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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댓글판 공지 (1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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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bit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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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영원히 고통받고 부서지는 프로듀서와 아이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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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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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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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시즌 10)2025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 다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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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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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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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아이돌 재판: 역전하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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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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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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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시즌 9)2024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 다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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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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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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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P:카나데라는 고양이를 키우게 됐어 후미카:갑자기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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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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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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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카렌 "잘 부탁해~" 히지리 "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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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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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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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모모코 "더부살이 모모코, 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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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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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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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요오시... 시어터 조 가정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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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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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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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발신전화 5114통/5502통/10293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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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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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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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후로와 프로듀서의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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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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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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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아시아 모터스포츠 동호회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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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yNT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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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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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시즌 8)2023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 다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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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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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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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데레P: 이제... 헤어질시간이 다가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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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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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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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키타카미 레이카의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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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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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말, 칼,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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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gnusTerm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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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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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아이돌들의 건프라 배틀-Retu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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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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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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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죠가사키 미카 양은 고백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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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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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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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옥탑방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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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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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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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 1년 안에 1조엔을 쓰라고요!? (밀리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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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star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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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시즌 7)2022시즌 프로야구를 아이돌들과 함께 보러...가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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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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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챗GPT와 함께 하루카를 탑 아이돌의 프로듀서로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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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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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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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프로듀서가... 말대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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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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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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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이 화장실 담당은 닛타 미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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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후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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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납량특집)765 직원 심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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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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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잘난 것 없는 아싸가 잘 나가는 아이돌 토코로 메구미와 사귀게 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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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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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프로듄느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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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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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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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갑자기 내 딸이라고 말하는 여자 애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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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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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The Archive of Shiny Col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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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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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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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프로듀서는 아직도 불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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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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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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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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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럴리가 없어......
뭔가 더 알고 있는 것은 있습니까?
하즈키 : 글세....일단 너의 눈으로 보는 것이 빠르지 않을까 싶구나
이리로 따라오렴
마도카 : 여기는.......?
하즈키 : 사리지기 직전까지 프로듀서 씨가 쓰던 개인방이야
여러번 치울려고 했지만......언젠가 '너'가 오면 보여주려고 흔적을 보존한채로
잠그고 있었지
들어가보렴.
마도카가 프로듀서의 개인방에 들어가서 본 방의 장면은.........
+4까지 가장 작은 주사위
그리고 한 명 한 명마다 가격이 적혀 있다
이건 무슨 의미일까?
"혹시............."
1. 프로듀서는 아이돌의 각종 사생활이나 비밀 정보를 몰래 팔아서 이득을 챙기는
사람이였다.....
2. 적힌 금액에 하나하나 아이돌들에게 배당된 사업이 추가로 적혀있다
평범한 일의 일부였을뿐이다
프로듀서가 그렇게 수상쩍은 일을 할리가 없잖아.......
그에 대한 기억은 그다지 없지만..
그느..............그는.........!
하즈키 : 마도카.........?
마도카 : 미안해요. 조금 머리가 어지러웠을뿐이에요
하즈키 : ......믿을 수 없구나. 마도카
마도카 : 네?
하즈키의 목소리에 뭔가 알 수 없는 어두운 기운이 끼어있는듯하였다
하즈키 : 너는 어째서 그 사람을 변호하는 거니?
어째서?
마도카 : 하즈키 씨.........?
하즈키 : 여기까지 봤다면 대충 알거 아냐.
누구라도 비슷한 결론을 내렸을텐데
프로듀서에 대해서 원망하고 악당이라고 결론을 내렸겠지
하지만 마도카는 혼란스러워보이지만 프로듀서님을 원망하거나 의심하지는 않고 있구나
마도카 : 아.........
그레. 왜지?
왜;........왜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잖아.
이렇게 증거가 뻔한데 그를 두둔하는 것은..........
그 스톡홀롬 증후군이간 뭔가 하는 건가?
왜 나는 이런걸까..........
------파직-----------
마도카 : 웃..........!
-----------------------------------------------
(기억속)
"아. 아이돌 지망한다는 것은 거짓말이에요
친구를 위해서 당신이 악덕 사무소인지 아닌지 보러왔을뿐"
나는 차가웠다.....생각해보면 너무 지나칠 정도로
그 나이때 소녀의 반항심 같은 것이였을까
"하.........?
"웃기지 마세요. 가까이 오지마"
"카페서 그렇게 거절했는데 이제는
길거리까지 쫓아와서 아이돌 스카웃 같은 것은 뻔뻔한 짓이나 하시는군요
뭐하면 신고해드릴까요?"
귀찮은 남자였다.......
"적당히 미소나 지으면 되는 싸구려 장사잖아요"
"특별 수당 주는 거 아니라면 거절입니다"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심술 궂게 굴었다......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었다.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닌 일인데 나는 작은 것 하나하나에
그의 섬세한 마음에 면도칼로 상처를 내었다
하지만 죄의식 같은 것은.......느끼지 못했다
-----------------------------------------------------------
하즈키 : 마도카 씨........?
마도카 : ............
마도카 : ...........죄송합니다. 잠깐 멍했네요
하즈키 : 할 이야기는 여기까지인가요?
내가 멍 때린 사이에 하즈키 씨는 차근차근 여러 물건을 꺼내서 보여주었다
"이것은 프로듀서 씨가 사라지기전의 계좌나 각종 재산 상황에 대한 서류입니다
공통적으로 뭔가 큰 돈을 한 곳에 모으고 있었어요"
그리고 하즈키 씨는 감정이 죽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였다
마치 분노를 삼키기라도 하듯
"회사돈까지 말이죠"
프로듀서가 행방불명된 날
마도카도 같이 사라졌고
프로듀서가 지금까지 모은 돈까지 함께 증발하였다
그리고 거기에 흘러들어간 회사돈까지
사장님은 믿고 의지하던 사내가 자신을 배신했다며 화를 냈고
회사의 자금 사정도 어려워졌다
회사 페망의 위기.
이 위기를 구한 것은 거의 전적으로 하즈키와 남은 아이돌들의 노력이였다
프로듀서의 자리를 하즈키가 대신 메꾸었고
하즈키는 어려운 자금 사정을 더 과감한 확장전략으로 도전하였다
앨범시장을 떠나서 SNS로 광고를 하고
유튜버 아이돌까지 하며 (프로듀스하느라 바쁠텐데 본인까지도 버튜버를 하였다고 한다)
변한 예술문화시장에 적응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하면서 회사를 다시 살리는데
성공하였다.
하지만 이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283프로덕션은 어두운 소문에 시달려야했다
행방불명된 아이돌 한 명과
사라진 프로듀서
버려진 아이돌들
각종 유언비어를 견뎌내면서 하즈키는 걸어왔지만
지금도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 했는지 그녀에게는 큰 아픔으로 남아있었다
하즈키 : .........마도카 씨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1. 도망간 프로듀서를 심판하는 것
2. 그를 원망하고 있지만 지난 일이기 때문에 잊고 싶다
마도카 당신이 편안하기를 바라며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저는 진실을 알고 싶을뿐이에요
하즈키 : 이미 진실은 명백하지 않나요?
프로듀서는 쓰레기였어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마도카 : ................
뭐라고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한 마도카.
하즈키의 말은 분명한 사실처럼 들렸다. 모든 정황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마도카 : (결국.......프로듀서가 나쁜 놈이었던건가.........)
하즈키가 넘긴 여러 자료를 받아들고 집으로 온 마도카
그녀는 여러 생각에 잠긴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할 일은......
1. 프로듀서의 행방을 찾아서 그에게 복수하는 것
2. 하즈키의 말이 진실인지 확인해보는 것
3. 복잡한 것은 잊어버리고 지금 살 집과 직업을 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나는 많은 고민과 후회. 한탄. 그리고 격렬한 짜증과 분노까지
많은 생각을 거쳐서 결정을 내렸다
" 더 이상........과거는 의미가 없을 지도 몰라"
프로듀서가 나를 약물로 속여서 결혼시키던......
가끔 내 머릿속에 피어오르는 추억처럼. 내가 프로듀서에게 사랑에 빠졌던
프로듀서가 결백하던........
진실은 아무래도 좋다. 과거의 진실을 밝힌다 한들 앞으로 사는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마도카 : ............
내 옆에서 자는 아이를 바라본다.
"이 아이가 설령 내 배로 낳은 자식이 아니라고 해서 어쩌겠다는 거야"
"이 아이는 나를 따르고 있는데.......내가 진짜 엄마나 다름 없어.
이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찾으러 오면 돌려주면 그만이고
내 친자식이면 키우면 그만이고.......
어느 쪽이던 상관 없다........
난 이 아이의 미래를 보고 싶다........."
"아무 것도 생각할 필요 없어........"
바보 같은 소리지만
그게 맞는 걸지도 몰라.....
아직까지도 최선이었는지 의문이 남는 결정을 하고 나는 아이를 데리고 코이토의 집을
나왔다. 결혼도 한 집에 계속 폐를 끼칠 수는 없지
친가쪽으로 들어갔지만.......
1. 부모님이 눈물을 흘리며 맞아주었다
2. 친가쪽의 집을 찾아보니 흔적도 없다. 친가에 연락하려 해도 전혀 통하지 않는다
관공서를 찾아가서 부모님의 이름을 대도
모두 행방불명 처리되어있다 or
그런 사람은 기록에 없다고 말한다
우리 집은.....?
가족은...............?
뭐야....뭐야.
뭐냐고........!
이게 대체 뭔데........
나한테 대체 왜 이런 일이......
난 도대체 어디로 돌아가야하는 거지?
가족의 이름을 대도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
그리고 실종 처리도.......
자신이 어느 정도의 위치인지는 몰라도 아이돌이었다면 실종 신고가 났으면
신문에서 한 칸이라도 이름이 실렸을지도 모른다
생각하기 싫지만........
언론에서 나올 수도 없는 지하 아이돌 신세였다면 뒤져본 과거의 신문에서 자신의 이름이 없다는 거
정도는 납득할 수 있지만
경찰 같은 공공기관에서도 마도카라는 아이돌의 행방 불명에 대해서 모른다면
실종 신고도 없었다는 것이다.
"아니. 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내가 무엇인지 어디서 나왔는지 알 수 없게 되버렸어
..........나는 뭐지?"
공원의 벤치에 앉아서 우울한 얼굴로 사색에 잠기는 마도카
때마침 먹구름이 몰려온다. 먹구름은 순식간에 비로 바꿔서 마도카의 어깨를 적시기 시작한다
"모르겠어..........아무 것도........."
망연자실한 자세로 비를 맞는 마도카.
그때 마도카의 어깨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그것은......
1. 우산을 가져온 코이토였다
2. 우산을 가져온 하즈키였다
선택에 따라 루트 변경
마도카 : ............
하즈키 : 그보다 감기 걸리겠어요
자택까지 차를 태워주겠어요
마도카 : .............
하즈키 : 마도카 씨.......?
침묵을 지키고 움직이지 하지 않으려던 마도카를 보고 혀를 찬 하즈키는 억지로 마도카를 끌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하즈키 : 지낼 곳이 없으면 여기서 지내도 되요
혼자 사는데 집이 커서 쓸쓸했거든요.
마도카 : .............
하즈키 : 아이도 여기에 데려와서 지내도 됩니다
편히 쉬도록 하세요
마도카 : ......고맙습니다
그 날 이후로 마도카는 하즈키 씨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
갈 곳 없는데다가 애까지 딸린 마도카에게 하즈키 씨의 집은 지내기 최상이였다
아이가 돌아다녀도 텅텅빌만큼 큰 단독주택에 아늑한 그녀의 집은 여러모로 살기 좋았다
그리고 하즈키는 계속 집을 비우므로 마도카 마음대로 생활이 가능
마도카는 천천히 지내면서 일자리를 알아볼 생각이었지만......
하즈키 : 그러지 말고 저희 회사에서 지내는 것은?
마도카 : 네.....?
하즈키 : 사실......사장님도 그렇고 내가 아는 사람들은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거든
좀 적적하기도 하고.....
그리고 마도카라면 사무원이던 프로듀서던 잘할거 같은데?
마도카 : ...............
무슨 속셈인걸까
이 여자는.
마도카는 알고 있었다. 뭐라고 할 정확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여자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하즈키가 절대로 아무 대가 없이 선량해서 호의를 베풀어주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을
뭐든지 꿍꿍이가 있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이런 호사스러운 제안에는 경계할 수 밖에
하지만 마도카에게는 딱히 방법이 없었다
하즈키 : 빈둥거리는 것보다는 낫잖아?
그리고 마도카 씨도 여기서 지내다보면 뭔가 옛날의 기억이 떠오를지도 모르고
마도카 : ..............
속마음이 들린다면 쳇 하고 혀를 찼을 것이다
하즈키는 주도면밀한 사람이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데도 능하다
딱히 거절할만한 이유도. 그리고 하즈키의 제안이 매혹적이기도 한지라
끌려가는 모양새가 마음에는 들지 않았지만 마도카는 그 제안을 수락했다
마도카 : ........하즈키 씨
하즈키 : 무슨 일인가요. 마도카 씨....?
아니. 마도카 사무원
마도카 : .............
하즈키 : 너무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무섭다구요. 호호홋.......
부사장 타이틀을 단 하즈키 씨는 장난스럽게 윙크를 하면서 커피를 입에 댄다
마도카는 익숙한 흐름에 지긋지긋하다는듯이 혀를 찼고 조용한 정적이 둘 사이에 감돈다
하즈키 : 하지만 1년 동안 잘해주셨어요
전직 아이돌이 사무원이라니 참 아이러니한 사건이에요
물론 그 건은 모두에게 숨기고 있지만......
그래도 놀랄만큼 일을 잘해서 매번 깜짝깜짝 놀래요
누구에게 미리 배운것마냥 익숙하게 일을 해버린다니까요
어머. 본건에 들어가자고요?. 아아....그래요
마도카씨 말대로 저는 수다쟁이라서.......
잘 끊어주었어요
그래요......프로듀서 씨에 대해서 같이 조사를 하고 싶다니.......
저도 당신이 그런 말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하지만 어째서........?
그것도 이제 와서 말이죠. 당신이 바라던 삶의 기반이 만들어져가고 있고
아이도 학교에 잘 다니고 있을텐데요..
마도카 : .............그건
1. 자신의 아들이 아버지 없는 자식으로 자라게 하고 싶지 않다.....
2. 순수하게 프로듀서가 보고 싶다......그를 만나고 싶다........
3. 예전 사건의 진실에 대해서 알고 싶다. 그를 추적하면 뭔가 알 수 잇을지도....
4. 기타--알아서 서술
하즈키 씨는 그 동안 프로듀서가 잠적해왔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의 지역을 원으로 그리고
그가 어디에 있는지를 탐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원한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그가 어디에 있는 지도 알고 싶지만 과거에 무슨 일이 있는지를 더 먼저 알고 싶었을텐데......
"죄송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저도 더 얻은 정보가 없네요
하지만 프로듀서를 붙잡으면 모든 것을 알 수 있겠죠"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할까........."
찜찜한 이 마음
그러나 말로 정리하기 어려운 그런 기분
이 기분을 그녀에게 말로 꺼내지 못 하고 뭉클뭉클한 감정만을 품에 안고 집으로 향한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그리움인가. 분노인가
혹은 적개심?
알 수 없다........
마도카 : ........뭐지?
이건......
급하게 대충 접어서 구깃구깃해진 편지가 마도카가 버스 정류장에서 집까지 다니는 길 사이의 수풀속에
버려져 있다.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도 아니고 마도카가 평소에 좋아하는 국화꽃이 근처에 피지 않았다면
수풀속에 간신히 몸통만 나와있는 편지를 발견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마도카는 이맛살을 찌푸리더니 편지를 펼치기 시작한다.
그냥 지나치려고 했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모양이다
편지에 적혀진 내용은........
1. 그 누구도 믿지 마
2. 나는 여기에 있어
3. 그녀를 믿어줘
하즈키 씨를 믿으라니.....
이렇게 대놓고 믿으라고 하는 메세지는 별로 신용이 가지 않는다
"애초에 나는.......하즈키 씨가 하라는대로 끌려갈뿐이잖아.
이미 시키는대로 하는데 여기서 믿고 자시고 할게 무엇이란 말이야"
불쾌해진 마도카는 그 자리서 종이를 둘둘 말아서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하즈키 : 프로듀서 씨는 대체 어디 가있을까요....?
마도카 : ...........
진척이 없다. 과거에 대해선
하즈키 씨는 뭔가를 더 알법도 같은데 프로듀서가 찾아내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듯하다
마도카 : ..........
하즈키 씨 밑에서 일하는 것이 다시 몇개월이 흘러갈 무렵
신참 아이돌들을 이끌고 바다로 촬영을 오게 되었다
?: 이거 오랫만......인가
마도카 : 당신은........아마이 사장님?
아마이 츠토무 : 그거 참 그리운 이름이군
이제 경영은 물러나고 한가하게 지내다보니 사장 소리는 전혀 듣지 못했는데 말야
내가 하즈키 씨를 만나기 한달전쯤에 이미 사장은 경영을 사실상 전부 내려놓은 상태였다고 한다
사장 직위를 유지는 하고 있었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모두 하즈키 씨의 손에 있었고
경영에 의욕을 잃어서 이제는 완전히 물러난 상태였다
마도카 : 아무리 경영에 손을 놓았다고는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만날 수가 없었어요......
옛날에 아이돌하던 이후로 성인이 되서 이렇게 만나보기는 처음이네요
아마이 : 그래. 원래라면 이렇게 만나서도 안되는 일이였어.
그래서 만날 수 없었지.
길을 잃어버린 아이의 가족을 찾아주려다보니.....
아이는 어디론가 가버렸고 자네랑 만나게 됬지 뭔가
아마이 : ..........
마도카 : .............
아마이 : 그래. 잘 지내고?. 사무원 '히구치 마도카' 인가......
마도카 : 예........
아마이 : ......그래. 이번에는 그 '이름'인건가
마도카 : ?
아마이 : 아니야. 신경 쓰지 말게.
지금은 그걸 말할 시간이 없어. 더 중요한 것이......
아마이 사장님은 뭔가를 더 말할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열린 입은 마도카 등뒤의 무언가를 보고 다시 굳게 닫히고 말았다........
하즈키 : 어머~ 안녕하세요
아마이 사장님
아마이 : 하.....하즈키.....
이건......
하즈키 : 네. 반갑습니다. 오랫만이에요
그런데 우리의 사무원이 없어져서 다들 아우성이에요
나중에 다시 인사해도 되겠습니까?
아마이 : 그.....그렇게 하도록 하죠....
하즈키 : 그럼 가볼까요. 마도카 씨?
마도카 : .........
의문이 깊어간다. 왠지 아마이 사장이 단서가 될듯하다.....
1. 나중에 아마이 사장에게 연락해본다
2. 아마이 사장때 밑에 있었던 아이돌들에게 연락해본다
3. 하즈키를 믿고 기다린다
하지만 정말 이 선택이 옳은지는......
하즈키 : 어머. 마도카 씨. 조금 불안해보이시는데
괜찮나요?
"괜찮습니다......."
하즈키 : 아마이 사장님과 이야기는 잘 해보았어요
아마이 사장님도 여유가 없어서 마도카 씨와 만날 시간이 없었는데
나중에 한번 회식서 만나뵙도록 해요
마도카 : ............
나중에 회식 자리서나 평상시에도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마이 사장님은 뭔가 변해버린거 같다
나의 사소한 질문에도 움찔거리시더니 회화를 피하신다
수상한 냄새가 나지만 아무 것도 대답해주지 않는 그에게 더 이상 얻어낼 답은 없다
초조해져만 간다. 시간은 지나는데 나는....
하즈키 씨와 함께 P의 흔적을 찾았지만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
나의 과거도 함께.....
그나마 한 가지 얻어낸 수확이 있다면 '히구치 마도카' 라는 개인에 대한 정보의
출생과 태생. 부모나 학교에 대해서 남아 있는 정보가 없지만
'히구치 마도카' 라는 인물이 프로듀서로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지방의 이곳저곳을 방황하고 다닌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다
하즈키 씨는 P가 나를 납치한 후 피신다니면서 끌고 다녔을 거라고 이야기하였다.
처음에는 그녀의 설명에 의문을 표했지만 이제 그녀의 의견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P라는 인물에 대해서 기억은 없지만 알 수 없는 묘한 그리움이 처음에는 남아있었지만
그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면 더 이상 그에 대해서 좋은 생각을 할 수 없다
하즈키씨를 닯아가는 것일까.....
하즈키 씨가 만들어낸 묘사와 생각을 받아들이면서 나도 그녀와 동조하며 P에 대한 분노와 미움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수확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
그렇게 초조해져만 가는 나날에 아이는 자라만 간다
2년이 지나서 아이는 이제 유치원을 떼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었다
마도카 : 이제 저 아이가 자라나는 것이 낙이다......
하즈키 씨의 제안으로 휴가 여행에 같이 어울렸다.
아들도 함께....
마도카 : 후훗......
온천으로 피로를 뺀 날. 몸이 노근하다
저녁으로 맛있게 먹은 식사와 술 때문에 무척이나 잠이 몰려온다
"으.....졸려"
한숨을 쉬고 잠이 든지 몇시간이나 지났을까
"으으윽......"
아들이 보이지 않는다. 자기전까지 이불에서 손을 꼭 잡고 있던 아들이
"여긴 어디....?"
몸이 차갑다. 어둡다.
그보다......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팔과 다리가....
"아..........."
머리가 어질어질하더니 마도카는 그대로 쓰러지고 만다
"이게.......마지막일까?"
아들의 손과 열기를 떠올리면서 마도카는 마지막으로 온힘을 내서 주변을 둘러본다
그녀의 마지막 동공에 잡힌 장면은 어둠 속에서 빽빽하게 놓여있는 수많은 기계들과
약품 냄새. 그리고 그녀 눈앞에서 근처에 굴러다니는 알약들......
마도카의 가장 근처에 있는 알약 성분의 영어 표시
aptx..........라는 중얼거림을 마지막으로 마도카의 의식은 그대로 끊어졌다
tip : 믿어서 안될 사람을 믿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