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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댓글판 공지 (1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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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bit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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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영원히 고통받고 부서지는 프로듀서와 아이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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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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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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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시즌 10)2025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 다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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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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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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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아이돌 재판: 역전하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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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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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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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시즌 9)2024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 다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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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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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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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P:카나데라는 고양이를 키우게 됐어 후미카:갑자기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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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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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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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카렌 "잘 부탁해~" 히지리 "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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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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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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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모모코 "더부살이 모모코, 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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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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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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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요오시... 시어터 조 가정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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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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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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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발신전화 5114통/5502통/10293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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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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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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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후로와 프로듀서의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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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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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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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아시아 모터스포츠 동호회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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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yNT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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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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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시즌 8)2023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 다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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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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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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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데레P: 이제... 헤어질시간이 다가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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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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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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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키타카미 레이카의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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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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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말, 칼,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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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gnusTerm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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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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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아이돌들의 건프라 배틀-Retu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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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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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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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죠가사키 미카 양은 고백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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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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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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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옥탑방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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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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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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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 1년 안에 1조엔을 쓰라고요!? (밀리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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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star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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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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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시즌 7)2022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가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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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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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챗GPT와 함께 하루카를 탑 아이돌의 프로듀서로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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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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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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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프로듀서가... 말대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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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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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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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이 화장실 담당은 닛타 미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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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후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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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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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납량특집)765 직원 심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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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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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잘난 것 없는 아싸가 잘 나가는 아이돌 토코로 메구미와 사귀게 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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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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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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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프로듄느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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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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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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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갑자기 내 딸이라고 말하는 여자 애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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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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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The Archive of Shiny Col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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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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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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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프로듀서는 아직도 불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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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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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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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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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30분 전. 린제가 전해야만하는 중요한 말이 있다고 사무실에서 독대를 청하였다
그리고 린제가 전한 말은
"프로듀서님. 린제는...........
린제는........
당신을.........."
많은 고민과 망설임 끝에 그녀가 전한 말은 고백이었다
길지 않은 말이었지만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피를 토하는듯한 간절임이 있었기에
린제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P: .............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전한 뒤 린제를 돌려보냈다.
원칙대로라면 프로듀서와 아이돌이 사귀는 것 따위는 용납될 일이 아니다
그 사실은 린제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을터.
하지만 그럼에도 린제는 괴로운 마음을 견디지 못 해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고 이야기해왔다.
그녀는 이 고백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잘 알고 있었으며 무엇이든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 있었다고도
전해왔다
명백한 소녀의 진심
린제의 강함이 느껴지는 고백이였다.,,,
P: 그렇다면...
린제가 정말로 진심이라면
나는 어떻게 그 마음을 받아들여야하는가...
1. 린제의 고백을 받아들인다
2. 고백을 거절하거나 기다려 달라고 말한다
(아이돌 은퇴 이후에 고백을 받을수 있다등으로)
다음날. 사무실 근처의 조용한 공원에서 린제를 만났다
그녀를 위해서 몇시간 동안이나 고민하면서 겨우 고른 토끼 모양의 머리핀을 선물 상자에 담아
린제의 고백에 응하겠다고 답했다.
린제는 대답을 듣더니 거의 몇십초 동안은 숨이 멎어버린듯 가만히 서있었다
P: "린제.....린제..........린제야?"
린제 : ............
P : 잠깐 괜찮은거야...?
숨을 셔... 린제.......린제에에엣!!!!!!
...............
.....................
"프로듀서 사마가 갑자기 린제를 끌어안고 주변의 눈치도 보지
않고 여기저기 외치는 바람에 아우성이였사옵나이다.
프로듀서 사마도 참...
점찮치 못 하셔서 린제까지 부끄러웠사옵니다........."
"아니아니!. 그렇게 린제. 네가 태연히 말할 내용이 아니지!
숨도 쉬지 않고 그대로 서서 뻣뻣히 굳어버린 아이를 내버려둬?
걱정되서 확인하러 가보니
린제는 산소부족으로 얼굴이 빨간채로 거의 쓰러질뻔햇잖아..."
"그......그건
프로듀서 사마가 린제에게 가까이 오셔서......"
큰 말소리가 오고 가지만 하하호호 서로 즐거운 미소가 얼굴에 가득하다
그렇다.
고백을 받은지 3개월 후
린제와 나는 그날 이후로 연인이 되었다.
린제는 고백을 받아줄거라고 생각도 못 했던지 그날 오기전부터 두려움과 불안으로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이야기해주었고
그날 고백을 받자 너무 놀라서 숨을 '잠깐' 쉬지 못 했던 것뿐이라고 옷소매를 저으며
웃으며 말한 린제를 보고 한숨을 쉬던 기억이 난다
린제는 고백이 받아들여질거라고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실날 같은 희망을 가슴에 안고. 하지만 그럼에도 몰아치는 불안감으로 그날밤을
한숨도 못 잤으며
고백 장소로 갈때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거의 기어가는듯이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정작 고백을 받고 나서는
'잠깐' 숨이 멎는 듯한 충격으로 실제 몇분간은 거의 반기절한 상태였고
깨어나고 나서는 뺨을 꼬집으며 여기가 현실인가 하고 어리둥절해하다가
정신이 돌아오자마자 그녀의 뺨에는 쉴새 없이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눈물이 멎을즘에 헤어핀 선물을 받은 그녀의 동공이 다시 돌아가는 것을 감지한 프로듀서는
재빨리 린제에게 조치를 취해서 하루에 두 번 기절하는 사태를 막는데 성공했다
그날 이후
3개월이 흘렀다
하루하루가 즐겁다
그거야 당연하지 않은가. 린제와 같은 연인이 사무소에서 기다려주는데
연애 사실 자체는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애정 표현도 최소로 하며 지내기에
연인다운 행동은 둘이서 거의 하지 못 했지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한다.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지
린제는 원래도 아름다운 아이였지만
요새 점점 더 아름다워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분명 보이지 않던 린제의 짐이 없어진 것이 아니였을까
린제는 평소에 미소가 넘쳐나는 매력적인 아이지만 자주 수심에 가득찬 얼굴이나
슬픈 표정을 짓고는 한다
프로듀서에게는 절대 보여주지 않는.
하지만 종종 감정이 넘쳐나서 의도치 않게 보여줘버리는 얼굴
프로듀서가 뭔가의 일로 린제에게서 고개를 돌릴때의 드러나는 린제는
무언가를 견디고 있는 표정이였다
넘쳐나는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서 손으로 가슴을 쓰다듬는다
그럼에도 억제하지 못 해서 목위까지 올라온 감정은
린제가 입술을 깨물면 간신히 바로 저 아래로 내려간다
그리고 프로듀서가 다시 린제를 바라볼때 다시 빛나는 미소
이 미소는 그녀의 진심일까. 만들어진 것일까
'프로듀서를 위한 미소' 를 수없이 반복하던 그녀 자신조차도 구분할 수 없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프로듀서 사마......아니......아무것도 아니옵니다"
말을 꺼내가다 주저하고 망설이는 린제의 모습
그때마다 답답함과 서글픔이 린제의 가슴을 조여왔고
린제는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손으로 가슴을 어루만지고 하였다.........
저 멀리 프로듀서가 서있는 모습을
기둥 속에 몸을 숨기고 바라볼때도 반복되던 감정이었다
슬픔과 회한
답답함
두려움
등의 감정이 린제의 가슴 속안에 꽁꽁 잠겨져 있었다...
애달파하는 소녀의 안타까움의 모습도
그리고 얼굴 어딘가로 보이던 수심의 흔적도 더 이상 없다
이런 소녀가 더 아름다워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린제를 만날 수 있는 매일매일은 정말 행복하다.
나 같은 남자를 선택해주다니
린제에게 선택받았다는 사실은 매우 뿌듯하기까지 한다.
물론 프로듀서로서 할 생각은 아니지만. 다른 동료 프로듀서에게 우월감마저 느낄 정도
그렇게 행복한 나날이 계속될 무렵.....
"린제가 남자를 만나고 다닌다!"
라는 내용의 찌라시가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음을 발견했다
사무원 하츠키 씨와 상담해서 내린 결정은......
1. 소문이 그다지 크지 않은 상태에서 건드려봤자 역효과다
방치하는 것이 나을지도
2. 이런 것은 커지기 전에 미리 때려잡아야한다
회사내서 공식적인 대응을 하고 나도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 나선다
@린제와의 꽁냥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데수!
당장 사무실 홈페이지와 트위터에서 근거 없는 소문을 퍼트리는 것에 대해서 자제를 부탁하고
심해질 경우 법정 대응을 하겠다고 알렸다.
본래부터 그렇게 크게 퍼지는 소문도 아니었고
인터넷의 팬들이 자기망상적으로 그리는 소설 정도에 불과한 썰이었기에
금새 가라앉았다
하지만 드문드문 제재하기도 어려운 작은 인터넷 커뮤니티나 다크넷에서 그런 유언비어를 적어놓은 게시글들을 찾을 수 있었다
P: 큰 사이트까지는 잡아도 이런 것까지는 잡기 어려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내버려두는 것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묘하게 신경쓰인다
P: 거짓말도 뭔가 기반이 있어야 만드는 거다
그런데 이 거짓말들. 은근 구체적인데....
린제가 화요일 12시에 a 지하철역 b 공원에서 남자와 그네를 탔다......
P: 확실히 이 날은 린제의 오프날이였어. 린제는 집안일로 1시쯤에 사무실에 왔지....
린제가 공원을 먼저 들러서 놀러 가서 시간을 보내고 사무실로 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거리.
그외에도......
린제의 스캔에 대한 정보는 엉터리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일부의 정보는 구체적이고 무시하기 힘든 정보들이 조금씩 있었다
P: 린제가 남자를 만나고 다녔다는 썰에서 주장하는 날짜나 장소가
전부 린제의 오프 시간이나 린제가 내 근처에서 없던 시간대야
이게 전부 우연일까.......?
갑자기 시커먼 생각이 머릿속에서 튀어나올뻔했지만
바로 고개를 저으며 생각을 지워버린다
P: 이건 그냥........
린제의 스케줄에 대해서 어떤 악덕기자나 회사의 관계자 등이
정보를 은근 슬쩍 흘리는 거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
이건 우리 회사의 위기야.
어쪄면 라이벌 업체의 공작일 수도 있고....
생각이 깊어진 프로듀서는 인터넷에 흘려 나오는 린제의 찌라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본사의 강력 대응 앞에서 린제의 스캔들 및 괴담은 그저 웃음거리나 도시 괴담
혹은 오타쿠들의 망상소설 정도로 취급 받고 잇어서 린제의 일이나 회사 일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였지만
불쾌해진 프로듀서에겐 그 정보의 출처가 신경 쓰여서 머리가 한 움큼 빠질만큼
그를 괴롭게 하는 문제였다..
이 찌라시를 쓴 놈.
내일 수요일에 린제가 도심 외곽 지역의 으숙한 술집으로 놀러갈거라고 적고 있잖아
게다가 예고한 시간대도.....
린제가 일이 끝난뒤 전차로 이동하면 딱 도착할 시간대의
장소군.....
어떻게 하지.......
P의 눈썹이 꿈틀거리며 고민에 빠진다
1. 린제를 믿는다.
린제를 믿고 회사에서 남은 일을 마무리하자
2. 린제를 미행하자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떠오르지만 린제의 해밝은 미소와
자신이 쓰다듬어주자 붉어지는 뺨을 떠올리며 생각을 가라앉혔다
P: ...............
............응?
뭐지. 잠깐 잠이 들었나.....
눈을 감으면서 머릿속을 비운다는 것이 그만 잠이 들어버린 모양이다
P: 벌써 8시인가.
이제 정리하고 문을 닫아야......
회사 문앞으로 나간 프로듀서는 이 시간대에 존재할 수 없는 신발을 발견한다.
P: 이건..........꽃신?
린제가 즐겨신는 신발이지...
왜 이것이 문앞에서 널부러져있지...
P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침착한 성격의 린제는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몸가짐을 바지런히 한다
특히 사무실을 프로듀서와 자신이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밖에 있을때보다 사무실안에선 과하다 싶을 정도로 몸가짐을 조심스럽게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린제가 이렇게 허둥지둥 신발을 어지러트리고 안으로 들어오다니.....
P: 이상하단 말야.......그럴 정도 급한 일이면
나한테 이야기를 했을테고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 그리고 린제에게 의지가 되지 못하는 무력감
몇 가지 감정이 스쳐지나가고 있다
P는.......
1. 여기서 린제를 기다린다.
2. 기다리면서 차나 한잔할까. 휴게실로 가자
3. 린제를 찾으러 회사 안으로 다시 들어가보자
휴게실안에서 사람의 인기척을 느끼고 휴게실의 문을 열기전에
살짝 안을 지켜본다
거기에는 린제가 있었다
그리고......
1. 스탈릿 시즌의 사무소의 담당 프로듀서가 있다
2. 사장님이 안에 있다
3. 린제 혼자만이 안에 있다
들어가기는 그러니까 살짝 지켜보도록 할까.
린제 : ............
린제는 무언가 열중 중이다.
P: (잠깐 뭐하는 거야.
린제. 왜 저런 짓을 여기서.....?)
린제는.......
1. 누군가의 사진을 옆에 두고 뚫어지게 바라보며
자신의 옷속에 손을 넣고 만지작거리며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얼굴이 몹시 붉다......
2. 사장님이 좋아하시는 우롱차에 무언가를 넣고 있다.
3. 0.15 mm라고 적혀진 종이갑을 휴게실안에서도 사람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비품 저장소의 벽귀퉁이에 숨겨두고 있다
4. 휴게실에서 꺼낸 무언가를 가지고 킁킁 냄새를 맡아보고 있다
몹시 얼굴이 붉다....
아니. 한창 때의 여자아이지. 그럴수도 있어
그런데 하필 왜 사무실에서 몰래 와서 그러는거야!
이해할수가 없는걸!)
보기도 민망하고 들어가기도 민망해서 프로듀서 자신도 살짝 숨어서 린제를 기다린다
P: (하지만...애인이......
그것도 평소에 얌전하고 귀여운 야마토 나데시코인 아이가
야한 짓을 이렇게 몰래 숨어들어서 파렴치한 짓을 한다는 사실에,,,
호기심과 흥분감. 배덕감으로
떠날 수가 없었다.
미안해. 린제.....!
조금 엿들을게!)
스윽스윽
"하아.......하아.........
웃......응.
응......"
(움찔)
P: (린제가 이렇게 야하고 파렴치할 줄이야..........
린제.........린제.......엣!)
"...죄......죄송하옵..니...다
하♡앙.
(바들바들)
"린제는 이제..참을 수가...없게됫♡"
"프로듀 서님. 못난 린제를 용서하여 주시옵♡소...."
스윽스윽
"아~. 응~읏.....이제.."
괴롭사옵......니다!"
P: (나쁜 건 나도야.
린제....린제......린제....
린제..린제.................!)
"갈 것 같.........."
두근!
"후......우......"
털썩
"하.....아........"
".......그분과 같이 있었던 장소라서.....몹시 흥분되었사옵.....니다...
하지만 너무나 위험한 짓이었......네요"
(흐느적흐느적)
P: ..........(바들바들)
두 남녀가 몸을 겨우 가누면서 일어나는 사이에 밝은 달이 창문사이로 흘러들어온다
그리고 빛은 거울을 통해서 린제의 시야에 닿지 않는 곳에 서있는 프로듀서가 린제를 자세히 볼 수 있게
되는 기회가 된다
P: 린제........
흐트러진 모습도 예뻐......
이렇게 이상한 방법이지만.......이렇게라도 하나가 되는 일체감을...
앗........?
프로듀서는 그만 소리를 지를뻔하였다. 간신히 손으로 입을 막고 본 것은
린제가 계속 들고 있던 사진속의 인물은......
1. 다른 프로듀서였다
2. 아이돌이였다
어떻게 된일이지
P는 이번해에 있던 스탈릿 시즌에서 린제가 차출되서 한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기억한다.
P: 분명 나랑 사귀기전 일이였어.
린제는 가기 전에 "프로듀서님와 만나지 못 하게 되서 외롭사옵니다.....:
같은 말을 하였지..
마음만은 여기 있다면서 인형까지 283 기숙사안에 두고 떠난 린제
그러면서도 걱정 된다면서 자주 연락을 해오던 린제였다
P: 그때 거기서 무슨 일이 있던 거지.......
확실한 것은 스탈릿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린제는 굉장히 행복해보이는 얼굴이였다는 것이다
P: .........!
배가 아파온다, 위장이 역동치고 가슴이 조여온다
린제에 대한 무언가 뭉골뭉골한.......
뭐라 하기 힘든 감정이 생겨난다.
P; 안돼...안돼
이런 생각은......하지만..
(사쿠야 : 스탈릿쪽 프로듀서?
아아.......유쾌한 사람이였어
호감이 간다고 해야할지
카호 : 저스티스 레드도 사주셨어요!
상냥하고 키도 크고 멋지신 분이였어요!
아마나 : 아마나~ 기회 생기면 다시 스탈릿 해보고 싶을지도!)
P: 윽.......
(린제 : 좋은.......시간이였사옵니다.
다들......그 프로듀서 분도......)
쿵!
자기도 모르게 책상을 손으로 내려 찍은 P
손이 얼얼하지만 그 이상으로 마음이 아프다
P: 안되겠어.......침착할 수가..
이대로 오늘은 가야지..
그날밤. P는 번민에 가득찬 밤을 보냈다.
한편으로는 그날 본
욕망으로 가득찬 야한 린제의 얼굴에 대한 번민
그리고.........
가슴속에서 자라는 뭔가 애달프면서도 아픈 감정
그리고 분노까지...
P: ...........회사 가고 싶지 않아...
어쩐지 오늘은
1. 쉰다
2. 그냥 간다
하즈키 :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씨
어머나....?
P: 왜 그러시죠
"안색이 좋지 않으신데요. 잠 못 주무신 건가요?"
"아아.....조금 밤을 설쳤네요"
"얼굴색도 안 좋으시고 전체적으로 기운이 없어보이셔요"
"그렇습니까....."
나....그렇게 상태가 안 좋아보이나?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앉고 얼굴을 정돈한다
P: 먹고 살려면 일을 해야지....
하지만 오늘 따라 일이 적다.
오늘 따라 몹시 한산하다. 사무실에 온 아이돌들도 별로 없고 린제도 마침 쉬는 날이다
P: 모처럼 느긋하게 커피라도.....
?: 프로듀서님~!!!
"아사히?"
"헤헷~ 심심해서 와버렸습다!"
"모처럼 휴일인데 쉬지 않고"
"아니아니~ 집에서 있기도 조금 따분해서 말입다"
"그러냐"
하즈키 씨도 물건을 사러 가서 마침 없다
이런 시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준비해둔 과일 주스를 아사히와 마시며
시간을 때운다
"프로듀서님!. 그거 알고 있습까?"
"뭐 말인데"
"스탈릿 동창회 라던가?. 뭐가 잇나봅니다!"
"응?"
"스탈릿 멤버들이 스탈릿 종료후에도 카톡이나 라인 등으로 서로 이야기하고
가끔 만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
그런것이 있다고는 듣기 했지만. 실제로 다시 만나기까지 할 줄은 몰랐다
아니....그보다 린제도 스탈릿 멤버였잖아?
참가하고 있을텐데 이야기를 왜 안했지?. 린제는 모임 참가 안 했나?
"오늘은 아마나 씨랑 린제씨랑 텐카씨랑 모임하러 갔다고 합니다!"
"음.."
작은 기대가 깨졌다. 넘겨짚기한 자신에 조금 허탈하다
"심심한데 프로듀서님도 같이 모임 따라가보러 보지 않겠습까?"
"아니. 그건 좀......."
예의에 맞지 않는 짓이라고 하려다가 린제의 얼굴이 생각난다
그리고 스탈릿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느끼는 불쾌함도
(린제가 거기서 뭐하러 가는지 보고 싶다.......)
(그냥 사무실에서 있는게 낫지 않을까?)
1. 아사히를 따라간다
2. 얌전히 사무실에 있는다
가서 린제를 되찾아와라, 샤니p!
아사히를 따라서 회사 밖을 나온다
"앗. 저기 아마나 씨와 텐카 씨입다!"
"린제 씨는 저기 있네요"
잠입하는 중인데도 신나서 들떠하는 세리카를 내버려두고 조용히 린제의 뒤를 따라간다
"후훗......"
린제는 길거리에 서서 지갑에서 뭔가를 꺼내며서 보더니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이다
방클걸 멤버의 사진.
스탈릿 벰버의 사진
하즈키 씨의 사진.
하지만.....
"내 사진은 왜 없는 거니. 린제......."
가슴이 아프다
왜 사진 하나 때문에 마음이 아파야하는가
린제가 어딘가 숨겨놓고 보관해서 가슴에 꼭 끌어안은 사진이
왜 765 제복을 입은 남성의 것이여야 하는가
왜 나의 자리는 없는가
미행하면서 흩어본 린제의 사진첩에는 나의 자리는 없었다.
약간의 슬픔을 느끼면서 린제를 좀 더 따라가본다
"모임 자리는 열차를 타고 가야하는건가"
열차역에 선 린제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더니 열차역으로 향하던 길을 다시 차도로 향한다
차도 부근에서 한 차가.....
"저건 스탈릿의 프로듀서.....?"
속이 뒤집어진다
친숙한 안내에 따라서 무도회장의 아가씨처럼 린제는 의기양양하게 차에 올라타고 사라졌다
"저 차......
내가 타던 차보다 좋았지"
아직도 할부 12개월이 남은 자신의 차를 떠올리며 샤니 P는 중얼거린다
1. 마음이 아프다. 사무실로 돌아가자
2. 차를 타고 린제가 무엇을 하는지 더 따라가자
스탈릿의 프로듀서와 이야기를 해서라도
예전에도 전화로 밖에 이야기를 못 햇으니"
차를 몰고 린제의 뒤를 따라가자 뭔가 으리으리한 파티회장 같은 곳에 도착한다
주최자 : 사쿠라모리 가문
P; 아니. 그냥 소규모 동창모임 같은 건데 이렇게까지 으리으리하게.......
건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스탈릿 가입 멤버들에게만 나누어준 출입 카드가 없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P: 들어오는 아이들도 다 쟁쟁한 사무소 아이돌들인데
억지로 들어가는 것도 사무소 망신이다
그렇다고 283 아이들에게 손을 빌리는 것도......꺼려지네
적어도 린제 앞에선 당당하게 서보이고 싶지
불청객처럼 보기 흉한 꼴로 서보이고 싶지 않다는 자존심으로 망설이다가
카호를 마지막으로 문이 닫혀버리고 문밖에서 어슬렁거리며 입구를 관찰한다
이윽고 몇시간이 지나자 다들 즐거워하며 건물을 나온다
P: 어째서 린제만 나오지 않는 거지
모든 사람들이 나오고도 30분이 더 흐른뒤 맨 마지막으로 린제와 스탈릿 P.
단 둘이서 건물에서 나온다
P: 어째서?어째서?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의문감과 질투심에 마음이 어지러워지고.....
P; 아냐. 하하...그럴리 없어
뭔가 사정이 있는 거야...
그래. 둘이서만 논의해야할.....!
뭔가 중대한 일적인 이야기가.....!!!
있었을거라고!
그러나 건물 비좁은 구석에서 피를 토하는 P가 있던 말던
린제와 스탈릿 P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하하호호 웃으며 걸어간다
P: 린제.......!
P는 잊지 못 한다. 린제의 두 눈을
린제의 눈은 슬픔이나 억지로 끌려가는 거부의 상황이 아닌
명백하게 자신의 의지로
즐거워하는듯한 눈을 하고 있었다
P: 어떻게 된거야. 거짓말이지........
나랑 있을때도 이 정도로 즐거워하지는 않았잖아....
어째서.....!
린제와 스탈릿 P가 선물을 주고 받는 과정까지 본 P는 더 이상 참지 못 하고
분노로 벽에 주먹을 꽝꽝 쳐댄다
P; 아냐. 진정해.
이렇게 화낼 일은 아니잖아
추하게 분노에 몸을 맡겨서 화낼 필요는 없어
애시 당초 린제가 양다리를 걸쳤다는 아무런 근거도 없다
그래. 아무 근거도 없다고!
선물도 그저 인사차로.....주고 받는 것일뿐이야
린제는....
린제는.......
결백해!
씩씩거리던 P가 다시 린제와 스탈릿 P의 행방을 찾았을때 그들은 차를 타고 사라진지 오래였다
이후 전화로 확인하자 린제가 밤늦게 귀가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무척이나 마음이 쓰라린 P였지만
"린제는 결백해" 라는 자기 주문을 뒤읇으며 그날 밤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스탈릿 p와 린제에 대한 관계에 대해서 의문이 든 날
가슴이 불타듯이 p를 괴롭게 하였으나
확신이나 증거도 없이 무턱 대고 린제를 의심할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그리고 p에겐 무엇보다 린제를 믿고 싶다는 마음이 아직은 강했다
P: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참을 수 없이 분노하다가도 린제의 얼굴을 떠올리고 다시 분노를 다스린다
그것이 p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P: 후우.......
하즈키 씨의 "괜찮으신가요?" 의 염려하는 말을 귓등으로 듣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P: 우울하다......
이럴때 린제가 옆에 있었으면,
(그 뒤숭숭한 일에 대해서도 의심을 덜할 수 있었을텐데)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 린제는 가장 바쁜 구간이다.
린제의 성장을 위해서도
아이돌의 활동을 위해서도 이번 시즌은 꼭 챙겨야한다
린제는 자주 지방 로케이션을 떠났고 그나마 남는 시간도
학교 활동과 집안에서 예절 교육으로 사무실을 들를 여력도 없었기에 린제에게서 기대할 것은
매일 정기적으로 오는 문자뿐이였다.
P "하지만 대부분 사무적인 내용들이다......"
P는 회상한다. 린제와 사귄지 오래 되었지만 과연 연인다운 짓을 해보았는가?
린제는 소심한 성격이다.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제안하지 않고 다소곳히 기다리는 성격
그래서 린제 자신이 무엇을 제안하거나 하는 일은 드물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있다고 해도 프로듀서와 아이돌의 금기된 연애라는 사실은
그들을 떳떳하지 못 하게 만들었고 언제나 스캔을 조심하게 만들어야했다.
P: 키스도. 처음 할때 이후로 전혀.....
입술을 손으로 매만지면서 생각한다. 우리는 연인이 맞는 것일까
"안되지. 이런 생각을 하면......."
린제는 지금도 지방 로케로 열심중이다.
그녀의 노력을 배신해서는 안된다.......
"이 구간에서 크게 주가를 올리지 않으면 다음해 WING 참가도 힘들다.....!"
"린제는 올해 WING 참가를 하기엔 실적이 저조해....!
그러니 다음해라도 모든 걸 걸어야한다"
일 생각을 하니 조금 편안해지는걸 느낀다
린제를 위해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괴로움을 조금이라도 잊을 수 있다.
갑자기 띠링 소리가 울린다
P: 문자인가......
하지만 5분만 있다볼까
일을 마무리하고 싶어......
1. 문자를 먼저 본다
2. 일을 마무리 한다.
"아니. 어째서 지방 숙소까지 잡아서 훈련을 간 린제가......!
왜 남자 여러명이서 사진을 찍고 있는 거지?"
"어째서........?"
폰을 잡은 p의 손이 두려움과 당혹함으로 떨리기 시작한다
"그.....그...래.
이건 분명 팬들과 만나서.......!"
하지만 린제는 아무 말도 해주지 않았다..
어째서.....?
그리고 사진과 함께 날라온 특정 지역의 위치와 건물 사진.
P: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문자를 보내온 상대와는 전화가 닿지 않는다
이 지역으로 가보라는 것일까.
즉시 P는 일을 접어두고 차를 타고 해당 지역으로 가본다.
사진에 나와있는 지역은 현재 린제가 지방 로케에 와있는 지역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바쁘더라도 내가 지방 로케에 와야했는데......"
따라가지 못함을 후회하며 호텔의 투숙객 명단에서 린제의 이름을 발견한다
지금은 머무르지 않고 있지만 며칠전까지만 해도 이 호텔을 사용해온 모양이다
"린제.....!
어째서 말해주지 않은 거지.....?"
소속 아이돌이 회사에도 밝히지 않고 합숙중에 다른 객실을 이용?
대체 어떻게 된거냐......
마음이 혼란스럽다. 사생활 침해이자 불법인 것은 알지만 뒷돈을 던져주고 물어보자
린제의 방에는 매번 마스크와 두꺼운 천으로 얼굴을 가린 투숙객들이 드나들었다는 증언까지
나오자
이제는 혼란을 넘어서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아니., 누가 뭐래도 린제는 정직하다
린제는 나를 속이지 않아!
그런데 어째.......서!
주변에 나오는 정보는 죄다....!
내 마음을 시험하는 거냐!!!"
고민하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다.
다른 건 몰라도 린제는 프로듀서에게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이것은 절대적인 믿음이자 신뢰의 증거다
린제를 만나보면 될것이다
촌스럽게 바람을 피웠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어
그저 간단한 질문만......
카호 "와아아앗?!. 프로듀서 씨!!"
치요코 "여기까지 무슨 일이신가요!?
차로 2시간이나 걸리는데!"
P "별거 아냐. 방클걸 멤버들이 합숙이랑 지방 로케 부지런히 하고 있는지 한번 보고 싶어서"
쥬리 "프로듀서도 참. 우리를 믿지 못하는 거야?"
왁자지껄하며 방클걸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눌 무렵.
린제가 서두르며 달려와서 인사를 한다
"오셨........사옵니까."
"응"
짧은 인사.
하지만 이 짧은 인사에도 린제와 눈을 교환하며 맑은 린제의 눈동자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을 느낀다.
느낀다
느낀다........였을텐데......
어째선지 지금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
단절이란 마음은 이런 것일까
하지만 이 단절의 마음은 나만이 느끼는 것.
대답을 기다리는 린제에게는 즉석에서 만든 가짜 미소로 응대한다
린제와 단둘이서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오랫간만이옵니다......."
"그래."
린제의 목소리는 기쁨에 떨리는듯하다
적당히 회화를 오고 가면서 가슴에 담아둔 질문을 토해낼 찬스를 기다린다
"그래. 린제. 근데"
"무엇이든 질문하옵소서."
"지방 로케하면서 무슨 일 있지 않았어?
많은 일이 있었던 거 같은데"
".............."
린제가 잠시 뜸을 들인다.
나의 마음도 바짝 졸여지며 오그라든다
"..........별 일 없었사옵니다
평소대로 레슨과 식사. 쉬는 시간에 방클걸 분들과 함께 다니면서 놀고...."
"프로듀서님에게 매일 전해드린 문자와 전화대로의 생활을 하였습니다
거기서 빠진 것은 아무 것도 없사옵니다"
"그렇구나........"
뭔가 방클걸 활동 외에 혼자서 어딘가를 갔는가 무엇을 했는가 등의 준비해온 질문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단호하게 더 이상은 말하지 않겠다는듯한 오오라가 느껴지는데다가
문자로 모든 것을 전했다면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그렇지만.
바보 같은지 알지만 그래도 실날 같은 희망을 안고 다시 묻는다
"린제는......여기서 합숙소서만 지낸 거구나?
답답했겠는데"
"그렇지도 않사옵니다"
미소를 짓는 린제
어쩜 이렇게 태연할 수가 있을까
여학생들의 심리를 다룬 책에서 여학생들의 대인관계는 서로 철천지원수면서도
착한 아이라는 평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서로 친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잦아서
관계 파악이 어렵다는 책의 구절이 생각난다.
아니면.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서 월등히 감정 조절을 잘하고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거나
감추는 것을 잘한다는 책의 구절이 적당한 설명일까
설명이 무엇이던 P는 그런 린제를 이해할 수 없었다.
순간 눈가에 눈물이 맺힐뻔한 P였지만 간신히 이겨내고
"으응. 그랬구나..."
라는 말 밖에 하지 못 했다.
---그날밤
P는 집으로 돌아가지도 않고 사무실의 자신의 자리에 앉아 숨죽여 울고 있었다
그리고.......
2. 아무도 찾아 오지 않아서 P는 사무실에서 그대로 날을 새고 말았다
감정이 복잡하다
한두번도 아니고 또 이런 기분을 맛봐야한다니
더 이상 이런 기분 맛보고 싶지 않아......
그날 이후로 프로듀서는 이제 다들 관심사에서 잊혀진 자칭 '린제와 연애했음'
'283아이돌 린제의 화려한 남자 경력'
과 같은 게시물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게시물의 내용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진실된 부분이 있는가를 따져보기 시작한다
P: 지금까지 그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동일인으로 보여
어떻게 알았는지는 몰라도......
글씨체나 사용하는 문장 등이 일치해
말하는 것도 묘하게 나이든 사람 같네. 게다가 넷카마 같은데?
게다가 요즘 애들은 이런 말투 안 한다고,ㅋㅋ
일단은 사진은 합성이겠지
대충 19금 사진이랑 린제 프로필 사진을 대충 뭉개놓은듯한
너무 티가 나서 볼것도 없다
하지만......
이 게시물에서 전하는 린제가 간 장소나 날짜. 모두 실제로 린제가 간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냥 비는 시간이 들어맞고 경로가 그럴싸하다고 해서 넘어갔는데
린제가 실제로 갔다는 것이 확실할 줄이야..."
그렇다면.......
린제의 스토커나 스토커에 관련된 놈. 혹은 우리 사무실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그 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린다고 볼 수 있네..
왜 이런 것을 흘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이 자의 말이 사실일지도 몰라
린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무언가를 숨기는 것도.
그리고 린제가 최근 의도적으로 나를 피하고 있음을 느낀다.
왜.......?
왜......
의문이 깊어져 간다
"린제를 미행해서 뭐하는지 보는것이 가장 빠를텐데.
하지만........."
진실을 직면할 용기가 나한테 있는가...?
오히려 린제와의 거리감이 늘어날뿐이다
그후 1주일.
쭉 우울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프로듀서였다
린제를 레슨 시간에도 자주 만나러 갔지만.
린제는 어디까지나 사무적으로 프로듀서를 대했을뿐이다
"그렇다고 이 바쁜 기간에 시간을 내달라고 할수도 없고...."
린제가 멀어져가는 외로움
마음의 위안을 달랠 길이 없는 그는 술을 벗삼아서 밤을 이겨내고 있었다
"흥....옛날에 모델 일을 했던 친구랑 놀러간다니
레슨은 꼬박꼬박 다 했으니 남는 시간을 어떻게 쓰던 린제의 마음이잖아
보고할 필요도 없고. 그것도 4일만에 처음으로 보내지 말라고"
남자답지 않게 투덜투덜거린다
그날도 거하게 마시고 집을 가던 중
"띠리링"
"예. 283 프로듀서입니다.
예?. 린제의 어머님이시군요.......
린제가 집에 오지 않았다고요?"
술기운이 확 깬다.
"네.......넷
알겠습니다. 꼭 데려오겠습니다"
사무소에 연락을 해도 소식이 없다
P: 이러고 싶지는 않았지만.....
황급히 폰추적 시스템을 이용해서 린제의 위치를 수신한다
"여기는.....유흥가인데..
린제가 어째서?"
가슴이 쿵쾅거린다.
"이 신호대로라면 여기는....."
1. 궁전과 같은 호텔
2. 유흥가의 거리 한복판
믿을 수 없다. 거짓말이야....
하지만 눈앞의 건물은 현실이다.
쿵쾅거리는 심장을 느끼며 계단을 뛰어올라서 린제의 신호가 있는 방 앞에 도착한다
"문을 열어도 되는 것인가....."
문에 다가간 프로듀서는 문고리에 손을 대고 고민에 빠진다
"이대로 문고리를 돌려서 문을 열 수도 있지만."
그러면 들킬 것이다. 만약 린제가 아니라면 큰일이 나는.
고민하던 차에 방안에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문에 귀를 대자....
"린제.....?!"
린제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린제의 목소리는 평소와 다르다, 절대 평상시에 들을 수 없는,
요염하면서도
유혹하는듯한
뭔가에 푹 빠져있는듯한
하지만 그러면서도 위험해보이는
그리고 무엇보다 에로했다
"이 목소리는 들은 적이 있어"
린제가 밤늦게 사무실에서 혼자 사진을 보면서 자신을 위로하는 사건
린제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의심이 시작된 사건
"성욕에....정욕의 린제의 목소리다"
린제의 애처로운 목소리. "흐응..." "아앙. 앙". "좋사옵니다...."
"사랑하시는 분"
과 같은 소리가 들린다.
"린제........."
그리고 침대에서 두 명 이상의 사람이 몸을 움직이는 소리
이불이 겹치는 소리
모든 소리가 그를 미치게 만든다
"린제.......!"
그리고 린제의 그 신음에 화답하듯 린제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사랑해"를 중얼거리는 남자의 목소리를
듣자 P의 자제심은 한계를 넘어서 폭발해버린다
분노를 이기지 못 하고 문고리를 돌린 것이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는다,
"이중문.....!"
두번째 문은 첫번째 문과 달리 꽁꽁 닫혀서 문고리가 돌아가지도 않는다
하지만 문이 닫혀져 있는 틈새의 구멍이 훨씬 크다
그 구멍에 눈을 대고 방문안을 살피자....
"........!"
그 광경을 보자 그대로 엉덩방아를 쿵 하고 찧고 만다
린제가 큰 침대 아래에서.....옷을 반쯤 벗은 상태로 서서 침대의 누군가의 위에 서있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신음소리와 남자의 목소리
P는 온몸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그렇게 보기 싫었던.....믿기 싫었고 거부했던 진실을 봐버렸다
그의 눈가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온몸이 경련을 시작한다.
아마 사람이 오고 가는 복도가 아니었으면 그는 그대로 기절해버렸을 것이다
".......움직여야....."
시체가 부들부들 움직이듯 경련하며 바닥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그대로 전속력으로 집을 향해서 뛰어가기 시작했다
뛰어가는 내내 그의 눈가에는 물방울이 떨어졌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는 거의 죽은 사람인것마냥 앉은채로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1주일만이에요!
P: 안녕하세요.
그 사건이 터진 후 1주일이나 지났다
1주일 동안 회사를 쉬었고. 더 이상 쉴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서 출근했다
여러 아이돌이 인사를 하고 그녀들의 인사를 받으니 조금은 힘이 난다
하지만.....
"쾌유를 빌었사옵니다. 건강히 오셔서 안심하게......"
"린제. 끝나고 회의가 있는데 남아주겠어?"
"넷....?"
린제는 곤란하다는듯한 표정이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젓고 '조금만이라면.......' 하고 말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일이 끝나고 나서의 오후
"사장도 하즈키 씨도 오늘은 모두 돌아갔다.
다른 아이들도 오지 않을 것이고,
온다고 해도 문이 닫힌 것을 보고 돌아갈 수 밖에 없겠지"
그리고 지정한 시간에 린제가 약속한 휴게실로 와서 앉는다
그녀는 지나칠 정도로 조용한 회사의 분위기와 이 시간. 이 장소에 자신과 프로듀서 밖에 없음을 알고
당황해하고 있다
(그래.....모리노 린제.
내가 그녀의 일탈을 처음 봐버린 장소도 여기)
린제 : ..............
프로듀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린제는 불안해하고 있다.
"프로듀서ㅡ님......어째서 이런 곳으로...."
"조용히 해"
"히....힉......."
갑자기 일어나서 린제의 어깨를 강하게 붙잡는 P
린제는 조금 겁먹은 거 같다
"린제. 너는 나의 여자친구지
맞지?"
"그렇습니다......린제는 언제까지나 프로듀서님의......"
프로듀서의 입가에서 '거짓말쟁이' 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린제는 그 말을 듣지 못한다. 아니. 전혀 예상하지 못 한 말이라 의도적으로 못 들은 척하는 것일까
"니가 여친이라면......린제. 너는....."
+2해줘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린제의 몸이 흠칫하고 떨고 있던 것을 내 눈이 놓칠리가 없다
(드디어 약점을 잡았구나)
"린제는......헤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사모하는 당신과 함꼐......."
"그만"
더 이상 역겨운 그녀의 변명은 듣고 싶지 않다
오늘 나의 목적은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보고 싶은 것.
린제라는 고운 여자아이의 베일 속에 가려진 속내를 까발리고 싶을뿐이다
"x월 x일. x시에 이 지역에 간 적이 있지"
"그런 일은......없었습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여기 다 증거가 있는데!!!"
린제의 명의로 그날 이용한 버스를 타거나 식당을 이용한 내력서
그리고 린제에게 내준 카드. 린제의 통장에서 그날 나간 내력
그리고 그날 린제를 보았다는 사람들의 증언을 보여준다
"....아....아니옵니다... 믿어주시옵소서......."
린제의 목소리에 점점 힘이 빠지고 있따
약해지고 있는 거지. 하지만 이 정도로 모리노 린제는 무너지지 않아
나의 원한도
"그래?. 과연 이 날뿐일까?"
린제의 일탈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그간 린제가 나에게 알려준 스케줄과 다른 곳으로
행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증거들이 존재한다
"그......그......린제는....."
"아직도 더 할 말이 있어....?"
"린......린제가 스케줄 도중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새기도 했사옵니다.
팬들이 요청하시거나.... 중간에 무언가를 사먹으러 가거나
하지만 프로듀서님이 의심하시는 그런 짓은......결단코"
아아. 남자들이랑 어울려다니는 사진은 그렇게 변명할 속셈인가
그러면 별도로 숙소에 있으면서도 호텔을 이용한 사건은 뭐라고 변명할건가
뭐. 그것도 적당히 말을 지어내면 만들어낼 수 있겠지
"믿어주시옵소서.....!. 어째서 린제의 말은 들어주시지 않는 것이옵니까"
눈앞에 쌓인 린제의 말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근거들
린제. 너도 이것을 부인하고 있지는 못 하잖아?
전부 설명도 하지 않고 그저 믿어만달라니
믿을 수 있을까보냐!
"난 다 알아버렸는걸
린제가 스탈릿 p의 사진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도
그걸로 사무실에 몰래 와서 그걸 보면서 위로하고 다니는 것도
대체 왜 사무실의 휴게실에서 그런 짓을 하나 생각했는데
하!. 생각해보니 스탈릿 p가 업무차 이 회사를 자주 들렀지
거기서 불장난이라도 했나!
불장난이 생각나서 그 음란한.......!"
찰싹!
"아무리.....프로듀서님이라도 그런 말은 싫사옵니다....."
"린제는 맹세코 프로듀서님외에는....!!"
린제의 하소연.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닿지 않는다.....
러브호텔에서 있던건 뭐지?"
"!!?"
갑자기 린제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나는..........!
다 봤다고!
이 거짓말쟁이!
나를 속이고 러브호텔까지 가서 노는게 그렇게 좋더냐?"
"나만 해주지 않는 주제에!.......
다른 사람들에게 벌리는 헤픈 년!
내가 건드리지도 않으니까 동정이라고 나를 업신여긴거냐!!!"
프로듀서의 일갈에 린제는 큰 충격을 받은듯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잘난 입으로 뭔가 변명이라도 해보시지!
어제 러브호텔에서 무슨 짓을 했나?"
"........"
"알겠습니다.......프로듀서님이 좋을대로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으실듯하니......."
"뭐라고?!"
그 말이 결국 그의 마지막 스위치를 건드렸다
린제를 구석으로 몰아붙이기 시작한다
"놓아주시옵소서........
까악!"
"안......돼옵니다!. 안돼.....엣!"
"............"
정신이 든다.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린제의 옷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큭........"
"난 무슨 짓을......."
밀려오는 후회. 그리고 죄책감
"심한 짓을 해버렸다........
린제........린제?"
린제가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
린제를 찾으러 일어선 순간
"......놓치지 않사옵니다"
"린......린제?"
"겨우...간신히......그럴 마음이 드셨는데 겨우 이제 와서 놓칠 수 없습니다
아직은 밤은 많이 남았사옵니다"
".......린제!"
알 수 없는 공포감이 몸을 덮친다
생물체 본연의
'먹혀버린다' 는 공포
린제의 눈이 평소와는 다르다.
온화한 평소의 붉은 눈이........이제는 마치 뱀의 눈과 같다
혀를 날름거리면서 먹이를 삼키려는.....
그제서야 지금까지 사건들을 떠올린다
"무엇 하나....직접적인 장면은 없었다"
"가장 결정적인 러브호텔의 정사로 보이는 장면도 상대는 보지 못 했다"
"그렇다면........"
하지만 모든 생각들은 늦은 것이였다.
먹혀지는 개구리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것
개구리는 생각을 포기한다.
그리고 밤이 흘러간다.
이후 16살 아이돌의 임신 스캔으로 인한 아이돌 퇴임 사건과
그것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NTR로 알아보는 연인의 마음 돌리게 하기" 라는 자신의 책을
자랑스럽게 매만지는 346의 리본 아이돌의 미소가 모든 사건을 마무리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