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존에는 예능인 위주로 프로듀스 해왔지만, 아티스트와 아이돌 부서를 신설하면서 공격적인 확장을 진행한 끝에 업계의 톱을 차지한 대기업 기획사랄까. 기획사의 기존 기조가 있다보니, 노래가 주가 되는 아이돌 부서라 할지라도 일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건 예능에서 정점에 설 수 있는 자뿐이야.
??? : 그러한 기조에 따라 346프로의 아이돌 부서에는 지금도 수많은 예능 꿈나무가 적을 두고있으며... 예능에서 자신을 빛내기 위해 각자 자신에게 잘 맞는 컨셉을 찾아 스스로를 갈고 닦고 있어.
??? : 그리고 그들의 정점에 서있는 아이돌들이 바로...
?? : ...저기 있는 두 사람이란 말임까?
??? : 응. 정답. 일단 저 포니테일-
?? : ...둘 다 포니테일인데...
??? : (한숨)...포니테일 중에 뒷머리를 다 정리해 묶은 쪽이 바로 호리 유코. 16세. 정통파 섹시 아이돌 그룹 섹시 길티 소속.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섹시 길티에서 바보미와 귀여움을 주 컨셉으로 밀고 나가고 있지.
?? : ...유코 쨩은 사이킥 아이돌이라고 하지 않았슴까?
??? : ...그걸 믿어?
?? : ...아니 뭐... 이래저래 무리수스러운 컨셉인건 암다.
??? : 그러니까 바보미를 대놓고 어필한다는거지.
?? : 저 정도면 어디가서 꿀릴 몸매는 아닌데... 왜 하필 대놓고 비교대상인 유닛에 들어간건지 모르겠슴다.
??? : 뭐, 유닛은 위에서 시키는대로 짜야하니 말이지. 저렇게 비교되는 것도 바보같아 보이잖아? 아무튼, 처음에는 멤버 두 사람에게 업혀간다는 이야기도 상당히 나왔지만 이제는 명실상부 유닛 멤버들을 다 제치고 솔로로도 맹렬히 활약중이야. 최근 스트릿 런웨이에도 참여한 걸 보면 대세인 건 말할것도 없겠지.
?? : 그 옆에 있는건... 아카네 쨩임까?
??? : 응. 히노 아카네. 여러 방향으로 바보스러움을 뽐내고 있는 호리 유코와는 대조적으로, 열혈 바보스러움 하나 만으로 기획사 내에서 경의를 받고있는 아이돌이야. 그 한결같음에 힘입어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거겠지.
?? : ...그런데 저 둘... 절권즈랑 섬머프리 이후로는 거의 마주친 적이 없던 거 같은데... 왜 나란히 가고 있는걸지...
전무 : ...아니, 됐다. 어쨌든 지금 346프로의 핵심 기조가 결국 원래대로 돌아온 만큼, 두 사람에게 거는 기대가 굉장히 크다.
아카네 : 에에...
전무 : 바보스럽게 친근하고 귀여운, 그러면서도 활기를 관객들에게 불어넣어줄 수 있는 멤버들을 선발하라고 했을 때 너희의 프로듀서들이 정말 단 1초도 고민 없이 자원했다. 오랜만에 같이 유닛을 하게 되어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너희 두 사람의 컨셉이 같은 방향인 만큼 충분한 시너지를 낼거라 판단하고 기획했으니 그렇게 알도록.
유코 : 커, 컨셉이라뇨?! 저는 정진정명 일본 내 굴지의, 사이킥 아이돌이라구요! 제가 아카네 쨩이랑 무슨-
아카네 : ??
전무 :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겠군.
유코 : ㅁ, 뭘 보고 그렇게 판단하시는 건가요?!
전무 : 어쨌든. 호리, 히노. 너희 둘의 듀오 유닛에 상당히 많은 영업이 끼어있다.
유코 : 엣? 네?
전무 : 아이돌 운동회의 주 홍보 대사도 너희가 될거고, 그 아이돌 운동회의 주제곡인 '치카라-이즈-파워'도 너희가 부르게 될거다.
유코 :
아카네 : 오오오! 불타오릅니다!!
전무 : 바보같이 밝고 명랑한 너희 둘의 힘으로, 이 아이돌 운동회를 꼭 성공시켜보이도록. 알겠나?
유코 : ...그래요. 어차피 저의 사이킥 파워는 아무렇게나 터질거니까...! 그냥 되는대로 쓰고, 적당히 그에 맞는 바보짓을 하면 어떻게든 될거에요!
유코 : 이러면 진짜 어처구니 없는 상상 초월의 바보짓이 나오겠죠...! 그러면, 아카네 쨩보다 훨씬 더 바보같아 보일 거에요!
유코 : 자, 그럼 이제 돌아갑니다!
유코 : 앗차차... 죄송합니다!
전무 : 꽤 오래걸렸군. 큰 거였나?
유코 : 그으... 네에! 사이킥하게 크게 눠버려서 그만! 변비에 사이킥 파워가 잘 통할줄은 몰랐어요!
전무 : 그...아니. 내 질문이 좀 섬세하지 못했군. 그 이야기는 그쯤하고 넘어가도록 하지.
유코 : 아니에요! 사이킥 파워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썼을 때 정말 실생활에 도움이 된적은 없던거 같아서! 내친김에 이것저것 써보면 좋을거같아요!
전무 : ...?
유코 : 므므믓...!! 집중해서...! 사이키이이이익- 에너지이이이!!!
아카네 : (독백) 실은... 저, 열혈 바보인 척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아카네 : (이하 쭉 독백) 그래요...! 저, 키도 작고, 미오 쨩이나 아이코 쨩이랑 비교하면 노래도 그렇게 뛰어나지 않고! 더군다나 댄스도 더 길쭉길쭉한 두 사람이 더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카네 : ...키가 문제가 되어서 운동부를 할 수 없었기에 매니저로라도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는데. 결국 아이돌이 되고서도 키에서 한계를 느끼고, 순수히 실력만으로 승부를 보면 영원히 벽에 가로막힐거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비겁하지만... 바보인척 연기를 하기로 했죠.
아카네 : 무해한 열혈 바보는 다들 좋아해줘서, 컨셉은 무사히 정착했습니다! 제가 중심이 되는 유닛이나 노래 같은 건 받을 수 없었지만, 여느 유닛이던, 어느 영업이 되든 밝고 활발한 바보 캐릭터는 언제든 환영이니까요!
아카네 : 그래서 그렇게 점점 제 영역을 넓혀간다고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오늘, 유코 쨩이랑 같이 듀오 유닛이라뇨...!
아카네 : 서머프리 유닛때도 정말, 이 아이는 정말 바보구나...! 라고 너무 절실하게 느꼈는데, 그래서 이 아이랑 같이 붙어있으면 제 컨셉이 들통날것만 같아서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했습니다만...!
아카네 : 벌써 위기입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화장실을 갔다온다더니만, 갔다오고 나서 또 바보력을 충전이라도 해온 모양입니다...!
아카네 : 어떻게든... 유코 쨩의 바보력에 밀리지 않고 제가 더 바보처럼 보인다는 걸 최대한 어필해야합니다...!!
아카네 : ...그런데 뭘 더 어떻게 해야하죠...? 사이킥 같은 정체불명의 컨셉을 대체 열혈바보 같은 걸로 어떻게 이기란 말인가요...!!
유코 : (독백)...지금 유이 쨩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분노의 사이킥 파워는... 상상 이상이라구요...! 조금이나마 유이 쨩의 화가 풀리고 난 다음에 사과를 하지 않으면 죽을 거에요...! 분명 죽을거라구요!! 유이 쨩의 완력이, 제 기억이 맞다면 리나 쨩도 어느정도 인정해줄 정도였는데...
유코 : ......
카나데 : ...그래서 지금 후미카가 저렇게 시무룩해져 있다고.
아리스 : 네. 어디 다치거나 하신건 아니지만요...
카나데 : 그건 다행이네. 그나저나, 우리 사무실이 있는 층에서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 전혀 몰랐네.
유이 : 응! 유이도 그렇게 생각해! 갑자기 불 꺼졌다 켜지고, 붕 떠오르는 순간까지는 어트랙션 같아서 참 재밌었다니까?
카렌 : 유이 쨩, 너 지금 초점이 없어. 유이 쨩?
유이 : 응. 그 순간까지는 차암 재밌었는데. 이번에 유이, 그라비아 촬영 때문에 식단조절하느라 차암 힘들었는데. 딱 오늘 끝났는데도, 유이 말이지. 좀 있으면 또 공연 올라가야하니까 프로듀서 쨩이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했길래 어떻게 사정사정해서 슈코 쨩이 준비해줘서 딱 이거만 먹게 허락받은 야츠하시거든?
아카네 : (땀)
아리스 : ...ㄴ, 누가 에어컨을 잘못 건드렸나봐요. 방안의 온도가...
유이 : 응. 따악 요거만 먹고, 일주일만 더 식단조절하면서 참기로 했단말야. 딱 요거만 허락받은거야. 딱. 딱 야츠하시 요거 한접시만. 그런데-
슈코 : ...유, 유이. 일단 조금 진정하고.
유이 : 응? 아니? 유이는 멀쩡하다니까? 그래서 이 재밌는 일이 대체 왜 일어났나 궁금해서 확인해보러 온거야!
히나 : 대충 아까 뭔 일인지 몰라도, 이 주변에 있던 모든 전자기기가 지멋대로 꺼졌다가 다시 켜지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슴다.
아카네 : 앗.
히나 : 뭐... 대충 예상했겠지만, 마키노 쨩이 뭔가 열심히 타이핑하던 문서가 저장이 되지 않고 그대로 증발해버리는 바람에...
아카네 : 아앗...
히나 : ...저는 뭐, 마키노 쨩이 붙들고 다녀준 덕분에 오늘 원고 작업을 못했는데... 새옹지마란 이런걸 말하는거 같슴다.
마키노 :
아카네 : ...아아...
히나 : 그러니까 지금 저기 있는건 '10여분 전까지만 해도 차세대 스타 야가미 마키노였던 것'이라 하셔도 될 거 같슴다.
아카네 : 아니, 그건 너무 신랄한 평가 아닌가요?!
마키노(였던 것) :
아카네 : 왜 또 귀신같이 저런건 반영하는 건가요?!
히나 : 귀신인진 몰라도 귀축인건 확실한거 같슴다.
아카네 : ...으으...
아카네 : (독백)...안돼요... 여기있는 마키노 쨩만큼 순발력과 끈기, 행동력이 있는 아이돌 멤버가 흔치 않습니다...! 그런 멤버를 또 찾아 돌아다니기도 힘들거니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사태를 진정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마키노 쨩을 데려가야만 합니다...!
히나 : ...마키노 쨩. 슬슬 정신차리는검다. 곧 있으면 인테그랄의 회의도 있는데-
아카네 : ...바로 그거에요!
히나 : -어서...에? 뭐가 말임까?
>>+3까지 다이스. 마키노는 부활할 수 있을까요?
+3까지의 다이스와 컴마값을 모두 체크해서, 50을 넘은 값의 갯수로 판정합니다.
0 ~ 2 : ...안되겠다. 돌려보내자... 아카네는 히나와 함께 행동하기로 마음먹습니다.
3 ~ 4 : 마키노 부활! 이상 현상에 대한 흥미가 이성을 되찾아왔습니다!
5 ~ 6 : "...가만두지 않겠어." ...어라...?
유이 : 유이의 야츠하시가. 식단 조절 1달 내내 하던 와중에 유일하게 허락된 단 한번의 간식이 왜, 갑자기 붕 떠올랐다가 바닥에 죄다 엎어졌어야 했던건지. 그거랑 유코 쨩은 무슨 관계가 있는건지. 유이가 잘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줬으면해!
유코 : 그, 그게에...
유이 : (죽은눈)
유코 : 그러니까...
아카네 : 잠깐만요오오오오오오오오!!!!!!!!!
카렌 : 아카네?!
유이 : 응?
유코 : (독백) ...지, 지금이에요...! 아카네 쨩이 불러서 유이 쨩의 잠깐 시선이 돌아간 지금...! 사이킥 파워 때문에 쏟아진 야츠하시를 어떻게든 해준다면... 그렇죠! 사이킥 파워로, 야츠하시를 만들어 준다면...! 유이 쨩의 화가 사그러들거라구요! 그럼 잠깐이라도 도망갈 틈이 생길테니까, 그걸 노려서 여기서 벗어나기만 하면...! 유이 쨩이 완전히 화가 풀릴 때까지 도망갈 수 있을거에요!
52, 화분에서 딸기가 자란다.
57, 프로덕션 건물 전체가 정전된다.
54, 유우키에게 생야채쥬스가 날아온다.
53, 유코가 (쿠키->야츠하시로 대체) 야츠하시를 대량으로 만들어버렸다.
100, 유이가 입고 있는 옷이 야츠하시 모양으로 변했다.(미호도 거를 패션)
55, 유코가 도망간다
[자, 설명하도록 하지!]
아카네 : 응?! 이건 또 뭔가요?!
[호리 유코의 사이킥 파워는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아카네 : 아니, 그냥 단순한 바보 컨셉이 아니라 진짜란 말인가요?! 그리고 당신은 또 대체 누구신가요?!
[원래부터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던 호리 유코는 지금,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생존본능이 잠재되어있던 재능을 점차 깨워나가고 있다! 그 결과로 점차 발동되는 초능력이 이것저것 다양해지는 것이다!]
아카네 : 그러니까 이 독백은 대체 뭐냐고요?!
[이대로 계속 가면... 진짜로 호리 유코의 사이킥 파워가 통제 불능이 되어서 전례없던 사이킥 대 재앙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카네 : 잠시만요, 지금 저 말고 다들 멈춰있는 상태인가요?! 그러고보니 움직일수도 없었-
[자, 힘내라 히노 아카네! 너의 바보력으로 호리 유코의 폭주를 막아내고 무사히 유닛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아카네 : 그러니까 대체 누구시냔 말입니다?! 호쾌하게 그렇게 말씀하셔도 말이죠?!
[그리고 시간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카네 : 더월드였나요?! 아니, 애초에 죠x를 보는 것 같지도 않은 분이 쓰는 것 같은 느-
(펑!)
?? : ...카네... 아카네...!
아카네 : ...으으...
?? : 정신차려, 아카네!
아카네 : ...헛...! 으, 카렌 쨩인가요...?
카렌 : 아, 정신이 들어...?
아카네 : 네... 저는 왜... 누워있나요...?
카렌 : 음...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해...
아카네 : ...카렌 쨩. 어차피 별 말도 안되는 일이 마구 일어나고 있으니 그냥 본 그대로 말해주면 됩니다...
카렌 : 응, 뭐, 그렇긴 하지...? 음... 그러니까 난 아까 유이 등 뒤에 붙어서 뜯어말리고 있었잖아...? 유코한테 정면으로 다가가지 않았단 말이지.
아카네 : 네, 그랬...었나요?
카렌 : 그래서 난 직격을 안당해서 멀쩡히 있었는데... 어... 차라리 나도 기절했던게 좋았던거 같기도 하고 말이지...
아카네 : ...괜찮으니 천천히 말해주세요.
카렌 : 응. 일단... 구내 식당에서 나오긴 했는데. 여기, 지금 식당 앞 복도인 건 알겠지?
아카네 : 네, 그렇네요.
카렌 : ...식당 쪽... 좀 봐볼래?
아카네 : ...? 응?
카렌 : ......
아카네 : ...잠...시만요? 식당...에 저 하얀거...
카렌 : 야츠하시야.
아카네 : 식당에 가득 차있는데요.
카렌 : 야츠하시야.
아카네 : 저 한가운데에 파있는 굴...은 뭔가요?
카렌 : 야츠하시 더미에서 빠져나오려고 내가 판 굴이야.
아카네 : ...?
카렌 : ...유코가 사이킥 파워를 쓰니까, 유코를 중심으로 갑자기 야츠하시가 왕창 튀어나와버렸어.
아카네 : ......네?
카렌 : ......응, 뭐. 이해해. 잘못 들은거죠, 같은 반응. 내가 들었어도 같은 반응일거라 생각해. 그치만 진짜라고?! 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단말야!!
아카네 : 에, 아, 잠시만요, 진정해요 카렌 쨩!
카렌 : 누가 내 말을 믿겠어!! 갑자기 유코한테서 야츠하시가 저렇게 몇 만, 아니 몇 십만 개 가량이 뿜어져나왔다고 하면 누가 믿겠어! 사실 몇 개 정도 될지도 정확히 모르겠어! 구내 식당이 어느정도 크기인지도 모르겠는데 식당쪽만 찬건지, 주방 안쪽까지 다 들어찬건지 모르겠다고!!
아카네 : 진정하라니까요! 자, 심호흡입니다 심호흡! 따라하세요. 들이쉬고! 흐읍!
카렌 : 지금 심호흡-
아카네 : 안됩니다! 따라하세요! 흐읍!
카렌 : ...흐읍...
아카네 : 숨 잠시 멈추고요.
카렌 : ......
아카네 : 길게 내쉬세요. 후우...
카렌 : 후우......
아카네 : 자. 다시 잠시 숨 멈추고요.
카렌 : 저기, 이제 괜-
아카네 : 안됩니다! 자. 이제 다시 들이쉬세요. 흐읍!
카렌 : ...흐읍.
아카네 : 잠시 멈추고요.
카렌 : ......
아카네 : 다시 길게 내쉬고요.
카렌 : ...후우...
아카네 : ...자. 좀 괜찮나요?
카렌 : 어... 응. 생각 이상으로, 좀 진정됐어.
아카네 : 다행이네요!
카렌 : ...뭐랄까... 아카네한테 이렇게 도움 받을줄은 잘 몰랐는데... 고마워.
아카네 : 아뇨, 뭐...
아카네 : (독백)...아. 바보 컨셉... 적당히 얼버무려야겠습니다!
아카네 : ...저도 미친듯이 런닝하다가 숨이 차면 이렇게 해보거든요! 그렇죠... 하프 마라톤을 전력 질주하다보면 호흡이 망가져서, 이렇게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카렌 : ...? 마라톤이랑 전력질주라는 단어가 같이 있는게 가능해...?
아카네 : 네!
카렌 : ...뭔가... 개판이 나고 있는데, 아카네는 진짜 변함이 없구나. 어쩐지 좀 안심이 되네.
아카네 : 감사합니다!
카렌 : 아니, 이거 디스... 아니야. 응.
아카네 : 아무튼 그래서... 지금 저기, 구내 식당의 저 하얀 산더미는 죄다 야츠하시라는 건가요...?
카렌 : 응.
아카네 : ...굉장하네요!
카렌 : 아직 다 놀라기엔 이른걸?
아카네 : 네?
카렌 : 여기가 햇볕이 드는 위치라서 지금 못느끼고 있는거 같은데. 지금 프로덕션 전체가 정전이야.
아카네 : ......네?
카렌 : 아카네가 일어나기 전에 아리스 쨩한테서 연락이 왔어. 프로덕션이 갑자기 정전이 일어나서 엘리베이터가 죄다 멈춰버렸다고.
아카네 : 어... 이건 또 무슨...
[그 순간, 히노 아카네는 방금 전에 의식을 잃고 있을 때 들었던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아카네 : ...이, 이 목소리?!
카렌 : ...? 목소리?
아카네 : 카렌 쨩은 안들리나요?! 뭔가 굵은 목소리의 호쾌한척하는 이상한 남자 목소리가-
카렌 : 전혀...?
아카네 : 아니, 엄청 또렷하게 들립니다만?! 아까부터 대체 무슨-
[히노 아카네는 지금 들리는 정체불명의 목소리에 당황하고 있다! 더군다나, 자기 자신만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중이다!]
아카네 : 엄청 정확한 분석- 아니, 그러니까 아까부터 계속 물어봐도 왜 대답은 없는건가요?!
[호죠 카렌은 그런 히노 아카네의 반응에 드디어 단순 바보를 넘어서 쇼와시대 전파계로 쓸데없는 문어발을 펼치려 드는건지 슬슬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아카네 : 전파계따위는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아무리 바보라한들 그런 쪽으로 유코 쨩과 더욱 경쟁을 붙고싶지 않습니다!
카렌 : ......저기... 아카네...?
[히노 아카네는 호죠 카렌의 떨떠름해하는 반응에 드디어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아카네 : (ㅂㄷㅂㄷ)...저기, 카렌 쨩...
카렌 : ...그, 아까 야츠하시에 맞고 쓰러지면서 머리를 다치거나 한건 아니지...? 어디 머리가 멍들거나 한거 같진 않은데...
아카네 :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히노 아카네는 호죠 카렌을 안심-]
아카네 : 됐으니까! 그래서요, 카렌 쨩! 지금 프로덕션 전체가 정전인거 말고 또 다른 일은 없나요?!
카렌 : 어, 그러니까... 아리스 쨩이 아까 또 메일을 보낸 내용인데. 크로네 사무실에 두고 기르던 아리스 쨩의 딸기 모종에서 딸기가 열렸대.
아카네 : ......? 딸기가... 열려요? 아니, 애초에 가을철에 대충 사무실에 둔 화분에서 딸기가...? 아까 봤을 때 열매가 맺혀있던건 커녕 꽃이 핀거같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딸기가 열리나요?!
카렌 : ...아무튼 열렸다고 여기 사진도 찍어서 보냈어.
아카네 : ............
카렌 : 아, 그거 말고는 우리 346 아이돌들 단체 채팅방에 지금 유우키 쨩이 갑자기 어디서 날아온 야채주스 팩에 머리를 맞았다고 올라왔네. 하야테 쨩이 범인 누구냐고 꼭 찾는다고 화내고 있어.
아카네 : 이건 소소하네요.
카렌 : 그러게... 왠지 이런거 보니까 아직 그렇게까지 미쳐돌아가는 느낌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카나데 : 이미 충분히 미쳐 돌아가고 있는데 무슨 말들을 하고 있어...
아카네 : 앗?! 카나데 쨩!
카렌 : 카나데?! 무사했구나?!
카나데 : 뭐, 어찌저찌...
카렌 : 용케 빠져나왔네...
카나데 : 뭐, 크로네의 리더로서 멤버를 버리고 나올 수는 없었으니까... 유이를 찾는데 좀 시간이 걸렸어.
아카네 : ...유이 쨩을요? ...잠시만요. 지금 저기 식당 문 앞에 있는 저거...
카나데 : 유이야.
카렌 : ...? 유이라고?
카나데 : ...저래서 찾는데 오래 걸렸지...
카렌 : ...저기, 내가 지금 너무 정신이 없어서 어디 기억에 혼선이 온게 아니라면... 유이는 오늘 언제나처럼 교복 입고 오지 않았어?
카나데 : 응. 늘 입던 니트랑 같이 입고 있었지.
아카네 : 아니, 근데 저건 무슨...
카나데 : 야츠하시야.
아카네 : 아니...
카나데 : 야츠하시잖아. 보는 그대로야.
카렌 : ...아, 잠깐만. 나 좀 어지러워...
카나데 : 나도 이게 그냥 꿈이었으면 좋겠는데... 후훗...
카렌 : 유이는 지금 왜 옷은 없고 야츠하시로 덮여있는거냐고?!
카나데 : 몰라.
아카네 : ...설마 이 모든게 유코 쨩의 초능력 때문에...?
카나데 : 뭐, 아무튼 여기 쌓여있는 야츠하시들, 소 색깔이 죄다 다르길래 하나씩 먹어보니까 맛이 엄청 다양하더라.
카렌 : 아니, 저게 또 뭔지 알고 먹어봤어?!
카나데 : ...맛은 그럭저럭 괜찮던데. 뭐 생각보다 괜찮다는거지, 소가 적어서 좀 싱거워. 이럴거면 반죽에 살짝 간을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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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에는 예능인 위주로 프로듀스 해왔지만, 아티스트와 아이돌 부서를 신설하면서 공격적인 확장을 진행한 끝에 업계의 톱을 차지한 대기업 기획사랄까. 기획사의 기존 기조가 있다보니, 노래가 주가 되는 아이돌 부서라 할지라도 일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건 예능에서 정점에 설 수 있는 자뿐이야.
??? : 그러한 기조에 따라 346프로의 아이돌 부서에는 지금도 수많은 예능 꿈나무가 적을 두고있으며... 예능에서 자신을 빛내기 위해 각자 자신에게 잘 맞는 컨셉을 찾아 스스로를 갈고 닦고 있어.
??? : 그리고 그들의 정점에 서있는 아이돌들이 바로...
?? : ...저기 있는 두 사람이란 말임까?
??? : 응. 정답. 일단 저 포니테일-
?? : ...둘 다 포니테일인데...
??? : (한숨)...포니테일 중에 뒷머리를 다 정리해 묶은 쪽이 바로 호리 유코. 16세. 정통파 섹시 아이돌 그룹 섹시 길티 소속.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섹시 길티에서 바보미와 귀여움을 주 컨셉으로 밀고 나가고 있지.
?? : ...유코 쨩은 사이킥 아이돌이라고 하지 않았슴까?
??? : ...그걸 믿어?
?? : ...아니 뭐... 이래저래 무리수스러운 컨셉인건 암다.
??? : 그러니까 바보미를 대놓고 어필한다는거지.
?? : 저 정도면 어디가서 꿀릴 몸매는 아닌데... 왜 하필 대놓고 비교대상인 유닛에 들어간건지 모르겠슴다.
??? : 뭐, 유닛은 위에서 시키는대로 짜야하니 말이지. 저렇게 비교되는 것도 바보같아 보이잖아? 아무튼, 처음에는 멤버 두 사람에게 업혀간다는 이야기도 상당히 나왔지만 이제는 명실상부 유닛 멤버들을 다 제치고 솔로로도 맹렬히 활약중이야. 최근 스트릿 런웨이에도 참여한 걸 보면 대세인 건 말할것도 없겠지.
?? : 그 옆에 있는건... 아카네 쨩임까?
??? : 응. 히노 아카네. 여러 방향으로 바보스러움을 뽐내고 있는 호리 유코와는 대조적으로, 열혈 바보스러움 하나 만으로 기획사 내에서 경의를 받고있는 아이돌이야. 그 한결같음에 힘입어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거겠지.
?? : ...그런데 저 둘... 절권즈랑 섬머프리 이후로는 거의 마주친 적이 없던 거 같은데... 왜 나란히 가고 있는걸지...
??? : 그러게. 무슨 영업이 들어온 걸까? 안 그래도 그걸 조사해보려던 참이야.
?? : ...아참, 저는 생각해보니 원고 수정할 게 생각나서-
??? : -안되지. 조수는 필요하거든.
?? : ...저기... 마키노 씨, 저보다는 더 똑똑하고 기민한 조수가 있을검다-
마키노 : 이즈미는 지금 지방 로케라서. 좀 부탁할게? 히나 씨.
히나 :
마키노 : 뭐, 당장은 좀 어려우려나? 아무튼 확정이니까, 도와줘야해?
히나 : ...카렌 쨩한테서 이것저것 많이 옮은거 같슴다...
마키노 : 하?
히나 : 아무말도 안했슴다.
아카네 : 히츠...?
미시로 상무 : 전무다. 아무튼, 그 유닛명으로 두 사람의 듀오 활동이 결정 되었다.
유코 : 므, 므믓! 그, 상무라고 부를건 어떻게 아신건가요...? 뭔가 사이킥-한 계시같은걸 받으신건가요?!
전무 : ...아니, 됐다. 어쨌든 지금 346프로의 핵심 기조가 결국 원래대로 돌아온 만큼, 두 사람에게 거는 기대가 굉장히 크다.
아카네 : 에에...
전무 : 바보스럽게 친근하고 귀여운, 그러면서도 활기를 관객들에게 불어넣어줄 수 있는 멤버들을 선발하라고 했을 때 너희의 프로듀서들이 정말 단 1초도 고민 없이 자원했다. 오랜만에 같이 유닛을 하게 되어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너희 두 사람의 컨셉이 같은 방향인 만큼 충분한 시너지를 낼거라 판단하고 기획했으니 그렇게 알도록.
유코 : 커, 컨셉이라뇨?! 저는 정진정명 일본 내 굴지의, 사이킥 아이돌이라구요! 제가 아카네 쨩이랑 무슨-
아카네 : ??
전무 :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겠군.
유코 : ㅁ, 뭘 보고 그렇게 판단하시는 건가요?!
전무 : 어쨌든. 호리, 히노. 너희 둘의 듀오 유닛에 상당히 많은 영업이 끼어있다.
유코 : 엣? 네?
전무 : 아이돌 운동회의 주 홍보 대사도 너희가 될거고, 그 아이돌 운동회의 주제곡인 '치카라-이즈-파워'도 너희가 부르게 될거다.
유코 :
아카네 : 오오오! 불타오릅니다!!
전무 : 바보같이 밝고 명랑한 너희 둘의 힘으로, 이 아이돌 운동회를 꼭 성공시켜보이도록. 알겠나?
유코 : ......
전무 : 호리? 왜 그러지?
유코 : 저기, 그... 잠시 화장실 좀! 사이킥하게 신호가 와서...!
전무 : 뭐, 갔다오도록.
유코 : ...왜 그런 큰 행사에 유닛 곡까지 한번에 맡기시는 거냐구요...?!
유코 : 그나마 저는 컨셉 바보라서 적당히 분위기를 읽고 맞춰나갈 수 있지만, 아카네 쨩은 진짜배기 바보라구요...! 아무리 저라해도 아카네 쨩까지 커버를 칠...
유코 : ...잠시만요. 아니죠. 이거, 오히려 위험해요...! 이걸 잠자코 성공시켰다간, 제가 멀쩡하게 다 진행을 보고 이끌어버렸다간 제 그동안의 행적이 전부 컨셉이라는 게 들통나버려요...!
유코 : 제 팬들은 분명, 제가 순수한 바보라는 거에 반해서 팬이 된걸텐데, 그 모든게 까발려지면 분명 실망하고 돌아서게 될거고... 그럼 제 입지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아요...!
유코 : ...아카네 쨩이랑 비교해보아도 제 쪽이 더 바보같게, 더 감당이 안되보이면 제 진실함이 증명될테니까... 그래요! 이번 영업은 최선을 다해 바보짓을 해서 망쳐보이고 말겠어요!
유코 : 운동회 하나 망친다고 해서 프로덕션이나 제 입지에 문제가 되진 않을거에요. 오히려, 제가 그동안 전부 다 컨셉이었다는 게 들통나는 쪽이 더 치명적일거라구요!
유코 : ...어쩔수 없어요. 아카네 쨩보다 더 바보같이 굴어서라도, 무조건! 제 컨셉을 사수해내야 해요!
유코 : ...그 되도 않는 사이킥 파워에 한번 기대는 수 밖에 없어요...! 힘내자구요...!
>> +2까지... 전무실로 돌아올 유코! 다음 상황 자유 앵커!
유코 : 이러면 진짜 어처구니 없는 상상 초월의 바보짓이 나오겠죠...! 그러면, 아카네 쨩보다 훨씬 더 바보같아 보일 거에요!
유코 : 자, 그럼 이제 돌아갑니다!
유코 : 앗차차... 죄송합니다!
전무 : 꽤 오래걸렸군. 큰 거였나?
유코 : 그으... 네에! 사이킥하게 크게 눠버려서 그만! 변비에 사이킥 파워가 잘 통할줄은 몰랐어요!
전무 : 그...아니. 내 질문이 좀 섬세하지 못했군. 그 이야기는 그쯤하고 넘어가도록 하지.
유코 : 아니에요! 사이킥 파워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썼을 때 정말 실생활에 도움이 된적은 없던거 같아서! 내친김에 이것저것 써보면 좋을거같아요!
전무 : ...?
유코 : 므므믓...!! 집중해서...! 사이키이이이익- 에너지이이이!!!
아카네 : (독백) 실은... 저, 열혈 바보인 척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아카네 : (이하 쭉 독백) 그래요...! 저, 키도 작고, 미오 쨩이나 아이코 쨩이랑 비교하면 노래도 그렇게 뛰어나지 않고! 더군다나 댄스도 더 길쭉길쭉한 두 사람이 더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카네 : ...키가 문제가 되어서 운동부를 할 수 없었기에 매니저로라도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는데. 결국 아이돌이 되고서도 키에서 한계를 느끼고, 순수히 실력만으로 승부를 보면 영원히 벽에 가로막힐거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비겁하지만... 바보인척 연기를 하기로 했죠.
아카네 : 무해한 열혈 바보는 다들 좋아해줘서, 컨셉은 무사히 정착했습니다! 제가 중심이 되는 유닛이나 노래 같은 건 받을 수 없었지만, 여느 유닛이던, 어느 영업이 되든 밝고 활발한 바보 캐릭터는 언제든 환영이니까요!
아카네 : 그래서 그렇게 점점 제 영역을 넓혀간다고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오늘, 유코 쨩이랑 같이 듀오 유닛이라뇨...!
아카네 : 서머프리 유닛때도 정말, 이 아이는 정말 바보구나...! 라고 너무 절실하게 느꼈는데, 그래서 이 아이랑 같이 붙어있으면 제 컨셉이 들통날것만 같아서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했습니다만...!
아카네 : 벌써 위기입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화장실을 갔다온다더니만, 갔다오고 나서 또 바보력을 충전이라도 해온 모양입니다...!
아카네 : 어떻게든... 유코 쨩의 바보력에 밀리지 않고 제가 더 바보처럼 보인다는 걸 최대한 어필해야합니다...!!
아카네 : ...그런데 뭘 더 어떻게 해야하죠...? 사이킥 같은 정체불명의 컨셉을 대체 열혈바보 같은 걸로 어떻게 이기란 말인가요...!!
(이상 독백 종료)
유코 : 므므므므믓-!!
전무 : ...하아... 호리. 됐으니까 이제 그만-
아카네 : ...?!
>>+3까지 다이스와 함께, 유코의 사이킥 파워로 일어날 일들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다이스값이 80을 넘어가면 즉시 발동됩니다!
아카네 : 갑자기 휴대폰이 재시작을 했습니다...?!
전무 : 뭐? 잠깐, 왜 컴퓨터가 재부팅되고 있는거지...?
유코 : 에?
아카네 : 설마 이게 그 사이킥 파워입니까?!
유코 : 에, 전자기기 생각은 전혀 안했는데요...? 그냥 상무님 쾌변하시라고 힘쓴거 말고는 딱히...
전무 : 전무다.
유코 : 앗차차~
전무 : 그나저나 컴퓨터의 재부팅이라니. 뭐, 딱히 결재 올라온거나, 내가 서류작업하던 건 없었으니 별 상관은 없군. 호리, 그 정체불명의 사이킥인지 뭔지는 몰라도 지금 이거랑은 딱히 상관은 없어보이지만...
아카네 : 혹시라도 이게 346 전체에 일어난 일이라면 꽤 큰일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전무 : ...그럴리가 없지 않나.
유코 : 그그그그그그럴리가 없잖아요?!
아카네 : 그렇죠! 분명-
??? : 끼야아아아아악!!!
유코 : ...이 비명소리는...?!
아카네 : 전무님이 계신 층에 있는 사무실이라면... 프로젝트 크로네입니다!
아카네 : (독백)헛, 저도 모르게 그만 명석하게 분석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냥 모른 척을 했어야했는데, 이걸 유코 쨩이 지적했다간...!
유코 : 크로네가 있고없고를 떠나서 이 목소리는 아리스 쨩이라구요! 아리스 쨩한테 무슨 일이 생겼나봐요!!
아카네 : 이럴 때가 아닙니다! 빨리 가서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유코 : 앗, 같이가요!!!
(쾅)
전무 : ...
전무 : ...그럼 유닛 건은 대충 전달 된거로 생각하고 신경을 꺼야하나...
전무 : ...담당 프로듀서 녀석에게 넘겨버리고 잊어버려야겠군.
아리스 : 안돼애애애애애애애...
후미카 : 괜찮아요, 아리스 쨩... 다음에 또 기회가...
아리스 : 그치마아안... 비밀의 트왈렛 마플 풀콤은 시키 씨 변덕 맞춰주는 거 보다 몇십배는 더 힘들다구요오오오오...
후미카 : ...몇십배는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아니, 그걸 떠나서... 그거, 이치노세 씨가 있는 앞에서는... 절대... 말하지 않는게...
아리스 : 으아아아아... 거의 다 끝났는데, 끝냈는데에에... 왜 갑자기 아x패드가 제멋대로 재부팅을...
유코 :
후미카 : 그... 태블릿이 가끔, 오작동 하는건... 이전에도 종종... 있지 않았나요...?
아리스 :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하도 그러니까 큰맘먹고 아x패드 프로를 사서 한거란 말이에요...! 오늘 후미카 씨 앞에서 처음 언박싱하고, 계정도 옮겨서 플레이하는데 딱 풀콤 각 나와서 너무 기뻤는데...!
유코 : (땀)
아카네 : ......(지이이)
유코 : (땀)(땀)(땀)
아리스 : 대체 뭐때문에 지 멋대로 꺼지는 건데요...! 분명 새제품인거 확인하고, 제대로 돌아 가는 걸 다 확인했는데...!!
>>...다음 상황 자유 앵커~
유코: 뭐든 하다 보면 아이패드가 고쳐지지 않을까?
유코 : (독백) ...아, 그렇죠! 아x패드가 고장난건... 사이킥 파워 때문일지도 모르니까, 그럼 사이킥 파워를 한번 더 쓰면 어떻게 고쳐지지 않을까요...!
유코 : (계속 독백) 그래요! 어떻게든 해결만 하면 다 오케이! 이니까!!
아카네 : (독백) ...앗, 유코 쨩이 눈치만 살살 보다가 아리스 쨩한테 들키지 않게 사무실을 뒷걸음질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아리스 : 으아아앙...!!
후미카 : 저기, 아리스 쨩... 그래도 태블릿은... 다시 켜진걸 보면 멀쩡해보이니까... 일단 진정...
유코 : ...므므므믓...!
아카네 : ...잠깐... 저기, 유코 쨩...? 왜 또 집중하는 듯한 자세를...
유코 : ...사이키이이이이익...!
아카네 : 자, 잠시만요...?! 유코 쨩, 일단 멈추고-
유코 : -파워...!!!!
아카네 :
아카네 : (독백) ...그걸 왜 또 쓰나요?! 왜?! 대체 뭘 하려는 건가요 이 바보는?!
>>+3까지 다이스와 함께... 사이킥 파워로 일어난 일 자유 앵커.
다이스 값 70이 넘으면 해당 앵커가 즉시 발동됩니다!
유코 : ...핫!
유코 : ...ㅁ, 뭐라도 됐나요...! 뭔가, 뭔가 된거같은 느낌은 들었는데!
아카네 : 으와아아아아아아!!
유코 : 엑, 아카네 쨩??
아카네 : 이, 이건 또 뭡니까! 갑자기 공중에 붕붕 떠오르는데...!
유코 : ...(부비적) ...저기, 제가 뭔가 잘못본거 아닌가...싶은데...(부비적)(부비적)
아카네 : 유코 쨩, 대체 뭘 한건가요!!
유코 : ...어라, 이상하다... 사이킥 파워로 스스로 최면이라도 걸린걸까요...(부비적)(부비적)(부비적)(부비적)(부비적)(부비적)
아카네 : 눈 그만 부비고!! 정신차려요!!
아리스 : 꺄아아아아아아-!
후미카 : 꺄아아아아아아아아!!!!!!
유코 : ...와. 일단 아리스 쨩이 울음을 멈추긴 했어요!
아카네 : 지금 그게 중요한ㄱ...!
아카네 : (도 똑백)...핫. 아니죠! 이럴때일수록 더 철저하게 컨셉을 유지해야합니다... 방심하면 안돼요!
아카네 : ...그렇긴 하네요-!!!!!!
아리스 : 그렇긴 뭐가 그래요오오오!!!!!
후미카 : 히노 씨...?! 도와주러 오신건가요...!! 일단 좀 내려주세요...!!
아카네 : 일단 저도 공중에 둥둥 떠있는 상황이라서, 뭘 어쩌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아리스 : 무슨 '구하러 와줬구나! / 아니야 나도 잡혀왔어' 같은 대화는 쓸데없으니까 하지 마세요! 패러디 축에도 못들어가잖아요, 그거어어어어!!!
아카네 : 아니, 아리스 쨩이 언제부터 그런걸 신경써온거죠?!
아리스 : 346의 아이돌이라면 당연히 트렌드에 빠삭-아니, 그건 됐고 좀 내려주시라구요오오오오오오!!!!!!
유코 : 어... 음...
>>다음상황 자윸ㅋㅋㅋ앵컼ㅋㅋㅋㅋ
유코가 쓰러지자 멈춰버린 무중력.
그틈에 아카네는 재빨리 도움을 구할 만한 사람을 찾아나선다.
너무 강한 싸이킥 파워가 발동한데다가 아카네까지 너무 바보스러워서 자신은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혼란스러운 상태!
아카네 : 우와아아아아?!
아리스 : 왜 갑자기 막 날려지는-꺄아아아아아!!!!
후미카 : 잠...시만요...! 치마가... 꺄악!!
유코 : 멈춰라...멈춰라멈춰라멈춰ㄹ-아.
(털푸덕)
아리스 : 멈췄...잠깐, 이러면 떨어지이이이-!! ...어라?
아카네 : 트라아아아아이-! 괜찮나요, 아리스 쨩!
아리스 : 네에... 잡아주셔서 다행히도... 잠시만요, 그럼 후미카 씨는요?!
아카네 : 후미카 쨩은 다행히도 쇼파 위에 있길ㄹ...
아카네 : (독백)...아니죠. 이런 판단력이 있다는 게 들통났다간 제가 바보 '컨셉'인게 들통나버립니다...! 그렇다면...
아카네 : ...깜빡했습니다!
아리스 : 뭐라고요?! 아니 대체... 저게 중요한건 아니죠! 후미카 씨, 괜찮으세요?!
후미카 : ...(부들부들)
아리스 : ...설마 바닥으로 곧장 떨어지신 거에요?! 어디 다치거나 하신건...!
후미카 : ...아뇨... 괜찮...습니다... 민망해서... 일어나기, 힘든것 뿐이니... 잠시 혼자...있게 해주세요...
아리스 : ㄷ, 대체 무슨 일이시길래...
아카네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카네 : (독백)...사실 방금 전에 아리스 쨩을 잡아낼 때, 후미카 쨩이 쇼파에 떨어지면서 퉁기면서 '으귝!'하고 그대로 바닥에 엎어진 걸 전부 봤다는 걸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후미카 : ...저는... 괜찮으니... 유코 씨를...
아카네 : ...핫! 그렇죠! 지금 더 시급한건 유코 쨩...이니까!
아리스 : 아니... 그런데 대체 유코 씨는 아까부터 저 뒤에서 혼자 계속 뭐라고 중얼중얼거리던 거에요...? 평소답지 않게 시끄럽지도 않으시고요.
아카네 : ...잘 모르겠습니다!
아리스 : ...저기요, 아카네 씨. 혹시 오늘 제가 물어보는 말에만 '잘 모르겠습니다!'...로 통일하시려고 작정한거에요?!
아카네 : 아하. 잘 모르겠습니다!
아리스 : 이건 놀리는거죠?! 놀리지 마시고-
아카네 : ...아무튼 유코 쨩이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으니, 일단 쇼파로 옮겨주는게 좋겠습니다! 덤으로, 후미카 쨩도 좀 다친거... 같...
후미카 : ...제가 다친건... 마음 뿐이니... 제발 저는... 그냥 내버려... 두셨으면...
아카네 : ...아무튼 유코 쨩이 쓰러지면서 의식이 없던 것 같으니까, 누군가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아리스 : 아, 들어올리는 건 저도 도와드릴게요.
아카네 : 알겠습니다... 자, 하나-둘!
아리스 : 영-차...! ...여, 역시 조금 무거운데...
아카네 : ...자, 됐습니다!
아리스 : 후우... 고생하셨습니다.
아카네 : 아닙니다! 아리스 쨩이 도와줘서 한번에 유코 쨩을 쇼파로 옮겨놓을 수 있었어요!
아리스 : ...저는 일으키는 거 말고 별 도움이 안됐는데요? 실질적으로 유코 씨를 옮긴건 아카네 씨잖아요.
아카네 : 어쨌든, 아직 정신을 못차리는 유코 쨩을 어떻게든 해야할테니까, 도와줄만한 사람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리스 : 에, 그럼...
아카네 : 아리스 쨩에게 유코 쨩이랑 후미카 쨩을 맡기겠습니다! 금방 올 테니, 잠깐만 이 두 사람을 돌봐주세요! 자, 전력으로 갑니다아아!! 봄바아아아!!
아리스 : ...아니, 뭐라고 더 말 걸기도 전에 저렇게 달려나가시면 뭐 어떻게 해볼 도리도 없는데...
후미카 : ...(시무룩)
아리스 : ...돌보라고 하셔도 말이죠...하아...
유코 : ......
(이하 독백)
유코 : ...사실은 아까 아카네 쨩이 들어서 옮길 때 이미 깨버렸어요...!
유코 : 그치만 뭔가 면목이 없어서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구요...! 수습하려다 더 큰 사고를 쳐버렸으니...!
유코 : ...더군다나 아카네 쨩이 도움을 구하러 가네 어쩌네... 아니, 아까 옮길 때 제가 엄청 움찔거렸는데, 어지간한 사람이면 모를 리가 없을 정도였다고요?! 그런데 왜 정신을 못차렸다고 생각하고 그냥 뛰쳐나가버리는 거냐고요!!!
유코 : ...아리스 쨩은 제 옷깃만 좀 잡아 일으켰으니 모를법도 하지만, 아카네 쨩이 어떻게...
유코 : ...역시, 저정도로 진짜배기 바보인건가요...!
유코 : ...아무튼, 아리스 쨩의 눈치도 봐야하고... 여러모로 불편해요...! 대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건가요?!
(이상 독백 종료)
아리스 : ...저기, 후미카 씨... 저쪽, 1인용 쇼파에라도 앉아 계시는게...
후미카 : ...(침울)
아리스 : 으으...
>>다음 전개 자유 앵커!
아카네가 누굴 데려오는지를 적어주셔도 좋고, 지금 크로네 사무실에서 일어날 일을 간략히 적어주셔도 좋고...!
아카네 : ...아마 오늘 분명 나왔을텐데... 아, 있다!! 카나데 쨩!!!!
카나데 : ...어? 나?
카렌 : 아카네 쨩이잖아? 무슨 일이야?
아카네 : 큰일났습니다!!!
카나데 : 어머.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지만, 시키나 후레 쨩의 일이라면 미카를 먼저 찾아가줘. 시키를 다루는 법은 나보다 미카가 더-
아카네 : -후미카 쨩의 일입니다.
카나데 : 바로 갈게.
카렌 : 푸흡! 콜록, 콜록...
아카네 : 으앗, 카렌 쨩, 괜찮습니까?!
카렌 : 아, 괜찮아... 누구누구 씨가 갑자기 발작하듯 자리에서 일어나지만 않았으면 사레같은거 안들리고 참 좋았을텐데 뭐 그건 어쩔수 없고...
카나데 : 그래서 후미카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아카네 : 아까 전에-
카나데 : -아까 전에 갑자기 건물 전체가 전기가 살짝 나갔다가 방금 들어오고, 전자기기도 죄다 잠깐 전원이 나갔다 들어온거 정도는 알고있으니까. 그 아까전에 일어난 일이랑 관련있는거야? 있으면 후미카하고는 어떤 관계가 있는거야?
카렌 : ...하야미 카나데 씨. 당신, 캐릭터 붕괴 중이야. 진정하라고.
카나데 : 그런거 됐으니ㄲ
(쾅!)
카렌 : ...진정하라니까?
아카네 : ...아니, 그렇다고 전력으로 점프해서 주먹으로 때리시는 건...
카렌 : 괜찮아. 파랑의 후예는 절대 약하지 않으니까.
아카네 : 그건 또 무슨 말인가요 대체?!
카렌 : 뭐, 나중에 린한테라도 물어봐? 아~주 친절히? 설명해줄테니까♬
아카네 : 뭔가요, 그 뭔갈 꾸미는거 같은 표정은?! 꼭 나오 쨩한테 장난칠 때 항상 짓던 그 표정 아닌가요?!
카나데 : ...아. 고마워, 카렌. 하마터면 캐릭터가 망가질 뻔했어.
아카네 : 이미 엄청나게 망가진 거 같은데요?!
카렌 : 후후. 고마우면 나중에 감자튀김이라도 쏴.
아카네 : 이쪽은 철저하게 캐릭터를 지키고 있네요?!
카나데 : ...흠흠. 그래서, 후미카한테 무슨 일이, 어디서 일어난거야?
아카네 : 어... 그러니까... 일단 크로네 사무실, 이긴 한데요... 조금 카나데 쨩의 손길이 필요할거 같아서 말이죠!
카나데 : 뭐, 알았어. 마침 할 일도 없었고-
카렌 : 잠깐? 조금 있다가 신 유닛인 인테그랄의 회의가 있지 않았어?
카나데 : -없었으니까. 잠깐 정도는 상황을 보러 갈까.
카렌 : ...나참... 다 까발려졌으면서 뭐 그리 솔직하지못흐아아아아아아아악!!!!
카나데 : 조.용.히.해? (싱긋)
카렌 :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아아아!!!
아카네 : ...(땀)
카나데 : 자, 어쩔까. 같이 갈래? 카렌?
카렌 : 갈테니까 놔줘어어어어어억!!!!!!
카나데 : 응. 그렇다고 하네. 그럼 안내 부탁할게? 아카네.
아카네 : ...ㄴ, 네! 이쪽입니다!!
아리스 : ...뭐, 그래서 카나데 씨를 모셔오신거에, 카렌 씨가 같이 온 것까지는 알겠지만요...
아리스 : ...슈코 씨랑 유이 씨는 왜...
슈코 : 후후후...
유이 : 우후후...
카나데 : ...얘네 왜이래?
카렌 : ...얘네 왜이래, 하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거 너무 화나네...
카나데 : 어라, 무슨 말일까나? (방글방글)
아카네 : ...크흠! 그, 그래서 유이 쨩이랑 슈코 쨩은 어쩐일인가요?!
유이 : 응, 그게 말이지! 유이랑 슈코 쨩, 방금까지 슈코 쨩이 공수해온 야츠하시를 휴게실에서 참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슈코 : 갑자기 정전 한번 됐다가 돌아오더니, 또 갑자기 공중으로 막 무중력 상태가 된거마냥 붕 떠오르면서 죄다 엎어버렸지 뭐야?
유이 : 그래서 대체 무슨 일인가! 해서 확인하려고 왔어!!
카렌 : ...나, 유이의 저런 표정 본적 없어... 저건 대체 무슨 표정이야...?
카나데 : ...슈코는 재밌어보인다고 유이를 부추겨서 데리고 온거 같기도 하고...
아카네 : 아, 하하...
유코 : ........................(땀)(땀)(땀)(땀)(땀)(땀)(땀)(땀)
유이 : 딱 한 입먹고 나서 죄다 엎어버리고 말았지뭐야?
슈코 : 뭐, 다시 사올수는 있지만... 오늘은 못먹을 예정이라서~ 글렀슈코~
카나데 : 그건 대체 또 무슨 말투야 슈코.
슈코 : 몰?라.
유이 : 그러니까 무슨 일인지라도 좀 알았으면 해서.
아리스 : ...(꿀꺽)
유코 : ...............(살려줘요!!!!!)
>>절체절명... 다음전개 자유앵커!
유코 : (독백)...이대로 가다간... 모든 분노를 제가 다 뒤집어쓰고 말거에요...!
유코 : (독백) 아니 뭐, 그야... 죄다 제가 자초한 거같긴 한데...
유코 : (독백)...지금 유이 쨩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분노의 사이킥 파워는... 상상 이상이라구요...! 조금이나마 유이 쨩의 화가 풀리고 난 다음에 사과를 하지 않으면 죽을 거에요...! 분명 죽을거라구요!! 유이 쨩의 완력이, 제 기억이 맞다면 리나 쨩도 어느정도 인정해줄 정도였는데...
유코 : ......
카나데 : ...그래서 지금 후미카가 저렇게 시무룩해져 있다고.
아리스 : 네. 어디 다치거나 하신건 아니지만요...
카나데 : 그건 다행이네. 그나저나, 우리 사무실이 있는 층에서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 전혀 몰랐네.
유이 : 응! 유이도 그렇게 생각해! 갑자기 불 꺼졌다 켜지고, 붕 떠오르는 순간까지는 어트랙션 같아서 참 재밌었다니까?
카렌 : 유이 쨩, 너 지금 초점이 없어. 유이 쨩?
유이 : 응. 그 순간까지는 차암 재밌었는데. 이번에 유이, 그라비아 촬영 때문에 식단조절하느라 차암 힘들었는데. 딱 오늘 끝났는데도, 유이 말이지. 좀 있으면 또 공연 올라가야하니까 프로듀서 쨩이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했길래 어떻게 사정사정해서 슈코 쨩이 준비해줘서 딱 이거만 먹게 허락받은 야츠하시거든?
아카네 : (땀)
아리스 : ...ㄴ, 누가 에어컨을 잘못 건드렸나봐요. 방안의 온도가...
유이 : 응. 따악 요거만 먹고, 일주일만 더 식단조절하면서 참기로 했단말야. 딱 요거만 허락받은거야. 딱. 딱 야츠하시 요거 한접시만. 그런데-
슈코 : ...유, 유이. 일단 조금 진정하고.
유이 : 응? 아니? 유이는 멀쩡하다니까? 그래서 이 재밌는 일이 대체 왜 일어났나 궁금해서 확인해보러 온거야!
아카네 : ...(땀)(땀)(땀)(땀)(땀)
카렌 : (속닥)...누군지 몰라도 제 명에 못 살겠어.
카나데 : (속닥)...그러게. 미리 명복을 빌어줘야겠네.
후미카 : (딸꾹)
카나데 : ...어어, 후미카. 괜찮은거야? 갑자기 딸꾹질을...
후미카 : 에? 그, 딸꾹. 아뇨, 그, 괜찮, 딸꾹, 습니다. 딸꾹.
유이 : ...후우우미카 쨔아아앙??
후미카 : ...히익...
유이 : 있지. 후미카 쨩은 뭔가 아는게 있는걸까...? 응?
유코 : (독백)...안되겠어요... 틈을봐서 달아나야해요... 이대로 있다간 진짜로 유이 쨩한테 죽을거라구요...!!!! 무조건, 도망칩니다...! 미안해요, 유이 쨩...!!
유코 : (또 다시 독백) 사이킥 파워를 써서라도... 도망칩니다!
>>+3까지 다이스...와 함께 유코가 사이킥 파워를 써서 일어날 일을 적어주세요!
다이스 값이 60을 통과하면 앵커 내용 발동과 동시에 유코의 탈출 판정이 통과됩니다!
부작용으로 다른 아이돌들도 텔레포트당한다.
(슉)
아카네 : ...에? 어라?
(정적)
아카네 : ...잠깐만요. 제가 지금 잘못 본건가요?
아카네 : ...왜, 사무실에 지금 아무도 없는거죠...? 방금 전까지 분명 유이 쨩이 엄청난 미소를 지으면서 후미카 쨩한테 밀어붙이고 있었던 거 같았는데...
아카네 : ...갑자기 한순간에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어째서?!
아카네 : 대체 또 뭐가... 잠깐. 설마, 유코 쨩이 또 뭔가의 사이킥 파워...를 쓴건가요?!
아카네 : ...어디까지 사고를 쳐야 만족하는 건가요, 유코 쨩은?! 아무리 바보라도, 정말 멈춰야하는 선 같은건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런거조차도 없는 진짜배기 바보였습니까?!
아카네 : ...멀쩡하게 제가 나서서 수습하려했다간 제 컨셉이 다 들통나버립니다...! 그렇다고, 이걸 그냥 내버려두면 유코 쨩이 분명 가면 갈수록 더 감당 안될 사고를 칠게 분명하고요...!
아카네 : ...그렇다면. 아까 카나데 쨩을 찾아 데려온거처럼... 이런 일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찾아서 같이 행동하면 제가 해결한게 아니게 되니 부담도 없고, 더이상 악화되는 걸 막을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아카네 : ...이럴 때가 아니죠! 당장 찾아나서겠습니다!! 트라아아아이!!!
아카네 : 그렇습니다! 도와줄 분을 찾고 있었어요!
히나 : ...하아...그렇슴까...
아카네 : ...왜 그러시나요? 무슨 문제라도-
히나 : ...대충 저걸 보시면 알검다.
아카네 : ...?
마키노 :
아카네 : ...마키노 쨩...?
마키노 :
아카네 : ...무슨 일이 있던겁니까?
히나 : 대충 아까 뭔 일인지 몰라도, 이 주변에 있던 모든 전자기기가 지멋대로 꺼졌다가 다시 켜지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슴다.
아카네 : 앗.
히나 : 뭐... 대충 예상했겠지만, 마키노 쨩이 뭔가 열심히 타이핑하던 문서가 저장이 되지 않고 그대로 증발해버리는 바람에...
아카네 : 아앗...
히나 : ...저는 뭐, 마키노 쨩이 붙들고 다녀준 덕분에 오늘 원고 작업을 못했는데... 새옹지마란 이런걸 말하는거 같슴다.
마키노 :
아카네 : ...아아...
히나 : 그러니까 지금 저기 있는건 '10여분 전까지만 해도 차세대 스타 야가미 마키노였던 것'이라 하셔도 될 거 같슴다.
아카네 : 아니, 그건 너무 신랄한 평가 아닌가요?!
마키노(였던 것) :
아카네 : 왜 또 귀신같이 저런건 반영하는 건가요?!
히나 : 귀신인진 몰라도 귀축인건 확실한거 같슴다.
아카네 : ...으으...
아카네 : (독백)...안돼요... 여기있는 마키노 쨩만큼 순발력과 끈기, 행동력이 있는 아이돌 멤버가 흔치 않습니다...! 그런 멤버를 또 찾아 돌아다니기도 힘들거니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사태를 진정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마키노 쨩을 데려가야만 합니다...!
히나 : ...마키노 쨩. 슬슬 정신차리는검다. 곧 있으면 인테그랄의 회의도 있는데-
아카네 : ...바로 그거에요!
히나 : -어서...에? 뭐가 말임까?
>>+3까지 다이스. 마키노는 부활할 수 있을까요?
+3까지의 다이스와 컴마값을 모두 체크해서, 50을 넘은 값의 갯수로 판정합니다.
0 ~ 2 : ...안되겠다. 돌려보내자... 아카네는 히나와 함께 행동하기로 마음먹습니다.
3 ~ 4 : 마키노 부활! 이상 현상에 대한 흥미가 이성을 되찾아왔습니다!
5 ~ 6 : "...가만두지 않겠어." ...어라...?
...설마 이거도 다 펌블나는건 아니겠지
아카네 : 마키노 쨩! 마키노 쨩!
마키노(였던 것) :
히나 : 뭔 말을 하든 소용 없슴다. 제가 이것저것 마키노 쨩이 혹할만한 정보를 말해보아도 반응이 없었는데-
아카네 : ...하야미 카나ㄷ
마키노 : 뭐?
히나 : ...? 아니, 무슨 반응속도임까 이건?!
마키노 : 다시 말해봐. 카나데가 뭐?
아카네 : 저기, 잠깐-
마키노 : -뜸들이지말고 빨리!!
히나 : 아니 이름도 다 말하기 전에 반응하는건 대체 무슨...?!
마키노 : 내가 애초에 이 유닛을 하겠다고 한거부터가 하야미 카나데에 대한 데이터를 조금이라도 모아보기 위해서야! 그러니까 말해! 하야미 카나데가 뭐?!
히나 : ...마키노 쨩. 일단 그만 흔들고 좀 진정하십셔. 아카네 쨩의 눈이 핑핑 돌고 있슴다.
마키노 : 그딴건 됐으니까 빨ㄹ-
히나 : -아 좀 진정하라고!!!
(A Few Seconds later)
마키노 : ...크흠. 미안해. 요즘은 그 정보 하나만 눈에 불을 키고 찾아 돌아다니는 중이라서. 물론 다른 정보도 사양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은 특이 한 10개정도 붙어도 모자란 그 미스테리어스는 항상 눈독을 들이고 있거든.
히나 : ...(찌릿)
아카네 : ...ㄱ, 괜찮습니다! 버틸만 했어요!
히나 : ...뭐 정신 차렸으니 됐음다.
마키노 : 아무튼 그래서... 방금 일어난 그 괴현상은 죄다 호리 유코가 일으킨거다...라는 거지?
아카네 : 네! 그래서 수습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분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마키노 : ...흥미롭네.
히나 : ...일단 텔레포트 된 사람들부터 빨리 찾아서 다시 모으는게 좋지않을까 싶슴다. 괜히 어디 위험한데에 갔을지도 모르고...
마키노 :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건 호리 유코가 아닐까?
히나 : 음. 그건 마키노 쨩의 의견이 맞는거 같슴다. 유코 쨩이 또 능력을 써서 사고를 칠지도 모르는 일이고-
마키노 : -내가 작성중이던 문서를 날려먹은 댓가도 치뤄야하니까.
히나 : ...어허. 초점 돌리십셔. 어서. 당장 안돌아오면 다시 한 번 후려친다.
마키노 : (움찔)
히나 : ...하아...
아카네 : ...저어, 그럼 히나 쨩은 누구부터 찾아야한다고 생각하나요? 역시 유코 쨩인가요? 아니면-
히나 : ...방금 아카네 쨩이 설명한대로면 진짜 위험한 상태까지 갔던거 같은 유이 쨩을 빨리 찾는 것도... 옆에서 누가 통제 못해주면 뭔 사고를 칠지도 모를 일임다.
아카네 : 에이, 설마요!
히나 : ...제 옆을 보십셔.
아카네 : 아...
마키노 : ...크흠. 큼! 아무튼 수습하기로 결정했으면 어서 움직이자.
히나 : 이미 이미지 다 조져놓고 인텔리한척해도 늦슴다.
마키노 : ...그래서... 히노 아카네? 네가 결정해. 누굴 우선해서 찾을거야?
아카네 : 엣, 저요? 저 같은 바보는 딱히-
히나 : 어쨌든 아카네 쨩이 저랑 마키노 쨩을 스카웃해간거 아님까. 어차피 이 소속사에서는 직원이건 아이돌이건 바보가 아닌 사람 찾기가 더 힘드니 부담 갖지 말고 말하는 검다.
아카네 : (독백)...이거 뭔가 제 의도랑 다르게 흘러가는데요...? 적당히 떠넘기고 휩쓸려다니고 싶었는데...!
>>다음전개 자유앵커.
마키노 : 흐음. 뭐, 사실 호리 유코든 오오사키 유이든 어차피 우리가 찾게 되는 순간에 둘이 함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
히나 : 저기, 그랬다간 유코 쨩이 유코 쨩 '이었던 것'이 되어버림다...
마키노 : ...그러니까 서둘러야겠지.
아카네 : 오? 노트북으로 무얼 하시려는 건가요?!
마키노 : 뭐... 살짝 '눈'을 빌리려고?
아카네 : 눈이요? 어, 잠시만요. 지금 화면에 떠있는거, 저희 346 프로덕션의 복도들 아닌가요? 잠깐, 설마 이거-
마키노 : 그러니까 말했잖아. 빌린다고.
아카네 : 아니아니아니, 이건 그렇게 간단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왜 당연하다는 듯이 프로덕션의 CCTV들에 싸그리 접속해있-
히나 : 앗, 저깄슴다!! 뭔가 엄청나게 빠르게 뛰어가고 있는데-
마키노 : 어머. 이 정도면 히노 아카네, 당신보다 호리 유코 쪽의 스피드가 더 우월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는걸?
아카네 : 아니, 제가 아무리 그래도 운동부 출신인데 유코 쨩한-아니죠아니죠! 지금 이게 중요한게 아니잖습니까! 지금 유코 쨩은 어디로 가고 있나요?!
마키노 : 이대로 쭉 진행하면... 음. 구내 식당 쪽이려나.
히나 : 저긴 막다른 길이지 않슴까?!
마키노 : 응. 때마침 복도 끝의 계단으로 오오츠키 유이가 내려오고 있고 말이지. 우와. cctv로만 봐도 흉흉한게 느껴지는데? 어머, 저거... 카렌이랑 카나데 아냐? 등 뒤에 매달려있는거 같은데-
히나 : ...진짜 사람 하나 잡기 전에 서둘러야겠슴다. 아카네 쨩, 빨리-
마키노 : -이미 진즉 뛰쳐나갔어. 자, 여기 봐.
히나 : 아니 대체 언제간겁... 이건 뭡니까.
마키노 : 뭐긴. 한번에 반층씩 뛰쳐 내려가고 있는 봄바-걸이지.
"봄바아아아-!!!"
히나 : ...머리가 아픔다...
마키노 : 포기하면 편해. 나보다 선배면서 아직도 몰랐다는 건 아니지?
히나 : ...그 사실 자체를 싸그리 잊어버리던게 한두번이 아니라 말임다.
마키노 : 아, 미안.
(한편)
아카네 : 유코 쨔아아아앙-!!!
유코 : 히이이이이이-
유이 : 응응. 괜찮아, 유코 쨩! 유이는 그저, 이게 대체 다 어떻게 돌아간 일인지, 이걸 가장 잘 알거 같은게! 갑작스레 모두를 텔레포트 시켜버리고 사라져버린 유코 쨩이 아닐까! 해서 물어보러 온거니까!!
카나데 : 알, 았으니까... 유이...! 조금만, 진정하고...!
카렌 : 으으으으!! 하필 그나마 완력이 셀 후미카랑 슈코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오오오...!!
유이 : 응? 유코 쨩? 듣고 있지?
유코 : ...(꿀꺽)
유이 : 유이의 야츠하시가. 식단 조절 1달 내내 하던 와중에 유일하게 허락된 단 한번의 간식이 왜, 갑자기 붕 떠올랐다가 바닥에 죄다 엎어졌어야 했던건지. 그거랑 유코 쨩은 무슨 관계가 있는건지. 유이가 잘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줬으면해!
유코 : 그, 그게에...
유이 : (죽은눈)
유코 : 그러니까...
아카네 : 잠깐만요오오오오오오오오!!!!!!!!!
카렌 : 아카네?!
유이 : 응?
유코 : (독백) ...지, 지금이에요...! 아카네 쨩이 불러서 유이 쨩의 잠깐 시선이 돌아간 지금...! 사이킥 파워 때문에 쏟아진 야츠하시를 어떻게든 해준다면... 그렇죠! 사이킥 파워로, 야츠하시를 만들어 준다면...! 유이 쨩의 화가 사그러들거라구요! 그럼 잠깐이라도 도망갈 틈이 생길테니까, 그걸 노려서 여기서 벗어나기만 하면...! 유이 쨩이 완전히 화가 풀릴 때까지 도망갈 수 있을거에요!
유코 : ...므므므믓...!
아카네 : 안돼요!! 유코 쨩, 멈춰요!!!
유코 : 사이키이이이익...!!!
유이 : 응? 잠깐, 또 뭘 하는-
카렌 : ...느낌이 안 좋은데... 나만 그런거 아니지?
카나데 : 우연이네. 나도 그래.
유코 : 쿠키이이이이잉!!!
>>+3까지 다이스와 함께 사이킥 파워로 일어날 일들을 적어주세요.
다이스 값이 50이 넘은 앵커들은 발동됩니다.
추가로, 야츠하시 맛 판정은 앵커들의 컴마 값의 합계로 합니다.
1 ~ 90 : 유이 "...널 죽이겠다."
91 ~ 180 : 카렌 "...생각보다 괜찮네...?"
190 ~ 270 : 카나데 "...슈코가 가끔 들고오는 그 야츠하시 수준인데."
271 ~ : @나오겠습니까.
(미호: 아 이건 저도 좀...)
-2+
이 모든 일에 아이돌들의 시선이 쏠린 틈을 타 유코는 또 다시 도망가서 신변의 안전을 확보한다.
52, 화분에서 딸기가 자란다.
57, 프로덕션 건물 전체가 정전된다.
54, 유우키에게 생야채쥬스가 날아온다.
53, 유코가 (쿠키->야츠하시로 대체) 야츠하시를 대량으로 만들어버렸다.
100, 유이가 입고 있는 옷이 야츠하시 모양으로 변했다.(미호도 거를 패션)
55, 유코가 도망간다
[자, 설명하도록 하지!]
아카네 : 응?! 이건 또 뭔가요?!
[호리 유코의 사이킥 파워는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아카네 : 아니, 그냥 단순한 바보 컨셉이 아니라 진짜란 말인가요?! 그리고 당신은 또 대체 누구신가요?!
[원래부터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던 호리 유코는 지금,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생존본능이 잠재되어있던 재능을 점차 깨워나가고 있다! 그 결과로 점차 발동되는 초능력이 이것저것 다양해지는 것이다!]
아카네 : 그러니까 이 독백은 대체 뭐냐고요?!
[이대로 계속 가면... 진짜로 호리 유코의 사이킥 파워가 통제 불능이 되어서 전례없던 사이킥 대 재앙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카네 : 잠시만요, 지금 저 말고 다들 멈춰있는 상태인가요?! 그러고보니 움직일수도 없었-
[자, 힘내라 히노 아카네! 너의 바보력으로 호리 유코의 폭주를 막아내고 무사히 유닛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아카네 : 그러니까 대체 누구시냔 말입니다?! 호쾌하게 그렇게 말씀하셔도 말이죠?!
[그리고 시간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카네 : 더월드였나요?! 아니, 애초에 죠x를 보는 것 같지도 않은 분이 쓰는 것 같은 느-
(펑!)
?? : ...카네... 아카네...!
아카네 : ...으으...
?? : 정신차려, 아카네!
아카네 : ...헛...! 으, 카렌 쨩인가요...?
카렌 : 아, 정신이 들어...?
아카네 : 네... 저는 왜... 누워있나요...?
카렌 : 음...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해...
아카네 : ...카렌 쨩. 어차피 별 말도 안되는 일이 마구 일어나고 있으니 그냥 본 그대로 말해주면 됩니다...
카렌 : 응, 뭐, 그렇긴 하지...? 음... 그러니까 난 아까 유이 등 뒤에 붙어서 뜯어말리고 있었잖아...? 유코한테 정면으로 다가가지 않았단 말이지.
아카네 : 네, 그랬...었나요?
카렌 : 그래서 난 직격을 안당해서 멀쩡히 있었는데... 어... 차라리 나도 기절했던게 좋았던거 같기도 하고 말이지...
아카네 : ...괜찮으니 천천히 말해주세요.
카렌 : 응. 일단... 구내 식당에서 나오긴 했는데. 여기, 지금 식당 앞 복도인 건 알겠지?
아카네 : 네, 그렇네요.
카렌 : ...식당 쪽... 좀 봐볼래?
아카네 : ...? 응?
카렌 : ......
아카네 : ...잠...시만요? 식당...에 저 하얀거...
카렌 : 야츠하시야.
아카네 : 식당에 가득 차있는데요.
카렌 : 야츠하시야.
아카네 : 저 한가운데에 파있는 굴...은 뭔가요?
카렌 : 야츠하시 더미에서 빠져나오려고 내가 판 굴이야.
아카네 : ...?
카렌 : ...유코가 사이킥 파워를 쓰니까, 유코를 중심으로 갑자기 야츠하시가 왕창 튀어나와버렸어.
아카네 : ......네?
카렌 : ......응, 뭐. 이해해. 잘못 들은거죠, 같은 반응. 내가 들었어도 같은 반응일거라 생각해. 그치만 진짜라고?! 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단말야!!
아카네 : 에, 아, 잠시만요, 진정해요 카렌 쨩!
카렌 : 누가 내 말을 믿겠어!! 갑자기 유코한테서 야츠하시가 저렇게 몇 만, 아니 몇 십만 개 가량이 뿜어져나왔다고 하면 누가 믿겠어! 사실 몇 개 정도 될지도 정확히 모르겠어! 구내 식당이 어느정도 크기인지도 모르겠는데 식당쪽만 찬건지, 주방 안쪽까지 다 들어찬건지 모르겠다고!!
아카네 : 진정하라니까요! 자, 심호흡입니다 심호흡! 따라하세요. 들이쉬고! 흐읍!
카렌 : 지금 심호흡-
아카네 : 안됩니다! 따라하세요! 흐읍!
카렌 : ...흐읍...
아카네 : 숨 잠시 멈추고요.
카렌 : ......
아카네 : 길게 내쉬세요. 후우...
카렌 : 후우......
아카네 : 자. 다시 잠시 숨 멈추고요.
카렌 : 저기, 이제 괜-
아카네 : 안됩니다! 자. 이제 다시 들이쉬세요. 흐읍!
카렌 : ...흐읍.
아카네 : 잠시 멈추고요.
카렌 : ......
아카네 : 다시 길게 내쉬고요.
카렌 : ...후우...
아카네 : ...자. 좀 괜찮나요?
카렌 : 어... 응. 생각 이상으로, 좀 진정됐어.
아카네 : 다행이네요!
카렌 : ...뭐랄까... 아카네한테 이렇게 도움 받을줄은 잘 몰랐는데... 고마워.
아카네 : 아뇨, 뭐...
아카네 : (독백)...아. 바보 컨셉... 적당히 얼버무려야겠습니다!
아카네 : ...저도 미친듯이 런닝하다가 숨이 차면 이렇게 해보거든요! 그렇죠... 하프 마라톤을 전력 질주하다보면 호흡이 망가져서, 이렇게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카렌 : ...? 마라톤이랑 전력질주라는 단어가 같이 있는게 가능해...?
아카네 : 네!
카렌 : ...뭔가... 개판이 나고 있는데, 아카네는 진짜 변함이 없구나. 어쩐지 좀 안심이 되네.
아카네 : 감사합니다!
카렌 : 아니, 이거 디스... 아니야. 응.
아카네 : 아무튼 그래서... 지금 저기, 구내 식당의 저 하얀 산더미는 죄다 야츠하시라는 건가요...?
카렌 : 응.
아카네 : ...굉장하네요!
카렌 : 아직 다 놀라기엔 이른걸?
아카네 : 네?
카렌 : 여기가 햇볕이 드는 위치라서 지금 못느끼고 있는거 같은데. 지금 프로덕션 전체가 정전이야.
아카네 : ......네?
카렌 : 아카네가 일어나기 전에 아리스 쨩한테서 연락이 왔어. 프로덕션이 갑자기 정전이 일어나서 엘리베이터가 죄다 멈춰버렸다고.
아카네 : 어... 이건 또 무슨...
[그 순간, 히노 아카네는 방금 전에 의식을 잃고 있을 때 들었던 정체불명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아카네 : ...이, 이 목소리?!
카렌 : ...? 목소리?
아카네 : 카렌 쨩은 안들리나요?! 뭔가 굵은 목소리의 호쾌한척하는 이상한 남자 목소리가-
카렌 : 전혀...?
아카네 : 아니, 엄청 또렷하게 들립니다만?! 아까부터 대체 무슨-
[히노 아카네는 지금 들리는 정체불명의 목소리에 당황하고 있다! 더군다나, 자기 자신만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중이다!]
아카네 : 엄청 정확한 분석- 아니, 그러니까 아까부터 계속 물어봐도 왜 대답은 없는건가요?!
[호죠 카렌은 그런 히노 아카네의 반응에 드디어 단순 바보를 넘어서 쇼와시대 전파계로 쓸데없는 문어발을 펼치려 드는건지 슬슬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아카네 : 전파계따위는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아무리 바보라한들 그런 쪽으로 유코 쨩과 더욱 경쟁을 붙고싶지 않습니다!
카렌 : ......저기... 아카네...?
[히노 아카네는 호죠 카렌의 떨떠름해하는 반응에 드디어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아카네 : (ㅂㄷㅂㄷ)...저기, 카렌 쨩...
카렌 : ...그, 아까 야츠하시에 맞고 쓰러지면서 머리를 다치거나 한건 아니지...? 어디 머리가 멍들거나 한거 같진 않은데...
아카네 :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히노 아카네는 호죠 카렌을 안심-]
아카네 : 됐으니까! 그래서요, 카렌 쨩! 지금 프로덕션 전체가 정전인거 말고 또 다른 일은 없나요?!
카렌 : 어, 그러니까... 아리스 쨩이 아까 또 메일을 보낸 내용인데. 크로네 사무실에 두고 기르던 아리스 쨩의 딸기 모종에서 딸기가 열렸대.
아카네 : ......? 딸기가... 열려요? 아니, 애초에 가을철에 대충 사무실에 둔 화분에서 딸기가...? 아까 봤을 때 열매가 맺혀있던건 커녕 꽃이 핀거같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딸기가 열리나요?!
카렌 : ...아무튼 열렸다고 여기 사진도 찍어서 보냈어.
아카네 : ............
카렌 : 아, 그거 말고는 우리 346 아이돌들 단체 채팅방에 지금 유우키 쨩이 갑자기 어디서 날아온 야채주스 팩에 머리를 맞았다고 올라왔네. 하야테 쨩이 범인 누구냐고 꼭 찾는다고 화내고 있어.
아카네 : 이건 소소하네요.
카렌 : 그러게... 왠지 이런거 보니까 아직 그렇게까지 미쳐돌아가는 느낌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카나데 : 이미 충분히 미쳐 돌아가고 있는데 무슨 말들을 하고 있어...
아카네 : 앗?! 카나데 쨩!
카렌 : 카나데?! 무사했구나?!
카나데 : 뭐, 어찌저찌...
카렌 : 용케 빠져나왔네...
카나데 : 뭐, 크로네의 리더로서 멤버를 버리고 나올 수는 없었으니까... 유이를 찾는데 좀 시간이 걸렸어.
아카네 : ...유이 쨩을요? ...잠시만요. 지금 저기 식당 문 앞에 있는 저거...
카나데 : 유이야.
카렌 : ...? 유이라고?
카나데 : ...저래서 찾는데 오래 걸렸지...
카렌 : ...저기, 내가 지금 너무 정신이 없어서 어디 기억에 혼선이 온게 아니라면... 유이는 오늘 언제나처럼 교복 입고 오지 않았어?
카나데 : 응. 늘 입던 니트랑 같이 입고 있었지.
아카네 : 아니, 근데 저건 무슨...
카나데 : 야츠하시야.
아카네 : 아니...
카나데 : 야츠하시잖아. 보는 그대로야.
카렌 : ...아, 잠깐만. 나 좀 어지러워...
카나데 : 나도 이게 그냥 꿈이었으면 좋겠는데... 후훗...
카렌 : 유이는 지금 왜 옷은 없고 야츠하시로 덮여있는거냐고?!
카나데 : 몰라.
아카네 : ...설마 이 모든게 유코 쨩의 초능력 때문에...?
카나데 : 뭐, 아무튼 여기 쌓여있는 야츠하시들, 소 색깔이 죄다 다르길래 하나씩 먹어보니까 맛이 엄청 다양하더라.
카렌 : 아니, 저게 또 뭔지 알고 먹어봤어?!
카나데 : ...맛은 그럭저럭 괜찮던데. 뭐 생각보다 괜찮다는거지, 소가 적어서 좀 싱거워. 이럴거면 반죽에 살짝 간을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카렌 : ......
카나데 : ......
아카네 : ......
>>다음 전개 자유 앵커!
슈우꼬와 연락을 시도한다
카나데: 투명인간이라도 된 거 아냐?
카렌 : '일단'이 아니라 '무조건'! 당장 잡아놔야해! 저 뒤에 저거 상태를 봐!!
아카네 : 그, 네! 확실히 지금 식당이-
카렌 : -아니, 유이를 보라고!!
아카네 : ...아...
카렌 : 지금 저 옷...같지도 않은 유이 몸에 붙어있는 저 반죽덩어리들! 저게 갸루 아이돌한테 어울린다고 봐?!
아카네 : 아, 아뇨! 아닐겁니다!
카렌 : 유이가 지금 기절해있어서 다행일 망정이지, 저상태에서 정신이라도 차려봐! 차라리 홀딱 벗겨놓는게 더 나을거란 생각이 든건 내가 살면서 처음 느껴봐! 미호가 맨날 주구장창 입고 다니는 그 망할 곰돌이가 그렇게 선녀일줄 오늘에서야 처음 깨달았어!
찰칵! 찰칵!!
카나데 : 자연스럽게 미호를 디스하지마...
카렌 : 패션 테러리스트 코히나타도 유이의 꼴을 보자마자 바로 정신차리고 그동안의 행적을 반성하고도 남을 모습이잖아!
카나데 :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단짝 친구의 결점을 그렇게 동네방네 소문내지 말라니까.
카렌 : 아무튼...! 유이가 정신이 들어서 지금 이 꼴인걸 스스로 확인하게 되면, 얼마나 충격을 받겠어...
찰칵! 찰칵!! 찰칵찰칵!!!
아카네 : ...카렌 쨩...
카렌 : 그러니까 그 전에, 빨리 유코를 찾아서 이 사태를 수습해야만 해.
카나데 : 그래... 그게 맞긴 한데... 카렌.
카렌 : 응.
카나데 : ...그래서 그 지극히 당연한 네 발언하고, 휴대폰 카메라로 열심히 유이를 찍고 있는 네 행동하고의 매칭이 전혀 안되서 그러는데... 설명 좀 해볼래?
카렌 : 아까도 말했잖아. 미호도 정신차릴만한 모습이니까 미호한테 보여줄-
카나데 : ^^
카렌 : ...려 했던 생각은 접어둘까. 음.
카나데 : 잘했어, 카렌. 만약 그러지 않았으면 그 폴더블 폰을 힌지 반대 방향으로 꺾어버린다음, 저 쪽 식당에 가득 들어차있는 야츠하시를 전부 네가 먹어치우는 방식으로 처리해버리는 걸로 하려 했거든.
카렌 : 아하하, 농담이라도 그런건 역시 살벌하니까 참아주라~
아카네 : ...그나저나 저 야츠하시도 문제는 문제네요! 저 넓은 공간에 저렇게 빼곡히 들어차있다니... 어떻게 처리하란 말인가요...!
카나데 : 맛은 생각보다 괜찮으니까, 꿀같은 거라도 준비해서 찍어먹으면 괜찮을거 같은데 말야.
카렌 : ...아니, 그러니까 대체 저런걸 어떻게 먹어볼 정신머리가 있는거냐고...
카나데 : 후후. 동료의 추태를 찍어서 다른 동료에게 보여주려는 사람보단 멀쩡한 정신머리가 아닐까?
카렌 : ...크흠.
아카네 : ...역시 결론은 카나데 쨩의 말처럼, 저기 있는 걸 다 먹어치우는 것 뿐일까요...
카나데 : 뭐, 내가 한 말은 농담이니까.
카렌 : 먹어봤다는 것도 농담이지...?
카나데 : 일단 야츠하시가 얽힌 일이니까, 대충 야츠하시라면 이 프로덕션에서 그 누구보다도 경력이 있어서 잘 알고 있을 전문가를 불러보도록 하자. 잠깐 전화 좀. 스피커폰으로 할 거니까 같이 통화하자.
카렌 : 왠지 누군지 알거 같은 느낌이 들어...
카나데 : 누군지 모르면 안되지. 당연히 슈코인게 정석이지 않겠어? 슈코라면 저걸 뭐 어찌 처리하든지 해당 업계 경력자라서 말에 설득력이 있을테니까, 슈코한테 적당히 처리 방법을 떠넘기도록 하자.
카렌 : ...심한데.
카나데 : 카렌, 아직은 너한테 비하면 멀었어.
아카네 : (독백)...이런 이상한 일을 겪어서 다들 이상해진건가요, 아니면 원래 이상했는데 이상한 일을 겪어서 인내심이 바닥난 탓에...
[어느쪽이든 큰차이는 없을것이다!]
아카네 : (독백)...아, 좋아요. 어쨌든 저 야츠하시의 처리 방법도 고민은 해봐야 합니다...!
카나데 : 슈코 얘는 왜 아직도 전화를 안받...아, 받았다. 슈코?
>>다음 전개 자유 앵커. 슈코는 지금 어떤 상황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