성추를 든 특임대원이 크게 목소리를 내고 공성추를 휘둘렀다. 공성추의 끝에 닿은 돔은 마치 망치에 맞은 유리창처럼 산산히 조각났지만, 기묘하게도 깨지는 소리는 조금도 나지않았다. 돔에 사람 서넛이 들어갈 구멍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자 공성추를 들고 있던 대원은 공성추를 다시 등 뒤에 매기 시작하고, 그의 뒤를 따라갔던 둘은 돔 안으로, 학교 정문으로 들어갔다.
"브라보 식스, 브라보 원이다. 중앙현관은 깨끗하다. 주변을 경계할테니 진입하도록."
프라이스"알겠다. 아군사격 조심해라."
프라이스가 손바닥이 보이게 편 손을 앞으로 작게 휘두르자 특임대원들은 마치 그와 한 몸인 듯 프라이스를 선두로 재빠르게 돔 안으로 진입했다. 특임대원이 아닌 아라와 미즈키는 수신호에 대한 반응이 늦어 하마터면 돔이 닫히기 직전 학교로 들어설 수 있었다.
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먼저 들어간 3명 중 MP9 기관단총을 든 대원은 벽 뒤에 몸을 숨긴 채 계단을 향해 총구를 겨눠 누가 내려오는지 살피고 있었고 공성추를 멘 대원과 SCAR-SC 단축형 돌격소총을 든 대원들은 현관과 이어진 복도를 경계하고 있었다.
프라이스"브라보 원, 투 그리고 알파 원은 경계를 계속하도록."
세 대원의 엄호 아래 현관으로 집합한 일행은 우선 통신부터 점검하기 시작했다.
프라이스"에인헤랴르, 여긴 브라보 식스다. 들리나?"
하지만 프라이스의 무전기에는 잡음만이 들릴 뿐, 에인헤랴르로부터의 대답은 없었다.
프라이스"자네 말대로 외부의 전파는 차단되는 것 같군. 아이돌들과의 연락은?"
디미트리P"되질 않습니다. 내부라면 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346의 단말기를 꺼내 모모카와 연락을 시도하던 디미트리P는 작게 혀를 찼다.
디미트리P"그래도 상관 없습니다. 우리 위치를 알면 모모카쪽에서 연락할테니."
아라"근데 우리 위치를 모를거 아니예요."
디미트리P"그건 지금부터 알리면 되는 일이지. 왼쪽에서 오는 놈을 통해서 말야."
미즈키"왼쪽에서 오는 놈..?"
디미트리P가 말을 끝내자마자 복도를 감시하던 두 대원이 입을 열었다.
"브라보 식스, 복도에서 미확인 목표 하나 식별. 지시를 기다리겠음."
그 말을 듣자마자 두 셋 정도되는 대원들이 정문쪽을 경계하고, 나머지는 복도를 쳐다봤다.
인간만큼 큰 검은 푸들이 힘차게 발버둥치는 모모카 또래의 남학생을 어깨에 짊어진 채 모퉁이를 돌아 현관 반대편의 계단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다행히 푸들은 특임대원들을 인지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프라이스"어떻게 생각하지?"
작게, 자기 옆에 무릎 꿇은 채로 HK416D 소총을 푸들을 향해 겨누고 있는 디미트리P에게 프라이스가 물었다.
디미트리P"아직 적대적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다 섣불리 사격하면 인질이 다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프라이스"알파 원, 이럴 때 교전수칙은?"
프라이스가 무전으로 공성추를 멘 대원, 히라사와를 부르자 그도 무전으로 대답한다.
"우선 투항하라고 경고해야함다."
프라이스"그럼 너가 경고 해라. 브라보 포, 앞으로."
디미트리P"알파 포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긴장해."
검은 방패를 든 두 대원이 전방으로 나가자 알파 원이라고 불린 히라사와는 슬쩍 궁시렁거리며 두 대원의 뒤로 다가가, M4 코만도 돌격소총을 푸들에게 겨누며 소리쳤다.
"거기 정지!"
복도에 걸쳐서 퍼진 우렁찬 목소리에 푸들은 우뚝 멈춰섰다.
미즈키"말은 통하는 건가?"
아라"그런 것 같은데요..."
"데리고 있는 애 내려놓고, 양손 든 채로 천천히 뒤돌아!"
하지만 특임대원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푸들은 들쳐업고 있는 애를 내려놓기는 고사하고 뒤돌아서 얼핏 들어도 불경한 언어를 남발해 자기 발밑에 검은 마법진을 생성했다.
미즈키"아마 말은 안 통한 것 같아."
아라"네, 확실히 알겠네요."
검은 마법진의 주위로 검은 스파크가 일더니 눈 깜짝할 사이 날아가 방패를 든 특임대원들을 덮쳤다.
온 몸의 털이 곤두설 정도로 전류가 높은 번개에 미즈키는 특임대원들이 중상을 입었을 것이라 짐작하고 치료 준비를 했지만,
방패를 든 두 특임대원들은 두 발로 멀쩡히 서 있었고 히라사와라고 불린 대원 또한 공격의 조짐이 보이자마자 몸을 숙여 두 방패병 등 뒤에 엄폐해서 조금도 다치질 않았다.
공격이 안 통하자 푸들은 당황했는지 뒤로 한발짝 물러났다가 자기가 어깨에 맨 학생의 목숨의 무게가 저들에겐 크다는 걸 문득 기억해내고 빈 손에서 발톱을 뽑아들었다.
프라이스"알파 원, 쏴버려."
"라져."
하지만 푸들은 자신의 적들이 인질 한 명, 한 명의 목숨이 매우 무거워서 적을 죽여서라도 구해야한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숙지하고 있다는 점을 모르고 있었다.
숙이고 있던 몸을 번개 같이 들어올린 히라사와는 푸들이 발톱을 드러낸 손을 조준하고 M4 코만도 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짧은 간격을 두고 총성이 세번 울리자 푸들이 발톱을 세운 팔은 맥없이 떨어져나갔다.
프라이스"네흘류도프."
디미트리P"알고 있습니다. 알파 파이브, 엄호해라."
인질을 위협할 수단이 사라지자 푸들을 향해 총구를 겨눈 채 엄폐하고 있던 디미트리P는 앞으로 전진했다.
그는 방아쇠를 당겨 푸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다리에 4발을 쏴넣어 다리를 절단해 날려버린 뒤 푸들이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며 바닥에 인질을 떨어뜨리자 머리에 2발을 쏴넣어 푸들을 쓰러뜨렸다. 소음기를 장착해서 방금전 발포된 M4 코만도 소총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조용한 총성이 울려퍼졌다.
인질로 잡혔던 남학생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충격에 머리를 감싸고 있다가 자기 옆에 푸들이 쓰러지자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질쳤다.
디미트리P"괜찮나?"
그리고 총구를 아래로 향했다지만 총을 들고 있고 마피아 같은 사람이 다가오자 소년은 이번엔 다른 방향으로 뒷걸음질쳤다.
디미트리P"안심해라, 346의 프로듀서니까."
디미트리P는 소년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그와 눈높이를 맞추고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디미트리P"설 수 있겠냐?"
디미트리P가 손을 내밀자 남학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손을 잡고 일어나려는 순간,
디미트리P는 자기 등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고 재빠르게 뒤돌아 HK416D 소총을 겨눴다.
확인사살이 필요없을 정도로 미간에 확실하게 소총탄 두 발을 박아넣었는데도, 푸들은 남은 다리 하나와 팔 하나로 일어나려 안간 힘을 쓰고 있었다.
디미트리P는 날쎄게 일어서려던 남학생을 바닥 위에 넘어뜨려 자세를 낮추게 한 뒤 그 자신은 배가 천장에 가게 남학생 위에 드러누워 인질을 감싸는 동시에 HK416D 소총의 총구를 푸들을 향해 겨눴다.
그리고 디미트리P가 귀에 꽂은 무전기를 통해 침착한 명령이 들렸다.
프라이스"일제 사격."
디미트리P와 인질인 남학생이 바닥에 엎드려서 사선에서 벗어나자 푸들 방향을 경계하던 프라이스와 히라사와, 방패를 든 특임대원들은 망설임 없이 푸들에게 일제사격을 퍼부었다.
프라이스와 히라사와, 디미트리P는 각자 들고 있던 M4A1 Sopmod.1 돌격소총과 M4 코만도 소총, HK416D 소총의 조정간을 연발로 돌려 자동사격을, 방패를 들고 있는 특임대원들은 허리의 홀스터에서 스미스 앤 웨슨의 .44 매그넘 리볼버, M29와 글록 18С 기관권총을 빼들어 푸들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
장마비처럼 쏟아지는 총격에 푸들은 원래 형체도 알 수 없게 해체되고 안에 들어있던 솜은 눈처럼 공중에 흩날렸다.
프라이스"사격 중지."
푸들의 몸도, 머리도 완전히 찢어져서 움직일 기미는 커녕 단순한 솜투성이 일반쓰레기로 변하자 프라이스는 사격중지라는 말과 함께 주먹 쥔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총소리가 그치자 디미트리P는 혹여나 푸들이 재생할까봐, 불가능한 일도 아니니까, 인질을 일으켜 세워 언제든 자기가 감쌀 수 있게 그의 등 뒤에 서게 하고 푸들이였던 것을 향해 계속 총구를 겨눈 채 뒷걸음질쳐서 알파팀과 브라보팀과 합류한다.
미즈키"디미트리 프로듀서, 수고했어. 얘, 괜찮니?"
미즈키가 상냥하게 남학생에게 말을 걸자 남학생은 괴생명체에게 끌려갔었을 때뿐 아니라 총격전의 한가운데 있었을 때도 붙잡고 있던 긴장이 그녀의 말에 안심해서 탁 풀려버렸는지 제자리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아라"괜찮니, 얘? 물 좀 마셔."
"가, 감사합니다..."
아라는 자기 방탄복에 달려있던 수통을 꺼내 남학생에게 내밀었고, 남학생은 그걸 받아들고 벌컥벌컥 물을 마셨다.
미즈키"저기, 여러가지 일이 많아서 혼란스럽겠지만 알려줬으면 하는 게 있어."
"아, ㄴ, 네."
미즈키"여기있던 다른 애들은 어디갔니?"
"..다 사라졌어요. 저 괴물 같이 큰 푸들들한테 끌려가서."
미즈키"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고?"
미즈키의 물음에 남학생은 면목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라"모두 무사한걸까요?"
아라는 걱정스러운 눈길로 남학생을 봤다가 여전히 쓰레기가 된 채 움직이지 않는 푸들을 계속 경계하는 디미트리P쪽을 봤다.
디미트리P"희망적이긴하다."
아라"왜인가요?"
"저 인형들은 뭔가 목적이 있어서 여기 학생들을 데려간 모양임다. 그럼 아직 무사할검다."
디미트리P는 갑자기 끼어든 히라사와, 알파 원을 불쾌하게 생각하긴 커녕 그의 상황판단력을 제법이라고 생각했다.
프라이스"인질들의 생환율을 올리려면 우리가 신속히 움직여야한다."
"하지만 정보가 부족해서 섣불리 움직이기 힘듭니다. 안에 들어온 아이돌들의 위치도 모르잖습니까."
디미트리P"그건 걱정마라, 곧 아리스에게 연락올테니까."
디미트리P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방패를 든 브라보 파이브는 디미트리P에게 핀잔을 주려다가 난데없이 그의 주머니에서 착신음이 새어나오자 눈을 휘둥그레떴다.
당황해하는 특임대원들과 미즈키, 아라와 다르게 올 게 왔다는 듯 디미트리P는 당황하는 기색없이 한손으로 소총을 든 채 한손으로는 정장 주머니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꺼내 귀에 끼웠다.
디미트리P"기다렸다, 아리스."
아라"네?! 진짜? 아니 어떻게?"
디미트리P"내 주위 반경 5m 안에 카와시마를 포함한 특임대원들이 있다. 이 사람들도 통신망에 포함시켜줘."
파지직거리는 소리가 천장에서 들리자 특임대원들은 본능적으로 총구를 위로 향했다. 푸른 스파크가 천장을 타고 내려와 나무가지처럼 뻗어져서 특임대원들과 아라의 무전기, 그리고 미즈키의 스마트폰으로 쏙 들어갔다.
아리스"아, 아. 모두 잘 들리시나요?"
프라이스가 슬쩍 특임대원들쪽을 바라보자 특임대원들은 말없이 각자 맡은 방향의 경계를 계속하면서 무전 이상 없다는 표시로 엄지를 들어올렸다.
디미트리P"잘 들린다. 괜찮은거냐? 모모카는?"
아리스"저도, 모모카양도 지금은 괜찮아요. 앗, 모모카양! 창문으로도 넘어와요!"
이어폰 너머로 들릴 듯 말 듯 모모카가 '알겠사와요!'라고 외치는 게 들렸다.
아라"아리스쨩! 무슨 일이야?!"
아리스"아라씨?! 왜 거기에 있는 거예요?"
디미트리P"자기가 따라오겠다고 했어. 그것보다 너희 상황이다. 간결하게, 확실한 것만."
아리스"저희는 지금 2층 2학년 5반 앞에 있어요."
아리스의 말을 들은 특임대원들의 머리속에 단말기를 통해봤던 학교의 청사진이 떠오르고, 그들은 떠올린 청사진에서 바로 2층 복도 끝에 있는 3학년 5반을 찾아낸다.
디미트리P"거기 너희 둘만 있냐?"
아리스"구해낸 다른 학생들하고 촬영스태프들이 있어요. 방화셔터로 적들이 오는 걸 막고 있지만 역부족이예요."
미즈키"게다가 적들은 마땅한 약점도 없고..난감하네."
아리스"약점이라면 있어요."
약점이라는 말에 모두의 귀가 퍼뜩 열렸다.
아리스"이 인형들은 공통적으로 왼쪽 가슴에 검은 유리같은 게 있어요. 그게 깨지면 움직이질 않아요."
아리스의 말이 끝나자마자 디미트리P는 일제사격에 갈기갈기 찢겼던 푸들의 왼쪽 가슴을 향해 HK416D 소총의 방아쇠를 두번 당겼다.
왼쪽 가슴에 구멍이 두 개 뚫렸지만 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디미트리P"일제사격 도중에 깨진 모양이군. 알겠다, 5분 안에 가마. 그때까지 어떻게든 버텨봐."
아리스"...네, 알겠어요."
아리스로부터의 연락이 끊기자 프라이스가 모든 특임대원에게 말했다.
프라이스"브라보팀은 날 따라서 1층을 확보한다. 알파팀은 네흘류도프를 따라 2층의 아이돌들과 민간인을 확보하도록. 네흘류도프, 너가 알파를 지휘해라."
디미트리P"Yes, sir. 카와시마, 브라보팀을 따라가줘. 교전이 많아서 부상도 많을테니까."
미즈키"응, 알았어."
프라이스"굳이 우릴 따라오게 만들 필요는 없는데."
디미트리P"글쎄요, 카와시마 팬인 팀장님 팀원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 것 같습니다."
프라이스가 디미트리P의 말에 슬쩍 뒤로 눈을 흘기니 방패를 들고 있던 브라보 파이브와 MP9-N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선두병, 브라보 원이 미즈키가 자신들과 합류한다는 말을 듣자 각자의 무기를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는 게 보였다.
기뻐하던 둘은 프라이스의 시선을 눈치채고 슬그머니 무기를 제대로 들고 멋쩍은 듯 주변을 경계하는 척을 하기 시작했다.
아라'어, 뭔가 묘한 동질감이...'
아리스의 (사생)팬인 아라가 특임대원들에 대해 은근한 공감을 가질 사이, 프라이스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혀를 찼다.
프라이스"쯧, 상황을 가릴 것이지...알겠다, 미즈키양은 우리와 동행하는 걸로 하지."
아라"그럼 이 아이는요?"
디미트리P는 아라가 가리킨 남학생을 한번 보고 아라를 보며 말했다.
디미트리P"우리랑 같이 간다. 민간인들을 한 곳에 모아야 보호하기 쉬울테니까."
디미트리P는 이미 HK416D 소총에 꽂혀있는 이중탄창을 분리한 뒤, 탄이 절반쯤 빈 탄창 바로 옆의 새탄창을 탄창 삽입구에 꽂아 간단하게 재장전을 마쳤다.
디미트리P"하지만 위에 뭐가 기다릴지, 전투가 어떻게 벌어질지 몰라. 앞길은 우리들이 뚫을테니 조타수, 너가 그 아이를 보호해라."
아라가 알겠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참에 디미트리P는 재빨리 한 마디 덧붙혔다.
디미트리P"목숨을 버려서 지켜낼 생각 말고, 무슨 일이 있든 둘 다 살아남아."
한 사람의 목숨은 어느것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무겁다. 그건 구해야하는 쪽 뿐 아니라 구하는 쪽에도 적용되어 천지가 뒤집어져도 절대 깨질 일 없는 법칙이라고 디미트리P는 줄곧 생각했다.
누군가가 자신을 희생해 타인을 구하는 이야기를 그는 무엇보다도 싫어한다. 그런건 해피 엔딩도 되지 못하거니와, 새드 엔딩이라고 분류할 수 없다. 그것은 단순한 엔딩이다, 한 사람의 소중한 목숨이 사라졌다는 엔딩.
아라"...알겠어요!"
다행히 아라는 디미트리P가 말하고자 했던 걸 알아듣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미즈키"그것보다 방금 전에 검은 번개를 막아낸 두 사람 다 괜찮아?"
"아, 괜찮..."
"물론입니다! 이정도 가지고는 끄떡없어요!"
방패를 들고 있어서 미즈키의 말에 대답하려던 알파 파이브의 말을 미즈키의 열성 팬인 브라보 파이브가 불쑥 끼어들어 잘라먹었지만 알파 파이브는 한숨만 쉬고 아무 말도 안했다.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심은 그도 잘 알뿐더러, 무엇보다 그는 사나에파였으니까.
미즈키"굉장히 강한 번개였는데도 멀쩡하다니...방패가 튼튼한가보네."
디미트리P"아키하 연구소 제작이니까. 대부분의 초능력 공격은 막아낼 수 있어."
디미트리P는 '대신 더럽게 무겁지만.'이라고 짤막하게 덧붙히고 알파팀에게 자기 주위로 모이라고 말했다.
모인 사람 중 익숙한 얼굴을 발견한 디미트리P는 그, 히라사와를 불렀다.
디미트리P"히라사와라고 했지? 콜사인은 알파 원."
"맞슴다. 무슨 용건 있슴까?"
디미트리P"너가 현재 알파팀 분대장이라고 들었다. 오늘만 내가 알파팀 지휘를 맡는 것에 불만 있나?"
"그걸 물어보는 이유는 뭠까?"
디미트리P"전투 전에 조금이라도 불안한 요소는 항상 확실하게 제거해야하는 법이니까."
기존 지휘권자에 대한 존중이나 예의로 지휘권의 인수인계를 확인하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임무완수를 위한 길 도중에 툭 튀어나온 걸림돌을 미리 치워놓기 위한 냉정한 확인.
아라를 포함해 알파팀 전원이 그 얼음장 같이 차가운 이유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당사자인 히라사와는 무덤덤히 고개를 끄덕였다.
"불만없슴다. 그런거 따질 상황 아니기도 하고, 특임대의 전술을 알고있는 프로듀서라면 지휘를 맡겨도 된다고 생각함다."
히라사와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향하다가 디미트리P를 스쳐 지나가며 나즈막이 말했다.
"실망시키지 마십쇼."
디미트리P"실망이라..."
히라사와가 경고어투로 뱉은 말에 디미트리P가 대꾸했다.
디미트리P"딴 건 몰라도 누구 하나 죽을 일은 없을거다, 가자."
방패를 든 알파 파이브가 선두에 서고 UMP45 기관단총을 든 알파 투가 알파 파이브의 뒤에서 전방을 주시한다. 하지만 기관단총으로는 원거리를 커버하기 힘들기에 알파 쓰리가 6배율 ACOG 조준경이 장착된 LW308MWS 지정사수소총을 들고 알파 투의 뒤에서 전방 원거리를 경계한다. 그 뒤로는 분대장인 알파 원과 리볼버 형태의 M32A1 MSGL 유탄발사기와 고무탄, 테이저탄을 장전한 모스버그의 M500 펌프액션 산탄총으로 무장한 알파 포, 가볍고 반동제어가 쉬운 Ultimax 100 Mk.5 기관총을 든 알파 식스가 후방을 경계한다.
하지만 오늘은 무장했지만 비전투인원인 아라도 있고 민간인인 남학생도 있어 진형은 자연스럽게 평소대로의 일렬이 아닌 그 둘을 감싸는 형태가 되었다.
디미트리P"알파 포, 유탄발사기에 뭘 장전했지?"
"슬라임 두 발, 정찰카메라 발사탄 두 발, 연막탄 두 발 장전되어있습니다."
40mm 유탄에 슬라임이란 탄종은 들어본적도 없어 아라는 살짝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디미트리P"살상용 유탄은?"
"이중목적고폭탄 네 발에 열압력탄 네 발 있습니다."
디미트리P"초탄으로 열압력탄 한 발 장전해놔. 올라가자마자 쏠 거다."
"알겠습니다."
아라"좋은 생각이라도 있나요?"
디미트리P"놈들을 약화시킬 방법을 묻는 거라면, 있다. 확실히."
일행이 2층으로 올라오니 시야에 보이진 않지만 모퉁이를 돌아서 나오는 복도 방향에서 얇은 철판을 두드려대는 소리가 2층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일행은 최대한 소리 없이 발없이 복도 모퉁이로 접근해서 벽뒤에 엄폐했다. 단말기를 조작한 디미트리P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디미트리P"아리스, 2층에 도착했다."
아리스"셔터는 이제 한계예요! 부탁드려요!"
디미트리P"알았다. 전화 끊지말고 셔터 앞에서 모두 물러나게 해. 총탄이 관통하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디미트리P는 정장 안주머니를 뒤적거려서 자신의 지포라이터를 꺼냈다.
"계획이 어떻게 됨까?
디미트리P"그전에 저녀석들, 분명 솜인형이였지?"
아라"네, 안에서 흩날렸던 건 분명 솜이였어요."
디미트리P"그럼 문제다, 솜이 물에 젖으면 어떻게 되지?"
"물을 흡수해서...설마..!"
디미트리P는 들고있던 지포라이터의 뚜껑을 열고 부싯돌을 돌려 라이터에 불을 붙혔다. 심지가 타들어가는 소리와 기름냄새가 주변에 퍼지기 시작한다.
디미트리P"물 좀 뿌려주면 볼만하겠지."
디미트리P가 천장의 스프링클러에 불 붙은 라이터를 가져다대자 화재가 일어났다고 인식한 시스템이 고막을 때리는 경보를 울리고, 2층에 설치된 모든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흩뿌려졌다.
디미트리P는 스프링클러 때문에 불이 꺼진 라이터를 소방수로 흠뻑 젖은 정장 재킷 안주머니에 넣고 벽 뒤에서 몸을 기울여 지금은 조용해진 복도를 바라봤다.
천장에서 뿌려진 소방수를 완전히 흡수한 검은 푸들 솜인형들은 지나치게 무거워진 몸을 가누지 못해 바닥에 엎어져있거나 셔터를 붙잡은 채 중심을 잃지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디미트리P"알파 포, 쓸어버려."
알파 포가 한 곳에 뭉친 푸들들을 향해 M32A1 MSGL 유탄발사기를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자 40mm 열압력탄이 날아가 폭발, 그와 동시에 발생한 고압의 충격파가 푸들들을 덮쳤다.
충격파 때문에 방화셔터가 거의 떨어져 나가기 직전까지 뒤흔들렸지만 그것은 곧 열압력탄의 폭발에 휘말렸던 푸들들이 무사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고압의 충격파에 심장 역할을 하는 검은 유리가 깨진건지 푸들들은 도통 움직일 기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특임대원들은 방심하지 않고 들고 있는 개인화기로 엎어진 푸들들의 가슴팍에 확인사살을 날리면서 방화셔터로 천천히 다가갔다.
디미트리P"아리스, 셔터 밖은 정리됐다. 셔터 열테니 공격하지마."
아리스"..."
디미트리P"아리스?"
아무 대답이 없다. 디미트리P는 굳게 입을 다물고 방패를 들고 있는 알파 파이브와 알파 식스를 보며 셔터를 향해 턱짓했다.
셔터 반대편이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한 알파 파이브와 알파 식스가 셔터 맨 밑의 손잡이를 신중히, 천천히 잡자 알파 투가 UMP 45 기관단총을 쥐고 무릎 꿇은 채로 바닥에 닿을 정도로 자세를 낮춰 셔터가 들어올려지면 바닥과 셔터틈을 보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타이밍을 맞추려는 듯 알파 파이브와 알파 식스는 서로를 마주본 채 고개를 한두번 까딱거리다 셔터를 들어올렸다.
셔터를 들어올리기 무섭게 틈새를 겨누고 있던 알파 투가 수차례 방아쇠를 당겨 .45 acp탄을 틈새 사이로 쏴넣었다.
디미트리P"셔터 들어올려! 알파 포!"
알파 파이브와 알파 식스가 있는 힘을 모두 짜내 방화 셔터를 순식간에 들어올리자 한 여학생을 인질로 붙잡고 있던 검은 푸들과 대치 중인 모모카와 아리스, 그리고 어쩔 줄 모른채 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나머지 학생들이 갑작스레 울린 총성에 아비규환에 빠져 제자리에 얼어붙어있었다.
물론 모모카, 아리스는 당황해하지 않고 소란을 기회삼아 각자 지휘봉을 휘두르거나 바닥에 손을 가져다대어 소화 시스템에 접속했다.
알파 투의 사격에 다리가 잘려나간 푸들은 1층에서 격퇴당한 녀석과 마찬가지로 자기 혼자만 못 죽겠다는 발악으로 넘어지는 도중에도 인질을 찌르기 위해 손에서 날카로운 손톱을 꺼내는 극단의 이기주의를 보였지만 미리 바닥에 전자회로를 깔아 푸들의 움직임을 읽고 있던 아리스가 훨씬 더 빨랐다.
아리스는 소방 시스템을 건드려 인질을 붙잡고 있던 푸들의 위로 물세례를 선사해줬고, 발톱을 뽑아든 푸들은 물을 흡수해 무거워진 팔을 휘두르지도 못한 채 바닥에 맥없이 쓰러졌다.
푸들이 바닥에 쓰러지자마자 알파 포는 M32 MSGL 유탄발사기를 발톱이 세워진 푸들의 팔을 향해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발사된 40mm유탄은 푸들의 손을 향해 날아가던 도중 외피가 벗겨져 공업본드 뺨치게 엄청 끈끈하면서 젤리같이 탄성있는 물체 형태로 푸들의 손을 덮치고 관성 그대로 앞으로 나아가 바닥에 착 달라붙었다.
한 손에 달라붙은 '슬라임'과도 같은 물체를 벗겨내려 푸들이 다른 손을 움직이려했으나 모모카가 다루는 장미 덩굴이 이미 푸들의 남은 한 손을 구속한지 오래였다.
상황이 정리된 것을 확인하고 푸들의 끝을 내기 위해 디미트리P가 다가왔을 때, 푸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불경한 말로 그를 저주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냉정했다.
디미트리P"заткнись, сука.(자트끄니쓰, 쑤까. 입 다물어, 개새끼야.)"
자기 심정을 모두 담아 한마디 욕을 뱉은 디미트리P는 벨트의 칼집에 꽂혀있었던 마체테를 뽑아 휘둘렀다. 어깻죽지부터 왼쪽 가슴까지 단칼에 쭉 갈라져 심장을 잃은 푸들은 몸을 경직시켰다가 디미트리P가 휘두른 마체테를 뽑자 부르르 떨고는 이내 힘없이 털썩 쓰러졌다.
완전히 상황이 정리되자 디미트리P의 시선은 당연하게도 한쪽을 향했다.
디미트리P"모모카."
모모카에게 다가간 그는 모모카의 어깨를 잡고 눈으로는 행여 그녀가 다치진 않았나 살폈다.
모모카는 갑작스러운 디미트리P의 행동에 그에게 친구를 구해줘서 고맙다는 감사도, 반가움도 표시할 생각을 하질 못했다.
디미트리P"괜찮냐? 어디 다친 곳은 없고? 저 녀석들이 무슨..."
모모카"프로듀서쨔마."
모모카가 정신차리라는 듯이 슬쩍 디미트리P의 볼을 꼬집자 디미트리P는 퍼뜩 입가에 미소지은 모모카의 얼굴을 바라봤다.
모모카"진정하셔요. 제가 무슨 상처를 입은 것처럼 보이시나요?"
모모카의 말에 조금은 침착함을 찾은걸까, 디미트리P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디미트리P"아리스, 넌 괜찮냐?"
소방시스템에 접속해 여전히 바닥을 흠뻑 적시고 있는 스프링쿨러를 걸어잠근 아리스는 손을 탁탁 털며 쿨하게 대답했다.
아리스"예, 문제없어요."
아라"아리스쨩!"
그리고 교문 앞에서의 데자뷰처럼 아라의 육탄돌격을 당한 아리스는 자기도 모르게 쿨한 표정을 무너뜨렸다.
아라"다친데는 없어? 무서웠지?"
아리스"괜찮다니까요..! 괜찮다는데 왜 그러세요!"
아라"그야 너가 다치면 난....난..."
아리스가 무사한 걸 직접 보기 전까지 억제하고 있던 아라의 북받치는 감정이 결국 터져나와 그녀는 말을 잊질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아라의 의외의 모습을 본 아리스는 처음엔 아무 말도 못하다가 살짝 얼굴을 붉힌 채 아라를 달랬다.
아리스"...전 괜찮아요. 같은 에인헤랴르의 일원이면서 제가 이정도로 당할 거라 생각한건가요?"
아라"그건 아니지만..."
아리스"그래도 그, 그...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츤데레 같이 감사인사를 건넨 아리스의 볼이 더 빨갛게 물들었다. 아라는 아리스의 감사인사가 믿기지 않은 듯 멍하니 있다가 오히려 눈물을 더 쏟아내며 아리스를 있는 힘껏 껴안았다.
아라"으아앙~. 역시 사랑해, 아리스쨩~."
아리스"타치바나입...답답해요!"
디미트리P"자, 자. 슬슬 본론으로 들어갈까. 아리스, 1층에 브라보팀이 있을거다. 그쪽하고 통신을 연결해줘."
디미트리P가 완력으로 아라를 떼어내자 아리스는 벽에 손을 대서 자신의 세이드로 푸른색의 가상 전자회로를 펼쳤다.
"그렇군, 이런 식으로 무전을 연결한거구만..."
유탄발사기를 들고 있던 알파 포가 무전망의 정체를 알아채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리스"연결됐어요."
디미트리P"브라보 식스, 여긴 알파. 그쪽 상황은 어떤가?"
잠시간 총소리와 폭발소리가 섞인 잡음이 들렸다가 멈추더니 프라이스 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프라이스"1층의 모든 위협요소를 정리했다. 하지만 민간인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군. 그쪽은 어떤가?"
디미트리P"2층 확보했으며 아이돌들과 합류한 뒤 민간인을 보호 중이다."
프라이스"알겠다. 좌측 계단을 통해 그쪽으로 이동하지, 아군 사격 조심해라."
프라이스와의 통신이 끊기자 히라사와는 처음 아리스가 통신을 연결했을 때부터 떠올랐지만 눈앞의 적을 상대하느라 구석에 치워놓았던 의문을 떠올렸다.
"그럼 아리스쨩, 저희가 있는 위치는 어떻게 알아낸검까?"
아리스"타치바나예요. 그거야..."
디미트리P"밑에서 울린 총소리로 알아낸거겠지. 맞지?"
아리스"네, 그 말대로예요. 저 배리어를 뚫고 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고 화기까지 사용한다면 디미트리씨나 346 특임대분들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디미트리P"똘똘한 녀석."
아리스가 자기 예상에 딱 들어맞을 정도로 영리한 애여서 디미트리P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리스"애, 애 취급 하지 말아주세요."
퉁명스레 말하면서도 굳이 디미트리P의 손을 뿌리치지 않는 아리스와 여전히 미소를 짓는 디미트리P를 보던 모모카는 슬쩍 볼을 불만스레 부풀리고 둘에게 다가갔다.
모모카"그렇죠, 아리스양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했사와요. 반면 저는 세이드를 써서 친구들을 지키기만 했죠."
친구들의 앞에서 어른스러운 행동이 아니라는 자각보다는 자기도 더불어 칭찬받고 싶은 모모카는 디미트리P의 옆에서 그를 흘깃거리며 어필했다.
하지만 굳이 그녀가 어필하지 않아도 디미트리P는 이미 모모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디미트리P"뭔 소리냐? 누구 한 명 다친 사람 없게 싸우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그렇게 말한 디미트리P는 아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을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미소를 지었다.
디미트리P"잘해줬어. 너가 자랑스럽다."
그의 칭찬에 모모카는 주변의 시선도 신경 안쓰고 헤벌쭉 웃었다. 하지만 그녀의 미소는 계단을 경계하던 알파 투의 보고에 사라져버렸다.
"미확인 목표 일곱 확인."
보고를 듣자마자 방금 전까지 아리스나 모모카의 모습을 보고 미소까지 지으며 흐뭇해하던 특임대원들과 디미트리P는 냉철하게, 얼굴표정 하나 흐트러지지 않게 온 몸을 긴장시켜 전투태세를 갖춘 채로 계단쪽을 향해 대열을 갖췄다.
디미트리P"브라보팀인가?"
"아직 모릅니다. 지금 저쪽도 우리를 눈치채고 1층 계단 중간쯤에 멈춰있습니다.
디미트리P"특임대 암구호 있잖냐, 먼저 시도해봐."
"알겠습니다."
큼큼, 하고 헛기침을 뱉은 알파 투는 크게 외쳤다.
"kawaii make my day!"
필시 알파 투가 암구호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헷갈린거라 여긴 아라와 모모카, 아리스, 심지어는 밑에 있는 미즈키까지 경악하며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알파 투 쪽을 쳐다봤지만, 답어는 훨씬 더 가관이였다.
"유카, 노리코, 유카리!"
디미트리P"브라보팀이군. 경계 풀어."
암구호라고는 보이지 않는 문답에 특임대와 디미트리P를 제외한 사람들이 할 말을 잃은 사이 브라보팀은 발소리를 조금도 내지않으며 계단을 신속히 올라왔다.
프라이스"무사했군."
디미트리P"물론입니다, 팀장님이야말로."
프라이스"솜뭉치 밖에 안되는 놈들한테 당하겠냐."
아리스"아니, 저기 잠깐요..."
도저히 전술적이라고는 볼 수 없는 방금 전의 상황에 아리스는 태클 걸 구석이 너무 많아 잠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아리스"방금 그게...암구호라고요?"
디미트리P"그래, 특임대 방식."
프라이스"노래이름이 문어, 그 노래를 부른 아이돌이 답어로 구성되는 형식이지. 문어는 정해진 거 없이 그때그때 다르고."
모모카"그거, 다른 사람이 맞출 가능성은 제쳐놓더라도 다 기억은 하시나요?"
디미트리P"특임대에 있는 놈들 대부분이 아이돌 광팬이라 그런 걱정 안해도 돼. 설령 아이돌에 관심없다 하더라도 작전에 지장없도록 외워야만 하고. 나도 특임대원일 때는 그것 때문에 고생 좀 했지."
아리스"그래서 아라씨가 특임대와 다를게 없다고..응? 디미트리씨가 특임대원?"
아리스가 자기 귀를 의심하는 한편, 모모카는 뭔가를 떠올린 듯 '아~.'하며 탄식을 터뜨렸다.
모모카"그러고보니 그런 때도 있으셨죠."
아리스"?! 모모카씨는 알고 계셨던 건가요?"
프라이스"자, 자."
프라이스는 아이돌들의 집중이 현상황에서 멀어지는 걸 막기 위해 손뼉을 두 번쳤다.
프라이스"집중하자고, 아직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지않나."
프라이스는 모두의 이목이 자신에게로 몰리고 나서야 말을 이어갔다.
프라이스"네흘류도프, 이 층에 있는 학생들이 여기 학교에 있던 모든 민간인이라고 생각하나?"
프라이스의 물음을 디미트리P는 망설임 없이 부정했다.
디미트리P"턱없이 부족합니다. 촬영구경하던 애들을 얼핏 봐도 여기있는 애들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프라이스"그럼 그 많던 학생들은 모두 어디로 갔지?"
모모카"...방금 전의 검은 인형들, 그 인형들 모두 학생들을 데리고 어디론가로 향하고 있었어요."
미즈키"난처하네. 어디로 갔는지 이 넓은 학교를 모두 돌아다닐 순 없는데."
아라"굳이 돌아다닐 필요는 없죠."
아라는 그렇게 말하며 LBT 6094 방탄 플레이트 캐리어를 벗고 그 안에서 한 입 베어문 듯 파인 사과 로고가...아니라 어디에도 보지 못한 파인 딸기로고가 새겨진 검은색 태블릿 PC를 꺼냈다.
아리스"혹시 그거..."
아라"응! 아리스쨩의 태블릿이야!"
디미트리P"...아리스가 촬영 들어가기 전에 밴 안에 놔두고 갔는데 어떻게 아리스 거란 걸 알아보고 가져온거냐?"
아라"그거야 이 태블릿은 아리스쨩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거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아리스의 태블릿을 보며 아라의 말이 뭘 의미하는지 생각하는 사이, 아라는 태블릿을 아리스에게 넘겼다.
아라"그때처럼 부탁해."
아리스는 의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태블릿을 받았다. 한손으로 태블릿을 받친 채, 다른 손의 손가락으로는 태블릿의 화면을 피아니스트처럼 누비기 시작한다.
아리스"위법일 수도 있겠지만 이 학교의 보안시스템에 강제 접속할게요."
"우왓, 이거 괜찮은검까?"
디미트리P"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 이것저것 따질 수 없지. 뭘 할 생각인지는 몰라도 아리스, 얼른 해버려."
아리스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가 서 있는 곳을 중심으로 회로도 모양의 푸른 스파크가 나무가지 뻗치듯이 허공으로, 땅으로 퍼져나갔다.
아리스"보안시스템에 접속해서, 감시카메라 기록과 건물 구조도에 접근해서 현재 가진 정보들과 조합한다면..."
푸른 스파크로 이뤄진 회로가 아리스 반경 1m를 빽빽히 채웠을 때, 아리스의 손가락이 태블릿을 한번 스와이프한다. 그러자 푸른색의 회로는 자그마한 알갱이로 분해되서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학교의 3D 입체도를 만들어냈다. 입체도는 내부의 화살표를 통해 학생들이 어디로 붙잡혀갔는지 방향을 알려주고 화살표를 학교 외부로 이동시켜 운동장처럼 드넓고 한켠에 교내행사용 스테이지 같은 장소가 있는 공간으로 향하게 했다. 그랬더니 화살표는 다시 푸른 알갱이로 흩어져 작은 사람 실루엣을 이뤘다. 스테이지 위에는 사람 한 명과 일행이 학교 안에서 마주쳐 교전했던 사람 사이즈의 푸들 하나가 서있었고 그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사이에 스테이지 위에 있는 것과 동일한 푸들들이 서있었다.
"이건..."
모모카"비슷한 걸 본 적이 있어요. 분명 에인헤랴르의..."
디미트리P"트리다이어그램이로군. 트리다이어그램 실행에 아리스가 필수적이라고는 들었지만, 함교 밖에서도 가능할 줄이야."
트리다이어그램. 에인헤랴르에 탑재된 양자 컴퓨터를 이용해 주변의 기상, 상황, 사람 수, 심지어는 사람들의 성향을 모조리 변수로 적용시켜 1초에 몇천억, 몇조번의 연산을 거쳐 예지나 다름없는 미래예측결과를 도출하는 전자전 시스템. 그 스케일의 아주 작은 조각만 들여다봐도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세계최강의 전자전 시스템의 핵심에는 다름아닌 십대 초반의 소녀가 있다는 게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일 터다.
디미트리P는 자기 눈앞에 펼쳐진 트리다이어그램과 아리스를 번갈아 쳐다보고 말했다.
디미트리P"그렇군, 아리스만 있어서는 안되고 태블릿 또한 필요한건가."
아라"정확해요. 아리스쨩이 트리다이어그램의 핵심이긴 하지만 저 아이도 인간이라 정보처리에 있어서는 인간의 스케일을 벗어날 수 없죠."
미즈키"그럼 저 태블릿이 아리스를 보조해주는거야?"
아라"네. 저 태블릿은 아키하 연구소와 전 세계의 뛰어난 IT 회사들이 협력해서 만든, 말하자면 휴대용 슈퍼컴퓨터예요."
"스케일이 크구만...그 회사들이 잘도 협력해줬군요."
아라"태블릿의 대가로 아리스쨩이 협조해준 회사들의 신제품 CM을 찍어줬으니 그 사람들한텐 남는 장사죠. 덕분에 그 회사들 주가도 두배 이상 뛰었고요."
에인헤랴르때와 다르게 처리할 정보가 많은건지, 아리스의 눈과 손은 에인헤랴르의 트리다이어그램을 실행했을때보다 더 바빠보였다.
아라"에인헤랴르의 양자컴퓨터와 비교하면 연산능력이 부족해서 이것도 원본의 열화라고 볼 수 있지만."
아라는 허공에 뜬 열화판 트리다이어그램에 살짝 손을 댄 채로 말했다.
아라"대함전 같이 복잡한 계산이 필요없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해요."
프라이스"과연 그 말대로군."
열화판이라고는 하지만 적의 수와 인질의 수, 그들이 거쳐왔던 루트와 지금 있는 장소까지 눈으로 직접 보지않았지만 몇십번의 사지를 거친 베테랑들의 눈에 상당히 신뢰성을 줄 정도로 허황되지않고 현실성을 띄고 있었다.
디미트리P"모모카, 이 장소 눈에 익냐?"
모모카"네, 이 위치라면 운동장이여요. 천연 잔디가 깔려있고 한켠에 스탠드와 교단이 있사와요."
디미트리P"하필 운동장이라니, 성가시게 됐군."
개활지에서의 전투는 엄폐물이 적어서 몸을 숨기기 힘든데다 적에게 먼저 들키기도 쉬워 디미트리P는 선호하지 않는 환경이였다.
프라이스"허나 역으로 적이 상당히 영리하단 걸 알 수 있군. 적의 기습을 방지하기 위해 트인 장소를 선점하고 인질 사이사이에 부하를 배치했으니, 쉽사리 손을 댈 수가 없어."
"그럼 이녀석이 이 사태의 원흉일까요?"
MP9-N 기관단총을 든 브라보 투는 트리다이어그램에 표시된 운동장에서 교단 위에 선 것처럼 보이는 사람 한 명을 가리켰다.
디미트리P"아직 단정하긴 일러. 인질일 가능성도 있으니까."
트리다이어그램을 쳐다보던 디미트리P는 운동장에서 학교로 시선을 돌렸다가 학교 주변 화단 아래 속에 쓰러져있는 푸들 하나를 보고 그것을 가리켰다.
그래, 화단 위가 아니라 아래였다. 마치 묻혀있기라도 한 양.
디미트리P"프라이스 팀장님, 이녀석 쓰러뜨린적 없습니까?"
프라이스"어디, 이상하군. 건물 밖을 향해 사격한 적은 없는데. 게다가 이건...마치 묻힌 것 같군."
디미트리P"아리스, 모모카. 너희는?"
모모카"저희는 계속 이곳 2층에 있었사와요."
디미트리P"...불확실한 것 투성이군."
디미트리P는 트리다이어그램과 창문 너머로 학교를 뒤덮은 보라색 돔을 번갈아 보았다.
디미트리P"모모카, 아리스. 여기로 들어오기 전에 내가 이 돔을 향해 권총을 쐈는데 총소리를 들었냐?"
모모카"그러셨나요? 저희는 학교 안에서 울려퍼진 총소리만 듣고 밖에서는 아무 소리도 못들었사와요."
'완전 방음인가.'라고 중얼거린 디미트리P는 더 자세하게 돔 쪽을 바라보았다. 돔은 보랏빛을 띄고 있었지만 학교 안에서 사람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는 346 특임대를 내다볼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하다. 일행이 돔을 깨고 들어오기 전, 밖에서도 학교는 잘 보였었다.
디미트리P"...확인해볼게 떠올랐어. 알파 원, 공성추 꺼내봐."
"예?"
프라이스"꺼내줘."
"...알겠슴다."
히라사와가 등 뒤에 메고 있던 니플헤임제 마력간섭 공성추를 꺼내자 디미트리P는 나이프를 뽑아들어 자기가 방금 왼가슴을 찔렀던 푸들 인형의 가슴팍을 나이프로 베어가른 뒤 솜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지금은 두 조각이 난 인형의 심장, 검붉은 유리조각을 꺼냈다.
그가 검붉은 유리조각을 손에 쥔 채로 마력간섭 공성추에 가까이 가져가니 유리조각은 심하게 요동치다가 머지않아 내부에서 폭발하듯 깨져서 주변에 파편을 흩뿌렸다.
디미트리P"반응을 보아하니 이것 또한 마력으로 만들어졌나보군."
모모카"흥미롭지만, 이 상황에서 필요한 건가요?"
디미트리P"적의 전력분석이니 당연히 필요하지. 게다가 트리다이어그램이라면 이것만으로도 적이 어떤지 예측할 수 있지 않겠냐?"
디미트리P가 아리스를 흘깃 바라보자 아리스는 고개를 끄덕이고 태블릿을 두들겼다.
아리스"마력 파장이 유사한 걸로 봐서 높은 확률로 이 학교를 둘러싼 방어막과 이 인형을 만들어낸 적은 동일인물이예요."
"이래서 마법은 성가셔. 능력은 한 사람당 한 종류인데, 마법은 한번에 여러개의 기술을 쓸 수 있으니."
알파 투가 들고있던 UMP 45 기관단총의 반쯤 빈 탄창을 새 탄창으로 교체하며 한탄했다.
디미트리P"생각만큼 형편이 좋지만은 않을 것 같군."
"무슨 소리지?"
디미트리P"소리도 새어나가지 않으면서 소총탄까지 막아내는 배리어를 유지하는 동시에, 인형인 부하들을 다룬다? 이미 이것만으로도 한계라고 생각되는군."
아리스"확실히 지금 이 마법들의 동시유지는 아무나 가능한게 아니예요. 디미트리씨 말대로 상대는 지금 상황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한계일거예요."
디미트리P"그리고 설사 아니라 하더라도,"
디미트리P는 트리다이어그램으로 구현된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을 가리켰다.
디미트리P"그렇게 강력한 힘을 가진 녀석이 학생들을 운동장에만 모이게 하기 위해 이 모든 짓을 벌였다? 아귀가 안 맞아."
적은 어느정도로 강한가, 모두가 풀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할 사이 디미트리P는 왼손으로 입과 턱을 동시에 가리며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적이 얼마나 강한지 약한지는 알 바가 아니다.
목표는 이 학교의 학생들의, 인질의 무사확보.
지금 있는 인원은 후방 지원에 특화된 아이돌들과 백업에 능숙한 특임대원들뿐, 전면전은 하지 못한다.
장소선점에서부터 밀려있을 뿐 아니라 인질을 저쪽이 데리고 있단 점에서 주도권은 적이 지니고 있다.
적의 능력도 힘도 미지수.
모든 상황이 풀 하우스에 맞서는 원 페어처럼 불리하기 짝이 없다.
이대로 손 놓고만 있을 수 밖에 없나?
우리들이 가진 카드는 정말로 이게 다인가?
우리들의 주머니에는, 뭐가 들어있지?
한순간, 바닥을 향하고 있던 디미트리P의 시선이 트리다이어그램으로 향하며 또렷해졌다.
아니, 언제나 방법은 있기 마련이다.
프라이스"대책이 떠올랐나보군."
학교로 진입하기 전부터 물고 있던 시가가 다 타들어가서 새로운 시가를 품에서 꺼낸 프라이스는 디미트리P를 향해 말했다.
디미트리P"운동장의 인질을 모두 무사히 확보할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미즈키"정말이야? 저렇게 많은 아이들을?"
디미트리P"그래, 계획은 이래."
처음 아라와 아이돌들은 이 상황을 무사히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푼 표정으로 디미트리P의 계획을 들었다. 근데 계획의 설명이 가면 갈수록 디미트리P와 프라이스, 특임대를 제외한 일행의 표정이 굳어가더니 종국에는 누구 하나 빠짐없이 뜨악한 표정을 지었다.
아라"무리예요, 그런 계획! 아직 적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안 모였잖아요!"
아리스"저도 반대예요. 운에 의존하는 부분이 지나치게 커요. 성공이 불안정하잖아요."
모모카"...전 찬성이예요."
아리스"모모카씨?! 진심이세요?"
모모카"아뇨, 진심이예요."
모모카가 굳은 눈길로 진심이라하자 아리스는 고개를 저으며 반대했다.
아리스"적의 목적도, 능력도 모르는데 무작정 뛰어드는 건 자살행위예요. 여기서 정찰을 거듭하면서 적에 대해 아는 게 중요해요."
모모카"정보를 모아야한다면, 제 친구들을 구할 때는 언제가 되는거죠?"
모모카의 말에 아리스는 흠칫했다. 적의 목적을 모른다는 것은 거꾸로 지금 적이 인질을 언제 어떻게 다룰지 모르는 일촉즉발과도 같다는 걸 그녀는 겨우 깨달았다.
모모카"더 이상 시간을 끌 수는 없어요. 지금 저희가 가지고 있는 걸 최대로 활용한 게 프로듀서쨔마의 작전이여요."
아리스"그렇다고는 해도 상식적이지 못해요. 비상식이나 다름없다고요."
프라이스"네흘류도프의 작전대로 하지."
프라이스의 말에 아이돌들과 아라는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프라이스"지금으로서는 저 녀석의 작전이 최선인 것 같군."
아라"하지만 팀장님, 저 작전은 교전수칙도 시가지전 교리도 쌈 싸먹었잖아요. 아리스쨩 말마따나 상식에서 벗어나 있단 말이예요."
"그러니까 아니겠슴까."
프라이스가 품에서 꺼낸 시가를 입에 물고 오일 라이터를 꺼내 뚜껑을 열 사이, 히라사와가 그 대신 대답했다.
"지금 상황 중 뭐 상식적인 게 하나라도 있긴 함까?"
그 말에 누구도 대답하질 못했다. 이세계의 위협이란, 상식의 영역에서 완벽히 벗어난 미지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Tutum ex ignótus, '미지로부터 안전을.'이라는 뜻을 의미하는 라틴어이자 346 특수임무기동대의 모토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 있는 모두에게 미소를 전하는 아이돌들과 아이돌에게 미소를 받은 모두를 상식 밖에 있는 미지의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것을 자신들의 의무로 여기는 346 특임대는 미지에 대항하기 위해 상식을 버린지 오래였다.
프라이스는 오일 라이터로 입에 문 시가에 불을 붙혔다.
프라이스"상식이 들어맞지 않는 놈들에게 상식을 가져다 대봤자 뻔한 결과 아니겠냐."
비상식의 영역에서 질릴 정도로 싸워온 노장이 그 다음 뱉은 말은 그의 말버릇이자 346 특임대의 전투교리이기도 했다.
프라이스"상식적이지 못한 놈들에게는 비상식적으로 싸워서 대응해야하는 법이다."
백전노장의 말은 그가 살아온 세월만큼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 모양인지, 아리스는 한숨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리스"하아...알겠어요. 그러도록 하죠."
아라"아리스쨩, 진심이야?"
아리스"불명확하고 비상식적이지만, 명확하고 상식적인 작전을 세우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것 또한 사실이예요."
아리스가 단호하게 말하자 아라는 이 작전이 최선인지 불안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라"솔직히 이 상황에 그 작전이 맞는건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여긴 여기만의 싸우는 법이 있는거겠죠. 네흘류도프씨 말대로 하죠."
모두가 자신의 작전을 승낙했다. 이제부턴 신중해야할 게 아니라, 지체없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때였다.
디미트리P"그럼 작전대로 포지션을 나누지. 그리고 모모카, 체육창고는 어딨냐?"
모모카"학교 1층에 있사온데...그건 왜 물어보시나요?"
디미트리P"뻔하잖냐."
뒤를 슬쩍 돌아 모모카를 본 디미트리P는 그것도 모르냐는 듯 그녀에게 핀잔을 줬다.
디미트리P"체육 수업에는 뜀틀 같은 기자재가 필요한 법 아니겠냐?"
"이거,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해보이는 걸."
방패를 등 뒤에 맨 채 한손에 33발짜리 확장탄창을 장착한 글록 18C를 든 브라보 파이브가 학교와 운동장을 이어주는 내리막 길목에 세워진 화단 뒤에 몸을 숨기고 운동장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아라"왜 그런가요?"
"적과 인질들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요. 자칫 작전 중에 인질들이 다칠 수도..."
모모카"학교 옥상으로 간 저격수 분들도 있지않나요?"
모모카의 질문에 어깨에는 하단레일에 M26 MASS 산탄총을 장착한 SCAR-SC 단축돌격소총을 매고 손으로는 개머리판을 잘라낸 M79 유탄발사기의 약실을 확인하고 있던 브라보 포가 대답했다.
"그래봤자 두 명인걸요. 거기다가 정밀저격을 위해서 볼트액션 저격소총으로 환장했으니 저 많은 수를 저격만으로 제압을 할 순 없어요."
아리스"결국 디미트리씨의 작전대로 갈 수 밖에 없겠네요."
아리스는 디미트리P에게서 빌려온 HK P30L 권총을 손으로 꼭 붙잡으며 중얼거렸다.
"정찰 카메라 배치합니다."
유탄 안에 소형카메라가 들어있어 공중에 발사 후 약 7분 동안 주변을 정찰할 수 있는 HuntIR 정찰유탄, 브라보 포는 이것을 개머리판을 잘라낸 M79 유탄발사기에 장전한 채 포구를 위로 향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마치 폭약 안에 금속추라도 넣은 듯 둔탁하지만 사방으로 퍼지지않고 밑에 내리깔리는 폭음이 퍼지고 유탄발사기 포구에서 튀어나간 물체가 실루엣을 남기며 하늘로 치솟았다.
멀리서 빨랫감을 위아래로 터는 것 같이 우렁차게 울리는 '팡'소리와 함께 날아간 유탄 위에서 낙하산이 펼쳐지자 브라보 포는 손목 안쪽에 찬 346의 단말기를 공중에 뜬 카메라와 동기화한다.
"화면 공유합니다."
일행이 각자 346의 단말기를 꺼내 화면을 들여다보니 지금 낙하산에 매달려 상공에 머물고있는 카메라 렌즈에 비춰진 모습이 화면에 떠올랐다.
아라"인질들은 대충봐도 세자리수에 적, 아니 꼭두각시들은 30개가 넘어가는군요."
아리스"잠깐, 스테이지쪽에 뭔가 보여요."
아리스 말대로 단말기 화면 구석에 일부분만 비춰진 스테이지에서 움직임이 포착되자 브라보 포는 카메라를 원격조종해 스테이지 쪽을 보았다.
스테이지 위에는 검은 드레스를 입은 모모카 또래의 소녀와 인질들 사이에 서있는 푸들인형과 똑같은 검은 푸들이 서있었다.
모모카"아오이양?!"
아이돌 의상 같이 화려하지만, 어딘가 칙칙하고 여기저기가 파여서 퇴폐적인 분위기를 뿌리는 검은 드레스를 입은 채 같이 스테이지 위에 선 검은 푸들에게 뭐라고 소리치는 소녀를, 자신의 친구 아오이를 알아본 모모카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놀라한다.
아리스"아오이씨라면 방송 녹화할때 기습 인터뷰했던 사람 아닌가요?!"
모모카"맞사와요. 어째서 저런 곳에...? 혹시...하지만...."
모모카는 말을 이 이상 이어가질 못하고 착잡하게 눈빛을 흐트러뜨리고 입을 다물어 말끝을 흐렸다.
아리스"모모카씨는, 지금 저 분이 이 모든 일의 흑막이 아니길 바라는거죠?"
아리스가 정곡을 찌르자 모모카는 간절한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운동장의 학생들과 다르게 아무런 구속도 없을 뿐더러 검은 드레스를 입고 검은 푸들에게 명령하듯 뭐라고 소리치는 아오이의 모습은 마치 동화에 나오는 마녀 같았다. 그렇지만, 모모카는 스테이지 위의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다치고 자칫 인질로 잡힌 사람들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지금 상황의 원흉이 아오이가 아니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뭐라고 말하는데...들어보도록 할까."
아라"그런 것도 가능해요?!"
"다름 아닌 아키연제니까요. 도청용 초지향성 마이크는 당근 달려있죠."
렌즈의 초점이 아오이를 향해 있을 때, 브라보 포는 단말기를 조작해서 지향성 마이크의 전원을 켰다.
아오이"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거예요?!"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자마자 스테이지 위에 선 아오이의 격정적인 목소리가 포착되었다.
"너의 소원이였잖아.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그래서 의상과 무대, 관중까지 준비해줬는데 그러기야?"
그녀와 같이 스테이지 위에 서있던 검은 푸들은 아오이의 자신을 향해 따져묻는 목소리가 귀 아픈지 귀를 잠시 막고는 퉁명스레 대답했다.
아오이"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당신에게 부탁한 건 맞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치는 방식을 원한게 아니였어요!"
모모카는 아오이의 외침에 그녀가 사실은 흑막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하면서도 놀라워했다. 남들과 대화하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 내성적인 아오이가 사실은 아이돌이 되길 바라고 있었다니.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이상한 일도 아니였다. 모모카도 그녀 자신이 가졌다고는 믿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감정을 지니고 있었으니까.
"어떤 방식을 사용하던간에 그건 소원을 이뤄주는 내 맘이지."
아오이"이런 방식이란 걸 알았다면 전 당신에게 소원같은 거 안 빌었어요!"
한편, 단말기를 조작해 카메라를 움직이던 브라보 포는 여태까지 다른 푸들 인형들은 입을 뻥긋도 안하거나 마법을 쓰기 위해 정체불명의 언어만을 내뱉었는데, 스테이지 위에 있는 검은 푸들은 주저리 주저리 잘도 멀쩡한 말로 떠드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고 혹시 몰라 카메라의 촬영 모드를 적외선 감지로 전환한다.
"...허?"
아리스"무슨 일...앗!"
브라보 포가 이상한 목소리를 내 무심코 그의 단말기 화면을 본 아리스는 덩달아 놀라고 만다.
적외선 감지 모드, IR에서는 열을 가진 물체는 하얀색으로 보이고 그렇지 않다면 검은색으로 보인다. 지금 카메라에는 인질은 하얗게, 그들 사이에 우뚝 선, 생물이 아닌 푸들 인형들은 검게 보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오이와 같이 스테이지 위에서 말다툼하는 인간형의 검은 푸들은 적외선 감지 모드로 본 카메라로 하얗게 포착이 됐다.
아라"저 푸들만 말을 하고, 체온이 있다면..."
아리스"이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을 알아냈군요."
"그럼 이 정보를 팀장님께..."
일행이 모든 전말을 밝힌 것에 다소나마 들떴을 때, 단말기에서 그들을 얼어붙게 만들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뭐?"
푸들의 입에서 이때까지의 익살스러운 말투와 달리 그리스 신화 속 저승의 강 그 밑의 음산한 기운이 도사리는 듯한 외마디 물음이 튀어나오자 아오이는 놀라 슬쩍 뒷걸음질쳤다.
"아니지. 아니지, 아니지, 아니지...아니지!!!"
푸들이 중얼거리다가 난데없이 버럭 없이 소리를 질렀을 땐, 아오이는 화들짝 놀라 뒤로 넘어지고 만다.
"나는 방식이 어떻든 너의 소원을 이뤄줬고 난 그 대가로 너의 아주 자그마한 걸 가져가기로 계약을 맺었어. 계약은 절대적이라고!"
아오이"자그...마한 거?"
그때, 푸들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영혼, 그것이 대가다."
아오이는 자기 귀를 의심했다. 저 악당이 방금 뭐라고 한거지? 내 영혼을 원한다고?
푸들이 아오이를 향해 한발짝 내딛었을때, 아오이는 바닥에 넘어진 상태 그대로 뒤로 한번 물러났다.
"때 묻지 않은 처녀의 영혼이 귀하긴 하지만, 불멸자인 나한테 필멸자의 영혼은 확실히 자그맣고 사소하지."
애매한 말로 성립된 계약을 바탕으로 계약자의 입장에서 자그마한 것이 아닌 자신이 보기에 자그마한 걸 요구하는 푸들의 속임수이자 궤변은 마치 괴테의 희극, 파우스트에 나오는 협잡꾼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를 방불케 할 정도로 악랄했다.
아라"악마...!"
사악하기 짝이 없는 그 존재를 수식하기에는 이만한 단어가 없으리라.
아리스"보고를 하고 바로 돌입을..."
모모카"그럴 시간 없사와요."
아리스"모모카씨?!"
날쎄게 지휘봉을 꺼내 휘두른 모모카는 자기가 서있는 곳에서 장미덩굴을 뽑아내 스테이지까지 뻗고 장미가지 징검다리 위에 올라가 스테이지를 향해 뛰어갔다.
모모카"썩 뒤로 물러나세요!"
아오이를 향해 다가가던 검은 푸들 모습의 악당의 코앞에서 검은 장미의 줄기가 튀어나와 악당을 향해 가시를 휘둘렀다.
그러자 푸들은 자신에게 날아드는 장미가시를 차례차례 피하며 뒤로 여유로이 물러났다.
"계약 완료 직전인데 날파리가 끼어드는군."
검은 푸들은 지휘봉을 치켜들어 전투태세를 취한 채로 자신을 째려보는 모모카를 거꾸로 날카롭게 쳐다보았다.
"천상의 존재도 아니고 저승의 존재도 아닌 어중간한 벌레들이 티끌만한 힘을 가지고는 기고만장해있군."
여태까지의 신사적인 말투는 헌신짝처럼 버리고 극도로 오만하고 가시 돋친 채 반응하는 검은 푸들을 보며 아오이는 더 크게 동요했다.
모모카"아오이양, 괜찮으신가요?"
아오이"모, 모모카양..."
모모카"제 뒤에서 벗어나지 마셔요."
"방해하지마라, 이 건방진 필멸자가...!"
검은 푸들이 마귀와도 같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채 어느 나라의 언어도 아닌 말을 중얼거렸다. 그러다 철컹,하고 셔터가 올라가는 소리와 함께 스테이지를 가리고 있던 지붕 모서리에 달린 무대조명이 푸들을 향하더니 밝은 빛을 내뿜어 그의 시야를 가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푸들의 배후에서 두발의 총성이 울려퍼진다.
푸들은 총성이 들린 방향을 향해 단순히 손을 뻗는 것만으로 투명한 보라색 방패를 생성해 자기에게 날아든 두 발의 9mm 파라벨럼탄을 막아냈다.
그 틈을 타서 내리막길을 한달음에 내려와 스테이지 방향으로 뛰어내려 역동적으로 모모카 바로 옆에 착지한 아리스는 방금 발사해서 총구연기가 나는 P30L 권총과 똑같이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아리스"정말, 이런이런이네요. 신중하지 못하고 바로 뛰어나가다니. 하여튼 모모카양은 제가 없으면 안되겠네요."
아리스가 스테이지 바닥에 손바닥을 가져다대자 그녀의 팔로부터 번쩍이는 푸른 스파크가 뻗어져 나와 스테이지를 뒤덮었다.
"이봐, 이봐. 그렇게 눈에 불키고 덤벼들 것 없잖아? 난 일이 이 이상으로 복잡해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모모카"뭐라고요?"
이빨을 슬쩍 감춘 푸들은 적대적인 제스쳐가 아니라, 마치 협상하자는 의사를 전하려는 듯 편한 자세로 섰다.
"난 그저 저 아이가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줬을 뿐이고, 저 아이는 나한테 소원을 빈 대가로 영혼을 주면 되는거잖아? 우리 둘만의 일이라고. 너희들이 굳이 신경써서 에너지를 낭비할 일은..."
아리스"들을 가치도 없어요."
아리스는 두 손으로 P30L 권총을 붙잡은 채 푸들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아리스"왜 봤는데도 못 본 척하고, 도와줘야 하는데 도와주지 말아야하죠? 비논리적이예요."
"그거야 이 모든 일의 원흉은 저 아이니까."
푸들은 조금의 망설임조차 보이지 않고 아오이를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꿈이란 건 다른 사람들도 그렇듯이 스스로 이뤄내는 거잖아? 그런데 저 애는 나를 통해서, 편법을 써서 꿈을 이루려고 한 거라고."
다른 사람들이 멈출 틈도 없이 검은 푸들은 쉬지않고 궤변을 쏟아냈다.
"나쁜 건 내가 아냐, 쟤지. 다른 사람이 꿈을 이루느라 지불하는 고통을 저 아이는 깡그리 무시하고 나에게 꿈을 이뤄달라 했잖아. 난 이용당한 것뿐이라고. 그 탓에 여기 잡힌 사람들이 다친거고!"
아리스"웃기지도 않는..."
아오이"...아뇨, 그럴지도 몰라요."
아리스는 자기 등 뒤에서 들린 말이 믿기지 않아 등 뒤를 돌아보았다. 아오이는 참담한 심정으로 고개를 푹 떨구고 있었다.
아오이"아리스양이나 모모카양이 아이돌로서 얼마나 노력을 한건지 알고 있으면서, 전 그걸 생각도 안하고 단순히 빛나고 싶다고만 생각해서...모두를 다치게 만들고...나쁜 건 분명..."
그 때, 아오이의 뺨에 따끔거리는 감각이 느껴졌다. 그 감각에 아오이가 고개를 드니 모모카가 무릎을 꿇고 앉아 어머니 같이 자애로운 미소를 지은 채 아오이의 뺨을 꼬집어 그녀의 관심을 자기에게로 향하게 한 뒤 아오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모모카"정말 나쁜 사람은 그렇게 말하지 않사와요."
모모카의 말에 아리스도 덧붙혔다.
아리스"그리고 진짜 억울한 사람도 저렇게 말하지 않죠."
인간은 자기가 믿고 싶은 걸 믿고 거짓이라 생각하고 싶은 걸 거짓으로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이간질이 분명히 먹히리라 생각하고 있던 푸들은 예상이 빗나가버리자 자기도 모르게 눈가를 찌푸렸다.
"정말? 너희들은 얼마나 멍청한 결정을 내린 건지 알기나 해?"
모모카"꿈을 너무도 이루고 싶어서 지름길로 가라는 유혹에 시달리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사와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아오이를 위로하던 모모카는 다시 일어서서 푸들을 날카롭게 째려보았다.
모모카"하지만 진정으로 나쁜 건 그 유혹을 옆에서 부추겨 자기의 이득을 취하고 잘못이 없다고 우기는 당신이여요."
"진짜 이해가 안 가는군...! 그냥 너네 갈 길 가면 될 것을 굳이 내 방해를 하다니..!"
아리스"잘못 생각하시는 모양이네요. 이게 다름 아닌 저희들의 길이예요."
스테이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팬들을 기쁘게 만들고, 사람들을 구하는 게 아이돌들이 하는 일이자 걷는 길. 그녀들은 걸어가는 길 위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손을 내밀 준비가 언제든 되어있었다.
아리스"남의 일이 아니예요. 저희들의, 아이돌들의 일이죠. 꿈을 이용하는 당신같은 사람들로부터 모두를 지키는 거 말이예요."
아리스의 말이 끝나자 검은 푸들은 한숨을 푹 내쉬며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모모카와 아리스는 푸들의 손 사이 틈으로 마치 지옥의 파수견 같이 험악하게 변한 면상을 보고 바로 전투태세를 취했다.
"너희들이 그렇게 나온다면, 내가 여기있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건 약속 뿐이다."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을 내린 검은 푸들은 지금, 지옥 밑바닥에서 영혼을 약탈하는 불경하기 짝이 없는 악마의 면상을 하고 있었다.
"여기있는 놈들 전부, 신한테 기도할 시간 없이 비참하게 죽을거란 약속만이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이지!"
스테이지 바닥에서 검은 스파크가 일더니 스파크는 여라개의 역오망성의 형태를 취하고, 그 마법진에서 검은 푸들들이 콩나무가 나듯 솟아올랐다.
정말 저 악당이 말한대로 될까봐 아오이가 더 위축되어있을 때 모모카와 아리스의 목소리가 그녀의 귀에 꽂혔다.
모모카"아오이양."
아리스"아오이씨."
아오이가 고개를 들어보니 모모카와 아리스는 그녀를 쳐다본 채로 미소짓고 있었다.
그 미소가 태양이 내리쬐는 빛을 등진 탓인지, 너무나도 편하고 빛나보였다.
모모카"당신은 잘못한 게 없사와요. 이 모든 일이 자기 책임 때문처럼 느껴지겠죠.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은 나쁜 사람이 결코 아니여요."
아리스"저 나쁜 푸들이 무섭다면, 무서워할 필요없어요. 아오이양도 여기 있는 사람들도 모두 저희가 지킬거니까요. 장담할게요."
https://youtu.be/KrmOKzFMQAA
(Deemo- re:union -duo blade against-)
다시 시선을 적에게로 돌린 어린 영웅들은 앞으로 나아간다. 언제나 그랬듯이 등에 수많은 사람들을 짊어지고 스테이지 위를 걸어가 구체적인 모습을 한 생명의 위협과 마주한다.
아리스"스테이지의 시설들은 전부 제가 조종할 수 있어요. 같이 가죠."
모모카"아뇨. 나기씨들과 대련했던 것처럼 가죠. 아리스양에게는 전력 서포트를 부탁드리겠사와요."
아리스"네? 하지만..."
모모카"전투하면서 무대장치도 조종하는 건 힘드실꺼 아니예요. 아리스양은 아리스양이 가장 잘하는 걸 해주세요."
모모카는 곧 피식 웃으면서 지휘봉을 꺼내들었다.
모모카"그렇지만 사실은..."
그 지휘봉의 끝이 가리키는 건 단 한명, 아오이를 속이고 사람을 다치게 한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인 악마를 가리키고 있었다.
모모카"사람의 꿈을 이용한 저 악당에게 한 방 먹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긴 하네요."
꼭두각시 푸들들이 한발짝 자기들 앞으로 다가오자 시간이 없음을 지각한 아리스는 울며 겨자먹기로 한숨 쉬고는, 모모카의 말대로 스테이지 바닥에 손을 가져다대어 모든 스테이지 설비에 대한 제어권을 가져왔다.
아리스"모모카씨가 가끔, 아니 좀 많이 저돌적이긴 하지만."
모모카"은근한 지적, 새겨듣죠."
아리스"전 믿어요. 모모카씨가 저런 악당 상대로 지지 않을 거란거요."
모모카"아리스양답지 않게 논리적인 부분이 안 보이는걸요."
아리스"왜냐하면 제가 지게 만들지 않을거니까요."
아리스는 모모카와 비슷하게 자신만만한 미소를 띄고는 푸른 스파크를 써서 꼭두각시 푸들들의 심장을 눈에 잘 띄도록 번쩍거리게 만들었다.
모모카"후훗. 저도 믿고 있사와요."
꼭두각시 푸들들이 하얗고 번쩍이는 발톱을 꺼내 득달같이 달려들었지만 모모카는 여유로이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지휘봉만을 휘둘렀다. 그러자 그녀의 주위에서 장미줄기들이 솟아올라 달려오던 꼭두각시 푸들들의 심장을 단번에 모조리 궤뚫었다.
아리스"마력반응...모모카양! 마법이예요!"
스테이지 바닥 전체에 회로망을 깔아 적의 움직임을 감지하던 아리스는 회로망을 통해 손가락 끝이 따가워지는 마력반응을 확인하고 소리쳤다.
달려들었던 꼭두각시 푸들들이 심장이 전부 궤뚫려 앞으로 넘어지자 그들의 등에 가려져서 안보였던 본체 푸들과 꼭두각시 푸들 4마리가 같이 바닥에 커다란 검은색 마법진을 그리고 있는 게 보였다.
곧 마법진에서 매연처럼 스멀거리는 기운이 뿜어져 나오더니 그것들은 가시로 변해서 아리스, 모모카, 아오이를 향해 날아들었다.
아리스의 경고 덕에 모모카는 가시가 날아들기 한발 빠르게 푸른 장미의 힘을 자신과 아리스, 아오이에게 둘러 아무 데미지 없이 가시를 튕겨냈다.
모모카"시선을 끈 뒤 비장의 일격을 날린다라. 정석적이로군요."
아리스"하지만 효과는 없었고, 그건 저희도 준비하고 있었어요."
스테이지 밑, 검은 푸들의 등 뒤에서 난데없는 총성이 둔탁하게 울려퍼졌다.
빗발치는 총탄은 마법을 썼던 거무칙칙한 꼭두각시 푸들들의 심장을 단숨에 궤뚫어버렸다.
총성에 비인간적으로 빠르게 반응해선 뒤로 돌아 마력의 방패를 펼친 검은 푸들은 공격자들의 정체를 확인하고 인상을 험악하게 구겼다.
갑작스레 뛰어든 모모아리를 쫓아 그들만의 페이스로 조용히, 기척없이 적의 뒤로 돌아서 온 브라보 포, 브라보 파이브와 아라.
방패를 들고 앞장 선 브라보 파이브의 뒤로 브라보 포와 아라가 각자의 무기를 든 채 몸을 옆으로 기울여 총구를 검은 푸들에게 향하고 있었다.
브라보 포는 능숙히 마력의 보랏빛 방패가 모두 가리지 못하는 검은 푸들의 신체부위를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겼지만 검은 푸들은 그의 행동을 예측하고 방패를 확장해 총탄을 튕겨냈다.
"가뜩이나 이능을 가진 필멸자 때문에 부아가 치미는데, 가진 게 뭣도 없는 벌레 놈들까지 감히 날 방해해..!"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검은 푸들이 방금 전의 검은 가시 세례보다도 더 위험한 느낌의 마법주문을 외자 브라보 파이브는 직감적으로 들고 있던 방패의 모서리를 땅에 꽂고 온 몸을 긴장시켰다.
"더럽게 큰 거 날라올 것 같은데, 버틸 수 있으려나?"
"똥꼬에 힘이나 줘! 카와시마씨가 보고 있을거라고!"
"에이씨...에라, 모르겠다아아!"
아라가 더럽다고 태클을 걸기도 전에 검은색의 거대한 번개창이 천둥소리를 내며 브라보 파이브가 든 방패에 내리꽂혔다.
"으극...으아아아!"
방패가 달궈진 탓에 손이 살갗 채로 달라붙었지만 브라보 파이브는 방패를 놓지 않았다. 번개창이 부딪혔을 때의 충격은 그를 뒤로 날려 보내려했지만 방패가 땅에 박힌 덕에 지면에 손톱 자국 같은 흔적을 남긴데에만 그쳤다.
아라가 브라보 파이브의 등 뒤에서 그가 더 이상 뒤로 밀리지 않도록 지탱할 사이, 브라보 포는 번개창의 영향으로 주위 공기가 관절을 찌를 듯 따끔거리는 데도 SCAR-SC 돌격소총 하단에 부착한 M26 MASS 산탄총을 검은 푸들에게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또 시답잖은..."
M26 MASS 산탄총에서 발사된 12게이지 철갑 슬러그탄은 검은 푸들의 보랏빛 마나 방패를 종잇장처럼 간단히 궤뚫고 앞으로 나아가 검은 푸들의 손을 절단해 날려버렸다.
"...어?"
아라"통했어요! 효과가 있다고요!"
"뒤로 빠지죠! 나머진 맡깁니다, 타치바나양!"
브라보 포는 검은 푸들이 유의미한 타격을 입었음을 재빨리 식별하고 왼쪽 허리춤에 멜빵으로 매달아 놓은 M79 유탄발사기를 푸들을 향해 들어올려 방아쇠를 당겼다.
검은 푸들의 전방에 펼쳐진 마나방패표면에 착탄한 유탄은 작은 폭발음과 함께 짙고 하얀 연기를 뿜어내 스테이지를 뒤덮었다.
"이, 이런 망할 벌레들이...!"
아리스"전방 3미터 전진 후 왼쪽 1미터 앞에 있어요."
단 몇센티미터의 앞도 내다보길 허용하지 않는 짙은 연막 속에서 모모카는 마력 반응으로 적의 위치를 알아낸 아리스의 지시에 따라 거침 없이 움직여서, 검은 푸들의 등 뒤에 도달했다.
"뭣...!"
모모카"이제 독 안에 든 쥐 신세군요!"
모모카가 지휘봉을 위로 크게 휘두르니 검은 푸들을 둥글게 둘러싸는 형태로 장미덩굴이 솟아 검은 푸들을 여러번 묶고는 사방에서 끌어당겨 옴싹달싹 못하게 고정시켰다.
검은 푸들은 자기가 잡힌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모양인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고개를 덜컥 떨궜다.
모모카"포기한건가요? 그렇다면 그 상태로 얌전히 계시죠. 허튼 짓을 한다면 봐드리지 않겠사와요."
스테이지 전체에 깔린 연막 덕에 눈이 아닌 귀의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모모카의 말로 검은 푸들이 사로 잡힌 걸 알게된 아리스는 안심했다가 검은 푸들의 마력반응이 순간이동하자 자기도 모르게 '어?'하고 궁금증이 들어찬 탄식을 뱉었다.
아리스'연막에 가려서 안보이지만 모모카씨의 장미덩굴은 여전히 감지가 되니 그 푸들이 탈출하진 않았어요. 아니 그것보다 이 반응이 느껴지는 곳은...!'
아리스는 궁금증은 머리 한 구석으로 밀어넣고 모모카의 세이드 반응이 감지되는 곳을 향해 다급히 소리쳤다.
아리스"모모카씨! 피해요!"
모모카"예?"
아리스의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모모카가 몸을 틀었을 때, 연막 속에서 날카롭고 하얀 손톱이 튀어나와 그녀가 입고 있던 세라복의 오른 쇄골 부분을 찢어버렸다.
모모카"읏!"
모모카는 찢겨져서 살갗이 드러난 곳을 가릴 새도 없이 불의의 기습이 날아온 방향으로 지휘봉을 휘둘러 장미덩굴을 날려보냈다.
하지만 모모카를 공격한 손은 거꾸로 손톱을 휘둘러 장미덩굴을 베어넘겼다.
모두에게 들릴 듯 말 듯한 크기로 원한이 담긴 말이 울려퍼지자 돌풍이 스테이지 전체에 불어닥쳐 하얀 연막을 빗자루 쓸 듯 날려보냈다. 동시에 모모카도 찢어진 곳을 부여잡은 채 장미덩굴을 타고 아리스의 옆으로 후퇴했다.
"심장을 노렸는데 운이 좋았군."
연막이 모두 걷히자 놀랍게도 말도 못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할 터인 인형 푸들이 발톱을 내뺀 채로 모모카를 쳐다보면서 말을 하고 있었다.
모모카"본체는 여전히 잡혀있고, 본체를 제외한 인형은 말을 못할텐데...잘못 생각하고 있던 걸까요?"
아리스"아뇨, 모모카씨의 예상이 맞아요. 단지 모모카씨가 본체를 덩굴로 묶어내고 나서 바로 본체에게서 느껴지던 마력 반응이 지금 보이는 꼭두각시에게로 이동했어요."
모모카"잠깐, 그 말은...지금 묶여있는 게 텅빈 껍데기란 건가요?"
아리스"타당한 비유예요. 아무래도 적은 꼭두각시로 자유로이 몸을 바꿀 수 있는 모양이예요."
"거의 정답이다."
발톱을 다시 손 안에 넣은 꼭두각시 푸들, 아니 본체가 된 검은 푸들이 손가락을 위로 까딱여 스테이지 바닥에서 다시 꼭두각시들을 소환해냈다.
"땅을 기어다니는 벌레보단 조금 더 나은 수준이군. 날벌레 정도는 되겠어."
모모카"당신한테서 그런 평가를 들을 이유따위, 저희에게 없사와요!"
기껏 만든 꼭두각시들이 등 뒤에서 솟아난 장미 줄기에 궤뚫리자 검은 푸들은 갈수록 좁아져가는 전략의 선택지에 혀를 찼다.
"쳇, 이쪽은 바로 마법도 못 쓰는데...."
하지만 갈기갈기 찢겨져서 흩날리는 꼭두각시들을 통해 새로운 속임수를 찾아낸 검은 푸들은 비열한 미소를 띄고 모모카를 향해 뛰어들었다.
모모카"근거리에서라면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정면으로 겁 없이 달려드는 검은 푸들을 다시 장미덩굴로 사로잡기위해 지휘봉을 휘두르던 모모카는 절반으로 찢긴 채 위로 솟아올랐던 푸들 꼭두각시의 잔해가 다시 떨어져 자기 시야를 가리고, 검은 푸들을 숨겨주자 한순간 당황했다.
"걸려들었구나, 멍청한 필멸자가!"
자기를 숨겨준 꼭두각시의 잔해를 손톱으로 궤뚫고 그대로 모모카의 가슴팍에 일격을 찔러넣은 검은 푸들은 자기도 모르게 희열에 찬 웃음소리를 뱉었다.
아리스"어딜보고 그렇게 기뻐하는건가요?"
하지만 가슴팍에 커다란 송곳이 박혀 들어갔는데도 모모카는 고통스러운 몸짓은 커녕 얼굴을 찡그리지도 않았다. 아니 처음부터, 손에 전해지는 이 감각은 마치 허공을 궤뚫은 감각이였다.
곧 모모카가 노이즈가 낀 텔레비전 화면처럼 일그러지다 작디 작은 푸른색의 알갱이로 흩어졌다.
검은 푸들은 상정외의 일에 재빨리 손을 뺏지만 이미 푸른 알갱이들은 검은 푸들의 손에 달라붙어서 마치 심장이 멎을 듯한 스파크를 일으켰다.
"커헉..."
아리스"겨우 이 정도로 허덕이는건가요? 당신이 벌레라고 내리깔본 상대는 아직 시작도 안했어요."
번개 같은 스파크 직후에는 천둥 비슷한 총소리가 스테이지를 흔들며 검은 푸들의 심장, 폐, 창자, 머리 순으로 총탄이 비집고 들어가 안을 온통 헤집어놓았다.
연사 때문에 총구 끝에 장착한 컴펜세이터에서 연기가 나는 P30L 권총을 아리스는 두 손으로 꼭 잡은 채 조준을 풀지 않았다.
모모카"이번에야말로 끝인가요?"
아리스"분하지만, 아직이네요."
정확하게 조준해서 급소를 궤뚫은 아리스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약삭 빠른 검은 푸들은 어느새 마력으로 지어낸 새 꼭두각시로 영혼을 옮겨 말짱했다.
모모카"분명, 몸을 옮기고 나서는 마법을 바로 못 쓴다고 저 입으로 직접 말했었죠?"
아리스"예. 그럼 저희가 할 일은 정해졌죠."
모모카는 과감하게 검은 푸들의 정면으로 달려가고, 지원에 집중하던 아리스도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바닥에 깔았던 회로망을 거둔 뒤 권총의 끝을 검은 푸들에게 향하는 데에만 집중했다.
현재까지 검은 푸들이 보여온 유일한 원거리 공격수단은 검은 기운을 뿜는 마법뿐. 그게 무력화 되어있는 지금 맹공을 펼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뛰어든 모모카를 향해 검은 푸들은 발톱을 휘둘렀지만 모모카의 목에 새겨진 푸른 장미 문신이 일순간 빛을 뿜어내며 검은 푸들의 손톱을 튕겨냈다.
'블루 로즈'가 시간을 벌어준 사이 지휘봉을 휘두른 모모카의 발 앞에서 검은 장미 줄기가 튀어나와 검은 푸들을 향해 날아갔다. 여러 개도 아닌 단 한 개의 꽃줄기, 심지어는 눈으로 여유로이 쫓을 수 있는 속도로 장미줄기가 다가오자 검은 푸들은 정확히 패링 타이밍을 맞춰 손톱을 휘둘렀다.
아리스"이 장소에 대한 제어권은 전부 저에게 있다는 거, 잊으셨나요?"
아리스의 의미심장한 말이 끝나자마자 검은 푸들의 발밑에서 번쩍거리는 불꽃이 스프링쿨러처럼 피어올라 검은 푸들의 얼굴을 덮쳤다.
불똥이 푸들의 시야를 가린 사이, 검은 장미의 가시가 그것의 살갗을 베어지나갔다는 건 물어볼 것도 없을터다.
그리고 아리스의 손가락에 방아쇠를 당겨진 P30L 권총은 9mm 할로포인트탄을 뱉어내고, 탄두는 검은 장미의 저주에 걸려버린 푸들을 평소보다 더 강하게 궤뚫고 더 큰 상처를 남겼다.
아리스"학교 무대에 불꽃 분사 장치라니. 시설 대단한걸요."
모모카"그렇죠? 그것보다 당신. 아직 싸움이 끝났다는 걸, 모르시진 않겠죠?"
소총탄 같은 위력의 권총탄에 맞은 검은 푸들이 숨을 고를 틈도 주지 않고, 모모카의 장미 줄기들이 푸들을 구속하려 날아들었다.
아라"뭐해요! 기회잖아요! 지원하죠!"
한편, 아라를 비롯한 특임대원들은 아리스와 모모카의 싸움에 넋을 잃고 있다가 검은 푸들이 열세임을 퍼뜩 깨달은 아라가 소리쳤다. 하지만 두 특임대원은 혀를 차며 말했다.
"아니, 지원해주고 싶어도..."
"지원이 필요없어보인다 해야하나...애초에 끼어들 수가 있어야 말이죠."
그들의 말대로, 모모카와 아리스의 콤비가 검은 푸들이 벌이는 이능의 싸움은 일반인으로서는 도저히 끼어들 엄두가 들지 않을 정도로 격렬하고. 또한 화려했다.
"망할...망할, 망할, 망할, 망할..!"
가슴에서부터 발을 굴러대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검은 푸들은 혼잣말로 욕설을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오만한 자신감에 생긴 균열을 똑똑히 확인한 모모카는 얄밉게 미소지은채 다음 계획으로 이행한다.
모모카"풋, 후후후후."
"앙?"
모모카"마법은 못 쓰는 채로 변변찮은 반격도 못하고 자기자신은 꼭두각시에 정신을 옮겨가며 연명하는 그 모습이란, 정말이지 기생충 같군요."
그때, 툭하고 뭔가가 양쪽에서 잡아당겨 끊기는 소리가 검은 푸들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서있던 모모카와 아리스의 귀에 똑똑히 들렸다.
"여전히 신을 믿는다면, 그 입 다무는 게 좋을거다."
아리스"이미 저희는 다 파악했어요. 이 학교 주변에 친 마력장벽과 꼭두각시는 당신의 마법이죠. 그렇기에 단언드리죠. 지금의 당신은 저희를 이길 수 없어요."
아리스가 말을 하는 도중에도 검은 푸들은 얼굴에 굵은 핏줄을 우둘투둘 드러내며 분노를 가감없이 표현했다.
모모카"당신이 저희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장벽을 해제하고 그 마력을 쓰는 거지만 외부의 방해를 무서워하는 당신은 그럴 수 없겠죠."
"밖을 무서워한다고...? 이 몸이?"
검은 푸들은 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 고개를 뒤로 젖히며 미친듯이 웃음을 터뜨리다가 뚝, 웃음을 멈췄다.
"나는 말이다, 외부의 간섭이 두려운 게 아냐. 장벽을 걷으면 나라는 불에 몰려들 불나방이 귀찮아서 장벽을 유지한거지. 하지만...."
다시 검은 푸들이 시선을 모모카와 아리스에게로 향하자 세로로 길게 찢어진 악마의 눈이 그것의 얼굴에서 돋보이게 빛나고 있었다.
"너희 둘을 단숨에 죽여버리고, 다시 장벽을 쳐서 나머지를 고통 속에서 죽어가게 만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테지!!"
학교 주변을 감싸고 있던 돔형태의 보랏빛 마력 장벽은 검은 푸들의 목청껏 울부짖는 소리에 반응해서 그것을 중심으로 삼아 줄어들고 줄어들다가 완전히 검은 푸들 속으로 들어갔다.
장벽을 흡수한 것처럼 보이는 검은 푸들의 온 몸에 뚫려있던 권총탄의 탄흔은 순식간에 아물어버렸고 검은 푸들의 손짓 한번에 스테이지를 꽉 채울 정도의 수많은 꼭두각시 푸들이 생성되었다.
https://youtu.be/GYFJjwXtsU4
<seven nation army(glitch mob remix)>
"하, 하하하! 말도 안 나오나 보군! 걱정마라, 너희 둘은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단숨에 죽여..."
마력장벽에 할애했던 힘을 다시 되찾은 흥분으로 피가 몰려있던 푸들의 머리는 아주 잠깐 피가 내려갔을 때서야 주변에 나타난 이변을 인식했다.
모모카와 아리스의 머리카락이 거세게 흩날릴정도로 강한 바람이 주위에, 아니 운동장에서도 인질이 잡힌 곳과 스테이지에만 몰아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공중에서 들려오는 공기를 찢는 듯한 요란한 소리에 검은 푸들은 고개를 들었다.
물을 가득 담아서 금방이라도 넘칠 듯 출렁이는 물탱크를 매단 주황색 도색의 소방 헬기 두 대가 대체 언제부터 있었는지 유유히 인질들 머리 위에서 정지비행을 하고 있었다.
모모카"정말이지, 겨우 여기까지 끌고 왔다고요."
모든 걸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모모카가 꺼낸 말에 그쪽을 쳐다본 검은 푸들의 눈에 모모카가 손에 무전기를 들고 있는게 보였다.
모모카"힘들었으니, 아리스양과 상을 받아야만 하겠어요. 괜찮겠죠? 프로듀서 쨔마."
그러자 무전기에서 지직거리는 소리 후에 나온 한 남성의 목소리가 모모카의 말에 화답했다.
디미트리P"그 말대로 정말 잘해줬다, 모모카. 아리스. 저 놈이 내 예상대로 움직일 정도로 머저리인 것도 한몫했지만."
"이 몸이...예상대로 움직였다고...? 한낱 인간의..?"
검은 푸들이 갑자기 폭로된 진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동요하고 있을때 모모카의 무전기를 통해서 디미트리P가 말했다.
디미트리P"너희는 작전대로 인질을 구출하는 데에만 집중해. 나머진 우리가 맡는다."
그리고 악마를 향한 역전의 신호탄이 점화되었다.
디미트리P"방수."
단 한 마디에 몇천리터의 물이 인질들과 꼭두각시 푸들, 심지어는 스테이지 위에 서있는 모모카와 아리스, 검은 푸들의 머리 위에 한꺼번에 뿌려졌다.
솜이 흡수할 수 있는 양의 몇백배가 넘는 물벼락을 맞은 꼭두각시 푸들들은 서지도 못한 채 마치 슬라임처럼 축 늘어져 바닥에 붙어버렸다.
프라이스"전 대원, 숨어있던 시간은 끝이다. 전부 쓸어버려."
작전에 따라 체육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예비용 롤잔디를 뒤집어쓰고 눈에 안 띄게 운동장의 외곽에서부터 포복전진만으로 인질의 코앞까지 다가와있던 346특임대는 프라이스 팀장의 명령에 따라 일제히 뒤집어 쓴 롤잔디를 벗어헤치며 일어서서 인질들 사이로 나아갔다.
모모카"놀라셨겠지만, 당황해서 경거망동하진 말아주셔요. 다치니까요."
모모카가 혹시 모를 오발에 대비해 인질 전원에게 푸른 장미의 힘을 부여하고 이들이 겁 먹고 마구잡이로 움직여 특임대를 방해하지 못하게 모두의 발을 장미덩굴로 묶었다.
아리스"모모카씨가 방어해준다고 해도, 제대로 노려주세요."
그리고 아리스는 다시 스테이지 바닥에 손을 가져다대서 운동장 전체에 회로를 깐 뒤 물에 젖어 바닥에 눌어붙거나, 아직 몸을 움직이는 꼭두각시들의 심장을 파랗게 하이라이트시켰다.
인질들 사이로 스스럼 없이 진입한 특임대원들은 각자가 들고 있던 개인화기의 방아쇠를 당겨 푸르게 번쩍거리는 꼭두각시들의 심장을 날려버리거나 총탄 낭비라고 생각한건지 나이프만으로 꼭두각시들의 저항을 억누르고 심장에 칼날을 박아넣어 적을 말살하는 이들도 있었다.
물벼락을 조금만 맞아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몇몇 꼭두각시들은 방패로 삼기위해 인질들을 향해 손을 뻗었지만 그 더러운 손은 학생들에게 닿기도 전에 총성과 같이 떨어져 나가고, 곧 심장마저 궤뚫렸다. 학교 옥상에 있던 특임대 소속 저격수들은 신속히 각자 들고 있던 DSR-1 저격소총과 AWSM 저격총의 볼트를 당겨 차탄을 장전한 뒤 아직도 멀쩡히 움직이는 꼭두각시 푸들의 심장과 팔, 다리를 노려 방아쇠를 당겼다.
"이...이..."
눈 깜짝할 사이 코 앞에서 벌어진 역전극을 믿지못하고 제자리에 얼어붙은 검은 푸들의 등 뒤에 서 있던 아라 일행은 빈틈을 놓치지 않고 검은 푸들을 향해 일제사격을 먹였다.
하지만 검은 푸들이 가볍게 뒤쪽으로 흔든 손에 반응해 마력방패가 펼쳐져 총탄은 모조리 튕겨났다. 그러자 브라보 포는 방금 전 검은 푸들의 마력방패를 궤뚫고 손을 날려버린 M26 MASS 하단레일 장착 산탄총을 잡고 펼쳐진 방패를 향해 사격했다.
발사된 12게이지 철갑 슬러그탄은, 하지만, 방금 전과 다르게 마력방패를 궤뚫기는 커녕 금을 만들지도 못하고 맥없이 튕겨나와버렸다.
아라"어, 어? 방패가 단단해졌다고?"
비장의 수단이 먹히지 않자 아라 일행은 곧바로 반격에 대비해 방어태세를 취했지만 검은 푸들은 그들에게는 조금의 관심도 비치질 않았다.
그것의 눈은 자신의 발목을 잡고, 때로는 발을 걸면서까지 방해한 작디 작은 눈엣가시들을 향하고 있었다.
"네년들만큼은...살려서 보내지 않겠다!"
스테이지를 거의 다 채울 정도로 많아진 꼭두각시들이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중얼거리자 이때까지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거대한 마법진이 허공으로 떠오르더니 바닥과 수직으로 세워져 모모카와 아리스를 향했다.
"다 사라져버려!!!"
별없는 우주 같이 시꺼매서 모든 걸 지워버릴 것처럼만 보이는 검은 마력포가 금방 튀어날 듯 마법진 중앙에 응축되고 있었지만 모모카와 아리스는 정말 이상하게도 검은 푸들이 있는 방향을 슬쩍 흘겨볼 뿐 피할 조짐도, 막을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래, 마치 믿는 구석이라도 있다는 듯이.
프라이스"그렇게는 못 두지."
나즈막이 울린 중년 남성의 낮은 목소리와 함께 검은 푸들의 발 앞으로 금속 캔 하나가 데구르르 굴러들었다.
안전핀과 안전손잡이가 분리된 채 스테이지 위를 가로지른 원기둥 모양의 고폭수류탄은 신관이 다 타들어가자 내부의 TNT를 점화, 그대로 폭발해 기압의 폭풍으로 검은 푸들과 그 주변의 꼭두각시들의 심장을 집어삼켜 뒤틀어버렸다.
"헉...헉...! 도대체가, 이번엔 또 뭐냐!!!"
폭압으로 내장까지 뒤틀려 의식을 잃기 직전에 겨우 육체를 바꾼 검은 푸들이 계속되는 함정과 속임수에 넌더리가 나서 버럭 절규했을 때, 소음기를 장착한 총소리와 함께 주변에 남아있던 꼭두각시들이 허공으로 산산히 흩어졌다.
방금 전까지 모모카와 아리스, 아오이만 있었던 스테이지 위에, 땅에서 솟아나오기라도 한건지, 올블랙 정장을 입고 풀 커스텀 HK416D 돌격소총을 든 채 검은 푸들을 조준하고 있는 험상 궃은 남자와 그와 똑같이 간소한 커스텀이 가해진 L119A2 돌격소총을 조준한, 머리에 검은 정글모를 쓴 군복차림의 중년 남성이 서있었다.
아직까지 움직이는 꼭두각시들을 향해 디미트리P가 사격할 사이, 프라이스는 재빠르고 능숙하게 탄창을 교환했고. 디미트리P의 탄창이 바닥나자 프라이스가 사격을 시작해 재장전 시간을 버는 동시에 나머지 꼭두각시들을 아예 결단내버렸다.
'이, 이 두 놈은 또 어디서 튀어나온거지?'
향할 곳 없이 방황하던 검은 푸들의 세로로 찢어진 동공이 모모카와 아리스 일행의 양쪽으로 수북히 쌓인 꼭두각시들의 잔해로 향했다.
그 꼭두각시들은 마력 장벽을 걷기전 자신이 소환해서 부리던 것들이자, 전투에서 모모카의 장미덩굴에 심장을 궤뚫린 것들이였다.
"설마 꼭두각시들로 몸을 숨겨서...! 이런 웃기지도 않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속임수로 날 능멸해!"
마력 장벽을 걷어낸 덕에 모모아리 콤비를 상대할 때보다 마력을 많았기에 검은 푸들은 총탄이 날아오는 방향을 향해 간단한 손짓으로 마력 방패를 세워 총알세례를 막았다.
프라이스"디미트리."
디미트리P"알고 있습니다."
그러자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재장전을 마친 디미트리P가 앞으로 나아갔다. 검은 푸들은 불청객의 움직임을 보고 저주스러운 주문을 외웠지만, 그 불청객은 쭈뼛거리는 기색따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검은 푸들에게 더 빨리 다가가기 위해 가장 짧은 일직선의 루트를 택한 뒤 단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전속력으로 달렸다.
검은 푸들은 예상치 못한 상대의 폭발력에 당황했지만 주문을 멈추진 않았다. 프라이스가 탄창에 든 30발을 모두 발사한다면 방패를 세우느라 쓰고 있는 한손은 자유가 된다. 두손이라면 지금 달려든 저 남자 정도는 제압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기다리던 끝에, 마력방패에 날아들던 총탄세례가 툭 끊겼다.
'끝이다!'
씨익 웃으며 마력방패의 생성을 멈추고 뛰어오는 디미트리P를 향해 고개를 틀었던 검은 푸들은 주문도 멈출 정도로 화들짝 놀라며 다시 마력방패를 세워 이번엔 디미트리P쪽에서 날아드는 소총탄을 막는데 급급했다.
디미트리P"역시 장벽을 세우는 동안은 못 움직이나 보군."
HK416D 소총을 사격하며 검은 푸들에게 다가온 디미트리P는 검은 푸들이 최후의 발악으로 내지른 발톱을 간단하게 몸을 한바퀴 빙글 돌려 피하는 동시에 폭이 좁은 마력장벽을 우회한다.
그리고는 들고있던 HK416D 소총의 개머리판이 위로 향하게 거꾸로 잡아 마치 야구방망이를 쥐듯 하고 그대로 위로 휘둘러서, 검은 푸들의 머리라는 공을 때려 위로 홈런을 날려버렸다.
"크악!"
분노가 담긴 풀스윙에 검은 푸들의 몸은 스테이지에서 몇센치 떠올랐고 허공에서 중심을 잃은 채로 등부터 떨어졌다.
"뭐냐...이런 일이...이런 일이 있을 순 없는데...!"
처음 아오이에게 접근했을 때부터 검은 푸들은 이번의 계약은 이때까지와 다르게 간단히 풀릴 거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확신은 이제 흔적조차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하늘을 찌를듯 높던 자신의 자존심과 같이 갈기갈기 찢겨져버렸다.
다름 아닌 자기가 계속 내려다보고 있던 필멸자, 인간들의 철저한 작전에.
본격적인 인질 구출 전에, 학교 안에서 디미트리P가 아이돌들과 특임대에게 전달한 작전은 이러했다.
디미트리P"우선 알파 파이브, 알파 투, 카와시마는 알파 원을 따라서 여기있는 인질들을 밖에 있는 델타팀과 에코팀에게 인계해라."
미즈키"하지만 디미트리 프로듀서, 여기 주변은 장벽에 감싸여져 있는걸?"
"이게 있음 되는거잖슴까."
미즈키의 의문에 히라사와가 자기 등 뒤에 메고 있던 니플헤임제 대마력장벽 공성추를 톡톡 두들기며 대신 대답했다.
디미트리P"그래서 알파 원을 보내는거다. 밖으로 나가면 소방수를 가득 실은 헬기 3대를 학교 운동장 상공에 대기시켜 달라고 상부에 요청해라. 되도록 빨리 말야."
방금 전의 전투로 검은 푸들의 대다수는 솜으로 이뤄져 물에 취약하고, 학교를 둘러싼 마력 장벽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간섭을 차단하다는 걸 알아낸 디미트리P는 가장 큰 방해물인 마력장벽의 방음성을 거꾸로 이용해 기습수단으로 바꿔버렸다.
디미트리P"운동장은 천연잔디밭이지. 그렇다면 체육창고에는 유지보수를 위한 잔디다발이 남아있을거다."
모모카"아, 확실히 체육창고에 둥글게 말린 잔디들이 있었사와요."
디미트리P"그래, 그거. 저격수들과 인질구출팀을 제외한 나머지 특임대원들은 운동장을 크게 우회하고 잔디를 뒤집어 쓴 채로 인질들에게 접근한다."
"그럼, 움직일 타이밍은 언제가 되는거지?"
디미트리P"그거야 물벼락이 내릴 때지."
핀잔을 주듯 브라보 원의 말에 대답한 디미트리P는 아리스와 모모카의 눈높이에 맞춰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었다.
디미트리P"너희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가장 위험하기도 하고."
그의 회색눈에는 망설임이 깃들어있었다. 정말 이 아이들에게 이 임무를 시켜도 괜찮은 걸까? 이 아이들의 무사를 난 장담할 수 있나?
이 아이들이 다쳤을 때, 난 과연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모모카"맡겨주셔요!"
하지만 그의 갈등은 곧 모모카가 지어보인 당당한 미소에 눈 녹듯 사라져버렸다.
아리스"혹시, 위험한 일을 맡긴다고 걱정하고 미안해하고 계셨던 건 아니죠?"
디미트리P"아니, 그건...음, 솔직히 맞는 말이다."
모모카"걱정하실 필요 없사와요! 아리스양과 함께기도 하고..."
모모카는 한쪽 무릎을 꿇은 디미트리P를 안심시켜주기 위해 그를 덥썩, 껴안아주었다.
모모카"당신의 아이돌인 모모카는 절대로, 지지 않을거니까요."
디미트리P"...하여튼. 너희들은 너희 스스로가 그렇게 말할 정도로, 내가 걱정할만큼 약하지 않다는 걸 난 가끔 까먹는단 말이지."
모모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를 품 속에서 살짝 떨어뜨린 디미트리P는 작전설명을 재개했다.
디미트리P"이 소동의 주모자로 보이는 이 무대 위의 2인조는 아리스와 모모카 너희 둘이 상대한다."
아라"으으...위험하지 않을까요?"
디미트리P"얘들은 이딴 어중이 떠중이한테 밀릴만큼 약하지 않아. 믿어보라고."
디미트리P는 아라와 브라보 포, 브라보 파이브를 순서대로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디미트리P"조타수하고 브라보 포, 브라보 파이브가 너희들의 백업을 맡을텐데...얘들아, 큰 기대는 마라."
"이봐, 그렇게 말하면 우리도 기분 더럽다고."
디미트리P"장담컨대 너희들은 애들 싸우는 거에 손 대기도 힘들걸. 나도 프로듀서 처음 맡고서 한동안 그랬으니까."
아리스"하지만 단순히 싸우기만 해선 안될 것 같은데요."
아리스의 제법 날카로운 지적에 디미트리P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디미트리P"정확하다. 트리 다이어그램이 예측한 바로는 상대는 이 장벽을 유지한 채로는 제법 약화되어 있어. 너희의 역할은 놈을 상대하는데서 멈추지 않고, 압도해야만 한다."
그는 곧 한 마디를 덧붙혔다.
디미트리P"동시에 도발하고 말야."
모모카"상대를 공연히 자극하면 인질들이 위험해지지 않을까요?"
디미트리P"그러니까 너희하고 브라보 파이브, 포의 역할이 중요하단거다. 계속 공격해라, 놈의 관심이 인질로 가게 두지마."
디미트리P는 특히 이 말에 강세를 두면서 강조하였다. 인질이 한 명이라도 희생된다면 적을 붙잡아도 그 작전은 실패한거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디미트리P"놈이 도발에 걸려든다면 그때부턴 장벽을 걷은 채로 전력으로 너희를 뭉개려 들겠지. 그때가 우리의 반격 타이밍이다."
아리스"아이러니하게도 적이 만전일 때가 저희들이 역전할 수 있는 기회란건가요."
프라이스"자기가 사냥하는 쪽이라 생각하는 놈만큼 손쉬운 사냥감은 없어."
프라이스가 시가를 피우며 무심하게 아리스의 말을 거들어주자 왠지 모르게 이 작전에 안도감이 불어넣어진 것만 같았다.
그렇게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모두가 준비로 분주할 동안 모모카는 얼핏 디미트리P와 알파 원, 히라사와가 작당모의같이 뭔가를 숙덕거리는 걸 봤지만 바쁜 탓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지나가버렸다.
이상의 서술이 지금 스테이지 바닥에 면상을 쳐박은 채로 분함에 몸을 떠는 검은 푸들의 계획이 어떻게 박살이 났는지의 과정이라 할 수 있겠다.
"무능력한 벌레 놈들이...잘도...이딴 꼼수로!!"
디미트리P"꼼수라니, 애들의 소망을 이용해 먹는 기생충같은 네놈에게 룰따위 필요없어. 오히려 딱 맞는 취급이지."
프라이스"여긴 이 학교 학생들이 올라올 무대지, 네놈 같은 걸 위해 만들어진 곳이 아니다. 넌 와서는 안될 곳에 발을 디디고 너의 적들을 과소평가했어. 고민할 것 없이, 그게 너의 가장 큰 실수다."
총구를 겨눈채로 살기등등하게 나오는 2인조를 향해 눈을 부라린 검은 푸들은 북받쳐 올라오는 부아를 뒤로 하고 다시 일어서며 반격할 준비를 취하려다가...
디미트리P"근데 너, 우리만 신경쓰면 되겠냐?"
그제서야 검은 푸들은 자기가 무얼 놓치고 있는건지 상기해내고 운동장 쪽을 바라봤다. 인질들을 통제하던 꼭두각시들은 모조리 핵이 파괴되어 솜뭉치로 전락했고 검은 옷을 입은 인간들이 학생들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동시에 자기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체스로 치면 자신의 킹을 넘어뜨릴 수 밖에 없는 완전한 체크메이트에 검은 푸들은 반격을 멈추고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방금 전까지 벌레로 낮잡아보던 인간들에게서
아리스"역시, 도망치려고 하네요. 예상한 바이지만요."
그 다음부터는 찌릿거리는 감각과 함께 바닥에서 푸른 스파크가 일더니 검은 푸들의 발은 스테이지 아래로 뿌리라도 내린 듯 조금도 움직여지질 않았다.
"아, 안 움직여...!"
아리스"전류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면 근육을 충분히 경직시킬 수 있죠. 모모카씨."
모모카"예, 알고 있사와요."
그 다음으로는 다리가 굳은 검은 푸들의 코앞에서 여러다발의 장미덩굴이 솟아올라 얼키설키 엮이더니 곧 하나의 거대한 손으로 만들어졌다.
모모카"이렇게까지 일을 키운 당신을 도망가게 내버려둘 순 없으니까요."
"이런...망할...이럴리가..."
아리스"아직도 눈앞의 사실을 부정하는군요. 한심하게."
모모카"그럼 저희가 손수 가르쳐드리도록하죠."
아리스&모모카"저희는, 아이돌은, 사람은! 당신이 얕봐도 될 정도로 약하지 않아요!&않사와요!"
영웅이자 아이돌인 소녀 둘의 당당하며 따끔한 일침과 함께 장미덩굴로 만들어진 거대한 손은 손바닥을 편 채로 제자리에 멍청히 선 검은 푸들을 사정없이 덮쳐 짓누른다!
"크아악!"
등짝을 크게 한방 맞아 엄습한 고통과 바닥 위로 엎어져 납작히 찌그러질듯한 압력이 사정없이 작렬하자 검은 푸들은 고개를 치켜든 채 부르르 떨다 이내 얼굴을 바닥에 쳐박으며 기절했다.
"이...이겼어..."
상식을 벗어나 각종 사악한 힘을 지닌 악마를 상대로 스테이지 위에서 이뤄진 압도적인 승리는 특임대원들에게 둘러싸여 보호받던 학생들의 눈에 훤히 보였다. 그로 인해 마치 처음부터 학생들끼리 작당한 양 동시에 크나큰 환호를 지르고 특임대원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질로 잡혀있던 모든 이들이 무대로 한꺼번에 몰려가는 그 모습이란, 폭풍해일과도 같았다.
"모모카양, 아리스양! 대단해요!"
"정말 멋있었어요! 아니, 그것보다도 구해주셔서 감사해요!"
"저기, 사쿠라이! 정말 고맙..좀 비켜봐!"
여학생, 남학생 심지어는 교직원들도 모모카와 아리스를 둘러싼 채 호우처럼 감사인사를 퍼부었다. 한편 아리스와 모모카는 그 모든 감사인사에 활짝 지은 미소로 화답한 뒤 여전히 스테이지 위에 주저앉아있는 아오이에게 다가갔다.
모모카"이제 괜찮나요? 자, 잡으세요."
아리스"다행히 취미 나쁜 드레스도 사라졌네요. 여기."
검은 푸들이 기절해서 그것의 영향력이 사라진 걸까, 드레스라고 부르기 민망할정도로 퇴폐적인 아오이의 무대의상은 사라지고 그녀는 멀쩡하게 교복을 입고 있었다.
얼떨떨하게 모모카와 아리스가 내밀어준 손을 잡은 아오이는 일어서서 검은 눈동자를 동글동글 굴려 믿기지 않는 태도로 주변을 살피고는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모모카"아앗?! 무, 무슨 일이신가요, 아오이양?"
아리스"혹시 어디 다치신건가요? 아니면..."
아오이"흐, 흐윽..죄송...해요..."
참혹할 정도로 좌중의 마음을 덜컥 내려앉게 만드는 사과에 인파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아오이"저, 전 아이돌이 되고싶었어요. 부모님에게도, 친구에게도. 누구한테도 말한 적은 없었지만 진심으로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될 수 있을거라고 확신이 들질 않아서..."
귀한 보석같이 꽁꽁 숨겨놓은 꿈. 그 꿈이 이뤄질 수 없다고는 생각해도, 그것이 너무 소중해서 차마 내다버릴 수가 없었다.
아오이"그래서...푸들씨가 처음에 저한테 와서 아이돌이 되고 싶냐고 했을때...덜컥 욕심이 들고 말았어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가가 따른다. 그 대가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처럼 누군가의 목숨 같은 거창한 것보다는 우리들 개개인의 노력이 그 대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사람들은, 누구 하나 빠짐없이, 언제나 지름길로 가는 유혹에 빠져 시험 받기도 한다. 설령 그 길이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아오이"제가 바보 같았던 탓에...모두에게 이런 일이...정말 죄송해요...! 으아앙..."
너의 탓이 아니라고, 너가 사과할 필요는 어디에도 없다고 누구도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어떻게 말해야 아오이가 자기에게 잘못이 없다는 걸 납득시킬 수 있는건지 잘 몰랐으니까. 그래도 모두가 머뭇거릴 사이, 뛰어든 두 명이 있었다.
모모카"아오이양은 정말 대단하네요."
자책감의 늪에 빠져서 진심으로 울고있던 아오이를 꼭 껴안은 모모카는 말을 이어갔다.
모모카"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제대로 알고 인정하는 사람은 정말이지 대단하고, 강한 사람이예요."
아오이"강하다니...제가 그런..."
모모카"아뇨, 강해요. 저는 가끔 그러지 못할때가 있는걸요."
이는 빈 말이 아니다. 모모카도 전투나 라이브에서 끊임없이 실수해왔고 가끔은 그 프라이드 때문에 자기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고는 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과오를 순순히 인정하고 그걸 거울 삼아 다시 올바른 길을 골라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동경하고 있다.
아리스"사람만이 자기가 한 일을 후회할 수 있다. 라고 하죠."
아리스 또한 한 마디 거들며 아오이를 북돋아주었다.
아리스"그걸 할 줄 아는 아오이씨는 나쁜 사람이 아니예요. 누구보다도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전 생각해요."
아오이"아리스양..."
모모카"음, 좋은 말이네요. 어느 분이 그렇게 말씀하셨나요?"
아리스"아, 이거 디미트리씨가 말씀해주신거예요."
모모카"...헤에..."
모모카의 눈에서 서서히 총기가 없어지는 걸 감지한 아리스는 급하게 부연설명을 가져다 붙혔다.
아리스"그, 그땐 상담 받을게 있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 것 뿐이예요!"
모모카"어머, 누가 뭐라고 했나요? 그래도...그렇군요. 다행이네요"
다시 모모카의 눈에 생기가 돌아오며 그녀가 미소짓자 아리스는 남 모르게 안도했다.
아오이"저기, 아리스양. 모모카양."
아오이가 부르는 소리에 모모카와 아리스가 아오이쪽을 주목하자 그녀가 물었다.
아오이"두 분은 더 쉬운 길을 가고싶었다거나 하는 유혹이 없으셨나요?"
모모카"있었답니다. 수도 없이."
아오이"저, 정말인가요?"
아리스"그럼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거예요."
모모카"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영향력을 쓰면 쉽게 아이돌들 사이에서 1위를 할 수 있을것이다, 라거나..."
아리스"걸리적거릴 수 있는 유닛을 짤 필요없이 솔로로서 일직선을 달리는 법도 있죠."
아오이"그런데 어째서 그러지 않으셨나요?"
'어째서냐니...'라고 말끝을 흐린 모모카와 아리스는 잠깐 서로를 쳐다보더니 이내 서로에게 밝은 미소를 지어보이고 대답했다.
아리스&모모카"노력해서 뭔가를 이뤄가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으니까요."
아오이"재밌었다...?"
모모카"열심히 연습한 노래와 춤으로 라이브를 훌륭하게 마치면, 팬분들이 제가 황홀해질 정도로 열광해주시고 말이죠."
아리스"유닛을 맺는다는 건 분명 귀찮은 일도 있어요. 가끔 짖궂은 사람을 만나서 골림당하기도 하지만...그래서 즐거운 일 투성이예요."
코앞에서 다가오는 난관에 지레 겁먹고 두려워해서는 무엇도 해결되지 않는다. 피한다고 해도 그 난관은 없어진 것이 아니다. 분명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와 가고자하는 길을 가로막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 난관이 무조건 괴롭기만 할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과 같이 난관을 넘으면 그건 분명 가치있는 경험일거고 심지어는 즐거울 수도 있다.
단순히 힘들거란 얄팍한 예상으로 난관을 넘어 그 속과 너머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차는 건 의심할 여지도 없이.
정말 바보 짓일터다.
모모카"제가 서왔고 앞으로도 설 스테이지 뿐 아니라 그곳을 향해갈 여정은 너무나도 즐거울거라, 전 믿어 의심치 않사와요."
아리스"노력하면서 분명 어려운 일과 맞닥뜨릴때도 있을테죠. 하지만 그럴때마다 지금까지 같이 여정을 해온 동료들이 도와줘요. 분명 여정을 하며 쌓아온 인연은 허상이 될 수 없는거겠죠."
과연 이게 12살 애들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 싶을 정도로 어른스러운 발언에 모두가 입을 떡 벌리면서 놀라워하였다.
모모카"아오이양. 당신이 정말로 아이돌이 되고 싶다면 그 소망을 꼭꼭 숨겨서는 안되요."
아리스"숨긴 채로만 있다면 그건 현실이 되지 못하고 단순히 꿈으로만 남게되요. 그걸 바라는건가요?"
아오이"그...그건 싫어요!"
그 대답을 원하고 있던 모모카와 아리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모카"작은 것부터 시작해도 좋아요. 시작이 반이니까 말이죠."
아리스"천천히, 하지만 멈추지 않고 나아가죠. 저희들도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아오이"둘 다...고마워요!"
이번엔 감동을 주체하지 못해 울음을 터뜨리는 아오이를 모모카와 아리스는 미소지은 채로 그녀를 다독여주고 주변 사람들도 덕담을 던져주었다.
아라"큽...아리스의 당당하고 포용력있는 모습...살아있길 잘했어...! 모모카쨩과 붙어있으니 그 매력이 배가 되는 것 같아..."
한발짝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라 또한, 아오이에 비하면 심히 민망하지만, 팬으로서의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그때, 그녀 주위로 검은 특임대원들이 스쳐 지나가자 아라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아라"아니,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요들? 전부 끝났잖아요."
디미트리P"끝나긴 개뿔이. 아직 다 안 끝났어."
프라이스"그래. 아직 작전은 종료되지 않았지."
아라"예?! 그게
모든 사람들이 운동장으로 끌려간 탓에 개미 새끼 한 마리도 지나가는 기척 없는 학교 화단 흙속에 누워있던 검은 푸들인형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니 그 위의 부드러운 갈색 흙이 후두둑 떨어졌다. 몸을 바꿔 다시 부활한 것도 모자라 땅에서 솟아나는 그것의 모습은 정말이지 존재만으로 생명을 모독하는 언데드와 다를 바 없었다.
주변을 한번 휘 둘러본 그것은 아무런 위협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가 진심으로 갈리도록 빠드득 소리를 냈다.
"모든 계획이 엉망이 돼버렸어...엉망이 됐다고! 그 파우스트 놈을 타락시키지 못한 이후로 겨우겨우 저 위의 높은 분하고 협상을 해 다른 세계까지 와서 내기를 할 기회를 얻었건만!"
자기 분을 삭이는데 실패한 검은 푸들은 정체불명의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애꿎은 땅바닥을 발로 있는 힘껏 밟아대길 반복했다.
"뭐가 인간 영혼의 본질은 숭고하다는 거냐! 유혹에 넘어오기 직전이였다고! 영웅심리에 도취되서 난데없이 끼어든 그 꼬맹이들만 아니였다면 영혼을 취할 수 있었을 거란 말이다!"
성질을 내던 검은 푸들은 이내 자기가 정신없이 지껄인 말에서 퍼뜩 뭔가를 떠올렸다.
"그래...아직 내기는 안 끝났어...다른 처녀를 찾아내면 돼. 이번엔 실패했으니 다음번엔 반드시 성공할 수 있어...!"
디미트리P"아니, 그럴 기회는 영원히 없을거다."
담담히 자기의 다짐을 부정하는 말 뒤에 날아드는 둔탁한 소리에 검은 푸들은 제때 반응하지 못하고 5.56mm탄 무더기에 발과 몸통을 관통 당했다.
관통한 대여섯발을 제외한 나머지 탄환을 급하게 몸을 틀어 손짓으로 생성한 마력방패로 막아낸 검은 푸들의 눈에 비춰진 인간은 스테이지 위로 소리없이 다가와 자길 습격한 자 중 하나, 디미트리P였다.
"네놈...!"
탄창 끝에 녹색 테이프로 표시한 아키연제 철갑탄, иголник(이골니크, 가시)마저 튕겨낸 마력방패를 보고 디미트리P는 학교 건물 모퉁이에 가까이 서 조준을 풀지 않은 채 방아쇠를 당기던 손가락에서 힘을 빼 격발을 멈췄다.
"어떻게 알고 온거지?"
디미트리P"너가 그렇게 욕하던 꼬맹이 덕이지. 트리다이어그램에 흙 속에 묻힌 멀쩡한 꼭두각시가 표시됐었을땐 뭔가 했는데, 무대에서 너가 보인 패를 보고 알았다."
디미트리P는 급하게 뛰어오느라 아직도 위아래로 헐떡이는 폐를 필사적으로 진정시켰다.
디미트리P"처음엔 말로서, 그리고 지금은 죽음 자체를 회피하는 짓으로. 어느 수준까지 인간을 모욕해야 직성이 풀리는거냐?"
"모욕? 단단히 착각을 하는 모양이군. 난 인간을 모욕할 의도는 전혀 없다. 나 자체가 인간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니까!"
디미트리P"차원이 다르긴 하지. 기생충 같은 너보다야 우리 인간이 몇백배는 나아."
발끈한 검은 푸들은 마력장벽을 유지한 채 다른 손을 자기 옆으로 뻗어 땅바닥에서 다른 꼭두각시들을 생성했다.
또 다시 자기는 멀리 뒤의 안전한 곳에서 몸을 사리고 싸움은 꼭두각시들에게 시키려는 작정이였겠지만 그 얄팍한 작전은 찢겨 사라졌다.
"한 명이 아니라고...?"
방금 전까지 디미트리P를 제외하면 아무 움직임도 없던 그의 등 뒤 화단과 양 옆 학교 1층 창문에서 총탄이 검은 푸들의 정면에서 수도 없이 날아들었다.
날아든 탄환들은 검은 푸들의 꼭두각시들이 가슴에 품은 심장을 우선적으로 궤뚫자 팔과 다리를 모조리 찢어서 날려버렸다.
각자 있는 위치에서 모습을 드러낸 346 특임대는 한 방 먹였다는 기쁨이나 본체를 잡지 못했다는 안타까움등 조금의 감정변화도 보이지 않고 연기가 나는 총구를 검은 푸들을 향해 곧게 겨눴다.
디미트리P"패거리를 만들어서 공격하는 건 이미 파악했고, 대처법도 몇번 싸우면서 익혀놓았으니 말야. 미리 말해두겠는데 몸 옮겨 탈 생각마라. 여깄는 녀석들 정도 반사신경이면 너가 몸을 옮기기 전은 물론이고 몸을 옮기는 도중을 노리는 건 일도 아니니까."
털끝만큼도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디미트리P의 말이 끝나자마자 검은 푸들이 외우기 시작한 음산한 중얼거림은 마치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며 눈앞의 인간들을 저주하는 동시에 마법을 쓰는 모양이였다.
디미트리P"학습이 안되는거냐? 파악했다고 했을텐데."
그 순간, 디미트리P가 가까이 서있던 모퉁이에서 검은 군복의 장정이 모습을 드러내 몸을 낮게 숙인 채로 검은 푸들에게 뛰어들었다. 예상외의 장소에서 예상외의 인물이 예상외로 접근해 검은 푸들이 당황해하자 장정은 그 틈을 타 오른팔에 두른 묵직한 추를 자기 앞에 도사린 자색 마력방패를 향해 휘둘렀다.
그러자 철갑탄도 가뿐히 튕겨냈던 검은 푸들의 마력방패가 유리깨지는 소리를 내며 맥없이 부서져내렸다.
"팀장님, 제대로 노리셔야함다."
프라이스"건방진 소리하긴. 내가 빗맞출 것 같냐?"
팔에 니플헤임제 마력간섭 공성추를 두른 채 검은 푸들의 마력장벽을 부숴버린 알파 원, 히라사와가 몸을 숙여 사선에서 벗어나자 세월을 먹어 고색창연하기 짝이 없는 M21 SWS 반자동 저격소총을 들고 스코프를 들여다보던 프라이스가 방아쇠를 당겼다.
단 한발의 총성만이 필요할 뿐이다. SAS 제22연대 특등사수 출신인 프라이스에게 있어서 이 거리는 눈에서 코 끝이나 다름없었다.
프라이스"체르노빌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군."
발사된 7.62mmNATO탄은 프라이스가 의도한대로, 궁극적으로는 디미트리P의 작전대로 마력장벽이 무너져 무방비가 된 검은 푸들의 목을 궤뚫고 지나갔다.
"케...흑...!"
총탄이 성대를 제대로 헤집고 지나갔는지 검은 푸들은 제대로 말을 꺼내질 못했다.
디미트리P"내가 봐온 마법사 녀석들하고는 다르게 네놈은 마법 중간중간에 반드시 주문을 외더군. 그것도 육성으로 반드시. 이제 목이 작살이 났으니 마법은 못 쓰겠지."
디미트리P는 허리 뒤쪽에서 마체테를 뽑으며 피가 흐르는 목을 양손으로 감싼 검은 푸들에게 다가갔다.
디미트리P"처음 이 싸움을 시작했을때 어떤 생각이 들었지? 인간이 가지질 못한 힘을 가지고 있으니 너가 이기리라 생각했나?"
마체테가 칼집에서 빠져나오며 내는 검신이 떨리는 소리가 음산하게 검은 푸들의 뼈를 떨어댔다. 그때부터 검은 푸들은 눈앞의 남자가, 자기를 포위한 인간들이-
진심으로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디미트리P"그렇다면, 누가 개 아니랄까봐 개소리만 한다고 밖에 볼 수 없군."
목을 벨 기세로 마체테를 들고 다가오는 디미트리P를 보고 검은 푸들은 이때까지의 오만한 모습이 완전히 모순되게, 두려움으로 슬쩍 뒷걸음질쳤다.
디미트리P"두렵냐?"
그때 남자의 왼쪽 회색눈이 불타올랐다.
디미트리P"무서운거냐?"
이번엔 남자의 오른 회색눈이 불타올랐다.
디미트리P"웃기지도 않군. 방금 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아이들의 목숨을 위협했으면서, 입장이 바뀌니 죽음이 무서워진거냐?"
'내가, 이 내가 눈앞의 한낱 인간을 두려워한다고?'
검은 푸들의 머릿속은 바닥에 아무렇게나 굴린 실타래처럼 엉망이 되어버렸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존심과 몸으로 느껴지는 살기가 뒤엉켰다.
디미트리P"아직 초등학생에 불과한 아리스와 모모카도 두렵고 무서웠을텐데 친구들을 구하기로 각오하고 생명선 앞으로 한 걸음을 내딛었지."
검은 푸들이 이를 갈며 눈을 가늘게 뜨고 디미트리P를 바라봤지만 그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검은 푸들을 응시했다.
디미트리P"무슨 말을 하고 싶냐고 묻고 싶은 얼굴이군."
그 다음 디미트리P는 다분히 의도가 보이지만 검은 푸들에게 있어서 결정타가 될 말을 검은 푸들에게 꽂았다.
디미트리P"넌, 인간과 다른 차원의 존재가 아냐. 애들(아이돌)뿐 아니라 우리(특임대)에게 조차 밀리는 한낱 병신일 뿐이다."
'내가...내가 인간들보다 열등하다고? 악마인 내가? 신과 내기를 하는 내가?! 파우스트를 타락시키지 직전까지 간 내가! 웃기지 마!!'
목이 멀쩡했다면 버럭버럭 소리를 질러줬을 터지만 검은 푸들은 목 사이에서 물 끓는 듯한 소리를 내다 한 손으로는 목을 가린 채, 다른 손으로는 상반신을 감싸 다리를 굽혀 몸을 숙였다.
그러자 진한 색채를 띄는 자색 마력 방패, 아니 '돔'이 검은 푸들을 덮어서 사방팔방에서 공격이 한줄기 샐틈없이 보호했다.
디미트리P는 아랑곳 않고 검은 푸들의 정수리를 조준하고 마체테를 휘둘렀지만 마력방패에 부딪힌 마체테는 두동강이 나서 칼날 부분이 날아가버렸다.
디미트리P"설마 방패를 이렇게 전방위로 세운 것도 모자라 강도를 더 단단히 만들 수 있었을 줄이야. 근데 비장의 카드치곤 많이 빈약해보이는데."
'마음대로 지껄여라!' 목을 감싼 손에 마력을 순환시켜 조직의 재생을 촉진시키며 검은 푸들은 디미트리P를 조소했다.
'그래, 저놈이 잘난듯이 지껄였지만 결국 내 목이 나을때까지 이 방패를 뚫지 못하고 결국 내 마법으로 고통스럽게 죽어갈 것이다...난, 아직 지지 않았어!'
운동선수가 위기에 몰렸을때 공포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마음 한구석으로 밀어놓고 투지만을 발산하는 스위칭 윈백 전략처럼, 모양새가 비교할 수 없이 많이 추하긴 하지만 검은 푸들은 자기합리화로 투지를 끌어올렸다.
프라이스"쯧, 성가시게 하고 있군. 히라사와, 공성추 한번 더 날려."
"3번 다 휘둘러서 배터리가 방전됐음다. 다시 쓰려면 3시간은 필요함다."
디미트리P"그때까지 기다릴 시간없고, 필요도 없어."
디미트리P는 마체테를 옆에 아무렇게나 내던지고는 마체테를 집었던 손을 허리 뒤춤으로 가져가 챙기기를 망설여했던 무기를 꺼내들었다.
곧 구름 한점없는 마르고 푸른 하늘에 천둥소리가 울려퍼졌다.
"아아아악!!!"
재생을 촉진했다지만 여전히 너덜너덜한 성대가 떨어져나갈 정도로 검은 푸들은 새된 목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실제로 떨어져나가 땅바닥을 나뒹굴고 있는 건 검은 푸들이 목을 부여잡고 있던 팔이였다.
'말...말도...안돼...! 내가 만든 최고 강도의 마력장벽이 궤뚫린 것도 모자라 손까지 날려버렸다고?!'
디미트리P는 방금 발사해서 연기가 나는 쇠파이프가 총열의 역할을 하고 손잡이는 철판을 대충 구부려 용접해 부실해보이는데다 개머리판도, 방아쇠울도 없어 대충 만든 티가 팍팍 나는 메트로의 단발 싱글액션 산탄총, ашот(아쇼트)를 들고 있었다.
그는 총열을 옆으로 제끼고 빈손으로 총열 안에서 12게이지 탄피를 빼낸 뒤 허리춤의 컴뱃 벨트에서 플라스틱 케이싱이 검은 12게이지 셸을 다시 총열 안으로 밀어넣은 뒤 손목을 가볍게 흔들어 한손만으로 총열을 원위치시켜 약실을 폐쇄한 뒤 다른 손으로 공이치기를 젖혔다. 이 모든 과정은 1초 남짓 걸렸을까 말까 싶을 정도로 버벅거림 없이 신속히 진행되었다.
산탄총의 총구는 다시 한번 더 검은 푸들을 향했고 검은 푸들은 급하게 다시 자기 앞에 마력장벽을 세웠다.
총성이 다시 한번 울려퍼지자 검은 푸들이 세운 마력장벽은 발사된 검은 총탄에 부딪히자마자 속절없이 총탄의 크기만큼 동그랗게 궤뚫렸다.
당연히 검은 총탄은 그 뒤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검은 푸들의 한쪽 다리를 관통해 날려보냈다.
"끄아아아악!! 네노오옴!!"
금속을 긁는 듯 불쾌한 파장의 비명소리가 들려도, 특임대 전원이 눈앞에서 일어난 일에 놀란 시선을 보내도 디미트리P는 아무렇지 않게 ашот 산탄총에서 챙겨온 마지막 '실험용'탄의 탄피를 제거했다.
디미트리P"우리쪽에서 새로 개발한 탄약이다. 프로토타입이라 아이돌들과의 모의교전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였지만...이젠 상관없는 일이군. 위력이 입증됐으니."
"아이돌...아이돌...이라고?! 고작 그런 년들을 상대하기 위해 이런 걸..?"
디미트리P"그런데, 아직 네놈 정체를 듣지 못했군."
사지의 절반이 찢겨나간 고통으로 땅바닥에 얼굴을 쳐박고 힘겹게 숨쉬던 검은 푸들은 죄다 날아가고, 지푸라기만큼 남은 자존심만으로 고개를 번쩍 치켜올렸다.
"네놈..! 기억해라! 이 몸은 거짓말을 퍼뜨리는 악마이자 신에게까지 대결을 걸어봤던 대악마 메피스토...."
디미트리P"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들을 필요도 없었군."
검은 푸들의 등 뒤에서 뻗어나온 우악스럽고 흉터투성이의 손이 그것의 입이 더 이상 지껄이지 못하게 뼈가 빠개질 듯 턱을 붙잡고 위로 치켜올려 강제로 입을 닫아버렸다.
디미트리P"너같은 것보단 애들(아이돌) 상대하는 게 훨씬 더 버겁거든. 그러니 너가 뭔지 기억할 가치따위 없다."
지푸라기만큼 남은 자존심마저 저멀리 날려버리는 잔혹한 말과 동시에 디미트리P의 손아귀가 서서히 힘을 주며 검은 푸들의 목을 옆으로 꺾기 시작했다.
"자, 잠깐..! 제발 그만..!"
흉악한 짓거리가 다 잊힐만큼 애처로운 목소리로 검은 푸들이 울부짖어도, 디미트리P의 손은 멈추지않고 그것의 목을 돌려 꺾어버렸다.
잔인할 정도로 경쾌한 소리와 함께 목이 180도 돌아간 검은 푸들은 바닥에 엎어져 곧 먼지로 흩어져서 사라졌다.
프라이스"예나 지금이나 적에게는 가차없군."
적을 처리하고 HK416D 돌격소총의 탄창을 분리하는 디미트리P의 옆으로 프라이스 팀장이 다가오며 말했다.
프라이스"생포해서 연구진들의 연구대상으로 쓸 수도 있었을텐데."
디미트리P"저런 놈 가둘려면 연구원들 목숨이 9개라 해도 모자랄겁니다. 무엇보다 애들을 죽일 의도로 덤빈 놈입니다."
장전손잡이를 당겨 탄피배출구에서 튕겨 날아오른 5.56mm 철갑탄 한발을 공중에서 잡아낸 디미트리P가 마저 대답했다.
디미트리P"애들한테 손을 가져다댄 놈을 살려둔다는 건 미래에 대한 모욕이고, 제가 용납을 못합니다."
프라이스"성격이 좀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딱히 그게 아닌가보군. 네 고향의 무기까지 꺼내들고 말이야."
디미트리P의 출신성분을 알고 있는 프라이스는 한숨을 내쉬며 새로운 시가를 물고 디미트리P의 옆을 스쳐지나갔다.
프라이스"무전이 들리는 전 대원에게 알린다. 탱고는 완전히 무력화됐다. 반복한다, 탱고 완전 무력화. 뒷정리 마치고 여기서 철수하자."
특임대와 합류해 검은 푸들을 향해 기관단총을 겨눴던 아라는 이미 죽은 적에게나 이곳에서나 털 끝만큼의 미련도 남겨놓지 않은 특임대가 가뿐히 등을 돌려 철수하는 걸 보고 놀라며 말했다.
아라"잠깐, 아이돌들한테 적을 완전히 쓰러뜨렸다고 말 안해줘도 돼요?"
디미트리P"적이 완전히 소멸해 위협이 되지않는 지금, 굳이 알릴 필요는 없지."
아라"하지만 여러분이 이 녀석을 잡은 거잖아요?"
디미트리P"우리가 잡기는. 애들이 몰아넣은 걸 우리가 덥석 받아먹은 것에 불과하지."
프라이스"우리들의 공이니 뭐니. 우린 그런 걸 인정받고 싶진 않군."
라이터로 입에 문 시가에 불을 붙힌 프라이스 팀장은 연기를 한 모금 머금은 채 가던 길 그대로 가며 말했다.
프라이스"아이돌은 주목받아 마땅한 태양이고 우린 외면받아야만 하는 그림자다."
노장의 말은 검은 복장을 입고 아이돌의 뒷면에서 그들을 뒷받침하는 346 특임대의 본질을 명확히 궤뚫고 아라의 머리에 꽂혔다.
아라"저렇게까지 마음을 먹어야할까요, 특임대란건."
디미트리P"아이돌들을 위해서 온갖 궂은 일도 감당할 수 있는 괴짜집합소가 바로 346 특임대니까."
디미트리P는 특임대가 가는 정반대 방향인 아이돌들이 있는 무대쪽으로 몸을 틀어 걸어갔다.
디미트리P"내가 있었을 때하고 조금도 바뀐게 없구만. 변함없는 괴짜들이야."
그리고 디미트리P는 핸드폰을 꺼내들어 어디론가로 전화를 걸었다.
디미트리P"이케부쿠로냐? 알려줄게 있어서 말이다."
그는 허리 뒤춤에 꽂아놓았던 ашот 산탄총을 꺼내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디미트리P"프로젝트 черный иголник(쵸르늬 이골니크, 검은 가시)는 대성공이다."
디미트리P"스태프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던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모모카와 아리스의 촬영이 전부 끝난 방과후 시간, 디미트리P는 프로그램의 감독을 향해 허리 숙여 사과했다.
"아이, 괜찮습니다. 이렇게 된 게 346의 탓도 아니고 되려 모모카쨩하고 아리스쨩 덕에 스태프들이 무사할 수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오늘 방송 분량도 만족스러울 정도입니다! 네흘류도프씨만 괜찮으시다면 다음번에도 같이 일할 기회가 있으면 하네요."
디미트리P"정말입니까? 그러면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이변이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고 촬영은 무사히 분량확보, 거기다 다음기회까지 얻어낸 디미트리P의 입가에는 만족감에 미소가 희미하게 지어졌다.
미즈키"디미트리 프로듀서."
디미트리P"카와시마."
감독이 물러나자 프로그램의 초반 진행과 인질의 보호, 특임대의 치료를 맡았던 미즈키가 다가왔다.
디미트리P"인질이였던 학생들은 어때?"
미즈키"심각한 상처를 입은 사람이 없어. 기껏해야 타박상이나 찰과상 정도. 같이 학교의 1층을 확보하던 특임대 한명이 팔을 깊게 베였지만 현장에서 치료해서 완치됐어."
디미트리P"그거 오늘 들은 소식 중 가장 마음이 놓이는군. 고맙다, 카와시마."
디미트리P의 감사인사에 미즈키는 미소를 지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미즈키"감사할 필요없어. 난 오늘 한 게 없는걸."
디미트리P"그 많은 사람들의 상처를 일일이 살펴줬잖냐. 거기다 특임대원의 치료까지. 그것만으로도 너가 감사인사를 받을 자격은 충분해."
미즈키"그렇게 생각한다면, 감사인사를 기꺼이 받을게."
미즈키는 미소지은 채로 가볍게 뒤로 돌더니 여기로 달려오는 의외의 손님을 보고 디미트리P에게 말했다.
미즈키"다른 손님이 왔네. 이번엔 놀래키지마."
디미트리P"뭐? 다른 손님?"
"저, 저기. 모모카양의 프로듀서님!"
차분하지만 큰 목소리를 내는 꼬마아이가 미즈키가 서있었던 곳으로 달려와 디미트리P를 불렀다.
디미트리P"넌...아오이?"
허리께까지 기른 검은 머리가 특징인 모모카의 친구이자 검은 푸들의 꾀임에 잠시 속아넘어가고만 아오이가 디미트리P에게 다가왔다.
아오이"어떻게 해서든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었기에 이렇게 급하게 찾아온 무례를 용서해주세요."
디미트리P는 아침때와 다르게 말을 또박또박, 크게 말하는 아오이를 보며 진짜 같은 사람인건가 싶어 놀라했다.
디미트리P"무례까지야...그래서, 뭘 물어보려고?"
아오이"아침에 제가 사과드렸을때, 어째서 제가 사과하냐고 여쭤보신건가요?"
디미트리P"아, 그거 말이냐? 당연히 너가 사과할 일이 아니였으니까."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아오이에게 디미트리P는 설명을 계속했다.
디미트리P"그건 어디까지나 대본에 없는 기습 인터뷰를 최종적으로 승인한 내 잘못이지 인터뷰를 제대로 하지 못한 네 성격 탓이 아니라는거다."
아오이"하지만 만일 제 성격이 조금이라도 밝았더라면..."
디미트리P"어이, 꼬맹이. 제대로 들어라."
디미트리P가 목소리를 내리깔자 아오이는 위압감에 흠칫 뒤로 한발뺐다.
디미트리P"개개인의 성격이란 건 말야,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자신감이 넘쳐나는 건 얼핏 오만해보일 수 있고 논리적인 성격은 인간미가 없어보일 수 있지. 그러니 '내 성격이 조금 더 어땠더라면'이란 생각은 하지도 마라. 그런 정신머리로는 아이돌이 될 수 없으니까."
아오이"..! 들으신건가요?!"
디미트리P"스테이지 근처에 숨어있었는데 못 들었겠냐."
디미트리P는 꿈을 향해 한발 내딛기를 망설이는 꿈나무에게 조언을 시작했다.
디미트리P"잘 들어라, 아이돌이란 건 남들에게 사랑받는 성격을 연기하는 게 아냐. 우직하게 자기자신을 지키는 녀석들이 아이돌이 되는 거지. 연기하는 녀석들은 자기자신을 잃고 제 풀에 지쳐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는 곧 아오이의 가슴 한복판을 가리키며 마지막 조언을 마쳤다.
디미트리P"너의 성격은 짐이 아니다. 개성이고 너 자신을 무기지. 더 나아지려고 하는 건 좋지만 너의 근본을 바꾸려고 하지마라."
아오이"...네."
성격을 바꾸지 않아도 좋다고 말해준 건 처음이였다. 지금 이대로여도 좋다고, 그게 너 자신이라고 긍정해준 사람을 향해 아오이는 눈을 반짝였다.
모모카"휴, 갑자기 학교 안에 갇혔을때는 어떻게 되는 줄 알았사와요."
아리스"당황스럽긴 했죠. 그래도 다친 사람 없이 잘 풀려서 다행이예요."
프로그램의 촬영을 모두 끝내고 디미트리P를 찾아 스태프 무리쪽으로 걸어가던 모모카와 아리스는 전투에 이은 촬영으로 피로해진 몸을 기지개로 펴서 풀어줬다.
아리스"어라, 모모카씨. 저기 있는 사람들, 아오이양하고 디미트리씨 아닌가요?"
모모카"어머나. 정말이네요."
아리스는 먼저 멀리 보이는 디미트리P와 아오이에 관해 말해놓고 곧 실수했다고 생각했다. 모모카는, 왜인지 모르지만, 디미트리P가 다른 이성과 붙어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다. 자신과 디미트리P가 서점으로 갈 약속을 잡았을 때도 빛이 사라진 눈으로 디미트리P에게 장미 주먹을 날렸던 걸 기억해낸 아리스는 불안한 눈길로 흘끔, 모모카를 쳐다봤다. 하지만 모모카는 저 멀리보이는 둘을 보며 미소지을 뿐이였다.
아리스"...저기, 모모카씨. 아무렇지 않은건가요?"
모모카"어머, 뭐가 말인가요?"
아리스"아오이씨하고 디미트리씨하고 있는 거, 안 불편하신가요?"
모모카"어떻게 불편하겠어요! 아오이양은 분명 아이돌에 관해서 물어볼게 있어서 프로듀서쨔마에게 온 거고, 오지랖이 넓은 프로듀서쨔마는 조언을 해주시는 거겠죠. 하여튼 미련할 정도로 상냥하시다니까요."
디미트리P를 보며 미소짓는 모모카를 향해 '그럼 제가 있었을 때는 왜 그랬나요?'라는 질문을 하고 싶은 욕망이 든 아리스는 고개를 좌우로 짧게 저었다.
모모카"저희도 가보죠. 프로듀서쨔마~!"
모모카의 목소리를 못들은건지 그녀가 오는 방향을 돌아보지 않는 디미트리P와 아오이. 모모카와 아리스가 그들의 지척까지 왔을때 아오이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아오이"저기, 오늘 저희 가문의 저녁만찬에 프로듀서님을 초대해도 좋을까요?"
아오이의 폭탄발언에 모모카는 미소지은 채로 제자리에 멈춰섰다.
디미트리P"날? 왜?"
아오이"아이돌에 관해 더 많은 조언을 듣고 싶고, 저희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도움이 주셨으면 해서...안될까요?"
아리스는 모모카의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다. 아오이의 한 단어가 끝날때마다 어두운 그림자가 조금씩 드리우기 시작한 그녀의 미소를.
디미트리P"저녁이라...뭐, 그때면 나도 시간이 비니까 상관이 없겠군."
초등학생이 권유한 저녁식사를 흔쾌히 수락한 디미트리P를 변호하자면, 그에게는 미립자만큼의 흑심도 존재하질 않는다. 그럼에도 아오이의 요청을 가볍게 받아들인 이유라면 순수히 아이돌을 꿈꾸는 어린 꿈나무의 등을 밀어주고 싶은 이타적인 이유와, 아오이네 집안도 재계의 명문가이기에 업무에 있어서 커넥션을 형성할 수 있으리란 타산적인 이유. 이렇게 두 가지였다.
그러는 동안 어두운 눈웃음을 짓고 있던 모모카가 서서히 긴 속눈썹으로 덮인 눈꺼풀을 열어젖히니 빛이 죽어버린 탁한 녹색의 눈동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리스는 어쩔 줄 몰라 아오이와 대화하고 있는 디미트리P와 죽은 눈을 한 모모카를 짧은 간격으로 번갈아 쳐다보았다.
아리스"모모카양?"
모모카"어머, 왜 그러신가요?"
아리스가 조심스레 말을 건네자 모모카는 평소와 같이 녹색 눈을 반짝이며 미소를 지어 아리스쪽을 보았다.
방금전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는 환각인가 싶을 정도로.
아리스"괜찮으신가요?"
모모카"안 괜찮을 이유가 있나요? 전 아무렇지도 않사와요."
완전히 평소대로의 미소를 짓는 모모카를 보며 아리스는 역시 자기가 착각한거라며 드물게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며 안도했다.
모모카"근데 아리스양. 저희 분명 적을 상대하고 프로듀서쨔마에게 상을 요구하지 않았나요?"
아리스"네? 네. 그랬죠."
모모카"그럼 지금 그 상을 요구하면 되겠네요."
모모카는 아리스가 말릴 틈도 없이 디미트리P에게 뛰어들어가 그를 안았다.
모모카"프로듀서쨔마!"
디미트리P"엇, 모모카. 미안한데 지금 아오이하고 얘기하고 있으니 조금있다가..."
모모카"상의 내용, 정했사와요. 아리스양과 저하고 저녁식사에 동참해주시겠어요?"
아리스와 상의도 거치지 않은 모모카의 대형폭탄이 작렬했지만 아오이만이 당황할 뿐, 디미트리P는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디미트리P"그러냐? 뭐, 그럼 아오이. 너가 말한 만찬은 내일로 가능..."
모모카"어머, 제가 오늘 저녁식사라고 말을 드렸던가요?"
어딘가 그림자가 드리운 모모카의 미소를 본 디미트리P는 그제서야 당황하기 시작했다. 모모카는 무조건 아오이가 지정한 날짜와 겹치는 날에 저녁식사를 요구할 터다.
오로지 아오이와 디미트리P가 단 둘이 만나는 걸 방해하기 위해서.
난데없는 수라장에 쩔쩔 매던 디미트리P는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는 심정으로 간절한 표정을 짓고 아리스를 쳐다봤다.
아리스"모모카씨도 정말이지 애같은 면이 있다니까요."
한숨을 쉰 아리스는 그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아리스"그럼 디미트리씨와 저희들, 아오이씨까지 해서 오늘 저녁을 같이 먹는 건 어떨까요?"
아오이"모두 다 같이...말인가요?"
디미트리P"그거 나쁘지 않겠는데.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여기있는 모두가 할 말이 많을테니까."
아리스의 번쩍이는 아이디어에 디미트리P가 내심 감탄하며 거들자 모모카는 왜 자신은 그 생각에 닿지 못한건지 궁금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리스"모모카양, 괜찮죠?"
그러자 모모카는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고 사색이 되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모카"그, 그게 맞사와요. 저는 또 제멋대로 굴고...정말 죄송해요, 아오이양. 두분이서 붙어있는 걸 보고 저도 모르게 그만..."
아오이"아, 아뇨! 전 괜찮아요."
모모카가 아오이에게 사과해 화해할 동안 디미트리P는 아리스를 향해 슬쩍 엄지를 치켜올렸고, 아리스는 그의 모습에 피식 웃어버렸다.
아라"저도 가게해주세요!"
아리스"꺄앗!"
방어구와 무장을 모두 벗은 평상복 차람의 아라가 아리스를 뒤에서 냉큼 껴안으며 불쑥 튀어나오자 디미트리P는 곤란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디미트리P"안 돌아간거냐, 너..."
아라"촬영 처음부터 끝까지 봤으니까요! 저도 데려가줘요! 안 그럼 아리스쨩 납치해갈테니까!"
아리스"잠깐, 누구 마음대로요?!"
디미트리P"으휴...막무가내로구만. 아오이, 불청객이 하나 추가됐는데 괜찮겠냐? 안되겠다면 내쫓아줄 수 있는데."
아오이"괘, 괜찮아요. 떠들썩한 편이 더 즐거울테니까."
처음 만났을 때보다 밝은 미소를 짓는 아오이와 사지를 넘어 모두를 지켜내고 웃고 있는 모모카와 아리스를 보며 디미트리P는 진심으로 빌었다.
꿈을 이용하려는 이들이 있을지라도 좌절하지말고 이들이 앞으로 나아가 꿈에 도달할 수 있기를.
특임대의 방탄처리된 검은 레인지로버가 346으로 향하기 위해 아스팔트 도로를 힘차게 밟고 달려나간다.
프라이스"꽤 불리한 조건이였는데 모두 잘해줬다."
조수석에 탄 프라이스 팀장이 차 안에 탄 알파팀 분대장, 알파 원인 히라사와와 운전대를 잡은 델타팀 분대장, 델타 원. 그리고 창밖을 보고있는 에코팀의 분대장인 에코 원에게 말했다.
"솔직히 네흘류도프의 작전이 아니였다면 이런 성과는 못 거뒀겠죠."
델타 원이 운전대를 살짝 꺾으며 분한 듯 말했다.
"하지만 불완전했어. 운이 많이 필요했다고."
에코 원이 창밖에서 시선을 떼고 델타 원을 달래려고 말했지만 알파 원은 대번에 부정했다.
"운이 상당수 개입되야 했지만 당시에는 그게 최선의 작전이였슴다."
"그렇다곤 하더라도 말야..."
프라이스"작전이 성공할 수 있던 건 우리 특임대의 개개인이 숙련되어 있었고 작전대로 정확히 움직였기 때문이다."
프라이스는 그렇게 말하고 입에 물고 있던 시가를 떼며 덧붙혔다.
프라이스"오늘 작전을 짠 놈이라면 분명 그리 말하며 공에 욕심을 내지 않았을거다."
마치 오랜 전우를 회상하는 말투에 알파 원은 계속 마음에 걸렸던 의문을 꺼냈다.
"팀장님, 그 사람이 제가 알파팀의 분대장이 되기전의 선임 분대장이라면...어째서 그에 관한 기록이 하나도 없는검까?"
알파 원의 물음에 델타 원과 에코 원은 무심코 입술을 깨물어 입을 다물었다.
"선배님들도 뭔갈 알고 계시는 검까? 어째서임까?"
프라이스"레인보우 브릿지 선제총격 사건."
프라이스는 일어난지 5개월이 됐지만 세간에선 여전히 오르내리는 사건의 이름을 언급했다.
프라이스"알고있겠지."
"물론임다. 제가 아직 제1공정단에 있었을 때 일어난 일이지만 크나큰 이슈잖슴까. 극우파 테러리스트의 테러계획에 관한 첩보를 습득한 346에서 특임대에게 이들의 예상경로에 매복해서 타겟을 발견하면 생포 및 사살하란 명령을 내렸죠."
프라이스"그래. 테러리스트 4명은 밴의 트렁크에 사제 박격포를 싣고 개조한 엽총으로 개개인이 무장한 채 레인보우 브릿지를 경유해서 346프로덕션 본관으로 향하고 있었지."
"그리고 레인보우 브릿지에 매복하고 있던 346 특임대 분대 하나가 대기하라는 지휘실의 명령을 무시하고 교통정체로 정지하게된 테러리스트들의 차량을 기습 포위, 차에서 내린 테러리스트 한명이 발포는 하지 않았지만 들고 있던 소드오프 샷건을 치켜올리자..."
"특임대원들은 일제사격으로 테러리스트를 전원 사살했지."
알파 원의 말을 델타 원이 중간에 가로채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자 에코 원이 바톤을 넘겨받았다.
"무라카미 부팀장이 펄펄 날뛸 것과 명령을 어겼다는 것도 문제지만 주변이 민간인 투성이였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지. 선제사격하는 과정과 차량에서 시체를 끌어내 확인사살하는 것까지 차에 탄 사람들이 보고 블랙박스에도 촬영됐어."
"그래서 한동안 346 특임대의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진 건 잘 알고 있슴다. 쾌락 살인자 집단이라느니 346의 도살자니."
그때 알파 원은 퍼뜩 이 얘기가 왜 나온건지 떠올렸다.
"잠깐, 이 얘기를 꺼내신다는 건 설마..."
프라이스"당시 테러리스트들을 선제사격했던 건 '전' 알파팀이였다."
프라이스는 곧 착잡하게 오늘 검은 푸들의 목을 자비없이 부러뜨렸던 이를 떠올리며 말했다.
프라이스"명령을 무시하고 사격명령을 내린 게 바로 알파팀 전 분대장이였던 디미트리 네흘류도프였지."
침묵이 흘렀다. 몇십초간 아무도 말을 하지않자 에코 원이 총대를 매기 위해 입을 연다.
"그 일로부터 몇 주뒤, 상부의 지시대로 알파팀은 해체되서 소속원들은 다른 분대로 흩어지고 네흘류도프는 오판과 명령위반의 책임으로 특임대에서 퇴출됐다가 프로듀서 공채에 합격해서 제1부서로 소속됐지."
"그래놓고 우리들 앞에서 뻔뻔히 얼굴을 들고다니, 철면피 같은 새끼."
"...왜 그랬다고 생각하심까?"
프라이스"이유는 본인만이 알겠지."
"아이돌을 위해서 싸우는건지 아니면 사람을 지키기 위함이였는지 모를 그런 녀석 들이는거 저는 반대였습니다."
델타 원이 무심코 던진 아이돌이란 단어에 프라이스는 문득 옛날 기억을 잠시 떠올렸다.
자기가 346의 신축 킬 하우스에서 최단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아무 반응 없이 대기실에서 총기 손질을 하던 특임대원 디미트리에게 당시 프라이스는 혀를 내둘렀다.
프라이스"특임대 최단기록이라니, 세이드 사용자인 무라카미도 제치고 말야."
디미트리"순위에는 연연 안합니다. 쓸만한 훈련시설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말입니다."
프라이스를 포함한 특임대 전체는 당시 디미트리에게 도대체가 다가갈 수가 없었다. 그가 타인에게 자기 자신에 대해서 무엇 하나 알려주질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을 베일로 감싼 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그는 마치 개인을 내다버리고 상부의 명령에만 따르는 인형같았다. 그렇지만, 대기실에서 켜져있던 라이브 방송에 그는 슬쩍 관심을 보였다.
디미트리"...저 꼬맹이는 누굽니까?"
프라이스"아아, 사쿠라이 모모카말이군. 대형기업 사쿠라이 그룹의 오너가문인 사쿠라이가의 영애이자 346의 아이돌이지. 왜, 관심있나?"
이걸 계기로 자기에 관한 얘기를 터놓지 않을까 기대한 프라이스지만 디미트리는 할 말만 하고 대화를 잘라먹었다.
디미트리"아닙니다. 제가 신세진 꼬맹이가 저 녀석 팬이라."
그게 끝이였지만, 다른 아이돌들은 거들떠도 안보던 당시 디미트리가 모모카에게는 관심을 보인게 신기하게 보여 프라이스는 그 대화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었다.
프라이스"아이돌...때문이였을지도 모르지. 녀석이 그런 일을 저지른건."
지금와서도 모를 일이지만 상관없는 일이였다. 그토록 환하게 웃는데다 말주변이 훨씬 늘어난 지금의 디미트리P 모습을 떠올리면 더더욱 신경쓸 일은 아니였다.
프라이스"그렇다곤 해도 특임대 내에서 가장 우수한 녀석이였던 건 변하지 않지. 실력 좋고 임무에만 집중하면서 임기응변도 좋았으니 말야. 아이돌에 한눈 팔아서 공사구분 못하는 현 알파팀 분대장과 다르게 말이지."
짖궂은 미소를 띈 채 프라이스 팀장은 조수석에 앉은 상태에서 뒤돌아 알파 원, 히라사와를 쳐다봤다.
"뭐, 뭘 말임까! 제가 언제 공사를 혼동했다는 검까!"
프라이스"훈련명, '잿빛 하늘의 발큐리아'. 기억 안나냐? 알파 분대 이끌고 대공미사일(SAM)방호를 맡은 네놈이 설마 저항도 뿌리친 채 포기하고 마에카와양한테 사인해달라고 할 줄이야."
"아, 그거 걸작이였죠. 큭큭."
"그걸로 한달은 놀려먹은 것 같은데."
"우쒸! 선배님들하고 팀장님들도 똑같이 아이돌 좋아하시잖슴까! 특히 팀장님은 퇴근하시면서 니나쨩 라이브 보러갈 계획 아니심까?!"
알파 원이 분통을 터뜨리자 프라이스는 부적같이 플레이트 캐리어 가슴팍에 꽂아두었던 니나의 솔로 라이브 티켓을 들어올려 흔들었다.
프라이스"난 너처럼 공사 혼동은 안한다. 게다가 관상용, 보관용, 포교용이라면서 라이브 티켓 3장 사는 민폐도 안 저지르고 말이지."
"크악! 결혼도 못 해가지고 손녀뻘 아이돌 라이브를 가시면서! 틀렸슴까?"
프라이스"좋아, 히라사와. 넌 이틀 뒤 있을 마에카와 라이브 못가게 잔업 있을 줄 알아라."
"죄송함다, 팀장님. 그것만은."
"푸핫! 분노 조절 잘하네!"
그렇게 비일상을 해결하는 이들의 일상도 어둠 속으로 져들어간다.
여러 차례 수많은 몬스터들이 등장해왔던 숲.
그러나 오늘은 그 푸르른 숲의 모습은 없고, 그 곳의 풍경은 그저 지옥도일 뿐이었다.
중앙에 생겨난 균열에서 등장한 것은 두 마리의 맹수의 모습을 한 용.
푸른 맹수는 자신의 불꽃으로 모든 숲을 불사르며,
붉은 맹수는 땅과 바위를 폭발시켜 산산조각 내 지면을 파괴한다.
그들이 등장한 곳을 중점으로 광범위한 범위가 그들의 맹화로 인해 타오르고 있었다.
재빠른 대처로 숲 전체로 그 불길이 퍼져나가는 것은 막았으나, 근원지는 여전히 불타고 있었다.
붉은 불과 푸른 불이 뒤섞여 타오르는 그 곳은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 되어있었다.
그것이 화염의 지배자이자 작열의 용, 테오-테스카토르와 염왕의 짝이자 폭염의 용, 나나-테스카토리의 등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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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BGM : https://youtu.be/sp7wuq_bVU0 - 불꽃 나라의 왕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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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테스카토르> Lv30
HP<3500/3500>
[회피40][저항60][장갑10][방어]
※ 즉사 무효 / 약점 : 얼음(1.5배), 물(1.5배) / 내성 : 불(0.5배)
「염왕룡(炎王龍)」
: 화염과 분진을 두른 테오는 한 번의 움직임만으로도 주변을 모두 폭파시켜 날려버린다.
※ 테오의 스킬에 피격당한 모든 캐릭터는 [폭파] 상태이상이 된다. [폭파] 상태이상은 턴 시작 시에 '선언'하여 행동력 1을 지불하고 제거할 수 있다.
[폭파] : 4↓턴 후 폭파하여 100의 피해를 입힌다.
「염왕의 일격」[1/2]↓
명중[50] 데미지[85]
※ 일반 공격
「작열 브레스」[5/5]↓
명중[75] 데미지[128]
: 입에서 뿜어져나오는 불꽃 브레스. 타오르는 작열은 무시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다.
「슈퍼 노바」[13/13]↓
명중[125] 데미지[340]
: 공중으로 날아오른 다음, 몸에 붙어있는 분진을 일제히 폭파시켜 강력한 폭발을 일으켜 일대를 모조리 날려버린다.
※ 바인드 불가 / 나나-테스카토리가 생존해있으면 발동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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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테스카토리> Lv30
HP<3500/3500>
[회피60][저항50][장갑][방어]
※ 즉사 무효 / 약점 : 얼음(1.5배) / 내성 : 불(0.5배)
「염비룡(炎妃龍)」
: 푸른 불길을 휘감은 나나가 내뿜는 푸른 불꽃은 공기조차 불사르는 폭염. 그 어떤 방어도 그 앞에선 무용하다.
※ 나나의 스킬에 피격당한 모든 캐릭터는 스킬 데미지와 별도로 30의 고정 데미지를 받는다. (실드에도 적용)
「염비의 일격」[2/2]↓
명중[50] 데미지[85]
※ 일반 공격
「폭염 브레스」[4/4]↓
명중[85] 데미지[85]
: 입에서 뿜어져나오는 푸른 불꽃은 맨땅 위에 타오르는 염화 지대를 만들어낸다.
「헬 플레어」[13/13]↓
명중[125] 데미지[240]
: 푸른 분진을 전방에 흩뿌린 후, 포효와 함께 일제히 발화시켜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집어 삼킨다.
※ 바인드 불가 / [관통] / 테오-테스카토르가 생존해있으면 발동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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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노바」[13/13]↓
명중[100] 데미지[300]
: 테오와 나나가 함께 공중으로 날아올라 시전하는 기술. 헬 플레어와 슈퍼 노바를 동시에 발동하여 일대를 흔적도 남기지 않고 모두 태우고 폭파시킨다.
※ 바인드 불가 / [광역 피해] / 둘 중 하나라도 사망 시 제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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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효과>
[타오르는 작열의 숲]
: 생기 넘치던 숲의 모습은 사라지고, 붉은 불꽃이 살아있는 모든 것을 태우고, 푸른 불꽃이 땅을 뒤덮어 불사르고 있다. 화염만이 가득한 그 모습은 그야말로 지옥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매턴 행동자에게 10의 불속성 데미지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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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2/10]↑
※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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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2/10]↑
<미레이> HP100/100 [0]
<코우메> HP630/630 [6~9]
[행동력 2/10]↑
<쇼코> HP280/280 [1~2]
<노노> HP250/250 [3~5]
※ 각종 버프/디버프 1단계의 보너스 수치가 절반(25 -> 17.5)으로 하향되었습니다.
공격/관통 등 일부 버프 제외.
※ 플레이어 파티와 동급으로 취급되며 누구나 턴 진행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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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2/10]↑
<카오루> HP300/300 [0~3]
<미치루> HP470/470 [4~5]
[행동력 2/10]↑
<아이리> HP280/280 [6~8]
<사에> HP100/100 [9]
아카네p"수렴진화일지도. 애초에 우리쪽 생물도 아닌데 분류학에 의미가 있어?"
시키"그러게~ 그래도 늘 나타나던 녀석들과 관련이 있어보이는건 한눈에 봐도 알겠는걸."
린"늘 나타나던 녀석들이라면 그 공룡들 말인가... 어느쪽이든 적당히 때려눕히고 붙잡으면 되겠지."
아즈키"응! 포박이라면 아즈키에게 맞겨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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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3/10]↑
<아카네p> HP320/320 [5~9]
<시키> HP150/150 [0]
[행동력 3/10]↑
<린> HP250/250 [1]
<아즈키> HP200/20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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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3/10]↑
<아카네p> HP320/320 [5~9]
<시키> HP150/150 [0]
[행동력 3/10]↑
<린> HP250/250 [1]
<아즈키> HP200/200 [2~4]
주변환경을 탐색하여 전술적으로 활용 가능한 지리나 연성 소재등을 확인합니다.
◈행동력
※ 한 턴을 소모해 행동력을 주사위/25(반올림)만큼 늘릴 수 있습니다. 크리티컬 판정은 유효하지 않으나, 100시 행동력 수치가 MAX가 됩니다.
※ 행동력 소모 : 1"
행동력 2 회복
그렇게 한가로이 상대의 생물학적 분류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던 무렵. 아직 전투태세를 잡지 않은 아카네p의 분대를 향해 돌진해온 고룡-테오의 모습에 아카네p가 센츄리온을 긴급 전개해 막아내는듯 싶었지만.
시키"푸헠"
테스카로트의 앞발을 막아낸 센츄리온이 밀려나며 시키의 등을 푹 밀자 그녀가 바닥에 엎어졌다.
아카네p"시, 시키!? 괜찮아?"
시키"냐, 냐하하..... 괜찮아."
아카네p"아으...... 시키 답지 않게 왜 한눈을 팔고...... 아니 한눈을 파는게 시키 다운건가."
시키"그게 그렇게 되는거야?"
린"됐으니까 집중해 두 사람.... 전투는 벌써 시작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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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5/10]↑
<아카네p> HP320/320 [5~9]
<시키> HP85/150 [0]
[폭파] : 4↓턴 후 폭파하여 100의 피해를 입힌다.
[행동력 3/10]↑
<린> HP250/250 [1]
<아즈키> HP200/20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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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스텟 : https://bit.ly/32IJOe4
2.0 룰 : https://bit.ly/3jrAa5U
2.0 스킬 시트 : https://bit.ly/3lMsblj
2.0 계산기 : https://bit.ly/2Qh8TWA
1.0 참여자 호환 : https://bit.ly/2YikUPV
(BGM : https://youtu.be/sp7wuq_bVU0 - 불꽃 나라의 왕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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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테스카토르> Lv30
HP<3500/3500>
[회피40][저항60][장갑10][방어]
※ 즉사 무효 / 약점 : 얼음(1.5배), 물(1.5배) / 내성 : 불(0.5배)
「염왕룡(炎王龍)」
: 화염과 분진을 두른 테오는 한 번의 움직임만으로도 주변을 모두 폭파시켜 날려버린다.
※ 테오의 스킬에 피격당한 모든 캐릭터는 [폭파] 상태이상이 된다. [폭파] 상태이상은 턴 시작 시에 '선언'하여 행동력 1을 지불하고 제거할 수 있다.
[폭파] : 4↓턴 후 폭파하여 100의 피해를 입힌다.
「염왕의 일격」[0/2]↓
명중[50] 데미지[85]
※ 일반 공격
「작열 브레스」[4/5]↓
명중[75] 데미지[128]
: 입에서 뿜어져나오는 불꽃 브레스. 타오르는 작열은 무시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다.
「슈퍼 노바」[12/13]↓
명중[125] 데미지[340]
: 공중으로 날아오른 다음, 몸에 붙어있는 분진을 일제히 폭파시켜 강력한 폭발을 일으켜 일대를 모조리 날려버린다.
※ 바인드 불가 / 나나-테스카토리가 생존해있으면 발동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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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테스카토리> Lv30
HP<3500/3500>
[회피60][저항50][장갑][방어]
※ 즉사 무효 / 약점 : 얼음(1.5배) / 내성 : 불(0.5배)
「염비룡(炎妃龍)」
: 푸른 불길을 휘감은 나나가 내뿜는 푸른 불꽃은 공기조차 불사르는 폭염. 그 어떤 방어도 그 앞에선 무용하다.
※ 나나의 스킬에 피격당한 모든 캐릭터는 스킬 데미지와 별도로 30의 고정 데미지를 받는다. (실드에도 적용)
「염비의 일격」[1/2]↓
명중[50] 데미지[85]
※ 일반 공격
「폭염 브레스」[3/4]↓
명중[85] 데미지[85]
: 입에서 뿜어져나오는 푸른 불꽃은 맨땅 위에 타오르는 염화 지대를 만들어낸다.
「헬 플레어」[12/13]↓
명중[125] 데미지[240]
: 푸른 분진을 전방에 흩뿌린 후, 포효와 함께 일제히 발화시켜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집어 삼킨다.
※ 바인드 불가 / [관통] / 테오-테스카토르가 생존해있으면 발동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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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노바」[12/13]↓
명중[100] 데미지[300]
: 테오와 나나가 함께 공중으로 날아올라 시전하는 기술. 헬 플레어와 슈퍼 노바를 동시에 발동하여 일대를 흔적도 남기지 않고 모두 태우고 폭파시킨다.
※ 바인드 불가 / [광역 피해] / 둘 중 하나라도 사망 시 제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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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효과>
[타오르는 작열의 숲]
: 생기 넘치던 숲의 모습은 사라지고, 붉은 불꽃이 살아있는 모든 것을 태우고, 푸른 불꽃이 땅을 뒤덮어 불사르고 있다. 화염만이 가득한 그 모습은 그야말로 지옥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매턴 행동자에게 10의 불속성 데미지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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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 공용 행동력 [3/10]↑
※ 점핑 스타트 턴 시스템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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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3/10]↑
<카오루> HP300/300 [0~3]
<미치루> HP470/470 [4~5]
[행동력 3/10]↑
<아이리> HP280/280 [6~8]
<사에> HP100/10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