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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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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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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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샤&모모카(10/10)
니나"토끼씨!"
단탈리온"네이, 네이."
아무것도 없던 니나의 곁에서 튀어나온 검은 토끼, 악마 단탈리온은 곧장 토끼 후드를 쓴 니나의 머리 위로 올라갔다.
그러자 니나의 주황색 눈동자가 마치 토끼처럼 빨갛게 변했다.
단탈리온"오랜만에 날 불러줬구나."
니나"토끼씨의 힘이 필요한 겁니다."
단탈리온"물론, 나의 계약자여. 너가 필요로 한다면 적을 타파할 힘과 지식을 얼마든지 주는 게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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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호로비
HP(1456/2000)
※즉사 무효
약점:없음
어빌리티:포이즌
※효과무시불가, 호로비의 스킬인 '애시드 애널라이저'와 '스팅 디스토피아'에 피격당했을 시 상태이상 '맹독'에 걸립니다. '맹독'에 걸린 시점부터 3턴안에 다운 회복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캐릭터는 리타이어합니다.
애시드 애널라이저(2/3)↓
※3턴에 한번, 콤마값 60이하인 행동자의 행동자원 회복을 3턴간 무효화시킵니다.
가방 슬래쉬(3/4)↓
※4턴에 한번, 주사위가 짝수인 공격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어메이징! 가방 슛(2/5)↓
※효과무시불가. 5턴에 한번,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만일 방어효과가 존재한다면 방어효과에 대한 데미지가 +2됩니다.
스팅 디스토피아(5/6)↓
※효과무시불가, 6턴에 한번 콤마값 80이하의 행동자의 다이스 값을 콤마값/20턴 동안 -20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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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중인 효과
[프라질 윙] (2/5)↓
지속되는 동안 적의 스킬 판정 대상을 사치코로 고정하고, 회피 콤마값 +20.
또한 사치코의 패시브도 적용.
사치코의 다운/리타이어시 즉시 종료.
[전자기 공명] (2/3)↓
- 3턴간 모든 아군의 공격에 [전기 속성] / [공격력 1.5배] / [치명타 범위 10 확장] 부여
호로비 "?"
케이P는 한 발짝 앞으로 나가면서 중얼거렸고,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호로비는 그것을 놓치지 않고 그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케이P "자라나는 꼬마를 독살하려 해?"
호로비 "흥, 효율적인 행동이다. 무위로 돌아갔지만 말이지."
케이P "내가 하려는 말이 뭔지 못 알아듣냐, 이 깡통아?"
케이P는 이를 꽉 깨물고 호로비를 노려보았다.
호로비 "위협은 성장하기 전에 제거할 뿐. 얼 빠진 감상을 내게 기대하지 마라, 인간."
케이P "아, 그러셔."
코웃음치는 호로비를 향해 좀 전까지의 장난기도, 호승심도 벗어던진 케이P의 눈엔 순수한 분노만이 실려 있었다.
주먹을 꽉 쥐고, 다시 펼친 뒤에 케이P는 양 손을 앞으로 뻗어 충격파가 울려퍼질 정도로 손꿈치를 강하게 부딪혔다.
케이P "네가 진짜로 인간을 멸망시킬 하찮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케이P는 앞으로 펼쳐진 손을 다시 허리춤으로 회수해서 전격을 충전했다.
케이P "이것을 정면으로 받아낼 용기가 있을까!!!!!!!!!!!!"
호로비 "하찮은 도발을."
싸늘하게 말하며 관심을 거두려는 호로비의 뒤통수에 케이P는 한마디를 더 던졌다.
케이P "역시 못 하겠지!! 네놈은 만들어진 꼭두각시, 의지 없는 인형, 겁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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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에네르기파」
양손을 맞부딪힌 뒤 허리춤에 갖다 대 자신이 모을 수 있는 최대한의 전력을 모아 일거에 쏘아낸다.
초강화인간이 걸려 있다면 데미지가 증가한다.
※행동력 10 소모, 위력 5배
케이P "파이널-!!!!! 에네르기파!!!!!!!!!!!!!!"
호로비는 다음 할 말을 삼키고 회피에 전념했다.
그 직후 날아든 전격은, 일대를 섬광에 휩싸이게 했다.
섬광과 굉음, 그리고 먼지가 가신 뒤에 호로비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케이P는 잠시 미소를 지었다.
케이P "하, 하하하하! 봐라! 나한테 까불면 이런 꼴을 당하는 거야!"
호로비 "꿈은 밤에나 꿔라."
직후, 흙먼지 속에서 맹렬한 기세로 광탄이 날아들었고 케이P는 찍소리도 못한 채 전념을 다해 회피했다.
케이P "어, 떻게…"
호로비 "아무리 대단한 공격도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 뭐, 위력만큼은 인정하마. 통했다, 조금은."
호로비는 그슬린 왼팔 장갑을 보여주며 케이P를 도발했다.
여력이 없는 케이P는 숨을 헐떡이며 분노를 삭힐 수밖에 없었다.
데미지.... 90.......
경직 10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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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호로비
HP(1366/2000)
※즉사 무효
약점:없음
어빌리티:포이즌
※효과무시불가, 호로비의 스킬인 '애시드 애널라이저'와 '스팅 디스토피아'에 피격당했을 시 상태이상 '맹독'에 걸립니다. '맹독'에 걸린 시점부터 3턴안에 다운 회복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캐릭터는 리타이어합니다.
애시드 애널라이저(1/3)↓
※3턴에 한번, 콤마값 60이하인 행동자의 행동자원 회복을 3턴간 무효화시킵니다.
가방 슬래쉬(2/4)↓
※4턴에 한번, 주사위가 짝수인 공격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어메이징! 가방 슛(1/5)↓
※효과무시불가. 5턴에 한번,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만일 방어효과가 존재한다면 방어효과에 대한 데미지가 +2됩니다.
스팅 디스토피아(4/6)↓
※효과무시불가, 6턴에 한번 콤마값 80이하의 행동자의 다이스 값을 콤마값/20턴 동안 -20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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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중인 효과
[프라질 윙] (1/5)↓
지속되는 동안 적의 스킬 판정 대상을 사치코로 고정하고, 회피 콤마값 +20.
또한 사치코의 패시브도 적용.
사치코의 다운/리타이어시 즉시 종료.
[전자기 공명] (1/3)↓
- 3턴간 모든 아군의 공격에 [전기 속성] / [공격력 1.5배] / [치명타 범위 10 확장] 부여
사치코 맹독 걸린 줄 알고 썼다가 뒤늦게 아니란 걸 깨달아서 처절하면서도 가까스로 피해낸 그런 RP가 되었네요오- 결과적으론 좋은 것 같으니 괜찮나... HAHA
아닐 수도 있고...
나나미 기력 5/10
Nova: 있는 폼 다 잡고 죽었. 기절했어. 어째.. 어떻게 해도 어감이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카나코: 어쩔 수 없죠. 로봇에게 맞는 어감은 익숙하지.. 음? 쇼트케이크가 어디에 있지?
미리 세팅해 둔 두 개의 디저트인 쇼트케이크와 슈크림 중 쇼트케이크가 갑자기 사라져 있었다.
Nova: 나나미겠지. 뭐 하러 아무 말도 없이 가져갔대냐. 달라고 하면 주는데.
카나코: 뭔가 하고 싶은게 있었던 게 아닐까요?
[레인보우 플래시] - 순간적으로 전신에서 물을 발산해 무지개를 만듭니다.
행동력 소모: 7
d/200
- 해당 턴, 다운/리타이어를 유발하는 적의 스킬 범위에 포함되었을 경우, 다이스를 한번 더 굴려 d/100의 피해를 가합니다.
- 위의 효과 발동시, 이번 턴 나나미는 다운/리타이어되지 않습니다.(방어 효과)
(6)쇼트케이크 - 행동력 소모 감소 사용
나나미 기력 1/10
나나미: 쿨내가 진동하내여. 코를 막고 싶을지도-
호로비: 시답잖은 도발이군.
왼손의 애시드 애널라이저가 불길한 검은 반응을 일으키자. 나나미는 평소 사용하던 나이프가 아닌, 고유 능력인 물을 다루는 능력으로 응전한다.
나나미: 크으으...
호로비: 몸이 굼뜨군.
촤악! 휙! 푸확!
호로비가 팔을 휘둘러 애시드 애널라이저를 찔러 넣으려고 할 때마다 절묘한 자리에 물을 뿌려 팔의 궤도를 바꾸고 비틀어 요리조리 피해간다.
하지만 물 능력에 적응 못 했는지. 피하는 궤적이 너무 아슬아슬했고. 물의 양이 조절이 안 되는지 그냥 마구잡이로 뿌려대는게 전부였다.
호로비: 송사리 같이 잘도 피하는군.
나나미: 칭찬이라도 기분이 나빠여...
나이프를 꺼냈다면 이 정도의 공격쯤이야 안 보고도 피할 민첩이 나오긴 하지만. 주머니 속의 나이프는 일부러 무시한 채 계속해서 물의 능력을 사용하고 있었다.
호로비: [계산 결과, 다른 계획이 있을 확률이 높음.]
[계획 파괴에 유효한 방법은.. 선제 공격..!]
호로비는 아타셰 애로우를 장전하고. 애시드 애널라이즈를 앞으로 돌격을 시도한다
호로비: 하압!
나나미: 너무 대놓고 오시는데여!
돌진하며 휘두르는 애시드 애널라이즈는 페이크
나나미 또한 이를 눈치챘는지 옆으로 회피기동하는 것만으로 공격을 피한다.
그와 동시에 반대쪽 손에서 발사하는 어메이징 가방 샷
이 또한 페이크.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빗맞춰 기동의 흐름을 끊어 이도저도 못하게 만든 후.
지금. 나나미의 옆구리를 노리며 달려드는 애시드 애널라이저가 진짜라고 할 수 있겠다
'체크메이트' 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
나나미: '체크메이트'라고 생각하셨나여?
푸화아아악!!
나나미의 전신을 감싸는 물의 구체가 만들어지는 듯 싶더니. 애시드 애널라이저가 구체를 건드린 순간, 엄청난 수압의 물들이 분사되어 애시드 애널라이저를 찔러 넣으려던 호로비의 몸이 순간적으로 붕 떴고. 이내 바닥에 곤두박질쳤다.
호로비: 크윽... 처음부터 이걸 노렸나.
나나미: 이중 페이크는 예상 못 했지만여. 진짜 죽을것 같았다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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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호로비
HP(1239/2000)
※즉사 무효
약점:없음
어빌리티:포이즌
※효과무시불가, 호로비의 스킬인 '애시드 애널라이저'와 '스팅 디스토피아'에 피격당했을 시 상태이상 '맹독'에 걸립니다. '맹독'에 걸린 시점부터 3턴안에 다운 회복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캐릭터는 리타이어합니다.
애시드 애널라이저(1/3)↓
※3턴에 한번, 콤마값 60이하인 행동자의 행동자원 회복을 3턴간 무효화시킵니다.
가방 슬래쉬(2/4)↓
※4턴에 한번, 주사위가 짝수인 공격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어메이징! 가방 슛(1/5)↓
※효과무시불가. 5턴에 한번,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만일 방어효과가 존재한다면 방어효과에 대한 데미지가 +2됩니다.
스팅 디스토피아(4/6)↓
※효과무시불가, 6턴에 한번 콤마값 80이하의 행동자의 다이스 값을 콤마값/20턴 동안 -20시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적용 중인 효과
[프라질 윙] (0/5)↓
지속되는 동안 적의 스킬 판정 대상을 사치코로 고정하고, 회피 콤마값 +20.
또한 사치코의 패시브도 적용.
사치코의 다운/리타이어시 즉시 종료.
[전자기 공명] (0/3)↓
- 3턴간 모든 아군의 공격에 [전기 속성] / [공격력 1.5배] / [치명타 범위 10 확장] 부여
지금 발하고자 하는 이 오의는, 강력한 수가 되는 만큼 사용이 까다롭다. 그렇기에 틈을 충분히 보아야 했으나.. 조건이 전부 모인 지금, 필살의 거합을 묶어둘 것은 없다.
타마미 '생각대로야. 여기서, 바로 지금.. 친다!!' 스릉
「극발도 [천총운검]」
※ 행동력 소모 : 10
※거합태세에서만 사용 가능.
※위력 6배
※이 공격의 주사위값 +8.
※지난 2턴 이내에 공격자가 있었다면, 공격자 1명당 이 공격의 주사위값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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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 "더 늦기 전에는 독의 위협에서 그나마 자유로울 여지가 있는 나도 나서야겠지만.. 그 전에 하나만, 끓어오르는 감정에 답을 해 주고 가야겠군. 원래는 슈코씨의 테크닉이지만 말이지.."
라이징 에너지 : 지정 아군의 행동력 3 회복.
행동력 3+2 소모.
대상 : 니나
바로 방금 전까지도 다른 이들의 교전이 있었기에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신중을 기한다.. 고 생각한 찰나의 빈틈이, 생각 외의 결과를 만든다.
호로비 "거기까지." 텅
타마미 "내기 전에..읽었다고!?"
호로비 "이곳의 인류도 불안정하고, 각양각색이긴 하군. 넌 살기가 너무 강해."
아주 잠깐의 유예, 그리고 생각 외로 이미 대비중이던 호로비라는 두개의 변수가 작용. 상당히 벌어져있던 거리를 어느 사이엔가 도약 한번만으로 좁혀 검 손잡이를 쥔 손을 무릎차기로 올려치며 공격권을 뺏어온 호로비는, 그대로 타마미를 활대의 날로 베어버린다!
타마미 "으..아악!"
호로비 "무얼 위해서 어울리지도 않을만큼의 날카로움을 가졌는지는 모르겠다만.. 어차피 전부 멸망한다. 그걸로 편해질테니 너한테도 그리 나쁜 이야긴 아니겠지."
가볍게 활을 회수하듯 팔을 빼고 다시 자세를 잡는 과정에서, 약간의 핏방울이 날린다. 다음 공격이 무얼 노릴지가 명확한만큼 절체절명의 위기.
타마미 "하앗!!" 훅
호로비 "음!" 챙
하지만 다른 동료가 개입하기도 전에 다음 움직임을 취한 호로비의 활대에 맞서는 것은, 의외로 타마미 자신이 끝내 뽑아든 심검.
상처 부위에서 피가 배어나오고 숨은 거친데도 불구하고, 맞댄 날과 날의 밸런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한 합 밀린 것만으로 승부까지 내주지는 않겠다는 투지가, 눈동자에서 튀어오르는 듯 하다.
타마미 "..죽어서 편해질 수 있다면 미련 하나 남기지 않고 무사로서 전장에서 죽을 때 뿐. 당신이 말하는 멸망은 어느 쪽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군요."
호로비 "허세라, 효율적이라곤 못 하겠군. 그게 인류라고 한다면.. 내 사명 앞에서 한꺼번에 사라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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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오, 오오..? 뭔지 모르게 힘이 넘쳐서 방방 뛸 것 같은게! 누구인검까, 이거!?"
한편, 몸을 감싸는 오라와 안에서부터 솟구치는 힘에 텐션이 올라버린 니나는 시끄럽게 물음표를 흩뿌린다.
이 서포트를 본 기억..도 받은 기억도 있는 디미트리P는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더니, 말 없이 엄지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자세를 은근슬쩍 모른체하는 아스카를 향해서 취했다.
당연히 니나는 폴짝(이라고 해도 수M)뛰어 아스카에게 접근해 인사를 하고, 아스카도 별 수 없이 인정하고 물음에 답했다.
아스카 "별 거 아니야. 네 각오에 몸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도록, 약간의 도움이다. 네 전력은 볼 기회가 드물어서 흥미가 있다는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지만."
니나 "그랬던검까.. 그럼, 확실하게! 해내는 걸로! 엄청-난 걸로 보여주면 되는걸로!!"
아스카 "아아, 그래. 그거라면 더 바랄 게 없지."
그리고 그 사이 다가온 디미트리P는 받은 힘을 위해서라도 네가 다음으로 할 일에 집중하라는 말로 니나를 진정시키고, 자신도 아스카에게 가볍게 의문을 던진다.
디미트리P "일단 고맙다. 근데, 이런건 분명 시오미가 전문이던 기억인데.. 토를 다는 건 아니지만, 의외인걸."
아스카 "..배워 둬서 손해는 없지. 능력의 활용폭이 늘어날수록 강해진다고도 할 수 있는 법이니까. 그럼.. 이후 기대하겠어, 니나." 홱
디미트리P '설마, 그동안 묘한 고집처럼 서포트는 안 쓰다가 사용한게 겸연쩍은건가. 저맘때 애들 속이란건 어렵구만.. 그 녀석도 마찬가지고.'
공격 빗나감
타마미 4턴 다운
포틴P 사이드 행동력 5
아이돌 스타즈 행동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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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호로비
HP(1239/2000)
※즉사 무효
약점:없음
어빌리티:포이즌
※효과무시불가, 호로비의 스킬인 '애시드 애널라이저'와 '스팅 디스토피아'에 피격당했을 시 상태이상 '맹독'에 걸립니다. '맹독'에 걸린 시점부터 3턴안에 다운 회복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캐릭터는 리타이어합니다.
애시드 애널라이저(2/3)↓
※3턴에 한번, 콤마값 60이하인 행동자의 행동자원 회복을 3턴간 무효화시킵니다.
가방 슬래쉬(0/4)↓
※4턴에 한번, 주사위가 짝수인 공격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어메이징! 가방 슛(4/5)↓
※효과무시불가. 5턴에 한번,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만일 방어효과가 존재한다면 방어효과에 대한 데미지가 +2됩니다.
스팅 디스토피아(2/6)↓
※효과무시불가, 6턴에 한번 콤마값 80이하의 행동자의 다이스 값을 콤마값/20턴 동안 -20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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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중인 효과
12어치 공격을 허공에 날려먹었습니다
보십시오 이것이 생본다움입니다....
아직 다이스갓의 변덕을 모르는 분을 위해 친절하게 다이스갓은 모두에게 평등하다는 걸 보여주신 다이스갓...
사실.. 프라질 윙 효과로 대상이 사치코로 고정되어있는지라 저게 저렇게 판정이 나오는가는 좀 애매한 부분인데..(텍스트상으로도 나나미가 다운을 안 받는거기도 하고)
노바님의 노력을 생각해서 막아낸 걸로 쳐 드리는게 맞으려나()
..매번 이렇게 반응하는것도 역으로 부담이시려나. 그렇다면 안 해야겠지만요
그래도 반가운 건 진짜입니다. 웰컴!
인셉션 게이지 [0/100]
아이리 행동 가능
아이리 "그러니까 분명히 기계라고 했죠? 람쥐 프로듀서랑 같은."
옷깃을 잡고 흔드는 그녀 때문에 사이코메트리를 확장한 결과, 읽어지는 것은 인간의 신호가 아닌 전기신호.
강철의 외장 뒤로 숨결이 아닌 전자파가 흐르는 것이 느껴진다.
잭P "그래. 저건 기계야. 하지만 놀라운데? 설마 기계의 반란을 직접 목격하다니."
아이리 "게다가 타마미 쨩이나 나나미 쨩도 공격하고! 참을 수 없어요!!"
잭P "저기, 잠..."
패셔네이트 블로우
※행동력 2x 소모(x=1~5)
※화속성 근거리 공격, 적 1체에게 (주사위)x(대입한 미지수)만큼의 피해를 가합니다.
X=5
호로비 "또 다시 인간이 둘..아니, 인간이 하나. 그리고 시체 하나로군."
잭P "어떻게 그걸 이리도 빨리 들키는 걸까나..."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는 순간 자신에게서 멀어져가던 열원이 점점 열기를 띄우며 터질 듯한 고열덩어리로 바뀌는 모습을 확인하자 그를 바라보던 호로비는 정석적으로 거리를 벌리며 활시위를 겨눈다.
호로비 "단순한 패턴이다. 직선으로 온다며 대응방식은 이미 정해진 것과 마찬가지."
그 말대로 아이리는 단순히 건틀릿에 열기를 응축해 달려가 자신이 그를 치겠다는걸 광고하듯이 돌진하고 있었다.
이대로 화살에 맞아 나뒹굴 풍경이 예건된 그 때! 아이리는 호로비에게 닿기도 전에 주먹을 내지르며 그곳에서 강렬한 화염을 방출한다.
호로비 "뭐라고?"
아이리 "가랏!!"
기합을 가득 담은 불꽃펀치에 고속으로 날아오던 화살이 녹아버리며 가드를 올린 호로비마저도 저 멀리 날려버린다!
호로비 "거기서 힘을 방출한 건가? 무리가 갈터인데."
아이리 "확실히..달리다가 멈춰서 다리도, 팔도 아파. 하지만!"
아이리 "이대로 당해버리면 다른 사람들한테 민폐잖아. 모두가 전력인데..나라고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안되니깐!"
호로비 "그런 불완전한 마음이 계산을 웃돌았다 말하고 싶은 건가? 역시 인간은 이해할 수가 없군."
잭P 행동 가능
인셉션 게이지 [5/100]
아이리 10턴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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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호로비
HP(469/2000)
※즉사 무효
약점:없음
어빌리티:포이즌
※효과무시불가, 호로비의 스킬인 '애시드 애널라이저'와 '스팅 디스토피아'에 피격당했을 시 상태이상 '맹독'에 걸립니다. '맹독'에 걸린 시점부터 3턴안에 다운 회복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캐릭터는 리타이어합니다.
애시드 애널라이저(1/3)↓
※3턴에 한번, 콤마값 60이하인 행동자의 행동자원 회복을 3턴간 무효화시킵니다.
가방 슬래쉬(3/4)↓
※4턴에 한번, 주사위가 짝수인 공격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어메이징! 가방 슛(3/5)↓
※효과무시불가. 5턴에 한번,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만일 방어효과가 존재한다면 방어효과에 대한 데미지가 +2됩니다.
스팅 디스토피아(1/6)↓
※효과무시불가, 6턴에 한번 콤마값 80이하의 행동자의 다이스 값을 콤마값/20턴 동안 -20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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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중인 효과
강하다.. 이것이 초대 신데걸에 S랭크..
아나스타샤&모모카(10/10)
니나"그럼 쳐가는 겁니다, 토끼씨! 해저드폼인거예요!"
단탈리온"저 형씨는 이름 좀 멋있게 지어주면 덧나나?"
니나"? 니나는 뭔가 멋있어서 맘에 드는 겁니다!"
단탈리온"영어투성이라 그런 거 아닐까?"
<래빗 폼>
※해저드 온
-보팔 래빗 상태에서만 발동 가능, <보팔 래빗-해저드 폼>을 활성화시킵니다. 이후 해저드 온은 40턴 동안 사용불가능해집니다.
*행동력 소모:3
<동시행동>
로즈티, 행동력 4+2, 지정 아군 유닛 한 명의 상태이상 및 다운/리타이어 상태 해제. 혹은 행동력 3 부여
아나스타샤&모모카(6/10)
해저드 폼 지속턴:4
니나의 머리 위에 매달려있던 단탈리온이 물에 잠기듯 니나의 토끼 후드 점퍼의 표면으로 서서히 들어가자 니나의 오렌지색 토끼 후드 점퍼는 어느 검은색보다도 시커먼 색으로 변하고 눈동자는 토끼의 눈보다 빨갛게 변해 빛나고 있었다.
단탈리온"...! 니나, 피해!"
니나"네?"
해저드 폼으로 변환하자 곧바로 미래예지를 통해 몇초뒤의 미래를 본 단탈리온은 소리쳤다.
하지만 해저드 폼으로 변하는 그때가 빈틈인 걸 안 건지, 우연으로 때려맞춘건지 어느새 니나 근처로 다가온 호로비는 왼팔뚝의 애시드 애널라이저를 휘둘렀다.
니나"윽!"
단탈리온"괜찮아, 니나?!"
니나"괜찮...은 거예요."
단탈리온의 미래예지 덕에 애시드 애널라이저가 몸에 닿는 건 피한 니나였지만 대신 팔뚝을 베이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호로비가 한숨 비스무리한 것을 내뱉더니 포스라이저의 레버를 원위치시켰다. 단탈리온의 미래예지 덕에 그 다음 날아오는 것은 목숨마저 위협 받을 치명적인 공격이란 걸 알아챈 니나는 피하려고 들었다.
니나"쳐피해야만...윽!"
호로비"무리다."
하지만 팔뚝부터 시작되어 온몸을 침식한 독 때문에 니나의 몸은 그녀 뜻대로 따라주질 않았고 호로비는 상대가 꼬마임에도 망설임없이 원위치시켰던 포스라이저의 레버를 잡아당겨 접혔던 프로그라이즈 키를 도로 전개했다.
"스팅 디스토피아!"
기계 전갈의 꼬리독침이 길게 늘어나 호로비의 왼다리를 감싸더니 불길한 보라색의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호로비"모든 것은 아크의 의지대로."
단탈리온"젠장, 니나! 방어해!"
얼마전 한 라이더를 중상에 빠뜨렸던 것처럼 호로비의 공격은 곧장 니나의 목으로 향했다. 다행히 미래예지로 호로비가 어딜 노릴지 알아낸 니나는 팔을 들어올려 방어했고 스팅 디스토피아는 니나의 팔에 명중해 그녀를 멀찍이 밀쳐내어 버렸다.
디미트리P"니나, 니나! 정신이 드냐? 대답해!"
니나"윽...몸 여기저기가 열라 아픈겁니다..."
해저드 폼의 능력 덕에 몸은 멀쩡했지만 몸 안에 침투한 독들이 니나의 몸을 망치기 직전이였다.
단탈리온이 어떻게든 독의 침식을 막으려고 해저드 폼의 힘을 사용하는 그 순간, 갑자기 니나 주위로 장미 덩쿨들이 솟아오르더니 꽃송이에서 향기나는 액체를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니나"어? 몸이 열라 아팠던 게 쳐 나아가는 겁니다!"
방금 전까지 아픈 기색은 어디로 간건지, 니나는 어느새 일어나 펄쩍펄쩍 제자리 점프를 해대었다. 그런 니나에게 지휘봉을 든 모모카가 다가왔다.
모모카"프로듀서 쨔마 말대로 니나양을 주시하길 잘했네요."
니나"모모카쨩! 모모카쨩이 쳐치료해준거죠? 열라 감사한겁니다!"
모모카"무사하다니 오히려 다행이여요. 다시 싸울 수 있겠사와요?"
모모카의 물음에 니나는 멀쩡히 일어선 자신을 보고 혀를 차는 호로비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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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호로비
HP(469/2000)
※즉사 무효
약점:없음
어빌리티:포이즌
※효과무시불가, 호로비의 스킬인 '애시드 애널라이저'와 '스팅 디스토피아'에 피격당했을 시 상태이상 '맹독'에 걸립니다. '맹독'에 걸린 시점부터 3턴안에 다운 회복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캐릭터는 리타이어합니다.
애시드 애널라이저(0/3)↓
※3턴에 한번, 콤마값 60이하인 행동자의 행동자원 회복을 3턴간 무효화시킵니다.
가방 슬래쉬(2/4)↓
※4턴에 한번, 주사위가 짝수인 공격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어메이징! 가방 슛(2/5)↓
※효과무시불가. 5턴에 한번,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만일 방어효과가 존재한다면 방어효과에 대한 데미지가 +2됩니다.
스팅 디스토피아(0/6)↓
※효과무시불가, 6턴에 한번 콤마값 80이하의 행동자의 다이스 값을 콤마값/20턴 동안 -20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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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중인 효과
아무튼 늘 올리시는 RP 감탄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처음이네요!
비트 슈터 행동력 [10/10]
화신 암드를 끝내고 나서 전황을 살펴보던 이나즈마 슈터.
하루 [적의 공격은 모두 끝났고... 니나는 다행히 회복했어]
리사 [이러면, 슬슬 빈틈이 보일 것 같은데?]
K마구P [확실히 그래보여. 지금이 기회다!]
치에리 [모두 가는 거야!!]
[라스트 리조트 시그마(ラストリゾートΣ)] - 이나즈마 슈터(행동력은 K마구P 측이 소모함)
오리온의 각인 기술. 속성 불분명
임의로 [무의 마음가짐] 적용
TP 소모 99 밸런스 타입 시트 적용
- (주사위 수 + 50)의 기본 위력으로 공격합니다.
- 주사위를 굴려 나오는 최솟값이 50으로 보정됩니다.
- 데미지 2.3배.(반올림)
- 행동력 소모 : 10
- 전투 중 1회 사용 가능
- 사용 후 7턴 간 다운
K마구P&치에리 행동력 [1/10] (7/7턴간 다운)
비트 슈터 행동력 [10/10]
공을 드리블해가며 나아가는 K마구P와 그의 담당 아이돌들.
K마구P [여기다!]
아이돌들 (끄덕)
이상한 낌새를 느낀 호로비가 넷을 제압하기 위해 달려들지만
https://youtu.be/dLmVqvvQaro?t=93 (~ 1분 49초)
넷의 하나된 발구름의 풍압으로 멀리 밀려나버렸다.
그리고 띄워지는 커다란 에너지 구체.
치에리 [에잇!] 슈욱
제일 먼저 치에리가 구체를 밑으로 차내고
K마구P [받아라!!] 쉬익
두번째로 K마구P가 그 구체에 새로운 힘을 덧씌운다.
그 후 비트 슈터가 떠오르는 에너지 구체를 향해 날아오르고
이나즈마 슈터 [라스트 리조트, 시그마(ラストリゾートΣ)!!!!] 콰앙!!
하루와 리사가 동시에 그 구체를 앞으로 강하게 차낸다!
그 구체는 이윽고 앞으로 날아가며 바닥을 긁으며 토룡을 만들어내더니...
이윽고 네가지 색의 네 마리 용으로 변해가며 호로비를 타격해 높이 날려버린다!
슈우우웅!!!
호로비 [크윽..!] 부웅
호로비가 정신을 차리고 바닥에 착지했을 때, 이나즈마 슈터는 이미 공격 범위 밖으로 달아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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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호로비
HP(239/2000)
※즉사 무효
약점:없음
어빌리티:포이즌
※효과무시불가, 호로비의 스킬인 '애시드 애널라이저'와 '스팅 디스토피아'에 피격당했을 시 상태이상 '맹독'에 걸립니다. '맹독'에 걸린 시점부터 3턴안에 다운 회복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캐릭터는 리타이어합니다.
애시드 애널라이저(2/3)↓
※3턴에 한번, 콤마값 60이하인 행동자의 행동자원 회복을 3턴간 무효화시킵니다.
가방 슬래쉬(1/4)↓
※4턴에 한번, 주사위가 짝수인 공격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어메이징! 가방 슛(1/5)↓
※효과무시불가. 5턴에 한번,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만일 방어효과가 존재한다면 방어효과에 대한 데미지가 +2됩니다.
스팅 디스토피아(5/6)↓
※효과무시불가, 6턴에 한번 콤마값 80이하의 행동자의 다이스 값을 콤마값/20턴 동안 -20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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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중인 효과
아카네p, 란코 10/10
로봇이라고는 해도 기능을 정지한 람쥐p의 상태나, 맹독에 당할뻔한 니나를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린이 다시 검을 살짝 빼들며 자세를 잡았다.
린"흠.... 사실은 몰래 라이브라도 난입해서 모두 놀래켜주고 싶었는데 그럴 상황도 아닌것 같은걸."
그리고, 린은 그림자 속에서 자신을 찌릿찌릿 노려보는 붉은 눈동자를 눈치채더니,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린"하하...... 나 여기 오기전에 뭔가 몹쓸짓 했었나...... 란코, 어시스트는 내게 맡기고 다시한번 방금같은 공격 가능해?"
그리고 란코는 린의 머리위를 획 하며 지나치더니, 무척이나 들뜬 평상문으로 말했다.
란코"히히, 맡겨만 두세요 린!"
<시부야 린>
「참격」x2
푸른 불꽃을 두른 검과 칼집으로 적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합니다.
※ 화속성 / 무속성 중 택1
※ 다이스x0.8의 근접 데미지
※ 1개의 불꽃을 회수합니다.
※ 행동력 2 소모
「실버 스피릿」
늑대와 같은 빠르고 민첩한 움직임으로 적을 여러방면의 사각에서 공격합니다.
※ 화속성
※ 다이스x1.4의 근거리 데미지
※ 2개의 불꽃 사용. 회수하는 턴에 동시사용 가능.
※ 행동력 2 소모
동시행동 페널티 4 소모
<칸자키 란코>
「마도 광학 조준경(魔導光学照準鏡)─위자딕・닷・사이트─」
아키하와 시키가 만들어준 팔목보호대형 조준경. 손가락을 펼치면 양손의 검지손가락과 엄지손가락 사이의 위쪽으로 빨간 도트사이트가 있는 얊고 투명한 아크릴 판이 빠져나오며, 양손의 그 조준점을 일치시키는 것으로 란코의 마법의 명중률을 비약적으로 늘려준다.
※ 주사위의 최소값을 30으로 고정. 단, 크리티컬과 빗나감은 본래의 주사위값으로 적용. 모든 주사위에 유효.
※ 자신의 공격과 함께 사용가능.
※ 행동력 1 소모
「마법 포격 제 3 형태 : 개전의 걀라르호른(滅亡の喇叭)」
라그나로크에서 최후의 개전을 알리는 호른의 이름을 딴 포격 단계. 기본적인 형태는 2단계와 같지만 파괴력에서의 격이 다르다.
※ 다이스x2의 데미지
※ 행동력 소모 : 9
※ 성속성 / 암속성
※ 주사위를 한번 더 굴려, 2번째 결과창의 다이스값의 화속성 데미지, 콤마값의 빙속성 데미지를 가함. 세 값 중에 하나라도 크리티컬일 경우 모든 수치에 크리티컬 적용
※ 주사위를 한번 더 굴려, 2번째 결과창의 다이스값의 화속성 데미지, 콤마값의 빙속성 데미지를 가함. 세 값 중에 하나라도 크리티컬일 경우 모든 수치에 크리티컬 적용
BGM :
https://www.youtube.com/watch?v=JdQpFYd0XqA
호로비"너인가. 하지만 이번엔 봐주지 않겠다."
린"그렇게 말하면서도 아까부터 엄청나게 신경쓰고 있는걸. 하늘."
그런 린의 말처럼, 호로비는 언제라도 회피 할 수 있도록 하늘을 틈만나면 주시하고 있었다.
호로비"그래. 그 낫을 든 여자도 하늘을 날긴 하지만, 방금 날 폭격한 존재는 내 눈에 보이지 조차 않았다.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군."
린"눈앞에 보이는 신데렐라를 보고도 보이지 않는 신데렐라를 찾다니 실례인걸. 뭐, 방금 당신을 무지막지한 불꽃으로 때려눕힌 아이도 초대 신데렐라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당신, 오늘 운이 좋은걸. 애니버서리 라이브가 아니고서야 이정도 인선은 드물다고?"
호로비"뭔 소리냐."
알아들을 턱이 없는 린의 말장난을, 고개를 기웃거리며 분석하던 호로비의 면전에, 이미 검을 뽑아든 린의 모습.
린"그냥 흰소리였어."
호로비"!!"
그런 린의 첫 참격을 경이적인 반사신경을 통해 활로 막아낸 호로비였지만, 린은 불꽃과 함께 검을 매섭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호로비"큭, 실력 자체는 평범한 검객, 하지만 이 불꽃 위협적이군."
린"그러니까 검객 아니라니까."
그런 설득력 없는 매서운 참격을 겨우 떼어놓은 호로비가 다시 활시위를 당겨 린에게 발사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화염으로 이글거리는 린의 분신이 사방에서 호로비를 향해 달려든다.
호로비"같은 수법, 두번이나 통할까보냐!"
분명 린의 공격을 통해 빈틈을 만들어낸 후, 방금과도 같은 하늘에서의 폭격을 유도하는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한 호로비는 역으로 린이 있던 정면을 향해, 그 환영을 해치고 활시위를 당겼다.
하지만, 그의 눈이 마주친 것은 방금까지 자신이 상대하고 있었던 시부야 린이 아닌, 당초 예상한 하늘이 아닌 대지에 서서 양손을 펼쳐 마법의 주문을 마친 칸자키 란코.
호로비"말도 안돼....."
그리고, 그는 처음으로 목격한 란코가 방금전 폭격의 주인공이란 것을 직감적으로 깨달았지만, 그 시점에서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었다.
란코"제 3형태! 개전의 걀라르 호른!!!"
방금 처럼의 마구잡이식 융단 폭격이 아닌, 가까운 거리에서의 직사 포격. 물론 비교도 되지 않는 막강한 빛의 포격에 휩쌓이는 호로비였다.
린, 시키 1/10
아카네p, 란코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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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호로비
HP(0/2000)
※즉사 무효
약점:없음
어빌리티:포이즌
※효과무시불가, 호로비의 스킬인 '애시드 애널라이저'와 '스팅 디스토피아'에 피격당했을 시 상태이상 '맹독'에 걸립니다. '맹독'에 걸린 시점부터 3턴안에 다운 회복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캐릭터는 리타이어합니다.
애시드 애널라이저(2/3)↓
※3턴에 한번, 콤마값 60이하인 행동자의 행동자원 회복을 3턴간 무효화시킵니다.
가방 슬래쉬(1/4)↓
※4턴에 한번, 주사위가 짝수인 공격자를 3턴 다운시킵니다.
어메이징! 가방 슛(1/5)↓
※효과무시불가. 5턴에 한번,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킵니다. 만일 방어효과가 존재한다면 방어효과에 대한 데미지가 +2됩니다.
스팅 디스토피아(5/6)↓
※효과무시불가, 6턴에 한번 콤마값 80이하의 행동자의 다이스 값을 콤마값/20턴 동안 -20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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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중인 효과
대충 호로비의 상황 (농담)
니나 활약이 나오려면 엔딩에서라도 해저드 래빗 피니시를 쓰던가 할 수밖에 없군요()
호로비"크아아악...!"
호로비는 란코의 영거리 마법 포격을 맞고 하얀 먼지로 되돌...아가진 않고 변신이 해제된 채로 튕겨져나가 굴렁쇠가 아닐까 안쓰러움이 들 정도로 바닥을 나뒹굴었다.
포틴P"이제 투항하시죠. 당신에게 이제 승산은 없습니다."
주위의 전황을 분석하고, 현재 상황은 100%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계산을 내린 호로비는 이를 악 다물기만 했다.
그에게 천천히 다가가 호로비를 기절시키려던 미레이의 발 끝에 갑작스런 총격이 들어올 때까지는 전황은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미레이"으왓! 뭐얏?!"
?"호로비!"
호로비"진?!"
총격이 날아온 방향에는 호로비와 비슷한 차림의 성인 남성이 서있었다.
진"호로비한테서 떨어져!"
그렇게 외치며 진이 꺼내든 것은, 호로비가 차고 있던 것과 똑같은 변신벨트인 포스라이저였다.
"포스라이저!"
히데루P"한패가 있었다고?!"
그리고 진이 다른 손으로 꺼내든 것은 짙은 분홍색의 프로그라이즈 키였다. 기동 스위치를 누르자 진의 팔콘 프로그라이즈 키의 능력을 알리는 음성이 울려퍼졌다.
"윙!"
곧바로 프로그라이즈 키를 포스라이저에 꽂아넣은 진은 망설임 없이 레버를 잡아당겼다.
진"변신!"
"포스라이즈! 플라잉 팔콘! Break down!"
기계 매가 프로그라이즈 키에서 튀어나와 진을 감싸더니 이내 갖가지 기계부품으로 분해되서 분홍색 강화복을 입은 진에게 장착되었다.
디미트리P"젠장, 막아!"
등 뒤에서 강철의 날개를 전개시킨 가면라이더 진은 날개에서 분홍색의 광탄을 일행에게 날려대었다. 누구 하나쯤 다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밀도의 광탄이였지만 아직 해저드 폼이 풀리지 않은 니나가 미래예지와 가공할 점프력으로 그것들을 모조리 걷어차서 막아냈다.
니나"모두 쳐 괜찮은 겁니까?"
나오"괜찮아! 앗, 저자식이!"
하지만 광탄은 미끼, 어느새 날아오른 진은 마치 매처럼 호로비를 낚아채서 갑자기 발생한 이세계 균열로 들어갔다.
사나에"...이번에도 놓쳤나."
포틴P"뭐, 드문 일도 아니잖습니까. 일단 저희도 철수하죠."
한편 10년전 대폭발 사고가 일어났던 데이브레이크 타운, 그곳에 마련된 멸망신뢰.net의 아지트에 진이 호로비를 부축한 채로 들어왔다.
호로비"윽..."
진"호로비, 괜찮아?"
호로비"그래...쉬면 괜찮아질거야."
벽에 등을 기대고 앉은 호로비는 힘든 듯 한숨 쉬더니 말했다.
호로비"곧 있으면 아크가 부활한다. 쉬고 있을 시간은 없어."
진"응. 모든 것은 인류절멸을 위해, 잖아?"
호로비"그래, 모든 것은 아크의 의지에 따라."
호로비의 말에 대답하듯이 데이브레이크 타운 깊은 곳에 수몰된 인공위성이 그것의 붉은 렌즈를 빛내었다.
346 프로덕션 B동 내부에 마련된 실탄사격장. 총 5개의 사로가 있지만 오늘은 하나의 사로에만 사람이 있었다.
하야테"P쨩, 우리 왔어!"
나기"여기 대령했사옵니다."
하지만 사격장 중앙 사로에 서있던 디미트리P는 자기 눈 앞에 무슨 기계 부품들을 늘어놓고 그걸 분해하거나 조립하고 있었다. 집중하고 있는 디미트리P를 가만히 지켜보던 나기는 장난기가 돌아 발소리를 죽이며 디미트리P의 뒤로 다가갔다.
나기"...왁!"
하지만 디미트리P는 아무런 미동도 보이지 않으며 말했다.
디미트리P"발소리를 없앨거면 다음부턴 발 뒤꿈치부터 천천히 딛어라. 발소리가 훤히 들리더만."
나기"흠, 다음에 P를 다시 놀래킬 기회가 오면 참고하겠습니다. 메모 메모..."
하야테"그래서 P쨩, 하-들을 왜 여기로 부른 거야?"
디미트리P는 부품 만지기를 그만두고 근처에 있던 하얀 손수건으로 손에 끈덕지게 달라붙은 시커먼 기름때를 닦아냈다.
디미트리P"우선 알려줄 것은 저번 데뷔 라이브 이후 너희들의 유닛 활동이 본격적으로 궤도로 올랐다."
하야테"정말 정말?"
디미트리P"그래, 아직 신인이라 일이 찔끔찔끔 들어오는 수준이지만 확실히 인지도가 생기고 있다."
하야테와 나기는 그 말을 듣고 기뻐 어쩔 줄 모른다는 듯이 발을 동동 굴러대기 시작했다.
하야테"나-! 우리들 겨우 성과를 낸거지? 그렇지?!"
나기"그 말대로, 이건 연예계에서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나기들에게는 위대한 도약이군요."
디미트리P"너가 닐 암스트롱이냐...것보다 순서 반대라고."
하야테"근데 그거하고 여기로 부른 거하고 무슨 상관이야?"
손에 묻은 기름때를 모두 닦아낸 디미트리P는 뭔가를 계속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
디미트리P"346의 아이돌이라고 하면 전세계의 유명인인 동시에 나쁜 놈들의 타겟이다. 더욱이 능력이 없는 너희들 같은 녀석들은 노려질 가능성이 커."
말이 끝나는 동시에 찰칵하고 부품들이 맞아들어가는 소리들이 들렸다.
디미트리P"그래서 상부에 요청해놨다. 너희들이 스스로의 몸을 지킬 수 있을 만한 무기를 말이지."
그가 살짝 몸을 돌리자 사격장 사로 테이블 위에 3자루의 권총이 올려져 있는 게 보였다. 사격이나 군생활과는 인연이 전혀 없는 히사카와 자매도 그것이 실총이라고 직감할 수 있었다.
나기"...에어건이나 가스건 같은 게 아니라 진짜 총."
디미트리P"제대로 봤다. 오스트리아의 글록에서 만든 글록 26. 이게 너희들에게 지급될 호신용 무기다."
디미트리P가 똑같은 권총 2자루 중 하나를 집어 슬라이드를 몇 번 앞뒤로 움직였다.
디미트리P"플라스틱 프레임을 써서 탄창을 넣어도 타 권총의 절반정도 밖에 안되는 무게에다 프레임 크기도 작아서 휴대가 쉽지. 장탄수는 확장탄창을 장착해서 12발 정도지만 어차피 호신용이니까 충분하겠지. 장전해 둔 탄은 할로우 포인트탄이다. 관통력은 낮지만 맞은 상대방을 확실히 제압할 수 있을 테니까."
하야테"뭐라는 건지 모르겠어...주문 외우는 거야?"
나기"하지만 나기들은 총을 다뤄본 적이 없는 걸요."
디미트리P"지금부터 배우면 되는 일이지."
디미트리P는 양손에 글록 26 권총을 한 자루씩 들고 쌍둥이에게 내밀었다. 둘이 권총을 손을 떨며, 그리고 망설이면서 집으려하자 둘의 손이 닿기 전에 그는 살짝 권총을 뒤로 뺐다.
디미트리P"받기 전에 명심해야할 게 있다."
하야테"...뭔데?"
그가 얼굴을 딱딱하게 굳힌 채 심각한 어투로 말을 꺼내자 쌍둥이도 뒤따라 심각해졌다.
디미트리P"호신용 무기라며 주지만 이것의 본질은 살인도구다. 방아쇠를 한번 당겨서 사람을 죽일 수 있어."
디미트리P는 분명 모두가 알고있지만 간과해 지나가고 마는 무기의 본질에 관해서 말을 이어갔다.
디미트리P"물론 어떤 도구든 가진 사람이 쓰기 나름이지.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도구가 만들어진 계기, 그러니까 본질이 존재한다. 총이란 건, 보다 손 쉽게 사람을 죽이려고 만든 물건이야. 바꿔 말하면 이걸 너희들이 쥔 순간부터 한 사람의 목숨은 방아쇠에 걸친 너희의 검지 손가락에 달렸단 거지."
하야테"...."
나기"...."
디미트리P"서론이 길긴 하지, 본론이다. 지금부터 내가 가르치는 것을 확실히 새겨서 돌아가라. 그리고 어느때든, 한시라도 가르친 것을 잊지마라."
디미트리P가 다시 권총을 내밀자 나기와 하야테는 더욱 더 그것을 받아들기를 망설였다. 권총을 쥐는 순간, 한 사람의 목숨의 무게가 둘의 손가락에 걸린다는 사실이 그들로 하여금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나기"저기, P. 만일 나기들이 P가 가르쳐준 것을 잊는다면..."
디미트리P"그럴 리 없다는 거 잘 알고 그렇기에 걱정도 안해."
자신만만히 돌아온 즉답에 오랜만에 진지하게 얘기를 꺼낸 나기는 되려 당황하였다.
디미트리P"지금 너희들은 망설이고 있어. 오히려 망설이지 않고 덥썩 이 총을 받았다면 난 너희를 의심했을 테지. 하지만 너희들은 방아쇠에 걸린 타인의 목숨의 무게를 제대로 이해했기에 망설이고 있는 걸 난 안다."
디미트리P는 하야테와 나기의 눈을 똑바로, 번갈아 쳐다보면서 말을 이어갔다.
디미트리P"망설임은 길을 잘못 들어서 생기는 게 아냐. 더 옳은 길을 찾기위해 망설이는 거지. 그러니까 난 너희들이 이 총을 올바르게 사용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거기까지 들었을 때, 하야테와 나기는 마음을 굳히고 디미트리P가 내민 총을 조심히 받아들었다. 그가 자신들을 전적으로 믿어줬기에 자신들도 그를 믿고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디미트리P"...좋아. 그럼 지금부터 권총 사격에 대해 알려주마."
디미트리P는 3자루의 권총 중 남아있던 권총을 집어들었다. 히사카와 자매가 가진 거의 아무런 개조가 가해지지 않은 글록 26과 달리 플라스틱 슬라이드를 상부에 rmr 레드도트 사이트를 장착한 합금 슬라이드로 교체하고 총구에 보정기와 그 밑에 전술조명이 장착된 커스텀 글록 19 권총이였다.
디미트리P"사격에 들어가기 전, 4가지의 안전수칙을 알려줄거다. 미국의 제프 쿠퍼란 사람이 제창한거지."
그는 그렇게 말하며 들고 있던 커스텀한 글록 19 권총에서 탄창을 분리하고는 그걸 쌍둥이에게 보여주며 운을 띄웠다.
디미트리P"보다시피 빈 탄창이지. 그럼 이 총은 장전 안한 걸로 취급하고 막 써도 되는 걸까?"
하야테"써도 되는 거...아닐까?"
디미트리P"거기서부터 문제가 되는 거다. 첫번째, 모든 총은 장전된 것으로 취급해라. 사실은 탄이 장전되어 있는데 탄이 없는 줄 알고 쏘면 어떻게 될지, 너희들도 알지?"
머리속에 끔찍한 오발사고 재현영상이 재생되고 하야테와 나기는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디미트리P"그 다음 두 번째, 파괴하고자 하는 대상이 아닌 것을 향해 절대로 총구를 향하지 말 것. 장난으로 겨눴다가 격발되면 돌이킬 수 없어."
나기"질문, 총이 장전되어 있지 않아도요?"
디미트리P"첫번째 수칙을 상기해라, 모든 총은 장전되어 있어. 장전되어 있지 않은 총은 없는 거라고 생각해라."
디미트리P는 자신이 든 권총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친 것을 쌍둥이를 향해 보였다.
디미트리P"오발사고의 대부분이 이렇게 허구헌날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다녀서 생긴다. 세번째 수칙은 목표에 조준할 때까지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지 않는 거야. 방아쇠에 걸지않고 이렇게 손가락을 뻗은 채로 방아쇠울 옆에 두면 이 수칙을 지키면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지."
쌍둥이는 그 말을 듣고 움찔하며 손가락을 방아쇠 위에서 빼서 권총을 고쳐잡았다.
디미트리P"바로 그거다. 자, 이젠 사로에 서봐라."
사로 앞에는 총을 들고 검은 복면을 쓴 전형적인 테러범의 상반신을 본 딴 종이 재질의 표적지가 있었다.
디미트리P"저건 어딜봐도 적이지. 지금이 실제 상황이라면 저 녀석을 쏴도 될까?"
하야테"적이니까 쏴도 되지 않아?"
디미트리P"그럼 지금은?"
디미트리P가 사로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위에서 겁에 질린 듯 양손을 번쩍 든 남성의 표적지가 테러범 표적지 앞에 비스듬히 내려와 마치 인질극 상황처럼 됐다.
하야테"음...."
나기"이건 신중하게 쏴야만 하겠네요."
디미트리P"정말 그럴까?"
나기"? 인질만 맞추지 않으면 되지 않나요?"
디미트리P"그럼 그 말대로..."
디미트리P는 들고있던 글록 19 권총의 탄창 멈치를 눌러 방금 전 쌍둥이에게 보여줬던 빈 탄창을 분리하고 정장 허리춤에 찬 컴뱃벨트의 파우치에서 9mm 파라벨럼 FMJ탄이 꽉 찬 15발들이 탄창을 꺼내 글록 19 탄창 삽입구에 넣은 뒤 슬라이드를 당겨 약실에 탄을 장전했다. 그리고는 행여 약실이 덜 폐쇄됐을까봐 손으로 슬라이드를 앞으로 한번 치고 중심축 유지 자세를 잡은 뒤 방아쇠를 한 번 당겨 테러범 표적지의 머리에 바람 구멍을 하나 만들었다. 탄창분리부터 사격까지 6초도 걸리지 않을 만큼 빨랐다.
하야테"엄청 빨라..."
나기"저 정도로 정확하게..."
쌍둥이가 수없는 실전으로 숙련된 디미트리P의 기술에 감탄할 사이 그는 사로의 다른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테러범 표적지와 인질 표적지가 옆으로 헤쳐지고 테러범 표적지와 일직선상으로 뒤에 있던 또 다른 인질 표적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테러범 표적지를 관통하고 지나간 총탄 탓에 뒤에 있던 인질 표적지 머리에도 구멍이 뚫려있었다.
하야테"앗, 뒤에 있던 종이에 구멍이..."
디미트리P"실전이였다면 저 인질은 즉사다. 너희들 것과 여기 장전된 9mm 파라벨럼탄의 관통력은 상당하니까."
나기"뒤를 제대로 살펴봤다면 이 불행한 사고를 막을 수 있었겠네요."
디미트리P"그 말대로, 마지막 4번째 수칙이다. 목표를 똑바로 식별하고 그 주변에 뭐가 있는지, 심지어는 뒤도 살펴볼 것. 절대 확인되지 않은 곳이나 표적에 발사하지 마라, 애꿎은 사람이 맞으면 진짜 한순간이니까."
마지막 4번째 안전수칙까지 들은 쌍둥이는 천천히 머릿속으로 이때까지 배운 것들을 되새기기 시작했다.
디미트리P"안전수칙은 다 가르쳤으니 됐고 이제는 쏘는 법에 대해 가르쳐주마."
하야테&나기"잘 부탁드립니다!"
디미트리P"우선 권총을 잡는 파지법부터, 미리 말해놓겠는데 한 손으로 쏠 생각은 추호도 하지마라. 너네 생각보다 꽤 반동이 크니까."
하야테&나기"네!"
디미트리P는 오발에 대비해 글록 19 권총에서 탄창을 분리하고 슬라이드를 당겨 약실의 탄을 배출한 뒤 후퇴 고정된 슬라이드를 전진시켰다.
디미트리P"양손으로 잡는 게 파지법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우선 가장 많이 쓰는 손으로 권총을 잡고 다른 손으로 권총 손잡이의 빈 부분을 덮는다고 생각하면 쉽다."
하야테"이렇...게인가?"
나기"간단하네요."
디미트리P"어디...음, 하야테는 꽤 그럴듯하고 나기는...조금 교정할 필요가 있겠군."
디미트리P는 쌍둥이에게 권총의 왼쪽면이 보이게끔 몸을 돌려 설명하기 시작했다.
디미트리P"자, 봐라. 오른손으로 잡고 왼손으로 다른 면을 덮어주는데 이때 왼손의 엄지를 총구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뻗어준다. 이것을 썸 포워드(thumb forward) 파지법이라고 하지. 권총의 반동을 확실히 잡아줘서 지금으로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파지법이다."
하야테와 나기는 디미트리P의 파지법을 여러 각도에서 관찰해보며 따라했다.
하야테"그렇구나, 그럼 하-하고 나-는 이렇게 잡으면 되는거야?"
디미트리P"아니, 너희들은 엄지를 뻗지 않고 오른손의 엄지를 왼손의 엄지로 누르는 썸 오버 썸(thumb over thumb), 혹은 위버 그립이라 불리는 파지법으로 잡아야 해."
나기"나기는 이해가 가질 않네요. 왜 P가 먼저 가르쳐준 방법으로 잡으면 안되나요?"
디미트리P"썸 포워드 그립이 꽤 유용하긴 하지만 초보자 친화적이진 않아. 오래 유지하기도 힘든 자세고 자칫하면 손가락이 슬라이드에 씹히기도 하니까. 썸 포워드 이전엔 위버 그립에 익숙해지는 게 좋아."
그렇게 디미트리P의 교정을 통해 완벽히까지는 아니지만 대강 권총을 똑바로 잡을 수 있게 된 하야테와 나기. 디미트리P는 둘의 파지법을 '80%정도 완벽하다'며 사로에 서서 권총을 조준하라고 말했다.
디미트리P"대충 알겠지만 권총 조준은 위에 있는 가늠자와 가늠쇠를 일렬로 정렬시켜야한다. 한번 해봐."
하야테"아, 이렇게구나!"
나기"음, 은근히 흔들리네요..."
디미트리P"처음 잡는 거니까 당연하지. 조준점의 흔들림이 적은 걸 봐선 하야테는 꽤 소질이 보이는군."
하야테"헤헤, 하-는 한다면 하는 애니까!"
디미트리P"자세는 둘 다 교정이 필요하지만. 자, 봐라."
디미트리P는 사로에서 왼쪽 발을 오른쪽 발보다 앞으로 한발짝 더 딛고 몸통을 살짝 틀었다. 그리고 손에 든 권총을 어깨너비까지 올리고 양 팔꿈치의 긴장을 풀어 몸쪽에 가까이 했다.
디미트리P"이건 위버 스탠스라고 불리는 자세다. 권총을 잡을 때의 자세들의 기본 자세라고 할 수 있지. 따라해봐."
쌍둥이는 디미트리P가 취한 위버 스탠스를 따라해보고 그 자세를 유지했다.
디미트리P"어떠냐?"
하야테"으~음, 뭔가 안 맞는 느낌인데..."
나기"우연이네요, 나기도 어딘가 불편합니다."
디미트리P"그럼 왼쪽 팔꿈치를 좀 더 내리고 오른팔을 쭉 펴봐라."
쌍둥이는 디미트리P가 말한대로 자세를 고치니 상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훨씬 적어져서 놀라했다.
하야테"우와, 이게 더 편해!"
디미트리P"위버 스탠스는 상체 근육이 약한 사람에게는 부적합하지.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잡아."
나기"그럼 P가 방금전 사격했을 때 취한 자세는 뭐였나요?"
나기는 디미트리P가 테러범 표적지를 쏠때 권총을 약간 기울인 채 눈높이까지 들어올려 얼굴에 좀 가까이했던, 어딘가 우스꽝스러웠던 자세를 떠올리며 물었다.
디미트리P"중심축 유지 자세말이군. 솔직히 자세가 자세인지라 장거리 사격에는 안 맞지만 난 군인이였을 때부터 이 자세로 많이 쏴봐서 이게 더 익숙해."
하야테"그 자세는 무슨 장점이 있어?"
디미트리P"일단 팔을 길게 뻗질 않으니 공간이 좁은 실내전에서 유용하지. 그리고 자세의 전환이 빨라.장거리 사격때는 바로 팔을 길게 뻗기만 하면 되고 등 뒤를 사격할 때 권총을 든 팔을 뒤로 뻗으면 되니까."
나기"흐음, 나기도 한번 그 자세를 따라해볼까요."
디미트리P"괜한 욕심 말고, 지금부터는 실탄을 줄테니까 실탄을 쏘면서 자세를 조금씩 교정하는 것에 집중해. 쏘기 전에는 여기있는 귀마개를 하고"
하야테&나기"네~/네이~"
그렇게 한 40분간 사격장에서는 총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러다가 쌍둥이들이 손목이 아프다고 해서 디미트리P와 둘은 10분만 쉬기로 했다.
하야테"근데 P쨩, P쨩의 권총은 뭐가 그렇게 덕지덕지 붙어있어?"
근처 자판기에서 캔 음료를 뽑아마시며 휴식을 취하던 중 하야테가 디미트리P가 들고 있던 커스텀 글록 19 권총을 가리키며 물었다.
디미트리P"이거말이냐? 내 나름대로 쓰기 쉽게 부착물을 장착한건데."
나기"하얀 떡에 콩을 덕지덕지 붙혀서 콩떡으로 만든건가요."
디미트리P"비슷한 비유같기도 하고...이것도 너희들이 가진 권총하고 거의 똑같은 모델이다."
하야테"엑?! 이렇게 다른데도?"
디미트리P"권총 줘봐."
하야테가 자신의 글록 26 권총을 넘기려다 나기가 먼저 그녀의 권총을 디미트리P에게 넘겼다. 디미트리P는 사로에 서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커스텀 글록 19 권총의 슬라이드를 분리하고 순정 글록 19 권총의 플라스틱 슬라이드로 교체했다.
디미트리P"자, 봐라. 똑같지?"
하야테"진짜! 길이하고 손전등 달린 것만 빼면 똑같아!"
나기"나기들의 권총은 P의 권총의 배다른 동생 같은 거군요."
디미트리P"막장 드라마 프롤로그 같은 소개는 그만둬라."
한편 하야테는 방금 분리해낸 ATEI사의 4세대용 글록 합금 슬라이드를 집어들고 놀라했다.
하야테"무거워...."
디미트리P"너희들 거하고 다르게 합금재질에 도트 사이트도 달고 컴펜세이터도 달았으니까."
나기"도트...? 컴펜...? 모르겠네요. 나기의 사전에는 없는 말이예요."
디미트리P"말 나온 김에 설명해주마. 우선 도트 사이트."
디미트리P는 가늠자 앞에 푹 파인 공간에 끼워진 트리지콘의 RM06 RMR 레드닷 사이트를 가리켰다.
디미트리P"이게 도트 사이트란 거다. 조준을 보조해주는 도구지."
하야테"조준을 보조?"
디미트리P"자, 이렇게."
디미트리P가 총구를 표적지 쪽으로 돌리니 rmr 레드닷 사이트의 빨간 점이 쌍둥이에게 보였다.
하야테"허공에 빨간 점이 떠있어!"
나기"오오...테크놀러지..."
디미트리P"하늘을 떠다니는 전함도 있는 마당에 테크놀로지는 무슨..."
하야테"시선을 옮기니까 빨간 점도 움직이네."
디미트리P"빨간 점을 표적지에 조준하고 맞추면 되는 거다. 대신 전지로 움직이니까 언제 꺼질지 모르지. 그래서 전지가 다 되면 이걸 장착한 채로도 급하게 조준할 수 있게 가늠자와 가늠쇠의 높이가 꽤 높은 걸 장착한거고."
나기"배터리가 금방 금방 다되나보죠? 나기의 휴대폰처럼요."
디미트리P"아니, 한 1년은 가."
하야테"에? 그럼 그...가늠자하고 가늠쇠? 필요없는 거 아냐?"
디미트리P"만일의 상황에는 언제나 대비해야 하는 법이니까. 필요하지."
그 다음 디미트리P는 총구 끝에 달린 네모난 부품을 가리키며 말했다. KKM사의 정밀총열에 부착된 동사의 컴펜세이터였다.
디미트리P"이건 컴펜세이터다."
나기"컴펜세이터? 캔 유 스피크 재패니즈?"
디미트리P"일본어로 하라 이거지, 굳이 번역하면 보정기 정도인가. 이건 여기 양옆과 위의 구멍을 통해 발사시에 나오는 가스를 내보내서 반동을 억누르는 역할을 하지."
하야테"그럼 반동이 더 낮은 거야?"
디미트리P"시험해볼테냐?"
디미트리P는 들고 있던 합금 슬라이드를 글록 19 본체와 결합해 탄창을 넣고 슬라이드를 당긴 다음 하야테에게 건네줬다.
하야테는 그것을 받아들고 양손으로 쥐었다. 확실히, 그녀가 받은 글록 26 권총보다 길이도 길고 슬라이드 재질이 재질인지라 훨씬 더 묵직했다. 하야테는 전방의 표적지에 RMR 도트사이트의 빛나는 빨간 점을 향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이때까지 쏴봤던 글록 26의 반동과 큰 차이가 나질 않았다.
하야테"...달라진 거 없는 거 같은데?"
디미트리P"그러면 반동은 확실히 줄은 거다. 탄이 다르니까 말이지."
나기"탄이 다르다?"
디미트리P"지금 그 권총에 장전된 건 통상 9mm탄보다 화약을 더 많이 넣은 고압탄이다. +P탄 혹은 over pressure round라고도 하지."
나기"+P탄? P를 갈아넣어서 +P탄..."
디미트리P"주술같은 소름끼치는 소리말고. 아무튼 그런 탄약을 쏴서 통상 9mm탄과 같은 반동이 느껴진다면 반동은 성공적으로 감소한거지."
하야테"오오...! 저기 저기, 이거 하-들의 권총에도 달아주면 안돼?"
디미트리P"안돼."
하야테"즉답?! 그것보다 왜 안되는데?"
디미트리P"너희 권총은 휴대하기 쉬운 서브 컴팩트 권총인데 그걸 장착하면 그만큼 길이가 늘어나서 휴대가 힘들어지잖냐. 게다가 부착물을 장착한다고 사격을 잘하는 건 아냐. 제대로 자세가 잡히고 숙련되고 나서 더 높은 효율을 내기위해 부착물을 장착하는 거니까 너네는 지금은 딴 생각 말고 사격연습해."
하야테"에~그럼 탄약이라도."
디미트리P"그것도 안돼."
나기"안되는 거 많네요. 마치 유-코쨩 같아요."
디미트리P"이건 너네들 위해서야. 글록 시리즈는 원래 통상탄을 쓰기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물건인데 이런 고압탄을 쓰면 총에 너무 무리가 가서 슬라이드가 파손되거나 심한 경우 총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폭파할 수 있어. 무거운데도 내가 굳이 플라스틱 슬라이드가 아닌 합금 슬라이드를 고른 것도 그런 이유다."
하야테"으와...근데 왜 고압탄을 쓰는 거야?"
디미트리P"당연히 위력증대가 목적이지. 이세계에서 넘어오는 놈들 상대하려면 통상탄으로는 위력이 부족한 감이 있으니까."
디미트리P가 그렇게 말하면서 하야테에게서 권총을 받아 다시 홀스터로 넣으려는 순간, 나기가 덥썩 그의 팔뚝을 잡았다. 디미트리P가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나기는 권총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기"나기들에게 안 알려준 게 하나 있는 것 같네요."
그녀가 의미하는 게 권총에 장착한 슈어파이어의 X-300U 전술조명인 걸 안 디미트리P는 홀스터에 넣으려했던 글록 19를 도로 꺼내 쌍둥이에게 보였다.
디미트리P"이 부분 말이냐?"
나기"예, 번쩍번쩍 빛날 것 같이 생긴 그것이 뭔지 나기는 궁금합니다."
디미트리P"기능 알고 있구만."
하야테"하-도 알 것 같아! 그거 손전등이지?"
디미트리P"정확한 명칭은 전술조명이지만 결국 용도는 손전등이지."
하야테"그럼 그건 왜 단거야?"
디미트리P"실내가 어두운 경우는 얼마든지 있을 뿐더러 이 모델은 시중의 손전등보다 밝기가 몇배는 커서 한순간 상대의 눈을 멀게도 할 수 있으니까."
하야테"부착물도 여러 기능이 있구나. 저, P쨩. 그럼 이게 P쨩이 평소에 들고 다니는 권총이야?"
디미트리P"가끔씩 다른 것도 들고 다니긴 하지만 이걸 제일 많이 들고 다니기는 해. 부착물을 장착해도 길이는 그렇게 안 길 뿐더러 장탄수 많고 신뢰성 높으니까."
나기"삼위일체라는 건가요."
디미트리P"반드시 장점만 있는 게 아니지만. 그저 가장 괜찮은 것 중 하나라는 거지. 오, 휴식시간 10분 다 지났네."
하야테"앗, 일났다! P쨩 설명 듣느라 제대로 못 쉬었어! 그러니까 P쨩, 5분만 더? 응?"
하야테의 애교 섞인 부탁에도 디미트리P는 반응 없이 냉담했다.
디미트리P"안돼, 너희들 분명 10분 쉬겠다고 동의했잖냐. 약속은 지켜야지. 얼른 사로에 서."
하야테"에~ P쨩 엄해~"
나기"귀신, 악마, 오니, P."
그렇게 스파르타한 디미트리P의 레슨은 쌍둥이가 한 탄창을 비우고 디미트리P의 조언을 받고 자세를 교정하는 걸 반복하는 것이였다. 그 결과, 둘 다 프로까지는 아니지만 상급 아마추어 슈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명중률이나 자세가 바로잡혀가고 있었다.
디미트리P"오늘은 여기까지. 꽤 오래 걸렸군."
하야테"으아~ 손 아파..."
나기"손목 터널 증후군에 걸릴 것 같아요..."
디미트리P"몇백발을 쏴제꼈으니 무리도 아니지. 권총은 나한테 줘."
하야테"응? 어디에 쓰려고?"
디미트리P"쐈으니까 청소해야할 거 아니냐."
쌍둥이는 자신들의 권총을 분해하고 그 안의 부품 사이사이에 낀 탄매를 닦아내는 디미트리P를 지켜보았다.
디미트리P"일단 이 권총은 개인지급되기는 하는데 기숙사 안까지는 들고 갈 수 없으니까 기숙사 데스크에 보관해놔라."
나기"알겠어요."
디미트리P"그리고 사격장을 이용하고 싶으면 일단 나한테 미리 연락해놓고."
하야테"알겠어!"
나기의 권총을 다 정비하고 재조립한 디미트리P를 보며 하야테가 물었다.
하야테"저기, P쨩. P쨩은 총이 싫어?"
디미트리P"호오, 왜 그렇게 생각하지?"
하야테"총은 원래 사람을 죽이기 위한 거라고 말해서...왠지 싫어한다고 생각했어."
디미트리P"그건 사실을 말한 것뿐이다. 본질이 그런거니까. 그리고 난 총을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아냐. 있으면 일이 편해지고 없으면 불편해지는 것뿐이지."
나기"일이요? 과연, 프로듀서 영업 때 총을 들이내밀어서 계약을 따는 거군요."
디미트리P"사람을 마피아로 몰아가지 말고. 군인으로서나 프로듀서로서 싸울 때 말이다. 난 능력이 없으니까 화기에 의지할 수 밖에 없지."
디미트리P는 총기를 손질하던 손을 잠시 멈췄다.
디미트리P"하야테, 나기."
하야테"응?"
나기"말씀하세요."
디미트리P"만일 너희가 능력을 얻게 된다면, 그 힘을 어디에 써야 옳은 건지 수 없이 고민해라."
이내 손을 다시 움직여 쌍둥이들의 글록 26을 전부 청소하고 재조립한 뒤 하야테와 나기에게 돌려줬다.
디미트리P"너희들이 처음 권총을 받기 전 망설였던 것처럼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걸 그만두지 마라. 나는 그렇게 하질 않아서 잠깐동안 죽도록 후회한 적이 있었어."
하야테"P쨩..."
나기"P..."
천천히 권총을 받아든 쌍둥이를 향해 그는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디미트리P"예전의 나는 현실과 타협해서 지금 내가 고른 게 최선이라 생각했어. 하지만 아니였지, 언제나 궁극적으로 옳은 길은 존재하기 마련이야. 너희들은 반드시 옳은 길로 나아가라."
하야테"...명심할게!"
나기"...명심하겠습니다."
위키에도 명시해놨던, 정장 입은 채의 디미트리P가 사용하는 커스텀 글록 19 권총입니다. 롤랜드 스페셜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3xA8miHAgJI&feature=youtu.be
한겨울의 도심속 추위를 조금은 녹이는 따뜻한 햇살의 아늑한 오후. 한창인 12월과 크리스마스가 끝나 안심되는 연말의 매출을 올린 한 전문 꽃집의 금발 적안의 직원은, 자신밖에 없는 한산한 가게 내부의 의자에 앉은 채 따뜻한 전기난로 앞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런 기분좋은 졸음이 언제까지고 계속될것만 같았지만 굳이 연말연시가 아니더라도 축일 혹은 기일을 포함해 이 다사다난한 세계에서는 언제든 줄지않는 수요를 가지기 마련인 꽃이었기에.
카밀라는 정신을 확 들게하는 현관문의 방울소리에 깨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말했다.
카밀라“어서오세요, 플라워리 데이입니다~”
“나 왔어.”
순간 눈이 마주친 카밀라와 그 영롱한 청녹안의 여성. 그 여성은 커다란 종이백을 어깨에 든 채 서로를 향해 고개를 기웃거리더니, 카밀라 이외에 없는 가게에 내부를 잠깐 스윽 돌아본다. 이후 그녀가 “아” 하며 무언가 합장을 하더니 웃으며 그제서야 자신의 목적을 말했다.
“꽃을 조금 보러왔는데요.”
카밀라”아…... 어떤 꽃인가요?”
방금과는 다른 잔뜩 무게가 들어간 표정. 그런 리얼한 연기력에 카밀라가 침을 꿀꺽 삼키며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친구의 퇴원 선물이에요.”
카밀라”아….. 그런거라면. 갓 들여온 마리골드는 어떠신…..”
“사실…. 그 친구가 헤어진 전 남자친구의 여자친구에요.”
카밀라”에…..?”
점점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하는 카밀라. 물론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물론 가고싶지 않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절친이기도 했고…. 클레스메이트라서 반 친구들 전원이 같이 가기로 약속도 했으니까요.”
카밀라”으, 으음……?”
“그래도 어떻게든 깔끔하게 끝맺음을 맺고 싶지만….. 솔직히 이런 상황에 배신감 안 느껴질 여자가 어디에 있겠어요?”
카밀라”그, 그래도 친구인데…...”
그리고, 그녀는 눈을 차갑게 뜨며 카밀라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렇네요. 친구, 친구였으니까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카밀라”히이이이……@◇@”
어떻게든 이 상황에 걸맞는 꽃말을 찾아내려 노력하는 카밀라였지만, 과부화와 두려움에 몸을 오들오들 떨며 사고가 멈추고 말았다.
그 순간, 탁 하는 당수와 함께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내리치는 구원자의 손길이었다.
후부키”하아….. 정답은 아칸더스. 꽃말은 복수, 절교. 린. 자꾸 신입점원 들어올때마다 그런식으로 놀릴래?”
그러자 린이 고개를 숙인채 눈물까지 글썽거릴 정도로 즐겁게 웃더니 후부키 점장을 향해 말했다.
린”아하하하, 언니가 어릴때 제일 먼저 나한테 했던거 장난이잖아? 지금도 신입 직원 뽑을 때마다 매번 하면서.”
후부키”나는 면접이고 너는 그냥 장난이잖아?”
카밀라”후에에…..?”
그제서야 상황이 이해됐는지 두 자매를 올려다본 카밀라는, 잠시후 볼을 부풀리며 잔뜩 삐진듯 고개를 획 돌리고 있었다.
린”아… 재밌었다. 언니에게 이야기는 들었어 카밀라. 초면에 장난쳐서 미안해.”
카밀라”흥이노라! 마스터의 혈육이라고는 하나 그대는 용서받지 못할 짓을 내게 했도다.”
린”아 정말, 진짜 란코 같아서 귀여워. =ㅂ=”
카밀라”느읏! 진조의 피를 이어받은 이몸에게 ‘귀엽다’니 이 무슨 망언인가!!”
그런 카밀라에게, 커다란 종이 가방에서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더니 작은 선물상자를 건내는 린이었다.
린”자 철지난 크리스마스 선물. 언니것도 여기있어.”
카밀라”흥, 이런 뇌물로 나의 환심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느냐?”
린”하하…... 많이 삐졌나보네. 그래도 나중에 기분 내키면 한번 열어봐.”
후부키”어머, 내가 저번에 말한 가방이네. 비싸지 않았어?”
린"아웃렛에서 싸게 구해왔으니 걱정 마.”
평소의 우아한 기풍의 후부키가 아닌, 명품에 기뻐하는 여자아이가 된 것 처럼 기뻐하는 점주의 모습을 힐끔힐끔 쳐다보던 카밀라가, 끝내 >ㅁ<; 같은 표정을 지으며 호기심과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그것을 풀어보았다.
카밀라”이건…...”
카밀라가 상자에서 꺼내든 것은 카밀라의 취향에 꼭 맞는 트렌치 코트.
린”치수는 언니에게 들었으니 걱정하지마. 동생들을 위해 니플헤임에 송금해야해서 여기서는 옷도 원하는 대로 못 사고 있었다고 해서…...”
그러자 방금같은 위압적인 태도는 온데간데 없고, 선물을 받은 어린아이처럼 린을 향해 반짝이는 눈으로 올려다보며 끄떡끄떡거리더니, 거울 앞에서 그 코트를 입어보려 쌩 하며 달려나갔다.
린”마음에 들었다는 건가…...?”
후부키”후후, 알기 쉬운 아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YrnyP6XqErg&feature=youtu.be
그리고 잠시 후, 오전의 전투의 후처리로 346프로로 잠깐 돌아갔었던 일부 아이돌들과 함께, 오프로 놀러나온 유이가 소리쳤다.
유이”뭐야! 린쨩 말을 해주지 그랬어! 카밀라쨩이 일하고 있던 꽃집의 후부키씨가 린쨩의 언니였다니!”
린”미안 유이, 나도 카밀라가 너희들하고 친구였는지 여기 올 때까지도 전혀 몰랐어.”
노노”정말이지 오늘은 놀라움의 연속인건데요…..”
그러자 기분좋은듯 팔배개를 하며 일행들과 함께 걷고있었던 미오가 말했다.
미오”시부린 시부린, 시마무는 아직 도착 안한거야? 오랜만에 뉴제네끼리도 한번 모여야할텐데~”
린”응. 우즈키는 거기서 남은 일이 있어서. 물론 일이란건 라이브 일정 쪽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나오”흐흥, 그래도 트라프리라도 다시 모여서 좋은걸.”
카렌”있잖아 있잖아, 미국에서 썰좀 풀어봐~ 거기서 남친이라던가 안 생겼어?“
유이”남친!? 린쨩 남친 생겼어? 혹시 미국 프로듀서하고!?”
그러자 손사레를 치며 하하하 웃고있던 린이 순간 얼굴에 그늘을 세우며 힘없이 말했다.
린”아니….. 라이브에 전투, 영업에 전투, 거길 가서도 일과 일의 연속 이었으니까 연애고 뭐고 취미를 즐길 시간 조차도…...”
그리고 그런 린의 검은 피로감의 오오라는, 이내 주변의 소녀들에게도 삽시간에 퍼져나가고 있었다.
유이”생각해보니 우리도 마찬가지였지…… 하아.”
노노”모리쿠보들의 전부가 그런건데요…...”
그렇게 유이마저 무리쿠보화 되버리자, 미오가 애써 공기를 밝게 만들며 몸을 방방 뛰며 소리쳤다.
미오”으음! 이런 기쁜날에 이렇게 침울해있을 수는 없지! 자, 지금이라도 좋으니 어디든 놀러가자!”
유이”응! 그렇지! 좋아 그럼 가라오케부터 갈까? 아니면 쇼핑!?”
하지만
노노”모리쿠보는 이 다음부터 영업스케쥴이…..”
나오”아…. 나랑 카렌도 좀있으면 라이브라 오늘 오후 내내 레슨 스케쥴 잡혀있었지. 크, 다음엔 꼭 트라프리로 라이브 하고 싶은걸.”
카렌”유이쨩 오늘 오프였지? 아 좋겠다…. 나도 린하고 놀고싶은데.”
그리고, 모임을 제안한 미오마저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듯 식은땀을 흘리며 린을 올려다보았다.
미오”아 맞다….. 오늘 두시부터 신형장비 테스트였지. 그런데 지금 몇시였더라….?”
린”한시 50분. 얼른 가봐 미오.”
미오”죄송합니닷!!!!”
그렇게 쏜쌀같이 프로덕션을 향해 뛰어가는 미오의 뒷모습과, 손을 흔들며 멀어져가는 동료들을, 유이와 린은 한동안 바라보았다.
린”.....일단 식사라도 할까?”
유이”응…..”
상당히 로맨티스트가 되었는걸요. 하지만, 지금부터 꿈을 크게 자라나야 할 아이돌들에겐... 어려운 말이어도 이게 좋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리고 사격 연습은 해둘 가치가 있겠지만 그래도 그리 쉽게 저걸 들고 나다니진 않겠죠(떨림)
여기 특수성 생각하면 소지해도 할 말은 없지만..
어쩌다보니 제작기간이 거진 1년이 되어버린(..) 제 개인 스토리 이벤트로는 거의 최초에 가까운 이벤트입니다.
하려는 이야기에 해야 할 이야기..이것저것 다 우겨넣다보니 텍스트 분량이 무시무시하네요.
이 플랫폼에선 약간 무리수인 분량이라고 생각되어 굉장히 송구합니다만 그래도 가능하신 만큼 읽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꾸벅)
흥분한 남자의 목소리 "아아아악! 젠장할!! 빌어처먹을!! 죽여 버리겠어, 이 자식들!!"
고음인 여자의 목소리 "꺄아아아아악!! 싫어, 싫어!!"
회색빛 도심, 사람들이 한순간에 빠져나가 황량해진 거리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날뛰는 두 인영.
무엇이 그리 괴롭고 참을 수 없는지 울부짖던 두 사람의 머리를 총알이 한번에 꿰뚫고 지나가자, 이내 형체도 소리도 사라져 다시 조용해졌다.
순식간에 고요에 잠긴 회색 숲의 높은 곳에서 삑, 단말기의 통신이 연결되는 소리가 났다.
디미트리P "건물 외부, 둘을 추가로 처리. 돌입조의 상태는?"
사나에 "유도받는대로 진행 중이야. 조금 방해받고 있지만 시간끌기 정도."
디미트리P "알겠다. 현위치 유지하지." 삑
디미트리P "..어차피 모양만 그런 거라지만, 민간인의 모습을 쏘는건 유쾌하지가 않군."
람쥐P "뒤쪽은 이상 무.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고..당분간은 한가하겠어."
디미트리P "그건 다행스럽다만, 아직 경계를 풀진 마."
람쥐P "물론."
건물 옥상에서 거리를 한차례 스캔하는 람쥐P와, 거치해둔 저격총의 탄창을 분리해 재장전을 거친 후 숨을 돌리는 디미트리P.
그들은 적의 본체가 은거한 것으로 추정된 건물의 옥상에서 혹시라도 적이 불러낸 [것]이 빠져나가 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미연에 제거하는, 저지조의 일을 수행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오늘 상대하게 된 것은 부정형의 연기와 같은 형체로 사람들에게 기생- 그리고 어느 시점의 기억을 끄집어내 구현하는, 오컬트스러운 적.
구현된 기억은 겉보기로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정신적으로 극단적인 상태에 몰린 채로 머물기에 주변에 위협이 된다.
본래라면 굳이 346에서 출동할 예정은 없었으나, 적의 본체를 물리적으로 타격하지 못했기에 토벌에 실패, 도주한 적이 모습을 감췄음에도 이어지는 예상 밖의 이상확산으로 인해 사태가 심각해질 조짐을 보이자 빠르게 해결하고자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이 투입된 상태.
포틴P "사나에씨,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우선은 요청대로 소수만 출동했습니다만, 지원이 필요하다면.."
사나에 "아니. 적의 강함 자체는 수준미달이야. 뭐, 정신건강에 안 좋으니까 이 멤버로 온 건 정답이었지만. 끝나면 보고할게."
포틴P "알겠습니다. 상황 종료시까지 제쪽은 언제든 연락이 닿도록 해 두죠." 삑
코우메 "..그래서..이제 어떻게 할까,요.." 빼꼼
용건만 주고받은 통신이 끝나자, 기다렸다는듯 발뒤꿈치를 들고 사나에의 어깨에서 코우메가 슬쩍 머리를 드러낸다.
이번 건은 정신적으로 부담이 크리라는 판단에 미성년자들은 배제하고 어느정도 강단이 있는 성인만 출동한 상태였지만, 오컬트스러운 적이다보니 예외적으로 그녀만은 지박령때처럼 적의 실체를 잡기 위해-내지는 직접 손을 쓰기 위해- 나와 있는 상태였다.
사나에 "계속 쫓아 들어가야지. 너만 믿는다, 코우메."
잭P "저기, 일단 저도 있는데요.."
사나에 "그쪽은 혹시라도 진짜 사람이랑 헷갈리지 않도록 해 주는 역할이잖아. 네비는 코우메."
잭P "하아, 뭐 그렇겠죠. 제 사이코메트리래봐야 13살 아이돌보다도 신뢰가 안 가는 반푼이.."
잭 더 리퍼 [찌질대지 마라. 하여간 좀 칭찬할만한 모습 보여준지 얼마나 됐다고..]
미즈키 "으, 각오는 하고 왔지만 역시 기분은 좋지 않네.. 대체 어디서 나온 적인거야?"
코우메 "그 아이한테...물어봤는데.. 남의 과거를 헤집던 사람들의 망집이..성불하지 못한 채 어딘가에 고여서 뭉쳐 버린... 침전물 같은 걸까.."
코우메 "아마..생전에는..넷상에서 남의 치부를 퍼트린다거나..파파라치같은 일을 하던 망령들이라 생각해..."
사나에 "퉷, 그걸 들으니 더 아니꼬운 상대구만."
코우메 "..아, 더 온다."
미즈키 "으왓!?"
건물의 코너에서 발생한 사각에서, 좀비영화에서 지겹도록 우려먹은 장면처럼 두 남녀가 괴성을 지르며 갑작스럽게 덮쳐든다. 그 급습에 미즈키는 깜짝 놀라 한걸음 물러섰..으나.
사나에 "또냐."
코우메 "..!" 번뜩
사나에가 귀찮다는듯 주먹을 내리꽂고, 코우메가 가려지지 않은 쪽의 눈을 빛내며 응시하자 작게 퍽 소리가 나며 터져버리는 두 머리.
물리적 실체가 있다곤 해도 어디까지나 허상이었기에 연기가 든 풍선처럼 터져서 뭉게뭉게 흩어질 뿐이었지만, 어쨌든 썩 정신건강에 유익한 구석은 없는 모습이 분명함이다.
그렇게 괴로움의 흔적만 남기고 흩어지는 누군가의 기억을 보며, 사나에는 불쾌한듯 혀를 차면서 눈을 흘겼다.
사나에 "쯧, 이승에서 구질거릴거면 하다못해 자기 걸 가지고 이러라고. 남한테 이게 무슨 민폐야? 우리한테도 그렇고."
코우메 "그래도..모르지..어쩌면 그 망령들도..뭔가 억울한 일이나 미련이 있어서..'남아'버렸는지도.."
사나에 "..사정은 행위를 정당화시켜주진 못해, 코우메. 잘못에 벌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도 잘못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될 걸."
미즈키 "도덕 수업은 나중으로 미루자, 사나에.."
사나에 "알겠다고. 가자!" 휙
잭P "어디, 근처에 사람은 없군요..다음 층에서 다시 체크하겠습니다." 사각사각
코우메 "..메모..열심이네.."
잭P "소재를 먹고 살거든요, 기자란 종족은."
미즈키 "두 사람, 뒤쳐지면 안돼!"
방해꾼들을 상대하며 코우메의 영감(靈感)에 의지해 탐색을 이어가던 돌입조는, 이내 문 위에 크게 회의실이라 쓰여있는 비교적 넓은 방의 문 앞에 도달한다. 벽에 손을 짚고 잠시 사이코메트리를 하던 잭P 역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잭P "사람의 반응이..상당히 미약하지만, 안에 분명 존재하는군요. 지금까지 진짜 사람을 한명도 못 본걸 생각하면, 이 방이 역으로 수상한건 틀림 없겠죠."
코우메 "..다들..알아봐 줬어. 여기서부터, 라고.. 나도.. 느낄 수 있어.."
미즈키 "아무래도 확실한 것 같네.."
문 앞에 둘씩 양쪽에 붙어 서고, 각자 상태를 점검. 건물 외부에서 대기중인 이들에게도 연락을 취해 둔 뒤, 사나에는 눈짓으로 신호를 보낸다.
사나에 "..셋 세고 연다."
미즈키 (끄덕)
잭P "언제라도, 형사 나리."
코우메 "응.."
정확히 셋까지 나지막히 입으로 센 직후, 쾅! 문을 경첩째 발로 차 날려버리고 사나에는 재빨리 방 안에 있던 것에 권총을 겨눈다.
총구가 향한 것은 하얀색 연기같은 것에 사람의 얼굴이 여러개 달린듯한 모습의 존재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쌓인 수많은 사람들 위로 피어오르고 있는 기이한 모습.
사진에 찍힌다면 심령사진으로 화제가 되기에 완벽한 비주얼을 가진 적이, 일행에게 반응한듯 눈인지 입인지 모를 구멍을 크게 하며 괴성을 질렀다.
"크..아 아 악!!!"
잭P "사진기 가져올 걸 그랬어. 이거 해외토픽감인데?"
잭 더 리퍼 [넌 좀 더 상황을 봐 가면서 그런 소릴 하는게 좋겠다만.]
코우메 "..찾았다. 이게 분명...본체.."
사나에 "이제야 몰아넣었네. 헛수고하고 있진 않았던 모양이야." 우둑
미즈키 "..온다, 사나에! 서포트할게!" 샤랑
벽면에 프로젝터로 비춘듯이 여럿이 한꺼번에 상영중인 사람들의 기억으로부터, 동시에 열댓은 될만한 기억이 이성을 잃은 사람의 모습으로 달려든다. 지금까지와 비교하면 명백히 질이 다른 위협.
..이라곤 하나, 이 멤버에게는 유의미한 수준의 변화는 없다. 코우메를 노리는 기억들은 전부 코우메를 건드리지도 못하고 무언가의 힘으로 온몸의 관절이 꺾여 소멸하고, 잭P를 다그쳐 앞으로 나선 잭 더 리퍼가 혈기를 흩뿌리며 몇번의 참격을 그려내자 남은 이들도 사지가 분해되어 스러질 뿐.
그 사이 노 가드인 본체는, 반짝임을 두르고 앞으로 뛰어오른 사나에의 크게 휘두른 펀치에 직격해 실체화당한 채로 벽이 박살나도록 처박혀 치명타를 입는다.
"으...어 어 어..." 움찔
사나에 "여기까지다. 얌전히 성불하셔."
잭P "와우. 한방에 원형이 없어질정도로 찌그러졌네요. 원형이 있다면 말이지만요."
"....."
"원통하다, 억울하다...이렇게 사라지고 싶지 않다.."
"필요하다..강한 기억이..!" 일렁
사나에 "쓸데없이!" 탓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보다 빠른 행동으로 사나에는 뛰어올라 망령을 내리찍는다. 애초에 토벌을 목적으로 온 이상, 허튼 짓을 하는 일이 없도록 바로 마무리 일격을 꽂아넣는 판단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단지 본체를 엄밀히 말해서는 방금 처음 봤기에, 정보가 부족했을 뿐.
상대가 수회의 접촉만으로 완전히 일체화되는 빙의가 가능한 것을 알지 못했던 것과, 하필이면 무투파인 사나에가 상대하고 있었다는 것이 불행이었다.
주먹에 부서져 흩어지는가 싶던 적의 모습이 뱀처럼 주먹에서 팔로 사나에를 타고 올라, 휘감아 빨려들어가듯 사나에를 감싼다!
사나에 "무슨!?"
"네가 보고 듣고 느낀 전부...내 것이다!!!" 슈르륵
잭P "뭐, 뭔가 엄청 상황이 난감하게 돌아가는군요..?"
미즈키 "사나에!! 조금만 기다.."
사나에 "오지 마!! 어떻게 될지 몰라!!"
미즈키 "..그, 그렇지만!"
사나에의 일갈에 미즈키가 멈칫한 사이 이변은 시작되었다. 완전히 빙의한 적의 희끗한 모습이 사나에가 움직일때마다 잔상처럼 흩날리고, 침음성을 흘리며 머리를 부여잡는 사나에로부터 단편적으로 기억의 모습이 살짝 드러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사나에 "그만두지 못해...남의 기억을...네 멋대로 들춰대는게..아니라고!!!"
미즈키 "이게 대체.. 어, 어떻게든 구해야지! 저기, 뭔가 못 해!?"
잭P "그..오컬트는 저보다는 탐정 나리나 이쪽이 낫지 않겠습니까?"
코우메 “으음.. 그래? 그러면.. 응, 알겠어..” 속닥
코우메 "..난감해졌네..지금 저 망령이 기억을 읽으려고 깊이까지 파고들어서..일부분 혼이 섞여들어 있달,까..억지로 분리하려다 잘못하면...사나에씨에게 피해가.."
미즈키 "그럼 두고 볼 수밖에 없는 거야..? 그보다 혼이 섞인다는건 또 뭐고. 그것도 엄청 위험하지 않아!?"
코우메 “미안, 해요.. 지금 당장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잭P “잠깐, 이건.. 으음. 하지만..” 곰곰
드물게 정말 미안한 표정의 코우메와, 그대로 두면 곧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미즈키. 그러던 중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바닥을 촉매로 뭔가를 읽어내던 잭P가, 한동안 고민하는 얼굴로 혼잣말을 중얼거리다가 말했다.
잭P “카와시마씨, 저한테 하나 생각이 있습니다. 다만, 그 전에 본대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이 맞다고 쳐도 사람이 더 필요하고, 아니라고 해도 이 적의 위험도는 얕봐선 안 되겠으니까요.
미즈키 "그래? 뭔가 수가 있는거네! 알았어, 포틴 프로듀서에게 연락해서 지원을 부를게. 대기중인 저지조한테도 연락하고.."
사나에 "이 망할 자식.. 넌 죽었어도 편하겐 못 죽을 거다..! 크.." 비틀
※답댓글로 도착 시점의 RP 가능
미즈키"아, 디미트리! 사나에가 위험한 상태야! 감시는 포기하고 이쪽으로 와줘!"
람쥐P"그 사나에가 당했다고? 보통 일이 아닌데..."
디미트리P"람쥐, 목표 건물 앞에서 만나자. 한시빨리 이동하자고."
람쥐P"라져."
거리가 모두 내려다 보이는 한 4층 건물 방 안에 있던 디미트리P는 양각대로 책상 위에 거치시켜놨던 VSSK 소음 대물 저격총의 양각대를 접고 그걸 등에 맸다. 그리고 방을 나와 계단을 내려가면서 허리춤의 홀스터에서 컴펜세이터를 장착한 HK P30L 권총을 꺼내 슬라이드를 살짝 당겨 약실을 확인했다.
주변을 경계하며 거리를 가로지르니 람쥐P가 사나에 일행이 먼저 들어간 빌딩의 정문 문간 옆에 서서 디미트리P를 기다리고 있었다. 디미트리P는 람쥐P가 선 문간 반대편에 서서 람쥐P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람쥐P 또한 고개를 끄덕이자 둘은 동시에 정문을 열고 람쥐P는 전격이 번쩍이는 자기 손을 앞으로 뻗은 채로, 디미트리P는 P30L 권총을 앞으로 겨누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 안은 사나에 일행이 적을 전부 깨끗하게 치워놔서 둘은 목표인 회의실로 가는 동안 아무 적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목표인 회의실로 들어간 디미트리P와 람쥐P는 안에 있는 사람들이 동료임을 확인하고 각자 권총과 전격을 거두어 들였다.
디미트리P"카타기리의 상태는?"
그렇게 말한 디미트리P는 누가 대답하기도 전에 흘끗 사나에를 보았다. 사나에는 마치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걸린 것 마냥, 충혈된 눈으로 식은 땀을 흘려대며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디미트리P"...도저히 괜찮다고 말할 상태가 아니군."
람쥐P"고칠 방법은 있어?"
코우메"잭 프로듀서가 알고 있대...하지만 본대의 힘이 필요하다고...."
디미트리P"좋아, 그럼 본대와 무전 주파수 공유해줘. 난 본대가 올 수 있게 주변을 확보하지. 람쥐, 도와줘."
람쥐P"그래."
그렇게 고통스러워 하는 사나에를 뒤로 하고 다시 나온 2인조.
람쥐P"의외로 냉정하군. 그게 너답긴 하지만."
디미트리P"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야하지 않겠냐?"
디미트리P는 그렇게 말하며 고통스러워하던 사나에의 얼굴과 자신과 술을 마실때 세상에서 더 없이 행복해하던 사나에의 미소를 떠올렸다.
디미트리P"...그리고 나라고 걱정이 안되는 건 아냐."
람쥐P"알고 있어. 항상 냉정한 척하면서 주변 사람들 걱정하는 게 너란 걸 말이지."
단말기가 호출음의 첫 소리를 내기 시작한 순간, 크시코스P의 눈빛이 달라졌다.
크시코스P “─흠. 대기인원 전원 호출이라... 선발조의 계획대로 풀리지 않은 건가? 어쩌면, 상정했던 것보다 심상찮은 사태일지도 모르는 상황이겠군.”
크시코스P는 단말기를 간단히 조작하여 회신 여부를 표시하고는, 여하 아이돌들에게 연락을 넣고는 함께 랑데부 포인트로 향하기 시작했다. 아이돌들의 응답 여부를 표시하는 점들이 하나둘씩 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크시코스P는, 서류가방의 내용물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회사 차량에 시동을 걸었다.
호타루, 리이나, 나오. 세 명이 차에 탑승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검은색 수송차량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회의실의 열린 문 앞에 도착한 네 명이 본 것은, 궁지에 빠진 사나에.
호타루 “사, 사나에 씨?!”
크시코스P “빙의령이라. 과연, 일이 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도 납득이 되는군....”
문을 박차고 달려온 것은 아이리. 황급히 달려오는 그녀에게 세 사람이 동시에 쉿! 이라는 제스처를 보내자 그녀는 급제동이 걸린 것처럼 멈추고 만다.
치에 "저, 이야기를 듣고 왔어요. 대기인원 전부 출동이라는데 무슨 일이죠?"
사에 "거기다 프로듀서 항이 스스로 제안하시다니 상당히 강한 영인가 보죠?"
치에와 사에까지 도착하자 잭P는 현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잭P "뭐, 대충 빙의라는 거지."
아이리 "그러면 사에 쨩이 있잖아요! 당장 성불하면.."
사에 "무리이옵니다. 사나에 씨에게 빙의한 현재, 무리한 퇴마는 저분에게도 독이 될 뿐이니까요."
치에 "그럴수가.."
잭P "아무튼 지금은 지켜보는게 최선이겠지."
노노 "어, 어째 으스스하고 불길한 건물인데요..."
쇼코 "후히... 안에는... 더 불길한 것이 있다고... 노노쨩은 눈을 가리는 게 나을지도..."
노노 "그, 그러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건데요 아우우... 괜찮아요... 여러 끔찍한 광경은... 모리쿠보도 봐왔으니까요..."
미레이 "이래뵈도 우리도 여러가질 헤쳐나왔으니까! 뭐, 이제와선 왠만한 건 문제 없다고!"
쇼코 "후히, 그러면 어쩔 수 없네. 그럼 들어갈게..."
노노 "사나에 씨... 부디 무사해야할텐데요..."
미레이 "자, 적은 누구얏! 때려눕혀주러 왔다구!"
Nova: 그 사나에가 빙의라니. 솔직히 말해서, 거짓말 같거든?
카나코: 하지만 지금 울리는 호출은 모든 전투원 출동 명령인데. 거짓말로 울릴 수 있는 호출이 아니잖아요.
Nova: 그러니까 하는 소리 아니냐. 거짓말일 리 없는 소리긴 한데... 나 참 모르겠네.
그렇게 침묵으로 달려가기를 몆 분. 목적지에 도착한 Nova와 카나코는 이미 도착해 있던 나나미와 유우키에게 달려간다.
Nova: 진짜냐?
나나미: 도착한 다른 분들 다 들어갔어여. 우리는 프로듀서를 기다리고 있었고여.
앞뒤 다 잘라먹은 Nova의 말을 찰떡같이 알아들은 나나미가 먼저 문을 가리켰다.
Nova: 먼저 들어가... 아니, 아니다. 이제라도 진입하자고.
적에게 자신까지 당할 것을 대비해 코우메 가드(?)를 대동하고 사나에를 사이코메트리하던 잭P가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일어서 잠시 귀를 기울여주길 청했다.
사나 "혼자 떨어져있다가 그렇게 말 거니까 보스 같아."
아스카 "그럼, 클리셰로 따지면 진 보스는 코우메라는 전개인가."
잭P "..무척이나 여유있으시군요. 여러분의 성장에 감격하고 싶지만, 기다리게 한 것 같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크흠, 하고 짐짓 헛기침을 하고 조금 진지한 눈빛을 한 잭P가 말을 잇는다.
잭P "코바야카와 군의 심층심리에 자리를 튼 존재가 있었을 때를 기억하십니까? 아, 안 계셨던 분도 꽤 많긴 할 테지만요."
(참고 :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thread&wr_id=67928&sfl=wr_subject&stx=%EC%83%9D%EC%A1%B4%EB%B3%B8%EB%8A%A5&sop=and&page=4&cpage=1#cs )
유이 "아, 그때 불러모여서 다들 사에네 방까지 갔었지? 엄-청 기억에 남는 일이었으니까 당연히."
포틴P "저도 당연히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설마하니 방법이란게.."
잭P "아무래도 이번 적도, 기원같은건 다를지 몰라도 유사점이 많아 보입니다. 시라사카양의 조력도 필요하겠지만.. 제 생각대로라면 그때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정신을 전송해, 직접 기억 속으로 적을 쫓아 들어갈 수도 있을 거란 말이죠."
그런 잭P의 말에, 사에를 구해야 했던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웅성거림이 솟아난다.
예전과 달리 잭P를 향한 불신보다는 '진짜 그런게 가능하다고?' 하는 의문에, 경험자들이 그렇다고 대답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지만.
디미트리P "일단 확인하겠는데.. 정신만 간다고 해서 우리가 힘을 제대로 못 쓰거나 하진 않겠지? 그럼 의미가 없어."
잭P "물론이죠. 여러분이 알고 있는 스스로의 강함은 그대로입니다. 비유하자면 VR 공간쪽에 비슷하려나요. 다만, 저번과는 여러가지로 상황이 다르니.. 아무 걱정 없다는 투로 장담드릴 수는 없군요."
포틴P "그건 들어가는 사람이 각자 각오하는 수밖에 없단 말이군요.. 일단, 전력이 많아서 나쁠 건 없겠지만 현실에 남아있을 분도 필요한게 사실입니다. 꺼림칙한 분은 대기하는 쪽으로 빠지셔도 무방합니다."
나오 "그, 나도 잘 모르는 쪽이라 묻는 건데 말야. 이거, 돌아오는데는 문제 없겠지?"
잭P "그야 당연히.. 라고 하고 싶지만, 그래도 혹시 다들 이 안에 있는 도중 저나 시라사카양이 신호가 끊기면 좋은 일은 없을 테니.."
코우메 "음..주의해줘..?"
미레이 "동료를 지켜주는건 언제라도 마찬가지라곳! 평소 이상으로 신경쓰면 되는 거겠지!"
잭P "그럼, 준비가 되신 분들은 이쪽으로 와서 저와 연결되도록 다른 분들과 손을 잡아주십시오. 정신을 보내기 위한 과정에서 여러분을 사이코메트리할 필요가 있어서.. 프라이버시 문제는 야기하지 않을테니 안심하시고."
슈코 "기자의 발언인걸 고려하면 참 믿기 힘들지만."
잭P "어디까지나 전직이야, 전직."
※이곳에 답댓글로 참전 RP 가능.
모모카"사나에씨..."
니어 투 유로 사나에와 가까워졌었던 니나와 모모카는 특히나 쓰러진 사나에를 보며 크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니나"프로듀서, 사나에 언냐 낫는 거죠?"
디미트리P"물론."
모모카"정말, 정말인가요?"
디미트리P"그럼, 우리가 구하러 갈거니까."
애들을 진정시킨 디미트리P는 아나스타샤에게 말했다.
디미트리P"애들이 불안하지 않게 만들어줘. 부탁한다."
아나스타샤"Да. 걱정마세요."
디미트리P"그래, 그럼...."
디미트리P는 모모카와 아나스타샤의 손을 니나는 모모카의 손을 잡았다.
디미트리P"준비 끝났다, 가지."
그리고 잠시 후, 조금 늦게 아카네p와 함께 현장에 도착한 히데루p는 곧바로 상황을 이해하고 특임대와 예비 전력들을 건물의 호위에 돌렸다.
잭p”여어, 낯익은 상황이네요. 곧 시작될 것 같으니 들어가실거면 지금 들어가시죠.”
곧바로, 얼굴에서 식은땀을 흘리던 잭p는 사나에를 잡고있던 자신을 슥 내려다보던 아카네p를 올려다보니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아카네p”가능하면 그러고 싶었지만, 이제 못쓰니까. 영혼 이식은.”
잭p”하긴 그렇겠네요. 그럼 무리하지 마시고 저기 오라버니와 함께 건물의 방비를…..”
그렇게 말하려는 찰나.
시키와 란코, 미쿠의 손을 맞잡고 있었던 아카네p가 잭p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아카네p”그럴 필요는 없지. 여기에도 좋은 문이 있으니까.”
잭p”하하, 사람을 문 취급이나 하고 여전하시네요. 그럼 갑니다.”
이제는 마음을 연 모양인지, 온전하게 잭p의 사이코메트리를 받아들이는 아카네p였다.
크시코스P “그래. 그리고… 이번 사건은 그 때 이상으로 힘들지도 몰라.”
리이나 “그건 무슨 뜻이죠, 프로듀서?”
크시코스P “분명 우리는 곧 원하든, 원치 않든 카타기리 씨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여러 비밀들을 보게 되겠지. 만약 있다면, 그녀가 아직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숨기고 싶어하는 것들까지 모두. 그리고… 지금까지 관찰한 바로 추측컨대, 카타기리 씨는 그런 기억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군.”
리이나 “그, 그건 그렇지만! 구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는 거잖아요?”
나오 “리이나 말에 동감이야. 물론… 사나에 언니의 깊은 기억을 보는 게 좋다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필요한 거니까…”
크시코스P “그래. 그건 잘 알고 있다니 다행이네. 내 말은 그냥…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의 무게를 똑바로 깨닫자, 는 거지. 명심해, 기억을 다루는 건 결코 가벼운 마음과 책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그렇게 여느 때보다도 진지한 눈으로 대답한 후, 크시코스P는 시선을 잭P에게 돌렸다.
크시코스P “...그보다 스티븐슨 씨, 기억 속으로 진입하는 능력은 정말로 어떤 원리인 겁니까. 저는 말씀하셨던 그 자리에 없었기에 묻는 거지만… 기억을 다루는 마법을 익혔던 학도의 입장에서, 매우 솔깃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문, 내지는 의심부터 먼저 드는군요.”
잭P “호오. 구체적으로는 어떤 부분에서…? 뭐, 상관은 없습니다만. 내키지 않으시다면 들어오지 않으셔도 무방하니 말이죠.”
크시코스P “아뇨, 오히려 반대죠. 그 능력의 정체를 모르는 만큼… 더더욱 알고 싶기 때문에. 물론 카타기리 씨에게 닥친 위험을 해결하는 일도 촌각을 다투는 것인 만큼, 더 지체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면서 크시코스P 일행 넷은 잭P와 연결된 손으로 이루어진 원에, 자신의 양손을 겹쳤다.
히데루p”린인가. 잘왔어.”
린”설명은 대충 들었어. 잭P의 사이코메트리인지에 들어가면 되는거지?”
그러자, 곰곰히 생각하던 히데루p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히데루p”아니, 린은 잠깐 여기에 남아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어줘.”
린”뭐, 프로듀서가 그러라면 그러겠지만, 이유라도?”
히데루p”전력이 너무 집중되었고, 다들 이쪽에선 무방비 상태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전력이 부족해.”
린”응, 알겠어. 일단 인근 구역부터 돌아보고 있을게.”
그렇게 별말 없이 건물과 건물사이를 뛰어올라가는 린을 쳐다보며, 히데루p가 중얼거렸다.
히데루p”……비슷한 기억은 네게도 상처가 될게 뻔하니까.”
잭P "저..양해를 못 구해서 진짜 미안한데 난 그때 그 수 말고는 떠오르지가 않아서 그만.."
사에 "뭐, 악감정은 없어요. 게다가 지금은 저의 사정보다 사나에 씨를 구하는게 우선이잖아요?"
치에 "그, 그러네요. 심층세계..사나에 씨는 괜찮으실까요? 무리하고 있으실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아이리 "으으..더는 지체할 수가 없어요! 프로듀서 씨, 부탁드리겠습니다!"
잭P "네네, 그럼 한분씩 차례대로 오셔도 되고 안오셔도 됩니다."
노노 "아우... 모리쿠보는 어떻게 해야..."
람쥐P "... 노노, 너도 여기 남아있어주겠어? 사람들을 지키는 데는 네 능력이 훨씬 좋으니까 말야."
노노 "그렇지만 사나에 씨도..."
미레이 "사나에는 우리가 반드시 구해낼테니까! 믿고 맡겨달라구!"
쇼코 "노노쨩이 지켜주지 않으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부탁할게."
노노 "아우으... 두 분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네. 알겠어요. 모리쿠보... 방패쿠보가 될게요...!"
쇼코 "후히, 믿는다고 방패 씨."
노노 "잘 다녀오세요 버섯 씨."
미레이 "뭐야 그 호칭! 나도 불러달라고!"
노노 "앗, 물론이죠 잘 다녀와요 미레이쨩, 아니 그 음... 발톱 씨."
미레이 "뭔가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응. 좋아. 다녀올게 노노!"
코우메 "후후... 모두 어서와... 루나틱 쇼에...!"
쇼코 "히얏하!!! 우리들의 광란의 밤은 이제 시작이다! ...가 아니잖아?!"
코우메 "쇼코쨩이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그만..."
미레이 "쇼코가 안 받아줬으면 무서울 뻔 했다고?!"
코우메 ";후후 미안... 농담은 여기까지... 슬슬 들어갈게..."
잭p:잠시만요. 흐음.....
잭p는 다시금 Nova의 손을 잡고. 정신을 집중해 보지만, 연결이 전혀 안 되지 않는다.
잭p: 역시 못 들어가네요. 도데체' 그 일'은 뭐길래..
Nova는 한숨을 푹 쉬고 잭p의 손을 걷어낸다.
Nova: 대충은 알려줄 수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영 좋지 않은걸, 우리 애들이나 잘 들여보내 줘.
유우키: 준비 됐어욧! 저런 나쁜 유령은 빨리 퇴치하고 오겠습니닷!
카나코: 준비..랄 것도 없지만. 전력으로 모두를 서포트할게요!
빠르게 준비를 끝낸 유우키와 카나코는 순조롭게 잭p의 손을 잡고 심층세계로 들어갔지만.
나나미가 중간에 카나코의 손을 놓아 들어가지 못 했다.
나나미: 아...시.. 실수. 에요, 다시... 다시 들여보내주세요.
격하게 긴장한 듯. 으스러질 정도로 나이프를 쥔 손이 떨리기 시작하고. 말을 더듬는 동시에 그 진동은 반대쪽 손을을 잡고 정신연결을 시작하려는 잭p에게 의문점을 가져다주었다.
잭p: '음..? 저번에 들어갈 땐 괜찮지 않았나..?'
Nova: ....뭐 해? 안 들여보내 주고.
나나미: 이번..이번엔.. 안 놓을 게요..
잭p: ...아, 아차. 잠깐 다른 생각을.. 그럼 갑니다!
모두가 들어가고, Nova는 혼자 남았다.
Nova: 나나미.. 아직도 괜찮은 게 아니였구나.
Nova는 나나미의 떨리는 왼손이 생각났는지. 뒷통수를 벅벅 긁으며 혀를 찼다.
그리고 정신체로서의 이동이 끝나 어딘가에 발을 딛자, 주위를 둘러보는 일행에게 보이는 건..
케이P "우주 공간인가! 우주 떴다!!"
아스카 "상당히 어둡..아니, 서로의 모습은 제대로 보이는군. 이건 어둡다기보단 아무것도 없는 건가?"
슈코 "엉뚱한 데로 들어온 건 아니겠지, 사이코뭐시기씨?"
잭P "사이코메트러.. 됐다. 일단 잘못 온 건 아니야. 나라고 이런 위험할지 모를 일을 적당히 할 리 없잖아? 사이코메트리를 활용해서 신중하게 적의 흔적을..."
[쪼, 쪼, 쫓아올 거냐ㅑ..]
로지컬하게 설명하려는 잭P의 말을, 어디서 들리는건지 모르게 울리는 기분나쁜 목소리가 끊는다. 그 주인이 누군지는 굳이 물어볼 것도 없다.
사치코 "우왁! ...이 아니라, 당연히 쫓아가야죠. 어디에 숨어도 결국엔 헛수고일걸요!"
미즈키 "그게 싫으면 당장 사나에 몸에서 나가라고, 이 변태 구름!"
[....]
[그래좋다.. 얼마든지.. 와봐 라.....]
멋대로 걸려온 대화는 그렇게 멋대로 종료. 아무리 소리질러도 더는 메아리조차 돌아오지 않는다.
말은 끊겼지만 대신 자신의 주장에 설득력은 생긴 잭P가 어깨를 슬쩍 으쓱해 보이고는, 어느샌가 코우메에게 넘겨받은 실날같은 연기.. 적어도 연기로 보이는 무언가를 붙잡고 끌어당기자.
나오 "오오!? 뭐야 이거!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아니, 새까만 방에서 창문을 연 것 같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뭐가 열렸어!"
코우메 "여기서 다시 흔적을 뒤졌거든.. 아무래도 흔적은..이쪽을 통해서 이어지나 봐..
시키 "이건.. 어딘가의 주택가인가. 아니, 다른 장소로도 스크롤되는걸 보면 마을 하나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호기심 충만한 사람 몇몇이 사나에의 기억 어딘가로 통하는 그것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동안, 잭P에게 추가로 설명을 듣는 포틴P는 아직 걱정스러운 표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포틴P "두 사람의 추적을 못 믿는 건 아닙니다만.. 따라가기만 해서 잡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군요."
잭P "그렇다고 무차별 수색을 하려면 인원이 100배정도 늘어나야 할겁니다만.. 저 혼자서 읽고 소화하는거면 모를까, 사람의 내면을 이렇게 공간처럼 쓰는 건 경우가 전혀 다릅니다."
미즈키 "잠깐 마주했을 뿐이지만, 쫓아오라고 굳이 도발하는 것도 뭔가 어울리지 않는 짓을 하는 것 같아서 불길한데.. 무슨 꿍꿍이람?"
아스카 "어디.. 조금 생각을 해 보자고. 적의 특성을 고려한 편성이었다곤 해도, 4명만으로도 저쪽의 마지막 저항은 아주 간단히 분쇄당했다고 했었지?
코우메 "응..박하게 말하면.. 4명도 엄청 낭비였을지도.."
아스카 "그럼 현실에서 우리한테 상대가 될 여지가 없다는건 저쪽이 훨씬 잘 알고 있을테지. 쫓는 입장에선 성가신 전개가 되었다곤 해도, 사나에씨 안에 숨어봤자 결국 위치로 치면 스스로 갇힌 셈이고. 그럼.. 지금 가진 목적도 예상할 여지는 충분해."
포틴P "그 목적이란?"
아스카 "추측뿐인 영역이 많이 섞이지만.. 기억의 파편을 끄집어내서 현실에 내놓는 것과, 기억 그 자체에서 싸우는 것. 어느쪽이 저 망령 입장에서 유리해 보이지?"
포틴P "..일리가 있는걸. 자기 나름대로는 그나마 유리한 전장을 고르겠다는거지. 무조건 질 싸움보다는 여기가 낫다는 판단을 할 머리 정돈 있을거고."
아스카 "거기까지 결론을 냈으면 행동이다. 환영받길 기대할 순 없겠지만.. 타인의 기억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발을 내딛는 수밖엔 없어."
잭P "그럼.. 확인차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묻도록 하죠. 적이 이곳을 향했던 것은 확실하지만, 이대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어떤 이유로든 껄끄러운 분이 계시다면 지금 바로 현실의 육체로 되돌려 드릴 수도 있습니다."
※본 RP 포함, 이하 전투 시작 전까지의 RP는 전부 답댓글로 코멘트 가능. 코멘트시에도 참전 선언 취급
잭 더 리퍼 [나도 있다.]
슈코 "아, 있었구나. ..가 아니라, 설명 좀 해 주면 좋겠는데."
잭P "코바야카와 군은 심층심리를 자기 자리로 삼은 적때문에 그곳이 붕괴하고 있던 것을 내가 유지하는데 온 힘을 써야 했으니까. 이번 적은 무슨 짓을 하고 싶은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붕괴하는 곳을 내가 받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니까 동행하는게 더 합리적이고."
슈코 "흐응.. 뭐, 그래. 합리적인 이야기엔..딴지 걸어봤자 나올 게 없지."
쇼코 "히얏하! 루나틱한 엔딩을 맞을 준비는 되었겠지?!! 날뛰어주마!"
미레이 "뭐, 날뛰는 건 자제해야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들어가는 데 망설임은 없다구!"
이 밑으로 나올 RP에서 평소대로 쓰인 대사는 작중인물의 대사고, [ ] 안에 있는 대사가 영상 속..즉 기억에서의 대사입니다. 헷갈리는 일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여러번 검토하긴 했는데 혹시 오류 있으면 부디 양해와 지적을
그리고 설명이 나오긴 하지만, 기억 속을 탐험하는건 플레이어 캐릭터 입장에선 투명인간같은 상태로 실체화된 기억 속을 거닐게 된다.. 라는 감각입니다. RP에 많이 드러나진 않겠지만 상상하실때는 그런 느낌으로다가
행동범위는 무척 한정되지만, 작중인물들은 약간 시간여행 느낌도 날지 모르겠네요. 그런 소재 활용의 여지도 있을지 모릅니다.
사람에 따라 좀 높이서 떨어지거나 거기에 깔린다거나 하는 해프닝은 있었지만, 큰 문제 없이 기억 속의 어딘가에 무사히 도착한 일행.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면 하늘은 푸르고 새가 지저귀며, 사방을 둘러봐도 뜻밖의 위화감을 느끼게 할만한 출입금지도 긴급 뉴스도 없다.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로서는, 현재와 비교하면 평화로운 시대라는걸 조금이지만 느끼게 되는 풍경.
각자의 감상을 품고 다들 잠시 멍하니 주변을 바라보는 사이, 실험정신 투철한 몇명은 사람이나 물건에 손을 대도 그저 홀로그램처럼 통과하는 상태라는걸 깨닫는다.
사나 "엥, 이만큼 생생한데 상호작용 지원 안 해? 아까운데!
포틴P "남의 기억에서 뭘 하고 싶은거야.. 오히려 그 편이 다행이라고. 기억을 왜곡시켜버리면 민폐가 따로 없으니까."
잭P "제가 타인의 기억을 읽을 때와도 좀 차이가 나는군요.. 이 정도로 세계가 구현된건 적의 침입이 원인이라고 봐야겠죠. 반대로 말하면, 지금 형사 나리의 기억과 정신이 정상 상태로 돌아가고 있는건 아니란 말도 됩니다."
미즈키 "..의외의 좋은 풍경에 전혀 안 맞는 뉴스네. 여유 부릴 때는 아니라는거지.."
사나 "흠, 그래도 바닥은 밟아지고 햇빛같은것도 느껴지지 않아? 어디까지나 사고치는것만 막혀있는걸까. 묘하네- 판정 어떻게 하고 있지?"
아스카 "그렇다고 보는게 타당한가.. 꽤 상냥한 사양이군.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거지?
포틴P "사나에씨의 기억이니, 우선 사나에씨를 찾아야하지 않을까. 생각외로 스케일 크게 구현되어 있긴 해도, 기억인 이상 본인 눈 밖의 일은 없는 거나 다름 없을거야."
슈코 "근데.. 여기 언제? 현대가 아닌 것 같은데. 기억 속이라면 당연하겠지만, 최소한 사나에씨가 몇살인지정돈 알아야 찾던 말던 하는게."
포틴P "으음, 그건 확실히 중요하겠는데. 사나에씨를 찾으려면 연도를 확실하게 해서 수색 범위를..."
유이 "우와, 방금 지나간 JK들 패션 실화? 완-전 예전 유행이쟝! 10년은 됐을걸!"
한창 고민 중이던 와중에 묘하게 자신을 향한 대답처럼 되어버린 하이텐션 딴짓에 포틴P는 잠깐 머쓱해졌다. 금방 돌아오긴 했지만.
사치코 "..10년은 됐다는데요."
포틴P "..음, 내 감으로도 그건 맞을거야. 그렇다고 쳐도 학생이라면 사소한 차이로도 다닐 학교가 바뀌어 버리니까.. 좀 더 정확한 건 없나?"
루미 "그거라면 운 좋게 저쪽에서 연도가 적힌 포스터를 찾았어. 보아하니, 이거라면 여기서의 사나에씨는 15세라고 생각해."
포틴P "루미..씨."
포틴P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15세라면.. 고등학생이군요. 상당히 좁혀졌다고 하고 싶지만 하필이면 이 근처는 여고생 투성이.. 학교들 근처의 거리인 모양인데요."
루미 "말인즉슨, 아무래도 좀 더 단서가 있어야 한단거지. 미즈키씨, 뭔가 아는 거 없어?
미즈키 "으음... 사나에, 지금은 동안이라고들 하지만 그만큼 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별로 안 변했다고 듣는다는 이야기도 했었어. 아마 본다면 바로 알아볼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유이 "그러니까, 지금 사나에씨 그대로인데 교복만 입은 느낌?" 탁
치나츠 "그새 어딜 다녀온거야.. 그래, 아마도 그런 거겠네."
유이 "음~ 그럼 저기 건너편 언덕에서 본 사람은 아니겠네. 머리만 짧게 땋았으면 똑같은데 아깝다!
치나츠 "..저기, 그 사람 어떻게 생겼다고?"
유이 "갈색에 큰 눈이고, 교복은 딱히 커스텀 안 했지만 거칠게 쓰는 것 같아. 헤어스타일은 어깨 지나가는 생머리에 삐죽 올라온 머리 한가닥이 챠밍☆"
루미 "키는?"
유이 "옆에 섰을때 유이보다 쪼끔 작으니까 150인가? 아, 그래도 의외로 빵빵!
미즈키 "맞잖아!!"
사나에 ["따라오지 마, 임마들아! 니들이 뻘짓해서 쳐맞아놓고 무슨 대빵이야!"]
["아니, 좀만 들어보시라구요. 우리 학교는 예로부터 짱이 계승되는건 오직 졸업이나 하극상으로만.."]
사나에 ["늬들 바보짓이 예로부터 돈가스인지 계란밥인지는 알 바 아니고! 난 그놈이 아니꼬왔을 뿐이라고!"]
치나츠 "키와 어울리지 않는 이 강렬한 분위기, 이건 누가 봐도.."
미즈키 "...그러고보니 험하게 놀던 때네. 니가타의 날뛰는 소 시절.."
루미 “아이돌의 별명이었다곤 상상하기 힘든 타이틀이지.”
미유 “그, 예전 일은 예전 일이고..?”
지켜보는 입장에선 한심해 보이기에 충분했지만 그네들에겐 나름대로 중대사였는지, 사나에가 학교 짱이라는 참으로 저렴한 타이틀을 받아 줘야 한다는 아우성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물론, 쌩판 남이 아닌 사나에의 과거이니만큼 사람에 따라선 재밌는 구경이 된 것도 같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디미트리P "그럼 찾은 건 좋은데.. 이 다음은? 당연하지만 13년어치 기억을 따라다닐 시간은 없어."
잭P "그건 저쪽..망령이라도 마찬가지겠죠. 제 생각이 맞다면 금방..."
대답하면서도 어째선지 허공에 손짓을 반복하던 잭P가 일순 회심의 미소를 짓더니 다시금 연기로 엮은 실과도 같은 흔적을 잡아끌어, 조금 전과 같이 다음 장소로 통하는 구멍을 열어낸다.
잭P "빙고! 맞게 왔군요. "
포틴P "이곳으로 들어올 때 썼던 것과 비슷한 통로.. 그렇군요. 애초부터 적의 흔적을 쫓아 여기까지 왔으니, 이 통로도 적의 작품이란 겁니까."
잭P "네. 보아하니.. 여기서 비슷한 시기의 다른 시간대로 이동한 모양입니다."
아스카 "전부 보긴 힘드니까 건너뛰면서 필요한 곳만 골랐다는거로군. 의외로 무척이나 단순한 방법으로 기억을 캐내는거였나.."
잭P "이건 제가 도울 것도 없이, 접촉만 하면 바로 작동할 것 같은..” 슉
슈코 "뭐야, 구두라도 미끄러진겨? 혼자 가 버렸네."
유이 “푸핫, 뭐야 그거! 웃교~ 그래도 재밌어 보일지도!” 슉
니나 "니나도 늦을 생각은 없는검다!" 슉
슈코 “왁! 잠깐, 난 왜 잡” 슉
포틴P "..다들 겁이 없는건지 침착함이 없는건지. 급하게 움직이지 마시고, 침착하게 순서대로 이동하도록 하죠."
굳이 묻지 않고도 대-충 예상은 가지만, 그래도 역시 물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이다.
리이나 "그..뭐가 있었던거야, 여기?"
슈코 "어- 그러니까, 머리 긴 여학생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장난치는 남학생이.. 아마 상습범같긴 한데. 아무튼 이번엔 누굴 울렸는지 학생인 사나에씨가 확 열받았더라고. 말로 말리러 갔더니 학교짱 이름 달고 입만 놀리냐고…"
유이 "그쯤에서 사나에씨가 바닥에 메쳐버렸어. 자업자득이지만!"
크시코스P “정석적이군. 긁어 부스럼의 예시로 교과서에 실어도 되겠어.”
나오 “우와, 사나에씨 반응보다는 장난 자체를 더 못 믿겠어. 여기 고등학교 아니었나..”
NovaP “머리가 제때 안 자란 놈들은 어딜 가나 있어. 남한테 기대하는 상식이나 최저한같은건 생각보다 쓸모가 없지.”
카나코 “또 그런 소리 하시고..”
아카네P "뭐, 나는 동감."
잭P 슈퍼 시니컬 타임은 그쯤 하시고, 아무래도 상대는 연속해서 점프를 거친 것 같으니 계속 따라가 보죠. 이번 통로는 저 교탁 뒤입니다."
사나 “포탈 도배 맵인건가- 가끔은 이런 기믹도 괜찮지. 골 깃발까지 쭉쭉 가자!”
미즈키 “하아.. 아무래도 당분간은 사나에의 화려한 학창시절로 온퍼레이드겠네. 나중에 다들 봤다고 하면 질색하려나. 어쩔 수도 없지만.”
미즈키의 걱정스러운(?) 코멘트를 들으며, 적의 족적을 따라 기억 속 짧은 장면들을 계속해서 지나쳐가는 일행. 날리던 시기라는 말대로, 확실히 사나에는 점차 뒤따르거나 뭉쳐 다니는 세력을 달고 다니기 시작했다.
물론 그녀가 또래 사이에서 대장이 되려는 욕심이 있었다거나, 행패를 부린 적은 없었다. 그저 몇번정도 자기 성격을 주체 못하고, 자신이 보기에 아니꼬운 놈들을 손봐 줬을 뿐.
그러나 이맘때의 껄렁거리는 녀석들은 으레 강한 녀석을 중심으로 뭉치기 마련.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어느새 사나에는 고등학교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당당히 자타공인..혹은 타타공인으로 학교의 짱을 먹고 말았다. 그것도 [날뛰는 소]같은 타이틀까지 붙으며.
..그리고 세력을 자칭하는 놈들이 생기게 되면, 필시 문제 역시 생긴다.
사나에 ["..뭐야? 니들. 남 하교하느라 바쁜데."]
험상궂은 남학생 ["어후, 그거 참 실례. 뭐, 여기서부턴 실려 나갈테니까 걸어갈 수고는 덜 거다."] 찍
사나에 ["하? 뭔 개소리야. 애초에 니들 뭐 하는 것들인데?"]
교복이 엉망인 남학생 ["어디서 시치미를 떼는거냐.. 어제 역 앞에서 시비가 붙었을 때 네놈들 탓에 우리 시엔고가 얼마나 체면을 구겼는지 알고는 있냐? 싸우는데 치사하고 자시고가 있겠냐만, 거기서 선빵을 갈기는건 무슨 싸가지냐고!"
사나에 ['그 자식들, 대체 뭘 하고 다니는건지..'] 하아
험상궂은 남학생 ["그 러 니 까..대체 얼마나 잘났는진 모르겠다만, 오오나키 고교의 짱이라고 유명하신 날뛰는 소씨한테 책임을 물으러 왔다 이 말이다. 물론 그 다음은 우릴 건드린 놈들 차례지."] 뚜둑
사나에 ['..그렇다고 우리 학교 애들 건드리려는 것들을 내비둘 필요도 없겠고.']
생각 끝. 그 시점에서 사나에의 몸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마침 내리막길이라 키 차이도 문제가 안 되겠다, 당장 눈 앞에서 손을 꺾고 있는 남학생의 얼굴을 전력으로 한방 후려갈겨 평지까지 굴려 주고, 뒤에서 접근해와 길을 막던 녀석은 돌아보지 않고 붙잡아 메쳐서 뒤따라 굴려 버린다. 그리고 남은 녀석들이 굴렁쇠 신세로 전락한 동료들을 피하느라 당황한 사이 뒤로 물러나, 포위에서 벗어나고 상대를 전부 시야에 넣었다. 고등학생 불량배의 수준에선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눈 깜짝할 새의 일이다.
경악한 녀석 ["무, 무슨.. 아직 이야기도 안 끝났다고! 오오나키는 죄다 이따위냐!?"]
사나에 ["소라서 사람 말이 안 들리나보다. 왜? 꼽아?"]
열받은 녀석 ["이, 이 새끼!! 밟아 버려-!!"]
격앙된 남학생들이 일제히 달려듬과 더불어 '퍼억' '커헉' 하고, 한놈이 명치가 걷어차여 나가떨어지는 소리를 뒤로 한 채 일행은 계속해서 다음 통로 너머로 나아갔다.
아스카 “확실히 그렇네. 하지만, 나는 묘하게 이쪽이 안정감이 느껴지는 기분도 드는군. 기대치의 충족이랄까?”
란코 "으음! 벌써부터 샘솟는 맹투사의 기상, 똑똑히 보이느니라!"
포틴P "..부정하긴 힘드네. 이게 실례인지 당연한건진 헷갈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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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아, 그러고보니 뭔가 신경쓰이다가 아까부터 알게 된 건데. 아까부터 가끔 기억 속 사나에씨 생각 들리고 있지 않아? 착각인가?”
잭P “어.. 그랬군요. 저는 그, 평소에도 생각이 들려서..”
유이 “말할 상대 잘못 골랐다!” 띠잉
슈코 “그럼 저거 냅두고 나랑 하자구~ 흠, 확실히 나도 들었어. 현실이었다면 어처구니가 없을지 모르지만.. 뭐, 남의 기억 속에서 뛰어다니는 지금 상황이 훨씬 더 이상하니까 괜찮지 않으려나.”
유이 “그 괜찮다라는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슈코 “글쎄? 잘 모루겠슈코” 콩
잭P “하, 여우양 앞에서 내 취급이란..”
잭 더 리퍼 [맞을뻔하지 않았으니 좀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만.]
아카네p"나는 이쪽도 마음에 드는걸."
자신처럼 꼬일대로 꼬인 성격이 통했는지, 아카네p는 고개를 끄떡거리며 학생시절의 사나에를 호평했다.
미즈키"확실히 아카네p쨩도 초등학교때 한 성질 했었다지."
그리고 아차, 싶었다는듯 자신의 입을 막는 미즈키. 그러자 아카네p의 등 뒤에서 검은 오오라가 펼쳐진다.
아카네p"......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미즈키"아, 아하하..... 술자리에서 히데루군이......"(슬쩍)
아카네p"그자식..... 여기서 나가기만 해봐."
쇼코 "어라... 미레이쨩도 그럼 사나에 씨처럼...?"
미레이 "아니, 뭐 나는 때리거나 하진 않았지만. 애초에 아이돌 되기 전부터 외톨이 늑대를 자처했고... 휘말리지 않는 쪽에 가까웠으려나. 딱히 애들도 나한테 안다가왔고."
쇼코 "후히... 그건... 이해가네... 나도 학교에선... 조용히... 외톨이 버섯... 후히... 뭐... 아이돌이 되고 나서는... 음... 바뀌었던가...?"
미레이 "나는 별로 안바뀌었는데. 으음, 뭔가 시선이 좀 달라졌지만... 선생님이랑 아웅다웅하는 것도 조금 줄었을 뿐 비슷하고. 뭐, 나야 편하니까 상관없지만! 그 녀석들은 어차피 날 이해해주지도 않는다구!"
쇼코 "후히... 그건 이해가네... 우리 반 애들도... 메탈이나 버섯이나... 다 이해해주지 못하는 걸..."
쇼코 "히얏하!!! 그 놈의 유행유행유행 타령! 또 평범평범 타령! 다 시끄럽다고 이 망할 짜식들아!!! 그딴 거 알 바냐! 남이 평범하든 아니든 음침하든 말든 뭔 상관인데! 망할 리얼충놈들 다 터져버려라!!"
미레이 "맞아! 남이사 안대 끼든 말든 인형옷 입든 말든! 교복 위에 입은 거잖아! 교복 입었잖아! 시끄럽게 굴지 말라고!"
쇼코/미레이 ""햣하!!!""
슈코 "저 둘은 어떻게 해?"
포틴P "... 뭐 조금 있으면 진정할 거야... 오히려 덕분에 우리 목소리도 이 기억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더 확실하게 증명됐네."
그런 나날 속에서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전환점이 기다리던 그 날 역시, 운동장까지 점거할 기세로 몰려온 다른 학교의 골 빈 놈들을 때려눕히느라 사나에는 점심시간을 날려먹어야 했다.
["여,여억시 사나에 대장! 완전 강하심다!"]
사나에 ["귀찮게 자꾸 어디서 이런놈들이 꼬이는건지..누가 소문 내고 다니냐?"] 꾸깃
사나에 ["..됐고, 마실 거 좀 찾아 봐라. 더운데 이러니까 목 타네."]
["예입! 머리 찡하게 시원한 맥주라도 대령할깝쇼!"]
사나에 ["평범하게 해! 물! 음료수!"] 버럭
[♪~♪~~♬♪~]
점심시간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만, 사나에는 교실로 들어가려는 기색 없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볼 뿐이었다.
싸움의 여파로 피곤한 몸은 휴식을 추구하고, 어떤 이유가 됐던 그걸 막을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이내 사나에는 오늘도 자체휴식하기로 결정, 팩우유를 손가락에 걸고 옥상으로 발을 옮긴다.
빵과 우유로 점심을 적당히 때운 나른한 오후, 옥상에 드러누워 그림으로 그린듯이 수업을 땡땡이치는 사나에를 낯선 한 사람이 찾아왔다.
??? ["이봐, 거기 누워있는 학생!"]
사나에 ["..?"]
??? ["카타기리 사나에, 맞지? 여기 있을 거라고 들었는데 말야."]
사나에 ["..."]
사나에 ['누구지. 시비 틀려고 남의 학교 옥상에 혼자 오진 않을 것 같고.. 새로 온 선생이라도 되나? 쳇, 알게 뭐야. 피곤해 죽겠는데 씹고 있으면 가겠지.'] 홱
??? ["무시냐... 예상 못한 건 아니다만. 뭐어, 상관없어. 그럼 그대로 들어!"]
뉘신지 모를 이방인의 호명을 처음에는 무시하려는 사나에였지만, 상대방 역시 꽤나 걸물인지 반응 하나 없음에도 자기 할말은 전부 늘어놓고 있었다. 좀전까지 벌인 싸움의 피로로 어떻게든 무시로 돌려보내려던 사나에도, 질리지도 않고 한참동안 부모님께 걱정이니 학업과 진로니 귀에 거슬리는 바른 소리만 해대는 목소리에 결국 인내심의 한계에 달하고 말았다. 유감스럽게도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처럼, 이걸 돌려보내려면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고민한 끝에 나온 말이 썩 현명하진 않았지만.
사나에 ["..저기, 부탁이니까 여기까지만 하지. 충분히 많이 참았어."]
??? ["이제야 대답이 돌아오네! 듣기 싫다면 적어도 교실로 돌아가면 어때?"]
사나에 ["가서 자느니 여기 있는게 교실 분위기에도 좋아. 남 일이라고 적당히 말하긴."]
??? ["그럴지도 모르겠다만, 그렇다고 네가 여기 퍼져있는게 올바르다고 할 수는 없지. 규칙에는 존재하는 이유도, 지켜야 할 이유도 있는 거거든.”]
사나에 [”하나하나 짜증나는 소리만..”] 빠득
??? [”반박할 말이 있다면 해 줘. 제대로 들을 테니까. 그것도 아니라면..한번 해 볼래? 그렇게 해대는 싸움."]
사나에 ["..아 나. 도대체가 적당히란걸.. 좋다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말했지.. 그렇게 보고 싶다면야!!"] 부웅
라이터가 스파크로 불을 붙이듯, 그 도발이 열이 올라있던 사나에를 타오르게 한 것일까. 사나에는 사양하지 않고 곧바로 일어나 목소리의 주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갑작스럽게 내지른것치곤 정확한 간격의, 안면을 뭉개버릴게 확실한 펀치. 그러나 상대는 그 주먹이 닿기 직전 장타로 사나에의 가슴팍을 쳐 밀어내고, 사나에는 바닥에 나뒹군다.
사나에 ["윽?!"]
??? ["이런, 그렇다고 진짜로 바로 오냐.."] 툭 툭
일견 있을법한 일이었지만, 자신보다 큰 남자를 상대로도 싸우다가 얻어맞을지언정 정면에서 '밀렸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 사나에에게 있어선 무척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사나에 ["칫.. 당신 대체 뭐야...?"]
서글서글한 경찰관 ["이제야 물어보나. 경찰이다, 인석아. 딱히 큰 문제 일으킨것도 아니고 너희들끼리 치고박는게 규모가 커졌을 뿐이라 서에서도 별로 건드리고 싶어하진 않는 것 같은데...안 되잖냐. 벌써부터 싸우기나 하고 다니면."]
사나에 ["헹, 남이 뭘 하고 다니던 무슨 상관이람. 신경 끄시지?"]
서글서글한 경찰관 ["미안하지만 이게 내 일이거든. 마음에 안 들면 더 해보시지?"]
사나에 ["하, 말 안해도 그럴 작정이다!!"] 벌떡
서글서글한 경찰관 ["그럴 줄 알았지."] 스윽
디미트리P '이 자세는 유도의.. 그 점에선 동조건인가.'
주저앉은 자세에서 용수철처럼 튕겨나 일어나며 상대를 덮쳤지만, 눈 깜짝할새 팔 걸어 업어치기 한판으로 다시 바닥에 뻗는 사나에. 실력의 차이는 명확했다.
물론 이 경우는, 키가 어느쪽이냐면 작은 편인 고등학생과 성인의 싸움. 보통은 체격차의 문제라고 봐야겠지만.. 그런 변명 역시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상대 역시 그렇게 키가 크고 육중한 체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작은 편이라, 체격차는 그렇게 나지 않았다.
몇번이나 덤벼들고도 전혀 유효타가 들어가지 않자 드물게 진심으로 숨이 차서, 그와 동시에 분에 못 이겨 대자로 뻗은채 씩씩대는 사나에를 향해 상대가 나지막히 물었다.
서글서글한 경찰관 ["...너 말야, 뭐 때문에 싸우냐? 악명에 비해 네가 싸움 걸고 다니진 않은 것 같은데."]
사나에 ["뭐 때문이냐고? 싸우는데 꼭 이유가 필요해?"]
서글서글한 경찰관 ["그래서, 생각해 본 적 없다고? 그럼 어쩌다가 이렇게 쌈박질을 하게 된건데?"]
사나에 ["..처음엔, 자기가 힘이 좀 세다고 약한 애들을 괴롭히는 놈들한테 주먹이 나갔을 뿐이야. 한번 싸우고 나니까, 그 뒤로는 더 거리낄 것도 없어져서.. 어느샌가 계속 싸우게 된 것 같기도 하네. 져본 적도 없었고. 근데, 그러면 안 되는 건가?"]
서글서글한 경찰관 ["안 되지, 임마. 나도 당장 너랑 싸운 참이니 무조건 하지 말라고야 못 하지만, 싸울거면 말이야...자기가 왜 싸우는지는 확실히 알아야 하지 않겠냐? 안 그러면 그냥 양아치라고."]
타이르듯 거기까지 말한 경찰관은 다리를 굽히고 앉아, 손을 사나에의 눈 앞으로 가져다 대더니..
(따-악)
사나에 ["아잌!? 뭔 짓이야!?"]
경찰은 피식 웃고는, 이마를 부여잡고 바닥을 구르는 사나에를 향해 그대로 말을 이었다.
서글서글한 경찰관 ["지금 기분이 어떻냐? 아프지?"]
서글서글한 경찰관 ["넌 또래에 비해 실력이 좋으니까, 이런 식으로 당해본 일은 별로 없었겠지만...싸운다는건 이만큼 아픈 거라고. 서로 말이지."]
서글서글한 경찰관 ["그러니까, 이런 걸 하려면 적어도 이유는 정해둬야 하지 않겠냐."]
서글서글한 경찰관 ["뭐..이유는, 네가 처음 싸웠던 그런 거라도 좋지만."]
사나에 ["....!"]
서글서글한 경찰관 ["..잘 생각해 봐, 너도. 오늘 일은 아무한테도 말하진 않을 거니까 그건 신경쓰지 말고."]
넘어진 사나에를 손을 뻗어 일으켜 세우고 돌아가는 경찰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기까지, 갈색 눈동자에는 곧게 펴진 그 사람의 등이 비쳤다.
그날, 경찰이 떠나간 노을이 지는 옥상에서 사나에는 홀로 생각에 잠겼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자세로 움직이지 않는 사나에의 너머로 노을이 떨어지고, 밤이 찾아왔다. 하지만 사나에의 눈에는 별빛이, 반짝이는 빛이 차올랐다.
어쩐지 여기서만큼은 사나에의 마음의 목소리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그 뒤로 보게 되는 기억의 장면들만 보아도 무엇을 생각했을지 조금은 유추할 수 있었다.
-그 날 뒤로, 점차 기억의 배경에 실외보다 실내가 늘기 시작하고, 사나에가 살아가는 방식도 바뀌기 시작했다.
의미없이 싸우기 위한 싸움은 그만둔다. 주먹을 쥐는건 당장 상대가 먼저 덤벼들 때, 누군가를 도와줘야 할 때만. 결코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필요하다면 도망도 치고 고개도 숙이며 새로운, 어쩌면 처음으로 정한 결심에 매진한다-
대머리의 교사 ["..놀라운데. 내가 교사 일 하면서 성적이 올라서 학생을 불러 본 건 처음이다. 책을 읽는것보다 옷속에 넣고 다닐때가 많을것같던 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사나에 ["쌤요, 학생한테 그게 할 소린가요.. 넣어본 적 있긴 한데."]
놓고 있던 학업도 조금이나마 궤도에 올리면서, 얼마전까지만 해도 불량했던 학생치곤 본격적으로 장래를 대비. 그리고 어렴풋이 보인 훗날의 자신을 위해, 몸의 단련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점차 사나에 자신도, 그녀 주변의 풍경도 다른 색을 띄어 간다.
( https://i.imgur.com/tAvRz17.jpg )
서글서글한 경찰관 ["뭐 재밌는 게 있어서 경찰서같은 델 놀러오냐..? 아, 이건 잘 먹을게."]
사나에 ["내가 오고싶어서 오는데 뭐 어때요. 먹고 나면 팔씨름 한판?"]
서글서글한 경찰관 [”호오, 자신 좀 붙였나봐? 받아는 줄게. 하지만 결과는 그대로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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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에 [“그거, 어제도 보고 있던 거죠? 뭔 내용이길래?”]
서글서글한 경찰관 ["이거? 너도 뉴스에서 봤으려나. 아직 확실하게 하나의 사건으로 특정된 건 아니지만...최근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랑자 실종 사건들, 조직적인 납치에 의한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이 건은 우리 서에선 내가 관할구역의 수사를 맡기로 했어."]
사나에 ["아, 그러고보니 신문에서 봤던 거 같기도 하네요. 분명..가장 최근이 여기서 한정거장 거리인 공원에서였나. 하지만 별 단서도 없지 않았어요?"]
서글서글한 경찰관 ["솔직히..없지. ..하지만 그래서 더 의심해야 할 일인 거야. 사라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유로 떠난 거라면, 거꾸로 이정도로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는건 말이 안 돼. 누군가에 의해 벌어진 일인게 분명해.. 그것도, 소외된 사람들이 사라지고 증거도 없다면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오는건 무척 힘들다는걸 아주 잘 아는, 누군가들."]
사나에 ["...그렇네요. 대체 누가..뭘 위해?"]
서글서글한 경찰관 ["아직까진 소문..아니, 괴담의 단계긴 한데. 그렇게 납치한 사람들은 인체실험같은데 쓰이고 있다던가.. 그럴 린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너도 밤엔 너무 놀지 말고 재깍재깍 들어가. 알겠지?"]
사나에 ["쳇.. 별로 놀러다니는 것도 아닌데요. 애초에 밖에서 자지도 않고."
서글서글한 경찰관 "학생이 밤에 나돌아다니면 노는 거라고. 물론 노는 것도 필요하지만! 요즘 같은 때는 조심하는거야!"]
사나에 ["네~이~"]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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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글서글한 경찰관 ["경찰이 된 이유? 갑자기 이상한걸 물어보네. 음, 딱히 대단할 것도 없지만.. 모두가, 정확히는 죄 없고 선량한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해서려나. 실은 어렸을때는..조금, 분위기가 좋지 못한 데서 살았달까 그래서 말이야. 밤낮 상관없이 밖에 나가기가 꺼려지는 정도였으니까, 안심이란 말이 정말이지 멀게 느껴졌거든. 나중엔 상황이 나아졌지만, 아마 그 시절의 경험 때문일거라 생각해. 어렸을때의 나처럼 안심하고 살 수 없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줄길 바래서.."]
사나에 ["헤에..."]
서글서글한 경찰관 ["..그래, 그러고보니 넌 진로에 대해선 생각해본거 있어? 그렇게 서두르란건 아니지만, 미루다간 나중이 괴롭기 마련이야."]
사나에 [뭐, 아직 잘 모르겠네요. 학교에선 여러 직업에 대해 경험을 쌓으라지만 솔직히 제대로 체험한 직업은 여기 드나들면서 구경한 경찰 정도.. 아, 그럼 경찰이려나?"]
서글서글한 경찰관 ["아하하! 그거 좋은데! 그땐 잘 부탁할게, 후배님!"]
그리고 그 모든 변화의 사이사이에는, 사나에를 훈계했던 그 경찰과의 재회가 있었다.
동경? 선망? 존경? 무엇이라도 맞지 않을까.
확실한건 그 경찰과의 만남이 사나에의 인생을 크게 바꾼 첫번째 사건이었다는 것. 본의 아니게지만 그 나날을 옆에서 지켜보게 된 일행 역시, 그 점만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사치코 “하지만, 생각 외로 흥미로워지네요. 저런 분과 만나고 변하셨던 거군요..”
아스카 "사람을 바꾸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그 이어짐의 순간을 조우(만남)이라고 부르지. 그리고 많은 경우에, 그건 예상같은걸 할 수 있는게 아니야."
미즈키 “본인 의도야 어쨌든 이름 날리는 불량학생이던 때니.. 저 사람이 아니었다면 타쿠미한테 뭐라 할 처지가 아니게 되었을지도 몰라. 아, 이건 내가 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했던 말.”
포틴P “어느쪽이냐면 전설의 총장이 되어서 경외받는게 쉽게 상상이 가서 무섭습니다만..”
마치 그 뒤에 깎아지른 절벽처럼 기다리는 운명의 낙차를, 알지도 못하는 듯이.
사나에 ["~♪"] 흥얼
사나에 ["수고하심다! 오늘은 묘하게 조용한데 무슨 일 있.."] 덜컹
어두운 표정의 경찰들 ["...."]
사나에 ["나..요?"]
언제나 자신이 의자를 끌어다놓고 붙어있던 자리가 왜인지 비어있고, 다들 어딘가 멍하거나 침울하거나 해 평소와 같은 모습인 사람은 한명도 없는 경찰서.
몇명이 들어온 사나에를 보던 내뱉은 한숨, 시선이 가라앉아 땅에 부딪혔다.
무언가 싫은 예감을 느껴 굳은 사나에를 향해,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중년의 경찰서장 ["너한텐..말할 수밖에 없겠지. 우선 앉지 않을래? 아마 상당히..듣기 힘든 이야기일 테니까."]
두번째 사건은, 상태가 나쁜 흑백 필름처럼 모든 것이 색을 잃어버리며, 그러나 지독히도 생생하게 순식간에 닥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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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i.imgur.com/MiSwRr2.jpg )
사나에 ["...순직?"]
중년의 경찰서장 ["순찰 중이었다는군.. 본 적 없는 얼굴에 수상한 짓을 하던 놈들이 있어서 추궁하다가 붙잡으려 했는데, 야쿠자같은 거랑 엮여 있었는지, 다른 놈이 총을.."]
동료 경찰의 말은 그 뒤로도 이어졌지만, 진짜 망치로 얻어맞은것 이상의 충격을 받은 그녀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그대로 소리도 움직임도 사라진 채로, 기억 속의 사나에는 말을 잃는다.
세계는, 선이 없다면 아무것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새까맣게 칠해진다.
중년의 경찰서장 ["..발견되고 바로 급히 옮겼지만, 결국.."]
그 시점에서 '퍽' 하고, 아날로그 TV의 화면이 나가듯이 기억이 끊어졌다.
떨리는 눈으로 내려다 본 손에는, 추모를 위해 놓여있던 흰 국화만이 쥐어진 채 현실에서 도망칠 수 없게 할 뿐. 격하게 흔들리는 손 위로 눈물을 쏟으며 부들거리던 사나에는, 결국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토해냈다.
( https://i.imgur.com/d3UG1q1.jpg )
사나에 ["망할!!!!! 이게 뭐냐고.... 이건 불공평하잖아!!!!!!"] 쾅
벽에 선명히 남은 주먹 자국 위로 꽃잎이 떨어져 내린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아주 조금이라도 발산하고자 목이 터져라 울부짖으며, 호흡이나 완급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사나에는 주먹을 내지른다.
그러기를 한참, 사나에는 기절하듯 바닥에 쓰러져-몸이 움직이지 않게 된 그제서야 머리로 받아들이고, 생각해서, 이내 주먹을 다시 불끈 쥐고 다짐했다.
사나에 ['경찰관으론 안 돼. 강력계에 지원하자. 준엄한 법의 집행만이 더 많은 비극을 막을 수 있어. 그리고 다신 이런 일 따위 없도록..']
더는 눈물도 나오지 않게 말라버린 눈동자에서, 불꽃이 튀었다.
사나에 [’..내가 바꿔 주겠어. 무슨 짓을 하더라도.’]
점점 어둠이 짙어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려던 세상이, 흑백으로 나뉜다.
톤조차 들어가지 않은듯한 흑백영화같은 영상으로, 기억은 이어진다.
몇번이고 통로를 계속해서 지나 시간의 흐름을 넘어가며, 학창시절의 시끄러움만큼이나 활발하게 일행간에 오고가던 말수가 확연히 줄어든다.
원치 않는 이별의 괴로움이 사무치게 생생했던 이 기억의 내용에 압도된 사람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유이 "...그, 치낫땅. 여기까지 와서지만.. 이거.. 우리가 봐도 되는 이야기..?"
치나츠 "확실히, 원하지 않게 남에게 보여져도 괜찮을 내용은 아니네.. 그렇다고 사나에씨에게 있어서 치부인 것도 아니니까,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는 지금이라면 이해받으리라 생각하지만.."
치나츠 '네 마음이 괴로운건 어쩔 수가 없겠지.'
미즈키 "혹시라도 사나에가 화낸다면, 그 화는 내가 받을게.. 지금은 사나에를 위해서라도 힘을 빌려줬으면 해."
유이 "으, 응! 그렇지! 다음, 다음!" 슉
보통은 학창시절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시기중 하나겠지만, 그때의 사나에 자신에게는 무의미했기 때문일까? 남은 고교생활은 기억 속에서 말 그대로 쏜살같이 지나가 버린다.
어딘가 먼 곳을 노려보고 있지만 동시에 텅 빈듯한 눈빛을 한 채로, 사나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다른 친구들이 잠깐 숨을 돌리고자 놀러가거나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등 으레 고교 졸업장을 받아들고 할법한 일을 하고 있을 때 사나에가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시한 것은, 미리 알아둔 갖은 도장과 짐에 등록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나에는 달리기 시작했다. 강철 챗바퀴를 돌리듯, 끝도 멈출 곳도 없는 여로를.
인자한 모습의 관장 [“오늘 대련도 무서울 정도의 기세였구만, 사나에. 벌써 다른 원생들이 겁을 먹으려는 것 같으니, 또 위쪽 반으로 올려야겠으이. 나무라는 건 아니다만.. 뭐, 저녁이라도 같이 하면서 잠깐 이야기라도 하지 않겠느냐?”]
사나에 ["..죄송합니다. 관장님. 다음 일정이 있어서요."]
인자한 모습의 관장 ["이런, 바쁜가보지? 하긴 자네 같은 미인을 어디 주변에서 놔두겠나. 하핫! 잡아서 미안하구나."]
사나에 ["...만날 사람은 없습니다."]
인자한 모습의 관장 ["응?"]
사나에 ["아닙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꾸벅
그저 연습일 뿐임에도 귀기어린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을 겁주기까지 한 도장에서도-
인상을 찌푸린 트레이너 ["..사나에. 네가 기특해서 하는 말인데...이 짓도 슬슬 그만둬라. 지금 네가 여기서 하는 트레이닝만 해도 이미 강도고 양이고 보통을 넘었어. 근데 너, 여기만 다니는 것도 아니라면서? 그러다간 몸을 만드는게 아니라 몸이 망가진다고."]
사나에 ["..후우! 이깟걸로...망가질 몸이라면...망가지라고..하죠!"] 꾸구국
인상을 찌푸린 트레이너 ["뭐, 이 녀석..!"]
사나에 ["아직..아직 모자랍니다. 어디까지 가도 모자라요. 더 강해져야만..!"] 빠득
근력과 체력단련-옆에서 보기엔 스스로를 고문하는걸로 보이지만-을 위한 짐에서도, 사나에는 더 이상이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스스로를 몰아넣고 채찍질했다.
단련이란 것에, 힘에 굶주린 아귀처럼. 자신이 달궈진 철이라도 되는 듯 운동과 대련으로 몸을 두드릴 뿐인 나날.
그 시간동안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독기를 눈에 품고 걸어들어간 시험장에서, 사나에는 체력시험 여성 신기록을 여러개 갈아치우며 합격했다.
코우메 "... 슬펐겠네... 분명..."
미레이 "응... 그러니까... 더더욱 이런 기억을 마음대로 헤집고 다니는 녀석을 놔둘 수는 없어...!" 까득
합격 후 자원해서 치안이 나쁜 지역의 관할서로 배정되어, 당당히 형사로서 첫발을 내딛은 사나에…였지만.
지극히 당연하게도, 악에 받힌 사나에의 행보는 나름대로 거친 사람뿐인 강력계에서도 금방 튀었다.
언짢은 표정의 형사 ["카타기리, 또 폭주족 사냥이냐... 몇 번이나 말했을텐데. 그런식으로 벌집을 쑤시는 건 좋지 않다고. 우리라고 몰라서 확실한 건수가 있는 놈들만 잡는게 아니다."]
사나에 ["무슨 말을 하시는겁니까, 선배. 이유다운 이유도 없이 싸우는 양아치놈들은 애초부터 싹을 잘라서 모조리 치워버려야 해요. 그런 되먹지 못한 놈들이 자라서 심각한 범죄에까지 손을 대는 거라고요."]
언짢은 표정의 형사 [“…오늘 밤도 나가냐? 말해두겠는데, 난 네가 거슬리긴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길 바라진 않아. 이런 짓을 계속하면 분명 위험에 처할 날이 올 거다. 바로 당장이라도.”]
사나에 [“그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죄다 때려눕혀서 끌고 오겠습니다.”]
언짢은 표정의 형사 [들을 생각이 없는거냐, 듣고도 말하는거냐. 후자라면 넌.. 진짜 어떻게 되먹은건지.]
대답은 더는 돌아오지 않고, 사나에는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는 무전기 하나만 챙겨 밤 거리로 향한다.
그 뒷모습을 흔들 수는 없다는걸 느껴서일까, 선배로 불린 남자도 굳이 말을 더하지는 않고 그저 골치 아프다는 듯 머리에 손을 짚고 깊게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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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둠에 힘겹게 저항하는 것처럼, 먼 거리에서 어렴풋하게 비춰오는 네온의 불빛이 밤하늘을 지나 오래된 건물의 녹슨 난간을 감싼다.
제일 먼저 덮처든 놈의 복부에 주먹을 박아넣은 자세 그대로 들어올린 사나에와 그녀를 파이프등을 들고 둘러싼 몇명의 사이에, 날 선 긴장감이 감돌았다.
멀리서 들려온 경적소리가 잠시간의 침묵을 깨고, 말문이 열렸다.
사나에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했지, 몽둥이를 들라고 한 적은 없는데..너희들한텐 그게 그렇게 어려운 말인가?"] 째릿
식은땀을 흘리는 대머리 ["..하, 한꺼번에 조져-!!"] 부웅
사나에 [“어려운가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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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아아! 내, 내 팔!!"] 뚜둑
사나에 ["절도/폭행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할 말 있으면 서에서 하자고."]
[“이, 이 미친..이거 하나 쌔빈걸로..아아아아악!!”]
사나에 [“부적절한 언행도 추가.”] 꽈악
일행이 통로를 지날 때마다 사나에의 싸움은 과격하고 위험해져, 종국에는 어딘가의 폐공장을 배경으로 수십은 될법한 패거리와 대치하다가-끝내 때려눕히는 장면에서 멈추었다. 어디선가 끼어든 음침한 목소리와 함께.
"기다렸다..강한...기억... 나의 것..!"
미즈키 "이 목소린... 적의! 크으.. 목소리만 울리지 말고 튀어 나오라구!"
코우메 "역시..기억을 뒤지는 건..신중히 찾고 있던 과정..이었네.."
적의 목소리가 들려와 각자 경계하기 시작했을 무렵, 기억 속 영상은 서서히 현실감을 가진 형체로 변해 간다.
방금 전까지는 리얼할지언정 결국 재생되는 영상을 보고 있는 감각이었다면, 지금 눈 앞에 나타난 사나에의 모습은 누가 봐도 현실의 것이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현실감을 갖게 된 녹슬고 허물어진 폐공장의 내부와, 온갖 흉기와 함께 널부러진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같이 보통은 아닌 일행들도 상당히 긴장케 한다.
포틴P "결국 나와 버렸나.."
잭P "이것도 형사 나리의 기억..에서 나왔달지, 그 자체군요. 놀랄만한 완성도지만 진짜는 아닙니다."
미즈키 "..그래도 복잡한 기분이네. 저 모습은..내가 처음 만났을 때의 사나에를 떠오르게 하거든."
포틴P '지금까지의 양상을 생각하면 어렵겠지만, 일단은 대화를 시도해야.'
포틴P "크흠, 저.."
바로 방금 전까지 싸우고 있던 듯 옷에 튄 핏자국들이 아직 생생한 [기억 속의] 사나에는, 본의아니게 주위를 둘러싸듯 늘어선 일행을 빙 둘러보고는 말했다.
사나에(기억) "너흰 뭐야. 이 폭주족 자식들이랑 한패냐? 다 때려눕혔나 했더니."
포틴P "포, 폭주족? 그게 무슨.."
사나에(기억) "이런데서 튀어나와놓곤 발뺌이냐. 뭐, 좋아. 그럼 굳이 왜 너희들이 털리고 있는지 직접 알려주겠어. 한번만 더 말이야."
사나에(기억) "이 폐공장이 폭주족의 아지트라는건 꽤 전부터 들어와 있던 정보야. 최근 뭐에 손을 댔는지 급격히 세를 불린, 라쉬(拏倅)라고 자칭하는 서클의. 설사 소속이 아니라고 해도, 당연히 공장 안쪽에서 몰려나온 너희도 한패겠지."
미레이 "엥?! 저기, 그거 진짜 아닌데!? 완벽하게 오해거든!"
사치코 “저..그 모습으로 말하기엔 설득력이..”
사나에(기억) "얌전하게 폭주만 즐기는 놈들이었다면 좋았겠는데..질 나쁜 놈들끼리 어울리다보면 그게 힘들지. 시민의 신고와 조사 결과에 따를 때 2일 전 심야에 벌어진 인근 서클과의 항쟁에서 살인과 살인미수를 합해, 6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 시체 유기와 사건 은폐 시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관할 형사가 수사를 위해 접근하자 폭력을 수반한 협박을 시도."
'엄청 위험한 녀석들..이었나?' 널부러진 사람 더미를 보며 포틴P는 말 못할 의문을 품었다. 결과만 봐서는 제일 위험한 사람은 따로 있어 보였지만, 평화를 위해 꾹 삼키고 구태여 입 밖으로 내진 않았다.
사나에(기억) "현시점의 죄목은 살인과 살인미수,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죄, 협박죄.. 유감스럽게도 체포영장은 좀 늦어지고 있다만, 어디 박혀있을지 알면서 더 끌기도 뭐하니까 직접 아지트에 임의동행을 요청하러 왔더니 이 꼴이다. 연장 상대로 맨손으로 했으니 충분히 정당방위지."
아스카 "이거.. 대화가 가능한게 맞나? 끼어들 틈도 없이 혼자서 말해대고 있다만.." 속닥
그 말대로, 기억 속에서 나타난 사나에는 듣는 쪽의 반응은 신경도 쓰지 않는듯 그저 계속해서 죄목과 상황을 말할 뿐이었다.
마치 자신의 행동에 일말의 거리낌도 없음을 드러내고 싶기라도 한 것처럼.
사나에(기억) "..그러니까, 이 정도 제압은 전혀 문제될게 없단 이야기다. 할 말 있어?"
포틴P "저..알아는 들었습니다만, 일단 저희 말도 좀 들어봐 주시면.."
사나에(기억) "대화? 대화 좋지. 근데, 어디서 왔는지 모를 너희보다는 이것들이랑 해야 해."
사나에(기억) "이 녀석들한테는, 들어야 할 이야기가 좀 많단 말이지..건드리면 안 되는 걸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도 알려줘야 하고." 희번득
'오싹'하고, 등줄기에 한기가 내달리는 감각이 덮쳐오는 살의가 수면에 일어난 파문처럼 일대를 휩쓸고 지나갔다.
본능이 불러온 긴장에 경직된 사이 철푸덕, 베어 크로 자세로 얼굴이 잡혀 들어올려져 있던 코뼈가 나간듯한 폭주족이 바닥에 내팽개쳐진다.
사나에는 시선을 이쪽으로 한 채 대충 옷에 손을 닦고는, 짧게 친 머리카락을 한번 털고 주먹을 쥐며 고했다.
사나에(기억) "방해할 생각이라면 너희도 안 봐준다." 우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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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Memento mori』
이벤트 GM : 포틴P
[그럴싸한 말을 늘어놔봤자, 이기지 못하면 패배자의 변명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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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오카의 미친개] 카타기리 사나에
BGM : https://youtu.be/1ysxjn37JPg
[2943/5386]
※정당방위 [0]
플레이어 캐릭터를 대상/범위로 버프/방어 효과가 부여되었을 때, 그 행동의 행동력 소모값만큼 이 스킬의 스톡을 올린다.
버프가 적용된 캐릭터가 사나에의 스킬로 다운된다면, 스톡의 절반만큼 다운 턴 수를 늘리고 스톡을 0으로 되돌린다.
추가로,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캐릭터에게는 스킬로 주는 다운이 1턴씩 늘어난다.
※공권남용
공격 이외의 행동을 한 행동자의 콤마가 60 이상이라면 4턴간 다운시킨다. 30 이하라면 추가로 행동을 무효로 한다.
※즉결심판
공격받았을 때 공격자를 콤마값/15턴만큼 다운시킨다.
※과잉진압
사나에의 스킬에 의해 다운 판정을 받을 때,결과창을 내기 전 저항 다이스를 1회 더 굴릴 수 있다. 다이스가 70 이상이라면 다운 판정을 무효화한다. 70 미만이라면 4턴 추가로 다운된다.
※정의집행 [4/4]↓
발동 턴의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킨다. 무효로 할 수 없다.
──────────────────
※전용 룰
[뻗는건 내 앞에 선 너희 쪽이겠지]
이 전투에서 사나에의 스킬에 의해 합계 11턴 이상 다운된 캐릭터는 리타이어된다.(캐릭터별로 카운트) 방해 효과 무시 공격 사용시 필요 자원 + 1.
룰에 의한 리타이어를 회복한다면 다운 누적은 다시 0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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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5/5)↓
코우메 "응..망령쪽도..사생결단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네..이미 죽었지만.."
사치코 "저기, 반응하기 어려우니까요. 그거."
코우메 "후후...아무튼 말이지...한번만 공격해도 사라져버리던 지금까지와는..많이 다를 것 같아.."
아스카 "평범하게 소재의 차이만 생각해도 일반인과 현장파 형사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어."
유이 "..필요한 일이란건 알지만, 조금 기분 안 내키고 그러네.. 못 보는게 나았을까, 앞에 것들."
치나츠 "어려울만도 하지만.. 여기가 기억 속이라고 해서 우리가 받는 데미지가 무의미하단건 아니야. 적어도 우리의 적은 그걸 확신하고 있겠지. 미혹을 가진 채로는 움직이지 않는 게 좋아."
미즈키 "..너랑 싸우는건 방 청소라느니, 시덥잖은 일만으로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가짜라고 생각하더라도 복잡한 기분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서야, 어른스럽지 못해!! 다들, 회복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하는거야!" 불끈
-여기서 상대하게 된 사나에씨는 외형은 거의 우리가 아는 그대로입니다. 형사이니만큼 성인이고, 헤어스타일도 지금과 동일. 복장은 위키 페이지의 그것과 기본은 같은.. 심플하게 움직이기 편한 바지 입은 모습에, 방검 장갑도 장비.
-전투 스타일은 지금과 그다지 다를 것 없음. 타격기와 관절기, 다종다양한 무술을 상황에 맞게 사용. 다만 지금보다 훨씬 난폭하고 공격적인 경향을 보이고(방어능력이 하나도 없는 스킬셋도 그런 면의 반영), 절제되지 않은 적의를 뿜음. 또한 과거의 기억을 토대로 구현된 것이기 때문에, 능력은 사용할 수 없음. 권총과 경봉도 소지중이지만, 상대가 무장했을 때만 상황에 따라 사용.
-말투는 다소 냉정해 보이는 것과 다르게, 지금 성격은 많이 유해진거구나 싶을 정도로 불 같은 성격. 이쪽이 오해라고 말해도 전혀 안 들릴 거야. 저쪽 입장에선 346측 인원들이 폭주족 아지트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변명이 안 통하는 상황인 것에 가깝지만..
-아이돌과는 무관하던 시기이기도 하고 몇 년 전이니, 당연히 지금 동료들은 못 알아본다. 말로 전투를 멈출 순 없지만, 그와 별개로 대화가 성립은 함.
(참고..보다는 설정에 대해)
묘한 방식으로 과거 버전이 적으로 나왔으니 짚어 둬야겠다 싶어서.. 절대적인 강함으로 따지면 능력자인 지금이 무조건 강하지만, 그와 별개로 형사 시절에도 사나에는 이미 비현실적인 수준으로 강했습니다.
물리적이던, 다른 것이던 외압으로 수사가 막히는 일이나 본인 레이더 안에서 벌어진 범법에 대해 어떤 타협도 없이 뚫고 나가기만 하며 살고 있었기에. 주변인 말마따나 명줄을 재촉하면서 살아남고 있었으니까요. 아슬아슬 현실에 발 붙인 초인이었죠.
물론 어쨌든 이 전투가 성립하는건 적의 능력 하에 기억 속에서 상대하는 전투이니까지, 당연히 과거의 사나에씨가 현재의 346이랑 싸울만큼 강했단 소리는 아니니 혹시라도 그 부분은 착오가 없도록..()
(이벤트 보상에 대해)
우선 가장 기본으로, 1턴이라도 참여해준 분들께 주어질 참여자 보상이 있을 예정.
그리고..이 심한 수준으로 긴 RP를 읽고 답댓글 RP를 해주신 분들께는 또 그에 맞춰서 약간씩 보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세부사항은 아직 미정입니다만, 어쨌든 이런 고생스런 이벤트에 보상을 안 드리지는 않을 것(..)이니 안심하고 참여를!
아나스타샤&모모카(2/10)
디미트리P"우리 전부를 폭주족으로 알아보나 본데..."
니나"에? 하, 하지만 니나들은 폭주족이 쳐 아닌거예요!"
모모카"그렇게 말한다고 알아들으실 상태가 아닌 것 같사와요."
디미트리P"일단 셋 다 뒤로 물러나. 하는 수 없이 무릎이라도 쏴서 제압해야겠군."
АИ-1 구급킷
※주사위/33(반올림)만큼 늘릴 수 있습니다. 크리티컬 판정은 유효하지 않으나, 100시 행동력 수치가 MAX가 됩니다. *행동력 소모:1
디미트리P&니나(4/10) 정신력(10/10)
아나스타샤&모모카(2/10)
디미트리P가 정장 바지 벨트 위에 찬 허리의 홀스터에 꽂혀있는 P30L 권총으로 손을 가져가자 사나에는 곧바로 그 낌새를 눈치채고 디미트리P에게 달려든다.
아나스타샤"프로듀서! 위험해요!"
디미트리P"더럽게 빠르구만...!"
디미트리P를 땅바닥에 업어치기 위해 그의 멱살을 잡아 챈 사나에, 하지만 체격의 차이로 인해 한순간 움직임이 더뎌졌다. 그 한순간의 틈을 캐치해낸 디미트리P는 자기 양팔을 밑으로 내리쳐 멱살을 잡은 사나에의 팔을 풀어내고 자신이 되려 그녀의 멱살을 잡은 뒤 다리를 걸어 사나에를 허공에 띄웠다가 바닥에 메다 꽂았다. 하지만 바닥에 메다꽂힌 동시에, 사나에는 디미트리P의 멱살을 잡고 자기 발로 위에 있는 디미트리P의 아랫배를 떠밀어 그를 배대뒤치기로 넘겨버렸다. 각자 유효타를 한번씩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일어서서 자세를 회복했다.
사나에(기억)"양아치치고는 기술이 제법인데."
디미트리P"양아치따위하고 비교하면 자존심 상하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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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Memento mori』
이벤트 GM : 포틴P
[그럴싸한 말을 늘어놔봤자, 이기지 못하면 패배자의 변명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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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오카의 미친개] 카타기리 사나에
BGM : https://youtu.be/1ysxjn3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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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방위 [0]
플레이어 캐릭터를 대상/범위로 버프/방어 효과가 부여되었을 때, 그 행동의 행동력 소모값만큼 이 스킬의 스톡을 올린다.
버프가 적용된 캐릭터가 사나에의 스킬로 다운된다면, 스톡의 절반만큼 다운 턴 수를 늘리고 스톡을 0으로 되돌린다.
추가로,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캐릭터에게는 스킬로 주는 다운이 1턴씩 늘어난다.
※공권남용
공격 이외의 행동을 한 행동자의 콤마가 60 이상이라면 4턴간 다운시킨다. 30 이하라면 추가로 행동을 무효로 한다.
※즉결심판
공격받았을 때 공격자를 콤마값/15턴만큼 다운시킨다.
※과잉진압
사나에의 스킬에 의해 다운 판정을 받을 때,결과창을 내기 전 저항 다이스를 1회 더 굴릴 수 있다. 다이스가 70 이상이라면 다운 판정을 무효화한다. 70 미만이라면 4턴 추가로 다운된다.
※정의집행 [3/4]↓
발동 턴의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킨다. 무효로 할 수 없다.
──────────────────
※전용 룰
[뻗는건 내 앞에 선 너희 쪽이겠지]
이 전투에서 사나에의 스킬에 의해 합계 11턴 이상 다운된 캐릭터는 리타이어된다.(캐릭터별로 카운트) 방해 효과 무시 공격 사용시 필요 자원 + 1.
룰에 의한 리타이어를 회복한다면 다운 누적은 다시 0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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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4/5)↓
나오 “그게 효과 있었던 적이 있기나 했었나… 여튼 프로듀서. 저 사나에 씨는… 빙의령이 불러낸 가짜라고 봐도 좋은 거지?”
크시코스P “글쎄. 확실히,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건 아니겠지만… 가설대로라면, 우리 앞에 있는 건 카타기리 씨의 기억 그 자체. 다시 말해 그녀의 한 일부분이 빙의령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는 거라고 봐도 되겠지. 아마 그녀를 공격하는 게 진짜 카타기리 씨에게도 크든 작든 영향을 줄 테니, 섣불리 가짜라고 부를 순 없을 거야. 물론, 스펙 자체는 녀석이 구현화한 대로 상당히 늘어난 상태일 테고…”
리이나 “뭐에요, 그런 사기가 어딨어…!”
크시코스P “후우. 어쩌
호타루 “빙의령을 계속 쫓기 위해서는, 이 불행한 기억의 잔재를 먼저 쓰러뜨릴 수 밖에 없다는 거… 겠죠. 죄송해요, 사나에 씨…” 스릉
나오 “아, 정말! 내키는 선택지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잖아. 그렇다고 해서, 더 지체할 수도 없고… 좋아, 간다, 거기 진짜든 가짜든 아무튼 사나에 씨! ” 후웅
나오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는, 처음부터 정신력을 한계 이상으로 쥐어짜내 머리카락으로 단단하고 강력한 연장의 모습을 구현해내기 시작했다.
「구현화 - 워액스」 (형태변화 - 배틀액스, 크기변화 - 3단계, 강도변화 - 2단계, 연성변화 - 1단계 적용)
※ 정신력 10 소모.
※ 주사위 값의 300% 데미지로 공격. 주사위 값이 50 이하라면, 데미지 1.5배 적용.
※ 치명타 범위 +20(강도변화), 콤마 값 -20 (연성변화) 적용.
반격으로 인한 다운 (22-20)/15 = 0턴.
나오, 패시브 스킬 [힘을 빌려줘]로 인해 최대 정신력 수치 -1.
나오가 서 있던 곳은 사나에의 뒤쪽.
나오 "미안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끝내 주겠어... 하아앗!"
강도, 유연성, 그리고 묵직한 파워까지. 양아치들이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연장들과는 격이 다른 나오의 머리카락으로 구현된 외날도끼. 나오는 그것을 날이 없는 부분으로 사나에에게 향한 채, 머리카락의 힘찬 스윙으로, 빙의령에 의해 구현된 사나에의 뒤통수를 향해 날려보냈다. 혹시나 피하더라도, 나오의 풀 컨트롤 하에 있는 머리카락은 언제든지 궤적을 바꾸어 원래의 목적지를 강타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투캉. 회심의 공격을 간파한 사나에는, 비록 즉시 응징하지는 못했을 망정, 최선의 대응책으로 나오의 일격에 대처했다. 번개같은 속도로 뒤를 돌아보며 수도로 머리카락 부분을 쳐, 공격의 궤도를 빗나가게 하는 상황 판단.
비록 여의치 않게 도끼의 다이아몬드처럼 날카로운 날과 묵직한 중량이 방검장갑을 통해서도 적잖은 충격을 주었는지, 사나에는 공격을 쳐낸 직후 아프다는 듯 손날을 다른 손으로 싸매었다. 그러면서 뒤를 돌아보며 나오를 노려보았다.
사나에(기억) "뭐야. 얄팍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아까 놈들보다는 연장 좀 다룰 줄 아는 것 같은데. 대체 뭘 던진 거지? 그게 뭐냐에 따라 추가되는 죄목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똑바로 대답하라고."
나오 "어... 일단은 머리카락, 인데..."
사나에(기억) "하아...? 요새 양아치들은 별 이상한 약이라도 털어넣는 거냐? 뭐, 지금 캐물어봤자 대답하진 않을 테니, 일단 전원 체포하고 나서 취조해 주겠어. 목 닦고 기다리라고, 양아치 자식들아."
나오 '납득했어?!' 띵
크시코스P/호타루 - 행동력 [3/10]
나오/리이나 - 정신력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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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Memento mori』
이벤트 GM : 포틴P
[그럴싸한 말을 늘어놔봤자, 이기지 못하면 패배자의 변명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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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오카의 미친개] 카타기리 사나에
BGM : https://youtu.be/1ysxjn37JPg
[2778/5386]
※정당방위 [0]
플레이어 캐릭터를 대상/범위로 버프/방어 효과가 부여되었을 때, 그 행동의 행동력 소모값만큼 이 스킬의 스톡을 올린다.
버프가 적용된 캐릭터가 사나에의 스킬로 다운된다면, 스톡의 절반만큼 다운 턴 수를 늘리고 스톡을 0으로 되돌린다.
추가로,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캐릭터에게는 스킬로 주는 다운이 1턴씩 늘어난다.
※공권남용
공격 이외의 행동을 한 행동자의 콤마가 60 이상이라면 4턴간 다운시킨다. 30 이하라면 추가로 행동을 무효로 한다.
※즉결심판
공격받았을 때 공격자를 콤마값/15턴만큼 다운시킨다.
※과잉진압
사나에의 스킬에 의해 다운 판정을 받을 때,결과창을 내기 전 저항 다이스를 1회 더 굴릴 수 있다. 다이스가 70 이상이라면 다운 판정을 무효화한다. 70 미만이라면 4턴 추가로 다운된다.
※정의집행 [2/4]↓
발동 턴의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킨다. 무효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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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룰
[뻗는건 내 앞에 선 너희 쪽이겠지]
이 전투에서 사나에의 스킬에 의해 합계 11턴 이상 다운된 캐릭터는 리타이어된다.(캐릭터별로 카운트) 방해 효과 무시 공격 사용시 필요 자원 + 1.
룰에 의한 리타이어를 회복한다면 다운 누적은 다시 0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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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3/5)↓
란코, 미쿠 4/10
아카네p"시키, 란코, 혹시 모르니까 지금은 기계정령은 금지야."
란코"흠, 악마의 인질이 되었던 음양사의 꿈에서는 괜찮지 않았느냐?"
아카네p"감이지만, 당시에 공격한 대상은 사에가 아니었으니까. 그렇지 잭?"
그러자, 잭p가 고개를 끄떡이며 말했다.
잭p"사이코메트리도 없는데 감이 좋으신걸요. 물론 아직 확실한건 아니지만, 저 형체 또한 카타기리씨의 기억의 일부. 기계정령과도 같은 큰 힘으로 먹어치우거나 빼앗는다면 정말 당사자의 기억에 일부 손실이 올지도 모릅니다."
아카네p"그렇단 말이지, 어쩔 수 없네. 시키, 란코, 이 장소에선 일단 날아다닐 공간도 완전한 엄폐물도 찾기 힘드니 후방으로."
미쿠"응, 이번엔 일단 미쿠와 아카네P쨩이 맡겠다냥!"
「프리키 크리피 할로윙」
(부위 : 귀걸이)
착용시 귀속되어 패시브에 추가.
한 전투에 한번만, 착용자의 행동시에 선언 가능.
해당 턴의 콤마값 판정에 -4를 하는 대신, 이 턴 착용자가 받는 다운은 최종값에서 2턴 줄어든다.
「블랙 레기온 Type C」
창과 방패를 든 탄소강화 소재의 크기 2m의 갑옷 골렘을 연성. 전자제어 칩을 탑재해 벨페고르AI의 연산 지원과 아카네p의 뇌파반응식 안테나(머리띠)를 통한 조종으로 지휘한다.
(RP 소재에서 실가닥들이 뽑아져 나와, 순식간에 갑옷의 형상을 만들어 냄)
※ 다운수치 1당, 1기의 갑옷이 파괴당함
※ 1.5n기의 레기온을 소환시 행동력 n 소모
※ 엄폐 선언시 적의 공격을 방어.(선택) 레기온들과 함께 공격행동 가능. 단, 레기온이 전멸할 경우 남은 만큼의 공격을 그대로 적용받는다. #방어 효과
※ 현재 턴 레기온에 엄폐하지 않음
창을 바닥에 찍어 검은 탄소섬유의 실로 레기온들을 소환하는 아카네p. 하지만 사나에의 반응속도는 생각보다 빨랐다.
사나에"이젠 하다하다 갑옷까지 입고 나와? 내가 그런다고 못 때릴 줄 알어?"
아카네p"안돼, 지금은...!"
겉모습의 형태는 그럴싸해도 아직 속이 차지지 않은 상황. 그러자 아카네p가 연성을 진행하면서도 사나에의 앞을 막아서 창을 휘둘렀다.
사나에"이 꼬맹이는 또 뭐야."
아카네p"(빠직) 나랑 별로 차이도 안나면서!"
분노와 함께 날렵한 창을 휘두르는 아카네p, 하지만 사나에는 방검 장갑으로 창끝을 튕겨내더니, 왼발을 뒤로 내빼며 정권을 질렀다.
아카네p"큭!"
가까스로 정권을 막아낸 아카네p였지만, 창대가 탄성으로 휘며 그녀를 튕겨내더니 한바퀴를 굴러 착지한 아카네p가 오른손이 저린듯 탈탈 털기 시작했다.
아카네p"세이드의 발현 전이라고는 해도 이건 인간의 완력이 아니야. 역시 현재의 카타기리 사나에 본인의 힘도 사용되고 있는걸지도."
사나에"앙? 좀 하는거같긴 하지만 꼬맹이면 꼬맹이 답게 이상한 창같은거 가지고 놀지말고 어여 집으로 들어가라고! 알겠어?"
아카네p"아까부터 꼬맹이 꼬맹이 시끄럽네. 나이는 내 2배면서 나보다 겨우 2cm 더 큰 주제에."
아카네p, 시키 2/10
란코, 미쿠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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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Memento mori』
이벤트 GM : 포틴P
[그럴싸한 말을 늘어놔봤자, 이기지 못하면 패배자의 변명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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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오카의 미친개] 카타기리 사나에
BGM : https://youtu.be/1ysxjn37JPg
[2943/5386]
※정당방위 [6]
플레이어 캐릭터를 대상/범위로 버프/방어 효과가 부여되었을 때, 그 행동의 행동력 소모값만큼 이 스킬의 스톡을 올린다.
버프가 적용된 캐릭터가 사나에의 스킬로 다운된다면, 스톡의 절반만큼 다운 턴 수를 늘리고 스톡을 0으로 되돌린다.
추가로,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캐릭터에게는 스킬로 주는 다운이 1턴씩 늘어난다.
※공권남용
공격 이외의 행동을 한 행동자의 콤마가 60 이상이라면 4턴간 다운시킨다. 30 이하라면 추가로 행동을 무효로 한다.
※즉결심판
공격받았을 때 공격자를 콤마값/15턴만큼 다운시킨다.
※과잉진압
사나에의 스킬에 의해 다운 판정을 받을 때,결과창을 내기 전 저항 다이스를 1회 더 굴릴 수 있다. 다이스가 70 이상이라면 다운 판정을 무효화한다. 70 미만이라면 4턴 추가로 다운된다.
※정의집행 [1/4]↓
발동 턴의 행동자를 5턴 다운시킨다. 무효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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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룰
[뻗는건 내 앞에 선 너희 쪽이겠지]
이 전투에서 사나에의 스킬에 의해 합계 11턴 이상 다운된 캐릭터는 리타이어된다.(캐릭터별로 카운트) 방해 효과 무시 공격 사용시 필요 자원 + 1.
룰에 의한 리타이어를 회복한다면 다운 누적은 다시 0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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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중인 효과
[점핑 스타트 턴] (2/5)↓
「블랙 레기온 Type C」
※ 다운수치 1당, 1기의 갑옷이 파괴당함
※ 엄폐 선언시 적의 공격을 방어.(선택) 레기온들과 함께 공격행동 가능. 단, 레기온이 전멸할 경우 남은 만큼의 공격을 그대로 적용받는다. #방어 효과
※ 6기
인셉션 게이지 [0/100]
치에&사에 행동력 [2/10]
잭P "세상 별일 다있지만 설마 과거의 아군과 싸우다니. 진짜 하루하루가 특종이구나, 여긴."
잭 더 리퍼 {네 비유는 그다지 마음에 안 들지만 확실히 황당한 일은 늘쌍 벌어지는구나.}
잭P "그러니 우선은..상황을 살펴야겠지."
데드라인
※행동력 1 소모
※한 턴을 소모해 주사위/33(반올림)만큼 늘릴 수 있습니다. 크리티컬 판정은 유효하지 않으나. 100일 시 MAX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