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이야기라는걸 눈치 챘는지 내가 안고 있는 아리스도, 날 보고 있는 모모카와 후미카도 살짝 긴장하는 기색이야.
뭐라고 해야되는걸까.
뭐라고 시작해야가 부담을 덜 느낄 수 있을까.
그런거라면 역시 내가 괜찮다는 듯이 행동하는게 좋곘지.
프레데리카 : 조금 끌어버렸네. 일단 음... 이야기를 되돌려서. 내가 처음 왔을때. 그때 왜 내가 그러고 있었나부터 설명해야 겠네.
그때 내가 어땠었나를 생각해보면 괞이 미안해지네.
완전 민폐였지.
프레데리카 : 그때 나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었어.
모모카 : ...그건...
프레데리카 : 응. 시키를 포함해서 그 아무도.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다구?
어색한 침묵.
이래서 내가 말하기 싫었던거야.
프레데리카 : 모두들 그 남자에게 속고있는거다. 남자같은건 믿을게 못 되, 결국에는 모두들 나처럼 되어버릴거야... 같은. 그런 생각만 하면서 주변의 모두의 말을 안 듣고 있었지.
후미카 : 하지만... 얼마 뒤에 그런 모습은 없어지셨잖아요...? 그때는 왜...
프레데리카 : 으음... 생각외로 단순했어. 새벽에 후미카랑 이야기를 나누는 하즈키 군을 봤거든.
후미카 : 이야기...?
기억이 안 나나보네.
확실히 그때 그걸 기억하고 있다는건 어렵겠지. 그냥 스쳐지나가는 이야기 중 한가지 였을 테니까.
프레데리카 : 나에 대한 이야기였어. 프레데리카가 걱정된다, 어떻게 해야 원래의 나로 돌려보낼 수 있을까... 같은 이야기들. 나도 정확하게 기억하고는 있지 않아. 그렇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이 나를 걱정해주고 있는거구나를 깨달았어.
그때의 나는 나도 잘 모르겠어.
나도 모르게 구원의 밧줄을 원했던걸까. 아니면 사람을 믿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였을까.
그렇게나 당하고도 또 당하는 거냐면서 자책했던 기억이 나.
프레데리카 : 또다시 마음을 열어서 뭐하게. 또 그렇게 당할려고? 그럴바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좋아... 뭐, 이런 생각들이 가득이였어. 하지만... 뭐, 그 날 이후로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있어.
내 말이 끝나자 다들 잠잠해졌어.
하지만 다들 의문 한가지가 있겠지.
왜 내가 그런 생각을 품고 있었나. 라는 것.
다들 말은 하지 않고있지만 표정으로 알 수 있다구.
그런거 프레쨩 특기니까.
그리고 그 침묵을 깨고...
모모카 : 그럼... 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던건가요...?
프레데리카 : 응?
모모카 : 하즈키 씨는 믿을 수 있는 분이고... 또 첫인상이 나쁘지 않은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가장 먼저 물어본건 모모카였어.
당연하겠지.
아리스는 이미 얼어붙어서 아무말 못 하고 있고, 후미카는 아마...
그 생각에 도달하지 않았을까.
그럼 모모카만이 남아있겠지.
하지만... 이왕 말한거 끝을 내고 싶어.
여기서 끊어버리면 도리어 더 안 좋겠지...
다들 날 걱정해 주는걸.
이런 믿음에 배신하기 싫어.
나는 그렇게 얼어붙어 있는 아리스를 꼭 안았어.
너무 강하지 않나 싶을정도로...
프레데리카 : 시키 쨩을 처음 만나기 전에... 몇 번이고 배신당하고 이용당하고 상처받고... 더러워지고. 얼마나 그렇게 이 세상에서 살고 있었는지 몰라. 내가 얼마나 그렇게 이용당했는지의 기억도 없고, 그렇다고 누구에게 그렇게 험하게 다뤄졌는지도 이미 기억에서 잊혀졌어.
그 말을 끝내고 나니 뭔가.
조금은 후련해진 기분이 들어.
하지만... 그것 뿐이야.
그때의 기분이,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나면서 내가 느껴질 정도로 손이 떨리고 있어.
거기에다가 조금 속이 울렁거려서. 속이 안 좋아져.
너무 꽉 안고 있었던걸까.
역시 그정도로 힘을 주고 있으면 아팠겠지...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버렸는걸.
프레데리카 : 뭐... 그러다보니까 완전 인간 불신의 프레쨩이 만들어져 버렸다는 거야. 이야기 끝.
후미카 : 그럼... 아까 전 카페에서 말한... 남성에 대한것도...
프레데리카 : 그렇게 될려나... 정확히는 나는 아무런 신경 안 쓰고 있어. 몸이 먼저 반응해버리는 거야.
왠지몰라도 하즈키 군 만큼은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아마 믿을 수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시키 군에게도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으니까 말이야...
나 역시 잘 알고 있다구. 모르는게 아니야.
이런건 역시 고치고는 싶지만... 쉽게 되는건 아니지... 응...
...
.....
후미카의 이야기 이후로 우리들은 조용해졌어.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토모코 : 자자, 이야기는 끝 났으니까. 다들 잘 준비는 해뒀지?
모모카 : ...그렇죠...
토모코 ; 나머지 일은 일요일날 정리하자구. 다들 정리할 시간은 필요하잖아? 물론 억지로 짜내서 하라는건 아니지만 말이야.
그 침묵 속에서 가장 먼저 말을 꺼낸건 토모쨩이야.
이야기는 다 끝났으니까, 정리는 시간을 두고 하자. 라는 말.
맞는 말이야.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니까...
내 문제는.
거기에다가. 아직 아리스 쨩과 하즈키 군의 그 미묘한 분위기와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이런 문제까지 들이밀어서 이득을 얻을 순 없잖아.
토모코 : 자자, 아리스도. 일어나~.
아리스 : 아, 네...
그렇게. 토모쨩은 아리스와 모모카를 끌고 밖으로 나갔어.
그리고 남은건...
후미카 : ...후우...
프레데리카 : 미안하네... 이런 분위기 만들어 버려서.
후미카 : 아뇨... 그리고...
손에 집고 있던 책을 침대위에 두는 후미카.
그리고는 나한테 다가와서...
프레데리카 : 후미카 쨩?
후미카 : 그냥 조금... 이러고 있고 싶은데... 안 될까요?
프레데리카 : ...아니... 괜찮아.
잠시 생각을 하던 하즈키 군이였지만 그 이후로는 딱히 별 말이 없었어.
그래. 이걸로 괜찮은거야.
응.
하즈키 : ...힘냈네.
프레데리카 : ...
하즈키 :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
프레데리카 : 으응. 하즈키 군도 하즈키 군의 일이 있잖아?
그러니까 어쩔 수 없다는건 나도 알고 있다구.
지금 엉켜있는 이런 일들을 처리 하지 않는이상 나한테까지 손이 안 닿는다는건 알고 있어.
지금도 아리스하고 후미카하고의 냉전은 계속되고 있고, 솔직히 하즈키 군을 향한 시선이 좀 안 좋아진것도 사실이고...
여러모로 하즈키 군도 힘들거야...
응. 잘 알고말고.
그렇게 소파에 앉아서 우리 둘이 멍하니 얼마나 있었을까.
문뜩 아리스가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해서 그쪽을 봤어.
하품을 하면서 뭔가 핸드폰을 만지고 있어.
누구에게 문자라도 하는걸까?
그나저나... 조용하네.
응... 평소에 가장 시끄러운 시키 쨩이 오늘 조용히 책 읽고 있으니까...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50,80입니다.
@일요일. 즉 이번 날까지 진행하고 엔딩날 예정입니다. 라곤해도 후속작 한 개 더 할거에요.
확실히 나도 모르게 내 입밖으로 말이 나온다는건 되게 이상한 느낌이지만...
시키 쨩의 손은 되게 부드럽구나...
프레데리카 : ...힘들어. 하즈키 군에게 기대고싶어, 모든걸 떠맡기고 편해지고 싶어, 누군가 날 도와줘... 부탁이야... 더이상은 피곤해, 힘들어. 매일 아침마다 이 모든게 꿈인거 같아서 나도모르게 원래의 세계를 부정해버려.
어라...
정말 나도 모르고 있었는데...
프레데리카 : 기억해내기 싫어. 할때마다 죽고싶어,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어... 내가 있는곳은 어딜까? 원래의 나는 누구? 카나데는 누구야? 왜 내 기억속에 있는거야? 애초에 왜 내가 이러고 있는거지? 응? 시키 쨩. 알려줘, 왜 나 이러고 있는거야?
시키 : 글쎄, 아무리 천재라도 그건 확실히 못 말할거 같은데.
프레데리카 : 모든게 가짜같아. 지금 내가 있는것 자체가 가짜 아니야? 안 그렇다면 왜 난 그런꼴을 당했어야 되는건데, 평범하게. 평범한 대학생처럼 살고 싶다고. 왜 나만 그런 짐을 짊어지고 있는거야? 다들 왜 그렇게 행복해 보여? 나는 이렇게 아픈데...
왜... 나는 이런 말을 하고 있는거지?
나는... 나는... 전혀 이런 생각같은거... 한적이 없는데...
프레데리카 : 아무리 올라가려 해봐도 혼자서는 무리야, 피곤해, 지쳤어. 이미 다 끝났어, 아리스랑 후미카의 신경 쓰기도 바쁜데 누가 나같은걸 보겠어? 힘들어... 더 이상 하기 싫어.
경직되어있는 아리스, 표정이 어두운 토모쨩, 무슨 소란인가 보러 왔다가 아리스랑 비슷하게 되어있는 시키 군.
그리고 모모카는 아리스의 손을 잡고 흔들어 정신을 차리게 했어.
그것에 반응한건지 순간 깜짝 놀란듯한 아리스였지만...
프레데리카 : 구해줘... 아무나... 구해달란 말이야... 왜 나는... 나는...
시키 : 자자, 프레쨩. 언제나 프레쨩의 옆에는 이 시키 쨩이 있었잖아? 혼자가 아니야.
프레데리카 : 하지만... 하지만 그동안 어디에 있었어? 뭘 했어? 날 위해서 뭘 한거야? 맨날 중요할때만 안 보이고, 왜... 왜...
시키 : 응응, 미안해. 눈치채지 못해서.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괜찮으니까.
아리스 : 알고... 계셨던 건가요...?
토모코 : 과연 나도 여기까지 들은적은 없어. 애초에... 나도 그렇게 오래 사귀진 않았다고...
한숨을 푹 쉬면서 마중편의 소파에 앉는 토모코.
그리고...
토모코 : ...누구나 마음속에 어둠은 존재한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말이야... 이렇게까지 심할줄은 몰랐어.
아리스 : ...
모모코 : 그래서. 그 약의 정체는 정확히 무엇이죠? 자백제같은 건가요?
시키 : 맞으면서 틀릴려나?
이 약은 시키 님의 특제니까.
보통의 약과는 달라.
시키 : 오직 프레쨩을 위해서만 만든 약이야. 요 몇 달간 여기에만 매달려 있었어.
모모카 : ...그걸 묻는게 아닙니다만...
시키 : 뭐, 말 그대로 자신의 속에 있는걸 그대로 밖으로 배출해버리는 약이라고 해야될까나? 자백제라고 하기에는 맞으면서도 틀리지. 역시 이런 약을 간단하게 만들 순 없더라구.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것을 끌어올리는건 힘들었어.
이 시키님 조차도 오직 프레쨩을 초점으로 맞추고 만들었는데도 몇 달씩이나 걸린거니까.
보통 약을 이렇게 길게 만들진 않았다구?
난치병의 약도 한 달이면 만들었던게 바로 나야.
아리스 : 그럼 그건... 프레데리카 씨의 꾸밈없는 속마음... 이라는 건가요...?
시키 : 응. 과연 나도 이렇게까지 어두운 이야기인줄은 몰랐네. 사람의 내면에는 어두운 것만 있는게 아니라 연애 감정이라던가도 포함되어 있거든 보통.
프레쨩은 그런것을 다 뒤짚어 씌울만큼 그 일에 대한 고통이 크다는 것이겠지.
이야, 여기까지 오다니, 시키쨩의 불찰이야.
과연 이렇게까지 인줄은... 눈치 못 챘다구...
언제나 밝게 행동하고, 언제나 다른 사람을 신경써주는 아이니까... 숨기고 있는게 있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분위기는 점점 내려앉기만 했어.
그야 당연하지.
다들 하나씩 찔리는게 있을테니까.
이 시키님 마저도 '왜 도와주지 않았냐'라는 말에 아무 말 못했으니까.
아리스 : 왜 이런걸 숨기고...
시키 : 모르겠어? 프레쨩은 너희들을 위해 숨기고 있었다는거야. 아리스 쨩을 포함한 이 집의 문제 때문에.
오직 추측만이 있었던 것이지만 지금의 프레쨩의 말로 인해 확실해졌어.
이 모든건 역시 후미카하고 하즈키, 그리고 아리스의 관계 때문에 크게 되어버렸어.
유일한 안식처였던 집에서도 크게 쉬지를 못하고 있으니... 당연하지.
점점 속에서 썩었을거야. 꼭 종양처럼.
점점 파고들어가서 어느세 프레쨩 자신도 눈치 못챌정도로 좀먹은 것 이겠지.
모모카 : 그건 말이 좀 심하지 않나요?
시키 : 맞는 말이잖아?
모모카 : 하지만 딱히 우리가... 아리스 씨가 원해서 이런 상황이 되어버린게 아니잖아요.
확실히 그래.
후미카와 하즈키의 그 성격 때문에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쳐낼거면 쳐내든가, 그렇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밀지도 못하고 당기지도 못하고.
그렇게 애매한 상태로만 남아있으니까 말이야.
예상이 간다는 듯이 머리를 짚는 하즈키 군.
역시 하즈키 군은 눈치가 빨라.
아마 언젠가 이렇게 터질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었겠지.
하즈키 : 그래서 시키. 무슨 생각인거야? 분명 프레데리카에게 무슨 짓 했지?
시키 : 응, 뭐... 자백제 같은거랄까? 걱정마 몸에 안 좋은건 아니니까~. 한 숨 자고나면 다 털고 일어날거야.
나는 큰 이유를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야.
만약에 그런 종류의 인간이였다면 난 아마 지금쯤 전 세계의 불치병이나 난치병이나 그런것들을 연구하면서 해결책을 만들어내고 있었겠지.
겨우 이런곳에서 이렇게 꼼지락 거리고 있지 않을걸?
시키 : 단지 말이야. 조금 거슬려서.
하즈키 : 뭐가.
시키 : 지금 이 집안에 있는 공기가, 누구나 어색해하면서 먼저 건들지 못하는 이 상황이 너무나 귀찮아서 폭탄을 심어버리면 어떨까나 생각했어.
과연 이런 핵폭탄 같은거였을 줄은 몰랐지만.
아리스 : 그런... 그렇지만...
토모코 : 시키, 하지만 이런걸 이렇게 공개적으로 할 필요 있었어? 일단... 이래보여도 애라고. 거기에다가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그런 아이한테 뭘 들려준거야?
시키 : 응. 나도 알아. 하지만 말이야. 한번은 있어야 되는 거라고. 이렇게 아무런 눈치도 못채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말하는 일은 말이야.
얼마나 속을 썩혔을까, 얼마나 고민했을까.
그랬으면서도 끝까지 말 안하는게 프레데리카라는 사람. 그런 아이라는건 이 시키 님이 잘 알고 있다고.
얼마나 사귀어 왔는데.
물론, 프레쨩의 진의가 이것이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난 나대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겠어.
모모카 : 다들 그만하세요. 여기에서 그만. 다들 너무 과열되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냉정한 판단도 못 하게 되어버린다고요.
코테가와 : 으, 응. 그래. 일단 다들 머리 식히자고.
97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렇게 다들 먹고 있을때 쯤 뭔가 골돌히 생각하고 있는 아리스.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무슨 일이냐며 물을려고 했는데...
아리스 ; 역시 아니에요.
토모코 : 응?
모모카 : 무슨말이신가요?
후미카 : ...?
먹고 있던 모두가 물음표를 뛰우고 있을때.
아리스는 약감 힘차게? 말했어.
아리스 : 자고로 딸기피자라는 것은 베이스부터 토핑에 간맞춤까지 딸기를 써야 하는 법이에요! 딸기토핑에 도우에 딸기시럽과 함께 딸기 생크림이라던가!
프레데리카 : 저기 아리스 쨩, 생크림이 들어간 것 부터가 일단 피자가 아닌거 같은데.
아리스 : 감자 페이스트 같은건 쓰잖아요?
모모카 : 쓰긴하지만... 딸기...?
아, 뭐가 문제인지 알겠어.
요리실력은 괜찮은데 그 신념이 문제가 있었던 거구나.
이러헥 되면 고치긴 어려운데... 그냥 포기할까나.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이벤트 체크입니다. 40,60이 체크포인트 에요.
@슬슬 이것도 끝을 바라보고 있군요... 랄까 아리스 편으로 한 개 더 할거지만...
예전에 있었던 그 노크 소리.
도대체 뭐였을까?
그 이후에는 나지 않아서 잊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위험한거 아닐까나.
프레데리카 : 그리고보니... 전에 노크 소리 들었던 사람들이 여기에 있네?
후미카 : ...?
아리스 : 아... 그리고보니...
노크 소리. 라고 하니까 다들 눈치챈 모양이야.
시키 : 응? 아아. 그거?
후미카 : ...?
후미카는... 이야기 못 들었나?
모모카 : 그나저나... 정말인거에요?
프레데리카 ; 딱히 장난칠 이유는 없잖아. 그런걸루. 도리어 정말 그떄 안 두들긴거였어?
아리스 : 그런 기억 전혀 없어요... 갑자기 문이 열려서 놀랐는걸요.
후미카 : 저기... 무슨 이야기인가요...?
물어보는 후미카에게 토모쨩은 대답해 주고 있어.
그나저나... 정말 뭐였을까 그건...
시키 : 뭐, 영 찝찝하면 이사라도 갈래?
아리스 : 그래도 그 이후에 별 일 없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그때 그냥 우연히 어딘가에서 소리가 난걸지도 모르구요.
으음...
그렇게 생각하면 괜찮은데 말이지.
그래도 영 신경쓰여...
후미카 : 흐음... 그런일이 있었군요...
모모카 ; 그때 후미카 씨는 주무시고 계셨으니까요.
그렇게 어느정도 피자가 다 없어졌을때 쯤, 밖을 보니...
살짝 어두운데. 비 올려나?
...
그렇게 피자를 다 먹고 입가심 용으로 카페에 가서 음료수나 마시자며 토모쨩이 먼저 앞장서서 갔어.
어느정도 걸었을까...
후미카 : ...빗방울?
프레데리카 : 침침하더니 비가 오는걸려나?
토모코 ; 그럼 빨리가자, 얼마 안 걸리니까.
토모쨩이 좋은 카페 알고 있다고 해서 가는거니까...
뭐, 어느정도 맞아도 될려나.
...
그렇게 도착하기 거의 전에 많이 쏟아지기 시작한 비.
소나기라고 해야겠지...
슬슬 기온도 다시 올라가고 있고, 여름 시작일려나.
라곤해도 아직 3월이지만...
후미카 : 꽤 젖었네요...
모모카 : 그래도 오래 맞진 않았으니까 금방 마를거에요.
카페 주인씨가 준 수건으로 적당히 옷을 닦고, 자리에 앉았어.
인적이 드문 카페.
우리 제외하면 3명 밖에 없는 카페...
아리스 : 분위기 좋네요...
토모코 : 가격은 살짝 비싸긴 하지만 맛도 있구 괜찮은 카페야.
프레데리카 : 토모쨩 기준으로 비싸다는 거겠지?
토모코 : 어이, 그렇게 직구를 던지기냐.
그렇게 장난을 치면서 뭘 마실까 고르고 있을때였어.
+1이 후미카가 꺼낼 이야기를
+2가 아리스가 꺼낼 이야기를 적어주세요.
프레데리카 : 응?
후미카 : 요즘... 시키 씨 덕분일까요... 그... 금전감각이 이상해지기 시작한거 같아요...
...뭔가 알거같아.
확실히 정확히 얼마인지는 나도 모르지만 하즈키 군이 일을 때려 치울까 고민할정도로 많이 벌어온다는건 알아.
거기에다가 우리 집. 임대가 아니라 산거니까... 듣기로는 그냥 현찰박치기 였다고하고...
후미카 : 예전에는 책 시리즈 한 묶음을 사면 살짝 부담됬었는데...
모모카 : 시리즈 긴건 몇 만엔정도는 하니까요...
후미카 ; 요즘은 몇 묶음 씩 사는경우가...
뭐랄까. 후미카 다운 소비네.
...
그렇게 적당히 음료를 시키고, 이야기를 하다가 음료가 도착했어.
아리스 : 메론소다... 오래간만이네요...
모모카 : 그런가요?
아리스 : 생각해보면 언젠가부터인가 마신 기억이 없어요.
카페는 자주 가는거 같던데.
역시 딸기라던가 시키는 걸까나.
쉐이크라던가도 맛있으니까.
아리스 : 그리고보니... 제가 말하는것도 뭐하다는건 알지만... 요즘 프레데리카 씨. 되게 텐션 낮지 않나요?
갑작스럽게 물어온 아리스.
아리스 생각으로는 이때다 싶어서 물어온거겠지만...
그 이유를 알고있는 토모쨩은 살짝 얼굴이 굳었어.
정확히는 어떻게 대응해야될지 모르겠다는 느낌일까.
프레데리카 : 글쎄, 평범하지 않아?
아리스 : 뭐랄까... 순전히 제 느낌이지만요...
내가 다시 묻자 아까보다는 살짝 작은 소리로 대답하는 아리스.
으음...
프레데리카 ; 뭐어. 확실히 예전같이 기운이 나지 않는건 사실일려나?
아리스 : 왜 그런지... 알 수 있을까요? 혹시 환경이...
프레데리카 : NO NO. 그건 아니야. 나름 만족하면서 살고 있구.
뭐... 나름대로이지만 말이야.
솔직히. 예전이랑 비교해서 어떤게 더 나아? 라고 물어본다면 역시 예전이 좋아.
그때는 이런 고민도 없이 살 수 있었으니까.
아리스 : ...그렇다면...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50,80,90입니다.
아리스는 사뭇 진지하게. 아니, 지금까지 보여왔던 것하고는 다르게 나에게 물어왔어.
평소에 쓸대없이 진지한 아리스였지만 지금은 그 공기가 달라.
그것 때문일까, 주위에 다른 애들도 다른말을 안 하고 있어.
아리스 : 무슨 이유로... 요즘 기운이 없으시고 가끔씩... 하즈키 씨를 제외한 남성분들에게는 조금... 심한 반응도 보이시고... 이래봐도 정말 걱정하고 있으니까요...
그러겠지.
여기서 말은 안 하고 있지만 모모카하고 후미카도 그렇겠고...
이미 알고있는 토모쨩은 살짝 굳어있지만.
이미 이것으로 후미카 정도라면 토모쨩은 알고 있다는걸 눈치채고 있지 않을까.
솔직히 말해서 여기까지 몰린다면 말 안 하고는 정말 어색해지겠지.
말 해도 그렇겠지만.
...그나저나 몰린다... 인가...
아리스는 아마 그럴 의도로 하는건 아닐테지만 말이야.
아리스 : 혼자서 앓고 있는것 보다는 같이 해결책을 찾는게 100배 더 낫다구요... 거기에다가...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걱정하고 있어요.
토모코 : 아리스, 그건 있잖아...
나는 말할려는 토모쨩을 살짝 막았어.
그저 살짝 어깨를 집은 것 뿐이지만...
프레데리카 : 으음... 뭐랄까. 아리스 쨩이 걱정해준다는건 잘 알고있었어. 애초에 꽤 민폐끼치고 있다고 자각도 하고 있다구?
아리스 : 그렇다면...
프레데리카 : 하지만 음... 역시 이 자리에서 말하기에는 좀 그럴려나? 어쨌든 우리 놀러나온거고.
굳이 지금 말할필요는 없어.
응, 그렇지.
애초에 놀러나온거야 우리는.
프레데리카 : 돌아가면 말 해 줄테니까. 지금은 노는것에 집중할까나?
모모카 : 그렇게 하도록 할까요.
모모카는 살짝 한숨을 쉬고는 내 옆에서 동의해왔어.
긴장하고 있었던 걸까나.
아리스 : ...그렇게 하죠 그럼...
그렇게 물러나주는 아리스를 살짝 머리를 쓰다듬어 준 다음에...
프레데리카 : 으응~. 역시 아리스쨩의 냄세는 좋단 말이야~.
아리스 ; ㅇ, 엣?!
프레데리카 : 킁카킁카.
아리스 ; 사실 당신 시키 씨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50,80입니다.
하지만 뭐랄까. 우리들 답게 잘 놀았어.
그리고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중.
딱히 특별한건 없었고 그냥 평범하게 집으로 돌아왔어.
그 다음에 평범하게 밥을 먹고...
일요일을 기다리며 적당히 TV를 보고 있었어.
하즈키 : 으음...
프레데리카 : 응? 왜그래?
하즈키 : 아니, 뭐랄까. 오늘따라 분위기가 좀 처진다 생각해서.
확실히 그럴려나?
지금 설거지를 하고있는 인원도 그렇고 조용하니까.
확실히 전 보다는 요즘 텐션이 죽은게 우리긴 하지만 이정도는 아니였지...
코테가와 : 또 형 무슨 문제 일으킨거야?
하즈키 : ...왜 나야 또.
뭐, 일단 이 분위기의 중심은 아마도 나일테니까.
하즈키 군은 아닐려나.
시키 : 으음... 뭔가 좋지 않은 냄세가 나는데...
코테가와 : 뭐... 놀다 왔으니 지쳤을지도 모르겠네요.
시키 : 그나저나 시키 군. 내일 놀러갈래?
코테가와 : 에...
그렇게 시키 쨩이 시키 군에게 적당히 헌팅을 하고 있을 때 설거지가 끝난건지 토모쨩하고 아리스가 돌아왔어.
그리고보니 후미카는 어디에 있을려나.
방에서 책 읽고 있을까?
모모카는 부엌쪽에서 티 준비를 하고 있는거 같고...
뭐, 딱히 공개적으로 이야기 할건 아니니까 밤에 잘때 쯤에 말하는게 좋을까나.
...
그렇게 밤이 됬어.
아니, 사전적인 의미의 밤은 저녁먹을 때 부터였지만... 아무튼 10시가 좀 넘었을까.
하즈키 군이 피곤하다면서 먼저 자러 들어갔고, 시키 군은 내일 약속이 잡힌건지 빨리 잔다면서 들어갔어.
시키 쨩은 라보에 있고...
+~3까지 투표해주세요.
1. 후미카에게만 슬쩍 알려주는게...
2. 역시 이제와서 숨기는건 치사한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오늘 컨디션이 별로여서 이만 들어가 봅니다. 봄이여서 그런지 몸이 축 처지네요.
자기전이고.
필요한 사람만 불러올 수 있고.
그리고... 이제와서 숨기는건 조금 치사한 일이겠지...
후우...
그래. 응...
어차피 같이 살면서 오래 안 갈거라고는 알고 있었잖아.
그런데 조금 떨리긴 하네...
나는 방으로 들어왔어.
역시나 후미카는 침대의 머리맡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어.
당연하다면 당연한 모습.
아마 가장 어울리는 모습이 아닐까.
프레데리카 : 후미카 쨩~.
후미카 : ...? 아, 프레데리카 씨. 무슨 일이신가요?
프레데리카 : 카페에서 나온 이야기... 기억해?
조금 미안하긴 한데... 내가 사람을 불러모을만큼 당당한 이야기는 아니여서...
...
그래서 지금 우리 다섯명.
후미카하고 아리스, 모모카하고 토모쨩... 그리고 나.
이렇게만 방에 모여 있어.
살짝 무거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고...
하아...
프레데리카 : 아리스 쨩.
아리스 : ㅇ, 네?
프레데리카 : 자자, 이쪽으로 와바~.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아리스를 안은체로 앉았어.
아리스 : 으우...
프레데리카 : 으응... 느낌 좋네...
아리스도 별 말 못하고 꼼짝없이 나에게 잡혀있어.
하아...
이래저래해도 역시 이러고 있는게 안심되네...
프레데리카 : 뭐... 말하기로 할까.
토모코 : 프레쨩...
프레데리카 : 괜찮아. 그렇게 신경 안 써줘도.
나는 한번 숨을 고르고...
입을 열었어.
프레데리카 : 다들... 알고는 있지? 나 처음 왔을때... 보통은 아니였잖아?
모모카 : 그랬었죠...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때의 나는 정말 극도의 뭐랄까...
혐오증? 같은 느낌일까.
그런 느낌의 감정이 마구마구 솟아오르고 있었던 때였지.
프레데리카 : 뭐... 본론만 말하자면...
말해도 되는걸까?
다른건 몰라도 이런 아이들 앞에서?
아리스 : 프레데리카 씨...
내가 말을 못하고 뜸을 들이고 있자 걱정된다는 듯이 말해오는 아리스 쨩.
안고있는 내 손을 잡고...
어라... 살짝 떨고 있는건가 나?
토모코 : 말 할거라면 차라리 내가 대신...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30,60,90입니다.
토모코 : ...
심상치 않은 이야기라는걸 눈치 챘는지 내가 안고 있는 아리스도, 날 보고 있는 모모카와 후미카도 살짝 긴장하는 기색이야.
뭐라고 해야되는걸까.
뭐라고 시작해야가 부담을 덜 느낄 수 있을까.
그런거라면 역시 내가 괜찮다는 듯이 행동하는게 좋곘지.
프레데리카 : 조금 끌어버렸네. 일단 음... 이야기를 되돌려서. 내가 처음 왔을때. 그때 왜 내가 그러고 있었나부터 설명해야 겠네.
그때 내가 어땠었나를 생각해보면 괞이 미안해지네.
완전 민폐였지.
프레데리카 : 그때 나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었어.
모모카 : ...그건...
프레데리카 : 응. 시키를 포함해서 그 아무도.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다구?
어색한 침묵.
이래서 내가 말하기 싫었던거야.
프레데리카 : 모두들 그 남자에게 속고있는거다. 남자같은건 믿을게 못 되, 결국에는 모두들 나처럼 되어버릴거야... 같은. 그런 생각만 하면서 주변의 모두의 말을 안 듣고 있었지.
후미카 : 하지만... 얼마 뒤에 그런 모습은 없어지셨잖아요...? 그때는 왜...
프레데리카 : 으음... 생각외로 단순했어. 새벽에 후미카랑 이야기를 나누는 하즈키 군을 봤거든.
후미카 : 이야기...?
기억이 안 나나보네.
확실히 그때 그걸 기억하고 있다는건 어렵겠지. 그냥 스쳐지나가는 이야기 중 한가지 였을 테니까.
프레데리카 : 나에 대한 이야기였어. 프레데리카가 걱정된다, 어떻게 해야 원래의 나로 돌려보낼 수 있을까... 같은 이야기들. 나도 정확하게 기억하고는 있지 않아. 그렇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이 나를 걱정해주고 있는거구나를 깨달았어.
그때의 나는 나도 잘 모르겠어.
나도 모르게 구원의 밧줄을 원했던걸까. 아니면 사람을 믿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였을까.
그렇게나 당하고도 또 당하는 거냐면서 자책했던 기억이 나.
프레데리카 : 또다시 마음을 열어서 뭐하게. 또 그렇게 당할려고? 그럴바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좋아... 뭐, 이런 생각들이 가득이였어. 하지만... 뭐, 그 날 이후로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있어.
내 말이 끝나자 다들 잠잠해졌어.
하지만 다들 의문 한가지가 있겠지.
왜 내가 그런 생각을 품고 있었나. 라는 것.
다들 말은 하지 않고있지만 표정으로 알 수 있다구.
그런거 프레쨩 특기니까.
그리고 그 침묵을 깨고...
모모카 : 그럼... 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던건가요...?
프레데리카 : 응?
모모카 : 하즈키 씨는 믿을 수 있는 분이고... 또 첫인상이 나쁘지 않은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가장 먼저 물어본건 모모카였어.
당연하겠지.
아리스는 이미 얼어붙어서 아무말 못 하고 있고, 후미카는 아마...
그 생각에 도달하지 않았을까.
그럼 모모카만이 남아있겠지.
하지만... 이왕 말한거 끝을 내고 싶어.
여기서 끊어버리면 도리어 더 안 좋겠지...
다들 날 걱정해 주는걸.
이런 믿음에 배신하기 싫어.
나는 그렇게 얼어붙어 있는 아리스를 꼭 안았어.
너무 강하지 않나 싶을정도로...
프레데리카 : 시키 쨩을 처음 만나기 전에... 몇 번이고 배신당하고 이용당하고 상처받고... 더러워지고. 얼마나 그렇게 이 세상에서 살고 있었는지 몰라. 내가 얼마나 그렇게 이용당했는지의 기억도 없고, 그렇다고 누구에게 그렇게 험하게 다뤄졌는지도 이미 기억에서 잊혀졌어.
그 말을 끝내고 나니 뭔가.
조금은 후련해진 기분이 들어.
하지만... 그것 뿐이야.
그때의 기분이,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나면서 내가 느껴질 정도로 손이 떨리고 있어.
거기에다가 조금 속이 울렁거려서. 속이 안 좋아져.
언제나 느끼는 이런 감각.
사소하게 강약이 다르지만... 힘들어.
아리스 : 읏...
프레데리카 : 아, 미안. 아팠어?
아리스 : 아뇨... 아프진 않았는데... 그...
너무 꽉 안고 있었던걸까.
역시 그정도로 힘을 주고 있으면 아팠겠지...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버렸는걸.
프레데리카 : 뭐... 그러다보니까 완전 인간 불신의 프레쨩이 만들어져 버렸다는 거야. 이야기 끝.
후미카 : 그럼... 아까 전 카페에서 말한... 남성에 대한것도...
프레데리카 : 그렇게 될려나... 정확히는 나는 아무런 신경 안 쓰고 있어. 몸이 먼저 반응해버리는 거야.
왠지몰라도 하즈키 군 만큼은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아마 믿을 수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시키 군에게도 그렇게 크게 보이지 않으니까 말이야...
나 역시 잘 알고 있다구. 모르는게 아니야.
이런건 역시 고치고는 싶지만... 쉽게 되는건 아니지... 응...
...
.....
후미카의 이야기 이후로 우리들은 조용해졌어.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토모코 : 자자, 이야기는 끝 났으니까. 다들 잘 준비는 해뒀지?
모모카 : ...그렇죠...
토모코 ; 나머지 일은 일요일날 정리하자구. 다들 정리할 시간은 필요하잖아? 물론 억지로 짜내서 하라는건 아니지만 말이야.
그 침묵 속에서 가장 먼저 말을 꺼낸건 토모쨩이야.
이야기는 다 끝났으니까, 정리는 시간을 두고 하자. 라는 말.
맞는 말이야.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니까...
내 문제는.
거기에다가. 아직 아리스 쨩과 하즈키 군의 그 미묘한 분위기와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이런 문제까지 들이밀어서 이득을 얻을 순 없잖아.
토모코 : 자자, 아리스도. 일어나~.
아리스 : 아, 네...
그렇게. 토모쨩은 아리스와 모모카를 끌고 밖으로 나갔어.
그리고 남은건...
후미카 : ...후우...
프레데리카 : 미안하네... 이런 분위기 만들어 버려서.
후미카 : 아뇨... 그리고...
손에 집고 있던 책을 침대위에 두는 후미카.
그리고는 나한테 다가와서...
프레데리카 : 후미카 쨩?
후미카 : 그냥 조금... 이러고 있고 싶은데... 안 될까요?
프레데리카 : ...아니... 괜찮아.
그렇게 나는 후미카의 품에 안겨 있었어.
+~3까지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1~60 : 맞이한 아침. 어제의 일 때문이지 어색하다.
61~100 : 결국에 새벽에 잠에서 깨버린 프레데리카.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난 그대로 잠에 들었던걸까.
눈을 떠보니 후미카가 날 안고있어.
후미카 역시 이대로 자고 있는거 같고...
지금 몇 시일까.
시계를 보기위해서 몸을 돌리니 얼굴에서 느껴지고 있던 후미카의 물컹한 감촉이 뒷통수로 느껴져.
...
뭐랄까. 묘하게 자다가 숨쉬기 힘들었는데 이거 때문일까.
아무튼...
벌써 9시야?
뭐... 일요일이니까 늦잠은 당연한건데...
...
이제 나 어떻게 행동하면 되는걸까...
+~3까지 아침에 있을 '뭔가 어색한 상황'을 적어주세요.
일단 일어나 볼까...
후미카 : 으응...
벗어날려고 하자 더욱 날 꽉 안는 후미카.
...
뭐... 나쁘지는 않으니까.
조금은 이러고 있을까.
조금... 몸이 지친것도 있고...
자는 동안이라면 조금은... 어리광을 부려도 될까나.
조금이라면...
...
...
......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살짝 잠에 들었던 나는 다시 눈을 떠보면 후미카는 없었어.
방에는 어느세 들어와 조용히 침대위에 누워서 뭔가를 보고있는 시키 뿐.
프레데리카 : 뭐해?
시키 ; 어레, 일어났네.
프레데리카 : 응...
시키 : 잠시 독서 중. 재밌는 책을 한 권 발견해서.
...그리고보니 전에 시키는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
그만큼 재밌는 책인걸까.
그렇다면 조금 비켜주는게 좋겠지...
시키 : 아, 맞다. 아침은 먼저 먹었어. 샌드위치 였으니까.
프레데리카 : 응... 흐아암...
...배도 적당히 고프고. 가서 먹어야지...
그렇게 나오니 멍하니 식탁에 앉아 하품을 하면서 샌드위치를 한 개 먹고 있는 아리스가 보였어.
어라, 다른 애들은?
아리스 : 아... 안녕히 주무셨어요...
프레데리카 : 응.
살짝 어색한듯이 말을 건내는 아리스.
역시 어제의 일을 신경쓰고 있는걸까.
나는 일단 아리스의 앞자리에 앉아서 그릇위에 있는 샌드위치를 한 개 집었어.
프레데리카 : 다른애들은?
아리스 : 토모코 씨하고 후미카 씨는 장을 좀 보러 갔어요. 점심 먹을게 없어서...
프레데리카 : 흐응...
아리스 : 그리고... 응... 코테가와 씨는 자고 있는거 아닐까요.
늦잠인가...
그나저나...
프레데리카 : 조금 멍해보이는데 괜찮아?
아리스 : 아, 네... 조금...
살짝 눈을 비비는 아리스.
...잠을 못 잔걸까.
그렇게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적당히 내가 탄 홍차를 마시고 있을때 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
하즈키 : 아, 좋은아침이야.
프레데리카 : 응. 하즈키군도 잘 잤어?
하즈키 : 응.
역시 일요일 아침은 다들 나태하네...
뭐, 이렇게 게으름 부리는 것도 괜찮은 일이지...
+~2까지 하즈키가 어떻게 조심을 하고 있는지 적어주세요.
@랄까 하즈키하고 시키는 딱히 이야기를 들은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된거지...
뭐랄까.
소파에 앉아서 기지개를 피는 하즈키 군이였지만 평소와는 살짝 분위기가 달라.
뭔가 주변을 살펴보는 느낌이랄까...
뭐... 확실히 조금 분위기가 이상하기는 하지...
어제도 꽤 분위기 처져있었고...
역시 눈치 빠르네...
그나저나 내가 말해두는게 좋을까. 어차피 하즈키 군에게는 숨길 이유도 없고...
프레데리카 : 어제 말이야... 내가 말했어.
하즈키 : ......그래?
프레데리카 : 응.
잠시 생각을 하던 하즈키 군이였지만 그 이후로는 딱히 별 말이 없었어.
그래. 이걸로 괜찮은거야.
응.
하즈키 : ...힘냈네.
프레데리카 : ...
하즈키 : 힘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
프레데리카 : 으응. 하즈키 군도 하즈키 군의 일이 있잖아?
그러니까 어쩔 수 없다는건 나도 알고 있다구.
지금 엉켜있는 이런 일들을 처리 하지 않는이상 나한테까지 손이 안 닿는다는건 알고 있어.
지금도 아리스하고 후미카하고의 냉전은 계속되고 있고, 솔직히 하즈키 군을 향한 시선이 좀 안 좋아진것도 사실이고...
여러모로 하즈키 군도 힘들거야...
응. 잘 알고말고.
그렇게 소파에 앉아서 우리 둘이 멍하니 얼마나 있었을까.
문뜩 아리스가 뭘 하고 있을지 궁금해서 그쪽을 봤어.
하품을 하면서 뭔가 핸드폰을 만지고 있어.
누구에게 문자라도 하는걸까?
그나저나... 조용하네.
응... 평소에 가장 시끄러운 시키 쨩이 오늘 조용히 책 읽고 있으니까...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50,80입니다.
@일요일. 즉 이번 날까지 진행하고 엔딩날 예정입니다. 라곤해도 후속작 한 개 더 할거에요.
하즈키 : 응?
프레데리카 : 하즈키 군은 말이야...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하즈키 : 뭐야 갑자기...
프레데리카 : 글쎄?
조금 물어볼게 있었지만. 역시 이 자리에서는 조금 그런가.
그럼 나중에 물어보도록 하자.
그나저나...
프레데리카 : 토모쨩하고 후미카 언제 나갔는지 알아?
하즈키 : 글쎄... 나도 막 나온거여서.
프레데리카 : 흐응...
뭐... 늦은건 아니니까 상관없긴 한데...
하즈키 : 그나저나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 응?
하즈키 ; ...지금걸로 만족하고 있어?
프레데리카 : 글쎄... 난 모르겠네.
나는 사실 이제와서 뭔가 더 반응할건 없어.
도리어... 조금은 홀가분해졌을려나.
...딱히 해결된 문제는 하나도 없지만.
하즈키 ; ...그런가...
프레데리카 : 응.
하즈키 ; ...뭐, 그럼 점심때까지 또 다시 자볼까나.
프레데리카 : 잘 자~.
하즈키 : 응. 뭐, 프레데리카도 내일부터는 학교 가야되니까 너무 놀지 말라고?
프레데리카 : 네이네이~.
살짝 하품을 하면서 들어가는 하즈키 군.
그나저나... 아리스와의 냉전은 아직도인가...
아니, 이건 하즈키 군의 문제가 아니라 아리스가 자꾸 피하는게 문제인걸까나.
뭐... 이해 안 되는건 아니지만 말이지...
하아...
+~3까지 점심을 먹고 나서 있을일을 적어주세요.
+~2까지 재앵커 해 주세요.
딱히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뭐랄까. 특별한 일이 없는게 당연하겠지...
그냥 평범한 일상이니까 말이야.
딱히 아이돌로서의 일도 없고... 그렇다고 학교에 가는것도 아니였으니까.
뭐, 적당히 토모쨩하고 모모카는 그 이후 차라도 마시면서 TV를 보고 있었고, 시키 군 역시 그런 애들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하즈키 군은 뭔가 할게 있는지 방으로 들어갔고...
아리스 : 하아...
뭐랄까.
내 앞에 앉아 있는 아리스가 크게 한숨을 쉬었어.
뭔가 심란한걸까.
응... 확실히 심란하겠지. 내 이야기까지 들어버렸으니까 말이야.
시키 : 어라어라, 아리스 쨩, 왜 그렇게 한숨?
아리스 : 별거 아니에요. 신경쓰지 마요.
시키 : 에~. 평소보다도 차갑잖아~. 무슨 일 있었어?
아리스 : 별로 알거 없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적당히 타블릿으로 뭔갈 보는 아리스.
시키는 그런 아리스의 뒤에 가서 아리스를 안았어.
아리스는 조금 귀찮아 하는듯이 보였지만 결국에는 그냥 안긴체로 있었고...
...조금 졸립네.
역시 밥먹고 이렇게 멍하니 있으면 졸린걸까...
...그래도 자고 싶진 않으니까 말이야.
...커피라도 마실까나...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체크는 40,60입니다.
한 가지 명확한건...
내가 그 꿈을 꾸지 않았기 때문이야.
지금까지 내가 그 이야기를하고 나서 그런 꿈을 안 꾼적은 없어.
그러니까. 뭔가...
...불안해.
아리스 : 커피인가요?
프레데리카 : 응. 왜?
아리스 : 아뇨... 뭐랄까. 평소에는 집에서 그렇게 마시지 않으셨던거 같아서...
시키 : 그리고보니 그렇네. 어디 카페는 자주 가긴 했었지만... 보통 내가 마셨지?
뭐... 시키 쨩을 제외해도 하즈키 군이나 후미카가 자주 마셨지만...
프레데리카 : 가끔씩은 마셔보고 싶어서.
시키 : 흐응~. 그럼 이 시키 쨩이 만들어 줄게~.
아리스 : 뭔가 이상한거 만드는거 아니죠?
시키 : 그런거 아니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전에 시키 쨩이 사 놓은 커피 머신을 적당히 조작하는 시키 쨩.
그 동안 나는 멍하니 밖을 보고 있었어.
그나저나... 되게 피곤하네.
잠을 잘 못자서 그런건가?
아니, 잠은 잘 자긴 했었는데... 도리어 그게 불안한 것 뿐이지...
아리스 : ...어제의 일... 때문에 이신가요...?
프레데리카 : 응?
아리스 : 뭐랄까, 그... 조금 불안해 보이셔서...
그렇게 까지 신경써주다니 정말 기쁜걸.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신경쓰이게 하기 싫으니까.
시키 : 짜잔~. 시키 쨩 특제 커피 완성이요~.
프레데리카 : 아, 고마워.
아리스 : 특제...?
시키 : 자자, 맛있으니까~.
과연 시키의 '특제'커피를 마실까요?
1. 커피를 마신다.
2. 적당히 미룬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따뜻하고... 맛은 꽤 있었어.
그나저나...
프레데리카 : 시키 쨩.
시키 : 응?
프레데리카 : 무슨 짓 했지?
아까부터 살짝 시키 쨩 특유의 표정이 들어나고 있어.
실험 대상을 보는 그 눈빛.
다른사람은 몰라도 프레쨩을 속이는건 안 되지~.
아리스 : 엣, 뭐 하셨나요?
시키 : 살~짝. 시키쨩 특제약을 넣었을 뿐이야~.
역시나 그렇겠지...
토모코 : 무슨 일 있어?
아리스 : 아, 그게... 그 시키 씨가...
그렇게 토모쨩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하는 아리스 쨩.
그나저나 난 딱히 변한거 없어보이는데...
프레데리카 : 그래서, 그건 무슨 약이야?
시키 : 으음... 조금 솔직해지는 약일까나?
그렇게 말하면서 내 손을 잡는 시키.
솔직해지는 약인가... 그런건가.
하아...
이렇게 효과를 알고 있어도 딱히 변하는건 없어. 막 뭔가 말하고 싶어지거나 하는건 없구.
하지만 시키 쨩의 약인걸. 뭔가 효과가 있는건 확실한데...
시키 : 프레쨩. 지금 기분 어때?
프레데리카 : 최악. 말 할것도 없잖아?
시키 : 응. 그러네.
어라...
아리스 : 프레데리카 씨...?
토모코 : ...
프레데리카 : 그렇게 보지 말아줘, 나도 걱정이 되니까... 응?
나는 도대체 무슨말을 하고 있는걸까.
적어도 아리스는 이곳에 없었으면 하는데...
...확실히 너무 안일했을지도...
분명 시키는...
시키 ; 그래서, 프레쨩. 숨기고 있는거 있지?
프레데리카 : 응. 아주 많아.
시키 : 그럼말이야. 숨기고 있는걸 말해주지 않을래?
여전히 내 손을 잡고 이야기하는 시키.
뭐랄까...
평소와는 달라.
확실히 나도 모르게 내 입밖으로 말이 나온다는건 되게 이상한 느낌이지만...
시키 쨩의 손은 되게 부드럽구나...
프레데리카 : ...힘들어. 하즈키 군에게 기대고싶어, 모든걸 떠맡기고 편해지고 싶어, 누군가 날 도와줘... 부탁이야... 더이상은 피곤해, 힘들어. 매일 아침마다 이 모든게 꿈인거 같아서 나도모르게 원래의 세계를 부정해버려.
어라...
정말 나도 모르고 있었는데...
프레데리카 : 기억해내기 싫어. 할때마다 죽고싶어,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어... 내가 있는곳은 어딜까? 원래의 나는 누구? 카나데는 누구야? 왜 내 기억속에 있는거야? 애초에 왜 내가 이러고 있는거지? 응? 시키 쨩. 알려줘, 왜 나 이러고 있는거야?
시키 : 글쎄, 아무리 천재라도 그건 확실히 못 말할거 같은데.
프레데리카 : 모든게 가짜같아. 지금 내가 있는것 자체가 가짜 아니야? 안 그렇다면 왜 난 그런꼴을 당했어야 되는건데, 평범하게. 평범한 대학생처럼 살고 싶다고. 왜 나만 그런 짐을 짊어지고 있는거야? 다들 왜 그렇게 행복해 보여? 나는 이렇게 아픈데...
왜... 나는 이런 말을 하고 있는거지?
나는... 나는... 전혀 이런 생각같은거... 한적이 없는데...
프레데리카 : 아무리 올라가려 해봐도 혼자서는 무리야, 피곤해, 지쳤어. 이미 다 끝났어, 아리스랑 후미카의 신경 쓰기도 바쁜데 누가 나같은걸 보겠어? 힘들어... 더 이상 하기 싫어.
경직되어있는 아리스, 표정이 어두운 토모쨩, 무슨 소란인가 보러 왔다가 아리스랑 비슷하게 되어있는 시키 군.
그리고 모모카는 아리스의 손을 잡고 흔들어 정신을 차리게 했어.
그것에 반응한건지 순간 깜짝 놀란듯한 아리스였지만...
프레데리카 : 구해줘... 아무나... 구해달란 말이야... 왜 나는... 나는...
시키 : 자자, 프레쨩. 언제나 프레쨩의 옆에는 이 시키 쨩이 있었잖아? 혼자가 아니야.
프레데리카 : 하지만... 하지만 그동안 어디에 있었어? 뭘 했어? 날 위해서 뭘 한거야? 맨날 중요할때만 안 보이고, 왜... 왜...
시키 : 응응, 미안해. 눈치채지 못해서.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괜찮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나를 안아주는 시키 쨩.
그런 시키 쨩에게 안겨서 나는...
...
......
누구 시점으로 이동할까요?
1. 아리스
2. 시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니, 기절했다는게 맞을려나?
코테가와 : ...시키 씨... 어떻게 된건가요?
시키 : 실험성공. 이라는 거지~.
나는 그대로 프레쨩을 안아 거실의 소파에 눕혔어.
아리스 : 알고... 계셨던 건가요...?
토모코 : 과연 나도 여기까지 들은적은 없어. 애초에... 나도 그렇게 오래 사귀진 않았다고...
한숨을 푹 쉬면서 마중편의 소파에 앉는 토모코.
그리고...
토모코 : ...누구나 마음속에 어둠은 존재한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말이야... 이렇게까지 심할줄은 몰랐어.
아리스 : ...
모모코 : 그래서. 그 약의 정체는 정확히 무엇이죠? 자백제같은 건가요?
시키 : 맞으면서 틀릴려나?
이 약은 시키 님의 특제니까.
보통의 약과는 달라.
시키 : 오직 프레쨩을 위해서만 만든 약이야. 요 몇 달간 여기에만 매달려 있었어.
모모카 : ...그걸 묻는게 아닙니다만...
시키 : 뭐, 말 그대로 자신의 속에 있는걸 그대로 밖으로 배출해버리는 약이라고 해야될까나? 자백제라고 하기에는 맞으면서도 틀리지. 역시 이런 약을 간단하게 만들 순 없더라구.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것을 끌어올리는건 힘들었어.
이 시키님 조차도 오직 프레쨩을 초점으로 맞추고 만들었는데도 몇 달씩이나 걸린거니까.
보통 약을 이렇게 길게 만들진 않았다구?
난치병의 약도 한 달이면 만들었던게 바로 나야.
아리스 : 그럼 그건... 프레데리카 씨의 꾸밈없는 속마음... 이라는 건가요...?
시키 : 응. 과연 나도 이렇게까지 어두운 이야기인줄은 몰랐네. 사람의 내면에는 어두운 것만 있는게 아니라 연애 감정이라던가도 포함되어 있거든 보통.
프레쨩은 그런것을 다 뒤짚어 씌울만큼 그 일에 대한 고통이 크다는 것이겠지.
이야, 여기까지 오다니, 시키쨩의 불찰이야.
과연 이렇게까지 인줄은... 눈치 못 챘다구...
언제나 밝게 행동하고, 언제나 다른 사람을 신경써주는 아이니까... 숨기고 있는게 있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분위기는 점점 내려앉기만 했어.
그야 당연하지.
다들 하나씩 찔리는게 있을테니까.
이 시키님 마저도 '왜 도와주지 않았냐'라는 말에 아무 말 못했으니까.
아리스 : 왜 이런걸 숨기고...
시키 : 모르겠어? 프레쨩은 너희들을 위해 숨기고 있었다는거야. 아리스 쨩을 포함한 이 집의 문제 때문에.
오직 추측만이 있었던 것이지만 지금의 프레쨩의 말로 인해 확실해졌어.
이 모든건 역시 후미카하고 하즈키, 그리고 아리스의 관계 때문에 크게 되어버렸어.
유일한 안식처였던 집에서도 크게 쉬지를 못하고 있으니... 당연하지.
점점 속에서 썩었을거야. 꼭 종양처럼.
점점 파고들어가서 어느세 프레쨩 자신도 눈치 못챌정도로 좀먹은 것 이겠지.
모모카 : 그건 말이 좀 심하지 않나요?
시키 : 맞는 말이잖아?
모모카 : 하지만 딱히 우리가... 아리스 씨가 원해서 이런 상황이 되어버린게 아니잖아요.
확실히 그래.
후미카와 하즈키의 그 성격 때문에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쳐낼거면 쳐내든가, 그렇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밀지도 못하고 당기지도 못하고.
그렇게 애매한 상태로만 남아있으니까 말이야.
하즈키 : 무슨일이야. 뭔가 소란스럽길래 나와봤더니만...
시키 : 냐핫, 주인공의 등장이네~.
하즈키 : ...하아...
예상이 간다는 듯이 머리를 짚는 하즈키 군.
역시 하즈키 군은 눈치가 빨라.
아마 언젠가 이렇게 터질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었겠지.
하즈키 : 그래서 시키. 무슨 생각인거야? 분명 프레데리카에게 무슨 짓 했지?
시키 : 응, 뭐... 자백제 같은거랄까? 걱정마 몸에 안 좋은건 아니니까~. 한 숨 자고나면 다 털고 일어날거야.
나는 큰 이유를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야.
만약에 그런 종류의 인간이였다면 난 아마 지금쯤 전 세계의 불치병이나 난치병이나 그런것들을 연구하면서 해결책을 만들어내고 있었겠지.
겨우 이런곳에서 이렇게 꼼지락 거리고 있지 않을걸?
시키 : 단지 말이야. 조금 거슬려서.
하즈키 : 뭐가.
시키 : 지금 이 집안에 있는 공기가, 누구나 어색해하면서 먼저 건들지 못하는 이 상황이 너무나 귀찮아서 폭탄을 심어버리면 어떨까나 생각했어.
과연 이런 핵폭탄 같은거였을 줄은 몰랐지만.
아리스 : 그런... 그렇지만...
토모코 : 시키, 하지만 이런걸 이렇게 공개적으로 할 필요 있었어? 일단... 이래보여도 애라고. 거기에다가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그런 아이한테 뭘 들려준거야?
시키 : 응. 나도 알아. 하지만 말이야. 한번은 있어야 되는 거라고. 이렇게 아무런 눈치도 못채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말하는 일은 말이야.
얼마나 속을 썩혔을까, 얼마나 고민했을까.
그랬으면서도 끝까지 말 안하는게 프레데리카라는 사람. 그런 아이라는건 이 시키 님이 잘 알고 있다고.
얼마나 사귀어 왔는데.
물론, 프레쨩의 진의가 이것이 아닐지도 몰라. 하지만 난 나대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겠어.
모모카 : 다들 그만하세요. 여기에서 그만. 다들 너무 과열되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냉정한 판단도 못 하게 되어버린다고요.
코테가와 : 으, 응. 그래. 일단 다들 머리 식히자고.
모모카의 말을 시작으로 시키도 내 손을 꽉 잡았어.
네네, 알겠습니다. 가만히 있을게요.
아리스 : ...
모모카 : 자, 아리스 씨. 일단 바람이라도 쐬러 갈까요.
아리스 : 하아..... 네...
그럼 일단...
시키 : 후미카도 듣고 있겠지?
하즈키 : 당연한걸 묻냐... 이런 상황이라고.
분명 문은 닫혀있지만 아마 그 너머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있었겠지.
직접 나올 용기가 없으니까.
그게 잘못은 아니야. 하지만...
...애초에 프레데리카에게 잘못을 한건 우리가 아니야.
프레데리카도 기억하지 못하는 어떤 사람들.
사실, 이 약은 그 사람들에 대해 캐물을려고 만들었던 약이야.
하지만... 정말로 기억에서 지워버렸는지, 아니면 이 시키님의 약마저도 듣지 않는 그 깊숙한곳에 숨겨놓은건지는 몰라도.
지금 상황에 대한 원망과 불만으로만 가득차 있었지...
인간의 무의식이라는건 무서운 거지만...
이번걸로 다시한번 알게 되었네.
토모코 : 하아... 잠시 실례.
그렇게 말하면서 방으로 들어가는 토모코.
아마 후미카에게 가는거겠지.
...후미카도 되게 혼란스러울거야.
하즈키 : 너 말이야. 하루동안은 반성하고 있어라.
시키 ; 에...
하즈키 ; '에...'가 아니잖아. 일단 결과적으로 나빠진건 맞으니까.
언제나처럼 말하는 하즈키 군.
역시...
뭐랄까. 역시나 사회인이라고 해야될까나. 뚝심도 있고. 멘탈도 단단해.
이런 남자 흔치 않지.
이런 남자가 프레데리카를 지금까지 신경 못 써준건 역시... 지금 자신의 일만으로도 벅찬거겠지.
아무리 천재여도, 아무리 멘탈이 좋고 누구를 품어줄 수 있어도.
한번에 안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 뿐이야.
두 명 이상 안고싶으면 똑같은 수 이상의 사람이 필요해.
그것 뿐이야.
사람들은 누구나 그래. 누구나 다 자신이 모두를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에반해 하즈키 군은 그것을 너무 잘 알고 있어. 그러니까 이미 두명의 일을 겨우겨우 수습하고 있는것에 그치고 있는거야.
그러니까 자신이 프레데리카에게 손을 뻗으면 지금 관계도 무너질거라는걸... 누구보다도 뼈저리가 알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건 정말로 나쁜 짓이긴 하지만...
난 그렇게 할거야.
모든건 하즈키 군 때문이라고.
3부작중 2부가 끝났군요.
이제 마지막 3부를 시작해야겠어요.
솔직히 3부작이라고 해도 1부, 1.5부, 2부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서 이 프레데리카의 이야기를 금방 끝내려고 했으나...
화력부족으로 인해 되게 밀리고 밀렸네요...
과연 이거... 마지막 3부는 어떻게 잘 끝낼수나 있을까요 이거...
3부는 아리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분량은... 된다면 25페이지. 즉 댓글 2500개 정도의 분량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이거 잘 될려나요. 랄까 화력이 없으면 이도저도 안 된다는게 큰 단점이네요...
물론 정말 안 된다 싶으면 어떻게든 압축해 볼거지만요.
아무튼, 다음 작품 기대해 주세요!
적당히 Q&A같은건 받습니다. 작품에 대한 궁금증 등을 물어봐 주시면 최대한 대답해드릴게요.
과연 이 이야기는 어떻게 끝날까요...
...그리고 마지막 질문... 어째서 게임 밖으로 나올 수 있었나요?
게임 속 세계같은 것은 없습니다. 딱히 신데마스에서 주연 5인방이 없어졌다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그냥 현실세계에 새롭게 창조된 생명이라고 봐야 될려나요.
어째서 게임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지는 초반에는 설정이 잡혀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하가보니 너무 일이 커지는거 같아서 엎었습니다.
원래 설정은 '현실 세계하고 아이마스 세계가 합쳐지고 있다' 였습니다.
뜬금 없이 346이 현실에 나타난다던가 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걸 인식하는건 몇몇 아이돌들하고 주인공 뿐... 이라는 설정도 있었구요.
싸그리 엎었지만요.
지금은 딱히 자세한 설정은 없습니다. 나중에 추가될지도 모르겠지만 뭐... 기적이라던가 나법이라던가 그런거 아닐까나요.
다소 어두운 분위기라 앵커 참여가 부담스럽게 느껴져 그닥 못 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