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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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주사위] 생존본능 TRPG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존본능 TRPG 플레이 로그 (Google Drive)
※ 페이지 우상단의 를 클릭하시면 리스트 보기가 가능합니다.
참여자분들은 반드시 룰을 읽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lul/yeonpyo
룰이 늘어난 덕분에 여러가지 전개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출발했던 때보다 룰의 종류가 많아진 편입니다. 물론 스레로서는 굉장히 복잡해진 편이지만 TRPG 룰로서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기에, 룰과 약간의 플레이 로그를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금방 감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거의 붉은 글씨 위주로만 읽더라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공지>
16/11/21 생존본능 TRPG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idolmastervalkyria/위키 사이트 개장했습니다. 비밀글로 E메일을 적어주시면 그 메일 편으로 위키 수정 권한을 드리니, 제시된 문서 양식에 따라 설정을 넣어주세요. (아직 적어야 할 게 산더미 같긴 하지만 ㅇ<-<) 문서양식 등은 히데루p와 이치노세시키의 프로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6/12/10 생존본능 TRPG 의 관리자 권한을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넘깁니다.
12월 12일 예정된 현 관리자 히데루(@cosmo****)의 공군입대로. 오늘부로 더헤드(@chs2***)님과 포틴P (@howo***)님에게 모든 운영권한을 공동운영의 형태로 넘겨드립니다. 공동 운영을 선택한 이유는 두 분 다 입대 직전의 저처럼 TRPG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통상적으로 두 분이 가장 많은 수의 아이돌들로 RP를 진행해왔던 점이 큽니다.
그리고 공동운영으로 관리자가 둘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제 일반 유저분들도 연표, 사건일지, 케릭터 등의 정보를 함께 수정 해주시길 바랍니다.
18/1/12 현재 생존본능 TRPG는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모집할 의향은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19/10/17 최근의 세션에서 사용했던 Roll20 플레이 페이지를, Roll20 기능의 연습을 겸해서 채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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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 합선 사건」
절대로 연결 될 리 없었던 수 많은 평행우주들이, 마치 스파크를 튀기며 폭발한 전선들처럼 얽혀버린 원인은, 세계의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밝혀낼 수 없었다.
물론 그 원인을 밝혀낼 충분한 사전지식도 가지지 못하던 인류였지만, 그들은 당장에 온갖 평행세계로부터 쳐들어오는 외계종족, 다른차원의 괴물들 따위로부터 생존하기에도 벅찼다.
결국 전세는 불리해지고 인류의 멸망이 코앞까지 봉착할 그 때였다.
「아이돌」
본래는 춤과 노래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돈을 벌며 살아가는 주로 저연령층의 예술인들을 지칭했던 그녀들.
그녀들은 그 「세계선 합선 사건」을 계기로, 초능력, 마법 등의 「능력」지니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들의 활약으로 지구상에서 모든 이계의 존재들을 몰아내게 되었다.
「프로듀서」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그녀들이 냉혹하고 잔혹한 전장에서, 그 의지를 잃어버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녀들을 뒷받쳐주고 통솔해준 「프로듀서」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할 수 있었고, 외계의 기술들과 새로이 발견된 마법 등을 이용해 비약적인 문명의 발전을 이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투쟁의 서막.
그들의 세계에 다녀온 한 프로듀서의 설명에 의하면, 스스로를「기계정령」이라고 칭한 그들은 강렬한 투지와 「생존본능」을 가진 인간 전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먼스(탐욕) 투스(교만) 웬즈(폭식) 덜즈(질투) 프라이(나태) 세럴(색욕) 선(분노).
그리고 아직 깨어나지 못한 플루토(광기).
그 명분도, 목적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 가지의 사실 만큼은 분명했다.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전화(戰火)의 열기에 삼켜지려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 기계정령은 더헤드(@chs2***)씨의 오리지널 설정을 차용, 변형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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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P"미드가르드."
하야테"맞아, 맞아! 다른 거인씨들은 미드가르드인들을 어떻게 생각해? 스카레씨는 방금 스스로를 괴짜라고 불러서, 다른 거인씨들하고는 하-들을 다르게 보는 거 같은데."
하야테는 스카레의 집을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지친건지, 마음을 놓은건지 하야테의 옆으로 되돌아와 아예 엎드리는 자세로 누워버린 늑돌이의 등을 매만지며 물었다.
스카레는 질문을 한 하야테를 가만 보더니 갸웃하며 대답했다.
스카레 " 뭐, 그 녀석들 마음을 내가 알 수야 없다만, 대부분은 신경 안 쓸 거다. 아마 자기들에 비하면 별 것 아닌 존재, 같은 걸로 생각하는 녀석들이 제일 많을테지. 미드가르드에는… 음, 뭐 불확실한 것을 제하고 말하자면, 딱히 특출난 게 없으니 말이다. "
스카레 " 반면 거인을 포함해 모든 요툰들은, 하나하나가 강대한 생명체이기도 하지. 뭐, 그 자만심이 불러오는 재앙도 있었다만… 그런다고 고쳐질 성격이란 것도 아닌 게지. "
스카레 " 하지만 나는 모든 새로운 것과 모든 알지 못하는 것들을 탐구하며 즐기는 탐구자이니, 언제나 환영이라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어떤 거대한 것을 낳을지는 모르는 법이지! 하하! "
치나츠 "50:50..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단 말일까. 아니, 관심이 없다면 제대로 소통을 하기 어려운 건 마이너스지만."
포틴P "동맹까지는 아니어도 우호적인 위치를 다지고 싶은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까.. 무관심한 상대에게는 꽤 어려운 과제입니다."
슈코 "그나마 이곳에서 처음 만난게 이 아저씨인건 다행이네-"
유이 "음~ 그치만 혼자 살면 쓸쓸하지 않아? 유이로선 잘 모르겠어!"
사치코 "또 그런 신변잡기.. 뭐어, 동감이긴 하지만요. 계속 혼자서만 지낸다는건 꽤 버겁거든요. 그래도 스카레씨는 본인이 특이하다고 하셨으니.. 다른 거인들은 어느정도 모여서 살기도 하지 않을까요?"
다른 아이돌들과 대화가 이어지는 사이, 의견의 조율을 마친건지 디미트리P가 스카레에게 다가오며 말문을 열었다.
디미트리P"이쪽에서 요청하고 싶은 것은 2가지다. 하나는 우리가 통과한 차원문의 폐쇄와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의 재발 방지. 물론 이건 당신도 앞서 약속해준 것이지. 그리고 그 약속을 잘 이행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슬쩍 히데루P를 돌아본 디미트리P는 말을 더 이어갔다.
디미트리P"우리로서는 당신이나, 요툰헤임 그 자체와 이 시점에서 교류가 끊기는 것을 원하지 않아. 다른 요툰은 모르겠지만, 그것은 당신으로서도 원하는 바가 아닌 거 같고. 그러니 어때, 한번 타협점을 의논해보지 않겠나?"
스카레 " 사죄의 의미로서 가능한한 맞춰줄테니 뭐든 이야기하게나. "
디미트리P는 란코와 치나츠등, 마법에 대해 지식이 깊은 아이돌들을 가리켰다.
디미트리P"우리 쪽에도 마법에 대해 잘 아는 녀석들이 있거든. 그 애들이 아는 지식하고 당신이 아는 지식의 교환. 첫 걸음으로 이건 어떻게 생각하나?"
디미트리P"상식적으로 하루아침에 될거라고는 나도 생각은 안하지만, 가끔 애들은 상식에 벗어난 일면을 보여주곤 하더군. 염두에 두라고. 그 다음 단계말인데..."
디미트리P는 가볍게 미소짓고 있던 표정을 딱딱하게 굳히고 스카레에게 명료하게 말한다.
디미트리P"말하기 앞서, 궁금한건데. 이곳 요툰헤임은 분열된게 아닌 통일되어 있는 상태인가?"
스카레 " 우리는 마나를 들이쉬고 마기를 내쉬며, 거대한 혼을 가진 존재. 이런 녀석들을 만들 때는 '자신의 혼'을 일부 떼어내어 불어넣는 방식이라 그렇다네. 혼을 조작한다는 것부터가 같은 요툰이라도 다른 종족들에겐 없는 경우도 많은데, 더군다나 자신의 혼을 사용해야하니 말일세. "
스카레 " 우리 같은 거인들은 가진 혼이, 직설적으로 말해 '많다'지만, 다른 이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아니까. "
스카레 " 아 물론 그 혼의 강인함을 이야기하는 건 아닐세. 그 양이 많고 적음과, 질이 좋고 나쁨은 완전히 별개이니까. 이 설명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미레이 "... 왠지, 코우메라면 할 거 같은데… "
노노 "뭔가 상상이 되는 건데요… 그런데 보고 싶지는 않은 건데요…"
아나스타샤"어디서 들어본 듯한...아."
요툰들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드는 법이란, 스스로의 혼을 일부 떼어 불어넣는다는 스카레의 설명에 디미트리P와 아나스타샤는 기시감을 느끼며 같은 곳을 돌아보았다.
스스로의 영혼을 대가로 강력한 골렘을 사역해보았던 적이 있는,
아카네P가 서있는 곳을.
히데루p"좋아 죽네 그냥..."
아카네p"뭐... 나도 흥미가 없는 건 아니니까... 혹시 연금술에 응용할만한게 있을지도 모르고."
스카레 " 아마 묻고 싶은 건 '국가'나 '사회'에 대한 거겠지? 그런 사회적인 면에서는,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일세. "
스카레 " '교류'는 있지만 '조직'은 없어. 기껏해야 가족 단위로나 사는 녀석들이 있고, 그마저도 없이 혼자 다니는 놈들도 널려있지. "
스카레 "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랄까, 국가도 사회도, 근본적인 마을 개념조차도 없다네. 하나하나가 다른 세계의 국가를 상대로 우위를 빼앗기지는 않을 정도로 강인하고 고유한 특질까지 가지고 있으니까. "
거기까지 말한 스카레는 잠시 복잡한 듯한 미소를 짓고서 말을 이었다.
스카레 " 그러나 아무리 강대한 개인이라도, 강대한 개인으로 이루어진 군대만큼 강할 수는 없는 법이었던 게지. 뭐, 그 얘기는 지금은 어울리지 않을테니 미뤄두도록 할까. "
스카레의 말을 들은 디미트리P가 새로 생긴 문제에 골머리를 썩힐 동안 불쑥 나기가 끼어들었다.
나기"강대한 개인으로 이루어진 군대만큼 강할 수 없었다...뉘-앙스가 왠지 스-박사님을 비롯한 거인씨들은 그런 군대에 안좋은 뭔가가 있으신 모양이군요."
그리고 나기는 거침없이 스카레가 미뤄둔 얘기를 당장 듣고 싶다는 뉘앙스가 다분한 질문을 던진다.
그런 나기의 질문에, 스카레는 살짝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스카레 " 다행히 내게 온 녀석들은 어렵잖게 쓰러트릴 수 있었고, 그 후로 잘 숨어있긴 했지만 모두 그러진 못했었다네. "
스카레 " 동족에 대해 특별히 애착 같은 게 있는 것은 아니다만… 꽤 적잖은 수가 사냥당했으니까. 어찌됐던 아예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지. "
스카레 " 뭐, 이 정도라네. 요즘은 얌전한 것 같네만, 내 정원이 단순히 안 알려졌을 뿐인지도 모르지. 이거, 간만에 다른 동족을 좀 만나봐야할지도 모르겠구만. "
그렇게 말하며 스카레는 씁쓸한 표정으로 말을 맺었다.
유이 "에-! 좋겠다! 아, 그치만 유이도 덕 보니까 좋은 거려나☆"
치나츠 "쓸만한 게 있다면 말이지만.. 생물로서 차이가 너무 크니까, 적용 가능한 건 적을거라 생각해."
히데루p"니플헤임, 말입니까."
그렇게 히데루p가 한마디 말하자, 란코의 표정이 돌연 굳으며 히데루p를 쳐다보았다.
살짝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히데루P의 말을 긍정하던 스카레는, 문득 떠오른 듯 그 거대한 몸을 기울여 히데루P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스카레 " 그런데 그건 어떻게 알고있는 건가? 자네들도 니플헤임의 이들을 본 적 있는 모양이지? "
그렇게 바라보는 얼굴에는 불편한 기색이 서려있었지만, 동시에 그 눈에 희미하게 서린 호기심이 더 강한 듯, 스카레는 가만히 대답을 기다렸다.
히데루p"뭐어... 이렇게 세계선이 충돌한 곳이 요툰헤임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지금 그들과는 크고 작은 충돌과 협력 등이 있긴 해왔습니다. 물론 지금의 그곳은 요툰헤임을 침공할 당시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정체성을 가진 국가가 되어있긴 합니다만.... 과거사를 생각하면 아마 불편하신 것도 무리는 아니겠죠."
스카레 " 그리고 니플헤임에 대해서는… 뭐, 그래. 솔직히 좋게 생각할 순 없지만,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니. 이해를 못할 것은 없지. "
그런 히데루P의 대답에 스카레는 복잡한 표정을 짓더니, 가볍게 한숨을 쉬며—그 가벼운 한숨만으로도 돌풍처럼 느껴질 정도였지만— 대답했다.
스카레 " 뭐 자네들이 니플헤임에서 온 것도 아니고, 이번 사고는 내 책임도 있으니, 신경쓰지 말게. 나는 어쨌든 살아있고, 친구랄 것도 없는 사람이니까. 도망치기로 결정했던 내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지. "
디미트리P는 히데루P와 스카레의 대화를 들으며 디미트리P는 마음 속으로 그들의 대화를 되뇌었다. 히데루P의 말로 미루어보아선 니플헤임이 요툰헤임을 침공한 시기는 현 니플헤임에 살고 있는 세대가 알지 못할 정도로 까마득히 과거로 보이지만, 시간만으로는 증오를 풍화시키기 부족할 따름이다.
공산주의의 이데올로기 외에는 모조리 배척하는 붉은 라인과 순수성을 내세우며 자신들과 똑같이 생기지 않은 이들의 학살을 당연시 여기는 제4제국의 사례를 봐왔던 디미트리P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나기"...나기가 실언을 한 모양입니다. 죄송해요."
나기는 방금 전까지 스카레의 아픈 과거를 들춰보려한 자신이 부끄러워져서 그를 향해 사과의 의미로서 꾸벅 고개를 숙였다.
스카레는 그런 자신을 향해 사과하는 나기를 보고선 괜찮다는 듯 다시 미소 지으며 이야기했다.
스카레 " 그리고… 과거는 과거이니. 타인인 자네들에게 감추일 것은 없지. 신경쓰지 말게나. "
디미트리P"아무래도 일단 은밀성 같이 우리가 우려하던 바는 반쯤 해결된 모양인데. 국가는 커녕 기껏해야 가족끼리 모여산다면 현재로써 우리가 교류할 수 있는 대상은 스카레가 유일하지. 교류하는 대상의 수가 적고 각 거인들은 왕래도 드문 모양이니 타 세계선에서 오해를 받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들켜도 뭣하면 여기 식물이 우리 세계를 습격한 합의가 다 이뤄지지 않았다고 시치미 떼면 그만이고."
히데루P의 말에 디미트리P는 입 안이 씁쓸해져오는 것을 참지 못하고 입가를 일그러뜨려버렸다.
디미트리P"...그럼 오늘은 이정도에서 대충 마무리하고 다음번을 기약하는 건 어떠냐? 본격적으로 교류를 한다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안된것도 많고."
디미트리P는 어째서?라는 의문을 떠올리기 전에 이 숲에 들아왔을때 주변에 가득 찬 마기 때문에 생긴 마기중독증세와 니플헤임의 마기 발전소를 떠올리고 그 해답을 의문보다 먼저 떠올렸다.
디미트리P"...마기때문인가."
그리고, 지금도 스카레와 함께 신나게 의견을 교환하던 란코와 시키를 보던 히데루p가 끄덕이며 작게 대답했다.
포틴P "제일 좋은 방법은 저희쪽에서 요툰헤임을 추가로 조사해서 전망을 알아보는건데.. 어느정도나 시간과 자원이 필요할지 알 길이 없군요.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무엇 하나 충분한 게 없습니다. 니플헤임의 입장도.. 비밀리에 일부 중역들과 미팅이 필요하겠고요."
니나"그럼, 거인아저씨는 까망베르베르하고 여얼라 커어다란 나무를 만드는 과학자인겁니까? 아니면 다른 것도 만드는건가요?"
스카레 " 아, 하지만 하나는 정정해두도록 하지. 이 나무들은 여기 토종이라네. 마기를 삼키고 마나를 뱉어내는, 그래, 그대와 같은 이들에겐 '정화의 나무'인 셈이겠지. "
스카레 " 한 마디를 더 덧붙이자면, 그 까망베르베르도 연구의 산물은 아니라네. 물론, 아예 연구가 들어가지 않은 건 아니고, 나름의 차별화는 시켰네만, 이러한 '하수인'들은 거인이라면 누구든지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지. 타고나는 거라 해야할까. "
스카레 " 그러니, 아직 자네들에겐 내 연구를 보여준 게 없는 셈이지. 이 곳에선 이론만 적어두고, 실험은 다른 곳에서 하는 경우도 많으니 말일세. "
그렇게 다시 폴짝폴짝 뛰어서 스카레 앞으로 돌아온 니나가 힘차게 외치는 사이, 디미트리P는 좀 쓴 웃음을 지었다.
디미트리P"저쪽도 협상카드는 다 안드러냈군. 당연하다면 당연한거지만."
일행이 돌아가기로 결정하자, 스카레는 껄껄 웃으면서 여전히 거대한 의자에 앉은 채로 끄덕였다.
스카레 " 다음에는 미드가르드의 이야기를 더 들려줬으면 좋겠군. 아, 그 균열은 자네들이 돌아가고나면 내가 닫아볼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 "
스카레 " 그 뿐 아니라 내 정원도 간만에 가꾸도록 하지. 그러니 다음에는 이렇게 위험한 일은 없을 걸세. "
아나스타샤"후후, 그렇군요. 처음 보는 곳이고, 스카레도 재밌게 얘기해주니까요. 하지만 음...오늘 아냐들은 손님인데, 선물을 안 가져왔잖아요? 너무 오래있으면 스카레에게도, 실례예요."
니나"아! 니나, 그걸 쳐 생각 못한겁니다! 다음 번엔 선물을...."
퍼뜩 뭔가가 생각난 말을 멈추고 니나는 잠시 스카레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니나의 눈동자는 혼란스러운 듯 좌우로 떨려왔다.
니나"....스카레 아저씨한테는 열라 커다한 선물이 필요한 거 같은겁니다..."
까망베르베르의 머리를 폭풍쓰담하는 나기의 모습은, 포커페이스에도 불구하고 나기가 나름 그 까마귀와 정이 붙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기"다음번엔 자네의 동족인 까망베르치즈를 데리고 와서 소개시켜드리죠."
하야테"아니, 동족도 뭐도 아니잖아! 치즈하고 이세계의 까마귀가 어떻게 동족인데?!"
나기"그야 성이 같잖아요?"
하야테"까망이 설마 성이였어....?"
물론 그 애정이 진심으로 어긋난건지, 어긋난 척하는건지는 모르지만.
하야테"그렇게 됐으니, 늑돌아~. 돌아가자....!"
여전히 엉뚱한 센스를 발휘하는 언니를 보며 피식 웃은 하야테는 곧 진짜 골치거리, 늑돌이로 눈을 옮긴다. 이곳이 제법 마음에 든건지 자기를 끌어당기는 하야테에 대항해 바닥에 벌톱까지 박아놓고는 움직일 기미조차 원천봉쇄하고 있었다.
하야테"으으으~!! 아아, 정말! 무슨 껌딱지야? 몰라! 하-는 갈테니까 늑돌이는 거기서 살아!"
결국, 흥칫뿡하며 토라지고 만 하야테. 나기도 늑돌이와 다를 바 없는 상태인 회색모찌를 끌어내려 노력하며 한마디한다.
나기"이거이거, 휴가동안 본가로 돌아가 유-코쨩에게 잔뜩 응석부리다 기숙사로 돌아가기 싫어서 투정 부리는 하-쨩을 보는 듯 하군요."
하야테"잠깐?! 그런 적 없고! 그런 거 큰소리로 말하지마!"
디미트리P"음, 역시 아직까지 어머니가 그리울 때인가...뭣하면 본가에서 트얄피로 데리고 오는 것도 검토해야..."
하야테"P쨩도 이해한다는 듯이 말하지 말라고오!"
올 때처럼 안내하듯 나아가는 그것을 따라, 모두는 다시금 균열에 도착한다.
여전히 말은 없는 까망베르베르이지만, 동시에 여전히 예의있게 인사하며 배웅해주니
모든 것이 거대한 거인들의 숲, 그 거대한 세계의 탐험이 마침내 끝이 나고, 드디어 모두를 위한 크기, 그 안성맞춤의 고향, 지구로 돌아온다.
꿈이나 동화처럼 현실감이 없을 정도로 거대한 세계에서의 기억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되지만, 추억으로 흐려지진 않으리라.
그 곳은 「요툰헤임」. 엄연한 하나의 차원이며… 깊은 가치를 지닌 곳이기도 하기에.
그 동화 속 같은 세계는, 현실에서 다시 마주치게 되리라.
【거인들의 세계, 요툰헤임】 END.
※ 레벨UP 리스트
히데루 (@cosmo****)레벨업! Lv74 → Lv75
포틴P (@howo***)레벨업! Lv67 → Lv68
아르티옴 (@glor*****)레벨업! Lv69 → Lv70
[일상]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v7bExu2ImozNQyL1PmcSOJwjZO5Eg-hDHeouI_xmHqc/edit#gid=451773346&range=A1
※ 각 아이돌과 프로듀서들의 일정표입니다. 해당 내용을 참고하여 (혹은 참고하지 않아도) 답덧글로 RP시 다음 스폰의 시작 행동력에 +1 보너스를 받습니다.
(스폰 참전 후에 작성하여도 유효)
<설명>
일과 : 아이돌 및 프로듀서의 주요 일과중 하나. 원하는 장면이 있다면 꼭 해당 일과를 중심으로 RP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오늘의 만남 : 아이돌 및 프로듀서가 당일 만나게 되는 사람. 원하는 장면이 있다면 무시하여도 좋고, 아니면 함께 일과를 진행하는 것으로 RP하여도 좋습니다.
(에인헤랴르/요르문간드/보통은 만나기 힘든 다른 세계의 인물/ 또한 무시하여도 좋습니다.)
오늘의 기분 : 당일 오프인 사람들이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가는 일반적인 취미활동입니다. 원하는 장면이 있다면 무시하여도 좋습니다.
일과중 원하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BGM: https://youtu.be/8hFb10p7uWg
관련 RP : #230-1 [06:27:35] <「죄」를 비추는 그림자>
https://www.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thread&wr_id=139030&sfl=wr_subject&stx=230&sop=and&cpage=1#cs
한 밤 중에 과감하게도 346의 기숙사를 습격했던 벌의 마녀 '브이'.
퍼니셔도, 저지먼트도 파괴된 채,
그토록 어둡게 타오르던 복수도 무너진 채,
이리저리 엉키게 짠 계획도 모두 스러진 채,
동료를 스스로 버리고 내던져온 그 몸은 특수 격리실에서 가까스로 신체만을 유지한 채 갇혀있었다.
의식을 되찾은 것은 비교적 최신.
완전히 무력화되었는지를 몇번이고 확인하고, 몇 차례의 사전 심문이 진행된 후에야,
아이돌들의 심문이 허락되었다.
복수를 두르고서 습격한 그 벌의 마녀를, 굳이 보고싶지 않을 이들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그저 관심이 없는 이들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바빠서 굳이 시간을 내지 않은 이들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그럼에도 보고자 모였다.
무엇을 이야기 위해서일까.
무엇을 말하기 위해서일까.
무엇을 듣기 위해서일까.
브이는 그저 격리실 너머에 고요히 갇힌 채,
단단한 격리실의 유리창 너머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돌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노노 "네에…"
그런 지시를 따라 고개를 끄덕이며 한 걸음 격리실에 다가선 것은 노노였다.
「죄」의 기계정령에게 분노하는 「벌」의 마녀에게, 결코 관련없다 할 수 없는 계약자로서일지,
혹은 그저 고통과 증오, 분노와 슬픔에 빠진 이를 넘어갈 수 없는 소녀로서일지,
노노는 브이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이들 중 하나였다.
히데루p"뭐어... 안에 들어간 마기도 최소한의 것이고, 아마 안전엔 문제 없겠지만 말이지."
안즈"흠냐... 저번처럼 구하러 쳐들어올 가능성은 없어?"
안즈가 말한 '저번' 이란, 346프로가 벌의 마녀 리밍을 사로잡았을 때, 그녀의 동생으로 보이는 루아가 단독으로 쳐들어온 것과 함대까지 동원해 이송중인 리밍을 기어코 구해간 사건을 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팔짱을 끼며 매직미러를 통해 보여오는 증오의 얼굴을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히데루p"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아. 레할른과 연줄이 아주 없는 건 아닌 모양이었지만... 아무래도 저 녀석은 무리에서 버림받았거나 혹은 스스로 뛰쳐나왔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아카네p"왠지 후쿠시마건 이후로 최근의 활동도 뜸하고 말이지. 그때 이후로는 주로 니플헤임에서 드문드문 활동이 관측되는 모양이지만...."
아리스"그렇지만 그땐 몰랐지만...지금 생각해보면 좀 무모해요. 단독으로 346의 중심부로 침입하다니 마치 자포자기한 듯한 느낌이라서..."
나기"너무 자신감을 가졌던 거 아닐까요? 마지막에 도망치려고 했던 것도 잘못하면 나기들이 닭 쫓던 닭이 될 뻔 했고요."
디미트리P"지나친 추측은 금물이다. 그리고 너희들이 궁금해하는건 이제부터 물어볼거니까 말이지."
그리고 노노는 조심스레, 그럼에도 단단한 눈빛으로 브이를 바라보며 첫 질문을 시작했다.
그 말을 들은 브이는 가녀리게까지 보이는 몸을 가누며, 그러나 망설임 없이 고개를 들어올렸다.
퍼니셔는 이미 진작에 부숴지고, 가벼운 하얀 옷만을 걸친 가녀린 몸.
거기에는 346을 위협하며 과감한 야습을 펼친 벌의 마녀로서 모습을 찾기란 어려웠다.
단 하나… 여전히 복수에 물들어 핏빛으로 어둡게 빛나는 붉은 눈빛만을 제외한다면.
그리고 그런 브이는, 비웃음을 흘리며 질문을 한 노노를 바라보았다.
브이 "날 이 꼴로 만들어놨다고 해서, 뭐라도 바꿔논 줄 아나봐? 내게 아무것도 남지 않은 건 그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말이지."
그렇게 답한 브이는 증오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노노를 노려보았다.
노노를 조심히 옆으로 밀며 앞으로 나선 디미트리P는 자신을 증오스러이 바라보는 브이의 핏빛 눈동자에게 지지않을 정도로 사나운 눈매를 일그러뜨리며 말을 꺼냈다.
디미트리P"346 본진에 단독으로 종심침투라니. 제법 실력에 자신이 있었나본데. 다만 아무래도 그 예상이 틀린 모양이구만, Lone Wolf."
외로운 늑대, 은유적으로는 단독 테러범을 의미하는 단어로 브이를 지칭한 디미트리P는 말을 이어갔다.
디미트리P"너의 목적이 우리에 대한 복수라면 조금만 생각해봐도 너 단독보단 동료를 데려오는게 성공 가능성이 높았던 거 아니냐?"
그렇게 말하는 브이는 디미트리P에 의해 밀려난 노노를 날카롭게 노려봤다.
그러다 다시 디미트리P를 바라보고는 냉소를 머금은 채 다음 말을 내뱉었다.
브이 "그래, 내 오산이었던 건 맞지. 그래서 뭐, 가르치기라도 하려고? 하, 우스운 농담은 집어치우고, 죽이든가 꺼지든가 하시지?"
디미트리P는 눈매에 줬던 힘을 빼며 조금 이완되었지만 여전히 사납게 보이는 얼굴을 브이에게 향했다.
디미트리P"즉 저번 일은 벌의 마녀들의 총의나 지휘에 의해서 너가 단독으로 벌인 것이 아닌 자의적으로 준비하고 판단해 독단적으로 벌였다는 것이 되는군. 그리고 제 몸 사리기에 급급해진 멍청이들이라...이곳에 대한 놈들의 침공이 뜸해진 걸 두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군 그래."
브이의 말에서 정보를 읽어내는 디미트리P의 말을 듣고도 브이는 당황하기는 커녕 여전히 차분하면서도 짜증스레 이야기하다 말을 잠시 멈췄다.
브이 "그래… 그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그리고는 무언가를 떠올린 듯 일그러진 미소를 짓더니, 비웃는 듯한 얼굴로 디미트리P를 다시 바라봤다.
브이 "정보라도 알고 싶은가본데,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알려줄까? 플랜 A에 B에 C나 D까지 죄다 잘도 무너뜨린 거에 대한, 뭐 상이라도 주는 셈으로, 말이지."
얼굴에 조소를 띄운 브이를 향해 디미트리P는 피식 비웃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디미트리P"갖고 놀려는 작당도 적당히 해라. 이쪽도 냄새는 맡을 줄 알아. 네가 제시하려는 게 썩은 고기인지 아니면 신선한 척하면서 안에 독극물을 박아넣은 덫인지 정도는 구분할 수 있다고."
브이 "상이라는 농담은 집어치우지. 하지만 줄 건 '은신처'에 대한 정보야. 거짓말은 안해. 정찰이라도 보내보면 알테지."
브이 "그 겁쟁이 녀석들,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닌 적도 많지만, 동시에 그러기 싫어하는 멍청이들이니까. 아직 거기에 머무르고 있을 걸."
그렇게 말하는 브이는 누굴 떠올리고 짓는지 모를 냉소를 머금은 채 바라보고 있었다.
브이 "듣거나 말거나, 그 곳의 '좌표'는 말해줄게. 미심쩍으면 알아서 직접 확인하라고. 그런 거 확인하라고 쓰는 것들은 있을 거 아냐?"
*아나스타샤, 브이의 얼굴을 살펴 과연 거짓말을 하는지 아닌지 확인
명백히 비웃고 있는 그 얼굴은, 그러나 거짓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음흉하고 불길한 계획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나…
지금까지 보여진 태도로 봐서 그 적개심은 기계정령을 향해있으며, 동시에 그 무엇에도 소속감이나 동질감 같은 건 느끼지 않는다.
그렇다는 건 그런 그녀에게 '배신'이란, 아주 간단하게 이뤄질 수 있는 값싼 행위에 불과하단 뜻이기도 하리라.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말하지 않은 계획이 무엇인지, 그것까지 읽어낼 순 없었지만, 적어도 배신을 결단한 것은 분명해보였다.
그 행위에, 아무런 거리낌이나 망설임도 없는 채로.
디미트리P"아냐?"
불쑥 옆에서 튀어나와 브이에게 말을 거는 아나스타샤를 놀란 듯 본 디미트리P는 곧 아나스타샤가 자기 귀에 대고 귓속말을 하자 가만히 그것을 들었다.
아나스타샤"아냐가 보기에는, 거짓말을 하는 거 같지 않습니다. 배신을 하려고, 진짜 결심한거예요. 브이는, 누구와 같이 있는 것보다도 месть(몌쓰뜨)...복수를 원하니까요."
디미트리P"...그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 말할 것은 언제든 버릴 수 있는 패였다, 이거군."
아나스타샤"Да. 물론, 아냐의 감이라 정확하진 않습니다."
디미트리P"아니, 내가 보기엔 네 사람 보는 눈이 상당히 정확한 거 같다. 다만 지금 확신하기엔 이르다고 생각되는구나."
아나스타샤를 달래듯 그녀의 어깨를 톡톡 치며 디미트리P는 말했다.
디미트리P"아직은 덥석 물을 때가 아냐, 조금만 더 살펴보자."
사나에 "벌의 마녀가 주적이던 때랑 비교하면, 우로보로스다 뭐다 신경쓸게 엄청 늘어난 상태니까. 이쪽에서 근거지를 덮치는 전개라면 나는 환영이지만.. 신중해야 하는 것도 동의해."
사치코 "솔직히, 뭐라 말해도 꺼림칙하네요.. 마음같아선 그냥 무시했으면 하는데."
아스카 "어떤식으로는 결말은 찾아오겠지. 그로 향하는 길(PATH)의 한 갈래가 보였을 뿐. 시작에는 우리의 의지가 개입되지 않았지만, 끝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을지도."
그렇게 말하는 일행을 보더니, 브이는 그 모습을 보며 또 비웃으며 날카로이 말했다.
브이 "뭐, 됐어. 듣고나면 무시할 순 없어질테지. 말하지 않는 것보단 나을테고."
그러면서도 브이는 여전히 타오르는 적의를, 그 복수심 외에는 무엇도 눈에 담지 않는 채로 말하며, 곧이어 하나의 좌표를 뱉어냈다.
브이 "자, 이제부턴 맘대로 하라고. 어느쪽에게던 기폭제가 되기엔 충분할테지."
마치 주머니 속에 꿍쳐놨던 귀찮은 쓰레기를 내놓는 것처럼 툭 튀어나온 좌표를 옮겨적으며 디미트리P는 브이의 말을 무심코 중얼거렸다.
디미트리P"아직 너의 편이 있다면 그녀석들이 널 구출해줄 때까지 기다리는게 정상일텐데 그 녀석들의 위치를 말하지 않는게 말하는 것보다 상황이 안 좋아진다고 말하는군."
어딘가 미심쩍다는 느낌을 받은 디미트리P는 한발짝 가까이 다가갔다.
디미트리P"가정해볼까. 만일 너가 말한 이 좌표에 있는 마녀들이 너의 동료가 아니라면? 그럼 너가 이 좌표를 스스럼 없이 넘겨주는 건 말이 되지만 이 좌표를 넘겨주지 않으면 어째서 상황이 악화되는가는 설명이 안되지."
유리벽 너머의 브이를 향해 바싹 다가온 디미트리P는 따지듯 묻는다.
디미트리P"...너, 네 동족들에게 쫓기고 있는거냐? 우리에게 좌표를 넘겨준건, 우리 손을 빌려서 추적자들을 너한테서 떨어뜨리려고 하는거고."
그런 디미트리P의 말을 듣더니, 브이는 또다시 차가운 냉소로 대답했다.
브이 "틀렸어. 난 단순히 기폭제가 필요할 뿐이라고. 너희를 움직이게 하든, 그 바보같은 녀석들이 움직이게 하든."
그렇게 말하던 브이는 이윽고 얼굴을 날카롭게, 차갑게 굳히며 강조하듯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
브이 "애초에 동족이라니. 그 녀석들은 내 동족도. 동료도. 가족도. 절대 될 수 없어. 내 동족. 내 동료. 내 가족! 그 모두는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브이 "원하는 건 복수. 그 뿐. 그리고 그걸 위해선 격변이 필요할 뿐이야. 누가 얼마나 죽던, 그로서 그 녀석들이 처단될 수만 있다면."
브이 "나는 「벌」의 마녀. 그 「죄」를 징벌하기 위해서만 살아있을 뿐인 존재. 그저 그 뿐이지. 그걸 잊어버린 녀석들에게, 그 변할 수 없는 사실을 일깨울 사건이 필요할 뿐이야."
그렇게 말하는 브이의 눈은 핏빛처럼 차갑고 어둡게 불타고 있었다.
오직 분노만을 위하여.
오직 복수만을 위하여.
오직 파멸만을 위하여.
브이 "흥, 그럴 수도 있겠지. 그래, 지금 또 실수한 거긴 하지만."
그렇게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브이는 차가운 눈빛으로, 어떤 의미로는 신뢰하듯이, 그 부정을, 악을 신뢰하는 듯한 어두우면서도 단호한 눈동자로 말을 이었다.
브이 "그러나, 결국 그 녀석들이 너희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리는 없겠지. 언젠가, 반드시. 그 때가 되면 너희도 그걸 이용할 수밖엔 없겠지. 안 그래?"
브이 "그리고 그 피해를 막고 싶으면, 이미 알게 된 이상 너희가 먼저 움직일 수밖에 없잖아? 아니라도 무언가 벌어지고 나면 움직일테지. 그러고야 말테니."
그것은, 증오의 연쇄에 대한 신뢰.
그것은, 복수의 연쇄에 대한 신뢰.
그것은, 불안의 연쇄에 대한 신뢰.
그러지 않을 가능성은 없다는 듯이, 브이는 흔들림없이 대꾸했다.
브이 "그러니, 괜한 뜸을 들이지 말라고. 그럴수록 너희가 손해볼 뿐 아니겠어? 이미 정보도 있는데 말이야."
브이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디미트리P는 나즈막히 말했다. 그의 미간은 불쾌한 양 구겨져있었다.
디미트리P"넌 복수귀도 아냐. 아니, 복수귀가 차라리 고상해보일 지경이다.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뭐든 집어삼키기 바쁜 아귀. 그렇게 집어삼키고 소모한 그 끝에서 넌 복수를 완수했다고 만족할까? 아니, 이보다 더한 짓을 저지르고 말겠지. 왜냐하면 넌 그때도 굶주려있을테니까."
이미 알고 있다. 증오의 연쇄를, 복수의 연쇄를, 불안의 연쇄를.
그 사슬 끝에 선 사람이 어떤 짓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다.
그것은 여기 있는 모두가 알고 있다.
아나스타샤"...브이가 생각하는 것이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냐들은 브이가 원하는대로 움직이지 않아요."
그러나 사슬은 깨질 수 있다.
증오는 끝낼 수 있다.
복수 또한 중간에서 끊을 수 있다.
불안할수록 믿어야만 한다.
아나스타샤"지지, 않을겁니다."
그런 디미트리P의 비아냥에도, 아나스타샤의 단호한 대답에도, 브이는 그저 우습다는 듯 비웃을 뿐이었다.
브이 "아귀든 복수귀든, 내 삶은 오래 전에 죽었으니. 무엇으로도 다시 채워지지야 않겠지. 죽은 자가 살아날 순 없잖아?"
브이 "그 녀석들을 부수더라도, 모든 것을 부수더라도, 부족하겠지. 그러나 그걸 위해 존재할 뿐이야."
그 눈은 복수로 뜨겁게, 또한 차갑게 타오르는 눈.
그러나 빛이라곤 이미 옛적에 공허히 사라져버린 눈이기도 했다.
브이 "파멸은 반드시 도래할테니. 나는 그 기폭제가 몇번이고 되어주겠어. 존재하는 한은 반드시."
이끌림.
이제는 그것이 부름이라는 것을 안다.
그것을 느낀 이들은 또 다시 거울에 손을 얹는다.
그리고 그 안으로 들어간다.
다른 세계라고, 만들어진 세계라고, 차마 무시할 수 있는 아이들이 아니었기에.
혹은 오히려 그렇기에 흥미나 호기심이 동했기에.
혹은 그런 동료들과 함께하기 위해.
그들은 다시금 거울 세계로 넘어간다.
(BGM: https://youtu.be/b203lKgOFww )
오늘의 풍경은 저번과는 사뭇 달랐다.
어두운 밤하늘 속에 높게 치솟은 빌딩들로 인해 그려지는 새까만 스카이라인은 동일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위치가 달라졌으니까.
어느 건물들 사이의, 빛이 잘 닿지 않는 뒷골목.
그 곳이 오늘의 장소였으니까.
그리고…
[노노] "... 당신들은 대체 왜 나타난 건가요."
[유이] "나쁘진 않네~ 도움이 필요하던 참이었거든."
[노노] "하, 도움 따윈…"
[유이] "필요하지, 혼자 쳐들어갔다고 붙잡히기나 하게? 그 때로 돌아가고 싶기라도 한가봐?"
[노노] "시끄럽네요. 닥치시기나 하시죠."
… 나타나자마자 싸우고 있는, 살벌한 두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거울세계의 노노와 유이, 그리고 자기가 잘 아는 유이와 노노를 번갈아본 니나의 눈이 잠시 뱅글뱅글 돌았다.
니나"어...어어? 어떻게 쳐불러야할지 니나, 헷갈리지만...아, 아무튼 싸우는 건 안되는겁니다!"
노노 "테러가 평범한 거라는 생각은 안드는 건데요…"
[노노] "여기선 평범한데요. 하루이틀 한 것도 아니고. 그러니 당신들은 쓸모없는데 말이죠."
[유이] "오늘 상황이 바뀐 건 들었잖아? 그 귀의 고막이 이미 녹아내리기라도 했나봐?"
[노노] "당신의 쓰레기같은 말을 듣다보니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노노 "하우우우…"
미레이 "아니아니, 됐으니깟! 상황 설명이나 해보라곳!"
[노노] "상황 설명이요? 하아…"
끝을 모르고 서로를 노려보며 다투던 둘은, 결국 미레이의 짜증에 한숨을 쉬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유이] "일단 원래 일부터 설명하면, '테러'로 시선을 끌고, '암살'하는 게 오늘의 일이었어. 뭐, 솔직히 그 정도면 둘이면 됐긴 했는데-"
[노노] "... 정보가 들어왔어요. 꽤 번거로운 상대가 이번 타겟의 호위라는 이야기를요."
[유이] "그래서 지원 요청을 할까, 아니면 포기할까 싶었는데, 마침! 딱 좋게 나타나줬다는 거지★"
[노노] "... 타겟 자체는 별 볼일 없으니까 넘어가고, 호위의 얼굴이예요."
그렇게 말하며, [노노]는 한 장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노노] "통칭 「생명의 꽃」, 이름으로 불리는 건 필라. 그 별명답게, 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이 특징이죠."
[유이] "능력은 「재생」. 자기만이 아니라 다른 것도 재생시키는데, 보통은 다루기 쉬워서인지 식물들을 써먹어."
[노노] "그리고… 실력은, 솔직히 귀찮을 정도죠."
[유이] "간단히 말해 [노노]는 못 이긴단 소리야."
[노노] "당신도 상성에서 밀려서 아무것도 못하는 마네킹이나 되는 주제에 그런 말을 잘도 뱉네요."
[유이] "나는 누구랑 다르게 아~무 쓰잘데기 없는 허세는 안 부리거든."
[노노] "노노가 허세라고 느껴지는 건가요. 한 번 죽었다 깨어나기라도 해볼래요?"
설명 도중이었을텐데, 둘은 또 다시 서로를 노려보며 살벌하게 다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본론은 잊지 않았는지,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하야테"그래, 그래! 그만 그만! 동료잖아?"
니나와 하야테가 또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노노]와 [유이]를 중재할 사이, 아나스타샤와 디미트리P, 나기는 [노노]가 내려놓은 사진을 보며 의논했다.
디미트리P"재생인가...죽어도 죽어도 다시 상처를 회복하며 부활하는 놈들은 상대한 적 있는데."
아나스타샤"그런가요? 그때는 어떻게 상대했나요?"
디미트리P"계속 머리에 총알 박아주면서 시간 벌다가 나중엔 그냥 태워버렸지. 불 붙으니까 재생 못하더구만."
나기"P는 꺼내는 경험담마다 G딱지가 붙을만한 것 밖에 없네요. 좀 소년만화답게 정석적으로 이긴 사람은 없나요."
디미트리P"음...총탄도 다 떨어지고 나이프도 다 놓쳤을때 볼펜으로 족친 적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아나스타샤"아...그건 좀, 그럴지도요."
나기"네, ng입니다."
[유이] "뭐, 싸우는 건 나중에 해도 충분하니까★"
그런 니나와 하야테의 말에, 둘은 서로를 노려보다가도 괜한 시간낭비라 느꼈는지 혀를 차고선 입을 다물었다.
그 대신이랄지, [노노]는 이야기를 나누던 디미트리P를 보고 말을 덧붙였다.
[노노] "그 년도 비슷할 걸요. 적어도 아직까지는 쓰러진 적이 없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한계는 있을테고, 죽을 때까지 죽이면 죽겠죠."
[유이] "문제는 그걸 얌전히 맞아주고 있지 않는다는 점이지만. 식물들도 꽤 성가시고 말야★"
[노노] "세부사항까지는 아직 불명. 항상 그래왔지만 말이죠."
디미트리P"세상에 대가없는 건 없다, 나기. 그런 형편좋기만한 능력은 아닐거고. 분명 조건이나 한도가 있을걸."
그렇게 이야기가 꽤 빠르게 진행되는 동안 어쩔 줄 모르고 있던 노노는 살짝 늦게 손을 들어올리며 되물었다.
[노노] "당연하죠, 등신인가요? 암살이 뭔지 몰라요?"
노노 "그…건 아닌 건데요… 하지만 죽이는 건…"
[노노] "하아?"
되물은 이유는, 당연히도 노노는 죽음을 목표로 잡은 적이 없기 때문.
그렇기에 그대로 말하며 주저하는 노노를 보던 거울세계의 [노노]는 어이가 없다는 듯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노노] "별 지라-"
[유이] "헤에~ 그렇다면 생포도 상관없어. 어찌됐던 그 녀석이 그 자리에 없게만 하면 되는 거니까."
[노노] "거기, 말 끊지 말죠? 그리고 누구 멋대로 결정하는 건가요."
[유이] "바보야? 아~ 바보였지. 그럼 뭐, 혼자 쳐들어가게? 호위 있다는 거 듣고도? 난 그런 등신 같은 짓은 안하니까★"
[노노] "그럼, 아무도 안 죽이고 해피엔딩입니다 짜잔, 이딴 짓이라도 할 셈인가요? 우습지도 않은 소린 집어치우시죠. 가능할 리도 없잖아요?"
[유이] "그게 아니면 도움을 못 받을 거 같아보이니까 그렇지. 눈치는 개나 갖다줬나봐?"
그러나 그런 [노노]의 말을 [유이]가 끊고서 대답했으나, 여전히 [노노]는 납득할 수 없다는 듯 살벌한 기세로 [유이]와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다.
작전이나 결론이 바뀔 것인지 아닐 것인지, 그것이 채 결정되지도 않은 채로.
◈ [암살 작전] : 기존 작전대로 수행할 것인지, 혹은 다른 작전을 수행할 것인지, 아니라면 아예 포기할 것인지 논의.
◈ [암살자] : 작전을 변경하여 수행 시, [노노] 설득 필요.
[노노]와 [유이]의 작전을 머리속으로, 입으로도 곱씹어보던 아나스타샤는 곱씹기를 그만두고 고개를 저으며 결론내렸다.
아나스타샤"저번에 아냐들이 했던 작전도 비슷했죠. 이곳의 아이돌들이 시선을 끌고, 아냐들이 구출했잖아요. 그것과 비슷한 야....야..."
디미트리P"양동작전이다, 아냐."
아나스타샤"Да, 양동작전이 다시 한번 더 통할 것 같진 않아요. 해결책을 분명 가지고 있을겁니다."
하야테"응, 확실히 그렇네. 저번에 하-들한테 따끔하게 당했는데 작전을 안세웠을리가 없잖아?"
디미트리P"타당한 지적이지만, 지적만으로는 이야기가 더 진행되진 않는 법이지. 대책이 있는거지, 아냐?"
아나스타샤"Да, 하지만 정보가 더 필요해요."
아나스타샤는 [노노]와 [유이]를 번갈아보며 물었다.
아나스타샤"호위인 필라는, 타겟과 언제나 붙어있나요?"
그런 아나스타샤의 말에 [노노]는 흘깃 바라보며 대답했다.
[유이] "그래서 건물에 직접 쳐들어가려고 이렇게 한 건데 말야~★ 양동 작전은 알아도 당할 수밖에 없는 거기도 하니까."
[노노] "애초에 호위가 그 년만 아니었어도 문제는 없었을테니까요. 가장 최악은, 이 년은 죽은지 얼마 안됐다면 다시 되살린다는 점이니까요."
[노노] "어느정도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1시간까지는 확실할 걸요. 그런데 그 정도로 떨어져있을 일은 아마 없으니까요. 그러니 이 녀석을 죽여버리고 끝장내는 게 적어도 지금 상황에선 유일한 해결책이겠죠."
디미트리P"...설마 아냐."
디미트리P는 아나스타샤가 하려는 말을 짐작한건지 그녀쪽을 돌아보았다.
아나스타샤"안전한 곳이라도, 그곳에 들어가서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곳은 тюрьма(튜르마)...감옥이나 다름 없습니다."
디미트리P"사방을 봉쇄해서 안에 몰아넣은 채로 상대하자 이건가. 그렇게 되면 타겟은 도망치지 못할거고, 타겟도 간간히 노려주면 호위의 전력을 분산시킬 수 있긴하겠군."
아나스타샤"Да. 하지만 아냐도 노노의 의견과 같습니다. 암살은 안되요. 절대로."
아나스타샤 또한, 노노와 같은 의견을 피력하며 [노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아나스타샤"타겟이 가진 정보라던가, 그런 것을 생각하면 암살보다는 사로잡아 물어보는게 더 좋을테니까요."
[노노] "뭐, 인원이 늘었으니 혼란적인 측면에서나, 봉쇄적인 측면에서나 더 낫겠죠."
비뚜름하게 벽에 기댄 채 아나스타샤를 쳐다보며 말을 듣던 [노노]는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더니 냉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노노] "그런데 생포라, 틀린 말은 아니죠. 근데, 그게 더 어렵다는 건 알고 있을텐데요."
[노노] "거기다가 좋아요, 타겟은 그렇다 치죠. 그럼 거기까지 가는 데 있는 경비들은요? 당신이 말한대로면 거기까지 다 살리라느니 어쩌구 말하는 건 아닐테죠?"
[노노]의 냉소에 아나스타샤는 곧바로 즉답한다. 투명하게 얼어붙은 고드름처럼 진심을 의심할 여지는 없었고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대답이였다.
죽는 비극도, 죽이는 비극도. 전부 허용하지 않겠다는 그녀다운 고집이였다.
아나스타샤"누구도 그런 슬픈 일을 겪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냉정하면서도 단단하게 단언하는 아나스타샤의 대답.
노노 "모리쿠보도 마찬가지인 건데요… 누구도 죽게 내버려둘 생각은 없으니까요."
[노노] "우스운 건데요. '이유' 따위가, 생존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닌데도요."
노노까지 그런 아나스타샤의 말에 합세해 [노노]를 바라보며 말하고 있었지만, 노노와 같은 색이면서도 전혀 다르게 어둡고 차갑게 빛나는 그 갈색 눈은 그 대답을 비웃고 있었다.
[노노] "그딴 건 방법이 되지 않아요. 그 어떤 결과도 주지 않거든요? 하고 싶으면 할 방법이나 지껄여보시죠."
[노노]의 조소에도 아나스타샤의 눈은 맑게 빛나기를 멈추지 않는다.
아나스타샤"일단 타겟이 있다던 그 건물, 그곳에 대한 게 더 필요합니다. 경비원은 몇명인지, 전등이나 환풍기는 제대로 작동되는지."
하야테"에, 그거 다 어떻게 쓰려고?"
아나스타샤"경비원의 수가 많으면 아냐들이 쪼개져야할지도 모르니까요. 예를 들면 한 팀은 경비를 맡고, 한 팀은 타겟을 상대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상대가 강하다고 하니 쪼개지는 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비원들을 단번에 무력화시켜야해요."
니나"불을 꺼서 니나들을 발견 못하게 하는 겁니까?"
아나스타샤"Да. 프로듀서, слезоточивый газ(쓸레자또취븨이 가즈)...그러니까..."
디미트리P"최루탄이라면 눈물 콧물 쏙 빼서 탈수증으로 기절시킬 수 있을 만큼 있다."
아나스타샤"응, 최루탄을, 환풍구로 보내서 경비원들을 무력화시키는 법도 생각할만합니다."
나기"환풍기가 전날 불금이라 숙취에 뻗어있어도 여기 품질 좋은 나기에어컨이 있으니 언제든 상담해주시면 되고요."
그러자 동료와 함께 주변을 탐사하다가 조금 늦게 걸어 들어온 아카네p가 센츄리온을 대동해 또각 또각 걸어오며 입을 열었다.
아카네p"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우리가 이곳에 개입 할 이유 부터가 없는 셈이니까 말이지. 이런 세계라도 엄연히 하나의 세계, 우리가 개입해야 한다면 지켜야 할 선은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어."
그리고, 아카네p는 노노를 지나쳐 [노노]의 눈 앞에 서서 말했다.
아카네p"그러니까 인정을 보이라던가 이유를 찾으라던가 그런 시시한 이야기는 하지 않아. 그저 늘 하던대로 이해득실을 잘 따져서 생각해 보라는거지. 암살을 하지 않는 리스크는 분명 크지만, 이곳에서 '우리'라는 존재는 지금처럼 수세에 몰려있는 너희들에겐 '치트'나 다름없거든."
그리고 이전 작전에서 정체불명의 능력을 발휘하여 적을 굴복시켜 아군으로까지 끌어들였던 시키와 란코가 벽에 기데어 [노노]를 바라보고 있었다.
[노노] "......"
냉정한 듯 하면서도 최선을 이루기 위한 설득.
그것을 이해한 노노는 고마운 마음과, 잘 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아카네P의 등 뒤에서 가만히 바라보았고,
노노와 생김새와 목소리 외엔 전혀 안닮았을 정도로 딴판인 [노노]는 차가운 눈빛으로 아카네P의 정면에서 그 얼굴을 노려보고 있었다.
※ 사교 판정 실시
◈ [설득] : 성공의 정도에 따라 차등의 결과
◈ [작전 계획] : 아나스타샤의 판정값에 +25 부여
[노노] "... 맘대로 해요. 대신, 그러겠다면 알아서 해야할 건데요."
결국 [노노]는 혀를 차며 물러났다.
납득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아까보다도 더 불만인 듯 얼굴을 찌푸리며 물러난 거긴 했지만.
[노노] "노노에게 일이 넘어오면, 그 땐 죽이는 걸로 깔끔하게 해결할테니까요. 알아서 해봐요."
그렇게 단정지으며, [노노]는 담벼락에 기댄 채로 더 이상의 말은 관둔 채 자신의 장비를 손보기 시작했다.
[유이] "좋아, 시끄러운 입도 닥쳤으니, 나머지는 인원 분배네★"
[노노] "제압이니 뭐니 지껄였으니, 알아서 잘 할 자신이 있는 사람들로 붙겠죠? 못하면 노노가 나설테니 싫으면 잘 결정하기나 하시죠."
※ 플레이어 파티 2개로 분할 / [테러] 팀과 [제압] 팀
◈ 각 팀당 2명 제한.
미레이 "저게 받아준 거냐곳! 진짜 끝까지 짜증나게 구넷!!"
노노 "그으, 모리쿠보는 괜찮으니까요 미레이쨩… 진정해주시는 건데요…"
[노노] "......"
뭐가 불만인지, 특히나 또 다른 자신인 노노를 볼 때마다 짜증내듯 노려보는 [노노]이지만, 지금은 따로 말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쇼코 "후히, 그럼 날뛰는 건 내가 할까…"
코우메 "제압이면, 내가 더 잘할 수 있을테니까… 그럼 내가 안으로 가면…"
노노 "모리쿠보는… [노노] 씨가 신경쓰여서, 아우, 이름이 같으니까 뭔가 이상한 기분인데요… 그래서 같이 가고싶은 건데요…"
미레이 "신경쓰이는데… 그래도, 알았어. 그럼 내가 쇼코랑 함께 날뛰어줄테니까 잘 다녀오라굿!"
※ 팀 분배 : [테러] = 미레이, 쇼코 / [제압] = 노노, 코우메
시키"라졍~"
란코"크큭, 여에게 걸맞는 화려한 임무로군."
아즈키"아이돌이 테러라니 조금 미묘하긴한데에~ 아하하 작전 꼭 성공시킬테니까~"
[테러] 란코 아즈키
[제압] 아카네p 시키
디미트리P"잘됐구나, 아냐."
디미트리P가 가볍게 어깨를 두들겨주자 아나스타샤는 가볍게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나스타샤"Да. 다행이예요. 프로듀서도, 반대하지 않아서 고마워요."
디미트리P"너가 하고 싶은 걸 내가 막을 이유가 하등 없지."
하야테"그럼, 이제 역할 분담이네! 어떻게 할까..."
니나"음, 니나는 열라 시끄럽게 하고 싶은겁니다!"
디미트리P"그럼 니나는 나랑 같이 놈들 시선을 끌자. 아냐, 넌 제압하러 갈거지?"
디미트리P의 물음에 아나스타샤는 고개를 끄덕였다.
디미트리P"좋아. 그럼 하야테가 아냐하고 같이 가라. 그쪽은 맡기마."
하야테"걱정말라고! 하-가 열심히 지켜보일테니!"
나기"P, 아직 나기의 역할분담이 이뤄지지 않았어요."
디미트리P"나기는...건물 외부에서 대기하다가 지원요청하면 와라. 외부에서 뭔가 관측되면 바로 알리고."
나기"오늘 나기는 벤치행이군요. 벤치 클리어링을 간절히 바라고 있겠습니다."
[테러]-니나, 디미트리P
[제압]-하야테, 아나스타샤
[유이] "[노노]가 들어가고 나면 시작할 거야. 화려하게 날뛰고, 악명은 우리가 잘 받아먹을테니까 편하게 다 박살내버리라고★"
인원이 결정되자마자, [노노]는 앞장서서 현장으로 향한다.
이미 진입 직전이었는지, [노노]가 향하는 건물은 꽤 가까웠으며… 높고 커다랗게 지어진 웅장한 빌딩이었다.
그리고 [유이]는 [노노] 네가 조용히 건물 안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서는, 각자의 자리를 지정해준 후 살벌한 보랏빛의 독기를 내뿜기 시작한다.
[유이] "시작이야! 맘껏 날뛰라구★ 머리 달린 놈이면 알아서 튈테니까 신경쓰지 말고!"
콰앙-!
그리고 이어지는 [유이]가 건물을 강타하자, 건물이 뒤흔들리며 시끄러운 경보음이 울린다.
[유이] "어이 쓰레기들, [유이]가 왔다고~ 어서 튀어나와!"
유이의 파괴활동과 동시에, 하늘을 날아다니면 신나게 마법포격을 지상으로 날려대는 란코의 모습을 올려다보던 아즈키가 땀을 삐질 흘리더니, 인근의 CCTV로 보이는 것들을 모두 실로 잘라 날려버리면서 공작을 펼치며 적의 대응시간을 깎아먹기 시작했다.
아즈키"아하하 란코쨩 신났네... 좋아 그럼 아즈키도 열일해볼까~ 이름하여 까막눈 대작전~!"
니나"그런거라면, 니나한테 꼼수가 있는겁니다!"
니나는 재빠르게 입고 있던 옷 위에 가져온 늑대 인형옷을 입더니 건물이 떠나가라, 하울링을 한다.
니나"아우우우~!"
그러자 2~3마리의 작은 회색 늑대들이 니나의 주변으로 모여들어 대장의 명령을 기다리는 듯 제자리에 앉았다.
디미트리P"물리적으로 수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지."
그렇게 말하는 디미트리P도 더 크게 총성을 울려 적들이 제대로 자신들의 전력을 판단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소총과 권총에 장착했던 소음기를 분리하였다.
쇼코 "캬하하하! 다 박살내주마 쓰레기들아!!"
노노와 코우메가 거울 세계의 [노노]를 따라 진입하고 남은 미레이와 쇼코도 주변을 향해 가차없이 무기를 휘두르며 부수기 시작했다.
휩쓸리는 사람은 없도록 주의하면서도, 강렬하고 화려한 파괴.
미레이의 괴력과 쇼코의 거친 연격들은 순식간에 근처를 부수며 시선을 끌며, 경비가 빠져나오게끔 건물을 노리는 것마냥 행세하며 파괴를 이어나갔다.
그 틈을, [노노]는 다른 일행을 이끌고 조용히 1층의 어두운 사각 속에 기다리며 사람이 빠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란 속에서 경비들이던 손님이던, 다 흩어지고 바깔으로 몰려나기를, 고요하게.
[노노] "그럼, 이제부턴 알아서 하시죠. 노노라면 지금쯤 튀어나갔겠지만, 안 죽이려면 수가 더 적은 편이 편할테죠. 그렇지만 시간을 끌면 밖이 더 힘들어질테고요. 알아서 하세요."
[노노] "참고로 들킬 거 같은 상황이 되는 즉시 노노가 나설테니, 그러기 싫으면 알아서 하시죠. 그리고, 내부 CCTV는 이미 장악됐으니 신경 안써도 되고요. 1시간은 버티겠죠."
※ 경비가 줄어들기를 기다리기 vs 지금 돌파하기
◈ [시간 벌이] : 기다릴 경우, ???
◈ [적잖은 수의 경비] : 즉시 돌파할 경우, 판정 난이도 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