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아... 졸린건 아니지만... 잠깐 자고 일어나니까 몸이 피곤하네요. 그래도 점심 먹고난 뒤의 잠깐의 낮잠은 결코 포기할 수 없어요!
"으읍~ 하아."
저는 두 팔을 높게 들어 크게 기지개를 하고 몸을 웅크렸다가 다시 어깨를 쭉 폈어요.
지금쯤이면 점심 먹기 전에 구워놓은 쿠기가 다 익었을까요? 한번 가서 확인해봐야겠네요.
"어디~♪"
과자 굽기는 제 몇안되는 취미 중 하나예요. 사람도 별로 없는 한적한 마을이라 과자 가게를 열는건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이렇게 구워서 주변 이웃들이나 친구들에게 나눠주곤 해요. 제가 구운 과자를 맛있는 먹는 모습을 보면... 으음! 왠지 저도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어든요! 에헷♪
사실 오늘 구운 쿠키는 조금 특별한 사람들을 위해 구운 쿠키예요...
저희 나무코 마을은 위대하신 황제 페하의 제국령의 변방지에 위치하고, 위험한 몬스터들이 다른 마을보다 많아서 사람들이 잘 찾아오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상인분들과 가끔씩 찾아오는 모험가 분들은 저희에게 굉장히 특별한 존재들이죠. 저기 제국의 수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은 더 특별해요! 무려... 이 마을로 이사를 오신 분들이니까요! 16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예요! 어른들의 말씀에 따르면 과거 20년만에 처음으로 이사하는 사람이래요!
"...으흐음."
...갑자기 걱정이 들기 시작하네요. 과연 제가 구운 과자가 그분들의 입맛에 맞을까요? 그분들은 제국의 수도에서 살다 오신 분들인데... 분명 제국의 수도라면 제가 구운 과자보다 훠얼~씬 맛있는 과자들이 넘쳐날거예요! 그런데... 만일 그분들에게 맛이 없으면 어떡하죠? 괜히 과자를 구워서 예의상 먹게 만드는건 아닐까요?
"...으흠으흠! 합!"
저는 고개를 흔들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 빰을 찰싹! 하고 첬어요. 아니야 하루카! 타카기 시장님이랑 코토리 언니도 제국에서 먹은 과자보다 맛있다고 했으니까! 용기를 내자!
저는 구워진 쿠키를 꺼내기 위해 장갑을...
...어라? 이게 무슨 소리지?
저는 제 귀에 들려오는 희미한 소리에 주의를 기울였어요. 이건 뭐지? 그러니까... 가게 바깥쪽에서 들리는데? 혹시 손님인가? 마을 사람들은 가게 문이 잠겼으면 저기 화분 아래에 열쇠가 있는걸 아니까 그냥 들어온텐데...
1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 이 나무코 마을에서...
하루카는?(가장 높은 주사위값)
1. 잡화점 주인
2. 초쟁이
3. 식당 주인
4. 기타
@방금 연 창댓이니만큼 최대한 많은 앵커들을 기대하며...(욕망)
그리 크지도 않고 별로 많은 물건도 없지만,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우리 마을의 대표 랜드마크 중 하나예요♪
...사실 마을이 워낙 작기 때문에 가게가 별로 없어서 그런거지만요. 헤헤.
그래도 저 아마미 하루카는! 하루하루 성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고 있답니다! 예이~♪
"읏차!"
저는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휴."
음... 그러면...
"아침 밥부터 먹고 올까나~?"
...에헤헷♪
흐아... 졸린건 아니지만... 잠깐 자고 일어나니까 몸이 피곤하네요. 그래도 점심 먹고난 뒤의 잠깐의 낮잠은 결코 포기할 수 없어요!
"으읍~ 하아."
저는 두 팔을 높게 들어 크게 기지개를 하고 몸을 웅크렸다가 다시 어깨를 쭉 폈어요.
지금쯤이면 점심 먹기 전에 구워놓은 쿠기가 다 익었을까요? 한번 가서 확인해봐야겠네요.
"어디~♪"
과자 굽기는 제 몇안되는 취미 중 하나예요. 사람도 별로 없는 한적한 마을이라 과자 가게를 열는건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이렇게 구워서 주변 이웃들이나 친구들에게 나눠주곤 해요. 제가 구운 과자를 맛있는 먹는 모습을 보면... 으음! 왠지 저도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어든요! 에헷♪
사실 오늘 구운 쿠키는 조금 특별한 사람들을 위해 구운 쿠키예요...
저희 나무코 마을은 위대하신 황제 페하의 제국령의 변방지에 위치하고, 위험한 몬스터들이 다른 마을보다 많아서 사람들이 잘 찾아오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상인분들과 가끔씩 찾아오는 모험가 분들은 저희에게 굉장히 특별한 존재들이죠. 저기 제국의 수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은 더 특별해요! 무려... 이 마을로 이사를 오신 분들이니까요! 16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예요! 어른들의 말씀에 따르면 과거 20년만에 처음으로 이사하는 사람이래요!
"...으흐음."
...갑자기 걱정이 들기 시작하네요. 과연 제가 구운 과자가 그분들의 입맛에 맞을까요? 그분들은 제국의 수도에서 살다 오신 분들인데... 분명 제국의 수도라면 제가 구운 과자보다 훠얼~씬 맛있는 과자들이 넘쳐날거예요! 그런데... 만일 그분들에게 맛이 없으면 어떡하죠? 괜히 과자를 구워서 예의상 먹게 만드는건 아닐까요?
"...으흠으흠! 합!"
저는 고개를 흔들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 빰을 찰싹! 하고 첬어요. 아니야 하루카! 타카기 시장님이랑 코토리 언니도 제국에서 먹은 과자보다 맛있다고 했으니까! 용기를 내자!
저는 구워진 쿠키를 꺼내기 위해 장갑을...
...어라? 이게 무슨 소리지?
저는 제 귀에 들려오는 희미한 소리에 주의를 기울였어요. 이건 뭐지? 그러니까... 가게 바깥쪽에서 들리는데? 혹시 손님인가? 마을 사람들은 가게 문이 잠겼으면 저기 화분 아래에 열쇠가 있는걸 아니까 그냥 들어온텐데...
"...아!"
수도에서 오신 분들!
저는 장갑을 던지고 얼른 가게로 달려갔어요!
가게 문 앞에는...
+3 누구?
1. 아카바네(쇼타)
2. 시죠 타카네
3. 둘 다
시죠~
우, 우와앗! 역시나예요! 부, 분명 저 분은 저번에 도시에서 이사오신 분!
크, 큰일이다! 여, 열쇠가 그러니까...
...우엣?
쿠당탕탕!
"아우우..."
너, 넘어져버렸다아... 물건도 다 쏟아지고...
일어나야... 아흣!
"허, 허리!"
너, 넘어질 때 다친거려나... 아흐읏...
"빠, 빨리 일어나야..."
"괜찮습니까?"
"흐엣!"
저는 갑자기 들려오는 익숙치 않은 목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쑥 들었어요!
"손, 잡아드려도 괜찮습니까?"
...고개를 올린 저의 시야에는 마치 달빛처럼 예쁜 머리카락 사이에서 섬섬옥수같은 손을 뻗은 여성분이 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별 말씀을."
저는 덕분에 뻗은 손을 잡고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
"...?"
말 한마디 한마디, 몸짓 하나 하나가 우아하네요... 그때, 달빛 아래에서 본 것도 동화에 나오는 공주님같지만 지금도 공주님 같아요... 이게 도시 사람의 품격이라는걸까요...
"......"
"...저기 괜찮습니까?"
"...흐엣? 아, 아 네 그 괘, 괜찮아요!"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잠시 가만히 있길래 무슨 문제라도 있는건지 걱정했습니다."
아으으... 순간 멍 때리고 보고만 있었네요... 정신차려 하루카! 저 분께 실례잖아!
"죄, 죄송합니다!"
저는 최대한 몸을 깍듯이 숙여 사과했어요.
이, 이걸로는 부족하려나? 마, 맞다! 어른들이 도시에서는 분명 사과할 때 몸을 굽혀서 '도게자'라는걸 한다고...
그, 그러니까 몸을 이렇게...
"괜찮습니다. 무슨 문제가 없었다면, 저로써도 다행입니다."
아...
도시에서 온 우아한 여성분은 저의 어깨를 잡고 몸을 펴 눈을 마주친다음 싱긋 웃으며 말해줬어요...
"소개가 늦었군요. 구면이긴 하나 처음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제 이름은 시죠 타카네라고 합니다."
도시에서 온 여성분은 제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뒤로 한발자국 물러나 두 손으로 치마의 끝부분을 잡고 살짝 비스듬하게 몸을 숙이며 책에 나오는 아가씨가 하는 인사를 했어요.
"저, 저는 아마미 하루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저는 어찌할바를 모르고 잠깐 멍하게 있다가 깜짝 놀라 얼른 삐걱대며 고개를 숙였어요.
아으으... 저렇게 우아하게 입고선 귀족 아가씨처럼 인사하는 타카네씨와는 다르게 앞치마를 두르고 꾸벅대며 인사하다니... 도시 사람들을 만날 때를 대비해서 인사하는 연습도 많이 했는데... 흐아앙~
저는 고개를 숙인 채로 울상을 지었어요. 물론 다시 고개를 올릴 때는 최대한 친절하고 우아하게 미소지으려고 노력했어요! 할 수 있다 아마미 하루카! 도시 사람들을 만날 때를 대비해서 방에서 혼자 연습했잖아!
"후훗. 저또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하루카양♪"
...으윽. 어쩌면 못할지도...
저는...
+3 하루카가 물어볼 것은?
1. 무엇을 사러 왔는가?
2. 어떻게 잠긴 가게 안으로 들어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