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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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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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의 52인에게 털리기도 하고
346의 수많은 이들에게 파묻히기도 하고
빅-아재맨들도 있는 315의 뽀이들에게 돌진이 박히기도 하는 프로듀서는 오늘도 괴롭습니다
불쌍한 P를 이용해 스트레스를 푸십쇼
물론 자신을 갖다놓고 때려부수셔도 됩니다
죽이면 새로 더 갖다놔야겠지만
(개판이 되도록 설립해놓고 내버려둔 창댓판입니다)
단 하나의 법칙은
프로듀서의 손상 부위를 반드시 기술할 것.
손상 정도는 퍼센테이지와 파손 원인을 병기하여 일시적 충격-경미-경상-중상-현저한 기능 저하(여기서부터 후유증이 남게 할 수 있음)-대파-완파 식으로 무슨 로봇 다루듯이 다룰 것!
ex : 왼팔 상부 높은 곳에서 떨어진 아령에 빗맞아 경상 (87%)
오른손 검지 폭죽 폭발에 휘말려 파괴(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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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어느날, 심야 시간에 굿맨이 로드 페이서 AP 세단을 몰고 캣츠가 시합하려는 구장으로 갈 무렵...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생각보단 잘 나가네.
???? : 허허허, 그렇지? 젊은 친구?
이때 옆을 보자 왠 노인 형상의 유령이 조수석에 앉아 창 밖을 보고 있으며, 그걸 잠시 본 굿맨은 잠시 흠칫 놀란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힉! ...어우, 깜짝이야. 누굽니까, 당신?
???? : (고개를 돌리며) 내가 누구냐고? 이 고물덩어리 초대 전담 기사네, 젊은이. 조수석도 나쁘진 않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 차에 진 원한이라도 있습니까? 왜 차에서 나타나고 난리인지...
차량 기사 유령 : 아니네, 아냐. 그냥 이승을 뜨기 전에 이 차와 같이 장거리를 타고 싶었었네. 이 차는 내 인생 그 자체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슨 말입니까?
차량 기사 유령 : 내가 이걸 언제야... 30대 후반부터 운전대를 잡았었네. 그 당시가... 1980년? 제대로는 기억은 안 나는데, 아무튼 그렇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서요?
차량 기사 유령 : 그래서라니, 자네는 운 좋은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슨 말입니까?
차량 기사 유령 : 이 고물 덩어리, 진짜 더럽게 안 나갔거든! 기름은 기름대로 쳐먹어대지, 엔진 내구성은 꽝이고... 덕분에 마쯔다 정비센터 신세 좀 많이 졌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카탈로그 좀 봤었습니다. 로터리 엔진이 원래 엔진이더군요? 지금은 GM제 엔진이라 듣긴 했습니다만.
차량 기사 유령 : 암, 고렇지! 지금 엔진이 확실히 더 잘나가서 좋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연비도 더 좋고요?
차량 기사 유령 : 소폭 오른 거긴 하지만은, 그렇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차량 기사 유령 : 그나저나, 자네가 이걸 모는 거 봐서는 신참인가 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땜빵입니다, 선생님. 회장님 명으로 모는 거에요.
차량 기사 유령 : 땜빵이라고? 하긴, 후대에게 인계도 못 하고 내가 갑작스래 죽었으니 뭐 그럴 만도 하겠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어쨌길래요?
차량 기사 유령 : 사실 죽는 날까지는 내가 죽을 거라 생각도 못했어, 그냥 평소보다 침대가 푹신해서 잠들었더니... 이렇게 되었지 뭐겠나. 죽기 전까지는 이 고물 덩어리 때문이라도 지근거리 운전은 직접 하고 다녔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직접이요? 혹시 실례지만 연세가...?
차량 기사 유령 : 내가 올해... 아흔하고... 둘인가, 셋인가? 그렇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단하시네요, 선생님. 내가 그 나이 되면 난 이미 면허증 반납하고도 남았는데.
차량 기사 유령 : 끌끌끌, 그건 사람 나름이지. 회장도 내가 나이 먹어서 운전을 제대로 못하니까, 경기장 내부에만 운전하게 해두더구만. 뭐, 내가 눈이 침침해져서 이건 어쩔 수가 없었지만 말이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도 운전을 한다는게 어딥니까?
차량 기사 유령 : 뭐, 그건 그렇지. 그건 그렇고, 다른 사람이 이 고물 덩어리 모는 걸 보니 느낌 한번 색다르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른 쪽에 앉아본 적이 없었나 봐요?
차량 기사 유령 : 에헤이, 그건 당연하고 말고지! 뒷좌석은 선대 회장이란 인간이 몇번 타긴 했어, 그러고 그 뒷좌석을 거쳐간 야구 선수들도 꽤 많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어...
차량 기사 유령 : 물론 그 뒷처리는 거의 내 담당이었지! 물론 아까도 말했다만, 내가 나이가 드니 다른 사람이 하더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가요?
차량 기사 유령 : 아무렴, 00년대 초까지는 내가 직접 뒷처리를 했었어. 그 시기에 이 차 엔진도 바꿨고. 선대 회장이란 인간이, 워낙 황고집이라 죽기 직전까지 이걸 어떻게던 부품을 구해가지고 순정으로 냅뒀거든. 그 아들내미인 지금 회장이 사람이 훨 낫단 말이야! 덕분에 몰기가 편해졌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어...
차량 기사 유령 : 아무튼, 지금 어디 가는 건가? 야구장?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저기 어디야... 일본 남쪽이라고 하던데.
차량 기사 유령 : 끌끌끌... 죽어서도 장거리 타고 간다는 곳의 목적지가 야구장이구만. 그거 참 웃기는 인생 말로일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머리를 긁적이고는) 어... 본인이 그러는 거 자학인 거 아시는 거죠?
차량 기사 유령 : 분위기 띄우려고 한 소리네, 젊은이. 별거 없어. 내 몸이 죽긴 했어도 내 유머 감각은 죽지 않았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뻘쭘한 표정을 짓고는 억지로 웃어보이면서) 아, 아하하...
차량 기사 유령 : 일단 계속 운전하게, 난 밖 좀 더 구경해야 하겠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마음껏 해두세요, 이승에서의 마지막 여행일테니.
차량 기사 유령 : 아무렴.
하루 뒤, 사이온지 가문 대저택 식당.
사이온지 회장 : 얘, 코토카.
코토카 : 네, 아버님?
사이온지 회장 : 이 아비가 의문이 생겨서 말인데... 너 이 아비 몰래 운전하는 거 배웠니?
코토카 : 아하하... 저도 몰아보고 싶은 차는 있더라고요.
사이온지 회장 : 그래? ...뭐, 이 아비가 신경 미쳐 못쓴 부분이긴 하구나. 요즘 내가 바쁘게 돌아다니긴 했으니.
코토카 : 에...
사이온지 회장 : 그런데, 그 많고 많은 차 중에서 왜 할아버지가 모으셨던 로터스이니?
코토카 : 아, 그 스포츠카요?
사이온지 회장 : 그래, 그거. 이 아비는 그게 참 의문이다.
코토카 : 음... 그냥요? 별 이유는 없고, 디자인이 이쁘더라고요.
사이온지 회장 : 그래?
코토카 : 네.
사이온지 회장 : 하하하, 너도 피는 못 속이나보네. 이 아비도 젊은 시절에는 할아버지한테 잔소리 들어가면서 스포츠카 몰고 다녔거든.
코토카 : 할아버님이 뭐라 하셨는데요?
사이온지 회장 : 명색이 그룹 후계자 서열 1위인데 그리 살면 제 명 못 산다고... 아무튼 그래서 네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뒤에는 자중하고 있지. 이제는 내가 회장이니까 말이다.
코토카 : 그러고보니 말인데... 지하 1층으로 가는 버튼이 안 눌리더라고요? 그 층으로 가는 버튼이 고장났나요?
사이온지 회장 : 그건 아니고, 버튼 락을 걸었거든. 거기 있는 차들은 정상적으로 운행 못하는 차들이야.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있긴 한데...
코토카 : 있긴 하다고요?
사이온지 회장 : 그래, 하지만 특수 카드 키를 써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거든. 키는 이 아비가 갖고 있긴 한데... 거기는 딱히 들어가고 싶지 않더구나.
코토카 : 아... 그런데 또다른 의문이 있어요.
사이온지 회장 : 뭐인데?
코토카 : ...왜 지하 층으로 가는 문을 숨기셨나요?
사이온지 회장 : 간단히 말해 도난 방지이지. 아무렴. 원래 네 할아버지가 타던 벤츠 리무진도 지하층에 있어야 하는데... 그때 계시던 선임 기사 분 왈, 선대 회장 님의 상징격 차량이니 그냥 보자기로 덮어놓자고 하더꾸나? 그래서 뭐, 그 분 말 따르기로 했지.
코토카 : 아하, 그렇군요...
사이온지 회장 : 뭐... 의문점은 여기까지지? 코토카?
코토카 : 네, 아버님.
사이온지 회장 : 그래, 그럼 식사 마저 하자꾸나.
코토카 : 알겠어요.
8월 11일 경, 이글 재팬 사옥 - 아이돌 사업부 연습실.
사오리 : (경악하면서) 에... 뭐라꼬요!? 아바이 미쳤소!? 그 크기 차면 어머이도 못 모는지라! 아니, 어머이가 옛날 사고 때문에 차를 못 모는 건 아는데... 하... 알았구만유...
레온 : (사오리가 한숨을 쉬고 끊는 걸 보고는) 왜 그래?
사오리 : 지 아바이가 지만 믿고 또 사고 쳤드래요...
시이카 : 무슨 말이죠?
사오리 : ...아니, 도요타인 것인 좋은데... 그게 미국 판매용 차량을 샀다 하더래요!
레온 : ...잘은 모르겠지만 프로듀서가 들으면 큰일 날 소리인 건 맞지?
사오리 : 100% 큰일 날 소리이지 말이쥬.
잠시 후, 사오리가 sephiaP에게 사정을 설명하면서...
sephiaP : 무슨 차이길래 그렇게 한숨을 쉬는 거에요?
사오리 : 그거시... 도요타 픽업트럭이라꼬 하기는 헌데...
sephiaP : 하이럭스요?
사오리 : 아녀유, 것보다 더 큰디... 미국에서 온 차를 사셨더래요.
sephiaP : 잠시만, 미국 판매용 픽업 트럭이면... 현재로선 타코마랑 툰드라 이 둘 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도대체 어느정도 크기에요?
사오리 : 일반 차는 압살할 크기구먼유, 이름이... 툰드라?
sephiaP : (할말이 없는 듯 얼굴을 쓸어내리고는) ...몇년 식인데요?
사오리 : 2018년 식이라 하더래요.
sephiaP : ...어디서 구매하셨대요? 어머니는 반대 안하셨다 하나요?
사오리 : 어머이도 첨에 반대해따 하는디... 지 버는 수입 얘기 하고는 잠잠해 지셨다라...
sephiaP : ...돌겠네요.
사오리 : 지도 돌아뿔겠는지라... 기존의 임프렛서를 지한테 남겨놓고 돌아간 이유가 다 있었구만유.
sephiaP : 이미 일어난 일이니 어쩔수 없긴 한데... 일단 차량 값이 얼마 들었다고 하나요?
사오리 : 300만엔 들었다 하셨구만유...
sephiaP : 할부로 구매하셨다고 했나요?
사오리 : 그나마 다행히 그랬다고 하더구만유.
sephiaP : 허어... 일단 알겠어요.
사오리 : 나중에 본가 갈 일 있음 따져야 하겠구만유...
sephiaP : 일단 진정해요.
사오리 : 진정을 못하겠는지라...
# 마쯔다 로드 페이서 전담 기사의 유령을 만난 굿맨. (LIFE AND THE CAR%)
사이온지 회장이 묻는 코토카에게 엘란을 타게 된 이유와 코토카가 묻는 차고 내 숨겨진 문. (100%)
사고 친 사오리의 부친과 한숨 쉬는 사오리. (TUNDRA%)
마야 : 반납할 의향은 없는게 아니셨네요.
레온 : 맞아요.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오딘님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얼마나 당황했는지…….
아야 : 솔직히 저도 좀 당혹스럽고요.
(마야, 그 말을 듣고 쿡쿡 웃음)
레온 : 아니, 왜요?
마야 : 사실 그럴 수 밖에 없죠. 원래 오딘님께서도 인간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신거로 알거든요.
레온 : 엑?? 그럼……?
마야 : 오딘님의 생각을 바꾼게 여러분이에요.
레온 : 에?? 잠깐, 그게 무슨 말이야?
아야 : 그건, 처음 듣는데……
마야 : 알프가 저하고 아는 사이라는 건 아시죠?
레온 : 지금, 프로듀서의 자문이라는 바이킹씨?
마야 : 네.
아야 : (머리를 긁적이고서) 그러고보니 그 아저씨라 해야 하나…… 왜 온 건지 이해를 못하겠던데…….
마야 : 그냥 알프라고 부르면 돼요. 여튼, 알프가 내려온 이유는 간단해요. 여러분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거죠.
레온 : 왜 토코씨가 그런 말을 했는지 알겠다. 프로듀서가 버벅거릴 사람이 아닌데?
아야 : 무슨 말이에요? 프로듀서가 버벅였다니?
레온 : 아야 너 몰라?? 지난달에 갑자기 프로듀서가 우리 다 모은 적 있잖아?
아야 : 자주 모이긴 하지만…….
(마야, 아야의 말에 또 한쪽으로 돌아앉아 쿡쿡 웃음)
마야 : 7월 18일날요.
아야 : (생각 후) 아, 그날…… 잠깐, 그날……. 맞다! 나도 물어보긴 했구나!
레온 : (당혹스럽다는 듯) 와, 결국은 오딘님께서도 보고 계셨다는 거네요?
마야 : (고개를 끄덕이면서) 네, 그래서 여러분께 숙제를 주신거에요.
레온 : (벽에 등을 기대다가) 그러면, 지금 아스가르드의 상황이 안 좋다는 건……,
마야 : 거짓이 아니죠. 프레이야님께서 계속 힘들어하시는 것도 사실이고.
아야 : 그래서 마나미씨도 원치 않는 표정이었구나.
레온 : 반납하는 거에 대해서?
아야 : 네. 솔직히 버겁긴 한데,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니…….
마야 : 이렇게 요청드리기 쉽지 않죠. 저나 노블 비너스님이 거의 간곡하게 빌 정도니까.
레온 : 하지만 미유씨가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도 원인을 알지 못하고 있잖아?
아야 : 저희 진짜 이러다 뇌가 혹사당할 거 같아서…….
마야 : 뭐, 저도 혹사당하는 느낌이죠. 왜 프레이야님께서 여기 있으면 이래저래 고생할 거라고 했는지 알 것 같고요.
레온 : 프로듀서가 업무를 많이 주긴 하죠.
마야 : 그래도 사실 아예 그냥 있는 것보다는 낫죠. 제가 처음에는 여러분을 믿지 못했던 이유가 사실 여러분들이 너무 평범해보였거든요. 처음 뵈었을 때에도.
아야 : 에?
마야 : 아무리 후보생이라고 해도 뭐랄까? 상당히 평범해보였어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나도 전사라고 부르기 힘든 나이에 발할라에 온 거니까.
아야 :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마야 : (안경을 올리고서) 오래 있었죠. 자연스럽게 변해간 거니까요.
아야 : (한숨을 쉬고서) 그런가요?
마야 : 그렇죠. 사실 그리고 발할라에서는 여러분이 계속 지위를 유지해주길 바래요.
레온 : 심각한 상황이라는 건 알지만 그 이상인가요?
마야 : (잠시 심각한 표정을 짓고서) 네. 피폐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하면 쉽겠네요.
(레온과 아야, 표정이 심각해짐)
마야 : 그렇기 때문에 두 여신님, 즉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께서는 여러분이 후보생 신분을 반납하는 것을 슬퍼하실 겁니다. 또한 지금 남아있는 발키리아들도 말이죠.
레온 : 그래도 우리 삶이 있는데…….
마야 : 많이 편의를 봐주실 거에요. 미유씨 보세요. 결혼했는데도 후보생이 됐잖아요.
아야 : 그건 미유씨가 예외…… 아닌가, 싶은데요?
마야 : 그래서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알려주셨잖아요. 지휘관이면서 양육자라고.
레온 : 그건 그렇지. 아, 그나저나 프로듀서는 오늘 어디 갔어요?
마야 : 오쿠야마 양하고 같이 스바루 전시장 갔다가 지금은 사무실로 들어왔을 거에요.
아야 : 에? 스바, 루요???
레온 : 무슨 일로요? 더군다나 사오리??
마야 : 아, 사실은 오쿠야마 양 아버님 차량 때문에…….
레온 : (잠시 생각 후) 아, 뭔지 알겠네요. 지난번에 하라다씨가 난동부릴 뻔 한 그 건 말이죠?
마야 : 난동, 이라뇨?
레온 : 아, 그게……, 그 촬영장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3일전 오후 5시, 촬영장 외곽
미요 : 우와. 진짜 GDA네! 와, 군침 돈다.
유키나키P : 야, 미요야. 정신 챙겨!
미요 : 아니, 프로듀서! 생각해봐! 이 정도로 관리가 잘 된 WRX는 보기 힘들다고! 저기, 이거 저한테…….
sephiaP : 아니, 이거 사오리가 가져갈 거래!!
미요 : 에에?
레온 : 아이고, 잠깐! 프로듀서! 그럼 이 차가…….
sephiaP : 아니, 오늘 오신 분들이 사오리네 부모님인데, 미요는 진짜.
사오리 : 하라다씨, 지는 우짜라구유.
미요 : 윽! 아, 이거 사오리가 탈 거야? 너무 낡은 거 아냐?
사오리 아버지 : 마, 우리야 상관 없다만…… 딸. 이거 탈꺼정?
사오리 : 탈거구마~
미요 : 그냥 나 주면 안 돼?
사오리 : 안되는 구만유!
마야 : (쓴 웃음을 짓고) 그래서 오쿠야마씨 드림카가 신형 임프레쟈였네요. 구형을 본인이 갖고 신형을 아버님 드린다니.
아야 : 우와, 그런데 차이가 크지 않을까요?
레온 : 성능 상으로는 차이가 클텐데, 아무래도 사오리네 아버님 입장에서는 4륜구동이면 괜찮다 하셨고, 게다가 프로듀서가 수틀리면 체급을 올려드릴 수도 있다고 했으니까.
마야 : 체급을요?
레온 : 레거시라고 했나? 지금은 단종된 중형 세단이 있는데 그걸 선물할 수 있다고 했거든요. 물론 사오리네 어머님이 기겁했지만요.
마야 : 뭐, 그건 양자간의 논의에 의한 거죠. 여튼, 잘 생각하셔야 해요. 마물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건 여러분도 잘 아시잖아요?
레온 : 그건, 그렇지. 일단 시이카 오면 댄스 연습 봐 줄 수 있어요?
마야 : 얼마든지요. (안경을 올린 후) 금방 옷을 갈아입죠.
디아망트가 댄스 연습을 하는 그 시간, 1과 사무실
치아키 : 뭐? 그 엘란이 사이온지가의 차량일 수 있다고?
sephiaP : 맞아요. 미요가 준 사진의 차량 번호와 촬영장에서 봤던 차량 번호가 일치하다고 했잖아요?
치아키 : 그렇지.
미유 : 여보, 그러면 이걸 누가 갖고 있다는 거야?
sephiaP : 사이온지 회장 아니겠어? 그런데 이상하단 말이야? 내가 전에 사이온지가의 차고를 봤을 때에도 이 차는 없었거든?
미유 : 이 차, 이름이 엘란…… 이라고 했지.
sephiaP : 맞아. 정확히는 M100 엘란. 1990년대에 만들어진 엘란이야.
미유 : 음?
치아키 : 뭔 말이야?
sephiaP : 원래 엘란은 1960년대에 후륜구동 경량 로드스터로 나온 모델이 원조인데, 처음에는 1.5리터, 이후에는 1.6리터 엔진을 얹었거든요.
치아키 : 원조 엔진은?
sephiaP : 그냥 당시 팔리던 포드 코티나의 엔진 기반.
미유 : 에?
sephiaP : 코티나에 팔리던 엔진을 기반으로 그걸 개조해서 얹은거야. 그리고 2세대는 좀 골치였는데…….
치아키 : 왜?
sephiaP : 초기에는 사실 토요타의 4A-GE 엔진을 얹을 생각이었나봐요. 그런데 2세대를 만들 당시에 로터스가 제너럴 모터스 산하에 있다보니까…….
미유 : 토요타가 아니라 다른 쪽으로 갔구나?
치아키 : 어디야?
sephiaP : 이스즈였죠. 뭐. 이스즈의 4XE1 엔진 및 4XE1-WT 엔진을 사용한거죠. 그러면서 자연히 변속기도 이스즈제.
치아키 : 그러면 이스즈의 엔진 및 변속기를 이용해서 엘란을 만들었다는 건데, 판매량은?
sephiaP : 폭망했죠. 가격이 엄청 비쌌고, 미국에서는 경쟁모델 중 하나가 마쯔다 MX-5 미아타인데, 이게 더 쌌으니까요.
치아키 : 마쯔다 MX-5?
미유 : 그게 뭐야?
sephiaP : 마쯔다 로드스터. 그거 수출명이 MX-5 미아타에요.
치아키 : 아, 그 차. 그러면, 엘란이 미국에서는 가격이 비싸서 판매실적이 나빴다는 건데, 그 차의 이후는?
sephiaP : 일단은 부가티를 다시 세운 로마노 아르티올리가 S2 모델을 800대 만든 이후에, 한국으로 넘어갔어요. 그 시기에 로터스가 완전히 죽을 맛이어서…….
미유 : 당신 고향에?
sephiaP : 1995년에서 6년 사이에 기아자동차가 생산 관련 일체를 인수해서 만들어 팔았거든.
치아키 : 아??
미유 : 어머나?
sephiaP : 1996년부터 팔았는데, 기아그룹 부도로 원…… 이게 원래는 4천만원이 넘는데, 당시 가격으로 2,750만원에 팔았어.
미유 : 생산은?
sephiaP : 기아차가 직접 안 하고, 계열이던 기아모텍이 했지. 물론 뭐 기아모텍도 지금은 없어졌지만.
치아키 : 기아에서는 엔진을 뭐로 썼는데?
sephiaP : 기아는, 그 당시에 세피아하고 크레도스에 얹었던 1.8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개량해서 썼어요. 하이캠 얹고, 서브프레임도 바꾸고, 변속기도 세피아용 5단 수동으로 교체하고. 이 때문에 후드 높이도 좀 올라가고.
치아키 : 꽤 바꿨나보네?
sephiaP : 그리고 사실 기아 엘란도 로터스가 많이 도와줬어요. 애당초에 1세대 스포티지부터 로터스 애들이 많이 자문을 해줘서…….
미유 : 그럼, 지금 남는 차가 있어?
sephiaP : 일본으로도 수출은 된거로 알고 있고, 우리 회사에도 지금 2대. 한 대는 원 부품을 그대로 놔둔체 성능을 개량한거고 하나는 원 파츠 그대로.
치아키 : 후속은?
sephiaP : 정식 후속은 없어요. 워낙에…… 기아가 현대에 인수된 이후에 그냥 컷 당해서……, 다만 정신적으로는 스포츠 성향이 강한만큼 기아 스팅어로 이어지는데…… 아이러니한게…….
치아키 : 에?
sephiaP : 스팅어가 중형급이거든요?
미유 : 그런데?
sephiaP : 그 급에서 나온 후륜구동은 피아트 132 이후 처음이었어!
미유&치아키 : 에에???
sephiaP : 그러니까 사실상 피아트 132의 정신적 후속이면서 동시에 기아 엘란의 정신적 후속이 스팅어라는 거야!
미유 : 으에에…….
치아키 : 맙소사네.
후보생 자격 반환을 말리는 마야 (60%)
코토카가 타고 온 엘란에 대한 대화 (95%)
마야 : 어라? 전화 진동오는데?
사오리 : 아, 그거 지거라요!!
마야 : (휴대폰을 주면서) 한번 받아보세요. 전화번호가 0184……인데요?
사오리 : 아, 그럼 지 집이여라!!!
마야 : (넘겨주면서) 받아보세요.
사오리 : 여보셔요?? 아바이?? (경악하면서) 에…… 뭐라꼬요!? 아바이 미쳤소!? 그 크기 차면 어머이도 못 모는지라! 아니, 어머이가 옛날 사고 때문에 차를 못 모는 건 아는데…… 하…… 알았구만유……
레온 : (트레이닝복을 입고 사오리가 한숨을 쉬고 끊는 걸 보고는) 왜 그래?
사오리 : 지 아바이가 지만 믿고 또 사고 쳤드래요…… 후이잉…….
시이카 : (전용 트레이닝복을 입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무슨 말이죠?
사오리 : ……아니, 토요타인 것인 좋은디…… 그게 미국 판매용 차량을 샀다 하더래요!
레온 : ……잘은 모르겠지만 프로듀서가 들으면 큰일 날 소리인 건 맞지?
사오리 : 100% 큰일 날 소리이지 말이쥬.
마야 : 아, 오늘 주니씨도 휴가인데…… 대표님 모셔올게요.
5분 후,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오후에 이와테 가려고 했는데…….
마야 : 잠시 연습실로 가셔야겠습니다. 오쿠야마 양이 자동차 관련으로 난리에요.
sephiaP : 어라? 오늘 사오리 연습이에요? 걔 오늘 오후에 아키타 가는 거로 아는데?
마야 :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오늘 하는 것으로 압니다. 촬영팀도 이번 오봉 연휴 중에는 일정이 없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sephiaP : 하긴, 촬영 대신 편집팀이 바쁘죠. 뭔지 가봅시다. (아이를 돌보던 미유에게) 연습실 갈래?
미유 : 왜??
sephiaP : 사오리 난리났다.
미유 : (자녀들의 젖을 물리다가) 에?
잠시 후, 연습실. sephiaP와 미유, 마야가 도착하고, 사오리는 한숨만 쉬는 상황.
미유 : 레온, 어떻게 된 건가요?
레온 : 아, 그게…… 연습 중에 사오리네 본가에서 전화가 온 모양이야. 전화를 받았는데 표정이 심상치 않더라고.
sephiaP : 아니, 무슨 차이길래 그렇게 한숨을 쉬는 거에요? 지난번에 스바루 전시장 다녀왔잖아요?
사오리 : 그거시…… 프로듀서님도 아시잖어유. 고 때, 우리 아바이가 일단 보류해 달란거.
sephiaP : 기억은 하는데…… 그래서, 뭔 차에요?
사오리 : 토요타 픽업트럭이라꼬 하기는 헌데……
sephiaP : 하이럭스요?
미유 : 하이럭스? 지금 일본에 파는 거 아냐?
sephiaP : 디젤이지만 팔고 있지.
사오리 : 아녀유, 것보다 더 큰디…… 미국에서 온 차를 사셨더래요.
레온 : 미국?
마야 : 미국이라고요??
미유 : 에에? 미국?? 미국, 픽업?? 여보…… 토요타와 미국 픽업트럭이 연관 되는게, 있어??
(시이카는 황당하다는 듯 눈만 깜빡거림)
sephiaP : 잠시만, 오쿠야마양? 지금 내 머릿속에서 미국 판매용 픽업 트럭이면…… 현재로선 타코마랑 툰드라 이 둘 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도대체 어느정도 크기에요?
사오리 : 일반 차는 압살할 크기구먼유, 이름이…… 툰드라?
sephiaP : 오, 맙소사 (할말이 없는 듯 얼굴을 쓸어내리고는) ……몇년 식인데요?
사오리 : 2018년 식이라 하더래요.
미유 : (sephiaP를 쳐다보고서) 당신 그 표정…… 이해 간다.
레온 : 토요타 툰드라? 커??
마야 : 알프에게 물어보면 알겠죠.
sephiaP : 하…… 어디서 구매하셨대요? 어머니는 반대 안하셨다 하나요?
사오리 : 어머이도 첨에 반대해따 하는디…… 지 버는 수입 얘기 하고는 잠잠해 지셨다라……
sephiaP : (천장만 쳐다보고서) ……돌겠네요.
사오리 : 지도 돌아뿔겠는지라…… 기존의 임프렛서를 지한테 남겨놓고 돌아간 이유가 다 있었구만유.
레온 : 그거 터보라며? 괜찮겠어?
사오리 : 그게 고민이긴 한디유…….
sephiaP : 이미 일어난 일이니 어쩔수 없긴 한데…… 일단 차량 값이 얼마 들었다고 하나요?
사오리 : 300만엔 들었다 하셨구만유……
sephiaP : 할부로 구매하셨다고 했나요?
사오리 : 그나마 다행히 그랬다고 하더구만유.
미유 : 차라리 최종적으로 다 합치면 비싸더라도 할부가 낫지.
sephiaP : 허어…… 일단 알겠어요.
사오리 : 나중에 본가 갈 일 있음 따져야 하겠구만…… 아, 이번에 가야 하는구만유!
sephiaP : 일단 진정해요.
사오리 : 진정을 못하겠는지라…….
시이카 : 미국쪽이면 차량 덩치가 큰가요?
마야 : 기본적으로는 커요. 제가 알프에게 물어보죠.
sephiaP : 그래요. 오늘 알프씨가 특별한 일이 없어서 집에서 휴식을 취할텐데 말이지만요.
오후 1시, 도내 모처
알프 : 갑자기 카페야? 마야?
마야 : 지금 사무실 뒤집어졌어.
알프 : (헛기침을 한 후) 도움이 필요한 상황, 인가?
마야 : 정보가 필요해. 네가 미국쪽에 있었다고 했지?
알프 : 그렇지. 그쪽 정보는 알긴 하는데.
마야 : 뭐, 말은 빠르겠네. 토요타의 툰드라? 그 차에 대해 알고 싶은데 말이야.
알프 : 맨 입으로 되나, (손가락으로 카운터를 가리키면서) 하나 사준다면.
마야 : (고개를 저으면서) 에휴, 대표님께 나중에 청구할거야.
알프 : 걱정말게나.
(잠시 후, 마야는 아이스티, 알프의 앞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놓여진 채)
알프 : 토요타 툰트라면, 대형 픽업트럭인데?
마야 : 대형. 픽업트럭?
알프 : 풀사이즈. 포드 F-150과 비슷한 덩치라고 생각하면 돼.
미야 : 풀사이즈라. 대표님이 기겁하실만 하겠네. 제원은?
알프 : 혹시 사진 있나?
마야 :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보여주면서) 이거라네? 2018년식.
알프 : (사진을 보고서) 거 기름 많이 먹게 생겼네.
마야 : 왜?
알프 : V형 8기통 엔진에 배기량 5.7리터. 6단 자동 변속기라고 말하면 이해 가겠지?
마야 : (한숨을 쉬고서) 오쿠야마 양 기겁하겠네.
알프 : 누가 산 거야?
마야 : 오쿠야마 양네 본가. 오늘 레슨 중에 들었어. 곧 오봉 연휴인데, 난리날지도 모르겠네.
알프 : 아이고……. (머리를 짚고서) 아니, 이걸 어떻게 구한 거래?
마야 : 난들 알아?
오후 4시, 이글 엔터테인먼트 회의실
재무부장 : 항공편은 이미 다 준비되었습니다.
sephiaP : 방향은요?
재무부장 : 남향 두 편에 북향 3편입니다. 북향은 신치토세와 하코다테행, 여기에 나카시베쓰행까지 총 3편이고요. 대상은 홋카이도 출신 아이돌분들 전원입니다. 남향은 오이타행과 쿠마모토행으로 핫토리씨와 칸자키양입니다.
sephiaP : 일단 정리를 해봅시다. 주코쿠 지방은 전원 신칸센을 예매했고, 유키나키P도 유우키와 호타루 데리고 갈 예정. 히지리는 후미카와 함께 기차로 나가노행. 시노씨도 고향가고. 나도 뭐 처갓집행이고.
재무부장 : 엥?? 한국 안 들어가세요??
sephiaP : 2주 뒤 인제 나이트때 가야죠. 그리고 간토지방 출신자들은 알아서 휴식이라고 했고, 해외편은요?
재무부장 : 서울, 런던, 시애틀 방면입니다. 주니씨와 Ms.에반스만 태평양을 넘고 다른 사람들은 서울 방향입니다. 이 중 주니씨는 이미 오늘 오전에 나리타에서 출발했습니다.
sephiaP : 알겠습니다. 어, 그리고…… 트레이닝팀도 이번 오봉 때에는 휴식인거 알죠?
재무부장 : 네, 촬영은…….
sephiaP : 아, 테레비 아사히 측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8월 17일 이후에 촬영 재개하는 거로요.
재무부장 : 알겠습니다.
오후 6시
사오리 : 그게, 그런…… 차라구유?
마야 : 그렇죠.
sephiaP : 대형 픽업이라니. 일단 오쿠야마양은 내일 오전 비행편이거든요?
사오리 : 몇시 편인디유?
sephiaP : 출발하는 건 8월 12일 하네다 공항에서 오전 10시 10분 출발하는 전일본공수 ANA0403편. 기종은 보잉 787-M. 도쿄 복귀편은 17일 아키타 공항에서 오후 6시 5분에 출발하는 전일본공수 ANA407편. 기종은 보잉 737-800편이네요.
사오리 : 이번에 갔다간 스트레스 윽수로 받겄구만유.
sephiaP : 그러게요. 나 원. 아니, 5.7리터라니.
마야 : 저도 듣고선 당혹했죠. 아, 대표님. 프레이야님께서 지금까지의 연구자료를 받을 수 있냐고 했습니다만.
sephiaP : 정리해서 보내주심 될 듯 합니다.
8월 12일 오전 9시 30분, 도쿄도 오타구 하네다 국제공항 국내선 터미널 앞
사오리 : (캐딜락에서 캐리어를 내리면서) 마야씨는 어디, 안 가시나유?
마야 : 특별한 일정은 없네요. 저는 이번에 도쿄에 있으면서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께 올릴 보고를 정리해야합니다.
사오리 : 그렇구만유. 근디 지는 차를, 모르지만……. 차가 생각 이상으로 깔끔하네유.
마야 : 프레이야님 때부터 계속 유지되어 온 차니까요. 어찌보면 신의 힘이 깃들어져 있는 겁니다. 트루드님께서도 이 차를 타셨다고 하고요.
사오리 : 걱정이구만유. 울 아바이가 진짜 그 큰 차를 타고 와부랐을까…….
마야 : (선글라스를 올리고서) 별 일 없을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사오리 : (항공편을 보고서) 에휴, 이젠 마, 들어가야겄네유.
마야 : 조심히 다녀오시고요. 돌아오시면 연락 주세요.
사오리 : (고개를 끄덕이며) 알겄구만유. 실크쨩 잘 좀 부탁드릴게유.
마야 : 고양이 한 마리 키우는 느낌이겠네요.
사오리 : 검은 괭이지라. 부탁드릴게유.
(사오리, 청사 안으로 들어감)
마야 : 검은 고양이라, 그럼 일단 한번 기숙사로 가볼까?
오전 10시 10분, 도호쿠자동차도로상
미유 : 우리 지금 어디야? 여보?
sephiaP : 아시로도 못 왔지. 지금 내가 네비 키고 달리는데……. 맙소사. 후쿠시마네?
미유 : 아, 여기 좀 오긴 그런데.
진태 : 아빠, 쉬~
sephiaP : 아?? 아, 이런…… (눈금게이지를 보고) 보이는 휴게소에서 주유해야겠네,
미유 : 도착하면 한 3시쯤은 될걸?
sephiaP : 애들 밥도 먹어야 하잖아?
미유 : 그럼 3시 넘을지도?
sephiaP : 아, 이런…….
미유 : 사오리쨩, 비행기 잘 떴을라나?
sephiaP : 지금쯤…… 이면 출발했을거야. 1시간 걸린다고 들었거든??
미유 : 사오리쨩, 놀라지 말았으면 좋겠는데……그런데 여보, 미국 토요타 거라고?
sephiaP : 응. 미국 토요타. 그래서 고민이지.
오전 11시 30분, 아키타 공항 국내선 터미널
사오리 : (캐리어를 끌고 나오면서) 당혹스럽구만유. 공항에서부터…… 직원분들이 관심을 가징께…….
?? : 아이고, 우리 딸~
사오리 : 에??
?? : 아니, 안 오고 뭐 그리 굳어있는겨!
사오리 : 아바이!! 그 괴물을 왜 갖고 온겨!! 내가 못산다!!!
사오리 아버지가 산 차 때문에 머리가 아파진 사오리 (8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유야 그렇다 쳐도... 나도 참 웃긴 놈이네.
몇시간 전.
레나 : 카에데.
카에데 : 예, 효도 씨?
레나 : 혹시 주변에 차 잘 보는 사람 있어?
카에데 : 블루스 씨가 잘 보기는 하는데... 왜요? 이글에다가 맡기면 되지 않나요?
레나 : 그게, 이번 주 통째로가 오봉 연휴잖아. 우리야 뭐 나와서 일하고 있다만...
카에데 : 아... 그렇죠. 연락할까요? 블루스 씨 회사도 지금 연휴라 쉬던 거 같던데...
레나 : 부탁해. 그 신짱 눈썹 매니저는 연휴라고 안 나오니 참...
카에데 : 알았어요~
다시 현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휴... 돈만 아니었어도! 슈라P 그 양반도 이번 주에 쉬니 몫 떼어주고 같이 굴러야 하나...
이때 타이밍도 좋게 옆차선에 왠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SUV가 서더니 창문을 내리는 거였는데...
슈라P : 어, 형씨가 왠일로? 그 차는 또 뭐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됐고, 시간 나요?
슈라P : 그게... 안 나요, 아키네 본가 가는 길이라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슈라P : (이에 신호 떨어진 걸 보고는) 아, 그럼 난 갈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이에 다음 신호가 떨어지자 출발하면서) 공식 서비스센터도 이번에 연휴라 인력이 많이 없을 거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서비스 센터에는 차들이 밀려있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번 연휴 내는 힘들다고요?
센터 직원 : 네... 입고된 차들이 한 두대가 아니어서요. 지금 입고한다 해도 1달 후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하... 차저 오일만 가는 건데도요?
센터 직원 : 상태도 점검해봐야 하거든요. 이게 서비스 센터서 마지막으로 받은 점검 기록이... 5년 전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돌겠구만, 그냥 돌아 갈렵니다.
센터 직원 : 살펴가세요.
8월 16일 경, 아키타 현 내, 점심시간 중의 사오리의 집안.
사오리 : 아바이, 다시 생각해도 진짜...
사오리의 부친 : (질린다는 표정으로) 머? 내가 또 미친 짓 저질릈다구 그려?
사오리의 모친 : 닥치소, 당신은. 딸랑구가 저래 난리빠닥 쳐 대는 거 봐선 당신 미치갱이 짓 한 것은 맞으니.
사오리 : 그 매매상사 좀 가십소! 내 고뱅이가 돌아뿔겄소!
사오리의 부친 : 아이코, 알았다, 알았어! 일단 밥이나 마저 먹고 가겠우야!
좀 시간이 지난 후. 툰드라 내부.
사오리 : 시골 길도 보통 쫍은게 아닌데 참 잘도 왔겠소!
사오리의 모친 : 마, 마. 안그래도 이 어마가 한마디 했어.
사오리의 부친 : 하! 고거 참 둘다 말이 드럽게 많네! 오가는데 뭐시 말이 이리 많어!?
사오리 : 아바이가 임프렛서 이 딸랑구한테 냅두고 산게 이 괴물딱지라 그렇소!
한 몇시간을 간 후, 자동차 딜러십.
자동차 딜러 : 어, 무슨 일이세요?
사오리의 부친 : 그, 거시기 뭐냐. 처음에 뽰던 하일럭스, 아직 있소?
자동차 딜러 : 옵션등을 생각하면 툰드라가 더 낫긴 한데... 뭐 때문이죠?
사오리의 모친 : 울 집 가는 길이 험해서 그렇소! 그래서 차 바꽈야 쓰겄시다!
자동차 딜러 : 도로 폭이 얼마나 좁길래...?
사오리 : ...저 트럭이가, 그 길 다 자무면 얘기 되겠소요?
자동차 딜러 : 아이고, 그럼 어쩔수 없네요. 저 차 반환하고 그 하이럭스로 바꿔드릴게요, 따라오세요.
사오리의 부친 : 끙... 좋은 차 타나 싶구랬만.
사오리의 모친 : 우리 처지에 무슨, 사오리도 버는데 한계가 있는데 꿈 꾸지 마소.
사오리 : 맞소, 아바이. 이번 건 아바이가 넘 했소.
사오리의 부친 : 끄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 오봉 연휴가 끝나갈 무렵... 코마에 시.
카에데 : 블루스 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요리하다가 말고는) 왜요?
카에데 : 이번에 회사차 하나 알아봤는데... 링컨 내비게이터... 좋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몇년 식이요?
카에데 : 2020년식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직 비싼데, 굳이 그걸요? 내가 저번에 캐딜락 해준다는 건 거절하고 왜 갑자기 그 얘기에요?
카에데 : 그게... 저희 회사차로 굴릴 것이라서요. 어제 회의 때 회사차 살 때 각자 1/4씩 부담하기로 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냥 내가 캐딜락 해준다는 거 타요. 그게 더 싸게 먹히구만.
카에데 : 뿌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니, 차 관리야 내가 하는 법을 알잖아요? 저번의 효도 씨 미니는 하도 복잡해서 포기했다만...
카에데 : 그래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후우... 뭐든간에, 그 연식이면 일본 내에서 구하기 힘들걸요? 포드 법인 자체가 일본에서 철수한 거로 알아서... 차라리 아직 법인이 있는 옆나라 한국이면 몰라...
카에데 : (그 말에 뭔가 깨달은 표정으로) ...아! 그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요?
카에데 : 이글 측에 부탁 좀 해봐야겠어요. 대표 님이 한국인이시니, 한국에서 차를 수입해올 수 있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처구니 없단 표정으로) 또 그 양반네 신세라고요? ...어휴, 못 살아.
# 레나의 미니 건으로 수리하려다가 포기한 굿맨. (0%)
사오리의 한소리로 결국 차 바꾼 사오리의 부친. (HILUX DIESEL%)
카에데의 회사차 프로젝트. (LINCOLN%)
사오리 : 아바이, 다시 생각해도 진짜……
사오리의 부친 : (질린다는 표정으로) 머? 내가 또 미친 짓 저질릈다구 그려?
사오리의 모친 : 닥치소, 당신은. 딸랑구가 저래 난리빠닥 쳐 대는 거 봐선 당신 미치갱이 짓 한 것은 맞으니.
사오리 : 그 매매상사 좀 가십소! 내 고뱅이가 돌아뿔겄소! 우리 프로듀서가 알만, 당장에라도 이와테에서 차 끌고 올라오겄어요!
사오리의 부친 : 아이코, 알았다, 알았어! 일단 밥이나 마저 먹고 가겠우야!
좀 시간이 지난 후. 툰드라 내부.
사오리 : 으메! 시골 길도 보통 쫍은게 아닌데 참 잘도 왔겠소!
사오리의 모친 : 마, 마. 안그래도 이 어마가 한마디 했어.
사오리의 부친 : 하! 고거 참 둘다 말이 드럽게 많네! 오가는데 뭐시 말이 이리 많어!?
사오리 : 아바이가 임프렛서 이 딸랑구한테 냅두고 산게 이 괴물딱지라 그렇소!
사오리의 모친 : 회사에서는 뭐라드냐?
사오리 : 놀라부렀소! 이거 기름 묵는 하마랍디다.
사오리의 부친 : 거 말이 안 나오는구마.
한 몇시간을 간 후, 아키타시 시내의 자동차 딜러십.
자동차 딜러 : 어, 무슨 일이세요?
사오리의 부친 : 그, 거시기 뭐냐. 처음에 뽰던 하이럭스, 아직 있소?
자동차 딜러 : 옵션등을 생각하면 툰드라가 더 낫긴 한데…… 뭐 때문이죠?
사오리의 모친 : 울 집 가는 길이 험해서 그렇소! 그래서 차 바꽈야 쓰겄시다!
자동차 딜러 : 도로 폭이 얼마나 좁길래……?
사오리 : (안경을 낀 채) ……저 트럭이가, 그 길 다 자무면 얘기 되겠소요?
자동차 딜러 : 아이고, 그럼 어쩔수 없네요. 저 차 반환하고 그 하이럭스로 바꿔드릴게요, 따라오세요.
사오리의 부친 : 끙…… 좋은 차 타나 싶구랬만.
사오리의 모친 : 우리 처지에 무슨, 사오리도 버는데 한계가 있는데 꿈 꾸지 마소.
사오리 : 맞소, 아바이. 이번 건 아바이가 넘 했소.
사오리의 부친 : 끄으~
같은 시간, 이와테현 쿠지시의 바닷가
sephiaP : 내일이면 내려가야 하네.
미유 : 그러게. 이 바닷가는 처음이지?
sephiaP : 이와테는 처음. 평소의 정장도 아니고 말이야.
미유 : 그러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고서) 다들 내일이면 올라올 예정이라네.
sephiaP : 슬슬 올라와야지. 애들이 바다쪽으로 너무 멀리 가면 안되잖아?
미유 : 걱정 마.
미리 : (꽃게 기어다니는 것을 보고) 우와!
미나 : 뭐야?
미리 : 게.
미나 : 게?
진태 : (미희와 함께 와서 같이 지켜봄)
미유 : 얘들아~
미희 : 엄마다!
(진태부터 미나까지 4남매가 샌들을 신은 상태로 sephiaP 부부와 다른 아이들에게 다가옴)
sephiaP : 슬슬 일어날까?
미유 : 에? 왜?
sephiaP : (자신의 스마트 워치를 보고서) 아무래도 사오리네에서 뭔가 일이 터진 모양인데?
미유 : 에? 당신 설마 그렇다고 아키타까지 가려는 건 아니지?
sephiaP : 아냐. 그건 아냐.
1시간 후, 이와테현 쿠지시의 미후네가
sephiaP : (전화를 받은 채) 하, 하이럭스 2001년식이요?
마야 : (전화 반대편) 그렇다고 하네요. 저도 당혹스러워서 물어보긴 했는데, 상사쪽에서 오버홀은 다 했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오버홀을 했다 한들 연식이 있어서 한계가 명확할텐데, 사유는 뭐라고 하던가요?
마야 : (전화 반대편) 듣기로는 오쿠야마양의 아버님께서 작업용으로도 쓰기 위해 고른 거라고 하네요.
sephiaP : 흠, 그렇다면 뭐 상관 없긴 한데, 일단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군요.
마야 : (전화 반대편) 아, 그리고 발할라로부터의 보고입니다만…….
sephiaP : 네.
마야 : (전화 반대편) 프레이야님께서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받아보길 원하십니다. 지금 그 문제로 노블 비너스님께서는 프레이야님과 논의 중이시고요.
sephiaP : 난감하네요. 일단 이건 도쿄에 돌아가면 이야기해보죠.
마야 : (전화 반대편) 네.
sephiaP : (전화가 끊어진 후) 골치네.
8월 17일, 도쿄도내 촬영장
sephiaP : 에?? 뭔, 차요??
카에데 매니저 : 2020년식 링컨 네비게이터, 라는데요?
sephiaP : 아니, 그걸 누가, 제안한 거에요?
카에데 매니저 : 카에데씨죠. 회사 차량으로 쓰자고 하는데요?
sephiaP : 일본은 포드 딜러망이 지금 없는거 아시죠?? 아니, 그런데 거기는 오봉 연휴에 안 쉬었어요?
카에데 매니저 : 사장님이 출근하셨는데요. 뭐.
sephiaP : 주휴 수당에 휴일 수당도 받아요.
카에데 매니저 : 안 그래도 주신다고 하세요.
sephiaP : 그래서 원하는 것이 뭐에요?
카에데 매니저 : 혹시 이글에서 차량 수입도 해요??
sephiaP : 에? 아니, 법인 자체에서는 하지 않는데, 설마?
카에데 매니저 : 카에데씨는 EEJ에서 도와줬음 좋겠다고 하는데요?
sephiaP : 젠장. (잠시 생각한 후) 혹시 월요일에 카에데씨 만나고 싶은데 괜찮아요??
카에데 매니저 : 뭐, 괜찮긴 한데, 카에데씨 남편분은 캐딜락을 제안하셔서…….
sephiaP : 세단이라고 해봐야 4~5인승이 전부인데, 지금 타카가키 플래닝 인원을 다 수송하기에는 무리잖아요? 게다가 아이돌 1명이 스케쥴이 생길 경우 따라가는 인원이 얼마인데.
카에데 매니저 : 뭐, 그렇긴 하죠.
sephiaP : 내가 만나볼게요.
카에데 매니저 : 네.
오봉 연휴와 그 직후의 막간 이야기 (60%)
카에데 : (sephiaP가 나오는 걸 보고는) 우후후, 이렇게 또 뵙네요.
sephiaP : 매니저 분이 나와서 하는 말 듣고 제가 한숨을 얼마나 쉬었는지 모를 거에요, 각설하고, 왜 네비게이터에요?
카에데 : 음... 아무래도 제 회사가 제 이미지만으로 끌고가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다른 인원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회사차 하나 도입하고 래핑? 아무튼 그거를 해서 현재 4인 체재의 새로운 회사 로고를 새겨 넣을까 해서요.
sephiaP : 그렇긴 하지만... 타카가키 씨, 링컨이 어디 소유인지 아세요?
카에데 : 알고 있어요, 그것때문에 블루스 씨에게 한 소리 들었는 걸요, 힝.
sephiaP : 후우... 아무튼 제가 볼 때는 차라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나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쪽이 더 나을 판이라서 말이죠, 이쪽 둘은 포드 측과 달리 서비스 망은 제대로 되어있거든요.
카에데 : 에... 안그래도 블루스 씨가 캐딜락 얘기를 하던데...
sephiaP : 엥? 무슨 차요?
카에데 : 세단이요, 예전에 만나서 얘기했을 때 말했던 그 차 말이죠.
sephiaP : 드 빌 말이죠? 어휴, 그 양반도 참 변하는 게 없네...
카에데 : 에잉... 아무튼 네비게이터는, 힘들다는 거죠?
sephiaP : 네, 저희가 차량 수입도 해오기는 하지만 주로 저희들 개인 위주로 하는 거고, 본격적인 사업으로 할 계획은 없어요. 그레이 임포트 시장이 워낙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들었거든요.
카에데 : 끄응... 그럼 대표 님의 선택은 그 두 차 중 하나란 거죠?
sephiaP : 그렇긴 하죠. 다른 사람들은 뭐라 하던가요?
카에데 : 사실, 이전에 카게로 프로듀서 님과 한번 연락했었는데... 그쪽은 랜드로버나 재규어가 어떻냐고 하더라고요?
sephiaP : 랜드로버는 그렇다 치고, 재규어요? 걔내는 페이스 계열이 SUV 라인업이긴 한데...
카에데 : 그것보단, 재규어는 세단을 추천하더라고요?
sephiaP : 그러면 거기 차종이 대표적인게 XJ인데, 의외네요? 슈라P 그 양반...
카에데 : 네, 그 중 구식 모델이 저희 이미지를 심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구식이라니... 정비할때 어쩌려고요?
카에데 : 서비스 센터야 많고 하잖아요?
sephiaP : 아니 그렇기야 하지만... 어느정도 구식인데요?
카에데 : 음... 저한테 따로 사진을 보내주긴 했는데, 잠시만요.
이내 카에데가 보여준건 X300 계열 재규어 XJ 세단이었다.
카에데 : 이거요?
sephiaP : X300 계네요. 3세대 XJ 모델인데... 이걸 택한다 해도 스케줄 시 같이 움직일 인원 수가 다 안 들어갈 텐데요? 아이돌들만 태우고 남을거 같은데...
카에데 : 아, 제 매니저 분이 얘기 안드렸었나요?
sephiaP : 무슨 얘기요?
카에데 : 안드렸나 보네요... 저희 지원팀은 차 따로 움직여요. 지원팀은 자기들끼리 1/N해서 사비로 구입한게 있어서...
sephiaP : (이에 뭔가 알아차리고는) ...설마 그래서?
카에데 : ...맞아요, 솔직히 지원팀이 그랬는데, 저희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sephiaP : (얼굴을 탁 치면서) 환장하겠네...
6월 20일 경, 카구라 재단.
??? : ...의장님께서 저를 왜...?
마키 : 잘 오셨어요, 시무라 씨. 최근 행정팀 내 알력 싸움에 밀려나오셨다고 했죠?
시무라 씨 : 그러긴 하죠... 뭐 의장 님이 절 부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만.
마키 : 편하게 얘기해요, 제가 여기로 부른건 비서실도 모르거든요?
시무라 씨 : ...무슨 말씀을 하고 싶은 겁니까?
마키 : 한가지 일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아이 나이가 몇이죠?
시무라 씨 : 한창 사춘기죠. 난 머리 빠지고 있고.
마키 : 그럼... 시무라 씨는 저희 측에서 지원을 해준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시무라 씨 : 그렇죠? 말인즉 저에게 이득이 들어온다... 이 소리 아닙니까?
마키 : 그냥 이득은 아니고, 막대한 이득이죠. 아무튼, 제가 제안할 일은 이거에요.
이내 마키가 이글 재팬 관련 자료를 보여주자 시무라 씨가 읽어보고는 대충 납득한 표정을 짓는다.
시무라 씨 : ...출장입니까?
마키 : 정확히는, 거기에 출퇴근 하시면 돼요, 저쪽에다가 얘기는 해놓을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제 직속 연락망으로 연락 주시면 되고 말이죠.
시무라 씨 : 그러면은... 굳이 이런 업무를 주는 이유가 뭡니까? 다른 속셈이 있으신 거 같은데요?
마키 : 그쪽의 촉이 꽤 강한 걸 느꼈거든요.
시무라 씨 : 음... 나같은 아저씨에게는 필요 없는 촉인데...
마키 : 지금 출장 가서 사무실 차릴 곳에서는 필요할 촉이에요. 그러니, 시무라 씨가 맡아주셨음 좋겠어요. 행정팀 구석에서 일하는 것보단 쾌적할 거라 얘기 드릴게요.
시무라 씨 : ...뭐, 그럼 방법이 없겠군요, 수락하겠습니다. 재단 지원을 받을 수 있는게 흔치 않고, 구석에서 일하는 것도 영 그러니.
마키 : 부탁드릴게요.
시무라 씨 : 그럼, 내일부터 가면 됩니까?
마키 : 네, 오늘 내로 내가 거기 대표 님에게 전달할 거에요.
시무라 씨 : 알겠습니다.
다음날.
sephiaP : 카구라 의장 님에게 들었습니다, 오늘 여기서 일하시게 된다면서요?
시무라 씨 : 대충... 그렇죠.
sephiaP : 듣자하니 자식이 둘이라 하시던데...
시무라 씨 : 홀아비 신세입니다. 애엄마가 바람나서, 애들이 한창 사춘기 때인데...
sephiaP : 아, 진짜요?
시무라 씨 : 뭐... 그렇죠. 양육권은 애엄마 짓때문에 제가 쥐고 있습니다만... 아들과 딸이 천지개벽 차이에요.
sephiaP : 뭐 어떤데요?
시무라 씨 : (대충 최근에 찍은 가족사진을 보여주고는 가리키면서) 요 녀석. 케이타, 이 녀석이 아들인데. 오타쿠 짓을 하고 있고, 내 옆에 있는 이 여자애. 이름은 메이고이고, 얘는 전형적인 날라리에요.
sephiaP : 메이고라... 여자애 치고는 흔치 않은 이름이네요. 그럼 그쪽 성함이...?
시무라 씨 : 칸이치로요, 정확히는 시무라 칸이치로 2세.
sephiaP : 2세라니, 아버님 이름도 똑같으세요?
시무라 칸이치로 : 그렇죠... 뭐 가족사는 이쯤 하고, 제가 근무할 사무실이 어딥니까?
sephiaP : 빈 사무실이 하나 있긴 한데... 좀 놀랄 거에요. 예전에 거기서 근무하던 사람 취향이 워낙...
칸이치로 : 놀라면 얼마나 놀라겠다고... 그 사람 나간지 꽤 되었나봐요?
sephiaP : 어떻게 아셨어요?
칸이치로 : 눈치가 좀 쓸데 없이 많이 빠르거든요.
잠시 후, 한때 괴짜P란 이름을 쓴 굿맨의 구 사무실.
sephiaP : 여기에요.
칸이치로 : (대충 둘러보고는) ...뭐 놀랄 것도 없네요. 되려 재단 사옥 행정실 구석보다는 나은 걸요?
sephiaP : 의외로 덤덤하시네요? 아무튼... 여기 전 주인이 사내에서 주는 전화기는 필요 없다고 저 고물 전화기를 인터넷 전화도 되게 개조해 썼던 양반이에요. 하도 정석적이게 생겨 먹은 전화기라 딴 곳은 몰라도 저 전화 울려 대는 소리는 다들 알았다니까요?
칸이치로 : (이내 전화기를 보고는) 허, 취향은 독특했나 보군요.
sephiaP : 그렇죠, 원하신다면 다른 전화로 바꿔드릴까요?
칸이치로 : 아뇨, 됐습니다. 굳이 그거로 예산 축내느니 그냥 쓰는게 낫죠. 기능 이상만 없음 됩니다.
sephiaP : 저거 작동 안 한지 좀 되어서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 양반이 346 시절부터 써온 거니 뭐... 테스트 해볼까요?
칸이치로 : ...선이 아직 있습니까?
sephiaP : 워낙 바쁘기도 하고, 저거 하나 때문에 전화선 취소하는 작업이 여러모로 복잡해서 놔뒀었거든요. (이내 본인 폰을 꺼내고는 사무실 번호를 입력하면서) 일단 되나 좀 볼게요.
SFX : 웨스턴 일렉트릭 2500 전화기 벨소리 ( https://youtu.be/tsuvBWy-jkw?si=FlRN-1DFnZhz0p-q )
이내 매우 정석적이고도 친숙한 전화벨이 울려대자 시무라 씨가 잠시 웃음이 터진 듯 끌끌 웃는다.
칸이치로 : 으하하, 야... 진짜 작동하네.
sephiaP : ...솔직히 저게 아직도 작동할 줄은 몰랐네요.
칸이치로 : 나 저거 마음에 드는데요? 여기 전 주인 취향이 독특하긴 해도 이건 확실해요.
sephiaP : 그럼 그대로 쓰신다고요?
칸이치로 : 말했잖아요? 새 전화 쓴다고 괜시리 예산 축내느니 기존 전화 그대로 쓴다고.
sephiaP :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칸이치로 : 안될 거야 뭐 없죠. (이내 전화기를 들어보고는) 버튼도 워낙 직관적이고 하니. 메세지 녹음기도 옆에 있는 거 보면 내 신입사원 시절 생각 나네.
sephiaP : 허... 그것 참, 아무튼 저 전화기가 다시 쓰이게 될 줄이야...
그렇게 시간이 지나 8월 23일 경, 카에데의 미츠오카를 타고 가는 무렵.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뭐 나도 근처에 볼일 있어서 동행한 거긴 하다만...
카에데 : 뭐때문에 그런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 부근 폐차장에 볼 일이 좀 있어서요. 일단 카에데 씨 일 먼저 보고.
카에데 : 아하~
잠시 후, 차량 매매상사.
중고차 딜러 : (차에서 내리는 두 사람을 보고는) 어서오세요! 오! 타카가키 카에데 씨 아니십니까?
카에데 : 아하하, 정체가 금방 탄로나네요~
중고차 딜러 : 기품이 있으니까요, 기품이. 무슨 일이십니까?
카에데 : 그... 재규어 XJ? 그거를 보려고 하는데요, (이내 굿맨을 보고는) 뭐였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X308 계열이요.
중고차 딜러 : 재규어 XJ X308 계열이요? 흠... 따라오세요, 오늘 입고 된 차 중에 하나 있던 거로 기억하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카에데를 보고는) 운 좋네요.
카에데 : 에헤~
잠시 후, 한 재규어 차량 앞.
중고차 딜러 : 역시 내 기억이 맞았네. 이거에요. XJ8 4.0 소버린. 근데 굳이 이 차를 선택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그 미츠오카는 내 옆옆 집 아저씨가 운영해서 아는데, 그것도 계약한지 오래 되진 않았다 들었거든요.
카에데 : 아, 회사 아이돌 이동 차량으로 쓸까 해서요. 대금은 각자 1/4씩 내기로 했어요.
중고차 딜러 : 아, 그렇구나. 마침 차량도 흰색이라 적당히 존재감을 내뿜을 수 있을 거 같네요.
카에데 : 그럼... 차 값이 얼마나 될까요?
중고차 딜러 : 170만엔 어떨까요?
카에데 : 좀 깎아줄 수 없어요?
중고차 딜러 : 그럼 165?
카에데 : 더요~
중고차 딜러 : 에이! 이 이하로 팔면 우리 손해 봐요, 타카가키 씨. 우리가 이걸 매입한 가격도 생각해야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가만히 있다가 말하면서) 안그래도 내가 폐차장에서 캐딜락을 업어가기로 했는데 거긴 고철 값만 부르더구만.
중고차 딜러 : 아니 그건 폐차장 사정이고요, 선생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튼, 여기서부터는 내가 진행하죠. 소버린 트림이라 했죠?
중고차 딜러 : 네, 어지간해서는 잘 안들어오는 트림이에요. 저 세대의 XJR이 더 잘 들어올 정도니 말 다했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150.
중고차 딜러 : 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150.
중고차 딜러 : 아니 선생님? 다짜고짜 그러시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150, 그 가격에 안 팔면 이 분 내가 탈 캐딜락 타게 할 거에요?
중고차 딜러 : 아니 선생님이 뭐가 되시는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충 임기응변을 하면서) 이 분 로드 매니저입니다만. 아무튼, 150.
중고차 딜러 : 진짜 너무하시네! 좋아요, 16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145.
중고차 딜러 : (황당한 표정으로) 왜 더 내려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장기전으로 가면 계속 더 깎을 거에요, 빨랑 정해요, 진짜 손해 보기 전에.
중고차 딜러 : 좋아요, 좋아요, 150으로 합시다! 어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이래야지. (이내 카에데를 보고는) 계약서 쓰러 가죠.
중고차 딜러 : 어휴, 내 팔자야...
또다시 좀 시간이 지난 후, 카에데 매니저를 불러 미츠오카를 갖고 가게 한 후. 어느 폐차장.
폐차장 직원 : 어서와요, 저번의 그 흰색 캐딜락 세단때문에 왔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번호판 다 달았습니까?
폐차장 직원 : 그정도야 금방이죠. 추가금까지 얹어주셨는데 당연 해드려야지, 헤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 잘 통하니 좋네, 하!
폐차장 직원 : 그나저나 옆의 미인분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내 아는 사람이에요. (이내 볼을 꼬집히면서) 악!
카에데 : 부우~
폐차장 직원 : 저 행동 보니 아내 분이신가 보네. (이내 사장이 담배 피러 나오는 걸 보고는) 아, 사장님! 캐딜락 세단 때문에 오셨다고 하는 데요?
폐차장 사장 : (담배 한 개비 꺼내 태우려다 말고는) 아 그래? 열쇠 사무실에 있으니까, 건네서 줘.
폐차장 직원 : 예, 예! (이내 굿맨 일행을 보고는 따라오란 표정을 보면서) 따라오세요. 차가 저기에 있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볼이 얼얼한 듯 만지작 거리면서) 알았어요.
BGM : 리틀 베리 - 베터 콜 사울 메인 테마 반주곡 ( https://youtu.be/SybZaYnWDCw?si=tTHjO9m_3Cnt7far )
그렇게 둘을 캐딜락 세단이 있는 곳으로 데려간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하하, 역시 고급차면은 캐딜락이지.
폐차장 직원 : 뭐... 거기에 대해 할 말이 좀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죠 뭐, 지금 갖고 가셔도 돼요. 정비 싹 다 했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이내 카에데를 보고는) 탑시다.
참고 영상 - 1997년식 캐딜락 세단 드 빌 배기음 ( https://youtu.be/X2A4XM5FBjc?si=mHNNXJUKVagbexAZ&t=12 )
둘이 탑승한 뒤 굿맨이 키를 꽂아 시동을 걸며, 그에 따라 일발로 시동이 걸리자 굿맨이 한마디 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변호사 납신다! ...하하! 이 말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카에데 : 요즘 넷플릭스로 돌려보던 그 드라마 얘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맞아요.
폐차장 직원 : 잘 다뤄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암, 그러고 말고죠! (이내 사이드를 풀고는 드라이브 기어를 넣으면서) 자, 출발해봅시다!
# 재규어 관련 이야기. (X308%)
재단에서 온 행정팀 소속 시무라 칸이치로. (100%)
베터 콜 굿맨. ('97 CADILLAC%)
유미 : 오늘은 뭐야?
sephiaP : 손님 면담이야. 진짜 이런 이유로 면담하긴 싫지만.
토코 : 마시던 거 줄까?
sephiaP : 아이스티로 한 잔. 손님은?
유미 : 차 한잔 가져가셨어.
sephiaP : 알았어요.(말하고 손님 쪽으로 다가감)
카에데 : (sephiaP가 오는 걸 보고는) 우후후, 이렇게 또 뵙네요.
sephiaP : (쓴 웃음을 짓고 자리에 앉으면서) 그쪽 매니저 분이 나와서 하는 말 듣고 제가 한숨을 얼마나 쉬었는지 모를 거에요, 각설하고, 왜 네비게이터에요?
카에데 : 음…… 아무래도 제 회사가 제 이미지만으로 끌고가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다른 인원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회사차 하나 도입하고 래핑? 아무튼 그거를 해서 현재 4인 체재의 새로운 회사 로고를 새겨 넣을까 해서요.
sephiaP : 그렇긴 하지만…… 타카가키 씨, 링컨이 어디 소유인지 아세요?
카에데 : 알고 있어요, 그것때문에 블루스 씨에게 한 소리 들었는 걸요, 힝.
sephiaP : 후우…… 아무튼 제가 볼 때는 차라리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나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쪽이 더 나을 판이라서 말이죠, 이쪽 둘은 포드 측과 달리 구매 및 서비스 망은 제대로 되어있거든요. 포드야 뭐 서비스 망이 남는다지만 한국닛산 철수 이후 난리가 난걸 생각하면……
카에데 : 에, 안그래도 블루스 씨가 캐딜락 얘기를 하던데…….
sephiaP : 엥? 무슨 차요?
유미 : (쟁반을 가지고 끼어들면서) 주문하신 아이스티입니다.
sephiaP : 고마워요.
카에데 : 유미쨩 완전 직원이네.
유미 : 놀리지 마세요.
카에데 : (유미가 가는 걸 보고) 아까 차 이야기 했었죠?
sephiaP : 그렇죠. 캐딜락 이야기 했다던데?
카에데 : 세단이요, 예전에 만나서 얘기했을 때 말했던 그 차 말이죠.
sephiaP : 드 빌 말이죠? 어휴, 그 양반도 참 변하는 게 없네. 아니, 그 양반은 대체……?
카에데 : 에잉…… 아무튼 네비게이터는, 힘들다는 거죠?
sephiaP : 네, 사실 네비게이터가 터보 엔진이라 에스컬레이드 대비 연비는 괜찮을 거고, 또 저희가 차량 수입도 하기는 하지만 주로 저희들 개인 위주로 하는 거고, 본격적인 사업으로 할 계획은 없어요. 그레이 임포트 시장이 워낙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들었거든요. 그룹 차원에서도 레드 오션에 뛰어들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질 정도니까요.
카에데 : 끄응, 그럼 송 대표님의 선택은 그 두 차 중 하나란 거죠?
sephiaP : 그렇긴 하죠. 다른 사람들은 뭐라 하던가요?
카에데 : 사실, 이전에 카게로 프로듀서님과 한번 연락했었는데…… 그쪽은 랜드로버나 재규어가 어떻냐고 하더라고요?
sephiaP :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가 있으니 그렇다 치고, 재규어요? 걔내는 페이스 계열이 SUV 라인업이긴 한데……?
카에데 : 그것보단, 재규어는 세단을 추천하더라고요?
sephiaP : 그러면 거기 차종이 대표적인게 XJ인데, 의외네요? 슈라P 그 양반…… 난 그 양반이 레인지로버를 추천하거나 XF 같은 걸 추천할 줄 알았어요. 아님 F페이스 같은 걸 추천할 줄 알았는데?
카에데 : 네, 그 중 구식 모델이 저희 이미지를 심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엥?? 아이고, 깨네요? 구식이라니…… 정비할때 어쩌려고요?
카에데 : 서비스 센터야 많고 하잖아요?
sephiaP : 아니, 그렇기야 하지만…… 어느정도 구식인데요?
카에데 : 음... 저한테 따로 사진을 보내주긴 했는데, 잠시만요.
(곧이어 카에데가 사진을 보여줌)
카에데 : 이거요?
sephiaP : 이거, X300 계네요. 3세대 XJ 모델인데…… 이걸 택한다 해도 스케줄 시 같이 움직일 인원 수가 다 안 들어갈 텐데요? 아이돌들만 태우고 남을거 같은데……
카에데 : 아, 제 매니저 분이 얘기 안드렸었나요?
sephiaP : 무슨 얘기요?
카에데 : 안드렸나 보네요. 저희 지원팀은 차 따로 움직여요. 지원팀은 자기들끼리 1/N해서 사비로 구입한게 있어서……
sephiaP : (이에 뭔가 알아차리고는) 설마 그래서……?
카에데 : ……맞아요, 솔직히 지원팀이 그랬는데, 저희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sephiaP : (얼굴을 탁 치면서) 환장하겠네…… 아니, 그러다 지원팀에서 사고나면 일정이 펑크 난다고요.
카에데 : 에? 그래요??? 저희는 그래도 나름 운전은 믿을만한 분들에게 맡기는데?
sephiaP : 뭐, 사고가 난다는 것이 여러 의미에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그 분이 사고를 내거나 아니면 사고에 휘말린다든가 할 순 있죠.
카에데 : 그런 변수가 있을 수는 있겠네요.
sephiaP : 그래서 급히 움직여야 하거나 장거리를 가야 한다면 차라리 지원팀하고 아이돌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 나아요.
카에데 : 흠, 그런가요? 그런데 저희 아시잖아요. 자본금도 그리 많지 않은거.
sephiaP :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그게 최선이에요.
카에데 : 한번 생각해볼 만 하겠네요. 그런데 우리 직원들 따로 움직이면 통행료 많이 나오겠죠? 장거리일시?
sephiaP : 차종에 따라 나오니까요. ETC 설치하면 좀 싸긴 해요.
카에데 : 그렇겠네요.
8월 20일 오후 3시, 치요다구 구단키타 카구라 재단.
??? : ……의장님께서 저를 왜……?
마키 : 잘 오셨어요, 시무라 씨. 최근 행정팀 내 알력 싸움에 밀려서 나오셨다고 했죠?
시무라 씨 : 그러긴 하죠…… 뭐 의장님께서 절 부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만.
마키 : 편하게 얘기해요, 제가 여기로 부른 건 비서실도 모르거든요?
시무라 씨 : 비서실이면, 카가와 실장이나 셰필드 과장도 모른다는 말인데……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은 겁니까? 더군다나 그 둘이면 의장님과 이사장님이 가장 신뢰하시는 분들…… 아닙니까?
마키 : 뭐, 그렇긴 하지만…… 한 가지 일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아이 나이가 몇이죠?
시무라 씨 : 한창 사춘기죠. 난 머리 빠지고 있고.
마키 : 그럼…… 시무라 씨는 저희 측에서 지원을 해준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시무라 씨 : 그렇죠? 말인즉 저에게 이득이 들어온다…… 이 소리 아닙니까?
마키 : 그냥 이득은 아니고, 막대한 이득이죠. 아무튼, 제가 제안할 일은 이거에요.
시무라 씨 : (마키가 준 서류를 보고서) 시부야구 에비스니시의 독수리 군단…… 출장입니까?
마키 : 정확히는, 거기에 출퇴근 하시면 돼요, 저쪽에다가 얘기는 해놓을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제 직속 연락망으로 연락 주시면 되고 말이죠.
시무라 씨 : 그러면은…… 굳이 이런 업무를 주는 이유가 뭡니까? 더더군다나 비서실에서 알면 난리가 나시는 것을 아시면서도…… 다른 속셈이 있으신 거 같은데요?
마키 : 그쪽의 촉이 꽤 강한 걸 느꼈거든요.
시무라 씨 : 음…… 나같은 아저씨에게는 필요 없는 촉인데…… 솔직히 아시잖습니까? 젊은 시절에 무에 대해 공부를 하려다 포기한 게 저인걸요.
마키 : 지금 출장 가서 사무실 차릴 곳에서는 필요할 촉이에요. 그러니, 시무라 씨가 맡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행정팀 구석에서 일하는 것보단 쾌적할 거라 얘기 드릴게요.
시무라 씨 : ……뭐, 그럼 방법이 없겠군요, 수락하겠습니다. 재단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게 흔치 않고, 구석에서 일하는 것도 영 그러니.
마키 : 부탁드릴게요.
시무라 씨 : 그럼, 내일부터 가면 됩니까?
마키 : 네, 오늘 내로 내가 거기 대표에게 전달할 거예요.
시무라 씨 : 알겠습니다.
(시무라가 나간 후)
마키 : (전화를 들어서) 에비스니시 연결해 주세요.
잠시 후
sephiaP : (전화 반대편) 송재일입니다.
마키 : 송 대표? 저에요.
sephiaP : (전화 반대편) 아, 의장님. 무슨 일이시죠?
마키 : 거기 사람 모집하죠?
sephiaP : (전화 반대편) 수시죠. 뭐. 지난 사건으로 빠진 사람이 많아서…… 게다가 드라마 촬영 중이라, 이래저래…….
마키 : 그렇겠네요. 사실 우리쪽에서 내일부터 직원이 한 명 파견될 거에요. 급여는 그쪽에서 근무 일정을 전해주면 우리쪽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할게요.
sephiaP : (전화 반대편) 알겠습니다. 혹시 이력서나 이런 것 있음 보내주십시오.
마키 : 아, 출입증 때문에 그렇죠?
sephiaP : (전화 반대편) 네.
마키 : 바로 보내죠.
다음날.
sephiaP : 카구라 의장님에게 들었습니다, 오늘 여기서 일하시게 된다면서요?
시무라 씨 : 대충…… 그렇죠.
sephiaP : 듣자하니 자식이 둘이라 하시던데……
시무라 씨 : 홀아비 신세입니다. 애 엄마가 바람나서, 애들이 한창 사춘기 때인데……
sephiaP : 아, 진짜요?
시무라 씨 : 뭐, 그렇죠. 양육권은 애 엄마 짓 때문에 제가 쥐고 있습니다만…… 아들과 딸이 천지개벽 차이예요.
sephiaP : 뭐 어떤데요?
시무라 씨 : (대충 최근에 찍은 가족사진을 보여주고는 가리키면서) 요 녀석. 케이타, 이 녀석이 아들인데. 오타쿠 짓을 하고 있고, 내 옆에 있는 이 여자애. 이름은 메이고이고, 얘는 전형적인 날라리에요.
sephiaP : 메이고라…… 여자애 치고는 흔치 않은 이름이네요. 그럼 그쪽 성함이……?
시무라 씨 : 칸이치로요, 정확히는 시무라 칸이치로 2세.
sephiaP : 2세라니, 아버님 이름도 똑같으세요?
시무라 칸이치로 : 그렇죠. 뭐 가족사는 이쯤 하고, 제가 근무할 사무실이 어딥니까?
sephiaP : 빈 사무실이 하나 있긴 한데…… 좀 놀랄 거에요. 예전에 거기서 근무하던 사람 취향이 워낙...
칸이치로 : 놀라면 얼마나 놀라겠다고…… 그 사람 나간 지는 꽤 되었나 봐요?
sephiaP : 어떻게 아셨어요?
칸이치로 : 눈치가 좀 쓸데없이 아주 빠르거든요.
sephiaP : (웃으면서) 머리 아프시겠네요.
칸이치로 : 그렇죠.
sephiaP : (옛 괴짜P 사무실의 문을 열고서) 여기예요. 여기가 9층 사무실 중 좀 구석이긴 하지만…….
칸이치로 : (대충 둘러보고는) ……뭐 놀랄 것도 없네요. 되려 재단 사옥 행정실 구석보다는 나은걸요?
sephiaP : 의외로 덤덤하시네요? 아무튼…… 여기 전 주인이 사내에서 주는 전화기는 필요 없다고 저 고물 전화기를 인터넷 전화도 되게 개조해 썼던 양반이에요. 하도 정석적으로 생겨 먹은 전화기라 딴 곳은 몰라도 저 전화 울려 대는 소리는 다들 알았다니까요?
칸이치로 : (이내 전화기를 보고는) 허, 취향은 독특했나 보군요. 그럼 사내 전화는 뭐였는데요?
sephiaP : 그렇죠, 미나토 시절에는 카시무라 NSS-08 기종이었다가 에비스로 이전하면서 샤프 JD-AT90CL 기종으로 바꿨어요. 원하신다면 다른 전화로 바꿔드릴까요?
칸이치로 : 아뇨, 됐습니다. 굳이 그거로 예산 축내느니 그냥 쓰는 게 낫죠. 기능 이상만 없음으면 됩니다.
sephiaP : 저거 작동 안 한 지 좀 되어서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 양반이 346 시절부터 써온 거니 뭐…… 테스트해 볼까요?
칸이치로 : (황당하다는 듯) 선이 아직 있습니까?
sephiaP : 아, 워낙 바쁘기도 하고, 저거 하나 때문에 전화선 취소하는 작업이 여러모로 복잡해서 놔뒀었거든요. 현 총괄도 나한테 여기 올 때마다 머리 아프다고 해서 원…….(이내 본인 폰을 꺼내고는 사무실 번호를 입력하면서) 일단 되나 좀 볼게요.
칸이치로 : (전화벨 소리를 듣고서) 으하하, 야, 진짜 작동하네.
sephiaP : ……솔직히 저게 아직도 작동할 줄은 몰랐네요.
칸이치로 : 나 저거 마음에 드는데요? 여기 전 주인 취향이 독특하긴 해도 이건 확실해요.
sephiaP : 그럼 그대로 쓰신다고요?
칸이치로 : 말했잖아요? 새 전화 쓴다고 괜시리 예산 축내느니 기존 전화 그대로 쓴다고.
sephiaP :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칸이치로 : 안될 거야 뭐 없죠. (이내 전화기를 들어보고는) 버튼도 워낙 직관적이고 하니. 메세지 녹음기도 옆에 있는 거 보면 내 신입사원 시절 생각 나네.
sephiaP : 허, 그것 참, 아무튼 저 전화기가 다시 쓰이게 될 줄이야…….
칸이치로 : 이거 그냥 없애실 생각이셨나봐요?
sephiaP : 그렇죠. 박물관 보낼까, 아니면 그냥 버릴까 생각했거든요.
칸이치로 : 아이고, 버리는 것보다는 쓰는 게 낫죠. (컴퓨터를 보고서) 시스템은요?
sephiaP : 회사 공용이긴 했는데, 2018년 당시에는 꽤 괜찮은 사양이었죠. AMD 라이젠 2400G에 AM4 소켓 메인보드, 램 8기가에 250기가 SSD.
칸이치로 : 에??
sephiaP : 물론 지금 이 컴퓨터도 교체 대상이에요. 2400G를 6년이나 굴리면 노인학대지.
그날 저녁, 도내 촬영장
슈라P : 오봉 연휴에 쉰 댓가로 강행군이네.
sephiaP : 그렇죠. 뭐. 아니, 마침 거기가 왔으니까 물어볼 것이 많았는데.
슈라P : 에? 갑자기 나는 왜요?
sephiaP : 아니, 하나는 카에데씨에게 재규어를 소개시켜분 것이 본인이라고 들었고, 둘째는 ‘그 양반’ 컴퓨터 관련이거든요?
슈라P : 아니, 그 이야기는 어디서 들었어요?
sephiaP : 카에데씨가 직접 이야기 하더라.
슈라P : (속으로) 아니, 카에데씨. 그걸 이야기 하면 안돼죠!!
슈라P : 맞아요. 재규어 XJ X308 모델로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는데.
sephiaP : 그거 줄줄이 8기통이잖아요? 3.2리터에 4리터 받고 4리터 슈퍼차져.
슈라P : 그냥 자연흡기가 낫겠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슈퍼차저 같은 경우에는 슈퍼차저 오일도 갈아야 하잖아요? 나 챌린저 데몬 엔진오일 교환할때마다 슈퍼차저 오일도 교환해서 죽겠어.
sephiaP : 그거 슈퍼차저 탈거하고 해야 하잖아요?
슈라P : 그러니까! 그래서 그냥 4리터 NA로 추천했어요. 그래서 관심은 있데요?
sephiaP : 뭐, 잔고장이 많다는데 괜찮나 싶어요.
슈라P : 조금 나은 것 같더라고요.
sephiaP : 미션은요?
슈라P : ZF제 5단 자동. 사실 뭐 sephiaP도 걱정하는게 눈에 보이는게 랜드로버 때문이잖아요?
sephiaP : 그렇죠.
슈라P : 사실 랜드로버가 좀 심하긴 해요. 여튼, 두 번째는 뭐에요?
sephiaP : ‘그 양반’ 컴퓨터.
슈라P : 괴짜 형씨? 아니, 왜요?
sephiaP : 아니, 그거 운영체제가 윈도우가 아니던데?
슈라P : 아니, 그 사무실에 누가 들어왔어요? 그거 완전 봉인된 놈이잖아?
sephiaP : 응, 새로 1명이 입사해서요.
슈라P : 허, 골치네. 뭔지 알아요?
sephiaP : 크롬, 이던데?
슈라P : 크, 크롬요? 아니, 그 형씨가 대체 크롬을…… 왜 써? 거기 윈도우 10 쓰고 있지 않았어요? 나도 거기서 일할 때 윈 10에 리눅스 깔아서 겁나 돌리긴 했지만……
sephiaP : 그러니까…… 응? 아니, 이 사람이?
슈라P : 아, 어쩔 수 없었어요. 그리고 나는 내가 sephiaP 그쪽에게 다 기안서 올리고 했잖아요. 그만 둘 때에도 롤백 다 했는걸?
sephiaP : 그랬지. 여튼 내가 그걸 보고 환장하겠더라고요.
슈라P : 진짜 비밀 유지는 철저한 양반이네.
sephiaP : 그러니까요. 에휴.
슈라P : 그런데, 재규어 사려면 적어도 X308 기준으로 2000년대 모델이 좋긴 한데.
sephiaP : 그건 타카가키씨가 알아서 사겠죠.
슈라P : (촬영장을 바라보다가) 아, 맞다. 미시로 전무님 올해 6월말 부로 퇴임하셨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sephiaP : 엥?? 그 강철같던 분이? 왜요??
슈라P : 잉? 진짜 몰랐나보네??
sephiaP : 일이 바빴죠. 이래저래…… 이거 준비하고 또 선수 활동 하다보니 몰랐지. 이유가 뭔데요?
슈라P : 최근 몇 년 사이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요양을 위해서 지난 6월 말로 퇴임하셨어요. 이마니시 부장님이 당분간 업무를 총괄하실 거래요.
sephiaP : 그 분 연세 있지 않아??
슈라P : 그래서 최근에 담배도 끊으셨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그러면 지금 이마니시 부장님이 이거 촬영 중인 것도 알아요??
슈라P : 알죠. 나중에 연락 달래요.
sephiaP : 골까네. 와, 진짜 한번 뵈야겠다.
슈라P : 몸 챙겨요. 곧있으면 거기도 50대야.
sephiaP : 아직은 팔팔해요. 이 사람아.
카에데와의 대화 및 새로 온 사람 (80%)
슈라P에게 정보를 뜯어내는(?) sephiaP (60%)
@신데렐라 걸즈 애니에서 미시로 상무(최종편에서 전무로 승진) 역을 맡으셨던 타나카 아츠코 성우님이 2024년 8월 20일에 별세하셨습니다. 역대 아이마스 성우 중 성우가 별세한 것은 타카키 준이치로 역을 맡으셨던 토쿠마루 칸(1941.05.26~2011.03.06) 이후 두번째이며 신데렐라 걸즈에서는 처음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코토카 : 에... 제가 언제부터 수동 차 몰 줄 알았냐고요?
미요 : 맞아, 전에는 계속 차를 타도 뒷자리에만 앉아서 왔잖아?
코토카 : 아... 저도 운전이란 거를 해보고 싶다보니... 저희 아버님 몰래 배웠어요. (이내 엘란을 보고는) 물론 지금은 저 차때문에 아셨지만은...
미요 : 그렇구나, 의외네.
코토카 : 에... 그렇죠?
미요 : 그런데 처음에 힘들지 않았어? 수동변속기 감 익히기 힘들었을텐데.
코토카 : 물론 처음에는 좀 힘들기는 했어요...
그걸 보는 치아키 외 여러명 시점에서는...
치아키 : 코토카가 꽤 당황해하고 있네.
치나츠 : 아무래도 "여기 사람"이 아니니까.
카나데 : 우리 세계 말이지? 아이카와 씨?
치나츠 : 그래. 저번에 쿠로카와가 알아본 이후로 확실해졌잖아. 저기 있는 코토카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란 걸.
치아키 : 그러게. 그럼 원래 여기 있던 코토카는 진짜로 어디로 사라진 걸까?
치나츠 : 우리도 모르지. 평행세계란게 있다는 게 증명됨으로서 다른 평행세계로 갔을 거 같긴 한데, 이게... 특정 한 세계를 집기에는 평행세계의 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카나데 : 그나저나, 미유 씨는 괜찮은 거겠지? 아까 잠시 차에 가서 쉰다고 했는데.
치아키 : 마야 씨가 봐주니 괜찮을 거야. 같이 온 알프 씨와 오늘 프로듀서 대리로 와서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무렵. 마야와 알프, 잠든 미유 방향.
알프 : 마야.
마야 : 뭐, 알?
알프 : 저기 산을 봐라.
마야 : 무슨 산?
알프 : 저기 후지산 말야. 경치 좋지 않냐?
마야 : 얼씨구, 경치 관심 없더니 관심 생겼나봐?
알프 : 그건 그랬긴 한데, 운전 하니까 관점이 달라지긴 하더라.
마야 : 그래, 그러겠지. 일본 면허증 따는 거 그리 어렵지도 않았나 봐?
알프 : 뭐, 북유럽보단 쉽더라고.
마야 : 잠깐, 그 말은 너 스웨덴에서 시험 함 봤었어?
알프 : 어, 말 안 했나?
마야 : 안 했지?
알프 : 내가 운전 포기한 이유가 그 시험 때문이었거든. 그거 때문에 트라우마 생겨서...
마야 : 몇년 전인데?
알프 : 1980년대.
마야 : 우리 수명 생각하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네.
알프 : 그렇지, 그런데 저 미후네란 사람, 옆을 지키는 이유가 있을텐데?
마야 : 악몽 때문에 그래. 우리한테 알려주기로는 3명의 여자가 자기를 형벌 의자에 앉히고 심문하는 거 같다는 식의 악몽을 자주 꾼다고 하더라고.
알프 : 휘프노스가 관여라도 했나?
마야 : 휘프노스?
알프 : 왜, 그리스 신화의 잠의 신. 잠에 빠져 사는 게 일상인 양반이긴 한데, 간혹 누구 도움 줄 때가 있거든.
마야 : 그렇다고 그리스까지 간다고? 간다 해도 자고 있으면 어찌 깨우려고?
알프 : 간단 말 없었어? 그냥 그런 거 같단 느낌이라 이 말씀이지.
마야 : 에휴... 랄까, 너 어떻게 그리스 신들까지 안면을 튼 거야?
알프 : 너가 나처럼 오딘 님 명에 따라보면 별 곳 다 간다? 그리스도 비즈니스 차원으로 간 거야.
마야 : 맞다, 너 오딘 님 친위대였지.
알프 : 그걸 까먹냐?
마야 : 그래, 고든 프리맨 씨.
알프 : 뭐?
마야 : 왜, 옛날에 하프라이프 안해봤어? 주인공이 고든 프리맨인데 지금 딱 수염도 그렇고 너 닮았더라. 차이점은 그 캐릭터는 안경 썼지만.
알프 : 그거 칭찬이냐, 욕이냐?
마야 :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알프 : 어휴...
그 무렵, 자동차 매매 상사.
레이코 : 그래서, 날 데리고 온 이유가 이거때문이야?
카에데 : 타카하시 씨가 가장 운전 경력이 기니까요~
레이코 : 그래, 그렇긴 하지. 재규어라, 이게 우리 회사차란 거지?
중고차 딜러 : (키를 건네면서) 아무쪼록, 즐거운 운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카에데 : 물론이죠~ (이내 레이코를 보고는) 운전해봐요~ 저도 옆에 탈테니까.
레이코 : (키를 받고는) 아쿠아와는 모는 감부터 다르겠네. 그럼 가볼게요.
중고차 딜러 : 살펴가세요.
잠시 후, 재규어 세단 내부.
레이코 : (운전하면서) 확실히 모는 감부터가 다른데?
카에데 : 그래요?
레이코 : 응, 밟으면 밟는데로 치고나가는 그런 느낌?
카에데 : 아쿠아는 어땠는데요?
레이코 : 뭐... 이거보다는 아니었지? 그래도 하이브리드라고 초반 가속은 좋았지만.
카에데 : 아하~
레이코 : 근데, 우리 회사 차 캐딜락이 될뻔했다며? 무슨 말이야?
카에데 : 에? 어디서 들었어요?
레이코 : 저번에 너랑 남편이 얘기하는거 좀 들었거든. 왜, 차 고르러 가기 전 사무실에 왔을 때 말야.
카에데 : 아아... 그 차는 블루스 씨가 개인 차량으로 갖고간 상태에요.
레이코 : 어, 그래? 몇년 식인데?
카에데 : 1997년식이요? 듣기로는 그랬는데...
레이코 : 이거나 그거나 연식은 비슷했겠네 그럼.
카에데 : 뭐... 일단 래핑도 해야 하니 블루스 씨가 추천해준 샵으로 가요!
레이코 : 그래, 그래.
그 무렵,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앞. 굿맨이 본인의 새 차의 상태를 보고 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흐흠... 확실히 상태가 좋은건 맞긴 하나 보네? 내가 손댈 곳이 거의 없어... 방치되어서 폐차장으로 끌고 왔다고는 하지만 이건 확실히 상태가 좋네...
아키하 : (밖으로 나오면서) 밖에서 뭐 하나? 더운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저 새 차 산거 아시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시간 난 김에 보는 중이긴 한데...
아키하 : 캐딜락? 자네의 그 캐딜락 사랑 한번 징글징글하구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언제나 제 최고의 차는 캐딜락 이었는 걸요?
아키하 : 그래, 그러겠지, 아무튼 그만 들여다보고 들어오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좀 시간이 지난 후, 래핑이 어느정도 끝나갈 무렵...
카에데 : 아 그래, 레이코 씨.
레이코 : 왜?
카에데 : 저 작업 끝나면 346으로 바로 갈 수 있을까요?
레이코 : 아 그래... 그 강철같던 전무가 퇴임해서 그렇지?
카에데 : 네, 그래서 위로의 차원으로 가야죠.
레이코 : 그래야겠네, 나도 뭐 거기서 미시로 전무를 마지막으로 보고 나온지 몇달 채 안되었으니까. 솔직히 아픈 티를 안내서 나도 몰랐거든. 효도도 이걸 들으면 놀랄 걸?
카에데 : 그러게요,저도 의외더라고요... (이내 작업 중인 직원을 보고는) 얼마 걸릴까요?
샵 직원 : 조금만 더 있음 끝나는데, 어디 가실 일 있으시나요?
카에데 : 네, 좀 급하기도 해서요.
샵 직원 : 그렇다면 최대한 빠르게 해볼게요.
그렇게 래핑 작업이 끝나고, 346 사옥 응접실.
sephiaP : 전무 님 건에 대해서는 유감스러울 나름입니다.
이마니시 부장 : 아니네, 우리도 그 강철같은 여인네가 그리 많이 아플 줄은 몰랐지... (이에 타케우치P를 보고는) 안 그래 타케우치? 자네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미시로 전무와 대립하였던 입장이었지 않는가? 미시로의 프로젝트 크로네, 자네의 신데렐라 프로젝트 건으로 말야.
타케우치P : 네... 솔직히 기분이 좀 많이, 묘하더군요.
유키나키P : 솔직히 저희는 그 프로젝트 이후로 타케우치 프로듀서 님이 본인 휘하 프로젝트에 있던 아이돌들을 방출하셨던 것도 놀란 감이 크지 않았는데... 무슨 이유여서였나요?
타케우치P : 그거는...
이때 카에데와 레이코가 문을 열고 등장한다.
카에데 : 오랫만이에요~
레이코 : 어머, 먼저 자리 잡은 사람이 있었네.
유키나키P : (얼떨떨한 표정을 하고는) 엥?
sephiaP : ...잉? (이내 이마니시 부장을 보고는) 타카가키 플래닝도 오기로 했었나요?
이마니시 부장 : 말 할 타이밍을 놓쳐서 말이지... 아무튼 오기로 했었네.
타케우치P : 잘 지내셨습니까?
카에데 : 덕분에요~
이마니시 부장 : 아무튼... 일단 내가 실권을 잡기야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3인 운영 채제가 될거 같네.
sephiaP : 무슨 말씀이죠? 2인은 여기 있는 두 분이라고 쳐도, 나머지 한 분이...?
이마니시 부장 : 카게로 부총괄의 자문 역을 하는 캠벨 씨에게 자리를 양보할 거네. 나머지는 송 대표 자네 말대로 나랑 타케우치지.
유키나키P : 그런데 캠벨 씨에게 자리를 내주는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요?
이마니시 부장 : 외국인 상대로 할때는 차라리 외국인 본인이 낫지 않는가? 왜... 전에 여기 있다가 자네 회사로 갔던 그 쿠바 출신 친구도 그랬고. 외국인 상대로는 잘 상대했잖는가.
sephiaP : (표정을 찡그리고는) 그 괴짜 양반이요? 그 양반은 우리 회사 박차고 나간지 꽤 되었는데...
이마니시 부장 : 그런가? 내가 워낙 정신 없이 살다 보니 여기 나간 이후 소식을 못 들어서 말이야...
타케우치P : 뭐... 아무튼 그래서 캠벨 씨에게도 이야기를 드린 상태입니다. 오늘은 촬영장에 가셨을 거로 보입니다만은...
유키나키P : 엥? 그럼 슈라 프로듀서 씨는...?
이마니시 부장 : 당분간 휴가 쓴다고 하더군. 그 친구도 워낙 힘들었나 봐.
sephiaP : 의외네요...
레이코 : (카에데와 같이 잠자코 듣고 있다 말하면서) 아무튼, 저희를 부른 이유가 있을텐데 말이죠, 부장 님?
이마니시 부장 : 에고, 얘기가 너무 옆으로 샜나? 그럼 본격적으로 말을 해야겠군.
# 코토카와 수동변속기. (50%)
알프와 마야의 만담. (GORDON FREEMAN%)
재규어 인수 관련으로 매매상사에 왔다가 바로 346으로 간 카에데와 레이코. (100%)
캐딜락을 보는 굿맨. (LWYRUP%)
유키나키P : 오늘요?
sephiaP : 네, 346 측에서 오늘 만났으면 좋겠다네요.
유키나키P : 그럼 오늘 촬영장은요?
sephiaP : 주니씨하고 해나씨가 갈 거고 미요도 출연해서 미요가 밴 타고 움직일거라네요. 람쥐P도 현장 합류할 거에요. 선인P는 텔레비전 아사히 음악 담당자하고 면담 있어서 오늘 안된다네요.
유키나키P : 망했구만. 미요 녀석 살살 몰아야 하는데.
sephiaP : 살살 몰겠죠. 뭐.
레온 : (출근후 트레이닝실 방면으로 가다가) 에, 프로듀서. 오늘 무슨 일?
sephiaP : 아, 레온. 오늘 저 346에 갔다와야 하거든요?
레온 : 어, 그럼 미유씨 컨디션 관리는?
spehiaP : 마야하고 알프 두 사람이 같이 갈 겁니다. 원래는 제가 가야 하는데, 지금 제 상황이 상황이라.
레온 : 미유씨는 알아?
sephiaP : 아는데요. 개인적으로 둘이 안 싸우면 됩니다.
레온 : 아, 그렇겠네.
sephiaP : Ms.Evans?
줄리아 : 네, Mr.President?
sephiaP : 1시간 후에 346 Production으로 나하고 유키나키P하고 갈 겁니다. 차 준비해 주세요.
줄리아 : 알겠습니다.
오후 1시, 도쿄도 코쿠분지시의 촬영 현장.
미요 : 내가?
치아키 : 그래. 한번 알아봤으면 해.
미요 : 치아키씨, 요즘 너무 냉철해진 거 아냐? 미나미씨 그 이상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미나미 : 그건 신경 쓰지 마시고요. 알아보실 수 있죠?
미요 : (한숨을 쉬고서) 알았으니까 그렇게 압박하지 마. 요즘 1과 보면 진짜 무섭다고.
(치아키&미나미, 서로 바라만 보는 중)
잠시 후……
코토카 : 에, 제가 언제부터 수동 차 몰 줄 알았냐고요?
미요 : 맞아, 전에는 계속 차를 타도 뒷자리에만 앉아서 왔잖아?
코토카 : 아…… 저도 운전이란 거를 해보고 싶다 보니…… 저희 아버님 몰래 배웠어요. (이내 엘란을 보고는) 물론 지금은 저 차 때문에 아셨지마는……
미요 : 그렇구나, 의외네.
코토카 : 에…… 그렇죠?
미요 : 그런데 처음에 힘들지 않았어? 수동변속기 감 익히기 힘들었을 텐데.
코토카 : 물론 처음에는 좀 힘들기는 했어요……
촬영장 다른 쪽.
치아키 : 코토카가 꽤 당황해하고 있네.
치나츠 : 아무래도 “여기 사람”이 아니니까.
카나데 : 우리 세계 말이지? 아이카와 씨?
치나츠 : 그래. 저번에 쿠로카와가 알아본 이후로 확실해졌잖아. 저기 있는 코토카는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란 걸.
미나미 : 확실히 그렇네요.
치아키 : 그러게. 그럼 원래 여기 있던 코토카는 진짜로 어디로 사라진 걸까?
치나츠 : 우리도 모르지. 평행세계라는 것이 있다는 게 증명됨으로서 다른 평행세계로 갔을 거 같긴 한데, 이게…… 특정 세계를 집기에는 평행세계의 가짓수가 너무 많아서.
치아키 :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이건가?
미나미 : 전에 우리가 갇힌 ‘허수의 공간’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건 너무 무리수일거고요.
치아키 : 그러게.
카나데 : 그나저나, 미유 씨는 괜찮은 거겠지? 아까 잠시 차에 가서 쉰다고 했는데.
치아키 : 마야 씨가 봐주니 괜찮을 거야. 같이 온 알프 씨와 오늘 프로듀서 대리로 와서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카나데 : 에? 프로듀서는??
미나미 : 오늘 346쪽에 간다고 했어요.
치나츠 : 거긴 왜??
치아키 : 미시로 전무님이 퇴임하시는 바람에 이마니시 부장님이 거기 아이돌 사업부 총괄이 되었나 봐. 그래서, 인사드리고, 논의하러 간다네.
카나데 : 그 강철같던 사람이 퇴임이라고? 농담 같은데?
치아키 : 며칠 전 촬영 때 프로듀서와 미요 전임 프로듀서가 이야기 나누는 것 보니까, 의외로 진지하더라고. 그걸 보면, 거짓은 아닌거 같아.
그 무렵. 마야와 알프, 잠든 미유 방향.
알프 : 마야.
마야 : 뭐, 알?
알프 : 저기 산을 봐라.
마야 : 무슨 산?
알프 : 저기 후지산 말이야. 경치 좋지 않냐?
마야 : 얼씨구, 경치 관심 없더니 관심 생겼나 봐?
알프 : 그건 그랬긴 한데, 운전을 하니까 관점이 달라지긴 하더라.
마야 : 그래, 그러겠지. 일본 면허증 따는 거 그리 어렵지도 않았나 봐?
알프 : 뭐, 북유럽보단 쉽더라고.
마야 : 잠깐, 그 말은 너 스웨덴에서 시험 한번 봤었어?
알프 : 어, 말 안 했나?
마야 : 안 했지?
알프 : 내가 운전 포기한 이유가 그 시험 때문이었거든. 그거 때문에 트라우마 생겨서…….
마야 : 몇 년 전인데?
알프 : 1980년대. 근 40년 전이군.
마야 : 우리 수명 생각하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네. 나야 뭐, 이곳 면허이긴 하지만.
알프 : 그렇지, 그런데 저 미후네란 사람, 옆을 지키는 이유가 있을 텐데?
마야 : 악몽 때문에 그래. 우리한테 알려주기로는 3명의 여자가 자기를 형벌 의자에 앉히고 심문하는 거 같다는 식의 악몽을 자주 꾼다고 하더라고. 대표님 말씀도 동일하다면 교차 검증은 되는 거지.
알프 : 휘프노스가 관여라도 했나?
마야 : 휘프노스?
알프 : 왜, 그리스 신화의 잠의 신. 잠에 빠져 사는 게 일상인 양반이긴 한데, 간혹 누구 도움 줄 때가 있거든.
마야 : 그렇다고 그리스까지 간다고? 간다고 해도 자고 있으면 어찌 깨우려고? 게다가 여자라고 했는데?
알프 : 간단 말 없었어? 그냥 그런 거 같단 느낌이라, 이 말씀이지.
마야 : 에휴…… 랄까, 너 어떻게 그리스 신들까지 안면을 튼 거야?
알프 : 네가 나처럼 오딘 님 명에 따라보면 별 곳 다 간다? 그리스도 비즈니스 차원으로 간 거야.
마야 : 맞다, 너 오딘 님 친위대였지.
알프 : 그걸 까먹냐?
마야 : 그래, 고든 프리맨 씨.
알프 : 뭐?
마야 : 왜, 옛날에 하프라이프라는 게임 안 해봤어? 나도 들은 거긴 하지만, 그 게임 주인공이 고든 프리맨인데 지금 딱 수염도 그렇고 너 닮았더라. 차이점은 그 캐릭터는 안경 썼지만.
알프 : 그거 칭찬이냐, 욕이냐?
마야 :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알프 : 어휴…….
그 시간, 도쿄도 도심을 질주하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560 안
줄리아 : 앞으로 3분 뒤에 346 프로덕션 본사 사옥에 도착합니다.
sephiaP : 알았어요.
유키나키P : (차 시트를 만진 후) 아니, sephiaP. 이거 카코가 알면 나한테 뭐라 하겠지??
sephiaP : 어차피 이제 구형이야. 이거 2020년에 단종됐다고.
유키나키P : 그렇다고 치더라도…… 왜 하필 sephiaP 비즈니스 세단이 벤츠에요?
sephiaP : 사실 원래는 선대 회장님, 그러니까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만 벤츠 S클래스를 탔거든요. 처음에는 현대 뉴그랜저였다가, 이후 기아 엔터프라이즈로 바꾸고, 그러다가 회사가 커지면서 차를 바꾼 거지.
유키나키P : 돌아가신 선대 회장님이 벤츠라, 어라? 그럼 sephiaP 아버님은?
sephiaP : 공식적으로 우리 부모님 모두 회사에서 제공되는 임원 비즈니스 세단은 G90. 원래 어머니는 G80 스포츠였는데, 요즘은 G80 스포츠와 G90 2대.
유키나키P : 아니, 그러면 sephiaP는 왜 이 차에요?
sephiaP : 내가 ESEJ 공동대표가 된 이후에, 그룹 비즈니스 세단 체계가 조금 꼬였어요. 알잖아요? 내가 그룹 계보상 3세대인거.
유키나키P : 3세대지. 원래 3세대급은 어떤 위치인데요?
sephiaP : 보통은 상무급. 그래서 원래라면 쏘나타나 캠리급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내가 공동대표로 취임하면서 급이 바뀐거에요. 사장급으로.
유키나키P : 그래서 그렇구나. 어라? 그럼 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로 선택한 건?
sephiaP : 그건 이제 본사 결정.
유키나키P : 세네. 이거 몇 년 썼죠?
sephiaP : 거의 6년이죠? 2018년경부터 탔으니까.
유키나키P : 오늘 만날 사람이 이마니시 부장님하고 타케우치 프로듀서님인가요?
sephiaP : 일단 두 분.
줄리아 : 어, 물어보고 싶은데,
sephiaP : 말씀하세요.
줄리아 : 드라마 관련 Merchandise 계획은 잡힌 건가요?
유키나키P : 몇 개는 있어요. 일단 차량의 프라모델이라든가, 다이캐스트나, 의류 정도?
sephiaP : 엥? 등장 차량?
유키나키P : 그렇죠. 드라마 스타트에 맞춰서 발매를 하자고 이시하라 측에서 연락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sephiaP와 이야기 해봐야 한다. 나 혼자서 결론 못 낸다. 그랬더니 이야기 하고 알려달라네요?
sephiaP : 일단 내가 볼 때 플라스틱 모델 모형은 아오시마 쪽일거고…….
유키나키P : 물어보니까 아오시마 모형에서 이번달부터 서부경찰에 등장한 군단 차량들을 다시 프라스틱 모형으로 발행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다이캐스트는 두곳인데, 하나는 교쇼, 하나는 타카라토미.
sephiaP : 아예 그냥 사이즈 별로 다 나오겠네. 플라스틱은 1:24 아님 1:32일거고. 타카라토미면 아예 1:64네.
(셋 다 웃음)
유키나키P : 이야기 해봐요?
sephiaP : 일단 만나서 이야기 해봅시다. 근데 회사가 다들 어디에 있죠?
유키나키P : 아오시마 모형은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교쇼는 가나가와현 아츠키시, 그나마 타카라토미가 카츠시카구.
sephiaP : 출장 잦겠네.
유키나키P : 가야지. 그래도.
줄리아 : 곧 도착합니다.
sephiaP : 알았어요.
10분 뒤, 346 프로덕션 사옥
이마니시 부장 : 오, 어서오세요.
sephiaP : 오랜만에 뵙습니다.
타케우치P : 지난 합동 라이브 이후 오랜만에 두분을 뵙는 것 같군요.
유키나키P : 뭐, 그렇죠. (주차장에 서 있는 렉서스 LS460과 크라운 로얄 S210을 보면서) 저거, 미시로 전무님 전용 승용차였죠? 그냥 서 있네요?
이마니시 부장 : (한숨을 쉬고서) 아무래도 그 여인네가 그만 두고 나서는 주인이 없어졌지. 일단 들어가서 이야기 하죠.
줄리아 : 대기하고 있을까요?
이마니시 부장 : 아, 같이 오도록 하죠.
줄리아 : 감사합니다.
346 사옥 응접실.
sephiaP : 먼저, 전무 님 건에 대해서는 유감스러울 나름입니다.
이마니시 부장 : 아니네, 우리도 그 강철같은 여인네가 그리 많이 아플 줄은 몰랐지. (이에 타케우치P를 보고는) 안 그래 타케우치? 자네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미시로 전무와 대립하였던 입장이었지 않는가? 미시로의 프로젝트 크로네, 자네의 신데렐라 프로젝트 건으로 말야.
타케우치P : 네…… 솔직히 기분이 좀 많이, 묘하더군요.
유키나키P : 솔직히 저희는 그 프로젝트 이후로 타케우치 프로듀서 님이 본인 휘하 프로젝트에 있던 아이돌들을 방출하셨던 것도 놀란 감이 크지 않았는데…… 무슨 이유여서였나요?
타케우치P : 그거는……
카에데 : (문을 열고서) 오랫만이에요~
레이코 : 어머, 먼저 자리 잡은 사람이 있었네.
유키나키P : (얼떨떨한 표정을 하고는) 엥?
sephiaP : (응접실 문쪽을 보고서) 잉? (이내 이마니시 부장을 보고는) 타카가키 플래닝도 오기로 했었나요?
이마니시 부장 : 말 할 타이밍을 놓쳐서 말이지... 아무튼 오기로 했었네.
타케우치P : 잘 지내셨습니까?
카에데 : 덕분에요~ 어머나? 이글에서도 오셨네요?
sephiaP : 뭐, 그렇게 되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후에 자리를 내주며) 앉으시죠.
카에데 : 고마워요. 그나저나 이렇게 모일 줄 몰랐는데요?
레이코 : 그러게, 다 346 출신이잖아요?
이마니시 부장 : 아무튼…… 일단, 양사에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지만 내가 실권을 잡기야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3인 운영 채제가 될거 같네.
sephiaP : 무슨 말씀이죠? 2인은 여기 있는 두 분이라고 쳐도, 나머지 한 분이……?
이마니시 부장 : 카게로 부총괄의 자문 역을 하는 캠벨 씨에게 자리를 양보할 거네. 나머지는 송 대표 자네 말대로 나랑 타케우치지.
유키나키P : 그런데 캠벨 씨에게 자리를 내주는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요?
이마니시 부장 : 외국인 상대로 할때는 차라리 외국인 본인이 낫지 않는가? 왜…… 전에 여기 있다가 자네 회사로 갔던 그 쿠바 출신 친구도 그랬고. 외국인 상대로는 잘 상대했잖는가.
sephiaP : (표정을 찡그리고는) 그 괴짜 양반이요? 그 양반은 우리 회사 박차고 나간지 꽤 되었는데…….
이마니시 부장 : 그런가? 내가 워낙 정신 없이 살다 보니 여기 나간 이후 소식을 못 들어서 말이야…….
유키나키P : 저희쪽 그만둔지 꽤 됐죠. 그래서 뭐 지금은 제가 총괄 프로듀서직을 맡고 있긴 합니다만.
타케우치P : 아니, 잠깐만! 송 대표가 총괄 겸직 아니에요?
sephiaP : 총괄에서 내려온지는 좀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유키나키P가 어느 정도는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고요.
타케우치P : (뒷목에 손을 올리고) 뭐... 아무튼 그래서 캠벨 씨에게도 이야기를 드린 상태입니다. 오늘은 촬영장에 가셨을 거로 보입니다만은…….
유키나키P : 엥? 그럼 슈라 프로듀서 씨는……?
이마니시 부장 : 당분간 휴가 쓴다고 하더군. 그 친구도 워낙 힘들었나 봐.
sephiaP : 의외네요……. 그 양반이 번아웃이 올 줄이야.
레이코 : (카에데와 같이 잠자코 듣고 있다 말하면서) 아무튼, 저희를 부른 이유가 있을텐데 말이죠, 부장 님?
이마니시 부장 : 에고, 얘기가 너무 옆으로 샜나? 그럼 본격적으로 말을 해야겠군.
촬영장에서의 상황 (60%)
3사 회동?(40%)
미시로 프로-이글 엔터-타카가키 플래닝, 3사 회동을 미시로 프로에서 진행
- 3사, 상당한 논의를 진행.
(도쿄) 346 프로덕션(이하 미시로 프로)의 아이돌 사업부 총책임자인 미시로 전무가 지난 6월 말 퇴임한 이후, 처음으로 3사 회동이 미시로 프로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8월 26일 오후 미시로 프로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회동은 미시로 프로 출신 관계사들이 모인 가운데 향후 미시로 프로의 운영 계획 및 관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날 회동에는 미시로 프로의 신임 아이돌 사업부 책임자로 진급한 이마니시 상무보와 타케우치 총괄 프로듀서(부장급), 이글 엔터테인먼트(이하 EEJ)의 송재일 대표이사 사장과 유키나키P 총괄 프로듀서, 타카가키 카에데 타카가키 플래닝 대표와 타카하시 레이코가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회동이 진행되었다.
회동은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가운데 과거 문제에 대해서는 미시로 프로 차원에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것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이를 중심으로 향후 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날 회동에서 미시로 프로와 EEJ 간의 판권 양도 양수 논의가 진행, 미시로 프로가 그동안 토에이, TV 아사히와 공동으로 제작한 드라마 <주세과의 여자>의 신작부터 EEJ 제작으로 전환한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으며, 촬영 중 사고로 인하여 제작이 보류된 드라마 <생존본능 발큐리아>가 EEJ 주도로 다시 제작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타케우치 프로듀서는 “3사 간에 논의가 추가로 논의가 이뤄져야 할 내용이 많으나 드라마 제작의 중심은 에비스니시(=EEJ)에서 나서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라고만 밝혔다.
한편 이번 회동에서는 타카가키 플래닝으로 이적한 키류 츠카사가 계획할 신 의상 패션쇼 관련으로 인원 인선도 같이 논의되었는데, 이에 대해 EEJ의 송재일 대표는 “최종 인원은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간단히 전했다.
한편 3사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3사가 같이 진행할 행사 및 프로젝트 진행, 아이돌 육성 방향 등에 대해 정례 논의를 진행함과 동시에 3사 공동으로 합동 라이브를 빠르면 올 겨울이나 늦으면 내년에 진행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어쩌면 미시로 프로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계획된 프로젝트 코드 “Eternity”가 실제로 온에어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신 : 안뇽 안뇽! 우리들의 슈가하트야!
나나 : 뿅뿅! 전 나나에요!
신 : 오늘의 게스트는 누굴까? (이내 나나 옆을 툭툭 건드리면서) 에? 파이센~
나나 : (핸드폰을 보면서) 어디보자... 아! 타카하시 씨네요!
신 : 그래! 그럼 가보자구우~!
나나 : 예에~!
감독 : 컷! 좀 있다가 로드 세트로 들어갈테니, 차량 준비할게요!
신 : 예이~ (이내 나나를 보고는) 파이센~ 나 이 프로 다시 하게 되어서 넘 감격 감격~
나나 : 에, 전 사토 씨가 프로그램에 끼워준 거 만으로도 고마운 걸요! 고정 게스트로 말이죠!
신 : 에헷, 그것이 의리니까~
나나 : 에헤~
잠시 후, 차량 앞.
신 : (차를 한번 보더니 스태프를 보고는) 어이 어이~ 차 너무 좋은데?
스태프 : 그런가요?
나나 : 이게 앞으로 저희가 탈 차량인가 보죠?
스태프 : 네, 드라이빙 촬영 중에는 계속 이 차를 타게 될 겁니다. 도요타 측에서 협찬을 해줬어요.
나나 : 어... 거기 말 좀 있지 않았나요?
스태프 : 그래서 여러모로 이미지 쇄신을 하려 하는 거 같더라고요. 일단 타시죠.
잠시 후. 토요타 벨파이어 밴 내부.
신 : 와... 확실히 신차 냄새가 가시지 않았네!
나나 : 우우, 나나는 머리가 아픈 것인데요~
신 : 아, 그래서 파이센이 운전을 못했지, 큭큭.
나나 : 윽! 놀리지 마욧!
신 : 농담 농담~ 아무튼 가볼까? 액션 쳐줘요!
감독 : 좋아요, 3, 2, 1 - 액션!
신 : (목을 좀 가다듬고는 말하면서) 짠! 이게 우리가 몰게 될 새로운 차야! 땡큐 도요타!
나나 : 헤에~ 시트 푹신해요~
신 : 아무래도 나나 파이센이 "그럴 나이"라ㅅ...
나나 : 나나는 영원한 17살이라고욧!!!!!
신 : 아하하, 농담이라구우~ 아무튼 가볼까?
그렇게 두 콤비가 탄 밴이 출발하고는 밴 스탑 지점에 있는 레이코를 보여준다.
AD :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레이코 : 물어봐.
AD : 이번 에피소드가 사실상 리뉴얼 에피소드인데, 두분 텐션에 잘 맞춰주실 수 있나요?
레이코 : 물론이지? 나도 나름 왕언니니까.
AD : 그럼 다행이네요. 아, 저기 차가 옵니다.
레이코 : 그렇다면 탈 준비 해야겠네.
밴 내부.
레이코 : 안녕~ 둘다 오랫만이네?
신 : 어서옵셔~!
나나 : 반가워요, 덥지 않았어요?
레이코 : 좀 덥긴 했는데, 어디 가는 거야?
신 : 음... 그럼 목적지를 말해야겠지만은~ 오늘의 목적지! 돌립니다!
나나 : 룰렛 고~!
이때 차 밖에서 룰렛이 튀어 나오더니 스태프들이 룰렛을 돌리기 시작한다.
레이코 : 와우, 신박한데?
신 : 이번에 2인 채제로 돌아오면서 들어온 거지롱~
나나 : 자 그러면은...?
룰렛이 멈춘 곳은 주오 구, 긴자 거리라고 써져있었다.
신 : ...긴자 거리로 갑니다앗~!
나나 : 예에~!
레이코 : 그럼 렛츠 고!
신 : 좋아쓰! 텐션 아주 좋아! (이내 사이드를 풀고는 드라이브 기어를 넣으면서) 출발합니다앗~!
그 후, 긴자 거리.
감독 : (무전으로) 컷! 이후에는 긴자 골동품 거리 안으로 들어가서 촬영할 거에요! 그 전에 점심 먹고 시작합시다!
신 : (무전을 받으면서) 네넹~ (이에 둘을 보면서) 휴식 타임! 파일럿 편 참가 고마워, 언니! 어찌 시간이 났나 봐?
레이코 : 아 사실, 원래 이게 카에데에게 온 건데, 카에데가 나에게 넘긴거야. 그래서 나도 오늘 시간 낸 거고.
나나 : 그나저나 3사 회동 때 카에데 씨와 있었다면서요? 무슨 얘기가 오간 거에요?
레이코 : 아 그거? 별거 없어. 단지 범 346 계열 사무소끼리 협의 기구를 만들어서 합동 이벤트 준비니 뭐니... 이런 거 한다나?
나나 : 오호...
레이코 : 그런 나도 질문이 있긴 한데...
신 : 뭔데 뭔데?
레이코 : 너희 회사 드라마 제작에 손 땐다는 소문이 있다고 들었거든, 사실이야?
나나 : 에, 그건 나나는 잘 모르겠는데요...?
신 : 슈가하도 그건 잘 모르겠는 걸? 아마 타케우치 프로듀서가 알지도?
레이코 : 어째 외부자인 내가 더 잘 아네, 그 사람 이제 부장 자리이던데? 그때 듣기로는 총괄 프로듀서 직도 조만간 다른 사람에게 이양할 거라나봐.
신 : 에, 그럼 슈라 프로듀서가 차기 총괄이 될려나? 그 사람이 부총괄이긴 했는데...
레이코 : 거기까진 이 언니도 모르지?
나나 : 그런데 슈라P 씨가 맡을 확률이 높긴 할 걸요? 다른 프로듀서들도 있긴 한데 사람이 워낙 특출나 보일 정도로 유능하다 보니...
레이코 : 그래, 그건 그래 보이더라.
신 : 일단 저기다 주차할게~ 그러고 긴자 거리 맛집 검색해봐야징~
레이코 : 돈부리 집은 빼자, 난 안 땡기거든.
신 : 하긴~ 거기 간다고 하면 늙은 티가 나니까~
나나 : (갑자기 나온 나이 얘기에 그저 뻘줌한 표정으로 웃으면서) 아, 아하하하...
점심을 먹은 후.
신 : 슈가하와~
나나 : 나나의 드라이브! 긴자 골동품 거리에 도착했어요!
레이코 : 라기보다는 나 여기 처음 와보는데 말야.
신 : 하긴, 골동품 거리는 수집가들 외에는 잘 안오니까. 안 그래 파이센?
나나 : 확실히 그건 맞아요. 여기는 나나도 처음 와보는 걸요?
레이코 : (누굴 본듯 다가가면서) 잠시만, 저기에 내가 아는게 맞다면...
신 : 응? 레이코 언니가 아는 사람?
나나 : 누굴까요?
골동품 거리 한 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슈퍼 패미컴을 들고는) 이거 아직 작동합니까?
사장 : 작동해요, 뭣하면 직접 보여드려?
레이코 : 그 전에, 당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타카하시 씨? 여긴 왠일로...?
곧바로 제작진과 합의를 본 듯 나나와 신이 와서는 말한다.
신 : 오옷! 여기서 의외의 인물을 만납니다!
나나 : 와! 고스트버스터즈 인원을 여기서 볼 줄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 (이내 뒤따라오는 카메라진 인원들을 보고는) 아, 촬영 중이에요?
레이코 : 보다시피, 사토와 나나는 협의 잘 봤나봐?
신 : 당사자 동의만 구하면 되어서! 어때? 출연할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르기도 뭣하고...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인원으로서 출연하죠 뭐.
신 : 즉석 캐스팅 성공 성공 대성공! 자, 가자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디로요?
신 : 이잉~ 굿맨 씨때문에 흥 깨졌어~
나나 : 책임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좋습니다. 이 동네 골동품 거리 수시로 왔다갔다 했으니까...
사장 : 안 돌려볼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놓고는) 즉석으로 이쪽 인원들과 촬영하게 되어서 말이죠. 좀 있다 찾아올게요.
사장 : 그럼 그러세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9월 경. 녹화된 파일럿 방송이 시작된 무렵.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솔직히 나 저기에 나올 줄 생각도 못했는데...
괴짜 호주인 : 그래도 문제 없이 잘 하시는데요? 선배가 방송인 기질 있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에요 그건?
괴짜 러시아인 : 카메라 앞에 서도 별 긴장 없단 소리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딱히 긴장할 필요도 없던데...
이때 알람이 울리자 다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외려 긴장해야할 건 이거죠! 오늘의 유령잡이 건!
괴짜 호주인 : 그거는 맞네요!
괴짜 러시아인 : 이게 우리 일상인데요 뭐!
# 슈가하와 나나의 드라이브! 촬영. (2024 RENEWAL%)
치아키 : 미시로 전무님 은퇴는 예상치 못했네.
미요 :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거야?
sephiaP : 일단 기본적으로는 각자 자율로 움직이되, 협의기구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 협의기구를 통해서 합동 이벤트 같은 것을 준비할 겁니다.
카코 : 보도자료를 보니까 346이 사실상 드라마 제작에서는 손을 뗄거 같다고 하는데, 진짜에요?
sephiaP : 아뇨, 그렇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실제로 방송 기획팀은 아직 있고 저희 회사에서도 촬영했던 이력이 있는 슈가하 드라이브가 새 명칭으로 다시 방송될 예정입니다. 방송국은 아마 케이블 그대로 갈 거 같아요.
야스하 : 혹시 출연 인선이나 포맷은요?
sephiaP : 타케우치 프로듀서님 말로는 포맷은 기존과 같지만, 좀 더 넓게 만날 거라고 하더라고요. 아마 저희 쪽이나 타카가키 플래닝 쪽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파일럿편은 의외로 레이코씨.
시노 : 레이코?
sephiaP : 네. 레이코씨가 파일럿 편 촬영을 할 거라고 했는데, 아마 오늘 했을 거예요.
유이 : 그런데 우리 이렇게 모여서 듣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
미카 : 그러게? 요즘 은둔 중?
sephiaP : 은둔은 무슨 은둔이에요. 드라마 촬영 지휘에 선수 활동 때문에 더 바빠요.
리카 : 그래서 맨날 게임하는 거야?
미요 :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지. 그거 시뮬레이터야.
리카 : 그냥 게임이 아니었어?
미나미 : 응. 일종의 훈련 보조도구라고 봐야지.
미카 : 굳이 그걸 쓰는 이유는?
sephiaP : 내 나이를 생각해라. 벌써 앞자리가 4다. 야. 게다가 애도 9명이야.
미유 : 사실 그것 때문에 요즘은 전지훈련도 어렵잖아?
sephiaP : 어렵지.
미도리 : 만약에 드라마 제작을 하게 된다면, 라이브 일정 같은 건…….
sephiaP : 병행, 할겁니다. 저희가 그동안 해온 것이 있는데, 일단 올해보다는 내년에 한번 기획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은 촬영에 매진해야죠.
마야 : 사실 그것보다는 미후네씨의 컨디션이 가장 큰 문제인데, 혹시 이에 대해선…….
sephiaP : 이건 일단은 휴식을 취하면서 진행하는 수 밖에 없어요. 사실 상황이 악화되면 아이돌 은퇴라는 최악의 카드도 꺼낼 생각입니다.
치아키 : 에??
세이카 : 에??
유미 : 어?
토코 : 무, 뭐??
sephiaP : 말 그대로. 운영 위원으로 전환시킬수도 있어요. 사실 저희 어머니도 미유에게 경영쪽 한번 배워볼 생각 없냐고 했고.
유키나키P : 포스트 치아키?
sephiaP : 아니, 그건 아니고……. 대놓고 우리는 대표인 나도 구르는 판국에…….
(다들 웃음)
sephiaP : 여튼 그래요. 그리고 아마 제가 9월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은 출근을 안 할거에요.
후미카 : 그, 경기, 일정……인가요?
sephiaP : 네. 유키나키P. 뭔지 알죠?
유키나키P : 2박 3일간 나보고 죽어보란 거 아냐.
미요 : 잠깐, 근데 왜 5일부터 7일이야?
sephiaP : 이번에 토요일 경기더라고요. 토요 오전 예선에 오후 결선.
미요 : 아, 일정 다시 봐야겠다.
sephiaP : 그리고, 지금 우리 촬영중인 작품 이후에도 제작할 것이 많은데, 그거는 제가 조금씩 발표를 할게요.
루미 : 혹시 뭐 힌트라도 있어?
sephiaP : 하나는 일단, ‘주세과의 여자’입니다. 시노씨가 쭉 주연을 맡아온 드라마죠.
시노 : 아, 그거 우리쪽에서 제작하네 마네 했더니, 확정이야?
sephiaP : 네, 토에이 및 TV 아사히하고 이야기는 해봐야 합니다만, 일단 양자간에는 확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루미 : 그런데 계약서 써야 하는거 아냐?
sephiaP : 그거는, 일단 4자 회동을 통해서 진행할 겁니다.
8월 30일, 시부야구
칸이치로 : (자료를 보고서) 아니, 그러면 대표님. 346하고 협의기구를 구성한다고 하셨는데, 가능할까요?
sephiaP : (훈련을 하고 왔는지 티셔츠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채) 별 수 없죠. 일단 346쪽이 갖고 있는 IP가 많아요. 타카가키 플래닝 쪽도 아이돌을 몇 명 영입 했지만 IP까지는 보유한 것이 없으니까요. 그나마 범 346 출신 기업의 IP 보유량을 분석해 보면 346 다음이 우리 회사인데, 그나마도 많지 않아요. 게다가 우리가 갖고 있다가 양도한 것도 있고요.
칸이치로 : 그렇군요.
알프 : 그러면 아예 다른 회사와 협의를 한다는 겁니까?
sephiaP : 네, IP, 즉 지식재산권 사용 관련이죠. 그리고 합동 라이브 이벤트 개최 등을 위한 협의기구가 운영될 겁니다.
미유 : 그런데 당신, 나 진짜 은퇴, 시킬거야?
sephiaP : 중장기적으로는 프로듀서 전업도 시켜볼 생각이야. 지금 레온 본인이 디아망트 및 츠바이그란츠의 프로듀서이고, 또 아야도 레온이 보니까.
미유 : 맞아, 우리, 앨범이나 라이브 영상매체 보면 레온이 출연자 겸 프로듀서로 되어 있지. 그래서 맨날 레온이 당신 볶잖아?
sephiaP : 자기 스케쥴 조율해달라고 볶는건 일상이지.
알프 : 에??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레온 : (문을 열고 들어와서) 아, 미안. 프로듀서.
sephiaP : 2일 전 설명회 때 안 오셨죠?
레온 : 어쩔 수 없었다고. 그날 신작 드라마 곡 작업 중이었단 말이야. 프로듀서도 알잖아.
sephiaP : 그렇죠. 그런데 왜요?
레온 : 아니, 0936 프로에서 연락이 왔거든?
sephiaP : 코하쿠네요?
레온 : (한숨을 쉬면서) 잘 아네. 우리가 346하고 협의 기구를 만든다고 하니까, 코하쿠네 어머니가 협의 기구에 참관인으로 참여할 수 있냐고 묻더라고.
sephiaP : 그건 제가 판단할 사항이 아닌 건 아시잖아요?
레온 : 그렇긴 하지. 그런데, 내가 0936 프로덕션의 디렉팅 어드바이저를 겸하고 있잖아?
sephiaP : 억지긴 하지만요.
레온 :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렇지. 그래서 혹시 가능하냐고 하더라.
sephiaP : 일단 이야기는 해보겠는데, 안될 가능성이 커요. 다만 저희 쪽에서 연락은 줄 거라고 해주세요.
레온 : 알았어. 아, 그리고…….
sephiaP : 왜요? 스케쥴 조율?
레온 : 아니, 프로듀서 다음 출장일 언제야?
sephiaP : 9월 5일부터 7일까지, 도치기현이요.
레온 : 레이스?
sephiaP : 네.
레온 : 아, 혹시 그때 내가 모델로 서볼까?
sephiaP : 사양합니다. 레온.
레온 : 왜?
sephiaP : 나 이상한 놈으로 오해받아요.
레온 : 아, 미안. (생각 후) 아, 그리고 아야가 다음 컨텐츠로 그 가챠 뽑기 컨텐츠 준비할 거라는데?
sephiaP : 어떤 거로요?
레온 : 프라레일 키홀더 2 풀셋 가챠 도전 쇼.
sephiaP : 돈 왕창 깨질 텐데요? 하나에 얼마라는데요?
레온 : 하나에 300엔.
sephiaP :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해주세요. 아, 그리고 아야의 위치를 좀 전환하려고 하는데 말이죠. 레온, 아야 오늘 특별한 일정 없죠?
레온 : 오늘 알바녹트 댄스 레슨.
sephiaP : 끝나는대로 연락 주면 픽업할게요. 어디서 하죠?
레온 : 여기야. 0936이 자체 트레이닝실이 없어서 내가 데리고 와.
sephiaP : (눈만 깜빡인 후) 레온 면허 없잖아요??
레온 : (한숨을 쉬고서) 그래서 나 스케쥴 없을 때 요즘 요시나가 선생님한테 배우잖아. 지난 번 잡지에도 드림카 적은 거 기억하지?
sephiaP : 닛산 엑스트레일요??
레온 : 기억하네??
sephiaP : 난 레온이 그걸 적을 줄 몰랐죠. 그래놓고 뒤에는 니스모 버전을 원합니다라 해서.
레온 : 없어?
sephiaP : 안 나와요.
알프 : (미유에게) 저 아가씨도 은근 어딘가 나사가…… 빠진 거 아니오?
미유 : 뭐, 그이하고 이야기 하면 다들 그래요.
레온 : 여튼, 그래서 운전은 배워야겠더라고, 나이가 있으니까.
sephiaP : 그렇겠네요. 아, 산에이에서 책이 왔어요. 지난번 서면 인터뷰를 담은 책인데요. 오토스포츠 내에 특별코너로 실렸네요.
레온 : (읽어보더니) 완전 별책이네. 이거 얼마나 온거야?
sephiaP : 저희쪽 4권, 346에도 몇 권 보내진 거로 알아요. 다른 프로덕션은 모르겠네요. 참여한 인원 비율로 최소 1권이라고 들었거든요.
미유 : 그나저나 아야쨩 포지션 전환이라니? 어떤건데??
sephiaP : 우리 회사 소속 아이돌이면서 동시에 컨텐츠 크리에이터. 우리도 지금 뭐 공식 채널 운영하고 있고 나하고 미유씨도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 부부 채널은 애들이 나오기 때문에 수익 창출은 어렵고요.
레온 : 그래서 대놓고 아동용 소리 나오는 구나.
미유 : 사실 지금이야 포기했지만. 그런데 레온, 혹시 거기에 카에데씨도 나오나요?
레온 : 지금 한번 보는 중인…… 아, 나온다!
미유 : 에??
레온 : (몇 장 념겨 보고서) 미츠오카 류기에 르노 5? 이게 뭐야?
sephiaP : 아, 그거. 듣기로는 전기차 컨버젼이라네요. 르노 5는.
레온 : 아……. 그나저나 오늘 촬영장 가볼거야?
sephiaP : 슬슬 가보려고요. 저녁에 미유 촬영 있어서요.
미유 : 26일에 못한 거 찍어야지.
30분 후, 도내 촬영장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정장을 입은 채) 아, 사진 안 찍히고 싶었는데. 정말 정장 차림으로 찍혔네요.
sephiaP : 나하고 미유는 찍다가 애들이 난입한 B컷도 있어요.
미유 : 그러게. 애들을 두분에게 맡겼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쓴 웃음을 짓고) 애들이 너무 짓궂어요. 귀엽기는 하지만 말이죠.
sephiaP : 면목이 없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촬영이 끝난 후 자세히 읽어봐도 되겠죠?
sephiaP : 그래요.
오후 6시, 촬영을 마친 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난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가지고 언급이 잘 이뤄졌네요. 그런데 저희 회사에 대한 설명이, 이상하지 않나요?
sephiaP : 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기 보니까……. ‘럭셔리 & 스포츠’라 적어서 말이죠. 안 어울리는 말 아닌가요?
sephiaP :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회사에 돌아다니는 차량에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서킷 토이를 생각해보면 꼭 그렇게 안 어울리는 건 아니더라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게 보면 또 맞네요. 아리스토라든가, 토러스 같은 차가…….
sephiaP : 게다가 제 비즈니스 세단은 또 벤츠 S클래스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네요, 저도 공식적으로 등록된 차는 마세라티 기블리 트로페오고, 마야가 캐딜락, 알프가 500E. 그런데 그쪽은 연식이 좀 있죠?
sephiaP : 있긴 하지만 E클래스 고성능 계보의 원조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쪽도 럭셔리 & 스포츠에 들어가긴 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가요?
sephiaP : 그렇죠. 그 차의 계보는 그렇죠. 사실 500E의 플랫폼으로 나온게 쌍용 체어맨이거든요. 500E의 코드가 W124였으니까요.
(참고 상식 : 쌍용 체어맨의 플랫폼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W124 플랫폼의 폭을 늘리고 휠베이스 역시 늘려서 만든 것이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체어맨이면 그, 서울 본사에 있다던 고급 승용차요?
sephiaP : 그렇죠. 사실 그게 그룹 임원 차량 중 하나였는데, 아마 지금은 퇴역했을거에요. 체어맨 1세대와 2세대 W 모델을 썼고 실제로 그룹이 만들어진 초창기에는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그 차를 주로 애용하셨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칸자키양 담당 프로듀서님 말로는 벤츠, 도 있었다면서요?
sephiaP : 있었죠. 구형 S클래스. 그걸 할아버지가 타셨고 할머니는 체어맨이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다는 건 그룹의 성장과도 연관이 있다는 거겠네요?
sephiaP : 그렇죠. 뭐, 손자놈이 대표가 되었다고 현역으로 팔리던 S클래스 마이바흐를 쥐어주신 우리 할아버지도 보통은 아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겠네요. 그리고, 지금 제가 마야나 알프와 논의하고 있는 겁니다만, 향후 드라마 제작 관련인데요.
sephiaP : 아, 그건 한번 기안서를 제출해주실래요? 이건 말로 하는 것과는 좀 다를 거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한번 촬영 없을 때 준비해보겠습니다.
sephiaP : 그래요.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말로 하는 것보다 직접 서류를 제출해 보는 것도 나아요. 그래야 나나 유키나키P, 선인P가 보고 프로젝트 구상을 하니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제 기안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수정도 가능하겠네요.
sephiaP : 그렇죠. 우리가 자문도 해줄거니까요. 어쨌든 간에 여기 있는 한은 아오키씨도 프로젝트를 하나 추진해보는 것이 나아요. (작은 목소리로)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께서도 그리 하셨지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알겠습니다.
미시로 전무 은퇴 이후 향후 동향에 대한 설명 (60%)
레온이 가져온 계획 (40%)
@오토 스포츠 2024년 10월호 부록, 『아이돌 업계와 자동차』 의 일부 내용
(전략)
업계에서 현재 가장 기세를 올리고 있는 회사 중 한 곳이라면 바로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통칭 이글)이 있을 것이다. 슈퍼 내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레이싱 드라이버인 송재일 선수가 대표이사로 있는 이글은 그야말로 ‘럭셔리 & 스포츠’가 회사의 컨셉이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아이돌 업계를 대표하는 스포티 성향의 회사이다. 물론 단순히 스포츠 성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마세라티,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미국의 캐딜락 같은 럭셔리 브랜드도 엄연히 이글 내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런 럭셔리 차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자차를 개조하거나 아직 차량이 없는 사람도 많은 편. 이글의 송재일 대표는 “나이가 차는 대로 운전면허를 도전하는 이들이 있긴 하나 운전에 관심 없는 사람도 있다.”라고 밝히면서 “운전면허 도전은 자유.”라고만 밝혔다.
(중략)
한편 본지 조사에서 가장 특이한 차량으로 꼽힌 것은 타카가키 플래닝의 대표이사인 타카가키 카에데씨가 소유 중인 르노 5 전기차 컨버전 모델. 미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이 차는 타카가키 대표 개인 소유라고 알려졌으며 의외로 도심 주행 한정으로 쓰이고 있다.
참여사 :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타카가키 플래닝, 346 프로덕션, 283 프로덕션, 315 프로덕션, 765 프로덕션, 876 프로덕션 및 0936 프로덕션
(이 뒤로는 참가자들 서면 질답 및 차량 정보)
나나 : 으음~ 이건 나나보다 사토 씨한테 역할을 주는게 어떨까요?
슈라P : 잉? 왜요?
나나 : 물론 사토 씨도 인지도가 높긴 한데... 왠지 이 역할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일 거 같아서요.
슈라P : 그래요? 그럼 이글에다가 연락 들어가야겠네.
나나 : 아 그러고... 총괄 프로듀서 되신 거 축하해요.
슈라P : 이게 축하받아야 할 일인지는 모르다만... 전보다 일은 늘었어요.
나나 : 아하하...
좀 시간이 지난 후.
sephiaP : (연락을 받으면서) 음? 아베 씨가 거절하고 대신 사토 씨를요?
슈라P : (수화기 너머로) 맞아요,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자기 말고 이 사람이라면서 하는 걸 보면...
sephiaP : 하긴... 아베 씨의 실 나이는 모르지만 관록이 은근 있어 보이기는 해서...
슈라P : 동감이에요, 어쩌면 괴짜 형씨 나잇대와 비슷할지도요?
sephiaP : ...그 양반 얘기는 하지 말자고요.
슈라P : 하지만 예시로 들만한 사람이 그 형씨 밖에 없는걸요. 그 형씨가 50대잖아요?
sephiaP : 뭐든 간에요, 사이온지 회장이 꼼수를 써서 데려간게 아직도 걸리네요.
슈라P : 잊고 참아요. 나도 sephiaP 속이 그걸로 부글거려 댄다는 거 아는데, 그거 계속 두고 있음 화병 나요?
sephiaP : 후우... 알았어요, 우리 측 관계자에게 얘기 함 줘봐야 하겠네요. 원안 제공자가 따로 있거든요.
슈라P : 그래요? 아무튼 알았어요, 난 일 들어가야 하니 그만 끊어요.
sephiaP : 네. (이내 끊고는 1과 사무실 내선번호로 연결하면서) 네, 아오키 씨 대표 사무실로 와주라고 해주세요. 판타지 드라마 프로젝트 때문에요.
그 무렵, 타가카기 플래닝에서는...
카에데 : 흐음, 신작 판타지 드라마 프로젝트라...
레이코 : 참여할 거야?
카에데 : 음... 이미 키류 양이 옷 관련 자문으로도 들어갔으니, 제가 대표로 나서야겠죠?
레이코 : 근데... 굳이 레나가 나간 이후에 말한 이유는 뭔데?
카에데 : 그냥 느낌? 아무튼 좀 그렇거든요.
레이코 : 느낌이라.
츠카사 : (옷 몇벌 들고 오면서) 카에데 씨, 모델 문의 왔어. 어쩔 거야?
카에데 : 키류 양이 직접 나가는게 어때요?
츠카사 : 그럴까? 난 뭐랄까, 갸루 패션 쪽에 특화되어있잖아?
카에데 : 이미지 한번 바꿔보면 좋다고요? 키류 양도 나이를 좀 먹긴 했잖아요?
츠카사 : 뭐, 몇년 전 죠가사키의 선례도 있긴 하니까... 걔는 미시로 전무 때문에 억지로 했던 거에 가까웠지만. 지금이라면 얘기가 다르지.
카에데 : 그때 전무 님은 좀 심했긴 했죠.
츠카사 : 그래... 그 사람이 건강 문제로 은퇴했다니, 앞은 진짜 알 수가 없네.
레이코 : 뭐 그건 그렇고, 카에데.
카에데 : 네?
레이코 : 너 요즘 르노 타고 다니던데? 그거 잡지서 보긴 했지만 충전은 어디서 해?
카에데 : 집 차고에 전용 충전기가 있어요, 회사에도 곧 설치할 예정이고요.
레이코 : 그래서 미츠오카를 여기다 두고 다니는 거구나?
카에데 : 그건... 사실상 제 전용 업무 차량에 가까우니까요?
레이코 : 뭐 그건 사실이긴 하지... 솔직히 좀 충격적이었던건, 츠카사지만.
츠카사 : 에? 나는 왜?
레이코 : 난 너가 면허 딴 후에 화려한 차 몰 줄 알았거든? 그런데 아니더라?
츠카사 : 타카하시 씨, 내가 아이돌 이전에 무슨 신분인지 생각하라고. 나 이래 보여도 한 의류 업체 사장이야?
레이코 : 그래도 말야, 너 정도면 화려한 차를 몰 법도 한데...
츠카사 : 컬투스가 어때서? 어차피 업무용으로 몬다면 그런 화려한 차를 굴리는 것보단 연식 좀 된 싸구려 차가 제격이지. 돈도 아끼고 말이야.
카에데 : 아, 그 스즈키 말이죠?
츠카사 : 응, 주차장에 선 거 봤잖아? 게다가 난 업무용으로 쓰는 거 빼면 대중교통을 주로 쓰니 회사 주차장에 세워두는 거고 말이야.
레이코 : 그게 연식이 얼마였었지?
츠카사 : 1996년식. 정확히는 크레센트 세단 모델이야.
카에데 : 생각해보니 블루스 씨가 넷플릭스로 드라마 볼때 스즈키 차량을 본 거 같기도 한데... 이스팀이라고 했나?
레이코 : 이스팀?
카에데 : 네, 아는 거 있어요?
레이코 : 글쎄, 아이돌 중에서는 저쪽 이글의 미요 아니면 대부분 차에 대해 잘 모르잖아? 당연 모르지.
카에데 : 후웅...
츠카사 : 그냥 인터넷 좀 쳐볼게.
그렇게 츠카사가 본인 폰으로 이스팀에 대해 알아 본 후.
츠카사 : 아... 내 컬투스 크레센트의 해외 시장 판매용 이름이라네. 그 중 가장 유명해진 계기가... 베터 콜 사울이라는 드라마?
카에데 : 아 그래, 그 드라마였어요! 그 드라마서 그 스즈키가 나왔거든요. 블루스 씨가 한대 구해볼까 이 생각 하던데.
츠카사 : 그 사람 이미 캐딜락 있잖아? 굳이 이런 싸구려 차를?
카에데 : 저도 블루스 씨 속은 잘 모르겠지만... 차량 수집에는 진심이시더라고요.
레이코 : 돈 꽤 나가는 취미네. 카에데 넌 그냥 보고만 있어?
카에데 : 뭐... 블루스 씨 돈으로 하는 거니 딱히 터치는 안 하죠?
레이코 : 가끔은 좀 말려, 그렇게 넋 놓고 보다가 네 돈 쓰이게 된다?
카에데 : 후후, 걱정 마요. 블루스 씨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돈이 꽤 많게 들어오는 거로 알거든요.
츠카사 : 유령 잡는 일 말이지? 난 솔직히 그게 돈이 될까 생각도 꽤 했었는데... 되는 거 보니 신기하더라?
카에데 : 그렇죠? 오죽하면 이글 대표 님도 그게 돈이 되는게 신기하다는 말을 하셨었으니... 말은 부정적인 투였지만요.
레이코 : 아무튼, 가끔은 좀 말리던가 해... 차량 유지비가 보통이 아닐텐데.
카에데 : 괜찮아요, 사이온지 그룹서 지원해주는 거로 알거든요~
레이코 : 정말 그거로 괜찮을까...?
츠카사 : 나도 솔직히 좀...
카에데 : 후후~
그 무렵, 굿맨의 캐딜락 세단 내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바쁘네... 아니, 그 홀덴 세단 기사를 아직도 못 구해서 내가 일정 잡힐 때마다 몰고 가는 신세라니.
이때 전화가 온 듯 벨소리가 울리다가 스피커폰으로 받는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 - 이.
슈라P : (수화기 너머로) 아 형씨, 저에요. 전화할 시간 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안 나요. 나 요즘 투잡 뛰는 신세라.
슈라P : 엥? 무슨 소리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캣츠 야구팀 릴리프 카 기사 역할 하고 있어요. 사람이 안 구해져서 대타로 뛰는 거긴 한데...
슈라P : 그래요? 알았어요, 나중에 연락할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예이. (이내 끊고는) 어휴, 내 팔자야.
며칠이 지난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예 이렇게 만나자는 거 보면 뭐 있는 거 같은데.
슈라P : 그게, 이번에 이글 측이 제작하는 드라마 있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표정을 찌푸리고는) 거긴 왜요? 난 거기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슈라P : 일단 들어봐요, 광고 PPL로 형씨네 회사가 들어가면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PPL이라도 난 거절하렵니다. 그 양반네가 뭔 짓 할 줄 알고.
슈라P : 엥? 그래요? 형씨네 회사 수익 낼 수 있는 기회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난 거기와 엮여서 좋은 일 본 적 한 번도 없어요. 그래서 그래요. 드라마가 졸작으로 나오면 어쩌려고?
슈라P : 그래서 나름 인선을 최대한 고르는 중이라고 하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휴, 됐어요. 난 지금으로 만족하렵니다. 게다가 그 양반네가 우리가 PPL로 들어간다는 거 알면 거기도 나같은 반응 보일 걸요?
슈라P : 쩝... 알겠어요.
# 이글 재팬 사옥의 신작 판타지 드라마 관련. (60%)
유키나키P : 이게 그 기안이다. 이거죠?
sephiaP : 그렇죠. 그런데 그거 알아요?
유키나키P : 뭔데요?
sephiaP : 이거 제작협력자가 미유다.
람쥐P : 에?
유키나키P : 뭐??
람쥐P : (기안서를 보고서) 어라? 진짜네?? 기안서 제작 협력자에 미후네 미유??
sephiaP : 그렇죠. 그거 기안자가 아오키 마나미와 마야라고 적혀있지만 조금 더 현실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미유에게 자문을 받았나봐요.
유키나키P : 그런데 정작 미유씨도 군 복무 이력은 없는데?
sephiaP : 사회상이나 이런거죠. 여기에 루미씨도 자문했고.
유키나키P : (다시 읽어본 후) 진짜 회사 내에서 써먹을 수 있음 다 써먹네.
sephiaP : 있는만큼 써야죠. 일단은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어반 판타지 또는 모던 판타지라고 하네요. 다만 배경 촬영 때문에 해외 로케도 각오해야 하고.
유키나키P : 그건 뭐 별수 없죠. 일단 이거 제작은요?
sephiaP : 우리가 제작하고, 뭐 필요하면 다른 회사와도 협의해야죠. 유력 후보는 주세과의 여자 제작을 맡고 있는 토에이.
유키나키P : 이거 우리 또 바빠지겠네.
sephiaP : 죽어보자고요. 일단 난 이걸 346하고 카에데씨쪽에게 보내려고 하는데, 혹시 궁금한 점 있어요?
선인P : 여기 보면, 그 선대는 구성을 어떻게 한 겁니까?
sephiaP : 아, 선대 멤버는…… (명단을 읽어보고서) 요이오토메네. 이거.
유키나키P : 그 멤버에요?
sephiaP : 응.
유키나키P : 큰일났네. 이거……. (턱을 긁고서) 차라리 우리 와이프가 들어가면…….
sephiaP : 거긴 해도 다른 역할 걸릴거 같으니까, 기다려봐요.
람쥐P : 노노 나올 수 있으려나?
sephiaP : 촬영내내 떨지만 않음 되겠네요.
(다들 폭소)
sephiaP : 일단 이거 내가 346하고 타카가키 플래닝쪽으로 전달할게요. 어딘가 하나는 터질지도 모르는데……, 일단 봐야지.
9월 3일 오후 2시, EEJ 사옥
sephiaP : 네, 송재일입니다.
슈라P : (전화 반대편) 아이고, 송 사장님. 나에요. Dr. 카게로.
sephiaP : 어, 읽어봤어요?
슈라P : (전화 반대편) 야, 진짜 이글, 대단하네. 지난번 것보다 더 판이 커진거 알아요?
sephiaP : 뭔 판이 커져요. 이 사람아. 똑같지.
슈라P : 아니, 내가 기안서를 읽어봤지만 진짜…… 와이프하고 소속 아이돌까지 기안 제작 지원으로 들어간다니, 이거 나는 못해.
sephiaP : 이거 미유가 자원해서 한 거더라! 미유도 재미있겠다고 자기가 선대 발큐리아 겸 마도사 역할을 맡아보겠다고…….
슈라P : 으하하하!! 그 미유씨가요? 여튼 이거 내용을 보다가, 좀 말할 것이 있는데…….
sephiaP : (연락을 받으면서) 음? 그게 뭔데요?
슈라P : 아니, 그게…… 아베 씨가 자신은 선대 발큐리아 역할에 안 어울리고, 사토 씨를 대신 추천해서요.
sephiaP : 에?? 아베 씨가 거절하고 대신 사토 씨를요?
슈라P : 맞아요,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자기 말고 이 사람이라면서 하는 걸 보면……
sephiaP : 하긴…… 아베 씨의 실 나이는 모르지만 관록이 은근 있어 보이기는 해서……
슈라P : 동감이에요, 어쩌면 괴짜 형씨 나잇대와 비슷할지도요?
sephiaP : ……그 양반 얘기는 하지 말자고요.
슈라P : 하지만 예시로 들만한 사람이 그 형씨 밖에 없는걸요. 그 형씨가 50대잖아요?
sephiaP : 뭐든 간에요, 사이온지 회장이 꼼수를 써서 데려간게 아직도 걸리네요.
슈라P : 잊고 참아요. 나도 sephiaP 속이 그걸로 부글거려 댄다는 거 아는데, 그거 계속 두고 있음 화병 나요? 게다가 뭐 이번주말 모테기 전 불참설이 있다면서요??
sephiaP : 후우…… 뭐, 드라마 촬영 때문이긴 한데…… 알았어요, 우리 측 관계자에게 얘기 함 줘봐야 하겠네요. 원안 제공자가 따로 있거든요.
슈라P : 그래요? 아무튼 알았어요, 난 일 들어가야 하니 그만 끊어요.
sephiaP : 네. (이내 끊고는 1과 사무실 내선번호로 연결하면서) 네, 아오키 씨 지금 어디 있죠? 액션 스쿨?? 아, 합 맞추러?? 오면 대표 사무실로 와주라고 해주세요. 신작 드라마 프로젝트 때문에요. (전화를 끊은 후) 야, 이러면 골치 아파지는데.
주니 :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아, 대표님. 그 토에이측에서 연락이 왔는데요.
sephiaP : 네.
주니 : 히이라기씨 주연의 드라마 관련으로 논의할 것이 있다고 합니다. 일정을 정해주면 논의할 자리를 마련해주겠다고 합니다.
sephiaP : 알았어요. 일단 지금 있는 것부터 처리 좀 하고요.
주니 : 네.
(주니가 나간 후)
sephiaP : 어렵네. 지금 촬영하는 것 퀄리티도 중요하고, 여기에 새로운 프로젝트 준비도 해야 하고, 진짜 어떻게 해야 한다?
2시간 후, 오후 4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정장을 입은 채) 음, 그럼 기존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거네요?
sephiaP : 그렇죠. 이게 요이오토메 라인업을 기반으로 했다지만, 지금 아베 나나씨는 어렵다 했고, 게다가 카타기리씨가 할지는 장담을 못하겠고, 적어도 1~2명은 교체가 필요할 수 있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선대 포지션에서 1~2명은 교체가 이뤄질 것 같은건 확정이고, 그리고 음…… 이건 제 사견입니다만, 지금 1과 멤버분들 중 쿠로카와씨나 아이카와씨 같은 레드 발라드 멤버분들을 오히려 관료나 상인으로 출연시키고 싶은데요.
sephiaP : 배역에 대해서는 전체 오디션을 진행하면 됩니다. 그건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요. 지금 걱정인 건 사실 이번 드라마 촬영 이후에요. 차기작을 뭐로 정하냐가 문제거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갑자기 두 작품을 동시에 해야 한다고 하면 다들 어려워 하겠죠.
sephiaP : 맞아요.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막 드라마에서 PPL이 노출되는 걸 좀 꺼리는 성격이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왜요?
sephiaP : 노출되고 이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기업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일이 생기거든요. 내가 그런건 별로라서……. 특히 이게 더 나아가서 접대나 뭐 이런 요청은…… 난 싫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건 저도 원치 않습니다. 후보생 분들이든 아니든 간에 여성을 성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저도 원치 않거든요.
sephiaP : 그런데 액션 스쿨은 왜 간 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사실은 촬영 중에 액션 신이 있어서 연습을 해봤는데,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걸 유키나키 프로듀서님하고 쿠로카와씨에게 이야기 했는데 키지마 프로듀서님 제안으로 액션 스쿨에서 잠깐 훈련해보는 것이 어떻냐고 하셔서요.
sephiaP : 도움은 좀 되던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음, 제가 본래 발키리아였다는 것 아시죠?
sephiaP : 그렇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번에 하면서 과거의 감각이 약간은 돌아온 것 같았는데, 이게 너무 과하면 안되니까요.
sephiaP : 갑자기 주술 써버리면 난리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숨을 쉬고) 그러게요. 그래도, 도움은 됐어요. 아, 그나저나 얼마전에 발간된 잡지에 나온 제 소개 사진 말인데요?
sephiaP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잡지에 자신이 나온 것을 보여주면서) 저는 이거 레이싱 슈트 입은 것을 그대로 쓴 건가요?
sephiaP : (잡지를 보고서) 그렇네요. 제2전 당시 사진을 그대로 썼네요. 혹시 별로였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뇨, 그런건 아니지만, 차량에 대한 소개가 빈약해 보이는 거 같아서요.
sephiaP : 어디요? (읽어보면서) 아아, 그런데 솔직히 아오키씨 서면 인터뷰 내용이 너무 빈약했어요. 진짜, 유키나키P급으로 썼는걸요? 게다가 2대 갖고 있으면서 1대만 넣었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sephiaP : 그래도 거기서 자료를 받아서 정리한 모양이네요. 나중에 혹시라도 인터뷰 들어오면 같이 하는 거로 하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네.
그날 저녁
시노 : 주세과의 여자 관련으로?
sephiaP : 그렇죠.
미유 : 신작, 관련이야?
sephiaP : 슈라P하고 통화해보니까 토에이쪽에는 정보가 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토에이측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시노 : 생각해보면 기획사가 바뀌니까.
sephiaP : 그렇죠. 그래서 토에이측에서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루미 : 그러면 한번 갔다온다?
sephiaP : 네. 그래야 할 거 같아요.
미유 : 그런데 당신 이것 말고 다른 드라마도 있잖아?
sephiaP : 생존본능 발큐리아 같은 경우 조금은 텀을 둘거야. 한번에 두 작품 이상을 동시에 진행하기는 어려워. 게다가 생존본능 발큐리아의 경우 기획부터 다시 새로 짤거야.
미유 : 이번에 우리가, 짠 거로?
sephiaP : 맞아. 각본가부터 새로 구할거고, 해외로케도 준비할거야. 독일쪽을 알아보고 싶은데…….
미유 : 북유럽쪽?
sephiaP :일단은, 그래.
신작 드라마 기안 관련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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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스포츠 2024년 10월호 부록, 『아이돌 업계와 자동차』에서
(아오키 마나미의 레이싱 슈트 차림)
이글의 보조 프로듀서이자 레이싱 드라이버이기도 한 아오키 마나미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마세라티의 기블리 트로페오 오너이면서 동시에 현대 넥쏘의 오너. 이름에서 파도가 연상되다보니 마세라티의 준대형급 모델인 기블리를 골랐다고 한다. V형 8기통 3.8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한 마세라티 기블리 트로페오는 페라리의 F154 엔진을 마세라티에 맞게 개조한 것으로 콰트로포르테와 르반테에 채용되어있는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리고 후륜구동으로 맞물린 스포츠세단 그 자체다.
(추가 : 현대 넥쏘의 오너인 건 현 근무지 대표인 송재일 대표가 알려줬습니다.)
아오키 마나미(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사무원 겸 보조 프로듀서, 이글 스포츠 재팬 레이싱 드라이버)
질문 1 : 현재 타고 있는 차량에 대한 간단한 소개
질문 1-1 : 기존에 타고 있던 차량이 있다면 무엇?
질문 2 : 자동차를 타야겠다 또는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 원인은?
질문 3 : (지금 타고 있는 차량을 튜닝한 경우) 그 범위는 어느정도?
질문 4 : 본인의 드림카는?
질문 5 : 만약 자동차 경주를 했다면 본인의 최고 성적은?/현재 하고 있다면 어디까지 올라가봤는가?
질문 6 :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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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세라티, 였나요? 마세라티 기블리라는 차량을 타고 있습니다. 배기량이 좀 큰 모델이라고 들었어요.
1-1. 아, 이 차가 처음입니다.
2.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외근이 많을거라는 이야기를 들어서요. 회사에 부탁했습니다.
3. 그냥, 순정상태 그대로입니다.
4. 생각 안 해봤습니다.
5. 현재 슈퍼 다이큐 ST-Z 클래스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6. 회사에 부탁하고 있습니다.
Maserati Ghibli MG38
전장 × 전폭 × 전고 : 4971×1945×1461mm
보디 형식 : 세단
엔진 종류 : V형 8기통 트윈터보
배기량 : 3,799cc
내경 × 행정 : 86.5mm×80.8mm
엔진형식 : 페라리/마세라티 F154
최고출력 : 580ps(427kW)/6750rpm
최대토크 : 74.4kg・m(730N・m)/2250~5250rpm
구동방식 : 후륜구동
트랜스미션 : 8AT
스티어링 : 파워 어시스트 포함 랙 앤 피니언
서스펜션(전/후) : 더블 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전/후) : 앞 뒤 크로스 드릴이 된 V디스크
sephiaP : 아니, 뭐라고요? 신작 프로젝트 PPL 관련으로 그 괴짜 양반네랑 컨택 했다고요?
슈라P : sephiaP야 인상이 별로 안 좋겠지만 그 형씨네 회사가 워낙 잘나가는 것도 있고, 그간 한솥밥 먹은지 꽤 되었잖아요? 지금도 타카가키 플래닝의 사장인 카에데 씨의 남편도 그 형씨고.
sephiaP : 하... 그거야 그렇지만, 대체 왜요?
슈라P : 그냥 PPL 해도 sephiaP 쪽이나 우리 쪽이나 아이돌 안 건드릴 사람 중에서, 괴짜 형씨밖에 생각 안 났거든요. 전직 프로듀서니 뭘 어찌하면 잘 알기도 하고...
sephiaP : 들어보긴 하니 맞는 말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각설하고, 승락 받았어요?
슈라P : 괴짜 형씨 측에서 거절 치더라고요. 아무래도 그 형씨 입장서는 sephiaP와 엮이기 진짜 싫은가 봐요.
sephiaP : 뭐,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뭐 차라리 잘되었다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슈라P : 왜요?
sephiaP : 어차피 저쪽 손해니까요. 우리도 제작비가 만만찮게 들어갈거 같지만...
슈라P : 형씨 말로는 졸작이 되면 어쩌냐고 하던데. 형씨 취미 sephiaP도 알아주잖아요.
sephiaP : 하긴, 고전 영화나 드라마 시청이었으니... 뭐, 그럴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슈라P : 아 그래, 언제 쯤 진행할 예정이에요? 거기에 맞춰서 우리 측 투입 인원 스케줄 넣게요.
sephiaP : 일단 히이라기 씨 주연의 주세과의 여자 시즌 8와 9 그 사이를 잇는 스페셜 제작하고, 시즌 9를 런칭할 생각이에요. 신작 판타지 드라마 프로젝트는 그 뒤.
슈라P : 음... 그럼 대충 이번 12월이나 내년 1~2월 달 쯤이 되려나?
sephiaP : 일정에 별 차질만 없다면 대충 그래요.
슈라P : 그럼 자세한 스케줄 잡힘 얘기해줘요. 내가 조정해야 하니까... 나 346 총괄 된거 알죠?
sephiaP : 타케우치 씨가 총괄 자리를 내려놨으니... 고생 꽤나 하겠네요.
슈라P : 뭐 그렇죠... 야근은 맨날 밥먹듯이 해봤으니 걱정은 없으려나.
sephiaP : 그러다가 번아웃 세게 왔었다면서요? 우리가 3사 회동 할때 쯤 며칠 쉬던데.
슈라P : 암만 초인적인 나라도 번아웃은 방법이 없더라고요. 와, 에너지 드링크를 몇캔 씩 들이켰는데도 번아웃 오기는 하더라고요.
sephiaP :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그게 뭐에요. 초인적인 나라니, 허 참.
슈라P : 왜요, 사실이잖아요? 이것 저것 별 짓 다 하고 나 보조를 한답시고 AI까지 뚝딱 만든 게 난데.
sephiaP : 그건 사실이라 할 말 없네요... 아무튼 이거 외에 볼 일 더 있어요?
슈라P : 그... 이번에 사토 씨와 아베 씨가 진행하는 드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해줬으면 좋을까 하는데...
그 무렵, 카구라 재단 측에서는...
치즈루 : 언니, 최근에 출장 보낸 사람 목록에 행정팀의 시무라 씨가 있던데...
마키 : 그게 왜?
치즈루 : 굳이 이 사람을 출장 보낼 이유가 있었어? 나도 알건 아니까 시치미 떼지 마.
마키 : (잠시 비서실 문 쪽을 보고는) ...비서실은 모르지?
치즈루 : 말 안 했어.
마키 : 나중에, 그건 집에서 말 할게.
치즈루 : 지금 말하면 안 돼?
마키 : 저쪽서 들으면 어쩔려고?
치즈루 : 끄응... 생각해보니 그렇네.
마키 : 알겠으면 이사장 사무실로 돌아가. 굳이 나 불러서 서류 들이대며 이러지 말고.
치즈루 : 알았어...
재단 이사장실.
치즈루 : (고민하는 표정으로) 흐음...
마리아 : (이사장실 내부를 청소하다 말고는) 뭐 고민하는 거 있으세요?
치즈루 : 아, 그렇게 보였어요?
마리아 : 표정에서 티가 나요, 이사장 님.
치즈루 : (둘러대면서) 별건 아니에요, 걍 저녁을 뭐로 할까 해서.
마리아 : 매운 거, 좋아한다 하시지 않았어요?
치즈루 : 뭐... 언니랑 나랑은 그렇죠? 그중에 난 동남아 요리가 꽤 맛있던데.
마리아 : 그래요? 의외시네.
치즈루 : 정작 언니는 달고 매운게 좋다며 동남아 요리보단 중국 쓰촨이나 한국 요리를 선호하더라고요.
마리아 : 그러시구나.
치즈루 : 그래서 고민이에요, 오늘도 저녁 관련으로 언니랑 또 한바탕하겠네요.
마리아 : 아하하... 화이팅.
그날 저녁, 카구라 가문 대저택.
마키 : (밥 한술 뜨다 말고는) 이제 말해야겠지?
치즈루 : 그래, 기다렸다구.
마키 : 시무라 칸이치로 씨를 왜 보냈냐, 그게 궁금한 거지?
치즈루 : 맞아, 언니 뭔 속셈이야?
마키 : 별 속셈이라... 딱히 크게는 없어. 다만...
치즈루 : (좀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뭔가가 머리를 스쳐지나간 표정으로) ...설마 내가 생각하는 거랑 같은 거야?
마키 : 응, 맞아. 그래서 계속 행정팀에 놔두기는 아깝기도 해서... 영감이 강한 시무라 씨를 보낸 거야.
치즈루 : 이글에 있는 아인들 때문에?
마키 : 그렇지, 특히... 옥과 관련된 자들.
치즈루 : 그 변호사와 오쿠야마 양에게서 나온 존재?
마키 : 그래. 유사시 우리 측에서 제압할 수 있도록 시무라 씨를 보낸 거기도 해. 진압은 못해도 경보기 역할을 하는 건 가능하니까.
치즈루 : 와... 이럴 때는 언니 진짜 무섭단 말이야, 진짜로!
마키 : 우리가 어떤 가문인지는 알잖니.
치즈루 : 그렇기야 하긴 하다만은...
BGM : 엘머 번스타인 - 고스트버스터즈 OST / Zuul Part 1 ( https://youtu.be/I70-ZgoRWl4?si=bf59CdhqHx67en6i )
며칠 후,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지하 저장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CCTV로 각 특수 저장소에 넣은 물건들을 감시하면서) 흠...
아키하 : 성과가 있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혀요. 계속 불길한 파장을 내뿜고는 있긴 한데... 아, 하나 있긴 하다.
아키하 : 뭔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 파장을 보니까 특정 시간대에 마치 무언가를 부르는 것 마냥 일정한 파장을 내보내고 있어요.
아키하 : ...설마 자네 말대로 고저같은 자를 부르는 신호같은 건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때는 농담 투로 말했지만... 네.
아키하 : 저게 한꺼번에 방출된다면...
BGM : 엘머 번스타인 - 고스트버스터즈 OST / News ( https://youtu.be/O5oaAa8CmVs?si=jpSPhit4Em1hcgwn )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참사가 벌여지는 거죠. 그거는 막아야 할 겁니다.
아키하 : 그런데, 카구라 가문의 예언이 있었잖는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할로윈 때 뭔 일 터지긴 하겠죠... 작은 일이면 좋겠다만.
아키하 : 나도 걱정이로군.
# 슈라P의 프로그램 출연 제안. (75%)
마키가 밝히는 이글 측에 시무라 칸이치로를 보낸 이유. (50%)
예언에 그저 불안하기만 한 굿맨과 아키하. (10%)
sephiaP : (서류를 보고) 거의 뭐 화려하네요.
요시무라 토에이 대표 : 장기 드라마의 신작인데 뭐, 그 정도는 해야죠. 그리고 듣기로는 이번작부터 코어 시청률을 노려보자면서요?
sephiaP : 네, 일단은 지금 촬영중인 서부경찰 W의 후속작도 그쪽을 노리고 있습니다.
요시무라 대표 : 그건 들어서 알고 있죠. 전작도 내 듣기로는 코어 시청률이 잘 나온 거로 압니다. 전통적으로 TV 아사히는 가구 평균 시청률을 중시하지만 송 대표는 좀 다르게 보는 것 같군요.
sephiaP : 사실 최근에는 OTT의 등장도 무시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본만해도 넷플릭스 뿐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이 서비스 되고 있고, 레미노(NTT도코모가 서비스하는 OTT서비스)도 있고, 테라사(KDDI와 TV 아사히가 합작한 법인) 등이 있다보니까요.
요시무라 대표 : 사실 많아요. 송 대표 말대로. 그래서 코어 시청률을 노리자는 거죠?
sephiaP : 네.
요시무라 대표 : 알겠습니다. 각본이나 이런건 이쪽에서 준비를 해 보고, 주연은 히이라기양인가요?
sephiaP : 장기 드라마니까요.
요시무라 대표 : 하긴요. 사실 346 프로 기획 체제하에서도 제작이 잘 이뤄졌지만 주연배우의 소속사가 기획에 나선다고 했을 때 나는 걱정이 됐어요.
sephiaP : 아하하.
요시무라 대표 : 아니, 왜냐면 그쪽에 대한 악명이 워낙 높아서, 다른 업계에서도 걱정이 많더라고요. 워낙 방송국 잡는다, 제작사 잡는다. 막 일본 정부 괴롭힌다. 이런 소문이 많아서.
sephiaP : 아, 그건 제 성격이 혈기가 세니까…….
요시무라 대표 ; 으하하! 여튼, 뭐 주연은 기존의 히이라기양으로 하는 것에는 나도 동의합니다. 갑자기 바꿀 순 없죠. 그 외의 출연진은 한번 오디션을 보고 싶으니, 준비해주시죠.
sephiaP : 알겠습니다.
요시무라 대표 : 참, 2년 만에 다시 런칭하는 작품의 기획을 맡은 프로덕션이 바뀔 줄은 누가 알았어요?
sephiaP : 면목 없습니다.
30분 후, 돌아가는 차 안
마야 : 오늘 표정이 좋아보이시네요.
sephiaP : 좋다라는 걸 떠나서, 잘 될거 같다는 느낌이죠. 사실 이번에 토에이하고 합작할 드라마는 원래 다른 프로덕션에서 기획하던 거였어요.
마야 : 그걸 가져왔다. 이 말씀이시죠?
sephiaP : 네. 원래 『주세과의 여자』라는 드라마가 346 프로에서 기획하던 작품이었어요, 그런데 뭐 아시다시피 ‘그 사건’으로 히이라기씨가 우리 회사에 적을 두게 되면서 뭔가 꼬이긴 했죠.
마야 : 2018년 시즌, 2023년에는 아예 제작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들었는데요?
sephiaP : 그렇죠. 원래 이 드라마가 2013년도부터 제작된 작품이에요.
마야 : 2013년이요?
sephiaP : 네, 회사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뒤에 제작에 들어간 작품인데, 2013년에 시즌 1, 2014년에 시즌 2로 해서, 2017년에 시즌 5까지 하다가 2018년에 ‘그 사건’으로 회사가 분열되는 바람에 시즌 6은 취소, 2019년에야 겨우 시즌 6 제작하고, 2020년에는 COVID-19 때문에 스페셜로 대체, 2021년 시즌 7, 2022년 시즌 8까지 해서 이제 시즌 9네요.
마야 : 작년에도……?
sephiaP : 에휴. 여기 문제 때문이죠. 뭐.
마야 : 그건 이제 다 지나간 일이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죠.
sephiaP : 네. (전화벨 소리에) 어라? Dr.카게로가 왜지? (전화를 받으면서) 네!
슈라P : (전화 반대편) 바빠요?
sephiaP : 아, 지금 토에이 갔다 오는 길이에요.
슈라P : 토에이?? 『주세과의 여자』 건으로??
sephiaP : 응.
슈라P : 와, 역시 속도전이네. 촬영도 빠릿빠릿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대령님에게 듣긴 했지만, 어제 내가 갔다 왔는데, 카 액션 겁나 살벌하더라고요. 최후 촬영분에서 폭약 겁나 터뜨리는 거 아냐?
sephiaP : 그 정도는 아니겠지! 이 사람아!
슈라P : 일단 나 그쪽에 가서 이야기 할 거 있는데, 1층 카페로 가면 되죠?
sephiaP : 그래요. 카페에서 보죠.
9월 9일 오후 1시, 카페 핫토리.
슈라P : (정장을 입은 채) 아이고, 바쁘네. 바뻐.
sephiaP : (악수를 건내면서) 어서와요.
슈라P : (악수를 하고서) 야, 진짜 우리 송 대표님 일 열심히 하는 건 알지만 몸은 챙겨야지? 안 그래요?
sephiaP : 오자마자 바로 건강문제부터 건드리네. 안 그래도 검진 받아야죠. 그래서 오늘은 웬일이에요?
슈라P : 아, 그게 말인데요. 일단 주문부터 합시다. 뭐 마실래요?
sephiaP : 오자말자 바로 주문이야. 나는 저기 복숭아 아이스티.
슈라P : 맨날 같구만. 덥죠?
sephiaP : 살려줘. 겁나 더워. 우리 지금도 에어컨 돌려.
슈라P : 미치겠네. (서로 웃은 후) 복숭아 아이스티 한잔하고, 아이스 카페오레요.
유미 : 사이즈는요?
슈라P : 이젠 사이즈도 주문해??
유미 : 고객분들 중에 커피 양 작다고 하시는 분들 있어서요.
sephiaP : 난 벤티.
슈라P : 같은 사이즈
유미 : 네! 주문 받았고요. 결제 진행한 후 찾으러 오시면 됩니다~
슈라P : OK! (가격을 본 후) 벤티가 300엔 비싸네?
토코 : (고개를 돌려서) 아무래도 용량이 있잖아요. 카게로 박사님.
슈라P : 아이고, 이젠 아주 사장님이네요.
토코 : 놀리지 마세요.
(자리에 앉은 후)
sephiaP : 그래, 오늘 무슨 일 때문에 온 거에요?
슈라P : 아, 그게…….
(슈라P, 사정 설명 중)
sephiaP : 아니, 잠깐! 뭐라고요? 신작 프로젝트 PPL 관련으로 그 괴짜 양반네랑 컨택 했다고요?
슈라P : 아하하, sephiaP야 인상이 별로 안 좋겠지만 그 형씨네 회사가 워낙 잘나가는 것도 있고, 그간 한솥밥 먹은지 꽤 되었잖아요? 지금도 타카가키 플래닝의 사장인 카에데 씨의 남편도 그 형씨고.
sephiaP : 후…… 그거야 그렇지만, 대체 왜요?
슈라P : 뭐, 그냥 PPL 해도 sephiaP 쪽이나 우리 쪽이나 아이돌 안 건드릴 사람 중에서, 괴짜 형씨밖에 생각 안 났거든요. 전직 프로듀서니 뭘 어찌하면 잘 알기도 하고…….
sephiaP : 음…… 뭐, 들어보긴 하니 맞는 말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각설하고, 승락 받았어요?
슈라P : 괴짜 형씨 측에서 거절 치더라고요. 아무래도 그 형씨 입장서는 sephiaP와 엮이기 진짜 싫은가 봐요.
sephiaP : 뭐,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뭐 차라리 잘되었다고 봐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슈라P : 왜요?
sephiaP : 어차피 안하면, 저쪽 손해니까요. 우리도 제작비가 만만찮게 들어갈거 같지만…….
슈라P : 형씨 말로는 졸작이 되면 어쩌냐고 하던데. 형씨 취미 sephiaP도 알아주잖아요.
sephiaP : 하긴, 고전 영화나 드라마 시청이었으니…… 뭐, 그럴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이번엔 토에이까지 끼이니까.
슈라P : 아 그래, 두 작품 촬영은 언제 쯤 진행할 예정이에요? 거기에 맞춰서 우리 측 투입 인원 스케줄 넣게요.
sephiaP : 일단 히이라기 씨 주연의 『주세과의 여자』 시즌 8과 9의 그 사이를 잇는 스페셜 제작하고, 시즌 9를 런칭할 생각이에요. 신작 판타지 드라마 프로젝트는 그 뒤.
슈라P : 음…… 그럼 대충 제작 발표는 이번 12월이나 내년 1~2월 달 쯤이 되려나? 아니다, 그보다 더 뒤겠구나! 당장 『서부경찰 W:와일드 엔젤』이 올해 말 방영 예정인데.
sephiaP : 사실 지금 토에이나 우리는 『주세과의 여자』를 내년 초로 보고 있어요. 일단은 TV 아사히 방송 시간대를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 촬영중인 것 먼저 런칭 해야 하니까.
슈라P : 잠깐만, 지금 촬영중인 『서부경찰 W:와일드 엔젤』이 가제는 아니죠?
sephiaP : 공식. 공식 제목이에요. 방송국에서는 지금 촬영 진도를 볼 때 슬슬 신작 소개를 준비할 거라고 했어요.
슈라P : 그래요? 그럼 자세한 스케줄 잡힘 얘기해줘요. 내가 조정해야 하니까…… 나 346 총괄 된거 알죠?
sephiaP : 타케우치 씨가 총괄 자리를 내려놨으니…… 고생 꽤나 하겠네요.
슈라P : 뭐 그렇죠…… 야근은 맨날 밥먹듯이 해봤으니 걱정은 없으려나. 물론 아키가 들들 볶지만…….
sephiaP : 그러다가 번아웃 세게 왔었다면서요? 우리가 3사 회동 할때 쯤 며칠 쉬던데.
슈라P : 아이고, 암만 초인적인 나라도 번아웃은 방법이 없더라고요. 와, 에너지 드링크를 몇캔 씩 들이켰는데도 번아웃 오기는 하더라고요.
sephiaP :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그게 뭐에요. 초인적인 나라니, 허 참.
슈라P : 왜요, 사실이잖아요? 이것 저것 별 짓 다 하고 나 보조를 한답시고 AI까지 뚝딱 만든 게 난데. 물론 내가 sephiaP처럼 레이싱 드라이버까지 나선다? 그건 정말 못할 짓이죠. 보니까 내 체격에 맞는 슈트도 없을거 같아서…….
sephiaP : 그건 사실이라 할 말 없네요…… 아무튼 이거 외에 볼 일 더 있어요?
슈라P : 아, 그…… 이번에 사토 씨와 아베 씨가 진행하는 드라이브 프로그램에 출연해줬으면 좋을까 하는데……
sephiaP : 엥? 나??
슈라P : 응. 레이코씨 편에서 사실 그…… sephiaP가 왔었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sephiaP : 그래. 그 파일럿편 나 봤어요. 거기서 내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슈라P : 응, 그래서혹시 가능한가 해가지고요.
sephiaP : 회사 보안 관련이 아니면 가능해요.
슈라P : 아, 그렇다면…… 한번 조율은 해볼게요. 왜냐면 상대가 대표이사니까, 한번 조율해 보는 것이 낫지.
sephiaP : 그래요. 일단, 조율하지 않으면 뭐가 나올지 모르잖아요?
슈라P : 아니, 왜냐면, 사실 카에데씨도 모셔올까? 했는데, 카에데씨 나오면 분명 술로 빠진단 말이야.
sephiaP : 잘 알고 있네요.
(서로 폭소)
토코 : (쟁반을 갖고 나와서) 아, 아니, 둘다 이번에 용량을 홀라당 키워서 양 잡는데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슈라P : 아, 별 수 있어요? 날씨가 요 모양인 걸??
토코 : 여튼, 저거 때문이죠? 드라마?
슈라P : 그렇죠. 핫토리씨는 안 찍어요?
토코 : 『SPW-WA』(서부경찰 W:와일드 엔젤)의 경우 내가 나오는 부분은 대부분 촬영했어요. 남은 건 최종 대결 정도?
슈라P : 그래서 이러는 거에요?
토코 : 솔직히 운동을 더 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이왕 이리 된거 TV 아사히쪽 프로듀서님 제안으로 액션 스쿨을 등록할까 싶고요.
슈라P : 지금도 트레이닝 많이 받으시는 분들이 여기서?? 아이고, 안 그래도 돼요!
토코 : (웃으면서) 뭐, 그렇긴 한데, 아무래도 욕심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슈라P : 그건 그래. 그나저나, 나 지금 생각난 건데, 드라마에서 출연진 의상은 츠카사가 후원하나?
sephiaP : 츠카사 자문. 다만 이제 몇몇은 츠카사네 브랜드의 옷을 입고 있는 거로 나오고, 아니면 이제 츠카사의 자문을 기반으로 우리 회사 의상팀에서 제작하고.
슈라P : 아, 거기 의상 제작하는 직원이 있다고 했죠. 그래서 그 직원이 원-오프 형식으로 제작한다고 들었는데?
sephiaP : 그렇죠. 이제 걔가 직접 제작하고…… 차는 뭐 지난번에 쓰던 것도 있고 브랜드 협력이고.
슈라P : 뭐, 차 이야기는 안해도 비디오……랄까, 치아키양이 타는 RV37 디자인이 전작보다 좀 날카로워진 느낌이 드는건 나만 그래요?
sephiaP : 에어로파츠지. 호시노 임풀의 에어로 파츠를 쓰는 거니까요.
슈라P : 아?? 그거 거기 감독이 직접 디자인 했다는거??
sephiaP : 응.
(참고 : 닛산 스카이라인 RV37, 즉 마이너체인지 이후 모델의 에어로파츠는 부친인 호시노 카즈요시 주식회사 호시노 임풀 회장을 대신해서 호시노 카즈키 대표이사 사장이 디자인 한 것이다. 또한 호시노 카즈키 사장은 2023년부터 임풀 모터스포츠 팀의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토코 : 감독이면, 프로듀서 나가는 대회에서 20호차??
sephiaP : 응. 20호차 닛산 Z GT4. 나니와 덴소 임풀 Z.
토코 : 아, 거기??? 아. 그래서 지난번에 우리 운전연습할 때 현역 레이서들이 온 거구나.
슈라P : 아니, 현역 레이싱 드라이버들까지 섭외했어요? 나 그건 몰랐네?
sephiaP : 교습 때문이지, 뭐.
슈라P : 아이고, 진짜. 난 그렇게는 못하겠어.
2시간 후, 대표이사 집무실
칸이치로 : 아니, 그런데 왜 다른 프로덕션 제작 프로그램 출연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신 거에요?
sephiaP : 내가 관종이나 이런 건 아니고, 사실 우리 회사가 346에서 쫓겨나온 사람들이 만든 회사였거든요. 뭐 지금이야 그 원흉들이 다 사라졌고, 우리 입장에서도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어서 그래요.
칸이치로 : 혹시 다른 경쟁사 압박용은?
sephiaP : (웃으면서) 전혀요. 애당초에 그럴 생각도 없어요. 일본 정치인들이라면 모를까.
칸이치로 : 네??
sephiaP : 의장님에게 들어서 아실텐데요? 내가 외국인이라는거?
칸이치로 : 아, 들어서 압니다.
sephiaP : 사실, 일본인들이 보기에는 한국사람이 너무 설친다, 할텐데, 나는 그 반대에요. 국가가 잘못했으면 인정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칸이치로 : 오히려 일본 정부가 너무 기고만장하다?
sephiaP : 그렇죠. 나는 그리 생각합니다.
토에이와의 협상 (50%)
슈라P와의 대화 (75%)
@슈라P와의 대화에서 언급된 RV37 에어로파츠 장착 차량은 이런 모습입니다.
(사진에 있는 남성이 에어로파츠 개발자이자 현 호시노 임풀 대표인 호시노 카즈키. '일본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 불린 호시노 카즈요시의 아들이다.)
미요 : (거의 250을 넘나드는 속도로 달리면서) 흐음, sephiaP가 알면 골치 아파하긴 하겠지만 일단 내부적 업데이트로 인해 확인해볼게 있단 말이야.
이때 뒤에서 엄청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차량이 나오자 미요가 놀란다.
미요 : 뭐... 뭐야? 방금 그거... 체이서였나? X80계?
그렇게 오후 시간이 된 이후, 휴게실.
sephiaP : 절 부른 이유가 있을텐데, 뭐에요?
미요 : 아니... 내 볼보 최근에 손을 좀 봐서 오늘 새벽에 수도고를 좀 쐈거든?
sephiaP : 네? 하라다 씨...
미요 : 아니, 무슨 말 할려는 지 그거는 알아. 그런데 요점은 그게 아니야. 내 차보다 더 빠르게 지나간 차가 있었다고.
sephiaP : 뭔데요?
미요 : 뒷모습밖에 못봤는데... 각진 모습을 봐서는 토요타 체이서인거 같았어. X80계 말야.
칸이치로 : (음료수 뽑으러 들어왔다가 얘기를 듣고는) 잠시만... 토요타 체이서라고 했나요?
미요 : 어... 그런데?
sephiaP : 뭐 아시는 거 있으세요?
칸이치로 : 알고 마다요. 2000년대부터 수도고를 쏘던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소문이었는데...
미요 : 유명한 소문이라니? 그걸 튜닝해서 타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어?
칸이치로 : 있었죠, 그 당시 수도고를 쏘다가 사고로 즉사했지만. 내 친구 중에 그 당시 수도고를 쏘던 친구가 있거든요. 그 친구에게 들은 내용이긴 한데...
sephiaP : 무슨 얘기에요?
칸이치로 : ...유령차라는 소리입니다. 이게 2010년대 이후에는 목격담이 없어서 잠잠하다 싶었는데... 하라다 양이 보셨다고요?
미요 : 어... 뭔가 있다는 소리지?
칸이치로 : 그거까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그 차를 쫒아가면 안됩니다. 그 유령차를 잡겠다고 한 사람들이 너무 빠른 속도로 인해 차량 컨트롤이 안되거나, 엔진 블로우가 났다고 들었거든요.
미요 : 정확한 속도는 알고 있어?
칸이치로 : 저도 모릅니다, 하라다 양이 당시 몇 정도 달리고 있었나요?
미요 : 250km/h 정도? 그런데도 엄청 빠르게 지나가더라고...
칸이치로 : 그러면 증명이 되는 군요.
sephiaP : 뭐... 제가 수도고를 쏘는 일은 없겠다만, 만일 제가 따라 잡으려 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까요?
칸이치로 : 제가 장담하는 거인데, 대표 님 몸이 성치 않게 올 수도 있습니다.
sephiaP : 그 정도라...
칸이치로 : 여튼... 그 유령차가 다시 활동한다는 건 뭔가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소리인 거 같군요. 그 시절에 수도고를 뛰던 사람들이 거의 은퇴했으니, 아마 뭣 모르고 그 차를 따라잡겠다고 시도했다가 낭패 보는 사람들이라던지, 부상자들의 수가 증가할 거 같습니다.
sephiaP : 재단 측에서도 알고 있나요?
칸이치로 : 알고 말고요. 그런데도 그 속도를 따라잡을 방법이 없어서 봉인을 못하고 있었다가 어느날 사라졌기에 성불하였나 싶었죠.
미요 : 와... 나 그거 따라잡아 볼까 생각을 좀 했었는데, 안 따라간 게 다행이었네.
칸이치로 : 따라갔으면 하라다 양이 성치 못하게 왔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안 따라간 것이 다행이죠...
그로부터 며칠 후, 9월 14일 경의 도큐 백화점 내.
마리아 : 삼촌, 제가 여기까지 부른 건 얘기할 게 있어서 그런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뭐니?
마리아 : 이번에 수도고속도로에 유령차가 나타났단 소식, 들으셨을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거, 안 그래도 삼촌네 회사 쪽에서 하루 전 쯤에 그 도로 관리회사에서 거액을 줄테니 잡아달란 의뢰가 왔거든.
마리아 : 어? 그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정 너머 새벽 즘에 조사할 예정이다. 너 그 얘기 하려고 삼촌 부른 거지?
마리아 : 솔직히 말하자면... 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데 네가 이렇게 얘기할 정도면... 재단 측에서도 안단 소리일 테고.
마리아 : 네... 맞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기 송 대표 회사에도 얘기 들어갔겠다는 소리겠군.
마리아 : ...그렇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차라리 잘 되었네?
마리아 : 무슨 소리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우리가 먼저 잡으면 땡이니까. 이때 만을 위해 만들어 놓은 장비만 하나 둘이 아니거든.
마리아 : ...시험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몇번 해봤지. 효과는 확실하더구나.
마리아 : 그렇다면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번이 공식적인 첫 투입이지, 아무렴.
마리아 : 믿어도 되는 거죠, 삼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애초에 우리가 뭘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인데, 당연하지.
마리아 : ...응원할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걱정 말아라. 사전 조사는 충분히 해둘 거니까.
9월 15일 새벽 시간대, 수도고속도로. 엑토 1이 기가 미터와 연동된 레이더를 가동하면서 달리고 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기가 미터 상태 어때요?
괴짜 호주인 : 아직 반응이 없... 잠깐! 지금 반응하기 시작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일단 오늘은 사전 조사니까, 저 기운이 어디서 끊기는 지 보자고요.
SFX : 엑토 1 사이렌 ( https://youtu.be/ffGKukghZbw?si=TIPw_Qvt3tUqnYNa )
이때 아니나 다를까 유령 체이서가 엄청 빠른 속도로 지나가며, 굿맨이 사이렌을 키더니 그대로 달리기 시작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보조 연료 탱크 가동을 시키며 풀악셀을 밟으면서) 꽉 잡아요! 지금부터 속도 좀 낼 거에요!
괴짜 러시아인 : 저 미친 속도로 달리는 걸 따라간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레이더 반경 5km 내면 감지되니까, 큰 사고 날 일은 없어요. 단지... 이거 기름이 실시간으로 떨어지겠죠!
괴짜 호주인 : 명심해요, 우리 목숨이 지금 운전대 잡은 선배에게 달려있다는 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걱정 마요! 내가 위험하게 운전해도 사고는 안냈으니까!
괴짜 러시아인 : 그거 괜시리 부담만 늘리는 거 알기나 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든 간에요!
그렇게 레이더로 감지를 하면서 가다가...
괴짜 호주인 : (뭔가 확인한 듯 말하면서) 속도 줄여요 선배, 방금 반응이 멈췄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갓길에 멈추면서) 흠... 멈춘 지점은요?
괴짜 호주인 : 지금으로부터 1km 전 즈음에 안개 구간으로 들면서 반응이 줄어들다가, 100m 전 즈음에 완전히 끊겼어요.
괴짜 러시아인 : 그 말은... 어딘가로 사라진 거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지금은 그렇게 볼 수 밖에요. 우리 가설이 맞다면 차량 자체가 사라지는 지점이 있다는 거네요, 주변이 유독 안개가 자욱한 것도 그렇고.
괴짜 러시아인 : 그러게요, 여기에 안개 주의보는 없었죠?
괴짜 호주인 : 없었어요, 순전히 아까 그 유령차에 의해 만들어진 안개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에 시간을 보고는) 오전 5시네요. 해가 뜨기 전 시간에는 꼭 사라진다는 소리겠죠. (얼마 안있어 안개도 멎어드는 걸 보고는) 그러고 지금 안개가 사라지고 있고요.
괴짜 호주인 : 회사로 복귀하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근처 주유소부터 들리고요.
괴짜 러시아인 : 이래서 보조 연료탱크를 단 거에요? 그것도 루프랙 후면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기름 엄청 먹으니까 별 수 없죠. 아무튼, 주유소부터!
# 수도고속도로에 나타난 유령차. (X80 CHASER%)
치즈루 : 언니, 최근에 출장 보낸 사람 목록에 행정팀의 시무라 씨가 있던데……
마키 : 그게 왜?
치즈루 : 굳이 이 사람을 출장 보낼 이유가 있었어? 나도 알건 아니까 시치미 떼지 마.
마키 : (잠시 비서실 문 쪽을 보고는) ……비서실은 모르지?
치즈루 : 말 안 했어. 카가와 실장이 모르면 말 다했지.
마키 : 나중에, 그건 집에서 말 할게.
치즈루 : 지금 말하면 안 돼?
마키 : 저쪽서 들으면 어쩌려고? 비서실에서 난리 난다고?
치즈루 : 끄응…… 생각해보니 그렇네.
마키 : 알겠으면 이사장 사무실로 돌아가. 굳이 나 불러서 서류 들이대며 이러지 말고.
치즈루 : 알았어……
재단 이사장실.
치즈루 : (고민하는 표정으로) 흐음……
마리아 : (이사장실 내부를 청소하다 말고는) 뭐 고민하는 거 있으세요?
치즈루 : 아, 그렇게 보였어요?
마리아 : 표정에서 티가 나요, 이사장 님.
치즈루 : (둘러대면서) 별건 아니에요, 걍 저녁을 뭐로 할까 해서.
마리아 : 매운 거, 좋아한다 하시지 않았어요?
치즈루 : 뭐, 언니랑 나랑은 그렇죠? 그중에 난 동남아 요리가 꽤 맛있던데.
마리아 : 그래요? 의외시네.
치즈루 : 정작 언니는 달고 매운게 좋다며 동남아 요리보단 중국 쓰촨이나 한국 요리를 선호하더라고요. 사실 송 대표가 한식을 잘 다뤄서 좋아하지만 언니나 나나 요리는 잘 못만드니…….
마리아 : 그러시구나.
치즈루 : 그래서 고민이에요, 오늘도 저녁 관련으로 언니랑 또 한바탕하겠네요.
마리아 : 아하하…… 파이팅.
같은 날 저녁, 도쿄도 외곽 카구라 가 본가
마키 : (밥 한술 뜨다 말고는) 이제 말해야겠지?
치즈루 : 그래, 언니. 기다렸다구.
마키 : 시무라 칸이치로 씨를 왜 보냈냐, 그게 궁금한 거지?
치즈루 : 맞아, 언니 뭔 속셈이야? 더군다나 이건 비서실에서도 모르는 일이잖아? 비서실에서 알면 난리나는 건 뻔할건데? 언니도 알잖아? 특별한 일 없으면 비서실을 통해 인원 파견하는 것은 어머니 때부터 이어져 온 건데?
마키 : 별 속셈이라…… 딱히 크게는 없어. 다만……
치즈루 : (좀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뭔가가 머리를 스쳐지나간 표정으로) ……설마 내가 생각하는 거랑 같은 거야?
마키 : 응, 맞아. 그래서 계속 행정팀에 놔두기는 아깝기도 해서…… 영감이 강한 시무라 씨를 보낸 거야.
치즈루 : 이글에 있는 아인들 때문에?
마키 : 그렇지, 특히……옥과 관련된 자들.
치즈루 : 그 변호사와 오쿠야마 양에게서 나온 존재?
마키 : 그래. 유사시 우리 측에서 제압할 수 있도록 시무라 씨를 보낸 거기도 해. 진압은 못해도 경보기 역할을 하는 건 가능하니까.
치즈루 : 와, 이럴 때는 언니 진짜 무섭단 말이야, 진짜로!
마키 : 우리가 어떤 가문인지는 알잖니.
치즈루 : 그렇기야 하긴 하다만은…… 송 대표 그 다혈질 적인 성격에 입에 거품 물면 어떻게 하려고??
마키 : 아! 내가 그걸 잊었다!
치즈루 : 언니…….
마키 : 뭐, 언젠가는 이야기 할거야. 물론 레이싱 드라이버의 프라이드가 그걸 받아줄지는 모르지만.
치즈루 : 그러다가 언니 고속 주행에 토할걸??
마키 : (쓴 웃음을 지으면서) 설마, 내가 토하겠니? (생각 후) 아니다. 요즘 송 대표 참 이상한 차 많이 있다던데 그런거 걸리면 진짜 하겠네,
치즈루 : 뭐…… 공동정범 취급 당하겠네.
마키 : 설마, 그러겠어?
9월 12일 새벽 2시경, 미요의 볼보 왜건 내부.
미요 : 흐음, sephiaP가 알면 골치 아파하긴 하겠지만 일단 내부적 업데이트로 인해 확인해볼게 있단 말이야. (계기판을 보고서) 250km 정도 나오네. 솔직히 리미트를 풀긴 했지만…….
미요 : (뒤에서 빠른 속도로 지나간 차를 보고서) 뭐…… 뭐야? 방금 그거…… 체이서였나? X80계? 분명, 30년도 넘은…… 차인데??
그렇게 오후 시간이 된 이후, 휴게실.
sephiaP : 절 부른 이유가 있을텐데, 뭐에요?
미요 : 아니…… 내 볼보 최근에 손을 좀 봐서 오늘 새벽에 수도고를 좀 쐈거든?
sephiaP : 네? 아니, 하라다 씨……
미요 : 아니, 무슨 말 할려는 지 그거는 알아. 그런데 내가 말하고 싶은 진짜 요점은 그게 아니야. 내 차보다 더 빠르게 지나간 차가 있었다고.
sephiaP : 뭔데요?
미요 : 뒷모습밖에 못봤는데…… 각진 모습을 봐서는 토요타 체이서인거 같았어. X80계 말야.
sephiaP : X80 체이서요?? 그거 꽤 된 모델 아니에요?
미요 : 그러니까.
칸이치로 : (음료수 뽑으러 들어왔다가 얘기를 듣고는) 잠시만…… 토요타 체이서라고 했나요?
미요 : 어, 그런데?
sephiaP : 아, 시무라씨. 뭐 아시는 거 있으세요?
칸이치로 : 아이고, 알고 마다요. 2000년대부터 수도고를 쏘던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소문이었는데…….
미요 : 유명한 소문이라니? 그걸 튜닝해서 타고 다니는 사람이 있었어?
칸이치로 : 있었죠, 그 당시 수도고를 쏘다가 사고로 즉사했지만. 내 친구 중에 그 당시 수도고를 쏘던 친구가 있거든요. 그 친구에게 들은 내용이긴 한데…….
sephiaP : (속으로) 여튼 거기는 매 사고 투성이여.
sephiaP : 무슨 얘기에요?
칸이치로 : 그게…… 유령차라는 소리입니다. 이게 2010년대 이후에는 목격담이 없어서 잠잠하다 싶었는데…… 하라다 양이 보셨다고요?
미요 : 어, 뭔가 있다는 소리지?
칸이치로 : 그거까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그 차를 쫒아가면 안됩니다. 그 유령차를 잡겠다고 한 사람들이 너무 빠른 속도로 인해 차량 컨트롤이 안되거나, 엔진 블로우가 났다고 들었거든요.
미요 : 정확한 속도는 알고 있어?
칸이치로 : 저도 모릅니다, 하라다 양이 당시 몇 정도 달리고 있었나요?
미요 : 계기판으로는 250km/h 정도? 내 차가 지금 480마력에 최고 시속 290km까지 달릴 수 있는 수준이니까, 그런데도 엄청 빠르게 지나가더라고……
칸이치로 : 그러면 증명이 되는 군요.
sephiaP : 뭐…… 제가 수도고를 쏘는 일은 없겠다만, 만일 제가 따라 잡으려 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까요?
칸이치로 : 제가 장담하는 거인데, 대표님 몸이 성치 않게 올 수도 있습니다. 하라다 양이 그 정도인데, 제 아무리 프로 드라이버라고 해도 대표님 연세가 있잖습니까?
sephiaP : 그 정도라…… 그럼 골치 아프겠는데요?
칸이치로 : 여튼... 그 유령차가 다시 활동한다는 건 뭔가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소리인 거 같군요. 그 시절에 수도고를 뛰던 사람들이 거의 은퇴했으니, 아마 뭣 모르고 그 차를 따라잡겠다고 시도했다가 낭패 보는 사람들이라던지, 부상자들의 수가 증가할 거 같습니다.
sephiaP : 재단 측에서도 알고 있나요?
칸이치로 : 알고 말고요. 그런데도 그 속도를 따라잡을 방법이 없어서 봉인을 못하고 있었다가 어느날 사라졌기에 성불하였나 싶었죠.
미요 : 와…… 나 그거 따라잡아 볼까 생각을 좀 했었는데, 안 따라간 게 다행이었네.
칸이치로 : 따라갔으면 하라다 양이 성치 못하게 왔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안 따라간 것이 다행이죠…….
sephiaP : 그런데 하라다씨.
미요 : 왜??
sephiaP : 그 차, X80이라고 했죠?
미요 : 응. 왜?
sephiaP : 엔진 사운드 어땠죠?
미요 : 뭔가 ‘푸륵’하는 소리가 들렸거든? 전형적인 터보 차져 엔진이었어.
sephiaP : 그럼 이해가 안 되는데요?
미요 : 왜?
칸이치로 : 무슨 말씀이시죠??
sephiaP : X80 체이서면, 1JZ-GTE 엔진이 처음 들어간 차로 알고 있거든요??
미요 : 초기형은 1G-GTE였지만?
sephiaP : 네. 그런데, 그때는 1JZ에 4단 자동을 맞물렸는데요??
미요 : 에?? 그럴리…… (생각 후) 맞다! 당시 카탈로그에 GT 트윈터보라고 해서 4단 자동이 물린 체이서가 있었어!!
칸이치로 :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요?
sephiaP : 만약 하라다씨가 본 것이 전기형 체이서라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1G-GTEU 엔진을 극단적으로 개조한다면 가능성은 있겠죠. 그 엔진도 카탈로그 스펙상으로는 200마력을 넘겼으니까요.
미요 : 후기형이면??
sephiaP : 바짝 개조가 되었다고 봐야죠. 파워트레인 스왑 같이…….
칸이치로 : 그게 가능할까요??
sephiaP : 후보군이 딱 하나 있어요.
칸이치로 : 네?
미요 : 어?
sephiaP : (잠시 일어나 창밖을 바라본 후) A70 수프라요.
칸이치로 : 네?
미요 : 잠깐, 뭐?? A70??
sephiaP : 비슷한 시기에 나온 차잖아요? 스포츠카고.
미요 : 근거는?
sephiaP : 일단, 뭐부터 까볼까요? SW20? 걔는 플랫폼 자체가 셀리카나 코로나의 플랫폼을 아용해서 만든거니 일단 제끼고.
미요 : 그렇지? 게다가 4기통이고.
sephiaP : 응.
칸이치로 : 그럼 소아러는요?
sephiaP : 그것도 굉장히 희박한게, X80 후기형이 언제 나왔죠?
미요 : 헤이세이 2년 8월.
sephiaP : 그럼 X80이 팔리던 시기에 소아러는 Z20 계열이거든요?
칸이치로 : Z20면…….
미요 : JZ가 들어갈 이유가 없네. 그게 90년에 나온 거니까.
sephiaP : 그렇죠. 당시 6기통 터보엔진이라면, 3리터였던 7M-GTE나 2리터인 1G-GTE니까요. 결국은 Z30에서 1JZ-GTE가 들어갔거든요?
미요 : 결국 프로듀서 말로는 1JZ-GTE 엔진이 들어갔고, 수동 변속기를 맞물려야 하는데, 그나마 제일 비슷한 시기에 나온 차가, A70이다, 이거지?
sephiaP : 그렇죠. 사실 A70의 플랫폼이 소아러의 플랫폼 기반이라고 들었는데…….
미요 : 그건 맞아.
칸이치로 : 여튼 대표님 말씀이라면, A70 수프라의 것을 이식한 X80 체이서다. 이건가요?
sephiaP : 네. 사실 전기형 X80에 7M-GE가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미요 : 7M-GTE의 논터보 엔진?
sephiaP : 네, 그거죠. 불가능하진 않을거 같아요. 게다가 A70은 그룹 A 인증을 받은 엔진이 있으니까…….
미요 : 설마, 수프라…… 터보, 그룹 A??
sephiaP : 네. 그거요.
(수프라 터보 그룹 A : 정확한 모델명은 토요타 수프라 3.0GT 터보 A. 500대 한정으로 생산된 차량이며 1980년대 중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일본 최대의 투어링카 챔피언십으로 불렸던 전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 참가 인증을 받기 위해 제작된 차량이다. 당시 전일본 투어링카 챔피언십은 참가 인증된 차량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그룹 A 체제로 개최되었다.)
오후 5시, 도쿄도 치요다구
마키 : 유령 체이서요?
칸이치로 : (전화 반대편) 네, 다시 나타났다고 합니다.
마키 : 최근에 나타난 적이 없다고 들었는데, 그 차가 어째서…….
칸이치로 : (전화 반대편) 저도 그걸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걸 하라다양이 봤다고 하며 송 대표께서는 개조된 차가 아니냐고 하십니다만…….
마키 : 송 대표가 그런 면에서는 사실 어느 정도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차량의 연식을 생각한다면…… 흠…….
칸이치로 : (전화 반대편) 어떻게 하실 겁니까??
마키 : 최대한 손이라도 벌리는 수 밖에요.
칸이치로 : (전화 반대편) 으, 의장님.
마키 : 압니다. 쉽지 않은 상대겠죠. (잠시 생각 후) 송 대표에게 오늘 저녁 회동 가능한지 알아보세요.
칸이치로 : (전화 반대편) 네??
마키 : 단순하게 움직일 건이 아니에요. 손을 많이 빌려야 할 거 같네요.
칸이치로 : (전화 반대편) 의장님, 그렇다고 ‘옥과 관련된 자’들에게까지 손을 벌리는 건…….
마키 : 별 수 있나요? 이번만큼은…… 막아야죠. 수도고속도로가 피바다가 되어서는 안 돼요.
그날 저녁, 도쿄도 니시도쿄시 sephiaP네 집
미유 : 네? 윤 변호사님하고 연락이 되냐고요?
마키 : 그래요. 가능하신가 해서요?
sephiaP : 연락을 가끔 하긴 합니다. 며칠 뒤가 한국의 추석 연휴라 문자를 보냈는데 고맙다고, 연휴 잘 보내라고 하시더라고요.
치즈루 : 갑자기 왜??
마키 : 이번엔 너하고 나하고 나서기에는 좀 어려울 거 같아보여서. 하라다 양까지 봤다고 하던데?
치즈루 : (얼굴을 쓸어내리고) 최악이네, 분명히 개조된 차량일거고 말이야.
미유 : 유령 차량이라고 해도, 성능 자체가 개조된 거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
sephiaP : 다르지. 더군다나 X80 체이서라고 들었는데…….
마키 : 성능 차이가 큰가요?
sephiaP : 순정 기준 전기형 GT 트윈터보는 1G-GTE 엔진으로 210마력, 후기형 GT 트윈터보는 1JZ-GTE 엔진 280마력인데, 전기형은 5단 수동과 4단 자동을 사용했던 것과는 반대로 후기형은 4단 오토만 있었어요.
마키 : 에?
치즈루 : 잠깐만, 오토요?
미유 : 오토, 미션??
sephiaP : 오토 미션 맞아요. 오토 미션의 특성상 출력 로스가 커요. 만약 그렇게 빨리 달리게 하려면 적어도 파워트레인 자체를 스왑해야 해요.
마키 : 잡을 수 있을까요?
sephiaP : (시무라를 보고서) 리스크가 크다고 했죠?
칸이치로 : 네.
sephiaP : (한숨을 쉬고) 주 출몰지는요?
칸이치로 : 완간선인거로 압니다.
sephiaP : 잠시만요. (전화를 들어서 통화하기 시작) 네, 변호사님. 만약에 유령 승용차 하나 잡겠다고 도로를 막으면 미친 짓이겠죠?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갑자기 왜요?
(sephiaP의 사정 설명)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어쩐지! 하세쿠라 변호사가 나한테 전화해서 고민이 있다더니 다 이유가 있었네!!!
sephiaP : 들으셨어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수도고속도로 주식회사로 막 제보가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걸 잡지 못하니까, 거기서도 전전긍긍하는 거죠.
마키 : 그러면 이쪽에서 봉인하려고 하면…… 도로를 막아야 한다는 건가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막는게, 문제가 아니죠. 누가 투입되냐입니다. 막는 건 둘째에요. 분명히 그 유령은 통행정지라고 박아놓은 표지판도 뚫고 도망갈 거 같네요.
마키 : 주변을 봉쇄해도, 말인가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제 사견이지만 그래요.
sephiaP : 이거 하려면 수도고속도로하고 3개 광역단체의 허락이 필요하겠는데.
미유 : 왜?
sephiaP : 가나가와에서 치바를 잇는데 도쿄를 관통한단 말이야? 완간선이.
치즈루 : 그렇겠죠.
마키 : 일단, 준비를 해보죠. 혹시 오실 수 있는지 알아보실래요?
sephiaP : 만약, 그 차를 봉인해야 한다면…… 가능하신가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뭔가를 넘기는 소리가 들림) 일단, 다음주는 좀 어렵고, 다다음주? 그때면 가능할 거 같네요. 추석 연휴 내내 나 서류 작성해야 해요.
(다들 폭소)
마키 : 알겠어요. 이번에는 그쪽 도움이라도 받아야 할 거 같네요. 아무래도 이쪽이 나서는 것보다는 그쪽이 낫겠죠.
sephiaP : 면목 없습니다.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아, 송 대표? 하나만 부탁할 것이 있는데요.
sephiaP : 네?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서관 지하주차장에 가면 FD가 한 대 있어요.
sephiaP : 네, RX-7은…… 왜죠?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 차, 내가 안 탄지 좀 되가지고 오일 교환하고 이래야 할 거에요. 그 차 점검 좀 부탁할게요.
sephiaP : (잠시 할 말이 없어진 후) 그 차 RE아메미야에서 보시던 거 같던데??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거기 맞아요. 그쪽에 의뢰하시면 되요.
sephiaP : 알겠습니다.
유령 차량 잡을 계획 세우는 sephiaP쪽 (65%)
윤경화 : 이쪽이야 추석 연휴이긴 한데, 좀 알아볼 수 있나요?
하세쿠라 : (전화 반대편) 어떤 건인가요?
윤경화 : 90년 이후 발생한 교통사고 중, 사고 차량이 JZX81인 경우, 그리고 드라이버가 즉사한 사건 있으면 알아봐줘요. 장소는 수도고속도로 완간선.
하세쿠라 : 에엑? 완간선에 사고 차량이 X81이요?? X81이면, 마크 Ⅱ인가요?
윤경화 : 아니, 체이서에요. 토요타 체이서 GT 트윈터보.
하세쿠라 : 구형 체이서네요? (자료를 보고서) 그거 오토 아니에요??
윤경화 : 개조된 것 같아요. 완간선에서 폭주족처럼 달린 차인 모양이면.
하세쿠라 : 알겠습니다.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휴대전화가 끊어짐)
윤경화 : (속으로) 이번 일은 일반적인 일이 아닌 모양인데? 보통 드라이버쪽 문제가 아니려나?
같은 시간, 도쿄도 니시도쿄시
sephiaP : 네, 저희는 이번 수요일까지 쉽니다. 네, 한국 현지 연휴라서요. 촬영 일정은 이제 거의 막바지잖아요? 네, 일단…… 차기작 관련으로 논의를 좀 해야 할 거 같은데요. 네, 어, 그건 일단 목요일쯤에 논의하시죠. 네.
미유 : 밥 안 먹어?
sephiaP : 아, 먹어야지. 계란밥??
미유 : 응, 날계란??
sephiaP : 프라이 안 돼?
미유 : 날계란 별로야?
sephiaP : 이상하게 난 날계란이 안 넘어가더라?
미유 : 맛있는데??
sephiaP : (가스레인지쪽으로 가서) 저기요. 나 한국인이야. 왜 그래?
미유 : 아. 맞다. 당신 한국 사람이지. 그래서 그러나?
sephiaP : 왜?
미유 : 이상하게 나도 당신이 하는 것처럼 먹고 싶다?
sephiaP : (웃으면서) 내가 버려놨네. 오늘은 장 좀 보자.
미유 : 장??
sephiaP : 내일 한국 추석이라, 같이 식사해야지.
미유 : 아, 그렇네? 그나저나 이제 촬영도 거의 막바지잖아?
sephiaP : 그런데?
미유 : 치아키쨩하고 마나미씨 마지막편 대본을 봤거든?
sephiaP : 엥? 당신 그거 볼 필요 없지 않아?
미유 : 마지막편에도 나 나오잖아? 뒷이야기 부분에서.
sephiaP : 그렇지.그런데 왜?
미유 : 거기서 코토카와 마유가 도망치는 거로 끝나는데, 후속을 생각중인 거야?
sephiaP : 사실 그 문제로 치아키가 나하고 PD님들에게 물어보긴 했거든?
미유 : 그런데?
sephiaP : 후속을 생각한 건 아니래. 정확히 말하면 범죄는 언제 어디서든 또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라나봐.
미유 : 그러게, 생각해보면 유사 사건은 언제든지 벌어지지.
sephiaP : 그런 장치라고 하네.
오전 11시, 도쿄도 치요다구 카스미가세키
검찰청 직원 : 거의 30년 전 사건일텐데요?
하세쿠라 : 저도 이해하지만 대표변호사님 지시라 어쩔 수 없다고요.
검찰청 직원 : 아니, 그래도 치바지방검찰청이나 요코하마지검이 아닌 여기를 택한 이유가 있나요?
하세쿠라 : 사고 발생지점이 도쿄도인 모양입니다. 최근에 유령 체이서가 출몰했던 지점도 도쿄도 관할입니다.
검찰청 직원 : 그러면 타마가와 터널부터 미나미 카사이 방면까지일텐데, 그러면 지나는 곳이 이미 5개구입니다.
하세쿠라 ; 오오타, 시나가와, 미나토, 고토, 에도가와. 5개구죠.
검찰청 직원 :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유령 체이서…… 그게 갑자기 다시 나왔다는게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하세쿠라 : 저는 자세히 모르는데, 최근에 갑자기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수도고속도로에 말이죠.
검찰청 직원 : 혹시 재단에서 요청 받고 이러시는 건가요?
하세쿠라 : 어쩌면 재단에서 저의 대표변호사님에게 요청했을수도 있어요.
검찰청 직원 : 일단 알아보죠.
낮 12시, 도쿄도 치요다구 구단키타
카가와 실장 : 수도고속도로측에서 누군가에게 접촉한 것 같습니다.
치즈루 : 어떻게 알죠?
카가와 실장 : 수도고속도로에서 온 공문에 업체측에 문의해봤다고 하는 내용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쪽’이 움직인 것 같습니다.
치즈루 : (머리가 아프다는 듯) 차 통째로 날리려는 모양인가보네. 그쪽은.
카가와 실장 : 그런데, 누가 흘렸을까요?
마키 : (조용히 듣다가) 실장 밑에 있는 직원 아니겠어? 농담조로 말하는 거지만?
카가와 실장 : 에??
치즈루 : ‘그녀’밖에 없겠네, 이런 일을 벌일 사람.
카가와 실장 : 본인이 부정하면 어쩌죠?
마키 : 뭐, 부정해도 그쪽이 소문이 자자하니 별 수 없는거지. 안 그래? 한번 실장이 알아봐요.
카가와 실장 : 네.
잠시 후
마리아 : 진짜 몰라요.
카가와 실장 : 에이, 가장 가까운 사이잖아?
마리아 : 진짜 몰라요. 솔직히 저도 처음 듣는 거에요.
카가와 실장 : 그래요?
마리아 : 솔직히 제가 삼촌과 만나긴 했어도 정보를 준…… 아!
카가와 실장 : (웃으면서) 그래, 셰필드양이 언제나 방정이지. 셰필드양, 어디까지 알아요??
마리아 : 제가 14일에 삼촌을 만나긴 했는데…….
카가와 실장 : 시부야??
마리아 : 긴자 도큐 프라자요.
카가와 실장 : 아이고……. 여튼, 이야기 해봐요.
마리아 : (에헤헤 웃으면서) 그게…….
마리아의 회상, 9월 14일 도쿄도 주오구 긴자
마리아 : 삼촌, 제가 여기까지 부른 건 얘기할 게 있어서 그런데……
마이클 굿맨(=몬타나) : 그래? 뭐니?
마리아 : 이번에 수도고속도로에 유령차가 나타났단 소식, 들으셨을 거에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아 그거, 안 그래도 삼촌네 회사 쪽에서 하루 전 쯤에 그 도로 관리회사에서 거액을 줄테니 잡아달란 의뢰가 왔거든.
마리아 : 어? 그래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자정 너머 새벽 즘에 조사할 예정이다. 너 그 얘기 하려고 삼촌 부른 거지?
마리아 : 솔직히 말하자면…… 네.
마이클 굿맨(=몬타나) : 그런데 네가 이렇게 얘기할 정도면…… 재단 측에서도 안단 소리일 테고.
마리아 : 네... 맞아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저기 송 대표 회사에도 얘기 들어갔겠다는 소리겠군.
마리아 : (눈을 돌리다가) ……그렇죠?
마이클 굿맨(=몬타나) : 뭐 차라리 잘 되었네?
마리아 : 무슨 소리에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우리가 먼저 잡으면 땡이니까. 이때 만을 위해 만들어 놓은 장비만 하나 둘이 아니거든.
마리아 : ……시험은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몇번 해봤지. 효과는 확실하더구나.
마리아 : 그렇다면은……
마이클 굿맨(=몬타나) : 이번이 공식적인 첫 투입이지, 아무렴.
마리아 : 믿어도 되는 거죠, 삼촌?
마이클 굿맨(=몬타나) : 애초에 우리가 뭘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인데, 당연하지.
마리아 : ……응원할게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걱정 말아라. 사전 조사는 충분히 해둘 거니까.
마리아 : 그게 전부에요.
카가와 실장 : 그쪽은 새로 만든 장비를 이용할 거라고요?
마리아 : 네, 그런데 실장님.
카가와 실장 : 네?
마리아 : 폭주하는 차가 유령이면 실체는 뭘까요?
카가와 실장 : 사람 아닐까? 운전자.
마리아 : 에??
카가와 실장 : 셰필드양, 차는 결국 도구잖아요?
마리아 : 도구죠?
카가와 실장 : 이글 스포츠 재팬의 마츠자와 대표 말로는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속도에 대한 욕망을 갖고 있었고 그것과 자동차가 결합한 것이 모터스포츠의 시작이다.’라 했거든요?
마리아 : 그럼 수도고속도로 같은 곳에서의 폭주가……?
카가와 실장 : 스피드에 대한 욕구를 잘못 분출하는 거죠. 그러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거고, 거기서 원한을 가진 사람이 이런 일을 벌인다고 봐야하는 거고요.
마리아 : 그런, 가요?
카가와 실장 : 조사는 해봐야 아는 거지만요.
오후 4시, 도쿄도 시부야구
하세쿠라 : (전화를 걸면서) 와, 이 사건 기록이 남아있을 줄이야. (서류를 보고서) 아, 미제사건이니 이렇구나. (전화가 연결된 듯) 하세쿠라 변호사입니다.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알아봤어요?
하세쿠라 : 네,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습니다.
윤경화 : 미제 사건?
하세쿠라 : 네, 기록 일부가 가려져 있긴 합니다만, 일단 보낼까요?
윤경화 : 보내봐요.
하세쿠라 : 네.
오후 5시 30분, 한국 경기도 포천시
윤경화 : (PC 화면으로 기록을 보면서) 1993년 9월이라, 거의 31년전이네? 사고지점은 도쿄항터널? 13호지 출입구 방향? 사고차량은 토요타 JZX81 체이서, 이거 말고 다른 차가 더 있다라…… 일단 전화해봐야겠군.
같은 시간, 도쿄도 니시도쿄시
sephiaP : (자녀들하고 놀아주다가) 네, 무슨 일이시죠?
윤경화 : (전화 반대편) 미제 사건으로 남은게 있는데, 1993년 9월에 도쿄항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있었거든요?
sephiaP : 1993년요?? 도쿄항 터널요?
윤경화 : 그래요. 그런데 여기서 이해가 안되는게, 13호지 출입구는 어디를 의미할까요?
sephiaP : 도쿄항 터널이면 일단 어디죠?
미유 : (슥 와서는) 왜?
sephiaP : 당신 도쿄항 터널이 어딘지 알아?
미유 : 도쿄쪽이잖아? 고속도로 터널?
sephiaP : 응.
미유 : (잠시 머리를 굴리고서) 수도고 아냐??
sephiaP : 수도고?
미유 : 검색해봐. 나온다니까?
sephiaP : 잠깐만. 네, 변호사님. 혹시 그 사건기록 보내주실 수 있으세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바로 보낼게요. 그런데 이게 수기로 적은건데, 괜찮겠어요? 나도 하세쿠라 변호사가 정리한 것과 대조해서 보는 중인데요?
sephiaP : 일단 보내주세요.
1시간 후
sephiaP : (사건기록을 보면서) 형식명 E-JZX81. 1990년 10월 첫 등록차량이고, 나름 꽤 풀옵션이었네?
미유 : 어떻게 알아?
sephiaP : X80계에서는 운전석 에어백이 옵션이었거든. 사실 X90도 초기에는 그랬지만.
미유 : (옆에 앉아서 보면서) 프론트 포그램프에 리어 스포일러 장착, 리어 와이퍼 있었고, 운전석 에어백 미전개?
sephiaP : 일부러 뺐을 가능성도 있지. 에어백이 있다고 한들, 에어백이 들어간 스티어링휠이 아닌 이상…….
미유 : 그런가?
sephiaP : ABS에 트랙션 컨트롤 다 있고, 음…… 역시 90년대 초 차량이라 안전장치가 빈약했네.
미유 : 이게 다?
sephiaP : 그렇지. 기록을 좀 보니까, 1992년 6월에 구조변경 신고가 됐어.
미유 : 구조, 변경?
sephiaP : 차량등록증 상에는 변속기 종류는 나오지 않지만, 등록증에 들어간 내용을 보면 1992년 6월 20일, 엔진 및 변속기 교체, 그리고 실내 일부 교체라고 되어 있거든?
미유 : 변속기도 바꿨다고???
sephiaP : 응. 꽤 큰 공사일거 같은데, 이거 미요에게 물어봐야겠다.
미유 : 여보, 이거 재단쪽에도 보낼거야??
sephiaP : 보내야지. 그런데 여기가 어디야? 사고 지점이??
9월 17일 오전 8시 30분, 도쿄도 치요다구
sephiaP : 아니, 아침부터 와 달라는 건 뭔 말이에요?
마키 : 사고 현장이 알고보니까 임해부도심 지역이었어요.
sephiaP : 에?? 임해부도심? 오다이바쪽요?
마키 : 네, 완간선은 상하행의 개념이 없어요. 그냥 치바행 아님 가나가와행. 기점은 치바쪽이지만, 그냥 동쪽방면, 서쪽 방면인 거죠.
sephiaP : 위아래로 가는 건이 아니군요.
마키 : 맞아요. 혹시 몰라서 저도 나름대로 재단 내 법무팀에 알아봤는데, 폭주 중에 공사차량과 사고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더라고요. 이 13호지 출입구가 지금 어디냐면, 임해부도심출입구에요.
sephiaP : 임해부도심 출입구라, 그럼 요코하마 방면이 아니라……. 치바현 방면이네요.
마키 : 그렇죠. 임해부도심 출입구 방면이면 사실상 위험천만하죠.
치즈루 : 생각해보면, 원래 완간선의 선형 상태가 좋은 편이라, 야간에는 정속 주행 차량을 보기가 힘들었어요.
sephiaP : 그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해안가면, 안개가…….
마키 : 사고 원인이 그것일수도 있죠.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카가와 실장이 마리아와 함께 들어옴)
치즈루 : 알아봤어요?
카가와 실장 : 수도고측에 의하면 ‘저쪽’에서 조사할 당시 그 차가 도망가면서 안개가 생겼다고 하더군요.
마리아 :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요?
마키 : 일부러 위험성을 유도하는 거죠.
sephiaP : 안개 낀 도로에서 사고 발생률이 더 높아요. 그걸 의도한 거겠죠.
마키 : 사고 피해자가 가해를 유도하는 상황이네요.
sephiaP : 안 그래도 저희쪽 변호사님이 그러던데요.
치즈루 : 뭐라고요?
sephiaP : 아무래도 다른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 분명하다고. 진압에 동의했네요.
마키 : 작전 준비하죠.
사건 기록을 체크하고서 진압 준비에 나서는 EEJ&카구라 재단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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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기록
사고 일자 : 1993년(헤이세이 5년) 9월 13일 새벽 0시 20분
사고 현장 : 수도고속도로 완간선 치바방면 도쿄항 터널 출구 200m 지점
사고 차량 : 1991년식 토요타 체이서 GT 트윈터보
차량 형식 : E-JZX81
엔진 : 1JZ-GTE
변속기 : 5단 수동
구동방식 : FR
첫 등록 : 1990년(헤이세이 2년) 10월 17일
피해자 : ???
생년월일 : 1967년(쇼와 42년) 7월 10일
거주지(사망 당시) : 도쿄도 시나가와구 (이하 후략)
사망 원인 : 사고 충격으로 인한 두부 손상 및 흉부 골절
사고 조사 기관 : 수도고속도로공단 및 도쿄수상경찰서
기타 사항 : 사고 차량은 1992년 6월에 구조변경 신청된 차량임(엔진 및 변속기 변경, 실내 일부 교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 도로는 막았고, 이제 그 유령차만 나오면 되는데... (이내 G.I.S.P.와 연동된 무전 시계로 말하면서) 기스프, 아직 유령차가 안나왔지?
G.I.S.P. : (시계 무전으로) 아직 안나왔습니다. 나오면 곧바로 슈퍼 퍼슈트 모드로 전개하면 되는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그러면 돼. 덫에 걸리면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겨둬.
G.I.S.P. : 알겠습니다, 더글라스.
그렇게 30분이 지난 경.
G.I.S.P : (무전으로) 더글라스? 놈이 나타났습니다, 추격 들어가겠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 슈퍼 퍼슈트 모드로! 작전 알지?
G.I.S.P : 당연하죠.
괴짜 호주인 : 진짜 이 방법이 먹힐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먹히고 말고죠. 기스프 속도면 저 유령차 따라잡고도 남습니다.
괴짜 러시아인 : 장비 전개할게요.
괴짜 러시아인이 바닥에다가 새로운 장비인 PKE 펄스 스토퍼를 깔고는 기다리며, 좀 있다가 G.I.S.P가 긴급 제동 모드로 플랩을 펴 속도를 확 줄이고 유령 체이서가 펄스 스토퍼를 밟더니...
"끼이이이이이이익!!!!!!!"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았어! 녀석의 속도가 줄었으니까... (다시 무전을 하면서) 잘했어, 기스프. 먼저 돌아가 있어.
G.I.S.P. :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군요. 오토 크루즈 모드로 전환하겠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이내 프로톤 팩을 매고는) 다들 조심해요. 저 안에 뭔가가 있을지 모르니까.
괴짜 러시아인 : (역시 프로톤 팩을 매고서) 이게 정말 효과가 있긴 하네요?
괴짜 호주인 : (마찬가지로 프로톤 팩을 매고는) 테스트로만 확인해보긴 했지만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엑토 고글을 쓰고는 기가 미터를 들면서) 당연하지만 역시 높은 수치를 기록하네요.
괴짜 러시아인 : 잠시만요 선배들. 저 차에 검은 슬라임이 대량으로 방출되고 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고글을 잠시 벗고는) 그러네요? 슬라임 블로워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많고... 뭐지 저거...?
이때 차문이 열리더니 이미 재앙의 형태로 변한 차주 유령이 나와서 고스트버스터즈를 공격하기 시작하며, 마이클 굿맨이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원 뭉쳐요! 저놈 행동 양식을 보니 클래스 8 유령이야!
괴짜 러시아인 : 꽤나 까다롭겠는 걸요? 저희 셋으로 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셋으로는 부족해요! 일단 방어태세를 취하면서 후퇴해요!
괴짜 호주인 : 기껏 잡나 했더니만!
9월 20일 경...
괴짜 호주인 : (수도고속도로 주식회사 측과 연락하면서) 네, 차주 유령의 행동 양식을 보아하니 클래스 8이었습니다. 매우 위험한 정도죠. 사실상 재앙 수준입니다. ...네, 시간을 더 주셔야 할 거 같습니다. 그냥 잡힐 거 같은 녀석은 아닌 거 같아 보이거든요...
아키하 : 어제 건은 잘 해결 못되었나 보군 그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도 마요, 차주 유령이 클래스 8 재앙 유령이에요. 말로서 통하는 상대도 아니란 거죠.
괴짜 러시아인 : 3명으로도 부족해서 그때 그냥 후퇴했다니까요.
아키하 : 자네들이 그리 설명하면 답이 나오는 구만... 우리 인원 전원 다 출동해야 하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최악의 경우면 그래야 할지도 모르죠...
아키하 : 자네 말이 그렇다면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군...
동 시각, 카구라 가문 대저택. 미유는 주방, 애들은 보모에게 맡겨진 상황.
sephiaP : 수도고 측에 얘기를 들으니까, 저쪽에서 먼저 시도했었는데 거기서 나온 차주 유령 상태가 이상했다고요?
마키 : (차를 마시고는) 맞아요. 저쪽의 유령 급 체계는 잘 모르지만 클래스 8 고위험군 유령이라고 했다는 걸 봐서는...
sephiaP : 결국 저기도 잡지 못했다는 거네요?
치즈루 : 회사측에서 시간을 좀 내달라 하는거 보면 조만간에 다시 한번 시도를 하겠죠. 이제는 우리 차례인데, 언제 시도할 거에요?
sephiaP : 윤 변호사 님이 오시는 대로 할 생각이긴 합니다. 보통 일이 아닌 걸 듣고는 자기도 직접 참여해야 할 일일 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가장 빠른 비행기로 오시는 참입니다.
마키 : 음... 그 클라리스 수녀님은요?
sephiaP : 사정을 듣고는 진압에 참여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죽음을 부르는 망령은 존재해서는 안된다면서...
치즈루 : 후... 이쪽이나 저쪽이나 고생 꽤나 할 거 같은 느낌이네요. 먼저 진압을 시도했던 그 자들도 상당한 프로라는 걸 생각하면...
sephiaP : (의문을 품으면서) 그 얼빠진 양반 네가요?
마키 : 어머, 이쪽 소식은 아예 보지 않으시나 봐요? 그 사람들도 유령 퇴치 능력은 저희도 인정할 정도에요. 어지간한 퇴마사나 무녀들보다 더 확실하게 처리하는 슬로건은 확실히 지키더라고요.
sephiaP : 음, 난 인력 추가 증원에 자기들 실력만으로 안될 거 같아서 하는 거로 알았는데...
치즈루 : 정반대에요, 이쪽 뉴스에 따르면 후임 교육에 예비 팀 창설이 커요. 그런 사람들이라도 성장은 한다고요.
sephiaP : 그래도 난 그 양반 팀 영 못 믿겠어요. 예전의 일 때문에.
마키 : 중요한 거는 현재 실력이지, 그 당시 실력이 아니에요. 그들도 이제 프로고, 그들이 양성한 후임들도 어느정도 제 몫을 하게 되었어요. 뭐... 제가 이 말을 하게 될지는 몰랐지만, 그들이 전부 뭉치면 이제 신들도 막을수 있을 걸요.
sephiaP : 두고 봐야겠죠 그건...
치즈루 : 글쎄... 나중에 송 대표가 만만히 보는 그 회사 관련 기사들 싹 다 정리해서 줄까요? 이제 그 회사도 퇴마업계에서는 꽤 알아주는 곳이 되었어요. 우리가 인정할 정도인데 말 다 했죠.
sephiaP : ...그 얘기는 좀 두고, 일단 변호사님이 오셔야 뭘 진행하던가 하는데...
이때 타이밍 좋게 전화기가 울리더니 sephiaP가 받는다.
sephiaP : 네, 변호사 님. 어디세요?
윤경화 : (수화기 너머로) 방금 비행기에서 내린 참이에요. 어디로 오면 될까요?
sephiaP : 카구라 가문 저택으로 와주세요. 어디이신지 알죠?
윤경화 : 물론이죠... 후, 그 두 사람을 다시 보게 되겠네요.
sephiaP : 일단 좀 있다가 뵈어요.
윤경화 : 그러죠. 계획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하니까요.
9월 22일 오후 경...
앨리스 : 전원 출동이라고요?
테루유키 : 그러니까요... 상당히 큰 일이나 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큰 일이고 말고요. 이번 거는 보기 힘든 클래스 8 유령입니다. 무슨 의미인지 알겠죠.
시마루 : 꽤 힘들거란 의미겠군요.
괴짜 호주인 : 말도 마요, 우리가 방어 태세를 취하면서 후퇴하는 와중에도 공격이 매섭더라니까요?
괴짜 러시아인 : 그 유령차에 검은 슬라임은 또 뭐 이리 많이 나오던지...
카나 : 검은 슬라임이 다량으로 나왔다라...
괴짜 미국인 : 그래서, 실행일자는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모레 새벽 즘입니다. 하루는 장비들을 완전히 체크하고, 그 다음 날에 뭐라도 해야죠.
괴짜 호주인 : 괜히 수도고 측에서 우리 측에 큰 현상금을 주겠다는 게 아닌가 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어떻게 사고 나고, 이렇게 재앙스런 유령이 된 그거는 모르겠다만, 의뢰는 의뢰니까요. 행동양식도 대충 알아낸거 같고.
시마루 : 설명 드릴 수 있습니까?
괴짜 러시아인 : 그 차를 강제로 멈춰 세웠을 시에 차 주변에 검은 슬라임이 잔뜩 뿜어져나오면서, 차주 유령이 나와요, 그러면서 동시에 멈춰세운 자들에게 무차별적 공격을 하죠.
카나 : 위험도는요?
괴짜 호주인 : 좋은 질문이에요 타나카 씨. 이게... 우리가 상대했던 클래스 5 유령들의 3~4배 정도 된다고 보면 돼요. 그만큼 엄청 위험해요.
앨리스 : 속전속결은 불가능하겠네요. 맞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이번 만큼은 다들 제대로 각오 하셔야 할 거에요.
테루유키 : 으, 떨리네요.
괴짜 미국인 : 떨리면 안되죠, 우린 고스트버스터즈잖아요.
테루유키 : 그래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일단 오늘 내일 일정은 완간선 유령차 잡는 걸로 쭉 잡을 거니, 제대로 준비해 둬요.
전원 : 네!
# 수도고속도로 완간선 유령차 관련 이야기. (CLASS 8%)
sephiaP : 클래스 8?
마리아 : 네, 이사장님께서 수도고속도로 측에 받은 정보로는 그렇다고 하시는데요?
sephiaP : 아니, 무슨 대형 트럭도 아니고……. 클래스 8이 무슨 의미인지 알죠?
마리아 : 원래라면 트레일러의 규격 중 하나 아니에요?
미유 : 그게 트레일러 규격이야?
sephiaP : 그러니까, 미국은 우리와 다르잖아? 그, 트럭의 범위가.
미유 : 응, 픽업 트럭도 큰거 많지?
알프 : 그건 그렇죠. 저도 클래스 8이라고 했을 때 처음 생각난 것이 ‘트럭?’이었으니까요.
마리아 :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사장님께서는 쉬운 적이 아닐 거라고 하셨는데…….
sephiaP : 움직여봐야죠.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단 그쪽이 추적할 당시의 정보 있어요?
마리아 : 듣기로는 추적 차량은 폰티악 파이어버드 베이스의 차량이라고 들었어요.
sephiaP : 인공지능 차량이겠고, 최고속도는?
마리아 : 추적 당시에는 300마일(약 482km) 이상이라고 들었어요.
미유 : 만약에 추적한다고 하면, 일반적인 차량으로는 어렵겠지?
마리아 : 네.
sephiaP : (속으로) 답은 트라이드론인가??
sephiaP : 이사장님은?
마리아 : 그게, 이번 작전은 일단 두고보자고…….
미유 : 이유는?
마리아 : 수도고 측에 의하면 클래스 8은 일반적인 혼령이 아니래요. 그래서 이사장님께서는 오늘 가능하시겠냐고…….
sephiaP : 어디서요?
마리아 : 제가 왔다면……. 어디겠어요.
sephiaP : (한숨을 쉰 후) 사용인들 휴가 갔죠??
(마리아, 고개를 저음)
알프 : 아니, 그 질문을 왜 하시는 겁니까?
마리아 : 이사장님, 사실 요리…… 못하세요.
알프 : 음??
sephiaP : 유명해요. 재단 이사장님과 이사회 의장님이 쌍둥이 자매인데, 두분 다 요리 실력은 썩…….
미유 : 그렇게 좋진 않아요. (마리아를 보고서) 솔직히 나한테만 말해봐요. 오늘 내가 가서 요리해야 할 정도인가요?
마리아 : (미유에게 다가가서 귓속말로) 좀…… 해주시면, 안 돼요? 식사 담당하시는 분이 오늘 휴가라…….
미유 : 여보, 어쩌지? 나 주방 들어가야 할 거 같은데?
sephiaP : 일단, 난 선인P하고 클라리스 좀 만날게. 이거 아무래도 단순한 문제가 아냐.
10분 후, 선인P의 사무실
선인P : 클래스 8 등급의…… 유령, 입니까?
sephiaP : 네, 일반적인 유령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나도 믿지 못하겠지만, 수도고측에서 그 이야기를 할 정도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클라리스?
클라리스 : 사실 유령이 나타난다는 건, 원한을 갖고 있다는 거잖아요?
sephiaP : 그렇죠. 그런데 이번 건 좀 사정이 달라서요.
클라리스 : 원념의 정도가 상당하다, 이건가요?
sephiaP : 맞아요. 제가 추격한다고 해도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선인P : 아니, 어째서요?
sephiaP : 저도 20년차 베테랑 레이서이긴 합니다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되게 당혹스럽고요. 추격을 잘못하면 저도 위험해요. 클라리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클라리스 : (잠시 생각후) 심각함의 정도가 크다고 하셨죠?
sephiaP : 네.
클라리스 : ‘재단’에서는요?
sephiaP : 유령을 잡는게 일단 큰 목적이긴 해요.
클라리스 : 잠시 기도를 좀…….
sephiaP : 네.
선인P : 꼭 자매님이어야 합니까?
sephiaP : 결국은, 유령을 잡는 게 우선이라면, 오토하나 히지리양은 위험합니다. 오히려 당할 수 있어요. 그나마 클라리스씨입니다.
선인P : 그럼, 추격은…….
sephiaP : 제가 해야죠. 별 수 있나요?
그날 저녁, 카구라 가 저택 앞 주차장
미유 : 아, 나 오늘도 주방이야?
sephiaP : 당신은 그나마 다행이지. 난 또 머리 아플걸?
진태 : 아빠, 어디야?
sephiaP : 하카마 입은 이모 있지?
미희 : 응. 그 이모 집?
sephiaP : 응.
(sephiaP 부부, 아이들과 함께 차에서 내리고 카가와 미카코 실장이 마중 나옴)
카가와 실장 : 이사장님과 의장님께서는 안에서 기다리세요.
sephiaP : 퇴근 안 했어요?
카가와 실장 : 아시잖아요. 저 집이 이 인근이에요. 셰필드 양도 바로 이 인근이에요. 비서들이 다 그렇죠.
sephiaP : 고생이네요.
미유 : 오늘 죄송해요.
카가와 실장 : 아니에요.
안채 앞
치즈루 : 오셨군요.
sephiaP : 네. 식사, 안 하셨죠?
치즈루 : 그렇죠. 일단 차 한 잔 하시죠.
sephiaP : 그러죠.
마키 : (다가와서) 미유씨는 주방 좀 지휘해 주세요. 아이들은 유모에게 부탁할게요.
미유 : 네.
안채
sephiaP : 수도고 측의 얘기를 들으니까, 저쪽에서 먼저 시도했었는데 거기서 나온 차주 유령 상태가 이상했다고요?
마키 : (차를 마시고는) 맞아요. 저쪽의 유령 급 체계는 잘 모르지만 클래스 8 고위험군 유령이라고 했다는 걸 봐서는……
sephiaP : 결국 저기도 잡지 못했다는 거네요?
치즈루 : 회사측에서 시간을 좀 내달라 하는거 보면 조만간에 다시 한번 시도를 하겠죠. 이제는 우리 차례인데, 언제 시도할 거에요?
sephiaP : 윤 변호사 님이 오시는 대로 할 생각이긴 합니다. 보통 일이 아닌 걸 듣고는 자기도 직접 참여해야 할 일일 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오늘 재판 일정이 있다고 들었는데, 재판 일정을 마무리 지은 후, 가장 빠른 비행기로 오시는 참입니다. (시계를 보고) 김포에서 4시인가? 5시 비행기라고 들었는데……. 오늘 오전부터 재판이 있다고…….
마키 : 음…… 그 클라리스 수녀님은요?
sephiaP : 사정을 듣고는 진압에 참여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죽음을 부르는 망령은 존재해서는 안된다면서…… 그 분 주변의 동료들도 같이 나서고 싶다고 하셨는데 제가 말렸어요. 쉽진 않지만.
치즈루 : 후…… 이쪽이나 저쪽이나 고생 꽤나 할 거 같은 느낌이네요. 먼저 진압을 시도했던 그 자들도 상당한 프로라는 걸 생각하면...
sephiaP : (의문을 품으면서) 그 얼빠진 양반 네가요?
마키 : 어머, 이쪽 소식은 아예 보지 않으시나 봐요? 그 사람들도 유령 퇴치 능력은 저희도 인정할 정도에요. 어지간한 퇴마사나 무녀들보다 더 확실하게 처리하는 슬로건은 확실히 지키더라고요.
sephiaP : 음, 난 인력 추가 증원에 자기들 실력만으로 안될 거 같아서 하는 거로 알았는데……
치즈루 : 정반대에요, 이쪽 뉴스에 따르면 후임 교육에 예비 팀 창설이 커요. 그런 사람들이라도 성장은 한다고요.
sephiaP : 그래도 난 그 양반 팀 영 못 믿겠어요. 예전의 일 때문에.
마키 : 후훗, 중요한 거는 현재 실력이지, 그 당시 실력이 아니에요. 그들도 이제 프로고, 그들이 양성한 후임들도 어느정도 제 몫을 하게 되었어요. 뭐…… 제가 이 말을 하게 될지는 몰랐지만, 그들이 전부 뭉치면 이제 신들도 막을수 있을 걸요.
sephiaP : 두고 봐야겠죠 그건……
치즈루 : 글쎄…… 나중에 송 대표가 만만히 보는 그 회사 관련 기사들 싹 다 정리해서 줄까요? 이제 그 회사도 퇴마업계에서는 꽤 알아주는 곳이 되었어요. 우리가 인정할 정도인데 말 다 했죠.
sephiaP : 사실, 뭐 그 과정이 썩 좋진 않아서……. 일단 그 얘기는 좀 두고, 일단 변호사님이 오셔야 뭘 진행하던가 하는데…….
마키 : 때로는 인정할 건 인정하는 것도 필요해요. 물론 그 과정이 좋지 않다면 그에 대한 책음은 그쪽이 지는 건 당연하지만요.
sephiaP : (휴대전화 벨소리에) 죄송합니다. (전화를 받으면서) 네, 변호사 님. 어디세요?
윤경화 : (수화기 너머로) 하네다 공항 국제선 청사에요. 방금 비행기에서 내린 참이에요. 어디로 오면 될까요?
sephiaP : 카구라 가문 저택으로 와주세요. 어디이신지 알죠?
윤경화 : 물론이죠. 후, 그 두 사람을 다시 보게 되겠네요. 나 거기 가기 싫은 거 아시죠?
sephiaP : 어쩔 수 없어요. 지금 미유씨도 있으니까, 일단 좀 있다가 뵈어요.
윤경화 : 그러죠. 계획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하니까요.
마키 : (sephiaP가 전화를 끊은 걸 보고) 아, 오신 건가요?
sephiaP : 네. 하네다 공항이라네요.
치즈루 : 카가와 실장 보낼까?
마키 : (sephiaP를 보고) 그 분, 여기 위치 아시죠?
sephiaP : 알죠.
마키 : 됐어. 안 보내도 될거야.
치즈루 : 알았어.
미유 : (주방에서 나와서) 저, 식사는??
마키 : 아, 한 분 더 오실건데, 그때 준비하는 거로 하시죠.
미유 : 네.
마키 : 그나저나 미유씨.
미유 : 네??
마키 : 옷이 잘 어울리는데, 혹시 아이들 학교 다니고 은퇴하게 되면 우리 식사 도와주실래요?
미유 : 농담이시죠?
마키 : 당연하죠? 그런데 진짜 어울리긴 해요.
미유 : 에헤헤……
10분 후
윤경화 : 오는 길에 현장을 잠시 들르긴 했지만 기운이 상당히 안 좋더군요.
치즈루 : 가보셨나요?
윤경화 : 네, 상당히, 위험한…… 기운?
sephiaP :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닌가보네요?
윤경화 : 그렇죠. 제가 이리 말할 정도면, 뭐랄까? 이거 잘못하면 다 위험해지는 레벨??
마키 : 저쪽에서는 클래스 8, 이렇게 말하더군요? 어떻게 보세요?
윤경화 : 클래스 8……, 클래스 8이라……. 위험도 최고수위. 혹시 영상이 있나요?
치즈루 : 수도고속도로 내의 CCTV 영상이 있어요. 저희가 그쪽에 의뢰를 해서 그들의 도착부터 잡는 과정을 전부 달라고 했거든요?
윤경화 : 지금 볼 수 있나요?
치즈루 : 가능하죠.
(영상을 같이 보고서)
마키 : 잠깐, 지금 차에서 나오는 것이 뭐죠?
sephiaP : 뭐야?? 뭔가 부글거리는 것이 나오는데요?
미유 : (앞치마를 하고 나와서) 뭔데?
sephiaP : 마침 잘 됐네. 당신도 한번 봐.
(미유, 영상을 자세히 보다가 표정이 일그러짐)
미유 : 왜 나는 몇 년 전의 그 슬라임이 생각나지??
마키 : 재앙액인가요?
미유 : 일종의 그런 종류죠. (sephiaP를 보고서) 어떻게 생각해?
sephiaP : 진짜 그런, 종류면 이건 쉽게 해결하기 어려워. 이사장님.
치즈루 : 네?
sephiaP : 죄송하지만 내일 이 영상 가지고 방문 가능하십니까?
마키 : 뭐,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은데…… 지금, 저 재앙액과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네요.
윤경화 : 어떻게 보신 거죠?
마키 : 빙의된 사람을 치유할 때 그 몸에서 흘러나온 것을 봤어요. 이게 그런 류라면 태우기도 힘들어요.
윤경화 : (sephiaP의 표정을 보고) 설마 불태우려고 했어요?
sephiaP : 음, 네.
미유 : 불장난하면 못 써.
sephiaP : 그래서 생각 포기했어.
치즈루 : 진짜 태우게요??
sephiaP : 방독면 챙기면 안 되요?
마키 : 엄청 고역일걸요?? 진짜 난 가끔 송 대표 머리 속이 궁금하긴 해요. 카레이서이면서 사업가인 사람이 왜 이리 저돌적인지 몰라서…….
윤경화 : 군 출신이잖아요.
치즈루 : (생각 후) 그러고보니 예비역 장교였죠?
sephiaP : 네.
미유 : 솔직히 불안할 때가 있긴 한데…… 가끔은 대단하다 싶고요.
치즈루 : 이미 미유씨는 콩깍지 씌워진 상태 아니에요?
미유 : 그러니 애가 많죠.
윤경화 : 거기 가면 아주 시끄러운게 너무 티가 나요.
미유 : 에헤헤~
9월 21일 오후 1시, EEJ 중회의실
치아키 : 진짜 그 슬라임 같네.
토코 : 하지만 하는 거로 봐서는?
루미 : 지난번보다 더할 것 같다??
미나미 : 머리가 다 아프네요.
치나츠 : 확실히 기분이 안 좋네. 프로듀서, 이 영상 어디서 난 거야?
sephiaP : 수도고속도로 CCTV.
시이카 : 지금 저 추격 중인 폰티악은 추격만 하는 건가요?
sephiaP : 전문적으로 말하면 디코이.
마키 : 디코이?
sepiaP : 일종의 미끼에요. 저 유령을 잡기 위한.
카나데 : 준비를 많이 했나보네?
클라리스 : 그러게요.
sephiaP : (영상이 종료된 것을 보고서) 쉽진 않겠죠?
미유 : 소환이라도 해버린다면……?
클라리스 : 네??
치즈루 : 무슨 말이시죠?
미유 : (손을 내저으며) 아, 아니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의 손을 잡고) 잠시 자리 좀 이탈하겠습니다.
sephiaP : 같이 가죠. 자유 토론 하고 있어요.
(3인이 나간 후 회의실 문이 닫힘)
유미 : 프로듀서 무슨 일이지?
마야 : 그러게요?
아리스 : 그러고보니 소환……이라고 했는데…….
소회의실
sephiaP : 깜짝 놀랬네. 갑자기 그 말을 왜 해?
미유 : 저들에게, 지고 싶지 않아서. 우리가 밀릴 이유가 없잖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쉽지 않을 건 아시잖아요?
미유 : 알고 있긴 해요. 그래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미유씨의 정신을 괴롭히는 그들 때문인가요?
(미유, 눈만 깜빡이고 마나미를 쳐다만 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미유씨는 그 문제로 인해 모든 것이 헝클어져 있는 거 아시죠? 그런데 여기서 소환술을 잘못 써버리면 마녀가 될지도 몰라요. 그건, 아시죠?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며)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만약에 하겠다면, 저한테 이야기 하세요. 시간을 벌어줄 테니까.
sephiaP : 시간을 벌자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방법밖에는 없어요. 가능하시죠?
미유 : 따를게요. 저들이 설치는 걸 보고 싶지 않아…….
sephiaP : 그런데 당신이 말한 저들이 누구야?
미유 : 그 유령잡이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남편분에게 확실히 물드셨네요.
미유 : 으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의 손에 깍지를 끼면서) 이번에는 전원이 제 지휘를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
sephiaP : 저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뇨, 프로듀서님은 예외고, 미유씨를 포함한 후보생 전원요. 어차피 제가 볼 때에는 추격은 프로듀서님 담당이실 거 같은데요?
sephiaP : (머리가 아프다는 듯) 환장하겠네.
30분 후
치아키 : 대충 논의는 했는데, 의장님 말로는 저 슬라임은 그들에게 맡길 생각이 없냐는데?
sephiaP : 소이탄 같은 거 쓰면 안 되나??
마키 : 그 일대 도로 못 쓰게 하실거면요.
sephiaP : (머리를 긁적이고서)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다들 웃음)
윤경화 : 이번엔 다른 사람 말도 듣고 그래요. 알고 보면 제일 말 안들어.
sephiaP : (웃으면서) 어렸을 때부터 집안 어른들 고생 다 시켰는데요. 뭐.
미유 : 어머님에게 들은 거 있는데 여기서 풀까?
sephiaP : 절대 안 돼!
유령을 잡기 위한 대책회의 (75%)
후미코 : (카가와 실장을 보고서는 눈초리를 주면서) 재단 측에서 저희 회사에 방문하실 이유가 없으실 텐데요?
카가와 실장 : 보통같으면 그렇겠죠, 하지만 이번에는 중요한 건이라서 말입니다.
후미코 : 팀장님과 대표님 불러야겠네요. (이내 전화를 들고는 2층 사무실로 연결하면서) ...웨스트우드 씨, 렉싱턴 박사 님 내려와주세요. 불청객이 왔네요.
카가와 실장 : 불청객이라니... 부탁하러 온 손님에게 너무 심한 말 아닌가요?
후미코 : 훼방만 안 놓을 뿐이지, 우리 입장서는 달갑지 않은 곳이니까요.
카가와 실장 : 흠...
잠시 후, 굿맨과 괴짜 호주인이 내려온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재단 측 사람이군요.
괴짜 호주인 : 그러게요...
카가와 실장 : 뭐... 일단 대표 님에게 먼저 말씀드리는게 순서겠죠? 저희는 지금 협력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재앙액과 완간선의 유령 체이서 때문에 말이죠.
괴짜 호주인 : 검은 슬라임과 수도고 측 의뢰 말하는 겁니까?
카가와 실장 : 뭐라 부르시던 간에요.
괴짜 호주인 : 그... 나야 별 상관 없긴 하다만, 우리 팀장 님이 워낙 까다로운 분이라 말이죠. 안 그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이번 건은 저희 손으로 처리하려고 합니다.
카가와 실장 : 흠... 그러면 제안을 하나 드릴까 하는데... 그쪽이 저희를 꺼려하는 이유가 다 있을 거 아니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론이죠.
카가와 실장 : 설마... 회사 설립 시 전 회사와 관계를 좋지 않게 끝낸 것이 커서 그럽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내 전임자 얘기지만, 뭐 그렇죠?
카가와 실장 : 거짓말 마세요, 의장님에게 들어보니 그쪽은 부활을 하셨다고 하는데... 단지 다른 모습으로 말이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속일래야 속일 수가 없네! 뭐 아무튼, 그렇죠. 외형 바뀌고, 또다른 신분으로 살고 있으니까. 그럼 당연 이 회사의 원 대표이자 창립자가 누구인지 당연히 아시겠군요?
카가와 실장 : ...그렇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그럼... (괴짜 호주인을 보고는) 렉싱턴 씨, 뒤로 빠지고 마저 할 거 해요. 난 이 사람과 담판 좀 지어야겠습니다.
괴짜 호주인 : 괜찮겠어요, 선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빨 털기로 죽고사는 놈이 납니다. 당연히 괜찮죠.
괴짜 호주인 : ...믿어 볼게요.
괴짜 호주인이 제자리로 돌아간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제안이 뭡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스트레이트하게 가자고요.
카가와 실장 : 뭐, 전 일단 재단 대변인 자격으로 온 거긴 하지만... 이글 측에서 그쪽에 동일 업계 전업 금지를 걸었더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뭐 예상은 했다만. 어차피 그건 이제 나랑 상관도 없는 일입니다. 난 내 본분인 과학자로 돌아갔을 뿐이지.
카가와 실장 : 그럼 프로듀서로 돌아갈 생각은 아예 없으시단 건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거기 있으면서 더러운 꼴만 잔뜩 봤어요. 돌아가기 싫은 게 당연지사이지.
카가와 실장 : 그럼 이건 써봤자 쓸모도 없는 카드겠군요. 다음 카드로 넘어가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해요.
카가와 실장 : 저희 재단 측에서도 돈이 많단 건 아실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얼마요?
카가와 실장 : 수도고 측에서 주겠다는 현상금의 2배를 드리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2배? 내가 죽어도 같이 일하기 싫은 인간이랑 일해야 하는데, 2배는 모자라지.
카가와 실장 : 그럼 2.5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모자라요, 더. 이 회사 시설 몇년 전기 요금을 주면 몰라?
카가와 실장 : 얼마 드는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밑의 유령 저장소때문에 24시간 전력 풀가동이니, 어디보자... 고지서를 보여주면 더 편하겠네. (이내 후미코를 보고는) 스즈키 씨! 우리측 전기 고지서 줘봐요. 가장 높게 나온 달 거로!
후미코 : 잠시만요...
BGM : 엘머 번스타인 - 고스트버스터즈 OST / Zuul ( https://youtu.be/1-eHDuzHUVY?si=T1SSXuTDrQYy-BEY )
잠시 후.
카가와 실장 : (표정이 굳으면서) 뭐 이리 많아요? 게다가 이거... 산업용 전기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산업용 전기를 끌어다 쓰는 데도 그 정도이니까 그렇죠. 5년치 분 전기비를 그쪽에서 대납해준다면 생각해보죠. 앙숙이나 다름 없는 사람이랑 같이 일하는 거 생각하면 싸게 먹히는 거라 보는데.
카가와 실장 : ...뭐라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설마 이대로 협상이 끝나는 건 원치도 않겠죠? 게다가 거긴 내 듣기론 일본 황실에다 조언 주는 곳이니, 전기회사 요금 정도는 쉬울거라 생각 듭니다만?
카가와 실장 : ...역시 얘기는 들었지만 말로서는 절대로 지지 않는 분이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지금 연락해서 결정해요, 우리에게 지분 전부 뺏길건지, 아니면 협력을 받을건지.
카가와 실장 : 후... 방법이 없겠네요. 이쪽도 이쪽 나름 대로 사정이 커서. 잠시 실례하죠.
그렇게 카가와 실장이 연락하러 잠시 나간 후.
앨리스 : ...그런 식의 협상이 통하긴 하나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목표를 확실히 정해야죠.
테루유키 : 그런데 말로는 진짜 지지 않으시던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인생살이가 고달프면 이빨이라도 잘 털어야 살아납니다. 이건 기억해둬요.
BGM : 엘머 번스타인 - 고스트버스터즈 OST / Cross Rip ( https://youtu.be/zrhdF3HSdfw?si=Wr1wlMiYENlTPGgW )
그렇게 시간이 지나 25일 새벽이 된 후, 두 엑토모빌이 완간선의 현장으로 출동하는 모습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전기를 들면서) 브레이커 1-9, 브레이커 1-9. 2호차? 지금 수도고 완간선 진입합니다. 어제 긴급 출동 건 때문에 하루 밀리긴 했지만, 전원 출동인 만큼 한번 해보도록 하죠.
시마루 : (무전으로) 라져, 이번 기회에 제대로 잡도록 하죠.
좀 시간이 지난 후. 어느 한 지점. 다들 내리면서 굿맨의 지시를 받고 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리면서) 프로톤 팩 챙겨요, 유령 덫도 챙기고!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펄스 스토퍼! 그거 길목에 깔아요! 우리 측 미끼 역할 차량이 제 역할 할테니까.
앨리스 : 미끼로 쓸 차량이 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안알려줬나? 일단 나중에 알게 될 거에요. 지금은 지시에 집중하시고! 빨리빨리!
BGM : 롭 시몬센 - 고스트버스터즈 : 애프터라이프 OST / Research ( https://youtu.be/LdSCXkco1hI?si=doD_BUQk_M1UbLf- )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한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1호차 팀, 우린 슬라임 블로워 모드로, 2호차 팀, 놈의 발을 묶을 준비 해요.
괴짜 미국인 : (슬라임 블로워 모드로 바꾸면서) 물론이죠.
시마루 : (프로톤 팩을 작동시키면서) 지시 받았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우리 측 미끼 차량에게 연락하죠. (이내 무전하면서) 기스프? 현재 상태와 놈의 반응은?
G.I.S.P. : (무전으로) 현재 노멀 오토 크루즈 모드, 유령차의 반응은 아직 없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 나오면 알려주고 바로 슈퍼 퍼슈트 모드로 전속력으로 추격해.
G.I.S.P. : 물론이... (이때 급작스렇게 말하면서) 저 더글라스?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왜?
G.I.S.P. : 목표 차량이 아니라 불청객이 끼어들었습니다. 분석해 보니 저번에 봤던 그 혼다 NSX 기반 차량 같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뭔지 안듯 이내 다 꼬였다는 표정으로) 아이씨... 이럼 머리 아픈데!
G.I.S.P. : ...그러고 방금 목표 차량이 지나갔습니다. 슈퍼 퍼슈트 모드, 전개하겠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겠어... (이내 팀들을 보고는) 모든 팀! 작전이 꼬였어요. 불청객이 끼어들었습니다.
테루유키 : 무슨 말이죠?
앨리스 : 재단 측에서 개입한 건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거기에 재단과 협력하는 자들이요. 미쳐 돌겠네.
괴짜 호주인 : 저쪽도 일단 강행돌파하고 본다는 소리네요.
괴짜 미국인 : 어쩔 거에요, 더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우리는 일단 자리를 지키고 봅시다. 저들에게 움직이는 저 차를 멈추게 할 방법이 있진 않을 거에요.
시마루 : 무슨 말이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움직이는 목표인데, 그것도 시속 300마일 이상으로 엄청나게 빠르게 움직이는 목표에요. 그 찰나의 순간에 타이어라도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숙련된 저격수라도 그건 힘들걸요?
아니나 다를까 멀리서 총성이 들리나 빗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역시나구만.
괴짜 호주인 : 그럼 자리 고정해야겠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전원 전투 태세 취해요!
# 유령차 포획 작전. (CHASE THE CHASER%)
신 : 자, 오늘의 게스트는 사실, 모셔오는데 애매했잖아, 파이센?
나나 : 그렇죠. 사실 저희 회사 소속도 아니었고.
신 : 그렇죠. 게다가 이분이 또 보안에 민감한 분이라, 제작진들이 저희에게 사전에 인터뷰할 것을 미리 물어보고 진짜, 어휴, 못 살아.
나나 : 하, 하지만, 잘못하면 못 할 뻔 했으니까.
신 : 그건 그래요. 저도 사실 이분하고 같이 일해 봐서 알지만 좀 이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하죠. 오늘 게스트, 누구죠?
나나 : 이글의 sephia 프로듀서님이죠.
신 : 캬~ 술이라고는 진짜 못하는 분인데. 오늘 진짜 먹여버릴까? 싶지만, 아무래도 사모님 눈치가 있으니까.
나나 : 그, 그렇겠네요.
감독 : 자, 슛 들어갈게요. 3, 2, 1, 액션!
신 : 자, 그럼 오늘도 게스트와 함께 할건데, 슬슬 출발해 볼까요?
나나 : 좋아요.
신 : 그럼 시동을 걸겠습니다.
(곧이어 벨파이어의 시동이 걸리고 신과 나나가 차량을 타고 출발함)
밴 도착 지점
AD : 오늘 준비되셨나요?
sephiaP : 그렇죠. 사실 뭐, 직업도 직업이고, 솔직히 보안 유지가 필요한 것도 있었으니까요.
AD : 어느 정도까지 공개될까요.
sephiaP : 아직 안되는 것도 있으니까, 100%는 아니겠네요.
AD : 그렇겠군요. 오늘 두분 텐션 괜찮으시겠어요?
sephiaP : 해봐야죠. 아하하.
AD : 아, 차 오네요.
sephiaP : 해볼게요.
밴 내부
신 : 어서와, sephiaP!
sephiaP : 오랜만에 뵙습니다?
나나 : 안 더우세요?
sephiaP : 뭐, 정장 입고 찍으니까요. 오늘 어디에요?
신 : 아니, 레이코씨도 그렇고, sephiaP도 그렇고 그게 스타트네?
sephiaP : 아니, 나도 방송 많이 보지만 목적지 안 알려주는 건 문제죠.
신 : (웃으면서) 그렇지. 자, 오늘의 목적지! 돌립니다!
나나 : 룰렛 고~~!
(차 밖에서 스탭들이 룰렛을 돌림)
sephiaP : 야, 진짜 인건비 많이 나오겠다.
신 : 이번에 2인 체제로 들어온 거지롱~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인건비 생각이 들어?
sephiaP : 아니 뭐, 솔직히 제가 돌리면 되니까.
(신과 나나, 웃음)
신 : 그건 그래. 자, 어딜까나??
(룰렛이 멈춘 곳은 치요다구 진보쵸라 적혀 있음)
신 : 의외다! 진보쵸?? 일단 가보자고.
나나 : 예~
sephiaP : 출발하죠.
신 : 어이, 영락없는 조직 보스잖아? (버튼으로 주차 브레이크를 풀고 드라이브 기어를 넣으면서) 출발합니다~
진보쵸로 이동하면서
신 : 그나저나 sephiaP는 레이싱 드라이버도 하고 있잖아? 그럼 차는 좀 알거 같은데?
sephiaP : 차야 원래 두분도 아시겠지만 오래 탔죠., 2000년대 초반부터.
나나 : 그러면 이제 실제로 자동차 경주도 나가잖아요. 혹시 다칠거 같다는 생각은 안 했나요?
sephiaP : 경주차라는게 사실은 안전 규정에 맞게 만들어지거든요. 게다가 요즘은 또 브랜드 차원에서 경주차를 만들어서 팀에 공급도 하고요.
신 : 그건 처음 듣네, 아니, 그럼 나 하나만 묻자. 이 차 있잖아.
sephiaP : 네.
신 : 제작진에서 이거 처음에 차량 출발 전에 예열 시키고 주행 하고서 예열시킨 후 시동을 끄라는데 뭔 소리야?
sephiaP : 이게 변속기 있어요?
나나 : 네. 있는데.
sephiaP : (차를 둘러본 후) 이거 신형 벨파이어인 모양인데? 그럼 터보 엔진이라, 예열해야해요.
신 : 아, 그래?? 그러면 그냥 시동을 끄면?
sephiaP : 고장나죠.
나나 : 으에에??
신 : 으엑!!
같은 시간, 시부야구 EEJ 사무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게 요구했다, 이건가요?
카가와 실장 : 네. 대표님은 오늘 안 보이시네요?
미유 : 346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 촬영이 있어서요.
카가와 실장 : 어? 그럼 사모님은 해당이 아닌가요?
미유 : 사실, 이번에는 저보다 저희 남편이 대상이라.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고보니 미후네씨는 별도로 촬영을 하고 싶다고 하셨더라고요? 그쪽에서.
미유 : 사실, 지금 출연진들이 예전부터 저하고 술을 같이 마시던 분들이라…… 그 이는 술을 안 하는데, 걱정이죠.
카가와 실장 : 일단 저쪽은 오늘과 내일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의장님께서는 이번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보시더군요.
미유 : 제가 봐도 그럴거에요. 무리하게 잡으려다가 누구 하나 다칠 수도 있어요.
카가와 실장 : 일단 대표님 오시면 전달해 주실 수 있으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리 하겠습니다.
(카가와 실장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면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씨, 정말로 소환술을 쓰고 싶으세요?
미유 : 솔직히, 프레이야님께 룬문자를 배웠을 때에는 믿겨지지 않았어요. 내가, 또 다른 세계 안에 있구나라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도 주술을 잘 못 배우게 될 경우, 마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시잖아요?
미유 :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번 작전 과정에서 다른 아이들이 받을 고통을 생각하면……. 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잠시 눈을 감았다 뜬 후) 프레이야님께서 기다리고 계세요.
미유 : 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나미씨들과 부군분께는 제가 이야기 할테니, 자제분들과 함께 가시죠.
미유 : 네, 그럼 애들을…….
10분 후, 사내 도서관
미유 : 여긴 도서관이잖아요??
미희 : 왜, 온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의 궁전으로 가는 직선 루트 중 하나가, 사실 여기에요.
미유 : 에?? 차원을 통과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사실 그것까지는 여러분들이 하기 어려워 하실 것 같아서 여기가 출입구의 역할을 하게 했거든요.
진태 : 아빠는, 알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솔직히 네 아버지는 모르실 걸?
미리 : 아빠, 싫어할 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괜찮아. 프레이야님께서 해주신 거니까.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치요다구 진보쵸
신 : 자, 진보쵸인데, 감독님이 잠시 쉬었다 진행한다고 했거든? 차도 지금 주차한 상태고?
sephiaP : 그러게요?
신 : 그러면 방송이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니까 좀 물어보고 싶거든? 파이센 준비됐어?
나나 : 무, 물론이죠.
신 : 그 지난번에, 레이코씨 나온 거 알지?
sephiaP : 알고 있습니다. 봤죠.
신 : 그 당시 같이 있었잖아. 뭔 이야기가 오간 거야?
sephiaP : 전체적으로는 뭐 레이코씨가 한 말이 맞아요. 3사 협의기구 설치를 통해 향후의 합동 라이브 이벤트나 그리고 뭐 제작 프로젝트 관련으로 움직일겁니다.
나나 : 아~ 그럼 장기 프로젝트도?
sephiaP : 그렇죠.
신 : 아니, 그럼 346이 드라마 제작에서 철수할거라는 이야기 있던데, 사실이야?
sephiaP : 그건 아닐 거 같아요. 사실상 슈라P가 총괄로 진급했잖아요?
나나 : 그렇죠.
신 : 응.
sephiaP : 협의기구에서 그건 논의해야 할 사안 같아요.
신 : 점심은??
sephiaP : (시계를 보고) 딱 이시간이네요? 그런데 여긴 뭐 사실 식당이라는게 애매해서…….
나나 : 추천하는 거 있으세요?
sephiaP : 이 인근이면, 지로계 라멘인 요짐보나, 아니면 한식집인 저고리, 아님 교토식 라멘집인 다이이치 아사히 같은 곳이 있고요. 사실 이 인근에 대학이 있거든요.
신 : 센슈 대학하고 니혼대학?
sephiaP : 네. 게다가 고서적 거리가 있으니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발달했고요. 사실 뭐 조금만 올라가면 니시칸다이긴 한데…….
신 : 그러면 간단히 이 인근에서 먹자고.
(점심을 먹은 후)
신 : 슈가하와~
나나 : 나나의 드라이브! 진보쵸 고서적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신 : sephiaP는 여기, 알아?
sephiaP : 가끔 예전에 나온 책들 보러 오거나…… 사실 후미카의 숙부님이 운영하시는 고서적방이 이 안에 있어요.
신 : 아??
나나 : 그러면?
sephiaP : 한 번인가? 두 번 정도 찾아가서 인사드리곤 했어요. 뭐, 후미카가 스카웃 되기 전에는 여기서 아르바이트도 했으니까.
그 시간, 시부야구 EEJ 사옥 중회의실
미나미 : 미유씨가?
루미 : 프레이야님의 궁전에? 함부로 못 들어가지 않아?
마야 : 프레이야님께서 명령하셨습니다. 미후네씨를 지금 즉시 들이라고.
카나데 : 그런데 애들도 같이 가지 않았어??
마야 : 그게 오늘 대표님께서 346 측에서 촬영하는 프로그램 촬영이 있으셔서 부득이하게…….
시노 : 아, 그거 오늘이었구나!
시이카 : 어떤, 거요?
치아키 : 전에 우리 회사에서 제작했던 사토 신씨의 토크 프로그램.
레온 : 차 안에서 하는 그거?? 아, 그걸 346에서 다시 제작하는구나.
토코 : 그래서 프로듀서가 오늘 게스트로 간 거고??
마야 : 네, 아마도 미유씨에게 지혜를 주시거나 뭔가를 가르쳐줄 것 같습니다.
같은 시간. 다른 차원의 어딘가.
?? : 잘 되고 있나요?
미유 : 아, 그게…… 집중하다보면 흐트러져서…….
?? : (미유의 뒤로 다가가 미유의 손을 잡고) 정신을 최대한 집중해보세요. 흐트러져 있는 건 알지만, 당신은 양육하는 자입니다.
미유 : 네. (다시 손 끝에 정신을 집중하고 주문을 외우자 뭔가 나옴)
미희 : 뭔가…….
진태 : 나왔어요.
미리 : 엄마.
마나미(=노블 비너스) : (발키리아의 복장을 하고서) 그러게요? 뭘까요??
미유 : (눈을 뜨고 웃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 이 정도면…….
프레이야 : 성공했네요. 미유, 해보니까 어렵지 않던가요?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금, 어려웠습니다.
프레이야 : 미유, 쉬운 것이 아니란 건 알아요. 하지만 당신은 양육하는 자, 그리고 지휘관이에요. 그만큼 당신에게 짊어진 무게가 큽니다.
미유 : 잘 알고 있습니다.
프레이야 : 그대의 정신이 혼탁해진 상황인 걸 내가 알고 있습니다. 허나 내가 직접 그대에게 개입할 수 없는 대신 노블 비너스가 그대의 곁에 있으니 그녀를 나로 알고서 고하세요. 그녀가 나에게 전할 겁니다.
미유 : 모두, 말인가요?
프레이야 : 미유 당신 뿐 아니라 전원입니다. 마야는 그대들의 훈육을 담당하는 교관이지만 그녀 역시도 그대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미유 : (부복하면서) 명심하겠습니다.
프레이야 : 당신은 더 배울 것이 많아요. 내 곁에 꼭 있어줬음해요.
9월 24일, 오전
윤경화 : 10월 중 방송이라고요?
sephiaP : 촬영을 한 3시간 했어요. 점심 먹기 전에 진보쵸로 이동해서 거기서 밥 먹고, 그다음에 촬영했는데, 뭐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3시간이 넘게 한 거 같네요.
치아키 : 특별한 이야기 있었어?
sephiaP : 사실은 레이코씨 이후에 내가 나오는 거니까, 레이코씨에게 물었던 것과 비슷한 것들이 나왔지. 참.
미유 : 그러면 이제 슬슬 움직여야 하지 않아? 의장님도 곧 움직여야 할 거라고 했어.
sephiaP : (잠시 생각 후) 당신 컨디션 괜찮아?
미유 : 으, 응. 미나미들에게도 다 이야기 했어.
치아키 : 좋아보이긴 하는데 진짜일지는 모르지.
미유 : 에에???
sephiaP : 일단 해봐야지. 어쨌든 간에 작전은?
치아키 : 마야씨 말로는 화력 사용 OK라던데?
sephiaP : 움직여봐야지. 시간은요?
윤경화 : 오늘 밤 11시 괜찮냐고 하더군요. 차량으로 움직이자는데요?
sephiaP : 애들 한창 잘때네요.
미유 : 정말 움직일거야?
sephiaP : 해봐야지. 당신 몸은?
미유 : 괜찮을거야. 당신이 옆에 있으면.
sephiaP : 애들 전원 집합시켜. 회의 준비하자.
치아키&미유 : OK.
오후 2시
유미 : 버스로 들어가는 거야?
sephiaP : 일단은요. 이사장님도 밤에 합류하신다고 하시던가요?
윤경화 : 그렇죠. 뭐로 오실지는 나도 모르지만.
sephiaP : 수도고 구간이 일부는 오토바이 통행이 안되는 거로 아는데?
시노 : 안되는 건 맞지. 그런데 완간선도 대상인가?
윤경화 : 정확히 말하면 도심순환선 및 그곳과 연결되는 곳은 불가에요.
치나츠 : 일단 잡는게 최우선인거로 아는데?
sephiaP : 화력 집중하고 정 안되면 술식…… 전개인겁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사오리 : 큰일이구만유.
실크 : (사오리를 쓰다듬으며) 괜찮을거야.
sephiaP : 레온.
레온 : 응??
sephiaP : 클라리스는 오늘 다른 일이 있나요?
레온 : 오늘 코스믹 심포니 인터뷰 있어서 말이야. 저녁에는 복귀할 거라고 했어.
sephiaP : 클라리스에게 밤 11시에는 사옥에 있으라고 하세요.
레온 : OK. ‘그 작전’ 때문이지?
미유 : 응. 아, 그리고 오늘 저녁에 촬영 있는데?
sephiaP : 최대한 빨리 끝내는 거로 하시죠.
사토의 프로그램 촬영에 참여한 sephiaP (60%)
소환술을 배워온 미유 (40%)
sephiaP : (트라이드론을 보고는) 설마 내가 이걸 다시 몰게 될 날이 올 줄이야.
벨트 씨 : 간만에 그쪽 애들 장난질에 벗어나나 싶더니 이런 일이군.
sephiaP : 어쩔수 없죠. (미유를 보고는) 가자.
미유 : 응.
고스트버스터즈가 먼저 도착하고 자리를 잡을 무렵...
sephiaP : (트라이드론을 운전하면서) 흠... 아직 "녀석"의 움직임은 없나?
벨트 씨 : 녀석이라니?
sephiaP : 완간선 유령 체이서 말하는 거에요.
벨트 씨 : 처음 듣는 얘기로군.
sephiaP : 엄밀히 말하자면... 벨트 씨도 원래 여기 세계 출신은 아니잖아요?
벨트 씨 : 그렇긴 하지... 여기는 내가 있었던 곳과 비교해도 별 기상천외한 일이 일어난단 말이야.
미유 : (뭔가를 감지한 듯) 당신, 운전대 꽉 잡아야 할 거 같은데.
sephiaP : 설마 놈을 감지한거야?
미유 : ...응, 그런거 같아.
sephiaP : 좋아, 그럼 전속력으로 밟는다!
이에 뒤에서 유령 체이서가 엄청 빠른 속도로 지나가자 트라이드론이 곧바로 추격하기 시작하며, 곧바로 sephiaP가 상황 전달을 하기 시작한다.
sephiaP : (무전을 하면서) 전원 무장 태세 취해요, 제 1 저지선, 구축되었나요?
토코 : (무전으로) 쿠로카와와 같이 준비 되었어.
sephiaP : 포착되면 놈의 바퀴를 터트려버려요.
치아키 : (무전으로) 라져.
그 순간 고스트버스터즈 측에서도 미끼 차량으로 심어놓은 G.I.S.P.를 보고는 미유가 말한다.
미유 : 저쪽도 준비한거 같은데.
sephiaP : 전격 Z 작전 스타일 검정색 트랜스 앰이라니. 저거 진짜...
벨트 씨 : 일단 추격에 집중하게나.
제 1 저지선 측에서는...
토코 : (대물 저격총을 들고는) ...이거 한번 쏘면 한동안 카페 영업 제대로 불가능하겠네.
치아키 : (지정사수 소총을 들고는) 그러게 굳이 그걸 골라야 했었어?
토코 : 이게 확실하게 저지 가능하니까... (이내 소리가 들리는 걸 보고는 스코프를 보면서) 놈이 온다, 사격 준비하자고.
치아키 : 후... 어쩔수 없네.
그렇게 두 사람의 시야에 유령차가 나오자 유령차를 향해 몇발 씩 쏘지만...
토코 : (어깨가 아픈 듯 총을 놓고 팔을 한번 돌리면서) 으... 젠장, 어깨 엄청 아프네.
치아키 : 전부 빗나갔지?
토코 : 어, 그런거 같아. (이내 무전을 하면서) 프로듀서, 플랜을 바꿔야 할거 같아. 1차 저지 실패야.
sephiaP : (무전으로) 후... 별수 없네요. 일단 그럼 메인 팀과 합류해요.
다시 sephiaP 측.
sephiaP : 이리 된 이상 다른 방법을 써야 하겠네요. 플라이트 모드.
벨트 씨 : 이 도로 일대를 부스터의 캐논으로 포격 한다면 난 그리 추천하지는 않네.
sephiaP : ...젠장, 그럼 저 유령잡이들의 덫에 걸리는 게 최선이네요.
미유 : 당신 정말 그 생각 했어? 완간선 도로 망가지면 전부 우리 책임이 될 텐데?
sephiaP : 상황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어쩔 수가 없잖아. 일단 플라이트 모드로 변경할게.
벨트 씨 : 어쩌려고?
sephiaP : 캐논도 봉인된 이상 상공에서 관제기 역할을 해야죠.
벨트 씨 : 그래, 그게 최선이지.
그 시각, 고스트버스터즈 인원 측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유령차가 달려오는 걸 보고는) 전원 갓길로 비키고, 펄스 스토퍼가 제 역할 하길 보자고요... (이내 피하면서) 지금! 피해요!
"치지직 - 끼이이이이이이이이익!!!!!!!!!!!!!!"
아니나 다를까 유령차가 제 속도에 못이기고 펄스 스토퍼에 걸려 강제 비상제동을 하게 되며, 저번에도 그랬던 것처럼 유령차 내에서 검은 슬라임이 대량으로 분출되더니 거기서 재앙 형태가 된 차주 유령이 나타난다.
차주 유령 : 크워어어어어어어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SHOOT 'EM ALL! BLAST! [ 쏴재껴요! 발사! ]
그렇게 고스트버스터즈 전원 다 양성자 광선으로 재앙 형태의 차주 유령을 묶기 시작하며, 이내 좀 있어 버스 한대가 오더니 앨리스가 말한다.
앨리스 : 재단 측과 그 협력자들인가 본데요?
괴짜 미국인 : 그거 참 하이에나 같은 녀석들 같으니라고!
마키 : (중간에 끼어들고는)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어차피 우리 입장에서도 저거는 처리해야 했다고요.
괴짜 미국인 : 우리 입장에서는 당신들이 영 달갑지 않아서 말이죠!
카나데 : 우리도 그쪽이 달갑잖은 건 마찬가지야.
클라리스 : (퇴마서를 열고는 소리치면서) 주문을 외도록 할게요, 엄호해줘요!
아이코 : 알겠어요!
# 작전 개시. (100%)
치즈루 : (오토바이에서 내린 후) 다 준비된 건가요?
sephiaP : 대충은요. 저는 미유하고 다른 차로 움직여야 하고요.
마키 : 그럼 버스로는 다른 분들이 가는 거겠네요.
마야 : 네, 그런 상황입니다.
클라리스 : 저, 프로듀서님.
sephiaP : 네.
클라리스 : 유키나키 프로듀서님하고 제 프로듀서님이 여기서 상황 체크 가능한지 알아봐달라고…….
미나미 : 그거, 사실 오토하씨 요청이죠?
(클라리스, 말 없이 고개만 끄덕임)
sephiaP : 중간에 카메라 꺼질 수 있습니다. 그 점 유의하시고요.
카나데 : 웬 카메라?
sephiaP : 어찌될지는 몰라.
윤경화 : (정장을 입고 흰 장갑을 한 채 차에서 내리면서) 늦어서 죄송하군요.
sephiaP : 어때요, 시동 잘 걸려요??
윤경화 : 말끔하던데요? 3로터 사운드에 트윈터보니 말 다했죠.
치아키 : 잠깐, 3로터 트윈터보요?? 연비는요??
윤경화 : 연비요? 신경 쓰는거 반 접었죠. 이거 어차피 한 400마력대 초반이고요.
마키 : 3로터요?? 규제 신경 쓰실거 같은데?
윤경화 : 그래서 힘들어요. 어쨌든 애들은요?
sephiaP : 일단 재우긴 했는데, 유키나키P네 집에 부탁했어요. 작전 끝날때까지만 봐달라고.
미유 : 카코씨가 엄청 뭐라 했는데, 프로듀서씨가 무조건 스케쥴 하나 만들어 주겠다고 해서…….
치즈루 : 나중에 미유씨가 sephiaP 카드로 밥 사야겠네요.
미유 : 솔직히 매번 써요.
sephiaP : 진짜 절 어디까지 공처가로 만드시려고 하세요?? (시계를 보고서 버스쪽에) 다 탔어요?
치아키 : 응. 한명도 빠짐 없어.
sephiaP : (버스 안을 보다가) 사오리. 실크 녀석 벨트 메라고 해!
사오리 : 알겄구만유!! (잠시 실크와 벨트 착용으로 투닥거리다가 시노에게 둘 다 혼남)
sephiaP : 세 분 탑승하시고 윤 변호사님은 FD로 움직일거죠?
윤경화 : 그래야 할 거 같아요.
sephiaP : 연비 확인하시면서 주행하시고요. 당신은 지하주차장으로 가.
미유 : 에??
sephiaP : 다른 차로 가기로 했잖아.
미유 : 그랬지.
버스가 출발한 후 지하주차장
미유 : 트라이도론 아냐? 그런데 뭐야? 좌우에 붙은 이건??
sephiaP : 뭐, 일종의 하늘을 날게 해주는 거라는데??
미유 : (눈을 흘기면서) 생긴 건 카트인데??
? : 당연히 그렇게 보이겠지.
미유 : 에??
sephiaP : 벨트씨. 여기서 개입하지 마세요. 설마 내가 이걸 다시 몰게 될 날이 올 줄이야.
벨트 씨 : 간만에 그쪽 애들 장난질에 벗어나나 싶더니 이런 일이군.
sephiaP : 어쩔수 없죠. (미유를 보고는) 가자.
미유 : 응.
(곧이어 지하 주차장에서 트라이도론과 라이드 부스터 2대가 분리된 후 트라이도론이 먼저 출발하고 라이드 부스터 2대가 따라간 후 합체하면서 도로를 누비기 시작)
버스 안
치아키 : 여기는 HQ. 위치는 완간선인가?
sephiaP : (무전 반대편) 일단은 완간선인데, 위치는 좀 두고봐야 할 거 같습니다.
마키 : (치아키쪽을 돌아보면서) 얼마나 걸릴 거 같나요?
치아키 : 프로듀서 성격이면 금방 합류할 거 같네요.
치즈루 : 그러게요.
12시 10분경, 수도고 중앙환상선
유미 : (무전으로) 곧 완간선 진입예정.
sephiaP : 선두차 진입했어?
치나츠 : 아직. (RX-7이 진입하는 것을 보고) 아, 진입한다.
sephiaP : 이쪽도 곧 진입합니다. 위치 잡는대로 포인트 들어갑니다.
유미 : 알았어.
sephiaP : (트라이드론을 운전하면서) 흠…… 아직 "녀석"의 움직임은 없나?
벨트 씨 : 녀석이라니?
sephiaP : 완간선 유령 체이서 말하는 거에요.
벨트 씨 : 처음 듣는 얘기로군.
sephiaP : 엄밀히 말하자면…… 벨트 씨도 원래 여기 세계 출신은 아니잖아요?
벨트 씨 : 그렇긴 하지, 여기는 내가 있었던 곳과 비교해도 별 기상천외한 일이 일어난단 말이야.
미유 : (뭔가를 감지한 듯) 당신, 운전대 꽉 잡아야 할 거 같은데.
sephiaP : 설마 놈을 감지한거야?
미유 : ……응, 그런거 같아.
sephiaP : 좋아, 그럼 전속력으로 밟는다! 그런데 이거 500km은 못 내죠?
벨트 씨 : 부스터 트라이도론으로는 400km대지.
sephiaP : 큰일났군, 젠장.
sephiaP : (무전을 하면서) 전원 무장 태세 취해요, 제 1 저지선, 구축되었나요?
토코 : (무전으로) 쿠로카와와 같이 준비 되었어.
sephiaP : 포착되면 놈의 바퀴를 터트려버려요.
치아키 : (무전으로) 라져.
미유 : (G.I.S.P를 보고서) 저쪽도 준비한거 같은데.
sephiaP : 전격 Z 작전 스타일의 검정색 폰티액 트랜스 앰이라니. 저거 진짜…… 브랜드도 없어져서 수리도 안 될텐데.
벨트 씨 : 일단 추격에 집중하게나.
제1저지선 방면
토코 : (맥밀란 Tac-50 대물 저격총을 들고는) ……이거 한번 쏘면 한동안 카페 영업 제대로 불가능하겠네.
치아키 : (G28 지정사수 소총을 들고는) 그러게 굳이 그걸 골라야 했었어?
토코 : 이게 확실하게 저지 가능하니까…… (이내 소리가 들리는 걸 보고는 스코프를 보면서) 놈이 온다, 사격 준비하자고.
치아키 : 후…… 어쩔수 없네.
토코 : (사격 후 어깨가 아픈 듯 총을 놓고 팔을 한번 돌리면서) 으…… 젠장, 어깨 엄청 아프네. 반동 진짜…….
치아키 : 전부 빗나갔지?
토코 : 어, 그런거 같아. (이내 무전을 하면서) 프로듀서, 플랜을 바꿔야 할거 같아. 1차 저지 실패야.
sephiaP : (무전으로) 후... 별수 없네요. 일단 그럼 메인 팀과 합류해요.
다시 sephiaP 측.
sephiaP : 이리 된 이상 다른 방법을 써야 하겠네요. 플라이트 모드.
벨트 씨 : 혹시라도 이 도로 일대를 프런트 캐논으로 포격 한다면 난 그리 추천하지는 않네.
sephiaP : ……젠장, 그럼 저 유령잡이들의 덫에 걸리는 게 최선이네요.
미유 : 당신 정말 그 생각 했어? 에너지 탄인거 생각 해야 해. 완간선 도로 망가지면 전부 우리 책임이 될 텐데?
sephiaP : 뭐 정밀 사격으로 한다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캐논은 조준 잘못하면 엿되는 건 순식간이고, 게다가 부스터 트라이도론은 플라이트 모드에서나 쓸만하지, 기동력이 떨어지긴 하지. 지금 상황이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어쩔 수가 없잖아. 일단 플라이트 모드로 변경할게.
벨트 씨 : 어쩌려고?
sephiaP : 캐논도 봉인된 이상 상공에서 관제기 역할을 해야죠.
벨트 씨 : 그래, 그게 최선이지.
sephiaP : (무전으로) 공중관제 들어가겠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무전 반대편) Copy. 전달하겠습니다.
도로상
루미 : 프로듀서와 미유씨가 관제로?
마야 : 아무래도 그런 것 같네요.
치나츠 : 토코씨와 치아키씨가 실패해서 그런거 같긴 한데.
토코 : 너무 빨랐어, 젠장.
윤경화 : 일단 그것보다 얼른 움직이죠. 일단 타요!
치즈루 : (버스 앞 문에서 머리를 내밀고) 안 타면 다 뛰어 와야 해요!
토코 : 알았어요!
윤경화 : (RX-7 안에서 sephiaP에게 무전으로) 여기는 L-0, 1차 실패했고, 지금 봐서는 시간싸움이 될 거 같은데요?
sephiaP : (무전 반대편) 여기는 S-0, 그 전에 털어버리면 될 거 같긴 하지만, 여기는 지금 무기 자체가 봉인된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팬으로 긁어버리기에는 좀 애매한게, 유령이잖아요?
윤경화 : (무전으로) 그렇죠.
트라이도론 안
sephiaP : 난감한데, 이대로 가면 뭐 당신이 지상으로 합류하지 않는 한 답이 없어.
미유 : 만약에…….
sephiaP : 응??
미유 : 내가 주술로 뭔가를 소환해서 상황을 타개시킬 수 있다면 당신은 그 카드, 쓸거야??
sephiaP : 말도 안되는 소리지. 그게 가능해?
미유 : (목소리를 깔고서) 할 수 있다면??
sephiaP : 뭔 말이야??
미유 : 프레이야님께, 배워둔 것이 있어.
sephiaP : (속으로) 오, 젠장. 큰일났네!
sephiaP : 착륙시켜달라, 이거지?
미유 : 지금은 아냐, 미나미들이 포메이션을 갖추면.
sephiaP : 알았어.
2분 후, 수도고속도로 완간선 임해부도심 분기점 인근
앨리스 : 재단 측과 그 협력자들인가 본데요?
괴짜 미국인 : 그거 참 하이에나 같은 녀석들 같으니라고!
마키 : (버스에서 내리면서 끼어들고는)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어차피 우리 입장에서도 저거는 처리해야 했다고요.
괴짜 미국인 : 우리 입장에서는 당신들이 영 달갑지 않아서 말이죠!
카나데 : (M4A1 카빈 라이플을 등에 맨 상태에서) 우리도 그쪽이 달갑잖은 건 마찬가지야.
클라리스 : (퇴마서를 열고는 소리치면서) 주문을 외도록 할게요, 엄호해줘요!
아이코 : (HK416을 등에 맨 채) 알겠어요!
유미 : (sephiaP에게 무전으로) 전개할게!
sephiaP : (무전으로) 승인합니다!
윤경화 : (차에서 내리면서) 오쿠야마 양, 실크양이 날뛰지 못하게 하세요!
사오리 : 알겄구만유!!
미나미 : (sephiaP에게 빌린 리볼버를 하늘로 들어올려 공포탄 2발을 쏜 후) 작전 개시!
시노 : 체크!
마키 : 그런데 변호사님쪽은 어떻게 하실거죠? 같이 하신다면 상성이 오히려 안 맞지 않을까요?
윤경화 : 전 이번에는 사실상 참모 자격이니까요. 실크위버양이 필요하다면 그때 움직여야죠.
치즈루 : 일리 있네요.
sephiaP : (무전) 여기는 S-0, 곧 착륙하겠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기는 V-0! 본 위치에서 20m 후방에 착륙 허가 합니다!
미유 : (무전) 전방이 아니라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미 포메이션이 다 짜여진 상태고 클라리스씨부터 이미 공격…… (클라리스의 공격이 막히는걸 보고) 후방에 착륙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sephiaP : (무전) 아니, 잠깐! 지금 포메이션 어떻게 돌아가는 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숨을 쉬고) 그게 카구라 이사장님과 논의 후 결정한 건데, 오시면 아세요.
sephiaP : (무전) Copy.
곧이어, 버스 뒤쪽으로 부스터 트라이도론이 착륙하고 sephiaP 부부가 차에서 내림
아냐 : 프로듀서!
sephiaP : 내 총 줘! (USAS-12 산탄총과 K-2C를 받은 후) OK.
시노 : 역시 이 부부가 와야, 제 맛이지. 미유씨 준비됐지?
미유 : (미나미로부터 MP5SD6을 받으면서 나지막히, 하지만 호흡은 안정된 듯) 네.
(각 위치에서 공격을 진행하던 중)
레온 : 프로듀서, 저 검은 거 그냥 태우면 안 돼?
앨리스 : 미쳤어요? 그걸 태운다고요??
마키 : 도로 못 쓰는 거 보고 싶음 그렇게 해요.
sephiaP : 봐봐. 나도 마음 같아선 그냥 갈겨버리고 싶은데, 안 돼!
레온 : 진짜 프로듀서 속마음이 확 드러나는구나.
마야 : 그런데 어떻게 하시려는 거죠? 이 상황이면 장기 대치입니다만?
sephiaP : 모르겠어요. (미유가 안 보이는 것을 보고서) 미유는요??
치즈루 : 갑자기 앞으로 걸…… 에엑??
sephiaP : 아니, 잠깐!! (무전으로) 카나데! 후미카! 미유를 엄호해!! 치아키, 두 사람 지원 좀 해줘! 키리노! 너도 들어가!
카나데, 후미카, 치아키, 아야(키리노) : (무전) OK!!
미유 : (걸어가면서 룬어로) 여신 프레이야시여, 당신은 나와 미나미들을 선택하셨고, 힘을 부여하셨나이다. 지금 내가 당신께 구하니, 나에게 힘을 빌려주소서.
미나미 : 미, 미유씨??
(미유, 미나미를 보고서 눈웃음)
미유 : (룬어로) 나에게 힘을 주소서, 그로 인하여 당신이 나를 취한다면 기꺼이 받으리이다.
?? : (룬어로) 당신을 취하진 않겠어요. 당신의 소원은 다시 확인됐습니다. 시작하죠.
미유 : (룬어로)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뭔가 이상하다는 듯) 미, 미유씨??
마야 : 무슨 일이시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 상황은 생각 못했는데, (무전으로) 현 포지션에서 전원 50m 이상 후퇴! 미후네씨 주변 접근 금지!!
치즈루 : (무전) 무슨 일이죠?
클라리스 : (무전)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설명하자면 길어요! 일단 후퇴해 주세요!! 프로듀서님! 카메라 꺼달라고 해주세요.
sephiaP : (무전) 안 그래도 뭔가 일 터질거 같다 했더니!! 연락 할게요!
sephiaP : (전화를 꺼내서) 수도고속도로 관제실?? 여긴 완간선입니다! 지금 완간선 일대 카메라 다 꺼요!! 당장!! (전화를 끊은 후) 미치겠구만!!
아리스 : (무전으로) 프로듀서! 미유씨가 뭘 불러냈어요!
sephiaP : 바로 갈게!!
현장 합류 후 미유의 소환술 발동에 비상이 걸린 고속도로 (60%)
sephiaP : 와, 이건 초대형 사고네.
클라리스 : (놀란 듯) 저건, 혹시……. 적그리스도의 짐승, 인가요??
sephiaP : 아니, 그건 아니고요. 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이 저렇게 생기진 않았어요!
클라리스 : 그러면요?? 갑자기 미유씨 입에서 흘러나온 언어는요?
치아키 : (머리를 긁적이면서) 저기, 클라리스씨, 일단 진정하고…….
클라리스 : 그러고 싶은데, (고개를 저으면서) 말이 안 된다고요. 미유씨가 저런 걸, 어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펜, 리르…… 예상치 못한 상황인데.
시노 : 분명 글레이프니르에 묶여 있다고 들었는데? 저걸 어떻게 미유씨가?
토코 : 그것보다 저거, 분명 오딘님을 죽일 존재라고 들었는데, 어째서 저걸 미유씨가 불러낸 거야?? 프로듀서, 뭐 아는 거 있어?
sephiaP : 내가 알 리가 있겠어? 나도 황당해! 애당초에 미유가 뭘 소환할지 감도 안 왔는데!
아리스 : 진짜 이건 충격 그 자체네요. 그런데 미유씨가 저걸 어떻게 소환한 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씨가 룬 문자를 익힌건 아시죠?
아리스 : 네, 하지만…… 시간이…….
마야 : 어쩌면 프레이야님께서 미후네씨의 영혼과 접촉하신 것 같네요.
아이코 : 그, 그게, 가능한가요?
마야 : 프레이야님께서 발키리아를 지휘하시는 건 아시죠?
아리스 : 네, 알고 있어요.
치즈루 : 그러면 지금 이 상황은, 발키리들을 지휘하는 여신께서 미후네씨에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상당히 강한 기가 미유씨에게서 흐르는데, 사실 저 정도라면 신께서 직접 합일을 할 수 밖에 없어요.
sephiaP : (무전으로) 괜찮아?
미유 : (무전으로, 나지막히) 응, 미나미하고 아냐쨩, 마나미씨를 내쪽으로 보내줘.
sephiaP : (무전으로) 놀랄거야.
미유 : (무전으로) 괜찮아. 내가 제어하고 있으니까.
sephiaP : (무전으로) OK! (채널을 바꿔서) 미나미, 아냐하고 같이 미유에게 가고, 아오키씨, 미유하고 합류하세요!
3인 : (무전으로) 확인!
아야 : 프로듀서!
sephiaP : 왜?
아야 : (89식 자동소총을 든 채) 미유씨, 잡아먹히진 않겠죠? 멀리서봐도, 어떤 짐승을 타고 있는데…… 뭐에요??
sephiaP : 마야씨, 저거 뭐죠?
마야 : 펜리르…… 입니다. 저걸 어떻게 미후네씨가 소환해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야 : 으에?? 힘이 세다고 알려진 늑대요?
시이카 : 말도, 안 돼. 저걸, 미유씨가??
마야 : 어째서 저걸 미후네씨가, 불러내고, 심지어 옆에 두고 있는지는 모르는데……. 당혹스럽네요.
괴짜 미국인 : 무, 무슨, 저게 왜 나와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이건 예상도 못한 일인데.
치즈루 : 잘 봐둬요. 당신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녹록치 않은 일이 벌어질거니까.
미나미 : (뛰어와서) 괜찮으세요?
미유 : 응, 괜찮아. (펜리르를 쓰다듬으면서) 힘을, 빌려주기로 했으니까.
아냐 : (작은 목소리로) 미나미, 미유씨…… Это странно. 이상합니다. 우리가 아는, 미유씨가 아닙니다.
미나미 : (아냐를 달래면서) 괜찮을거야. (미유에게) 혹시…….
미유 : 왜??
미나미 : 지금 미유씨, 몸 괜찮은 거죠?
미유 : 미나미쨩은 내가 다른 사람으로 보이니?? (유령쪽을 돌아본 후) 지금은 저 유령을 제압하는 것이 급선무야! 둘 다 타!!
아냐 : 이거, 무섭지, 않나요?
(펜리르가 미나미들을 보고서 눈빛으로 타라고 함)
미나미 : 일단 타! 지금 펜리르는 미유씨의 지시에 따르는 상태야.
아냐 : 다!
https://youtu.be/O19EKNOwtEk?list=RD9_iSNyXovpM
유정석 – Weigh Anchor!(벽람항로 OST Remake Ver.)
미유 : 미나미쨩?
미나미 : 네.
미유 : 다른 사람들에게 지원 요청해 달라고 해. 지금 저 유령은 하나가 아냐.
미나미 : 네?
미유 : (프레이야의 목소리로) 저 유령 안에는 다른 유령이 있어요. 얼마나 잡아먹었는지 모르지만, 저 유령은 다른 사람들도 잡아먹고, 자신처럼 만든거죠.
아냐 : 프레, 이야님??
미나미 : 어떻게 된 거에요??
미유 : (프레이야의 목소리로) 지금은 비밀이에요. 다만, 올라오면, 그때 알려드리죠.
미나미 : 네! (무전으로) 전원 긴급 스크램블! 이쪽에서 찢어버릴거니까, 지원 및 봉인 준비해 주세요.
치즈루 : 확실한 건가요?
미나미 : (무전으로) 네.
sephiaP : 바로 지원 들어갈게. 지금 미유 상태는?
미나미 : (무전으로) 그게, 아무래도……. 프레이야님과 접촉하신 것 같아요.
sephiaP : 뭔 말이야?
미나미 : (무전으로) 확실하진 않아요. 그런데 지금 미유씨의 정신은 뭔가 달라요.
sephiaP : 바로 움직이겠다. (무전을 종료한 후 무기를 점검하고 그대로 트라이도론에 다시 탑승함)
마키 : 괜찮겠어요?
sephiaP : 죽이되든 밥이 되든 해 봐야죠! 클라리스! 여기에 타요!!
클라리스 : 네??
sephiaP : 공중기동해서 사격할 거에요! 단단히 먹고 있어요!
클라리스 : 네!
윤경화 : 패 준비할까요?
sephiaP : 못 쓰시는 거 아니에요??
윤경화 : 지금은 하현이에요. (눈을 감았다가 뜬 후) 100%는 아니네요. 실크양?
실크 : 응??
윤경화 : 엄호 가능하죠?
실크 : (고개를 끄덕이며) 응.
괴짜 호주인 : 이거, 그냥 볼 거에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뭐 어떻게 해요. 일단 잡아요. 해주겠다고 한 이상 움직여야지!
앨리스 : 하지만, 저런 큰 짐승이 있는데 잘못하다간 우리도 죽는다고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저거 덩치만 크고 느릴거…… (펜리르가 으르렁 거리며 괴짜들을 노려보는 걸 보고) 귀는 밝네. 저거.
치아키 : 함부로 말하지 않는게 좋을걸? 힘이 장난 아니니까.
치나츠 : 그래도 저 펜리르를 저렇게 통제하는 미유씨는 대체…… 프레이야님의 힘이 아니면 어렵지 않을까?
아야(키리노) : 만약 그게 진짜라면 정말,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에게 큰 힘을 주신거 같은데요?
사오리 : 그런 거 같구먼유. 지금 미유씨, 지들이 아는 모습이 아닌지라.
실크 : 경외감, 들어.
같은 시간 트라이도론 안
sephiaP : 벨트 맸죠?
클라리스 : 아, 네!
sephiaP : (무전으로) 기동하겠습니다. 위에서 팬으로 긁어보든지 할게요.
마키 : (무전 반대편) 쉽지 않을거에요. 차라리 공중에서 사격하는 것은 어때요?
sephiaP : 그러든가 해야죠.
치즈루 : 언니, 부적 많이 준비했어?
마키 : 준비는 했는데 얼마나 투입될지 모르지. 솔직히 이번만큼 흉악한 상황은 없잖아? 거울 꺼낼 준비 해.
치즈루 : 알았어.
윤경화 : (장갑을 벗고 재킷을 벗은 후) 이렇게 싸우긴 싫었는데, 정말 옥에서 나온 이후 처음이네.
실크 : 어떻게, 할거야?
윤경화 : 최대한 방어해요. 특히 저 유령이 공격해오는 것을 방어하고 저게 풀리는 대로 전부 가둘거에요.
실크 : 다, 심판 받아?
윤경화 : 일단은 넘길 수 밖에 없어요. 이번 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랍니다.
마키 : 그쪽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뇨?
윤경화 : 좀 복잡한 일이 있어요. 뭐, 대충 들으신 것이 있다면 아시겠지만요.
(펜리르의 으르렁 거리는 소리)
미유 : (프레이야의 목소리로) 기분이 나쁘군요.
미나미 : 그러게요?
미유 : (프레이야의 목소리로) 저 안에 얼마나 많이 있을지…….
아냐 : 다, 다, 죽은 사람들이겠죠?
미유 : (프레이야의 목소리로) 그래요. 저 유령이 잡아먹은거겠죠.
유미 : (무전으로 미나미에게) 지금 미유씨 상태는 어때??
미나미 : (무전으로 유미에게)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간단히 말하면 프레이야님이 미유씨의 몸을 빌린거 같아.
유미 : (무전으로 미나미에게) 말도, 안 돼. 그래서 지금 우리쪽에도 강한 기가 느껴지는 구나.
미나미 : (무전으로 유미에게) 유미쨩, 일단 지휘에 따라.
유미 : (무전으로) OK. (무전을 끊고 아이코에게) 준비 됐어?
아이코 : 네, 미오쨩이 알면 울겠는데요?
유미 : 미오쨩에게는 나중에 미안하다고 해. 어차피 프로듀서도 그랬잖아. 지금 목표는 저 유령을 제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아이코 : 그건 그렇겠네요.
마키 : 어떻게 할 거 같나요? 그쪽이 보기엔?
윤경화 : 적어도 타카모리 양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뭔가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긴 하겠죠.
치즈루 : 설마 시간이라도 멈춰요??
윤경화 :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저 유령의 시간을 붙잡아 놓을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제 예측이 맞다면 타카모리양이 뭔가를 진행하겠죠.
치즈루 : 그것도 주술의 일종일까요?
윤경화 : 아마도, 그럴 거 같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무전으로) 어떻게 하실 건가요?
sephiaP : (트라이도론 안에서 유령에게 접근하면서) 일단은, 이쪽에서는 공중에서 사격할 건데, 무슨 일이시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무전으로) 착륙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프레이야님께서 전원의 힘을 곧 개방할 겁니다.
sephiaP :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와 같이 계세요. 저한테 곧 개방을 승인할 거라고 하셨어요.
sephiaP : 그럼 어떻게 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클라리스씨 안정좀 시켜주세요. 미유씨쪽은 저하고 마야가 맡을거니까요.
sephiaP : 알았어요.
클라리스 : (무전을 듣고서) 어떻게 한다는 건가요?
sephiaP : 일단 지금 보시는 것에 대해서 놀라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요.
클라리스 : 전부터 최근의 미나미씨들이 예전과 달라진 느낌이 들긴 했죠. (지상에서 아이코가 창을 잡은 것을 보고) 시작일까요?
sephiaP : 그런거 같아요. (속으로) 그런데 아이코는 룬어를 모를텐데, 그새 배웠으려나?
벨트 씨 : 중가속 현상인가?
sephiaP : 저기, 저만 있을 때 이야기 하세요.
벨트 씨 : 미안하군. 여튼 자네 옆에 있는 아가씨는 처음 보는데 말이야?
sephiaP : 소속 아이돌입니다.
클라리스 : 저, 대표님, 만약 지금 내리면 저도, 혹시 위험해지려나요?
sephiaP : 그렇지 않을거 같아요. (무전으로) 카나데! 혹시 지금 아이코가 주술 가동해버리면 어디까지 영향 미쳐?
카나데 : (무전으로) 적어도 아군으로 지정된 쪽에는 영향이 없을거야. 왜? 클라리스씨가 물어봐?
sephiaP : 클라리스씨가 공격하는데 문제가 없냐가 문제지.
카나데 : (무전으로) 잠시 기다려봐. 물어보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더니) 문제 없어! 하강?
sephiaP : 하강하고 들어갈거야.
카나데 : (무전으로) 확인!
(곧이어 부스터 트라이도론이 착륙하고서 클라리스가 차에서 내림)
클라리스 : 어디까지 준비됐어요?
치아키 : 미유씨 지시로 다시 포메이션 잡았어. 프로듀서가 아마 후위를 맡을 거 같은데?
sephiaP : 전방은 뭐 미유에 미나미, 아냐야?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그리고, 프레이야님께서 개방을 승인 하셨거든요? 그래서 프로듀서님이 후위를 맡아야 할거 같아요.
sephiaP : 알았어요. 시작해 주세요! (리볼버 권총을 꺼내서 쏜 후) 작전 개시!!
(곧이어 총소리에 기도소리까지 들리고 미유와 미나미, 아냐가 선두로 뛰어들어감)
마키 : 쉽지 않겠지?
치즈루 : 그래도 해 봐야지. 윤 변호사님. 패 준비되신 거죠?
윤경화 : 그렇죠. 필요하면 실크양이 움직일 거고…… (실크가 슬라임을 막는 것을 보고) 시작이네요.
실크 : 빨리 해줘! 힘들어!!
카나데 : 내가 후미카 급은 아니라서 말이지. (후미카가 칼을 소환해서 날리는 것을 보고) 쉽지 않겠지?
후미카 : 조금은……. 아뇨, 방법이 생길거 같아요.
카나데 : 에?
레온 : 저 유령의 주변을 봉쇄하고 화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서 진압하자네. 저 유령 안에 죽은 사람이 많은 거 같아.
아야 : 으엑! 그래서 시이카씨가 섬찟하다고 했구나.
레온 : 시이카가??
아야 : 방금 전에 루미씨가 시이카씨의 눈을 가리고 다시 보게 했는데, 그때 시이카씨가…… 섬찟하다고 했어요.
치아키 : 그러니까, 그래서 봉쇄후에 최대한 진압해서 다 분리해버리는 수 밖에 없을거 같아.
마야 : 공격해주세요.
치나츠 : 알았어요. (HK416을 장전한 후) 해볼까?
(곧이어 총탄 날아가는 소리와 블로워 돌아가는 소리에 주문까지 들림)
9월 30일, 도쿄도 외곽의 한 폐차장
sephiaP : (운전하면서) 아니, 왜 여기에요??
치즈루 : 그 사고 차량이 여기 와 있다네요. 그래서 맞는지 확인해 줬으면 해서요.
윤경화 : 그렇다고 저까지 부르실 줄 몰랐는데요?
치즈루 : 사건 기록을 갖고 있는 쪽이 그쪽이라고 들었어요. 그 유령을 지옥으로 보내긴 했지만, 그 차가 이제는 더 이상 사고를 안 낼지 몰라서요.
윤경화 : 차주가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데, 그럴 일은 없겠죠.
(3인이 폐차장 사장의 도움으로 찾아간 곳에는 한 체이서만 있었다.)
치즈루 : 이차, 맞나요?
윤경화 : (사고기록을 보고서) 네, 이 차 맞아요.
치즈루 : 보닛 열어볼 수 있죠?
sephiaP : (장갑을 끼고서) 봐야죠. 사장님. 이거 지금 보닛 닫힌 상태죠?
폐차장 사장 : 그렇지. 이거 오고 나서 한번도 못 봤어. 듣기로는 이게 근 30년 전에 사고로 차주가 사망해서 다른 폐차장에 온 건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더군.
sepiaP : 그래요? 한번 열어주세요.
폐차장 사장 : 그러지.
(곧이어, 폐차장 사장이 도구로 보닛을 염.)
페차장 사장 : 난 이해가 안되더군, 1JZ-GTE 엔진에 수동이라니?
윤경화 : 개조한 거 맞네요.
sephiaP : 엔진은 전기형 1JZ-GTE이고, 아까 기어노브를 보니까…….
치즈루 : 수동이다?
sephiaP : 네, 예상이 맞았네요.
폐차장 사장 : 허 참, 말이 안되는구만.
윤경화 : 그나저나 미유씨는 아직 병원이에요?
sephiaP : 아, 오늘 퇴원 예정이에요. 워낙 강한 힘에 거의 8시간 내외로 노출되었다보니, 몸이 말이 아니라서…….
치즈루 : 무리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sephiaP : 그러게요.
수도고에서 유령을 잡은 후와 그 뒷이야기 (6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선생님, 내가 속에 천불이 나서 죽을 지경입니다.
신경과 전문의 : 설마 상담을 요청한게 최근에 작업하셨던 것과 관련된 겁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뉴스 보셨듯이 알겠지만, 그거 사실... 우리가 손도 못쓰고 재단 측에서 처리해버린 거에요.
신경과 전문의 : 아니! 그 천하의 고스트버스터즈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재단 측과 그 협력자들에 의해서 우리가 손도 못쓰고! 미끼만 빌려준 꼴이 되었다니까요! 이게 말이 돼요!? 게다가 재단 측은 우리에게 협력 거절 당하고 난 뒤 강제로 개입한 거에요!
신경과 전문의 : 뉴스에서는 재단과의 협력으로 처리라 했더니, 이거 웨스트우드 씨에게 사실을 들으니... 저도 기막히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것때문에 받아야할 현상금도 반으로 줄어들고! 우리는 닭 쫒던 개 꼴 되어버리고! 그것 때문에 망연자실해서 그 날 이후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신경과 전문의 : 어쩐지 사람들이 요즘 고스트버스터즈가 의뢰를 안받는다고 한다 했더니... 그런 사유가 존재했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진짜... 미쳐 돌겠습니다. 선생님, 저 어찌 해야 할까요?
신경과 전문의 : 제가 볼 때는 그 때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상실감이 큰 거 같아보이는데... 안정제를 좀 투약 해야겠군요. 그러고... 이건 저희 둘끼리만 말하는 겁니다만... 제가 인도에서 거기 토착 여신을 봤단 얘기 했었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죠. 무엇이죠, 선생님?
신경과 전문의 : 재단도 그렇다 치고, 그 '협력자들'의 힘이 보통 힘이 아니었나 봅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정확히 꿰뚫어 보셨네요, 맞아요. 그 '협력자들'은 누군지 못 말하겠지만... 신의 힘을 받은 자들이라고는 말 할 수 있습니다.
신경과 전문의 : 역시나 이군요. 그러고서야 설명이 안 되긴 하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역시 이런 고민은 선생님 외에는 털 사람이 없단 말이죠.
신경과 전문의 : 어우, 아니죠. 일단 웨스트우드 씨가 신경이 너무 예민해진 거 같아서 신경 안정제를 좀 투약해 달라고, 진단서 끊어드릴테니 아랫집 약국에서 처방받으세요. 또 누구에게 못 말할 형이상학적인 고민 있으면 털러 와요. 적어도 나는 공감 가능하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고마워요 선생님.
신경과 전문의 : 별 말을요. 이 외에 아내 분 요즘 상태는 어떤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타카가키 씨 말이죠...
그렇게 굿맨이 전문의와 상담할 무렵...
미요 : (의외란 표정을 짓고는) ...그 완간선 유령 체이서를 카구라 재단에서 매입했다고?
유키나키P : 저도 들은 거긴 하지만 sephiaP 말로는 그렇다고 하네요?
미요 :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400km/h 이상의 속도가 나왔을지 궁금하단 말이야?
유키나키P : 저도 모르죠? 유령차라서 가능했던 건지... 확인하러 갈 거에요?
미요 : 어... 허락 가능해?
유키나키P : (눈을 딴데로 두고는) 어차피 하라다 씨 보면은 sephiaP가 언젠가는 그럴 줄 알았지란 반응을 보일게 뻔하다만... sephiaP도 별 문제 없이 허락할 거에요. 유령도 잡혔다고 들어서 껍데기만 남은 거라 하니까.
미요 : (표정이 찌그러지면서) 으에~ 내 속이 그리 빤해?
유키나키P : 적어도 자동차 관련해서는요. 이건 저도 알겠더라고요.
미요 : 이이~ 아, 맞다. 익스플로러는 어때?
유키나키P : 아 그거, 이제 칼럼 시프터는 어느정도 적응은 했어요. 중앙 글러브 박스가 없었던 거라 주니 씨 도움으로 최근에 어찌 글러브 박스를 장착했긴 하지만...
미요 : 아, 나도 듣긴 했어. 미국 경찰차는 정말 알수 없단 말이야?
유키나키P : 그건 맞아요. 저도 중앙 글러브 박스가 없는 거 보고 "이런게 존재한다고?"라고 생각했으니까.
미요 : 뭐 이 미국차 분야서는 주니 씨보다 더 전문가가 있긴 하지만 지금은 우리 회사 소속이 아닌지 꽤 되었으니 뭐...
유키나키P : 그건 그렇죠...
미요 : 잠깐 그러고보니... 그 GMC 밴은 어쩔 거야? 아직도 갖고 있단 소리를 들어서 말이야.
유키나키P : ...팔려고 하고는 있는데, 시간이 안나요... 그렇다고 회사 명의로 팔자니 경매로 넘어갈거 같은지라...
미요 : 아... 근데 굳이 개인 거래로 하는 이유는?
유키나키P : 제 명의면 회사 명의로 하는 거보다는 돈 더 받거든요. sephiaP도 그 점 얘기하기도 했고.
미요 : 그런데 붙는 건 중고차 딜러들이지?
유키나키P : 그런 셈이죠. 어째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더라고요.
미요 : 에고, 그건 어쩔수 없겠다. 대부분 직수입된 밴들이 하이탑이니 로우탑은 보기 힘들테고 말이야. 옆나라 한국도 비슷한 실정이던데.
유키나키P : 그래서 진짜 안되면 딜러한테 넘길까 하는데...
카코 : (어느새 듣고는) 그럴 생각 하지마. 중고차 딜러들이 얼마나 약아빠졌는데.
유키나키P : (카코의 말을 받고는) ...봤죠?
미요 : 에고, 그렇구나. 나도 결혼하면 저러려나?
유키나키P : 하지 않는게 더 나을 수도요...
미요 : 으음~ 아무튼, 난 이만 나가볼게.
유키나키P : 네.
미요가 나간 후.
유키나키P : ...우리 결혼 전에 당신 중고차 딜러에게 세게 데였다고 들었지만, 진짜 안돼?
카코 : 안 돼, 그나마 운 좋게 거래 바로 직전에 결정을 물러서 망정이지...
유키나키P : 으~
카코 : 아무튼 꿈도 꾸지 마. 이것저것 핑계 대며 막 깎아대고 그럴듯한 말로 설득할 녀석들이라고.
그 다음날 새벽 경... 뭔가 불길한 존재가 고스트버스터즈 회사 건물 앞에 서더니 몇마디 중얼거린다.
??? : ...시작해볼까, "의식"을 위한 밑작업을...
그로부터 며칠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시간대 카메라 기록이 없다고요? 아예?
후미코 : 네, 백업본도 완전히 날아간 상태에요. 누군가가 침입한 거는 확실한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돌겠구만, 안그래도 지금 보관중이던 저주받은 물품도 사라져서 회사에 비상 걸렸어요.
후미코 : 안그래도 렉싱턴 박사 님이 그 말씀 하시던데... 총합 위험도가 클래스 9 정도라고 했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그래서 그래요.
괴짜 미국인 : (급히 와서는) 더그? 이리 와서 확인해볼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뭔데요?
괴짜 미국인 : 보면 알아요.
지하 유령 저장소 내 전기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미치겠네, 카메라 선하고 경보선을 망가트려놨구만...
괴짜 미국인 : 전체 소집해야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론이고 말고죠. 일단 오늘 나간 팀 돌아오면 얘기하는 거로 하죠.
그로부터 시간이 지난 후.
테루유키 : 에? 진짜요?
시마루 : 어쩐지 선임 분들이 오늘 아침부터 정신 없어해 하시덥니다만...
괴짜 호주인 : 그럴수 밖에요, 물품 도난에, 경보와 카메라 관리선이 끊어지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카메라 백업본까지 완전히 삭제되었죠.
괴짜 러시아인 : 안 그래도 저번 일의 건으로 회사 임시 휴업한 게 이렇게 될 줄은...
괴짜 호주인 : 으, 회사 대표로서 할 말이 없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렇게 전문적으로 사보타주하고 목표물을 들고 튈 사람이 있기는 하련지 모르겠네요.
괴짜 미국인 : 동감이에요.
앨리스 : 문제는 그 목표물이 그간 감시하던 저주받은 물품들이니...
카나 : 으... 골치 아픈 일이 늘어난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렇죠... 2팀 입장서는 보너스 수당이 더 추가되겠네요, 이걸로 일어날 일을 무사히 막기만 하면요.
시마루 : 단서가 전혀 없는 겁니까?
괴짜 호주인 : 애석하게도 전혀요.
시마루 : 골치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건 좀 그렇지만, 저기 카구라 재단의 점이 맞는다면, 이번 달 말이 가장 다이하드 영화스러운 날이 될 거에요.
테루유키 : 팀장 님 비유가... 그게 뭐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우리가 아주 (삐 -)하도록 고생한다는 소리죠, 뭐겠어요.
테루유키 : 으...
# 유령잡이 회사 임시 휴업 기간 동안 일어난 일. (ROBBED!%)
유령 체이서의 잔해를 수습한 카구라 재단 측 소식. (91%)
유키나키P : 와, 그 체이서를 재단이 매입할 줄이야.
미요 : (의외란 표정을 짓고는) ……그 완간선 유령 체이서를 카구라 재단에서 매입했다고?
유키나키P : 저도 들은 거긴 하지만 sephiaP 말로는 그렇다고 하네요?
미요 :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400km/h 이상의 속도가 나왔을지 궁금하단 말이야?
유키나키P : 저도 모르죠? 유령차라서 가능했던 건지…… 확인하러 갈 거에요?
미요 : 어…… 허락 가능해?
유키나키P : (눈을 딴데로 두고는) 어차피 하라다 씨 보면은 sephiaP가 언젠가는 그럴 줄 알았지란 반응을 보일게 뻔하다만…… sephiaP도 별 문제 없이 허락할 거에요. 유령도 잡혔다고 들어서 껍데기만 남은 거라 하니까.
미요 : (표정이 찌그러지면서) 으에~ 내 속이 그리 빤해?
유키나키P : 적어도 자동차 관련해서는요. 이건 저도 알겠더라고요.
미요 : 이이~ 역시 나도 sephiaP와 비슷해지는 건가? 아, 맞다. 익스플로러는 어때?
유키나키P : 아 그거, 이제 칼럼 시프터는 어느정도 적응은 했어요. 중앙 글러브 박스가 없었던 거라 주니 씨 도움으로 최근에 어찌 글러브 박스를 장착했긴 하지만……
미요 : 아, 나도 듣긴 했어. 미국 경찰차는 정말 알수 없단 말이야?
유키나키P : 그건 맞아요. 저도 중앙 글러브 박스가 없는 거 보고 ‘이런게 존재한다고?’라고 생각했으니까. 뭐 그거야 주니씨 말로는 그냥 쓰면 된다고 하지만요.
미요 : 뭐 이 미국차 분야서는 주니 씨보다 더 전문가가 있긴 하지만 지금은 우리 회사 소속이 아닌지 꽤 되었으니 뭐……
유키나키P : 그건 그렇죠..
미요 : 잠깐 그러고보니…… 그 GMC 밴은 어쩔 거야? 아직도 갖고 있단 소리를 들어서 말이야.
유키나키P : 아, 그거…… 팔려고 하고는 있는데, 시간이 안나요. 그렇다고 회사 명의로 팔자니 경매로 넘어갈거 같은지라……
미요 : 아... 근데 굳이 개인 거래로 하는 이유는?
유키나키P : 제 명의면 회사 명의로 하는 거보다는 돈 더 받거든요. sephiaP도 그 점 얘기하기도 했고.
미요 : 그런데 붙는 건 중고차 딜러들이지?
유키나키P : 그런 셈이죠. 어째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더라고요.
미요 : 에고, 그건 어쩔수 없겠다. 대부분 직수입된 밴들이 하이탑이니 로우탑은 보기 힘들테고 말이야. 옆나라 한국도 비슷한 실정이던데.
유키나키P : 그래서 진짜 안되면 딜러한테 넘길까 하는데……
카코 : (어느새 듣고는 다크 일루미네이트 듀오와 함께 와서) 그럴 생각 하지마. 중고차 딜러들이 얼마나 약아빠졌는데.
유키나키P : (카코의 말을 받고는) ……봤죠?
미요 : 에고, 그렇구나. 나도 결혼하면 저러려나?
유키나키P : 하지 않는게 더 나을 수도요……
미요 : 으음~ 아무튼, 난 이만 나가볼게.
유키나키P : 네.
미요가 나간 후.
유키나키P : ……우리 결혼 전에 당신 중고차 딜러에게 세게 데였다고 들었지만, 진짜 안돼?
카코 : 안 돼, 그나마 운 좋게 거래 바로 직전에 결정을 물러서 망정이지……
유키나키P : 으~
카코 : 아무튼 꿈도 꾸지 마. 이것저것 핑계 대며 막 깎아대고 그럴듯한 말로 설득할 녀석들이라고.
란코 : 나의 벗, 그대의 벗의 말을 들을 지어다.(프로듀서, 카코씨 말을 들으세요.)
유키나키P : 이래서 경제권을 빼앗기면 안된다니까.
카코 : 뭐가??
같은 시간, 1과 사무실
치아키 : 결국 그 차를 재단에서 인수했다고?
sephiaP : 그래요. 일종의 감시 명목인데, 일단 그 차를 지켜볼거라고 했죠?
시무라 : 네, 성공하긴 했습니다만, 유령잡이들은 난리가 났다고 하던데요?
미유 : 그럴거에요. 저들 입장에서는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상황이니까.
카나데 : 그런데, 미유씨, 몸 괜찮아?
미유 : 에? 나??
치아키 : 응, 그 사건 이후로 병원에 실려갔잖아?
미유 : 아, 큰 문제는 없어. 오히려 쌩쌩해.
카나데 : 조심해. 그러다 더 심해진다?
미유 : 으, 응.
(마나미, 말 없이 미유만 바라봄)
마야 : 미후네씨 건 때문인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뭐, 그렇죠. 프레이야님께서 최대한 빨리 보고 싶다고 하셨으니까요.
마야 : 안 그래도 알프가 지난 일로 놀랐습니다. 오딘님께 보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골치 아파질 거에요. 게다가 지난 번에는 프레이야님께서 개입하신 건이잖아요?
마야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후네씨가 소환술을 배웠다 하더라도 그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은 프레이야님의 힘이 아니라면 어려웠겠죠.
마야 : 그렇겠네요.
30분 후, 휴게실
sephiaP : 일단, 재단에서 관리하는 건 맞아요.
미요 : 그래? 제원은?
sephiaP : 베이스는 토요타 체이서 JZX81이지만, 수동 5단 미션이 물려있더라고요.
미요 : 개조된 거구나. X81이면 4단 자동이니까.
sephiaP : 네.
미요 : 그럼 그 차 지금 어디 있는거야?
sephiaP : 듣기로는 재단의 창고가 있어요. 웬만한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맞나요?
시무라 : 네, 악령이 깃들어 있던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는데, 거기에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죠.
미요 : 그럼 출입은 어렵겠네요?
시무라 : 아무래도 그렇죠. 방문하시겠다고 하면 사전에 해야 할 절차도 꽤 복잡하고요.
미요 : 흠…….
sephiaP : 가볼 거야?
미요 : 생각을 해보고. 솔직히 궁금했거든. 어떻게 그런 출력을 만들어냈나 싶어서. sephiaP는 그 차 봤지?
sephiaP : 봤는데, 엔진은 그냥 평범해. 대신에…….
미요 : 대신에?
sephiaP : 수동 변속기 스왑이야.
미요 : 에?
시무라 : 네??
sephiaP : 말 그대로에요. A70 수프라의 미션을 썼어요.
미요 : 으에???
중회의실
치아키 : 이달을 조심하라니?
시노 : 갑자기 무슨 말이죠?
마야 : 저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만, 트루드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전해달라고 하신 말입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혹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없나요?
마야 : 프레이야님께서 노른님의 말씀을 들은 거라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노른의 예언이면 보통은 아니에요. 중요도가 큽니다.
미나미 : 그럼, 저희 전원에게 해당되는 건가요?
마야 : 대상은 전원, 특히 미후네씨입니다.
미유 : 에??
유미 : 미유씨요?
아이코 : 왜요?
마야 : 자세히는 알 수 없어요. 다만 이번 달은 무조건 조심하라는 명령이에요. 누군가가 미후네씨를 노리고 있는 건 확실하다고…….
레온 : (미유를 보고) 설마 최근에 시달리던 거 그거 관련 아냐?
미유 : 설마…….
토코 : 아냐, 그거 같은데?
카나데 : 그러게…….
미유 : 누군지는 알 수 없겠죠?
마야 : 네, 프레이야님께서도 거기까지는 알 수 없다고 하시네요.
치아키 : 그렇다는 건, 발할라에서도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거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죠. 그리고 프레이야님께서 여러분의 보고를 계속 확인하고 계세요.
치나츠 : (잠시 굳어지다가) 그거 솔직히 프로듀서가 정리하긴 하지만 프로듀서도 죽을 맛이라던데?
시이카 : 솔직히 45구경하고 비교해서 사격하는 것도 팔이 아파요.
유미 : 같은 횟수로 사격했을 때 재장전 횟수도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 마야씨가 보기에는 어때요?
마야 : 13발들이 탄창과 10발들이 탄창을 비교해보면, 사실 9mm 파라블럼을 사용한 권총과 재장전 비율이 다르긴 하죠. 예를 들어서 제가 갖고 있는 글록 30S나 시이카 양이 갖고 있는 USP로 약 130발을 쏜다고 가정할 때, 저는 13발들이 탄창 10개를 비워야 하지만, 시이카 양은 15발들이 탄창 8개를 비우고도 5발이 남아요.
레온 : 그렇게 차이가 난다고요?
마야 : 10발들이 탄창이면 더하죠. 그러면 13개를 비워야 하는데.
카나데 : 그래서 프로듀서가 총탄은 다다익선이라고 했구나.
유령 체이서에 대한 대화 및 급작스러운 프레이야의 전갈 (50%)
??? : (알수 없는 주문을 외다가 마지막 말을 내뱉으면서) 파멸의 동지들이여... 이 세상에 나올지어니. 모두 다함께 재앙의 축복을 내리시어이다...
BGM : 엘머 번스타인 - 고스트버스터즈 OST / Judgment Day ( https://youtu.be/JaM_F77JMI0?si=_O5E29rE_ZAb9DCK )
이에 주변 나무가 순식간에 썩거나 뽑혀져 나오고, 저주받은 물건들이 녹아들듯이 땅속에 스며들며 거대한 마법진이 생기더니 이글 재팬 측 인원들과 비슷한 외모지만 공포스러운 모습으로 소환되는 이들이 나온다.
전원 : 그 축복, 내리러 왔나이다.
이후 이들이 주변을 살피더니 카나데와 닮은 여성이 말을 먼저 꺼낸다.
카나데? : ...또다른 배신으로 가득한 시시한 세계인가?
??? : ...또다른 기운들도 감지되지만, 우리에게는 별거 아니겠지, "하야미."
카나데? : 그렇구나... 이번 세계는 저번처럼 무력하게 멸망되지만 않으면 좋겠어. 안 그래, "핫토리."
토코? : 그래, 스카우터로 보낸 "쿠로카와"가 제 역할을 한 것은 다행이라 보면 될까나.
치아키? : ...모든 것을 잃으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편이 될 동료가 생길지도 몰라. 그녀는 재벌가 사모님이자, 어머니이며, 그 외의 직책이란 직책을 다 쌓아서... 이를 전부 잃으면 완전히 우리 편이 되겠지. 쉽지는 않겠지만.
카나데? : 그 말은 이번 세계는 유의미한 저항은 볼 수 있단 거겠네... 안 그래? "닛타 씨."
미나미? : 우후후후... 그러겠죠. 그럼, 다들 일단은 각자 행동으로 움직여 볼까요? "아이카와 씨", 플랜 A는요?
치나츠? : 밑에서 부터 적을 치는 게 좋을 거야. 그러면 킹과 퀸만 남았을때, 더더욱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을 테니까.
미나미? : 플랜 B는?
치나츠? : ..."우리가 늘 하던 방식대로"지. 영역만 제대로 전개한다면... 저들은 힘도 제대로 못 쓸 테니까. 일망타진하기는 좋을 거야. 자, 어느 플랜이 마음에 들어?
미나미? : 천천히 즐기는 게 좋겠죠? 플랜 A 어때요, 다들?
이내 전원이 얘기를 좀 하더니 루미와 닮은 외형의 여성이 말한다.
루미? : 전원 찬성이야.
미나미? : 우후후... 일단 저들이 혹여나 지원군을 못 부르게... "수작" 좀 써볼까요?
치나츠? : 현명한 판단이야...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 아침과 점심 시간대 사이 중의 이글 재팬 사옥. 두 발키리 여성이 서고를 정리하다가 마야가 뭔가를 느낀 듯 두리번 거린다,
마야 : ...지금 저만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가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아니에요, 저도 느꼈어요... 마치 연결 선이 끊어진 느낌이랄까...
마야 : ...프레이야 님에게 보고를 올려야 해야겠군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아뇨, 지금 상태로는 불가능할 거에요. 아마 프레이야 님이 며칠 전에 갑작스래 전갈을 보낸 것도...
마야 : 설마...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 설마가 진짜에요, 마야. (이내 고서를 하나 열면서) 이 책 페이지마다 아스가르드의 각 지역과 연결이 가능한데, 연결이 안되고 있어요. 무슨 뜻인지 알겠죠.
마야 :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는 소리군요. 그럼 지금 당장 보고해야 할 사람은...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지금은 보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지켜야 할 대상이 문제죠. ...지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미유 씨를 지켜야 합니다. 제 촉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마야 : 이런...
10월 18일 경,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회사 건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수신된 이메일을 보더니 주변을 보고 말하면서) 여러분, 도청에서 의뢰가 왔어요. 전원 모이도록 해요.
1층 집합실.
괴짜 호주인 : 알수 없는 기현상이 도쿄 도 내 여기 저기 일어나고 있다는 제보요? 도청에서 직접 의뢰할 정도면 심각하단 건데?
시마루 : 그러니까 말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가 며칠 전에 다이하드 같은 날이 올거라 했죠? ...그 날이 다가오는 거 같습니다.
카나 : 돌겠네요. 나름 고연봉자인데 목숨을 걸어야 한다니. 이거 순 전장 한복판에서 일하던 때와 다를 게 없잖아요...
괴짜 미국인 : 불평 마요, 타나카 씨. 이게 우리가 하는 일인데 별 수 있겠어요.
앨리스 : 너무 뭐라 마요, 오라이언 박사 님. 우리 다들 월급쟁이인건 같잖아요?
테루유키 : 출동해야 하겠죠?
괴짜 러시아인 : 말 잘했어요, 오노데라 씨. 안 그래도 팀장 님이 그 말 할 거 같았거든요. (이내 굿맨을 보고는) 그렇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론이죠, 현상 체크 하러 가봅시다.
그 시각, 사이온지 가문 대저택.
코토카 : (스산한 바람이 부는 걸 보고는) ...뭔가, 익숙해지지 말아야 할 것이 온 거 같아. (이에 주먹을 꽉 쥐고는) ...이번에는 기필코, 막아서겠어.
잠시 후.
사이온지 회장 : ...아니, 코토카가 아무 말 없이 나갔다고?
저택 사용인 : 네... 이유를 물어도 바람 쐬러 나간다, 이 말만 하시는데... 그런 느낌은 아닌 거 같거든요.
사이온지 회장 :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웨스트우드 팀장에게 맡겨야겠구만... 알겠네.
저택 사용인 : 고스트버스터즈의 현장 팀장은 왜...?
사이온지 회장 : ...그나마 이런 상황에서 코토카를 잘 달래줄 사람이니까 그렇네.
저택 사용인 :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그럼 물러가겠습니다.
사이온지 회장 : 알겠네.
동일 시각 - 코토카의 로터스 내부.
코토카 : (운전하면서) 내 원래 세계에서는 실패했지만, 두번째 기회나 다름 없는 이 세계만큼은... 절대로 그들에게 멸망하게 놔둘 수 없어...!
좀 시간이 지난 후, 현장에 출동한 고스트버스터즈 1팀에서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한 손으로 기가 미터를 든 상태로 전화 연락을 받으면서) 사이온지 아가씨를요?
사이온지 회장 : 부탁드려요, 원래 이런 돌발 행동을 않는 아이인데... 뭔가가 있는 건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아가씨의 행동을 봐서는 뭔가가 있는 거 같아 보입니다.
사이온지 회장 : ...그럼 당분간은 아이돌 프로듀서 그 시절처럼 웨스트우드 팀장에게 맡기겠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언급하기도 싫은 경력인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회장 님. (연락을 끊고는 기가 미터를 보지만 갈피를 못 잡는 걸 보고는) 뭔가 감지되는 거라도 있어요?
괴짜 러시아인 : 말도 마요, 여기 온 사방이 그래서 PKE 미터기가 사정없이 울려 댄다니까요!? 마치 방해 전파라도 있는 거 마냥...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번은 제대로 힘들겠다는 표정을 하고는) 아주 돌겠구만... 랄까, 위치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으란 거야?
코토카가 한 며칠을 혼자서 수색했지만 진전이 없던 이후, 사이온지 가문 대저택 화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가오면서) ...사이온지 아가씨?
코토카 : ...웨스트우드 고스트버스터즈 팀장 님이네요. 얘기는 들었어요. 아버님의 부탁이 있었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역시나... 다른 세계에서 오셨군요.
코토카 : (단번에 눈치 챈 걸 보고는) ...어떻게 그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가 이쪽 세계 당신 담당 아이돌 프로듀서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눈빛, 날 영 모르는 듯한 눈빛이니... 눈치 채고도 남죠.
코토카 : ...그렇군요. 이쪽 세계의 저는 군인이 아닌 연예계 종사자라는 것은 알았지만... 아이돌이었을 줄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무튼, 회장 님의 명에 따라, 저희 고스트버스터즈가 아가씨를 서포트할 겁니다. 갑자기 나간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요?
코토카 : ...제가 원래 있던 세계는... 멸망 전이었거든요, 그때의 스산한 기운을 알고 있는데, 그 잊혀지지 않는 기운이 얼마 전부터 이 세계에서 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느낌으로만 말입니까?
코토카 : ...전, 제 원래 세계에서는 멸망을 막기 위해, 군인으로서 자원입대하여 감을 익혔거든요. 그 스산한 기운이 여기로 왔다는 건... 제 세계가 멸망했다는 거고, 다음 타겟은 여기란 거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여기로는 어떻게...?
코토카 : 설명하기 힘들어요, 다만 이건 확실히 하실 수 있겠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하세요.
코토카 : ...절 도와주세요. 이건 제가 제 세계의 유일한 생존자로서 하는... 간곡한 부탁이에요. 전 제 세계보다는 평화로운 여기까지 잃기는 싫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여기가 평화롭다, 그건 난 모르겠지만... 잃기 싫은 걸 잃는 그 느낌은 뭔지 알죠... 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거든요.
코토카 : ...도와주실 건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물론입니다, 이 더글라스 웨스트우드, 세상 멸망을 막기 위한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의 현장 팀장이자 이 자리를 대신한 다른 인원들을 대표해서, 아가씨를 전력으로 돕죠.
코토카 : ...좋아요. 먼저 가있으시고, 회사 위치는 제가 직접 찾아가도록 할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겠습니다만... 이거 느낌 참 이상하네요, 분명 내가 아는 얼굴에 목소리도 같은데, 다른 사람을 보는 거 같은 느낌이군요.
코토카 : ...여기의 저는 저와 같은 고생을 안 해서 그럴 거에요. 그래서, 그럴 수도 있을 거라 생각 드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아무튼... 알겠습니다, 안 그래도 다른 인원들이 조사하는 와중에 나만 온 거라. 일단 회사로 가시면 사무원 스즈키 씨와 이케부쿠로 씨가 있을 겁니다. 저희 회사 인원이죠. 그 두 분에게 제 이름 대고 사정을 설명하면 될겁니다.
코토카 : ...알겠어요, 일단 확실한 편을 둔 거 같아서 안심이네요. 초자연적 현상을 조사 및 처리하는 전문가 분들이시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게 치켜세우지 않아도 됩니다만... 아무튼, 전 먼저 가보도록 하죠.
코토카 : ...조심하시고, 행운을 빌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 뭐... 조심해야죠. 위험을 가까이 두고 사는 입장서는 당연한 거지만...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굿맨이 가고 난 후. 코토카가 꽃 하나를 지그시 보다가 결심한 듯 주먹을 꽉 쥐고 말한다.
코토카 : ...기필코, 막아내겠어.
# 재앙이 된 자들의 도래. (DOOMS-WEEN%)
유키나키P : 난리도 아니네. 진짜.
sephiaP : (보고서를 보다가) 아니, 그러니까 지금 이게 다 미나미들이 그랬다고 추정되는 내용이라고?
유키나키P : 아니, 그렇다니까요? 나도 안 믿어져서 현장을 가봤는데, 난장판이야. 그냥.
마나미(=노블 비너스) : 혹시 대표님쪽은 이상 없으셨나요??
sephiaP : 애들이 어제 새벽부터 이상행동을 했어요. 미연이부터 진석이까지는 막 울고, 진태부터도 막 떨고 이래서 잠을 못 잤다니까요? 지금 미유도 신경 엄청 쓰고 있어요.
유키나키P : 그래서 어제 아침부터 차를…….
sephiaP : 졸음운전 할 뻔했다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연락 받고 급히 나눠서 모셨으니 망정이지, 잘못하면 사고 난다고요.
sephiaP : 그러게요. 환장하겠네. 아니, 그런데 이거 보통 심각한게 아닌데? 안 그래도 오늘 아침에 재단에서 연락이 왔는데, 진짜 우리가 저지른거 맞냐고 물어볼 정도에요.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하니까, 되게 당혹스러워 하더라고.
유키나키P : 미치겠네. 이거 미나미들은 모르죠?
sephiaP : 아이고, 아침에 기자들 깔린거 보고 상황 파악이 안 되더라. 그래서 지금 중회의실에서 마야와 알프 주도로 회의 중인데, 이거 큰일인데?
유키나키P : 왜?
sephiaP : 이거 뭐가 되든 보상을 우리가 해야 할 판이야! 다들 우리쪽에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는데…….
유키나키P : 저기, sephiaP. 내 생각이지만…….
sephiaP : 말해봐요.
유키나키P : 일단은 한번 숙인 다음에, 진범을 찾아내서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이 어때요?
sephiaP : 그거 안 그래도 윤 변호사님이나 재단에서 한 말인데……. 카구라 이사장님이 그 이야기 하더라고요. 나는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왜죠?
유키나키P : 재판이 오래 걸리거든요.
sephiaP : 유키나키P 말이 맞죠. 선인P씨나 람쥐P도 일단은 배상 진행하고 보자라는데…… (보고서 중 하나를 가리키면서) 장난 아니게 깨진단 말이지? 이 정도 수준이면.
유키나키P : 어디…… (sephiaP가 가리킨 보고서를 보고) 와, 이건 좀 심한데…….
sephiaP : (반쯤 짜증나는 말투로) 본사에 뭐라 보고해야 할지 모르겠다.
같은 시간, 회의실
치아키 : (머리가 아프다는 듯) 그러니까, 지금…… 저희가 저지른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고요?
마야 : 네.
카나데 : 아니, 발생 시간은요?
알프 : 대부분 새벽 시간대로 추측할 뿐이군요.
레온 : (책상을 두들기다가) 야, 이건 답이 없는데……. 프로듀서는 뭐라 안 해요?? 이 건에 대해서?
토코 : 지금 프로듀서도 꽤 답답한가봐. 안 그래도 이번 문제로 향후 드라마 제작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닌지 걱정하고 있고. 배상 문제도 문제고…….
루미 : 신뢰도 하락을 걱정할 수 밖에 없지. 안 그래도 아침부터 기자들 싹 깔린 상황인데…….
유미 : 도대체 누군데 그럴까요?
마야 : 한가지 확실한 건, 현재, 발할라와 연결이 안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알프 : 그러고보니 나도 이상하다 싶었더니, 지금 아예 안 되고 있더군.
미나미 : 아예요??
아야(키리노) : 발할라면, 프레이야님께서 계신 곳 말이죠?
마야 : 네.
아이코 : 그, 그러면……?
마야 : 아무래도 저희 선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봐요. 이번 건은. 사실 어제도 저와 노블 비너스님께서 서고를 정리하다가 느낀 겁니다만……
10월 18일 오전 10시경, EEJ 사옥 내 서고
마야 : (두리번 거리면서) …지금 저만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니에요, 저도 느꼈어요…… 마치 연결 선이 끊어진 느낌이랄까……?
마야 : ……프레이야 님에게 보고를 올려야 해야겠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뇨, 지금 상태로는 불가능할 거에요. 아마 프레이야 님께서 며칠 전에 갑작스래 전갈을 보낸 것도…….
마야 : 설마……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설마가 진짜에요, 마야. (이내 고서를 하나 열면서) 이 책 페이지마다 아스가르드의 각 지역과 연결이 가능한데, 연결이 안되고 있어요. 무슨 뜻인지 알겠죠.
마야 :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는 소리군요. 그럼 지금 당장 보고해야 할 사람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은 보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지켜야 할 대상이 문제죠. ……지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미유 씨를 지켜야 합니다. 제 촉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마야 : 이런…….
마나미(=노블 비너스) : 현장 지휘관으로서 명령합니다. 긴급 프로토콜을 가동시키세요.
마야 : 받들겠습니다!
치아키 : 그래서 긴급 프로토콜이 가동됐구나!
시이카 : 긴급 프로토콜이라뇨?
후미카 : 어떤 사유로 이곳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에 대응하는 비상 대비책을 의미해요. 프레이야님께서 계실 때 처음에 계획을 세우셨고, 트루드님과 노블 비너스님께서 이를 보완해서 현재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사오리 : 그런디 치아키씨는 워찌 그걸 아셔유?
레온 : 맞아. 어떻게 안…… 설마 ‘그 사건’ 이후??
치아키 : 응, 사실 그 사건 이후에 프로듀서와 이야기 해봤는데, 그때 비상시를 대비한 긴급 프로토콜에 오류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그때 처음 알았어.
시노 : 그 사건이면? 가고시마?
치나츠 : 맞지?
(치아키의 끄덕이는 표정을 보고 다들 한숨)
시이카 : 답답해졌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대체…….
마야 : 여러분들이라면…… 지금 힘을 얼마나 통제하실 수 있나요?
미나미 : 그게, 무슨……?
마야 : 여러분 자신이라는 것 같네요.
(다들 경악)
사오리 : 그, 그럴리 없구만유!! 그라믄 여기가 마…….
알프 : 진정하게나, 오쿠야마양! 그리고 설명을 잘 해야지. 너무 단순하잖아?
마야 : 미안, 나도 지금 정보가 불명확해서 말이야. (미나미들을 보고서) 일단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에 의하면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라는 것 같아요.
카나데 : 코토카도 다른 차원에서 온 것 같던데, 그럼 혹시……?
마야 : 이번 임무는, 미후네씨를 지키는 거에요. 또한 여러분 자신이 과연 지금 위험을 무릅쓰고 맹세한 것을 지킬 것인가? 이번 임무는 그것입니다.
(분위기 어두워짐)
마야 : 물론 프레이야님께서는 여러분이 잘 해낼거라고 믿으실겁니다. 허나. 발할라와 연락이 불가능한 현 시점에서는, 여러분의 능력으로 해결해야 해요.
토코 : 해 볼 수밖에 없네. 진짜…….
미나미 : 미유씨는요?
마야 : 지금 자녀분들을 돌보는 중이세요. 사실 자녀분들이 새벽에 자지러지게 울어서…….
루미 : 어쩐지, 그래서 아침부터 애들이 난리났구나.
후미카 : 왜요?
루미 : 오늘 새벽경에 나 뭐 좀 보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기운이 든거야. 설마 했는데, 그게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라면…… 애들이 기운을 느끼고 울었겠네.
시노 : 그 아이들이?
토코 : ‘그 사건’ 당시에는 애들이 밥도 안 먹었다잖아.
유미 : 으으, 그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울거 같아요.
아이코 : 그러게요.
20분 후, 휴게실
sephiaP : 와. 윤 변호사님도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니.
선인P : 그 분은 왜요?
sephiaP : 아니, 오늘 서울에 재판 있다고 어제 들어가셨는데, 도쿄쪽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는 거에요.
유키나키P : 그래서??
sephiaP : 뭐긴 뭐여? 나한테 연락와서 각오 단단히 하라는데…… 병원 예약이나 해 놔. 젠장.
대표이사 사무실, sephiaP가 자신의 권총을 만져봄
마야 : (문을 두드리며) 들어가겠습니다.
sephiaP : (총을 숨기면서) 들어오세요.
마야 :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죄송합니다. 보고드릴 사안입니다.
sephiaP : 미나미들에게는 이야기 한 건가요?
마야 : 네, 일단은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미나미씨들을 닮은 무언가일까요?
sephiaP : 지금 상황에서 보면 미나미들은 알리바이가 확실해요. 사건 당시 시간을 생각했을 때 말이죠. 그렇다는 것은 그녀들을 닮은 무언가가 나타났다는 거에요.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어요.
마야 : 사람들은 믿지 못할텐데요?
sephiaP :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이 사건 끝난 후에 대책을 논의할 수밖에요. 짐작 가는 건 있나요?
마야 : (생각 후) 현재 발할라와의 교신이 안 되는 이상, 이번 싸움은 가장 어려운 싸움이 될 거 같습니다만…….
sephiaP : 솔직히 ‘그 사건’보다는 낫겠죠. 죽다 살아났는데.
마야 : 어쩌면 후보생들의 신념도 흔들릴 겁니다. 그래도요?
sephiaP : (잠시 생각 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젠장. (잠시 생각 후 속으로) ‘사이온지 코토카도 설마 이와 연관된 건가?’
마야 : 무슨 생각이시죠?
sephiaP : 이번 작전, 사이온지 코토카의 돌발 행동이 다른 변수가 될 거 같네요.
마야 : 통제가 안 될 수도 있는데요?
sephiaP : 그게 변수죠. 그래도, 할 수 있는 것 까지는 해봐야 합니다.
재앙이 된 자들로 인해 걸린 비상(Red Alert%)
아키하 : (이야기를 듣고서는 팔짱을 끼며) 허, 그 친구 말마따나 내가 알던 그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군.
코토카 : 역시 그렇죠? 저도 사실 여기의 저 자신이 연예계 종사자란 것을 알고는 놀란 감이 없지 않았어요.
아키하 : 그런가? 뭐 아무튼, 그 친구가 사실상 여기 대장이니까, 상황 보고같은 건 그 친구에게 하면 될 걸세.
코토카 : 그렇군요, 웨스트우드 팀장 님한테 보고라... 예전 그 때로 돌아온 느낌이네요.
아키하 : 뭐 난 군 체계니 그런 거는 잘 모르다만... 너무 딱딱하게만 굴지 말게.
코토카 : 알아요, 하지만 지금 상황을 생각하면...
아키하 : 걱정 말게나, 나도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긴 하지만... 이 친구와 그 동료들은 확실히 세상은 구하고도 남는 녀석들이거든.
코토카 : ...확실히 여기는 믿으실 분이 많네요.
아키하 : 아 그러고, 이번 일에 대해서는 그쪽 부친에게 잘 말해주게. 이번 일당은 확실히 세야할 거 같아서 말이야.
코토카 : (이내 빙그레 웃어보이면서) 걱정 마세요. 회장 직명으로 고스트버스터즈의 보너스를 왕창 지급해 달라고 부탁 해볼게요.
이때 차고 문이 자동으로 열리더니 조사를 나갔다 온 1팀의 엑토 1X가 후진하면서 들어오며, 이내 다들 내리자 코토카가 가서는 굿맨에게 묻는다.
코토카 : 결과는요, 팀장 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머지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는) 적어도 하나는 확실해졌어요. 새벽 시간대에 이 정체 모를 기운이 훨씬 강해진다는 건데, 아마 그 시간대에 아가씨가 상대했던 그 뭔가가 활동한다는 거겠죠.
코토카 : 그렇군요. 앞으로도 서로 이렇게 상호 보고를 하면 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코토카의 모습에 익숙하지 않은 듯 쭈벗거리면서) 에... 그러시죠?
코토카 : (그걸 캐치하고는) ...역시 같은 모습에 똑같은 목소리인데, 알맹이가 달라서 그런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제가 알던 그 사이온지 아가씨와는 완전히 딴판이니까요.
코토카 : 후후, 괜찮아요. 이번 일이 끝나면 아버님께 잘 얘기하던가 할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안 그래도 되는데...
코토카 : 아니에요, 웨스트우드 팀장 님과 그 팀은 그럴 자격 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음... 뭐 그러시다면야.
10월 24일 경, 이글 재팬 사옥 휴게실.
유키나키P : 이상하다? 어제부터 그 검정 양복 사람들이 안보이네요?
sephiaP : 그 사람들 말이죠? ...그러고보니 실크에게 들어보기로는 이랬는데.
몇 시간 전.
실크위버 : 그 사람들...긴급 소집이 있었다고 하나 봐.
sephiaP : 그럼 네 옆의 사람은?
실크위버 : 감시.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본부에서 나는 일을 다 말해드릴 수 없지만... 일단 실크위버 양의 말은 맞습니다. 최소한의 감시로는 저 1명으로 충분하다고 결론이 나서요.
sephiaP : 그쪽도 참 징글징글하네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뭐... 별 수 없죠.
다시 현재.
유키나키P : 그랬다고요?
sephiaP : 그래요, 정황상 이번에 미나미들 건과 같은 건으로 움직이는 거 같은데...
유키나키P : 정확히는 안 알려줬다 이거네.
sephiaP : 그렇죠. 뭐 이리 속이 답답한 조직인 건지, 참 나.
유키나키P : 그런데 그 닛타 양 일행과 닮은 사람이 돌아다닌다는 소식은...
sephiaP : 나도 자세히는 몰라요, 하지만 재단에서 듣자하니 도청에서는 심각한 사안으로 받았는지 GB 측에 그와 관련된 건으로 의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유키나키P : 허...
sephiaP : 정황상 그 상대 측은 미유를 노리는 거 같은데... 무슨 꿍꿍이인지도 모르겠고. 그 검정 양복쟁이 요원들은 자세한 사유를 말하지 않고... 환장하겠네요, 얼마 안 있으면 11월인데다가 용인에 또 가야하는 데 이런 일이 터지고 하니...
유키나키P : 경기로요?
sephiaP : 네, 뭐 자세한 건 이번 일 끝나고 말해주던가 할게요.
유키나키P : (일어서고는) 흠... 그런 난 내 자리로 돌아갈게요.
sephiaP : (역시 일어서고는) 나도 이만 사무실로 돌아가 봐야겠네요, 흠.
그 무렵, 맨 인 블랙 일본 도쿄 지부 - 지부장과 간부급 요원들이 회의 도중...
오오타카 지부장 : 다들 알다시피, 이번 사안이 상당히 중대하단 것은 알고 계실 겁니다.
간부급 요원 1 : ...보고서를 읽어보니 이번 현장을 분석한 요원도 그들에게 피해를 입었다 하는 군요. 저들의 목적은 무엇이라 하덥니까?
오오타카 지부장 : ...본부에서 내려온 것에 따르자면, 우리 세계의 멸망입니다.
오오타카 지부장의 말에 다들 긴장한 듯 말이 없어지며, 이내 또다른 간부급 요원이 묻는다.
간부급 요원 2 : 그들을 막을 수 있을까요?
오오타카 지부장 : 막을 수 있을 겁니다. "그 광석을 이용한 무장"을 이용하면 그들의 힘을 상당히 약화시킬 수 있겠죠. 하지만... 아무래도 요원들의 피해가 많이 클 거로 예상됩니다.
간부급 요원 1 : 본부에서 승인하였습니까?
오오타카 지부장 : 네, 승인하였습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막으라는 지시가, 이 회의가 시작하기 1시간 전에 내려왔습니다.
간부급 요원 3 : 그런데, 이들 외형이... 지금 저희 도쿄 지부 감시 하에 있는 그 자들과 동일한데요?
오오타카 지부장 : 안그래도 그것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더니, 다른 평행세계에서 온 존재로 밝혀졌습니다. 어떻게, 무슨 식으로 이렇게 변하였는지는 모르지만, 힘의 근원 자체가 다르더군요.
간부급 요원 1 : 세상에 맙소사군요, 그럼... 작전 시작은 언제부터입니까?
오오타카 지부장 : 그들이 자정부터 시작해 새벽 시간대에 주로 활동한다는 거로 알려졌으니, 오늘 오후 10시에 장비 정비 후, 11시부터 출격합니다. 이의 있습니까?
오오타카 지부장의 말에 다들 이의는 없는 듯 이의를 내놓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오오타카 지부장이 다시 말한다.
오오타카 지부장 : 좋습니다. 회의는 이만 마치도록 하고, 지금부터 크림슨 프로토콜을 시행하겠습니다.
# 맨 인 블랙의 본격적인 사건 개입. (100%)
키지마 PD : 난리도 아니에요. 촬영 현장으로 예정된 곳을 급히 교체해야 할 판이니.
sephiaP : 그러게요. 지금 저희 사무실도 비상이라서 말이죠.
토쿠시게 : 그러고 보니 그런 소문이 있더라고요. 지금 쿠로카와양들이 사건을 일으키는 거 아니냐? 라는 루머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져있는데요?
sephiaP : 안 그래도 그 소문 때문에 다들 잠을 못 자요. 오늘도 아침에 사건 발생했다는 연락 받고서 와이프하고 함께 나갔는데 미치겠더라고요.
키지마 PD : 진짜 그쪽이 저지른 거 아니죠?
sephiaP : 기자회견이라도 열어서 아니라고 할까요?
키지마 PD : 아니, 그쪽이 아니라는 건 알겠지만, GB에서도 의심을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sephiaP : GB면……?
키지마 PD : 그, 아시잖아요?
sephiaP : 나 거기 안 좋아해요. 설립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던 곳이라…….
키지마 PD : 아…….
(토쿠시게, 그저 껄껄하면서 웃음)
sephiaP : 그런데 오늘 우치야마 PD님이 아니라 왜 키지마 PD님이 오신 거죠? 제가 알기로는 오늘은 우치야마 PD로 아는데?? 아님 미와 PD님이나?
키지마 PD : 아, 모르셨어요? 미와 PD님이 신작 담당으로 배정되셨어요.
sephiaP : 신작?
키지마 PD : 주세과의 여자 신작이요.
sephiaP : 으엑? 몰랐는데?
토쿠시게 : 아, 그래요??
키지마 PD : 미와 PD님이 맡는 부분이 다 끝나가는 중에 긴자에서 신작을 준비 중이라는 말이 들어왔나 봐요. 그런데 그게 알고 보니 주세과의 여자였어요.
sephiaP : 아, 난 처음 듣는데…….
토쿠시게 : 방송국으로부터 연락 못 받았어요?
sephiaP : 전혀요. 요즘 하도 바빠서…… 아님 내가 못 봤거나 싶거든요?
촬영장 한쪽의 휴게실
치아키 : (안경을 낀 채) 골치네, 진짜.
마나미(=노블 비너스) : 기자들이 상당히 많이 깔렸죠?
미우라 토모카즈 : 신문을 보긴 했지만 정말 자네가 그랬는지 나도 묻고 싶더군.
치아키 : (고개를 저으면서) 전혀요. 만약 저희라고 해도 촬영이 새벽까지 이어진 적은 없잖아요. 이달 초에 미유씨 때문에 밀린 것 촬영한 것을 제외한다면……
미우라 : 그건 그렇지. 그리고 미후네양 말인데,
치아키 : 네?
미우라 : 최근에 연기가 많이 늘고 있는 것 같더군.
치아키 : 아, 안 그래도 감독님들이 많이 칭찬하시더라고요.
미우라 : 그러게.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최악이었다고 들었는데, 며칠 전 연기는 카리스마틱해서 말이야.
치아키 : 아하하. 사실 프로듀서씨가 매번 봐주긴 하는데…….
미유 : (휴게실 문을 열고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치아키 : 애들 좀 봤어??
미유 : 음? 애들? (쓴 웃음을 짓고서) 의외로 얌전하더라.
치나츠 : (대본을 보다가) 그런데 미유씨, 괜찮겠어?
미유 : 음??
치나츠 : (미유에게 다가가서 작은 목소리로) 누군가 노리는데, 그렇게 움직여도 돼?
미유 : (한숨을 쉬고서 치아키와 치나츠를 데리고 나감)
치아키 : 잠시 나갔다 오겠습니다.
미우라 : 그래요.
휴게실 앞
미유 : 갑자기 왜?
치아키 : 이번에 미유씨 노리는 것 같더라고. 누군지는 몰라도.
미유 : 19일 회의도 그 건 때문이야?
치나츠 : (치아키와 잠시 눈빛을 교환한 후) 응.
미유 : (한숨을 쉬고서) 애들 본다고 못 들어갔는데……. 얼마나 심각해?
치아키 : 귀 좀 빌려줘.
미유 : (귓속말을 듣고) 에에? 그럼……??
치나츠 : 우리가 미유씨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야.
미유 : (한숨을 쉬고서) 완전히 공주님 신세네.
치아키 : 그러게. 아마도 자세한 건 마나미씨와 마야씨가 따로 이야기 해 줄 거라는데…….
미유 : 듣고 싶지 않아, 후보생 자격 실격일까??
치아키 : 그건 아닐거야.
10월 24일 경, EEJ&ESJ 합동사옥 동관 내 휴게실.
유키나키P : 이상하다? 어제부터 그 검정 양복 사람들이 안보이네요?
sephiaP : 그 사람들 말이죠? 그러고보니 실크에게 들어보기로는 이랬는데.
유키나키P : 엥? 실크양이 뭐래요?
sephiaP : 그게 말이죠.
몇 시간 전.
실크위버 : 그 사람들…… 긴급 소집이 있었다고 하나 봐.
sephiaP : 그럼 네 옆의 사람은?
실크위버 : 이 사람? 감시.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본부에서 나는 일을 다 말해드릴 수 없지만…… 일단 실크위버 양의 말은 맞습니다. 최소한의 감시로는 저 1명으로 충분하다고 결론이 나서요.
sephiaP : 아이고, 그쪽도 참 징글징글하네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뭐…… 별 수 없죠.
실크위버 : 귀찮아.(고양이처럼 앉으려다 sephiaP에게 제지당함) 귀찮은데.
sephiaP : 너 가면 갈수록 고양이화 하는거 알고 있지??
실크위버 : 냐아아앙~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원래 이래요?
sephiaP : 그렇지 않은거 같은데 말이죠.
다시 현재.
유키나키P : 그랬다고요?
sephiaP : 그래요, 정황상 이번에 미나미들 건과 같은 건으로 움직이는 거 같은데…….
유키나키P : 정확히는 안 알려줬다 이거네.
sephiaP : 그렇죠. 뭐 이리 속이 답답한 조직인 건지, 참 나.
유키나키P : 그런데 그 닛타 양 일행과 닮은 사람이 돌아다닌다는 소식은……
sephiaP : 나도 자세히는 몰라요, 하지만 재단에서 듣자하니 도청에서는 심각한 사안으로 받았는지 GB 측에 그와 관련된 건으로 의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유키나키P : 후…… 도청에서 심각하다고 보다니.
sephiaP : 정황상 그 상대 측은 미유를 노리는 거 같은데... 무슨 꿍꿍이인지도 모르겠고. 그 검정 양복쟁이 요원들은 자세한 사유를 말하지 않고…… 환장하겠네요, 얼마 안 있으면 11월인데다가 용인에 또 가야하는 데 이런 일이 터지고 하니…….
유키나키P : 경기로요?
sephiaP : 네, 뭐. 레이스이긴 하죠. 용인 최종전이 더블이라……. 솔직히 이번주에 슈퍼다이큐 일정도 TCR만 참가하기로 결정되어서 나는 최종전이나 노려야 하고…….
미요 : 그래서 미요가 이번주 주말에 일 내놓으라고 성화였구나!! 분명 오늘이면 오카야마로 가야 할 애가 왜 사무실에 오나 싶었더니!!
sephiaP : 미안해요. 자세한 건 이번 일 끝나고 말해주던가 할게요.
유키나키P : (일어서고는) 흠…… 그런 난 내 자리로 돌아갈게요.
sephiaP : (역시 일어서고는) 나도 이만 사무실로 돌아가 봐야겠네요, 흠.
유키나키P : (가다가 생각난 듯) 아, sephiaP!
sephiaP : 왜요?
유키나키P : 혹시, 란코나 미오가…… 그들을 구별할까요?
sephiaP : 갑자기 그건 왜?
유키나키P : 구별 못하면 위험할텐데?
sephiaP : (생각 후) 당분간 독자행동 금지시켜요? OK?
유키나키P : 다른 과에도?
sephiaP : 전원. 그리고 지금 보상금액 얼마나 나왔는지 좀 알아봐줘요.
유키나키P : 알았어요.
재무팀
재무팀장 : 어휴, 장난 아니죠. 이거 뭐 당장 라이브 공연장 사이즈도 줄여야 할걸요?
유키나키P : 그 정도에요?
재무팀장 : 지금까지라면 거의 라이브홀급이에요.
유키나키P : 젠장. 이거 보통 문제가 아니네요.
재무팀장 : 아니, 그런데 정말 닛타씨들이 그런거에요??
유키나키P : 전혀요. 도의적인거지.
재무팀장 : 진짜, 이게 뭔지…….
10분 후, sephiaP의 집무실
sephiaP : 난감하네.
유키나키P : 안 주기도 애매해. 솔직히, 뻐팅기면 그만이겠지만…….
sephiaP : 욕 먹어요. 안 돼. 루머를 진압해야 하는데 말이야.
유키나키P : 그렇긴 해요. 호타루가 이랬다면 진짜 더 난리날걸?
sephiaP : 아, 그건 그래. 안 그래도 호타루도 논란 많았잖아요? 그나마 제보가 많아서 댜행이지.
유키나키P : 아, 그런데 저들이 호타루까지 목표로 하면 어쩌지?
sephiaP : 설마요?
유키나키P : 아니, 알잖아요. 클라리스나 카코 아니면 호타루 상태 나빴을거라는거.
sephiaP : 그건 그렇죠. 에휴. 미치겠어요. 진짜.
같은 시간, 소회의실
마야 : 지금까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게 전부입니다.
미유 : 결국은 그들이 저를 노리는거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맞아요. 아시죠? 미유씨와 대표님이 코어라는 거?
미유 : 그렇다고 해도, 떨어져야 한다뇨?
마야 : 두 분이 같이 계실 경우 집중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분을 따로 두는 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면 만약에 미유씨를 따로 있게 한다면 누굴 둘 거죠? 마야?
마야 : 흠…… 지금으로서는 비전투요원에 해당하는 자로는 오쿠야마 양이 유일합니다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맙소사. 하필이면…… 그러면 실크위버양까지 둬야 한다는 말인데요?
마야 : 그래야 할 거 같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씨, 어쩌죠?
미유 : 사오리쨩, 훈련…… 잘 받았죠?
마야 : 적어도 어느 정도는 제 역할을 할 정도예요.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며) 걱정인 건 아이들도 같이 있어야 하니…….
마야 : 그들이 자녀들에게 해를 끼칠 거라는 것 때문인가요?
(미유,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씨, 저희도 긴장되는 건 같아요.
미유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미 이야기를 들으셨겠지만 지금 발할라와 교통할 수 없어요. 알프도 지금 그 문제로 많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해요. 문제는 그게 다가 아니에요.
미유 : 그러면요?
마야 : 저희의 힘도 여러분처럼 약해집니다.
미유 : 에??? 그, 그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적어도 여러분과 동급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도 미유씨라도 분리된다면, 적들의 시선을 돌릴 수 있어요.
미유 : 굳이, 이렇게 하셔야 하시나요?
마야 :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를 왜 코어로 지정하셨을까요?
미유 : 그게…… 결국은 제가 지휘를…….
마야 : 잘못 아신 거 같아요.
미유 : 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과 같이 주무셨죠?
미유 : (생각 후) ‘의식’의 여파로 같이 자긴 했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께서는 미유씨를 신관, 더 나아가서 당신의 뒤를 이을 지휘자로 보시고 계세요.
미유 : 설마요. 저같이 중심을 못 잡는 여자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왜 그리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건가요?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를 선택했다면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요.
미유 : 그렇다곤……해도, 어찌 제가…….
마야 : 적어도 미유씨가 아니면 하지 못할 일이 있기에 그런 겁니다. 프레이야님께서 다 의도가 있으신 거니까요.
미유 :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유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대면서) 들리시나요?
미유 : 왜, 심장이, 너무…….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런말을 하는 저도 떨려요. 프레이야님의 가호가 있다면 버틸 수 있지만, 연결이 안 되는 상황에서는 얼마나 버틸지 몰라요. 어쩌면 미유씨와 오쿠야마 양만 남기고 발할라로 갈지도 모르죠. 하지만, 아직 제 사명이 끝난 것이 아니니까요.
미유 : 무슨 말씀이신지, 알고 있어요.
미유가 레슨실로 돌아간 후
마야 : 굳이 사명을 말씀하실 이유는 없잖습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배수의 진이란 말 들어보셨죠?
마야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우리가 딱 그런 상황이에요. 미나미씨들과 동일하게 생긴 존재가 파괴를 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막아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지금 우리가 밀리게 생긴 형국이에요.
마야 : 알프가 그래서 저한테도 그러더군요. 이번이 가장 어려울거라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기에 내가 배수의 진을 이야기 하는 거예요.
마야 :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습니다.
결전을 앞둔 상황 (60%)
10월 28일 새벽 경, 맨 인 블랙 소속 구형 토요타 크라운 내부.
요원 1 : 여기 부분에서 세우면 되겠지?
요원 2 : 그래, 위장 모드 작동시키고, 놈들이 근처에 있는지 보자고.
이에 두 요원이 내리고는 위장모드를 작동 시켜서 좀 살피다가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이내 좌측에 있는 요원이 무전기를 들고 말한다.
요원 1 : (무전하면서) 여기는 MIB-T 23호차. 담당 구역에서 수상한 낌새 발견, 즉시 지원 바람.
요원 2 : (차량의 양쪽 안개등 쪽을 뽑아드나 싶더니 그게 곧바로 무기가 되는 걸 보이면서) 야, 받아. 호위 수단은 필요하잖아.
요원 1 : 그래 고맙다, 참.
??? : 확실히 이번 거는 좀 재밌겠는데...?
요원 1 : (이내 곧바로 발사하기 시작하면서) 목표 포착! 목표 포착!!!!
요원 2 : (삐 - ) 진짜!
??? : (방어막을 치지만 얼마 안되어 관통되는 걸 보고는) 흠... 재밌는 사람들이네. 이걸 뚫는 걸 본 적은 없는데 말이야~ (이내 얼굴이 드러나더니 아이코의 얼굴이 나오고는) 하지만 이건 어떨까?
이내 재앙이 된 평행세계의 아이코가 뭔가를 외더니 두 요원이 콜록거리면서 쓰러지며, 이내 마지막 무전을 하려던 요원의 손을 짓밟고는 말한다.
아이코? : 조금이라도 저항해본건 당신들이 처음이었어. (이에 손으로 권총 시늉을 하더니 에너지볼을 형성하면서) 하지만 이제 이승으로부터의 작별을...
이때 어디선가서 광선이 날아오더니 평행세계의 아이코에게 맞고는 아이코가 넘어가며, 이에 거기서는 고스트버스터즈 1팀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꼭 말 많은 놈이 이렇게 당하지! (이내 다른 팀원들을 보고는) 묶어요!
나머지 팀원들 : 라져!
이내 다들 양성자 분사기에 나오는 프로톤 광선으로 평행세계의 아이코를 묶기 시작하며, 이내 재앙 아이코도 이정도 힘은 처음 느낀 것인지 발버둥을 쳐보지만 소용이 없는 거였다.
재앙 아이코 : 으윽! 뭐야 이건!
괴짜 호주인 : 뭐긴 뭐야! 수천만 볼트의 전기 맛이지!
괴짜 미국인 : 좌충우돌이 많은 우리 평행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괴짜 러시아인 : 우리 세계가 멸망하게 둘 수는 없지! (이에 뒤를 보고는) 아가씨 차례에요!
이내 코토카가 달려 나오더니 곧바로 산탄총으로 재앙 아이코에게 몇발을 날리며, 이에 프로톤 광선이 끊기고는 재앙 아이코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자 멱살을 잡아올리고는 말한다.
코토카 : ...내가 누군지 기억하겠어?
재앙 아이코 : ...누군데?
코토카 : (이내 눈물까지 흘리며 화를 내며) 이 눈을 보고도, 기억을 못하겠어!?
재앙 아이코 : ...너 설마... 최근 우리가 멸망시킨 세계의 생존자야?
코토카 : 그래... 우리 세계의 복수를 위해, 더 나아가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직접 납셨다.
재앙 아이코 : (그제서야 제대로 기억한듯 못 믿겠다는 표정을 하고는) 말도 안돼...! 넌 분명 죽었을 텐데!
코토카 : (이내 멱살을 내려치고는 산탄총 펌프를 한번 당겨 한발 쏘자 재앙 아이코가 완전히 쓰러진 걸 보고는) 죽음으로부터 돌아왔지... 너희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말야!
이내 확인 사살로 한발 더 발사하자 재앙 아이코가 미동도 없는 걸 보고는 뒤돌아서며, 이내 굿맨을 보고는 말한다.
코토카 : 처리 완료에요, 팀장 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수고하셨습니다, 아가씨.
코토카 : ...아직 그런 기운이 남은 걸 봐서는 좀 더 남은 느낌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역시 그렇죠?
코토카 : ...하나 하나, 그들에게 직접 죗값을 치루게 해야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시체는 어찌할 겁니까?
코토카 : (이에 알아서 사라지는 주검을 보고는) 처리할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알아서 사라지고 있네요.
그 날 점심 경.
sephiaP : GB가 먼저 처리를 한 거 같다고요?
마야 : 예, 아침 뉴스를 보셨다시피 그들이 자진 신고를 해서 그 일대가 일시적으로 출입 금지된 상태입니다만... 이거 저번과 달리 선수를 뺏긴 느낌이네요.
sephiaP : 동감이에요. 저번 유령차 사태 때 뭔가 큰 느낌을 받았나?
마야 : 그럴 가능성이 높겠죠. 그러지 않고서야는...
sephiaP : 이거 그러면 우리도 움직이는 수 밖에 없겠네요.
마야 : 문제는 그들이 어디서 나타나냐는 거죠. 저들은 어찌 그 자들을 찾은 건지 의문이다만...
sephiaP : 중요한 거는 그게 아니잖아요. 지금 이후로 벌여질 상황이 문제이지.
마야 : 그건 그렇죠, 전 그럼 다시 노블 비너스 님이랑 상의 좀 하러 가보겠습니다.
sephiaP : 알았어요.
마야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그 무렵, 재앙이 된 자들의 거처.
재앙 미나미 : ...다들 알겠지만 타카모리가 당했어요.
재앙 카나데 : 여기는 만만찮은 녀석들이 있단 증거겠지? (이내 재앙 치나츠를 보고는) 의견은?
재앙 치나츠 : ...작전을 좀 변경해야 할 거 같아, 여긴 여태까지 우리가 상대했던 세계와는 뭔가 달라.
재앙 루미 : 리스크가 크단 거겠지?
재앙 치아키 : 물론이지. 그만큼 얻는 대가는 크겠지만.
재앙 토코 :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우리가 처음 한 세계를 멸망시켰을 때가 생각나네.
재앙 카나데 : 그렇지, 우후후... 초심으로 돌아온 느낌이야.
재앙 인원 전원 : 우후후후...
10월 29일 경, 이글 재팬 사옥 회의실.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일단 전달 받기로는 도쿄 지부측에서는 그쪽의 탈출 방안을 짜고 있습니다. 뭐...이유는 그쪽도 알고 있을 거다 하면서 말이죠.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역시... 상대가 누군지 파악되어서 그런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네, 그러고 여기 중 누군가는 이미 이 계획을 말하는 걸 알고 있을거다는 말과 함께요.
sephiaP : 역시 그쪽은 어찌 보면 소름끼친단 말이죠. 일단 계획은 무엇입니까?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희 측에서 며칠 전부터 그 자들의 위치 파악이 늦어지게 만드는 가스를 온 도시에 살포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쪽도 지금 자신들이 타겟으로 노리는 여성... 그러니까 송재일 씨 아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고요.
sephiaP : 의외네요, 이미 알아채고도 남았을 거 같은데...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물론 위치 파악을 늦게 하는 것 뿐이라서요. 저들의 행동 분석 결과 아마 하나는 여기에 침입할지 모릅니다.
sephiaP : 그럼 미유가 여기 있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잖아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비슷한 시그널을 내는 장치를 여기에 달 생각입니다. 그러고, 아내 분은 저희 스텔스 차량에 탑승한 후 이동할 거고요.
마야 : 무슨 말이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함정을 놓는다는 소리입니다. 그러고 걱정 마세요, 송재일 씨 아내인 미후네 씨는 무사할테니까.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확실한 건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희 기술은 확실하단 거 아실 터인 데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윽... 부정할 수는 없네요.
sephiaP : 그런데 미유만 거기에 해당되는 건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들의 최우선 목표가 그 사람인 만큼... 일단은 그렇습니다, 요청 사항이 있으신 겁니까?
sephiaP : 미유 뿐만 아니라, 저희 1과 소속 아이돌들이 탈 차량을 지원해 주시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같이 움직이려는 겁니까? 매우 위험한 방안이라 생각 듭니다만...
sephiaP : 뭉치면 산다는 말이 있잖아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외려 뭉쳐서 죽는 경우도 있죠. 그 자들이 한 곳에 집중된 신호가 모인 걸 보고 뭔가 있을 거란 판단을 할 거란 걸 생각을 하지 않은 겁니까? 게다가 이 신호 방해는 도쿄 한정이라, 그들 중 하나라도 도쿄 밖으로 나간 순간, 뭉친 것 자체가 문제가 될 겁니다.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저희도 나름 훈련을 한 전사들입니다만... 너무한 발언 아닌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흩어지는 게 유일한 답이에요.
마야 : 적어도 반격할 기회는 있지 않을까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들의 능력에 당한 요원들에게 들어보니, 고작 손짓과 주문 몇번만으로 저희 요원들을 제압한 거로 나왔습니다. 그런 자들이 반격의 기회를 줄 거란 건, 꿈에서도 없을 일이란 거 잘 아실겁니다. 그만큼 엄청 위험하고 말이죠.
마야 : ...그럼 정녕 우리가 할 일은 도망 밖에 없단 건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그렇습니다. 그쪽 입장에서는 활약할 방도가 없어서 아쉽겠지만, 이번에는 저희에게 맡기는게 좋을 겁니다. 더군다나, 그들의 얼굴이... 송재일 씨 휘하 아이돌들 몇몇과 비슷한 모습이더군요.
sephiaP : ...그럼 다른 요청을 하겠습니다.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무엇이죠?
sephiaP : ...거기에 있는 스텔스 차량 대수가 총 몇대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7대입니다. 한대는 MPV죠.
sephiaP : ...그 7대의 차량에 저희 아이돌들이 다 들어가는 게 가능할까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무슨 말인지 알겠군요. 몇몇씩 그룹으로 쪼개어서 들어간다면 다 들어가는 게 가능합니다.
sephiaP : ...그럼 미유의 곁에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송재일 씨 당신과는 있기 힘들 겁니다. 미후네 씨 경호는 저랑 실크위버 양, 오쿠야마 양이 들어갈 겁니다.
sephiaP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 MIB의 본격적인 활동 시작 및 고스트버스터즈 측의 재앙 측 인원 사살. (50%)
실크위버 담당 MIB 요원의 MIB 도쿄지부 지령 전달. (87%)
미유 : (TV를 보다가) 걱정이네
sephiaP : 왜?
미유 : 그들이 여기를 칠까봐.
sephiaP : 그러게. 안 그래도 지금 발할라와 연결도 안 된다며?
미유 : 노블 비너스님도 떨린다고 하셨어.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sephiaP : 못할 이유는 없을거 아냐?? 해 봐야지.
미유 : 응.
sephiaP : (머릿속으로) 정말 미유를 왜 노리는 거야? 이해가 안 되는데??
점심 경. 시부야구 sephiaP의 사무실.
sephiaP : GB가 먼저 처리한 거 같다고요?
마야 : 예, 아침 뉴스를 보셨다시피 그들이 자진 신고를 해서 그 일대가 일시적으로 출입 금지된 상태입니다만…… 이거 저번과 달리 선수를 뺏긴 느낌이네요.
sephiaP : 동감이에요. 저번 유령차 사태 때 뭔가 큰 느낌을 받았나?
마야 : 그럴 가능성이 크겠죠. 그러지 않고서야는……
sephiaP : 이거 그러면 우리도 움직이는 수밖에 없겠네요.
마야 : 문제는 그들이 어디서 나타나냐는 거죠. 저들은 어찌 그자들을 찾은 건지 의문이다만……
sephiaP : 중요한 거는 그게 아니잖아요. 지금 이후로 벌어질 상황이 문제이지.
마야 : 그건 그렇죠, 전 그럼 다시 노블 비너스 님이랑 상의 좀 하러 가보겠습니다.
sephiaP : 알았어요.
마야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제1소회의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확실히 대표님 말씀이 맞아요. 그분이 비록 신계의 일에는 둔하지만, 대응을 어찌해야 할지는 잘 알고 계시니까요.
마야 : 만약에 저희로서도 안 된다면 최악의 상황에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후퇴 후 탈출하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죠. ‘저들’도 아마 그런 제안을 할 겁니다.
마야 : 저들이라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쪽을 감시하는 자들요.
마야 : 그들이 그런 제안을 할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마야, 이번의 적들은 그동안 후보생들이 상대해 온 적과는 달라요. 더구나 이번 상대는 또 다른 그녀들이에요.
마야 : 알고 있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후보생들 입장에서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존재가 자신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 충격을 받을 수 있어요. 정신적 후유증도 크겠죠. 마야 당신도 알잖아요? 지금 회사에서 다 배상한다고 손해가 막심해요.
마야 : (당혹한 듯) 전혀 예상을 못 하고 있는데요. 안 그래도 촬영이 중심인데, 이런 상황이면……. (노블 비너스의 행동을 보고) 무슨 일이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잠시 회사의 미래에 대해 그려봤는데, 재미있는 걸 할 거 같은데요?
마야 : 재미있는 거요?? 뭐 사격장이라도 운영하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뇨,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사업을 하나 새로 시작하는데 이게 왠지 또 성공할 거 같아요. 지금 본업 못지않게 말이죠.
마야 : 이러다 회사 성향 바뀌는 거 아닐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그 시간, 대표이사 사무실
유키나키P : 엥?? 사업 영역을 확대해보자고?
sephiaP : 우리가 어차피 아이돌 프로덕션이지만, 그냥 굿즈만 팔기에는 손해가 크잖아?
람쥐P : 지금 돈 왕창 나가고 있다면서요? 이번 사건으로?
sephiaP : 이번 사건만이겠어요?
(유키나키P, 잠시 생각하더니 키득거리고 선인P와 람쥐P는 고개만 갸웃거림)
sephiaP : 여기 있다 나간 괴짜 있잖아.
람쥐P : (자괴감을 느낀다는 듯) 아, 뭔지 알겠네.
sephiaP : 하여튼 예전부터 팬들도 굿즈의 상설 통판을 원했으니까요. 심지어 전에는 카에데씨가 나보고 차량 임포트 사업 안 하냐고 물었으니까요.
유키나키P : 그거 괜찮을거 같은데?
sephiaP : 어이, 아저씨. 뭔 소리야.
선인P : 임포트……가 무슨 말씀입니까?
람쥐P : 일본에 정식적인 딜러가 없는 외국 차량을 들여와 파는 것을 말하는 건데, 그룹 차원에서 그런 일은 안 하기로 했잖아?
sephiaP : 브랜드가 중요하지. 브랜드가.
유키나키P : 일단은, 내 사견인데…… 굿즈 상설판매하고, 의상 같은거 제작해 보면 어때요?
sephiaP : 의상? 어떤거?
람쥐P : 그러게요? 웬 의상?
유키나키P : 앨범 재킷에 쓰인 의상이나 드라마 같은 곳에서 쓰인 의상요. 팬들 관심이 높은거 알죠?
sephiaP : 경찰복장 같은 건 코스프레 불가인거 알죠?
선인P : 불가능한겁니까?
sephiaP : 저기, 뭐야? 제복과 유사하기 때문에 안 돼요. 눈치 보여.
유키나키P : 그러면 코트나 이런 건?
sephiaP : 그런 건 OK. 실크위버양 불러올까요?
(다들 고개를 끄덕임)
sephiaP : 오라 할게요. 그리고 본사에 보고해서 목적 변경 승인을 받죠. 뭐.
5분 후, 실크위버가 대표이사 사무실 도착
실크위버 : 디자, 인?
sephiaP : 응. 의상 디자인.
실크위버 : 왜?
유키나키P : 만들어서 팔려고 하는데, 가능해?
실크위버 : 내가 만들어서 파는 거 아냐??
sephiaP : 네가 만들어서 파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거든. 대량으로 팔 수도 있으니까.
실크위버 : (생각 후) 아, 맞다. ‘우리’만 입는게 아니구나.
선인P : 우리, 라뇨?
실크위버 : 여기 있는 사람들.
sephiaP : 맞아. 그래서 디자인을 좀 위험하게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실크위버 :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어.
유키나키P : (실크위버가 나가는 걸 보고) 말 잘 듣네요?
sephiaP : 교육 중이니까.
선인P : 그나저나 야간에 독자행동을 하지 말라는 건 무슨 말씀이십니까?
sephiaP : 어떻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미유를 노린 테러 행위가 있을 거라는 제보가 있어요.
람쥐P : 엥? 누굴 노려?
유키나키P : 아, 진짜에요. 그래서 우리 과에도 독자행동 금지 명령이 떨어졌어요. 하필이면 상대가 미나미들하고 똑같이 생겨서 말이죠.
sephiaP : 그래서 만약에 내가 출근을 못하면 바로 전원 재택으로 전환하세요. 이건 대표 명령입니다.
람쥐P : 2사옥도?
sephiaP : 응. 무조건 재택으로 들어가. 그리고 선인P씨.
선인P : 네.
sephiaP : 전자결재 시스템 이해 되세요?
선인P : 아뇨. 아직은 이해가 안됩니다만.
sephiaP : 그러면, 보고할 서류가 있다면 류해나 실장이나 주니에게 연락해서 받아달라고 하면 비서실에서 전자 서류로 전환해서 처리할 겁니다.
선인P : 아, 네.
sephiaP : (속으로) 환장하겠네. 진짜 어쩌자는 거지.
실크의 사무실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에휴, 너 그렇게 일해도 돼?
실크위버 : 대표님 지시니까.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으이그, 진짜 너네 대표님도 대단하다.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실크위버 : 그래도, 일은 해야 하니까.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여튼 너 내일 너네 대표님하고 좀 만나게 해줘라. 상부 지시 떴어.
실크위버 : 응?
10월 29일 경, 이글 재팬 사옥 회의실.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일단 전달 받기로는 도쿄 지부측에서는 그쪽의 탈출 방안을 짜고 있습니다. 뭐...이유는 그쪽도 알고 있을 거다 하면서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역시…… 상대가 누군지 파악되어서 그런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네, 그러고 여기 중 누군가는 이미 이 계획을 말하는 걸 알고 있을거다는 말과 함께요.
sephiaP : 역시 그쪽은 어찌 보면 소름끼친단 말이죠. 일단 계획은 무엇입니까?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희 측에서 며칠 전부터 그 자들의 위치 파악이 늦어지게 만드는 가스를 온 도시에 살포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쪽도 지금 자신들이 타겟으로 노리는 여성…… 그러니까 송재일 씨 아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고요.
sephiaP : 의외네요, 이미 알아채고도 남았을 거 같은데……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물론 위치 파악을 늦게 하는 것 뿐이라서요. 저들의 행동 분석 결과 아마 하나는 여기에 침입할지 모릅니다.
sephiaP : 그럼 미유가 여기 있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잖아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비슷한 시그널을 내는 장치를 여기에 달 생각입니다. 그러고, 아내 분은 저희 스텔스 차량에 탑승한 후 이동할 거고요.
마야 : 무슨 말이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함정을 놓는다는 소리입니다. 그러고 걱정 마세요, 송재일 씨 아내인 미후네 씨는 무사할테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확실한 건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희 기술은 확실하단 거 아실 터인 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윽…… 부정할 수는 없네요.
sephiaP : 그런데 미유만 거기에 해당되는 건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들의 최우선 목표가 그 사람인 만큼... 일단은 그렇습니다, 요청 사항이 있으신 겁니까?
sephiaP : 미유 뿐만 아니라, 저희 1과 소속 아이돌들이 탈 차량을 지원해 주시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같이 움직이려는 겁니까? 매우 위험한 방안이라 생각 듭니다만……
sephiaP : 뭉치면 산다는 말이 있잖아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외려 뭉쳐서 죽는 경우도 있죠. 그 자들이 한 곳에 집중된 신호가 모인 걸 보고 뭔가 있을 거란 판단을 할 거란 걸 생각을 하지 않은 겁니까? 게다가 이 신호 방해는 도쿄 한정이라, 그들 중 하나라도 도쿄 밖으로 나간 순간, 뭉친 것 자체가 문제가 될 겁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저희도 나름 훈련을 한 전사들입니다만…… 너무한 발언 아닌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흩어지는 게 유일한 답이에요.
마야 : 적어도 반격할 기회는 있지 않을까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저들의 능력에 당한 요원들에게 들어보니, 고작 손짓과 주문 몇번만으로 저희 요원들을 제압한 거로 나왔습니다. 그런 자들이 반격의 기회를 줄 거란 건, 꿈에서도 없을 일이란 거 잘 아실겁니다. 그만큼 엄청 위험하고 말이죠.
마야 : ...그럼 정녕 우리가 할 일은 도망 밖에 없단 건가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그렇습니다. 그쪽 입장에서는 활약할 방도가 없어서 아쉽겠지만, 이번에는 저희에게 맡기는게 좋을 겁니다. 더군다나, 그들의 얼굴이…… 송재일 씨 휘하 아이돌들 몇몇과 비슷한 모습이더군요.
sephiaP : ……그럼 다른 요청을 하겠습니다.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무엇이죠?
sephiaP : ……거기에 있는 스텔스 차량 대수가 총 몇대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7대입니다. 한대는 밴이죠.
sephiaP : ……그 7대의 차량에 저희 아이돌들이 다 들어가는 게 가능할까요? 게다가 자녀가 9명이라 거의 30명이 다 타야 하는데 말이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무슨 말인지 알겠군요. 몇몇씩 그룹으로 쪼개어서 들어간다면 다 들어가는 게 가능합니다.
sephiaP : ……그럼 미유의 곁에는……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송재일 씨 당신과는 있기 힘들 겁니다. 미후네 씨 경호는 저랑 실크위버 양, 오쿠야마 양이 들어갈 겁니다. 아마 당신은 별도로 움직이셔야 할거 같군요.
sephiaP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실크위버 담당 요원이 간 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떻게 하실 거죠?
sephiaP : 일단은, 미유와 자녀들은 사오리, 실크위버와 함께 먼저 피신, 다른 멤버들은 투입 후 교전하고 탈출하는 거로 하죠. 저도 다른 차로 움직이겠습니다.
마야 : 대표님.
sephiaP : 이렇게라도 해야죠. 무장 준비하고 저쪽에는 오늘 밤에 보자고 해주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직접 움직이실건가요?
sephiaP : 제일 위험한게 미유라면서요?
마야 : 알프에게 이야기 해 놓겠습니다. 안 그래도 알프 역시 이번 일로 당혹해 하던데.
sephiaP : 그러시죠.
대책마련 (65%)
실크위버 담당 MIB 요원의 MIB 도쿄지부 지령 전달. (87%)
미유 : (아이들을 태우면서 불안한지 말하면서) 정말 괜찮겠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문제 없을 겁니다, 아이들이 워낙 많아서 약간 놀라긴 했습니다만...
미유 : 아하하...
실크위버 : 미유 씨 경호는 문제 없어.
미유 : 그러고보니 사오리 짱은?
실크위버 : 그 노르드인 아저씨와 같이 차로 온데. 자기는 어차피 위험도가 낮아서 관심도 안가질 거라더라.
미유 : 알프 씨 말이구나...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애들 다 태우셨음 탑승하시죠. 좀 있으면 놈들이 여기를 들이 닥칠 거 같습니다.
미유: 네. (이내 실크를 보고는) ...부탁할게.
실크위버 : ...걱정 마.
사옥 내부.
sephiaP : (사옥 내부를 바삐 움직이는 MIB 요원들을 보고는) 와, 별 고생을 다 하긴 했지만 지금같은 상황은 처음이네.
레온 : 우리도 마찬가지야. 일단 저들 말에 의하면 우리들이 몇 조씩 갈려서 저들이 지급한 차량에 타고 움직일 거라고 했지?
sephiaP : 맞아요.
치나츠 : (라인 메세지를 보고는) 미유 씨는 지금 빠져 나갔다고 하네.
알프 : 저도 슬슬 오쿠야마 양과 같이 움직여야 하겠군요.
사오리 : 에... 확실히 지는 전투보다는 지원 역할이지비...
알프 : 따라오시죠, 오쿠야마 양. 제 차로 움직일 겁니다.
사오리 : 알겠서예.
그렇게 알프와 사오리가 나간 후, 윤경화가 들어온다.
윤경화 : (동관에서 막 온듯 말하면서) 저 요원들이 바글바글 몰린거 봐선 확실히 큰 일이나 보네요.
sephiaP : 두고 봐야죠.
이때 사옥 등이 깜빡이기 시작하더니 정전이 일어난다.
간부급 요원 : 이제 시작인거 같군요. 방금 나간 오쿠야마 양은 무사하길 빌 수 밖에요.
마야 : 무사할겁니다. 옆에 있는 친구가 엘리트거든요.
간부급 요원 : 그래도 말이죠.
이에 비상용 발전기가 가동되는 소리가 나자 재앙 측 인원이 미유의 시그널만 보고 안으로 들어왔지만... 당연히 함정이었다.
??? : ...이런! 함정을 파놓을 줄이야, 여기서 당장 빠져나가야...
이내 수면가스와 밀리늄 광석을 정제한 가스가 나오더니 재앙 측 인원을 무력화시키며, 이에 손쉽게 제압이 된 걸 보고는 요원이 말한다.
간부급 요원 : 휴, 다행히 사상자는 없군요.
sephiaP : (어처구니 없는 듯한 표정을 하고는) 이렇게 쉽게 제압된다고요?
마야 : 제 말이 그 말입니다. 교전이 일어날거라 생각했습니다만...
간부급 요원 : 물론 저 방법이 안통하면 교전을 했겠죠, 다만 사상자들이 많이 나오면 곤란하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이내 다른 요원들을 보고는) 이보게들, 저 안에 들어가서 마스크 씌우고, 포박해둬.
휘하 요원들 : 알겠습니다.
윤경화 : 당신들은 대체 뭘 알래야 알 수가 없군요.
간부급 요원 : 모르는 게 더 나을겁니다. 알면 더 머리 아픈 것도 있거든요. 일단은. (sephiaP 측을 보고서는) 그쪽도 이제 이동해야 할듯 합니다. 뒷처리는 저희가 다 할테니, 지금은 이동에 집중하세요.
sephiaP : 어디로 가게 되는 거죠?
간부급 요원 : MIB 휘하 안전가옥입니다. 도쿄 도 외곽에 있지만 그렇게까지 멀지는 않으니 걱정 마세요.
윤경화 : 흠, 제가 따라갈 일이 있을까요?
간부급 요원 : 그쪽은 없을 거 같지만... 송재일 씨가 문제가 될거 같습니다.
sephiaP : 무슨 말씀이죠?
간부급 요원 : 차량에 탑승할 수 인원이 초과되었거든요. 저희도 예상치 못한 상황입니다.
sephiaP : 젠장... 그럼 누구 한명이 절 저희 팩토리로 옮겨주실 수 있나요?
간부급 요원 : 도심지 내면 위험하실텐데... 무슨 생각이십니까?
sephiaP : 제 차량으로 가면 너무 티가 나거든요. 그래서 덜 티나는 차량으로 타고 갈 생각입니다.
간부급 요원 : ...그러면 어쩔수 없겠군요, 행운을 빌겠습니다. (이에 한 요원을 보고는) 코타!
코타 요원 : 네!
간부급 요원 : 송재일 씨 이글 재팬 소속 팩토리로 모셔다 드려, 잘 할 수 있겠지?
코타 요원 : 걱정 마십쇼, 팀장님. (이에 sephiaP를 보고는) 따라오시죠.
지하 주차장.
코타 요원 : 이 차에 타면 됩니다만...
sephiaP : ...이거, 미쓰비시 데보네어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랜저로 팔린 차인데...
코타 요원 : 어쨌던 탑승하세요. 찬밥 더운밥 가릴 때 아니잖아요.
sephiaP : ...제때 정비하기는 하는 거죠?
코타 요원 : 정비는 주기적으로 합니다. 그러고... 송재일 씨 당신이 알던 그저 그런 차는 아니라고 해두죠.
sephiaP : 예?
코타 요원 : 잔 말 마시고요, 일단 탑승하세요.
sephiaP : 그것 참...
그날 점심,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코토카 : (말 없이 생각에 잠겨있다가 굿맨이 에너지 드링크를 주는 걸 보고는) 아, 팀장 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뭔 사색에 그리 잠겨 있어요?
코토카 : ...그냥, 제 세계의 동료들이 잠시 생각나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가씨의 소중한 동료였나 보죠?
코토카 : 네... 저만 살아남았다는 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슨 느낌인지 압니다. 소중한 사람들을 다 잃고 나 혼자만 남았을 때의 그 느낌.
코토카 : ...팀장 님도 아신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88년도에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해왔을 때, 그때 친구들을 다 잃었거든요.
코토카 : ...대충 와이즈란 분에게 설명을 듣긴 했지만... 인생의 우여곡절이 많으셨나 보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때 친구들의 복수를 위해 내 친구들을 죽인 그 망할 놈들을 나중에 찾아갔었는데... 죽일 가치도 없어질 정도였거든요. 차라리 그대로 두는게 더더욱 고통 받을테니 더 나은 선택일 정도로요.
코토카 : 용서를 했단 건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뇨, 용서 안했습니다. 다만 복수를 하느니 외려 그들의 바램을 이루는 꼴이 되버리는지라, 그런 꼴은 보기 싫어서 그냥 놔두고 나왔거든요? 얼마 뒤에 마이애미 지역 방송국 뉴스에 뜨더군요.
코토카 : 흠... 그렇군요... 저는 그들을 살려야 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제가 봤을 때는 그들은 죄가 너무 많고, 살려뒀다가는 다른 세계도 멸망시킬지 모르는 자들입니다. 살려야 할 이유가 없을 거라 판단되는 군요.
코토카 : 그런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기가 하는 짓을 자각함에도 전혀 그만두지 않는다는 건, 속죄할 생각도 없단 소리거든요. 아가씨가 그들을 죽이면서 몇 달 동안은 생각에 잠길지 모르겠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나머지 무한대의 평행세계들을 구하게 된 것이니까요.
코토카 : 그렇다면 그들을 사살하는데 망설임을 가지지 않는 것이... 웨스트우드 팀장 님의 의견인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그렇습니다. 물론이고 말고죠.
코토카 : ...알겠어요, 팀장 님의 의견을 들어보니 망설일 이유가 없어진 거 같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That's a spirit, Lady Saionji. [ 바로 그거죠, 사이온지 아가씨. ]
코토카 : 조언 감사해요... 오늘도 동일 시간대에 나가는 건가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그러고... 왜인지는 몰라도 CIA 측에서 협력을 해주겠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속이야 뭐 알 수 없지만 미 정부기관에서 발 벗고 도와준다고 하는데, 거절을 마다할 이유가 없죠.
코토카 : ...그들을 사살하는데 필요 인력이 더 필요한 건 사실이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쨌던, 10월 31일에 모든 게 끝날 듯 보입니다. 이 다음에는 축하 파티라도 열어야...하는데, 그 날이 할로윈이네요, 허!
코토카 : (쿡쿡 웃으면서) 후후, 왜 여기 세계의 저가 팀장 님을 신뢰한 건지는 알겠네요. 사람을 당기는 묘하면서도 이상한 매력이 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이, 이상한 건 맞아도 당기는 거까지는...
코토카 : 본인이 이상하다는 건 아시단 거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들었거든요.
코토카 : ...앞으로도 심심하면 여기 방문 드려도 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룹 내 계열사 감독관 대신으로 오는 거면 사양하겠습니다, 으.
코토카 : 아하하, 그건 아니니 걱정 마요. 대신 감독관 선생님에게는 제가 잘 얘기할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다행이네요... 경영에도 뛰어 드실려고요?
코토카 : 제 원래 세계에서는 그룹 후계자로서 경영학을 배우고 있었거든요. 여기는 안 그랬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여기서는 상황이 좀 다르게 돌아가서 말이죠.
코토카 : 아... 역시 제가 아이돌 업계 종사자라서 그렇게 된 거 같네요. 그리 된다는 건 친척 분에게 회장직이 넘어갈 거 같은데... 전 외동딸이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도 뭐라도 할 생각이신가 보죠?
코토카 : 당연하죠. 연예계 종사자로 그룹의 얼굴마담으로 나서면서 경영에도 참여해야 하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와... 진짜 내가 알던 그 아가씨가 아닌 거는 맞네요.
코토카 : 괜찮아요, 웨스트우드 팀장 님에게는 신뢰가 생겼으니까 여기는 어떻게던 사수할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 부담스럽네요.
코토카 : 우후후.
# MIB의 본격적인 개입 및 고스트버스터즈와의 협력 요청. (100%)
코토카의 생각과 앞으로의 대한 속내. (???%)
미희 : 엄마, 우리 어디 가?
미유 : 멀리 가는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진태 : 아빠는?
실크위버 : 회사, 올거야.
미리 : 아빠, 보고싶어.
미유 : 올거야. 얼른 타자.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아이고, 뭐 이리 애들이 많아. 짐이 한 가득이네.
미유 : (아이들을 태우면서 불안한지 말하면서) 정말 괜찮겠죠?
실크위버 담당 요원 : 문제 없을 겁니다, 아이들이 워낙 많아서 약간 놀라긴 했습니다만…….
미유 : 아하하…….
실크위버 : 미유 씨 경호는 문제 없어.
미유 : 그러고보니 사오리 짱은?
실크위버 : 그 노르드인 아저씨와 같이 차로 온데. 자기는 어차피 위험도가 낮아서 관심도 안가질 거라더라.
미유 : 알프 씨 말이구나...
실크위버 담당 요원 : 애들 다 태우셨음 탑승하시죠. 좀 있으면 놈들이 여기를 들이 닥칠 거 같습니다.
미유: 네. (이내 실크를 보고는) ……부탁할게.
실크위버 : ……걱정 마. (차에 타자마자 9남매가 자신을 고양이처럼 다루는 것을 보고) 아, 앞으로 갈 걸.
미유 : 미안해. 실크쨩. 도착하기 전까지만 고생해줘.
실크위버 : 너무해, 미유 씨.
같은 시간, 사옥 내부.
sephiaP : (사옥 내부를 바삐 움직이는 MIB 요원들을 보고는) 와, 별 고생을 다 하긴 했지만 지금같은 상황은 처음이네. 내 진짜……
레온 : 우리도 마찬가지야. 나도 961에서 여기로 온 이후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일단 저들 말에 의하면 우리들이 몇 조씩 갈려서 저들이 지급한 차량에 타고 움직일 거라고 했지?
sephiaP : 맞아요.
치나츠 : (라인 메세지를 보고는) 미유 씨는 지금 빠져 나갔다고 하네. 유치원에는 연락했어?
sephiaP : 원래 이번 주말부터 현장학습인데 좀 일찍 가게 되었다고 말했어요. 혹시 모르는데, 다들 여권 챙겼어요?
미나미 : 일단 챙기긴 했는데…….
치아키 : (수첩을 본 후) 일단 혹시 몰라서 옷가지도 좀 챙겨오긴 했는데, 뭐 세탁기 같은 것은 다 있나?
sephiaP : 있어요. 있는 동안에 레슨 같은 거 다 체크할 거니까. 그렇게 알고 계시고요.
시이카 : 여러 가지 다 하겠네요.
루미 : 진짜 본업은 잊지 못하겠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만약에 한국에 가셔야 한다면 바로 공항으로 가실 건가요?
sephiaP : 여기 들려서 차 갈아타야죠. 바로 전용기로 가야 할 판인데.
마야 : 알프, 어떻게 준비는 된거야?
알프 : 그렇지. (시계를 본 후) 저도 슬슬 오쿠야마 양과 같이 움직여야 하겠군요.
사오리 : 에, 확실히 지는 전투보다는 지원 역할이지비…….
알프 : 따라오시죠, 오쿠야마 양. 제 차로 움직일 겁니다.
사오리 : 알겠서예.
윤경화 : (서관에서 막 온듯 말하면서) 아, 송 대표.
sephiaP : 아, 변호사님. 오셨어요?
윤경화 : 일단 오쿠야마 양이 나간 건 봤고, 저 요원들이 바글바글 몰린거 봐선 확실히 큰 일이나 보네요.
sephiaP : 두고 봐야죠. 골치네요.
윤경화 : 여기서부터는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어요. 다만 회장님께서도 걱정하시는 것으로 알아요. 담당 아이돌 분들의 부모님들이 회장님에게 연락을 했다고 들었거든요? 어떻게 되는 거냐고?
sephiaP : 그건 나중에 다 설명드려야죠. 당장 본가에서도 연락 왔을거잖아요? 용인 다녀와서 설명해야죠.
윤경화 : 고생이네요.
간부급 요원 : 이제 시작인거 같군요. 방금 나간 오쿠야마 양은 무사하길 빌 수 밖에요.
마야 : 무사할겁니다. 옆에 있는 친구가 엘리트거든요.
간부급 요원 : 그래도 말이죠.
??? : (미유의 시그널을 듣고 온 듯) ……이런! 함정을 파놓을 줄이야, 여기서 당장 빠져나가야…….
간부급 요원 : (무력화가 이뤄진걸 보고) 휴, 다행히 사상자는 없군요.
sephiaP : (어처구니 없는 듯한 표정을 하고는) 이렇게 쉽게 제압된다고요?
마야 : 제 말이 그 말입니다. 교전이 일어날거라 생각했습니다만...
간부급 요원 : 물론 저 방법이 안통하면 교전을 했겠죠, 다만 사상자들이 많이 나오면 곤란하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이내 다른 요원들을 보고는) 이보게들, 저 안에 들어가서 마스크 씌우고, 포박해둬.
휘하 요원들 : 알겠습니다.
윤경화 : 당신들은 대체 뭘 알래야 알 수가 없군요.
간부급 요원 : 모르는 게 더 나을겁니다. 알면 더 머리 아픈 것도 있거든요. 일단은. (sephiaP 측을 보고서는) 그쪽도 이제 이동해야 할듯 합니다. 뒷처리는 저희가 다 할테니, 지금은 이동에 집중하세요.
sephiaP : 어디로 가게 되는 거죠?
간부급 요원 : MIB 휘하 안전가옥입니다. 도쿄 도 외곽에 있지만 그렇게까지 멀지는 않으니 걱정 마세요.
윤경화 : 흠, 제가 따라갈 일이 있을까요?
간부급 요원 : 그쪽은 없을 거 같지만…… (긴장한 얼굴로) 송재일 씨가 문제가 될거 같습니다.
sephiaP : 무슨 말씀이죠?
간부급 요원 : 차량에 탑승할 수 인원이 초과되었거든요. 저희도 예상치 못한 상황입니다.
sephiaP : 젠장, 그럼 누구 한명이 절 저희 팩토리로 옮겨주실 수 있나요?
간부급 요원 : 도심지 내면 위험하실텐데…… 무슨 생각이십니까?
sephiaP : 제 차량으로 가면 너무 티가 나거든요. 그래서 덜 티나는 차량으로 타고 갈 생각입니다. 신키바에 한 대 있거든요.
카나데 : 신키바?? 뭘로 움직이게?
sephiaP : 방법이 있어. 솔직히 E클래스나 트라이도론으로는 너무 티가 나잖아. 그나마 좀 덜튀는 놈이 낫지.
유미 : 그 덜 튀는 놈들이라도 개조된 거 아냐??
sephiaP : 차라리 그게 나을 걸?
간부급 요원 : ……그러면 어쩔수 없겠군요, 행운을 빌겠습니다. (이에 한 요원을 보고는) 코타!
코타 요원 : 네!
간부급 요원 : 송재일 씨 이글 재팬 소속 팩토리로 모셔다 드려, 잘 할 수 있겠지?
코타 요원 : 걱정 마십쇼, 팀장님. (이에 sephiaP를 보고는) 따라오시죠.
지하 주차장.
코타 요원 : 이 차에 타면 됩니다만……
sephiaP : 뭐야? 이거, 미쓰비시 데보네어 V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랜저로 팔린 차인데…….
코타 요원 : 어쨌던 탑승하세요. 찬밥 더운밥 가릴 때 아니잖아요.
sephiaP : (한번 외관을 보고서) 이거, 로얄 AMG 같은데…… 이거, 제때 정비하기는 하는 거죠?
코타 요원 : 정비는 주기적으로 합니다. 그러고…… 송재일 씨 당신이 알던 그저 그런 차는 아니라고 해두죠.
sephiaP : 예?
코타 요원 : 잔 말 마시고요, 일단 탑승하세요.
sephiaP : 그것 참……
15분 후, 고토구 신키바 정비본부
정비본부장 : 아니, 새벽에 갑자기 연락하시고 무슨 일이세요?
sephiaP : (데보니어에서 내린 후) 차 준비됐죠?
정비본부장 : V8만 가능합니다.
sephiaP : 오메가?
정비본부장 : 네, GT는 지금 스티어링쪽하고 센터콘솔이 난공사라…….
sephiaP : 죄송하네요.
정비본부장 : 아닙니다. 고텐바로 넘기면 바로 될거니까요.
sephiaP : 언제쯤 될까요?
정비본부장 : 올 연말은 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sephiaP : 알았어요. 일단 작업 좀 해주세요. 차는요?
정비본부장 : 건물 옆에 있습니다. 키 여기 있고요.
코타 요원 : (sephiaP가 키를 받는 것을 보고) 뭔 차입니까?
sephiaP : 오펠 오메가요. (말을 마치고 차로 걸어가 문을 열고 차에 탑승함)
정비본부장 : (오메가로 다가가) 저, 대표님.
sephiaP : 네.
정비본부장 :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몸 조심하셔야 합니다.
sephiaP : 알고 있습니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킴)
(곧이어 오메가 엔진룸에서 OHV 엔진의 사운드가 들리고 데보니어 V의 뒤로 오메가가 따라감)
sephiaP : (속으로) 과급기 없는 차인데도 확실히 감각이 잡히는군.
영국 현지 시간 10월 30일 오후 4시(도쿄 시간 10월 31일 새벽 5시), 웨일즈 카디프주 카디프시
?? : (경찰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한 여성이 형사과의 문을 열고 들어옴) Superintendent Meyrick?(메이릭 경정님?)
??? : Beth sy'n mynd ymlaen? Rhingyll Maal?(무슨 일이죠? 말 경사?)
?? : This is an order from above.(상부의 지시입니다.)
??? : Heddlu De Cymru pencadlys?(사우스 웨일즈 경찰서 본부인가요?)
?? : (고개를 저으면서) This is an order from Lady Freya.(프레이야님으로부터의 명령입니다.)
??? : (표정을 고치고서) Yn gyntaf, clowch y drws.(일단 문 잠궈요.)
(들어온 여성이 재빨리 문을 닫고 잠근 후)
??? : (잠시 굳은 얼굴로) Wnes i erioed feddwl am y peth, a yw hwn yn orchymyn i ddychwelyd i Valhalla?(전혀 생각 못했는데, 발할라로 복귀하라는 명령인가요?)
?? : No, the orders say you will know when you come.(아닙니다. 명령에 의하면 오시면 아실거라고 합니다.)
??? : Yn sydyn? Mae'n debyg y bydd yn rhaid i mi ddefnyddio fy ngwyliau eto.(갑자기 말인가? 또 밀린 휴가 써야겠네.)
?? : When was the last time you applied for vacation?(마지막으로 휴가를 신청하신게 언제였죠?)
??? : Tua amser gwrthryfel Tyr? Bryd hynny... gweithiais yn galed i achub fy nghymrodyr a oedd yn dioddef o gwmpas ynys Prydain. Rwy'n meddwl mai dyna oedd y tro cyntaf a'r tro diwethaf i mi redeg llawer.(티르의 반역 당시 정도? 그때는 하…… 브리튼 섬 일대에서 고통받던 동료들을 구하려고 고생했어.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가 많이 달린 것 같네.)
?? : But if it weren't for you, Superintendent, they would all have fallen into Helheim.(그래도 경정님 아니었으면 그녀들은 모두 헬헤임으로 떨어졌을 겁니다.)
??? : diolch. Rhingyll Maal.(고마워요. 말 경사)
(경찰 제복을 입은 여성이 뭔가를 작성하기 시작함)
?? : How long will your vacation last this time?(이번에 휴가를 가시면 얼마나 걸리실까요?)
??? : Mae'n anodd dweud yn union pa mor hir y bydd yn para. Fodd bynnag, os mai cyfarwyddiadau Freya-sama ydyw, rhaid bod rhywbeth pwysig. Gallai fod yr un peth â brad Tyr y tro diwethaf. Dywedir bod ymgeiswyr yn Nwyrain Pell Asia wedi cael amser caled bryd hynny, iawn?(언제까지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네. 그러나, 프레이야님의 지시라면 뭔가 중요한 내용이 있겠지. 지난번 티르의 반역과 동급일수도 있네. 그때는 극동아시아에 있는 후보생들이 고생했다고 하지?)
?? : Yes.(네)
??? : A oedd unrhyw beth arall gan Freya?(혹시 프레이야님으로부터 다른 말씀이 없었는가?)
?? : Among Freya's orders was that she wanted to give a gift to one of the candidates.(프레이야님의 명령 중에는 후보생 중 1명에게 선물을 해주길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 : I'r ymgeiswyr ?? Pam? I bwy ydych chi'n ei roi?(후보생에게?? 이유는 무엇인가? 누구에게 주려는 거길래?)
?? : (뭔가를 보여주면서) This is the candidate.(이 후보생입니다.)
(두 여성이 보는 것은 미후네 미유에 관한 정보)
?? : Her name is Miyu Mifune, she is from Iwate Prefecture, Japan, she got married in December 2017, and in 2018, she entrusted herself to the goddess Freya and became a candidate. There are currently a total of 17 candidates in the Far East region, including her.(그녀의 이름은 미후네 미유, 일본 이와테현 출신으로 2017년 12월 결혼, 2018년에 여신 프레이야님에게 자신을 의탁함으로서 후보생으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극동 아시아 지역에는 그녀를 포함 총 17명의 후보생이 있습니다.)
??? : Mifune, Miyu... Pa safle sydd ganddi hi ymhlith yr ymgeiswyr ar hyn o bryd? A pha fath o wraig yw hi?(미후네, 미유…… 그녀가 지금 후보생들 중 어떤 위치인가요? 그리고 그녀는 어떤 여성인가요?)
?? : She is known to be passive, but she follows Freya's instructions well. Freya also cares for the candidates, including her, and she is currently a priestess among the candidates.(소극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프레이야님의 지시를 잘 따르고 있습니다. 프레이야님께서도 그녀를 포함한 후보생들을 아끼고 있으며, 현재 후보생들 사이에서는 신관과 같은 존재입니다.)
??? : Yn ôl y data, dywedir bod ganddi 9 o blant, ac o edrych ar ei hymddangosiad, mae hi'n bendant yn harddwch. Pam mae Freya eisiau rhoi anrheg i'r ymgeisydd hwn?(자료에 보면 자녀가 9명이라고 했는데, 외모를 보면 확실히 미인이네요. 프레이야님께서 이 후보생에게 선물을 주고자 하는 이유는요?)
?? : She has passed the 'ritual' and is one of the few candidates who have learned Freya's magic. As you know, Odin is the only one who has truly learned Freya's magic, right?(그녀는 '의식'을 통과하였고, 또한 프레이야님의 주술을 배운 몇 안되는 후보생입니다. 아시다시피 프레이야님의 주술을 제대로 익힌 건 오딘님 밖에 없잖습니까?)
??? : Mae hynny'n iawn.(그건 맞아요.)
?? : Also, it is said that she was able to greatly contribute to subduing the ghost car by summoning Fenrir through a summoning spell not long ago. Of course, it is said that her magical power was greatly consumed when Freya intervened, but she became the only candidate who could directly use Freya's magic.(또한 얼마 전에는 소환술을 통해 펜리르를 소환해서, 유령 자동차를 제압하는게 크게 공헌했다고 합니다. 물론 프레이야님께서 그녀에게 개입하면서 마력의 소모가 심했다고는 하지만, 프레이야님의 주술을 직접 쓸 수 있는 유일한 후보생이 된 거니까요.)
??? : Rwy'n gwybod beth rydych chi'n ei olygu.(무슨 의미인지 알겠어요.)
(자료를 덮음)
??? : Gwn fod Freya yn poeni nid yn unig am yr ymgeisydd hwn, ond hefyd yr holl ymgeiswyr yn rhanbarth Dwyrain Pell Asia. Fel y gwyddoch, fe wnaethon nhw gyfrannu'n fawr at atal gwrthryfel Tyr. Oni bai iddyn nhw, byddai bywyd Freya wedi bod mewn perygl.(프레이야님께서는 이 후보생 뿐 아니라 극동 아시아 지역의 후보생 전원을 아끼시는거로 알고 있어요. 당신도 알겠지만 그녀들은 티르의 반역 당시 진압하는데 큰 공을 세웠어요. 그녀들이 아니었으면 프레이야님의 목숨도 위태로우셨을겁니다.)
?? : You're right.(맞습니다.)
??? : Fel y person â gofal am y lle hwn, roeddwn i hefyd eisiau eu gweld o leiaf unwaith. Canmolodd Trude nhw hefyd. Er nad oes ganddo allu corfforol, mae'n gwneud llawer o ymdrech. Wrth gwrs, mae yna lawer o ddiffygion. Gellir trwsio hynny, ac fel y gwyddoch, rwyf hefyd eisiau gwybod pam y cafodd Corea a Japan eu grwpio yn ardaloedd arbennig.(이곳을 책임지는 나도 한 번 그녀들을 보고 싶었어요. 트루드님께서도 그녀들에 대해서 칭찬을 하시더군요. 비록 신체능력은 부족하지만, 노력을 많이 한다고 말이죠. 물론 부족한 점이 많겠죠. 그거야 고치면 되고, 또 그대도 알다시피 한국과 일본이 특별지구로 묶이게 된 이유도 알고 싶어요.)
?? : So, are you leaving right away?(그러면 바로 출발하실 겁니까?)
??? : (자리에서 일어나 프린트 된 서류를 챙기면서) Yn gyntaf, mae'n rhaid i mi fynd i fyny i Valhalla a gweld Freya. Meddyliwch am anrheg addas i'r ymgeisydd Miyu Mifune. O ystyried ei gyrfa a phethau felly, efallai y byddai rhywbeth y gallai hi ei reidio yn addas.(일단 발할라로 올라가서 프레이야님을 뵙고 와야겠어요. 그대는 후보생 미후네 미유에게 어울릴 선물을 생각해보세요. 그녀의 경력이나 이런 것을 생각해보면 아마 탈 수 있는 것이 어울릴 수 있겠군요.)
?? : I will obey your command, Superintendent…… No, Herfjötur.(명령을 받들겠습니다. 경저……아니, 헤르표투르님.)
안전가옥으로 피신한 EEJ 제1과 (85%)
카디프에 전달된 소식 (??%)
헬렌 메이릭 : (지도를 보면서 속으로) 여기 어디라고 했는데? 하, 이거 오늘 못 도착하면 프레이야님께도 민폐겠는걸? 아니, 지도를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헬렌 메이릭 : (전화를 꺼내서) 여보세요? Ms.Cox? 지금 그쪽으로 가려고 하거든요? 여기가 지금…… 노섬버랜드 파크 지하철 역 출구네요. 네. 그 앞의 버스 정류장요? 알았어요. 그쪽으로 가죠.
5분 후
? : 찾으셨나요?
헬렌 메이릭 : 오랜만이네요. Ms. Cox.
Ms.Cox : 오랜만에 뵙습니다. Lady Meyrick.
헬렌 메이릭 : 연락은 받았죠?
Ms.Cox : 네, 일단 차에서 이야기 하시죠.
(승용차 안)
헬렌 메이릭 : 지금 직장에서 파는 차와 다른 회사의 차인 것 같은데 괜찮나요?
Ms.Cox : 회사에서는 별 말이 없더군요. 뭐, 제가 잘하는 건지는 모릅니다만.
헬렌 메이릭 : 하긴 나도 개인적으로 타는 차는 포드 포커스죠.
Ms.Cox : 오더가 좀 특이했습니다. 도쿄로 보내라는 건…….
헬렌 메이릭 : 그건 나중에 이야기 하지. 일단 지금 내 자금으로 가능한지가 의문이야.
Ms.Cox : 경정님이라면 특별히 Discount 해 드릴 수 있죠.
헬렌 메이릭 : 그러다 상부에서 혼나지 않아요?
Ms.Cox : 저를 구해주신 분인데, 그 정도는 해 드려야죠. 상부에서도 알아요. 그에 대한 보답이라는 것을.
헬렌 메이릭 : 농담하지 말고요. (창 밖을 본 후) 다 온 건가요?
Ms.Cox : 네, Aston Martin Newcastle Dealer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Ms.Meyrick.
뉴캐슬 애스턴 마틴 딜러샵 내, Ms.Cox의 사무실
Ms.Cox : 들어오세요.
헬렌 메이릭 : 문을 잠그는 것이 낫지 않겠나? 어차피 우리의 정체가 드러나면 안되니 말이지.
Ms.Cox : 그렇게 하죠.
(곧이어 문을 잠그고 실내 환풍기를 가동함)
Ms.Cox : Ms.Meyr…… 아니죠. 발키리아 헤르표투르님께 예를 표합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렇게 안 해도 됩니다. 마리안느. 몸은 괜찮나요? 듣기로는 티르의 반역 당시 그대가 이쪽에서 큰 부상을 입은 거로 기억합니다만?
Ms.Cox(=마리안느) : 헤르표투르님께서 구해주신 덕에 지금은 그나마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종종 자매들과 프레이야님이 그립습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대가 이 일을 한다고 했을 때 걱정이 많았어요. 전사로 살아온 그대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대가 망령이 될 뻔 했던 상황이었으니 뭐라도 할 수 밖에요. 나도 카디프에 있기 때문에 매번 봐줄 순 없는걸 잘 알거에요.
Ms.Cox(=마리안느) : 잘 알고 있습니다. 헤르표투르시여.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나마, 그대가 최근에 몸이 나아졌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프레이야님께 전달하죠.
Ms.Cox(=마리안느) : 네, 그나저나 오늘 오신 이유를 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가방에서 한 장의 스크롤을 꺼내 보여주면서) 프레이야님의 명령을 내가 옮겨 적었어요. 이 명령은 같은 서에 있는 발키리아 아이비가 프레이야님께 받은 명령이에요.
Ms.Cox(=마리안느) :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 후 스크롤을 받아 열여보고서) 발키리아 후보생 미후네 미유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직접 하신 거군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래요. 그녀는 프레이야님의 신관과 같은 존재. 극동 아시아에서 발키리아에 가장 가까운 존재 중 1인이죠. 남편이 그녀가 소속된 기획사 사장이라고 하네요?
Ms.Cox(=마리안느) : (스크롤 안의 자료를 보고서) 확실히 미인이네요. 9남매의 어미이고, 재벌가의 며느리라. (웃고서) 프레이야님께서는 얼마로 준비해 보라고 하신 겁니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아이비에게 준비를 해 보라고 했는데, 아이비의 말로는 승용차가 어울리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그녀에게는 고급차가 어울릴거 같아요.
Ms.Cox : 딱 하나 있습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이 차는?
Ms.Cox(=마리안느) : 자사에서 몇 안 되는 4도어 모델인 라피드입니다. 정확히는 라피드 S로 쉐도우 에디션입니다. Ms.Mifune에게 어울릴 것 같더군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바로 정한 건가?
Ms.Cox(=마리안느) : 이거 아니면 DB9입니다. 다만 후자는 2도어니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둘 다 얼마 정도 하는가?
Ms.Cox(=마리안느) : DB9이 61,995 파운드, 라피드 S는 62,995 파운드입니다. 정확히 1천 파운드 차이입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런가? 골드 바 1개 정도면 되겠지?
Ms.Cox(=마리안느) : (쓴 웃음을 짓고) 프레이야님께 받으신 건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말없이 고개를 끄덕임)
Ms.Cox(=마리안느) : (전화기를 들어서 어디론가 전화한 후 웃으면서) 바로 현금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하시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바로 가능한가?
Ms.Cox(=마리안느) : 필그림 스트리트 쪽에 전문 업자가 있다고 합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런가?
Ms.Cox(=마리안느) : 네. 언제쯤 도착하게 할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수령자가 있을 시점이 좋긴 한데 말이지. 지금 그대도 알다시피 노블 비너스님과 연락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네.
Ms.Cox(=마리안느) : 아예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래, 극동 아시아 권역에 지금 노블 비너스님께서 나가신 것으로 아는데, 연락이 안 되고 있어. 프레이야님의 걱정이 크실거야.
Ms.Cox(=마리안느) : 금방 나아지지 않을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랬으면 좋겠군. 아, 수령지는…… 일본, 도쿄라는 곳이네. (쪽지를 보여주며) 여기로, 가능하겠는가?
Ms.Cox(=마리안느) : (쪽지에 적힌 주소를 보고서) 시부야라, (고개를 끄덕이며) 가능합니다. 바로 출고하실 건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출고는 바로 하되, ‘진행해야 할 절차’가 있네, 일단 값 먼저 치르지.
Ms.Cox(=마리안느) : (잠시 생각 후) 아, 네.
같은 시간, 지상이 아닌 아스가르드, 발할라에 위치한 폴크방
프레이야 : (보고서를 읽어본 후) 노블 비너스와는 아직도 연락이 안 되는 건가요?
브륜힐데 : 네, 아직도…….
프레이야 : (옥좌에 등을 기댄 후) 곤란하네요. 노블 비너스와 연결이 되어야만 보고의 내용이 맞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을터, 마야 역시 연결이 안 되어서 트루드도 걱정하는 중이고요.
브륜힐데 : 제가 내려가……
프레이야 : 아뇨, 헤르표투르가 그곳으로 갈 겁니다.
브륜힐데 : 혹시 후보생들 교육에도 연관이 된 겁니까?
프레이야 : (웃고선) 그건 아니에요. 다만, 오딘님과 프리그님을 뵙고 왔는데, 노블 비너스가 고생할 거 같아요.
브륜힐데 : 으, 으흠…….
그로부터 몇시간 후……
헤르표투르 : (발키리아의 복장을 입은 채 앉아있는 상황) 갑자기 오라하신 이유는…….
프레이야 : (뭔가를 쓰고 자신의 도장을 날인한 후) 오딘님으로부터 명령이 떨어졌어요.
헤르표투르 : 네?
프레이야 : 그대도 아이비에게 들었겠지만, 극동 아시아권 일본 도쿄 지역과의 연결 두절로 인하여 현재 노블 비너스의 안위를 알 수 없어요.
헤르표투르 : 그런데 왜 하필이면 오딘님께서…….
프레이야 : 오딘님의 전사가 지금 그곳에 있는데 그도 연락이 안된다고 하는군요.
헤르표투르 : 맙소사군요. 그렇다면 제 임무는…….
프레이야 : (날인을 마친 후 옆에 있던 발키리아에게) 이 서신을 오딘님과 프리그님께 전달해서 봉인을 받아오도록.
발키리아 : 네,
프레이야 : (발키리아가 가는 것을 보고서)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는 노블 비너스와 마야, 후보생들의 위치를 파악해서 보고할 것. 두 번째는 그들을 만약 찾게 된다면, 나를 대신해서 격려해주고, 후보생 미후네 미유에게 선물을 주도록 하세요. 그리고 세 번째는 노블 비너스에게 서신을 전달하도록 하세요.
헤르표투르 : 알겠습니다.
프레이야 : 아, 그리고 특별 임무가…… 있는데, 하나만 말씀드릴게요.
헤르표투르 : 어떤 건이십니까?
프레이야 : (아랫입술을 깨물고) 그대가 당분간 그곳에 있을 겁니다.
헤르표투르 : 프레이야님…….
프레이야 : 이번 일에 대해서 오딘님께서도 노하셨지만, 프리그님께서도 마음을 많이 쓰셨어요. 후보생들 뿐 아니라 미후네 미유의 남편과 그 자녀들까지 오딘님과 프리그님께서 주목하셨거든요.
헤르표투르 : 프리그님께서는 그녀의 가정을 관심있게 보시는 거군요.
프레이야 : 맞아요. 그런 상황이니 놀라실 수 밖에요. 그래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노블 비너스에게 맡기시는 것 같더군요.
헤르표투르 : 그래도 브리튼 섬 방면은…….
프레이야 : 아이비와 마리안느에게 그 임무를 맡길 겁니다. 그나저나, 미유에게 줄 선물은 구했나요?
헤르표투르 : 네, 자동차, 이긴 합니다만…….
프레이야 : (웃고서) 어찌보면 잘 어울리겠네요. (다른 양피지에 무언가를 써주고서) 내려가서 바로 진행하세요. 이 안에는 내가 그녀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답니다.
헤르표투르 : 그래도, 직접…….
프레이야 : 노블 비너스가 그곳에 있지 않겠습니까? 정 어려우면 그녀에게 부탁해도 됩니다.
헤르표투르 : 받들겠습니다.
11월 1일 오후 4시(UTC 0:00, KST 11월 2일 새벽 1시), 영국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여권 및 항공권을 건내면서) Incheon Int’l Airport 방면 맞나요?
공항 직원 : (여권을 보고서) T4로 가시면 됩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T4라, 알겠습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노트를 보면서 속으로) Ms.미후네 부부와 그 자녀들, 소속사 관계자들은 지금 한국에 가 있다고 했더니 그게 맞나보군. 일단은 준비도 다 되었고 차는 여기서 화물기 편에 실려 도쿄로 가니, 나는 서울로 일단 가야겠어.
11월 2일 오후 2시 40분, 한국 경기도 용인시
sephiaP : (피트동 안에 있는 의자에 걸쳐 앉은 후) 와, 망할 뻔 했네.
송미현 : 너 연습할 시간 없는데도 예선보다 1계단 올린거면 용케 버틴 거야. 안 그래도 오늘 보니까 네 담당 아이돌들이 모두 왔던데, 그런 상황에서 포디움에 못 가면 말도 안 되는 거지.
sephiaP : 그건 최악이라고.
미유 : 괜찮아?
sephiaP : (고개를 저으면서) 전혀. 이건 뭐 최악이었어. (미유를 보고) 아이들은?
미유 : 모터홈 안에. 에어컨 틀어놨어.
sephiaP : 아빠는 지금 맛탱이 갈 지경인데, 녀석들 잠자는 거야?
미유 : 그럴 리가?
송미현 : 첫째부터 다섯째까지는 마야씨랑 마나미씨하고 놀고 있지 않을까? 남은 녀석들은 자고?
sephiaP : (웃고서) 그렇겠지. 그런데 내년에 통합전 사실이야?
미유 : 통합전이라뇨?
송미현 : GT4, 하고 슈퍼6000을 통합으로 진행한다네.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6000이 통합전으로 진행되는 건 10년 만이긴 해. (sephiaP를 보고서)여튼 너 내일 잘 해야해.
sephiaP : 알고 있어. 와, 그런데 GR 수프라 GT4는 의외인데? 한국 컴페티션 돌았어.
송미현 : 그러게? 어떻게 구했다니?
미유 : GR 수프라? 그거 사이타마 토요펫이나 셰이드 레이싱에서 쓰는 거 아냐?
sephiaP : 그렇지. 예선 3위에 결선 2위라니, 좀 최악인걸??
송미현 : 너 그래도 잘 버티는 거다??
차량인수 및 브리핑 (60%)
한국 상황 (50%)
@2024 O-NE SUPER RACE Championship GT4 Class Round 6 Results
장소 : 한국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AMG 스피드웨이(4.346km)
#112 Team Eagle Sports McLaren Atura GT4
드라이버 : J.I.Song
예선 : P2(Best Time : 2:01.355)
결승 : P2(Total : 34:55.931)
특이사항 : 아투라로 참전한 첫 용인전.
코토카 : (조약돌들을 모아 돌탑을 만들고는 보면서) ...이거로 희생자들의 위로가 된다면... (이내 손을 꽉 쥐고는) 역시 그들은 죗값에 비해 너무 빨리 보낸 거 같아.
회상, 10월 31일 경.
재앙 미나미 : (포박된 상태로 터벅거리는 발소리를 듣고는 뒤로 물러나려 애쓰면서) 이걸로 우리들의 의지가 끝날 거 같나요!?
코토카 : (권총을 겨누는 손만 나오면서) 그래.
탕 - !
재앙 치아키 : 지금이야 몰라도 나중에 후회하게 될거야.
코토카 : 닥쳐.
탕 - !
재앙 카나데 : ...정말 시시하지 않아? 복수의 끝맺음의 시간이 좁다는게.
코토카 : ...그렇지.
탕 - !
그렇게 하나 하나씩 재앙의 사자들을 사살하고는 마지막인 치나츠만 남은 채로...
재앙 치나츠 : ...너도 결국 우리와 같아. 우리 편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어...?
코토카 : (여럿의 피가 묻은 그 상태로) ...어쩌라고? 내가 너희처럼 세계를 멸망시키고 다닐 거 같아?
재앙 치나츠 : ...하지만 넌 근본적으로는 우리의 동기와 비슷하지... 바로 뭔가를 잃었다는 거.
코토카 : 시끄러워.
재앙 치나츠 : 왜, 사실이잖...
코토카 : (말을 가로막고는) 시끄럽다고!
재앙 치나츠 : (이내 총구에다가 머리를 가까이 대고는) ...좋아, 그럼 쏴.
코토카 : ...쏠 거야.
재앙 치나츠 : ...근데 이런다고 네 세계의 사람들이 돌아올까?
코토카 : ...시끄럽다고 했잖아.
재앙 치나츠 : 난 사실을 일깨워줄 뿐이야.
코토카 : 시끄럽다고.
재앙 치나츠 : 그럼 왜 쏘는 걸 망설여? 정곡에 찔려서 그래?
코토카 : ...(삐 -), 시끄럽다고.
재앙 치나츠 : 그럼 쏴, 날 살릴 이유가 없잖아? 네 세계를 멸망시켜버린 주범 중 하나니까.
코토카 : 그만 조잘대고 좀 가만히 있어!
재앙 치나츠 : 싫은데?
코토카 : 싫어? (이내 총을 거두고는) ...그럼 너는 좀 다른 방식으로 가줘야 하겠어.
재앙 치나츠 : 총으로 안쏜다고? 그게 가장 쉬울텐데?
코토카 : 물론 쉽기야 하지만... (이내 전투용 소형 나이프를 꺼내고는) 너만큼은 가장 고통스럽게 가게 하겠어.
재앙 치나츠 : (이에 헛웃음을 짓고는) ...허, 그래. 어디 한번 해봐.
코토카 : 원한다면 말이지.
푹 - 쩍 - !
다시 현재.
코토카 : ...그 날은 참 정신 없던 하루였어. 웨스트우드 팀장 님 덕에 결심은 확실히 섰었지만... 내가 그들과 다르지 않다고...?
??? : 휴, 어디 가셨나 했더니... 아가씨!
코토카 : ...아, 하우스키퍼 선생님.
하우스키퍼 메이드 : ...여기서 뭐하고 계셨습니까? 게다가 왠 돌탑?
코토카 : ...별 거 아니에요, 그냥 주변에 조약돌이 좀 많길래...
하우스키퍼 메이드 : ...그래서 평소에 입던 치마나 웃옷도 안입고 스포츠 의류를 입고 나가신 거군요.
코토카 : ...그건 그렇고, 무슨 일이죠?
하우스키퍼 메이드 : 별거 아니고, 아이돌 업계 관계자가 왔습니다. 지금 뵙고 싶다네요.
코토카 : 응접실로 가면 되겠죠?
하우스키퍼 메이드 : 그렇죠,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코토카 : ...네.
며칠 후, 11월 4일 경...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휴, 예상치 못하게 한명이 떠나서 이 고생이네요.
시마루 : ...설마 타나카 양이 당할 줄은...
앨리스 : 그러게요, 틱틱거리긴 해도 좋은 사람이었는데.
테루유키 : 맞아요...
괴짜 러시아인 : 어쩔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새 인원 뽑아야죠, 방법이 없지...
괴짜 미국인 : 바로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바로요. 우리 일 돌아가는 거 생각하면 방법이 없어요.
시마루 : 3일장 비용은 어쩐답니까?
괴짜 미국인 : 도청에서 내주기로 했어요. 그간의 노고에 감사하다면서...
괴짜 호주인 : 여하튼 사람 죽는건 진짜 익숙하지 않단 말이죠.
괴짜 러시아인 : 그건 맞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방법이 없죠, 일단 오늘 모인 거는 이 이유서였고, 이만 해산하고 1주간 회사 쉬도록 할게요.
앨리스 : 음? 바로 작업 들어가는 거 아니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인원 한명 공백 생기는데 별 수 있겠어요, 한명만 빠져도 힘든게 이 일이에요.
앨리스 : 아... 뭐 그렇다면야.
# 코토카의 복수 그 이후. (50%)
고스트버스터즈 측의 피해 (10%)
진태 : 아빠, 어디 가?
sephiaP : 아, 엄마 찾는 사람 있다고 해서, 같이 요 밑에 갈거야
미희 : 따라가면 안 돼??
미유 : 애들 데리고 갈까?
sephiaP : 금방 올거잖아?
미리 : 조용히 있을게. 응?
진태 : 맞아.
sephiaP : 호텔 정문 쪽이긴 한데…… 뭐, 상관 없겠지.
미유 : 그럼 9명 다 데리고 가자고?
sephiaP : 당신 찾는거 보면 보통 사람은 아닐거 같단 말이야. 그냥 데리고 가는 것이 나을 수도 있어. 게다가 (작은 목소리로) 아오키씨가 그랬잖아. 발할라와 연결이 안됐었다고.
미유 : (작은 목소리로) 맞아. 지금은 풀렸으려나?
sephiaP : 자세한 건 알아봐야지. 일단 내려가자.
미유 : 애들 자고 있을텐데 어쩌지?
sephiaP : 우리 유아웨건 있잖아. 요 앞일텐데 뭐.
(잠시 후, 9남매 중 보행을 잘하는 4남매는 부모 손 잡고 나오고 다섯째부터는 유아웨건에 탑승한 채 호텔 로비로 이동함)
호텔 정문 앞
미유 : 저녁이라 추워~
sephiaP : 그러게?
?? : Ms. Mifune?
미유 :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sephiaP에게) 저 사람인가봐?
sephiaP : (놀란 듯) 그렇네? 아니, 그런데 키가 꽤 커.
미유 : 카에데씨보다??
sephiaP : 카에데씨보다 한 4~5cm은 크구만.
?? : Hello? Excuse me?
sephiaP : 음, (영어로) 혹시 일본어나 한국어 할 줄 아세요?
?? : (일본어로) 조금 할 줄 알아요. 한국어는 아예 어렵고요.
미유 : 제가 미후네, 미유인데요?
?? : 반가워요. ‘펜리르를 소환한 후보생’이여.
미유 : 에??
sephiaP : 그걸, 어떻…… (진태들이 뒤로 숨은 걸 보고) 야, 왜??
진태 : (sephiaP 뒤에서 머리만 내밀고) 무서워.
미희 : 원장선생님, 같아.
미유 : 유치원??
미희 : (미유를 올려다보고서) 응.
?? : (쓴 웃음을 짓고) 바람이 불 거 같은데, 어디서 이야기 나눌까요?
sephiaP : 상관 없긴 한데, 그쪽 숙소는요?
?? : (쪽지를 보여 주면서) 여기, 거든요?
미유 : (쪽지를 보고서) 에엑?? 처음보는 언어인데?
sephiaP : 수원……하운드 호…… 수원 하운드 호텔이구나. 영어와 웨일즈어네. 여기 바로 인근에 있는거죠?
?? : Exactly. 맞아요.
미유 : 웨일즈어? 영어 쓰시는데?
?? : 아, 지금 웨일즈 거주자에요.
sephiaP : 일단 들어오시죠.
호텔 1층의 로비 바
sephiaP : 그러면 이 사람 때문에 온 거라고요?
?? : 네, 제 이름은 헬렌 메이릭이고, 시간여행자 외계인과 탐정으로 유명한 도시에 살고 있어요.
미유 : 시간 여행자 외계인??
sephiaP : 이거 분명 드라마 가지고 하는 말인데?
미유 : 왜?
sephiaP : 웨일즈라고 했잖아? Ms.Meyrick? 뭔 드라마를 가지고 하는 말이에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직접 알아보시는 것도 하나의 재미 아닐까요?
(sephiaP와 미유 부부, 황당해 하는 표정)
sephiaP : 이건 카나데에게 물어봐야겠네.
미유 : 그러고보니 요즘 카나데쨩 디즈니 플러스 구독한다던데??
sephiaP : 걔 별거 다 가입했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에 훌루까지 가입했으니까. 걔라면 알걸??
미유 : DVD에 블루레이도 모자라서 이제는 OTT구나. 카나데쨩도 참.
sephiaP : 그건 그렇고, 여기에는 왜 오신거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만나 뵙고 싶었고, 또 전달할 건도 있어서요.
미유 : 저희를요? 농담이시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고개를 저으면서) 아뇨. (아이들을 잠시 같이 앉게 하고 손가락을 한번 튕기니 sephiaP 일행이 앉은 자리와 주변의 시간이 잠시 달라진 듯한 상황이 됨) 이 명령이 프레이야님으로부터 전해진 거라면요?
미유 : 네?
sephiaP : 그럼 설마…….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고개를 끄덕이며) 네, 하지만 비밀로 해주세요. 내일 일행으로 합류하고자 하니까요.(한 번 더 손가락을 튕김. 다시 시간이 하나로 뭉쳐진 듯한 상황이 됨.)
미유 : 어머님이 뭐라하시지 않을까?
sephiaP : 괜찮으시겠어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차는 지금 어느 브랜드죠?
미유 : 어떤 거요? 이 사람 경주차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렇죠?
진태 :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어떻게, 하시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sephiaP 옆에 앉은 진태를 쓰다듬고선) 그건 비밀. 그런데 되게 귀엽네, 몇 살?
진태 : (잠시 얼굴이 빨개진 듯) 여, 여섯 살…….
sephiaP : 진태야, 괜찮아?
진태 : 모르겠어. (그대로 다시 sephiaP로 숨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여자에 혹시 취약한가요?? 분명히 교육기관에서 여자애들 만날텐데?
미유 : 애들 골격이 큰 편이라…….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음, (미유와 sephiaP 사이에 앉은 미희를 미유와 비교해보고서) 확실히 미후네씨보다는 남편쪽이네요.
미유 : 그, 그런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렇죠.
sephiaP : 흠, 내일 저희가 오전에 이동할 예정이긴 합니다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내일 일정은 어떻게 되시나요?
미유 : 당신 내일 예선 9시 30분 부터지?
sephiaP : 응, 9시 30분, 관람객은 10시부터 입장하고, 그리드 워크는 12시 30분부터.
미유 : 결승이, 1시 45분인가?
sephiaP : 맞아.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알겠어요. 아마도 관객석에 있겠네요. 전.
미유 : 한가지만 더 물어볼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미유 : 굳이 여기까지 오신 이유가 있나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에 대한 이야기는 도쿄에 돌아가게 되면 이야기 하죠.
11월 3일 오후 1시, 한국 경기도 용인시
카나데 : (말이 없어지고 귀가 빨간 상태로 sephiaP만 봄)
sephiaP : (레이싱 슈트를 입은 상태로) 왜?
카나데 : 몰라도 돼.
치아키 : 삐졌어??
카나데 : 그건 아니지만…….
미유 : 카나데쨩.
카나데 : 아니, 대놓고 스포일러 덩어리인 사람이 오는 바람에 나도 당황스럽단 말이야.
미나미 : 그런데 마야씨 표정이 되게 당혹스러웠던데, 어떻게 된 건가요?
미유 : 일단 자세히는 말하기 어려운데, 꽤 높은 위치에 있는 분 같아.
루미 : 응??
토코 : 갑자기 왜??
sephiaP : 모르겠어. 그리고 카나데 너 귀 언제까지 빨간 상태로 있을거야?
후미카 : (카나데의 손을 잡아주면서) 괜찮을거에요.
카나데 : 윽, 후, 후미카…… 이러면 나, 더 심해질걸??
송미현 : 자, 자. 거기 아가씨들, 애정행각은 여기서 하지 말고 인근의 놀이공원가서 하렴? 티켓 줄테니까?
시이카 : 아하하…….
레온 : 못말려.
2시
캐스터 : 역주를 펼쳐보는 아투라 송재일 선수, 하지만 AMG 2대 사이에 끼여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 같은데요?
해설자 : 그렇죠. 연습할 시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주행하는 것만 해도 대단한거에요.
캐스터 : 사실 오전에 송미현 감독, 송재일 선수와 함께 한 인터뷰에서도, 시즌 막판에 일신상의 사정으로 연습할 시간이 없었는데, 내년이 더 걱정이라고 했거든요?
해설자 : 그렇죠. 지금 아내와 아이들도 지켜보는 가운데, 백스트레이트에서 백파이어를 터뜨립니다!
팬들 : 오오!!
레온 : 진짜로?? (화면에 백파이어를 터뜨리면서 달리는 아투라가 나옴)
치나츠 : 저러면 괜찮을까?
유미 : 그러게??
아이코 : (카메라로 찍으면서) 걱정은 되긴 하는데, 솔직히 사진은 잘 나올 거 같네요.
아야(키리노) : 진짜 타카포토네.
11월 4일, 오후 5시, 도쿄도 시부야구
sephiaP : 일본 들어오자마자 다들 회의실로 들어가라고 해서 미안하고.
루미 : 아는 사람이 그런 말 하면 솔직히 뭐라 하고 싶은데, (마나미 옆에 앉은 헬렌 메이릭을 보고) 확실히 아오키씨보다 키가 큰데?
마야 : (헬렌 메이릭을 보고) 갑자기 오시니 다들 놀라잖습니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아예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었으니 프레이야님께서도 걱정하시죠. 마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단, 소개를 해주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주변을 한번 보고서) 다들 긴장한 것 같군요. 마야의 태도를 보고선. 혹시 여기 차광막 있나요?
미유 : 블라인드 가동하면 될거에요. 그런데 굳이 하셔야 하나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정체를 드러낼 경우 빛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렇습니다.
아냐 : 프로듀서?
sephiaP : 블라인드 치고, 환복 준비. 이미 나는 2일 밤에 보긴 했는데, 다들 좀 정신 바짝 차려.
전원 : 네!
(미나미 일행이 환복하러 들어가고 sephiaP 부부와 아이들만 남은 상황)
마야 : 미유씨는 환복 안 하세요?
미유 : 해야 하는데, 아이들을 두고 하긴 힘들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제가 있으니까, 다녀오시죠.
미유 : 괜찮을까요?
마야 : 어제와 조금 전의 저와 노블 비너스님 반응을 보시면 아마 미후네씨도 이해하실 겁니다.
미유 : 그럼, 잠시……. (sephiaP를 보고) 안 갈아입어?
sephiaP : 내가 발키리아는 아니잖아?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아, 부군분과 자녀분들은 환복 안 하셔도 되세요.
sephiaP : 네??
마야 : 어째서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부군분께서는 제가 알기로는 오딘님께서 관심을 가지신 거로 알고있어요. 그러다보니 프리그님께서도 아시는 거로 알고 있고요.
sephiaP : 결국은 관할 문제다, 이거네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관할 문제라기보다는, 지휘관이시기 때문에 굳이 환복하실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sephiaP : (진태들을 보고) 그럼 얘들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직 정식 후보생이 아니잖아요.
sephiaP : 아, 맞네.
(쓴 웃음을 지은 sephiaP를 보고 까르르 거리는 아이들)
sephiaP : 내 실수네. 진짜.
(곧이어 미나미들이 전원 환복을 마치고 착석함과 동시에 sephiaP와 미유 부부의 자녀들도 회의실 벽쪽이 아닌 탁자 앞쪽으로 자리를 이동함)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다 모이신 건가요
(모두 고개를 끄덕였고, 어느새 실크위버가 사오리 밑으로 숨어들음)
사오리 : 무슨 일이라유?
실크위버 : 아니, 사오리 뭐하나 싶어서 왔는데, 분위기 무서워. 나 그냥 있을래.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어디서 기가 이상한 애가 하나 들어왔는데, 그냥 조용히 있어주세요.
실크위버 :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고 사오리 의자 밑에 숨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럼, 시작하죠. 모두 눈을 감아주세요.
(모두 눈을 감은 후, 헬렌 메이릭의 몸에서 빛이 흐르고 곧이어 본래 모습을 드러냄.)
헤르표투르 : 눈을 뜨셔도 됩니다.
치아키 : 잠깐만요. 너무 밝은데요?
sephiaP : 죄송합니다. 선글라스 꺼낼게요.
헤르표투르 : 아, 미안해요.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곧이어 빛이 슬슬 가라앉은 후 미나미들이 겨우 눈을 뜸)
시노 : 눈 머는 줄 알았어요.
토코 : 너무 밝아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한번 친 후) 자, 여러분. 긴장을 조금 하시는 것이 좋겠죠?
헤르표투르 : 노블 비너스님, 굳이 그러지 않으셔도…….
마야 : 솔직히 군율을 담당하시는 발키리아께서 오셨다는 것만으로도 후보생들에게는 충격일 겁니다.
시이카 : 구, 군율요??
미나미 : 네?
치아키 : 구, 군율이라면??
sephiaP : 쉽게 설명하면 규율을 담당하는 분이라고 해야겠지.
미유 : 한마디로 말하면 질서를 책임진다고 봐야 하는 분이야.
시노 : 잘못하면 혼나는 거지.
유미 : 으에에…….
아야 : 그런 분이 어떻게…….
헤르표투르 : 지금의 여러분에게까지 제가 뭐라 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이 정식적으로 발키리아가 된다면, 저와 함께 하시는 거지만 애석하게도 지금은 아니에요. 다만, 여러분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저도 관심있게 듣고 있습니다.
아리스 : 저,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헤르표투르 : (관심이 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이름은요?
아리스 : 타치바나 아리스입니다. 타치바나……라 불러주시면 되요.
헤르표투르 : 이름이 마음에 안 들어요?
아리스 : (고개를 작게나마 끄덕이면서) 네.
헤르표투르 : 원한다면 그리 해드리죠. 어떤 것 때문에 그러시나요?
아리스 : 그, 궁금한게, 발키리아님들도, 지상에 계시는 경우가 있나요? 프로듀서씨 말로는 2일 밤에 이미 보셨다고 해서요.
헤르표투르 : 음, 간단히 말한다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여기서는 지상이라 말하는 미드가르드에 우리들이 내려오는 경우는 죄를 짓고 내려오지 않는 이상 거의 없죠. 하지만 미드가르드에 관심이 많아서 프레이야님의 허락을 받아 미드가르드로 내려간 뒤 각 지역을 담당하는 경우는 있어요. 나도 그런 케이스고.
마야 : 보충해도 될까요?
헤르표투르 : 그렇게 하세요.
마야 : 헤르표투르님 같은 경우에는 현재 브리튼 섬과 그 주변 일대를 관할하고 계세요.
카나데 : 브리튼, 섬이요?
헤르표투르 : 내가 어제 말했죠? 시간여행자 외계인과 탐정으로 유명한 도시에서 왔다고?
카나데 : 카디프를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헤르표투르 : 맞아요.
레온 : 카디프가 왜??
카나데 : 지금 헤르표투르님이 말씀하신 것에 힌트가 있어요. 다 영국 드라마와 연관되어 있거든요.
레온 : 영국 드라마??
카나데 : 응. 닥터 후라는 작품과 셜록이라는 작품인데, 둘 다 카디프에서 촬영한 거로 알아요. 맞죠?
헤르표투르 : 정답이에요. 나는 거기서 경찰로 있으면서,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곳을 오는 이들을 많이 만났어요. 결국은 픽션인데, 그 픽션의 현장을 보기 위해 오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거죠.
치아키 : 어찌보면 영상 매체가 가지는 파급력이라는 것이 크긴 하죠.
헤르표투르 : 그래요. 여튼 마야가 말한대로 나는 현재 브리튼 섬을 비롯해서 주변을 관할하고 있어요.
시이카 : 그러면, 주변이라면 정확히 어디인가요?
헤르표투르 : 국가로 따지면 일단 그레이트 브리튼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및 아일랜드 공화국의 각 본섬. 그리고 두 국가의 부속 섬을 관할하고 있죠.
치나츠 : 영국 같은 경우 해외 영토가 있잖아요? 거기도 관할에 두시나요?
헤르표투르 : 아뇨? 그건 담당이 따로 있어요.
아야(키리노) : 어, 그건 어느분이…….
헤르표투르 : 인접 국가 담당 발키리아에요. 사실 아시아 권역은 그동안 책임자가 없었거든요?
미나미 : 에??
후미카 : 왜요?
헤르표투르 : 발할라와 교통한 존재가 없었어요. 여러분이 처음이에요. 프레이야님께서 여러분을 만나신 후에 직접 내려오신 이유도 그것 때문이에요.
루미 : (sephiaP를 보고) 그런 분을 회사 직원으로 써먹은 프로듀서는 진짜…….
토코 : 돌은 거지.
sephiaP : 아, 뼈 그만 때려요. 가루 되겠다. 가루 되겠어.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도 프레이야님께서는 기뻐하시던데요?
헤르표투르 : 그렇죠. 아무래도 직접 여러분들을 보셨다는 것에 대해서, 기뻐하실 수 밖에요.
레온 : 그러면 오늘은 어떤 것 때문에 오신 거죠?
헤르표투르 : 아, 그래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끝나고 물어보셔도 되겠어요. (가방을 든 다음) 이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곧이어 가방이 열리고 헤르표투르가 스크롤을 꺼냄.)
치아키 : (유심히 보더니) 잠깐! 왜 봉인이 3개에요?
미나미 : 어라? 그러게??
미유 : 봉인이 3개??
헤르표투르 : 노블 비너스님, 프레이야님께서 내려주신 명입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봉인이 3개 붙은 스크롤을 보고서) 중요도가 높나 보군요. 봉인이 3개라니.
정체를 드러낸 헬렌 메이릭 (60%)
알프 : 이 친구가 왜 이리 안온담...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뭐하는 친구길래 그래요?
알프 : 아, 그리스 신들 휘하에 있는 친구인데, 이 녀석 지상에서는 역사학자거든요. 학자들간 회의때문에 늦나?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확실히 마야 말대로 이곳 저곳 다 가보신 모양이네요.
알프 : 그렇죠.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런데 왜 다이렉트로 그리스까지 안가고...?
알프 : 그게, 이 친구 국적이 여기로 되어있고... 그 녀석이 올림포스 산의 문지기 역할도 하거든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럼 역사학자로 활동하는 이유도...?
알프 : 당연 어색함이 없기 위해서이죠. (이내 한 쪽을) 저기 오네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엥?
아니나 다를까 둘의 방향에는 언제 폐차장 가도 모를 녹슨 토파쉬 차량 한대가 굴러와서는 멈추며, 이내 푸짐한 인상의 남성이 내려서는 둘에게 인사를 나눈다.
??? : 아 - 하! 알프! 오랫만이야!
알프 : 너도 오랫만이다. 어떻게 체형이 그대로냐?
??? : 케케케, 그래도 우린 신들 휘하의 사자이니 죽을 일은 없잖아?
알프 : 그렇지만 살 좀 빼라, 어휴, 여름에 안 덥냐? 게다가 으! 아직도 차 저거야?
??? : 괜찮아, 차가 저 꼴이어도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거든! 시동도 아직 잘 걸려!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저, 둘의 재회는 이쯤 하고...
??? : (이내 마나미를 보고는) 아, 그쪽이 노블 비너스 님? 역시나 프레이야 여신 휘하 사람들은 다들 미인이란 말이야.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네?
알프 : (뒤통수를 한대 후려치고는) 얘끼 짜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잖냐, 니 소개를 해야지.
??? : 아, 그래 그래. 내 소개를 잊었네. 암튼... 난 무스타파입니다. 현직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대학교 그리스 역사학 교수이자, 역사학자죠.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무스타파 : 여튼, 격납고 앞으로 왔으니 문 열고 들어가야지. 간만에 비행기 타게 생겼네.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비행기 조종도 할 줄 알아요?
무스타파 : (자물쇠를 따면서) 옛날 같으면 다들 육지로 이동했지만, 시대가 시대잖습니까? 시간 단축을 할수 있음 뭐라도 이용하는게 상책이죠.
알프 : 참고로 그리스 신들에게 인간들의 비행기 발명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설득한 것도 이 친구에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래요? 그리스 쪽 얘기로 들어서는 비행 관련해서는 신과 관련된 거라고 들어서...
무스타파 : 지상에 오래 있다 보니 우리도 그때처럼 꽉 막혀서는 안된다고 했죠. 뭐, 그 덕에 제우스 님에게까지 설득을 하긴 했습니다만. (이내 격납고 문을 열고는) 아! 이 그리운 냄새.
알프 : (먼지 잔뜩 쌓인 거를 보고는) 와, 니 비행기 아직 날수 있긴 하냐?
무스타파 : 먼지 좀 털어주고 윤활유 좀 넣어주면 날겠지!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두 남정네의 티키타카에 그냥 할 말 없는 표정이 되고는 혼잣말로) ...제대로 갈 수 있긴 할까...?
도쿄 쪽에서는...
미나미 : 어...
아나스타샤 : 음...
카나데 : ...정말 이래도 괜찮은 걸까?
sephiaP : 다들 모여서 뭐해요?
카나데 : 아, 마침 잘 왔어. 좀 봐볼래?
이내 카나데가 라인 메세지를 통해 보여준건 마나미가 보낸 사진 몇장이었으나...
sephiaP : ...뭐야 이거? 난생 처음 보는 차인데...
미나미 : 알프 씨 지인 차라고 하는데 말이죠...
sephiaP : 게다가 비행기도 꽤 낡은거 같고... 세스나 경비행기라지만 저 상태면...
아나스타샤 : 날다가, 추락할지도...
미나미 : (이내 당혹하고는) 아냐! 불길하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아나스타샤 : Простите, 죄송해요, 미나미.
카나데 : 그런데 프로듀서도 모르는 차라고?
sephiaP : 네... 이거 바디라인 봐서는 피아트 124 기반인가? 좀 뒤져봐야 할거 같은데...
잠시 검색하다가 휴게실에 미요까지 들어와 합세한 후.
미요 : 튀르키예 언어로 토파쉬라 읽는다라...
sephiaP : 거기에서 124를 생산한 거네요. 예전의 그 괴짜 양반네 러시아인 사무원의 라다와 비슷한 족보를 걷는 차라 볼 수 있는데... (이에 아나스타샤를 보고는) 너도 몰랐어?
아나스타샤 : Нет, 전혀 몰랐어요. 러시아에서 돌아다니던, 그 차랑은 달라서...
sephiaP : 하긴 뭐 이정도면... 그런데 지금 보낸 사진이 이 셋?
미나미 : 맞아요. 어지럽다는 이모티콘과 같이...
미요 : 난 그 토파쉬 124가 더 의문인데? 아니, 어떻게 그 꼴이 되도록...
sephiaP : 차량의 기본 신뢰성이란게 있고, 124도 한 신뢰성 하지만... 이건 제가 봐도 극한까지 굴려댄 모습이에요.
미요 : 에휴... 뭐 난들 알겠어? 여튼, 난 일정 있어서 지금 가볼게.
sephiaP : 음? 어디 가요?
미요 : 최근 수도고에 왠 푸조 세단 한대가 돌아다닌단 소문을 받았거든.
sephiaP : 푸조? 설마 뤽 배송 감독의 택시의 그?
미요 : 응, 딱 그거야. 체이서 유령차와는 달리 나름 정상적으로 낼수 있는 속도로 내고 다닌다더라고.
sephiaP : 환장하겠네요. 저번의 유령차에 이어서 이번에는 마르세유 택시?
카나데 : 그 시리즈가 사미 나세리 주연이었지? 의외로 볼만하더라고.
sephiaP : 문제는 그 사미 나세리 본인이 사고를 워낙 치고 다녀서 영화계에 퇴출되었다는 건 유명한 얘기죠. 오죽하면 그쪽 소식을 잘 모르는 나도 알 정도니까.
카나데 : 아, 그건 그랬어.
sephiaP : (다시 미요를 보고는)...여튼, 그래서 또 수도고를 뛴다고요?
미요 : ...궁금하긴 하거든.
sephiaP : 에휴... 너무 위험하게 달리지만 마요.
미요 : 그래.
그렇게 미요가 나가고 나서 며칠이 지난 후, 11월 9일 경 - 코마에 시의 굿맨과 카에데의 집.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번 자율 주행중에 뭔가 석연찮은 걸 감지했었다고, 기스프?
G.I.S.P. : 네, 더글라스. 영국제 세단이었는데, 그 안에 뭔가 알수 없는 기운이 상당히 크게 감지되었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너한테 PKE 미터기 애드온을 추가하길 잘 한 거 같네. 어디 근처서 감지되었는데?
G.I.S.P. : 그게... 말해도 되련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왜?
G.I.S.P. : 더글라스의 전 회사 쪽을 지나가다가 감지했었습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럼 신경 꺼. 저쪽 일은 내 알 바 아니니까.
G.I.S.P. : 그래도 됩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보나마나 저쪽에서 뭔 일 나서 그런거겠지. 최근에 도청 의뢰로 큰 일 처리하면서 저쪽에도 뭔가 올거 같다 싶었거든.
G.I.S.P.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카에데 : (차고로 들어오면서) 뭐해요, 블루스 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보다시피 이 친구와 서로 농담따먹고 있었죠?
G.I.S.P. : (그 말에 돌직구를 날리면서) 농담의 질이 낮더군요, 더글라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빽 소리 지르고는) 기스프!
G.I.S.P. : ...농담입니다.
카에데 : 후후, 마침 장 보러 가려 하는 중인데, 같이 안가실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에 G.I.S.P.를 보고는) 그럼 이 친구 좀 부리죠.
G.I.S.P. : 농담 하나에 너무하군요, 더글라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인과응보라 생각해.
카에데 : 사이 좋아보여서 저도 보기 좋네요, 그럼 같이 가신다는 거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당분간은 회사 휴업이니... 그렇죠?
카에데 : 그럼 씻으시고 가던가 해요. 전 기다릴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죠.
# 튀르키예에서. (ISTANBUL%)
마나미가 보낸 걸 보고는 할 말 없어진 1과 일동. (50%)
수도고에서의 새로운 소식. (TAXI%)
이상한 기운을 감지함을 보고하는 G.I.S.P. (SOMETHING%)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이 차에요.
미유 : 이걸, 저에게요?
치나츠 : 이거 애스턴 마틴 아니에요?
마야 : 그러게요? 이걸 미유씨에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프레이야님께서 미후네씨에게 선물로 주라고 명하신 겁니다.
미나미 : 세상에…….
sephiaP : (차를 둘러보고) 아직 등록은 안 했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어제 여기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유 : 뭔 차야? 이거??
sephiaP : 와, 이걸 당신이 갖는다고?
루미 : 뭔데 그래?
sephiaP : 애스턴 마틴 라피드 S. 애스턴 마틴의 4도어 쿠페 모델이에요.
시노 : 애스턴 마틴? 영국의 그 고급차 브랜드??
sephiaP : 거기 맞아요. 그런데 Ms.Meyrick. 이걸 프레이야님께서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프레이야님께서 미유씨에게 주라고 명령하신 겁니다.
치아키 : 차는 괜찮은가요?
sephiaP : (어느 새 장갑을 꺼내서 엔진룸을 열어보고서) 차는 괜찮은거 같아요. 일단 엔진은 애스턴 마틴제 V12 엔진인데, 휠마력이 한 400마력 초반 나올거 같거든요?
미유 : 이거 성능은 좋아?
sephiaP : 엔진 성능은 좋은 편이야. 과거에는 이 엔진이 레이스에도 나간 적이 있어.
치나츠 : 그런데 두 분도 오신 것을 보면 뭔가 있나보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라면 뭔가 의미가 있어요. 헤르표투르. 혹시 프레이야님께 받은 것이 있나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프레이야님의 친필입니다만…… (곧이어 품안에서 하나의 스크롤을 다시 꺼내서 노블 비너스에게 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스크롤을 천천히 열어서 본 후) 맙소사, 이건 단순한 스크롤이 아니에요! 말 그대로 의식을 진행하는 스크롤이에요. 전원 다시 환복해야 할 거 같아요.
치나츠 : 지금요??
마야 : (자세히 보더니) 그렇네요. 이건 말 그대로 의식을 진행하는 스크롤이에요. 대표님께는 죄송하지만 먼저 들어가시라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뇨, 오셔도 되는데 다른 분들은 이쪽으로 오지 못하게 하세요.
(잠시 후, 1괴 멤버 전원이 도착한 후 의식을 진행)
미유 : 이번에는 또 어떤 건지…….
카나데 : 설마 뭐 인공지능 비서 이런거? 키트 같은?
sephiaP : 설마 그거겠니?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일단 차량 강화라고 할 수 있을거 같네요. 기능적으로도 미후네씨가 타기엔 좀 편하게 만들어졌고요.
미유 : 그럼 제 차를 이 사람이 타면…….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sephiaP를 보고서) 부군이 타시면 의외로 일반적인 라피드와 똑같다고 느끼실걸요? 제 기억이 맞다면 부군께서는 레이싱 드라이버잖아요?
마야 : 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렇기에 오히려 이 차의 안정성을 믿고 달리실 수 있죠.
sephiaP : 부정은 못하겠군요. 지금은 번호판이 없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등록을 해야 할 거 같은데…….
sephiaP : 그러면 당신이 내일 마야하고 같이 도쿄운수지국을 다녀와야겠어. 저 차도 같이 말이야.
미유 : 그럼 지상으로 올려야 하잖아?
sephiaP : 지상까지 올라오는 거야, 그냥 운전만 하면 되니까.
마야 : 그럼 어디로 가죠?
sephiaP : 집 주소를 감안하면 본청이 아니라 쿠니타치에 있는 타마 자동차 검사등록사무소인데, 사무실이 시부야니까.
미유 : 타마로 갔다올게. 본청 공사중이라더라?
sephiaP : 그렇게 해. (마나미를 보고) 그나저나 오딘님의 명령 이행은 언제 진행하실 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내일 아침에 알프하고 같이 갈 겁니다.
sephiaP : 항공편이 있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굳이 항공으로 가야 할까요? 알프가 다 준비한다고 했어요.
sephiaP : 맞네요.
11월 6일 오전 9시, 쿠니차티시 소재 타마 자동차 검사등록사무소
사무소 직원 : 네, 차량을 등록하신다고요?
미유 : 네. 그런데 이게 외국에서 온 중고차인데…….
사무소 직원 : 서류 작성 해주시고요, 차량 검사도 진행할게요.
미유 : (귓속말로 마야에게) 들키지 않을까요?
마야 : (귓속말로) 술식에 능하지 않은 사람이면 모릅니다.
미유 : 그렇겠군요.
오전 10시
사무소 직원 : 미후네 미유씨?
미유 : 네.
사무소 직원 : 네, 번호판 나왔습니다. 봉인 발급 받아서 장착하시면 되요.
미유 : 네.
마야 : (번호판을 보고) 타마 번호판이군요?
미유 : 네, 등록지가 여기라고 타마 번호판을 주네요.
마야 : 이제 봉인을 하면 되는 건가요?
미유 : 네, 그런데 이걸 해 본 적이 없으니까, 맡겨야죠.
번호판 장착 및 봉인 절차를 마친 후
마야 : 직접 운전해 보시겠어요?
미유 : 그래야죠. (차를 한번 만져보고서) 프레이야님께서 주신 선물인데, 운전해 봐야죠. (차의 시동을 걸어보려다가 뭔가를 보고) 히익!!!
마야 : (문을 열고) 무슨 일이세요?
미유 : (글로브 박스를 열고 나온 무언가를 가리키면서) 저, 저 안에서 뭔가가…….
마야 : (자세히 보고서) 엘프 멜이 여기서 나올 줄이야.
? : (글로브 박스에서 나와서 몸을 키운 후) 누군가 했더니, 마야였군요. 오랜만이에요.
마야 : 뭐, 오랜만이긴 한데, 멜, 당신이 갑자기 왜 여기서 나와요?
멜 : 거기 있는 그쪽처럼 프레이야님 명령이죠. 갑자기 미드가르드로 내려가라고 하시더니만. 여기서 눈을 뜰 줄 몰랐어요. 여긴 어디죠?
마야 : 미드가르드, 극동아시아권역 중 일본 도쿄라는 곳이에요.
멜 : (한번 창 밖을 바라본 후) 확실히, 내가 알고 있던 곳과는 다르네요. (미유를 보고서) 그쪽인가요? 이 차의 주인이??
미유 : 네.
멜 : (미유를 한번 보고서) 프레이야님의 계약자가 맞긴 하네. 그런 것 치고는 좀 수수하지 않아요?
마야 : 그렇게 생각하나요?
멜 :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마야 :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뛰어난 사람이에요. 인간의 몸으로 프레이야님의 주술을 가장 많이 배운 존재이기도 하니까요.
멜 : 들어보니 후보생들 중 좌장이라면서요?
미유 : 어쩌다보니 그리 되었어요.
멜 : 그런가? (센터 콘솔 위에 앉은 채) 신경쓰지 말고 운전하면 될거 같아요. 어차피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가 안 보여요.
미유 : 운전하는데 불편해요.
멜 : (쓴 웃음을 짓고) 그러면, (몸이 작아진 후 컵 홀더 안에 들어가서) 이 안에 있을게. 그럼 상관 없지?
미유 : 안 힘들어요?
멜 : 지금의 이 모습이면 괜찮아. 사실 이곳은 내가 살던 곳과는 달라. (표정이 굳어지고서) 그 망할 신이 망칠 뻔 했던게 생각나.
미유 : ‘그 망할 신’이요?
멜 : 티르…… (갑자기 눈물을 흘림) 부탁이야. 내 이야기를 들어줘.
미유 : (벨트를 매고서) 마야씨! 일단 사무실로 가요!
마야 : 알았어요!
(곧이어 미유의 애스턴 마틴이 높은 음을 내면서 출발)
멜 : 미유, 라고 했지?
미유 : 네.
멜 : (훌쩍이며) 지금, 행복해??
미유 : 네??
멜 : (눈물이 흐르는 듯) 행복, 하냐고.
미유 : 글쎄요. 가족이 있으니까. 멜은요??
멜 : 그렇구나. 나는, 모르겠어. 지금…… 미드가르드에 있으니까. (미유에게) 잠시, 쉴게.
미유 : 그래요.
(곧이어 휴대폰으로 자장가를 트는 미유)
같은 시간, 시부야구 사옥
미나미 : 어……
아나스타샤 : 음……
카나데 : ……정말 이래도 괜찮은 걸까?
sephiaP : 다들 모여서 뭐해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러게요? 일정 없어요?
미나미 : 아, 메이릭씨.
카나데 : 아, 마침 잘 왔어. 좀 봐볼래?
sephiaP : (카나데가 보낸 사진을 보고) ……뭐야 이거? 난생 처음 보는 차인데……
미나미 : 알프 씨 지인 차라고 하는데 말이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여기 위치가 어디죠?
카나데 : 이스탄불, 이라는데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이스탄불……이라…….
sephiaP : 게다가, 사진에 있는 비행기도 꽤 낡은거 같고…… 세스나 경비행기라지만 저 상태면……
아나스타샤 : 날다가, 추락할지도……
미나미 : (이내 당혹하고는) 아냐! 불길하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아나스타샤 : Простите, 죄송해요, 미나미.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에요! 아나스타샤양.
아나스타샤 : Простите, 죄송해요,
카나데 : 그런데 프로듀서도 모르는 차라고?
sephiaP : 네, 이거 바디라인 봐서는 피아트 124 기반인가? 좀 뒤져봐야 할거 같은데…….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이런 차가 있었나요? 나도 처음 보는데…….
잠시 검색하다가 휴게실에 미요까지 들어와 합세한 후.
미요 : 튀르키예 언어로 토파쉬라 읽는다라……
sephiaP : 거기에서 124를 생산한 거네요. 예전의 그 괴짜 양반네 러시아인 사무원의 라다와 비슷한 족보를 걷는 차라 볼 수 있는데…… (이에 아나스타샤를 보고는) 너도 몰랐어?
아나스타샤 : Нет, 전혀 몰랐어요. 러시아에서 돌아다니던, 그 차랑은 달라서…….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하긴요. 영국에서도 팔긴 했지만, 이건 또 다르죠.
sephiaP : 하긴 뭐 이정도면…… 그런데 지금 보낸 사진이 이 셋?
미나미 : 맞아요. 어지럽다는 이모티콘과 같이……
미요 : 난 그 토파쉬 124가 더 의문인데? 아니, 어떻게 그 꼴이 되도록……
sephiaP : 차량의 기본 신뢰성이란게 있고, 124도 한 신뢰성 하지만…… 이건 제가 봐도 극한까지 굴려댄 모습이에요.
미요 : 에휴, 뭐 난들 알겠어? 여튼, 난 일정 있어서 지금 가볼게.
sephiaP : 음? 어디 가요?
미요 : 최근 수도고에 왠 푸조 세단 한대가 돌아다닌단 소문을 받았거든.
sephiaP : 푸조? 설마 뤽 배송 감독의 택시의 그?
미요 : 응, 딱 그거야. 체이서 유령차와는 달리 나름 정상적으로 낼수 있는 속도로 내고 다닌다더라고.
sephiaP : 환장하겠네요. 저번의 유령차에 이어서 이번에는 마르세유 택시?
카나데 : 그 시리즈가 사미 나세리 주연이었지? 의외로 볼만하더라고.
sephiaP : 문제는 그 사미 나세리 본인이 사고를 워낙 치고 다녀서 영화계에 퇴출되었다는 건 유명한 얘기죠. 오죽하면 그쪽 소식을 잘 모르는 나도 알 정도니까.
카나데 : 아, 그건 그랬어.
sephiaP : (다시 미요를 보고는)……여튼, 그래서 또 수도고를 뛴다고요?
미요 : ……궁금하긴 하거든.
sephiaP : 에휴…… 너무 위험하게 달리지만 마요.
미요 : 그래.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미요가 나간 걸 보고) 저 여성은 누구에요?
카나데 : 2과 소속인데, 프로듀서하고 같은 레이싱팀 소속이에요. 실제로 자신이 차도 손 볼 줄 알고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렇군요. 그나저나 노블 비너스님께서는 일단 이스탄불에서 어디로 들어가신다던가요?
미나미 : 아, 이스탄불에서 그리스 디온이라는 곳으로 이동하신다고 하네요. 테살로니키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후, 거기서 차로 디온이라는 곳으로 갈거라고 하던데요?
sephiaP : 아테네에서 이동하지 않는게 다행이네. 아테네였으면 꽤 시간 잡아먹어.
카나데 : 그나저나 프로듀서, 얼마 전에 토코씨 생일이었잖아?
sephiaP :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집에서 한번 바가지 긁혔다. 이번엔 그냥 넘어가냐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누구한테요?
sephiaP : 미유요.
미나미 : 미유씨가 사실 프로듀서씨 아내에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차를 넘길 때 대충은 짐작 했지만 사실이었네요? 오딘님께서도 왜 주목하시는지 이제 알겠네요.
sephiaP : 저 처음에 그 이야기 듣고 찍힌 건가? 싶었어요.
미나미 : 무슨 의미에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이미 이야기 나온 거겠지만, 오딘님이 인간 사회에 대해서 별 관심을 안 두신 건 다들 아실거에요. 그런데 티르 그 망할 신이 사고를 치는 바람에 오딘님께서 최고 신의 자리에서 물러나셨는데, 여러분들이 프레이야님의 목숨까지 구하셨고 티르의 반란도 진압했으니까요. 그래서 오딘님께서 프레이야님에게 여러분들에 대해 알아보셨나봐요. 그러다가 대표님에게 관심이 간 거죠.
카나데 : 그래서 알프씨가 온 거였죠. 그러면 프레이야님의 신관과 오딘님의 전사가 만난 셈인데. 이거 뭐라고 말해야 해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웃고서) 여러분은 어찌보면 특례죠. 아직은 후보생이니까요.
미나미 : 아…….
루미 : 다들 뭐 해?
sephiaP : 아, 와쿠이씨. 아오키씨가 사진을 보내왔거든요? 이스탄불에 도착했다고?
루미 : 그런데…… (사진을 보고) 맙소사, 이런 차가 있다고? 뭔 차야??
sephiaP : 피아트 124를 터키에서 생산한 거라네요, 토파쉬 124라고…….
루미 : 환장하겠네. 아, 그리고 혹시, 프로듀서, Ms.메이릭, 상담 가능한가요? 차량 관련으로??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100% 전문은 아닙니다만, 도움이 된다면요.
sephiaP : 무슨 일인데요?
루미 : 소회의실 가서 이야기 해. 미나미쨩, 카나데쨩. 프로듀서와 메이릭씨 좀 빌려갈게.
미나미&카나데 : 네~
소회의실
sephiaP : 마쯔다 6을 매각할거라고요?
루미 : 응, 그럴 생각인데?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갑자기 왜요?
루미 : 세단을 타는게 너무 질렸어. 그래서 매각하려고.
sephiaP : 생각해보니 GJ계인데 그거 이번에 단종됐잖아요?
루미 : 응, 올해 9월에 판매 끝냈지. 알잖아? 프로듀서도, 나 세단 오래 탄거.
sephiaP : 그랬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이유가 있나요?
루미 : 저 원래 기업체 비서 출신이었어요. 그래서 세단은 진짜 많이탔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아하?
루미 : (쓴 웃음을 짓고서) 높으신 분들 따라 움직여야 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아이돌이 되고서도 한동안 세단만 탔는데 이젠 결별하고 싶어서요.
sephiaP : 이야기를 좀 세세하게 해볼게요.
루미 : 알았어. 한번 좀 봐줬으면 해.
미유의 손에 들어온 애스턴 마틴 (80%)
미요 : (정속을 내며 달리며) 며칠간을 돌았는데도 보이지를 않네... 일시적인 소문이었나?
이때 왠 세단 한대가 엄청 빠른 속도로 지나가며, 이에 미요도 뭔지 확인한듯 뒤쫒아가기 시작한다.
미요 : 앗, 저건가보다! 얼른 따라가야지!
BGM : 파트릭 아브리알 - Misirlou ( https://youtu.be/qZ2hHinziw0?si=dC2W4cgVoIPpS8sm )
이내 곧바로 둘이 쫒고 쫒기는 추격전이 시작하며, 이내 곧이어 나란히 달리는 두 차량이 나온다.
미요 : ...상대가 누군지는 몰라도 차 튜닝이라던지 이런게 만만치 않은데? 누구지? (이내 잠시 옆을 보고는) 젠장, 헬멧을 써서 안보이네. 다만 흔치 않은 여성 드라이버이란 것만 알겠어.
푸조 세단 내부.
??? : (옆을 잠시 보고는 앞지르려는 걸 보자 중앙 콘솔 박스를 열면서) ...흠.
이내 푸조 드라이버가 중앙 콘솔 박스의 버튼을 몇개 누르더니 재빨리 격차를 벌이기 시작하며, 이내 점점 눈 앞에서 사라지자 미요가 아쉽다는 듯 속도를 줄인다.
미요 : 으! 아쉽다... 엔진은 랠리카에 쓰이는 엔진음이란 건 확실히 알겠는데 말이야...
그날 점심, sephiaP 사무실.
sephiaP : ...드디어 봤는데... 졌다고요?
미요 : 어, 내 볼보 왜건이 공기 저항 계수라던지 불리함에도 좀 앞섰었는데, 그 푸조가 뭘 조작했는지 몰라도 곧바로 날 불같이 앞질러 갔어...
sephiaP : 그 외 사항은요?
미요 : 음... 랠리카 엔진 소리가 났다는 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였는데...
sephiaP : 외관 튜닝 내역은요?
미요 : 딱 택시 영화에 나오는 그 모습이었어. 정확히는... 2편?
sephiaP : 좀 찾아보니 택시 시리즈에 쓰인 406의 엔진음은 306 맥시 키트카의 엔진음을 썼다는데, 설마 그걸 그대로 쓴 건가?
미요 : 아닐거야, 306 맥시는 sephiaP도 알다시피 406에 비해 작잖아. 그걸 그대로 쓴다 해도 출력 로스가 좀 클거야. 아마 다른 엔진을 쓴거 같은데...
sephiaP : 일단 엔진음은 들어봐야 할거 같네요.
그렇게 여러 푸조 랠리카 엔진음을 듣던 도중...
미요 : ...어? 잠깐 멈춰봐! 몇초 전으로 돌릴수 있어?
sephiaP : 잠시만요.
그렇게 다시 재생하자 나오는건 306 맥시의 엔진음 소리였으며, 이에 미요가 의아해하는 표정을 한다.
미요 : 어... 이거 306 맥시 엔진음이지?
sephiaP : 그때 들은 엔진음이 이거였어요?
미요 : 맞아, 이상하네...? 분명 출력 로스가 클 텐데...
sephiaP : 흠...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쓴게 아닐까요?
미요 : 그럴 가능성이 크겠어. 이제 문제는... 누가 그걸 운전했냐 그거지.
sephiaP : 굳이 그거까지 파해칠려고요?
미요 : 도저히 궁금해서 못참을 정도야.
sephiaP : 그냥 이번은 한발 뒤로 물러나는게 어때요?
미요 : 으~ 하지만...
sephiaP : 이번 거는 굳이 알 필요가 없을 거 같은 느낌이라서요. 그러다가 하라다 양이 다치기라도 해봐요, 나중 일정에 차질 생길텐데...
미요 : 으으~
좀 시간이 지난 후, 346 프로덕션. 뜬금없이 미요와 붙었던 푸조 세단이 들어오더니 거기서 그 여성 드라이버가 나오며, 이내 헬멧을 벗는 모습이 나온다.
??? : ...후.
헬멧에 가려졌던 얼굴이 드러나자 거기에는 노아가 있었으며,곧이어 차 안에 헬멧을 두고는 그대로 올라가더니... 슈라P와 대담하는 모습이 나온다.
슈라P : 어때?
노아 : (자판기 앞으로 가고는 음료수를 고르면서) ...그럭저럭.
슈라P : (못 말린다는 제스쳐를 취하며) 하여간에... 내가 손 봐주긴 했지만 타카미네 씨는 만족이 제대로 안되나봐? 바이크와 달라서 그래?
노아 : (사이다를 꺼내면서) ...그건 아니야.
슈라P : 그럼 뭔데?
노아 : (캔 뚜껑을 따고는) ...새벽 주행 중에, 날 따라붙으려면 왜건을 봤어.
슈라P : 왜건? ...그정도로 빨리 달리는 왜건이라면... (이내 미요를 생각하고는) 타카미네 씨, 설마 미요를 본 거야?
노아 : (한번 마시고서는) ...하라다?
슈라P : 그래, 이글 소속이 된 하라다 미요가 그 정도로 빠른 왜건을 몰고 다니거든. 나름 괴짜 형씨의 입김이 들어간 거 같다만.
노아 : ...흠.
슈라P : 그래서, 따돌렸어?
노아 : 응.
슈라P : 그래서 어때? 소감은?
노아 : ...고옥탄 니트로는 못 달지?
슈라P : 미안하지만 타카미네 씨, 지금 거기다가 니트로 달면 엔진이 못 버텨. 엔진을 한계까지 튜닝한 거라고. 덜 무리가게 내외부에 전부 특수 강철 코팅까지 하면서 말이야. 시중 튜닝샵은 물론 이름난 튜닝샵도 못하는 튜닝까지 해줬다고.
노아 : ...그래?
슈라P : 암만 나라도 차량 튜닝에는 한계가 있어. 너무 극한으로 몰아붙이면 차 수명이 더 짧아진다고.
노아 : ...알았어.
슈라P : 다음 스케줄 알지?
노아 : ...알아서 갈게.
슈라P : 그 푸조 몰고 가려고?
노아 : ...응.
슈라P : 글쎄... 난 그리 추천은 안하는데.
노아 : ...데려다 줄 인원이 없잖아.
슈라P : 없긴 왜 없어, 내 AI들이 있는데.
노아 : ...그건 좀.
슈라P : 에이, 타카미네 씨. 그건 좀이라니... 좀 실망했어.
노아 : ...미안.
동일 시각, 타카가키 플래닝.
츠카사 : (이글 측에서 온 서류를 보고는) 그래서, 이글이 우리에게 SOS를 친 게 기회라는 거네.
카에데 : 그런 셈이죠? 일개 소규모 기획사인 저희에게까지 도움을 청한 거 보면은...
레이코 : 뭐, 소규모 기획사인 것보다 각자의 능력이 보통내기가 아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
카에데 : 그런가요?
레나 : 응, 확실히 우리들... 전부 다 보통은 아니잖아?
츠카사 : 부정할 수는 없네.
카에데 : 음...
레이코 : 부정할 생각 마 카에데, 너도 보통내기 아니야.
카에데 : 그런가요~
레이코 : 당연하지.
츠카사 : 여튼, 나는 옷 관련으로 협업을 받긴 했어. 공장 몇 군데가 놀고 있어서 활성화시켜야 할 참이었거든.
카에데 : 저는 모델 에이전시 관련업이네요. 제가 현재 모델 겸업을 하는 중이니...
레이코 : 나는 별다른 거 없던데... 레나는?
레나 : ...노 코멘트로 할게.
츠카사 : 효도 씨 뭐 있지 않았어?
레나 : 그러니까 노 코멘트라고.
츠카사 : 쩝... 알았어.
# 노아와 푸조 406. (TAXI%)
협업 요청으로 얘기하는 타카가키 플래닝 측. (100%)
레온 : 어제 멜이라고 했나요?
미유 : 왜?
레온 : 이야기 들으니까 믿어지진 않던데요.
아야 : 저도요.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거짓말 같지 않아 보이고요.
미유 : 적어도 후보생인 우리 입장에서는 거짓말 같아 보이겠죠. 하지만 레온, 우리가 직접 프레이야님을 뵈었을 때 거짓이라고 생각했나요?
레온 : 그렇지 않죠.
아야 : 그러게요.
미유 : 맞아요. 알브헤임은 우리가 지금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에요. 멜도 그랬잖아요? 후보생들인 우리가 가본 적이 없는 곳이라고.
레온 : 그렇죠.
아야 : 그런데 멜은 왜 티르, 그 신에 대해서 악감정이 있는 걸까요?
레온 : 뭐, 멜의 이야기도 헤르표투르님과 비슷하잖아요? 안 그래요?
미유 : 맞아. 멜의 고향인 알브헤임에서는 원래 총과 같은 무기를 안 써. 멜이 직접 말했잖아? 자신들은 궁수 아님 검사가 많다고. 아님 술사들이 많고.
아야 : 그렇네요. 그런데 그걸 티르 그 망할 신이…….
미유 : 그렇지.
11월 6일 오후 3시, EEJ 중회의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미유의 어깨 위에 올라온 멜을 받아 의자에 앉힌 후) 어서 오세요, 알브헤임의 공주님.
멜 : 발키리아의 군율 조율자를 뵙습니다. (의자에 앉은 상태로) 안 보여…….
카나데 : 뭐 놔야 하는 거 아닌가?
마야 : 아뇨. 아마도 일종의 주술이 걸린 것 같습니다만.
멜 : (고개를 끄덕이고서) 그래요.
(곧이어 멜의 체격이 변하면서 미나미들과 비슷한 체격으로 변함)
멜 :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알브헤임에서 온 멜이에요.
(전원, 고개를 숙임)
멜 : 일단, 미후네씨를 제외하면 다들 처음인 거 같지만, 프레이야님께 들었어요. 프레이야님의 목숨을 살리신 분들이라면서요?
시노 : 그리 말씀하시니 뭐라 말하기 어렵네요.
멜 : (고개를 저으면서) 아니에요. 저 역시 발키리아들을 동경해온 존재로서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어요.
유미 : 그런데 알브헤임이라면……?
후미카 : 엘프의 고향……이라고 하는데…….
멜 : 맞아요. 제 고향입니다. 위그드라실의 중간 가지로 여러분의 세계와 이어지죠.
카나데 : 그런데 아까 알브헤임의 공주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상당히 고위급, 이란건데?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뭐, 저도 지금은 인간의 몸을 하고 있지만 저 역시도 멜을 아스가르드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마 오딘님을 뵙기 위해 온 것이었죠?
멜 : 맞아요. 그때는…… 아버님의 명으로 온 거였죠.
치나츠 : 그러면 발키리아들을 직접 봤을 텐데, 그때도 혹시 프레이야님께서 현대화 계획을 수립했던 건 사실인가요?
멜 :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요. 그런데 그때는 우리 아버지에게 하신 말씀이 있었거든요? ‘변화하는 시대를 가로막을 수 없다. 그러나 냉병기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을거다.’라고 하셨으니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사실은 미드가르드에 내려간 발키리아들이 총이라는 문물을 어려워했어요.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 그래서 유럽권역에 있던 발키리아들이 회의를 통해서 나한테 프레이야님께 청해볼 것을 요청했어요.
아야(키리노) : 총기 연습에 대한 것을요?
마야 : 그것보다는 아마 무장 현대화일거에요. 맞으시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맞아요. 그래서 미드가르드, 그 중 유럽권역에 있는 발키리아들이 초안을 구성했죠.
치아키 : 그 내용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여러분들 혹시 스위스 근위대이라고 아시나요?
아이코 : 로마 교황을 경호하는 조직이요?
sephiaP : 일종의 경찰인 거로 아는데?
마야 : 네, 그런 방식으로 구상한 거죠.
멜 : 뭐, 사실 그거에 대해서는 우리도 이해를 해요. 왜냐면,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도 들어서 알거든. 그래서 프레이야님께서 브륜힐데님을 특사로 파견해서 사정을 설명했을 때에는 아버지도 이해하셨어요. 나도 직접 올라가서 이야기를 듣고서야 이해했거든요.
카나데 : 그럼 티르 그 신을 왜 싫어하는 거죠? 내용을 보면 큰 차이가…….
멜 : 차이가 심해요. 하야미, 씨라고 했죠?
카나데 : 네.
멜 : 프레이야님의 계획은 적어도 지금의 우리들을 존중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요. 적어도 냉병기를 의장용 및 일종의 경고용으로 쓰는 것이 계획이었고 우리들도 그에 맞춰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었죠.
시노 : 문제는?
멜 : ‘그 망할 신’이 우리를 욕보였어요.
토코 : 왜요?
멜 : 크로스보우의 단점이 뭔지 아는 사람?
미나미 : 일단, 잘은 모르겠지만, 연사가 어렵다?
멜 : 또요?
카나데 : 사거리?
멜 : 맞아요. 그런 문제도 있어요. 또?
sephiaP : 이건 진짜 심각한 건데, 재장전이 어려워.
(멜과 헤르표투르, 마야 모두 고개를 끄덕임)
멜 : 사실 그게 너무 심각했어요.
마야 : 아예 냉병기를 천시했으니까요.
치아키 : 냉병기를 천시해요?
아야 : 아예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한숨을 쉬고서) 잠시 본 모습을 드러낼거니까, 여러분들 놀라지 마시고, 미유씨는 자녀분들과 부군분이 빛에 노출되지 않게 해주세요.
미유 : 네.
(헬렌 메이릭이 본 모습을 드러낸 후)
헤르표투르 : 역시, 인간의 몸으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오는군,
sephiaP : 일단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무슨 생각이었던거죠?
헤르표투르 : 그 망할 신, 마인드 자체가 골치 아팠지. 프레이야님이 추진하던 것을 뒤집어 엎었어.
미나미 : 뒤집어 엎다뇨?
마야 : 의장무기로 구형 머스킷? 그걸 지급한다고 한거야.
유미 : 에?
루미 : 잠깐! 머스킷이요??
sephiaP : 그거 지지리도 무거운데? 무게만 해도 5kg가 넘어요!
마야 : 5kg가 넘는다고요? 무게가요?
헤르표투르 : 진짜 생각이라곤 지지리도 없었군. 그걸 의장용으로 쓰라고 했다니.
sephiaP : 그럴바에는 차라리 기존의 냉병기가 낫죠.
마야 : 맞는 말입니다.
멜 : 사실, 그 여파는 우리에게도 미쳤어요. 우리는 궁수들이 많기 때문에 사실상 그 망할 신이 저지른 이 건 폭거 그 자체였어요. 그래서 쇠뇌 같은 것을 줬다지만, 그건 원래 장로님들의 호신무기 정도면 땡이에요.
헤르표투르 : 사실 나도 티르를 그리 안 좋아해요. 로키와 붙어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더더욱 경계했고요. 그런데 그가 북미로 숨어들었다는 소식이 있다보니, 프레이야님께서 미주 지역 발키리아들에게 경계 강화를 명령했지만…….
유미 : 문제는요?
헤르표투르 : 하필이면 남미 쪽이 폭탄이어서…….
sephiaP : 맞아요. 거기면 그럴만 해요. 워낙 마약 카르텔이 설쳐대서.
마야 : 실제로 남미 쪽에 있는 발키리아들은 보고서에 고통스럽게 적혀 있더군요. 마약 카르텔과 싸우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은 돌아오고 나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있죠.
후미카 : 실제로도 그곳의 분위기가 안 좋으니까요.
멜 : 여튼, 티르 그 망할 신이 우리에게 그런걸 줘버렸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혼란이 오더라고. 그때 우리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거야. 게다가 재장전이 어려우니까, 금방 숙달이 된다고? 우리는 어렸을때부터 활을 잡아왔는데! 오히려 우리에게는 엄청 불편해요.
헤르표투르 : 게다가 연사속도도 느리고요?
멜 : 맞아요.
sephiaP : 그런데 느리긴 해요. 크로스보우가.
마야 : 그래서 듣기로는 알브헤임이 엄청 시끄러웠다고 하던데…….
멜 : 맞아요, 그래서 프레이야님께서 컴파운드 보우? 그걸 내려주셨지만, 솔직히 우리 입장에서는 그것도 별로에요.
헤르표투르 : 멜…….
멜 : 알고 있습니다. 헤르표루트시여. 하지만, 우리의 전통은 다 무너졌다고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해요?
(모두 말이 없어지고 멜은 울기만 함)
헤르표투르 : 방법이 있나요?
sephiaP : 일단 알브헤임 내에서 전통 활을 만드실 수 있는 분은 아직 있나요?
멜 : (울다가 고개를 저음) 그 일로……. 별로, 없어.
sephiaP : 심각한데, 전통은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전 생각하거든요?
마야 : 하지만 그걸 프레이야님께서 허락하실까요?
sephiaP : 제가 오딘님을 설득해 보겠습니다. 욕 먹을 각오하고 말이죠.
미유 : 괜찮겠어?
sephiaP : 당신은 내 직업이 뭐라고 생각해?
미나미 : 협상가요.
sephiaP : 진짜 그렇게 보여??
시이카 : 군인 아니었어요?
sephiaP : (좌절한 듯) 예비역이야.
멜 : 가능해?
sephiaP : 노력해 볼게요. 솔직히 들어주실지는 모르지만.
11월 10일 점심시간, sephiaP의 사무실
sephiaP : ……드디어 봤는데…… 졌다고요?
미요 : 어, 내 볼보 왜건이 공기 저항 계수라던지 불리함에도 좀 앞섰었는데, 그 푸조가 뭘 조작했는지 몰라도 곧바로 날 불같이 앞질러 갔어……
sephiaP : 그 외 사항은요?
미요 : 음…… 랠리카 엔진 소리가 났다는 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였는데……
sephiaP : 외관 튜닝 내역은요?
미요 : 딱 택시 영화에 나오는 그 모습이었어. 정확히는…… 2편?
sephiaP : 좀 찾아보니 택시 시리즈에 쓰인 406의 엔진음은 306 맥시 키트카의 엔진음을 썼다는데, 설마 그걸 그대로 쓴 건가?
미요 : 아닐 거야, 306 맥시는 sephiaP도 알다시피 406에 비해 작잖아. 그걸 그대로 쓴다 해도 출력 로스가 좀 클 거야. 아마 다른 엔진을 쓴거 같은데……
sephiaP : 일단 엔진음은 들어봐야 할거 같네요.
(푸조 랠리카의 엔진음들을 들어보면서)
미요 : ……어? 잠깐 멈춰봐! 몇 초 전으로 돌릴 수 있어?
sephiaP : 잠시만요.
미요 : (306 맥시의 사운드를 듣고) 어? 이거 306 맥시 엔진음이지?
sephiaP : 그때 들은 엔진음이 이거였어요?
미요 : 맞아, 이상하네……? 분명 출력 로스가 클 텐데...
sephiaP : 흠,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쓴 게 아닐까요?
미요 : 그럴 가능성이 크겠어. 이제 문제는…… 누가 그걸 운전했냐 그거지.
sephiaP : 굳이 그거까지 파헤치려고요?
미요 : 도저히 궁금해서 못 참을 정도야.
sephiaP : 그냥 이번은 한발 뒤로 물러나는 게 어때요?
미요 : 으~ 하지만……
sephiaP : 이번 거는 굳이 알 필요가 없을 거 같은 느낌이라서요. 그러다가 하라다 양이 다치기라도 해봐요, 나중 일정에 차질 생길 텐데……
미요 : 으으~
오후 2시, 1과 사무실
주니 : 글쎄요. 톨킨의 소설과 맞는지에 대해서 궁금하다고요?
레온 : 네, 좀 궁금해서요.
주니 : (레온을 지그시 보다가) 요즘 우리 회사 이상하네.
아야 : 왜요?
류해나 : 아니, 얼마 전에 우메키씨가 그러는 거에요. 1과에 자기하고 비슷한 사람 새로 왔어요? 라고 하길래 내가 황당해서…….
아야 : (레온에게 귓속말로) 그러고 보니 멜씨도 그랬잖아요? 우메키씨보고 자기 동족 아니냐고.
레온 : (귓속말로) 아니라고 했지만 우메키씨도 놀라긴 했지.
류해나 : 저기, 둘. 듣고 있어요?
레온 : 넵!
주니 : 그런데 레온하고 아야는 책하고 거리가 멀 거 같은 사람들인데, 갑자기 판타지 소설을 문의할 정도면 뭔가 있는데요?
레온 : 저희 둘이 진짜 책하고 거리가 먼 것 같나요?
주니 : 적어도 내가 볼 때에는 그래요. 후미카씨 정도라면 모를까.
레온 : 뭐, 후미카씨 정도면 아예 오진 않죠. 집에서 가져오지.
주니 : 그건 그래요. 바로 준비해드릴게요.
같은 시간, 트레이닝실
멜 : (미유의 보컬 트레이닝을 보면서 속으로) 확실히 비슷한 느낌이야.
미나미 : 누구요?
멜 : 저 우메키 오토하라는 사람. 동족, 같아. 아니라고 했지만, 나와 같은 존재, 같아.
미나미 : 많이 외로우신가 봐요. 오토하씨가 동족 같아 보인다니.
멜 : 나? (쓸쓸하다는 듯) 그렇지. 솔직히 여기는 마력 자체도 많은 곳이 아니잖아?
미나미 : (돌아보면서) 그렇긴 하죠.
멜 : 사실 미드가르드 내에서도 마력이 많은 곳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나도 몸을 일부러 작게 하거든. 물론 다행히도 미유의 몸에 마력이 풍부하다고 하지만, 그것도 마야급까지는 아냐. 후보생 중에서 가장 풍부한 거지.
미나미 : 기본적으로 저희는 인간이니까요.
멜 : 그렇지. 인간의 몸으로 시험을 통과했지만, 솔직히 너 자신도 느낄 거야. 몸이 변하고 있다는 걸.
미나미 : 조금은요. 나이를 먹긴 하지만, 뭔가 지치는 것이 없어요.
멜 : 그것도 어쩌면 마력의 영향일지도 몰라. 조금씩 너희를 바꿔나가는 거지. (미유의 목소리를 듣고) 들어봐, 저 안에도 힘이 들어가 있을걸?
미나미 : 그럼 그게 프로듀서씨의 자녀들에게도 들어가 있을 수 있다는 거잖아요?
멜 : 미유의 자녀들? 그 아이들에게도 마력이 조금씩은 들어갈 거야. 미유가 아이들을 데리고 프레이야님에게 갈 때마다 그 아이들도 마력을 받겠지.
미나미 : 그렇겠네요.
오후 4시, 중회의실
sephiaP : 그, 내가 궁금했고, 사실 Ms.메이릭의 말에서도 궁금했던 것이 뭐나면…….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어떤 내용이시죠?
sephiaP : 아시아권은 여기가 처음이라는 거, 맞아요?
치아키 : 처음? 무슨 말이야??
카나데 : 그러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고개를 끄덕이며) 그건 맞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혹시 지도를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잠시 후, 세계 전도가 나옴)
카나데 : 일단 아무래도 서/남유럽이 가장 강하겠죠?
마야 : 맞아요. 실제로 헤르표투르님도 유럽권에 계시고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고개를 저으면서) 꼭 그렇진 않답니다. 하야미양.
카나데 : 아.
멜 : 미드가르드에는 냉전시대라는 것이 있었다며?
후미카 : 있었어요. 상당히 오랜기간.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것 때문에 폴란드를 위시한 동유럽에는 최근에야 우리 자매들이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이 일대는 오랜 기간 우리들 입장에서도 활동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남았죠.
유미 : 냉전 종식때까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맞아요. (독일을 가리키면서) 베를린에 있던 우리 자매들이 처음으로 폴란드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이후 독일과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에 있던 우리 자매들이 동유럽 방면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죠. 저는, (그레이트 브리튼 섬을 가리키며) 여기에 있기 때문에, 여기를 나서지 못했죠.
아리스 : 왜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자신의 경찰수첩을 보여주면서) 이것 때문이죠.
아이코 : 경찰이셨어요?
시이카 : 우와…….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모두가 그녀의 경찰수첩을 돌려보자 손뼉을 치면서) 자자, 보물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그러지 마시고요. (다시 수첩을 돌려받은 후 넣고서) 사실 쉴 틈이 없었어요.
토코 : 어땠길래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저는…… 공휴일 빼고 다 일한 거 같아요. 남들이 휴가 가도 근무했으니까요.
마야 : 굳이 그리 하실 이유가 있습니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더군요. 나라도, 긴장을 해야, 게다가 마야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지금 이 일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시노 : 처음이, 아니라고요?
유미 : 무슨 말씀이세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내가 이 일을 하게 된 것이 이곳 시간으로 30년이 넘어요. 중간에 프레이야님의 명령으로 올라간 적도 있고요.
치아키 : 30년이요??
미유 : 언제부터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 당시 포클랜드 전쟁 후거든요? 포클랜드 전쟁으로부터 3년 뒤. 그런데 오자마자 안 좋은 일이 벌어졌어요.
토코 : 안 좋은 일이라뇨?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멘체스터로 갔거든요? 처음에?? 거기서 항공기 사고가 터진거죠.
루미 : 에?
sephiaP : 맨체스터 공항에서 일어난 항공기 화재요? 잠깐만…….
미유 : 아는 거 있어?
sephiaP : 1985년 8월 사고로 아는데? 그런데 그 때면 사고가 연달아서 터진 때라…….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1985 Manchester Airport Disaster, 또는 British Airtours Flight 328, 또는 British Airtours Flight 28M이라 부르는 사건이었어요. 맨체스터 공항을 출발해서, 그리스 코르푸로 향하려던 영국항공 투어 328편 보잉 737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이죠.
아야(키리노) : 그럼 그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내가 지상에 내려와서 처음으로 영혼을 거둔 일이죠. 사망자는 승객 53명, 승무원 2명. 당시 항공기에 승객 131명에 승무원 6명이 탔던 걸 생각하면 피해는 만만치 않았어요.
아야 : 그럼 그 이후에 경찰로 들어가신 건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래요. 처음 3년간에는 위건에서 근무했고, 이후에 스톡포드에서 4년, 1992년에 트래포드로 갔어요.
카나데 : 트래포드?
sephiaP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 있는 곳.
마야 : 아?
미나미 : 그 축구 팀이요?
sephiaP : 응, 거기. 아니, 그런데 거기면, 보통 시끄러운 곳이 아니었을텐데요?
마야 : 그 정도인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상상 이상. 맨 유나이티드, 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큼 영국 전역에 훌리건을 갖고 있는 팀이 없어요. 그러다가 힐스버러 참사 터지고 나서 줄었는데 사실 이쪽은 경찰의 문제가 컸죠.
카나데 : 그럼 맨체스터에서는 언제까지 있던건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여기 시간으로 2005년 연말. 사실 그 이전에 올라갈 수도 있었는데, 2001년 9월에 큰 사건이 터졌죠?
시노 : 9.11테러 말이죠?
시이카 : 그게 왜요??
마야 : 당시에 사망자가 많이 나온 만큼, 지옥이 거의 마비상태였다고 하더군요.
토코 : 마비 상태요?
유미 : 그런데 당시 상황이면 그럴만 했잖아요? 사망자가 몇 명이었죠?
sephiaP : 사망자가 2,996명, 부상자가 최소 6,000명에서 최대 25,000명.
아냐 : 으아아~
치나츠 : 엄청났지.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뭐, 그래서 프레이야님 명령으로 한동안 발키리아들이 휴가를 내고 전부 올라갔다 왔어요. 나도 그때 그랬고. 그리고 나서 2006년 1월에 아예 공식적으로 맨체스터를 떠났는데, 떠나기 전에 재미있는 일이 있었어요.
루미 : 무슨 일인데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2005년 여름의 일인데, 그때 나는 트래포드에 있었거든요?
아리스 : 트래포드면 아까 말씀하셨던?
sephiaP : 그렇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 있는 곳.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때가 아마 7월인 거로 기억해요. 여러 기자들이 올드 트래포드에 몰려서 경찰들이 통제를 해야 했어요. 나도 요청으로 현장에 갔고.
sephiaP : 2005년 7월??
미유 : 왜?
sephiaP : 올드 트래포드라 했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왜요?
sephiaP : (힘이 빠진 듯) 맙소사. 박지성 선수가 그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어.
루미 : 뭐??
미나미 : 박지성……이면…… 교토의 2002년 천황배 JFA 전일본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그 선수 아니에요??
sephiaP : 맞아.
카나데 : 그때 듣기로는 뭐 돈도 안 받고 뛰었다며??
마야 : 내막을 아세요??
sephiaP : 그 당시 박지성이 교토 퍼플 상가, 지금의 교토 상가 소속이었거든요? 이제,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하기 전에?
미유 : 그런데?
sephiaP : 사실 계약 종료일이 2002년 12월 31일이었어.
토코 : 왜?
루미 : 팀이 약하잖아. 교토가 J리그에서는 빅 클럽도 아니고. 물론 그 당시에는, 1부 올라왔던가?
sephiaP : 2002년 천황배 당시에는 1부였죠. 전년도에 2부 우승을 해서 승격한 거지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러면 그 선수가 일본, 네덜란드를 거쳐서 영국으로 온 거네요? 그러면 그 천황배? 그건 돈도 안 받고 참가한 건가요?
카나데 : 사실 천황배 전일본축구선수권대회는 매년 1월 1일에 결승전을 개최하는데, 교토도 예상을 못한거죠. 본인들이 갈 거라곤. 그런데 진짜 갔으니까요.
sephiaP : 그래서 실제 계약은 2002년 12월 31일인데, 천황배 결승에서 동점골 뽑고 역전골 지원해서 팀 우승으로 이끌었으니까요. 팀에서 출전수당에 보너스 두둑히 줬죠.
마야 : 그런데 그게 그렇게 컸나요?
토코 : 사실 지금도 교토 상가 팀이, 최상위 리그 급 대회에서 유일하게 얻은 우승이 2002년 천황배 우승 하나에요.
sephiaP : 지금도??
치아키 : 오죽하면 교토 최고 이적 방출자가 박지성 선수라잖아?
전원 : 맙소사.
마야 : 잠깐! 얼마였는데요?
sephiaP : 당시 500만 파운드요.
사오리 : 500만 파운드가 최고 이적료라구유?
sephiaP : 방출 기준. 여튼 그건 집어치우고, 그러다가 카디프로 간 건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렇죠. 아스가르드로 올라가서 다 보고하고 그곳의 일을 보고, 카디프로 내려간 거죠. 그나저나 마야, 혹시 노블 비너스님과 연락이 되나요? 지금쯤이면 뭔가 이야기 나오지 않나요?
마야 :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시노 : 왜요?
미유 : 그러게요?
마야 : 표면적인 이유로는 일단 이쪽의 시차 적응이라고는 하지만, 노블 비너스님 말씀이나 알프의 말을 종합해 보면, 올림포스 측이 대응 방안을 고민중인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을 하더군요. 현지 접선자가 사실상 그곳의 문지기라고 하니.
미유 : 저도 갈 걸 그랬나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미후네씨가 피해자이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노블 비너스에게 위임을 하시는 것이 좋아요. 신의 영역에 인간이 들어갈 수 없으니까요.
(미유, 한숨만 쉼)
치나츠 : 그런데 이런 상황이 되도록 올림포스의 신들은 예상을 못한 걸까?
sephiaP : 못했을겁니다. 지금 이런 상황이면 말이죠
멜과 헬렌 메이릭의 이야기 (50%)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마야와 함께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대표님.
sephiaP : 무슨 일이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유럽지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노블 비너스님께서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에 올림포스 산으로 가신다고 합니다.
sephiaP : 오늘 오전 9시요?? (시간을 보고서) 그러면, 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에 올라가시는 거군요.
마야 : 네, 헤르표투르님께서는 어떻게 보시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올림포스의 신들이 어떻게 반응하냐에 따라 달라질 거에요. 다만, 이번 사건은 오딘님께서 예의주시하시는 만큼, 지켜봐야죠.
sephiaP : 그리고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야기 하긴 했는데, 두 분도 좀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만…….
마야 : 어떤 건이시죠?
sephiaP : 회사가 이번에 손실이 커가지고요, 새로운 사업을 해볼까 해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얼마나 심하길래요?
sephiaP : 그냥 뭐랄까? 인건비만 겨우 남길 정도?? 뭘 못해요. 수익이 좀 나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연예기획사는 굿즈 판매가 없으면 까먹는게 기본이거든요.
마야 : 그래서…….
sephiaP : 새로운 사업을 생각 중이에요. 우리는 굿즈 판매를 특정 기간에만 했는데, 이걸 상설 판매로 돌리고, 그 외에 새로운 사업도 진행해야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오히려 그게 독이 될 수도 있잖아요?
sephiaP : 사실 그건 맞는데, 지금 워낙 당기순손실이 장난아니겠더라고요. 이걸 메워야 하니까요.
마야 : 쉽지 않으실 겁니다.
sephiaP : 그렇긴 하죠. 그래도 해야죠. 그룹에서 승인이 날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30분 후
sephiaP : 컨셉 변경?
유키나키P : 응, 란코가 고민하고 있나봐요. 지금의 컨셉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나 보는데?
sephiaP : 이제 20대 중반이니까. 20대 후반인 미나미도 천천히 컨셉을 바꾸고 있는데.
유키나키P : 그래서 조금 더 고딕 차림새를 생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말이죠.
sephiaP : 골치겠네요.
유키나키P : 그러니까요. 미카처럼 연착륙하는 것도 방안이긴 한데…….
sephiaP : 사실 연착륙이 가장 좋지. 그게 안 되면 낭패야.
유키나키P : 연착륙이라. 언어나 이런 면에서도 신경을 써야겠네.
sephiaP : 그런데 란코가 왜 그 이야기를 꺼낸 거예요?
유키나키P : 아스카 있잖아?
sephiaP : 걔가 왜?
유키나키P : 같은 중2병 계열이라고 해도, 아스카는 쿨한 이미지도 있으니까, 그래도 외연 확장이 가능한걸 란코도 알거든. 아무래도 한계가 금방 온다고 생각하니까.
sephiaP : 유행이라는 것이 돌고 돌긴 하지만…….
유키나키P : 346의 나가토미 하스미 같은 경우 최근 들어서도 복고 향수가 유행하기에 인기가 있지만 란코는 그게 아니잖아?
sephiaP : 외연적으로 한계가 크지.
유키나키P : 그나저나 신사업을 뭘 하려는 거에요?
sephiaP : 통신판매업이나. 중고차?
유키나키P : 다른 건 몰라도 중고차는 진짜 아니다.
sephiaP : 그래요?
유키나키P : 응, 우리 내부 차원이라면 모를까, 우리 이름을 걸고 파는 건 좀 그렇긴 해.
sephiaP : 뭐, 사실 그렇긴 한데……. 이번에 임포트 해오는 것 때문에 머리가 좀 아팠지.
유키나키P : (생각 후) 아, 내 포드. 그건 그렇지. 그쪽은 한번 추진해봐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전에 카에데씨도 물었다며?
sephiaP : 일단 이야기 해 보고.
11월 12일 오전 7시 30분(UTC +02:00, 도쿄 시간 오후 2시 30분), 그리스 디온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침 운동을 마친 후) 1시간 30분 뒤 출발이라고 했나요?
무스타파 : 그렇죠. 오전 9시에 출발해서 올림포스 산으로 등반할 겁니다.
알프 : 정상까지 올라갈 예정인가?
무스타파 : 산중턱에서 따로 올라가는 길이 있지. 그 길을 이용할 거야.
마나미(=노블 비너스) : 따로 올라가는 길이라, 신들의 길로 향한다. 이말이군요.
무스타파 : 그렇죠. (마나미의 자료를 보고) 그게 뭡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쪽이 준비한 자료이긴 해요. 오딘님께서 보내신 것도 있고, 사무실에서 준비한 자료도 있고요.
알프 : 사무실이면…… 도쿄 말씀이시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도쿄죠. (한 장을 보여주면서) 대표님 친필사인이잖아요? 올림포스의 신들이 얼마나 믿을지 몰라서 프레이야님께 부탁해서 추가 자료도 첨부했지만요.
무스타파 : 허, 그런데 피해자가…… 회사 대표의 아내라고요?
알프 : 그렇지. 정신적으로 상태가 안 좋아서 난리가 났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대표님께서는 재발 방지를 약속받으라 하셨는데 그게 될지…… (전화벨 소리) 저네요. (전화를 받으면서) 네, 아오키입니다.
sephiaP : (전화 반대편) 여기는 도쿄, 현지 상황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최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창밖을 보고) 현지 날씨가 좋아서 등반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sephiaP : (전화 반대편) 사실 점심때 카구라 이사장님이 걱정하시더라고요. 협상이 되겠냐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웃으면서) 큰 문제 없을겁니다. 이번에는 책임 소재가 확실하잖아요?
도쿄 시간 11월 12일 오후 6시(그리스 현지 시간 오전 11시)
마야 : 협상……?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중단요?
미유 : 무슨 말이야??
sephiaP : 조금 전에 그리스에서 연락이 왔는데, 내가 이게 진짜냐고 물었거든요? 아니, 헤라 여신이 협상 현장에 난입했다는데요?
미유 : 뭐??
마야 : 혹시 노블 비너스님께 피해는……?
sephiaP : 없는 것으로 확인됐어요. 다만 헤라 여신에 아프로디테 여신에 아테나 여신까지 내려오면서 현장이 좀 아수라장이 된지라, 아마 헤라 여신이 대신 협상에 나설 것 같다고 하네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쉽지 않으실텐데…….
마야 : 헤라 여신의 성격은 아시잖습니까?
미유 : 헤라, 여신이 저희가 신화에서 들은 그 헤라 여신 맞죠?
마야 : 네, 그 분 맞습니다.
sephiaP : 일단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에 재개를 한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아마 우리 시간으로 밤 9시 재개. 시간이 길어지면 아마도 내일이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하거든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럼 바로 돌아오시는 건가요?
sephiaP : 그 이상은 자세히 모르겠어요. 보고는 아마 오딘님 계신 곳에서 할 거라, 다 올라갈 수 있다고 하거든요?
미유 : 전부 다?
sephiaP : 응.
미유 : (잠시 굳은 얼굴로) 저기, 여보.
sephiaP : 응?
미유 : 만약이 이번에 올라가면, 제사, 드려도 돼?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어떤 걸요?
미유 : 사실, 곧 있으면 결혼 7년이거든요. 그래서 그거에 감사하는 제사를 드리고 싶어서…….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웃고서) 그러지 않으셔도 되요. 아마 프리그님께서도 미유씨 가족분들을 보면 오히려 제물은 원치 않으실 겁니다.
미유 : 그러면……?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것보다는 여러분이 프레이야님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서약을 하시는 것은 어떤가요?
미유 : 그건…… 솔직히 저희들 입장에서는 그게 어렵죠. 미드가르드에서는…….
마야 : 그래도 잊으실까봐 걱정이긴 합니다.
sephiaP : 그것보다는 그냥 한해를 마무리 하는 제례를 연말에 드리는게 낫지 않을까?
미유 : 그럴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음, 그것도 나쁘지 않아요. 저희들도 매년 연말에 프레이야님께 제례를 올리거든요.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에도 지켜봐달라는…….
미유 : 그렇군요.
sephiaP : 아마 결과는 내일이나 나올 거 같아요. 일단 오늘은 퇴근해서 쉬어달라고 하네요.
마야 : 알겠습니다.
협상 상황 (50%)
신사업 계획 및 란코의 컨셉 변경 (60%)
무스타파 : 자, 도착!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휑한데요?
알프 : 노블 비너스 님이 보기엔 그러겠죠, 좀 있음 기적이 나타납니다?
알프의 말마따나 주위가 잠시 어두워지더니 벼락이 한곳에 떨어지자 거기에는 제우스가 나오며, 세 사람 앞에 급하게 다가와서는 인사를 건넨다.
제우스 : 휴, 자네들이 무스타파가 말한 그 친구들이로구만. 그리스 신화의 최고신이자 뇌신 제우스라네.
알프 : 오딘의 전사 알프, 제우스를 뵈나이다.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역시... (이내 본래 모습으로 바뀌고는) 노블 비너스, 여기에 뇌신 제우스를 뵙니다.
제우스 : 후,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야겠지...?
??? : (이내 하늘에서 쩌렁거리는 목소리가 나오고는) 동작 그만!
제우스 : (누군지 안듯 망했다는 표정을 하고는) ...오 젠장.
이내 하얀 빛줄기가 나더니 거기에서 헤라가 내려오며, 이내 곧이어 제우스의 멱살을 잡고는 패대기 치더니 곧이어 패기를 시작한다.
헤라 : 어쩐지 갑자기 지상에 내려간다 해놓고 이상했어! 이 망할 노친네가 진짜 나한테 죽고 싶어서!!!!
제우스 : 아야아아아아악!!!!!!!
무스타파 : (이내 가서는 헤라를 말리면서) 헤라 님! 진정하세요, 진정!
이내 좀 있더니 아테네까지 내려와서는 말리더니 잠시 개판이 되고는 다시 시간이 지난 후...
헤라 : 오자마자 이런 꼴 보인건 미안해요. 남편이란 작자가 워낙 믿지 못할 사람이라.
무스타파 : 그래도 이번 건 좀 심했습니다, 헤라 님.
헤라 : 무스타파, 난 가정의 신이잖니. 이런거에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어.
알프 : 여튼... 저희가 여기에 온 건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죠?
헤라 : 알고 말고죠. 저 작자 혼자 하려 들었으면 보물고가 거덜났을 거라. 여기서는 내가 진행할게요. 내용은 나도 알고 있으니까.
노블 비너스 : ...알겠습니다.
협상의 시간이 있고 며칠이 지난 후, 사이온지 가문 대저택.
사이온지 회장 : (상당히 당황한 모습으로) ...고스트버스터즈 측 주식을... 아비에게부터?
코토카 : 네, 안될까요?
사이온지 회장 : 아니, 코토카야... 너 요즘 경영에 너무 몰입하는 거 같은데...? 연예계 일은?
코토카 : 사정은 말해둔 상태에요. 그러고... 언제까지 기업 경영을 눈 밖에 둘 수는 없잖아요.
사이온지 회장 : 뭐... 그렇다면 이 아비가 회계사 한명 연결해주마. 거기 주식이 비상장이라서 네가 좀 배워야 할 것이 많을 거다.
코토카 : ...알겠어요, 아버님.
사이온지 회장 : ...그런데, 정말로 괜찮겠니? 아비는 걱정이다.
코토카 : 걱정 마세요, 저도 가만히 있기만 한 건 아니에요.
사이온지 회장 : 음... 알겠다. 네 의견이 그렇다면 아비가 말릴 이유가 없겠지. 작은 회사 경영 정도라 해도 배워야 할 건 많을 테니까.
코토카 : 걱정 마세요, 아버님.
몇시간 후,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측에서 면접 서류를 검토하던 도중...
괴짜 호주인 : 이번에도 면접자가 별로 없네요.
괴짜 미국인 : 그러게요, 여기 월급은 많은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월급이 많아도 위험수당 붙고, 3D에, 24/7 근무인데 누가 근무하고 싶겠어요? 2팀 인원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잖아요?
괴짜 러시아인 : 하긴... 다들 경력이 특이했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여튼 뭐... (이때 전화가 오는 걸 보고는) 하필 이럴때, 전화 받고 올게요.
괴짜 미국인 : 빨리 와요.
회사 건물 밖.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왠일이시죠? 아가씨께서...
코토카 : (수화기 너로) 소식 하나 전해드릴려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슨 소식...?
코토카 : 저, 팀장 님 회사 운영을 맡게 될지도 몰라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에? 무슨 말입니까?
코토카 : 문자 그대로요, 팀장 님. 제가 아버님으로부터 팀장 님 회사 주식을 받게 될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니, 아가씨의 사연은 알지만... 너무 공격적으로 경영에 나서시는 거 아닌가요?
코토카 : 여기 세계의 저는 이쪽 면에는 둔했던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라도 나선 것이 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진짜 괜찮으시겠습니까?
코토카 : 뭐, 타카가키 플래닝, 346 프로 주식도 갖고 있는 걸요? 제가 거기에 자문도 주기도 하니, 회사 하나 쯤이야 경영은 쉬울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그래도 걱정인데...
코토카 : 걱정 마세요. 확신이 있으니까 결정을 내린 거니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알겠습니다. 그리 결정하신다면 별 수 없죠...
코토카 : 그럼 1주일 뒤에 뵐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네... (이내 연락을 끊고서는) 사이온지 아가씨가 우리 회사 경영을...?
동일 시각, 그리스 디온 - 무스타파가 빌린 숙소.
무스타파 : 식사가 잘 맞으실지 모르겠네. 알프는 모르겠는데.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괜찮은데요?
알프 : 너 감 잃었을까봐 겁났냐?
무스타파 : 야, 너랑 나랑 있을 때야 모르지, 제우스 님과 헤르메스 님 외에 다른 신한테 대접한건 처음이라고.
알프 : 엥? 헤르메스 님이야 그렇다 치고 제우스 님은 왜?
무스타파 : 매번 깨질 때마다 우리집 오시거든.
알프 : 얼씨구.
이때 노크 소리가 나더니 무스타파가 먼저 나간다.
무스타파 : 아, 지금 왔나 보네...
알프 : 설마 결과가?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점심 먹는 이 시간에요?
무스타파 : (이내 문을 열고는) 어이쿠! 헤르메스 님이 직접 행차하셨을 줄이야, 밑의 애들이 올 정도가 아니었나 봐요?
헤르메스 : 말 마라, 헤라 님 특명인데 내가 직접 행차할 수 밖에. (이내 스크롤을 건네면서) 아무튼, 여기 결과야. 내가 열어서 보여줄까?
무스타파 : 아뇨, 아뇨. 여기까지 행차하셨는데 그럴 필요 없으시죠. 식사 대접해드릴테니, 스크롤은 제가 풀을게요.
헤르메스 : 그래... 나 챙겨주는 건 확실히 너밖에 없긴 하다. 다른 사자 녀석들은 식사는 커녕 음료수도 대접 않던데.
무스타파 : 여튼, 들어와요.
그렇게 헤르메스가 식사에 끼어든 후.
알프 : 아, 헤르메스 님.
헤르메스 : 알프? 오랫만이지? 옆의 여성 분은?
알프 : 노블 비너스 님이요.
헤르메스 : 아, 이 분이? 아프로디테 여신이 처음에 자기 영문명 도용했다고 노발대발했다던데...
알프 : 엥?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진짜로요?
헤르메스 : 말도 마요. 그 당시 아프로디테 님이 당신 잡을 거라고 난리 쳐대서 제우스 님과 헤라 님이 얼마나 말려 댔는지... 다행히 거기까지는 안 알려졌나봐요?
무스타파 : (헤르메스의 식사를 대접하고는) 제가 말을 안 해서가 크죠.
헤르메스 : 아, 그러게? 무스타파 너가 의외로 가만히 있어서 말이야...
무스타파 : 저도 지켜야할 건 확실히 지킨답니다, 헤르메스 님.
헤르메스 : 그래 뭐... (이내 한입 먹고는) 음. 야, 무스타파 너 확실히 요리 잘한다. 여기에 뭐 넣었냐?
무스타파 : 그냥 평범한 재료입죠, 헤르메스 님.
헤르메스 : 여튼, 일단 난 식사 좀 하고 갈테니, 스크롤의 결과는 무스타파가 풀어줄 거에요. 보상 금액이라던지 이런 것들도 다 적혀있으니, 걱정 말고.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제가 이쪽의 보고서도 헤라 님에게 드린 결과가 적용된 거겠죠?
헤르메스 : 물론이죠, 걱정 마요. 인간계 돈으로는 섭섭치 않으실 정도니까.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흠... 믿어는 볼게요.
식사 시간 이후.
무스타파 : (스크롤을 풀고서는) 자, 볼까요?
알프 : 확실히 이런 스크롤 문화는 어느 신화 지역으로 가던 공통이란 말이지.
무스타파 : 그러니까. 아무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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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 : 식사는, 어떻게 입에 맞으셨나 모르겠습니다.
노블 비너스 : 저희로서는 대단히 감사한 식사였습니다.
헤라 : 다행이군요. 프리그께서는 안녕하신지?
노블 비너스 : 네, 이번에 안부를 전해달라 하셨습니다.
헤라 : 여기야 뭐, 망할 영감이 골치지. 가끔은 그쪽이 부럽더군, 잘 지낸다고 전해주세요.
노블 비너스 : 알겠습니다.
헤라 : 아테나여.
아테나 : 네,
헤라 : 아프로디테가 이 자리에는 없지만, 그녀와 함께 발할라에 전할 말이 없는가?
아테나 : 나도 그렇고 아프로디테님 역시 걱정하는 건이지만, 지난번에 듣기로는 티르의 반역이 있었고 그 여파로 프레이야께서 지상으로 피신하셨다고 들었는데, 프레이야께서는 강녕하신겁니까?
노블 비너스 : (쓴웃음을 짓고) 다행히도 무사하십니다. 발키리아 후보생들이 반역을 진압하는데, 공이 컸으니까요.
헤라 : 으흠, 안 그래도 후보생 더 늘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이 있던 거로 아는데, 그 아이들이 그런 공을 세웠다는 말에 다른 신들이 아무 말을 못한 거로 내 들은게 사실이군요. 일단 듣자하니, 후보생들이 이번에 피해가 컸다고요?
노블 비너스 : 네.
헤라 : (머리가 아프다는 듯) 자세한 내막은 모르고요?
노블 비너스 : 외람되게도 저희도 피신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알 순 없습니다. 다만, 나타난 자들이 풍기는 분위기만 다를 뿐 용모가 동일합니다.
아테나 : (내용을 읽어보고서) 하지만 이 부분만으로 이쪽이 책임이 크다고는…….
헤라 : 아니야. 확실히 우리 쪽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야.
아테나 : 네??
헤라 : 피해 내역을 읽어보게. 후보생 중 1명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육아가 어려울 정도고, 피신에 재산 피해까지 다 확인되었다면, 이 정도면 심각한 문제지.
아테나 : 그런데 보통 후보생들은 처녀들 아닌가요?
노블 비너스 : 그게…… 사연이 복잡합니다. 후보생 중 1명이 이미 결혼을 한 상태에서 프레이야님께 자신을 의탁하고 그녀 주변을 전부 프레이야님께서 거두신 거라…….
헤라 : 뭐, 더 안 들어도 어떤 상황인지 알겠어요. 그런데 이거에 대한 피해보상은 좀 조율해야 할 거 같군요. 굳이 이렇게 해야 하나요?
노블 비너스 : 하지만 피해자인 미후네씨 말로는 꿈에서 3명의 여성이 자신을 말로 괴롭혔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그들이 누구인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던 찰나, (알프를 보고서) 이쪽과 연관된 것 같다면서요?
알프 : 네. 오딘님께서도 이쪽의 신이 아니면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헤라 : 이곳이요? (표정이 굳어지면서) 분명 3명이라고 했나요?
노블 비너스 : 네.
아테나 : 그럴리가요? 그게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대체 누구길래?
헤라 : (기가 찬다는 듯) 에리니에스겠지. 가이아의 딸들.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군. 그들이 어째서 그녀를 괴롭혔단 말인지. (노블 비너스를 보면서) 이유를 알고 있습니까?
노블 비너스 : 저희도 그건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헤라 : (머리가 아프다는 듯) 에리니에스는 지하 세계에 사는 이들이오.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부부에게 알아봐야지.
노블 비너스 : 부탁드리겠습니다.
도쿄 시간 11월 12일 저녁 10시
마야 : 그렇다는 말씀은……?
마나미(=노블 비너스) : (화상 반대편) 현지 사정상 더 걸릴 수 있어요. 현재는 헤라 여신께서 책임자 자격으로 협상에 임하시고 계시는데, 최고 신의 아내 되시는 분이라 쉽지 않네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 현지 사정이란 어떤 이유인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화상 반대편) 원인 당사자, 즉 에리니에스 3자매가 지하 세계에 있기 때문에, 그쪽을 책임지고 있는 신에게 조사를 부탁할 예정이라고 했어요. 마침 페르세포네님께서 모친 되시는 데메테르님과 함께 계셨던 상황이라, 아테나님께서 직접 데메테르님께 사정을 설명드렸더니, 바로 가보시겠다고 하셨거든요?
마야 : 결과가 바로 나올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화상 반대편) 전혀요, 바로는 안 나올거에요. 왜냐면 지하 세계로 내려가는 것과 올라오는 것에 시간이 걸린다고 들었거든요? 게다가 갑자기 내려가는 거기 때문에, 농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군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일단 프레이야님께 보고는 올리지 않았습니다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화상 반대편) 보고하시고요, 대표님께는 내일 아침에 보고해 주세요. 또한 헤르표투르께서는 혹시 사내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있으면 즉시 보고해주시고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새로운 사업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다른 회사에 공문을 보냈는데, 무슨…… 플래닝이라고 합니다.
마야 : 타카가키 플래닝, 말씀이신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아, 그래. 거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화상 반대편) 거기라면 믿어도 될거에요, 거기 대표가 미후네씨와 잘 아는 사이거든요?
헬렌 메이릭(=노블 비너스) : 알겠습니다.
11월 13일 오전 9시(도쿄 시각, 그리스 현지 시각 당일 새벽 2시), EEJ 사옥 중회의실
sephiaP : 그러니까, 지하 세계에 질의를 넣을 예정이라고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치아키 : 갑자기 웬 지하세계에요?
마야 : 에리니에스가 지하 세계에 있는 고로 그쪽에 문의한다고 합니다.
미유 : 프레이야님께서는 뭐라 하시던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프레이야님께 보고를 올렸는데, 프레이야님께서는 ‘에리니에스에 대한 조사를 누가 맡느냐에 따라 협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 않겠느냐?’라 하시더군요. 헬께서도 “지하 세계의 건은 그 지역을 다스리는 자가 처리할 것이다.”라 하셨다고 하니 말이죠.
미나미 : 헬……이면 니플헤임의 왕이신 분이죠?
마야 : 네.
유미 : 그럼 노블 비너스님의 복귀도 늦어지겠네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제가 듣기로는 촬영은 다 마쳤고, 방송 런칭이 이달 말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치나츠 : 네. 이달 말부터 방송 예정인데, 방송 시간은?
sephiaP : 첫 방송은 11월 24일 밤 11시, 첫편 90분 와이드 편성이고 나머지는 60분 편성. 다만, 90분 편성이라고 해도 아마 앞 30분은 그동안의 서부경찰 시리즈를 돌아보는 부분이 될 거 같더라.
카나데 : 출연은?
sephiaP : 일단 이시하라 마키코 여사님에 치아키하고, 타치 히로시씨, 토쿠시게 사토시씨에 미네 류타씨. 진행은 미네 류타씨.
치아키 : 안 그래도 그걸 7일에 촬영했거든? 프로듀서 알지? 나 그날 엄청나게 긴장한 거?
마야 : 긴장하셨다고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엄청나게 긴장하셨어요. 나도 그날 현장을 봤는데, 쿠로카와씨가 평소와 달리 긴장한 얼굴이더군요.
치아키 : 어? 그날 안 온 거 아니었어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날 타고 가신 스카이라인 뒤로 BMW 1시리즈 한 대 따라왔죠??
치아키 : 음, 그렇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게 제가 타는 차에요. 저는 임시이기 때문에 그냥 편한거로 고른 거죠.
치나츠 : 그래도 하필이면 고르신 것이 1시리즈, 그거 등록은 하신 거에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매장에서 다 처리해주던데요??
치아키 : 잠깐, 1시리즈? 그거 후륜 아니에요?
sephiaP : 전륜이야. 전륜.
마야 : 영국에서도 전륜구동만 타셨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렇죠.
아리스 : 처음이 뭔데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처음은, 아스트라. 2세대 모델이었죠. 독일에서는 오펠 카데트 E형으로 팔린 거고요.
sephiaP : 그거 르망 베이스인데…….
시노 : 전에 셰필드 양이 타고 온 그 폰티악 베이스가 그거야??
sephiaP : 똑같은 차에요. 카데트 C형도 영국에서는 셰베트로 팔렸고, 그게 일본과 한국에서 제미니로 팔린 거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럼 그 아스트라 2세대가 르망과 같다. 이건가요?
sephiaP : 그렇죠. 한국에서 만든 폰티액 르망의 베이스가 카데트 E, 아스트라 2세대에요. 그걸 또 한국에서는 외관을 변경해서 만든 게 씨에로와 넥시아지.
레온 : 잠깐, 그러니까! 한국에서 카데트를 가지고 들어와서 만든게 르망이고, 그 르망의 외관을 변경한게 씨에로와 넥시아다? 그리고 그 카데트를 영국에서 판게 아스트라고?
sephiaP : 응. E형은 그렇고 C형은 더 심해서 영국에서 셰베트로 팔아먹고, 일본에서 제미니로 팔았는데 그게 우리나라에서도 팔린 거지.
치아키 : 제미니면, 이스즈 제미니? 그런데 그게 한국에서 팔렸다고?
sephiaP : 새한자동차 브랜드로 팔았는데, 그게 한국GM의 전신.
시이카 : 에?
레온 : 어??
아야 : 에에??
미유 : 하여튼, 지하에서 올 보고가 변수겠네요?
마야 : 네. 프레이야님께서도 노블 비너스님께 사실상 위임을 하신 상황이에요. 지켜보시죠.
시이카 : 만약, 그 보고가 빨리 온다면…….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협상은 빨라지겠죠.
오후 1시, 중회의실
카에데 : 의외네요. 오자마자 바로 와달라니.
sephiaP : 아하하, 사실 할 일이 많아서 그래요. 뭐, 협의할 것도 많고 해서요.
레나 : 아니, 그래도 레이코씨까지 와달라는 건 너무 한거아냐?
sephiaP : 한번에 다 오는게 낫죠. 일단은 공문은 보셨죠?
카에데 : 봤죠. 의외로 할 일이 많나보네요.
츠카사 : 그러게. 의상 제작도 할 거라니??
sephiaP : 뭐, 몇가지 제작을 해서 판매할 예정이에요. 팬들의 요청이 많았던 것도 있어서,.
같은 시간, 트레이닝실
미유 : (아이들 밥을 먹이다가) 카에데씨가 지금 사무실에?
미나미 : 네, 타카가키 플래닝 소속 아이돌분들하고 같이 오셨던데요?
후미카 : 혹시 회사를 넘기려는 것 아닐까요?
미유 : (고개를 저으면서) 그 이도 그렇고 카에데씨도 그렇고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들은 아냐. 오히려 뭔가 사업 문제로 왔겠지.
레온 : 사업??
미유 : 신 사업.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회사 자금사정이 나빠졌나봐. 그래서 본사 승인을 받아서 새로운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하던데?
오토하 : 오히려, 위험하지 않을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혹시 몰라서 제가 그룹 재무팀에 문의해보니, 뭐라도 하지 않으면 회사 재정에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수익구조가 좋지는 못하다고 하네요.
레온 : 어떤 면에서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듣기로는 수익이 나올 수 있는 곳의 제한이라던가?
미유 : (한숨을 쉬고서) 그렇겠죠?
레온 : 수익이 나올 수 있는 곳의 제한이라…….
치아키 : 한마디로 소속 아이돌이나 회사에게 돌아가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적다는 거네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그래서 대표님도 그걸 고민하셨나봐요. 그동안이야 뭐 팬북이나 음악 CD나 라이브 이벤트 굿즈 등으로 벌어오셨지만 최근은 스트리밍이 대세라고 해서…….
치아키 : 맞아. 그렇다고 우리가 뭐 특별한 이벤트 같은 것도 잘 안하니까. 프로듀서 성격상 뭐 악수회나 이런 건 더더욱 안 하고. 그러다보니 한계가 오긴 하지.
미유 : 그래서 그이가 뭘 하려는 건지는 모르는 거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아마도, 제가 카디프로 돌아갈 때면 나오겠죠. (창 밖을 바라보다) 어라?? 전서구?
미유 : 에?
치아키 : 저게 왜 와??
오토하 : 뭔가요?
(헬렌 메이릭, 창문을 열어보려 하지만 창문은 안 열림)
레온 : 아, 맞아! 여기 통창이에요. 옥상으로 올라가시거나 휴게실로 가시면 되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하, 왜 하필 여기는 통창…… 알았어요.
(그녀가 나가자 전서구도 재빨리 움직임)
치아키 : 갑자기 웬 전서구야??
오토하 : 비둘기……죠?
치아키 : 응, 오토하씨.
회사 건물 옥상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자신의 앞에 나타난 전서구를 쓰다듬으면서) 미안하구나. (곧이어 전서구의 발에 달린 표를 보고서) 프레이야님께서 보내신 거냐?
(전서구의 울음소리, 곧이어, 헬렌 메이릭이 전서구로부터 스크롤을 하나 넘겨받은 후 육포 조각 하나를 먹임)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미안하구나. 줄 게 이것 뿐이다. 돌아가면 내 너에게 더 좋은 것을 주마.
(곧이어 전서구가 날아오르고 헬렌 메이릭이 스크롤을 두손으로 들고 목례한 후 내려옴)
오후 3시, 소회의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이상이 프레이야님의 전언입니다.
마야 : 노블 비너스님께서 돌아오신 뒤에도 있으라니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18일 이후에 다 올라오라 이거죠. 사실 이번주에 일정 있으시다면서요?
sephiaP : 내일 모레 후지 가야 해요. 17일에 슈퍼 다이큐 시즌 파이널 라운드라.
레온 : 벌써?
아야(키리노) : 몇시간인데?
sephiaP : 4시간.
마야 : 그런데 노블 비너스님, 안계시잖아요?
sephiaP : 4시간이라 솔직히 3명만으로도 가능할 거 같은데, 아오키씨 어디 있답니까?
마야 : 아직 그리스에 계신 거로 압니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이미 보고한 대로 지하 세계에서 뭔가 소식이 들려와야지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sephiaP : 그런가요? (전화 진동) 네!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윤경화에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sephiaP : 왜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아니, 사자가 날 찾아와서 같이 가야 할 거 같다는 거에요. 어머니가 풀려났다고 하면서.
sephiaP : (당혹한 얼굴로) 네?? 화 여사님이 풀려나요?? 아니, 뭔 소리에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모르겠어요. 저도 가봐야 알 거 같아요. 뭐 듣기로는 내각이 총사퇴했다고 하는데, 뭐 아는 거 있어요?
sephiaP : 저도 좀 알아봐야 해요. 일단 이쪽에서는 협상팀을 보내긴 했는데…….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럼 그 협상 결과 나오면 좀 알 수 있어요?
sephiaP : 그것보다 정관을 변경해야 하는데…… 목적 좀 변경하려고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아, 일단 최대한 빨리 갔다올게요. 그 뒤에 이야기해요.
sephiaP : 네.
(전화가 끊어짐)
마야 : 그 변호사님, 이시죠?
sephiaP : 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무슨 일이시죠?
sephiaP : 모르겠어요, 이건 뭐.
11월 15일, 도쿄도
마나미(=노블 비너스) : (보고서 낭독 후) 이상입니다.
sephiaP : 결국은 헤라 여신도 인정했다. 이거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치아키 : 그런데, 어떻게 빨리 결과가 나온거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들이 그렇게 쉽게 인정했을 리가 없을텐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저도 좀 이해가 안 갔는데, 보고에 의하면 소식을 들은 페르세포네 여신께서 바로 지하 세계로 출두, 즉각 조사에 착수하셨다고 합니다.
마야 : 방해는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알프 : 없었다고 합니다.
아리스 : 어째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뭐, 자세히는 모르는데, 사실 저희가 출장간 남유럽은 지금이 농사철이라고 하네요.
미유 : 지금이요??
루미 : 남유럽의 여름은 더우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그래서, 페르세포네 여신의 말로는 ‘농번기에 내려가야 한다니, 최악이네.’라고…….
알프 : 상당히 깐깐하신 분 같았죠. 그런데 지금이 농번기라는 말을 듣고 이해가 갔습니다.
시노 : 그래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뭐, 보고가 하루만에 올라왔고, 바로 받았어요. 헤르메스님에 의하면 헤라 여신님의 특명이었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특명이라, 그래서 보상이 컸군요. 400온스의 금괴 10개를 지급하는데, 5개는 현물, 5개는 현금이라니.
루미 : 5개가 현물?? 그럼 금괴로?
알프 : 네, 5개는 현금으로 환산했습니다.
치아키 : 그럼 얼마죠?
sephiaP : 당일 기준 얼마였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듣기로는 약 95만 유로였다고 합니다.
sephuaP : (기가 차다는 듯) 95만 유로요? 그럼 엔화로, 얼마에요?
시노 : (계산 후) 약 1.5억 엔
미유 : 에??
sephiaP : 아니, 유로당 엔 환율이 얼마인데 그래요?
루미 : 1유로에 162.67엔. 95만엔으로 잡아도 거의 1.55억엔이야.
알프 : (결제철을 내밀면서) 상세 명세는 이 안에 있습니다
sephiaP : 봅시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5개만 환전했는데, 7억엔이요? 그럼 개당 얼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개당 94만 9천 525엔. 파운드 스털링 환산시 79만 3천 518.4 파운드. KRW 환산시에는…….
sephiaP : 13억 9천 4백 87만 1천 215.5원??? 그러면, 5개면 474만 7천 6백 25유로고, 엔화로 환산시…….
치아키 : 7억 7천 2백만 엔??
(주 : 정확한 액수는 772,712,525.46엔. 원화 환산시 6,974,356,077.50원, 파운드로는 3,967,590.21파운드가 된다.)
아야(키리노) : 이번 사건으로 나간 비용이 얼마지?
sephiaP : 재무팀 보고에는 지금까지, 약 한…… 7억엔 정도가 나간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 현금이 그 정도는 안 돼서, 대출을 받았어요.
미유 : 그걸 왜 지금 이야기 해??
sephiaP : 어쩔 수 없었어. 사실 나도 차입은 하고 싶지 않은데, 이번엔 사정이 영 아니라서, 했어.
토코 : 뭘 가지고 빌린거야?
sephiaP : 회사 사옥이요. 다른데는 못 하겠더라고요, 집은 내 소유가 아니니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언제 하신 거죠?
sephiaP : 거의 한달이에요,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에서 한 4억 빌렸나?
루미 : 그럼 채권 최고액은?
sephiaP : 130%, 5억 2천.
마야 : 일단, 그거 갚으셔야겠군요.
sephiaP : 그래서 내가 신사업 운운 한거잖아요.
(문 두드리는 소리)
sephiaP : 네!
윤경화 : (머리를 내밀고서) 뭐 그리 놀라요?
sephiaP : 갔다오신 건가요?
윤경화 : 네. 아주 그냥 난리가 났죠.
미유 : 난리라뇨?
카나데 : 그러게요? 웬 난리?
윤경화 : 내각 총 사퇴. 하데스가 판관부에 이번 사건에 대해 자진신고 했어요.
미유 : 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쩐지, 페르세포네님이 노발대발했다고 보고서에 써 있었는데…….
루미 : 잠깐만요. 판관부에서 각 신들에게 신고도 받아요?
윤경화 : 원래는 각자가 알아서 하는 건데, 사안이 사안이고 지옥이 그만큼 이번 일로 과부하가 걸렸거든요. 상황 파악이 들어가야 했는데…… 이 모양이 됐죠.
sephiaP : 그래서 에리니에스의 입지가 약화되었다고 한게 이거구만. 그런데 이게 왜 지옥쪽과 연관된 거에요?
윤경화 : 한마디로 말해서 총리 불신임+내각 총사퇴로 이어진거에요. 그래서 폐하께서 어머니를 급히 부른 거고요.
아냐 : тюрьма, 감옥에, 있다고…….
레온 : 그러게요? 그런데 풀려났다고요?
윤경화 : 응, 들어보니까 좀 골치가 아픈 내용이었어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무슨 내용인가요?
윤경화 : 간단하게 말하자면, 임시 총리로서 내각을 재구성하고, 그 뒤에 헬헤임으로 추방……인데, 저도 같이, 그곳으로…….
마나미(=노블 비너스) : 헬, 헤임으로요? 누구 제안인데요?
윤경화 : 헬……이요.
sephiaP : 추방, 이요?
윤경화 : 뭐, 감옥에 계속 있는 것보다 헬의 밑으로 들어가는 것이 나을거라고 하더군요.
협상 뒷이야기 (60%)
??? : 여기였었지? 그럼 들어가볼까...
이내 남성이 들어서자 후미코가 와서는 말한다.
후미코 : 혹시 이번 면접에서 뽑히신 분?
??? : 네, 맞습니다.
후미코 : 2층 사무실로 올라가세요, 팀장 님이 기다리고 계실거에요.
??? : 감사합니다.
2층 사무실. 남성이 올라오자 굿맨이 반가운 투로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당신이 이번에 뽑힌 신입이죠? 반가워요, 더글라스 웨스트우드 현장 팀장입니다.
??? : 카가 신이치입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카가 신이치... 그럼 카가 씨라 부를게요, 난 성씨로 부르는게 편해서.
신이치 : 아, 혹시 제가 알아야 할 것이... 많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많죠, 따라와요. 앞으로 같이 일하게 될 동료들이라던지, 이런 사람들 보고 장착할 장비를 보게 될 테니까.
신이치 : 아, 알겠습니다.
그렇게 굿맨이 신이치를 데리고 회사 여기 저기 휘젓고 다닐 무렵... 346 프로덕션.
노아 : (본인의 푸조에서 내리면서) ...흠.
아키 : (슈라P와 같이 내리면서) 앗, 우연임다.
슈라P : 어제 또 주말이라고 완간 뛴거 아니겠지, 타카미네 씨?
노아 : ...한 번은.
슈라P : 하여간 못 말려, 입 단속이야 잘 하는 거 나도 아는데, 정체 안 들키게나 조심해. 저번에 미요를 봤단 것만으로도 위험 단계 들어왔다고.
노아 : ...들켰는데.
슈라P : (경악하면서) 뭐!?
노아 : ...주유소에서.
하루 전날 새벽, 어느 주유소. 이시카와 사장 본인이 로드스터에서 내리다가 푸조에다가 주유하는 노아를 발견하고는 다가간다.
이시카와 사장 : 어머, 요즘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공도 레이서가 있다 해서 봤더니... 의외의 사람이 타고 있었네요?
노아 : ...무슨 볼일?
이시카와 사장 : 당신, 타카미네 노아 맞죠? 346의 사이버네틱 컨셉 아이돌.
노아 : ...그런데.
이시카와 사장 : 바이크로 완간 쏘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았어요? 다른 건 아니고, 뜬금없이 왠 푸조 세단이 엄청난 속도로 완간 레이서들을 따돌리고 다닌다고 들어서 말이죠.
노아 : ...안전 때문에.
이사카와 사장 : 안전 생각하면 이쪽도 안전은 유지 못하는데... 다른 이유가 숨어있는 거 같은데요?
노아 : ...그건, 날 이기면.
이시카와 사장 : ...알려줄 생각이 없단 거네요.
노아 : ...도전, 해 볼만 할 텐데?
이시카와 사장 : 됐어요, 당신을 이길 엄두가 안나요. 게다가 내 로드스터는 아직도 튜닝 조정 단계에요.
노아 : 흠.
이시카와 사장 : 뭐, 그래도... 흰색 푸조 406 세단에 바디킷이라. 이게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 느낌인데.
노아 : ...택시, 마르세유.
이시카와 사장 : ...아, 역시나네요.
다시 현재.
슈라P : 돌겠네. 주유하다가 우연히 이시카와 사장을 만났다고?
아키 : ...별 문제 없지 않슴까, 슈라 공?
슈라P : 아니 그게. 아키, 이시카와 사장도 내 듣기로는 한 실력 하는 공도 레이서거든.
아키 : 그럼까?
슈라P : 어, 그런 사람을 통해 소문이 퍼지면 골치 아프다고.
노아 :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슈라P : (의외의 답변에 의아한 표정을 짓고는) 엥? 왜?
노아 : ...조건을 걸었거든.
슈라P : 무슨 조건?
노아 : ...차량 튜닝이 완료되어 날 이기기 전 까지는 발설 말 것.
슈라P : 결국 그래도 시한부인데... 괜찮아, 타카미네 씨?
노아 : ...응, 튜닝은 내가 한 거로 둘러댈 거니까.
슈라P : 하긴, 부품 선정은 타카미네 씨가 많이 하긴 했지. 말이 그렇다면 어쩔수 없네.
노아 : ...응.
아키 : 슈라 공, 들어가지 말임다. 춥슴다.
슈라P : 아, 그래. 요즘 날씨 왜 이런데?
하루가 지난 후. G.I.S.P가 정찰 주행을 하다가 멜이 있는 미유 소유의 라피드가 정차해있는 걸 보고는 근처에 선다.
G.I.S.P : Pull over, Already identify you. [ 가만히 있으시죠, 당신의 식별은 이미 완료된 상태입니다. ]
멜 : (차 안에 있다가 G.I.S.P.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켰다는 걸 알고는 의아해하면서) ...어, 이상하다? 분명 저 차에는 아무도 없는데? 나도 일반적인 사람에게는 안보이고...?
G.I.S.P : (언어 모드를 일본어로 바꾸면서) 이러면 대화가 통할까요?
멜 : (흥미로운 듯 이야기를 하면서) ...누구야, 당신? 거기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 식별 되는데?
G.I.S.P : 당연하죠, 저는 이 자동차에 탑재된 인공지능이니 말이죠.
멜 : ...그래? 나한테서 뭘 원하는 거야, 로봇?
G.I.S.P : 로봇이 아니라 기스프입니다. G - I - S - P 말이죠.
멜 : 좋아... 뭐든 간에, 너 이름이 기스프라고 했지?
G.I.S.P : 맞습니다, 당신은 저와 같은 인공지능이라기보다는 생명체로 인식이 되는군요.
멜 : 어떻게 그걸 알아챈 거지?
G.I.S.P : 저한테 이런 저런 탐지 식별 장치가 다 달려있거든요. 그래서 제 앞에서는 본모습을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습니다.
멜 : 인간들의 기술도 만만히 보면 안되겠네...
G.I.S.P : 당신은 도대체 뭐하는 종족입니까? 이건 그냥 순수한 궁금증으로 인한 질문일 뿐입니다.
멜 : 엘프야, 이해 하기 힘들면 요정이라고도 알면 되기도 하고.
G.I.S.P : 그렇군요. (이내 반경 내에 미유 일행이 오는 걸 감지한 듯 자리를 뜨려 하면서) 좀 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전 이만 떠야겠군요. 당신 일행이 오는 거 같으니.
멜 : ...그래, 그러던지.
그렇게 G.I.S.P가 자리를 뜬 후.
미유 : (탑승하고는) ...왜 그래요? 뭔가 고민하는 표정인데...
루미 : 맞아, 우리가 잠시 뭐 보는 사이에 뭐라도 봤어?
멜 : ...아니야, 그냥 인간들의 기술을 얕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미유 : 흠... 뭘 봤다는 소리네요.
멜 : ...솔직히 말하자면, 맞아.
루미 : ...누굴 봤어?
멜 : 정확히는... 어떤 인공지능을 봤다고 해야할까?
미유 : 흐음...
좀 시간이 지난 후 -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사옥.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번에 봤던 그 심상찮은 차량에다가 말을 걸었다고?
G.I.S.P : ...제 개인적인 궁금증으로 말이죠. 어느 생명체가 있더군요. 요정이라고 합니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차에 있는 요정과 너무 가까이 하지 마, 기스프. 너가 당할 수도 있어. 너 당하는 거 자체가 우리 회사의 큰 손실과도 이어진다?
G.I.S.P : 걱정 마세요 더글라스, 저도 그리 호락호락한 인공지능은 아닙니다. 저번의 업그레이드로 EMP 차폐도 되었으니 말이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래도 말이야...
# 회사 신입. (RECIRCUIT%)
이시카와 사장을 보았단 얘기를 한 노아. (AT GAS STATION%)
정찰 주행 도중 멜이 있는 차량을 발견한 G.I.S.P. (100%)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면 지난 번에 프레이야님께서 허락한 미후네씨를 제외한 3명……이 이번 대상이군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듣자하니 세분 모두 미후네씨와 같은 시기에 후보생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마야 : 그렇다고 쳐도 불만이 있지 않을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다른 분들이야 아직 젊지만, 그 4분은 이미 30대를 넘었어요. 게다가 이번 건은 와쿠이씨 제안이라면서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네, 와쿠이씨가 현재 마쯔다6을 타고 있는데, 그걸 이제 매각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와쿠이씨도 고민 많을거에요. 아시다 시피 그녀는 아이돌 업계로 오기 전에는 기업체 비서, 였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세단을 많이 탄 것은 사실이고, 그 영향이 지금도 남아있는 것 같더군요.
마야 : 만약 도입을 한다고 해도 시간이 걸리지 않겠습니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어차피 이번에 발키리아들이 모두 모이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내 듣기로는 티르의 반역으로 인해 엉망이 된 무장 현대화 계획을 다시 세우고, 그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헤르표투르의 말이 맞아요, 이번에 프레이야님께서는 모든 발키리아에게 집결하라 하셨어요. 티르의 반역 이후 망가진 시스템을 다시 세우고, 발키리아들의 재배치도 이번에 결정될 겁니다.
마야 : 혹시, 노블 비너스님께서도?
마나미(=노블 비너스) : 내 위치에 대해서는 프레이야님의 뜻에 따라 결정되는 건 그대도 아시잖습니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준비를…….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마야?
마야 : 저도 반대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그 세분이라면 충분히 자격이 되세요. 마침 지난 10월 11일이 핫토리씨 생일이었다고 하더군요. 늦은 감이 있고, 또 히이라기씨 생일이 아직입니다만, 충분한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허락하죠. 프레이야님께 보고 올리고, 바로 진행하시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명심하겠습니다.
그로부터 1시간 후, 서관 회의실
유카 : 어때요? 이번 주행?
sephiaP : (온보드 영상을 보고) 올 시즌 중 제일 마음에 안 들어요.
레이카 : 왜요?
sephiaP : 아무리 연습시간 부족이라고 해도, 랩타임이 너무 안 나왔어요.
미요 : 그러고보니 sephiaP가 랩이 좀 빠졌구나.
유키코 : 별로인가요?
sephiaP : 예전 같지 않아요. 동계 때 연습을 많이 해야겠어요. 이건 실망이에요.
레이카 : (유카에게) 이번엔 영 못 미더웠다. 이거네, 스스로 생각해도.
유카 : 그렇지. 이사님 자존심 알잖아?
30분 후, 동관 휴게실
미요 : 이번에 좀 마음에 안 들었어?
sephiaP : 응, 이번에는 연습 시간 부족이니까.
미요 : 진짜 프로구나. sephiaP.
sephiaP : 문제는 나이지. 너도 알잖아. 40이 넘어가니까, 힘들더라.
미요 : 작년이 40이었지?
sephiaP : 응. 휴, 안 그래도 미유도 이제 30대고, 시노씨도 30대 후반이니까.
미요 : 원숙해지는 나이인데, 솔직히 힘들긴 하지.
sephiaP : 은퇴를 슬슬 생각해야 하나 싶고요.
미요 : 아직 아냐.
sephiaP : 그러게요.
오후 1시,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으엑? 프레이야님 승인이 벌써 나요?? 그것도 선물 형식으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헤르표투르께서 이미 현지에 연락한 모양입니다.
sephiaP : 현지면, 영국이요?
미유 : 감사하긴 한데, 다른 아이들이 싫어할까 걱정이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고개를 저으면서) 사실 이번에는 핫토리씨 생일 건도 있는 거에요.
sephiaP : 아!
미유 : 당신 까먹긴 했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쿡쿡 웃고서) 그런데 일정을 생각하면 잊을만 해요. 10월 11일이라면서요?
미유 : 네. 그러고보니 이번에 좀 바쁘긴 했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게요. 그래서 이번에 정신이 없으셨다고 하셨죠. 그런데다가 와쿠이씨 요청도 있었으니까요.
sephiaP : 그렇군요. 참, 우리 언제 출두해야 하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께서는 준비가 되면 오라고 하셨어요.
미유 : 당신 괜찮겠어??
sephiaP : 아니, 아마 이번에 가면 나 갈기갈기 찢어질지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을 시켜서요?
sephiaP : 그것도 있고 남자놈이 어딜 오냐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건 상관 없을걸요? 오딘님께서도 관심을 갖고 계시는데, 만약 반발이 있다면 일 시킨 것 때문이겠죠.
sephiaP : 그건 맞긴 한데……. 아하하.
같은 시간, 옥상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진척도가 굉장히 빠르군요. 뉴캐슬에 DBX가 있고, 포르쉐가 킹스턴 어폰 헐?? 약 6,420km 달린 차량인데도 19만 파운드?? 가격이 꽤 있네요. 그리고 알피나는 대륙 쪽으로 문의라……. 신차는 상관 없을 거 같긴 한데 가격이 좀 나가지 않을까요? 흠, 일단 알겠어요. 아? 알피나가 일본에 정식 딜러가 있다고요? 위치는요? 요코하마…… 알았어요. 가보든지 하죠.
마야 : (헤르표투르가 전화한 것을 보고) 어디신지?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카디프, 아이비 말의 연락이에요.
마야 : 발키리아 아이비가 그쪽에 있군요. 그녀도 꽤 있지 않나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렇죠. 이번에 그녀도 올라올 예정이긴 하지만, 내가 얼마나 더 카디프에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지금 카디프에 있은지 15년이 넘었잖아요?
마야 : 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얼마 안 있으면 카디프 일도 정리될 거 같네요. 지금은 아니지만.
마야 : 그나저나 여기 계셔보시니 어떠신가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웃고서) 왜 미유씨들이 프레이야님의 애착인형이라 불리는 지 알 거 같네요.
마야 : 에??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가 했거든요? 프레이야님께서 그녀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 마음이 편해진다고 해서?
마야 : 처음 듣는 것 같습니다만…….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처음 들으시는 건 당연해요, 프레이야님께서 웬만해서는 말씀을 안 하시니까요.
마야 : 어쩌다 그런 이미지가 되었을까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녀들이 단순히 프레이야님 직속이라서 그런 건 아니에요. 당신도 알잖아요? 티르의 반역 당시…….
마야 : 프레이야님을 시해하는 것이었죠. 그것도 티르에게 넘어간 저희들이 말이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래요. 그녀들은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습니다. 반역을 진압하고 프레이야님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 누구보다 어렵고 힘든 임무에요. 하지만 그녀들은 그 임무를 수행해냈죠. 물론 그 댓가는 컸습니다. 별동대로 움직였던 오쿠야마 양이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고 하죠?
마야 : 네, 현장에는 저도 있었죠.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그것 때문이에요. 프레이야님께서는 그걸 아시기에 그녀들을 아끼시지만, 그녀들은 자신의 힘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죠. 시기, 질투, 두려움, 그것들을 다 보니까요.
마야 : 프레이야님께서 계실 때에는…….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었다면서요?
마야 : 네.
헬렌 메이릭(=헤르표투르) : 어쩔 수 없죠. 인간들이란.
오후 4시, 트레이닝실
치아키 : 이번 주 중이면 특별한 일정 없지 않나?
미나미 : (학업 일정표를 보더니) 주말이면 가능할 거 같아요. 아니다, 언제든 상관 없을거 같아요, 수업 중 일부가 온라인이라.
후미카 : 저도…….
카나데 : 그런데 다 올라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쨌든 프레이야님께서도 여러분을 보고 싶다고 하셨고, 또 늦게나마 격려도 하신다 했고, 여기에 여러분이 그동안 정리한 것을 설명해야 하니까요.
치나츠 : 아, 그거.
레온 : 프레이야님께 반납하겠다고 하면, 혼나겠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자리에서 프레이야님 우시는 거 보고 싶으시면요.
레온 : 에에??
치아키 : 그 정도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애착인형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유미 : 저거 아닌가? 어린 아이가 양육자 대신 찾는 안식처?
후미카 : 정신분석학에서 나오는 용어인데, 갑자기 그 용어가 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듣기로는 프레이야님께서 여러분만 생각하면 안심을 하시는 일이 많으시다네요.
루미 : 에?
아야 : 그, 그정도라고요? 저는 한 거 없는데요??
사오리 : 그, 그러게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러분들은 그렇게 말씀하셔도 프레이야님의 생각은 다르세요. 티르가 반역을 일으킬 당시 목표 중 하나가 프레이야님의 시해라는 사실은 아시죠?
시노 : 그렇지. 분명 그랬어. 그런데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어찌보면 여러분들 역시 위험해졌을 거에요.
카나데 : 에?
아리스 : 무슨 말씀이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잠시 눈을 감았다 뜬 후) 여러분들 중 먼저 프레이야님을 뵌 분들은 기억하실거에요.
미유 : 설마??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떻게 프레이야님의 시험을 통과했는지.
아이코 : 저희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여러분은 프레이야님께 의탁된 자. 만약 프레이야님께서 시해당하셨다면…….
토코 : 우리도 구천을 떠도는 망령이 되는 거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무거운 이야기지만, 사실이죠.
치나츠 : 결론은 우리 운명을 우리 손으로 바꾸고 프레이야님도 살린 셈이니…….
미유 : 애착인형이 될만 하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죠.
시노 : 잠깐만, 그럼 우리를 살려준 여신님을 일 시킨 프로듀서는 뭐가 되는 거야?
루미 : 그러게??
미유 : 저기, 그 이 그만 때려요. 애들이 들어요.
루미 : 미안. 프로듀서 없지?? 있으면 난감한데?
미희 : 아빠가 왜요?
루미 : 아냐. 미유씨, 이젠 애들 앞에서 농담도 못 하겠네.
미유 : 그렇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튼 이번주 중에는 가능하시다는 거죠?
미나미 : 네
유미 : 그나저나, (종이를 보고서) 이 웨일즈 어와 영어가 함께 적힌 종이는 대체……?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그거 Ms.Meyrick이 써달라고 하네요. 대상은 치나츠씨 이하 전원.
치나츠 : 우리 차량 취향에 대한 건가본데?
치아키 : 그러게. 아이바씨. 혹시 이상한 거 쓰려는 거 아니지?
유미 : 에??
카나데 : 남들 다 승용차 쓸 때 본인만 밴이나 트럭 적는 거 아냐
유미 : 아니다. 뭐. (속으로) 미안해! 이미 경트럭 적었어. 우에엥~~
후미카 : (흘금 보고서) 유미씨.
미나미 : 후미카씨, 왜??
후미카 : 직접 보세요.
아냐 : (보고서) 아!
아이코 : 무슨 일이에요?
아냐 : 마쯔다, 스크럼 트럭? 미나미. 유미씨가 쓴 거, Какая машина? 무슨 차인가요?
유미 : 우와아아!! 아냐쨩!! 말하면 안 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설마, 유미씨??
유미 : 정원 가꾸는 것이 취미라 경트럭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에헤헤.
치아키 : 트럭은 세컨카가 낫지 않나?
유미 : 뭐, 그렇긴 한데, 사실 경트럭 구하기도 쉽지 않잖아.
마나미(=노블 비너스) : 경트럭이라는게, 뭐죠?
시노 : 경자동차 중 트럭을 말해요. 다이하츠 하이젯 트럭은 토요타와 스바루에 각각 픽시스 트럭과 삼바로 팔리고, 스즈키 캐리는 마쯔다 스크럼 트럭, 닛산 미니캡, 닛산 클리퍼 트럭으로 팔리고 있으니까요.
시이카 : 혼다는요?
미유 : 혼다는 액티가 있었지만 철수. 그런데 유미쨩, 경트럭은 안전성이 보답 안되는데?
유미 : 뭐, 사실 근거리용으로 타는 거니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쨌든 다 적어주세요. 이거 다 쓸데가 있다고 하니까요.
카나데 : (머리를 긁적이고서) 왜 프로듀서와 같은 취향이 되냐.
아야(키리노) : 스포츠?
카나데 : 응.
시노 : 그나저나 미유씨, 어때?
미유 : 에? 라피드?
시노 : 응.
미유 : 눈치보여요.
미나미 : 왜요??
미유 : 아니, 이게 안 그래도 배기량이 크잖아? 그러니까. 사람들이 뒷좌석에서 누가 내릴 줄 아는 거로 오해하는 거야. 분명 내 차량인데.
루미 : 기사 두는 거 어때?
미유 : (고개를 저으면서) 프레이야님께서 주신 선물인데, 제가 연습해야죠.
멜 : (미유의 옷 속에서 나오면서) 맞아. 루미씨.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안 돼.
미유 : 메, 멜씨??
루미 : 언제 거기 있던 거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멜, 거기서 왜 나와요?
멜 : (마나미를 보고) 노블 비너스님? 여기 왜 계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미나미씨들의 교육이죠? 멜은요?
멜 : 프레이야님 지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웃고서) 사고친 거 아니죠?
멜 : 아냐. (주변을 보고서) 정말 내가 보이긴 하구나.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후보생이니까요. 프레이야님에게 자신을 의탁한…….
멜 : 그러게. (미유의 어깨 위로 올라가 앉은 후) 어때, 운전해 보니까?
미유 : 이미 말한 그대로에요. 이게, 4도어잖아요?
멜 : (생각해보고서) 그렇지. 그래서 미유가 거기서 내리면 다들 이상하게 여기잖아?
미유 : 그렇죠.
11월 19일, 도쿄도 신주쿠구
루미 : (조수석에서 내리면서) 확실히 좋네.
미유 : (운전석에서 내리면서) 그렇죠?
루미 : (라피드 S를 보고서) 내가 뭘 받을지 걱정이네. 이거 연식은 있지만, 굉장히 깨끗하거든?
미유 : 받자마자 그이 도움 받아서 다 청소했다고요. 진짜로.
루미 : 진짜로? 으아, sephiaP 은근 차 관리 광기인데? 뭐, 미요양 만큼은 아니지만.
sephiaP : 그이는 담배도 안 피니까요. 일단 들어가요. 살거 있다면서요?
루미 : 맞아.
멜 : (차 시동이 꺼짐과 동시에 차가 잠긴 후 글로브 박스에서 나와서) 휴, 겨우 몸 푸네, 미유가 이번에는 봐달라고 했으니까. (운전석에 앉아서 스트레칭을 함) 그래도 아직 미드가르드의 음식에는 적응이 안 되네. 노블 비너스님 말로는 이쪽의 식사법이 재미있다는데, 아직은 어렵네.
G.I.S.P : Pull over, Already identify you. (가만히 있으시죠, 당신의 식별은 이미 완료된 상태입니다.)
멜 : (차 안에 있다가 G.I.S.P.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켰다는 걸 알고는 의아해하면서) ……어, 이상하다? 분명 저 차에는 아무도 없는데? 나도 일반적인 사람에게는 안보이고……?
G.I.S.P : (언어 모드를 일본어로 바꾸면서) 이러면 대화가 통할까요?
멜 : (차가운, 그러나 흥미로운 듯 이야기를 하면서) ……누구야, 당신? 거기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 식별 되는데?
G.I.S.P : 당연하죠, 저는 이 자동차에 탑재된 인공지능이니 말이죠.
멜 : (어이가 없다는 듯) 그래? 나한테서 뭘 원하는 거야, 로봇?
G.I.S.P : 로봇이 아니라 기스프입니다. G - I - S - P 말이죠.
멜 : 좋아, 뭐든 간에, 너 이름이 기스프라고 했지?
G.I.S.P : 맞습니다, 당신은 저와 같은 인공지능이라기보다는 생명체로 인식이 되는군요.
멜 : 어떻게 그걸 알아챈 거지?
G.I.S.P : 저한테 이런 저런 탐지 식별 장치가 다 달려있거든요. 그래서 제 앞에서는 본모습을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습니다.
멜 : 칫, 인간들의 기술도 만만히 보면 안되겠네…….
G.I.S.P : 당신은 도대체 뭐하는 종족입니까? 이건 그냥 순수한 궁금증으로 인한 질문일 뿐입니다.
멜 : 엘프야, 이해 하기 힘들면 요정이라고도 알면 되기도 하고.
G.I.S.P : 그렇군요. (이내 반경 내에 미유 일행이 오는 걸 감지한 듯 자리를 뜨려 하면서) 좀 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전 이만 떠야겠군요. 당신 일행이 오는 거 같으니.
멜 : ……그래, 그러던지.
그렇게 G.I.S.P가 자리를 뜬 후.
미유 : (탑승하고는) 멜, 왜 그래요? 뭔가 고민하는 표정인데……
루미 : 맞아, 우리가 잠시 뭐 보는 사이에 뭐라도 봤어요?
멜 : (컵홀더 안에서 생각하다가 미유와 루미의 말에) 아니야, 그냥 인간들의 기술을 얕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미유 : 흠…… 뭘 봤다는 소리네요.
멜 : (센터페시아쪽으로 옮겨 앉은 후) ……솔직히 말하자면, 맞아.
루미 : (긴장한 얼굴로) 누굴 봤어요?
멜 : 정확히는…… 어떤 인공지능을 봤다고 해야할까?
미유 : 흐음…… 인공, 지능이요?
멜 : 응.
루미 : 어떤 모양이에요?
멜 : 자동차, 였던거 같아. 갑자기 자동차인가? 그런거 하나가 갑자기 나타났는데 나를 알아보더라고?
미유 : 자동차 하나요?
멜 : 응, 까만색. 뭐 말로는 탐지 식별 장치 있다고 하던가?
루미 : 유령잡이들의 차량인가 보네.
미유 : 그러게요.
멜 : 뭐야? 그 차?
미유 : 가서 이야기 할게요.
멜 : 그래. (글로브 박스로 들어가서 네비게이션처럼 행동함)
보고 준비 (40%)
멜과 기스프의 조우 (60%)
멜 : (원래의 체형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인간이 그런 것을 왜 만들어?
sephiaP : (데스크에 앉아서) 그거 만든 양반이 여기 있었던 사람이거든요? 지금은 자기 마음대로 회사 차려 나갔지만.
멜 : 그래? 어떤 인간?
sephiaP : 신을 못 믿겠다던 인간이었죠. 뭐.
멜 : 뭐? 그딴 인간이 잘도 돌아다닌다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 계실 때부터 골칫덩어리 그 자체였다고 들었어요. 신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해야 할까?
멜 : 그럼 나를 보고도 이상한 존재로 여기겠네?
sephiaP : 그렇다고 봐야죠.
멜 : 그럼 그 차는 도대체 뭐야? 날 보고 기스프라고 하던데? 루미는 유령잡이들의 차라고 했는데……
sephiaP : 차였다고요? 생긴거는요?
멜 : 그게…….
sephiaP : (종이와 펜을 주면서) 그려주실래요?
멜 : 응.
잠시 후
sephiaP : (멜이 그린 것을 보고) 아, 이거 그거네. 파이어버드.
마나미(=노블 비너스) : 파이어버드?
sephiaP : 폰티액 파이어버드 트랜스앰. 미국 드라마에 나온 차량이었어요.
멜 : 이걸 왜?
sephiaP : 뭐랄까? 이거 만든 사람이 80년대 미국 문화 매니아였거든요? 좀 편하게 말한다면?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냥 그 취향따라 만든 차다?
sephiaP : 그렇죠. 참. 얼마나 골때렸는지, 여기 있을 때 회사 돈 가지고 그 양반이 갖고 있던 차 개조 엄청 했어요.
멜 : 한마디로 회사 돈으로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한 인간이란 거네? 왜 안 짤랐어? sephiaP가 사장이라며? 그런 권한 있잖아?
마나미(=노블 비너스) : 대기업 회장이 비호했거든요. 맞죠?
sephiaP : 뭐, 그렇죠. 대기업 회장의 딸을 담당했거든요.
멜 : 결국은 돈이네?
sehiaP :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뭐, 멜 당신의 말을 들어보니 그런 거 같기도요? 그 양반 여기 있을때마다 뻑하면 휴가 쓰고 참…….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얼마나 썼죠?
sephiaP : 한번 가면 꽤 길게 가는 거 같던데요? 참.
멜 : 여튼, 뭔 이 파이어버드? 어떤 차인데?
sephiaP : 지금은 없어졌지만, 미국 폰티악이란 브랜드에서 만든 차량이에요. 미국산 스포츠카인데, 1982년에 미국에서 방영된 ‘전격 Z작전’이라는 드라마에 나온 차량이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본에서도 방송되었나요?
sephiaP : 일본에서는 원제 그대로 ‘나이트 라이더’. 전격 Z작전이라는 이름은 내 고향인 한국 방송명이에요.
멜 : 일본인 아냐?
sephiaP : 저 한국인이에요. 멜. 시이카를 제외한 전원이 일본 국적이고 시이카는 일본-오스트리아 이중 국적이라 그렇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맨날 까먹네요. 미유씨하고 국제결혼인 거.
멜 : 국제결혼?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간단하게 말하자면 알브헤임의 엘프하고 스바르트알파헤임의 엘프가 눈이 맞는 거에요.
멜 : (sephiaP를 보고서 황당하다는 듯) 어떻게 결혼한 거야??
sephiaP : 애들에게 잡혀서 미유에게 코 꿰였죠. 뭐. 그때는 아직 미유가 후보생이 되기 전의 이야기지만요. 그나저나 마야하고 Ms.Meyrick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헤르표투르와 마야는 프레이야님 지시로 미리 아스가르드에 올라갔어요.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를 진행한다네요.
sephiaP : 아, 젠장. 나 갈리겠죠? 이번에 올라가면?
멜 : 왜??
마나미(=노블 비너스) : 농담을 좀 섞자면 발키리아들의 반응이 좀 격양된 상황이거든요.
멜 : 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신님들에게 일을 시키는 인간이 어디있냐?’라는 반응이라서 말이죠.
sephiaP : 와, 진짜 당혹스럽네. 이거 갈리다 못 해서 찢어지진 않겠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께서 말리실걸요? 걱정하지 마세요. 여튼 그 파이어버드를 어떻게 입수했다는 거죠?
sephiaP : 내막은 모르죠. 뭐, 듣기로는 그 양반과 친하던 아이돌, 현재는 은퇴했습니다만. 이케부쿠로 아키하양이 준 거라고 들었어요.
멜 : 그러면 그 차를 개조한 거다?
sephiaP : 그렇죠.
멜 : 그래?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레이디 멜라디?
멜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번에 가면 아마 프레이야님께서 공식적으로 지위를 부여하실거에요.
멜 : 저요? (생각 후) 프레이야님께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그냥 내려보내신 것이 미안하시다고…….
멜 : (툴툴 거리면서) 솔직히 너무하셨어. 주술로 내려보내신 거니까.
sephiaP : 그나저나 아직 우리 기동장비 확정도 안 되었잖아요? 사실상 되다가 말았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테스트도 제대로 못 했었죠. 아마 이번에 자문이 들어갈 겁니다.
sephiaP : (생각하다가) 발키리아들이 지상에 있었다면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sephiaP : 그 지역 군대나 경찰에 근무한 이들도 있지 않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있죠. 헤르표투르께서도 웨일즈 경찰로 근무하셨잖아요?
sephiaP : 난리겠네요.
멜 : (듣다가) 아마도 각 지역에 계신 발키리아님들이 의견 많이 내실걸?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럴까요?
sephiaP : 일단 개인적인 사견인데, 나는 조건이 그거에요. 하나는 이미 검증된 차량이어야 한다는 거.
멜 : 그게 왜?
sephiaP : 군용차는 전장에 투입이 되다보니 수리가 편해야 한다는 특이사항 때문에 구형 엔진을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하지만 저희는 그럴 일이 없잖아요?
sephiaP : 사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검증된 차량을 쓰는 게 좋죠. 구형 엔진이나 이런걸 교체해야 하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서?
sephiaP : 그만큼 교체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녀석이면 금상첨화죠.
멜 : (sephiaP의 휴대폰을 만지다가) 그럼 이런거?
sephiaP : (멜이 보여준 걸 보고) 아, K-151……, 얘는 현용이라, 퇴역물자는 아니잖아요. 퇴역물자를 좀 사와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현역이에요??
sephiaP : 현역 군용 차량이에요. 그래서 이건 기각. 아까도 말했지만 교체 부품이라는 건 결국 양산차 부품이거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양산차요??
멜 : 왜?
sephiaP : 군용 차량의 경우 배기가스 규제를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요.
멜 : 아예?
sephiaP : 네, 번호판을 발급 받으려면 검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울 가능성이 크……(마나미를 보고) 왜 그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잠시 눈을 감았다 뜨고서) 난리 났어요. 벌써 발키리아들끼리 의견 교환이 시작되었는걸요?
sephiaP : 벌써요? 아니, 그게 가능해요?
멜 : 후보생들이 전혀 안 왔는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누가 가 있다고 했죠?
멜 : 아…….
sephiaP : 맞네요. 헤르표투르께서 마야씨하고 함께 가 있다고 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마침 프레이야님께서 발키리아들의 회합을 주재하시는데, 여기서 이야기가 나온 것 같네요. 잠시 다이브 했더니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sephiaP : 아, 큰일났네요.
???
브륜힐데 : 프레이야님. 좀 이해가 안 되는 겁니다만.
프레이야 : 네?
브륜힐데 : 마야의 말대로라면 그녀들이 아직 기동장비를 구비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건데, 미드가르드에 있는 다른 발키리아들이 본다면 기가 찰 일 아니겠습니까?
프레이야 : 그들도 그들의 삶이 있어요. 정신이 없겠죠.
헤르표투르 : 현지를 가봤는데, 바쁘게 돌아가긴 했습니다. 각 개개인의 일정도 바쁜 상황이고요.
브륜힐데 : 그런가요?
프레이야 : 생각해보면 미드가르드에 있는 발키리아들의 의견이 꽤 갈린 상황이네요. 헤르표투르.
헤르표투르 : 가장 이야기가 많이 나온 건 브리튼의 랜드로버와 알라만(=독일)의 G바겐입니다. 그 두 대가 가장 후보로 많이 나왔습니다.
브륜힐데 : 많이 쓰이고 있다는 점 때문이겠죠?
프레이야 : 동유럽권 책임자인 욀룬은 상당히 고민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무슨 이유일까요?
헤르표투르 : 아무래도 두 차량 모두 동유럽권에 분포되어있다는 점 때문일겁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후보생들이 오면 이야기를 해보심이 어떨까요?
프레이야 : (웃으면서) 기대가 되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미유의 반려가 이번에 찢겨지지 않을까, 걱정인데요?
브륜힐데 : 아무리 그래도 프레이야님에 이어서 트루드님에 노블 비너스님에게 일을 시키는 건 대체…….
프레이야 : 별 수 없죠. 그들을 교육하고 필요시 지휘해야 할 누군가가 필요한데, 그 일을 누가 해요? 아무도 모르는데?
브륜힐데 : 하, 하지만…….
프레이야 : 나에게 의탁한 그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위치 파악 및 진로를 알려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내가 미드가르드로 내려가서 그들과 함께 한 겁니다. 발키리아들이라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지만, 그녀들은 아무것도 몰랐어요.
브륜힐데 : 백지, 그 자체죠.
프레이야 : 갑작스럽게 힘을 받았으니, 뭐 어찌 해야 할지 모르잖아요? 그런 상황이라면 여신인 나라고 해도 떨었을거에요.
헤르표투르 : 그래서…….
프레이야 : 맞아요. 그녀들이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줘야 했죠. 헤르표투르,
헤르표투르 : 네.
프레아야 : 미드가르드에 있을 때 내가 남긴 수첩을 보셨나요?
헤르표투르 : (잠시 생각 후) 덴마크어와 일본어로 적힌 수첩 말입니까?
프레이야 : 그래요. 노블 비너스께서 갖고 계실 겁니다만?
헤르표투르 : (잠시 생각 후) 보여주셨습니다. 모니카 옌센이라는 이름으로 적혀 있던데.
프레이야 : 그게 내가 미드가르드에서 쓰던 이름이었어요. 그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내가 미드가르드에서 일하면서 쓰던 이름이었죠.
브륜힐데 : 잘 따르던가요?
프레이야 : 그렇죠. 그때만큼은 오딘님께서도 휴가 비슷하게 허락해주셔서 그 아이들 보는 맛으로 살았지만요.
브륜힐데 : 프레이야님을 구한 만큼 더 아끼시는 것은 확실하군요.
프레이야 : 난 그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니플헤임으로 떨어졌겠죠. 아니, 그아이들의 목숨도 같이 끊어졌을겁니다.
(브륜힐데와 헤르표투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프레이야 : 그들이 나를 살렸어요. 여러분도 살리고, 그들 자신의 목숨도 건졌어요.
브륜힐데 : 그리고 이제는 저희들의 무장 문제도 해결해주겠죠.
헤르표투르 : 아이러니하네요. 저희들이 해결 못하는 것을 그들이 해결해 준다니.
프레이야 : 오딘님께서도 부탁하신 건이에요. 어쩌면 오딘님께서도 오실지도 모르죠.
브륜힐데 : (고개를 젓고서) 그 정도입니까?
프레이야 : 트루드가 그랬잖아요. 오딘께서 후보생들의 지휘관을 만났다고. 오딘님께서도 기대하실겁니다.
헤르표투르 : 미드가르드에서 보긴 했습니다만, 상당히 긴장하는 모양이었습니다. 괜찮을까요?
프레이야 : 큰 건이긴 하니까요. 기대가 되네요.
도쿄
sephiaP : 아니, 내가 왜 이걸 맡아서, 진짜…….
치아키 : 프로듀서, 괜찮아?
미유 : 괜찮지 않지. 치아키쨩. 이거 상당히 어려웠던 건데.
미나미 : ppt, 어때요?
sephiaP : (ppt 자료를 보고서) 뭐, 이 정도면 충분하겠는데. 아니, 근데 사격 영상은 왜 없어?? 안 찍었어?
치나츠 : 아냐, 있어. 그런데 너무 빠르더라.
sephiaP : 별 수 있어? 그거라도 써야지.
루미 : 그런데 누가 이거 설명해?
시노 : 프로듀서가 하는 거 아냐?
사오리 : 에? 프로듀서씨가유?
레온 : 표정 보면 알잖아. 이미 완전히 갔어.
sephiaP : 유미야. 차 좀 주라.
유미 : 준비해 올게~
시이카 : 저, 제가 대신…….
미유 : 아냐. 이거 이이가 받은 거야.
sephiaP : 내가 할거니까, 걱정 마. 아, 근데 토할거 같아! 대학 다닐 때에도 이러지 않았는데!!!
진태 : (언제 일어났는지) 아빠, 뭐 해?
sephiaP : 진태야. 아빠 좀 살려주라.
진태 : (PC를 보고 눈이 돌아간듯) 뭐야?? 어지러워~
미유 : 아빠 일하는 거.
진태 : 그래서 안 놀아줬구나?
sephiaP : 이거 끝나면 신나게 놀아줄게. 토미카도 사줄거니까!
진태 : 진짜?
sephiaP : 아빠가 거짓말하냐?
미유 : 그래. 아빠 일 열심히 하잖니.
진태 : 그런데, 이거 어디서 발표해??
마나미(=노블 비너스) : 발키리아들의 고향. 이번에 가는 곳이야.
진태 : 그럼, 프레이야님께서 계신 곳이요?? 아빠 또 여장해?
sephiaP : 안 해. 끔찍한 소리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웃고서) 그건 면제. 어쨌든 이번에는 네 아빠의 역할이 중요해. 네 엄마뿐 아니라 이모들도 중요하지만.
진태 : 그럼 저희는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글쎄, 있어주는 것만 해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모는 그리 생각해.
미유 : 괜찮겠어?
sephiaP : 하, 지금 솔직히 말하면 걱정이야. 당일에 오딘님까지 오시면 어쩌지??
카나데 : 끔찍한 소리 하지 마. (돌아보고서) 엥. 알프씨도 없어?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알프도 올라갔어요.
sephiaP : 나 이제 큰일났어. 후.
멜 : 도와줄 거 없어?
sephiaP : 노래 좀 불러줘요. 안정 되는 거로. 진짜 뭐라도 필요해요. 이거 끝나고 가라오케에서 달려버릴까보다!
아야(키리노) : 프로듀서!! 진정해!!
아야 : (가챠에서 뽑은 랜드크루저를 보다가) 프로듀서씨, 맛이 완전히 갔는데요??
토코 : 저 정도면 맛 가다 못해서 죽지.
멜이 본 기스프에 대한 이야기 (50%)
보고 준비를 앞둔 EEJ (75%)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유령 덫을 들고 나오면서) 조심! 카가 씨! 엑토모빌 뒷문 열어줘요!
신이치 : 네!
그렇게 유령을 처리하고 갈 무렵, 엑토 - 1 내부.
신이치 : (조수석에 앉은 채로) 와... 확실히 현장 한번 뛰니 힘들기는 하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이게 거의 연중무휴급으로 하루에 몇번 계속될 텐데, 괜찮아요?
신이치 : 저 이래보여도 체육학과 출신이에요. 체력으로는 자신 있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도 팀장으로서 말하건데, 적당적당히 하는게 좋아요.
앨리스 : 팀장 님 말 맞아요, 너무 기합 잡고 일하면 체력이 있어도 힘들어요.
괴짜 호주인 : 잘 새겨들어요?
신이치 : 아... 네.
이때 엑토 1 내 CB 라디오가 울리더니 굿맨이 받는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HQ, 무슨 일이에요? 또다른 일?
케이스케 : (라디오 음성으로) 여기는 HQ, 그건 아니고 사이온지 아가씨가 찾아왔어요. 팀장 님 찾으시는데 어디 있으시냐는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럼 바로 가야겠네. 좀 기다려주시라고 해주세요.
케이스케 : 라져.
SFX 효과 : 엑토 - 1 사이렌 ( https://www.youtube.com/watch?v=ffGKukghZbw )
그렇게 무전이 끊기자 엑토 1이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기 시작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지금부터 스트레이트하게 달립니다! 꽉 잡아요!
앨리스 : 우 - 예 ~ !
신이치 : (겁먹은 표정으로) 이거 괜찮은 거 맞아요!?
괴짜 호주인 : 왜 그래요? 지금부터가 재밌는 파트에요, 카가 씨! 팀장님이 우리팀 운전 제일이거든요!
신이치 : (계기판 쪽을 흘깃 보고는 70마일을 족히 넘기는 걸 보면서) 이건 시내라 해도 너무 빠른데!? 단속 안 걸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긴급 차량으로 등록되어있으니 괜찮아요!
신이치 : 으아아아아!!!!!
잠시 후,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차고 문이 열리더니 엑토 1이 후진해서 들어오며, 이내 신이치가 내리고는 어지러운 듯한 표정을 짓는다.
신이치 : 우욱, 어지러워...
앨리스 : 나도 처음에는 그랬어요, 앞으로 몇번 타면 익숙해질 걸요?
신이치 : 그러면 좋겠네요...
코토카 : (이내 굿맨이 내리는 걸 보고는) 아, 웨스트우드 팀장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 찾으신다 해서 달려왔죠, 무슨 일입니까, 아가씨?
코토카 : 다른 건 아니고, 제가 내일부로 여기 총책임을 맡게 될 거라서 온 것이 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꽤 빨리 진행되었네요? 보통 몇달 걸리는 절차 아닌가?
코토카 : 경우에 따라 다르거든요, 팀장 님네 회사 관리는 쉬운 편이라 아버님이 말하여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건 그렇죠. 여기 총책임 맡게되면 알아둬야 할게 있어요.
코토카 : 뭔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가씨가 아는 상식은 깨는게 좋아요. 상식 그 이상의 일이 자주 벌어지거든요.
코토카 : ...뭐, 이미 깨진지 오래인걸요? ...아시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코토카의 눈을 보고는 대충 짐작간 표정으로) ...아, 그렇지.
코토카 : 그거 외에는 없을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나머지는 우리들끼리 알아서 하니 아가씨가 책임을 지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거에요.
코토카 : 그렇구나... 알았어요. 장비들 구경해도 될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시던지요? 따라오세요, 소개시켜 드릴 테니.
코토카 : 알겠어요.
시점을 바꿔서 다음 날... 용병단 대부분에게 다굴 받는 - 용병단의 솔저의 전 룸메이트인 메라즈무스가 있다.
메라즈무스 : 으악! 으억! 망할!
솔저 : 망할 메라즈무스! 너때문에 일진이 다 꼬였잖아!
데모맨 : 내 눈깔! 도로 내놔 이 마법사 자슥아!
그걸 보는 유키나키P 측은...
유키나키P : ...sephiaP 돌아오면 뭐라고 말해야 하지?
카코 : ...그냥 불청객이 왔었다가 저 분들에게 해결되었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이내 옆에있는 엔지니어를 보고는) 그런데 저 사람은 또 누구에요?
엔지니어 : 메라즈무스라고, 우리 용병단의 앙숙일세. 저 마법사 양반때문에 할로윈때 매번 기묘한 일을 겪었었지, 아무렴.
유키나키P : ...마법사요?
엔지니어 : 내가 거짓말하는 건 아니네. 그나마 이번이 가장 양반이군. 이전에는 데모맨의 잃어버린 눈알 갖다가 괴물 만들고 그런 짓을 벌였으니 말이야.
유키나키P : ...좀비도 소환한다는 얘기죠?
엔지니어 : 비슷하지. 정확히는 해골 군단이지만.
카코 : 아...
유키나키P : 뭐든간에 지금은 난동을 안부려서 다행이란 거네요.
엔지니어 : 정확히는, 부리기도 전에 제압된 거지. 천만에 다행으로 말일세.
유키나키P : 음...
다시 밟히는 메라즈무스 쪽.
메라즈무스 : 망할 놈들, 모두 저주할거야, 저주할 거라고오오오오옥?!
솔저 : 닥쳐, 메라즈무스!
# 신이치의 첫 임무와 코토카의 방문. (100%)
뒷북 치러 왔다가 제대로 힘도 못 쓰고 밟히는 메라즈무스. (SCREAM FORTRESS XVI%)
미유 : (발큐리아 오스를 입은 채) 괜찮네.
sephiaP : (검은 뿔테 안경을 끼고 해군 동정복을 입은 채) 이게 아직도 맞을 줄 몰랐어.
치아키 : (발큐리아 오스를 입은 채) 오늘 뭔가요? 만찬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마야 : (발키리아의 복장을 입은 채) 말 그대로, 프레이야님 주관의 만찬이죠. 모든 발키리아가 모인 가운데 진행되니까요.
미나미 : 단순하게 모이는 건 아니잖아요? 저희가 주빈 자격이라고 해도…….
마야 : 그렇긴 하지만, 그만큼 여러분의 공이 크다는 것을 다들 아니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문제는 이제 내일부터겠죠? 회합이 진행될텐데, 프레이야님께서 준비하라 하신 것은요?
sephiaP : 다 준비됐어요. 사실 걱정이죠. 찢어죽는 거 아닐까? 게다가 애들이 또 독한거 먹지 않을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자제분들도 같이 온 거죠?
미나 : (미유의 손을 잡은 채) 아빠, 어디야??
sephiaP : 너 이제 일어났냐??
미유 : 애들 다 웨건에 넣어서 왔잖아.
sephiaP : 사실 그렇지. 진태와 미희는 먼저 뛰고, 미리부터 웨건에 태웠으니.
마야 : 이상하다 싶어서 나와보니 꼬마 둘은 웃고, 하야미씨는 한숨 쉬는 것을 보니 ‘슬슬 오겠네.’ 했죠. 아니나 다를까, 몰려올 줄이야.
카나데 : 죄송합니다. 진태하고 미희가 먼저 뛰어들어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뭐, 부모따라 오는 아이들인데 뭘 바라겠어요? 여튼 그렇고, (웨건 안에서 자는 4남매를 보고서) 얘들은 그냥 자네요?
시노 : 얘들은 그냥 잠이 일상이에요. 아시잖아요. 돌 지난지 3개월 밖에 안 된 아이들인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여러분들 이번에 각오하시는 것이 좋을거에요.
치나츠 : 뭔데요?
마야 : 기동장비 관련 문제가 이쪽에서도 관심사가 되었어요.
레온 : 으에?
시이카 : 그, 그러면??
sephiaP : 이미 이야기 나온 거지만, 이게 여기에까지 들어갔어!
루미 : 아니,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된 거야?
마야 : 보통 프레이야님께 보고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보고가 나오죠?
미유 : 설마 그 과정에서요??
아야(키리노) : 으엑.
아이코 : 우와…… 괜찮으세요?
sephiaP : 아이코? 지금 뭐 되는 건 나 하나야. 뭐가 되든 도입 지휘는 내가 하잖니?
유미 : 그러게.
마야 : 지금 기분은요?
sephiaP : 그룹 컨퍼런스 콜에 설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진짜 골치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떨리시겠네요.
sephiaP : 그러게요.
후미카 : 협상은, 처음이신가요?
sephiaP : 협상이나 이런건 처음이 아닌데, 진짜 막 지금 한 1천명 넘는 자리에서 발표하라고 하면 좀 떨리지.
치나츠 : 그렇다고 술 마시면 좀 그렇지.
sephiaP : 술은 애당초에 안 마시니까요. 그럼 오늘 만찬 하고 아마 훈련은 없는거 같은데요.
마야 : 네, 아, 그리고 오딘님께서 뵙자고 하는데요.
sephiaP : 만찬 후에요?
마야 : 네.
미유 : 이 사람만요?
마야 : 아뇨. 미후네씨와 자녀분들까지 함께 뵈야합니다. 이게 오딘님과 프리그님 명령이라.
sephiaP : 가족 전체가요? 왜요?
마야 : 저도 좀 이해가 안 돼서 알아봤는데, 오딘님 말씀에 부부가 모두 전사의 위치에 있으니 격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아마 두분께 전달하실 내용도 있을 거라고 합니다.
미유 : 저희가 들어야 할 내용이요?
마야 : 어쩌면 제가 다시 미주 지역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치아키 : 에? 왜요?
sephiaP : 그건 내가 알아보고 알려줄게. 아마 오딘님께서도 직접 말씀하시겠죠?
마야 : 네, 먼저 알아두시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sephiaP : 알겠습니다. 술만 안 취하면 되겠죠.
도쿄 시간 11월 22일 저녁 8시. 오딘의 거처인 발라스캴프
sephiaP : 자, 잠시만요. 오딘님. 재, 배치라뇨?
오딘 : 말 그대로일세. 미드가르드가 돌아가는 판은 자네가 더 잘 알지 않나?
프리그 : 여보, 너무 안일하게 말하는 거 아닌가요?
오딘 : 당신도 알잖소? 프레이야도 그 문제로 고민하는 것.
미유 : 그러면 얼마나 재배치가 이뤄지는 건가요?
오딘 : 대서양과 태평양 사이에 인원이 증원되겠지.
미유 : 미주, 지역 말이군요.
오딘 : 그래.
sephiaP : 뭐, 예상한 대로네. 안 그래도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에 영…….
미유 : 혹시 이번 재배치가 노블 비너스님과 저희들에게도…….
오딘 : (고개를 저으면서) 그건 아닐세. 자네들은 해당이 아냐.
프리그 : 게다가 티르의 반역으로 인해서 시스템이 한번 와해되었으니…….
미유 : 네. 그렇죠.
오딘 : 걱정하지 말게, 마야의 후임은 프레이야가 정할거니. 자네들은 프레이야 직속 아닌가?
같은 시간
프레이야 : 그러면, ???가 같이 가야 한다는 건가요?
?? : 네, 솔직히 그녀가 항공기 조종 능력이 뛰어나니까요. 이거야 뭐 오딘님 명령이기도 하고요.
프레이야 : 걱정이군요. 평시에는 두려워하는데, 이상하게 그쪽만 가면 사람이 변하니. 괜찮겠어요?
??? : 솔직히, 두렵죠. 후보생이라, 해도…… 프레이야님께 의탁한 자들이고, 또…… 아시아권은 처음인데.
프레이야 : 내가 걱정하는 건 그대의 능력이 아니라, 그대의 성격입니다. 조종간만 잡으면 변한다면서요?
??? : (움츠러들면서) 네…….
프레이야 : 괜찮을 겁니다. 어차피 노블 비너스가 그곳에 있으니…… 그런데 생각해보니 둘 다 같은 국가에 있지 않나요?
?? : 네, 같은 부대 소속, 입니다만…….
(문 두드리는 소리)
프레이야 : 네.
(곧이어 트루드가 여신의 복장을 입은 채 들어오고 두 발키리아가 일어나서 경례, 트루드도 경례를 받은 후 프레이야께 경례함)
프레이야 : 준비는 되었나요?
트루드 : 아직은, 안됐습니다. 미후네씨의 가족들이 아직 발라스캴프에 있습니다.
프레이야 : 어쩐지, 오딘님께서 꽤 붙잡으시는군요.
트루드 : (웃고서) 사실 그것보다는 그 아이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습니다.
프레이야 : 아? 의외네요? 왜죠?
트루드 : 할아버지 말씀에는 마치 제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비록 후보생의 자녀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말을 잘 들으니 좋다고 하셔서 말이죠.
프레이야 : 생각해보면 그대도 오딘님의 손녀죠.
트루드 : 네, 어찌보면 저에게는 조카 같은 존재들이겠네요. 그 아이들이 프레이야님을 이모처럼 따르니.
?? : 아이가 있나요?
프레이야 : 이번 후보생 중 1명이 자녀가 있죠. 3남 6녀.
??? : 두려워, 하지 않을까요?
트루드 : 흠, 그런 것은 없어요. 오히려 상당히 귀엽고 재미있는 아이들이에요.
?? : 예법에 대해서는 익숙해 진 겁니까?
프레이야 : 좀 가르쳐야 할 것이 많아요. 손이 많이 가요. 언어도 많이 공부해야 할 거에요. 멜이 지금 거기 있으니 적응에는 문제 없을 겁니다.
?? : 알겠습니다.
??? : 네.
프레이야 : 두려워 하지 마세요. 그녀들은 정말 뛰어난 대원들이니까요. 그나저나 트루드.
트루드 : 네.
프레이야 : ??의 말에 의하면 오딘님께서 ???를 같이 보낸다고 하셨는데, 사실인가요?
트루드 : 네, 제 아버지께서도 저한테 그리 알고 있으면 될거라고 하셨고 할아버지, 아니, 오딘님께서도 명령서를 따로 줄 예정이라고 하셨습니다.
프레이야 : 그걸 왜 저한테 말하지 않았죠? 흠…….
도쿄시간 11월 23일 오전 9시. 발할라
마야 : 괜찮겠습니까?
sephiaP : 아뇨? (어딘가를 바라보고) 아니, 상상이상으로 많이 왔어요. 게다가 멜, 어떻게 된 거에요?
멜 : 그게, 나 온다는 소식이 들려서 아마 아버지가 알브헤임의 전사들을 여기로 보낸 거 같아.
미유 : 게다가 이게 알브헤임의 무장 문제도 언급될 수 있다고 생각했나봐.
sephiaP : 돌겠네. 이런.
미나미 : 이거 프로듀서씨가 다 발표해야 하나요?
sephiaP : 내가 해야지. 뭐, 어떻게 해.
2시간 후
sephiaP :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국가들이 9mm 파라블럼을 군용 주 권총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구권 국가들도 9×18mm 마카로프 권총에서 9mm 파라블럼으로 전환하는 중이고요.
발키리아 : 티르가 미합중국이라는 나라의 기술을 받는다고 45구경 탄을 들여왔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카나데 : 현재는 미국도 9mm 파라블럼 탄이 제식입니다. 1970년대에 진행된 합동 제식 소화기 사업의 결과 이탈리아 베레타사의 92FS가 채용되었고, 2017년에는 XM17 모듈형 권총 사업을 진행한 결과 에스이게 자우어의 P320 기반 권총이 채택되었습니다.
프레이야 : 그럼에도 티르가 45구경을 선택한 이유는요?
sephiaP : 구하기 쉽다 봐야죠. 게다가 퇴역한게 최근이니까요.
(웅성 거리는 소리)
?? : 최근, 인가?
sephiaP : 미국에서는 그거 구하기 쉽습니다…… (질문한 존재를 보고) 아니, 오딘님. 다 좋은데, 굳이 뒤에서…….
오딘 : 나는 신경쓰지 말게. 괜찮으면 드워프 전사들쪽도 바꾸려고 하니.
트루드 : 할아버지. (sephiaP를 보고) 계속 진행해주세요.
sephiaP : 네, 여기다가 한동안 미국에서는 대용량 탄창에 대한 규제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대부분 9mm 권총탄에 해당하다보니, 45구경 ACP가 탄속이 느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인기를 끈거죠.
시이카 : (지켜보면서) 말씀 잘하시네요.
미유 : 오딘님께서 오셨는데도 불구하고 저 정도는 잘하는 거지.
브륜힐데 : 그렇다고 치면 티르 그 신이 그걸 어떻게 구한 건가?
카나데 : 추측이긴 합니다만, 무기상들을 통해 구했겠죠. 또 노블 비너스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자료에 의하면 티르가 과학자들을 동원했다고 하던데 그들이 만들어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곧이어 카나데가 퇴장하고 미유, 시노, 루미, 토코가 올라옴)
미유 : 현실적으로는 가장 유력한 추측은 하야미양이 야이기 한 무기상일겁니다.
루미 : 미국에는 여러 무기상이 있습니다. 미국은 누구나 총을 구매할 수 있는 지역이 있는만큼, 쉽게 총을 구매하는 루트가 있죠.
토코 : 합법이든 불법이든 간에 미국에서는 누구나 총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일정 조건만 되면 말이죠.
헤르표투르 :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그 45구경이란 게 결국 미국의 상황에서 나온 거라는 건데, 미주 지역 발키리아들은 왜 꺼려하는 거죠?
sephiaP : 이미 이야기가 나온 거지만, 설계 자체가 오래됐습니다. M1911의 기반이 되는 M1907이 테스트에서 새비지 암즈의 모델 1907을 잡은 이유도 상당한 안전성이었지만 단열 탄창이라 탄도 많이 안 들어가, 해머는 뾰족해, 조준도 어려워. 심지어 무게도 무거워. 여러분이라면 쓰고 싶으세요?
(다들 웃으면서 아니라고 함)
sephiaP : 말 그대로에요! 총 무게가 1.1kg인데, 그걸 쓴다고요? 같은 양의 총탄을 준비한다고 생각해보시면 더 심해요.
스쿨드 : 그런데도 티르가 45구경이라는 총탄을 꺼낸 게 결국 그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sephiaP : 네, 미국 같은 경우는 웬만한 총기 메이커들이 45구경 탄을 쓰는 총을 팔아요! 그리고 1911의 클론도 많이 나오고요.
??? : (한쪽 구석에서 손을 들고) 저, 질문이 있는데…….
sephiaP : 네.
??? : 그, 그…… 두, 두……두 가지…….
미유 : 말을 더듬으시는데…….
프레이야 : (말을 더듬는 발키리아에게 가서) 틸라, 편하게 말해요.
틸라 : 네…… (다시 말을 하기 시작함) 두 가지, 탄약을 같은 양으로, 하게 되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sephiaP : 아, 두 가지 탄약이면 9mm 파라블럼과 .45 ACP 말씀하시는 거죠?
틸라 : 네…….
sephiaP : 그 질문에 대해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영상은 마야와 치아키가 각각 200발씩 권총을 사격하는 장면)
미유 : 영상에서 마야씨는 글록 30S에 글록 21의 탄창을 맞물렸고, 쿠로카와양은 독일 헤클러 운트 코흐 사의 SFP9 권총입니다, 이거는…….
sephiaP : 17+1발. 지금 보시는 것처럼 쿠로카와 양의 경우 총 12개의 탄창을 소모했고, 마야 같은 경우 16개의 탄창이 소모되었습니다. 게다가 영상을 보면 탄속이 지금 나오는데…….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틸라 : 그렇, 다면……. 9mm가 오히려 더 속도가……
sephiaP : 빠르죠.
(브리핑 후)
프레이야 : 알브헤임도 엉망이라…….
멜 : 네, (뭔가를 꺼내서 보여줌) 이런 상황입니다만.
프레이야 : (내용을 읽어보고서) 알브헤임의 전술 방식이 심각하게 바뀐 거 아닌가요? 원래 알브헤임의 궁수들이라면 중거리, 원거리인데?
멜 : 그렇죠.
프레이야 : 그런데 티르가 다 망쳐놓은건 맞네요.
sephiaP : 여긴 아예 전략도 다시 짜야 합니다.
멜 : 아예……라고는 할 수 없지만, 컴파운드 보우, 그것도…….
프레이야 : 무겁나요?
멜 : 네.
sephiaP : 사실 컴파운드 보우 때문에 전통식 활이 많이 밀린건 사실입니다.
프레이야 : 티르가 많이 탄압해서 그래요. 미안해요. 멜. (멜의 머리를 쓰다듬은 후) 아무래도 컴파운드 보우가 무게가 나가겠죠?
sephiaP : 부피가 많이 나가고, 게다가 별도의 화살이 필요하니까요.
프레이야 : 지원해 드리죠. 그리고 멜.
멜 : 네.
프레이야 : 송 대표 및 후보생들과 한번 논의를 해볼래요? 비율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멜 : 궁수, 말이죠?
프레이야 : 그래요. 그들이가 이런 면에는 능하니까요.
폴크방 내의 한 공간
치아키 : 적어도 전통적인 활, 즉 장궁을 말하는 거지?
sephiaP ; 장궁이죠. 제 생각이지만 어쨌든 장궁 훈련도 해야 해요.
멜 : 그게 더 쉽게 이뤄지니까?
sephiaP : 에??
멜 : 우리야 원래 어느 정도 자라면서 활을 쏘기 시작하거든. 게다가 우린 오래살잖아?
미유 : 맞네요.
치아키 : 어쨌든 장궁과 컴파운드 보우, 크로스보우를 병행해서 쓴다는 것은 멜의 입장에서는 싫잖아요?
멜 : 기본적으로 우리는 장궁이 훨씬 편해. 나도 어린 시절부터 검하고 같이 배운게 장궁이야.
sephiaP : 그렇다면 일종의 2중 배치가 될텐데요.
치나츠 : 2중 배치?
sephiaP : 궁수들을 2번으로 나누는 거에요. 장궁과 컴파운드 보우를 각자 배치. 이들에게는 검을 보조로 쥐어주는 거죠.
멜 : 그럼 크로스보우는?
sephiaP : 보조무기로 활용하는 거죠. 어차피 연습을 할거면 말이죠.
멜 : 솔직히 근접전도 불가능한 건 아닌데?
미나미 : 에?
멜 : 우리 솔직히 근접전도 활로 해. 우리가 그렇게 약하진 않아.
sephiaP : 그러면 일단은 활을 기본으로 하고 검을 보조로 하는 거에는 동의하시는 거죠?
(멜을 포함한 전원이 고개를 끄덕임)
sephiaP : 그럼 이대로 전달하겠습니다. (나가려다가) 으엑!!
헤르표투르 : 왜 그렇게 놀래시죠?
sephiaP : 아니, 갑자기 오시니까요. 왜요?
헤르표투르 : 발렌타인 뷰티 멤버분들만 따로 이야기 나눌게요.
전원 : 에??
미유 : 저하고, 루미씨하고…….
시노 : 나하고…….
토코 : 저요?
헤르표투르 : 네, 4분요.
루미 : 갑자기 왜…….
발키리아 앞에서 설명하는 sephiaP 일행 (60%)
의문의 인물 : 여어, 사와주라는 거 사왔어.
??? : (여성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아 잘되었네, 그거 알아 소장님? NYPD의 그 프랜시스 전 경찰 부위원장 있잖아. 며칠 전에 보석 받고 풀려났다잖아?
의문의 인물 : 그 인간이? 세상 참 이상하게 돌아간다.
??? : 내 말이, 말이 돌기로는 이번에 재당선된 트럼프가 보석금을 내줬다더니 뭐니 소문은 도는데... 그 양반이 다른 건 몰라도 뉴욕 시 치안은 진짜 잘 보긴 했거든. 그래서 그런게 아닌가 싶고? 다만 공직으로는 못돌아오겠지만.
의문의 인물 : (책상 위에다가 먹을 거리를 올려주고는) 그 양반 비리 캐내던 변호사 톰 골드버그가 관에서 뛰쳐나오겠네. 그래서, 제네트. 일거리는 없어?
의문의 인물 말에 화면 전환이 되더니 사무소의 오퍼레이터인 제네트 에클스 모습이 나오는 동시에 그녀가 컴퓨터 타자를 좀 두들기는 모습이 나온다.
제네트 에클스 : 딱히. 요즘은 평화롭네. 아, 소장 님과 그 친구들은 목록에서 뺐으니까 걱정 마. 나도 알 건 아니까.
의문의 인물 : 그래. 그럼 난 간다.
제네트 : 벌써 가려고?
의문의 인물 : 메조네트 LA 나이트클럽에서 연락왔거든. 토니가 지금 당장 오라고 하네.
제네트 : 가끔 소장 님 보면 진짜 대단한 사람같단 말이야? 아니, 어떻게 인맥이 그렇게까지 닿아?
의문의 인물 : ...10여년 동안 LA 바닥에서 구르다 보니 그렇게 됐네. 그럼 간다.
제네트 : 알았어. ...나도 좀 있다가 사무소 문 닫을 준비 해야겠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후, LA 국제 공항 터미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사장 양반도 참, 이번에는 뭐 때문에 날 불렀담? 안그래도 신입 교육 중이라 바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허머 리무진 한대가 오더니 의문의 인물이 타라는 신호를 보낸다.
의문의 인물 : (창문을 내리고는) 오랫만이네 몬타나 씨, 일단 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그렇게 리무진을 타고 갈 무렵.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번에는 뭐에요?
의문의 인물 : 나이트클럽 관리 좀 해줄 사람이 필요했거든. 토니 말로는 지금 시기에 딱 홍보를 해줘야 한다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인터넷으로 하면 되잖아요?
의문의 인물 : 그게, 토니는 그런 방식보다는 옛날 방식을 선호하거든. 뭔 말인지 알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방식의 전환도 필요한 법인데 말이죠.
의문의 인물 : 뭐 본인 고집이 그러니 별 수 없지. 근데 효과는 만점이긴 하더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고생 좀 하겠죠?
의문의 인물 : 뭐 어느정도는. 헬기 갖다가 전단지 살포하는 거나 그런거는 내가 하니까, 몬타나 씨는 도보 이동하면서 전단지 붙이고 함 될거야, 아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경찰이 딴지만 안 걸면 좋겠네요.
의문의 인물 : 그건 빈센트에게 얘기하면 될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빈센트... 저번의 얘기했던 그 LAPD 경관이요?
의문의 인물 : 어, 이번에 진급했다고 하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의문의 인물 : 여튼 내가 얘기는 해놓을테니까, 전단지는 맘 놓고 붙여. LA의 번화가 있는 곳 위주로. 나머지는 뭐... 알잖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연하고 말고죠. 빛이 있음 어둠도 있으니.
의문의 인물 : 그래, 그렇지.
좀 시간이 지난 후 - 메조네트 LA 나이트클럽.
게이 토니 : (두 사람이 들어오는 걸 보고는) 아, 잘 왔어! 옆에 있는 사람은 전에도 봤던 그 사람 맞지? 몬타나 씨라고.
의문의 인물 : 어, 맞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 옆의 사장 양반 부탁 때문에 오긴 했는데... 클럽 홍보하라고요?
게이 토니 : 곧 크리스마스 시즌이잖아, 그래서 특별 오더품이라던지 그 등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서 손님들도 많이 와주면 좋을 시기거든. 내 명성은 익히 들었다면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기야 하죠...
게이 토니 : 그럼 더 말할 필요 없지. 내일 쯤에 전단지 배포 및 부착 작업할 알바생들도 그렇고, 전단지도 오늘 밤에 온다고 하니까, 오늘은 쉬고 있다가 내일 오전부터 좀 부탁할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수당은요?
게이 토니 : 수당? 충분히 주고도 남지. 저 친구가 클럽 지하 저장소에 꽁쳐둔 물품 판매로 얻은 돈이 꽤 많거든... 물론 정당하게 얻은 클럽 이익도 있고, 아무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토니 프린스 조차도 범죄계에 엮이긴 하군요.
게이 토니 : 나도 좋아서 엮이는 거는 아니라고. 뉴욕에 있을 시기에는 안첼로티 패밀리와 어쩔수 없이 엮였지만, 클럽 경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 연합했던 거나 다름 없어. 뉴욕의 마피아 집단들이 워낙 거세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런. 그에 비하면 사장 양반 3인조는 훨 낫긴 하겠네요.
게이 토니 : 낫기야 하지. 적어도 날 죽이려 드는 놈은 없으니까! ...가끔 저 친구 중 하나가 클럽에서 난리쳐서 골머리가 썩긴 하다만.
의문의 인물 : ...그건 미안, 아머리한테 주의하라고 할게.
게이 토니 : 제발 그래줘. 아무튼! 어디까지 말했더라... 아 그래, 홍보. 클럽 홍보. (이내 본인 작업 파일을 열고는) 일단 클럽 홍보 포스터는 이렇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포스터 이미지를 좀 보고는) 센스 좋은데요? 괜히 8~90년대의 미국 동부 나이트클럽 계의 거부가 아니시네.
게이 토니 : 아직 내 감각이 죽지 않아서 다행이네. 이거면 사람들이 충분히 몰려오겠지?
의문의 인물 : 내가 말했잖아, 토니. 그 정도면 충분히 몰려온다니까? 마르셸과 그 팀이 인원 통제로 바삐 움직여줘야 할거 같지만.
게이 토니 : 그래, 그래. 후, 그럼 일단 난 잠 좀 자야겠어. 침대 좀 쓸게. VIP가 침대 좀 쓰게 된다면 말해줘. 다른 데로 옮겨서 자던가 할테니까.
의문의 인물 : 그래.
그렇게 토니가 침대 자리로 간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데 어떻게 이 토니 프린스와 엮이게 된거에요? 신기하네.
의문의 인물 : 토니가 나한테 먼저 연락했어. 마침 합법적인 사업을 잡을 기회다 싶어서 잡은 거지. 그래도 지금까지 오는데 얼마나 우여곡절이 많았는지 몰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하긴, 고생했을 법 하네요.
의문의 인물 : 성장 중간에 바하마 마마스 LA 클럽 쪽 물류를 사보타주하긴 했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 지금은 안 그래도 될 정도로 성장했으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다음 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단지를 부착하면서) 여기면 잘 보이려나...
??? : 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단지 부착하고는 옆을 보면서) ...누구쇼?
이내 남성이 후드를 벗더니 시니악P의 모습이 나오고는 말한다.
시니악P : 나야. 요즘 어찌 지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신이군요, 뭡니까?
시니악P : 별거는 없어, 저번이야 여기가 멸망 전의 세계라 하긴 했지만, 그걸 좀 정정해야 할 거 같아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멸망 전에서 벗어났단 소리입니까?
이에 굿맨이 움직이자 시니악P도 따라 움직인다.
시니악P : 어, 나도 모르던 사이에 그 요소가 없어졌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럼 다행이군요, 그 외에는요?
시니악P : 당신 동생 있잖아? 토끼 녀석네가 간 세계로 떨어졌었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하긴 요즘 알렉 녀석 연락도 없다더니...
시니악P : 거기서 일시동안이지만 당신 역할을 하고는 다시 다른 평행세계로 넘어갔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근데 굳이 그걸 나한테 와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뭡니까?
시니악P :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야 하겠네. 지금 여기로 온 코토카 때문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시니악P : 그 아이, 전쟁으로 인해 꽤나 심신이 안 좋아졌거든. 그쪽이 잘 케어해줬으면 해. 아키하도 당신을 믿잖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말 때문에 온 것이요?
시니악P : 일본 쪽으로는... 가기가 좀 뭣하더라고. 아무래도 그 사건 이후로 나와 sephiaP 측과 척을 졌으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신 능력이라면 충분히 빠져나가잖습니까?
시니악P : 심리적 거부감이란 거지. 그래서 그런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시니악P : 여튼, 여기로 온 코토카를 잘 부탁하고... 그러고 또 하나 있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길래 그럽니까?
시니악P : 메어리 코크란, 알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설마 그 친구도 대체된 겁니까?
시니악P : 응, 뭔가 착오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 친구도 토끼 녀석네 세계로 날아갔어. 그래서 아마 그 친구 케어도 좀 해줘야 할 거야. 내가 어느정도 조작은 해뒀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사이온지 아가씨보다는 나은 상황이죠?
시니악P : 다행히도 그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데, 조작을 했단 소리는 뭡니까?
시니악P : 얼마 안 있어 당신 회사에 올 거란 소리란 거지. 아이돌 직함은 버린 채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뭐때문에 그 자존심 강한 코크런 양이?
시니악P : 몰라, 자기 세계에서는 큰 실패를 맛 봤었나봐. 그래서 여기에 와서는 좀 활동하다가 아이돌로서는 은퇴를 했어. 대외적으로는 학업 집중이라고는 했지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기막히군요.
시니악P : 여튼, 뭐 하고 있었나봐? 왠 포스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왜요, 도와주시게?
시니악P : 뭐 이정도 양이야 껌이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이내 시니악P가 손바닥을 몇번 치자 그 많던 포스터가 없어졌으며, 이내 굿맨은 눈이 휘둥그래 해지만서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잉?
시니악P : 걱정은 마, 없앤 건 아니고... 돌아다니다 보면 다 부착되어 있을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신이란 사람은 참 미스터리하군요.
시니악P : 알지 않는게 더 나을 수도 있지. 그럼 간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시죠. (이에 시니악P가 사라진걸 본 후) 거 참 환장할 노릇이네.
# 미국으로 다시 온 마이클 굿맨. (NIGHTCLUB BUSSINESS%)
sephiaP : (해군 동정복 차림) 머리가 다 아프네요.
프레이야 : (발키리아 복장으로) 왜요?
sephiaP : 여기 있는데 눈치가 보여서 말이죠.
트루드 : (발키리아 복장으로) 눈치 보인다는 건 의외네요? 설마 발키리아들에게 잡혀갈까봐 그런가요?
sephiaP : (트루드를 보고서) 뻔하잖습니까? 눈치가 다 따갑다고요.
미유 : 당신이 그런 대접을 왜 받아?
미희 : 맞아. 아빠가 왜??
sephiaP : 아니, 그게…… 나도 왜인지 모르겠거든??
노블 비너스 : (웃고서) 설마 여신들에게 일을 시켜서?
sephiaP : (한숨을 쉬고서) 그거일 거 같은데요?
프레이야 : 설마요??
sephiaP : 아니, 대체 제 소문이 어떻게 났길래, 제가 왜 이런 눈칫밥을 먹는 건지.
미나미 : 그러게요. 프로듀서씨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거에요?
멜 : 프레이야님이 미유씨들하고 같이 미드가르드에 계셨다고??
카나데 : 응. 왜요??
멜 : 그건 몰랐지. 어떠셨어요??
프레이야 : 미드가르드 생활요??
멜 : 네.
프레이야 : (생각 후) 재미있었어요. 처음에 미드가르드에 내려올 때에는 뭘 해야 하나 싶었는데, 해보지 않은 일을 해보는 거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었어요.
sephiaP : 하필 오자마자 저하고 같이 일한 거지만.
프레이야 : 그렇죠. 뭐, 그럼에도 싫진 않았어요. 뭣보다 송 대표와 같이 일하면서 미나미씨들을 가까이서 보잖아요?
멜 : 네.
프레이야 : 나한테 의탁한 이들이 성장해 가는 것을 내가 직접 보는 거에요. 내 눈으로. 그걸 보면서 내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멜 : 글쎄요?
프레이야 : 보통의 아이돌들처럼 육성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발키리아가 될 건데? 그냥 재능을 소모해? 난 그게 싫었어요.
sephiaP : 그래서 육성 플랜을 직접 짠 거죠.
트루드 : 프레이야님.
프레이야 : 일반적인 아이돌처럼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또한 내가 송 대표에게 듣기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도 시킨다면서요? 난 그게 싫었어요. 내가 쓸 전사들인데?
유미 : 와, 프레이야님…… 욕심 아니세요?
프레이야 : 욕심 같다면 솔직히 인정할게요. 아이바양. 하지만, 적어도 난 그래요. 여러분들은 여러분 자신을 저에게 의탁한 이후 그 댓가로 발키리아로 가게 되었어요. 다들 아시죠? 발키리아를 누가 지휘하는지?
(다들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임)
프레이야 : 제가 비록 사무나 이런 것이 많이 미숙해서 처음에는 송 대표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거기에 신을 믿지 못하는 인간도 있었지만.
sephiaP : 반대로 프레이야님올 보고 날뛰는 녀석도 있죠.
치아키 : 그 반대가 누군데? 전자는 지금은 우리 회사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sephiaP : 2과에 있잖아요.
아야(키리노) : 란코야??
sephiaP : 맞아. 걔가 클라리스씨 상대로 하는 것 보다 더하지.
후미카 : 칸자키씨는 왜요?
카나데 : 아, 후미카는 모르는구나? 란코 걔 클라리스씨를 신의 사도 취급하잖아.
후미카 : 아, 아. 맞아요.
루미 : 그러고보니 그렇더라? 그러면 프레이야님. 저희들 활동 계획을 혼자서는 못 짜시잖아요?
프레이야 : 그건 맞아요. 그래서 내가 송 대표에게 부탁한 거에요. 여러분들의 활동을 한번 지켜보고 싶다고.
시노 : 그럼 지금까지는 어떠신가요?
프레이야 : 정말 잘하고 있어요. 티르의 반역 당시에 내가 걱정했지만 여러분은 정말로 잘 해냈고 모든 것을 돌려놨어요. (sephiaP를 보고서) 물론 그에 대한 대가는 제대로 치르고 계셨지만요.
sephiaP : 진짜 힘드네요.
진태 : 그런데 세분, 중 누가 가장 높아요??
프레이야 : 누굴 말하는 거니?
진태 : 여신님들요.
트루드 : (프레이야와 노블 비너스를 보고서) 뭐라 답하죠?
프레이야 : (웃고서) 미후네씨, 9남매 좀 의자에 앉혀주실래요.
미유 : 네.
(곧이어, sephiaP 부부가 9남매를 의자에 앉힘)
트루드 : (9남매를 쭉 보더니) 진호? 다섯째가 진호죠?
미유 : 네.
프레이야 : 그러고보니 정말 그렇네. 여섯째부터는 나하고 트루드는 아스가르드에서만 봤으니까.
트루드 : 네. 노블 비너스님께서 여섯째부터 보셨을텐데요, 어떤가요?
노블 비너스 : 개구쟁이들. 딱 그 말로 정리 됩니다.
프레이야 : 그럼 좀 위험하지 않아요??
노블 비너스 : 뭐, 아직은 아기들이니까요. 그리고 말만 이렇지. 실제로는 온순해요.
프레이야 : (진태들을 보면서) 지금 너희들이 보는 그대로란다?
미희 : 그러면 아빠와 같은 위치인거에요?
프레이야 : 그래. 내가 너희들 아빠와 같은 위치라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트루드와 노블 비너스는 발키리아이면서 여신이고.
진태 : 발키리아님인데 여신님이요??
트루드 : 그래. 내 아버지도 신이니까.
미리 : 에??
프레이야 : (9남매를 바라보고서) 지금 너희들에게는 어려워. 하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 거란다.
미나 : 언제요?
프레이야 : (생각 후) 아마도, 너희가 (아이코를 보고) 아이코 이모 나이때쯤? 빠르면 아리스 이모 나이때? 그때면 너희들도 어느 정도 생각이 서겠지.
(9남매 모두 할 말이 없어짐)
프레이야 : 부모님 말씀 잘 들으렴. (sephiaP와 미유 부부를 보고) 그리고 두 분은 이미 이야기 들으셨죠?
미유 : 이야기, 라뇨??
트루드 : 발키리아들의 재배치 건 말입니다.
sephiaP : 알고 있습니다. 오딘님께서 말씀해 주신 건입니다만, 듣기로는 이쪽은 해당이 안 된다고 들었는데요?
노블 비너스 : (고개를 저으면서) 정확히 말하자면 여러분들이 있는 극동 아시아 특별지구는 오딘님과 프레이야님 두 분의 결정으로 이동이 이뤄집니다.
카나데 : 다른 지역은요?
프레이야 : 다른 지역은 내 결정에 의합니다. 극동 아시아 특별지구, 즉 여러분이 있는 지역은 오딘님께서도 관심을 가지세요.
사오리 : 지, 지들을유??
레온 : 프로듀서 때문이죠??
프레이야 : 당연하죠. 여러분들이 티르의 반역을 진압한 공로를 오딘님께서 아시니까요. 안 그런가요? 트루드?
트루드 : 할아버지께서 당신의 친위대원을 내려보내신 것만 해도 아시잖아요?
치아키 : 알프씨 말하는 거죠?
트루드 : 그렇죠. (창을 바라보다가) 여러분들의 전투력이 다른 발키리아에 비해 낮다, 또 아직 후보생이라 두렵다. 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어요.
프레이야 : 트루드의 말이 맞아요. 여러분들나 헤르표투르 같이 고귀한 정신을 가진 이들이 아니면 발키리아들은 서로 칼을 맞대야 했어요. 그거야말로 라그나로크의 전조가 되는거죠.
아냐 : 그럴수가…….
루미 : 그런데 진짜 왜 우리 프로듀서가 눈치를 봐야 해요?
sephiaP : 그냥 여신님들 일 시켜서 그래.
시노 : 그거 아님 성립 안될걸??
미유 : 정말 그게 전부?
프레이야 : 궁금한가요? 곧 브륜힐데가 올텐데 말이죠.
20분 후
브륜힐데 : (한숨을 쉬고) 왜 그가 눈치를 봐야 하나. 이겁니까? 여신 프레이야시여?
프레이야 : 그래요. 나를 구하는데 있어서 지휘관 역할을 했는데 말이죠.
브륜힐데 : (sephiaP를 보고 웃으면서) 사실 질투보다는 분노입니다.
sephiaP : 에??
프레이야 : 어머?
트루드 : 무슨 말인가?
브륜힐데 : 세 분이 지상으로 내려 가실때마다 일을 시켰다는 점에서 저희들이 화가 나긴 했습니다. 그가 급여를 제대로 줬나요?
프레이야 : 브륜힐데, 우리에게 미드가르드의 돈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브륜힐데 : 없습니다.
프레이야 : 그대도 알잖아요? 내가 어떤 여신인지? 돈? 솔직히 의미 없어요. 사실 송 대표에게 처음에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어요. 나 돈은 안 바란다고. 그런데 송 대표가 그러더군요? 회사에 일을 하는데, 급여를 안 주면 내가 벌을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받을 때마다 생활비로 쓰고 저축도 했어요. 미드가르드에서는 그렇게 생활한다고 하네요.
브륜힐데 : (미나미를 보고서) 사실인가?
미나미 : 네.
브륜힐데 : 흠…….
프레이야 : 업무용 차량이나 이런 건 송 대표가 다 지원해줬어요. 그가 섭섭하게 한 적은 한번도 없죠. 미나미씨들도 마찬가지에요. 재미있었어요. 미나미들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도 내가 다 바닥을 깔았으니까요.
브륜힐데 : 이곳으로 오게 하는 것까지, 말씀이십니까?
프레이야 : 그래요. 언젠가 그대와 나란히 설 겁니다.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그때를 위해서 기초를 만들어놔야 해요. 그리고 그 위로 트루드와 노블 비너스가 만들어 나가는 거였고요.
브륜힐데 : 조금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프레이야님.
프레이야 : 으흠?
브륜힐데 : 그, 말씀하신 후보생들 기동장비 관련 건입니다만,
미유 : 에?
노블 비너스 : 아, 그 건……. 어떻게 이야기 되었나요?
트루드 : 그게, 프레이야님 주재 하에 가진 회의였던거로 알고 있어요. 나는 당시 할아버님을 뵙고 오는지라 늦었는데.
프레이야 : 미드가르드에 있는 발키리아들 대부분이 Storbritannien과 Tyskland의 것을 추천했어요.
미나미 : 감 오세요?
sephiaP : 이게 어느 나라를 의미하는 건지 난 이해가 안 가는데, 어느 나라에요??
트루드 : 앞에는 헤르표투르가 있는 곳, 뒤는 프레이야님께서 피신해 있던 곳이죠.
치아키 : 영국과 독일이네요?
치나츠 : 프랑스가 없는데??
sephiaP : (머리를 굴리다가) 디펜더와 G바겐이네.
치나츠 : 어?? 혹시 프랑스도 G바겐이야??
sephiaP : 바디는 G바겐인데, 푸조제 파워트레인이 들어간 G바겐인 P4가 있어요.
레온 : 푸조제??
치나츠 : 에??
미유 : 잠깐, 험비도 있잖아??
sephiaP : 그건 덩치가 너무 크고, 게다가 디젤이든 가솔린이든 가스 거즐러 소리가 절로 나오지. 추천자 누구에요??
프레이야 : 디펜더는 헤르표투르와 마리안느에요.
sephiaP : (속으로) 역시 영국쪽…… 너무 티내시는 거 아닙니까? 헤르표투르님??
브륜힐데 : 그리고, G바겐?? Tyskland쪽은 제 추천입니다.
sephiaP : 에엑??
미유 : 왜요?
브륜힐데 : 마야가 이야기 하더군요. 미국 쪽에서 이 차를 기반으로 사용하는 부대가 있다고.
sephiaP : 미 해병 포스리컨과 해병원정대가 사용하고 있죠. 그런데 지금은 퇴역했다고 들었는데요?
브륜힐데 : 그렇다고 해도 이 차 기반으로 많이 나가기도 했으니까요.
sephiaP : 와, 골때리네. 디펜더 아님 G바겐인데.
프레이야 : 이걸 왜 늦게 결정하는 거죠?
sephiaP : 바빴습니다. 일도 바쁘고 게다가 밴 도입도 지금 지지부진이라 말이죠.
프레이야 : 유럽권이라면 우리쪽에서도 도와줄 수 있잖아요?
sephiaP : 신계에서 간섭하는 거…….
프레이야 : 미후네씨?
미유 : 네??
프레이야 : 남편 분 딱밤 하나 부탁드릴게요.
미유 : (웃고서) 네.
(잠시 후, 딱! 하는 소리와 함께 sephiaP가 이마를 문지름)
sephiaP : 굳이 이러시는 이유가 있어요?
트루드 : 아시잖아요? 프레이야님을 구해주셨는데, 프레이야님이 그런거 하나 못 해주겠어요?
미나미 : 그런데 차가 한 두종이 아니잖아요??
프레이야 : 명단을 보니까 유럽에 팔리는 차들이던데요? 유럽쪽에 발키리아들이 많잖아요? 헤르표투르가 보고를 하면서 그러더라고요. 만약 자신이 일찍 알았다면, 브리튼 섬 현지에서 테스트 해서 보고했을거라고요.
sephiaP : 실버스톤이요??
노블 비너스 : 그렇죠.
sephiaP : 꽥!
시이카 : 아, 아까 말씀하시다 만 건인데.
프레이야 : 재배치 문제 말이죠?
시이카 : 네. 혹시 여기도 영향이 가나요?
브륜힐데 : (프레이야의 표정을 보고) 프레이야님??
프레이야 : 트루드. 이번 건은 당신이 발표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트루드 : (헛기침을 하고서) 받들겠습니다.
루미 : 혹시 노블 비너스님께서 재배치 되시……
사오리 : 아녀유!
루미 : 아냐??
사오리 : 전에 듣기로는 마야씨가 트루드님 직할이라고 했구먼유.
카나데 : 설마…….
미나미 : 마야씨가 이번에??
트루드 : (고개를 끄덕이며) 네. 할아버지 제안이에요.
브륜힐데 : 마야가, 올라오는 거 아닌가요?
트루드 : (고개를 젓고) 바로 이동. 지도 같은 거 있나요?
sephiaP : 뭐, 세계 전도면 충분하시죠?
트루드 : 물론이죠.
(곧이어 펴진 세계 전도)
트루드 : 이걸 여러분들에게 알려주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슬퍼하지 말라고 미리 알려드리는 거에요. 마야도 이미 이야기를 듣고서는 당혹했지만 현지의 분위기를 감안해서 바로 움직이기로 했어요.
아리스 : 좀, 쓸쓸하네요.
아이코 : 어디로 가시는 건가요?
트루드 : (지도의 한 지점을 가리키면서) 여기요.
sephiaP : 엥?? 미국??
미유 : 미국인데, 서쪽??
미나미 : 미 서부 지방이요??
트루드 : 네. 소속은 아직 미정이긴 하지만요.
sephiaP : 저래놓고 갑자기 캠프 험프리스 걸리면 뒤집어지는 거야.
미유 : 왜??
sephiaP : 거긴 한국에 있는 미국 기지거든.
트루드 : (웃고서) 설마 거기일까요? 힌트를 주자면 통칭 인디언헤드.
sephiaP : 미 2보병사단?? 그러면 한국 평택 아님 미국인데? 그런데 미국 대륙이면……, 아, 거기네.
아야 : 어디인데요?
sephiaP : 워싱턴주 소재 합동 군사기지 있어. 미 육군과 미 공군이 함께 쓰는.
미유 : 거기로 배속될거라고요??
트루드 : 예정은요. 본인도 이해하니까요.
sephiaP : 이러면 이제 나중에 전환 배치 때 한반도로 온다니까??
유미 : 2사단이 한반도와 연관 있어?
sephiaP : 미 8군 소속이라, 한국인인 내 입장에서는 그저…….
프레이야 : 아시겠죠?
전원 : 네.
프레이야 : (잠시 한숨을 쉬고서) 그리고 제가 부탁드리고 싶지만…….
치아키 : 무슨 일이세요??
프레이야 : 그만두겠다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 말만 아니면 제가 뭐든 도와드릴게요.
레온 : 에에??
프레이야 : 그만두겠다는 말 들을 때마다 무서워요. 여러분들 생명이 없어질까봐.
치아키 : 저, 프레이야님. 눈물 흘리지 마시고요. 그만둔다는 거 다시 생각해볼게요.
프레이야 : (울려다가) 정말, 로요??
아야 : 네.
프레이야 : (노블 비너스의 부축을 받아 앉은 후) 그럼 여러분께 제가 임무를 드릴거에요.
미유 : 에??
시노 : 무슨, 임무인가요?
프레이야 : 이번 임무는 발키리아들의 재배치와 별개로 여러분들이 그동안의 육성 방침을 잘 따라오셨는가에 대해서 노블 비너스가 평가할 겁니다.
치아키 : 아니, 프레이야님.
프레이야 : 사실 임무라고 하기에도 애매해요. 쿠로카와씨. 지난번 발표 당시 말이 어눌했던 발키리아 한 명 있었죠?
치아키 : (잠시 생각하다가) 네, 적금발에, 약간 붉은 피부?
발키리아 : 맞아요. 뭐랄까? 전사로는 조금 위험한 발키리아가 1명 있어서 그녀를 좀 키워줬으면 해요.
미나미 : 어느, 정도인가요?
트루드 : 제가 대신 말씀드릴게요,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어딘가에 딱 들어가면 나오려고 하질 않아요.
미유 : 에??
루미 : 생각을 못했는데.
아이코 : 아예요?
트루드 : 네. 뭐랄까? 발키리아가 된 과정이 좀 씁쓸해서요.
sephiaP : 프레이야님께 언제 의탁하게 된 거죠?
노블 비너스 : 송 대표. 혹시, 체코슬로바키아란 나라 알아요??
sephiaP : 알…… 아니, 잠깐! 어디요?? 체코슬로바키아?
프레이야 : 네, 그녀의 말로는 그곳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 때문에 죽었다고 했거든요? (잠시 생각 후) 아, 그녀의 말로는 어린 시절에 이웃 나라에서 웬 콧수염 달린 남자가 정권을 잡았다고 하던데요?
시이카 : 죄송합니다. 아으, 창피해!!!
치나츠 : 시이카??
시이카 : 노블 비너스님, 방금 체코슬로바키아라고 했죠?
노블 비너스 : 그래요. 왜요?
시이카 : 그럼 아마 2차 세계대전 및 냉전과 연관된 거 같아요.
sephiaP : 체코슬로바키아와 2차 세계대전 및 냉전. 콧수염. 뮌헨 협정도 생각나는군.
시이카 : 프로듀서, 저 여기서 그냥 바로 머리 박으면 안 돼요?
루미 : 진정해. 시이카.
레온 : 그래, 애 완전히 분위기 다운이야.
아냐 : Чехия? Чехословакия??
sephiaP : 왜? 아냐쨩?
아냐 : 프로듀서, 방금…… Чехословакия, 체코슬로바키아라 한 거죠?
sephiaP : 응, 왜.
노블 비너스 : 시이카양, 아나스타샤양? 둘 다 왜……. 프레이야님, 설마.
프레이야 : 그 설마가 맞아요. 두 사람과 연관 되어 있어요. 두 사람에게는 엄청난 시련이겠죠.
카나데 : 마땅한 근거가 있어?
후미카 : 체코면……?
sephiaP : 체코슬로바키아면 거의 70년이 넘지 않았나요?
트루드 : 거의 80년이죠. 물론 천년이 넘는 발키리아들에 비하면 짧지만 말이에요.
sephiaP : 러시아, 오스트리아, 그리고 독일, 체코슬로바…… 에, 난감하네. 혹시 몇 년에 죽었다고 했나요?
프레이야 : 그게, 올해가 미드가르드력 몇 년이죠?
토코 : 2024년이에요.
프레이야 : 거의 80년 전이라고 들었는데…… 76년, 전이었죠? 트루드.
트루드 : 네.
sephiaP : (속으로)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에 죽은 해가 1948??? 게다가 아나스타샤에게 시련이라고 했다면?? 설마, 1948 체코슬로바키아 쿠데타의 희생자?
미나미 : 프로듀서, 왜 그래요??
sephiaP : 하, 큰일났다. 제대로 큰일났다. 내 추리가 맞다면, 아마도 2차 세계대전 당시에 겨우 살아나서 체코슬로바키아 쿠데타 때 사망했다는 소리거든?
전원 : 네???
프레이야 : 추리하신 것이 맞아요. 내가 본 그녀의 모습은 체코슬로바키아군의 전투복을 입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녀는 말하길 ‘소련의 음모로 인해 내 고향은 빨갛게 물들었어요.’ 라고 말했어요.
치아키 : 잠깐만! 내가 듣기로는 당시에 체코슬로바키아군은 병영에 갇혔다는데, 어떻게 죽은 거죠?
sephiaP : 저항하다 사살 당한 거 같은데?
프레이야 : 그녀가 너무 불쌍해 보였어요. 그래서 데려온 게 벌써 지금이지만. 문제는…….
치나츠 : 문제가 뭐죠??
트루드 : 그녀가 동유럽권 출신이라는 점이죠. 대부분 프레이야님께 오는 이들은 서유럽이나 북유럽권인데 그녀는 드물게 동유럽권이에요.
시노 : 아…… 그러니까?
루미 : 마음을 터 놓을 이가…….
프레이야 : 없죠. 정식적으로 발키리아가 된 이후에도 자신이 그 지역 사람이라는 걸 말을 못 했어요.
미유 : 철의 장막…….
멜 : 철의 장막이라니??
후미카 : 냉전시기 당시 구 소련을 위시한 동유럽 국가들을 가리킨 용어에요. 영국의 정치인이었던 윈스턴 처칠이 한 말로 유명해요.
아리스 : 그렇다면 지금 그 분은…….
프레이야 : 그래서 그녀를 바꿔주는 것이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일이에요. 일본은 그런 존재들이 많다면서요?
레온 : 아니, 뭐 솔직히 일본에 히키코모리가 많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이걸 할 줄이야.
프레이야 : 덧붙이자면 그녀는 항공 조종실력 만큼은 뛰어난데, 조심하셔야 할 거에요.
시이카 : 왜요?
트루드 : 은근히 광기가 있어요.
치아키 : 그럼 아예 못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노블 비너스 : 뭐, 본인이 스트레스를 그것으로 풀려고 했으니까요.
sephiaP : 야, 쉬운 미션 하나 없네.
기동장비 관련 대화 (40%)
마야 : (문을 열고 들어오고 문을 잠근 후) 여기 있습니다.
sephiaP : (마야가 내민 결제판을 보고서) 사직서잖아요?
마야 : 네, 내용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sephiaP : 아니 뭐, 아스가르드 차원에서 내려진 이동 명령을 내가 어떻게 막을 순 없잖아요? (결제판을 훑어본 후 잠시 한숨을 쉬고서) 와,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오딘님 인장까지 찍힌 명령서에 내가 어떻게 반발해요?
마야 : 면목 없습니다.
sephiaP : 아니, 마야씨 잘못도 아니고, (명령서를 보고서) 와, 프레이야님에 트루드님에 오딘님까지 다 찍혔네. 이거 뭐, 빼도박도 못하는구만. 워싱턴주로 가는 거 맞아요?
마야 : 네, 워싱턴주 타코마라고 합니다.
sephiaP : (잠시 머리를 긁적이다가) 후임은요?
마야 : 그게, 12월 1일에 온다고 합니다. 아마 오늘 그쪽도 인사명령이 내려졌을겁니다.
sephiaP : 오늘인가요? 누군지는 모르죠?
마야 : 보시면 아실거라고 합니다.
sephiaP : 한 명은 아니죠?
마야 : 뭐, 프레이야님의 임무도 있으셨잖아요?
sephiaP : 깜빡했군요.
11월 29일 오전 5시(UTC +01:00), 폴란드 스우프차군 포비츠, 폴란드 공군 제33 공군기지
조종사 A : Lot długodystansowy rozpoczynający się dziś rano był nieoczekiwany.(오늘 새벽부터 장거리 비행이라니, 예상치 못한 일입니다.)
조종사 B : Zgadza się. Dowódca jednostki medycznej bazy wraz z adiutantem wzięli długi urlop i w tym samym czasie udali się do Azji.(그러게 말이지. 기지 의무전대장과 그 부관이 동시에 장기 휴가를 내고 아시아로 간다니 말이지.)
조종사 C : Komu zależy na przeprowadzce?(누가 움직이는 데 그래?)
조종사 A : To podpułkownik Oliwia Chobot i major Tilla Cervenka.(올리비아 차봇 중령님과, 틸라 체르벤카 소령입니다.)
조종사 B : Jeśli major Cervenka pojedzie z nami, będzie co przygotowywać. Jest także właścicielką samolotu.(체르벤카 소령도 같이 가면, 준비할 것이 많겠구만. 그녀가 항공기도 보유하고 있는데.)
조종사 C : Jaki to model?(어떤 기종이지?)
조종사 B : Cywilne wersje UH-1 to Bell 412EPI i DHC-6 Series 300.(UH-1의 민수용 기체인 Bell 412EPI와 DHC-6 시리즈 300입니다.)
부대 의무실
? : Czy jesteś przygotowany psychicznie? Major Cervenka?(마음의 준비는 되었나요? 체르벤카 소령?)
체르벤카 소령 : Szczerze…… Denerwuję się…….(솔직히…… 긴장은…….)
? : Rozumiem.(이해합니다.) Nawet kiedy pojawiłeś się po raz pierwszy, nie było nikogo, z kim mógłbyś podzielić się swoimi uczuciami. Miałeś wtedy taki sam wyraz twarzy, jak teraz.(당신이 처음 올라왔을 때에도 마음을 나눌 이가 없었죠. 그때도 당신은 지금과 같은 표정이었습니다.)
체르벤카 소령 : Pamiętasz. Podpułkownik.(기억하시는군요. 중령님.)
? : Pamiętacie kandydatów, których spotkaliśmy ostatnim razem? Jeśli tym razem pojadę, będę z nimi.(지난번에 만난 후보생들 기억하죠? 이번에 가면 그녀들과 함께 할 거에요.)
체르벤카 소령 : Pamiętam, że było tam kilka bardzo uroczych dzieci. Ty też możesz spotkać te dzieci, prawda?(굉장히 귀여운 아이들도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아이들도 만날 수 있겠죠?)
? : Będziemy mogli się z Tobą spotkać. Czy dobrze studiowałeś medycynę?(만날 수 있을거에요. 의학 공부 잘 했죠?)
체르벤카 소령 : Tak.(네.)
? : Nie zwracaj zbytniej uwagi. Tym razem możesz myśleć o sobie jako o osobie praktykującej.(너무 신경을 쓰지 말아요. 이번에는 그대가 실무자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체르벤카 소령 : Będę o tym pamiętać.(명심하겠습니다.)
? : Tym razem spłyną na nich rozkazy Bogini Freya. Freya ma nadzieję, że odnajdziesz spokój.(이번에는 여신 프레이야님의 명령이 그들에게 있을 겁니다. 프레이야님께서는 그대가 안정을 찾기를 바라고 계세요.)
체르벤카 소령 : Wykonam rozkazy Freya. Panie Ölrún.(프레이야님의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욀룬님.)
(곧이어 두 여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무실 밖으로 걸어나감)
11월 30일, 도쿄도 시부야구 EEJ 대표이사 사무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대표님. 혹시 마야의 사표, 처리됐나요?
sephiaP : 아뇨, 후임 오는 대로 처리 예정인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다행이네요. 그 인사명령서 안 읽어보셨죠?
sephiaP : 아, 그건 제대로 안 읽었는데? 그리고 그 인사명령서는 솔직히 외부 반출 금지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거기 보면 이동 일자가 적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날짜가 후임이 올때까지라고 되어 있었어요.
sephiaP : 아, 그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바로 적응할 수 있게 일부러 그렇게 하신 거 같아요.
sephiaP : 그러면 누가 오는지는 아오키씨도 모르는 거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저는 알죠. 다만, 여러분들게 비밀로 하라고 하셨어요.
sephiaP : 에엑?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가지 힌트만 알려드릴까요?
sephiaP : 뭔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스가르드에 가셨을 당시 프레이야님께서 후보생 일동에게 명을 내리신 것이 있죠?
sephiaP : 그 히키코모리 한 명 맡아달라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고개를 끄덕이며) 네.
sephiaP : 미치겠네. 아, 그나저나 지난번에 프레이야님이 후보로 준 차량 2대 있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sephiaP : 아오키씨는 뭐가 나은 거 같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저는, 랜드로버?
sephiaP : 랜드로버라……. 이유는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헤르표투르의 추천 중에 이런 말이 있었어요. 영 연방 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사용되는 군용 차량이라고.
sephiaP : 사실 그렇게 보면 브륜힐데께서 추천했던 G바겐도 별 차이 없어요. 아시잖아요? 양산차로도 팔리는 군용차는 G바겐 아님 랜드로버 디펜더였다는거.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죠. 프레이야님께서는 대표님께 결정을 넘기셨는데.
sephiaP : 아이고, 확실히 프레이야님께서도 이 부분은 짓궂어지셨네요. 참. 아니, 미유 데려가서 갑자기 주술을 알려주시는 것도 모자라서. 이걸 나에게 던지시냐.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도요. 지휘권을 대표님이 갖고 계시다는 증거니까요.
sephiaP : 핑계에요. 그거.
(서로 웃음)
sephiaP : 어쨌든, 환송식은 해줘야겠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그게 마야가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하네요. 알프하고 오늘 둘이서 점심식사할 거라고 하네요.
sephiaP : 그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대표님께서도 아시잖아요. 발키리아들에게는 인간계의 돈이나 이런건 크게 관심 없다는 거.
sephiaP : 그런 사람이 운전을 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생활은 적응해야죠.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면서요?
sephiaP : 그건 그렇겠네요. 일단 내일 온다는 건데, 혹시 뭐 필요한 거 있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차량은 일단 남는 차들로 준비해 주시면 될 거 같아요. 1시리즈 안 팔았죠?
sephiaP : 아직요. 그때 노른 중 1명이 나한테 그러던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뭐라고요?
sephiaP : 지난번에 올라갔을 때 스쿨드? 였나요? 미래를 본다는 분?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스쿨드가 왜요?
sephiaP : 나한테 그러더라고요. 처치 곤란한 작은 차 있지? 하면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에??
sephiaP : 그래서 내가 ‘헤르표투르께서 쓰던 차 있는데.’ 했더니, 그거 그냥 갖고 있으면 주인 찾아갈거라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배꼽을 잡고 웃은 후) 아, 스쿨드, 당신 진짜 너무 가까운 미래를 봤어요! 여튼, 이번에는 1명만 오진 않을 거 같긴 해요. 제가 봐도. 프레이야님의 명령 기억하시죠?
sephiaP : 발키리아 1명을 돌봐달라는 거요? 골치구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재미있을거잖아요. 아이 키우는 느낌으로 봐주세요.
sephiaP : 어우, 이런.
같은 시간, 도쿄도 니시도쿄시
마야 : (편한 옷차림으로) 짐은, 대충 다 정리된 모양이고, (자신이 쓰던 방을 보고서) 뭐, 남긴 건 없군.
아리스 : 내일 가시는 건가요?
마야 : 그래요. 내일, 후임자 분이 오면, 이제 인수인계 하고 가는 거죠, 그 이전에는 사실 인수인계가 잘 안되서, 업무에 지장이 많으셨는지, 아예 프레이야님이 그렇게 하고 가라고 하시네요.
아이코 : 방에 가구가 별로 없네요.
마야 : 뭐, 침대 하나와 책상 하나 정도? 수납 공간이야, (한쪽을 가리키면서) 옷장은 저렇게 붙어있고요.
아이코 : 아.
마야 : (옷장을 보여주면서) 사실 뭐 옷이라고는 별로 없어요. 근무시에 입던 정장이나, 예전에 입던 미군 정복 정도??
아리스 : 에??
마야 : 원래 티르 밑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미군에서 근무했거든요. 트루드님 지시로.
아이코 : 왜요?
마야 : 미국에 있었으니까. 나 원래 미 육군 장교였어요. (계급장을 보여주면서) 봐요.
아이코 : 아~
아리스 : 우와.
마야 : 원 소속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죠. 부대는 달라질 거 같지만. 돌아가면 이제 또 미제 차 타야죠.
아이코 : 또 만날 수 있을까요?
마야 : 없는 건 아니에요. 프레이야님께서는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계시고, 저 역시도 여러분들을 계속 생각할 겁니다. 그리고, 회합이 있을 때 프레이야님께서 여러분들을 부르실 수 있습니다. 아니, 부르실 겁니다.
아리스 : 그렇네요.
12월 1일, 도쿄도 시부야구 EEJ 사옥 앞
치아키 : 슬슬 준비해야겠네요.
마야 : 네, 그런데 후임자가 안 와서 말이죠.
미유 : 당신 뭐 들은 거 없어?
sephiaP : 이거 좀 늦…… (차 2대가 오는 걸 보고) 뭐야!!! 웬 디펜더?
미유 : 에에? 진짜다!
미나미 : 한 대가 아닌데요? 이쪽으로 와요!
(곧이어 디펜더 2대가 사옥 앞에 정차하고 각 차에서 여성 2명이 내림)
? : 마야!
마야 : 오셨습니까?
? : Przepraszam za trochę spóźnienia.(조금 늦어서 미안하군요.) (마나미를 보고서) Valkyrie Ölrun, poznaj Szlachetną Wenus.(발키리 욀룬, 노블 비너스님을 뵙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제 오시는 건가요? 마야도 가서 적응을 해야 하는데, (욀룬의 뒤에 붙은 여성을 보고) 어서오세요. 틸라.
틸라 : (마나미를 보고) 아, 네.
마야 : 욀룬님께서 오실 줄 몰랐습니다.
욀룬 : 프레이야님의 명령이니까요. (미나미들을 보고서) 이들이죠? 함께 할 후보생들이?
마야 : 네.
(욀룬과 틸라, 마야로부터 업무 내용을 인수인계 받음)
욀룬 : (sephiaP에게) 올리비아 차봇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sephiaP : (복장의 계급장을 보고) 중령 계급장? 군 장교로 복무중이셨나요?
올리비아(=욀룬) : 폴란드 공군 제3수송비행단 제33수송비행대 기지의무전대 전대장 올리비아 차봇 중령입니다.
미유 : 당신 해군이지?
sephiaP : 예비역이지만.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공군에서 복무했어요?
올리비아(=욀룬) : (잠시 고민하다) 네, (그녀 뒤에 있는 틸라를 옆으로 데려온 후) 틸라 체르벤카 대위입니다. 제 부관으로 재직 중입니다.
틸라 : 폴란드 공군 제3수송비행단 제33수송비행대 기지의무전대 소속 틸라 체르벤카 대위입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나마 마음이 놓이나보네요.
틸라 : (고개를 저으면서) 아, 아뇨. 그게…… 긴장되네요.
sephiaP : 일단 환송식 겸 환영식이라도 해야 하겠지만, 지금 그럴 시간이 안 되겠죠?
마야 : 바로 가야 합니다. (캐리어를 들고서) 뭐, 이게 전부긴 하네요.
올리비아(=욀룬) : 그대가 이곳에 있으면서 후보생들을 도운 것에 감사를 표합니다. 프레이야님의 축복이 그대에게 있기를.
마나미(=노블 비너스) : 기도할게요. 마야. 건강하세요.
마야 : 받들겠습니다.
그로부터 1시간 후, 사옥 내
sephiaP : 뭐, 사실 겉으로 보면 큰 건 없어요. 이제 그냥 연예기획사니까요.
올리비아(=욀룬) : 그렇군요. 틸라, 어때요? 보면??
틸라 : 그, 그게…….
올리비아(=욀룬) : 아직 적응이 안 된 모양이네요.
(틸라,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sephiaP : (의무실 앞에 도착해서) 여기가, 의무실이거든요?
올리비아(=욀룬) : 여기서 근무하면 되는 거죠?
sephiaP : 네, (틸라가 없어진 것을 보고) 어라? 틸라씨는요?
올리비아(=욀룬) : 화장실요. 서류는 언제 드리면 되죠?
sephiaP : 한번 쭉 둘러보시고 주시면 될 겁니다.
올리비아(=욀룬) : 네.
(올리비아, 말 없이 의무실 문을 열음)
메딕 : (의학용 흰 생쥐들을 보다가 누가 들어온 걸 보고는) 오! 자네가 여기 신입인가 봐? 듣기론 올리비아 차봇? 맞지?
올리비아(=욀룬) : 네, 그러고 당신은……?
메딕 : 루트비히! 그냥 편하게 닥터라던지, 메딕이라던지…… 그렇게 불러! 우리 용병단 친구들에게는 그리 불렸거든.
올리비아(=욀룬) : 근데... 왠 생쥐?
메딕 : 실험 좀 하는게 있었거든. 보실래?
올리비아(=욀룬) : ……아뇨, 사양할게요.
메딕 : 하하! 뭐, 나랑 같이 있으면 별 꼴 다 보게 될거니까 그건 양해 부탁드릴게. 내가 좀 특이한 놈이거든.
올리비아(=욀룬) : 그건…… 굳이 말 안 해줘도 알거 같네요.
메딕 : 근데, 듣기로는 한 명 더 들어온다 했는데?
올리비아(=욀룬) : 체르벤카 말이죠? 그 친구는 잠시 화장실 갔어요.
메딕 : 그래? 그럼 뭐 그렇다 치고!
새로 온 발키리아 2인 (60%)
제네트 : 아, 소장 님! 잘 왔어! 마침 잡아야 할 범죄자 의뢰가 들어와서... 라기보단 옆에는 누구야?
의문의 인물 : 옆의 사람은 몬타나 씨. 8~90년대에 잠시 떴던 플로리다 암살계의 전설 기억하지?
제네트 : 정말!? 와, 그 안토니오 레오니스 몬타나라고? 당시 수배액만 엄청났다고 들었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이제 예전 일입니다. 손 씻은지 한참 되었어요.
제네트 : 어쩌다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길게는 말 안할게요. 나 그 짓하면서 양심이 남아있긴 하더군요. 그래서 FBI에게 신변 보호 요청하고 사법 거래를 했어요.
제네트 : 아하... 그래서였구나. 갑자기 수배 전단에 없어진게 뭔가 이상하다 싶긴 했었는데.
의문의 인물 : 여튼, 몬타나 씨 소개시켜 줄려고 온거긴 한데, 일 들어왔다고?
제네트 : 어. 더건 일가 녀석이야.
의문의 인물 : 더건? 이 녀석들 캘리포니아에 와서 난리 안 부린 게 뭐야 도대체?
제네트 : 이미 자기들 본진인 텍사스에서도 유명했던 녀석들인데 뭐. 아무튼, 이번 더건 녀석은 빌이란 좀 나이 있는 양반이야. 그 일가의 돈을 굴리는 사람인데, 보험 사기 이력이 있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보험 사기라니.
의문의 인물 : 그래서, 어디 있는데?
제네트 : 오렌지 카운티 부근에 더건 녀석들의 아지트가 하나 있는 거로 아는데... 일단 사무소 호송 밴 타러 가봐, 자세한건 가면서 알려줄게.
의문의 인물 : 그래. (이내 굿맨을 보면서) 같이 갈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 안전만 좀 보장해준다면요. 이건 딱히 불법적인 일도 아닌거 같으니...
의문의 인물 : 좋아, 그럼 가자고.
사무소 지하층. 대략 2000년대 중반 연식으로 보이는, 바텀 달러 보석금 사무소 데칼링이 된 포드 패널 밴이 서있는 걸 보고는 굿맨이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게 호송 밴이에요? 연식 좀 된거 같은데, 제대로 굴러가는 거 맞죠?
의문의 인물 : 걱정 마, 싹 다 오버홀 했거든. 새 차처럼 잘 나간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찜찜한 표정을 짓고는) ...뭐 일단은 믿어볼게요.
그로부터 1시간 여가 지난 후...
제네트 : (무전으로) 지금 어디 쯤이야?
의문의 인물 : (조수석에서 네비게이션을 보면서) 목표 지점까지 대충... 2마일 정도?
제네트 : 좀 남긴 했지만 그래도 많이 왔네. 알았어, 태우게 되면 말해줘. 서류 준비해놓을게.
의문의 인물 : 그래. (이내 굿맨을 보고는) 바운티 헌팅은 처음이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운전하면서) 그러긴 하죠...
의문의 인물 : 그렇다면 이것만 기억해둬, 될수 있다면 적들과 수배범을 죽이지 말 것. 사실 그 작자들 생사여부는 상관 없는데 살아서 보내는게 더 받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는 좀 색다르네요.
의문의 인물 : 여튼, 들어가면 내가 처리 좀 하고 있을테니 그간 차 안에 있다가, 무전 때리면 수배범좀 데리러 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사람이 아예 안 죽는다고는 장담은 못하나 보군요?
의문의 인물 : 대부분 권총 몇방으로 무력화되기는 하는데, 간혹 가다가 과다출혈로 죽는 녀석도 있었거든. 그래서 요즘은 테이저 건만 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 참...
그 무렵, 일본 시부야 구의 이글 재팬 사옥 의무실.
메딕 : (의학용 흰 생쥐들을 보다가 누가 들어온 걸 보고는) 오! 자네가 여기 신입인가 봐? 듣기론 올리비아 차봇? 맞지?
올리비아 차봇 / 욀룬 : 네, 그러고 당신은...?
메딕 : 루트비히! 그냥 편하게 닥터라던지, 메딕이라던지... 그렇게 불러! 우리 용병단 친구들에게는 그리 불렸거든.
올리비아 / 욀룬 : 근데... 왠 생쥐?
메딕 : 실험 좀 하는게 있었거든. 보실래?
올리비아 / 욀룬 : ...아뇨, 사양할게요.
메딕 : 하하! 뭐, 나랑 같이 있으면 별 꼴 다 보게 될거니까 그건 양해 부탁드릴게. 내가 좀 특이한 놈이거든.
올리비아 / 욀룬 : 그건... 굳이 말 안 해줘도 알거 같네요.
메딕 : 근데, 듣기로는 한 명 더 들어온다 했는데?
올리비아 / 욀룬 : 체르벤카 말이죠? 그 친구는 잠시 화장실 갔어요.
메딕 : 그래? 그럼 뭐 그렇다 치고!
잠시 후. 틸라도 온 후.
틸라 체르벤카 : ...저, 물을게 있는데요.
메딕 : 음?
틸라 : ...컴퓨터가 안보이는데?
올리비아 / 욀룬 :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컴퓨터는 어디 간거에요?
메딕 : 아 그거? 몇년 전에 뭣좀 하다가 모니터 깨먹었거든! 그래서 그 이후로 수기로 계속 작성 중이야!
올리비아 / 욀룬 : ...네?
틸라 : 힘들지... 않아요?
메딕 : 우리 의사들은 손 감각이 중요하잖아? 그래서 힘들긴 해도 그냥 참고 했지?
메딕의 말에 어이가 없어진 두 사람은 한참동안 말이 없다가 올리비아가 먼저 입을 연다.
올리비아 / 욀룬 : 제가 제안할게 있는데... 차라리 방을 따로 빼시는게 어떨까요? 어쨌던 저희도 의무실 인원으로 온 거라서...
메딕 : 약 조제는 어떻게 할려고?
올리비아 / 욀룬 : ...그쪽이 그간의 약 조제 수기들 보고 어찌 해보던가 할게요. 제발 그리 해줄 수 없어요?
메딕 : ...뭐, 여기도 내 전 실험실에 비함 좁다고 생각들긴 했는데. 알았어!
틸라 :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하고는) ...이렇게 쉽게요?
메딕 : ...문제 있나?
올리비아 / 욀룬 : (따지려 하다가 그냥 그만두면서) 그게... 아니다, 그냥 말 안 할게요. 제가 상부에 얘기 올릴게요.
메딕 : 뭐 그럼 나야 좋지? 나도 건의하려 하다가 시간이 워낙 안나서 이 모양이걸랑.
그렇게 다음 날, 의무실.
헤비 : 콜록! 의사양반? 있나?
메딕 : 아, 헤비! 감기 약때문에?
헤비 : 그렇다, 의사양반. 감기는 별로다.
올리비아 / 욀룬 : (엄청 큰 덩치의 헤비를 보고는 잠시 놀라면서) ...누구시죠?
헤비 : 미하일, 하지만 팀원들은 날 헤비라 부른다... 콜록!
틸라 : (억양을 듣고는 잠시 뒤로 숨으면서) 끄응...
헤비 : 콜록... 음? 저 작은 여자, 왜 그런지 알수 있나?
올리비아 / 욀룬 : 아 그게, 설명하기 앞서서... 어디 출신이세요?
헤비 : 소련이다.
올리비아 / 욀룬 : 아... 여기 있는 이 친구가, 소련에 대해 안좋은 기억을 갖고 있거든요.
헤비 : ...그럼 헤비가 작은 여자에게 사과하겠... 콜록! 음음, 사과하겠다. 헤비도 소련은 별로 안좋아한다.
틸라 : (의외의 말을 듣고는 얼굴을 내밀면서) ...에?
헤비 : (이내 틸라 앞에 서고는 쪼그려 앉으면서) 우리 집안, 반공주의자 집안이었다. 러시아로 전환되기 전만 해도 굴라그에 갇혀있었지. 하지만 헤비는 가족을 사랑한다, 아버지를 잃긴 했지만, 나머지 가족을 데리고 굴라그에 탈출했었지. (이내 입을 가리고는) 콜록, 콜록!
올리비아 / 욀룬 : 괜찮아요?
헤비 : ...으윽, 요즘 감기 독해서, 헤비는 별로다.
메딕 : (이내 조제한 약을 주고서는) 아무튼, 여기 약! 우리 용병단의 구심점인데 헤비 네가 아픔 안되지!
헤비 : Спасибо, [ 고맙다 ] 의사양반. 나중에 한 턱 쏘도록 하지.
메딕 : Danke! [ 고마워! ]
틸라 : ...진짜, 반공주의자였다고요?
헤비 : 그렇다. 일단 여기서 더 폐 끼칠 수는 없으니, 헤비 간다. 작은 여자, 안녕.
틸라 : ...네.
그렇게 헤비가 나간 후.
올리비아 / 욀룬 : ...덩치도 있어서 한 성격 할 거 같았는데, 의외로 점잖으신 분이네요?
메딕 : 한 성격 하는 친구는 맞아! 다만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졌지.
틸라 : 근데 저보고 작은 여자라고 하는 건...
메딕 : 아, 그건 대신 사과할게! 헤비 입버릇이거든. 본인이 워낙 큰 건 알아서 상대방 이름을 잘 모르면 그렇게 얘기하거든.
올리비아 / 욀룬 : 나중에 저희 둘 이름 알아두라고 해주세요. 그쪽이 얘기 안했음 오해할 뻔 했어요.
메딕 : 미안, 미안.
그 무렵, 미국 바텀 달러 보석금 사무소.
빌 더건 : (사무소 감옥 철창을 붙잡고는) 젠장할, 나 언제까지 여기 갇혀 있어야 하냐고!
제네트 : (사무소 컴퓨터를 보다가 말하면서) 아, 좀 닥쳐. 댁이 보험 사기를 저지르지만 않았어도 거기 있을 일은 없었을 걸? 안그래도 집안 돈 굴리는 양반이 뭐가 아쉬워서 그랬어?
빌 : 돈 때문이지, 뭐겠어?
제네트 : 하여간에 그 놈의 돈, 돈, 돈... 우리도 돈 때문에 이러는 입장이지만, 있는 사람들이 확실히 더하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제네트와 빌이 투닥거리는 걸 보고는) ...허! 기막힌 노릇이군요.
의문의 인물 : 더건 녀석들이 그렇지 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데, 할리우드의 해결사 사무소는 요즘 딴 사람에게 맡겼어요? 잘 안 가려 하던데.
의문의 인물 : 클린턴 씨와 협의해서 사람 몇 좀 고용했어. 그래서 그 사람들을 통해 시키는 중이고. 여기도 곧 고용할 예정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고 자잘한 수익은 그쪽이 가지고요?
의문의 인물 : 그렇지? LA에 왔을 초반에는 그냥 범죄 조직이나 개인들의 해결사 일이나 하다가 내 소유 기업을 가지게 되니, 알겠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초반에는 좀 지지부진 했겠네요.
의문의 인물 : 그건 그렇지. 현재 내 기업의 비서에게 배운게 좀 많아. 기업 경영이라던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근데 12월이잖아요?
의문의 인물 : 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왠지 뭐 하나 일 들어올 느낌 들지 않아요?
의문의 인물 : 몬타나 씨 말을 들어보니 확실히 그런 때가 오기는 했네...
# 바운티 헌팅. (GET DUGGAN%)
감기 약 타러 온 용병단의 헤비. (100%)
틸라 체르벤카 : (의무실을 한번 둘러보고) ……저, 물을게 있는데요.
메딕 : 음?
틸라 : ……컴퓨터가 안보이는데?
올리비아(=욀룬) :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컴퓨터는 어디 간거에요? 기업체 의무팀이면 있어야 할텐데?
메딕 : 아 그거? 몇년 전에 뭣좀 하다가 모니터 깨먹었거든! 그래서 그 이후로 수기로 계속 작성 중이야!
올리비아(=욀룬) : (황당하다는 듯) 네?
틸라 : 힘들지…… 않아요?
메딕 : 우리 의사들은 손 감각이 중요하잖아? 그래서 힘들긴 해도 그냥 참고 했지?
(올리비아와 틸라, 서로 어이가 없다는 듯, 쳐다만 봄)
올리비아(=욀룬) : 제가 제안할게 있는데…… 차라리 방을 따로 빼시는게 어떨까요? 어쨌던 저희도 의무실 인원으로 온 거라서……
메딕 : 약 조제는 어떻게 할려고?
올리비아(=욀룬) : ……그쪽이 그간의 약 조제 수기들 보고 어찌 해보던가 할게요. 제발 그리 해줄 수 없어요? 어차피 나도 전에 있던 곳에서 의무전대장이었으니까요
메딕 : 오! 의무전대장이면 실력은 이미 검증 된 거지! 뭐, 여기도 내 전 실험실에 비함 좁다고 생각들긴 했는데. 알았어!
틸라 :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하고는) ……이렇게 쉽게요?
메딕 : ……문제 있나?
올리비아(=욀룬) : (따지려 하다가 그냥 그만두면서) 그게…… 아니다, 그냥 말 안 할게요. 제가 상부에 얘기 올릴게요.
메딕 : 뭐 그럼 나야 좋지? 나도 건의하려 하다가 시간이 워낙 안나서 이 모양이걸랑.
오후 5시, 도쿄도 시부야구 EEJ
sephiaP : 그러면 일단 두분이 지금 준비하는 거는, 약재 정리부터네요?
올리비아(=욀룬) : 네, 일단 의무실에서 실험을 하는 건 좀 부적합하다고 보거든요. 특히 실험용 흰 쥐를 이용한 실험이 의무실에서 이뤄지는 상황인데, 의무실에 오는 사람들이 보면 기겁하죠.
(메딕, 아무 말이 없이 고개만 끄덕임)
미유 : 거기서 실험을요?
메딕 : 면목 없군요. Lady Mifune.
sephiaP : 일단 실험실은 분리를 해야 할 거 같아요. 다른 방을 준비하죠. 그리고 약재 좀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내가 전에 이야기 했는데…….
메딕 : 뭐, 그랬긴 했죠.
sephiaP : 그런데 약재 정리를 위한 수납함이나 구급함 같은 것은 지금 회사 자금을 써야 해서,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해요.
틸라 : 복잡……하네요.
sephiaP : 복잡한데, 별 수 없습니다. 올리비아와 틸라, 두분이 일단 기안서를 올려주세요. 그리고 지금 의무팀에서 필요한 일이 뭔지를 좀 정리해 주시고요. 그리고 메딕
메딕 : 네, President.
sephiaP : 일단은 실험실은 의무실에서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잡도록 하죠. 필요시 바로 움직여야 하니까.
메딕 : 네, 알겠습니다.
sephiaP : 언제까지 기안 가능하죠?
올리비아(=욀룬) : 당장 올리겠습니다.
5분 뒤, 1과 사무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올리비아에게 자리를 내주고) 노트북, 안 가져왔어요?
올리비아(=욀룬) : (데스크에 앉아 타자를 치면서) 군용이기 때문에 반출이 안 됩니다.
미나미 : 처음 알았어요. 군용은 반출이 안 된다니.
틸라 : 어쩔 수, 없어요. 저도…… 군인…… 이니까.
카나데 : 그래서 여기 앉으셨구나.
올리비아(=욀룬) : 기안서 양식은 군과 비슷하네요.
치아키 : 우리 프로듀서가 예비역 장교라서 그래요.
올리비아(=욀룬) : 맞네요. (기안서를 마무리 지으면서) 틸라, 한번 볼래요.
틸라 : 어디…… (기안서를 보고서) 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거, 내일 이사회에 올리실 건가요?
올리비아(=욀룬) : 대표님 말씀은 그렇다고 하시네요.
미나미 : 그러면 오늘 저녁에라도 연락 갈텐데, 될까?
치아키 : 통신을 이용하면 가능할거야, 마침 내 듣기로는 지금 이사진 임기가 내년 3월로 만료라고 들었고., 아마 이번달이나 다음달 중으로 그룹 차원에서 이사진 선임을 다시 하겠지.
루미 : 가능은 해. 프로듀서 성격이면.
(곧이어 올리비아와 틸라가 기안서에 서명함)
치나츠 : (기안서에 서명하는 것을 보고) 보통 도장 날인하지 않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서명이 편할걸요? 저 둘은? (반지를 빼는 것을 보고) 어라?
(곧이어 올리비아와 틸라가 각자의 반지로 서명 옆에 누름.)
미나미 : 압인, 인가요?
올리비아(=욀룬) : 네.
오후 5시 30분
sephiaP : (기안서를 읽어보고) 알겠습니다. 내일 이사회 개최해서 이 내용으로 의견 받도록 하죠.
올리비아(=욀룬) : 이거로 괜찮으신 겁니까?
sephiaP : 시스템을 다시 원래대로 해야죠. 한동안 수기였다면 정리하는 것이 많이 필요할 겁니다.
틸라 : 그거, 자신 있어요.
sephiaP : 왜요?
틸라 : 군에…… 있을, 때에도…… 전산작업, 담당이라…….
sephiaP : 알겠습니다. 일단 이야기 해보죠.
12월 2일 오전 10시, 도쿄도 시부야구 EEJ 사옥
황연화 : (올리비아와 틸라를 보고) 반가워요. 이곳 사외이사인 황연화에요.
올리비아(=욀룬) : 올리비아 차봇입니다.
틸라 : 티, 틸라…… 체르벤카입니다.
황연화 : (틸라를 보고) 너무 얼어있는데요??
틸라 : (한숨을 쉬고) 죄송해요.
황연화 : 송 대표. 이 두 사람이 의무실에 들어가는 거죠?
sephiaP : 그렇죠. 이 둘에 메딕까지 총 3명.
마스다 감사 : 안 그래도 전에 들으니까 수기작성이라던데, 그걸 다시 전자로 돌린다면서요??
sephiaP : 네.
유카 : 그래서 메딕씨가 약 출납기록을 파일철화 한 이유가 있었네.
황연화 : 그거라도 해둬야죠. 그래야 정리할 때 편하니까요.
10분 후, 중회의실
sephiaP : 당사 재적 이사 5명 중 5명 출석, 감사 1명 중 1명 출석으로 인하여, 긴급 이사회, 개최토록 하겠습니다.
레이카 : (안건을 보고서) 이번에는 바로 결정하신 뒤에 알려주시면 되는 건 아니었나요?
sephiaP : 이게 의무실 환경 개선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병행됩니다.
유카 : 아?
sephiaP : 여기에 지금 의무실과 실험실이 같이 있어서 기겁할 수 있거든요. 이걸 분리하는 작업도 해야 해서요.
마스다 감사 : 당사자들 의견은요?
sephiaP : 당사자들은 다 동의했습니다. 이에 대한 자금 집행 건입니다.
황연화 : 어쨌든 간에 이번 건은 집행이 확실하거든요? 문제는 차량 도입이 지지부진해 진 상황입니다만.
sephiaP : 워낙에 판 벌린 게 많아서 그렇습니다. 겨울 중에는 마무리 짓겠습니다.
카가와 실장 : 아, 그리고 드라마 런칭한 이후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거 같던데요?
sephiaP : 체크를 못해서, 유키나키P 말로는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거 직후에 회사 PC 업그레이드도 진행할 겁니다.
레이카 : 서관 예산 따로 편성할 거야?
유카 : 서관도 곧 해야지.
회의 종료 후
sephiaP : 내년 주총에서 윤 변호사님을 사외이사로요?
황연화 : 그렇죠. 기존 임원진은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잖아요?
sephiaP : 내년 그룹 정총에서 만료되죠. 안 그래도 본사에서 다음달에 이사 후보 선임해 달라고 하는 것 같던데요?
황연화 : 그러니까요. 경화 요즘 보니까 조금은 안색이 좋아졌는지 슬슬 대외활동도 생각하는 것 같아요. 가능할까요?
sephiaP : (잠시 고민이라는 듯) 일단 상부에 이야기는 해볼게요.
오후 2시, 카페 핫토리
슈라P : 어, 그러니까. 사내 의무실 공사를 해야 하니까, PC 업그레이드 작업 좀 도와달라고요?
sephiaP : 응.
슈라P : 그 의무실에 있는 PC면, 신바시에서 여기로 이사를 오고 나서 그때 같이 산 PC 아니에요? 그걸 업그레이드한다고?
sephiaP : 솔직히 그것부터 시동 거는 거야. 다 업그레이드할 건데?
슈라P : (속으로) X 됐군. 이 아자씨라면 그러고도 남는데?
슈라P : 일단 한번 생각한 사양 적어봐요. 종이 있어요?
sephiaP : 지금 알다시피 사양 자체가 완전 업무용이거든요? AMD 라이젠 2400G에 AM4 소켓 메인보드, 램 8기가에 250기가 SSD.
슈라P : 생각해보니 내 것도 그랬지.
sephiaP : 아자씨는 나한테 따로 허락 받고 업그레이드 한차례 했잖아? 내가 그거 기억한다고.
슈라P : 뭐, 그렇긴해. 어쨌든, 어떻게 할 건데요?
sephiaP : 일단은 AMD 라이젠 버미어.
슈라P : 라이젠 5000 시리즈네요? 그리고?
sephiaP : 일단 그거 정도?
슈라P : 그러면 보드나 파워도 좀 교체하고 램 용량도 올릴 거고, 야…… 엄청나겠는데요? 이게 한 두 대가 아닐거잖아요? 지금 각 부서별로도 다 교체한다면?
sephiaP : 그렇죠.
슈라P : 으메, 장난 아니네.
sephiaP : 그렇죠. 뭐. (웃음)
오후 4시,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의무실에 새로 온 여성 둘이요?
헤비 : 그렇다. 그 중 1명이 내 출신지 듣고 표정이 안 좋았다.
sephiaP : 아, 틸라 체르벤카양 말이죠?
헤비 : 그렇다. 무슨 일 있는가?
sephiaP : 그게, 그녀 고향이 체코에요.
헤비 : 아!
sephiaP : 헤비 씨, 194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공산주의자들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난 건 아시죠?
헤비 : 들어서 알고 있다. 헤비의 아버지도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언짢아했다.
sephiaP : 그 당시 틸라의 집안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들었어요. 제가 알기로는 그 사건의 영향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지내다가 서독으로 이주, 벨벳 혁명 이후에 다시 체코로 돌아왔고, 어린 시절에 돈을 벌기 위해 폴란드로 이주했다고 들었거든요.
헤비 : 흠, 그 정도라는 건 처음 알았다. 내가 왜 궁금해 했냐면…….
이사회가 진행되던 그 시간, 동관 의무실
헤비 : 콜록! 의사양반? 있나?
메딕 : 아, 헤비! 감기 약때문에?
헤비 : 그렇다, 의사양반. 감기는 별로다.
올리비아(=욀룬) : (엄청 큰 덩치의 헤비를 보고는 잠시 놀라면서) ……누구시죠?
헤비 : 미하일, 하지만 팀원들은 날 헤비라 부른다…… 콜록!
틸라 : (억양을 듣고는 표정이 굳어지더니 잠시 뒤로 숨으면서) 끄응……
헤비 : 콜록... 음? 저 작은 여자, 왜 그런지 알수 있나?
올리비아(=욀룬) : 아 그게, 설명하기 앞서서…… 어디 출신이세요?
헤비 : 소련이다.
올리비아(=욀룬) : 아…… 여기 있는 이 친구가, 소련에 대해 안좋은 기억을 갖고 있거든요. 집안 자체도 소련에 의해서 피해를 입었고요.
헤비 : ……그럼 헤비가 작은 여자에게 사과하겠…… 콜록! 음음, 사과하겠다. 헤비도 소련은 별로 안좋아한다.
틸라 : (의외의 말을 듣고는 얼굴을 내밀면서) ……에? 뭔, 말?
헤비 : (이내 틸라 앞에 서고는 쪼그려 앉으면서) 우리 집안, 반공주의자 집안이었다. 러시아로 전환되기 전만 해도 굴라그에 갇혀있었지. 하지만 헤비는 가족을 사랑한다, 아버지를 잃긴 했지만, 나머지 가족을 데리고 굴라그에 탈출했었지. (이내 입을 가리고는) 콜록, 콜록!
올리비아(=욀룬) : 괜찮아요?
헤비 : ……으윽, 요즘 감기 독해서, 헤비는 별로다.
메딕 : (이내 조제한 약을 주고서는) 아무튼, 여기 약! 우리 용병단의 구심점인데 헤비 네가 아픔 안되지!
헤비 : Спасибо, [ 고맙다 ] 의사양반. 나중에 한 턱 쏘도록 하지.
메딕 : Danke! [ 고마워! ]
틸라 : ……진짜, 반공주의자였다고요?
헤비 : 그렇다. 일단 여기서 더 폐 끼칠 수는 없으니, 헤비 간다. 작은 여자, 안녕.
틸라 : ……네.
헤비 : (회상을 마친 후) 미인인데, 그런 과거가 있는 줄 몰랐다. 그런데 벨벳 혁명이 뭔지 궁금하다.
sephiaP :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 혁명이에요. 물론 그 이후에 체코슬로바키아가 두 나라로 갈린 거 아시죠?
헤비 :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유고슬라비아보다는 평화롭게 갈라진 거 같다.
sephiaP : 유고? 와, 거긴 이야기 하지도 마요! 내가 진짜 학교 다닐때부터 맨날 국제 뉴스로 나온게 유고 내전이었어요!
헤비 : 그건 맞다. 그러면, 지금 의무실에 새로 들어온 여성들의 이름이라도 알 수 있겠는가?
sephiaP : 올리비아 차봇, 틸라 체르벤카. 이상 2명이에요.
헤비 : 올리비아와 틸라. 알겠다.
30분 후, 대표이사 집무실
올리비아(=욀룬) : 왔다 갔다고요? 그 사람이?
sephiaP : 그래요. 본명은 미하엘, 출신지는 하바롭스크주라고 하더라고요.
틸라 : 덩치만 봐서는 굉장히 한 성격할 거 같던데.
sephiaP : 그 반대. 상당히 지적이에요. 도서관에 자주 나타나고, 후미카와 러시아 문학을 가지고 토론한 일도 있죠. 오히려 비문학에 대해서는 어려워하는 것 같더라고요.
올리비아(=욀룬) : 처음 알았네요. 헤비, 라고 했죠?
sephiaP : 그래요. 사실 그 덩치에 읽을 책이 있나? 싶지만, 문학에 능하더군요.
틸라 : 반공주의자라는 건 또 처음 알았네요.
sephiaP : 저도 이야기 나누다 알았어요.
의무실 환경 개선 계획 (60%)
@레이와 6년 12월 2일 임시이사회 의사록
일시 : 2024년(레이와 6년) 12월 2일 오전 10시
장소 : 도쿄도 시부야구 에비스니시 소재 EEJ 중회의실
재적 이사수 : 5명, 재적 감사수 : 1명
출석 이사수 : 5명, 출석 감사수 : 1명
대표이사 송재일이 회의실 단상에 등단해 재적 인원 전원이 참석하여 의결이 성립됨을 고하고 보고사항을 보고하고 부의할 안건을 토의함
제1호 보고 : 업무용 차량 도입 지연에 관하여
황연화 사외이사에 의해 업무용 차량의 도입이 지지부진하다는 의견이 언급됨. 의장이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겨울 중으로 도입을 마무리 짓겠다 보고함.
제2호 보고 : 드라마 런칭 후 반응
카가와 미카코 재단 비서실장의 의견을 받음. 확인 후 이야기 하겠다 밝힘.
제1호 안건 : 의무실 환경 개선 및 실험실 공간 조성에 관한 건
의장은 먼저 의무팀장으로 새로이 합류한 올리비아 차봇과 틸다 체르벤카가 보고한 의무실의 현 상태에 대해 설명한 후 환경 개선공사 및 작업이 필요함을 밝힘. 또한 메딕의 보고에 의거 실험실이 따로 필요함을 설명 한 후 참석자들의 의견을 구한 결과 만장일치로 통과됨.
제2호 안건 : 사내 전산장비 개선에 관한 건
제1호 안건의 결의에 의하여 의장은 의무실 환경 개선이 정리되는 대로 당사의 전산 장비 개선을 진행할 것임을 보고하고 이에 대한 지출 계획 승인을 요청하여 참석자들의 논의로 통과됨.
제3호 안건 : 다음 이사회 일정에 관한 건
다음 이사회 일정을 2024년 12월 26일에 갖는 것으로 결정함.
이상 모든 안건의 논의를 마침(이사회 종료시간 : 오전 11시 30분)
이에 이사회에 참가한 모든 이사 및 감사들이 직접 날인 또는 서명함.
2024. 12. 2
주식회사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대표이사 송재일
사내이사 마츠자와 유카
사내이사 사쿠라이 레이카
사외이사 황연화
사외이사 카구라 치즈루 대리 카가와 미카코
감사 마스다 스즈에
코토카 : 차량을 바꾸신다고요, 오라이언 부장 님?
괴짜 미국인 : 그간 타던 파제로가 이번에 제대로 퍼져서 말이죠. 그 외에도 그걸 일본 온 뒤로 쭉 타고 다닌지라 이제는 바꿀 때가 온 거 같네요.
코토카 : 그런데 저한테 얘기하시는 이유가...?
괴짜 미국인 : 뭐, 아가씨한테 얘기하는게 이사회에 더 빨리 전달될거 같아서요. 내 윗사람에게 보고 올리면 올라가고 내려오는게 한달 걸려요. 그 사이에 차 없이는 못 다닐 정도라니까요?
코토카 : 아하... 생각해보신 차는 있어요?
괴짜 미국인 : 봐둔 거는 있어요. 이번에 더그가 그리 극찬을 해대던 캐딜락으로 갈까봐요. 나도 일단 그룹 내에서 지위가 있잖아요?
코토카 : 캐딜락이라...
괴짜 미국인 : 여튼, 나중에 유류 보조금 같은 거 지원 좀 해달라고 해주세요. 앞으로 그걸 탈 예정이라서요.
코토카 : 그런데... 정확히 무엇을 사시려고요?
괴짜 미국인 : CTS요, CTS. 08년식 2.8리터 모델이 65만엔에 팔리는 곳이 있더라고요. 우핸들이긴 하지만.
코토카 : 우핸들이 불편하신가요?
괴짜 미국인 : 처음이야 불편했죠. 그런데 파제로를 타다보니 적응은 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솔직히 말하자면 좌핸들이 아직도 편하기는 해요.
코토카 : 하긴, 미국은 우측통행이었죠. 일본처럼 좌측이 아니라.
괴짜 미국인 : 오죽하면 저희 팀의 더그가 그거로 투덜거리더라고요, 한때 몰아보긴 했지만 우핸들 차 적응하기 힘들다고.
코토카 : 더그? 아, 웨스트우드 팀장 님 말이죠?
괴짜 미국인 : 네, 맞아요. 그 사람 차 죄다 좌핸들인 거 알죠?
코토카 : 아... 하긴, 그랬어요. 예전에 팀장 님 차를 탈 일이 있었는데... 좌핸들이시더라고요.
괴짜 미국인 : 맞춰볼게요, 그것도 캐딜락이었죠?
코토카 : (좀 생각해보고는 말하면서) ...아, 그랬어요. 대형 세단이었는데...
괴짜 미국인 : 하여간에 참, 더그의 캐딜락 사랑 한번...
코토카 : 생각해보니 회사 출동차량도 한대가 캐딜락이었죠?
괴짜 미국인 : 그렇죠. 코치빌더 바디를 얹어놓은 거라고 더그는 말하지만... 그래도 제가 보기엔 그 캐딜락이나 저 캐딜락이나...
코토카 : 후후, 부장 님 얘기 들어보니 재밌네요.
괴짜 미국인 : 더그 관련 이야기 더 해줘요? 그 사람 관련해서 재밌는 얘기 진짜 많다니까요?
코토카 : 나중에요, 그럼 전 이 이야기를 이사회 분들에게 얘기하던가 할게요.
괴짜 미국인 : 고마워요.
하루가 지난 후 - 12월 4일. 시점을 바꿔서 윤경화의 개인 사무실.
윤경화 : 후, 진짜 여러모로 정신사납게 지냈네. 연말 들어서 이게 뭐람.
이때 노크 소리가 나더니 홍지연 변호사가 들어와서는 얘기한다.
홍지연 : 변호사 님? 손님 한명 왔는데... 변호사 님 뵙고 싶다는데요?
윤경화 : 들어와달라 할 수 있어요?
홍지연 : 알았어요.
잠시 후.
??? : 법정이 아닌 여기서 보는 건 처음이군요.
윤경화 : (눈빛이 날카로워지고는) 당신... 그때 그 판관 맞죠?
??? : 네, 지옥 내 이름은 아시다시피, 터먼이고... 쫒겨난 지금은 중국에서 활동 중이죠. 왕바오옌이란 이름으로요.
윤경화 : ...중국 법조계에서 일하는 겁니까?
왕바오옌 / 터먼 : 쓰촨 지방에서 식당 일 합니다, 법조계로 들어가자니 힘들더군요.
윤경화 : ...의외네요, 그런데 여기까지 온 이유는 뭐죠?
왕바오옌 / 터먼 : ...사과하러 왔습니다. 당신의 어머니 판결에 관한 건으로요.
윤경화 : ...행정부의 개가 되니 좋았던 가요? 판결을 그렇게 내려놓고?
왕바오옌 / 터먼 : 사실 그 판결 조차도 원래는 더 심했었습니다. 제가 임의로 수정한 거라서 말이죠. 제가 쫒겨난 이유도 그거때문이죠.
윤경화 : ...무슨 소리에요? 판결 초안이 따로 있었단 건가요?
왕바오옌 / 터먼 : ...맞습니다. 원래는 지옥 영구 추방형이었거든요.
윤경화 : 잠깐, 난 좀 이해가 안되는데... 외려 그게 더 나은 형이 아니에요?
왕바오옌 / 터먼 : (잠시 명패를 보고는) 그게... 윤경화 양, 당신 어머니가 내린 판결로 인해 지상으로 추방된 자들이 많습니다. 그 상황에서 지옥 영구 추방형이란 건... 당신 어머니에게는 안 좋은 판결입니다.
윤경화 : 뭘 말하고 싶은 건데요?
왕바오옌 / 터먼 : 당신 어머니가 어느날 순식간에 그들에게 쥐도 모르게 당해서 사망하는 일이 날 수 있단 거죠. 그래서 내가 판결을 수정한 겁니다. 당신은 모르지만, 당신 어머니는 사실상 사형 선고나 다름 없거든요.
윤경화 : ...그래도 너무 한 것 아니던가요? 덕분에 저희 아버지를 제가 홀로 모시고 살아야 했던 상황이 되었었는데...
왕바오옌 / 터먼 : 압니다, 저도 이건 너무하다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그 당시에는 방법이 없었고, 지옥 내 여론도 안 좋았던 지라 어쩔 수 없던 선택이었습니다.
윤경화 : ...그러고 당신도 벌을 받아 추방당했다고요?
왕바오옌 / 터먼 : 그렇죠. 제 자신의 벌을 받은 거라 생각됩니다.
윤경화 : 그런데, 이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을 거라고 보는데요?
왕바오옌 / 터먼 : 딱히 큰 꿍꿍이 가지고 온 것도 아닙니다. 당신 어머니에게 사죄 받기는 이미 글렀는 걸요. 애초에 내가 뭘 하였는지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데 말입니다.
윤경화 : ...후, 그렇군요.
왕바오옌 / 터먼 : (이내 일어나면서) ...여튼,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입니다. 전 이만 떠야겠군요.
윤경화 : 터먼 판관.
왕바오옌 / 터먼 : ...네?
윤경화 : 얘기는 잘 들었어요, 중국에서 식당 일을 한다고 들었으니, 내가 나중에 쓰촨으로 출장 갈 일 있다면 뭐... 거기 들러보던가 할게요.
왕바오옌 / 터먼 : ...알겠습니다.
왕바오옌이 나간 후.
윤경화 : 설마하니 행정부 녀석들이 판결 좀 수정했다고 사람을 내쫒을 줄이야... 그렇다면 서로간의 골이 엄청나게 깊단 건데... 어우, 머리야.
홍지연 : (잠시 들어오면서) 괜찮으세요? 저도 그렇긴 하다만... 제일 머리 아프셨을텐데.
윤경화 : ...송 대표에게 전화 좀 돌려야 하겠어요. 나 원래 오늘 비행기로 잡았는데, 6일날 비행기를 타야할 거 같네요.
홍지연 : ...뭔 일 있어요?
윤경화 : 사적인 거에요. 별 거는 아닌데, 홍 변호사.
홍지연 : 네?
윤경화 : ...내가 부산에 분사무소 내고 여기에 사람 더 뽑으면... 어찌 생각해요?
홍지연 : ...갑자기 무슨 소리에요?
윤경화 : 말 그대로에요.
홍지연 : 부산에 아는 사람 있어요?
윤경화 : 친척이 거기 살거든요. 이왕 된 김에 아버지도 거기에 모시고, 일본 오갈 때 페리선이라도 타고 오갈 생각이라서요. 그러고 연말이라 한번 쯤은 봐야 할거 같기도 하고요.
홍지연 : 그럼 서울 사무소 수석 변호사 자리는...?
윤경화 : ...잘 할 수 있죠?
홍지연 : (당황한 표정을 하고는) ...농담이죠?
윤경화 : 농담 아니에요.
홍지연 : (체념하고는) 후우... 알겠어요.
윤경화 : 그럼 일단 송 대표에게 전화 돌릴게요.
홍지연 : 알았어요...
동 시각, sephiaP 측.
sephiaP : (번호를 보고는 전화를 받으면서) 네, 변호사 님?
윤경화 : 송 대표, 나 개인적인 사정이 좀 생겨서 그런데... 내가 6일 날 갈 거 같거든요?
sephiaP : 무슨 말이세요?
윤경화 : 여러 할게 좀 더 생겨가지고 그래요, 신경 쓰진 마요.
sephiaP : 음... 6일 언제 오시게요?
윤경화 : 거기까지 오면 오후 쯤이 될거 같아요, 부탁할게요.
sephiaP : 알았어요. 그렇다시면야... (이내 전화를 끊고는) 갑자기 무슨 일 생기셨나?
그 다음 날 - 12월 5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내 어딘가.
윤경화 : ...언니가 곧 온다 했는데.
??? : 마, 마, 경화야. 니 몬하러 여 부산까지 왔나?
윤경화 : 아, 경춘 언니. 오랫만이에요.
도경춘 : 오랜만이고 자시고! 니 여 모하러 왔어?
윤경화 : 아니, 오자마자 왜 성질이에요?
도경춘 : 마, 내 식당일 하잖냐! 지금 남편에게 맡끼놓고 왔는데 쪼금 있음 사람 터진다꼬!
윤경화 : 예?
도경춘 : 에휴, 내 말 말지. 여 거제동이 써울서 어디 지점인지 알긴 하나? 니 사무실 있는 동네와 비씃해! 니처럼 법으로 묵고사는 사람들 맥이면서 장사하는디...
윤경화 : ...아, 그럼 너무 바쁜 때에 부른 거 같네요.
도경춘 : 에이, 마 됐다. 니 여까지 오긴 했으니 뭐 일 있는캄 해서 오긴 했으니까 말이제. 뭐나?
윤경화 : 그게,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하나...
그렇게 윤경화가 본인 사촌언니 도경춘과 얘기하는 무렵, 일본에서는...
노아 : (슈라P가 본인 차량을 손보는 걸 보고는) ...확실하겠지?
슈라P : 너무 막 밟지만은 마, 타카미네 씨. 내가 일부러 리미트 건게 아니니까.
노아 : ...어.
슈라P : 진짜지?
노아 : ...어차피 당신 외에는 손 볼 수 있는 사람 없는 걸.
슈라P : 그래, 그거야 그렇긴 하지만... 조심하라는 거지.
노아 : 알아.
슈라P : 타카미네 씨, 정체 탄로 나는 것도 이제 시간 문제야. 어쩔거야?
노아 : ...떳떳하게 서야지.
슈라P : ...어떻게 머릿속으로 구상되는게 있긴 하나 보네.
노아 : 어차피 시간 문제라며.
슈라P : 그렇기야 하다만은...
# 괴짜 미국인과 캐딜락. (CTS%)
윤경화의 한국에서의 일. (100%)
푸조 관련으로 얘기 나누는 슈라P와 노아. (TAXI%)
유카 : WR카와 그룹 A의 차이점이요?
사오리 : 야, 도서관에 있는 책을 읽다가 알고 싶어서라.
유카 : 송 대표님이 설명 안 하세요?
사오리 : 프로듀서씨 지금 마, 새로 오신 두 분하고 야그 중이시라 어렵다고…….
유카 : 아, 사실 별 건 없어요. 그냥 기본적으로 양산차 베이스이긴 한데, 차이가 뭐냐면 양산차를 개조한 것이냐, 아님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인증 모델을 내는 것이냐? 그 정도?
사오리 : 처음 듣네유
레이카 : (옆에서 듣다가) 스바루 임프레쟈 있죠?
사오리 : 지가 타는 거유?
레이카 : 그렇죠. 원래는 일반 모델이 따로 있었고, 랠리에 나가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것이 WRX 모델이었죠.
사오리 : 그건 처음 듣네유?
유카 : 복잡하겠지만, 월드 랠리 챔피언십의 기술 규정 변화는 크게 5회로 나뉘어요.
사오리 : 5회??
토코 : (듣다가) 마츠자와 감독님. 사오리는 들어도 뭔 말인지 모르니까 쉽게 설명해 주세요.
유카 : 야, 너무하네. 핫토리씨. 일단 뭐,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처음에는 그룹 4라고 해서, 400대 이상의 동일한 차량을 생산하면 랠리카로 승인을 받았고요.
사오리 : 그리고유?
레이카 : 그 다음이 그룹 B. 이게 200대였고 차량 개조 범위는 넓었죠.
사오리 : 궁금헌디, 이거 차량은…… 어떻게 만드는 건가유?
유카 : 레이스카의 도로 주행버전을 200대 이상 만들어야 해요. 그런데 이건 오래 가지 못했고, 1987년부터 그룹 A가 등장했죠.
토코 : (듣다가 다가와서) 왜 오래가지 못한 거에요?
유카 : 사고가 크게 났어요. 1986년에.
사오리&토코 : 으에엑??
레이카 : 1985년 코르시카 랠리에서 드라이버가 사망, 같은해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 모두 부상당하는 사고가 있었거든요.
사오리 : 그런디, 고갓이 폐지로 이어진다꼬요?
유카 : 1986년 프랑스에서 아주 큰 사고가 났거든요.
토코 : 큰 사고요?
레이카 :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 모두 죽고, 차량 전소.
사오리 : 네?
토코 : 차량이 전소되었다고요?
유카 : 사고 드라이버가 당시 란치아 팀의 메인 드라이버였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당시 감기 몸살이 심한 상태로 팀에서 압박이 심하게 들어오니까.
토코 : 그랬다가 사고가 난 거네요.
사오리 : 차가, 뭐땀시…….
레이카 : 성능이 당시에는 그야말로 ‘괴물’이었어요.
유카 : 차량 공차 중량이 1톤이 안 되고, 출력은 기본적으로 490ps였지만, 500마력을 넘기는 일도 많았어요, 사고 당시에는 600마력으로 셋팅되었다고 하고요.
토코 : 세상에……
유카 : 그리고 1987년부터 그룹 A가 시작되어서 1997년까지 갔다가 1997년에 WR카가 도입, 이게 2021년까지 변경을 거쳐서 사용되고, 2년 전인 2022년부터 랠리 1 규정.
사오리 : 긍께, 지금은 랠리 1이라는 고 규정이 가장 최신이것구먼유?
레이카 : 그렇죠.
토코 : 지난 번에 프로듀서가 이야기 한 건데, 델타 인테그랄레? 그게 그룹 A 차량이죠?
레이카 : 맞아요. 란치아 델타 인테그랄레가 바로 그룹 A. 그리고 원래 스바루 임프레쟈 WRX나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토요타 셀리카 GT-Four 모두 그룹 A 랠리카에요.
사오리 : 근디 스카이라인두 그룹 A, 그거였다는지 그건 뭔가유?
유카 : 아, 그거는 서킷 레이스. 그런데 그쪽이 좀 빨리 사장됐어요. 한 브랜드가 너무 득세하니까…….
레이카 : 재미가 반감되거든요. 사실 호몰로게이션 모델들은 그야말로 아이코닉이에요. 이런 차들이 양산차 개조 경주차보다 빠른 건 사실이잖아요?
토코 : 처음 알았네요.
레이카 : 그 와중에 닛산이 1989년에 스카이라인 GT-R을 부활시키면서 그냥 서킷쪽은 관짝에 못 박았고, 랠리가 그나마 1997년까지 이어졌죠.
토코 : 그러면 사오리 것도 그룹 A…….
유카 : (고개를 저으면서) 오쿠야마 양쪽은 WR카로 알고 있어요. 그냥 스바루 WRX 기반의 랠리카가 되는거죠.
사오리 : 와 프로듀서씨가 ‘키트 조금만 붙이면 바로 랠리 나갈 수 있다.’ 했는지 알겄구만유.
토코 : 그러면 랠리쪽보다 서킷쪽이 먼저 일찍 막을 내렸다고 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뭐가 있나요?
레이카 : 일단 투어링카 쪽에서 그룹 A의 숨통을 끊은 닛산 스카이라인 GT-R R32가 있고 토요타 수프라도 그룹 A 모델이 있었어요.
토코 : 수프라가요??
사오리 : 에??
유카 : 수프라 A70 전기형에 그룹 A 인증 모델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뭐, 에볼루션 모델은 아니지만, 시빅이나, 토요타 카롤라 스프린터 트레노, 마쯔다 RX-7, 미쓰비시 스타리온도 그룹 A 인증을 받았고, 포드 시에라 RS나 RS500 코스워스. 후자는 뭐 완전 스카이라인 GT-R R32 같은 모델이고, 1세대 BMW M3나 메르세데스 벤츠 190에도 에볼루션 모델이 있었고요.
토코 : 랠리는요?
레이카 : 일단 아까 이야기 나온데로 란치아 델타 인테그랄레, 스바루 임프레쟈 WRX나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 토요타 셀리카 GT-Four, 닛산 펄사 GTi-R, 포드 에스코트 RS 코스워스, 마쯔다 파밀리아 GT-R, 그리고 레거시와 갤랑 VR-4도 그룹 A였고요.
사오리 : 그라믄, 고것들 중에…….
유카 : 임프레쟈는 2001년부터 WR카로 전환했어요. 미쓰비시는 랜서 세디아 기반의 별도 랠리카를 만들긴 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죠.
사오리 : 그렇구먼유
같은 시간,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서류를 보여주면서) 일단 계획입니다.
메딕 : 사무실 하나를 전면 개조하는 공사도 끼어있군요.
sephia : 그걸 실험실로 쓸 겁니다. 그래도 의무실과 가까우니까요.
올리비아(=욀룬) : 그럼 최종적으로 얼마나 걸릴까요?
sephiaP : 공사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거에요. 이거와 동시에 전산 업그레이드도 진행할 겁니다.
틸라 : 빠르네요?
sephiaP : 뭐, 사실 실험실 설치가 제일 오래 걸리고, 나머지는 별 거 없어요. 장비 이동만 하면 되는 거니까.
메딕 : 의외로 이게 얼마 안 걸리죠.
sephiaP : 뭐, 그건 맞긴 하죠.
틸라 : 그러면 이거, 진행되면, 의무실과 실험실은, 분리되나요?
sephiaP : 네, 물론 이제 실험 계획이나 이런 것을 보고해주시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메딕 : 그렇게 하겠습니다.
밤 11시, 도쿄도 시부야구
sephiaP : (정장 차림으로) 뭔 소리야! 비상 계엄이라니!!
류해나 : 서울에서 비상 계엄이 발령됐습니다.
sephiaP : 국회 통고는 된거야?
임유진 : (전화를 끊고서) 국회 통고는 확인 안 됩니다.
sephiaP : 뭔 소리야? 국회 통고 확인이 안 된다니?
주니 : 계엄사령관이 육군참모총장입니다.
sephiaP : (사무실에 앉으면서) 계엄법 다시 체크해봐. Ms.에반스?
줄리아 : 네!
sephiaP : 외신 체크하고요! 안젤리카!
안젤리카 : 다!
sephiaP : 본사 상황 체크하세요! (머리가 아프다는 듯) 미치겠군.
류해나 : 사모님은요?
sephiaP : 집에요. 아오키씨가 일단 집으로 갔어요. 나도 지금 기가 차서 옷 갈아입고 바로 온거에요.
임유진 : 와, 오늘 당직 없는 날인데 이게 뭐야.
줄리아 : (손가락을 물어 뜯으려다) 환율 막 뛰는데요?
sephiaP : 환율 뛰는 거 그렇다 치자! 뉴스 봐야겠네. (유튜브로 뉴스를 확인하면서) 내가 진짜, 살다살다, 계엄을 선포하는 거 처음봐요!
류해나 : 저희도요.
줄리아 : (폰을 보고서) What the…….
sephiaP : 왜요?
줄리아 : 영국하고 독일입니다. 도대체 이게 뭔 상황이냐고 하는데요?
sephiaP : (눈만 깜빡이다) 읽어봐요.
줄리아 : 정부가 무슨 이유로 의회를 막냐, 이거 솔직히 욕먹어도 할 말 없는 일이다. 라는데요?
sephiaP : 그 멧돼지(=윤석열을 지칭)가 그런 생각이 있으면 이 짓을 하겠어??
줄리아 : (쓴 웃음을 짓고) 그건 그렇네요.
안젤리카 : 저, 이거…… 서울에서…… 연락이…….
sephiaP : 뭐래요?
안젤리카 : (내용을 보고서) 그게…….
임유진 : (다가와서 보고서) 일단, 해외지사는 당분간 국내 입국 자제, 대금 지연이 발생하더라도 이해해 줄 것. 위에 대한 내용은 변동될 수 있음. 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sephiaP : 뭐가 되든 X팔리는 일인…… (전화벨 소리) 네, 송재일입니다.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송 대표? 저에요.
sephuaP : 아, 변호사님.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지금 뉴스속보 보고 급히 변협으로 가는 길에 전화했어요. 계엄이라니 말도 안 돼요.
sephiaP : 아니, 저도 지금 보는 중인데, 이건 뭐! 지가 쫄리니까 저지른 거 아니에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일단 협회에서도 긴급 대책회의를 연다고 해서 가는 길인데, 아마도 이번이 논란이 될 거 같아요.
sephiaP : (책상을 내리치며) 단두대에 끌려가도 싸죠! 진짜!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진정하세요! 안 그래도 진짜 내가 헬의 제안을 받을까 고민 중인데.
sephiaP : 아, 그 제안. 언제까지 답변 주기로 하셨어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말 하긴 어려운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렇죠. 송 대표. 헬헤임이 노르드 신화에 나오는 곳이죠?
sephiaP : 네.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거기, 서브 프로듀서?? 한명……이죠?
sephiaP : 갑자기 이쪽 서브는 왜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아오키, 마나미…… 던가요?
sephiaP : 네. 맞는데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면담을 좀, 잡아주세요.
sephiaP : 아침에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윤경화 : (전화 반대편) 내일 일본에 갈 일이 있어서 가는 길에 들를거에요.
sephiaP : 알겠습니다.
-1의 중간 시간 대
홍지연 : (잠시 들어오면서) 괜찮으세요? 저도 그렇긴 하다만…… 제일 머리 아프셨을텐데.
윤경화 : ……송 대표에게 전화 좀 돌려야 하겠어요. 나 원래 오늘 비행기로 잡았는데, 6일날 비행기를 타야할 거 같네요.
홍지연 : ……뭔 일 있어요?
윤경화 : 사적인 거에요. 별 거는 아닌데, 홍 변호사.
홍지연 : 네?
윤경화 : ……내가 부산에 분사무소 내고 여기에 사람 더 뽑으면…… 어찌 생각해요?
홍지연 : ……갑자기 무슨 소리에요?
윤경화 : 말 그대로에요.
홍지연 : 부산에 아는 사람 있어요?
윤경화 : 친척이 거기 살거든요. 이왕 된 김에 아버지도 거기에 모시고, 일본 오갈 때 페리선이라도 타고 오갈 생각이라서요. 그러고 연말이라 한번 쯤은 봐야 할거 같기도 하고요.
홍지연 : 그럼 서울 사무소 대표변호사 자리는……?
윤경화 : (홍지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잘 할 수 있죠?
홍지연 : (당황한 표정을 하고는) 변호사님…… 농담이죠? 유변도 있는데요?
윤경화 : 농담 아니에요. 그리고…… 알잖아요? 유변은 능력도 있지만 급해요. 홍변이 그나마 차분하니까요.
홍지연 : (체념하고는) 후우…… 알겠어요. 하지만 구성원 회의에서 결정하셔야 하는 거 아시잖아요?
윤경화 : 알고 있어요. 그럼 일단 송 대표에게 전화 돌릴게요.
홍지연 : 알았어요…….
도쿄도
sephiaP : (번호를 보고는 전화를 받으면서) 네, 변호사 님?
윤경화 : 송 대표, 나 개인적인 사정이 좀 생겨서 그런데... 내가 6일 날 갈 거 같거든요?
sephiaP : 무슨 말이세요?
윤경화 : 여러 할게 좀 더 생겨가지고 그래요, 신경 쓰진 마요.
sephiaP : 음... 6일 언제 오시게요?
윤경화 : 거기까지 오면 오후 쯤이 될거 같아요, 부탁할게요.
sephiaP : 알았어요. 그렇다시면야... (이내 전화를 끊고는) 갑자기 무슨 일 생기셨나?
12월 5일,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윤경화 : ……언니가 곧 온다 했는데.
??? : 마, 마, 경화야. 니 몬하러 여 부산까지 왔나?
윤경화 : 아, 경춘 언니. 오랫만이에요.
도경춘 : 오랜만이고 자시고! 니 여 모하러 왔어?
윤경화 : 아니, 오자마자 왜 성질이에요?
도경춘 : 마, 내 식당일 하잖냐! 지금 남편에게 맡끼놓고 왔는데 쪼금 있음 사람 터진다꼬!
윤경화 : 예?
도경춘 : 에휴, 내 말 말지. 여 거제동이 써울서 어디 지점인지 알긴 하나? 니 사무실 있는 동네와 비씃해! 니처럼 법으로 묵고사는 사람들 맥이면서 장사하는디……
윤경화 : ……아, 그럼 너무 바쁜 때에 부른 거 같네요.
도경춘 : 에이, 마 됐다. 니 여까지 오긴 했으니 뭐 일 있는캄 해서 오긴 했으니까 말이제. 뭐나?
윤경화 : 그게,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하나……(사정 설명 중)
도경춘 : (눈만 깜빡이다) 니 부산에 변호사 사무실 열라꼬? 써울 사무실이 내려오나?
윤경화 : 아냐, 언니. 분사무소야.
도경춘 : 아, (고개를 끄덕이고) 마, 그라믄 잘 되어부렀다!
윤경화 : 뭔소리야? 언니??
도경춘 : 마, 니 눈치 고로코롬 없나? 이 거제동이 니 어떤 곳인지 모르나? 써울 가면 써처동 알제?
윤경화 : 내 사무실 있는 곳??
도경춘 : 그라! 마! 거와 똑~같다!
윤경화 : 맞아, 여기 부산지방법원 인근이던데?
도경춘 : 그랴! 나가 이 인근에서 밥집하는데, 변호사 양반들 많이 본다? 쫌만 있어보레이! (휴대폰으로 어디론가 전화하면서) 여보세요? 변호사님?? 집니다! (웃고서) 야! 밥집 사장예. (웃고서) 마, 하나만 물어보입시더. 우리 사촌 동생이, 스울에서 변호사 하는데, 아가 부산에, 사무실을 낼라 하거든예? 혹시 빈거 있심…… 아, 있다고예? 으디…… 금찰청 앞요?? 마, 알겠심다. 이야기 해 볼게예, 알겠심다. (전화를 끊음)
윤경화 : 뭐, 있어?
도경춘 : 금찰청 앞에 하나 있다. 같은 빌딩인디, 9층 하나, 10층 하나. 아직 마, 들어간 변호사는 없는거 같다.
윤경화 : 그럼, 언니. 언니가 부산에서 좀 봐줄 수 있어? 아버지 모실 집도 필요해서.
도경춘 : 그랴? (생각난 듯) 아! 장전동에 부대 아나??
윤경화 : 군 부대???
도경춘 : 무슨! 부싼에서 부대하면 부산대학교다. 부산대. 여튼, 몇 년 됐는데, 법대에 교수님 새로 오신기라.
윤경화 : 교수님??
도경춘 : 그랴. 근디 그 분 분위기가 막내 숙모 닮은거 같던데?
윤경화 : 우리 엄마?
도경춘 : 그랴. 마, 그 새로 오신 교수님, 지금은 명예교수던데? 여튼 만날 까믄 양복만 입드라.
윤경화 : 성함 알고 있어?
도경춘 : 내는 모르제. 근디 일단 마 키는 킁께, 찾으면 알기다.
윤경화 :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알았어. 언니. 사무실만 좀 봐줘요.
도경춘 : 커피값은 우짜고??
윤경화 : 내가 계산했잖아요.
도경춘 : (쓴 웃음을 짓고서) 맞구마.
12월 6일 오후 2시, 도쿄도 시부야구 EEJ 사옥 1층, 카페 핫토리
마나미(=노블 비너스) : 요 며칠 새 난리가 아니었다면서요?
윤경화 : 맞아요. 저도 협회 회의에 참석하고 바로 빠른 항공편으로 넘어온 거니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저를 만나자고 하신 이유가 있나요?
윤경화 : (표정이 굳어진 듯) 전부터 생각했지만, 사실 미나미양들이 지금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내가 변호사이기도 하지만, ‘옥’에서 판관의 위치에 있던 입장에서 그녀들이 변하는 것을 보고 있거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걸, 눈치 채신 건가요?
윤경화 :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나요? 내가 누군가의 제안을 받았다면??
마나미(=노블 비너스) : 헬헤임으로부터의 초대, 말인가요?
윤경화 : 잘 알고 있네요. 맞아요. 어머니와 나한테 온 제안이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좀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윤경화 : 그러니까, 그게…… 어제 일인데요. 사실은 어제 지옥의 교도소장이 왔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무슨 말이죠?
윤경화 : 아시다시피 미나미양들이 보이드 사잇공간에 갇혀 있었거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건 트루드님께 들었습니다.
윤경화 : 어머니는 미나미씨들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주술로 그곳에 진입했어요. 그 일로 인해서 어머니는 지위를 박탈당하고 감옥에, 저는 추방당했거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옥에서요? (생각 후) 추방이면…….
윤경화 : 그쪽이 알아야 하는데, 어머니가 판관으로 있으면서 사고 친 악마들에게 진짜 강하게 대했거든요. 그래서 추방되거나 아님 불지옥 등으로 끌려간 악마가 많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추방이면, 여기로요?
윤경화 : 네, 교도소장도 그렇고 어머니를 재판한 판관도 그러더라고요. 만약에 어떠한 조치 없이 지상으로 간다면 목숨을 보전하기 어렵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쉽지 않군요. 저희들도 어떻게 할 방법이…….
윤경화 : 그런데 이번에 지옥의 내각이 붕괴된 거 아시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생각 후) 에리니에스 3자매가 사고 친 것 때문에요??
윤경화 : 네, 그래서 지옥의 왕이 어머니에게 임시 총리를 제안했나봐요. 아예 새로 조각해서, 권위를 다시 세워보라는 건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눈치 보인다?
윤경화 : 네. (뭔가를 꺼내서 보여줌) 이게 어머니가 준 편지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편지를 읽어보고 한숨을 쉰 뒤) 글씨가 참 예쁘네요. 대표님은 펜글씨가 엉망이던데?
윤경화 : 아, 그거 붓글씨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하!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게 나아요.
윤경화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윤 변호사님. 지금부터 잘 들으세요. 헬헤임이란 곳은 단순하게 지옥으로 등치되는 곳이 아니에요.
윤경화 : 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말 그대로. 일종의 자치 구역인거죠. 사람들이 생각하는 지옥은 나스트론트로 따로 있어요. 거기서 악인이 고통 받는 거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헬 입장에서는 당신을 도울 사람이 필요했던거에요.
윤경화 : 잠깐만요. 그러니까, 헬헤임의 수장이 어머니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거라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제가 보기엔 그래요.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이런 제안을 하는 거면 상당히 큰 제안이에요.
윤경화 : 당신도 여신이잖아요? 그런데 내막을 모른다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웃고서) 헬헤임은 우리에게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에요.
윤경화 : 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적어도 헬께서 이런 제안을 던졌다면 아마도 저희들 때문일 수 있어요.
윤경화 : 그쪽……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듣기로는 변호사님께서 저희쪽 법률 자문을 맡아오셨다면서요?
윤경화 : (굳어진 표정으로) 그렇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건이 있을거에요. 이쪽과 가깝다는 걸 헬께서 아셨을지도요?
윤경화 : 외통수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받아들이냐, 거부하느냐는 변호사님 선택이에요. 그런데 저는 받는게 좋다고 봐요. 고통받는 것보다는 나아요.
윤경화 : 고통받는 것 보다는 낫다라.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가족이 찢어지는 것보다는 낫죠. 프리그님께 변호사님 이야기 하면 아마 우실거에요.
윤경화 : 그 분은 대체?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가정의 여신이죠. 여튼, 한번 생각해 보세요. 가족을 잃는 것만큼 슬픈 건 없어요.
윤경화 : 그래요. (생각 후) 맞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왜요?
윤경화 : 분사무소에 변호사 2명 이상 두면 거기도 대표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에??
윤경화 : 외할아버지가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누굴 추가 선임할지 몰라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처음 알았네요
윤경화 : 고민이네요. 혹시, 헬에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쉽지는 않을거 같은데, 이야기는 해 보죠.
계엄 사건 때문에 빡친 sephiaP (80%)
부산에 분사무소를 세우려는 윤경화 (60%)
sephiaP : 주말에 이게 뭐람. 비시즌인데도 일이 많아서 주말 출근까지 하네...
미유 : 뭐, 우리 입장에서는 일 많은게 좋지 않아? 당신은 비시즌이라 해도 우리 아이돌 입장서는 연말 시즌이니까.
sephiaP : 그렇기는 하지...
이때 노크 소리가 나더니 sephiaP가 말하길...
sephiaP : 들어오세요! (이에 예상치 못한 얼굴을 보고는) ...어?
이에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코토카였다.
코토카 : 안녕하세요?
sephiaP : ...어? 왠일이세요?
코토카 : 궁금증 외에도 서부 경찰 WA 관련으로 얘기 드리러 왔는데... 제가 바쁜 때에 들어온 거 아닌가요?
sephiaP : 아니에요, 그나저나 궁금증이라니...?
코토카 : 저희 그룹에서 고스트버스터즈 재팬을 관리하는 거, 아실 거에요.
sephiaP : (표정을 찡그리고는) ...갑자기 거기는 왜?
코토카 : 거기 현장 팀장 님 있잖아요? 더글라스 웨스트우드 씨...
sephiaP : ...아, 그 양반이요? 그 양반은 또 왜요?
코토카 : 아니 그게... 원래 그렇게 캐딜락을 좋아하시는지 말이에요. 오라이언 부장 님과 얘기하다가 나온 거라서... 마침 일도 있어서 여기로 오긴 했어요.
sephiaP : ...어, 모르세요?
코토카 : ...무슨 말씀이세요? 모르니 여기로 오긴 했는데...
sephiaP : 아... 그렇담, 이게 어찌 설명해야 하나? 아무튼 복잡한 사유가 얽혀있거나 그런거는 아닌데. 간단히 설명하면 그 양반은 고급차 하면 무조건 캐딜락이라고 할 정도로 좋아하더라고요. 실제로 예전에는 위상이 롤스로이스 같은 그런 위치였고요.
코토카 : 아하...?
sephiaP : 물론 지금이야 위상이 낮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브랜드 이미지가 고급이란 이미지는 남아있거든요. 그 양반에게 들어보면 위엄 넘치는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하는데, 정작 요즘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 외는 그리 안좋아하는 거 같더라고요.
코토카 : 이유는요?
sephiaP : 요즘 캐딜락이 캐딜락이 아니라면서요, 웃기죠?
코토카 : 무슨 말씀이세요?
sephiaP : 그러니까, 20세기 시절 그 느낌의 디자인이 없다는 거에요, 거 참.
코토카 : 아...
sephiaP : 여튼, 이거 외에도 서부경찰 WA 관련으로도 오셨다고 하셨는데...?
코토카 : 아아, 그럼 지금부터 말씀드릴게요...
그 무렵.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본부 앞.
??? : 분명 여기라 했는데? 잠겼나?
이때 본부 뒷마당에서 드론을 날리다가 누군가를 아키하가 와서는 알아보는 모습으로 온다.
아키하 : 어? 코크란 양 아닌가?
메어리 코크란 : 오랫만, 아키하 언니.
아키하 : 그나저나 여기는 왜...?
메어리 : 아는 사람에게 일자리 소개 받았거든, 그래서 온 건데... 설마하니 그게 화제의 고스트버스터즈였을 줄이야.
아키하 : 그렇구만, 앞문은 잠겨가지고, 뒷문으로 와야 할걸세. 따라오게나.
메어리 : 응.
잠시 후.
아키하 : ...오라이언 부장과 코토카 양에게 얘기 들어갔을 거라고?
메어리 : 응, 오늘 보자 하더라고. 알바생으로 일하게 되기 전에 체크해야 할 게 있다고.
아키하 : 그렇구만, 근데... 자네 미국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말이야?
메어리 : 샌프란시스코? 아직은 돌아갈 때가 아닌 거 같아서 말이야.
아키하 : 그렇구만...
메어리 : 좀 구경해도 돼? 기왕 알바생으로 일하게 될 곳이라면...
아키하 : 그럼 내 지시에 잘 따르고 따라오게. 나도 알바생이긴 하지만, 여기 시설 유지와 장비 정비를 맡고 있거든.
메어리 : 아... 확실히 아키하 언니라면 그럴 줄 알았어.
좀 시간이 지난후.
괴짜 미국인 : ...아무튼, 이런 일을 하는데, 정말 코크런 양은 괜찮아요? 못볼 꼴도 보고 할텐데...
메어리 : 뭐, 이래저래 배운 거는 있으니까 말이야. 난 업무 보조로 들어간다고 했지?
괴짜 미국인 : 네, 마침 오퍼레이팅 겸 행정팀에게 보조가 필요하긴 했거든요. 월급은 섭섭치 않게 드릴게요. 학비 지원 명목이라면 그룹에서 쉽게 허락이 내려올테니까.
메어리 : 뭐, 이렇게까지 대우해준다면 들어오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겠네, 알았어. 언제부터 출근하면 돼, 부장 님?
괴짜 미국인 : 일단 이번달은 휴가 기간이라 의뢰는 받지 않는데... 스즈키 씨 불러서 어떻게 해야할지 좀 보고 배우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메어리 : 그래.
아키하 : 그 자존심 높은 메어리 코크란이 이렇게 쉽게 순응한다고?
메어리 : 뭐, 나도 나이 먹으면서 배운 거 있거든~
아키하 : 그래, 그건 그렇겠군. (이내 위아래로 보고는) 제대로 못보던 몇년 사이에 확실히 자네가 원하던 부분은 얻기도 한 거 같고.
메어리 : 역시 시간이 약이더라.
괴짜 미국인 : 마침 여자들끼리니까 말하는 건데, 가슴 너무 커도 안좋아요? 딱 지금의 코크런 양처럼 나온게 적당해요.
메어리 : 그래? ...뭐 이제는 아이돌이 아니니 상관 없는 부분이라서 그런가?
괴짜 미국인 : 그것 외에도 생활에 지장이 있어요, 지장이.
아키하 : ...부장 자네는 어찌 아는 건가?
괴짜 미국인 : 제 사촌 언니가 가슴이 컸거든요. 그거때문에 불편하다고 난리를 치더라고요.
아키하 : 으음... 일단 이 이야기는 그만 합세. 갑자기 이 주제로 넘어가니 내가 뭔 말 해야 할지 모르겠군.
# 코토카의 의문. (CADILLAC%)
메어리 코크란의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합류. (RE-CIRCUIT%)
카코 : (포르쉐에서 내리면서) 으아! 스피드 낮은거 같은데 빠르네요?
루미 : 오프로드는 또 다르죠?
카코 : 아니, 궁금해가지고 타보긴 했는데, 진짜 이런 차는 처음보네요. 와, 아니. 그러면 진짜 이런 차들이 회사 주차장에 나타나면 나도 하나 부탁할까??
루미 : 아니, 타카후지씨까지 부탁하면 우리 프로듀서 머리 아프다고 할 거니까요.
카코 : 와, 그래도요. (주차된 911 다카르를 보면서) 진짜 랠리 경주차 같은데요?
루미 : 사실 저도 받고서 조금 식겁했다니까요?? 아무리 내가 세단을 그만 타고 싶다지만, 온 차량이 엔진이 뒤에 달린 스포츠카 기반 크로스오버라니.
카코 : 저게 크로스오버라고요??
루미 : 그렇죠.
같은 시간
레이카 : 비시즌 특별 영상 말인데.
유카 : 응?
레이카 : 동관 한번 더 털까?
유카 : 또 동관?? 송 대표가 좋아할까?
레이카 : 인원이 좀 바뀌기도 했고, 차도 바뀌어서, 애프터 서비스 요청하는 팬들이 많던데?
유카 : 애프터서비스라. (생각 후) 해보자. 한번. 공문 보내볼게.
레이카 : 알잖아? 요즘 차량 엄청 재미있는거 들어온거.
유카 : 그렇지. 란치아 델타 인테그랄레에 스바루 임프레쟈, 게다가 얼마전에는 포르쉐 911 다카르도 왔더라고?
레이카 : 911 다카르??
유카 : 왜?
레이카 : 무조건 받자! 이거 놓치면 안 돼!
유카 : 아, 그러면 또 하라다양 뭐 타는지도 파악해야 하는데……(생각 후) 지난 번 오토스포츠 기사 이후 달라진 점이나 한번 물어보고, 신규 합류한 직원 소개도 하는 식으로 해야겠네.
20분 후
sephiaP : 아니, 어이가 없네.
류해나 : 이거 진짜 탄핵도 직선으로 가야 하나요??
줄리아 : 야, 미국에서도 난리가 났는데요?
sephiaP : 난리나죠. 아니, 투표를 안 해??
주니 : 이건, 쓰레기 들이죠. 폐기 안 되는 쓰레기.
sephiaP : 태워도 연기 엄청 날 거 같은데?
임유진 : 차라리 태우는 것이 낫죠. 기름 엄청 나오겠는데?
류해나 : 그나저나 차기작 구상에 대한 질문이 많던데요?
sephiaP : 뭐, 현재 준비중이긴 하니까요.
낮 1시,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주말에 이게 뭐람. 비시즌인데도 일이 많아서 주말 출근까지 하네…….
미유 : 뭐, 우리 입장에서는 일 많은게 좋지 않아? 당신은 비시즌이라 해도 우리 아이돌 입장서는 연말 시즌이니까.
sephiaP : 그렇기는 하지. 내 지위를 잊고 있었군,
sephiaP : (노크소리에) 들어오세요! (이에 예상치 못한 얼굴을 보고는) ……어?
코토카 :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안녕하세요?
sephiaP : ……어? 왠일이세요?
코토카 : 궁금증 외에도 서부 경찰 WA 관련으로 얘기 드리러 왔는데... 제가 바쁜 때에 들어온 거 아닌가요?
sephiaP : 아니에요, 그나저나 궁금증이라니……?
미유 : 나, 빠질까?
코토카 : (손을 내저으면서) 아, 아니에요!!
코토카 : 그, 저희 그룹에서 고스트버스터즈 재팬을 관리하는 거, 아실 거에요.
sephiaP : (표정을 찡그리고는) ……갑자기 거기는 왜?
코토카 : 거기 현장 팀장 님 있잖아요? 더글라스 웨스트우드 씨……
sephiaP : ……아, 그 양반이요? 그 양반은 또 왜요?
미유 : 그 아저씨?
코토카 : 네, 아니, 사실 그게…… 원래 그렇게 캐딜락을 좋아하시는지 말이에요. 오라이언 부장 님과 얘기하다가 나온 거라서…… 마침 일도 있어서 여기로 오긴 했어요.
sephiaP : (어이가 없다는 투로) 어, 모르세요?
코토카 : (눈만 깜빡이다가) 무슨 말씀이세요? 모르니 여기로 오긴 했는데……
sephiaP : 아…… 그렇담, 이게 어찌 설명해야 하나? 아무튼 복잡한 사유가 얽혀있거나 그런거는 아닌데. 간단히 설명하면 그 양반은 고급차 하면 무조건 캐딜락이라고 할 정도로 좋아하더라고요. 실제로 예전에는 위상이 롤스로이스 같은 그런 위치였고요.
미유 : 말 그대로 영국에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가 있다면 미국은 캐딜락과 링컨. 그 두 브랜드가 가장 고급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코토카 : 아하……?
sephiaP : 물론 지금이야 캐딜락의 모기업인 GM이 한번 크게 휘청였다보니 미국 내에서는 위상이 낮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브랜드 이미지가 고급이란 이미지는 남아있거든요.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레이싱에도 나가고요. 그 양반에게 들어보면 위엄 넘치는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하는데, 정작 요즘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 외는 그리 안좋아하는 거 같더라고요.
코토카 : 이유는요?
sephiaP : 요즘 캐딜락이 캐딜락이 아니라면서요, 웃기죠?
코토카 : 무슨 말씀이세요?
sephiaP : 그러니까, 20세기 시절 그 느낌의 디자인이 없다는 거에요, 거 참.
코토카 : 아……
미유 : 20세기 시절?
sephiaP : 정확히 말하면 The standard of the world시절, 즉 오일쇼크 이전의 캐딜락이 그립다는 거지. 사실 지금의 캐딜락은 90년대 이래로 브랜드 가치가 많이 실추된 상태였거든요.
코토카 : 그렇군요.
sephiaP : 그래서 이제 이를 되살리기 위해 등장시킨 것이 CTS였고, 그때 등장한 키워드가 바로 Art&Science인 거죠. 여튼, 이거 외에도 서부경찰 WA 관련으로도 오셨다고 하셨는데……?
코토카 : 아아, 그럼 지금부터 말씀드릴게요. 먼저 시청률 타켓팅이 어떻게 되는 건지, 그리고 수입은 어떻게 되나 해서요. 제가 듣기로는 이게 전체 시청률 대상이 아니라고 들어서요.
sephiaP : 맞아요. 타켓팅은 코어 시청률. 사실 전체 시청률을 잡고 싶지만 알잖아요? 젊은 층이 TV를 멀리한다는거?
코토카 : 그건 알고 있어요.
sephiaP : 그래서 OTT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했어요.
코토카 : 의외네요? 코어 시청률에 OTT라니?
sephiaP : 어쨌든 기획 중 한 곳이 TV 아사히니까요.
코토카 : 아!
미유 : 그리고 또 뭐가 궁금하니?
코토카 : 수익이요.
sephiaP&미유 : (말이 없어짐)
코토카 : (고개만 갸웃거림)
sephiaP : 일단은 출연료는 일종의 러닝개런티에 가깝고, 그리고 저희가 제작과정에서 스폰서 받잖아요?
코토카 : 아, 네. 보니까 도쿄 마루이나 닛산자동차, 토요타자동차 등의 이름이 적혔던데…….
sephiaP : 거기서도 지원받고요. 어쨌든 출연진이나 제작진들이 섭섭하지 않게 지급은 될거에요.
코토카 : 그렇네요.
sephiaP : 지하 한번 가 보실래요?
코토카 : 지하는 왜요?
미유 : 현재 캐딜락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거든.
지하주차장.
코토카 : 이건?
sephiaP : 캐딜락 ATS-V에요. ATS의 고성능 모델이죠.
코토카 : 디자인 적으로 확실히 시원시원하네요?
sephiaP : 기본적으로 ATS 자체가 차는 작지만 상당히 스포티해요. BMW E46 3시리즈를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진 차량이 ATS니까요.
코토카 : 엔진은요?
미유 : V형 6기통 3.6리터 트윈터보.
코토카 : 웨스트우드 팀장님이 싫어하실지도…….
sephiaP : 사람 자유에요. 사이온지양.
그날 오후 4시
미유 : 헬과 면담을요?
윤경화 :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요. 제안 받은 것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뭐라 하시던가요?
윤경화 : 일단은 웃으시던데요?
sephiaP ; 목을 자꾸 만지시는 이유가 뭐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게요?? 게다가 메니큐어도 평소 안하시던 건데?
미유 : 그러게요?
윤경화 : (손톱을 보고서) 새까맣죠?? 모든 게? 블라우스 빼고…….
미유 : 표정이 안 좋아보이세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혹시 헬께서…… 안 좋은 말씀을 하셨나요?
윤경화 : (고개를 저으면서) 아뇨. 오히려 웃으셨어요. ‘네가 인간의 혼혈이라 부모 생각은 정성이구나.’라고 하면서.
미유 : 그러면서요?
윤경화 : (목을 보여주면서) 이걸 저와 제 어머니 목에 걸더라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쵸커, 네요??
윤경화 : 네, 어머니는 사실 마음속으로 결정을 내리신 상태였더라고요.
미유 : 네?
sephiaP : 헬헤임으로 가신답니까?
윤경화 : 그래요. 사실 어찌 보면 어머니나 저나 더 이상 미련은 없는 상황이에요, 물론 어머니가 더 그러시더라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도 해 오신 게 있지 않나요?
윤경화 : 다 부정당했는데요? 모든 걸 부정당한 상태에서 남은 건 없어요. 나는 처음에는 생각이 없었는데, 어머니께서 그러셨어요.
sephiaP : 뭐라고요?
윤경화 : 그게……
12월 7일 경, 어떤 공간
윤경화 : 어머니, 꼭 이 선택 밖에…….
화예련 : (윤경화를 쓰다듬으며) 방법이 없단다. 얘야. 너도 알잖니? 우리가 추방자 신세가 된거?
윤경화 : 알지만, 꼭 이렇게 하셔야 하나요?
화예련 : 지상으로 올라가면 네 아버지도 위험해. 저들이 다 알지 않겠니?
헬 : (듣다가) 거 답답하군. 차라리 내가 도와주면 되지 않겠나?
화예련 : 네??
윤경화 : 무슨 말씀이시죠?
헬 : (담배를 태우려다가 교도소장을 한번 보고서) 내가 보호해주겠다는 말이네. 어차피 그대들을 노리는 악마들이야 정말 악한 놈들이잖나?
화예련 : 뭐, 제가 판관으로 있으면서 추방시키긴 했습니다만.
헬 : 바로 그런 존재들을 그대들의 권한으로 지상에서 지워버리는 걸세. 헬헤임으로 데려온 후 그대로 나스트론드로 보내버리면 되지 않는가?
윤경화 : 그거, 가능할까요?
헬 : 내가 알기론 그대들을 건드린다면 바로 현행범인데?
윤경화 : 아!
헬 : 그리고 내 부족하나마 그대들이 활동하는데 부족함 없이 해 주지.
화예련 : 네?
헬 : 그대들에게 주는 권한은 바로 내 아래 아니겠는가? 그 정도면 악인들도 두려워할 힘이다. 필요하면 말하라. 프레이야만큼은 아니더라도 도와주지.
sephiaP : 결국은 그걸 받으신 거네요.
윤경화 : 그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헬이 왜 프레이야님을 언급한 거죠?
윤경화 : 그게, 헬께서 이쪽을 알아차리신 모양이에요.
미유 : 저희를요?
sephiaP : 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반란 사건’ 때문인가요?
윤경화 :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래요. 아마 곧 소식이 들어올수도 있어요
ESJ의 영상 제작 계획 (40%)
코토카의 의문 (80%)
윤경화의 협상 (70%)
의문의 인물 : 여기 진짜 오랫만이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넬 브라더스? 그냥 옷 공장 아니에요?
의문의 인물 : 여기 전 소유주가 누군지 몰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누구인데요?
의문의 인물 : 레스터 크레스트야, 여기가 범죄 아지트로 쓰였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악명 높은 범죄 코디네이터의 범죄 아지트? 그게 왜...?
의문의 인물 :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거든. 근데 매물이 나온 거는 나도 처음이라서. 그게 궁금해서 매입한 거기도 하지. 로카와 아머리 녀석과 공동이긴 하지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고 사장 양반이... 대표로 나선 거군요.
의문의 인물 : 그렇지, 일단 들어가자고.
다넬 브라더스 옷 공장 내부. 둘이 들어오자 직원 한명이 사무실로 가라는 제스처를 주고는 들어가자마자 파벨이 알람을 듣고 허둥지둥 일어나는 모습이 나온다.
파벨 : 비상 사태! 비상이야!? (이내 두 사람을 보고는) 아! 누군가 했네. 우리의 Капитан [ 함장 ]과 몬타나 씨 아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반갑기는 한데... 왜 알람이 잠수함 경보 소리에요?
파벨 : 이것만큼 나한테 확실한게 없거든! 아무튼, 어서와! 아주 전설적인 범죄들이 탄생한 이 다넬 브라더스 공장에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여기 전 소유주가 크레스트 씨였다면서요?
파벨 : 맞아! 그러고... (음료수 자판기 쪽으로 가서 몇번 두들기고는) 이 최첨단 문물도 있잖아! 얼마나 좋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말에 빵 터지고는) 푸하하하... 확실히 최첨단 문물이긴 하죠.
파벨 : 아무튼, 1층으로 내려가 보자고. 내가 보자는 사람이 있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누군데요?
파벨 : 곧 알게 될거야. 아무튼... (이내 문을 열고 나가면서) 안녕하신가, 숙녀 분들!
그렇게 세 사람이 1층 방으로 내려간 후.
파벨 : 바로 여기인데, 없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디 간 거 아니에요?
파벨 : 아니야, 아니야. 이거 일종의 숨바꼭질이거든. 일단 다같이 조심스럽게 가보자고... (이내 이름을 부르며 조심스럽게 나서면서) 조 - 디 ~ ? 어딨어 - ?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내 생각 좀 하고는) 조디? 설마...
파벨 : 조디?
??? : (세 사람 뒤에 갑작스래 나타나고는) 흠.
파벨 : 우왁! 어우, 거기 있는 줄 몰랐네.
??? : 알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역시 놀란 표정이나 알아보는 모습으로) 잠깐만...
파벨 : 어, 알아? 몬타나 씨?
??? : 몬타나? 그 안토니오 L. 몬타나? 내가 알던 모습과는 좀... 다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세상에 맙소사, 지구 참으로 좁네. 여기서 죽은 줄 알았던 조디 마샬 누님을 만날 줄이야!
파벨 : (조디를 보고는) 아는 사이야?
조디 마샬 : 어, 이렇게 보니 반갑기는 하네, 토니. 성형수술 했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좀 복잡한 사연이기는 한데... 일단은 그렇다 치죠, 누님.
의문의 인물 : 으흠.
파벨 : 아 그래, 조디. 여기 내가 소개할 사람...
조디 : (중간에 말을 잘라먹고는) 알아, 네 연락책인 거. 이력을 봤는데, 참으로 화려하더라고. 1페이지만 봤는데도 아주 화려해. 몬타나도 나름 화려한 이력인데, 더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 있기는 하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사장 양반이 그렇죠.
조디 : 넌 그렇게 부르나봐, 토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름 알지 않는게 좋으니까요. 사장 양반도 나한테 그렇게 양해 구했고.
조디 : 뭐, 그렇담 여기서 굳이 이름 까발릴 필요는 없겠지. 토니는 알겠지만, 난 조디 마샬이야. 전직 FBI LA 지부 고참 현장 요원이고... LA 지부 윗대가리들의 모함으로 죽을 뻔했지, 그 덕에 밑으로 잠시 잠적했었지만.
파벨 : 정확히는... 물 밑이잖아, 조디? 내가 숨겨주었으니까.
조디 : 그렇긴 하지. 여튼, 만나서 반가워.
파벨 : 어, 잠시 얘기 중에 미안한데, 나 코사트카로 먼저 돌아가봐야 할거 같아. 옛날 소련 해군 친구들이랑 온라인으로 포커 치기로 했거든, 미치광이 바짐도 이번에 들어온다니까 가봐야지, 헤헤!
조디 : 그럼 가봐. (이내 파벨이 가는 걸 보고는 의문의 인물을 보면서) 전화기 있지? 잠시 줘봐.
의문의 인물 : (이내 꺼내서 주고는) 여기.
조디 : (받고는 뭔가를 조작하면서) 자, 내가 파벨을 통해 연락하긴 했는데, 여기서 뭔가 큰 거를 실행할 거야. LA 지부에 나한테 한 짓때문에 내가 거기에 백도어를 심어서, LA 지부의 파일은 마음대로 열람할 수 있고, 너는 나랑 협력해서 현장에 뛰어주면 될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 마샬 누님, 도대체 뭔 일이 있던 겁니까?
조디 : 아주 복잡해, 몬타나 너에게만 털어도 한세월일 거라서, 머리 아플 거야. (이내 작업이 끝난 듯 의문의 인물에게 다시 전화를 건네면서) 아무튼, 자. 새로운 앱이 하나 떴을 거야.
의문의 인물 : ...그렇네.
조디 : 다넬 Inc.라 써진 앱이 있지? 그거로 원격으로 작업을 실행하거나... 아니면 내 책상 맞은 편에 있는 곳이 네 책상이야. 거기를 통해 작업을 실행하면 돼.
의문의 인물 : 흠. 지금 실행해도 되는 거지?
조디 : 그럼, 이미 준비된 게 여러 개거든. 아무거나 하나 선택하고 진행하면 돼. 구매자들 걱정도 말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셰필드 형님이 알면 기겁하겠군요. 마샬 누님이 살아있다니.
조디 : 조 셰필드? 하긴, 토니 너가 그 친구랑 친하게 지내긴 했지. 잘 지낸다고 하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마이애미 지부장 된지 한참이긴 해요. 이 소식은 몰랐을 거 같아서.
조디 : 그 녀석은 행운아네. 지부장 자리까지 올랐다라. 하긴, 워낙 우직한 녀석이었으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연락 드리는 건 불가능하겠죠?
조디 : 하지마, 지금 내 신분이 신분이잖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누님 말이 그렇다면야 별수 없죠. 하긴, 나도 누님이 죽은 줄 알았으니까.
조디 : 그래... 이리 회포를 푸는 것도 참... 오랫만이네. 거의 15년 만이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22년이에요, 누님. 마지막으로 봤던게 2002년이었으니까.
조디 : 그렇네... (이내 자기 컴퓨터에 뭔가가 뜬 걸 보고는) 아, 선택했나 보네. 브루트 포스 파일 작업. 그럼 설명해볼까.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 다넬 브라더스 봉제 공장 1층 사무실. 굿맨과 조디가 얘기하는 모습이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사장 양반 빼고 나만 부르다니, 왠 일이에요 누님?
조디 :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토니. 이건 내 개인적인 사견인데, 이 일에는 끼지 않았음 좋겠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너무 위험해서 그런거죠?
조디 : 그래. 나때문에 조반니 녀석이 골치 아파지는 건 원치 않거든. 애초에 내가 척을 진건 LA 지부지, FBI 전체가 아니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이해합니다, 누님... 그런데 이렇게 사셔도 괜찮겠어요?
조디 : 이미 난 FBI에게서 찍힌 몸이야.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후로 LA 지부를 농락하고 있지만, 이것도 언젠가는 그만 둬야 할 거고. 시대가 가면 갈 수록 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결국 언젠가는 손을 떼신다는 거군요.
조디 : 그렇지, 치고 빠지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그러고... 네가 사장 양반이라 부르는 그 사람은 걱정 마, 배신할 생각은 없거든. 언젠간 얘기를 전하고 우리 둘다 이 일의 일선에서 물러날 거야. 공장 1층 사무실은 전형적인 공장 사무실로 바꿔야지. 그러고 여기서 공장 사장으로 노후를 보내면서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도 걱정이 됩니다, 누님.
조디 : 걱정 마, 토니. 너도 알다시피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니란 것은 알잖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렇긴 합니다만...
조디 : 그래, 이건 그렇다 치고, 너 결혼했었다고 나오더라고. 상대가... 카에데 타카가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그거...
조디 : 복잡한 사연이 있나 보지? 너가 예전에 사귀던... 이치카 라이트란 친구랑 닮았으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말하자면 긴데... 말할까요?
조디 : ...아니. 복잡한 것이 얽혀있는 거 같으니 더 이상 묻지는 않을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건 좋네요. 누님도 들으면 골 때릴 사연이거든요.
조디 : 그럴 거 같아서 안 묻는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감사합니다, 누님.
파벨 :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안녕들 하신가! 조타수 파벨이 왔다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당신이군요.
파벨 : 뭔 얘기 하는 중이었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오랫만에 만났으니 회포를 풀고 있었죠.
파벨 : 그렇구만, 난 솔직히 몬타나 씨가 조디와 알고 있던 사이인 줄은 꿈에도 몰랐단 말이야?
조디 : 예전에 조반니 녀석이 소개시켜줬거든. 그래서 알고 있었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02년도 이후로 조디 누님이 다른 곳으로 발령 나면서 연락이 끊겼지만요.
파벨 : 22년간의 회포를 풀고 있었구만! 하, 나도 회포를 풀만한 친구들이 다 유럽권에 있으니 원. 그렇다고 돌아가기도 애매모호하고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쓸쓸하지 않아요?
파벨 : 해군 지급용 와인과 연어 알 대접이라도 있으면 덜 쓸쓸하긴 하지! 하하! 그래도 지금 삶이 내 젊은 시절 삶보다는 낫다는 건 천번만번도 인정할 사항이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낙천적이시네요, 그 마음 좋아요.
파벨 : 비관적으로 있을 바에 낙천적으로 사는게 삶의 질에 더 좋으니까 말이야, 안 그래 조디?
조디 : 파벨 네 말도 맞긴 하네.
# 뜻 밖의 장소에서 만난 뜻 밖의 인물. (???%)
윤경화 : 자, 다들 모였죠?
유진아 : 오늘 구성원 회의를 한다는 건 좀 의외인데요?
홍지연 : 네, 갑자기 무슨…….
하세쿠라 : (화상으로) 그러게요? 갑자기 오늘요?
윤경화 : (안경을 올리고서) 세 분도 아시다시피, 우리 사무실이 역사가 긴 편이죠?
유진아 : 전신이 화예련 법률사무소였다고 들었는데요?
홍지연 : 맞아요. 변호사님 어머님때부터…….
윤경화 : 그래요. 우리 사무실은 이미 60년이 넘었어요. 어머니께서 의정부에서 일하시던 의정부 시대에서 서소문 시대를 지나 서초동 시대에 이르렀고, 서초동에 와서 단독 사무소에서 합동 법률사무소를 거쳐 법인체제에 이르렀죠.
유진아 : 설마 해산, 인가요?
하세쿠라 : (화상으로) 그럴리가요?
윤경화 : (고개를 저으면서) 아뇨. 오늘은 해산을 결의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오늘의 첫 논의 안건은 인력 충원 및 분사무소 설치에 대한 의견 논의입니다.
유진아 : 에?
홍지연 : 저희 3명에 도쿄 분사무소 담당인 하세쿠라 변호사 밖에 없는데 가능할까요?
윤경화 : 그에 맞춰서 구성원 충원을 좀, 하려고 해요. 변협에 문의해본 결과 현지 법률전문대학원 출신이 변호사시험을 합격해서 연수를 받을 때 우리쪽 사무실로 오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거든요?
홍지연 : 그런데 올해는 이미 다 해서…….
윤경화 : 올해가 13회죠?
유진아 : 네, 올해 1월이요.
윤경화 : 아, 이거 하려면 진작에 했어야 했…… (문자를 보고 씩 웃은 후) 가능하겠는데?
유진아 : 네??
홍지연 : 어떻게요?
윤경화 : 3학년 중에 다음 달에 시험 보는 친구 2명이 있어요. 그 아이들을 데려가는 게 어떻겠냐고 하는데요?
홍지연 : 나쁘지 않겠네요.
윤경화 : 그리고 도쿄 분사무소에도 사람을 더 충원할 예정입니다. 한일 통합 최대 11명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하세쿠라 : (화상으로) 괜찮으시겠습니까?
윤경화 : 도쿄 분사무소는 인력이 충원되면 하세쿠라 변호사를 대표 변호사로 올릴 예정입니다.
하세쿠라 : (화상으로) 정관상에는 지금 분사무소가 여기 도쿄만 있는데, 그러면 한국에 추가 분사무소를 설치하시는 이유는요?
유진아 : 그러게요?
윤경화 : (잠시 눈을 감았다가) 본 사무실의 원 주인이 부산 분사무소를 맡을 예정입니다.
홍지연 : 에??
하세쿠라 : (화상으로) Mamma Mia. 농담이시죠?
윤경화 : 내가 농담하는 것으로 보이나요? 하세쿠라 변호사?
하세쿠라 : (화상으로, 고개를 젓고) 전혀요. 그렇다면 원 주인께서 부산 분사무소를 맡는다면, 서울 본사무소는 그대로 요시무라 변호사님이 담당하나요?
윤경화 :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요. 서울은 내가 담당합니다.
홍지연 : 다행입니다.
윤경화 : (홍지연을 보면서) 제반절차가 마무리 되는데로, 구성원 회의를 통해서, 신규 변호사 합류 및 부산 분사무소 설치, 그리고 정관 변경을 진행해서, 서울지방변호사회와 부산지방변호사회, 대한변호사회 등에 알리는 것으로 하죠. 혹시 질문 있나요?
유진아 : (손을 들고) 몇분의 합류를 생각하시고 계신가요?
윤경화 : 원 주인분 포함 4명입니다. 부산쪽으로만요.
홍지연 : 최대 11명인데, 그러면 좁지 않을까요?
윤경화 : 3개 사무실 통합이니까요. 하세쿠라 변호사, 도쿄 사무실, 어때요?
하세쿠라 : (화상으로) 지금 저희가 에비스 소재 EEJ 서관에 있잖아요?
윤경화 : 그렇죠?
하세쿠라 : (화상으로) 약간 좁아요. 3명은. 사무실을 하나 더 쓰든지, 이전을 하든지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윤경화 : 송 대표에게 이야기 할게요. 사무실 하나는 더 필요하겠네.
홍지연 : 변호사님. 여기도…….
윤경화 : (한숨을 쉬면서) 사건 수임 더 많이 해야겠네요. 그러면 부산 분사무소 설치에 대해서는 이견 없으시죠?
윤경화 : (전원을 둘러본 뒤) 그럼, 통과된 거로 하겠습니다.
(회의를 마친 후)
유진아 : 변호사님.
윤경화 : 응? 왜요?
유진아 : 그 목에 하신 거 뭐에요? 처음 보는데?
윤경화 : 이상한가요?
홍지연 : 이상한 건 둘째치고 뭔가 야해 보이는데요?
윤경화 : 진짜로??
유진아 : 네. (메일을 보고) 어라? EEJ네.
윤경화 : 뭐라고 왔나요?
유진아 : (읽어보면서) 12월 16일에 ESJ 제안으로 촬영하는데 참석 가능하냐고 하시거든요?
윤경화 : (웃고서) 당연한 거 아닌가요?
유진아 : 그러면 혹시 미나미님도 뵙게 되는 건데, 부럽다…….
윤경화 : 또 시작이네. 여튼, 이번에 송대표에게 부탁 좀 해야겠네.
홍지연 : 어떤 걸요?
윤경화 : 아니, 나 차 좀, 바꿀까 해서.
홍지연 : 돈 많이 들지 않을까요?
윤경화 : (고개를 저으면서) 아냐,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을거 같아.
유진아 : 저기, 변호사님. 요 며칠 이상해요. 화장하신 것이나 액세사리도 그렇고, 심지어 일하실 때 분위기가…….
홍지연 : 그러게요.
윤경화 : (두 사람을 보면서) 사무원들 없지?
홍지연 : (밖을 보고서) 일하고 있습니다.
윤경화 : 그럼…… 두 사람, 나를 얼마나 믿지?
유진아 : 솔직히 변호사님이 반인 반아라는 것까지요.
홍지연 : 저도요.
윤경화 : 그래, 내 어머니가 마족이라는 건 둘 다 알거야. 헬헤임이란 곳 들어본 사람?
홍지연 :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곳 아닌가요?
유진아 : 마블 영화?
홍지연 : 영화 말고, 그런데 갑자기 거긴 왜요?
윤경화 : 그쪽에서 나와 어머니에게 제안을 했어.
유진아 : 헬헤임…… 에서요?
윤경화 : 그래.
홍지연 : 설마? 수락하신건가요?
윤경화 : 보호해주겠다는 의미로, 수락했어. 어머니와 내가 이 세상을 떠나면, 헬헤임에 아예 살게 되겠지.
유진아 : (굳은 표정의 홍지연을 보고서) 왜?
홍지연 : 저, 변호사님. 헬헤임에서 제안했다면 누가, 제안한 건가요?
윤경화 : 그곳을 다스리는 신인 헬.
유진아 : 헬, 이요?
홍지연 : 결국은 지옥을 다스린다는 거잖아요?
윤경화 : 지옥과는 다르더라고요. 우리가 생각하는 지옥은 나스트론드라고 따로 있다고 하네요.
홍지연 : 그렇다면 천주교에서 말하는 연옥과 같은 곳일까요?
윤경화 :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죠.
오후 2시, 도쿄도 시부야구
sephiaP : 윤 변호사님이요?
하세쿠라 변호사 : 그렇죠. 갑자기 요시무라 변호사님에게 연락이 와서, 부탁해 달라는데요?
sephiaP : 고성능 차량 및 SUV 구매를 지원해 달라고요?
하세쿠라 변호사 : 네, 일본 사무실에 하나, 한국 사무실에 하나, 그리고, SUV는 부산에 하나 보낼거라는데요?
sephiaP : 부산?? 부산이요?
하세쿠라 변호사 : 네, 한국 부산요.
sephiaP : 갑자기 웬 부산?
하세쿠라 변호사 : 그쪽에 분사무소 세운다네요?
sephiaP : 아니, 사무실 변호사가 하세쿠라 변호사님 포함 4명 뿐인 사무실이 왜요?
하세쿠라 변호사 : 모르겠어요. 신규 구성원을 충원한 다음에 분사무소를 내실 건가봐요.
sephiaP : (주니쪽을 보고서) 메이커는 상관없나요?
하세쿠라 변호사 : (고개를 끄덕이고서) 그렇죠.
20분 후
주니 : 미국쪽, 이요?
sephiaP : 중고도 상관 없다는데, 솔직히 독일건 너무 많잖아요?
주니 : (긁적이면서) 아우디 있지 않나요?
sephiaP : 커스터머 레이싱판에서 가격을 냅다 올린 놈들을요?
주니 : 그건 처음 알았는데요? 그럼 어떤 차로 할까요?
sephiaP : (자료를 보여줌) 이 정도면 가능할까요?
주니 : (자료를 보고서) 캐딜락이네요. 하나는. 아마도, 지금 저희 사무실에 있는 ATS-V보다 상급의 차량을 원하시는 거 같은데, (한장을 넘겨보고) 으엑?? 스포츠카 1대요?
sephiaP : 이거 아무래도 닷지 아님 쉐보레겠죠?
주니 : (고개를 저으면서) 아뇨, 포드…… 같아요.
sephiaP : 포드??
주니 : 네, 쉐보레는 카마로 아님 콜벳인데, 이 두 대는 아니에요.
sephiaP : 그러면?
주니 : 머스탱이겠죠. 제가 연락해봐도 되겠죠?
sephiaP : 그러세요.
주니 : 아, 그런데 아무리 따져도 윤 변호사님이 뭘 요구할지 감이 안 와서요. 오늘 윤변호사님 재판 있던가요?
sephiaP : 있는거로 알아요. 내일 물어보는 것이 어때요?
주니 : 포드 머스탱이 한국에 팔리는데 그냥 GT 모델이 낫지 않을까요?
sephiaP : 모르죠. GT가 싸긴 해도 400마력 내외잖아요?
주니 : 그렇겠죠?
13일 오전 10시
윤경화 : (화상으로) 머스탱 맞아요.
주니 : 아니, 변호사님. 그거 운전할 줄 아세요?
윤경화 : (화상으로) 지금 내가 갖고 있는 RX-7이 400마력이 넘어요. 머스탱이 500~600마력 넘는다지만, 요즘은 그래도 전자장비 지원이 좋잖아요?
주니 : 그러면 쉘비 모델도 상관 없으시다. 이거네요?
윤경화 : (화상으로) 그래요. 고성능 모델도 상관 없어요,
주니 : (고민 후)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준비할까요?
윤경화 : (화상으로) 그래요.
(통신 종료후)
주니 : 윤 변호사님 평소와 달리 뭔가 야해보이는데? 평소 알던 모습이 아니잖아??
30분 후
미유 : 윤 변호사님 목에 쵸커요??
주니 : 네, 변호사님이 쵸커를 하신건 처음 알았는데.
미나미 : 윤 변호사님이 쵸커라뇨?
주니 : 화상으로 통화해보니까, 윤 변호사님이 예전에는 쵸커를 안 하신거로 아는데, 이번에 쵸커를 목에 하셨거든요? 무슨 일 있으신가요?
미유 : 쵸커……요?
주니 : 그렇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주니가 같이 있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이세요?
주니 : 아, 혹시 마야씨 어디 있는지 아세요? 마야씨하고 연락을 취하고 싶은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저한테 이야기 해주시면 될 거 같아요. 왜요?
주니 : 아, 그게 말이죠.(사정 설명 중)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고개룰 끄덕이며) 중고도 상관 없는거죠? 신차든.
주니 : 그렇죠. 그런데 구할 수 있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있는 라인 다 써봐야죠. 안 그래요? 주니씨도 한번 라인 동원해 봐요.
주니 :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시간, 서울특별시 서초구, 법무법인 연화 회의실
윤경화 : 엄마, 괜찮겠어? 여기 와도?
화예련 :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끄덕이며) 헬께서 허락하신거 너도 알잖니? 폐하께서도 얼굴을 가리는 조건으로 허락하셨다.
윤경화 : 베일드 레이디(Veiled Lady)네.
화예련 : 응.
윤경화 : 부산, 괜찮겠어? 아빠 모시고??
화예련 : 네 외할아버지가 거기 있다더라.
윤경화 : 어?? 어떻게 알아??
화예련 : 폐하께서 알려주셨어. 네 외할아버지가 부산에 있다고. 그래서 폐하께서 너와 내가 같은 곳에 있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 조건으로 풀어주겠다고 하셨더라.
윤경화 : 너무하시네.
화예련 : 뭐, 가기 전에 얼굴이나 보라는 의미지.
윤경화 : 이사는 언제 할거야?
화예련 : 조금 전에 포천 가서 네 아버지 얼굴 봤다. 짐 챙기라고 했어.
윤경화 : 계약 안 했잖아??
화예련 : 네 외할머니 소유 집 있다. 거기 들어가 살 거야.
윤경화 : 그러면, 근무는?
화예련 : 일단 몸 좀 추스르고 해야지. 조각은 거의 다 완료되었으니까.
윤경화 : 다행이네. (한숨을 쉬면서) 저들이 뭐라 안 해?
화예련 : 자기 죄들이 있는 자들인데, 전부 불지옥으로 끌려가지 않은게 다행이지. 물론 타론다 그 영감탱이는 뒷목 잡았지.
윤경화 : 그 망할 영감이 판관부 엄청 괴롭혔잖아요?
화예련 : 자기 라인 넣어달라고 했는데, 내가 거절했어.
윤경화 : 왜??
화예련 : 공직자가 모범을 보여야지. 죄다 사고 친 놈들인데?
윤경화 : 아. 그래서 폐하께 조각 내용 올리니까, 폐하께서 허락하신 거야?
(화예련, 말 없이 고개만 끄덕임)
윤경화 : 다행이네.
화예련 : 폐하께서 그러시더라. 헬헤임으로 가게 되면 헬의 명을 잘 따르라고. 어차피 너나 나나 헬께서 상당 부분의 권한을 허락하셨고, 지상에서의 업무도 허락하셨잖니?
윤경화 : 그러게. (화예련의 베일을 보고) 걷어도 돼?
화예련 : 안 돼.
윤경화 : 왜??
화예련 : 조각이 마무리 되고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베일을 벗지 말라 하셨단다. 변호사 구하는 건 잘 되니?
윤경화 : 연락된 사람 1명 있어. 지금 쉬고 있는 사람.
화예련 : (고개를 끄덕이며) 다행이네. (생각 후) 네 동기니?
윤경화 : 응. 좀 더 이야기 해봐야지.
구성원 회의와 요청 (70%)
후미코 : 그러니까 다시 말하지만, 코크란 양은 저랑 케이스케 씨 보조를 맡아주면 될 거에요. 그간 어떻게 저희 작업하는 지 봤죠?
메어리 : 확실히.
후미코 : ...잘할 거라고 믿을 게요. 그러고, 이런 추가 연장 근무가 뜨면 바로바로 위에 보고할 테니까, 알고요. 월급 더 주거든요.
메어리 : ...너무 돈에 크게 신경 쓰는 거 아니야?
후미코 : 도쿄 인근에서 살려면 별 수가 없어요.
메어리 : ...그건 확실히 그렇네.
아키하 : 그건 그렇고, 다들 점심 뭐 먹을건가? 내가 쏘겠네.
후미코 : 지로계 라멘 하나 땡기네요.
메어리 : 그럼 난 우동.
케이스케 : 저도 스즈키 씨와 동일하게요.
아키하 : 그럼 점심은 면이구만. 배달 시키겠네.
그 무렵,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이커즈필드의 다넬 브라더스 공장.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미국 경공업의 한편을 여기서 볼 줄이야.
파벨 : 나는 저 옷들을 벨라루스에서 수입해와서 사입었는데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소련 시절 얘기죠?
파벨 : 물론이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런데, 이렇게 잠수함 밖에 오래 나와도 괜찮아요?
파벨 : 메리웨더가 한바탕 무너진 후에는 위협 받을 일이 없겠더라고, 그래도 걱정되어서 계속 오가고 하지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파벨 : 여튼 몬타나 씨, 저 "최첨단 문물"에서 뭐 뽑을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판기요? 스프라이트 있으려나 모르겠는데.
파벨 : 당연 있지! 가만 있어봐, 뽑아오게.
이내 파벨이 동전 몇개를 집어넣고는 자판기 버튼을 누르자 음료수가 내려오며, 이에 탄산음료 캔 두개가 나온 걸 보고는 파벨이 말한다.
파벨 : 오! 오늘 운수 좋네, 평소에는 이런 일 잘 없는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역시 "최첨단 문물"답군요.
파벨 : 그렇지! 하하하!!!
다음날, 도쿄 - 크리스마스 작업장 "썰매"가 은폐 모드로 시내 골목에 착륙하더니 거기서 산타P와 이브가 나오며, 이에 택배사 차량으로 자동 위장이 되고는 산타P가 몰고 나온다.
산타P : (운전하면서) 이번에도 힘내봅시다, 아가씨.
이브 : 물론이죠~
산타P : 그런데 이번에는 이글로는 안 가실 거죠?
이브 : 으우, 그때는 어쩔수 없었으니까요. 결국 할아버지한테 썰매 망가트렸다고 대차게 혼나고...
산타P : 전 포장 공정으로 가지 않은게 용하네요...
이브 : 제가 어떻게던 간절히 부탁했거든요...
산타P : 다행이네요 그건... 저 그때 진짜 죽는 줄 알아서...
이브 : 아무튼... 이번에는 346으로 가요. 거기서 일을 줄거 같네요.
산타P : 그러죠.
좀 시간이 지난 후, 346 총괄 프로듀서 슈라P 사무실.
슈라P : (노크 소리를 듣고는) 들어와요!
이브 : 안녕하세요~
산타P : 오랫만입니다.
슈라P : 엉? 여긴 왠일이에요?
이브 : 저희가 활약할 시즌이니까요?
슈라P : (이내 달력을 보고는) 아, 하긴, 그 시기이긴 하구나. 알았어요, 크리스마스 관련 일들 넘겨주면 돼죠? 넘기면 그 쪽이 알아서 한다고 들어서요.
산타P : 그러긴 하죠, 일거리들만 주시면 알아서 할게요.
슈라P : 그럼 전자 문서로 보내 드리던가 할게요... 랄까, 둘.
이브 : 네?
산타P : 에?
슈라P : 저번에는 이글에서 일 받지 않았어요?
이브 : 아... 그때는 저희때문에 건물이 박살 나서 어쩔수 없이...
산타P : 그것 때문에 강제로 잡혀있었다니까요?
슈라P : 하긴, 물어주긴 해야 하니 잡혀있을 수 밖에는 없었겠네... 그 호랑이 씨 성격 하면 그러고 남지. 아무튼, 이럴 시기에 거기 가면 죽는 거나 다름 없어요. 일 더럽게 빡센 거는 내가 거기 있어봐서 알거든. 여긴 그나마 아이돌들이 많이 있어서 강도가 낮은 편이니 다행이지.
산타P : 급여는요?
슈라P : 심심찮게 드릴게요. 이글 만큼 주지는 못해도 이런 시즌에는 이브에게 어울리는 일들이 많거든요.
산타P : 좋아요... (이내 이브를 보고는) 준비되었죠?
이브 : 물론이죠~
그로부터 좀 시간이 지난 후. 화내는 스나이퍼와 그걸 말리는 엔지니어가 나온다.
스나이퍼 : 젠장할! 뭔 놈의 말을 이리 못 알아먹어!?
엔지니어 : 진정하게, 친구! 자네 억양이 너무 센 것도 있어!
스나이퍼 : 내가 저들에게 저격 강의도 다 해주는데 억양이 뭔 문제야!?
엔지니어 : 진정하게, 진정!
유카 : 억양 때문에 제대로 못 알아 듣겠지만 먼디 씨 굉장히 화난 거 같은데요...
sephiaP : 그러게요, 저렇게 억양이 강한 영어는 또 처음이라...
그렇게 스나이퍼를 말리고 보낸 후.
엔지니어 : 후, 미안하네. 저 친구 억양 때문에 좀 고생했을 거야.
유카 : 솔직히 소통이 제대로 안될 정도로 억양이 너무 세가지고...
엔지니어 : 호주 아웃백 지역 출신이거든. 그래서 억양이 매우 센 건 이해해주게.
sephiaP : 흔히 말하는 호주의 스테레오타입 영어 발음은 또 처음이라...
엔지니어 : 그렇지, 우리 용병단도 세월이 지나고 여러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지, 자네들처럼 구성되었다면 못 알아 듣는 건 매한가지였을 걸세. 여튼, 미안하네.
유카 : 아니에요. 다만... (카메라 저장본을 보고는) 이 인터뷰 테이프는 못쓰겠네요.
엔지니어 : 인터뷰?
유카 : 아, 자동차 관련이요. 중간부터 먼디 씨가 소통 문제로 화를 내시니까...
엔지니어 : 그래서 다들 스나이퍼의 밴 앞에 서있던 거구만. 그럼 이해 가지. 고생했네. 그러고, 저 친구 밴 관련해서는 나한테 묻는 것도 좋을 거네. 내가 손 봐주거든.
유카 : 아하하... 그래도 되나요?
엔지니어 : 내가 괜히 만 코퍼레이션 용병단의 엔지니어겠나?
유카 : 끙... 그렇지만 이건 차주랑 얘기하는 게 더 좋은데...
엔지니어 : 며칠 시간을 주게. 당분간은 자네들과 상대하려 들지 않을 거야.
유카 : 아하하...
# 16일날 하루. (VARIETY DAYS%)
유카 : 이거, 기획은 ESJ가 다 해놓고 카메라는 EEJ에서 가져오네요, 참.
sephiaP : 아니, 솔직히 스포츠본부에서 가져올 카메라가 핸드헬드뿐이잖아요.
유카 : 그렇긴 하죠. 뭐, 사실 그 카메라가 HD 해상도이긴 한데 지금으로서는 그렇잖아요?
sephiaP : 그러게요. (차량들을 둘러보고) 와, 진짜 차량 어마어마하…… (유미가 가져온 픽업 트럭을 보고) 야, 유미야. 다 좋은데 너 그 트럭 괜찮아?
유미 : 아, 이거……, (고개를 끄덕이며) 응! 가드닝 할 때 좋은데?
sephiaP : 맞다. 너 취미 그거지.
유미 : 응, 그런데 이거 디젤?
sephiaP : 아냐, 가솔린이야. 1.6리터라고 들었어.
유카 : 그런데 타카모리씨는 차 없어요?
아이코 : 면허는 있는데…… 에헤헤…….
sephiaP : 반대하는 사람이 있구만?
유카 : 누가 반대해요?
아이코 : (웃으면서) 미오쨩이요.
sephiaP : 아이고! 혼다가 또!!
유카 : 공주님 취급 하는 건가요?? 혼다양?
미오 : 공주님이지! 아니, 공주님보다는 여왕님인가??
미유 : (웃으면서) 미오쨩??
미오 : (아이들과 함께 오는 미유를 보고 바로 숙이며) 용서해 주십쇼! 여왕폐하!! 신 혼다 미오가 잘못했사옵나이다!!
(다들 폭소)
sephiaP : 야,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냐.
미오 : 아니, 그래도, 미유미유 정도면 여왕님 맞지. (차들을 둘러보고) 아, 진짜 나도 면허 빨리 따야겠다.
유키나키P : 네가 면허 딴다면 아마 너 맨날 아이코에 아카네 태우고 다닐걸?
미오 : 아니, 사실 나도 동의해. 나도 웬지 그럴 거 같아.
유카 : 왜요? 셔틀 역할 자신 있어요? 아님 오늘 게스트 어때요?
미오 : 차 하나도 모르는데요??
유카 : 질문을 혼다 양이 직접 해보는 거죠. 오히려 하라다양이 하는것과 다를걸요? 어차피 하라다 양은 오늘 답해야 해요.
미요 : (머리를 긁적이면서) 볼보 괜히 끌고 왔어.
알프 : (E500을 보고서) 이 녀석도 소개할 거라고요?
sephiaP : 그렇죠. (차 상태를 보고) 진짜 깔끔하네.
미오 : sephiaP! 나 하나만 물어봐도 돼?
sephiaP : 뭔데?
미오 : 지금 여기 있는 차들 말이야, 설명 얼마나 가능해?
sephiaP : 뭐, 성능이나 차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는 내가 어느 정도 해줄 수 있긴 한데, 이번이 몇 번째죠?
유카 : 3번째. 2019년 8월, 20년 4월에 이어서 3번째죠?
카코 : 이번에 인원도 바뀌고 차도 늘어서 이런거죠?
유카 : 그렇죠. 화끈하게 달려보죠.
10분 후
유카 : 네, 안녕하세요. 마츠자와 유카입니다. 어슬렁거리면서 잡고 찍는게 최고인 영상이긴 합니다만, 여기 사람들은 영상 찍는다 그러면 일단 다리야 나 살려라! 외치면서 줄행랑칠 사람들이 꽤 있어요. 당장 의무차장님부터 시작해서 말이죠. (한번 웃음) 그래서 게스트 한 분하고 함께 촬영합니다. 어서오세요.
(미오 등장)
미오 : 안녕하세요!!
유카 : 네, 혼다 양이 이번 게스트에요. 사실 저희가 막 누군가에게 부탁하고 이런 건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혼다 양을 부른 이유가 있어요.
미오 : 뭔데요?
유카 : 긴장 완화죠. 솔직히 아시잖아요? 촬영한다 그러면 다들 줄행랑 칠 걸요?
미오 : 일단 저희 프로듀서부터가…….
유카 : 그러게요. 전에 찍었을 때, 기억나는게, 엄청 쭈볏댔어요. 이번엔 더하겠죠.
(카메라가 sephiaP 부부에게 고정됨)
유카 : 자, 뭐, 솔직히 이 커플이야 회사 대표 부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고요?
미오 : 솔직히 sephiaP가 미유미유와 결혼하고서 이미 완전히 끝났지. 뭐.
sephiaP : 야.
미유 : 미오쨩, 너무하네.
미오 : 아니, 그렇게 sephiaP를 꿰어가신 분이 할 말은 아니잖아요.
유카 : 어쨌든, 자! 지난 번에는 사실 송 대표 차량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좀, 뭐랄까? 더 늘어난 거 같고, 라인업도 다변화 된 느낌이거든요? 게다가 미유씨도 원래는 차가 없잖아요?
미유 : 네, 그렇죠. (라피드 S를 가리키면서) 이 차…….
미오 : 일단 미유미유부터 이야기 해 볼게요. (차를 보고) 무슨 브랜드에요?
미유 : 애스턴, 마틴…… 이라는 브랜드의 차량이에요.
유카 : 애스턴 마틴, 이면 사실은 영국의 고성능 브랜드 중 한…… (RX-7과 그레네디어가 오는 걸 보고) 어머나, 웬일이래?
sephiaP : 뭐야? RX-7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레네디어?
슈라P : (그레네디어에서 내리며) 뭐야!! 무슨 카밋이에요?
유카 : 어머, 웬일이에요?
슈라P : 아, 잠시 이야기 할 거 있어서 왔는데…… 지금 안 돼요?
sephiaP : 잠시만요. (다가가서) 오늘 촬영 중이거든? 게스트 참가 고?
슈라P : 지금?? (카메라를 보고서) 출연료는 줘요??
sephiaP : 입금해 드릴게요.
슈라P : 알았어요. 계좌 알죠?
sephiaP : 알지. 이 사람아.
유카 : 이야기 다 됐죠? 윤 변호사님도 합류하신다네요.
슈라P : 큰일났구만.
유카 : 자, 다시 카메라 켜고! (카메라가 다시 돌아감) 자, 일단 미후네씨 먼저 물어볼게요. 선물 받은 거라고 들었잖아요?
미유 : 네. 선물 받았죠.
유카 : 사실 이거 봤을 때에는 중고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거든요? 운전해 보니 어때요?
미유 : 제가 아는 차들과는 다른 느낌이에요, 한마디로 말해서 구름 위에 있는 느낌일까? 그런데 애들 태우니까, 뒷좌석이 좁아요.
유카 : 4인승인데??
미유 : 네. 그리고 뭐랄까? 오디오 같은거 다루는게 불편해서…….
유카 : 음, 알고 보면 좀 그 부분이 약점이긴 했는데, 혼다 양은 어떤거 같나요.
미오 : 보는 것하고는 다르잖아요?
유카 : 그렇죠?
미오 : 그런데 제 생각이지만 적어도 가장 비싼 차 중 하나인 건 맞는거 같아요.
미유 : 가장 비싸다?
미오 : 응. (다른 차들을 보고서) 시노씨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미유 : 아, 그건 그렇지.
유카 : 아, 그러고보니 히이라기씨도 애스턴 마틴이네요?
미유 : 네.
유카 : 그럼 좀 있다 히이라기씨를 보고, 송 대표님.
sephiaP : 네.
유카 : (아우디 콰트로와 포드 토러스를 보고서) 최근에 너무 늘어나지 않으셨어요?
sephiaP : 저 스스로도 고민이에요. 오메가에 델타에, 토러스에, 아우디 콰트로에…….
미오 : 콰트로면 아우디의 4륜구동 방식 아냐?
유카 : 그렇지 않아요. 원래는 아우디의 차량 이름이었죠.
sephiaP :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나가기 위해 아우디가 만든 차량이 바로 콰트로고, 이 차에 쓴 4륜구동 기술이 바로 콰트로.
미오 : 아! (차량을 둘러보고서) 그런데 두 대가 있잖아? 차이가 뭐야?
sephiaP : 엔진이나 이런 건 별 차이가 없는데, 아우디 콰트로와 스포츠 콰트로의 차이는 일단 덩치.
유카 : 아, 그렇죠. 스포츠 콰트로가 일반 아우디 콰트로보다 길이가 짧죠.
미오 : 아예요?
유카 : 그렇죠. 길이도 짧고 휠베이스도 짧고요.
미오 : 휠베이스?
유카 : 앞뒤 타이어간의 간격이에요.
슈라P : (보다가) 와, 미오 진짜 차알못이구나.
치아키 : 상상 이상이죠?
슈라P : 그러게요? (차들을 보다가) 오, 디펜더가 있네.
사오리 : 디펜더 처음 보셔유?
슈라P : 에이, 나도 차는 많이 봤지만 뉴 디펜더는 처음이지. 그런데, (한대를 보고서) 이건 느낌이 다른데?
올리비아(=욀룬) : 이유는요?
슈라P : 아니, 풍기는 포스가 그래요. 엔진 뭐 써요?
올리비아(=욀룬) : (손가락을 입에 올리고) 비밀이에요. 궁금하시면 들어보시죠.
슈라P : 궁금해지네.
(얼마 뒤 카메라가 슈라P의 그레나디어와 2대의 디펜더에 포커스를 맞춤)
미오 : 난 슈라P가 여기 올 줄 몰랐어.
슈라P : 오늘은 말 그대로 놀러온 거야. 내가 뭐, 너 다시 달라고 온 줄 아니??
유카 : 진짜 놀러온 거죠?
슈라P : 당연하죠.
유카 : 자, 여기에 있는 3대 중 1대는 사실 회사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놀러온 오너입니다. 카게로 슈라 346 프로덕션 총괄 프로듀서와 올리비아 차봇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 의무팀장, 틸라 체르벤카 의무차장의 차량을 비교하는데……. Ms.체르벤카. 숏보디에요?
틸라 : 네, 좀, 짧죠??
미오 : 신형 디펜더는 어떻게 되길래 똑같은 차량이 다르게 생겼어요?
슈라P : 이게 미오 네가 알아야 하는게, 신형 디펜더는 휠베이스에 따라 3종으로 구분되더라고. 물론 뭐 구형도 마찬가지지만.
sephiaP : 그렇죠. 사실 구형도 휠베이스 길이에 따라 90, 110, 130으로 나눴는데, 신형도 똑같아. 그냥.
유카 :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그리고 닥터 카게로. 어때요? 구형 디펜더의 느낌을 이어서 만든 차와 함께 하고 있는데?
슈라P : 그러게요? 사실 이게, 일본 1호래요.
유카 : 아, 그래요?? 그렇게 보면 Ms.차봇의 디펜더 옥타도 거의 일본 1호 아니에요?
올리비아(=욀룬) :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죠. 아무래도 디펜더 옥타는 최근에 나온 차량이니까요.
미오 : 엔진은 어떤거에요?
유카 : 맞아요. 보통 랜드로버 하면, 레인지로버에 쓰이는 AJ-V8 엔진을 생각하거든요?
틸라 : (고개를 저으면서) 아니에요. 그건, 제거…….
유카 : 진짜로요?
슈라P : 에엑??
틸라 : 거기다가, 전……MHEV라…….
미오 : 에?
유카 : 그러면 실제로 스탑 앤 고 기능 써본 적 있어요?
올리비아(=욀룬) : (틸라의 표정을 보고) 아닌거 같아요. 사실 틸라는 차보다는 항공기를 더 좋아해요.
유카 : 어? 진짜요?
슈라P : 의외네요? 이런 여리한 여성이 항공기를??
올리비아(=욀룬) : 항공기 조종사와 헬기 조종사 자격을 다 갖고 있어요.
미오 : 잠깐만, 헬리콥터 조종사가 항공기 조종도 가능한 거 아냐??
틸라 : (고개를 저으면서) 전혀요. 자동차로 따지자면 2륜면허를 가진 사람이 4륜자동차를 몰지 못하는 것과 같아요.
미오 : (생각 후) 아, 따로 따야 하는구나. 그러면 실제로 조종도 해본 적 있어요?
틸라 : 해본 적, 은 있는데……
올리비아(=욀룬) : 웬만하면 안 보는게 나을걸?? 곡예 그 이상이에요.
슈라P : 곡예 그 이상이요??
틸라 : (올리비아를 보고서) 그 말씀은 좀…….
올리비아(=욀룬) : 맞지 않나요? 나는 헬리콥터로 그런 말도 안 되는 조종술을 틸라가 보여준 걸 보고 기겁했다니까요?
틸라 : 뭐, 틀린건 아니지만…….
유카 : 기종이 뭔데요?
틸라 : 벨 412EPI하고, 드 하빌랜드 캐나다 DHC-6 더블 오터요.
슈라P : 더블 오터?? 게다가 벨 412EPI? 후자는 UH-1 베이스 아니에요?
올리비아(=욀룬) : UH-1 베이스 맞아요. 그것의 민간 버전이라 보시면 되요.
틸라 : 더블 오터는, 혼자…….
미오 : 혼자 조종한다고요?
틸라 : 응.
유카 : 궁금하긴하네요.
올리비아(=욀룬) : 여러분의 정신을 생각하면 안 보시는 게 나아요.
유카 : 왜요?
올리비아(=욀룬) : 기겁할 정도라고 보면 될거에요.
틸라 : 맞아요.
슈라P : 얼씨구?
유카 : 그 정도인가요?
올리비아(=욀룬) : 맞아요.
5분 후
유카 : 자, 윤 변호사님.
윤경화 : 안녕하세요.
유카 : 요즘 좋아지신거 같아요?
윤경화 : 그래요??
유카 : 서관 지하 주차장에 보이는 이 RX-7이 움직이는 거라면 역시나 윤 변호사님이 스트레스 받을 때 나오는 거겠죠?
윤경화 : 뭐, 그렇긴 한데 요즘은 다른 차도 나쁘지 않을까 싶네요.
유카 : 왜요?
윤경화 : 아뇨. 그냥요. (웃음)
촬영 후
유키나키P : 이브씨가 거기에요?
슈라P : 응. 우리 회사 왔던데요?
sephiaP : 아니, 여기가 아니라??
슈라P : 우리 사무실로 왔더라고. 내가 지난 번에는 거기 있지 않았냐고 물어보니까, 이브양 말로는 그 건물 파손 건 때문에 잡혔다고 하던데?
sephiaP : 차 수리 잘만 해줬구만.
슈라P : 몰라. 여튼, 그래서 내가 솔직히 여기 있음 이 타이밍에는 죽을 거라 했는……. (sephiaP의 표정을 보고) 아.
sephiaP : 솔직히 말합시다. 뭐라 했어요?
슈라P : 하, 거기 성격 하면 그러고도 남는다, 이 시기에 거기 가면 죽는 거다. 일 더럽게 빡센건 내가 있어봐서 안다고 했지.
(sephiaP&유키나키P, 어이 없다는 투로 웃음)
sephiaP : 맞는 말이지. 그런데 솔직히 그때는 이브가 너무 했다니까요? 아니, 건립 2년 남짓 된 사옥에 차를 그리 들이 받는 미친짓을 왜 해.
슈라P : (킬킬 웃으면서) 그건 맞아. 여튼, 혹시라도 같이 하게 되면 연락 줄게요.
유키나키P : 근데 최근에 일이 없어요. 신작 준비한다고.
슈라P : 저기요. 촬영 들어가면 우리 죽어. 다 죽어. 왜 그래? 폭풍전야야? 무섭게??
12월 18일, 한국 서울특별시
윤경화 : 몇 년 만이시죠?
화예련 : 협회 오는 거?
윤경화 : 네.
화예련 : 2005년, 이후지? 사실 그때 너 변호사로 들어오면서 공동사무소로 하고서, 그 이후에 나는 신규 변호사들 교육때만 나와서 자문해줬잖니?
윤경화 : 그러셨죠. 그럼 거의 20년만인데.
화예련 : (자신의 폰을 보고서) 그런데 경화야. 이거 왜 사준거니?
윤경화 : 요즘은 단톡방 참여 동의도 받아서요.
화예련 : 원로인 나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는 것도 너무하네.
윤경화 : 엄마 원로긴 하지. 솔직히 협회에 가도 경력만 따지면 엄마가 가장 최상위일걸?
화예련 : 경력 단절된 변호사야. 최신의 판례를 얼마나 적응할지 알 수 없다고.
윤경화 : 나가는 거야 애들이 나가는 거지. 엄마는 솔직히 자문 변호사로도 충분해. 솔직히 엄마와 나 모두 헬의 제안을 수락한 거지만…….
화예련 : 운명이라 생각하렴. 우리는 그 운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요.
윤경화 : (걸음을 멈추다가) 사실은 엄마를 재판했던 판관이 왔었어.
화예련 : 으흠?
윤경화 : 원래는 추방형이었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엄마는 추방이 더 위험하다고…….
화예련 : 사실 단심으로 할 때 짐작했어. 죽음 밖에 남는 길이 없구나, 라고.
윤경화 : 에??
화예련 : 너도 알잖니? 내가 엄하게 판결한 거?
윤경화 : 그렇지. 그렇다고 쳐도 그 망할 행정부 놈들…….
화예련 : 됐다. 어차피 이번에 조각을 새로 하면서 그 늙은 여우 완전히 정계에서 매장시킨 셈이다. 우리는 이제 헬헤임에 충성해야지.
윤경화 : 무슨 말인지 알거 같아.
10분 후, 서울지방변호사회
화예련 : 여기 있습니다.
접수원 :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화예련 변호사님, 다시 개업하신다는 거죠? 소속은 법무법인 연화고요?
화예련 : 그렇죠.
윤경화 : 뭐, 더 필요한가요?
접수원 : 저, 변호사님. 혹시 이거 구성원 회의는 하신 건가요?
윤경화 : 12월 17일자로 진행했어요.
화예련 : 뭐 사실 휴업 중이고 이름만 올려놓은 상태니까요.
접수원 : (서류를 보고) 아, 그렇네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시 법무법인 연화 소속으로 활동하신다는 거죠?
화예련 : 네.
윤경화 : 아, 그리고, 며칠 안으로 아마 분사무소 개업할건데, 배치도도 줘야 하나요?
접수원 : 네, 어디다 하시는데요?
화예련 : 부산이요.
접수원 : 에, 그러면 상당히 골치 아파지는데…… 누가 가시나요?
화예련 : 내가 움직일거에요.
접수원 : 에?
윤경화 : 진짜에요
오랜만의 자동차 관련 영상 촬영(60%)
@ESJ 기획의 What is my Car? 편에 등장한 차량
Aston Martin Rapide S
Aston Martin DBX
BMW-Alpina B8 Gran Coupe
BMW-Alpina B3 Touring
Audi Quattro B2
Audi Sports Quattro
Dodge Charger SRT Hellcat
Hyundai Genesis Coupe
Lancia Delta HF Integrale
Ford Explorer Police Intercepter Utility
Ford Taurus Police Intercepter Sedan
Mercedes-AMG E63 S+ 4MATIC
Porsche 911 Dakar
Mazda RX-7 FD3S
Subaru Impreza WRX GDA
Land Rover Defender/Defender Octa
Dacia Dokker Pick Up
Opel Omega
Volvo 240 Wagon
Ineos Grenadier(Guest)
etc
제네트 : (굿맨이 들어오는 거 보고는) 아, 우리 운전사 님이 오셨네!
엘 헤페 : 요, 오랫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에요? 이번에는?
제네트 : 믿거나 말거나인데, LASD 측에서 우리에게 압송을 요구한 건이 생겨서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PD가 아니라 SD가요? 도대체 어느 정도이길래?
제네트 : (이내 파일을 건네면서) 브록 톰슨, 이 인간이거든. 전직 헤비웨이트 급 복싱 선수 2군 챔피언이야. 살인교사 혐의 때문에 구속되었다가 보석금 받고 불구속 감시 조건으로 다니는데... 뭔가 캥기는 게 있나 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한번 보고는) 흠... 그 말대로 근육쟁이네요.
제네트 : 거기에 듣기로는 불법 스테로이드를 헬스 업계에 판매까지 한다고 들었어. 아마 캥기는 것도 그와 관련 있겠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우리에게 맡긴 이유는...?
엘 헤페 : 뭐긴 뭐야, LASD 측에서 제어를 못할 정도로 날뛰니까 우리에게 맡긴 거지 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엘 헤페 : 여튼, 잡는 거는 나랑 아머리가 할 생각이거든? 몬타나 씨는 운전만 하면 되는 거니.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렇긴 하겠다만... 괜찮겠어요?
엘 헤페 : 제네트, 설명해 줄래?
제네트 : LASD 측에서도 죽던 살던 상관 없다고 했어. 살아서 압송하면 좋긴 하지만 죽어도 자기들이 변상금을 주겠다 하더라고. DOA라는 거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 안전만 좀 보장해준다면 갈 게요.
엘 헤페 : 당연하지, 아머리 녀석은 먼저 가있으니까, 우리만 가면 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그 밴에 다시 타야겠네요, 갑시다.
엘 헤페 : 오케이. (이내 제네트를 보고는) 그럼 다녀올게.
제네트 : 조심히 다녀와!
그 무렵, 일본에서는...
마리아 : (차에서 내리면서) 끙~ 삼촌 만나려고 했었는데 미국 가셨다 하고, 일이 바쁘네....
??? : (옆자리에서 있다가 내리고는) 어머?
마리아 : (꼭 귀신 본 것 마냥 비명을 지르면서) 꺄아아아악!?
??? : 왜 그래요? 제가 여기 있는게 신기해요?
마리아 : 그렇지만 그게... Mrs. 화가 왜 여기 있으세요? 분명 마지막으로 본게 몇년 전이긴 하다만은...
화예련 : 별 일이 많았어요, 마침 같은 사람 보러 온거 같은데, 올라갈까요? (이에 옆에 나온 하세쿠라 변호사를 보고는) 하세쿠라 씨? 소개할게요, 내가 밑에 있을때 비서로 잠시 썼던 아이에요.
하세쿠라 :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마리아 셰필드 양 맞으시죠?
마리아 : 에 뭐, 맞긴 한데...
화예련 : (이에 마리아의 임팔라를 보고는) 반납 기간이 되어서 다른 차 뽑으셨나봐요?
마리아 : 네, 저희 삼촌에게 레몬 카 소리 듣긴 했지만요. 누군지 아시죠?
화예련 : (이내 생각난 표정으로) 아... 송 대표 속을 잔뜩 썩였다던...
마리아 : 끙... 대신 사과드릴게요.
하세쿠라 : 일단 올라가시죠.
화예련 : 그러죠, 일단 오늘은 한국에 일 있어서 간 경화 대신 온 거기도 하고 그러니까.
마리아 : 짐 들어드릴까요?
화예련 : 예전처럼 안 굴어도 돼요. 지금은 서로 소속이 다르잖아요?
마리아 : 그래도...
화예련 : 괜찮아요.
마리아 : 후음...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이브 : 조촐하네요~
산타P : 그래도 생일 축하드립니다.
이브 : 후후, 별 말씀을요, 이제 저녁부터 일에 들어가야 할테니... 각오하자고요.
산타P : 매년마다 오는 이 시즌이 참...
이브 : 그게 저희들의 숙명이잖아요?
산타P : 그건 그렇죠.
그 무렵, 다시 미국 쪽은...
로드 아머리 : (폭죽을 터트리며) 메리 크리스마스!
엘 헤페 : 워우!
의문의 인물 : 이렇게 연말이네, 안 그래 몬타나 씨?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게나 말이죠.
의문의 인물 : 우리가 LA에 온지도 10여년이 지났고. 세월 빠르단 말이야.
엘 헤페 : 정신 없었지.
로드 아머리 : 그건 나도 인정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도 늙는게 체감되더라고요.
엘 헤페 : 뭐, 별수 있겠어?
로드 아머리 : 그래도 연말이잖아! 기운 피자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야겠죠? 그럼 삼폐인 땁니다!
로드 아머리 : 이야아 - 하!!!!
# 연말이 되어가는 즈음. (GOING TO 2025%)
주니 : 차가 뭐 이리 빨리 도착하지? 아오키씨가 마야씨에게 연락을 하긴 했다지만, 뭐 이리 빨리 오냐고요. 어디서 온 거지?
하루 전, 도쿄도
주니 : 확보가 벌써 됐다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6일만에 요청하신 두 대 모두 확보됐어요.
주니 : (당혹한 얼굴로) 차들이 보통 차들이 아니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게요. 주니씨쪽도 알아보셨어요?
주니 : 이리 빨리 될 줄 몰랐죠. 어디서 입수된 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캐딜락은 동부쪽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뭐 들으니까 사라소타?
주니 : 플로리다네요. 하나는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캘리포니아에요. 머스탱, 쉘비, GT500??
주니 : Oh, My. 바로 고향 인근이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주니씨 미국 출신이시죠?
주니 : 그렇죠.
주니 : (한숨을 쉬면서) 여튼, 윤변호사님 오늘 일 없다고 하시는데, 괜찮으려나?
(차량 한 대가 다가옴)
주니 : 와, 왔다~~
윤경화 : (차에서 내리면서) 고마워요. 홍변.
홍지연 : 아니에요. (주니를 보고 손 흔듬)
주니 : 안녕하세요.
윤경화 : 미안해요. 주니씨. 차 왔다면서요?
주니 : 그렇죠. 차로 오신건가요?
윤경화 : 그래요. 차로 왔어요. 등록을 어디서 해야 할지 모르겠네.
주니 : 일단 인증부터 받으셔야죠.
윤경화 : 진짜요?
주니 : 이렇게 하는게 사실은 안 되는데, 일단 관세는 각오하셔야 할걸요?
윤경화 : 알고는 있어요. 얼마 나온다고 하던가요?
주니 : 인증까지 합쳐서 머스탱 3천, 캐딜락 4천이요.
윤경화 : 둘이 합쳐서 7천만원이네요? 이럴 줄 알았지.
주니 : 네?
윤경화 : 다 이유가 있어요.
2시간 후
주니 : (놀라서) 금 600g을 팔고 오는 길이라고요??
윤경화 : 네, 100g 골드바로 한 30개 정도 있었거든요.
주니 : 어떻게 받으신 건가요?
윤경화 : (주니의 입을 막고서) 이상한 일은 안 했어요. 변호사의 명예가 있지.
주니 : 그게 더 무섭다고요.
세관청사 안
세관 직원 : 아, 오너가 윤 변호사님이세요?
윤경화 : 네, 제가 탈 겁니다.
세관 직원 : 구매자와 오너가 다른 건 또 처음보네. 주식회사 이글에서 아예 이것도 해요??
주니 : 저희도 처음이에요. 아, 변호사님, 이번에는 2팀에서 지원해줄 예정이에요.
윤경화 : 인증을요?
주니 : 그렇죠. 캐딜락 같은 경우는 한국GM에서 인증을 도와줄 거고요.
윤경화 : CT5-V 블랙윙은 한국에서 팔렸다면서요? 그럼 쉘비는요?
주니 : 업체 수배했어요. 로드마인이란 곳 아시죠?
윤경화 : (잠시 생각 후) 아, 알아요. 꽤 유명한 곳이던데?
주니 : 거기에 부탁했어요.
윤경화 : 그래요? 그나저나 주니씨. 어머니께서 오늘 거기 방문한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주니 : 에?? 왜요??
윤경화 : 이래저래 인사차 들른다고 하시네요.
같은 시간,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
화예련 : 갑자기 오게 돼서 미안하군요.
sephiaP : 아닙니다. 풀려나셨다고는 들었습니다만.
화예련 : 네, 헬의 제안으로…… 사실상, 헬헤임으로 가는 거지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왜 하필 헬헤임이죠?
화예련 : (마나미를 보고서) 1과 때문인 모양이더군요. ‘여신의 후보생과 가깝지 않냐?’라 해서 말이죠.
sephiaP : 근데 셰필드 양은 왜 그리 얼어 있어요?? 아니, 전달할 말 있다고 온 사람이 왜 그래요?
마리아 : 아, 그게…….
10분 전
마리아 : (차에서 내리면서) 끙~ 삼촌 만나려고 했었는데 미국 가셨다 하고, 일이 바쁘네....
??? : (옆자리에서 있다가 내리고는) 어머?
마리아 : (꼭 귀신 본 것 마냥 비명을 지르면서) 꺄아아아악!?
??? : 왜 그래요? 제가 여기 있는게 신기해요?
마리아 : 그렇지만 그게…… Mrs. 화가 왜 여기 있으세요? 분명 마지막으로 본게 몇년 전이긴 하다만은……
화예련 : (머리를 옆으로 쓸고서) 별 일이 많았어요, 마침 같은 사람 보러 온거 같은데, 올라갈까요? (이에 옆에 나온 하세쿠라 변호사를 보고는) 하세쿠라 씨? 소개할게요, 내가 다른 곳에 있을때 비서로 잠시 썼던 아이에요.
하세쿠라 :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마리아 셰필드 양 맞으시죠?
마리아 : 에 뭐, 맞긴 한데……
화예련 : (이에 마리아의 임팔라를 보고는) 반납 기간이 되어서 다른 차 뽑으셨나봐요?
마리아 : 네, 저희 삼촌에게 레몬 카 소리 듣긴 했지만요. 누군지 아시죠?
화예련 : (이내 생각난 표정으로) 아, 송 대표 속을 잔뜩 썩였다던……?
마리아 : 끙... 대신 사과드릴게요.
하세쿠라 : 일단 올라가시죠.
화예련 : 그러죠, 일단 오늘은 한국에 일 있어서 간 경화 대신 온 거기도 하고 그러니까.
마리아 : 짐 들어드릴까요?
화예련 : 예전처럼 안 굴어도 돼요. 지금은 서로 소속이 다르잖아요?
마리아 : 그래도……
화예련 : 괜찮아요.
마리아 : 후음…….
화예련 : (웃고서) 이번 만이에요.
마리아 : 네.
sephiaP : 아예 그냥 못볼 걸 본 꼴이구만.
마리아 : (손을 내젓고) 아니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셰필드 양이 단순히 온 이유가 없는게 아닐텐데요?
마리아 : 아, 그게. 혹시 1월 1일에 식사 같이 하실 수 있냐고, 이사장님께서 그날 바이킹을 예약하실 예정이라고 하시거든요.
sephiaP : 뭐, 딱히 싫은 건 아니고, 그래요.
마리아 : 그런데 아까 이야기 들으니까, 헬……헤임으로 가신다는데, 어디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북구 신화에서 지옥의 개념으로 흔히 생각하는 곳이죠.
화예련 : 어찌보면 좌천이랄까? (웃으면서) 그런 느낌이에요.
마리아 : 그런데, 뭐 들으니까, 거기도 신이 있는 것 같은데…….
화예련 : 맞아요. 그곳의 신께서 제안한 거죠.
마리아 : 에? 그곳의 신이요??
sephiaP : 나도 이해가 안 돼서……. 왜죠?
화예련 : 원래는 북구에서는 티르가 법의 신이었잖아요? 그런데 그 신이 반란을 일으키는 초유의 사건이 터졌죠? 송 대표?
마리아 : 에???
sephiaP : 그렇죠. 그거 진압한다고 저희가 출동했고요.
마리아 : 그럼 그거 진압을 하시고……
화예련 : 그렇죠. 그러고 있다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와 내 딸이 헬의 제안을 받은 거죠.
마리아 : 또 있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다른 차원에서 나타난 미나미씨들이 미유씨를 노리려고 했어요. 조사해보니까, 에리니에스와 그들이 계약을 맺은 상황인거죠.
마리아 : 이건 다른 신이죠??
sephiaP : 이건 그리스 로마 신화쪽.
마리아 : (눈이 돌아간다는 듯) 눈 돌아갈 거 같아요. 여튼, 그래서, 그 사건이 기폭제가 되어서?
화예련 : 맞아요. 셰필드양.
sephiaP : 그나저나 듣기로는 부산에 분사무소를 둘 예정이라고 하던데, 언제쯤 가동되나요?
하세쿠라 : 사실 그것 때문에 오늘 오신 거래요.
sephiaP : 에??
화예련 : 내가 부산 분사무소 대표를 맡을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말이죠.
하세쿠라 : 사실 지금 저도 도쿄 분사무소 담당 변호사이긴 하거든요? 물론 여기는 제가 혼자 맡고 있지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그동안은 어떻게 운영된 거죠?
하세쿠라 : 보통은 대표 변호사인 윤 변호사님이 직접 일본에 오셔서 재판을 맡으셨죠. 국제변호사 자격이 있으니까. 제가 나서는 경우는 제가 대리인으로 등록된 경우만이고요.
화예련 : 몇기지? 하세쿠라 변호사는?
하세쿠라 : 저는 연수원에 2010년에 들어갔거든요? 2009년 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들어갔는데, 올해가 78기에요. 올해 들어가는 연수생들이.
sephiaP : 그러면 14년 전이니까…….
하세쿠라 : 64기네요. 64기. 그러다가 2017년에 윤 변호사님이 국제변호사 자격 획득하고 일본에 온 거니까.
화예련 : 그때부터 경화하고 같이?
하세쿠라 : 그때 합류했죠. 그러면서 일본 분사무소를 맡아달라 한거고요.
12월 22일, 한국 부산광역시
윤경화 : 그럼 이 사무실로 하시는 거 어때요?
화예련 : 좋네. 조 변호사는?
조한경 : 저도 찬성이에요. 방은 3개 정도 있네요? 나중에 여기 변호사 추가한다면 사무실 하나 더 구해야 할 거 같은데요?
윤경화 : 그러면 바로 계약하는 거로 할게요. (화예련을 보고) 아, 컨택된 학생들은요?
화예련 : 오늘 기말고사 있다더라. 내일까지가 기말이라, 시험 보고 만날 예정이야.
조한경 : 그러면 이번 변호사시험 참가대상이라는 건데, 윤 변, 이 아이들 공부 시킬거라고 해도, 뭘 할지 모르잖아요?
화예련 : 지금 과목은?
윤경화 : 유진아 변호사 말로는 공법, 민사법, 형사법에 전문 법률분야 1과목이라네요. 조변이 내가 알기로는 경제쪽 아니었나?
조한경 : 사실 메인은 민사 및 국제경제법인데, 그렇다고 경제관련 사건을 안 다룬 것도 아니니까. 화 변호사님은요?
화예련 : (한숨을 쉬고) 민, 형사지. 이 나이 먹고 새로운 판례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 그나마 나는 노동법이었는데 말이지.
조한경 : 화 변호사님이 진짜 그런 말씀 하시니까, 무섭다고요. 저희 세대는 화 변호사님 같은 분들 보고 자란 세대인데.
1시간 후, 부산광역시 금정구
? : 채윤정입니다.
?? : 박경란입니다.
조한경 : 조한경 변호사에요. 여기 계신 다른 두 분은 이미 들어서 아시죠?
채윤정 : 교수님께서 알려주셨어요. 서울의 법무법인에 계신다고.
윤경화 : 그래요. 우리 사무실에 대해 들은 거 있나요?
박경란 : 여성 변호사만 받는다고 들었어요. 무슨 이유가 있나요?
화예련 : (차를 마시고) 딱히 이유는 없어요. 합류한 변호사들이 다 여성인게 우연이긴 하지만요.
채윤정 : 저희를 지목하신 이유가 있나요??
윤경화 : 이번에 변호사시험 본다고 들었어요. 맞나요?
박경란 : 보긴 하는데…….
채윤정 : 네…….
윤경화 : 그래서요. 우리 법무법인 연화는 화예련법률사무소 시절부터 60년이 넘는 역사를 기록하고 있어요. 물론 지금은 인원의 한계로 인해 예전같진 않다는 문제가 있지만 말이죠,
박경란 : 사무실은요?
조한경 : 주사무소는 서울에 두고, 이번에 부산 분사무소를 신설해요. 부산에는 나하고 화예련 변호사님께서 근무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서울은 윤경화 변호사 외에 2명의 변호사가 있고요.
채윤정 : (화예련을 보고) 저기, 죄송하지만, 올해 연세가……?
박경란 : 야, 윤정아.
채윤정 : 아니, 말씀하시는 게 이상해. 생각해봐?? 법무법인이 60년이 넘을 수 있어??
조한경 : 법무법인 김장리 같은 경우도 있잖아요.
채윤정 : 아!
박경란 : 그러고보니 법무법인 김장리도 60년이 넘었구나.
화예련 : 내가 그 곳에서 근무했다면 믿겨지나요?
윤경화 : 저, 화 변호사님.
화예련 : 괜찮아. 이 아이들도 알거야. 언젠가는.
채윤정 : 법무법인 김장리에서 근무하셨다면…….
박경란 : 이미 연세가 꽤……??
화예련 : 1933년생이라면? 믿어지나요??
채윤정&박경란 : 네???
박경란 : 90살 넘었다고 하기엔…….
채윤정 : 안 믿겨 지는데요??
조한경 : 화 변호사님도 그렇고 윤 변호사도 그렇고, 나이가 실감 나지 않는 외모에요. 내가 윤 변호사하고 연수원 동기거든요? 그러다보니 나같은 사람만 손해봐요.
12월 23일, 서울특별시
윤경화 : 자, 오늘 구성원 회의 안건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신규 구성원 변호사 가입으로 인해서 출자지분 변동으로 인한 정관 변경이 하나고 다른 하나는 분사무소 설치에 관한 건입니다. 원로 변호사님. 설명 부탁드립니다.
화예련 : 네, 우리 사무실이 1960년대에 개인법률사무소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진 가운데, 우리는 그동안 도쿄 분사무소를 제외하면, 분사무소 설치를 한 적이 없어요. 이번 설치가 첫 번째 설치가 됩니다.
유진아 : 부산 분사무소는 어디다 세우나요?
화예련 : 부산법조타운입니다. 부산광역시 연제구 법원로 18에 설치하고요. 저하고 새로 합류할 구성원 변호사가 그곳을 담당할 겁니다.
(회의 종료 후)
조한경 : 가입은 뭐 확정인데, 지분은 내가 내면 되지?
윤경화 : 진짜 낼거야??
조한경 : 윤 변한테 빚이 있는데 어쩌겠어. 내야지.
홍지연 : 빚이라뇨??
조한경 : 윤 변 돌싱인거 알죠?
유진아 : 네, 그게 왜?
화예련 : 윤 변의 결혼 주선자가 조 변이야.
홍지연 : 네??
윤경화 : 맞아. 조 변호사가 소개시켜줬는데, (조한경을 보고서) 에휴.
유진아 : 어땠길래 그래요??
조한경 : 남자 놈이 바람폈어! 윤 변이 지금 이 사무실에서 일하기 전에는 다른 법무법인에 근무한 이력이 있거든? 그게 이곳 이외의 유일한 근무 이력이야.
홍지연 : 설마??
윤경화 : (표정이 썩은 듯) 거기서 다른 변호사 만나서 결혼했는데, 그놈이 바람폈더라고.
유진아 : 와, 뭐 그런 인간이 다 있냐? 자기가 인정했어요??
화예련 : 한번에 인정하겠니? 처음에는 자기 잘못 아니라고 발뺌하다가, 결국 인정하더라? 지금 경화 서울 집 있잖니?
홍지연 : 오피스텔 말씀이시죠?
화예련 : 그게 그 위자료로 얻은거야.
도착한 스포츠카들 (80%)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법무법인 연화 (60%)
메어리 : 생각해보니 말이야...
아키하 : 뭔가?
메어리 : 우리 회사 관련 홍보 아이템 같은 거, 더 안 내놔?
아키하 : 내놓을려고 해도 힘들 거네.
메어리 : 엥, 왜?
아키하 : 윗층에 있는 오라이언 부장에게 물어보세. 나는 자세히 모르거든.
메어리 : 그렇다면야...
잠시 후.
메어리 : 판권 문제 때문에?
괴짜 미국인 : 네, 그래서 회사 관련 홍보 아이템을 내놓으려 해도 미국의 고스트 군단과 상의를 해야하고, 거기에 소니까지 설득시켜야 해요.
메어리 : 전자야 그렇다 쳐도... 후자는 왜?
괴짜 미국인 : 현재 영화 판권 소유자가 소니거든요. 컬럼비아 픽쳐스 인수하면서 동시에 얻은 판권이에요.
메어리 : 아... 그렇구나. 그래서 회사 홍보 아이템을 내놓으려면 그 둘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란 거지?
괴짜 미국인 : 네, 창업 당시 한정 아이템들도 당시에 그 둘을 겨우 설득해서 내놓은 거에요. 고스트버스터즈 2의 작중 TV 광고 선례를 보고 이리저리 얘기한 거라서 말이죠.
메어리 : ...상당히 복잡하단 거네.
괴짜 미국인 : 그래서, 아이템을 내놔도 로열티 때문에, 하나 팔려나가도 대부분 그 둘이 먹어요. 우리한테 떨어지는 건 1달러 종이 고작 2개 정도?
메어리 : 쉽지 않구나... 난 346의 그것만 생각했었는데.
괴짜 미국인 : 아이돌들의 홍보 아이템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오산.
메어리 : 쩝... 그럼 별수 없네.
괴짜 미국인 : 여튼, 궁금증은 풀렸어요, 코크런 양?
메어리 : 응, 이게 아니까 보통 사업은 아니구나 해서.
괴짜 미국인 : 그렇군요. 일단 그럼... (시간을 보고는) 식사하러 가죠, 이케부쿠로 양도 불러와 주세요.
메어리 : 응.
며칠이 지난 후, 2024년 마지막 날. 미국인 범죄자 3인조와 굿맨이 모여서는 송년회를 하고 있다.
로드 아머리 : For auld lang syne, my dear - for auld lang syne, we’ll take a cup o’ kindness yet, for auld lang syne - !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건배!
엘 헤페 : 우 - !
의문의 인물 : 이렇게 우리는 올해도 어찌저찌 살아남았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사장 양반네는 그러다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일이 많아 보이더라고요.
엘 헤페 : 그래, 그건 그래. 그래도 살아남은게 어디야?
로드 아머리 : 일단 신나게 마시고 보자고. 술값은 이 아머리가 낸다!
엘 헤페 : 그 머저리 녀석도 함께였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 아쉽네.
의문의 인물 : 보낸지 10년도 다 되가네. 이제 한 해 넘어가면 9년 차인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원년 맴버가 4명이에요?
엘 헤페 : 물론이지, 원래 저 화이트칼라(= 의문의 인물)의 친구인데, 예전의 일로 사망했어. 안되었지, 그 친구.
의문의 인물 : 우리 신분 때문에 장례식도 제대로 못 치룬게 한이지만 별 수 없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저런.
의문의 인물 : 이번 잔은 그 친구를 위해 건배하자. 자, 다시 한번!
그렇게 4인조가 다시 한번 건배를 하고 나서... 타카가키 플래닝 사무소에서도 조촐하게 송년회를 치루고 있다.
카에데 : 우후후, 올 한 해도 지나가네요.
레나 : 그러게, 별 일 다 있었어.
레이코 : 츠카사가 제일 고생한 거 같아. 옷 주문하랴 뭐 하랴...
츠카사 : 으... 나 플러스 수당 나오는 거 맞지?
카에데 : 걱정 마요~ 확실히 몫은 떼어줄 테니까요.
레나 : (이내 썩은 표정이 되고는) 생각해보니 나 물 먹인 사토 녀석 도쿄 만 물 맛 보여주지도 못했네. 신년 기념으로 할까?
레이코 : (정색하고는) 하지마, 맏언니의 명령이야.
레나 : 끄응.
카에데 : 아하하 , 마음 같아서는 그 이자카야에서 하는 건데, 사장 님이 아프셔서 가게 못 여셨다니까... 일단 삼폐인 딸게요~
츠카사 : 어... 근데 이자카야라면 신데렐라? 그러고 보니 이자카야 치고는 이름이 특이하던데?
레이코 : 그렇긴 한데, 거기 사장 님이 좋은 분이거든. 연말에 아프시니 안되었지.
레나 : 그래, 그건 맞아.
카에데 : (이에 삼폐인을 따르면서) 자자, 마시자고요~
그렇게 삼폐인이 다 따라진 후.
카에데 : 자, 올해도 다사다난 했지만 수고했고, 내년을 위하여~!
전원 : 위하여~!
# 연말. (INCOMING 2025%)
미유 : 이러고보니 차 진짜 많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쪽에 있는 페라리와 머스탱 등을 보고서) 저 차들은 왜 있는 거죠?
sephiaP : 동절기 주행 연습한다고 공고 올렸더니, 닥터 레나에게 연락이 와서 말이죠.
황연화 : (아이들 진찰하다가) 아니, 경화가 머스탱을 샀다고 보내줬는데, 일반 머스탱이 아니던데요? 아니, 왜 코브라가 대놓고 들어가 있냐고요?
유키나키P : 코브라요??
sephiaP : 쉘비 머스탱.
윤경화 : 그게 왜??
황연화 : 네 성격에 그거 탈 가능성이 굉장히 떨어졌거든. 맨날 미니밴에 FD 타던 애가 갑자기 머스탱을 들고 나오지 않나, 캐딜락은 또 어디서 난 거야?? 아, 그리고 송 대표. 이번에 한국 온 거 단순히 테스트 때문인 건 아니죠?
sephiaP : 스키도 좀 타고 말이죠.
카코 : 휴가도 겸한 거였어요??
sephiaP : 원래 일본에서 타려고 했는데, (한숨 쉬고) 비싸서…….
유미 : 원엔환율도 장난 아니던데?
화예련 : (미나의 머리를 만져주다가) 요즘 환율이 좀 심각하긴 하죠. 에휴, 90넘은 할머니가 인제까지 다 오네.
카나데 : 90살이요?
화예련 : (놀라는 미나를 진정시킨 후) 호적상이지. 나같은 존재에게 나이가 뭔 필요있겠어?
카나데 : 아, 맞다. 그랬지.
화예련 : 자, 자! 미나야! 놀라지 말고. (머리를 다시 만지면서) 흠, 미유씨.
미유 : 네?
화예련 : 어떨거 같나요?
미유 : 어떨거 같냐뇨??
화예련 : 송 대표 반응요.
미유 : 뭐, 그 이 반응이야, 이미 뻔하지 않을까요?
유키나키P : (다가와서) 어떤 거요?
화예련 : 아, 저 차량들요.
유키나키P : 뭐, sephiaP 성격에 이미 ‘이거 완전 토이인데?’ 수준일거고요. 그런데, 미유씨.
미유 : 네.
유키나키P : 오토하네나 람쥐P네는 안 온데요??
미유 : 아, 오토하씨는 오늘 오후 비행편이고, 람쥐P씨도 같이 그 편으로 온다고 하는데요?
유키나키P : sephiaP는 오늘 신나게 차량 돌려보겠고. (sephiaP가 오는 걸 보고) 왜?
sephiaP : 무안에서 항공기 사고 났다는데?
치아키 : 왜?
sephiaP : 모르겠어요. 오전에 무안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뭐가 잘못되었는지 복행하다가 추락했다는데요?
아이코 : 왜요?
sephiaP : 모르겠어. 루미씨.
루미 : 뉴스 틀까?
sephiaP : 틀어주세요.(뉴스를 보는 중) 골치네.
오후 2시
황연화 : 어떤거 같아요? 저 머스탱?
sephiaP : (차에서 내리고) 뭐, 예상한대로죠. 뭐. 솔직히 760마력인 녀석인데, 저런 차를 몰겠다는 윤 변호사님도 참.
시노 : 그렇지? 솔직히 저 정도의 화력이면 참.
황연화 : 만만치 않아요. 히이라기씨. DBX 저거 진짜 케이트가 구하자마자 좋아하던데, 그런 차의 하위 모델을 갖고 있다는게 참.
윤경화 : (돌아보고서) 그런데 진짜 다양하네, 알피나도 있고, 포르쉐에 구형 아우디라니, 이 정도면 박물관 아냐?
화예련 : 박물관이지. (한쪽에 있는 랜드로버 디펜더를 보고) 이것도 트랙 주행용이에요? SUV는 안 되잖아?
sephiaP : 아, 그 차요? 그거 엔진룸 열어보세요.
(엔진룸 열리는 소리
화예련 : 어머?
황연화 : 뭔데요?
화예련 : 이거, BMW 엔진이네?
올리비아(=욀룬) : 네, BMW제 S63? 엔진이라네요.
윤경화 : S63??
유키나키P : 촬영때 보긴 했지만, 이렇게 깨끗한 엔진은 또 처음이네.
황연화 : 아, 촬영했어요??
sephiaP : 최근에 ESJ 제안으로 한번 찍었거든요. 아마 올라갔을거에요.
유키나키P : 그때 우리 익스플로러도 같이 찍……. 근데 해나씨는??
sephiaP : 본가. 거기 갔다가, 스키장 예약한 거 체크한다는데?
윤경화 : 스키장이요? 아, 그럼 다 불러야 하나?
sephiaP : 어라? 사무실 월요일 근무 안 해요?
윤경화 : (고개를 젓고) 12월 23일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휴정에 들어가서요. 분사무소 설치 신청은 금요일에 넣었고, 새해부터 업무 시작하는 거에요.
화예련 : 나 역시도 이사는 이미 했고, 이제 허가 나면 정식으로 업무 시작해야지.
후미카 : 그런데, 그 법무법인? 거기는 지사 세워도 다 허가 받나요?
윤경화 : 지사보다는 분사무소, 분사무소고, 지방 변호사회에 신청하면 지방 변호사회에서 상급기관을 거쳐서 법무부 인가를 받아야 해요. 그리고 그 뒤에 등기 접수하고 등기필신고 하면 끝!
화예련 : 문제는 우리가 분사무소를 부산에 설치하니까.
미나미 : 에?? 서울이 아니라요?
화예련 : 이번에는 부산 설치에요. 자세한 건 이 이후에.
5분 후
치나츠 : 머스탱, 타보니까 어때?
sephiaP : (한숨을 쉬고) 왜 주니씨가 괴물을 들여왔다고 했는지 알겠어요. 그 정도면 충분히 괴물이 맞아요.
치아키 : 그 정도야?
sephiaP : 8기통 자연흡기에 슈퍼차져를 맞물려서 700마력이 나오는데, 보통이면 6000rpm대에서 최고출력이 나와요. 그런데, 얘는 그게 아니에요.
미나미 : 그게, 아니라요?
sephiaP : 최고 출력이 7300rpm에서 나오지. 아니, CT5-V 블랙윙은 6500rpm에서 최고출력이 터지는데, 머스탱이 무거워서 그런가, 아님 CT5-V 블랙윙이 미션을 10단으로 달아서 그런가? 속도는 캐딜락이 더 높아.
치나츠 : 캐딜락이 더 빠르다고?
sephiaP : 빨라요. 캐딜락이 336km, 머스탱이 290km. 그런데 이건 배기량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미리아 : sephiaP씨!
sephiaP : 아, 네! 왜요?
미리아 : 아오키씨가 말할거 있다는데요?
sephiaP : 에??
그날 저녁, 인제 스피디움 내 호텔
sephiaP : 원래라면 오늘 저녁에는 이동을 해야 하는데, 이게 체크아웃 시간도 있고 해서 내일 오전에 출발하는 거로 바뀌었고, (서류를 보고) 뭐죠?
올리비아(=욀룬) : 영국에서 도착한 자료입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내용을 알 수 없는데 차량 계측 자료들이 있어요.
틸라 : 차량 이름도, 있는데…….
sephiaP : (서류를 한번 훑어보고서) 계측자가 다 다르고, 차량들도 지금…… 피아트나, 현대,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만이 적혀 있거든요? (잠시 생각 하다가) 테스트 장소가 도닝턴 파크?? (전화로) 유키나키P, 잠시 와봐요.
(잠시 후)
유키나키P : 그나마 피플 무버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포드, 만, 현대에 벤츠 정도인가? 그런데 다 디젤엔진이네.
sephiaP : 그러게?
올리비아(=욀룬) : 디젤, 인가요?
sephiaP : 네, 경유 엔진이요. 군용차들도 대부분 경유 엔진이죠.
12월 30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sephiaP : 올 한해도 고생하셨습니다.
전원 : 고생하셨습니다.
유키나키P : 아니, 송년회를 한국에서 하는 건 대체…….
sephiaP : 어차피 우리 올해 업무는 12월 27일부로 종료했잖아??
카코 : 12월 27일부로 종료한 거라면 저희 내년 1월 2일까지 급여는 나와요??
미유 : 워크샵 참가 개념이라 지급은 될 거에요.
sephiaP : 나오니까 걱정 마세요. 랄까, 낮에 층격이었네.
치아키 : 누구?? 세이카??
sephiaP : 세이카에 호나미 둘 다요. 아무리 초급이었다지만, 코스 이탈이라니.
유키나키P : 그렇게 보면 란코도 만만치 않…….
란코 : 으와와와!! 나의 벗!!!
sephiaP : 물론 오토하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못할거라 예상했는데 잘하더라고.
유미 : 안정적이다. 이거지?
sephiaP : 응.
(오토하, 얼굴에 홍조만 생김)
선인P : 자매님, 괜찮으십니까?
오토하 : 네, 네. 괜찮아요. 그런데 대표님, 저 속도, 느렸는데요?
sephiaP : 뭐, 느렸다고 해도요. 홋카이도 출신이면 어느정도 경험이 보장되잖아요?
오토하 : 아, 오히려 경험을 이용한거라고, 보셨군요.
sephiaP : 히지리도 같아요.
히지리 : 에??
sephiaP : 히지리도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안정성이 있으니까. 그런데도 클라리스씨는 진짜…….
클라리스 : 면목이 없네요.
윤경화 : 어느 정도에요?
치나츠 : 코너에서 계속 넘어지던데요?
윤경화 : 아, 그건 좀…… 심각한데. 그런데 내가 봐도 몇몇은 확실히 초급 에서도 심하더라.
전원 : 으에에~
연말 맞이 휴식 (80%)
윤경화 : 일단 협회에서 연락이 왔는데 분사무소 설치 및 두 분의 소속협회 변경 신청은 지난 12월 28일 대한변협으로 넘어갔거든요.
화예련 : 1~2주 걸리잖아? 그리고 부산변협에도 보냈어?
윤경화 : 소속변경은 부산으로 보냈지, 근데 얘들이 회신을 안 준다고 해서…….
조한경 : 그럼 나중에 받으러 가야겠네.
윤경화 : 그렇지. 법무법인 연화 명의면 될거고……. 참, 엄마 부산에서도 면제라는데?
화예련 : 왜? 부산은 처음이라 내지 않니??
조한경 : 그러게?
윤경화 : 조변은 맞는데, 부산에서 온 연락이 이거야. ‘한국 변호사계의 원로께서 오시는데, 무슨 협회비를 받냐. 조한경 변호사님 것만 받겠습니다. 화 변호사님은 몸만 오시고 자문해주세요.’ 라는데??
화예련 : 그게 뭐야.
윤경화 : 엄마 서울에서 개업 몇 년??
화예련 : 휴식 빼면 40년 넘지?? 62년에 의정부에서 시작했으니까.
유진아 : 어? 의정부는 경기북부아니에요??
윤경화 : 화 변호사님 한창 활동할 때는 서울.
화예련 : 나 활동할 때는 서울이지. 그러니까 경기북부지방 변협이 서울에서 갈라져 나왔거든. 1948년 당시에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그리고 경기, 강원이 사실상 서울에서 갈라져 나온거고.
윤경화 : 인천이 경기중앙에서 갈라진거잖아?
조한경 : 그렇지.
홍지연 : 저기, 그런데 지난 번에, 윤변호사님 결혼 이후 이혼과정 이야기 나왔잖아요.
조한경 : 그랬지.
화예련 : 그거 전후 이야기??
유진아 : 네.
윤경화 : 하, 그게……. 내가 처음부터 여기서 근무한 건 아냐, 나도 너희들 같은 시절에는 다른 법무법인에서 일했지. 처음부터 법무법인 연화에 있던 건 아냐.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는 나도 일반인인 줄 알았지.
홍지연 : 그게, 이혼인 거고요?
윤경화 : 맞아. 나는 주변 소개로 결혼했어, 어머니도 그게 좋다고 본거고. 마침 조 변호사와 내가 연수원 동기거든.
유진아 : 어? 변호사님 사법시험 대학생 때 합격하셨다면서요?
윤경화 : 1차만. 2차는 좀 뒤의 일이야. 80년대 중후반의 일. 하여튼, 그래서 조 변호사가 남자를 소개시켜줬어. 뭐, 집안도 괜찮은거 같고 허우대도 멀쩡하고.
화예련 : 정작 속이 알차지 못했지만 말이지.
조한경 : 죄송합니다.
유진아 : 그러면 결혼은 어땠나요?
윤경화 : 썩 좋지 못했어. 한 2년? 그 정도만에 이혼했으니까.
조한경 : 아니, 나는 자녀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고.
윤경화 : 바빴으니까. 나 진짜 사건 체크한다고 쉬지도 못했는데.
조한경 : 윤 변이야 연수원시절부터 능력 있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몇몇 법무법인에서 연수원 마치면 오라고 했었거든. 게다가 어머니가 화예련 변호사니까.
화예련 : 그렇지.
홍지연 : 그런데 문제가 생긴 이유는요? 바람을 피웠다고 했는데?
조한경 : 바람 피운건 맞아. 정확히 말하면 남자쪽이 들으니까, 외아들이고, 2대인가? 3대인가? 하여튼 집안이 남자가 귀하다는거야. 그 당시에는 2대 독자나 부선망독자, 그러니까 아버지가 돌아가신 외아들이거나, 아님 양친이 모두 60세가 넘었다면 6개월만 방위로 복무하는 제도가 있었어.
화예련 : 1992년에 없어졌단다.
조한경 : 네. 여튼 남자가 그거 출신이래. 그러니까 걔 엄마가 극성일거고.
홍지연 : 손은 있어야 하니까요?
조한경 : 그래. 그래서 보니까 윤변의 집안 자체가 좋아보이니까. 처가 힘 빌려서 한번 일으켜보려는 심산이겠지. 그런데 조용히 있으면 말이나 안 하지!
유진아 : 설마?
화예련 : 둘이 바쁘다고 한 침대에 자는 일이 별로 없으니끼까, 내 딸을 의심하는 거야. 그래서 사립탐정을 고용하려고 했고.
홍지연 : 아이고, 너무하네. (생각후) 잠깐만요. 몇 년생인데 그래요??
조한경 : 남자?
홍지연 : 네.
조한경 : 경화보다 1살 위. 1961년생.
화예련 : 여튼, 내가 그걸 듣고서는 말도 안 되는 거라고 안사돈에게 따졌어. 나야 뭐 경화 너도 알지만 네 아버지하고 술 마시고서 동침 잘못 해서 일 터졌으니…….
유진아 : 네?? 무슨 말씀이세요?
윤경화 : 아버지와 어머니가 술 먹고 같이 주무셔서 그래. 원래 우리 아버지는 어머니 사무실에서 일했어.
화예련 : 그래. 여튼, 그건 나중에 이야기 할거고, 그런데도 상대가 막무가내더라.
홍지연 : 뭐하던 집안인데 그래요?
조한경 : 원래는 법쪽이 아니라 돈 좀 만지던 집안 같은데? 들으니까, 걔 할아버지 부터가 옛날에 첩을 여럿 뒀다고 하더라고.
유진아 : 으아, 그러면 진짜 난감한데.
같은날, 일본 도쿄도
마나미(=노블 비너스) : 생각해보니, 폴란드에서 여기로 온 거였죠?
올리비아(=욀룬) : 그렇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우리 발키리들이 서유럽권 쪽에 많이 분포한 거는 알잖아요? 동유럽권은 거의 없기 때문에, 거기 쪽 얘기를 듣고 싶긴 한데.
틸라 : 그…… 얘기라면은……?
마나미(=노블 비너스) : 별거 없어요, 그냥 그 동네 분위기가 어떻냐 뭐 그런 거니까.
올리비아(=욀룬) : 분위기라, 사실 그냥 평범한 유럽권의 동네에요. 공산권 치하에 있던 나라였지만 그냥 다들 그럭저럭이더라고요. 폴란드라는 동네가 독일하고 가까워서 그런가? (이내 틸라를 보고는) 그러고 보니, 체르벤카의 차 안에서 여러모로 고생을 했었는데.
틸라 : 으…… 설마 그 일…… 말씀하시려고요?
올리비아(=욀룬) : 꺼려지나요?
틸라 : 그거는 아닌데…… 부끄러워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떤데요?
올리비아(=욀룬) : 예전에 틸라의 차가 폴로네즈였나, 말루흐였나…… (다시 틸라를 보고는) 뭐였죠?
틸라 : ……폴로네즈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눈만 깜빡이고) 폴로네즈?
올리비아(=욀룬) : 폴란드에 엄청 돌아다니는 차 있어요. 아무튼, 그거 관련으로 얘기 드리자면……. 그때는 틸라가, 중위였지?
틸라 : 네, 중위 계급이었고, 욀룬님이 대외적으로 소령 계급, 이셨죠.
회상, 2000년대 쯤. 폴란드 어딘가의 틸라의 집 앞.
올리비아(=욀룬) : 차 뽑았다고요?
틸라 : 연식이 좀 되긴 했어요. (이내 한 차를 가리키고는) 아, 저거에요.
올리비아(=욀룬) : ……저거 주인집 아저씨 차 구입한 거에요?
틸라 : 관리를 잘 하셔가지고... 헤헤.
올리비아(=욀룬) : 하여간에, 체르벤카…… 일단 동승할 수 있을까요?
틸라 : 어…… 괜찮나요?
올리비아(=욀룬) : 어차피 시내로 나가봐야 하거든요. 그래서 그래요.
틸라 : 그럼 잠시만요.
잠시 후.
틸라 : (운전하면서) 어…… 불편하지는 않으시나요?
올리비아(=욀룬) : (차에서 내린 후 한숨을 쉬면서) 담배 쩐 냄새가……
틸라 : 아...
다시 현재.
올리비아(=욀룬) : 나 살다가 그렇게 담배에 쩐 차는 처음 타봤어요. 틸라도 담배 태우기는 하지만 전 차주였던 그 집 주인이 내부 냄새 관리를 엉망으로 했더라고요……
틸라 : 우으,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죄송해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니, 겉보기엔 그렇지 않아 보이는데…… 어쩌다가 담배를 태우게 된 거에요?
틸라 : 당시 얹혀 살던 집 주인 아저씨에게 배웠어요, 헤……
올리비아(=욀룬) : 하여 간에 그래서 내가 당시에 그 집주인에게 젊은 여자에게 뭘 배우게 한 거냐고 큰소리 뻥뻥 쳤었죠. 문제는 그때는 틸라도 이미 담배에 익숙해 진지 오래더라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저런.
틸라 : 지금은 그래도 많이 줄인 편이에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올리비아를 보고는) 원래 얼마나 피웠는데요?
올리비아(=욀룬) : 하루 3갑은 기본이었어요. 지금은…… 피워도 3개비? 맞죠, 틸라?
틸라 : 네. 아침 , 점심, 저녁 이렇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한숨을 쉬면서) 틸라, 우리가 아무리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담배 몇 갑 태운다고 죽지는 않는데…… 무슨 말인지 아시죠?
틸라 : 끙... 죄송해요. 그래도 말했다시피 지금은 많이 줄였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예 끊는 게 좋을 터인 데요?
올리비아(=욀룬) : 그게, 군대 특성 상 힘든 일 많다 보니 안 피우게 할 수도 없고, 그냥 줄이라고만 권고했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별 수가 없네요……. 문제는 여기에는 후보생들이 있어요. 그들이 보고 배울까봐 무서워요.
틸라 : 아!
올리비아(=욀룬) : 그러고보니 스키장에서 놀던 날에 있던 일인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작년 연말 말인가요?
틸라 : 네, 그때 스키장 내 흡연구역에서 담배 피다가 대표님에게 걸려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대표님께서 뭐라 안 하세요?
틸라 : 한 소리 들었죠.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겠냐.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어쩌려고 그러냐? 하시면서 말이죠.
올리비아(=욀룬) : 그런 말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대표님이 실망하셨겠네요.
틸라 : 조금은 그러실지도 모르죠.
서울특별시
화예련 : 여하튼, 경화 입장에서 결혼은 미친 짓 그 자체였지.
윤경화 : 사실 남자 놈이 바람 핀 걸 내 눈으로 봐 버렸으니까, 뭔 말이 필요하겠어?
유진아 : 그 불륜 상대는 뭐하던 여자길래 그래요?
조한경 : 뭐, 자세히는 몰라. 그런데 듣기로는 돈 좀 많이 벌었다더라? 당시 삼풍백화점 있잖아. 거기 들락거릴 정도면 뭐.
홍지연 : 삼풍, 백화점이요??
윤경화 : 야, 애들 몰라! 둘 다 30대 중반이다? 둘 다 삼풍이 붕괴된 해에는 초등학생도 안 됐어!
조한경 : 둘이 89 아냐? 그럼 알걸??
화예련 : 조 변, 우리 세대야 알지, 얘들 세대가 뭘 알아?
유진아 : 어렸을 때 듣긴 했는데. 서초동에 있던 백화점이라고.
홍지연 : 저도요. 꽤 고급 아니에요?
조한경 : 그래, 거기. 거기를 들락거릴 정도였어. 거기에 그 당시 샤넬, 랑콤, 디올 등의 브랜드가 입점했거든. 지금이야 뭐 다들 아는 브랜드지만 당시에는 고급이었지. 삼풍은 그 당시에도 그런 고급 화장품을 많이 입점시켰어.
유진아 : 그 정도에요?
윤경화 : 유변 게임 했지?
유진아 : 어렸을 때요. 집에서 컴보이 사주셔서…….
홍지연 : 저는 슈퍼컴보이…….
윤경화 : 그래, 그런 게임기들도 삼풍에 있었던 시대야. 여튼 사유도 참 골때려.
화예련 : 네가 같이 안 자서 그렇잖니?
윤경화 : 그것만이겠어? 내가 같이 안 자는거야, 어차피 서로 안 바쁠 때 같이 자면 되는 거잖아. 사실 남자쪽 집안이 원래 내가 알기로는 뭐였지?? 의사?
조한경 : 의사 아냐. 무슨 기업체 가문이라고 들었어. 그래서 자기 형도 기업체 잇고 밑의 동생도 기업잇는다고 했는데?
화예련 : 아, 그래. 무슨 기업체 운영한다고 했다. 얘. 그런데 그때 뭐랄까? 결혼 과정도 그리 좋지 못했어. 남자쪽에서 무리하게 요구하는게 많았거든.
조한경 : 엥?? 요구하는게 많았다고요??
홍지연 : 뭘 요구했는데요?
화예련 : 처음에는 시댁 들어와 살아라, 그리고 변호사 일 그만두고 집안 일 도와라 했거든? 그런데 경화가 그러더라? 우리는 3대가 변호사다. 이 일을 그만 못 두겠다.
유진아 : 그래서요??
화예련 : 나하고 경화하고 둘 다 강하게 나오니까, 물러나더라고.
조한경 : 어쨌든 결혼은 했고 일단 독립은 했잖아?
윤경화 : 일 때문에 독립한 거지. 조 변도 알잖아? 지법하고 고법이 먼저 서초동 내려온거.
조한경 : 그렇지. 그런데 난 윤 변이 3년을 못갈 거라고는 예상도 못했어. 예수님 공생애 기간이 3년인거 알지?
홍지연 : 교회 다니세요?
조한경 : 다니는 건 아닌데, 어머니가 최근에 교회를 다시 나가시거든. 여튼, 결혼 2년만에 남자가 불륜을 저질렀으니 윤변 울고, 화 변호사님 노발대발하고, 나는 혈압 오르고…… 사무실 분위기는 완전히 찬물이고.
유진아 : 부부가 같은 사무실에 있던거에요?
조한경 : 그 당시에는 그랬어. 여튼 당시 사무실에서 일단 윤 변에게 휴가를 줬는데, 윤 변이 얼마나 화를 냈냐면…….
조한경 : 그때였을거야. 윤 변이 자신이 일반인이 아니라고 생각한 때가.
홍지연 : 아…….
유진아 : 설마…….
윤경화 : 어머니와 같은 피가 눈을 뜬거지. 난리 제대로 났어.
화예련 : 소식 듣고 왔을 때에는 사무실 로비는 박살 나있고 경화는 우니까, 내가 신고하지 말고 모르는 척 해라! 지시해서 경화를 데리고 왔어. 그때 경화는 거의 정신적으로 힘들어했지.
홍지연 : 그러면 그 이후에…….
화예련 : 그래, 내가 데리고 있게 된거야. 일단 그 전 사무실에는 퇴직계를 내게 했으니까.
홍지연 : 구성 변호사 아니었어요?
윤경화 : 그 당시에는 그냥 소속 변호사. 구성 변호사가 된 건 여기 와서의 일이니까.
조한경 : 여튼, 그 인간. 완전히 협회에서 짤렸어.
화예련 : 폐업 신청 한 거 아니고??
조한경 : 아뇨? 난리가 난 게 협회에 올라갔거든요. 당시 협회장님이 노발대발 하셔서 그 인간 변호사 자격 중지시키자고 하셔서…….
홍지연 : 골치였네요.
조한경 : 그렇지.
윤경화의 과거 (60%)
틸라가 담배를 피게 된 이유 (40%)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생각해보니, 폴란드에서 여기로 온 거였죠?
올리비아 / 욀룬 : 그렇죠.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우리 발키리들이 서유럽권 쪽에 많이 분포한 거는 알잖아요? 거기 쪽 얘기를 듣고 싶긴 한데.
틸라 : 그... 얘기라면은...?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별거 없어요, 그냥 그 동네 분위기가 어떻냐 뭐 그런 거니까.
올리비아 / 욀룬 : 분위기라, 그냥 평범한 유럽권의 동네에요. 공산권 치하에 있던 나라였지만 그냥 다들 그럭저럭이더라고요. (이내 틸라를 보고는) 그러고 보니, 체르벤카의 차 안에서 여러모로 고생을 했었는데.
틸라 : 으... 설마 그 일... 말할려고요?
올리비아 / 욀룬 : 꺼려지나요?
틸라 : 그거는 아닌데... 부끄러워서...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어떤데요?
올리비아 / 욀룬 : 예전에 틸라의 차가 폴로네즈였나, 말루흐였나... (다시 틸라를 보고는) 뭐였죠?
틸라 : ...폴로네즈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폴로네즈?
올리비아 / 욀룬 : 폴란드에 엄청 돌아다니는 차 있어요. 아무튼, 그거 관련으로 얘기 드리자면...
회상, 2000년대 쯤. 폴란드 어딘가의 틸라의 집 앞.
올리비아 / 욀룬 : 차 뽑았다고요?
틸라 : 연식이 좀 되긴 했어요. (이내 한 차를 가리키고는) 아, 저거에요.
올리비아 / 욀룬 : ...저거 주인집 아저씨 차 구입한 거에요?
틸라 : 관리를 잘 하셔가지고... 헤헤.
올리비아 / 욀룬 : 하여간에, 체르벤카... 일단 동승할 수 있을까요?
틸라 : 어... 괜찮나요?
올리비아 / 욀룬 : 어차피 시내로 나가봐야 하거든요. 그래서 그래요.
틸라 : 그럼 잠시만요...
잠시 후.
틸라 : (운전하면서) 어... 불편하지는 않으시나요?
올리비아 / 욀룬 : ...담배 쩐 냄새가...
틸라 : 아...
다시 현재.
올리비아 / 욀룬 : 나 살다가 그렇게 담배에 쩐 차는 처음 타봤어요. 틸라도 담배 태우기는 하지만 전 차주였던 그 집 주인이 내부 냄새 관리를 엉망으로 했더라고요...
틸라 : 우으...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죄송해서...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아니, 겉보기엔 그렇지 않아 보이는데... 어쩌다가 담배를 태우게 된 거에요?
틸라 : ...당시 얹혀 살던 집 주인 아저씨에게 배웠어요, 헤...
올리비아 / 욀룬 : 하여 간에 그래서 내가 당시에 그 집주인에게 젊은 여자에게 뭘 배우게 한 거냐고 큰소리 뻥뻥 쳤었죠. 문제는 그때는 틸라도 이미 담배에 익숙해 진지 오래더라고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저런.
틸라 : 지금은 그래도 많이 줄인 편이에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올리비아를 보고는) 원래 얼마나 피웠는데요?
올리비아 / 욀룬 : 하루 3갑은 기본이었어요. 지금은... 피워도 3개비? 맞죠, 틸라?
틸라 : 네. 아침 , 점심, 저녁 이렇게...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틸라... 우리가 아무리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담배 몇 갑 태운다고 죽지는 않는데... 무슨 말인지 아시죠?
틸라 : 끙... 죄송해요. 그래도 말했다시피 지금은 많이 줄였어요.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아예 끊는 게 좋을 터인 데요?
올리비아 / 욀룬 : 그게, 군대 특성 상 힘든 일 많다 보니 안 피우게 할 수도 없고, 그냥 줄이라고만 권고했죠.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그럼 별 수가 없네요...
1월 6일 경, 서울 시내의 법무법인 연화.
윤경화 : 후우... 대충 어느정도 정리는 되었지만, (잠시 창 밖을 보고는) 어머니는 부산에서 괜찮으시려나?
유진아 : (밖에서) 변호사 님! 전화 돌릴게요!
윤경화 : 알았어요. (이내 전화기를 들고는) 네, 법무법인 연화의 윤경화 변호사입니다.
??? : ...경화야, 나다.
윤경화 : (아는 목소리인 듯 꺼림칙한 표정을 지으면서) 배짱도 좋네? 우리 사무실 대표 번호로 연락 준거 보면?
??? : 알아.
윤경화 : 그래서, 뭐야? 바람둥이 씨?
??? : 이제는 아니야... 당신도 그랬던 거처럼 나도 우여곡절 엄청 많았어.
윤경화 : 얼씨구. 그래서요, 남현수 씨?
남현수 : ...1년 전에 아내가 야반도주 했어, 인천 쪽 해결사에게 의뢰하고 보니까, 우리 집안 돈 보고 다가 온 거였더라고. 몰래 우리집 재산 갈취하고는 이번에 튄 거더라.
윤경화 : 흠, 그래? 그래서?
남현수 : 애들 나 혼자 키우게 생겼어. 이제 겨우 중학생 애들인데...
윤경화 : 그 말, 지금 나보고 다시 돌아와 달라는 거야?
남현수 : 나도 반성 엄청 많이 했어... 그러고, 우리 엄마 설득은 내가 해볼게. 안 그래도 1년 전의 그 사건으로 충격 많이 드셔서 생각이 바뀌셨거든.
윤경화 : 글쎄.
남현수 : 경화야, 부탁이야... 아니면 너가 애들이라도 맡아주면 안될까?
윤경화 : 글쎄, 당신이 능력이 안되어서 나한테 떠넘기려는 거 아니야?
남현수 : 아니야! 나도 나름 사업 자리 잡았어. IMF 때 골머리 좀 썩긴 했지만, 몇 년 전 마라탕 붐 때 그때 돈을 많이 벌기 시작했거든. 우리 기업 사업 아이템으로 중국 식재료를 납품해서 말이야.
윤경화 : 그래, 그건 그렇다 쳐. 나 당신 때문에 얼마나 고생한 건지 알기나 해?
남현수 : 알아, 변호사 사무실이 완전 엉망진창이 된 거...
윤경화 : 그러고, 당신 어머니가 또 그 소리 할까 봐 나는 머리가 아파. 3대 변호사 집안에게 무슨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는 거야.
남현수 : 그래서 내가 설득한다고 했었잖아...
윤경화 : 됐어! 그거 때문에 우리 어머니도 당신 쪽 안 좋게 보고 있고, 나 그 일 이후로 계속 싱글로 살기로 결정했다고. 게다가 능력 된다면서? 애들 당신 혼자서라도 돌볼 수 있잖아? 아니면 그 잘난 어머니에게 맡기던가!
남현수 : 경화야... 아니, 경화 씨...
윤경화 : 끊어, 한번 더 연락하면 번호 차단해버릴 거니까 그리 알고.
남현수 : 경화 씨, 잠시만!
그러거나 말거나 윤경화는 착잡한 표정으로 전화를 끊어버리고, 이에 유진아 변호사가 들어오는 거였다.
유진아 : 괜찮아요? 얼핏 듣긴 했는데...
윤경화 : ...오늘 나 일찍 퇴근해도 될까요? 나머지에게 전해주세요. 나 일찍 퇴근한다고.
유진아 : 알았어요... 근데 남현수라면...
윤경화 : 전 남편이에요. 바람 폈던 그 망할 인간. 조 변호사도 아는 사람이라, 그 친구에게 들음 될 거에요.
유진아 :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윤경화 : (가방을 챙기고는) 가볼게요.
그 무렵,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후... 다시 영업 개시네요.
괴짜 미국인 : 새로 아르바이트 들어온거 확인했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설마 하니 메리 코크런 양이 들어 올 줄은 몰랐죠...
이때 출동 사이렌 소리가 나자 굿맨이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고 새해 첫 출동이네요! 자, 엑토 1으로!
SFX : 엑토 1 사이렌 ( https://www.youtube.com/watch?v=ffGKukghZbw )
그렇게 출동하는 무렵...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무전기를 들고는) HQ, 새해부터 어디에요?
케이스케 : (무전으로) 어디보자, 이타바시 구 쪽이에요, 그곳의 주택 개발 현장서 유령이 나왔다고 하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10 - 4. (이에 무전기를 두고는 핸들을 꽉 잡으면서) 자, 준비 되었죠?
괴짜 러시아인 : 또 시작이네요.
괴짜 호주인 : 다행인 거는 우리는 이런 거에 익숙해져 있다는 거죠.
괴짜 미국인 : 그렇죠. 달려요, 더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에 악셀을 끝까지 밟고는) 분부 받들죠! 우후!
# 동유럽 관련해서 얘기하다가 나온 틸라의 개인적인 이야기. (POLAND%)
전 남편에게서 전화 온 윤경화. (10%)
새해부터 바쁜 고스트버스터즈. (CLEANIN' UP THE TOWN%)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저, 대표님?
sephiaP : 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께서 대표님을 좀 보자고 하시는데요??
sephiaP : (자신을 가리키면서) 나?? 미유씨가 아니라? 아니, 아오키씨, 제가 요즘 뭐 잘못했나요? 잘못 했으면 오딘님에게 불려가도 할 말 없…….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알프에게 보고 받으신 거 없나요?
sephiaP : 헬헤임?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sephiaP : 그러고 보니 알프씨가 그랬죠. 헬헤임으로 판관들이 들어갔다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그들이 프레이야님께서도 아시는 분이라서…….
sephiaP : 그러게요. 솔직히 헬헤임으로부터의 제안…… (생각이 닿은 듯) 아니, 설마 프레이야님께서 보자는 이유가??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집안에 대해 들으신 것이 있으신건지 뭐랄까? 얼굴이 슬퍼보이셨어요. 그 뒤에 저한테 송 대표를 보자고 하셨어요.
sephiaP : (황당하다는 듯) 언제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정은 자유롭게라고 했지만 프레이야님께서는 될 수 있으면 빨리 뵈었으면 한다고 하네요.
sephiaP : 미유가 뭐라 할텐데……. 애 안보고 어디 가냐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서 오늘 올리비아가 대표님 댁으로 갈 겁니다. 가서 미유씨에게 알려줄 것도 있다고 하셔서 말이죠.
10분 후, 의무실
미유 : 오늘 저녁에요?
올리비아(=욀룬) : 네, 부군분께서는 프레이야님의 호출을 받으셔서 폴크방으로 가실 겁니다.
미유 : 그이 괜찮을까요?
틸라 : 프레이야님께서 인정하신 분이니 큰 문제는 없을 거에요. (미희의 체온을 잰 후) 체온은 정상입니다.
올리비아(=욀룬) : 목은 좀 아프니?
미희 : 네.
올리비아(=욀룬) : 목감기네, 혹시 집에 가습기는 가동하고 있나요?
미유 : 가동은 하고 있어요. 집이 넓은데다가 요즘은 난방을 하고 있어서.
틸라 : 날씨가 좀 춥긴 하던데…….
올리비아(=욀룬) : 폴란드에서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쪽에서는 요즘이 추운 편이지. (미유에게) 목에 좋은 약 하나 해드릴게요.
미희 : 쓴가요?
올리비아(=욀룬) : 써야 금방 낫지. 달면 별 효용이 없어. (달력을 보고서) 아, 미후네씨. 자녀분들 예방접종 맞추셔야죠?
미유 : 안 그래도 카코씨네하고 같이 가려고 했는데, 병원 일정이 밀려서…….
틸라 : 저희들이 도와드릴게요. 닥터 레나에게 연락 취할까요?
올리비아(=욀룬) : 닥터 레나에게 이야기 해서 하루 일정 잡도록하죠. (유아차 안에서 자고 있는 미연이를 쓰다듬으면서) 유아에게 맞는 주사도 맞아야 하니까요.
미희 : 에!
틸라 : 주사 싫어??
(미희, 놀라서 고개만 살짝 저음)
올리비아(=욀룬) : 애는 애네.
그날 저녁
sephiaP : 내일 스케쥴 다들 체크하고, 시노씨 준비됐죠?
시노 : 새해가 된지 얼마나 됐다고 이제 슬슬 촬영이네.
sephiaP : 할 건 해야죠. 이번 스페셜 편을 시작으로 주세과의 여자 신작 촬영에 돌입하니까요.
치아키 : 2013년이 시즌 1이었지?
sephiaP : 네. 2018년과 2023년은 제작을 못 했고 원래 작년에 제작해서 방송했어야 했는데, 제작사도 바뀌니 이제야 제작하는 거죠.
카나데 : 그럼 3년 만이야?
sephiaP : 정상적으로 런칭하면 3년만에 런칭하는 것이 맞죠.
치나츠 : 어쨌든 팬들 입장에서도 기대할만 하겠네, 토에이하고 아사히 쪽에서 만든 티저에 관심 갖는 사람 많던데.
루미 : 짧더라? 티저.
sephiaP : 좀 짧게 했죠. 여튼 전 오늘 긴급 소환 당해서……. 진짜.
유미 : 어디로 가??
sephiaP : 프레이야님이 소환했어요.
토코 : 왜?? (미유를 보고) 아는 것 있어?
미유 : 모르죠. 대신 오늘 올리비아씨가 올 거라고 해서…….
sephiaP : 아마 윤 변호사님쪽 관련일거야. 직감이지만.
미나미 : 윤변호사님은 왜요?
sephiaP : 지난 번에 지옥이 뒤집힌 건 알지?
아이코 : 저희들과 닮은 존재 관련이요?
sephiaP : 그래. 그 후속 조치가 있었나봐. 그거 관련.
토코 : 후속 조치라면?
sephiaP : (한숨을 쉬고서) 윤 변호사님이 헬헤임으로 추방당한다는데??
전원 : 어??
레온 : 그럼 여기는?
sephiaP : 정확히는 여기 쪽 일은 그대로 하는데 ‘저쪽 세계’의 경우 한정이지. 그런데 이게 어떻게 폴크방에 알려졌는지 원.
치아키 : 그럼 가서 이야기 해봐야겠네?
sephiaP : 그러게요.
그로부터 몇시간 후
트루드 : 프레이야님께서 그쪽을 찾으실 줄 몰랐어요. 헬헤임으로 판관 둘이 넘어갔다는 말이 사실인가 보네요.
sephiaP : 사실 누군지에 대해서는 트루드님도 아실텐데요?
트루드 : (걸음음 멈추고) 마족과 인간사이에 태어났다는 그 변호사요?? 그가 왜요?
sephiaP :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어쩌면 트루드님께서도 아실, 아니다. 미드가르드에 계셨을 때의 기억은 다 봉인되죠?
트루드 : (고개를 젓고서) 아뇨? 기억하죠. (뭔가 생각 후) 설마 그 사건 때문인가요?
sephiaP : 저희 죽다 살아난 그 사건요?
트루드 : 그래요. 그때 내가 알기론 전부가 어떤 공간에 갇혔다가 그 모녀의 도움으로 풀려났다고 들었는데?
sephiaP : 그 건 맞습니다.
트루드 :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서 프레이야님께서 그 혼혈아인에게 빚이 있다 하셨군요.
sephiaP : 프레이야님께서 어느 정도까지 아시는 겁니까?
트루드 : 당신이 아는 것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
sephiaP : 설마 헬헤임으로부터 자료를 받으셨을 건 아니잖아요?
트루드 : 거기나 나나 어차피 같은 곳에 있었잖아요?
sephiaP : 아, 잠깐만요. 설마 저희들하고 함께 있었던 시기의 기억까지요?
트루드 : 뻔하지 않겠어요?
sephiaP : (속으로) 골치네.
트루드 : (피식 웃으면서) 그만큼 프레이야님께서도 이번 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신가봐요. 원래 헬헤임은 특별 지구라 해당은 안 되긴 하지만.
sephiaP : 일종의 자문관으로 쓰시려나요?
트루드 : 그건 비밀, 일단 들어가시죠.
폴크방, 프레이야의 집무실. 정장 차림의 sephiaP와 드레스를 입은 프레이야, 그리고 발키리의 복장을 한 트루드가 함께 앉은 상태
프레이야 : 그대에게 물어본 그대로에요. 그 모녀가 어째서 헬헤임으로 갔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sephiaP : 보고를 이미 받으신대로입니다. 헬헤임에서 재능이 썩는게 안타깝다고 둘을 한꺼번에 데려 간거죠. 물론 지옥의 분위기는 개판 5분이었다고 합니다만.
프레이야 : 개판이라뇨?
sephiaP : 좀 복잡해요. 다른 차원의 미나미들이 미유를 노려서 그 문제로 지옥이 발칵 뒤집혔거든요.
프레이야 : 그래서요?
sephiaP : 상세한 내막까지는 알 수 없지만, 뭐랄까? 미드가르드로 치면 정부가 아예 총사퇴를 한 상황이 벌어져서요.
트루드 : 이쪽이라면 상상하기 힘들겠군요.
프레이야 : 저쪽의 일을 우리가 어찌 알 수 있겠어요? 여튼, 그 결과로 그 모녀가 헬헤임으로 추방당했다. 이건가요?
sephiaP : 헬헤임의 제안이 있던 모양입니다. 아마도 추방 형식인 거 같고요.
프레이야 : 그렇군요. (일어난 후) 내가 미드가르드에 있을 때 율사로 있던 이가 헬헤임의 판관이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하면 싫어하겠죠?
트루드 : 오히려 프레이야님의 힘이 약화되실 것 같습니다. (sephiaP를 보고) 중재 가능하신가요?
sephiaP : 에?
프레이야 : 그게 좋겠네요. 그쪽은 적어도 그들하고 아는 사이잖아요?
sephiaP : 보고에 시간이 걸릴텐데, 괜찮으시겠어요?
프레이야 : 노블 비너스에게 보고를 받도록 할게요. 가능하겠죠?
sephiaP : 준비는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지금 한국에 있어서…….
프레이야 : 상황은 상관 없어요. 내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전해주세요. 만약에 안 될거 같으면 내가 노블 비너스를 통해 질문지를 전달하도록 하죠.
sephiaP : 혹시 제2의 애착 인형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프레이야 : 그건 아니에요.
트루드 : 그러면……?
프레이야 : 그들이 왜 넘어왔는지 궁금해졌어요. 분명히 지옥이란 곳에서 판관으로 있던 이들인데, 헬헤임까지 넘어왔다고요? 게다가 과거의 그 사건때문이라고 하기엔 더 이상하잖아요? 망명일 수도 있고요.
트루드 : 추방을 가장한 망명일 수 있다는 겁니까?
프레이야 : 그래요. 지옥은 무슨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곳이라고 들었어요. 게다가 당신이 그 사건 당시 무슨 공간에 갇혔다고 했죠?
트루드 : 네, 그 내막을……?
프레이야 : 그래요. 내가 알고 싶어서 그래요. (sephiaP를 보고) 가능하겠죠?
sephiaP : 전달은 해보겠습니다.
1월 9일, 서울특별시
윤경화 : 아, 사무실이에요. 6일에 잠시 부산 갔다가 서울 올라왔죠. (당혹한 얼굴로) 모니카 옌센이라면, 전에 거기 있던 여…… 어머나! 그녀가 여신이었어요? 전혀 생각 못했는데, 그런데 왜 그 여신이 이쪽에 관…… (어이가 없다는 듯) 송 대표, 혹시 이야기 했어요?? (sephiaP의 말을 듣고) 아, 맞아, 헬헤임이 아스가르드와 연결된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흠, 알았어요. 그런데 나나 어머니가 직접 거길 갈 순 없잖아요. 네, 질문지를 주시면 성실히 답해볼게요. 그런데 어머니 입장에서 다 하실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부산 분사무소도 워낙 바쁘니까요. 아, 부산에서 뭐하냐고요? 며칠 뒤가 변호사시험이라서, 거기 컨택된 학생들 가르치시나봐요. 어머니가 공법하고 형법쪽을 가르치시고 조 변호사가 민법쪽하고 전문적 법률분야를 가르치는 중이라…… 아, 일과 끝나고 가르쳐요. 일과시간에는 두분 다 상담 받으니까요. 그래요. 일단 질문지를 주세요. 네.
(전화가 끊어짐)
윤경화 : 큰일이네, 발키리아들을 지휘하는 여신이 직접 물어보겠다니. 본모습을 드러내면 위험할텐데. 최대한 미뤄야 하나?
홍지연 : 무슨 고민 있으세요?
윤경화 : 아냐, 홍 변. (서류를 보다가) 주식회사 이글 및 그 계열사 올해 임원 변경 대상 있나 살펴보고, 연락 주세요.
홍지연 : 아, 네!
프레이야의 관심 (80%)
신 : 신년 특집으로 특별한 차 한 대를 운전 한다고?
제작 스태프 1 : 네, 대여를 해서 말이죠. 그 화 한정으로는 아무래도 그걸 운전할 거 같은데...
나나 : 차종은요? 어차피 말해도 잘은 모르지만요...
감독 : 그건 촬영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것보다는 문제가 하나 있는데... 게스트를 누구로 모시냐 그거라서 말이죠.
신 : 잉? 왠 일이야?
나나 : 그러게요?
제작 스태프 2 : 모실만한 인물들에게 다 연락 드렸는데, 다들 거절하는 상황이 와서요.
나나 : 고스트버스터즈는요?
감독 : 거기도 일 때문에 바빠서 촬영을 못 할 거 같다 이 말을 하더랍니다. 거기다가 상표권이 다른 곳에 있다 보니 거기에서 허락이 떨어져야 한다는 군요.
신 : 흠...
나나 : 음... 은퇴한 아이돌들을 초빙한다면 어떨까요?
감독 : 그래서 여기저기 연락을 줘봤지만, 연락이 쉽지 않더군요.
신 : 으... 그래? 그럼 진짜 골치네~
나나 : 촬영 기한이 얼마까지 남았죠?
제작 스태프 2 : 못해도 일주일 내에 촬영 들어가야 합니다.
신 : 으으응... (이때 누가 생각난 모양인 듯 한 표정을 하고는) ...아!
나나 : 응? 생각난 사람 있어요?
감독 : 그러게요, 생각 나신 분이...?
신 : 후후, 메어리 코크란과 이케부쿠로 아키하 어때?
제작 스태프 1 : 그 두 사람 현재 고스트버스터즈 소속인 거로 아는데요?
신 : 각각 전직 아이돌 자격으로 나와 달라고 하면 안 될까? 심지어 아키하는 은퇴한지 몇년 되었으니 근황 살필 겸~
나나 : 음, 메어리 짱은 모른데 아키하 짱은 허락할까요?
신 : 내가 잘 구슬려볼게, 파이센~
며칠 후, 촬영장.
신 : 오... 설마 하니 런던 택시를 구해온 거야?
나나 : 그러게요, 저 여기서는 처음 봐요!
촬영 스태프 : 조심히 다뤄 달라고 차주 분이 연락했어요. 미리 숙지 해두세요.
신 : 그래? 좀 아쉽네.
나나 : 그나저나, 두 사람에게 얘기는 된 거에요?
신 : 좀 있음 온다 했다구, 파이센~ (이내 자동차 소리가 나는 걸 보고는) 봐봐, 오잖아!
아니나 다를까 고스트버스터즈 소속의 두 사람에 G.I.S.P.를 타고 오더니 내리고서는 말하는 거였다.
메어리 : 안녕!
아키하 : 오랫만입세.
신 : 둘다 촬영 응해줘서 고마워! 특히 아키하는 더더욱.
아키하 : 별 거 아니네. 단지 근황을 전한다면 상관 없으니까.
나나 : 아키하 짱 은퇴하고 난 뒤로 고정 팬들이 워낙 아쉬워 하더라고요. 돌아올 수는 없는 거죠?
아키하 : 학업에 집중해야 하기도 하고, 난 이글에 있어본 이후로 아이돌 계는 완전히 질렸네, 미안.
나나 : 아, 확실히... 이글 측과는 안 좋게 끝나셨죠...
아키하 : 내 몇 안되는 친구한테 문전박대를 하니 그 친구 나간 이후로 있어도 있는 거 같지 않는 느낌이로더군. 벌이야 되었긴 하지만 그마저도 내가 전 담당을 옹호한다고 내 이익이 떨어지는 퍼센테이지는 남들보다 적게 잡았었네. 거기에 은근 슬쩍 무시하는 분위기니까, 솔직히 그러면 누구라도 있기 싫을 걸.
신 : 아하하... 일단 그건 여기서 그만 두자, 아키하 짱. 응?
아키하 : 알았네... 어차피 예전 일이니.
나나 : 메어리 짱은 어때요?
메어리 : 나? 나도 별 거 없어. 단지 학업 때문에 아이돌을 그만 둔 거라서 말이야. 다만 나는 숙식비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스트버스터즈에 알바로 들어간 거니까.
신 : 참, 샌프란시스코 출신이었지? 메어리가 영어 외에도 일본어가 유창해서 까먹는단 말이야.
메어리 : 후훗~ 일본에서 살려면 그 정도는 기본이니까.
촬영 스태프 : 조금 있다 촬영 들어갈 겁니다. 다들 스탠바이 해주세요.
신 : 오케이~
잠시의 리허설이 있고 촬영이 시작한 그 때.
신 : 해피 뉴 이어 ~ !
나나 : 와아 ~ !!!!
신 : 이번 해에도 어김 없이 돌아온 슈가하와 나나의 드라이브! 오늘은 바로... 뭔지 알지, 파이센?
나나 : 알고 말고요! 신년 특집이잖아요?
신 : 그래서 스튜디오 대신 밖에 나왔는데... 춥네, 에헤헤.
나나 : 으우, 나중에 추워서 감기 걸리는 거 아닐까 싶어요!
신 : 그러니! 따뜻한 차로 가서 몸을 녹이자고! 자, 그럼 고고고 - !
감독 : 컷! 다들 완벽했어요! 자, 차로 가시죠!
런던 택시 내부.
감독 : (차 밖에서) 액션!
신 : 짠! 이번 신년 특집을 위하여 준비한 차라고 하네! 무려! 런던 택시야!
나나 : 보조석 의자가 좀 불편한데요...
신 : 아하하, 미안 파이센. 그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 원래 이거 앞좌석에는 운전사만 앉는 식이나 봐.
나나 : 이잉...
신 : 자 그럼... 오늘의 게스트를 찾으러 가볼까! 오늘은 누구였지, 파이센?
나나 : 음... 비밀!
신 : 엥? 왜 비밀이야?
나나 : 이번 신년 특집은 매우 특별한 게스트가 나오니까요!
신 :치~잇, 파이센 치사해애 ~
나나 : 일단 근처 택시 스탑에 서있는 다고 하네요! 가보죠!
택시 스탑 지점.
아키하 : 저기 오는 군.
메어리 : 그러게. (이에 본인들 앞에 멈추는 걸 보고는) 타면 되려나?
아키하 : 타야지. 일본 택시처럼 자동문이 아니라고.
메어리 : 참, 그렇지.
택시 내부.
신 : (과장된 리액션을 하면서) 오옷! 오오오오오오옷!!!!!! 이게 누구야! 파이센, 알고 있었어?
나나 : 네, 오늘의 특별 게스트! 전직 아이돌인 이케부쿠로 아키하와 메어리 코크란 양입니다! 안녕하세요!
아키하 : 반갑네, 방송에 서는 건 오랫만이군.
메어리 : 나도 그래!
신 : 이 두 사람 캐스팅이 참으로... 어려웠지?
나나 : 네, 그나마 전직 아이돌 자격으로 나온 거라서 말이죠.
아키하 : 뭐든 간에, 우리 어디로 가나?
메어리 : 맞아, 어디로 가?
신 : 후후, 파이센. 그럼 그걸 해야겠지!
나나 : 나와라 루울 - 레엣 ~ ! 고고고!
그때 밖에서 늘 그랬듯 스태프들이 룰렛 판을 돌리는 모습이 나오며, 이내 나온 곳은...
신 : 음음! 역시나!
나나 : 어딘가요?
신 : 우리는 지금부터... 도쿄 타워로 갑니다앗~!!!!
나나 : 오오오!!!!!
아키하 : 텐션 높군.
메어리 : 왜, 좋잖아, 아키하 언니? (이내 앞좌석의 둘을 보고는) 빨리빨리! 나 도쿄 타워 안 가본지 몇 년 되었다고!
신 : 기대치가 높네! 좋아! 출발!
# 슈가하와 나나의 드라이브! 신년 스페셜. (100%)
올리비아(=욀룬) : 프레이야님께서 이쪽 시간으로 1월 13일에 ‘그 변호사’를 만난다고 하십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께서 혼자 오신다는 건가?
틸라 : 트루드님께서도 같이 오신다는 것으로 압니다.
미유 : 연락을 미리 해 놓을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뇨, 연락하지 마세요. 어떤 모습으로 변장하실지는 아무도 몰라요. 두분이 직접 밝히시기 전까지는 모르죠.
미유 : 윤 변호사님과 화 여사님이 뭐라고 쓰셨길래 직접 내려오신다는 건지…….
올리비아(=욀룬) :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그래서 직접 그 모녀 중 딸을 만날 생각인가봐요.
미유 : 딸이면…… 윤 변호사님 말씀이시죠? 화 여사님이 아니라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모친쪽은 바쁜가봐요? 그래서 직접 딸을 만나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미유 : 그렇군요.
미리 : 엄마. 나 쉬~
미유 : 그래, 화장실 가…… (다른 아이들 중 몇몇이 똑같은 상태인걸 보고) 세 분, 죄송해요. 좀 도와주세요. 그이가 윤 변호사님하고 통화중인거 같은데.
올리비아(=욀룬) : (막내조 중 1명인 미연이를 안은 후) 같이 가죠.
같은 시간, sephiaP의 서재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질문지가 너무 어려웠어요. 아니, 2년 전 사건까지 물어보는 건 참.
sephiaP : 그것까지 물어봤다고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렇죠. 게다가 이제 헬헤임의 생활에 만족하는지에 대해서 물어보고요.
sephiaP : 문자는 이해 가세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다행히도 한국어로 적혀 있어서 이해가 갔죠. 그런데 이게 노르드 신화의 신이 직접 물어보는데 어떻게 한국어로 적힌거죠?
sephiaP : 아시잖아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건 그래요. 어머니도 많이 놀라셨더라고요. 북유럽 신들이 한글을 어떻게 아냐고. 뭐, 신의 권능이겠죠?
sephiaP : 뭐, 그것보다는…… 직접 만나서 물어보시죠.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아, 잠깐만, 송 대표? 너무 한 거 아닌가요?
sephiaP : 아니, 사실. 뭐랄까? 직접 만나보시는 것이 나아요. 저도 설명하기 힘들어요. 이걸.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래요?? 변장하겠죠? 알아볼 수 있을까??
sephiaP : 제대로 변장하면 못 알아봅니다. 북유럽의 신들은 죽음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인간적이긴 하니까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렇겠네요. 그래도, 예의는 지켜야겠죠?
sephiaP : 네. 특히 변호사님은 마의 혼혈이니.
윤경화 : (전화 반대편) 무슨 말 하는지 잘 아니까, 걱정 마세요.
틸라 : (문 밖에서) 대표님. 자녀분들이 찾으세요.
sephiaP : 나갈게요. (전화로) 일단 끊겠습니다. 정신 없네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애들 안보면 미유씨가 싫어할거요?
sephiaP : 그래야죠. (전화를 끊고 밖으로 나가니 진태들이 기다리고 있는 중) 아이고, 진태야. 넌 화장실 스스로 갈 수 있잖아!!
진태 : 동생들은 못가잖아.
sephiaP : 맞는 말이지. (진호와 진석이를 안은 후 그대로 화장실로 직행함)
그날 저녁
카나데 : 그러면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 하는 건지는 모르는 거고?
후미카 : 우리가 안다고 해도, 적어도 우리에게는 알려지지 않을거에요. 그 내용 안에 중요한 내용이 들어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후미카의 말이 맞아요. 아무래도 이번 일은 프레이야님께서 직접 확인해보시려는 의도가 강해요. 왜 그들이 헬헤임으로 넘어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등을 확인하시려는 거죠.
미나미 : 윤 변호사님 괜찮을까요?
올리비아(=욀룬) : 나중에 여러분이 직접 물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데 틸라는?
사오리 : 틸라씨, 밖에 나가셨구만유.
올리비아(=욀룬) : 또 담배 피나??
레온 : 틸라씨 담배 피워요??
시노 : 전에 보니까 피우더라? 나도 몰랐어. 술도 마시던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의외죠?? 틸라가 좀 우리들 사이에선 퇴폐적이긴 해요. 하지만 프레이야님이나 오딘님 같은 분들 앞에서는 예의를 지키니까요.
올리비아(=욀룬) : 사실 그것 때문인지 신들에게 술을 따르는 일은 틸라가 시범을 보이는 일이 많아요.
1월 13일, 한국 서울특별시
?? : 이곳인가요? 그 변호사가 있다는 곳이?
? : 네, 음…… 서초구 서초중앙로 148, 7층이라고 하네요.
?? : 다행이네요. 준비됐죠? 그레이스?
그레이스? : 네, 하지만 프레…… 아니, 엘레나, 우리 이거 괜찮은가요? 안 추워요?
엘레나? : 춥긴 한데, 그래도 날씨는 나쁘지 않네요. 자, 가죠.
그레이스? : 그래요.
5분 후, 법무법인 연화
홍지연 : 국제법학회에서요?
엘레나? : 네, 대표 변호사님을 좀 뵈려고 하는데요.
유진아 : 지금 상담 중인가?
사무직원 : 아뇨. 잠시 쉬시는 중이세요. 조금 전까지 사건을 보시다가…….
홍지연 : 성함이……?
엘레나? : 엘레나 슈미트에요. 독일 함부르크 출신이고…….
그레이스? : 그레이스 존스에요. 웨일즈에서 왔어요.
홍지연 : (신분증을 보고서)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윤경화 : 손님? 나를?
홍지연 : 네. 국제법학회에서 오셨다고…….
윤경화 : 아, 들어오시라고 하세요.
홍지연 : 괜찮으시겠어요?
윤경화 : 머리라도 식혀야죠.
잠시 후
윤경화 : 어서오세요. 멀리서 오신다고 피곤하셨을텐데요.
그레이스? : 반가워요. Ms.Yoon. 지난 번에 한국의 미래등기 관련으로 쓴 글 잘 읽었어요.
윤경화 : 올해부터 시행하는데, 궁금하기도 하고 이래서 이용해봤지만 사실 별차이는 없었어요. 등기 제도라는 것이 결국은 실행되는 나라가 많지도 않고요.
엘레나? : 그렇군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그레이스? : Ms.Yoon. 문을 좀 닫을 수 있을까요?
윤경화 : 갑자기요?
엘레나? : 그래요. 좀 더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말이죠.
윤경화 : 저한테요? 솔직히 두 분 일반적인 분은 아니죠?
엘레나? : I don’t know?
윤경화 : 에??
(문을 잠근 그레이스, 곧이어 윤경화는 뭔가 표정이 불안했는지 블라인드를 올리려다가 엘레나가 고개를 저음)
윤경화 : 내리라고요?
엘레나? : 그래요. 지금부터는 당신이 본 모습을 드러내야 할 수도 있어요.
윤경화 : (속으로) 대체 무슨 말인가?
(곧이어, 그레이스와 엘레나가 본 모습을 드러내고 윤경화가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남)
윤경화 : 맙소사, 발키리아…… 들을 지휘하시는 여, 여신 프레이야께서…… (자리에 급히 일어나려고 함)
프레이야 : 앉으세요. 블랙 레이디. 오늘은 그대에게 제안을 하려고 온 겁니다.
윤경화 : 대, 대체…… 두 여신께서 저같은 존재에게……?
트루드 : 일단 긴장부터 푸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윤경화 : ㄴ…… 네.
프레이야 : 결국 당신의 어머니가 그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그 공간으로 들어갔다. 이거군요.
윤경화 :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트루드 : 내가 알기론 그 장소에는 당신도 있었어요. 후회는 안 하나요?
윤경화 : 두분 께서도 아시겠지만, 미후네씨 부부는 이미 후사가 있습니다. 만약에 그들이 돌아오지 못하고 그곳에서 생명이 끊어지면 그거야 말로 천륜을 끊는 행위니까요.
프레이야 : 트루드, 그대도 그곳에 있었죠?
트루드 : 네, (윤경화를 보고서) 그대 모녀가 아니었으면 나 역시도 신의 힘을 잃었을 터, 마족에게 도움을 받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심각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그대의 표정을 보니, 상황이 꽤 심각했던 건 사실이니.
윤경화 : 면목이 없습니다.
프레이야 : 또 당신은 후보생들의 법적인 자문관이더군요? 맞나요??
윤경화 : 미나미들 말씀하시는 거면…… 네.
트루드 : 어느 정도죠?
윤경화 : 어머니하고 저는 현재 미나미양 일행의 법률적인 자문을 맡고 있습니다.
프레이야 :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됐군요. 티르의 반역으로 인해 아스가르드가 흔들린 건 알고 있겠죠?
윤경화 : 면목 없습니다만, 그 사건 당시 지옥쪽 조사관이 저였습니다.
트루드 : 그대가요? 어째서죠?
윤경화 : 당시 저는 지옥에서 추방된 몸, 그러나 지옥에서 저를 찾았습니다. 사건 당시 티르가 지옥에서 과학자들을 데려간 것이 확인되었고 지옥에서 저한테 이번 사건을 담당해 달라고 요청이 왔었죠.
트루드 : 화가 났을텐데 그래도 갔나요?
윤경화 : 사실 갈 수 밖에 없었어요. 송 대표 요청도 있었고…….
프레이야 : 처음 갔죠? 아스가르드는?
윤경화 : 네. 맞습니다.
프레이야 : (자리에서 일어난 후) 그대 모녀의 재능을 쓰고 싶군요. 어떻게 생각해요?
윤경화 : 저희 모녀는 이미 헬헤임으로 추방된 자, 헬의 뜻에 따를 뿐입니다.
트루드 : 그렇다면 그대를 쓰려면 헬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뜻인가?
윤경화 : 네.
프레이야 : (웃고서) 재미있네요. 좋아요. 헬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건데, 그건 쉬울 거에요. 만약 내가 그대 모녀의 재능을 쓰게 된다면 난 그대에게 선물을 줄 수 있어요.
윤경화 :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트루드 : 연락은, 직접 하면 되는 건가?
윤경화 : 아뇨, 지금도 제 몸이 버티지 못합니다. 부탁이니, 도쿄를 통해 해주십시오.
프레이야 : (윤경화의 머리에 손을 얹고) 마의 기가 날뛰고 있군요. 조금은 안정이 필요하겠어요. (손을 거둔 후) 그럼 미유씨를 통해 하죠.
윤경화 : (힘이 빠진 듯 고개만 끄덕임)
트루드 : 괜찮으시겠습니까?
프레이야 : 괜찮을겁니다. 지금 보니 그녀의 마력도 상당히 강해요. 물론 그 대부분이 마의 힘이긴 하지만, 적어도 후보생들과 가까운 관계인 건 부정할 수 없겠군요.
그날 저녁
윤경화 : (눈을 뜨고서 자신이 덮은 담요를 본 후) 내가 잤구나.
홍지연 : 괜찮으세요?
윤경화 : 응. 몇시지?
유진아 : 저녁 7시에요. 손님 두분 가시고도 변호사님이 안 나오셔서…….
윤경화 : 두 사람, 하나만 물어봐도 돼?
유진아 : 어떤 건가요?
윤경화 : 신을, 직접 만나면…… 어떤 느낌이야?
홍지연 : 충격이죠. 솔직히.
유진아 : 맥이 다 빠질 거 같은…… 괜찮으세요?
윤경화 : 응. (휴대전화로 어딘가에 메시지를 보냄)
그 시간 도쿄도
미유 : 에? 윤 변호사님??
sephiaP : 왜?
미유 : 아니, 이런 메시지가 왔어.
sephiaP : 뭐라는데?
미유 : 그게, 미유씨는 여신의 본체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라는 메시지인데? (뭔가 생각이 닿은 듯) 아, 설마?
sephiaP : 왜?
미유 : 프레이야님!
sephiaP : 에??
여신과 아인혼혈의 대화 (60%)
윤경화 : (누군가를 찾는 표정으로) "이들"이 여기 종로구 시장 뒷골목에 포집되어 있다 하는데...
??? : 이봐, 거기.
윤경화 : (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면서) ...저 부르는 건가요?
??? : 자네가 신참인가...? (이내 좀 보더니 못 믿겠단 표정을 하고는) 그것보다, 잠시만... 당신 설마?
윤경화 : ...절 알아보시나 보네요?
??? : 세상에 맙소사, 난 뜬 소문인 줄 알았는데. 블랙 레이디란 이름을 가진 윤경화가?
윤경화 : 제 소개를 할 필요는 없겠군요... 당신이 그 "카론"이라 불리는 연락책이죠?
석필 / 종로구 카론 : 정확히는 우리같은 중개자들을 불리는 명칭이지. 석필이라고 하네. 종로구 관할 담당이지.
윤경화 : 성씨는요?
석필 : 성씨가 석 씨네. 이름은 필. 뭐 이것도 지상에서 쓰는 가명이지만.
윤경화 : 그럼 당신의 진짜 이름은 따로 있단 거군요?
석필 : 지금 그걸 따질 때가 아니잖나? 판관부 고위직이 쫓겨 났단 소리를 들었긴 했는데, 설마 화 여사도?
윤경화 : 저희 어머니도 아시나 보네요?
석필 : 당신 어머니가 우리 카론들을 못살게 굴었거든, 사법 거래라니 말도 안된다면서. 그래서 이걸로 중개 수수료 등을 벌어먹는 우리 카론들은 아주 치를 떨지.
윤경화 : 흠, 그렇군요.
석필 : 여튼, 이거로 온 게 아닐 터인데. 뭘 원하나?
윤경화 : 의뢰를 받으러 왔어요.
석필 : 의뢰? 이 일을 어찌 하는 지 알고는 있나?
윤경화 : 악마 사냥이잖아요?
석필 : 사냥보다는, 생포지. 아까도 말했을 텐데? 우리가 뭘로 벌어 먹는지 대해서.
윤경화 : 생포라니...
석필 : 물론 생포하기도 힘들어서 사망 상태여도 현상금 주는 의뢰는 많아. 주로 악독한 녀석들이지... 게다가 그 표정 보니, 생포해서 넘기기는 죽어도 싫어할 거 같고 말이야. 판관부 사람이었으니.
윤경화 : ...으흠.
석필 : 일단 안으로 들어와, 날 추운데 말이야.
윤경화 : 그러죠.
석필의 작업실 내부.
석필 : 환영하지, 각 카론들 마다 어찌 꾸미는 지는 모르긴 하지만. 여기가 내 작업실이야.
윤경화 : 저 철창 달린 문은...?
석필 : 현상금 걸린 악마들 임시 수용소. 악마들을 생포해오면 저기다가 집어넣지. 하지만... 자네는 그럴 일이 없을 거 같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
윤경화 : 흠...
석필 : (컴퓨터 책상 앞에 앉고는 컴퓨터를 켜면서) 자 그럼, 자네를 위한 의뢰들을 보여주도록 하지. 와 봐.
그 무렵, 부산 서구 카론의 작업실.
화예련 : (옆의 악마 사냥꾼을 보고는) ...왜 그런 표정이죠? 제가 여기로 온게 이상하나요?
악마 사냥꾼 : 이상하고도 신기하제, 전 대법관 님. 설마 우리덜과 같은 일을 하게 될 날이 올 줄이야!
부산 서구 카론 : 나도 우리를 못 살게 굴던 노블 레이디가 여기 올 줄은 몰랐지.
화예련 : 당신들 하는 짓 때문 에서라도, 적어도 한국 내의 위치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부산 서구 카론 : 고럼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지는 잘 알겠고?
화예련 : 생포하거나, 사살하거나. 솔직히 당신들이 그거로 거래하려 들어서 난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부산 서구 카론 : 쯧! 하여 간에 그놈의 원리원칙만 따르는 사람은 이래서 상대하기 힘들다니까? 뭐든 유도리가 있어야지.
화예련 : 그 유도리가 사법 거래인가요?
부산 서구 카론 : 떽! 당신 위치를 생각하셔. 당신도 여기 오면 자네 옆의 악마 사냥꾼 자훈이랑 비슷한 신세야.
자훈 / 악마 사냥꾼 : 에이, 경선 누님. 고래도 제가 짬이 좀 있지 아임까?
경선 / 부산 서구 카론 : 그놈의 짬이 뭐라고, 인마. 덕분에 니 일은 줄어들 걸? 저기 화예련 씨가 대량으로 잡아들려 할 테니까.
자훈 : 아이, 겁 주지 마이소, 누님! 안 고래도 옆에서 눈에 하이삠을 쏘면서 쳐보고 있는디...
경선 : 여튼, 화예련 씨. 당신을 위한 맞춤 의뢰는... 생포보단 사살이 낫겠지?
화예련 : 그게 좋겠네요. 생포를 해오라 하면 차라리 까무러치고 말거니.
경선 : 그래, 그 대답 할 줄 알았어. 자훈이, 너 의뢰는 나중에 줄 테니까 오늘은 들어가서 쉬어.
자훈 : (곧바로 사죄의 절을 하면서) 좀 전에 나대가꼬 미안함다!
경선 : 얼씨구, 그러면 여기 화예련 씨 좀 도와, 네 놈 콩고물 정도는 줄 테니까.
자훈 : 그, 정말로예?
경선 : ...아님 집 갈래?
자훈 : 아임더, 절때루 아임더! 갈게예!
잠시 후... 각자 차로 이동하는 도중 - 자훈의 테라칸 내부.
자훈 : (무전기를 들고는) 근디, 여사 님 차 와... 그런 고급차를 악마 잡는 용으로 쓴다고예?
화예련 : (무전으로) 너무 튀는 차를 쓰는 거려나? 난 되려 자훈 씨가 그 10년도 넘은 테라칸을 몰고 다닐 줄은 몰랐는 데 말이죠?
자훈 : 솔찍히 말하자믄... 그렇심더. 악마 새퀴들 잡으려면 튀지 않는 차가 좋거든예. 글고, 이거 아직 쌩쌩함니더! 띄젤 퍼묵어서 수도권은 몬 들가지만예.
화예련 : 디젤이라... 그런데 그럼 나도 악마의 일종인데요? 내가 마족이란 건 알고 있지 않아요?
자훈 : (당황하면서) 그, 어... 나쁜 녀석덜 말임더, 악질덜 말이제.
화예련 : 흠... 하지만 내가 굳이 이런 차를 타고 이동하는 거면... 이유가 있거든요.
자훈 : 뭡니꺼?
화예련 : 각인.
자훈 : 각인? 아고, 소문 온네방네 다 나긋네예.
화예련 : 두고 봐야죠, 앞장 서요. 이 일은 저보다 오래 하셨잖아요?
자훈 : 아, 알겠심더. 앞장 설게예.
며칠 후, 쿠바 내의 어느 공동 묘지 - 클로디아 몬타나의 묘역. 두 몬타나 가문 일가 장정 둘이 서서는 잠시 서있다가 굿맨이 말한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후... 엄마, 잘 지내셨습니까.
산토스 : 우리 집에서 가장 건강해 보였던 엄마가 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게나 말이다, 산토스. 설마 남 모르게 앓으시던 암으로 돌아가셨을 줄 누가 알았겠어? 여튼, 산토스, 너도 한마디 해.
산토스 : 그... 아빠랑 저세상서 투닥대는 게 아니련가 모르겠네. 엄마, 아빠랑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었잖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덤으로 가장 서로를 아꼈던 아이러니한 관계였지.
산토스 : 그래, 그건 맞아. 아빠나 엄마나 천생연분이었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지금 너가 택시로 모는 그 포드 세단도 말이야. 자유 쿠바 시절 때 아빠가 엄마 일하는 식당에 끌고 가서 프로포즈 했을 줄은 누가 알았겠어?
산토스 : 그래, 그렇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꽃 놓자. (이에 묘역을 보고는) 엄마 좋아하시는 꽃 골라왔습니다. 마음에 드실려나 모르겠네.
산토스 : (꽃을 놓으면서) 아빠가 프로포즈 하셨을 때 당시 뭔 꽃을 주교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아들 녀석들이 주는 꽃도 좋아하시겠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 그러겠지.
산토스 : (묘역을 보면서) 아, 오늘은 우리 둘만 왔어, 엄마. 매니 어미는 우리 삼촌 보살피느라 정신 없으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삼촌이 있다는 걸 왜 우리에게 안 알려줬어요, 엄마? 엄마가 가족이 엄마 하나 밖에 없다고 계속 말하셔서 속았잖아요...
산토스 : 뭐 방법 있겠어, 형? 삼촌이 반 공산주의자이셨는데. 별 수 없지. 엄마 입장에서는 그렇게 소개하고 싶은 가족은 아니었겠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그건 그렇겠다.
그 무렵, 일본. 슈가하와 나나의 드라이브! 최근 촬영본이 방영되는 걸 보고는...
아키하 : 흠...
메어리 : 왜 그래?
아키하 : ...내 얼굴이 다시 TV에 나오니 기분 이상하군.
메어리 : 그렇지?
아키하 : 팬들이 기억하던 내 아이돌 은퇴 전 모습이랑 좀 많이 성숙해져서 말이지.
메어리 : 성장기여서 어쩔 수 없지 않나, 언니?
아키하 : ...그거야 그렇지. 그에 따라 바뀌는 외모는... 별 수 없군.
후미코 : (끼어 들면서) 그렇다 친다고 해도 진행은 꽤 잘 따라가 주시는데요?
아키하 : 조금 있으면 폭탄 발언 나올 거네, 내 전 회사에 대한.
메어리 : 아 그래... 언니는 이글에 있다가 대형 뉴스 쾅 터트리고 은퇴하였다 했지?
아키하 : 그렇지... 내 발언 하나가 폭풍이 휩쓸고 가는 꼴이 될 줄은 누가 알았겠나.
메어리 : 솔직히 그걸 노리고 한 거 아니었어?
아키하 : ...반은 그럴 심정이기는 했네.
메어리 : 그럼 나머지 반은?
아키하 : 비밀.
메어리 : 에 ~
후미코 : (아키하의 거침 없는 발언을 보고는) 와... 저거 보고 이글이 뒤집히지만 않으면 좋겠네요.
아키하 : 여기 지지고 볶으려 들면 사이온지 그룹 법무 팀이 가만 안 둘 거라는 거는 스즈키 군도 알지 않는가?
후미코 : ...그거는 그렇죠? 안전에 대한 보장으로 그런 발언을 하는 거는... 아닌 거 같으신데.
아키하 : 솔직히 난 내가 저들에게 뭐 어떻게 되던 상관 없네. (이에 이를 한번 우드득 갈고는) 단지, 아직도 저런 식으로 살아남았다는 게 참...
메어리 : ...언니, 침착. 그러다가 험한 말 나오겠어.
아키하 : ...후우, 알겠네.
# 카론들. (CHARON%)
어머니의 묘지를 찾은 몬타나 형제. (CLAUDIA%)
슈가하와 나나의 드라이브 후일담. (70%)
윤경화 : (실내에 들어온 듯 모자를 벗으면서 누군가를 찾는 표정으로) “이들”이 여기 종로구 시장 뒷골목에 포집되어 있다 하는데...
??? : 이봐, 거기.
윤경화 : (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면서) ……저 부르는 건가요?
??? : 자네가 신참인가……? (이내 좀 보더니 못 믿겠단 표정을 하고는) 그것보다, 잠시만……당신 설마? (그 자리에 주저 앉을 뻔 함)
윤경화 : ……절 알아보시나 보네요?
??? : 세상에 맙소사, 난 뜬 소문인 줄 알았는데. 블랙 레이디란 이름을 가진 판관 윤경화가?
윤경화 : 제 소개를 할 필요는 없겠군요…… 당신이 그 "카론"이라 불리는 연락책이죠?
석필(=종로구 카론) : (약간 떨리다가 진정된 듯) 정확히는 우리같은 중개자들을 불리는 명칭이지. 석필이라고 하네. 종로구 관할 담당이지.
윤경화 : 성씨는요?
석필 : 성씨가 석 씨네. 이름은 필. 뭐 이것도 지상에서 쓰는 가명이지만.
윤경화 : 그럼 당신의 진짜 이름은 따로 있단 거군요?
석필 : 아니, 지금 그걸 따질 때가 아니잖나? 판관부 고위직이 쫓겨 났단 소리를 들었긴 했는데, 설마 화 여사도? 판관부의 실질적인 수장이 설마??
윤경화 : 하, 저희 어머니도 아시나 보네요?
석필 : 당연하지. 당신 어머니가 우리 카론들을 못살게 굴었거든, 사법 거래라니 말도 안된다면서. 그래서 이걸로 중개 수수료 등을 벌어먹는 우리 카론들은 아주 치를 떨지.
윤경화 : 흠, 그렇군요.
석필 : 여튼, 이거로 온 게 아닐 터인데. 뭘 원하나?
윤경화 : (둘러보고서) 의뢰를 받으러 왔어요.
석필 : 의뢰? 이 일을 어찌 하는 지 알고는 있나?
윤경화 : 악마 사냥이잖아요?
석필 : 사냥보다는, 생포지. 아까도 말했을 텐데? 우리가 뭘로 벌어 먹는지 대해서.
윤경화 : 생포라니……?
석필 : 물론 생포하기도 힘들어서 사망 상태여도 현상금 주는 의뢰는 많아. 주로 악독한 녀석들이지…… 게다가 그 표정 보니, 생포해서 넘기기는 죽어도 싫어할 거 같고 말이야. 당신, 다른 곳도 아니고 판관부 사람이었으니.
윤경화 : ...으흠.
석필 : 일단 안으로 들어와, 날 추운데 말이야.
윤경화 : 그러죠.
석필의 작업실 내부.
석필 : 환영하지, 각 카론들 마다 어찌 꾸미는 지는 모르긴 하지만. 여기가 내 작업실이야.
윤경화 : 저 철창 달린 문은……?
석필 : 현상금 걸린 악마들 임시 수용소. 악마들을 생포해오면 저기다가 집어넣지. 하지만…… 자네는 그럴 일이 없을 거 같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
윤경화 : 흠……
석필 : (컴퓨터 책상 앞에 앉고는 컴퓨터를 켜면서) 자 그럼, 자네를 위한 의뢰들을 보여주도록 하지. 와 봐.
윤경화 : 한번 보죠.
같은 시간, 일본 도쿄도 sephiaP의 집
sephiaP :카론?
실크위버 : 응.
올리비아(=욀룬) : 뭔 존재죠?
실크위버 : 내가 알기론, 사냥꾼들이, 악마를 생포해오면 그들을 임시로 수용해서 지옥으로 보내는 자들.
틸라 : 일종의 거래인가보죠?
실크위버 : 맞아.
sephiaP : 어떻게 알죠? 틸라??
틸라 : 솔직히 그런 존재들이 있다면 좀 의심을 해봐야 하거든요.
sephiaP : 그런데 실크, 갑자기 그건 왜?
실크위버 : (올리비아를 보고서) 혹시, 헬에서 이야기, 나온거 없어?
올리비아(=욀룬) : 애석하게도 우리가 거기까지는 관할하지 않…… (전서구가 온 것을 보고) 이 시간에? 게다가 여기로?
sephiaP : 보통 낮에 오는데? 아니, 게다가 왜 우리 집으로 와??
틸라 : 제가 보겠습니다.
올리비아(=욀룬) : 그래요.
(곧이어 틸라가 전서구에게 먹이를 준 후 스크롤을 열어보려 하지만 열리지 않음)
틸라 : 이상하네요. 분명 프레이야님의 인장인데, 열리지 않아요.
올리비아(=욀룬) : 함부로 열지 말고요. (한번 훑어본 후 한숨을 쉬고서) 하, 이건 대표님 아님 사모님께서 여셔야겠어요.
sephiaP : 엥?? 나 아님 미유요?
올리비아(=욀룬) : 네. 뭔가 있어요. (스크롤을 주면서) 보세요.
(sephiaP, 말 없이 보더니 봉인을 그대로 끌러버리고 스크롤이 풀림)
틸라 : 아, 이번엔 대표님에게 가는 거네요.
올리비아(=욀룬) : 그렇죠?
sephiaP : (안경을 끼고 보더니) Ms. 차봇. 아오키씨 어디 있죠?
올리비아(=욀룬) : 인근 공원에서 미후네씨 트레이닝 보는 것으로 압니다.
sephiaP : 미유하고 같이 오라고 해주세요.
올리비아(=욀룬) : 네.
저녁 6시 5분, 부산 서구 카론의 작업실.
화예련 : (옆의 악마 사냥꾼을 보고는) ……왜 그런 표정이죠? 제가 여기로 온게 이상하나요?
악마 사냥꾼 : 이상하고도 신기하제, 전 대법관 님. 설마 우리덜과 같은 일을 하게 될 날이 올 줄이야!
부산 서구 카론 : 나도 우리를 못 살게 굴던 노블 레이디가 여기 올 줄은 몰랐지.
화예련 : 당신들 하는 짓 때문에서라도, 적어도 한국 내의 내 위치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부산 서구 카론 : 고럼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 지는 잘 알겠고?
화예련 : 생포하거나, 사살하거나. 솔직히 당신들이 그거로 거래하려 들어서 난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부산 서구 카론 : 쯧! 하여 간에 그놈의 원리원칙만 따르는 사람은 이래서 상대하기 힘들다니까? 뭐든 유도리가 있어야지.
화예련 : 그 유도리가 사법 거래인가요?
부산 서구 카론 : 떽! 당신 위치를 생각하셔. 당신도 여기 오면 자네 옆의 악마 사냥꾼 자훈이랑 비슷한 신세야.
자훈(=악마 사냥꾼) : 에이, 경선 누님. 고래도 제가 짬이 좀 있지 아임까?
경선(=부산 서구 카론) : 그놈의 짬이 뭐라고, 인마. 덕분에 니 일은 줄어들 걸? 저기 화예련 씨가 대량으로 잡아들려 할 테니까. 이쪽 나이로 90 넘은 분이라 해도, 악마들 생리는 너보다 잘 알아. 다른 존재가 아니라 전 대법관이라고! 법봉 하나로 악마들에게 공포를 선물한 분이다.
자훈 : 아이, 겁 주지 마이소, 누님! 안 고래도 옆에서 눈에 하이삠을 쏘면서 쳐보고 있는디……
경선 : 여튼, 화예련 씨. 당신을 위한 맞춤 의뢰는…… 생포보단 사살이 낫겠지?
화예련 : 그게 좋겠네요. 생포를 해오라 하면 차라리 까무러치고 말거니.
경선 : 그래, 그 대답 할 줄 알았어. 자훈이, 너 의뢰는 나중에 줄 테니까 오늘은 들어가서 쉬어.
자훈 : (곧바로 사죄의 절을 하면서) 좀 전에 나대가꼬 미안함다!
경선 : 얼씨구, 그러면 여기 화예련 씨 좀 도와, 네 놈 콩고물 정도는 줄 테니까.
자훈 : 그, 정말로예?
경선 : ……아님 집 갈래?
자훈 : 아임더, 절때루 아임더! 갈게예!
10분 후
자훈 : 한가지만 물어봐도 되겠어예?
화예련 : 뭐죠?
자훈 : 이 일, 쉽지 않을거 같은데, 우짜려고 하시는교?
화예련 : 나 스스로를 지키려는 거지.
자훈 : 뭔 말이여라?
화예련 : (자훈을 보고서) 올해 몇 살이지??
자훈 : 이제 35세인디유?
화예련 : 아직 애군.
?? : 준비되었습니다. 판관님
화예련 : 여기서는 변호사님이라 부르라고 했잖니? 시동 걸으렴.
?? : 네.
자훈 : 마, 지금 움직이시려꼬예?
화예련 : 정보는 봐야지.
(곧이어 캐딜락 CT5-V 블랙윙의 시동이 걸리면서 차가 출발함)
일본 도쿄도 sephiaP의 집
미유 : (스크롤을 보고서) 맙소사, 결국 헬헤임에서도 승인한 거야?
sephiaP : 그런가봐. 아마도 별도의 명령이 갈 것 같은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 모녀는 분명 마족일텐데, 그러면 오히려 라그나로크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요?
올리비아(=욀룬) : 현재 티르가 쫓겨난 건 노블 비너스님께서도 아시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설마?
올리비아(=욀룬) : 아마 그 이유일 겁니다. 오딘님께서는 티르의 이번 반역을 위법 행위로 보셨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헬께서 동의한 이유를 알겠네요. 대표님. 혹시 준비는?
sephiaP : 실크 녀석이 뭐 만들고 있을걸요?
오후 6시 20분, 자훈의 테라칸 내부.
자훈 : (무전기를 들고는) 근디, 여사님 차 와…… 그런 고급차를 악마 잡는 용으로 쓴다고예?
화예련 : (무전으로) 너무 튀는 차를 쓰는 거려나? 난 되려 자훈 씨가 그 10년도 넘은 테라칸을 몰고 다닐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자훈 : 솔찍히 말하자믄…… 그렇심더. 악마 새퀴들 잡으려면 튀지 않는 차가 좋거든예. 글고, 이거 아직 쌩쌩함니더! 띄젤 퍼묵어서 수도권은 몬 들가지만예.
화예련 : 디젤이라…… 그런데 그럼 나도 악마의 일종인데요? 내가 마족이란 건 알고 있지 않아요?
자훈 : (당황하면서) 그, 어…… 나쁜 녀석덜 말임더, 악질덜 말이제.
화예련 : 흠…… 하지만 내가 굳이 이런 차를 타고 이동하는 거면…… 이유가 있거든요.
자훈 : 뭡니꺼?
화예련 : 각인.
자훈 : 각인? 아고, 소문 온네방네 다 나긋네예.
화예련 : 두고 봐야죠, 내 정체 아는 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앞장서요. 이 일은 저보다 오래 하셨잖아요?
자훈 : 아, 알겠심더. 앞장 설게예.
?? : 아버지에게 부탁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화예련 : 네 아버지에게 도움 청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잖니? 네 아버지도 바쁠거고 말이야.
?? : 그래도 판관님, 아니, 변호사님에게 절 맡긴걸 생각하면…….
화예련 : 일단 지금은 확인해 보고. 따라 가요. 세련양
세련 : 네.
저녁 7시 30분, 도쿄도 시무라 칸이치로의 집
칸이치로 : (전화를 받으면서) 네, 일단 지금 분위기는 조용합니다. 그렇죠. 네?? 송 대표님을 뵙고 싶다고요? 내일요?? 일단 전달하겠습니다. 그런데 아마 내일이면 바쁠텐데…… 일단 전달하겠습니다. 이사장님. (전화를 끊은 후) 무슨 일이지?
그 시간, sephiaP의 집
sephiaP : 동의를 했다고 하지만 무슨 사유인지는 알 수 없잖아?
미유 : 혹시 추가적인 내용을 알 수 없을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 내용을 보면 헬의 생각을 알 순 없어요. 다만, 프레이야님께서는 크게 놀라신 것 같아요.
올리비아(=욀룬) : 무슨 말씀이십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헬께서는 이 모녀를 단순히 데려가신 것이 아닌 것 같네요.
sephiaP : 단순히 데려간 것이 아니라면요?
올리비아(=욀룬) : 어쩌면, 티르 그 망할 신이 저지른 사건 후속조치일지도요?
sephiaP : 하지만 티르의 반역은 2년 전의 일인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게요. 욀룬, 혹시 시점을??
올리비아(=욀룬) : 죄송합니다. 그 사건 당시가 다시 생각나서…….
sephiaP : 일단 전후 맥락을 보면 이번에는 에리니에스 3자매 때문이었으니까요.
올리비아(=욀룬) : 그렇군요. (노블 비너스를 보고) 듣기로는 프레이야님께서 노블 비너스님을 협상 책임자로 보냈다고 하셨는데, 무슨 일인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에리니에스 3자매가 다른 차원에 있던 미나미들에게 힘을 줬어요. 그들의 목표는 미후네씨였죠.
올리비아(=욀룬) : 신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그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지 원.
틸라 : 욀룬님…….
올리비아(=욀룬) : 틸라도 알겠지만 전에 티르가 반역을 일으킨 결과로 우리 발키리아들이 큰 피해를 입었죠.
틸라 :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때 폴란드에 있었지만…….
미유 : 티르가 두 분을 끌어들이려고 하지 않았나요?
올리비아(=욀룬) : (고개를 저으면서) 동유럽 권은 티르의 머릿속에도 없었을거에요. 사실 우리 같은 경우는 막말로 뭐랄까? 좀 노는 분위기?
틸라 : 그렇죠. 아자젤의 영향을 받은 대원들도 있…… (sephiaP 부부와 마나미의 표정을 보고) 아.
sephiaP : 그 타락천사???
틸라 : 아세요??
미유 : 여기에도 나타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거기 있었다고요?
올리비아(=욀룬) : 원래 동유럽권, 그 중 알바니아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폴란드, 체코 방면으로 옮겨왔더군요. 그 자의 영향 때문인지 발키리아들 사이에도 뭐랄까?? 좀 퇴폐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죠. 그 물 빼는 데 좀 몇 년 걸렸죠. (틸라를 보고) 얘도 그랬고.
미유 : 그 물을 뺀다뇨?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꽤나 자유분방했나보죠? 틸라?
틸라 : (쓴 웃음) 네. 그게 좀 심했죠. 담배도 태우고, 술도 마시고. 여튼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께서 힘들어하셨어요.
올리비아(=욀룬) : 아마 틸라 사복 입혀보세요. 애들 보여주면 안될 모습 나와요.
sephiaP : 올해 팬북 제작시 틸라는 무조건 정장 고정입니다.
틸라 : 구두까지 신을까요??
미유 : 우리 회사 여직원 정장은 힐이던가?
sephiaP : 구두는 자유인데?
악마 사냥에 나선 윤경화&화예련 (80%)
sephiaP : (무전기를 들고) 어때?
아야(키리노) : (무전 반대편) 주행 어려워. 너무 빠르니까.
레온 : 저 차가 그 정도야?
sephiaP : 6기통 차량, 최대 12기통이라고 해도 7000rpm 넘는 차는 잘 없어요.
멜 : 라피드 있잖아?
sephiaP : 그것도 7000rpm을 안 넘겨요. 라피드 S에 들어가는 AM29의 최고출력이 560마력인데, 이 최고출력이 나오는 회전수는 6,650rpm. 아우디 콰트로 군단도 최고출력은 6700rpm에서 나오고요.
치나츠 : 프로듀서 E 클래스는?
sephiaP : E63요? 가변이긴 한데, 아무리 높아도 7,000은 안 돼요. 저렇게 터뜨릴 수 있는 레벨이라면, 거의 포드 머스탱이나, 포드 GT가 있어야 하는데…….
루미 : 내거는?
sephiaP : 911 다카르요? 저기요. 최고출력하고 최대토크가 같은 라인에서 나오는 차에게 뭘 바래요. 오프로드잖아요?
토코 : 그 정도?
시노 : 나는?
sephiaP : 시노씨는, DBX인데, 그거 엔진이 저와 같은 놈이지만 출력이 낮아서 안될걸요? 맞붙을 상대라면 적어도…… 잠깐, 마땅한게 없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올리비아(=욀룬) : 이유는요?
sephiaP : 내가 치아키 것을 생각했더니, 그것도 6000rpm대에서 최고출력이 나오고, 아오키씨 기블리도 6000대라 좀 어렵겠더라고요. 그렇게 고회전으로 돌릴 수 있는 차가 있을까 싶어요.
(곧이어 키리노 아야가 탄 페라리가 피트동으로 들어오고 차를 멈춤)
sephiaP : 어때요?
아야(키리노) : 미쳤어. 이거. 아니, 이거 우리가 써도 되는 거야?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잖아?? 아무리 헬이 가져온 차라고 해도…….
틸라 : 말씀 못 들으셨나요?
전원 : ??
틸라 : 헬께서 그러셨잖아요. ‘너네가 알아서 하렴.’이라고. 처분을 저희에게 맡기신 거라고 봐야 해요.
올리비아(=욀룬) :하지만 틸라, 헬께서 말씀하시는 투 못 보셨나요?
틸라 : 미나미씨들을 약간 내려다보는 투셨죠. 뭐. 헬헤임을 다스리는 분이라지만…… 그런데 왜 그 분이 직접 오셨는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일단은 그 변호사분들에 대한 이야기라지만, 티르의 반역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으시고서 답하신 걸 보면 이쪽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 해소를 위해 직접 왕림하신 것 같았어요.
sephiaP : 그런데 솔직히 저 차는 서스펜션도 겁나 부드럽거든요? 키리노씨, 어때요?
아야(키리노) : 시트가 일단은 딱 몸을 지탱하거든? 변속기가 이상해. 나 아까 차 멈춘거 봤지?
sephiaP : 던롭 코너에서요??
아야(키리노) : 응. 게다가 이거 주차 브레이크가 왼쪽에 있으니까 이상해!
sephiaP : 주행 질감은요?
아야(키리노) : 말을 해서 뭐해! 겁나게 출렁거리지! 요트야?? 게다가 무거워.
(잠시 후, sephiaP가 주행해 보고 한명씩 동승함)
sephiaP : 확실히 무게가 무거운데다 고회전으로 밀어붙이지 않으면 어려워.
치아키 : 논터보의 특성이란 거야?
미유 : 그러면 라피드로도 충분히…….
sephiaP : 말했잖아. 라피드하고는 달라. 말했잖아. 라피드는 6000rpm대에서 최고출력이 나온다고.
미유 : 아, 그렇지.
멜 : 그러면 그것보다 더 높다?
sephiaP : 그렇죠. 지금 12기통 중에서는 저 정도의 회전수에 대응할 차는 찾기 어려울 거에요. 요즘은 다운사이징이 대세라 찾기도 어렵고요. 예전의 시빅 타입 R이나 NSX 타입 R같은 자연흡기 엔진 탑재 차량이라면 rpm이 7~8000대로 돌아가는 놈들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죠. 그런데 아까 헬께서 직접 오셨다고 했잖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갑자기 무슨 말씀이시죠?
sephiaP : 사실 그때 내가 물어봤잖아. 윤 변호사님 모녀를 선택한 이유가 뭐냐고.
미나미 : 그런데요??
sephiaP : 잠시 한숨을 쉬다가 갑자기 표정이 변하면서 ‘그 망할 신 때문일세.’라고 하던데?
올리비아(=욀룬) : 반역을 일으킨 신 때문이네요.
틸라 : 티르…….
마나미(=노블 비너스) : (고개를 끄덕이면서) 하지만 그 이유만은 아닐거잖아요?
sephiaP : 일단은 제가 듣기로는 그 망할 신 때문이라고 했지만…… 혹시 답변이 왔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여기까지 전서구가 올 가능성은…… 아니다. 프레이야님이라면 보내실 수 있어요. 이미 그 변호사를 만났으니 그 답을 바로 보내오겠죠.
치아키 : (뭔가 기분이 이상함을 느끼고) 그런데 여기로 바로 올까??
?? : 후후?
미유 : 에?
아리스 : 에?
아이코 : (아리스의 어깨에 전서구가 앉은 걸 보고) 아리스쨩! 동작 멈춰요!
아리스 : 네??
올리비아(=욀룬) : 맙소사. 아무리 여기에 나무가 없다지만. 노블 비너스님.
(노블 비너스, 휘파람으로 아리스에게서 전서구를 떼어냄)
sephiaP : 코스 밖으로 나가야 해요. 아이고, 아리스 얼었다. 괜찮아??
아리스 : 무슨 일이에요??
sephiaP : 전서구가 네 어깨에 앉았어.
아리스 : 에에?
후미카 : 갑자기 무슨 일이죠?
틸라 : 프레이야님의 답변이 지금 도착한 건가요?
올리비아(=욀룬) : (노블 비너스가 든 스크롤을 보고서) 그런거 같네요.
(마나미, 조심히 스크롤을 열어보고서 웃음)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번건 여러분 전원이 열람 대상이에요. 아, 귀여운 꼬마 전사분들도요.
sephiaP : 우리 애들까지? (피트동에서 장난감 가지고 노는 애들을 보고) 아이고.
10분 후
sephiaP : 결국은 프레이야님께서 윤 변호사님께 요구한 건 저거네.
아리스 : 뭔데요?
sephiaP : 일종의 자문관. 재능을 쓰고 싶다고 했는데, 윤 변호사님이나 화 여사님이나 두분 다 변호사거든?
미유 : 그러고 보니 며칠 전 윤변호사님 문자가 의미 심장했어.
마나미(=노블 비너스) : (궁금한 듯) 뭔가요?
미유 : ‘미유씨는 여신의 본체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였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흐음. 정신적으로 엄청 고생했나보네요.
sephiaP : 인마 혼혈이라 그런가?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뇨? 평범한 사람도 똑같아요.
미나미 : 예전 저희를 생각하세요.
sephiaP : 맞네.
그 시간, 한국 부산광역시 금정구 화예련의 집
화예련 : 음? 경화야, 뭔 말이니?
윤경화 : 헬의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어??
화예련 :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차라리 낫겠다 싶었지. 이미 나는 모든 걸 잃은 상태니까.
윤경화 : 엄마, 설마 그분과 동침했어??
화예련 : 농담으로도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그런데 너 무슨 일 있니?
윤경화 : 전남편에게 전화왔었어.
화예련 : (굳은 표정으로) 그 빌어먹을 인간, 언제?
윤경화 : 1월 초지, 뭐. 6일 경. 사무실로 전화했더라고.
화예련 : 기가 차는구나. 그래서?
윤경화 : (앞에 놓인 과일을 먹은 후) 거절했지. 솔직히 착잡하더라. 여자가 돈 보고 접근한 건 확실한데…….
화예련 : 에이그. 기가 차네.
윤경화 아버지 : (와서 앉은 후) 그 빌어먹을 놈이 전화한 거여?
윤경화 : 네.
화예련 : 당신 오늘 일 안나가도 되요?
윤경화 아버지 : 아, 이번주는 비번이지. 누가 학교에 있어. 변호사 시험도 끝났는데.
윤경화 : 그렇구나.
윤경화 아버지 : 어때? 당신 애들 가르쳐본 거?
화예련 : 말 잘 듣더라고. 아직은 내가 가르친게 쓸모 없지 않구나. 싶고.
윤경화 : 부산 사무실에서 데리고 있을거야?
화예련 : 소속 변호사로 있다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네 허락 하에 파트너로, 그리고 구성으로 올려야지. 우리 세대나 네 세대가 계속 자리를 잡을 수 없잖니?
윤경화 : 그건 그래.
화예련 : 너하고 나는 이 땅에서의 일이 끝나면 헬헤임으로 거처를 옮겨야 하니.
윤경화 아버지 : 에이그, 나는 그냥 홀아비로 남겠구만.
화예련 : 뭔 말이야. 당신 어차피 내가 데려갈거야. 걱정하지 마.
윤경화 아버지 : 말이라도 고맙소. 할멈.
화예련 : 할멈은 무슨. (잠시 거울을 보고 웃은 후) 맞네. 이 나이에.
윤경화 : 여튼, 엄마. 요즘 차 타고 출근해요?
화예련 : 응. 볼보.
윤경화 : 볼보? 운전은??
화예련 : 내가 하려고 했는데, 사무실에 운전기사 한명 뒀거든?
윤경화 : 누군데?
화예련 : 정세련이라는 학생 있어. 부산대 공공정책학부 재학중인데, 부전공이 의외더라?
윤경화 : 뭔데?
윤경화 아버지 : 당신 말하는 거 보니까 뭐 체육교육과라도 돼?
화예련 : 어머나? 당신 어떻게 알았어?
윤경화 아버지 : 아니, 의외라고 해서 난 뭐 약학대나 의대 같은 곳인 줄 알았지. 그런데 당신이 말하는 것으로 봐서는 평범하진 않을거 같아서 말이야.
화예련 : 맞아.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라네.
윤경화 : 왜 하필 거기래?
화예련 : 애 아빠가 경찰이라서 말이지. 경찰 간부고, 그 아이도 어렸을 때 운동했나봐. 아들 둘에 딸 하나인데, 딸이라고는 걔 하나고.
윤경화 아버지 : 꽤 잘하더라.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얼마 안 걸리는 것 같고.
화예련 : 여기까지 오는게 문제지. 좀 미안하더라.
그날 저녁, 후지 스피드웨이 호텔
sephiaP : 엥?? SUV??
아냐스타샤 : 다~
미유 : 갑자기 웬 SUV니?
미나미 : 글쎄 시노씨 차량을 보고 나서 아냐쨩이 관심을 가진 거에요. 프로듀서 아시죠? 아냐쨩, 최근에 운전면허 공부하고 있던거?
sephiaP : 뭐, 딸 나이는 이미 됐고, 미나미 너야 수동면허가 있고. 주변에 다들 면허가 있으니까.
미나미 : 그래서 그런가봐요. 저한테는 랜서 에볼루션이나 드라마에서 사오리쨩이 탄 WRX나 토요타의 GR야리스나 GR 카롤라를 이야기 하다가 SUV로 넘어갔어요. 맞지?
아나스타샤 : 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기동장비 도입과는 별개죠?
미나미 : 네.
아나스타샤 : 맞습니다~
올리비아(=욀룬) : 후보는요?
아나스타샤 : (웃으면서) Не знаю. 잘 모르겠어요.
전원 굳어버림
sephiaP : 그래서, 그 의미는?
미나미 : 이번에 좀, 정해주세요.
미유 : (쓴 웃음을 짓고서) 큰일이네.
sephiaP : 아, 진짜 알아봐야겠네. 애들 슬슬 차 알아봐달라 하겠네. 큰일났다.
틸라 : 고생 많으시겠네요.
1월 31일, 도쿄도
줄리아 : 미치겠네. 아버지도 참.
주니 : 왜요?
안젤리카 : 시토?
줄리아 : 아니, 사진이 왔는데, 글쎄…….
(줄리아가 사진을 보여주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보고 안젤리카가 황당하다는 눈으로 봄.)
안젤리카 : ГАЗ Волга??
임유진 : 뭔데요?
안젤리카 : 러시아의 가즈……라는 회사에서 판매한 볼가, 라는 차량이에요. 사진은, 마지막…… 세대인데?
류해나 : 가즈? 아니, 이게 영국에 돌아다녀요?
줄리아 : 해외를 통해 들여오면 가능해요. 아버지 주변에 저런 것만 골라서 타는 사람이 있어서 말이죠. 참. 그 아저씨 전에는 트라비를 탔었는데.
안젤리카 : Trabant, 세상에.
주니 : 그거 동독차 아니에요?
줄리아 : 네. 의무팀에 이 차 이야기 하죠? 분명 게거품 물걸요??
차량 테스트 (80%)
줄리아의 이야기 (40%)
안젤리카 : 자세히 찾아 보니까... 그 차, 24-10이라 하네요, 마지막 세대까지는 아니고...
줄리아 : 생각해보니 초이 씨가 동구권 유럽 출신이지만 한국계였죠?
안젤리카 : Да, 정확히는 고려인이지만요.
줄리아 : 여튼, 아버지 지인이 동네 아저씨들과 낚시하거나 취미활동 하고 다니시는데... 그 아저씨 중 하나가 이런 차들을 모으기로는 유명해요.
임유진 : 정말이요?
줄리아 : 네, 더 기막힌 게 뭔지 알아요?
주니 : ...바로 옆집에 살아요, 혹시?
줄리아 : 정답이에요.
류해나 : 와... 옆집 아저씨인데 이런 차 모으신다고요?
줄리아 : 그 아저씨가 알고 보니까 동구권 유럽에 태어나서 이민 온 사람이더라고요. 우리집 와서 자기 어릴 때 얘기 하는 거 봐서는... 그 중... 뭐라 하셨더라? 무슨 상류층 출신이라 했는데?
안젤리카 : Номенклату́ра [ 노멘클라투라; 공산 귀족 ] 아닌가요...?
줄리아 : 이럴때 초이 씨가 있으니 말이 쉽게 되네요. 여튼, 그렇다고 하네요. 그래서 영국에 이민 와서도 라다같은 차도 별 불만 없이 타셨나 봐요.
안젤리카 : 혹시... 어디 출신이라 하시나요?
줄리아 : 기억은 자세히 안 나는데... 일단 제 기억 상 러시아는 아니에요, 다만 발칸 반도 인근을 이사 다니고 그러시다가 영국으로 온 거라고 들었는데...
류해나 : (누구 생각난 듯한 표정을 하고는) 혹시 시시사철 저 차 계속 굴리시거나 그러는 건 아니죠?
줄리아 : 그거는 또 아니더라고요. 일상용으로 타시는 차는 그냥 평범하더라고요.
주니 : 대충 말하자면요?
줄리아 : 폭스바겐이에요. 그렇다고 클래식 비틀도 아니고, 아주 평범한 2013년식 제타.
임유진 : 제타라...
이때 폴란드에서 온 두 아스가르드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묻는 거였다.
올리비아 / 욀룬 : 다들 모여서 뭔 이야기 하는 중이에요?
틸라 : 그러니까요...?
줄리아 : 아, 둘 다 마침 잘 왔어요. 주변에 동구권 유럽 차 타는 사람 있으면 어떤 반응일 거 같아요? 그것도 서유럽 권과 브리튼 섬 권에서 말이죠.
올리비아 / 욀룬 : ...괴짜로 보겠죠?
줄리아 : 그런 괴짜 아저씨가 저희 옆집에 사셔요.
틸라 : ...에?
올리비아 / 욀룬 : ...무슨 차이길래요?
줄리아 : (이내 부친이 옆집 아저씨랑 찍은 거 보여주고는) 이거요.
올리비아 / 욀룬 : ...이거 폴란드 군 복무 중 외부 파견 근무 가는 도중에 시골 동네에서 동네 노인 분들이 타고 가끔 돌아다니는 거 봤었는데...
틸라 : ...맞아요, 이걸?
줄리아 : ...그럼 뭐겠어요?
올리비아 / 욀룬 : ...굳이 이런 차 타고 다니신다는 이유가 있으시대요?
줄리아 : 그 아저씨가 공산권에서 이민 온 사람이어서요.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같으시더라고요.
틸라 : 아...?
올리비아 / 욀룬 : 에반스 씨가 영국 출신이라 하셨죠?
줄리아 : 맞아요, 근데 왜 볼가가 저 동네에서 돌아 다니냐? 그거에 대하여 말씀 드리자면... 그 아저씨 주변에 무역업 하는 친구가 있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겸사 겸사 부탁하나 봐요.
틸라 : 신기하네요...
줄리아 : 그 아저씨가 전에는 트라비 타고 다니셨어요.
올리비아 / 욀룬 : 트라반트요? 그 독일 분단 시절의 동독 차량?
줄리아 : 네, 참 특이한 아저씨라니까요? 트라비 파신 것도 원래 계속 소유를 하려다가 한 동독 출신 지인이 계속 사정을 하길래 팔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지인은 분단 시절 츠비카우 출신이라면서...
틸라 : 헤에...
줄리아 : 여튼 그래요. 아버지가 그 옆집 아저씨랑 자주 놀다 보니 물이 들었는 지는 모르는데, 최근에 가보니 레인지 로버 한대가 서 있더라고요. 어머니에게 물어보니까 아버지 세컨드 카라고 하시는데, 참...
주니 : 레인지 로버면... 1세대 말하는 건가요?
줄리아 : 아, 처음에는 그거 사시려다가 어머니가 만류해서 그 다음 세대 모델로 사셨대요.
임유진 : 와, 참... 뭔 말을 하기 쉽지 않네요.
류해나 : 왜?
임유진 : ...그게, 우리도 차와 연관은 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잖아?
주니 : 맞아, 특히 유진이 너는 차와 연관이 별로 없어 보이더라? 평소에 해나 차 얻어 타고 다니잖아?
임유진 : 끙, 그건 그렇지.
줄리아 : 여튼, 그래서 저도 아버지에게 뭔 말 좀 했었는데, 따지려면 옆집 아저씨에게 따지라고 오리발을 내놔서 그냥 포기했어요.
올리비아 / 욀룬 : 고생이네요.
며칠이 지난 후, 2월 경...
올리비아 / 욀룬 : (사진 좀 보다가 말하면서) ...내가 한 번 아자젤에게 찾아갔을 때 찍은 사진도 있네, 참.
틸라 : ...그 때요? 그게 언제였죠?
올리비아 / 욀룬 : 1985년도인데... 그 타천사 양반이 아직도 있었으면 이거 몰고 다녔겠죠?
틸라 : 으... 그 차요?
올리비아 / 욀룬 : ...아, 미안해요. 그 차에 대한 기억이 안좋았지.
틸라 : 정확히는 그 원본인 포베다였지만... 디자인이 바뀌어도 좀 찜찜하긴 하네요.
메딕 : (커피 잔을 들고 들어와서는) 커피 타임! 마실 사람?
올리비아 / 욀룬 : 아, 닥터 루트비히. 잘 왔어요. 커피는 일단 거기다가 두어 주시고요.
메딕 : (커피를 두고는) 음, 왜?
올리비아 / 욀룬 : ...이 차에 대해 어찌 생각해요?
올리비아가 사진으로 보여 준 차는 가즈 포베다의 폴란드 면허 생산형인 FSO 바르샤바였다.
메딕 : 오, 특이한 옛날 차네! 폴란드 차인가?
올리비아 / 욀룬 : 맞아요.
메딕 : 허! 나도 옛날에는 차 몰고 다녔었는데. 물론 용병 취직 후로는 아예 차가 필요 없어졌지만 말이야!
올리비아 / 욀룬 : ...뭔 차였는데요?
메딕 : 82년식 제타였나? 분명 그거였을 거야. 헤, 그거 완전 똥차 였는데.
틸라 : ...그것보다 자동차 면허가 있었어요?
메딕 : 마지막 갱신 한지 꽤 되어서 지금은 없는 거나... 다름없지?
틸라 : ...얼마나요?
메딕 : 17년?
올리비아 / 욀룬 : 세상에.
메딕 : ...뭐, 사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면허 갱신을 못했걸랑. 그래서 아예 뚜벅이로 다니다가 용병업을 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건너갔지! 우, 좋은 시절이었는데 말이야.
메딕이 그 말 하고는 커피를 마시는 걸 보고는 두 여성은 그저 벙찌기 나름이었다가 메딕이 다시 말하는 거였다.
메딕 : 커피 안 마셔? 기껏 열심히 타왔는데.
틸라 : ...마실게요.
올리비아 / 욀룬 : ...그럼 일단 마시고 보죠.
커피 타임을 가진 후.
메딕 : 음! 속이 편한하구만.
올리비아 / 욀룬 : 근데 왠 일이에요? 커피까지 타오시고.
메딕 : 아, 덕분에 난 내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거든! 그래서 감사의 답례라 할까?
틸라 : 에... 고작 그런 이유로요?
메딕 : 왜?
틸라 : ...아니에요.
메딕 : (다시 커피 잔들을 챙기고는) 뭐 그렇다면 간다, 아가씨들!
틸라 (메딕이 나간 걸 보고는) 사람 됨이 상당히 괴짜라서 그렇지 나쁜 사람은 아닌 거 같네요...
올리비아 / 욀룬 : 근데 사고는 워낙 많이 친 거 같은 또 그런 느낌이 드는데...
틸라 : ...그건 저도 그리 생각해요.
# 줄리아 에반스 이웃집 아저씨 관련 이야기. (VOLGA%)
커피 타임. (100%)
주니 : 의무팀은 왜요?
류해나 : 거기 새로 온 두 분 중에 한 분이 소련 이야기만 나오면 게거품 물잖아.
주니 : 아, 그렇긴 하지.
안젤리카 : (잠시 자신의 자리에서 찾아보다가) 자세히 찾아 보니까…… 그 차, 24-10이라 하네요, 마지막 세대까지는 아니고…….
줄리아 : 생각해보니 초이 씨가 동구권 유럽 출신이지만 한국계였죠?
안젤리카 : Да, 정확히는 고려인이지만요. 물론 지금은 할머니 따라서 한국 국적이고요.
줄리아 : 여튼, 아버지 지인이 동네 아저씨들과 낚시하거나 취미활동 하고 다니시는데…… 그 아저씨 중 하나가 이런 차들을 모으기로는 유명해요.
임유진 : 정말이요?
줄리아 : 네, 더 기막힌 게 뭔지 알아요?
주니 : ……바로 옆집에 살아요, 혹시?
줄리아 : 정답이에요.
류해나 : 와…… 옆집 아저씨인데 이런 차 모으신다고요?
줄리아 : 그 아저씨가 알고 보니까 동구권 유럽에 태어나서 이민 온 사람이더라고요. 우리집 와서 자기 어릴 때 얘기 하는 거 봐서는…… 그 중…… 뭐라 하셨더라? 무슨 상류층 출신이라 했는데?
안젤리카 : Номенклату́ра (노멘클라투라; 공산 귀족) 아닌가요……? 이들이 올리가르히로 진화했지만.
줄리아 : 이럴때 초이 씨가 있으니 말이 쉽게 되네요. 여튼, 그렇다고 하네요. 그래서 영국에 이민 와서도 라다같은 차도 별 불만 없이 타셨나 봐요.
안젤리카 : 혹시…… 어디 출신이라 하시나요?
줄리아 : 기억은 자세히 안 나는데... 일단 제 기억 상 러시아는 아니에요, 다만 발칸 반도 인근을 이사 다니고 그러시다가 영국으로 온 거라고 들었는데…….
류해나 : (누구 생각난 듯한 표정을 하고는) 혹시 시시사철 저 차 계속 굴리시거나 그러는 건 아니죠?
줄리아 : 그거는 또 아니더라고요. 일상용으로 타시는 차는 그냥 평범하더라고요.
주니 : 대충 말하자면요?
줄리아 : 폭스바겐이에요. 그렇다고 클래식 비틀도 아니고, 아주 평범한 2013년식 제타.
임유진 : 제타라……. A6 제타겠네요.
줄리아 : 네, 2.0 TSI 엔진이에요.
올리비아(=욀룬) : 다들 모여서 뭔 이야기 하는 중이에요?
틸라 : 그러니까요……?
줄리아 : 아, 둘 다 마침 잘 왔어요. 주변에 동구권 유럽 차 타는 사람 있으면 어떤 반응일 거 같아요? 그것도 서유럽 권과 브리튼 섬 권에서 말이죠.
올리비아(=욀룬) : ……괴짜로 보겠죠?
틸라 : 여기서 일하셨던 Ms.Meyrick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아마 어이없어할걸요? 그분이 카디프에 계시는데…….
줄리아 : 그런 괴짜 아저씨가 저희 옆집에 사셔요.
틸라 : ……에?
올리비아(=욀룬) : ……무슨 차이길래요?
줄리아 : (이내 부친이 옆집 아저씨랑 찍은 거 보여주고는) 이거요.
올리비아(=욀룬) : ……이거 폴란드 군 복무 중 외부 파견 근무 가는 도중에 시골 동네에서 동네 노인 분들이 타고 가끔 돌아다니는 거 봤었는데...
틸라 : (잠시 표정이 굳어지다가) ……맞아요, 이걸?
줄리아 : ……그럼 뭐겠어요?
올리비아(=욀룬) : ……굳이 이런 차 타고 다니신다는 이유가 있으시대요?
줄리아 : 그 아저씨가 공산권에서 이민 온 사람이어서요.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같으시더라고요.
틸라 : 아……?
올리비아(=욀룬) : 에반스 씨가 영국 출신이라 하셨죠? 영국 어디더라?
줄리아 : 맞아요, 정확히는 스코틀랜드 애버딘 출신이긴 하지만 말이죠. 브리튼 섬이라고 해도 다 같진 않아요. 근데 왜 볼가가 저 동네에서 돌아 다니냐? 그거에 대하여 말씀 드리자면…… 그 아저씨 주변에 무역업 하는 친구가 있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겸사 겸사 부탁하나 봐요.
틸라 : 신기하네요…….
줄리아 : 그 아저씨가 전에는 트라비 타고 다니셨어요.
올리비아(=욀룬) : 트라반트요? 그 독일 분단 시절의 동독 차량?
줄리아 : 네, 참 특이한 아저씨라니까요? 트라비 파신 것도 원래 계속 소유를 하려다가 한 동독 출신 지인이 계속 사정을 하길래 팔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지인은 분단 시절 츠비카우 출신이라면서…….
틸라 : 헤에……. 츠비카우면?
주니 : 아우토 유니온, 즉 아우디의 옛 본사 소재지에요.
올리비아(=욀룬) : 아, 거기에요? 동독에 있는?
줄리아 : 여튼 그래요. 아버지가 그 옆집 아저씨랑 자주 놀다 보니 물이 들었는 지는 모르는데, 최근에 가보니 레인지 로버 한대가 서 있더라고요. 어머니에게 물어보니까 아버지 세컨드 카라고 하시는데, 참……
주니 : 레인지 로버면…… 1세대 말하는 건가요?
줄리아 : 아, 처음에는 그거 사시려다가 어머니가 만류해서 그 다음 세대 모델로 사셨대요. 근데 또 하필 그 모델이 BMW 인수 직후에 나온 모델이라…….
임유진 : 와, 참…… 뭔 말을 하기 쉽지 않네요.
류해나 : 왜?
임유진 : ……그게, 우리도 차와 연관은 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잖아?
주니 : 맞아, 특히 유진이 너는 차와 연관이 별로 없어 보이더라? 평소에 해나 차 얻어 타고 다니잖아?
임유진 : 끙, 그건 그렇지. 솔직히 나나 해나는 그 밥에 그 나물이라.
줄리아 : 여튼, 그래서 저도 아버지에게 뭔 말 좀 했었는데, 따지려면 옆집 아저씨에게 따지라고 오리발을 내놔서 그냥 포기했어요.
올리비아(=욀룬) : 고생이네요. 그런데 왜 두 분은 그 밥에 그 나물이에요?
안젤리카 : 엔진만 달라요.
임유진 : 그렇죠.
틸라 : 엔진만 다르다고요??
류해나 : 네, 한명은 2리터 터보, 한명은 3.8리터 NA.
올리비아(=욀룬) : 설마, 키 바뀐 적도 있나요?
줄리아 : 설마요??
주니 : (둘을 보면서) 있지 않아??
류해나 : 이모빌라이저가 다르긴 하지만…….
임유진 : 없는건 아니지. 솔직히 우리 같은 위관장교 급여에 괜찮은 차 타기도 힘들지.
올리비아(=욀룬) : 위관이에요?
류해나 : 해군 대위에요. 셋 다.
주니 : 그나마 저는 미국 출신이라 좀 사정이 낫지만요.
30분 후, 대표이사 집무실
sephiaP : 네, 윤 변호사님. 네? 차를 하나 매각해 달라고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래요. 얼마 전에 발키리아들을 다스리시는 여신께서 오신 바람에 내가 그분들의 자문을 해주기로 한 거 아시죠?
sephiaP : 이쪽도 연락 받았습니다.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솔직히 나는 두렵긴 한데, 나나 어머니가 과연 아스가르드에 들어가도 될지. 어머니께서도 그 문제로 걱정하시더라고요.
sephiaP : 헬헤임에서는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헬께서는 그냥 저냥이세요. 이미 프레이야님과는 이야기 다 끝났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요.
sephiaP : 기를 숨기셔야 겠는데요?
윤경화 : 그것보다는 사실 필요시에는 전서구가 오는 방식을 취할거라고 하셨어요. 저나 어머니께서 올라가는 것보다는 그게 나을거라고 하셔서 말이죠.
sephiaP : 저희와 같네요. 그런데 뭘 매각해달라는 거죠?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아, 도쿄 분사무소에 차 한 대가 들어갔을거에요. 그래서 RX-7을 매각해주셨으면 해요.
sephiaP : 어, 농담이시죠?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진담이에요. 하세쿠라 변호사가 키를 맡길건데 송 대표가 자체적으로 매각을 좀 진행해주셨으면 해요. 매각 상황도 알려주시고요.
sephiaP :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sephiaP : RX-7을 매각해 달라라. 일단 좀 이야기를 해봐야겠는데.
5분 후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고보면 아직 개인 차량이 없는 분들이 많긴 하죠. 사실 Defender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해도 그건 말 그대로 전투를 위한 이동 장비니까요.
sephiaP : 그러게요. 여튼 윤 변호사님이 RX-7을 매각해 달라고 했으니 참 골치네요. 아니, 혹시 지하 주차장 가보셨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지하 3층에 스포츠카 하나가 있던데요? 앞부분이 대표님 차와 닮은거 같아요
sephiaP : 그거 프레이야님이 선물하신 거 같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sephiaP : 내막은 모르겠는데…… 한번 가보죠.
지하 3층
카나데 : 뭐야? 이 차?
sephiaP : (차 앞에 앉아 본 후) 와, AMG네요? AMG 4도어 쿠페.
미나미 : 번호판이 없는데요?
sephiaP : 윤변호사님 한번 오셔야지. 등록하려면 차주가 와야 해.
마나미(=노블 비너스) : 이걸 프레이야님께서 그 변호사님에게 주셨단 건가요?
sephiaP : 그렇죠. 당신의 자문관으로 삼으신 거니까요. 그런데, 잠깐만……. (차를 둘러보다가) 어, 젠장.
미나미 : 왜요?
sephiaP : 이거 그냥 AMG가 아닌데? 맙소사!
카나데 : 왜?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무슨 일이시죠?
sephiaP : 미나미! 너 서울에 전화해서 머스탱 사진 찍어달라고 해!
미나미 : 지금 있는 모습요?
sephiaP : 진짜 모습!
10분 후, 1과 멤버진 및 의무실 요원들 모두 모인 상태
치아키 : 저게 윤 변호사님에게 있다고?
sephiaP : 네.
레온 : 뭐야?? 뭔 차야?
치나츠 : 일반 스포츠카는 아닌거 같은데?
주니 : 포드 머스탱 중 고성능 버전인 GT500이에요. 그런데 이건 제가 본게 아닌데요? 뭐지?? 분명 일반 GT500에는 도어에 쉘비 마크가 안 붙는데?
올리비아(=욀룬) : 뭔가 두려울 정도인데, 어떤 차죠?
sephiaP : 왼쪽 사진에 보시는 차는…… 쉘비 머스탱 GT500SE. 베이스는 6세대 포드 머스탱의 고성능 모델인 GT500이고요. 오른쪽은 브라부스 930입니다. 베이스는 메르세데스 AMG GT63 S E 퍼포먼스고요.
틸라 : 성능은요?
sephiaP : 뭐 괴물들이죠. 그렇다고 우리가 상대할 차는 아닙니다. 제가 알기론 그래요. 하나는 서울에 있고 하나가 여기 있는데, 아직 등록이 안 된차라.
치아키 : 브라부스, 930? 저거는 뭐, 하이브리드야?
sephiaP : 기본은 하이브리드 맞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하이브리드 슈퍼카인거죠.
올리비아(=욀룬) : 그런데 저걸 헬헤임에서 넘긴 걸까요?
sephiaP : 전혀. 오른쪽의 브라부스는 아마도 프레이야님께서 주신 거 같아요.
미유 : 진짜로?
sephiaP : 응. 그래서 나한테 RX-7을 매각해 달라고 했거든.
유미 : 그러면 우리쪽에서 인수해도 되나?
sephiaP : 인수할 사람이나 있을까? 수동 변속기인데?
미나미 : 제가 하면 안 돼요?
미유 : 에?
루미 : 어??
sephiaP : What?
미나미 : 학교 다닐 때 박물관에서 본 적 있거든요.
sephiaP : (속으로) 맞다. 쟤 히로시마 사람이지. 그리고 마쯔다 본사가 히로시마에 있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서류 준비해 달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sephiaP : 준비해야 할 서류가 많을거에요, 한번 오시라고 해야죠. 그나저나 아냐짱이 그러던데. 자기 SUV 좀 소개해 달라고요.
유미 : 솔직히 요즘 팔리는 거로는 어렵지?
(아냐,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아리스 : 그렇다면 거의…….
sephiaP :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거지. 프레임이라든가 아님 랜드로버처럼…… 오프로드 능력이 검증된 것.
카나데 : 역시나 그럼 지프 아닐까?
sephiaP : 미쓰비시 지프요?
카나데 : 아니, 랭글러 같은거.
sephiaP : 그 양반에게 시달려서 솔직히 그냥 지프는 좀…….
카나데 : 아, 그렇긴 하네.
올리비아(=욀룬) : G바겐이나 디펜더 같은 건요?
sephiaP : 유지비가 있잖아요. 국산이면 좀 나을 거 같아서요.
치나츠 : 랜드크루저?
sephiaP : 또요?
루미 : 메가 크루저는 안되겠지?
sephiaP : 그건 아예 물건이…….
틸라 : 메가 크루저가 뭐죠?
sephiaP : 일본 자위대 고기동차의 민수용 차량이에요. 디젤 엔진인데 배기량이 4리터 짜리라…….
아이코 : 에??
틸라 : 4리터요?
sephiaP : 네. 그러면 지금 랜드크루저 나왔고?
유미 : 파제로?
sephiaP : (잠시 굳어지다) 아이고, 또?
토코 : 닛산 사파리??
sephiaP : 그거 중고가 있을까요? 더 없어?
레온 : FJ 크루저??
sephiaP : 그거 미국에서 팔던 거 아니에요? 일본에서도 팔았나??
아야 : 팔았어요.
sephiaP : OK. 그러면 지금 후보가, G바겐, 디펜더, 랜드 크루저, 메가 크루저, 사파리, FJ크루저, 파제로 나왔는데. 일단 G바겐과 디펜더, 메가 크루저는 뺄게요. 메가는 차가 너무 없어. 이거 한 몇백대 안 판거로 기억하거든?
치아키 : 나머지는?
sephiaP : 일단 부품가격이랑, 주변 시선.
치나츠 : 젊은 애가 뭐 그런거 타고 다니냐, 이거지?
sephiaP : 네.
(문 열고 유키나키P와 란코 일행이 옴)
유키나키P : 에, sephiaP?
sephiaP : 왜요?
유키나키P : 아니, 뭐 보고할 건 있는데.
sephiaP : 마침 잘 됐다! 추천하는 차 있어요?
유키나키P : 갑자기 왜?
루미 : 아냐쨩 차량 갖고 싶다고 해서 말이지.
란코 : 말, 그려진 차 있는데.
sephiaP : 페라리?
란코 : 나의 벗의 마차……(프로듀서씨가 타는 차……)
올리비아(=욀룬) : 유키나키 프로듀서님 차가?
유키나키P : 포드 익스플로러에요.
틸라 : 익스플로러, 말?
아야(키리노) : (검색 후) 브롱코?
유키나키P : 그거 맞아?
(란코, 고개를 끄덕임)
sephiaP : 브롱코라. 그럼 이러다 랭글러도 나올거 같은데?
카나데 : 그건 왜?
sephiaP : 지금 브롱코 라이벌이 랭글러야.
3일 뒤, ???
?? : ????, 오라 지시한 이들이 도착했습니다.
???? : 들어오라 하세요.
(두 여인이 들어와 고개를 숙임)
? : 찾으셨습니까?
???? : 네, 두분은 지금 미드가르드로 내려가셔야 할 거 같네요.
????? : 미드, 가르드요?
???? : 상세한 건 ??????님께…… 아, 오셨군요.
(곧이어 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이 와서 자신의 자리에 앉음)
?????? : 고생하셨습니다. 두분은 아마, 미드가르드가 처음인 거로 알고 있어요. 맞나요?
? : 네.
????? : 처음,입니다.
?????? : 이번 임무는 헬헤임의 요청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최종 목적지는 미드가르드 극동지구.
? : 노블 비너스님께서 계신 곳인가요?
?????? : 아쉽게도 거긴 아닙니다. 그곳에는 욀룬이 있어요. 목적지는 극동 지구 중 한국이라는 나라입니다.
? : 한국, 인가요?
???? : 네, ??????님께서 관할하시는 극동지구는 한국과 일본이라는 두 나라만 대상으로 하고 있죠. 이번에는 그 중 한국이라는 나라입니다.
?????? : 두 분은 한국, 그 중 서울이라는 도시와 부산이라는 도시로 가셔야 할 거에요. 한 분은 서울로, 한 분은 부산으로 가세요. 그 두곳에 헬이 자신의 대리인으로 지정한 자들이 있습니다.
????? : 그렇다면
?????? : 그들이 지금 미드가드르로 도망간 수감자들을 추적해 처단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도우세요.
(두 발키리아가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의자에 앉은 이에게 경례하고 나감)
???? : 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습니다.
?????? : 괜찮을겁니다. 트루드. 이미 그 모녀 중 어미는 생을 자신의 인생을 정리할 때라고 하더군요.
트루드 : 그 말인 즉슨……?
?????? : 지켜보다가, 때가 되면 우리가 그녀를 헬헤임으로 데리고 가면 됩니다. 그대도 알다시피, 그게 우리의 본업 아닌가요?
트루드 : 알고 있습니다. 여신 프레이야시여.
줄리아 아버지 친구의 차량 이야기 (60%)
아나스타샤가 던진 폭탄 (40%)
??????? (????%)
정세련 : 어라? 변호사님. 저 차.
화예련 : 왜요?
조한경 : 어라라?
(은색의 W201 승용차가 주차장에 서 있음)
위 차에서 도색만 다릅니다.
화예련 : 메르세데스 벤츠 190E군요. 세련양은 처음보죠? 조변은 아마 옛날에 봤을거고?
정세련 : 저는 처음보죠. 변호사님은요?
조한경 : 뭐, 1987년에 수입차가 국내에 들어오고 나서 본 차 중 하나니까요. (차를 둘러보다) 음?? 뭐야? 실내가 이상한데?
?? : 세분, 무슨 일이세요?
정세련 : 어라? 저 분은?
조한경 : 아까 면접 본 사무원 맞죠?
화예련 : 맞아요. 그래서 오늘 같이 식사한 거잖아요? 김미연 과장, 사무실 업무는 좀 손에 맞는 거 같나요?
김미연 : 네, 다만 공부를 좀 더 해야 할 거 같네요.
화예련 : 뭐, 법이라는 것이 쉬운게 없죠. 특히 여기는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분사무소다보니까, 모든게 거의 백지라고 보면 되요.
조한경 : 그런데 키, 확실히 크네요. 아까 보니까 세련양 보다 더 큰 거 같던데?
정세련 : 확실히 저보다 크더라고요. 몇 cm이라고 하셨죠?
김미연 : 안 재봤는데, 아마 170은 넘을거에요. (자신의 차 주변에 있는 걸 보고) 왜 그러세요?
조한경 : 본인 건가요?
김미연 : 네, (차키를 들면서) 보실래요?
(차 내부를 3인이 둘러봄)
정세련 : 이상한데요?
조한경 : 왜?
정세련 : 분명 190E면, 되게 오래된 차 같은데, 실내가 이상하게 신식인데요?
김미연 : 차를 사고 보니까, 성능이 그렇게 좋은게 아니라서, 엔진을 바꾸면서 이것저것 바꿨어요.
조한경 : 돈 많이 들었을텐데요?
김미연 : 아시잖아요? 저희 집 돈 많은 편인거.
화예련 : 그렇지. 아까도 면접볼 때 이야기 했지만 집은 잘 사는 집인데, 본인이 세상 공부하고 싶어서 이랬다는 거.
정세련 : 그러고보면 분사무소 첫 직원이네요.
김미연 : 어라? 그런가요?
화예련 : 그렇지. 월요일에 증명사진 찍어와요. 사무원 신청하게.
김미연 : 네.
조한경 : (화예련의 표정이 어두운걸 알고) 무슨 일 있으세요?
화예련 : 아니에요. (속으로) 내가 슬슬 인생을 정리할 때구나.
1시간 전, 화예련의 볼보 안
화예련 : 맙소사, 왜 그럼 정체를…….
김미연(=발키리아) : 프레이야님께서 당신에게만 보이라 하셨습니다.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이쪽 나이로 이제 92세, 슬슬 삶을 정리하실 때 아닌가요?
화예련 : 그래요. 당신의 말 그대로죠. 하지만, 어차피 난 본디 인간이 아닌 존재.
김미연(=발키리아) : 본래의 당신을 헬헤임으로 데려가는 것이 최종 임무가 되겠군요. (표정이 어두워진 화예련을 보고) 걱정하지 마세요. 그 임무는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화예련 : 원하는 것이 뭔가요?
김미연(=발키리아) : 프레이야님께서 내리신 명령은 그대의 일을 도우라는 것, 그것 뿐입니다.
화예련 : 악마를 사냥하는 건 말인가요?
김미연(=발키리아) : 네, 세련양 혼자서는 부족할 거 같은데요? 지금 어차피 세련양은 아르바이트생이라면서요?
화예련 : 그건 맞죠. (김미연을 보면서) 나를 죽일 건가요?
김미연(=발키리아) : 말씀드렸죠? 지금은 데려갈 시기가 아니라고. 그리고 당신을 죽이라는 명령은 없었습니다. 당신을 죽이는 것은 프레이야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만 알려드릴게요.
화예련 : 그래요. 잘 부탁해요.
김미연(=발키리아) : (목례하며) 잘 부탁드립니다.
그날 밤 10시, 서울특별시 서초구
윤경화 : (전화를 받으면서) 맞아, 엄마. 오늘 직원 한명 새로 들어오겠다고 왔어.화예련 : (전화 반대편) 거긴 어떻든?
윤경화 : 미칠 맛이지. 엄마도 알잖아. 서울 사무소도 직원을 상시 채용 중이지만 부산은 더 급한데 갑자기 여기 하나, 저기 하나인데. 갑자기 포르쉐 타는 직원이 오는 바람에…….
화예련 : (전화 반대편) 포르쉐??
윤경화 : 그렇다니까? 집도 우리 집 인근이야! 내가 놀래서 진짜.
화예련 : (전화 반대편) 엄마도 그래. 벤츠 190이더라고.
윤경화 : 190이 예전 차니까…… 아니다, 혹시 그거 개조야?
화예련 : (전화 반대편) 응. 많이 개조되어있더라고.
윤경화 : 송 대표, 오라할까? 솔직히 엄마도 알잖아. 그런거 전문인거. 어차피 송 대표 올 시즌 준비 때문에 올거라고 했거든?
화예련 : (전화 반대편) 그럼 또 애들 때문에 골치잖니?
윤경화 : 그 직원이 엄마에게 뭐래 했어?
화예련 : (전화 반대편) 경화야. 너 만약에 네가 이 세상을 뜨면 네 유산은 어떻게 할 생각이니?
윤경화 : (잠시 말이 없어지다가) 갑자기 왜?
화예련 : (전화 반대편)네가 우리 부부의 유일한 상속자인데, 갑자기 너마저 헬헤임으로 오면…….
윤경화 : (고민 후) 생각을 안 해봤는데…….
화예련 : (전화 반대편, 나직하게) 생각을 해보는게 좋을거란다. 양자를 들이든, 아니면 누군가에게 유산을 물려주든…….
윤경화 : 엄마.
화예련 : (전화 반대편) 신께서 우리 모녀에 대한 관심이 큰가보네.
윤경화 : (한숨을 쉬면서) 그럴지도?
화예련 : (전화 반대편) 어쨌든 엄마 생각은 그래. 발키리아가 내려왔다는 뜻은 너나 내 인생의 끝이 다가온다는 소리 아니겠니?
윤경화 : 뭐, 언제 헬헤임으로 아예 이주할지도 모르니까. (생각 후) 엄마, 나 지금 생각난 건데.
화예련 : (전화 반대편) 뭔데?
윤경화 : 송 대표네 자녀들 많잖아. 그 중 아들이 세명인데. 양자를 들일까?
화예련 : (전화 반대편) 안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려고?
윤경화 : 아, 맞다. 송 대표뿐 아니라 송 대표 부모님 설득도 해야겠네.
화예련 : (전화 반대편) : 어쨌든 간에 한번 송 대표 만나봐야지. 차 끌고 가는 거 어때?
윤경화 : 일본으로?
화예련 : (전화 반대편) 그렇지. 송 대표쪽이 차들을 대량으로 가지고 오는 것도 좀 쉽지 않…… 아니다. 한번 물어보렴.
윤경화 : 알았어요.
2월 8일, 도쿄도 니시도쿄시
sephiaP : 흠.
미유 : 당신 바쁘네? 아냐쨩 때문?
sephiaP : 그렇지. 이제 아냐쨩이 원하는게 오프로더란 말이야? 그렇다면 일반적인 4WD 승용차보다는 SUV를 원하는 모양이고,
미유 : SUV라, 미국 지프 같은거?
sephiaP : SUV 안에 지프가 들어가는 것은 맞지. 뭐, 지금 당신도 알다시피 후보군이 골치라니까.
미유 : 랜드 크루저에 FJ 크루저, 파제로, 사파리의 4파전 아냐?
sephiaP : 단순히 4파전으로 끝날까?
미유 : 응??
sephiaP : 아오키씨나 올리비아씨가 나선다면?
미유 : 미주지역도…… 가능하겠지. 마야씨가 있으니까.
sephiaP : 맞아. 그래서 말이야. 지프 랭글러나 포드 브롱코나 이런 녀석도 가능하다는 거지. 물론 지프 랭글러야 어차피 일본 딜러를 갈구면(?) 나올거고, 그나저나 미나미가 문젠데……. (전화 진동소리)
미유 : 누구야?
sephiaP : (보고서) 어? 윤 변호사님이다. (전화를 받고서) 네, 변호사님.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아, 송 대표. 바빠요?
sephiaP : 뭐, 바쁜 건 아니에요. 무슨 일이세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아니, 우리 사무실에 직원이 들어왔는데 차가 좀 특이해서요. 부산 사무실은 아예 190E라던데요??
sephiaP : 에?? 뭐, 뭔 차요?? 190E? 벤츠 190E요? 그 C클래스의 조상이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래요. 어머니도 놀라셨는걸요? 그래서 말인데, 한번 와서 테스트 해줄 수 있어요? 업무가 바쁜 건 알지만, 좀 논의할 것도 있고 해서요.
sephiaP : 준비를 해볼게요. 아니면 저희쪽에서 지원해드릴테니 일본으로 오시겠어요? 도쿄 사무소 일도 보셔야 할 거 아니에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런데 알잖아요? 변호사 사무소가 쉬는 날이 없는거.
sephiaP : 아, 그게 문제네. (달력을 보고) 생각해보니까, 일본이 11일 쉬거든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아, 그러면……?
sephiaP : 네, 그리고 그 변호사님 차량 매각 문제도 말씀을 드려야 할 거 같고요.
윤경화 : (전화 반대편) 아, 그래요! 인감증명서 발급 받아야겠네요. 상대는요?
sephiaP : 오시면 압니다.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래요. 그럼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가죠.
sephiaP : 아, 변호사님. 인원하고 타고 오실 차량 정보만 주시면 바로 준비해 놓겠습니다.
윤경화 : (전화 반대편) 그렇게 하죠. 바로 보낼게요.
(전화가 끊어짐)
미유 : 무슨 일이야?
sephiaP : 아니, 190E가 부산에 있다는데, 뭐지? 갑자기 190E가 올거 같은데?
미유 : 에? 190E?? 그게 뭐야?
sephiaP : 메르세데스 벤츠가 1980년대에 출시한 중형급 승용차야. 지금 팔리는 C클래스의 전신이고. (생각 후) 혹시 이번에도 프레이야님 명령일까?
미유 : 왜?
sephiaP : 아냐, 직감이야. (전화를 들어서) 아오키씨에게 물어봐야겠어.
미유 : (막으면서) 하지 마, 만약 프레이야님 명령이면, 노블 비너스님께서는 모르실 수 있어.
sephiaP : 그래? 일단 만나서 이야기를 해봐야 할 판이네.
미유 : 그렇지.
2월 9일, 도쿄 도내 SUV LAND 요코하마 마치다
sephiaP : 지금 여기 있는 차 중 이 차량들은……?
점원 : 일단 J300이나 J200은 없고요. FJ는 2016년식, J70은 2014년식 픽업만, 그리고 J250은 디젤 모델입니다.
sephiaP : 디젤이면, 1GD 엔진이네요?
점원 : 네.
sephiaP : (속으로) 그거 사고친 놈인데.
sephiaP : 다른 브랜드는요?
점원 : 미쓰비시 파제로는 2008년식 숏보디 하나 있습니다. FJ와 J70과 파제로는 금연차량입니다. J250이야 신형이니까요.
sephiaP : 외산은 없나보네요?
점원 : 저희는 외제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미유 : 여자가 탈 건데, 픽업은 좀 그렇지 않을까요?
점원 : 이미지가 안 좋아 보일 거 같지만 꼭 그렇진 않습니다. 요즘은 또 젊으신 분들도 오프로드나 세컨드 카 명목으로 픽업을 많이 구하세요.
올리비아(=욀룬) :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점원 : FJ는 차량 가격만 364.2만 엔에 제비용 15.2만엔 해서 379.4만엔이고요. J70 픽업은 조금 셉니다. 차량 가격 670.1만엔에 제비용 9.8만엔 해서 679.9만엔. 그리고 파제로는 차 가격이 168.7만엔에 제비용 10.4만엔 해서 179.1만엔이고요. 마지막으로 J250, 이거는 아예 퍼스널 에디션이라서, 찻값만 934.1만엔에 제비용 20.8만엔해서 954.9만엔입니다.
올리비아(=욀룬) : 가격이, 좀 있네요.
sephiaP : 일단은 뭐 후보군들이 다들 덩치가 있는 차들이니까요. 일단 범위를 확대해서 검토해봐야죠.
미유 : 그런데 여보, 지금 아냐쨩만의 문제가 아니잖아?
sephiaP : 그게 문제지.
매장을 나온 후
sephiaP : 솔직히 말하면, 지금 아냐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올리비아(=욀룬) : 다른 분들도 계시죠. 아이카와씨나 하야미씨나, 카미이즈미씨나…….
sephiaP : 그렇죠. 뭐, 걱정이네.
미유 : 그런데, 여보. 이렇게 나와도 돼?
sephiaP : 아오키씨 집에 있잖아. 아주 난리났을걸?
미유 : 왜?
올리비아(=욀룬) : 노블 비너스님께서 자녀분들 보신다고 책을 여러권 준비해 가신거로 압니다만.
sephiaP : 그러니까요. 후미카도 온다던데.
같은 시간, sephiaP네 집
후미카 : 하, 하우우우…….
마나미(=노블 비너스) : 괜찮아요?
카나데 : 미리야. 너 뭐했어?
미리 : (자기가 안 그랬다는 듯 고개만 저음)
마나미(=노블 비너스) : 꼬마 아가씨. 후보생님에게 그러면 안 돼요.
9남매 : (고개를 끄덕임)
카나데 : 그런데 노블 비너스님. 생각해보면, 이 아이들 되게 웃기지 않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뭐가요?
카나데 : 가끔 보면 장난꾸러기들인데, 또 어떻게 보면 되게 조용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다 똑같지 않을까요? 아이들이라면?
후미카 : 카나데씨도 그랬을거 같은데요?
카나데 : 그, 그런가??
새로 온 직원에 대한 이야기 (50%)
중고차 매장 이야기 (3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마리아?
마리아 : ...네, 삼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너랑 나랑 만나는 것까지는 좋다 쳐... 그런데 왜! 세 명이 더 있니? 그것도 내가 보기 진짜 싫어하는 한 사람이 내 눈 앞에 있네?
마리아 : 끙... 어차피 삼촌도 개입 하셔야 할 문제라서요.
화예련 : ...안토니오 몬타나 씨, 오랫만이군요.
sephiaP : 우리도 당신 보고 싶어서 그런 거는 아니니까요, 엄연히 공적인 용무 때문에 당신까지 부른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요, 간단명료하게 말합시다. 뭡니까?
화예련 : ...제가 지옥에서 쫒겨나게 되어서, 사실상 셰필드 양의 담당을 못 맡게 된 상황이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럼 후임으로 찍은 사람은?
윤경화 : 애석하게도 아직은 없어요. 그래서 그쪽 담당 지옥 측 공무원에게 일을 맡기려 하는데... 어머니는 옥에 추방되어서 거기로 못 내려가는 상황이고, 저도 바쁜 상황이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서, 나더러 만나달라?
sephiaP : 담당 악마가 존 스미스란 이름을 쓰는 이던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양반과 컨택해서 얘기하라 하면 번지수 한참 잘못 찾았어요, 이 사람들아.
윤경화 : 무슨 말이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가 이 얼굴로 부활하면서 그 스미스란 악마와 계약이 끊겼거든. 덧붙여서, 담보로 걸었던 내 닷지 모나코 블루스모빌도 같이 가버렸고! 그 후로 못 본지 몇 년이나 되었구만...
윤경화 : (머리 아파진 표정을 짓고서는) 하... 이러면 골치 아픈데.
화예련 : 그러게나 말이다, 경화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 때문에 나 부른 거면, 열차는 진작에 떠났다고 말하겠소. (이내 일어나고는) 마리아? 일어나자.
마리아 : (안절부절 못하면서) 에, 삼촌...?
윤경화 : 가기 전에 잠시만. 그 전에 우리가 어디로 이동 되었는지는 알고는 가야 할 터인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뒤도 안 돌아보고는 엿을 내밀면서) (삐 -), 알 필요도 없소. 보나마나 노르드 신화 관련된 곳이겠지.
sephiaP : 계속 그렇게 무례하게 굴 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제서야 뒤를 돌아보고는 지겹다는 표정을 짓고서는) 왜, 내가 겁 먹을까 봐 그러신가? 그 쪽은 항상 뻔했어. 애초에 노르드 신화 쪽 이들과 같이 움직이니 뻔할 뻔 자이지. 난 가겠수다.
굿맨이 먼저 나간 후.
화예련 : (얼굴을 쓸어내리면서) ...역시나 저 불량한 태도는 변함 없네요.
마리아 : 끙... 죄송해요. 삼촌이 아무래도 송 대표 님까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한 것도 있고... 제가 제대로 설명 했으면 아예 안 왔을 것이거든요.
sephiaP : 진짜 차 뒤에 묶고 달려봐야 정신 차리나...
마나미 / 노블 비너스 : 분하신 거는 압니다만, 그러다가 대표 님 사이온지 그룹에게 소송 당하면 어쩌 시려고요? 저희도 일단 눈치를 줬는데도 되려 저 반응을 보여서 당황한 이들이 있는 지라...
sephiaP : 하... 그건 그렇지만 저 양반 태도 보면 진짜...
올리비아 / 욀룬 : 확실히 재직 시절 회사 내 이단아라고 하고도 남을 사람은 맞나 보네요.
틸라 : 저런 사람이면...나스트론트로 보내도 소용 없겠죠?
화예련 : 아예 보내는게 불가해요. 지옥 측에서 비호하는 사람이라 저 사람만큼은 사수하려 할 거니까요. 제가 잠시 지옥 임시 행정을 맡았을 때도 다들 의견은 다르다고 해도 저 사람만큼은 만장일치로 비호하더군요... 얼마나 머리 아프던지.
윤경화 : ...그게, 저승사자 노조들이 임금과 무기 문제 때문에 파업하고 난리라서 그렇잖아요?
화예련 : (이에 머리를 부여잡으면서) 그래... 그건 나도 해결을 못하겠더구나. 안을 몇 번 짜보았는데도 그거는 또 그거로 의견이 분분하니까.
sephiaP : 후우... 그럼 셰필드 양의 대리인 문제는 어찌 되는 거죠?
마리아 : 그러게요... 애초에 모인 이유도 그거 때문이 아니었어요?
윤경화 : ...제가 시간 내서 폐하랑 접견을 해보도록 할게요. 그게 최후의 방법이었는데... 별 수가 있을까요.
마리아 : 끙...
sephiaP : (얼굴을 한번 쓸어 내리고는 진지한 목소리로) 셰필드 양.
마리아 : ...네?
sephiaP : 지하 주차장으로 오세요. 차는 따로 안 갖고 왔죠?
마리아 : 삼촌 차 얻어 타고 왔는데...
sephiaP : 그럼 차라리 잘 되었네요. 연락해서 따로 간다고 해주세요.
마리아 : 뭐 하실려고요?
sephiaP: 그런게 있어요, 마침 해야 할 것도 있고...
마리아 : 아, 네...
좀 시간이 지난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허? 마리아가 나보고 볼 일 있어서 먼저 가라고 하네. 그 양반네랑 어울려 봤자인데, 참 나!
그렇게 굿맨은 본인의 캐딜락 세단 시동을 걸고는 찜찜한 표정으로 돌아가며, 이에 시점은 며칠 후 - 지옥의 왕이 본인의 왕궁에서 누군가와 대담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옥의 왕 : 설마하니 그대가 오실 줄은 몰랐구려.
??? : 그들은 이제 제 휘하이니, 그들의 일에 대한 책임은 저한테도 있으니 말이죠.
지옥의 왕 : 그래서, 문제가 무엇이요? 헬헤임의 관할자인 헬라여.
헬 : 제 밑의 이들이 여기에 있던 당시에 한 부활자의 관리를 맡아왔는데, 제 밑으로 오면서 상당히 애매한 상황이 와서 말이죠.
지옥의 왕 : 허어... 그 부활자의 성함이?
헬 : 전해 듣기로는 마리아 셰필드, 미국 연방수사국 마이애미 지부장의 딸이라 합니다.
지옥의 왕 : (이내 본인의 전화기를 꺼내면서) 허어... 그렇군, 내 전화를 몇번 돌리리다. 점찍어 둔 이가 하나... 있거든.
헬 : ...확실히 지옥 주 영토령이 많이 변하긴 하였군요.
지옥의 왕 : 신계와 달리 우리는 내각제로 들어오면서 기술을 적극 도입하게 되었거든. 거기, 노르드 신계는 어떠 하는지, 헬라?
헬 : 다른 신계와 비슷한 거로 알고 있습니다. 티르의 반역으로 최신 문물이 한꺼번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지옥의 왕 : 그건... 면목이 없구려. 우리 측의 인원들이 거기로 들어갔다고 나도 들었소.
헬 : 그 인원들에 대한 처분은?
지옥의 왕 : 전해 듣기로는 지옥 최고 법정에서 현 대법관의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복역 중이오.
헬 : 인간계와 다른 게 거의 없군요.
지옥의 왕 : 뭐, 인간들이 가장 먼저 죽으면 오는 곳이 이곳이니까. 판결을 받기 위해서 말이오.
헬 : 흠...
지옥의 왕 : (핸드폰으로 연락처를 찾으면서) 일단, 내 직접 전화를 걸어보겠소.
헬 : 그럼 전 잠시 자리를 비우죠.
또다시 며칠이 지난 후, 퇴근 시간대의 카구라 재단.
마리아 : 오늘도 어찌 일들에게 살아남기는 했네...
??? : 부활 이후 삶이 그런가 봐?
마리아 : ....누구세요?
??? : 노블 레이디 후임이라고 봐야 할까, 당신을 감독할 공무원이야.
마리아 : 아, 그렇다는 말은...?
??? : (이에 점점 다가오면서) 그래, 그래도 폐하가 직접 연락을 주실 줄은 몰랐지만. 인사해야겠지? 인간계 이름으로는 루스 스티븐슨 (Ruth Stephenson)이라고 해. 앞으로도 그리 알아주면 좋고?
마리아 : 근데 왜 다가와요?
루스 스티븐슨 : 자기 지금 보니... 꽤 귀엽게 생겼네?
마리아 : (소름 돋은 듯 질색해 하면서) 으엑, 다가오지 마요!
루스 : (그제서야 떨어지고는) 아, 미안. 나 이래보여도 바이거든.
마리아 : ...양성애자 치고는 너무 여자에게 집착하는 거 같은데요?
루스 : 그래서 내가 화예련 걔한테도 앵겼다가 그 아버지한테 얻어맞았었지... 아, 좋은 시절이었는데.
마리아 : 화 판관 님이 무슨 표정을 했을지 상상 가네요...
루스 : 뭐 여튼... 차가 이 지루한 거야?
마리아 : 임팔라가 뭐 어때서요?
루스 : 아니... 이 말은 미안하지만 차 보는 눈은 없는 거 같아서.
마리아 : 으... 안그래도 삼촌에게 그 소리 듣긴 했는데.
루스 : 안토니오 레오니스 몬타나 말이지?
마리아 : 네, 들으셨겠네요.
루스 : 화예련이 걔네는 왜 그렇게 그 사람을 안 좋아하는 지 몰라서 말이야... 대역죄인을 지옥에서 붙잡는 다는 둥 어쩌는 둥... 우리도 대역죄인이란 건 인식은 하고 있는데 쓸 만한 인력이라서 그렇거든.
마리아 : 아하하...
루스 : 여튼, 잘 부탁해. 셰필드 양.
마리아 : 네...
루스 : ...그러고 필요한 거 있음 말하고. 자동차라던지.
마리아 : 지금 자동차에 그닥 불만은...
루스 : 끄응.
# 협상 때문에 왔다가 빈정 상하고 간 굿맨. (10%)
마리아의 새로운 담당 공무원. (RUTH%)
윤경화 : 직접 오시는 것은 처음이시죠?
화예련 : (한숨을 쉬고) 그렇지는 않니. 다만,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구나?
김미연 : 여기가 변호사님 아시는 곳인가요?
윤경화 : 뭐, 제 거래처 중 한 곳…… (유진아의 표정을 보고) 이긴 한데, 유 변호사에게는 성지죠. 뭐.
홍지연 : 괜히 데리고 온 거 아닐까요??
조한경 : 설마했지만 심각한데?
?? : (듣고 있다가) 미나미님들 좋아하세요?
유진아 : 팬이긴 한……에?
?? : 그래도 예의는 지키셔야 해요. 아시죠?
유진아 : 네.
화예련 : 일단, 유변호사하고 홍 변호사, 조 변호사는 서관 도쿄 사무실을 찾아가는 것이 좋겠어요. 하세쿠라 변호사가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 싶다고 했으니 말이죠.
홍지연 : 네.
김미연 : 저희 둘은.
화예련 : 두 분은 저하고 경화를 따라오는 것이 좋겠네요. 이 건물에 기가 강해요.
10분 뒤
sephiaP : (정장이 아닌 사복 차림으로) 죄송합니다. 조금전 까지 차량을 싣는 걸 지휘하다보니…….
화예련 : 오늘 어디 테스트 해요? 차 보내달라고 해서 같이 가져오긴 했는데.
sephiaP : 네, 토치기로…….
올리비아(=욀룬) : 토치기…… 라뇨?
sephiaP : 도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역입니다. 거기에 이제 서킷이 있어서 거기서 테스트를 할 거에요.
틸라 : 혹시 저희 둘도 가나요?
sephiaP : 랜드로버도 테스트 할 겁니다.
윤경화 : SUV 못 들어가지 않아요?
sephiaP : 아니, 이분 차량이 좀 골때려서요. 가서 보시면 알아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나저나 오늘 모이기로 한 이유가 있지 않나요?
윤경화 : 아, 뭐 테스트 건도 있지만…… 사실 누구 와야 하는데.
(잠시 후)
카가와 실장 : (안경에 사복차림) 죄송합니다. 이사장님 및 의장님께서는 바로 모테기로 오시겠다 하셨습니다.
sephiaP : 두 분 투어링이에요?
카가와 실장 : 아뇨. 바이크는 두가티 재팬의 도움으로 보냈고, 두 분은 기차로 올라오실 예정입니다.
sephiaP : 그럼 도호쿠 본선을 탄다는 건데? 우츠노미야에서 어찌 오려고…….
화예련 : 그쪽은?
카가와 실장 : (고개를 숙이며) 아, 카구라 재단 비서실 실장인 카가와 미카코입니다. 마리아 셰필드 양의 직속 상사입니다.
윤경화 : 아, 맞아요. 그쪽 부하라고 하던데?
카가와 실장 : 뭐, 부하라고 해도, 저나 셰필드 양이나 이사장님하고 의장님 두분을 다 모시니까요. 말 그대로 비서실을 통괄하는 위치고요.
화예련 : 그럼 셰필드 양은 거기서 뭐해요?
카가와 실장 : 일단은 관리업무에요. 크게 보면. 아님 이제 미주지역 일본 문화원에서 온 공문을 번역하기도 하고요. 차량 일지 관리도 셰필드 양 업무 중 하나에요.
화예련 : 의외로 복잡해 보이지 않네요?
카가와 실장 : 문제는 이제 2륜차 끼이면 복잡해 지거든요. 그거는, 재단 사무실에 없으니까.
마나미(=노블 비너스) : 2륜이요?
sephiaP : 재단 이사장님이나 이사회 의장님, 특히 이사장님이 2륜 바이크를 잘 타시거든요. 그런데 내가 알기론 그게 다 댁에 있어서. 사용인들이 모르시는 사이에 끌고 나가면 답이 없어요.
올리비아(=욀룬) : 어디 거길래요?
sephiaP : 두가티요. 재단 이사장님이 지금 두가티 재팬 앰버서더에요.
오전 11시 40분,.
마이클 굿맨(=몬타나) : 마리아?
마리아 : ……네, 삼촌?
마이클 굿맨(=몬타나) : 너랑 나랑 만나는 것까지는 좋다 쳐…… 그런데 왜! 세 명이 더 있니? 그것도 내가 보기 진짜 싫어하는 한 사람이 내 눈 앞에 있네?
마리아 : 끙…… 어차피 삼촌도 개입 하셔야 할 문제라서요.
화예련 : ……안토니오 몬타나 씨, 오랫만이군요.
sephiaP : 우리도 당신 보고 싶어서 그런 거는 아니니까요, 엄연히 공적인 용무 때문에 당신까지 부른 거에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좋아요, 간단명료하게 말합시다. 뭡니까?
화예련 : 뭐, 소문인 이미 났겠지만…… 제가 지옥에서 쫒겨나 헬헤임으로 가게 되어서, 사실상 셰필드 양의 담당을 못 맡게 된 상황이에요. 심지어 내 딸도 나와 함께 가서 말이죠.
마이클 굿맨(=몬타나) : 엥? 그럼 후임으로 찍은 사람은?
윤경화 : 애석하게도 아직은 없어요. 그래서 그쪽 담당 지옥 측 공무원에게 일을 맡기려 하는데…… 어머니는 옥에 추방되어서 거기로 못 내려가는 상황이고, 저도 바쁜 상황이에요. 뭐, 나 역시 같이 가게 되어서 그렇지만.
마이클 굿맨(=몬타나) : 그래서, 나더러 만나달라?
sephiaP : 담당 악마가 존 스미스란 이름을 쓰는 이던데...
마이클 굿맨(=몬타나) : 그 양반과 컨택해서 얘기하라 하면 번지수 한참 잘못 찾았어요, 이 사람들아.
윤경화 : 무슨 말이에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내가 이 얼굴로 부활하면서 그 스미스란 악마와 계약이 끊겼거든. 덧붙여서, 담보로 걸었던 내 닷지 모나코 블루스모빌도 같이 가버렸고! 그 후로 못 본지 몇 년이나 되었구만……
윤경화 : (머리 아파진 표정을 짓고서는) 하... 이러면 골치 아픈데.
화예련 : 그러게나 말이다, 경화야.
마이클 굿맨(=몬타나) : 그거 때문에 나 부른 거면, 열차는 진작에 떠났다고 말하겠소. (이내 일어나고는) 마리아? 일어나자.
마리아 : (안절부절 못하면서) 에, 삼촌...?
윤경화 : 가기 전에 잠시만. 그 전에 우리가 어디로 이동 되었는지는 알고는 가야 할 터인데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뒤도 안 돌아보고는 엿을 내밀면서) (삐 -), 알 필요도 없소. 보나마나 노르드 신화 관련된 곳이겠지.
sephiaP : 계속 그렇게 무례하게 굴 거에요?
마이클 굿맨(=몬타나) : (그제서야 뒤를 돌아보고는 지겹다는 표정을 짓고서는) 왜, 내가 겁 먹을까 봐 그러신가? 그 쪽은 항상 뻔했어. 애초에 노르드 신화 쪽 이들과 같이 움직이니 뻔할 뻔 자이지. 난 가겠수다.
굿맨이 먼저 나간 후.
화예련 : (얼굴을 쓸어내리면서) ……역시나 저 불량한 태도는 변함 없네요.
마리아 : 끙…… 죄송해요. 삼촌이 아무래도 송 대표 님까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한 것도 있고…… 제가 제대로 설명 했으면 아예 안 왔을 것이거든요.
sephiaP : 진짜 차 뒤에 묶고 달려봐야 정신 차리나……
마나미(=노블 비너스) : 분하신 거는 압니다만, 그러다가 대표 님 사이온지 그룹에게 소송 당하면 어쩌 시려고요? 저희도 일단 눈치를 줬는데도 되려 저 반응을 보여서 당황한 이들이 있는 지라……
sephiaP : 하, 그건 그렇지만 저 양반 태도 보면 진짜…… 개념은 뭐 말아먹은게 옛날이고…… 하여튼, 딴주머니 찰 때 조졌어야 했는데…….
올리비아(=욀룬) : 확실히 재직 시절 회사 내 이단아라고 하고도 남을 사람은 맞나 보네요.
틸라 : 저런 사람이면…… 나스트론트로 보내도 소용 없겠죠?
화예련 : 죄송하지만, 아예 보내는게 불가해요. 지옥 측에서 비호하는 사람이라 저 사람만큼은 사수하려 할 거니까요. 제가 잠시 지옥 임시 행정을 맡았을 때도 다들 의견은 다르다고 해도 저 사람만큼은 만장일치로 비호하더군요…… 얼마나 머리 아프던지.
김미연 : (듣고 있다가) 짐승만도 못한 존재군요. 알고보면.
마나미(=노블 비너스) : 거기까지 해요. 연. 그대가 프레이야님 직속이긴 하지만, 지금은 입장이 달라요. 그리고 진, 당신도요. 두 분이 프레이야님 직속이면서 사실상 프레이야님을 모시는 위치에 있지만, 지금은 참고 있어요. 오히려 이게 약이 될 겁니다.
최연진 :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윤경화 : ……그게, 저승사자 노조들이 임금과 무기 문제 때문에 파업하고 난리라서 그렇잖아요?
화예련 : (이에 머리를 부여잡으면서) 그래…… 그건 나도 해결을 못하겠더구나. 안을 몇 번 짜보았는데도 그거는 또 그거로 의견이 분분하니까.
sephiaP : 후우…… 그럼 셰필드 양의 대리인 문제는 어찌 되는 거죠?
마리아 : 그러게요…… 애초에 모인 이유도 그거 때문이 아니었어요?
윤경화 : ……제가 시간 내서 폐하랑 접견을 해보도록 할게요. 그게 최후의 방법이었는데…… 별 수가 있을까요.
마리아 : 끙…….
최연진 : 노블 비너스님.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말씀하세요.
최연진 : 프레이야님께, 지금 상황을 보고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화예련 : 지금, 가능한가요?
올리비아(=욀룬) : (잠시 눈을 감았다 뜬 후) 그러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은 일이 많은 편이라면서요?
윤경화 : 사실, 쉴틈이 없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대표님, 잠시 시간을 좀 주실 수 있나요?
sephiaP : 얼마나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30분이면 될겁니다.
화예련 : 어떻게 할 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상황을 보고한 후, 비답을 기다려야죠. 쓰는 건 오래 안 걸립니다만, 비답이 언제 올지가 의문이죠.
sephiaP : 단체로 가야 하는데?
틸라 : 뭐 안되면 항공기라도……?
올리비아(=욀룬) : 불가해요. 틸라. 연이 기겁할걸?
틸라 : 하아…….
sephiaP : 알겠습니다. Just 30 minutes. 준비해주시고요. 그리고…… (얼굴을 한번 쓸어 내리고는 진지한 목소리로) 셰필드 양.
마리아 : ……네?
sephiaP : 지하 주차장으로 오세요. 차는 따로 안 갖고 왔죠?
마리아 : 삼촌 차 얻어 타고 왔는데……
sephiaP : 그럼 차라리 잘 되었네요. 연락해서 따로 간다고 해주세요.
마리아 : 뭐 하실려고요?
sephiaP: 그런게 있어요, 마침 해야 할 것도 있고...
마리아 : 아, 네……
카가와 실장 : 지금 출발하실 건가요? 버스 대기 중이던데?
sephiaP : 출발 해야죠. 유키나키P네나 선인P씨쪽도 올거라니까.
윤경화 : 셰필드 양이 간다면 미후네씨는요?
올리비아(=욀룬) : 지금 다들 버스 안에서 쉬고 있어요. 오늘도 스케쥴을 소화한 상태라.
화예련 : 그럼 우리도 버스에 타야 하나?
sephiaP : 네. 일행 분 오셨으면 같이 타시는 것으로 하시죠.
오후 5시 30분, 도치기현 하가군 모빌리티 리조트 모테기 내 호텔
화예련 : 설명해 줄 사람이 없다는게 유감인데요?
sephiaP : 테스트를 제가 해야 해서요. 뭐, 2과 멤버들도 온다지만 다들 차알못이라.
김미연 : 문제만 없다면 제가 설명할까요? 오전에 설명하고 오후에 테스트 돌려도 되지 않을까요?
sephiaP : 아, 근데 괜찮으시겠어요? 오신 적 없잖아요?
김미연 : 뭐 자료는 있으니까요. 특별한 것 위주로 설명하면 되지 않을까요?
sephiaP : 그렇게 하시면 될거 같네요. 아니면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고 이후에 퀴즈 도전 어때요? 보니까 퀴즈도 랠리 형식으로 있던데요.
화예련 : 그러면 다들 해보겠네요.
sephiaP : 그렇죠.
화예련 : 그나저나 아까 경화 말로는 경화가 타던 차를 팔거라던데, 뭘 팔건가요?
sephiaP : RX-7요. 3세대 모델인데요.
화예련 : 그거 경화가 아끼는 건데? 살 사람이 있어요?
sephiaP : 놀랍게도 있습니다.
김미연 : 누구길래요?
sephiaP : 발키리아 후보생 중 1명이에요.
김미연 : 후보생이 많은데?
저녁 7시 30분, 호텔 내 식당 마르셰란
윤경화 : 잠깐! 매수자가 닛타양이에요?
sephiaP : 왜요?
윤경화 : 딜러에게 이야기 안 했어요?
sephiaP : 내부에 혹시 있을까 해서 물어봤는데, 그걸 미나미가 덥썩 물던데요?
유미 : 저희가 인수해도 되나 싶었는데…… 에헤헤.
화예련 : 환장하네.
김미연 : (눈만 깜빡이면서) 분명 노블 비너스님께서 뒤를 이을 자라고 한 그 후보생 맞죠?
미유 : 네.
미나미 : 네.
윤경화 : (머리를 긁적이고서) 생각을 못했는데, 이거 참. 수동변속기인데, 면허는 돼요?
미나미 :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면서) 여기요.
윤경화 : 보통자동차면허네요? 오토로 딴 건가요?
미나미 : 아뇨. 거기 교습차가 하필 수동이라…….
화예련 : 차량 정보는?
윤경화 : 그게, 아마, 3로터에, 수동 변속기. 이 정도라고 설명할 수 있을거 같네요. 지난 작전 이후로 한번 오버홀은 했고요.
화예련 : 어떻게 생각해요?
미나미 : 출력은 한 400마력 정도 나온다면서요?
윤경화 : 그 정도 나와요.
카나데 : 400마력이요?
윤경화 : 반켈 로터리 엔진은 출력을 키우면 키울수록 내구성이 떨어지는 감이 커서요. 최고 시속은 한 270? 그 정도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한번 그렇게 주행하고 나면 샵에 입고해야 하고요.
치아키 : 그거 오히려 디메리트 아니에요?
김미연 : 반켈 로터리 엔진의 특성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는 거긴 하죠. 반켈 로터리 엔진은 성능과 연비를 바꾸는 엔진으로 악명이 높거든요. 게다가 급가속이 어려운데 그건 어떻게 해결하시는 거죠?
윤경화 : 내 마력이에요, 솔직히 말하면. 그래서 한번 주행하고 나면 바로 샵으로 직행이라서 말이죠.
루미 : 관리는요?
윤경화 : 치바현의 RE 아메미야에요. 그리고 출력 대비 토크가 부족한 것도 있고요. 게다가 rpm이 높다보니 열도 많이 나고요. 내차도 대용량 라디에이터를 쓰고 있으니까요.
(잠시 논쟁이 오간 후)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나저나 프레이야님 지시로 온 거라면, 아무래도 무장 사용에 제한이 걸릴텐데요?
최연진 : 그게, 저하고 연 둘다 이 권총을 사용하라고 명령 받아서…….
올리비아(=욀룬) : (진이 보여준 권총을 보고) 이거, 오래된 거 같은데.
틸라 : 그러게요.
sephiaP : 아마 동유럽권에서는 잘 모…… (장갑을 끼고 탄창을 분리해본 후) 아, 이런…….
윤경화 : 왜요?
sephiaP : 브라우닝 하이파워인데요? 아니, 9mm인데 하필 왜, 이거…….
치아키 : 에??
레온 : 잠깐, 뭐라고?
sephiaP : 브라우닝 하이파워요. 예전에 영국 애들이 제식권총으로 쓰던 놈인데……. 혹시 이거……헤르표투르님이?
(고개를 젓는 두 발키리아.)
시노 : 그러면요?
김미연 : 프레이야님께서 직접 주신 거에요. 사실 이거 프레이야님 호신용 무기거든요.
(다들 굳어버림)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럼 프레이야님께서는??
김미연 : 일단은 창고에 보관중인 거버먼트라는 거로…….
sephiaP : 그거 45구경인데? 9mm가 모자른가요?
틸라 : 많이 부족한 거로 알고 있어요. 서유럽에 있는 발키리아님들도 지금 수배중이고 아메리카쪽에서도 수배중인데, 부족하다고…….
sephiaP : 이게 다량구매가 아닌 이상 힘들어요. 9mm 권총은 진짜 어느 나라든 다 만드니까. (생각 후) 잠깐, 동유럽은요?
올리비아(=욀룬) : 일단 제 지시로 알아보는 중이긴 해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동유럽이라고 해도 유명한게 CZ75고…….
토코 : 폴란드 현지는요?
틸라 : 브라우닝 하이파워와 호환되는 탄이라면, WIST-94나, 발터 P99 정도? 아니면 PR-15, 즉 VIS 100 정도인데, P99는 많은 편이 아니고, WIST-94가 퇴역 예정이에요.
sephiaP : 골치다. 진짜. 이게 9mm를 정말 어느 나라든 다 쓰니까…….
파토난 협상 (60%)
차량 양수도??(50%)
올리비아(=욀룬) : 테스트 후 바쁘신가 보네요.
sephiaP : 아무래도요. (파일철을 보고) 뭐죠?
올리비아(=욀룬) : 프레이야님의 명령입니다.
sephiaP : 갑자기요? (파일철을 보고서 잠시 표정이 굳어진 후) V, AT?
올리비아(=욀룬) : 마야에게 들은 이야기 없나요?
sephiaP : 없어요. 보니까 헤르표투르님께서도 오신다는 거 보면, 보통 문제가 아닌가 보죠?
울리비아(=욀룬) : 네, 그리고 이 VAT팀의 단장도 올 예정이고, 마야도 온답니다.
sephiaP : 많이 오네요. 그런데 저희 보고 오라니……, 에휴.
올리비아(=욀룬) : 만일 가신다면 저와 틸라도 함께 움직일 예정입니다만.
sephiaP:일단 알겠습니…… (휴대전화에 찍힌 이름을 보고) 셰필드양? (올리비아에게) 제가 답 주죠. 일단 들어가 보세요.
올리비아(=욀룬) : 네.
sephiaP : (전화를 받으면서) 뭐지? (전화를 받고)네.
마리아 : (전화 반대편) 아, 대표님.
sephiaP : 무슨 일이에요?
마리아 : (전화 반대편) 아니, 어제 판관님께 연락와서 제 담당이 결정되었다는데요. 일반적인 존재가 아니에요.
sephiaP ; 그게 뭔 말이에요?
마리아 : (전화 반대편) 아, 그게요.
2월 18일 퇴근 시간, 카구라 재단.
마리아 : 오늘도 어찌 일들에게 살아남기는 했네……
??? : 부활 이후 삶이 그런가 봐?
마리아 : ……누구세요?
??? : 노블 레이디 후임이라고 봐야 할까, 당신을 감독할 공무원이야.
마리아 : 아, 그렇다는 말은……?
??? : (이에 점점 다가오면서) 그래, 그래도 폐하가 직접 연락을 주실 줄은 몰랐지만. 인사해야겠지? 인간계 이름으로는 루스 스티븐슨 (Ruth Stephenson)이라고 해. 앞으로도 그리 알아주면 좋고?
마리아 : 근데 왜 다가와요?
루스 스티븐슨 : 자기 지금 보니…… 꽤 귀엽게 생겼네?
마리아 : (소름 돋은 듯 질색해 하면서) 으엑, 다가오지 마요!
루스 : (그제서야 떨어지고는) 아, 미안. 나 이래보여도 바이거든.
마리아 : ……양성애자 치고는 너무 여자에게 집착하는 거 같은데요?
루스 : 그래서 내가 화예련 걔한테도 앵겼다가 그 아버지한테 얻어맞았었지…… 아, 좋은 시절이었는데.
마리아 : 화 판관 님이 무슨 표정을 했을지 상상 가네요...
루스 : 뭐 여튼…… 차가 이 지루한 거야?
마리아 : 임팔라가 뭐 어때서요?
루스 : 아니…… 이 말은 미안하지만 차 보는 눈은 없는 거 같아서.
마리아 : 으…… 안그래도 삼촌에게 그 소리 듣긴 했는데.
루스 : 안토니오 레오니스 몬타나 말이지?
마리아 : 네, 들으셨겠네요.
루스 : 화예련도 그렇고 걔 딸도 그렇고 걔네는 왜 그렇게 그 사람을 안 좋아하는 지 몰라서 말이야…… 대역죄인을 지옥에서 붙잡는 다는 둥 어쩌는 둥…… 우리도 대역죄인이란 건 인식은 하고 있는데 쓸 만한 인력이라서 그렇거든. 하여튼 판관부는 지독한 원칙주의자들만 뭉쳐서 원.
마리아 : 아하하……
루스 : 여튼, 잘 부탁해. 셰필드 양.
마리아 : 네……
루스 : ……그러고 필요한 거 있음 말하고. 자동차라던지.
마리아 : 지금 자동차에 그닥 불만은……
루스 : 끄응.
sephiaP : 아, 진짜 고생하시겠네요.
마리아 : (전화 반대편) 그래서 판관님께 연락 드리려고 했더니, 지금 퇴근하셨을까 싶어서요.
sephiaP : 아뇨, 오늘 계실거에요. 전화해서 말씀해보세요.
마리아 : (전화 반대편) 네.
sephiaP : (전화를 끊고서) 미유씨 좀 오라고 해주세요.
잠시 후
미유 : 갑자기?
sephiaP : 응. 프레이야님께서 논의할 것이 있다고 하네.
미유 : 그래서 가보게?
sephiaP : 응, 당신도 같이 왔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당신까지 와도 되나 싶어서 말이지.
미유 : 그래도, 맞다. 혹시. 이번에 가면 프레이야님께 그거 물어볼까?
sephiaP : 뭐?
미유 : 아냐짱 무기.
sephiaP : 아, 맞다! 걔 탄이 유일하게 따로 놀지. 일단 누가 같이 갈지는 모르지만, 당신도 대기하는게 낫겠어.
미유 : 알았어.
2월 20일, 폴크방 앞
sephiaP : 하, 하필이면 두 분이 그 타이밍에 미리아 외진 나갈 줄이야.
미유 : 에헤헤. 그런데 애들 다 데리고 와도 될까??
sephiaP : 부모 껌딱지들에게 뭘 바래?
미나 : 엄마, 또 여기야?
미유 : 미안해.
?? : 오랜만이군요. (같이 온 아이들에게) 어서와요.
(9남매, 눈치 채고 서로 인사함)
sephiaP : 오랜만에 뵙습니다. 트루드님.
미유 : 오랜만에 뵙습니다.
트루드 : (여신의 복장을 한 채) 프레이야님께서 기다리고 계셔요. (잠시 보다가) 가족끼리 온 건가요? 틸라도 안 오고?
sephiaP : 하필이면 아카기양이 몸살이 나서…….
트루드 : (쓴 웃음을 짓고) 별 수 없네요. 들어오세요. 아마, 처음 볼 사람도 있을거에요.
미유 : 저, 도요?
트루드 : 아, 미유씨는 자제분들과 함께 따로 갈 곳이 있어요. 부군 분께서는 바로 프레이야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세요.
sephiaP : 알겠습니다. (미유에게) 최대한 빨리 끝낼게.
미유 : 응.
진태 : 아빠, 일 가?
sephiaP : 일해야지.
트루드 : (진태에게) 아빠 일하는 거 싫어?
진태 : 조금은요.
트루드 :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래도 중요한 일이란다?
5분 후
프레이야 : 미안하게 되었어요. 갑자기 오라 해서.
sephiaP : 아닙니다. (마야를 보고) 오랜만입니다.
마야 : 오랜만에 뵙습니다. 몸은 좀 괜찮아 보이시는 것 같지 않습니다만?
sephiaP : 며칠 전에 모테기에서 차를 신나게 테스트 해서 말이죠.
프레이야 : 듣기로는 연과 진의 차도 보셨다면서요? 어땠나요?
sephiaP :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
(모두 웃음)
VAT 고위 대원 : 지금 보고 계신 것이 티르가 계획한 내용입니다.
sephiaP : 이건…… 권총만 빼면 현대 미군 제식 무장 비슷하네요.
프레이야 : 그게 무슨 말이죠?
sephiaP : 라이플 자체도 5.56×45mm면 결국은 AR-15계열이라는 건데 이건 프레이야님도 동일하시잖아요?
프레이야 : 그런데 아시잖아요? 저는 이런게 아닌데요?
sephiaP : (보고서) 주력소총이 HK33?? 완전 나토, 그것도 옛 서독중심인데요?
마야 : 사실,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쪽이 독일과 그 주변이니까요.
VAT 고위 대원 : 가능 한가요?
sephiaP : 사실, HK33이면 꽤 여러 나라에 썼기 때문에 퇴역한 물건을 구하기는 쉬울 겁니다. 이거 미주 아님 유럽인데, 이 빌어먹을 신은 왜 그 뚱뚱한 탄을 쓰겠다고 해서.
프레이야 : 그나저나 오늘 할 이야기 많을텐데요?
마야 : 오쿠야마 양 훈련 안 문제도 있고.
sephiaP : 뭐, 그렇죠. 이래저래.
(이야기 중)
마야 : 그럼 그 리볼버가 실크위버양에게 넘어가 있군요.
sephiaP : 지금 사오리는 발터로.
VAT 고위 대원 : 리볼버면, 어떤 거죠?
sephiaP : 나강인데, 이게 탄이 탄이라…… 나는 그래서 이제 바꾸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게다가 아나스타샤도 마카로프라.
프레이야 : (쓴웃음을 짓고서) 아나스타샤양은 아예 9mm 파라블럼탄도 아니에요?
마야 : 아닙니다.
VAT 고위 대원 : 그런데 리볼버면 오히려 불편할텐데요?
프레이야 : 일반적인 존재는 아니니까요. 오히려 그녀에게는 리볼버가 나을 수 있어요.
VAT 고위 대원 : (프로파일을 본 후) 이해 됩니다. 그런데 만약 바꾼다면 어떤 거로요?
sephiaP : 좀 평범한게 낫다고 생각해요. 콜트 디텍티브 스페셜이나 M10 같은 거?
VAT 고위 대원 : 취향 너무 올드하다고 생각됩니다만.
sephiaP : 본 리볼버가 그런거라서 말이죠.
(다들 웃음)
1시간 후
sephiaP : 잠깐, 그게…… 뭐라고요?
VAT 고위 대원 B : 메두사 M47 리볼버입니다만……
sephiaP : ……그걸 그 괴짜 양반이 주었다?
VAT 고위 대원 A : (굳은 sephiaP의 얼굴을 보고) 무슨 문제라도?
sephiaP : 잠시 좀 봐야겠어요, 내가 아는게 맞다면 그 리볼버가 고작 500 여정 밖에 생산 안되었는데……? 그걸 그 인간이 줬다고요?
마야 : 그 정도인가요?
sephiaP : 이게 전투기의 기총에 쓰이는 군용 합금으로 만들어지고, 온갖가지 탄환을 다 호환할 수 있는 리볼버이거든요. 하지만 이론만 좋았지. 실제로는 영 호환도 안 되고 성능도 불안불안해서 판매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양반이 이걸 어찌 가지고 있는 거람?
마야 : 도대체 무슨 의도로 그걸 준 걸까요?
프레이야 : 뭐…… 그 사람이 송 대표에 대해 엄청난 반감을 갖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뻔하겠죠.
sephiaP : 뭐 되바라 이거죠. 참. 나.
VAT 고위 대원 B : ……죄송합니다, 프레이야 님.
프레이야 : 아니에요. 저도 미드가르드에 있을 때 그 사람에게 당한게 한 두 가지는 아니라서……
VAT 고위 대원 B :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게 변하고는) ……그런 자였습니까?
VAT 고위 대원 A : 지금이라도……
프레이야 : (그걸 눈치 채고는 달래면서) 둘 다 돌아가서 치려 들지 마요. 괜히 치려 들면 전 처럼 내 입지가 곤란해져요. 일단 그 건에 대해서는 넘어가도록 해요. 지옥에서 비호하는 자니 말이죠.
VAT 고위 대원 B : 음, 알겠습니다. 다만 그 나강 리볼버란 물건은 어쩌죠? 듣자하니, 뺏어갔다고 당사자가 말을 하더랍니다만...
프레이야 : 아……
sephiaP : 아…… 그 양반, 그 소리 할 줄 알았네. 젠장.
마야 : 아……
VAT 고위 대원 B :……제가 괜한 말을 했습니까?
프레이야 : (헛기침을 하며) 으음, 일단 사과의 말과 함께 이 메두사 리볼버와 같이 돌려주죠.
sephiaP : ……진심입니까, 프레이야 님?
프레이야 : 제멋대로 뺏어간 책임이 있긴 하니까요.
sephiaP : 엄연히 말하자면 압수품이었는데…….
VAT 고위 대원 A : 맞습니다. 압수품인 경우에는 그 처분에 대한 것은 압수처에 귀속됩니다.
프레이야 : 무슨 말씀인지는 알아요. 하지만, 괜한 덜미를 만들 이유가 없잖아요? 저도 일단 신계에 눈치를 보는 입장이라서 말이죠. 더군다나 변호사 님 측이 이쪽 신계 판관으로 온 이상 더더욱이요. 신계 사람이 일개 민간인의 총을 불법 압수한 이상 눈초리를 받을 수 밖에 없거든요. 이번만 제 뜻을 알아주세요.
sephiaP : (머리를 긁적이고는) 하…… 골치 아프네요.
마야 : 어쩔 수 없어요. 프레이야 님 말씀을 받아들일 수 밖에요.
sephiaP : 내 골치야. 그러면, 아까 이야기 한 거로 하죠. 뭐.
프레이야 : 어떤 거로요?
sephiaP : 콜트 딭……. 아니, 로우맨으로 하죠.
마야 : 에??
프레이야 : 로우맨이라뇨?
VAT 고위 요원 A : 이유는요?
sephiaP : 드라마에서 나온 거에요. 주인공의 권총으로 쓰던 거죠.
프레이야 : 서부경찰? 배우가 몇 년 전에 고인이 되었잖아요?
sephiaP : 네.
마야 : 그 드라마에 나오던가요?
sephiaP : 그렇죠.
VAT 고위 요원 B :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럼 반환하고, 그것으로 하면 될까요?
sephiaP : 네.
프레이야 : 그나저나 송 대표. 아냐양은요?
sephiaP : 사실 그게 또 문젠데. 걘 뭐로 해야 할지 의문이에요. 그리고 사오리도 다시 정립해야 하는데…….
마야 : 지금 발터는요?
sephiaP : 아시잖아요. 극동지구 기본 피스톨 탄환은 9×19mm인거. 근데 있는 발터가 .22 LR용이라서요.
프레이야 : 흠, 그럼 잠시 좀 쉴까요?
(VAT 고위 요원 2명 중 1명은 지상으로 내려감)
휴식 중
프레이야 : 진에 대한 이야기요?
sephiaP : 네, 카나데의 말에 의하면 911을 테스트 할 당시 오너였던 진이라는 발키리아의 표정이 어두워보였다고 하던데요?
마야 : 테스트를 어떻게 하신거죠?
sephiaP : 조금 밟긴 했죠. 그런데 그녀뿐 아니라 연도…… 표정이…….
VAT 고위 요원 A : 아마, 지난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거로 압니다.
프레이야 : 레아, 그대 잘못은 아니지 않나요?
레아(=VAT 고위 요원 A) : (고개를 저으면서) 아닙니다. 프레이야님께서도 아시겠지만, 티르는 미주지역에 있는 발키리아 뿐 아니라 다른 발키리아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했습니다만, 그 중 한 명이 연이었습니다.
sephiaP : 왜요?
마야 : 진과 연은 미드가르드 출신인 발키리아 중 1인, 그것도 원래라면 나올 수 없는 존재죠.
sephiaP : 에?
프레이야 : 극동지구 요원들의 선배격이라고 보면 편해요.
sephiaP : 동양계라고요?
프레이야 : 그렇죠. 게프욘께서 저에게 키워줄 수 있냐고 해서 부탁받은 사자가 둘인데 그게 진과 연이었죠. 둘다 흑발이어서 놀랬지만요. 그 중 진의 과거는 비참했어요. 그녀의 부모가 그녀를 버린 거니까.
sephiaP : 에??? 버리다뇨?
마야 : 그 이야기는?
프레이야 : 나도 그녀의 과거를 살짝 들여다 본 겁니다. 여튼, 진은 자기 과거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로 가는 게 보여서 말이죠.
sephiaP : 입양되었다. 이거군요.
마야 : 그럼……?
프레이야 : 자라면서 자신이 왜 그곳에 살았는지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부모가 잘 키웠다지만 환경이 그녀를 힘들게 했고, 결국 성인이 되어서 홀로 살기 시작했지만…… 꽃을 다 못 피운거죠. 연은 그나마 나았다고 해도, 마찬가지.
레아 : 연은 그런데 조금 달랐죠.
sephiaP : 그게 뭡니까?
레아 : 뭐랄까? 손재주가 좋았다고 할까요?
마야 : 그건 그렇죠. 확실히 연은 발키리아임에도 불구하고 손재주가 좋았죠. 레긴레이프님께서 그걸 보고 홀뢱님의 제자로 연을 들이는 것이 어떻겠냐 하셨고요.
프레이야 : 맞아요. 레긴레이프도 지난 사건으로 인해 고생을 많이 했죠. 홀뢱은 아예 절망했고요. 티르 그 망할 신이 그런 걸 대량으로 가져올 줄 누가 알았겠어요?
sephiaP : 골때리네요. 진짜. 와.
프레이야 : 더 충격적인 거 알려줄까요?
sephiaP : 에??
프레이야 : 레아?
레아 : 티르가 반역을 일으키기 위해 제일 처음 접촉한 발키리아가 연이었습니다.
sephiaP : (속으로) 에? 이 뭔 소리래?
마야 : 티르는 연이 손재주가 좋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녀를 끌어들이면 기술적으로 우위를 점할 것이라 생각해서 연에게 접근한 겁니다. 이후 다른 발키리아들에게 접촉해서 세를 불려나갔으나, 연이 이걸 이상하게 여기고 진에게 이야기 한거죠.
sephiaP :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고요?
레아 : 네, 저희는 나중에 마야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티르에 대해 큰 환멸을 느꼈습니다만, 연은 일찌감치 그 사실을 알았죠.
sephiaP : 그렇다면 둘 다?
레아 : 티르의 특작군을 상대로 결사대를 조직해서 싸웠지만 둘 다 갇혀야 했고, 고문도 당했죠. 진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지만 연에 대해서는 티르가 사실상 몸을 못쓰게 만들라 지시했거든요.
프레이야 : 나를 피신시켰지만 그들이 겪은 고통이란…… 말이 안 나오더군요.
sephiaP : 와, 아니, 그런 반란 수괴를…… 아직도 못 잡았어요??
프레이야 : 다른 신이 비호중이라는데요?
sephiaP : 돌겠네요. 잠깐만! 몸을 못 쓰게 만들라고요?? 그게 무슨 말이죠?
마야 : 사실상 발키리아로 있어도, 전사로서의 능력을 상실한 거나 마찬가지로 만들라는 거였죠.
sephiaP : 미쳤네!! (다른 이들을 보고) 죄송합니다. 아니, 근데…… 그렇게 밖에 난 생각이 안 난다고요!
레아 : (쓰게 웃고서) 당신 말이 맞습니다. 연은 그 후유증으로 미드가르드 시간으로 1년 이상을 레긴레이프님 밑에서 요양해야 했으니까요. 그랬다가 겨우 회복하고서 이번에 내려왔고요.
마야 : 지옥의 과학자들이 티르 그 신을 따른 건 알죠?
sephiaP : 윤 변호사님이 그러시긴 했어요.
마야 : 그때 그들 중 일부가 우리들에 대해서 실험했을 가능성이 높더군요.
프레이야 : 그걸 어떻게 알죠? 마야?
마야 : 레긴레이프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연이 있는 독방에서 구슬픈 울음소리와 함께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려왔었다. 셰이드를 통해 연의 정신상태를 보니 망가져 있었다.’라고요.
프레이야 : 레긴레이프께서도 셰이드를 쓰실 줄 아시니까요. 하긴, 그때 레긴레이프께서도 티르의 제안을 거절하셔서 수용소에 계셨다고 하니…….
sephiaP : 와, 진짜 윤 변호사님이 제대로 화 나셨다는 말이 거짓은 아니네요. 아니, 그 빌어먹을 신, 생체실험도 시켰어요? 미쳤구만!! 그걸 어떻게 버텼답니까?
프레이야 : 당시 힐드르가 잡혀 있던 상황이었어요. 힐드르가 뭐라 했는지 아시나요? ‘내 힘으로도 한계가 올 지경이었다. 나도 차라리 그들과 함께 니플헤임으로 내려가고 싶다.’라 할 정도에요.
sephiaP : 아니, 뭘 썼는데요?
레아 : 듣기로는 그 재료가 지옥에서 자라는 풀이라고 하더군요.
sephiaP : (표정이 일그러짐) 이거 윤 변호사님이나 화 여사님이 아시면 지옥이 얼마나 박살날지 또 기대되는 구만.
프레이야 : 그 정도인가요? 헬에게 듣기로는 ‘지옥 최고 법정에서 현 대법관의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복역 중’이라던데?
sephiaP : 가중처벌 가야죠. 이딴 짓을 했으면 말이죠.
마야 : 그나마 연은 치료가 일찍 된 덕에 이번에 내려온 거지만, 아직도 니플헤임에…….
프레이야 : 헬이 그러더군요. 자기도 미치겠다고. 이번에 두 변호사님이 보시고서 기겁하시겠네요.
sephiaP : (속으로) 나한테 전화와서 따지겠네. 아오!!!
프레이야와의 대화 (80%)
??? : 여기입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차고 문을 열고는) ...당신 정말 내 나강 갖고 있다는 거 확실하오?
??? : 네... 확인시켜드릴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확실히 그건 봐야 하겠수다. 뺏어간건 너무했지 진짜...
여성이 건 케이스에서 나강 리볼버를 꺼내 보여주며, 부속품인 소음기와 실린더 스윙 아웃이 되는 것까지 보여주자 굿맨이 말하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냥 줄 건 아닌거 같고, 뭘 원하시오? 그러고 이걸 나한테 갖고 왔다는 건... 당신도 그 송 대표 양반네랑 관련 있는 사람이로구만?
여성 : 뭐, 간접적으로죠. 이거랑 갖고 계신 다른 리볼버를 교환하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바닥의 카펫을 치워서 지하실로 가는 문을 열고는) 따라오게.
비밀 지하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불이... 아.
여성 : (불이 켜지는 걸 보고는) 수집한 총이 많으시나 보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전부 다 걸리면 압수되는 물건들이야, 리볼버는 3구역에 있으니 천천히 보쇼.
여성 : 흠, 그러죠.
지하실 3 구역.
여성 : 흠, 확실히 수집용이라는 느낌이 물씬 드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다른 말로는 실전용으로는 꽝이란 거군.
여성 : 그렇죠. 그나마 쓸 만해 보이는 게... 이거군요.
여성이 집어든 리볼버는 메두사 모델 47이었던 탓에 굿맨이 상당히 당황한 표정을 짓는 거였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 진짜 힘들게 구했는데!? 차라리 옆의 마테바를 들고 가지!?
여성 : 마테바도 좋긴 하지만... 제 쪽에서 현금과 같이 드리는 조건으로 이걸 갖고 간다면 어떨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환장하겠네... 얼마?
여성 : 바로 드리기는 어려운데... (이내 주머니서 뭔가를 꺼내면서) 대신 담보로 이걸 드리죠.
여성이 준 건 왠 휘장인 탓에 굿맨은 어이 없기 나름인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이 없는 표정을 하고는) 고작 이 휘장?
여성 : 그냥 휘장이 아니에요. 제가 가진 것 중 가장 값진 휘장이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요 휘장 하나가?
여성 : VAT PMC의 고위직을 뜻함을 상징하고... 18K 금으로 이뤄졌어요. 나머지는 금도금이지만, 그건 진짜 18K 금으로 이뤄졌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찌 총을 보는 게 예사롭지 않다 했어. 민간 군사 기업 사람일 줄이야. 물론 그냥 사람은 또 아니겠지, 아무렴.
여성 : 역시, 저희를 싫어하는 사람 답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쪽 문화를 싫어하기 보다는 난 송 대표 일가가 자네들에게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불만이 있을 뿐이야. 그 외에는 없어.
여성 : 여튼, 예산이 확정되면 그쪽에게 오는 동시에 회수하러 오겠습니다. 그 휘장은 저에게는 약속을 상징 하거든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그러던지.
좀 시간이 지난 후, 아스가르드의 프레이야 관할 구역 - 프레이야의 신전 폴크방.
sephiaP : 잠깐, 그게... 뭐라고요?
VAT 고위 대원 : 메두사 M47 리볼버입니다만...
sephiaP : ...그걸 그 괴짜 양반이 주었다?
VAT 고위 대원 : ...무슨 문제라도?
sephiaP : 잠시 좀 봐야겠어요, 내가 아는게 맞다면 그 리볼버가 고작 500 여정 밖에 생산 안되었는데...?
마야 : 그 정도인가요?
sephiaP : 군용 합금으로 만들어지고, 온갖가지 탄환을 다 호환할 수 있는 리볼버이거든요. 그런데 판매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양반이 이걸 어찌 가지고 있는 거람?
마야 : 도대체 무슨 의도로 그걸 준 걸까요?
프레이야 : 뭐... 그 사람이 송 대표에 대해 엄청난 반감을 갖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뻔하겠죠.
VAT 고위 대원 : ...죄송합니다, 프레이야 님.
프레이야 : 아니에요... 저도 그 사람에게 당한게 한 두 가지는 아니라서...
VAT 고위 대원 :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게 변하고는) ...그런 자였습니까?
프레이야 : (그걸 눈치 채고는 달래면서) 돌아가서 치려 들지 마요. 괜히 치려 들면 전 처럼 내 입지가 곤란해져요...
VAT 고위 대원 : 음... 알겠습니다. 다만 그 나강 리볼버란 물건은 어쩌죠? 듣자하니, 뺏어갔다고 당사자가 말을 하더랍니다만...
프레이야 : 아...
sephiaP : 아...
마야 : 아...
VAT 고위 대원 : ...제가 괜한 말을 했습니까?
프레이야 : (헛기침을 하며) 으음, 일단 사과의 말과 함께 이 메두사 리볼버와 같이 돌려주죠.
sephiaP : ...진심입니까, 프레이야 님?
프레이야 : 제멋대로 뺏어간 책임이 있긴 하니까요.
sephiaP : 엄연히 말하자면 압수품이었는데...
프레이야 : 괜한 덜미를 만들 이유가 없잖아요? 저도 일단 신계에 눈치를 보는 입장이라서 말이죠. 더군다나 변호사 님 측이 이쪽 신계 판관으로 온 이상 더더욱이요. 신계 사람이 일개 민간인의 총을 불법 압수한 이상 눈초리를 받을 수 밖에 없거든요.
sephiaP : (머리를 긁적이고는) 하... 골치 아프네요.
마야 : 어쩔 수 없어요. 프레이야 님 말씀을 받아들일 수 밖에요.
sephiaP : 내 골치야.
좀 시간이 지난 후, 코마에 시의 굿맨과 카에데의 집.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충 자기의 의미가 잘 전달되었다는 표정을 짓고서는) 흠, 잘 알았나 보군?
VAT 고위 대원 : (어이가 없는 표정을 하고는 휘장을 수거하면서) ...일부러 계산한 거였습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커피를 마시고서는) 이 정도라면 의미가 잘 전달될 거 같았거든.
VAT 고위 대원 : 참 사람 한 번 못 되었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네도 죽어도 상종하기 싫은 철천지 원수를 둬봐, 나처럼 행동 안 하는 게 되려 이상할 걸. 자, 그럼 원하시는 건 뭔가?
VAT 고위 대원 : ...얘기는 빠르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연 뻔하지? 그걸 도로 갖고 왔다는 건 다른 걸 주란 얘기니까.
VAT 고위 대원 : 일단 그 전에... 프레이야 님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하는 군요. 나강 리볼버 뺏어간 건 미안했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서 이 메두사 리볼버와 같이 돌려준다?
VAT 고위 대원 : 그렇죠. 솔직히 개인적인 감정으로는 당신 목을 치고 싶긴 하다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하긴. 내가 그 여신에게 못되게 굴긴 했지. 이것도 다 송 대표에 대한 반감이 큰 거에 대한 부가적인 것이였지만.
VAT 고위 대원 : (한숨을 쉬고는) 후우, 그럼 혹시, 콜트 로우맨 리볼버 있어요? 2정 정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황하고는) ...뭐? 난 대단한 다른 거 오퍼 주는 줄 알았더니, 고작 그거?
VAT 고위 대원 : 당신이 그렇게 싫어하는 송 대표 님의 이야기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얼씨구... 로우맨이라. 원형인 트루퍼와 같이 있긴 한데. 각각 한개 씩 밖에 안 모아서 말이지.
VAT 고위 대원 : 뭐든간에요. 나강과 메두사 리볼버를 돌려주는 대신 그걸 받아야 하겠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좋아, 추가품은? 로더? 클립?
VAT 고위 대원 : 서비스 좋네요? 스피드 로더로 할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며칠만 기다려, 내가 사람 보내서 그쪽에게 전달 아주 잘 할 테니까.
VAT 고위 대원 : 이럴 줄 알았으면 차고에서 뵙자고 할 걸 그랬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뭐든 간에. 내 쪽 사람 건들지만 말라고 언질 주던가. 참.
VAT 고위 대원 : 네... 알겠어요. 리볼버는 두고 갈게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며칠이 지난 후, 법무법인 연화 서울 사무실 - 윤경화의 사무실.
유진아 : 변호사 님, 변호사 님 앞으로 손님이 왔는데...
윤경화 : ...왜 그래요, 유 변호사? 평소답지 않게...
유진아 : 직접 보시면 알아요. 따라 오세요.
사무실 로비.
윤경화 : (표정을 찡그리고는) ...전 시어머니께서 왜 여기에 오신 거에요?
여옥화 : ...현수에게 안 좋은 소식 있어서 대신 왔다. 전해 들으니 전화하면 차단 한다길래 직접 사무실로 왔지.
윤경화 : 무슨 말이에요?
여옥화 : 몸을 다쳤거든. 그러고 성깔은 여전하구나?
윤경화 : 용건만 간단히 말하세요.
여옥화 : ...우리 손주들 좀 맡아줬으면 하고 싶다.
윤경화 : 애들을요?
여옥화 : 걱정 마라, 나도 걔 어미가 도망치고 나서 생각이 좀 많이 바뀌었거든... 이제 네가 뭘 하던 신경은 안 쓴다.
윤경화 : 그건 다행이네요. 그렇다고 제가 아드님과 재결합하기에는 너무 먼 길을 걸어온 건 아실 텐데요?
여옥화 : 안다. 그래도 현수가 네가 가장 안심될 사람이라고 하더구나.
윤경화 : 흠.
여옥화 : 주말 쯤에 보자꾸나. 간만에 사돈 어른도 뵙자고 하고.
윤경화 : 무슨 꿍꿍이시죠?
여옥화 : ...별거 없어, 사돈 어른들도 알아야 할 사항이라서 말이지.
윤경화 : 하... 그럼 이 정도인가요?
여옥화 : 그래. 그럼... (일어나면서) 난 현수 대신 거래처로 움직여야 하겠구나.
윤경화 : ...아드님이 뭐 하다가 다쳤는데요?
여옥화 : ...교통사고 당했다. 아들이 목숨만 겨우 건졌어. 어느 병원인지 알려줄까?
윤경화 : 나중에 알려주세요. 하...
여옥화 : ...그래도 간만에 얼굴 보니 좀 낫구나. 가보마.
윤경화 : 가보세요.
여옥화 : 안 그래도 갈려 했다. 몸 조심해.
윤경화 : 네...
여옥화가 나간 후.
윤경화 : 후우...어머니와 얘기 해야 하겠네요.
유진아 : ...어쩌시게요?
윤경화 : 주말에 시간 좀 비워서 서울로 와달라고 할 수 밖에요.
홍지연 : (연진과 같이 들어오면서) 저 돌아왔는데... 무슨 일 있었어요?
윤경화 : ...제 전 시어머니가 왔다 가셨어요.
홍지연 : ...남현수 전 변호사 어머니요?
윤경화 : 네... 예전에 비해서 사람이 매우 달라지셨더라고요.
홍지연 : ...일찍 퇴근 하실 건가요? 그럼?
윤경화 : ...1시간만 일찍이요.
홍지연 : ...알았어요.
최연진 : (묵묵히 있다가 말하면서) 무슨 고생하셨는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윤경화 : 그냥 잠시 머리 아프고 만 거라서요. 괜찮아요.
# 리볼버. (50%)
전 남편 아이들 관련으로 온 윤경화 전 시어머니 여옥화. (???%)
유진아 : 변호사 님, 변호사 님 앞으로 손님이 왔는데……
윤경화 :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고) ……왜 그래요, 유 변호사? 평소답지 않게……
유진아 : 직접 보시면 알아요. 따라 오세요.
사무실 로비.
윤경화 : (표정을 찡그리고는) ……전 시어머니께서 왜 여기에 오신 거예요?
여옥화 : ……현수에게 안 좋은 소식 있어서 대신 왔다. 전해 들으니 전화하면 차단 한다길래 직접 사무실로 왔지.
윤경화 : 무슨 말이에요?
여옥화 : 몸을 다쳤거든. 그러고 성깔은 여전하구나?
윤경화 : 용건만 간단히 말하세요. 저 바빠요.
여옥화 : ……우리 손주들 좀 맡아줬으면 하고 싶다.
윤경화 : 애들을요?
여옥화 : 걱정 마라, 나도 걔 어미가 도망치고 나서 생각이 좀 많이 바뀌었거든…… 이제 네가 뭘 하던 신경은 안 쓴다.
윤경화 : 그건 다행이네요. 그렇다고 제가 아드님과 재결합하기에는 너무 먼 길을 걸어온 건 아실 텐데요?
여옥화 : 안다. 그래도 현수가 네가 가장 안심될 사람이라고 하더구나.
윤경화 : 흠.
여옥화 : 주말 쯤에 보자꾸나. 간만에 사돈 어른도 뵙자고 하고.
윤경화 : 무슨 꿍꿍이시죠?
여옥화 : (지그시 보고서) ……별거 없어, 사돈 어른들도 알아야 할 사항이라서 말이지. 솔직히 30년 넘었다고 해도 너 밖에 청할 사람이 없다는 것에서 무력감이 느껴지지만 말이다.
윤경화 : 하……. 그럼 이 정도인가요?
여옥화 : 그래. 그럼…… (일어나면서) 난 현수 대신 거래처로 움직여야 하겠구나.
윤경화 : ……아드님이 뭐 하다가 다쳤는데요?
여옥화 : ……교통사고 당했다. 아들이 목숨만 겨우 건졌어. 어느 병원인지 알려줄까?
윤경화 : 나중에 알려주세요. 하……
여옥화 : (약간 미소를 짓고서) 그래도 간만에 얼굴 보니 좀 낫구나. 가보마.
윤경화 : 가보세요.
여옥화 : 안 그래도 갈려 했다. 몸 조심해.
윤경화 : 네……
여옥화가 나간 후.
윤경화 : 후우…… 어머니와 얘기해야 하겠네요.
유진아 : ……어쩌시게요? 원로 변호사님과 이야기라뇨?
윤경화 : 주말에 시간 좀 비워서 서울로 와달라고 할 수 밖에요.
홍지연 : (연진과 같이 들어오면서) 저 돌아왔는데…… 무슨 일 있었어요?
윤경화 : 아, 홍 변…… 제 전 시어머니가 왔다 가셨어요.
홍지연 : ……남현수 전 변호사 어머니요?
윤경화 : 네…… 예전에 비해서 사람이 매우 달라지셨더라고요.
홍지연 : ……일찍 퇴근 하실 건가요? 그럼?
윤경화 : ……1시간만 일찍이요.
홍지연 : ……알았어요.
최연진 : (묵묵히 있다가 말하면서) 무슨 고생하셨는지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윤경화 : 그냥 잠시 머리 아프고 만 거라서요. 괜찮아요. (최연진이 내민 손을 잠시 잡고 눈을 감음)
그날 퇴근 전
홍지연 : 윤 변호사님 과거요?
최연진 : 네. 힘들어 보이시길래요.
유진아 : 그게, 윤 변호사님이 이혼 이력이 있다는 거 아세요?
최연진 : 이혼?
홍지연 : 뭐, 의외라고 하시겠지만 윤 변호사님이 사실 한번 결혼하셨다가 남자 쪽의 불륜으로 이혼하셨거든요. 그게 90년대 초의 일이지만요.
최연진 : 30년이 넘은거네요? 선대 대표님은 아세요?
유진아 : 원로 변호사님도 아세요. 윤 변호사님의 어머님이시니까.
최연진 : 그렇군요. 변호사님 댁이 어디죠?
홍지연 : 그게, 방배동에 있어요. 원래는 포천인데, 양친분이 지금 부산으로 내려가셨죠.
최연진 : 부산이요?
유진아 : 부산 분사무소 대표변호사로 계세요. 변호사님 외조부님이 거기 계셔서.
최연진 : (속으로) 프레이야님께서 나와 연을 이 땅으로 보내실 때 연이 남쪽으로 갔으니, 연은 지금 원로 변호사라는 분의 일을 돕겠구나.
저녁 8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윤경화 : (문을 열고) 최연진 과장이 웬일이에요?
최연진 : (술 한병과 맥주 2캔을 들고) 같이 한잔 하실래요?
윤경화 : 혼자 한 잔 한 건 아니죠?
최연진 : 전혀요.
윤경화 : 들어와요. 차는?
최연진 : 이 인근이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윤경화 : 그래요.
(잠시 주안상을 차린 후)
윤경화 : 이런거 밖에 없네요.
최연진 : 치즈에 육포, 과일이라. 의외네요?
윤경화 : 혼자 사는 여자가 그렇지. 뭐. 육포도 유변이나 홍변이 어제 가져온 거에요.,
최연진 : 그렇군요.
(두 여성이 맥주 한 모금을 마신 후)
최연진 : 변호사님.
윤경화 : 으흠?
최연진 : 혹시, 약물 실험 들어보셨나요?
윤경화 : 동물, 인가요?
최연진 : (맥주를 털어마신 후) 인체에요.
윤경화 : 생동성 실험이라고 해서 의학적으로 하는 건 있는게 그게 아닌가보죠?
최연진 : 네, (윤경화를 보고서) 변호사님이 마족의 혼혈이라는 사실을 알고서 속으로 생각했어요. 적어도 지옥은 오가는 자겠구나. 라고요.
윤경화 : (최연진의 말을 듣고서) 맞아요. 내 정체에 대해 알고 있다면 그쪽도 일반인은 아니란 거죠.
최연진 : 변호사님은 혹시 마루타라는 소설 읽어보신 적 있나요?
윤경화 : 읽다 말았어요. 너무 잔인하던데?
최연진 : 제가 그런 상황이었다면요?
윤경화 : (맥주를 마시다가 놀라서) 무슨 말이죠?
최연진 : (급히 쓰던 수건으로 닦고서) 놀라지 마세요. 변호사님도 아실 이야기에요.
윤경화 : 어떤 이야기인가요?
최연진 : (자신의 팔에 있는 주사바늘 자국을 보여주면서) 뭔지 아시나요?
윤경화 : 주사를 놓은 거 아닌가요? 최근에 뭐 주사라도 맞았어요?
최연진 : (고개를 저으면서) 아뇨,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과 연관되어 있어요.
윤경화 : (잠시 생각하다가) 실험이라도 당했어요?? 그러고보니 이거 멍이 꽤 심한데?
최연진 : 네. 티르라는 신이 반역을 일으켰던거 아시죠?
윤경화 : 알죠. 그 사건 관련해서 내가 조사관이었…… 설마 그 건과 연관되어 있나요?
(최연진, 말 없이 고개를 끄덕임)
윤경화 : 헬께서 그러셨어요. 지옥에 있던 자들이 발할라로 들어갔다.
최연진 : 그게 맞아요. 티르는, 지옥이란 곳에서 어떠한 존재들을 데려왔고, 자신을 따르는 발키리아들을 동원해서 체제를 뒤엎으려고 했어요.
윤경화 : 그쪽은 그걸 어떻게 안 거죠?
최연진 : 티르가 먼저 연한테 접근했어요. 연은 홀뢱님의 밑에 있던 발키리아, 그녀는 단순히 전사로서의 실력 뿐 아니라 손재주도 좋았어요.
윤경화 : 그러고보니 부산 분사무실 김미연 과장의 190도?
최연진 : 그렇죠. 여튼, 저와 연을 비롯한 발키리아들이 맞서봤지만 역부족이었죠. 티르는 자신을 따르는 발키리아들에게 지금까지 보지 못한 총이란 무기를 줬거든요.
윤경화 : 그거라면 좀 힘들었겠네요.
최연진 : 네, 포로가 된 발키리아 중 연은 심한 고문을 당했어요. 티르의 계획을 눈치채고 저와 프레이야님께 보고한 것에 대한 괘씸죄가 부가되었겠죠. 연은 그 영향으로 어깻죽지의 일부가 지금도 안 좋아서…….
윤경화 : 문제는, 그게 전부가……?
최연진 : 아니라는 거에요. 티르가 데려온 과학자란 존재들이 있었어요.
윤경화 : 과학자?
최연진 : 네, 그들은 저희를 마루타 같은 존재로 쓴 거죠.
윤경화 : (표정이 굳어지면서) 실험이라도 한 거에요? 당신들을 가지고??
최연진 : (고개를 끄덕이면서) 네.
윤경화 : (맥주를 그 자리에서 털어넣고) 거짓말, 이라고 하기엔…… 말이 안 되겠죠?
최연진 : 그때 저희들은 수용소 신세였으니까요. 도망은 죽음 뿐이었죠.
윤경화 : 믿겨지지 않네요. 뭘 실험한 거죠?
최연진 : 지옥에 자라는 풀……이라던가? 그걸 가지고 실험했어요. 그들은 말하길 그게 미드가르드의 마약보다 더 위험한거라고 하더군요.
윤경화 : 이곳의 마약보다 더 위험해요?
최연진 : 네, 주사를 놓은 것도 모자라서, 흡입하게 만들었고요.
윤경화 : 그럴 만한 풀이 있을까요?
최연진 : 저도 그것의 정체는 모르지만, 문제는 이게 아니었어요. 실험에 동원된 발키리아들이 큰 후유증에 시달렸고 독한 것으로 실험 당한 발키리아들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헬헤임으로 갔어요.
윤경화 : 그러고보니 헬헤임에 처음 갔을 때 헬께서 그러시더군요. 뭐가 어찌된 영문인지 발키리아들이 약에 중독되었다고. 그래서 한쪽에 몰아넣고 약에서 깨게 만드는 게 목표라 답답하다고.
최연진 : (한숨을 쉬고) 심각하네요.
윤경화 : 내가 이걸 알 거라고 생각했나요?
최연진 : 오쿠야마양 건으로 왔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윤경화 : (한숨을 쉬면서) 미치겠네.
최연진 : 이 사건 관련으로 아시는 거 있나요?
윤경화 : 전혀요. 티르가 과학자들을 동원했다는 이야기는 헬에게서 들었죠.
최연진 : 우린 그 일로 인하여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죠.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윤경화 : 도피할 생각은 없어요. 당신의 주인께서 결정하신다면, 그에 따를 뿐입니다. 헬께서는 이해하시겠죠.
최연진 : 그리 알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온 옛 시어머니 (50%)
윤경화와 최연진간의 대화 (80%)
괴짜 러시아인 : 아 참, 저 중대발표 있어요.
괴짜 미국인 : 중대발표라니요? 야릭 씨?
괴짜 러시아인 : ...저 차 샀어요.
괴짜 호주인 :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우랄 바이크는 어쩌고요?
괴짜 러시아인 : 그게, 계속 타다보니 바람을 자주 맞는지라 감기에 자주 걸려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뭔 차인데요?
괴짜 러시아인 : 지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랭글러?
괴짜 러시아인 : 그거는 아니고, 다른 차에요.
괴짜 미국인 : 나도 최근에 더그의 그 캐딜락 찬양 때문에 차를 캐딜락으로 바꾸긴 했다만, 무슨 차인데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캐딜락 찬양이라니... 내가 그런 이미지로 보여요?
괴짜 미국인 : 더그가 딱 그 이미지로 박혀있더라고요. 캐딜락 신봉자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이 없는 표정을 하고는) 내가 그 이미지라고요? 참 나 원...
괴짜 호주인 : 원래 본인 이미지는 본인이 가장 모르는 법이라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니 이 사람들이?
괴짜 러시아인 : 여튼, 차는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에요.
괴짜 호주인 : 오, 왜고니어요? 신차 뽑았어요?
괴짜 러시아인 : 미쳤다고 신차 뽑아요? 저 돈 그렇게 많지도 않아요.
괴짜 미국인 : 에? 그럼 그 옛날 왜고니어 말하는 거에요?
괴짜 러시아인 : 어찌 얻었냐가 궁금하겠죠?
괴짜 호주인 : 그러니까, 일본에 있기나 해요? 미국이면 차라리 몰라?
괴짜 미국인 : 내 말이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누가 브레이킹 배드 좋아해서 수입해온 거면 차라리 몰라요?
괴짜 러시아인 : 일단 말하자면... 쿠바인 선배 말이 얼추 맞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주일미군?
괴짜 러시아인 : 맞아요. 민간 불하된 거 산 거라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역시나.
괴짜 미국인 : 주일미군 중에 그런 차 몰고 다니는 사람이 있긴 하나 보네요?
괴짜 러시아인 : 우랄 오토바이 판 돈에 + @로 산 거에요. 가격도 나름 합당했고.
괴짜 미국인 : 얼마요?
괴짜 러시아인 : 오토바이는 250만 주고 팔고. 그 지프를 320만 정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상태 잘 확인했죠? 레몬 카면 돈 더 나가요.
괴짜 러시아인 : 충분히 확인했어요. 천장도 확인했고. 내 키 알잖아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 하긴, 그래서 엑토 1 탈 때도 거의 뒷좌석이었죠.
괴짜 러시아인 : 키 크다고 다 좋은게 아니에요... 200cm 넘는 게 얼마나 한인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차는 언제 볼수 있어요, 그럼?
괴짜 러시아인 : 다음 주 중에 직접 배송해준다네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그렇게 3월이 된 후, 시점을 바꿔서 굿맨의 수행원이 된 프랭클린 워커의 체커 택시 내부.
프랭크 : (네비게이션을 보고는 밖을 한번 쳐다보면서) 여기인가...
좀 시간이 지난 후, sephiaP 사무실.
sephiaP : 흠... 오늘 쯤 온다고 하는 거 같았는데. (이때 전화가 걸려오는 걸 보고는 받으면서) 네?
로비 직원 : (수화기 너머로) 대표 님, 왠 덩치 큰 미국인 남성 분이 대표 님을 뵙고 싶다고 하는데요...? 들여보낼까요?
sephiaP : 아, 들여보내요. 약속이 있었거든요.
로비 직원 : 네, 알겠습니다.
잠시 후. 프랭크가 들어온 후.
프랭크 : 흠, 제 고용주 분에게 듣긴 했습니다만... 당신이 송 대표 님이란 분이군요.
sephiaP : (건장한 체격의 프랭크를 보고는) 혹시 전에 뭐하셨던 분이신지...?
프랭크 : 대통령 경호처 소속이었습니다. 다만 불의의 사고로 강제 퇴직 당했었죠... (이에 건 케이스를 들이밀면서) 여튼, 약속한 물건은 갖고 왔습니다.
sephiaP : (열어보고는) ...로우맨 리볼버 두 정, 맞죠?
프랭크 : 하나는 로우맨, 하나는 그 원형인 트루퍼입니다. 누가 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쓸 일이 없길 바래야 하겠군요.
sephiaP : (의문인 표정으로) 근데, 그 괴짜 양반이 어떻게 전 대통령 경호원인 당신을 고용한 거죠? 그게 이상한데?
프랭크 : 그건... 제 전 고용주 분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건 기밀 유지 계약 때문에 말씀 못 드립니다.
sephiaP : 전 고용주 지시라니... 뭐든 간에, 당신도 그 양반 아래서 개고생이나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프랭크 : (도통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무슨 말씀입니까?
sephiaP : (그 표정을 짓는 프랭크를 보고는 당황하면서) ...몰라요?
프랭크 : ...주로 제 고용주의 아내 분 현장 경호를 맡고 있어서 말이죠. 그러고 고생은 더 한 고생도 해봐서 압니다.
sephiaP : ...그러면 뭐라 할 말은 없겠네요. 아무튼, 볼 일은 이 정도이시죠?
프랭크 : 그렇습니다. 전 돌아가 봐야 하겠군요.
sephiaP : 참, 혹시 차가...?
프랭크 : 체커 택시입니다. 현 고용주께서 저한테 양도한 차라서...
sephiaP : 그 양반 차를 받았다고요?
프랭크 : ...문제 있습니까?
sephiaP : ...솔직히 말하자면 좀 많기는 한데... 당신까지 알 필요까지는 없을 거 같으니 이 쯤 둘게요. 주차권은 로비 직원에게 말하면 줄 거에요.
프랭크 : 알겠습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프랭크가 나간 후.
sephiaP : (도통 이해가 안되는 듯한 표정을 하고는) 도대체 전 고용주가 누구길래 그런 거지? 그 괴짜 양반에게 자기 호위를 물려줄 정도면...
또 며칠이 지난 후, 고스트버스터즈 재팬 사옥에 차 한대 선 거를 보고는 굿맨이 가장 먼저 나온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오, 꽤나 괜찮아 보이는데요? 엔진 소리도 좋고.
괴짜 러시아인 : (차에서 내리면서) 잘 뽑은 거겠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중고로 차 뽑는게 운이 따라줘야 하는 법이라서요. 이 정도면 잘 뽑은 거에요. 어디서 왔다고 하는데요?
괴짜 러시아인 : 저기 북부 지방 쪽이요? 그래서 차 값이 쌌었나 봐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가장 멀면 훗카이도라는 소리인데... 여튼, 내가 좀 확인해도 되죠?
괴짜 러시아인 : (키를 건네면서) 선배가 가장 차를 잘 보니까... 그러세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드라이빙 한번 해야겠네. 오늘은 일도 그닥 없으니...
괴짜 러시아인 : 엄연히 제 차이니까 사고만 내지 말아줘요.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가 이런 차만 몬게 몇년인데, 당연하죠.
그렇게 굿맨이 괴짜 러시아인의 왜고니어에 탑승한 후 수도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진짜 관리 잘 되었나 보네. 엔진 소리도 매우 부드럽고. 젠장, 내가 다 부러울 정도야.
# 괴짜 러시아인의 왜고니어. (SJ%)
리볼버 파트 2. (100%)
sephiaP : 흠, 오늘 쯤 온다고 하는 거 같았는데. (이때 전화가 걸려오는 걸 보고는 받으면서) 네?
로비 직원 : (수화기 너머로) 대표 님, 왠 덩치 큰 미국인 남성 분이 대표님을 뵙고 싶다고 하는데요……? 들여보낼까요?
sephiaP : 아, 들여보내요. 약속이 있었거든요.
로비 직원 : 네, 알겠습니다.
잠시 후. 프랭크가 들어온 후.
프랭크 : 흠, 제 고용주 분에게 듣긴 했습니다만…… 당신이 송 대표 님이란 분이군요.
sephiaP : (건장한 체격의 프랭크를 보고는) 혹시 전에 뭐하셨던 분이신지……?
프랭크 : 대통령 경호처 소속이었습니다. 다만 불의의 사고로 강제 퇴직 당했었죠…… (이에 건 케이스를 들이밀면서) 여튼, 약속한 물건은 갖고 왔습니다.
sephiaP : (열어보고는) ……로우맨 리볼버 두 정, 맞죠?
프랭크 : 하나는 로우맨, 하나는 그 원형인 트루퍼입니다. 누가 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쓸 일이 없길 바래야 하겠군요.
sephiaP : 하나는 트루퍼라…… (의문인 표정으로) 근데, 그 괴짜 양반이 어떻게 전 대통령 경호원인 당신을 고용한 거죠? 그게 이상한데?
프랭크 : 그건…… 제 전 고용주 분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건 기밀 유지 계약 때문에 말씀 못 드립니다.
sephiaP : 전 고용주 지시라니…… 뭐든 간에, 당신도 그 양반 아래서 개고생이나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프랭크 : (도통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무슨 말씀입니까?
sephiaP : (그 표정을 짓는 프랭크를 보고는 당황하면서) 아예 몰라요?
프랭크 : 주로 제 고용주의 아내 분 현장 경호를 맡고 있어서 말이죠. 그러고 고생은 더 한 고생도 해봐서 압니다.
sephiaP :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면 뭐라 할 말은 없겠네요. 아무튼, 볼 일은 이 정도이시죠?
프랭크 : 그렇습니다. 전 돌아가 봐야 하겠군요.
sephiaP : 참, 혹시 차가……?
프랭크 : 체커 택시입니다. 현 고용주께서 저한테 양도한 차라서……
sephiaP : 그 양반 차를 받았다고요?
프랭크 : ……문제 있습니까?
sephiaP : (잠시 말이 없어지다가) 솔직히 말하자면 좀 많기는 한데…… 당신까지 알 필요까지는 없을 거 같으니 이 쯤 둘게요. 주차권은 로비 직원에게 말하면 줄 거에요.
프랭크 : 알겠습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프랭크가 나간 후.
sephiaP : (도통 이해가 안되는 듯한 표정을 하고는) 도대체 전 고용주가 누구길래 그런 거지? 그 괴짜 양반에게 자기 호위를 물려줄 정도면……
(전화벨 소리)
sephiaP : 네, 무슨 일…… 네, 일본을요? 갑자기요?? 네, 아니, 잠깐만요? 화여사님하고 오시는데, 그 전에…… 음, 국내에 집을 구하는 일은 뭐 부모님이 더 잘 아실거에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요. 네, 네. 일단 공문 보내놓을게요.
(전화를 끊은 후)
sephiaP : 뜬금없이 뭐지?? 아니, 갑자기 윤 변호사님하고 화여사님이 돌아오는 주말에 일본에 온다고? 게다가 집은 왜 알아봐달라는 거야?
5분 후.
sephiaP : 이런 일이 있긴 했는데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보고서를 체크하고서) 프레이야님께서 오시는 것도 그 일환 아닌가 싶은데요.
미유 : 갑자기요?
올리비아(=욀룬) : 갑자기라고는 볼 수 없죠. 저희한테 온 명령서 제목이 좀 이상했어요.
sephiaP : 뭔데요?
미유 : 그게…… 상견례라면 믿어져?
sephiaP : 얼라리요?? 상견례?
마나미(=노블 비너스) : 네, 프레이야님께서 트루드님과 함께 오실 거라고 하셔서.
sephiaP : 갑자기 웬 상견례에요?
올리비아(=욀룬) : 아마 그 ‘변호사님’께서 뭔가 결정하신 거 같네요.
미유 : 윤변호사님이요??
sephiaP : 윤 변호사님이 뭘 결정했다는 거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걸 알 수 없어요. 다만 프레이야님께서 직접 내려오실거라는 걸 보면 뭔가 있는게 사실…… (건 케이스에 있는 리볼버 2정을 보고) 그거 실크양 건가요?
sephiaP : 맞아요.
올리비아(=욀룬) : (콜트 트루퍼를 보고서) 몇 년식인가요?
sephiaP : 1980년 중후반에 나온 물건 같아요. 그때 아니라면 설명이 안 되는 디자인이거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가요? (sephiaP를 보고) 그럼 어떻게 하실건가요? 프레이야님께서 직접 오실 거 같은데.
sephiaP : 갑자기 오신다고 하는게 좀 의외긴 해요. 게다가 이번에는 나도 예상 못한 거니까요. (리볼버 2자루를 들고서) 일단 이건 실크 녀석 주고 생각해 보죠.
3월 3일, 도쿄도 시부야구
sephiaP : (전화를 받으면서) 네, 뭐, 잘 지내죠. 라이선스 갱신해야 하는데……. 재민이? 걔 교제중인 사람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응, 뭐?? 북미 지역본부 설치??
?? : (전화 반대편) 그래, 네 아버지 제안이야.
sephiaP : 어머니, 걔가 한데요?
?? : (전화 반대편) 걔도 경영 수업 받아야지. 늦긴 했지만. 너도 알잖니? 네 사촌 동생들도 다 경영수업 받을텐데, 집안에서 해외에 있는 건 너 하나니까.
sephiaP : 걔…… 물류계열 아니에요? 그래서 아예 독립기업 준비 중인거로 아는데?
?? : (전화 반대편) 그렇긴 한데, 듣기로는 북미 물류사업은 만 코퍼레이션과 같이 하기로 했다며?
sephiaP : 네, 합작이에요. (고개를 저으면서) 거기 사장이 워낙…….
?? : (전화 반대편) 거기까지. 그래서 일단 네 동생을 일본으로 보낼 생각이야.
sephiaP : 갑자기 일본이라뇨?
?? : (전화 반대편) 아 물론 너하고는 같이 하는게 아니고, 신주쿠 사옥 있잖니?
sephiaP : 신주쿠면…… 주식회사 이글하고 이글 로지스틱스 거기 아니에요?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계열을 제외하면 다 그쪽인데?
?? : (전화 반대편) 그래, 거기서 일하고, 미국으로 넘어가는 거지.
sephiaP : (놀라서) 걔가 OK 했어요?
?? : (전화 반대편) 걔가 동의했다. 어차피 걔가 교제중인 사람도 도쿄에 있으니까.
sephiaP : 일단 알았어요. 그럼 여기 한번 들르겠네요?
?? : (전화 반대편) 그렇지. 한번 인사차 들르라고 할거야. 아, 그리고 말인데.
sephiaP : 설마? 집은 우리 집?
?? : (전화 반대편) 그럴 리가 있니? 그룹 차원에서 부탁할거야.
sephiaP : 아, 그럼 나 하나만 부탁할게. 윤 변호사님 부탁인데…….
(전화를 끊은 후)
sephiaP : 아니, 걔 작년까지만 해도 다른 일 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왜지?
미유 : (아이들과 함께 오면서) 누구야?
sephiaP : 우리 어머니.
미유 : 에?? 애들 할머니?
sephiaP : 응. 내 동생이 일본으로 올 거라고 하는데?
미유 : 도련님이?? 갑자기 왜?
sephiaP : 몰라. 북미 지사 건으로 올거라고 했는데, 아, 당신 혹시 윤 변호사님하고 통화해봤어? 왜 오시는지?
미유 : 아, 그거! 프레이야님께서 윤 변호사님에게 ‘여자의 삶’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하셔서…….
sephiaP : 뭔 소리라냐? 진짜 무슨 말인지 모…… (생각난 듯) 결혼?
미유 : 윤 변호사님 결혼하신거 아냐?
sephiaP : 법무법인 홈페이지 안 봤어? 윤 변호사님 이혼녀로 되어있잖아.
미유 : 에?? 그래서 이혼사건도 종종 본다고 한거야?
sephiaP : 그렇지. 여튼 어머니께서도 서울에 집 알아본다고 했으니까.
미유 : 서울은 왜?
sephiaP : 윤변호사님이 집 알아봐달라고 했거든. 내막은 모르지만.
진태 : 아빠, 그런데 우리 할머니 보러 언제 가?
sephiaP : 이번에 가야지. 너 학교 들어가면 가기도 힘들다. (미유를 보고) 애들 한국에서 학교 다니게 할까?
미유 : 그럼 애들은 누가 봐?
sephiaP : 어머니에게 부탁드려야지.
미유 : 말도 안 돼. 차라리 우리가 넘어간다면 몰라.
sephiaP : 그건 그렇지.
미희 : 엄마. 그런데 프레이야님이면…… 여신님 말이지?
미유 : 응.
미희 : (웃으면서) 뵙고 싶어.
(9남매 중 말할 수 있는 애들이 전부 나도~ 라 함)
sephiaP : 이번에는 일 때문에 오시는 거니까.
자녀들 : 에~
같은 시간, 사옥 옥상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전화를 받으면서) 북미 지구 요원 아닌가? Australian-American? 어쨌든 그녀가 윤 변호사님의 반려로? 쉽지 않을텐데, 문화가 다르잖나? 명령이면, 별 수 없지만 그녀가 이해를…… 아하! 알았어요. 그렇게 하죠.
(전화가 끊어짐)
올리비아(=욀룬) : 프레이야님께서 정하셨나봅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요. 그녀에게 "여성으로서의 삶"을 허락하고 싶으셨을 겁니다.
틸라 : 여성으로서의 삶이라면……?
마나미(=노블 비너스) : (웃고서) 윤경화 변호사가 이혼한지 꽤 되었어요. 그래서 그런거죠.
리볼버 (??%)
프레이야 : (오피스 정장을 입은 채 미유를 보고) 부군 분은요?
미유 : 그게, 저희 남편은 지금 손님이 와서…….
화예련 : 손님이라뇨?
마나미(=노블 비너스) : 대표님 동생분 오셨다네요.
윤경화 : 송재일 대표 동생이면…… 송재민 상무요? 갑자기 그가 왜 여길 오죠?
미유 : 듣기로는 그룹 이사회에서 북미 지사를 세우는데 송재민 상무가 이곳을 벤치마킹 할 거라고…….
화예련 : 송재민 상무면, 이글 그룹 현 회장, 차남인가?
윤경화 : 네, 송재일 대표가 장남이고.
?? : (듣다가) 그러면, (미유를 보고서) 그대가 이글 그룹 며느리란 말인데.
미유 : 네, 면목 없지만요.
(잠시 후, 문이 열리고 sephiaP가 들어옴)
sephiaP : 죄송합니다. 동생 녀석이 신주쿠 사무실로 발령받았는데, 일단 인사차 왔다고 해서요.
화예련 : 신주쿠에요?
sephiaP : 다른 계열사들이 다 신주쿠에 있어서요.
프레이야 : 다른 계열사라, 여기 말고요?
sephiaP : 네, 한국이나, 해외에서는 여기가 몇 안되는 해외 계열사로 등록되어서……. 여튼 뭐 어떻게 된 거에요? 게다가 지금 뭐 10대 학생 2명은 치아키들이 같이 봐주고 있던데?
화예련 : 아, 그 아이들은 경화가 당분간 돌볼 애들이에요.
sephiaP : 그래서 집 알아봐달라는게……?
윤경화 : 맞아요. 전남편의 자녀인데, 전 남편쪽에서 봐달라고 했어요.
sephiaP : 아니, 잠깐만요. 뭔…… 변호사님하고 완전 무관한 애들이란거잖아요??
윤경화 : 무관……은 맞아요. 전 남편이 재혼한 후에 태어난 애들이니까. 그런데, 사연이 골치 아파요.
sephiaP : 왜요?
미유 : 애들 엄마가 도망갔다는데?
sephiaP : 뭐라고?? 뭔 소리야!!
화예련 : 애들 엄마가 남편 재산을 갖고 도망 갔다고 하네요.
sephiaP : 그게, 가능이나 해요?
윤경화 : 기가 안 차는 일이지만 사실이에요. 그리고 애들 아빠는 사고로 입원 중이고요.
?? : 어찌보면 업보지. 업보.
화예련 : 아버지.
??? : 네 아버지 말이 맞다. 예련아. 네 딸 피눈물 나게 한 양반들이다.
?? : (sephiaP를 보고) 그건 그렇고, 그쪽이 여기 책임이요?
sephiaP : 네.
윤경화 : 무슨 일이세요? 할아버지??
?? : (고개를 끄덕이며) 거 여자들이 꼬이기 쉽구만.
sephiaP : 네?
프레이야 : 무슨 말씀이시죠?
?? : 기는 강한데 의외로 여자들이 몰리기 쉬워. 혹시 사기라도 당한 적 있나?
sephiaP : 아뇨, 없……(미유를 보고서) 는데요?
윤경화 : 할아버지, 그럼 어떻게 되는 건가요?
?? : 윤 서방, 자네가 보기엔 어때?
윤씨(윤경화의 아버지) : 뭐 여성들이 많은 사무실인거 치고는 잘 지휘하는 것 같은데요?
sephiaP : (속으로) 품평 당하는 느낌인데??
?? : 내가 점이나 이런건 딱히 좋아하지 않네. 그런데 한번 받아보는 게 어떤가?
sephiaP : 사실 제 동생도 그러더라고요. 뭔 회사가 여초냐고 하면서, 나중에 한국 들어가면 점 좀 보라고.
미유 : 도련님이??
10분 전, 대표이사 집무실
송재민 : (사무실을 둘러본 후) 아니, 형. 나 솔직히 말해도 돼?
sephiaP : 뭔데?
송재민 : 사무국 쪽? 거기는 성비가 비슷한 거 같은데 전체적으로 보면 약간 여초 같거든?
sephiaP : 연예기획사가 그렇지. 뭐.
송재민 : 아냐, 형 의외로 심각하다니까? 주변 연예기획사 중에 성비가 이렇게 개판인데는 없어. 일반적인 연예기획사면 그래도 남자가 좀 더 많아.
sephiaP : 뭐 346 시절에는 남자가 좀 더 많았지.
송재민 : 형, 어머니가 그러는데, 점이라도 보라는데?
sephiaP : 뭔 점이여?
송재민 : 아니, 형 주변에 여자들이 장막을 치는 수준인데, 이거 한번 점이라도 쳐봐. 형 예전부터 여성스러운 행동 종종 했잖아.
sephiaP : 야.
송재민 : 물론 뭐 지금 보면 내가 생각해도 기겁할 거 같지만 말이야.
sephiaP : 웃기는 소리 말고.
프레이야 : 그것 때문에 점을 보라는 건 좀 심각한데요?
화예련 : 전혀요. 나 역시도 처음 여기 왔을 때 여성들이 많은걸 보고 놀라긴 했어요. 송 대표가 지금까지 칼 안 맞은게 다행이라니까?
미유 : 그런데 윤 변호사님, 이혼하셨다는 거 사실이에요?
윤경화 : 결혼, 이혼에 사업까지 다 해봤는데, 재혼까지 하겠네요. 진짜.
프레이야 : 운명이 그렇게 돌아가는 거니까요.
미유 : 그런데 다른 후보생들이 없어도 괜찮으신가요?
프레이야 : 욀룬이 다 설명할 겁니다. 어떠신가요? 블랙 레이디. 이 제안?
윤경화 : (잠시 고민하다가) 솔직히 언젠가는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화예련 : 수락할 거니?
??? : 경화야. 신과의 계약은 쉬운게 아니란 건 너도 알고 있을 거잖니?
윤경화 : 알아요. 할머니.
?? : 내 하나 물어봐도 되겠소?
프레이야 : 말씀하시지요.
?? : 그쪽이 여전사들을 지휘한다고 들었는데, 내 손녀에게 맞는 자가 있소?
프레이야 : (고개를 끄덕이며) 네.
윤경화 : 보통 실력이 아니더라고요.
화예련 : 그러게요. 이쪽 관할에서도 요원들이 있는 만큼…….
sephiaP : 대신 말씀을 드리자면, 발키리아들 내부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특별지구로 관리한다고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쪽에 파견되는 발키리아들은 급이 높다고 하더군요.
?? :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가?
그 시간, 트레이닝실
카나데 : 윤 변호사님이 결혼?
올리비아(=욀룬) : 정확히는 재혼? 그렇다고하네요.
루미 : 재혼이라.
아리스 : 그런데 저기 지켜보는 두 사람은 누구에요??
치아키 : 아, 쟤들?? 윤변호사님이 돌보는 애들이라는데?
유미 : 에??
???? : 오빠, 저분들 뭐라는 거야?
????? : 글쎄, 우리 이야기인가??
시노 : 그나저나 저 아이들 그대로 둘 거야? 아리스보다 어려보이는데?
미나미 : 좀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데…….
치나츠 : 내가 해볼게.
(치나츠가 두 아이에게 다가감)
치나츠 : 저기……?
???? : 네?
치나츠 : 같이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일본어 가능해?
????? : 회화는 좀…….
치나츠 : 괜찮아. 우리 한국어 듣고 말할 줄 알아.
(두 아이, 표정이 환해짐)
????? : 안녕하세요. 남경현이라고 합니다.
틸라 : 경현, 네가 오빠고 너는?
???? : 남나영입니다.
카나데 : 나영이?
남나영 : 네. (카나데의 말을 듣고) 일본분 맞으시죠?
카나데 : 응. 왜?
남나영 : 발음이……
남경현 : 좋으신데요?
후미카 : 아, 우리 담당 프로듀서가 한국 사람이에요. 여기 계신 올리비아씨와 틸라씨는 폴란드 출신이고요.
올리비아(=욀룬) : Nazywam się Olivia Chabot i jestem byłą żołnierką Polskich Sił Powietrznych.
남나영 : 무슨 의미에요?
올리비아(=욀룬) : 내 이름은 올리비아 차봇이고, 폴란드 공군 출신이에요. 폴란드어로 한거죠.
남경현 : 폴란드어를 듣는 건 처음인데.
카나데 : 안 잊었어요?
시이카 : 폴란드어 자체가 독일어하고도 약간 유사한 곳이 있어요. 예를 들자면 발음 그대로 읽는다는 거 이런거요.
미나미 : 그렇구나.
아냐 : 다~
토코 : 독일어하고?
시이카 : 폴란드 영토 일부가 2차 대전 전까지는 독일령이었거든요.
루미 : 그렇네. 그런데 둘 다 윤변호사님하고 하나도 안 닮은거 같은데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
남경현 : 아, 그건 제가 설명할게요.
(설명 중)
치아키 : (표정이 반쯤 일그러짐) 그러니까, 너희들 엄마라는 사람이, 돈을 들고 도망을 갔다고?
남나영 : 네.
아야 : 그게 가능해요?
아야(키리노) : 지금 다들 거짓말 같다고 생각할걸?
레온 : 아냐, 거짓말 아냐. 사실인거 같아. 일단, 윤 변호사님하고 너희 둘하고 관련이 없는데, 너희 아버지가, 너희 둘을 임시로 윤 변호사님에게 부탁했다?
남경현 : 네.
아이코 : 이유는요?
남나영 : 듣기로는 두 분이 원래 부부였다고…….
남경현 : 네, 그리고 아버지는 지금도 그분에게 미안하다고 하세요. 할머니가 뭐라해서 그런거 같다고.
미나미 : 할머니?
남나영 : 저희 할머니가 아버지 결혼할 때, 변호사님네 집하고 엄청 싸웠다고 들었어요.
후미카 : 왜요?
남경현 : 할머니가 변호사님에게 일 그만하고 집으로 들어와서 집안 일 하라고 했다고…….
루미 : 진짜 고리타분한 분이셨네. 변호사님 성격 알고도 그래?
남나영 : 저희도 나중에 아빠에게 들어서 알았어요.
올리비아(=욀룬) : 할머니란 분 연세가?
남나영 : 80은 넘으셨어요.
남경현 : 아버지 결혼하실 때 50대 후반이라고 들어서요.
시노 : 그런데 그 나이대면 그러고도 남을거 같아. 거의 30년 전 일이잖아? 게다가 윤 변호사님이 서울 사람은 아니라고 들었거든?
토코 : 에?
루미 : 무슨 말이야?
30분 후
윤경화 : 음, 맞아요. 나 서울 출신 아니에요.
화예련 : 정확히는 경기 북부 출신인데, 포천에, 애 아빠 본가가 있어서 거기서 태어났지. 에휴, 내 살다살다 술에 취해서 동침하고 이게 뭐야.
프레이야 : 무슨 말씀이시죠??
sephiaP : 수, 술요??
카나데 : 술, 이라뇨??
화예련 : 사실, 경화 아빠가 내 사무실 첫 사무원이었어요. 우리 아버지가 서소문에 계실 때 내가 의정부에 사무실을 열었거든요.
sephiaP : 서소문이면 저기, 지금 미술관 자리요?
윤경화 : 맞아요. 시립미술관.
?? : 그랬다가 어느날 갑자기 예련이한테 전화가 왔지. 무슨 일이냐 묻더니 애가 덜컥 임신했다는 거야. 나도 놀라서 시발 택시를 타고 가니까, 애는 지 담당 사무원 째려보고 사무원이란 놈은 고개만 숙이고 있지.
남경현 : 그게, 가능해요?
화예련 : 나도 모르지. 여튼간에, 그렇게 10달 보내다가 경화가 태어난 거야. 사실 출산 며칠 전부터는 일도 못했어.
시노 : 아니, 술 때문에 덜컥 임신이라뇨?
화예련 : 아, 그 당시에는 남편 집이 포천이라, 시외버스를 타야 했고 나는 본가가 서울인데 그때만 해도 수도권에 전철이 없었으니까.
남나영 : 전철이, 없다고요?
화예련 : 그렇지. 60년 전만 해도 그냥 기관차가 끄는 기차가 다녔으니까. 아, 너희들은 모르겠구나?
미나미 : 일본도 지하철이 들어가기 전에는 다 기관차가 있는 기차였으니까요.
?? : 여튼, 경화 애비 족치려다가 몸 보니까, 몸이 좋은 거야. 그래서 그냥 받았지. 뭐, 그래서 나온 애가 경화이긴 한데, 상대가 여자면 어떻게 할 거냐?
윤경화 : 아시잖아요. 할아버지. 이미 다 결정된 걸요.
sephiaP : 어쨌든 간에 저 아이들 입장에서는 진짜 환장할거 같은데, 애들 어떻든?
카나데 : 뭐, 언어는 알아듣는 거 같더라.
유미 : 정작 애들 엄마가 뭐하던 사람인지 알 순 없지만.
윤경화 : 죄가 불량하죠. 아직 10대인 애를 버리고 도망가다니.
프레이야 : (두 아이를 보고) 너희들만 불쌍하네. 이 아이들, 부모는 어떻게 되죠?
화예련 : 애들 아빠가 경화의 전 남편이라네요.
프레이야 : (잠시 굳어지다가) 그렇군요. 그런데 애들 엄마는 왜 도망갔어요?
윤경화 : 돈 들고 가출했다네요.
(발키리아들 모두 어이를 상실함)
올리비아(=욀룬) : Przepraszam, udam, że tego nie usłyszałem.(죄송하지만, 못 들은 것으로 할게요.)
틸라 : Czy wszystko w porządku? (괜찮으세요?)
올리비아(=욀룬) : Zupełnie nie. To jest najgorsze. Szkoda mi tych dzieci.(전혀 그렇지 않아요. 최악이야. 아이들이 불쌍해.)
프레이야 : (듣고 있다가) 두 사람의 말에 나도 동의합니다.
3월 10일
sephiaP : 이달 중으로요?
틸라 : 네, 작년 가을에 교수직을 사임한 분이 오실 거라고…….
sephiaP : 설마 또 북미에요?
올리비아(=욀룬) : 그런거로 알고 있습니다. VAT의 참모도 겸직 중이었는데, 이번에 프레이야님의 명령으로 그 직도 사임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sephiaP : 교수직 출신이면 연배가 꽤 있겠네요? 윤 변호사님하고 대화는 되실거 같은데.
미유 : 그럼 윤 변호사님, 상견례는 하는 걸까?
sephiaP : 한다고 해도, 식을 올릴지가 문제지.
올리비아(=욀룬) : 왜죠?
sephiaP : 이미 이혼한 이력이 있는 분이라 재혼을 하기가 좀 껄끄러울거에요. 게다가 동성 결혼일텐데…… 한국이 그런 면에서는 좀 부정적이라, 아마 동거하는 형식으로 올라갈수도 있어요.
미유 : 하긴, 여기 일본도 그래. 아직까지는 부정적이긴 해.
같은 시간, 한국 서울
최연진 : 프레이야님의 제안을 받으신 소감은요?
윤경화 : (머리가 아프다는 듯) 운명이란게 이런 건가? 싶네요. 누가 올지 아나요?
최연진 : 프레이야님께서 말씀 주신 것 있나요?
윤경화 : 엘렉트라…… 라고 하더군요.
최연진 : 엘렉트라라…… 엘렉트라…… (고개를 끄덕이고 윤경화를 본 후) 상급에 해당해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현재는 VAT의 참모장으로 계시는데?
윤경화 : VAT???
최연진 : 아메리카 대륙쪽에 있는 PMC, 민간 군사기업이에요. 미주 지역의 발키리아 분들이 주체고요.
윤경화 : 맨날 싸우는 거 아닌가요?
최연진 : 꼭 그렇진 않을거 같네요. 그런데 의외네요? 그 분 동성결혼이라면 좋아하지 않는데.
윤경화 : 나도 비슷한 위치랍니다. 현직 변호사가 동성연애를 한다고 소문 나면 난리나요. 하지만…….
최연진 : 네?
윤경화 : (창문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누구라도 같이 있고 싶네요. 나이가 나이인 만큼.
최연진 : 밑의 변호사들 있잖아요?
윤경화 : 걔들도 다 자기 삶이 있잖아요.
최연진 : 그렇겠네요.
그 시간, 폴크방
? : 찾으셨습니까? 여신 프레이야?
프레이야 : 마침 잘 왔어요. 미드가르드 생활은 할만 하던가요?
? : (고개를 끄덕이며) 네.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프레이야 : 아, 그건 말이죠,
(프래이야의 설명)
프레이야 : 어떻게 생각하나요?
? : 조금 쉬운 길이 아니겠군요.
프레이야 : 그래도 당신이라면 잘 이행할거라 생각하니까요..
? : 명령을 받겠습니다. 프레이야님
제안 (6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째 유령의 수가 도쿄 내에서 적어지는 거 같은데... 슬슬 전국 유령잡이 계획 시행해야 하나...?
곧이어 굿맨의 전화가 울리니 그가 받기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네?
??? : (수화기 너머로) 안토니오 몬타나 전화 맞으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구즈만? 구즈만 자네 맞지? 내 그 멕시코 억양 목소리는 잊지 않았거든!
오스카 구즈만 : 아 - 하! 역시나네! 몬타나 - !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 전화는 어찌 알고?
오스카 :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친구. 이번에 사업에 다시 뛰어들면서 있다가 보니까... 왠 거대 군수업체가 우리 뒤통수를 치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구즈만, 자네 혹시 내 도움이 필요한 거야? 나 은퇴한지 꽤 되었는데?
오스카 : 워워, 진정해. 작전만 좀 같이 짜주면 되니까... 그, 자세한 건 베이커즈필드의 격납고로 오면 돼! 거기서 얘기 좀 하자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니, 작전만 같이 짜자니, 할 사람이 있어?
오스카 : 오우, 몬타나 자네가 아주 잘 알 사람이라 하던데? 그 사람이 자네 새 번호 건네주더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미쳐 돌겠네... 알겠어. 내 지금 비행기 티켓 빠른 편 끊도록 하지.
오스카 : 역시 얘기가 잘 된단 말이야! 같이 맥주 때리면서 작전 짜자고, 오케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난 계획만 짜준다? 현장 나서는 건 자네가 해.
오스카 : 아하하! 걱정 마! 이 오스카 구즈만도 알 거는 다 아니까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끊어. (이에 전화가 끊기는 거 보고는) 돌겠구만, 참.
며칠 후, 대한민국 인천 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정차장...
??? : 여기인가? 좀 있음 온다고 했는데.
그 순간 최연진의 차가 오더니 여성을 보고 말하는 거였다.
최연진 : 오셨군요, 이쪽입니다, VAT 참모장 님.
??? : 이제는 전직이야. 그리 부를 필요 없어.
최연진 : 그러면은...?
??? : 그냥 이름으로 불러. 그게 편하니까.
최연진 : 알겠습니다, 엘렉트라 님.
연진의 차량 내부.
엘렉트라 : 후, 스포츠카라. 그래도 승차감은 괜찮네. 주술 안 쓴 그대로지? 이거?
최연진 : (출발하면서) 역시 눈치 빠르시네요.
엘렉트라 : 그런 기운이 안 느껴지니까 말이야.
최연진 : 그런데 동성 결혼... 엘렉트라 님도 꺼려하지 않으셨나요?
엘렉트라 : 지금도 꺼려하는 건 마찬가지야. 다만 이걸 허락한 이유는 뭐, 따로 있거든.
최연진 : 무슨 말씀이신지...? 단순히 프레이야 님 명령 뿐이라 그런게 아닌가요?
엘렉트라 : 그것도 있긴 한데... 교수 재직 시절 한국인 교환 학생이 나에게 한국에 대해서 얘기를 해준 게 좀 많아서. 그래서 호기심도 들고 해서 승락한 거지. 그 친구와 실전으로 한국어 회화도 좀 해보고 말이야.
최연진 : 그렇군요... 그럼 지금 만나러 가실 분에게는 어찌 설명하실 건가요?
엘렉트라 : 룸메이트라고 설명해야 이해를 하려나? 상대방도 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그리 크게 좋지 않게 생각할 거 같거든.
최연진 : 흠... 그렇군요.
엘렉트라 : 어쨌던, 같이 살 상대에게는 크게 부담 줄 생각은 없으니까, 그건 걱정 마.
최연진 : 알겠습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 캘리포니아 주 베이커즈필드 시립공항 내 어느 격납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차에서 내리면서) 솔직히 댁이 올 줄은 몰랐어요.
로드 아머리 : 그래? 근데 나도 구즈만 카르텔과는 손 좀 잡아야 했을 거 같았거든. 마침 딱 공중 무기 수송로가 필요했고. '그 녀석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녀석들?
로드 아머리 : 구즈만 양반이 누군지 알려 줄거야. 앞으로 지겹게 듣게 될 걸.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로드 아머리 : 마침 저기 나오네!
그 말에 격납고 사무실 쪽 문이 열리더니 오스카 구즈만이 나오는 거였다.
오스카 : 아! 몬타나! 진짜 오랫만이다! 20 여 년 만이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자네 2013년 이후로 은퇴한 거 아니었어?
오스카 : 아하하, 그랬었지. 그 과정이 좀.. 순탄치 않았거든. 이 격납고 전 주인이 워낙 사람이... 뭐 알잖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뭣같았다 이 말이구만.
오스카 : 그렇지, 그러고 아머리 양반! 나머지 친구들은?
로드 아머리 : 사업가 녀석은 일 때문에 내일 온다 하고, 바이커 갱단 두목 녀석은 오는 길이라네.
오스카 : 아 그래? 좋았어, 좋았어, 일단 나랑 몬타나랑 20 여 년간의 해후를 좀 해야 할 거 같아서 말이야!
로드 아머리 : 그러면 맥주가 딱이지! 기다려봐, 오다가 월마트 봤는데 거기로 턴 백 해야겠네.
오스카 : 아, 맥주 좋지! 그럼 좀 부탁할게.
로드 아머리 : 걱정 마셔...
그렇게 로드 아머리가 본인의 퇴역 험비를 다시 몰고 간 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아까 그 양반 말로는 뭔 녀석들이 너네 거래를 방해했다 하는데?
오스카 : 아 그거... 요즘 메리웨더 대신 뜨는 녀석들이 있는데, 정부의 계약 몇몇을 메리웨더 녀석들 대채제로 따고 있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디?
오스카 : 에버하드 시큐리티라는 녀석들이야. 몇몇 은행 경비와 건물 보안도 계네들이 얻고 있고, 좀 전에 말헸다시피 정부 계약 몇개를 따먹는 중이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중 하나가 자네들 사업 방해겠구만, 뻔하지.
오스카 : 정확히는, 그 공중 수송로들을 우리 밀수업자들이 못 들어오게 아주 (삐 -)하고 쇼하는 거지. 근데 거기까지면 모르는데, 웃긴 게 뭔지 알아?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확보한 공중 수송로로 몰래 밀수업을 한다?
오스카 : 바로 그거지! 순 웃기는 녀석들이라니까? 그래서 마침 아머리 양반이 항공 수송으로 동업하자고 제안하길래, 사업에 돌아와야 하나 고민 좀 하다가 내 재혼한 아내에게 묻자니 대답하길, 바로 해야 한다 하더라고? 그래서 망설임 없이 다시 뛰어들었는데, 그 에버하드 녀석들이 우리 첫 거래를 방해하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돈은?
오스카 : 아이러니하지만, 돈은 건졌어. 근데 이대로 놔두면 나중에 에버하드의 총구가 우리에게도 겨눠질게 뻔하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우리 측에서 선수 친다는 소리네.
오스카 : 물론! 독과점은 안되는 문제이지, 그 자식들 독식한 항공로로 몰래 밀수업하는 거 알고 내 어이가 삼천포로 빠졌다니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건 듣는 나도 어이가 없다 참... 최종 계획은 뭔데?
오스카 : 녀석들이 운용하는 AC-130 건쉽이 있어. 그걸 탈취하고, 놈들을 엿먹이는 거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가능해?
오스카 : 물론 일반적인 녀석들이라면 불가능하겠지만... 나랑 몬타나 네 뒤에 누가 있겠어? 불가능도 가능으로 만들어내는 마법사들이 있잖아! 하하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래, 그 양반들 총 다루는 실력은 확실하긴 했어.
오스카 : 자자, 그럼 세부 계획을 짜보자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 방금 왔는데, 좀 쉬고 하면 안되나?
오스카 : 그래도 되고! 기왕 된 거 맥주 오면 마시고 계획이나 좀 짜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거 좋네.
오스카 : 크~!
로드 아머리가 돌아온 후.
로드 아머리 : (아예 카트째로 맥주 박스를 들고 오면서) 여어 거기 둘! 플렉스 좀 했어!
오스카 : 아하하하! 역시 말이 잘 통하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돈 꽤나 들었을 거 같은데?
로드 아머리 : 내가 누구야? 캘리포니아 군수 산업 1인자 로드 아머리라고! 맥주 박스 한 카트 정도는 껌이지.
오스카 : 야, 이럴때마다 아내 말 듣길 잘 한 거 같네. 여튼, 맥주 하나 따고 계획 좀 짜보자고!
로드 아머리 : 그게 좋지, 어디 보자... (본인 핸드폰을 보고는) 둘은 교통 정체때문에 좀 멀었다네. 우리끼리 맥주 파티 하지 뭐!
오스카 : 좋지! 마시자고!
로드 아머리 : 예이 - !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오스카 자네와 죽이 잘 맞는 구만...
오스카 : 그런가? 하하하하!!!
# 오스카 구즈만의 연락. (OSCAR GUZMAN FLIES AGAIN%)
전직 VAT PMC 참모장이자 교수였던 엘렉트라의 등장. (100%)
최연진 : (휴대전화를 받으면서) 네, 법무법인 연화 최연진 과장입니다.
?? : (전화 반대편) 너무 딱딱한 거 아닌가요?
최연진 : (한숨을 쉬고서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씀하십시오. 노블 비너스님.
마나미(=노블 비너스) : 프레이야님 명령입니다. 뉴욕 현지 시간 오늘 오후 1시로 출발 예정. 항공편은 KE082. Boeing 747-8i.
최연진 : 픽업하면 되는 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맞아요. Target은 알고 있죠?
최연진 : 명령 확인했습니다. 그대로 실행하겠습니다.
그날 저녁
윤경화 : 내일요?
최연진 : 네. 소개할 분이 있습니다만.
윤경화 : (잠시 생각 후) 어디서 만날 건가요?
최연진 : 변호사님께서 정하시는 곳으로요.
윤경화 : (일정을 보고서) 내일은 내가 재판이 있어서, 서울북부지방법원에 다녀와야 해요. 서울역쪽 괜찮을까요?
최연진 : 서울역이요?
윤경화 : 그래요. 경현이와 나영이 저녁도 먹어야 하니까……. 몇시 편인데요?
최연진 : 미국에서 오는 거라…… 괜찮으시겠습니까?
윤경화 : (한숨을 쉬고서) 미리 만들어놔야겠네요. 알았어요. 조선호텔 포포인츠바이쉐라톤 서울역에서 만나는 거로 해요.
최연진 : 출발할 때 연락 드리겠습니다.
윤경화 : 네.
3월 14일 저녁 6시 30분, 대한민국 인천 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정차장...
??? : 여기인가? 좀 있음 온다고 했는데.
(최연진의 포르쉐 911 터보가 모습을 드러냄)
최연진 : (차에서 내리면서) 오셨군요, 이쪽입니다, VAT 참모장 님.
??? : 이제는 전직이야. 그리 부를 필요 없어.
최연진 : 그러면은……?
??? : 그냥 이름으로 불러. 그게 편하니까. 자네나 나나 프레이야님 명령으로 이 극동에 온 것 아니겠나?
최연진 : 알겠습니다, 엘렉트라 님.
엘렉트라 : (차에 앉은 후) 후, 스포츠카라. 그래도 승차감은 괜찮네. 주술 안 쓴 그대로지? 이거?
최연진 : (출발하면서) 역시 눈치 빠르시네요.
엘렉트라 : 그런 기운이 안 느껴지니까 말이야. 하긴, 이런 초고성능 차량에 주술 걸어버리면 그건 그야말로 Beast 그 자체지.
최연진 : 그런데 동성 결혼…… 엘렉트라 님도 꺼려하지 않으셨나요? 프레이야님께서는 자유분방하신 분이지만.
엘렉트라 : 프레이야님께서는 애시르 신족이 아닌 바니르 신족 계열이시잖나? 사실 원래 바니르 신족이 자유분방하지. 그리고 사실 내가 지금도 꺼려하는 건 마찬가지야. 다만 이걸 내가 받아들인 이유는 뭐, 따로 있거든.
최연진 : 무슨 말씀이신지……? 단순히 프레이야 님 명령 뿐이라 그런게 아닌가요? 더군다나 엘렉트라님은 프레이야님께 총을 겨누셨잖아요?
엘렉트라 : 사실, 진도 알다시피 그 일에 대해서는 내가 반성을 많이 했네. 마야님 말씀 듣고 크게 후회했지. 내가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해서, 나 스스로 머리를 풀고 나스트론트로 가려 했다가 프레이야님께서 사해주셨거든. 그래서 그 책임을 지기 위한 것도 있긴 한데…… 버팔로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한국인 교환 학생이 나에게 한국에 대해서 얘기를 해준 게 좀 많아서. 그래서 호기심도 들고 해서 승락한 거지. 그 친구와 실전으로 한국어 회화도 좀 해보고 말이야.
최연진 : 그렇군요…… 그럼 지금 만나러 가실 분에게는 어찌 설명하실 건가요?
엘렉트라 : 룸메이트라고 설명해야 이해를 하려나? 상대방도 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그리 크게 좋지 않게 생각할 거 같거든.
최연진 : 흠…… 그렇군요.
엘렉트라 : 상대가 변호사라며? 변호사라면 의외로 사회적 지위가 있을거 아냐?
최연진 : 그건 맞습니다.
엘렉트라 : 어쨌던, 같이 살 상대에게는 크게 부담 줄 생각은 없으니까, 그건 걱정 마.
최연진 : 알겠습니다.
엘렉트라 : (잠시 생각하다) 노블 비너스님께서는?
최연진 : 도쿄에서 후보생들을 관리하시고 계십니다. 욀룬님께서 같이…….
엘렉트라 : (한숨을 쉬고서) 내가 욀룬님을 어떤 낯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군.
최연진 : ‘그 사건’ 때문에 말입니까?
엘렉트라 : 맞아. 욀룬님께서 당시 동유럽에 계셨잖나? 나중에 아시고 충격을 받으셨다고 들었는데 말인데.
최연진 : 그 문제라면 먼저 저와 연에게 사과하시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엘렉트라 : 연은…… 정말 내가 미안하지. 그 아이는 복귀할 수 있던게 기적이야. 내가 안 그러고 싶어도, 티르와 로키 그 망할 신들이 워낙 속였으니 원…….
3일 후, 3월 17일, 서울특별시 중구
송미현 회장 : 요즘 얼굴이 좋아보이세요.
윤경화 : 회장님 만하겠어요?
송미현 회장 : 재일이가 일본에서 열심히 일하니까요. 재민이도 해외로 이제 넘어갈거고.
윤경화 : 음? 송 대표에게 동생이 있었나요?
송미현 회장 : 있어요. 한 살 연하인데, 미국쪽으로 보낼 예정이에요.
엘렉트라 : 만약 간다면 어디로?
송미현 회장 : 확정은 아니지만, 뉴욕이 되겠네요. 지금 다른 계열사들도 그쪽에 있고요.
윤경화 : 그나저나 송 대표, 언제 들어올 예정인가요?
송미현 회장 : 올해 일정을 봐야죠. 일단 3월 정기총회 때 입국이라고 들었어요. 어쨌든 들어오면 사업 변동에 대한 보고도 들어봐야죠.
윤경화 : 그렇겠네요.
몇시간 후, 한남대교 위
엘렉트라 : (조수석에 앉아 음악을 듣다가) 아까 안 물어봤는데, 송재일이, 누구죠?
윤경화 : (운전하면서) 송미현 회장의 큰 아들이고, 내 거래처 중 한 곳인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에요. 그리고…….
엘렉트라 : 누군지 알겠네. 후보생들이 시험 받을 때 난입해서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 인거죠?
윤경화 : 그 말을 송 대표가 들으면 진짜 싫어할걸요?
엘렉트라 : 그럼 프레이야님과 트루드님, 노블 비너스님을 일 시키는 악당?
윤경화 : 와, 차라리 전자가 낫겠어요! 뭐가 되든 송 대표가 그 말 들으면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할거야!
엘렉트라 : 그런데 케이(=윤경화)도 알아야 하는게, 우리들에게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는 그래요.
윤경화 : 그래도요. 오딘님께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인데 그래요?
엘렉트라 : 그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적어도 프레이야님을 모시는 우리 입장에서는 그래요.
윤경화 : 그렇겠네요.
엘렉트라 : 그나저나 지금 집에 있는 그 아이들, 얼마나 돌볼거죠?
윤경화 : (잠시 한숨을 쉬면서) 당분간요. 애들 아빠가 사고를 크게 당해서 볼 사람이 없거든요.
엘렉트라 : 없다고요?
윤경화 : 애들 엄마가 도망갔다고 하네요. 그런데 솔직히 내가 그 여자에 대한 기억이 아예 없는게 아니었는데…….
엘렉트라 : 왜요?
윤경화 : 전 남편이 바람 핀 여자가, 그 여자였어요.
엘렉트라 : (굳은 얼굴로) 곤란한 일이네요. (윤경화를 보면서) 그러면 그 아이들에게 어머니 역할 할 사람이 당신밖에 없다. 이거네요.
윤경화 : 씁쓸하지만, 그렇네요. 이혼한지 30년이 넘었는데도 그 사람은 날 잊지 못하는 건지, 그러니까 있을 때 잘하지.
(괜히 쏘렌토의 쓰로틀을 열어버림)
엘렉트라 : 잠깐! 케이! 진정해요!!
윤경화 : 지금 화가 안 나게 생겼냐고요! 화가 난다고요! (그러다 차를 세움)
엘렉트라 : 일단 진정하고 어디 들어가서 이야기 하죠.
윤경화 : 그래요.
그날 저녁, 일본 도쿄
sephiaP : 응, 똑같지.
송미현 : (전화 반대편) 그래? 너 그런데 애들 데리고 다음주에 들어오는 거 맞니?
sephiaP : 들어가야지. 향후 활동 계획도 보고하고.
송미현 : (전화 반대편) 오늘 윤 변호사님 왔다 갔는데, 여성하고 동행했더라? 알고 있니?
sephiaP : 대충은, 그런데 말하기 어렵다.
송미현 : (전화 반대편) 왜?
sephiaP : 외국인 신분인거로 아는데 정보가 나한테도 없어. 근데 왜?
송미현 : (전화 반대편) 아, 사실 윤 변호사님이 나한테 대형 SUV 좀 하나 구할 수 있냐고 했거든. 그때 후보군이 쉐보레 타호, 포드 익스페디션, 그리고, 지프 던데?
sephiaP : 지프 대형이…… 있나? 내 알아볼게.
송미현 : (전화 반대편) 그래, 그리고 너 한국 들어와야지?
sephiaP : 돌아가는 판이 엉망이라 들어갈지 다시 생각해봐야지.
송미현 : (전화 반대편) …… 에휴, 그러게.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서 전화를 끊은 후 어디론가 다시 전화한 sephiaP)
알프 : (전화 반대편) 아, 대표님
sephiaP : 출장중에 죄송합니다
알프 : (전화 반대편) 아닙니다. (웃음)
sephiaP : 복귀에는 시간 걸리나요?
알프 : (전화 반대편) 아닙니다. 며칠 안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sephiaP : 지프 브랜드에 대형 SUV가 있나요?
알프 : (전화 반대편) 지프라…… 왜거니어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sephiaP : 지프 왜거니어라, 아니, 그게 있어요? 옛날 모델 아냐?
알프 : (전화 반대편) 아닙니다. 닷지 램 픽업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한 모델입니다.
sephiaP : 그러면 쉐보레 타호, 포드 익스페디션, 지프 왜거니어, 이 3차종 중 하나를 구해달라는 건데…… 각 차량 카탈로그 자료 좀 하나 구해주세요.
알프 : (전화 반대편, 웃으면서) 알겠습니다. 혹시 판매라도 하실 건가요?
sephiaP : 누가 부탁했어요. 그래서 말이죠.
알프 : (전화 반대편) 알겠습니다.
3월 18일, 도쿄도
올리비아(=욀룬) : VAT……
마나미(=노블 비너스) : 에 대해서요?
틸라 : 갑자기요?
sephiaP : 민간 군사기업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게, 프레이야님께서 그걸 허락하셨느냐가 관건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아, 그건 프레이야님께서 허락하신 건이에요. 미드가르드, 그 중 미주 대륙에 있는 발키리아의 경우 마피아를 비롯한 범죄조직이나 범죄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만큼, 일종의 특수 부대를 구성하라는 명령을 내리셨죠.
sephiaP : 혹시 일반인들도 들어가나요?
올리비아(=욀룬) : 제가 듣기로는 조건만 맞으면 들어갈 수 있다고 들었어요.
틸라 : 미군이나 미 경찰 특수부대 출신도 있다고 들었어요.
sephiaP : 그렇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듣기로는 미 서부 지역은 대체로 군이나 경찰 출신이 지휘관 위치라고 하더군요. 다만, 듣기로는 서부권은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큰 피해도 봤다고 하네요.
sephiaP : 뭔 사건인데요?
올리비아(=욀룬) : 그게, 폭력배들이 습격해서…….
sephiaP : 엥??? 그게 가능해요?
틸라 : 그때 듣기로는 무방비…… 였다고.
미유 : (애들 재우면서 듣다가) 그게 가능해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어이가 없긴 하지만 사실이에요. 그 댓가는 참혹했지만요.
미유 : 그런데 그런 회사를…… 프레이야님께서 승인하시나요?
올리비아(=욀룬) : 프레이야님 뿐 아니라 오딘님께서 투자까지 하셨어요.
sephiaP : 신들이, 투자를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죠. 물론 본명은 아니시지만요.
sephiaP : 투자를 하고 있다라. 그러면 윤 변호사님쪽으로 간 발키리아가 제가 듣기로는 거기 참모장이었다고 들었는데, 다른 의도가 있을까요?
올리비아(=욀룬) : 그 변호사님의 헬의 일을 일부 대리한다고 했죠?
미유 : 그렇다고 들었는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러면 아마도 VAT에서 맡을 일과 관련해서 법률자문 등을 맡게 되지 않을까요?
미유 : 자문이요?
올리비아(=욀룬) : 적어도 그런 일을 할 만한 이들이 없으니까. 사회는 고도화되어가는데, 우리는 그런 면에서 약해요. 오딘님께서도 그 일에 대해서 유능한 자를 찾으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찾은 거 같네요.
같은 날, 서울특별시
홍지연 : 미국의 민간군사기업 중 VAT에 대해서요?
윤경화 : 응. 알고 있어?
홍지연 : 저희 미국쪽에 인맥 없잖아요?
유진아 : 게다가 민간군사기업이면 논란이 많은 곳들이 대부분인데요?
윤경화 : 그렇긴 한데, 같이 살게 된 사람이 거기서 근무했었다고 해서요.
홍지연 : 그, 미국분 말씀이시죠? 키 크고.
윤경화 : 응, 그런데 사실 호주 출신이라네요?
유진아 : 에?
홍지연 : 호주요??
최연진 : 호주 맞아요. 호주 퍼스 출신으로 호주 육군에서 복무했다가 미국으로 건너간 거에요.
유진아 : 아, 처음 알았는데요?
윤경화 : 뭐, 거기든 미국이든 다 영어를 쓰니까. 게다가 듣기로는 사용 가능한 언어도 많고요. 듣기로는 영어와 한국어, 독일어를 할 줄 안다고 하니까요. 여기에 스페인어도 가능하고요.
홍지연 : 한번 알아볼게요.
최연진 : 도와드릴게요.
홍지연 : 가능해요?
최연진 : 뭐, 찾으면 나오지 않을까요?
(2시간 후)
홍지연 : 여기 있습니다.
유진아 : 그런데 의외로 정보가 별로 없어요. 주주도 공개되어 있지 않고 말이에요.
윤경화 : 비상장 법인이 그렇죠. 뭐. 한번 볼게요.
3인 : 네.
윤경화 : (영문으로 된 자료와 번역된 것을 보면서) 본부가 미시간 디트로이트라. 특수경호 및 치안유지 협조, 군사 컨설팅 등이 주 업종이라. 주주는 그리 많지 않네? 그런데 그것 치고는 자본금이 꽤 세고? 주주는 외국인들이네? 정관도 탄탄하고말이지.
홍지연 : 어떤거 같으세요?
윤경화 : 특이한 기업이긴 하네. 우리 입장에서는 사실 말도 안 되는 기업이지.
유진아 : 아무래도 치안유지 협조라는게…….
윤경화 : 맞아. 경찰이나 군이 제 기능을 하는 국가라면 불가능한 이야기야.
그날 저녁
엘렉트라 : 봤나보네?
윤경화 : 그렇죠.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운 사업인데, 당신은 그 일을 한국으로 들여올 건가요?
엘렉트라 : 아냐. 굳이 그럴 필요도 없어. 그저 나는 케이와 함께 있기만 하면 돼.
윤경화 : 어떻게 생활하려고요?
엘렉트라 : (자신의 이력서를 보여주면서) 이거면 될까?
윤경화 : (이력서를 보고서) 버팔로 대학교 교수였어요??
엘렉트라 : 영문학. 그것 말고도 호주에서 군에 복무한 이력이 있지만, 적어도 누굴 가르칠 정도가 되는 건 영문학이야.
윤경화 : 호주 해군 대령 예편에 출신지가 호주 빅토리아주? 퍼스?
엘렉트라 : 출신지는 질롱. 퍼스는 자란 곳, 25년정도 복무하고 미국으로 온게 한 20년 됐나?
윤경화 : 그렇군요. 차를 몇 대 바꿨어요?
엘렉트라 : 호주 해군 시절에는 차를 살 생각을 안 했는데, 90년대 후반에 어느 정도 직급이 되고 나니까, 주변에서 사라고 해서 중고 코모도어를 샀어. 물론 이제 10년이 지난 모델이었지만.
윤경화 : 몇 년식이죠?
엘렉트라 : 91년. 1991년식, 코모도어 S 수동. V6 3.8리터 엔진. 그러다가 코모도어 VY형으로 갈아탔다가 2년만에 미국 들어가서 대학 교수로 있을 때에는, 그때가 2000년대 초반이라, 중고 익스플로러 스포츠.
윤경화 : 익스플로러 스포츠??
엘렉트라 : 익스플로러의 3도어 모델이야. 그러다가 VAT의 요청으로 그곳에 합류하면서, 익스페디션과 쉐보레 SS를 탄거고.
윤경화 : 그럼 지금은요? 차 없잖아요?
엘렉트라 : (자신의 카드를 보여주면서) 사면 되지. 솔직히 이 동네 돈으로 환산하면 꽤 될걸?
윤경화 : 그거 쓸 수 있어요?
엘렉트라 : (고개를 끄덕이며) 가능 해. (윤경화를 보다가) 그런데 진짜 미인이네.
윤경화 : 60 넘은 여자에게 뭔 말이에요.
엘렉트라 : 아니, 진짜로. 그리고 하나 조건이 있는데.
윤경화 : 음??
엘렉트라 : 프레이야님을 뵐 때는 될 수 있으면 검은 옷은 안 입었으면 해.
윤경화 : 무슨 말이에요?
엘렉트라 : 말 그대로. 검은 옷을 입으면 폴크방에 침입해오는 것 같거든.
윤경화 : 나만?
엘렉트라 : 당신 어머님도.
윤경화 : 90 넘으신 분에게 그런 조건은 너무하지 않아요? 흰옷이든 검은 옷이든 어머니에게는 상복과 같은데?
엘렉트라 : 디자인은 내가 맞춰줄게. 걱정 마.
윤경화 : (한숨을 쉬고서) 알았어요.
두 여성의 동거 (80%)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대망의 첫번째로구만.
오스카 : 놈들의 건쉽을 뺏으려면 어쩔수 없는 단계이지, 바로 놈들이 갖고 있는 공격 헬기를 훔치는 거!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도 같이 짜긴 했지만 먹히기나 할까?
오스카 : 걱정 말라고, 우리한테는 마법사들이 있잖아, 몬타나! 하하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그렇기야 하지만.
이때 세 사람이 무장을 하고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말하길.
로드 아머리 : 우리 준비 다 되었다네, 오스카!
의문의 인물 : 몬타나 씨가 계획을 짤 줄은 몰랐지만.
엘 헤페 : 뭐 머리는 잘 도는 사람이니 믿을만 하려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도 솔직히 그게 걱정이에요. 범죄 코디네이팅은 생판 처음이라.
오스카 : (굿맨에게 어깨동무하고는) 별거 없어, 몬타나! 그냥 옛날 현장 경험 살려서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 하고 지지고 볶으면서 계획 짜는 거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이 없는 표정을 하는) 얼씨구, 그러겠지. 난 현장을 물러난 지가 언제인데, 이 사람아.
오스카 : 아 맞다, 경찰들이 얼씬거릴 이유는 없으니 걱정 마! 에버하드 측에서 숨기고 있는 밀수용 공항이거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이에 꽥 소리 지르면서) 그걸 진작에 말했어야지! 괜히 심장 졸였네!
오스카 : 말할 틈이 안 나서 말이야, 흐흐.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가 진짜 자네가 옛날에 나 도와준 거만 아니었어도 이번 일은 생 까고 마는 건데...
오스카 : 아 그래, 일본 쪽 연락책은 요즘 어찌 지내?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부하에게 사업 넘기고 은퇴할 생각인가 봐.
오스카 : 그래? 하긴... 나도 그래서 은퇴 한번 했다가 복귀한 거니까. 차이점은 난 마땅한 부하가 없었다는 거여서 내 조직이 그대로 공중분해 되었지만.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러고 보니 자네 여기 캘리포니아 주의 마드라조 가문 측과 아는 사이라며?
오스카 : 그렇지? ...아! 마침 생각난 게 있는데... 그 연줄 좀 써먹어야 하겠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너가 살아 있는 걸 알까?
오스카 : 연락 좀 해보면 알겠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너 죽은 줄 알고 있었다에 내 선글라스 건다.
오스카 : 에이, 고작 선글라스?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나 지금 돈 없어, 이 사람아. 그나마 갖고 있는 거 중 비싼게 선글라스야.
의문의 인물 : (중간에 끼어들고는) 얘기 도중에 미안한데, 언제 출발 하면 돼?
오스카 : 아아, 그렇지! 지금 시각이 어디 보자...
그 무렵, 일본 - 이글 재팬 사옥의 sephiaP 사무실.
sephiaP : 이게 뭔 프로젝트라고요, 하라다 씨?
미요 : 이른 바 AWD 체이서 프로젝트이지, 뭐겠어?
sephiaP : (어이 없는듯 머리를 긁고는) ...내가 아는 한 후륜이 아닌 사륜 체이서면 자동 모델 밖에 없던 거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미요 : 당연 변속기 스왑은 기본이지, 후후.
sephiaP : 그런데 뭔 바람이 불어서 그래요? 지금 볼보에 질린 거에요?
미요 : 아니, 그건 아니고. 나도 나만의 프로젝트 카 한대 만들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sephiaP : 매물은 알아봤어요?
미요 : 이미 전에 계약하고 인수한 차량이 우리 정비소에 있어. 아빠가 뭐 하려고 하냐고 말하더라고.
sephiaP : 이미 차를 계약하고 왔다고요?
미요 : 사륜 체이서가 은근 인기가 없잖아? 후륜에 비해서는 말이야. 그래서 가격도 많이 떨어지고.
sephiaP : 차량 코드명과 연식은요?
미요 : X100 계열 아반떼 포 트림. 00년식.
sephiaP : 거의 끝물이네요. 배기량은요?
미요 : 어차피 엔진 갈아치워야 하니까 2리터 모델로 했지.
sephiaP : 흠... 만일 갈아치운다면요?
미요 : 셀리카에 쓰인 랠리용 구동계 올려보고 할까 해. 엔진도 물론이고.
sephiaP : 대공사가 되겠네요.
미요 : 볼보때도 그랬는데 뭘? 여튼, 오늘 누구 온다면서?
sephiaP : 슈퍼 GT 관련으로 좀 있어서 말이죠. 얘기 거기서도 들었죠?
미요 : 으, 미나미 짱 부럽단 말이야~ 나도 서라면 설 수 있는데~
sephiaP : 그러기에는 하라다 씨 위치를 생각해요.
미요 : ...그건 그렇지, 윽.
그 주 주말, 하라다 정비소 건물 2층.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하라다 부녀가 나온다.
미요의 부친 : (장국을 한번 마시고는) 그래서, 예산은 탔냐, 딸?
미요 : 응, 일단 예산 고려는 해본다고 하네. 오늘 한번 온다고 하는데.
미요의 부친 : 그래?
미요 : 누가 올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 회사 총괄은 올 거야.
미요의 부친 : 그렇구만. (이에 벨 소리를 듣고는) 온 거 같다. 나가봐, 딸.
미요 : 아빠는 안 나가?
미요의 부친 : 밥 좀 마저 먹고. 왜 이리 먹는 속도가 빨라? 옛날보다 빠르다?
미요 : 회사 총괄 스타일이 그러거든, 별 수 없지.
1층 정비소 공간.
sephiaP : 아, 하라다 씨, 식사 중이었어요?
미요 : 시간이 시간이니까, 옆의 여성 분은?
sephiaP : 김미연 씨라고, 법무법인 연화 소속 분이신데...
미요 : 아, sephiaP와 같은 한국인 분이시구나?
김미연 : 더 자세한 사항은 일단 둘게요, 일단 제가 여기 온 건 여기 당신 회사 총괄 프로듀서 님에게 이야기 듣고 온 거에요.
미요 : 응?
김미연 : 말 그대로에요, 저도 차 좀 보거든요.
미요 : 정말요?
sephiaP : (미연 대신 대답하며) 실제로 차 좀 보셔요. 개인 소유로 W201을 몰고 다니시는데, 그걸 어떻게 개조시켜서 성능을 상당히 올렸다고 하더라고요.
미요 : W201? 190 클래스 아냐?
김미연 : 맞아요, 이쪽에는 저도 일가견 있어서 믿으셔도 될 거에요.
미요 : 흠... 뭐 그렇다면. 제가 뭐 할 거인지는 이미 들으셨을 테고, 부품을 구해야 하는데...
김미연 : 제 쪽 망도 동원해도 될까요?
미요 : 발이 꽤 넓나 보네요?
김미연 : 그 190을 개조한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녔거든요. 순정 벤츠 엔진에 구동계부터 해서...
미요 : (황당한 표정으로) 아예 다른 차를 만든 거에요?
김미연 : 일종의 레스토모드라 보면 될까요? 그런 차거든요.
미요 : 와... 그럼 그쪽 라인에서도 알아본다 해도 문제 없을 듯 하네요. 벤츠 엔진과 구동계는 어찌 구한 거에요?
김미연 : 이런 저런 문제로 폐차되는 차에서 좀 빼왔어요.
미요 : 흠...
sephiaP : 그나저나, 아버님은 아직도 식사 중이세요?
미요 : 내가 너무 먹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하더라고...
sephiaP : 그래요?
미요 : (계단 쪽 문이 열리는 걸 보고는) 아, 오시네.
미요의 부친 : 어서 옵셔~! 식사 좀 하느라 늦었네.
sephiaP : 잘 지내셨죠?
미요의 부친 : 아무렴? 요즘 손님이 좀 줄긴 했는데... 거기 직원들 차 이쪽으로 보내 줄 수 없어요? 공임 싸게 해줄게.
미요 : (대놓고 장사질 하는 부친을 보고는 말리면서) 아빠~!
미요의 부친 : 미요야, 아빠도 벌어 먹고 살아야 해...
미요 : 내가 돈 붙여주는 것도 모자라?
미요의 부친 : 건물 세금에 너가 준 셀시오 차량 세금에... 끝이 없다! 그래서 모자라!
미요 : 못 살아...
# 에버하드 시큐리티 공격 시작. (GET TO DA CHOPPA%)
AWD 체이서 프로젝트. (???%)
미요 : 이거 어때?
sephiaP : 이게 뭔 프로젝트라고요, 하라다 씨?
미요 : 이른 바 AWD 체이서 프로젝트이지, 뭐겠어?
sephiaP : (어이 없는듯 머리를 긁고는) ……내가 아는 한 후륜이 아닌 사륜 체이서면 자동 모델 밖에 없던 거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미요 : 당연 변속기 스왑은 기본이지, 후후.
sephiaP : 그런데 뭔 바람이 불어서 그래요? 지금 볼보에 질린 거에요?
미요 : 아니, 그건 아니고. 나도 나만의 프로젝트 카 한대 만들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sephiaP : 정말, 매물은 알아봤어요?
미요 : 이미 전에 계약하고 인수한 차량이 우리 정비소에 있어. 아빠가 뭐 하려고 하냐고 말하더라고.
sephiaP : 이미 차를 계약하고 왔다고요?
미요 : 사륜 체이서가 은근 인기가 없잖아? 후륜에 비해서는 말이야. 그래서 가격도 많이 떨어지고.
sephiaP : 차량 코드명과 연식은요?
미요 : X100 계열 아반떼 포 트림. 00년식.
sephiaP : X100계 00년식이면 거의 끝물이네요. 배기량은요?
미요 : 어차피 엔진 갈아치워야 하니까 2리터 모델로 했지.
sephiaP : 흠, 만일 갈아치운다면요?
미요 : 셀리카에 쓰인 랠리용 구동계 올려보고 할까 해. 엔진도 물론이고.
sephiaP : 셀리카 GT Four의 부품을 쓴다면, 대공사가 되겠네요.
미요 : 볼보때도 그랬는데 뭘? 여튼, 오늘 누구 온다면서?
sephiaP : 슈퍼 GT 관련으로 좀 있어서 말이죠. 얘기 거기서도 들었죠?
미요 : 으, 미나미 짱 부럽단 말이야~ 나도 서라면 설 수 있는데~
sephiaP : 그러기에는 하라다 씨 위치를 생각해요.
미요 : ……그건 그렇지, 윽.
1시간 후, 사내 트레이닝 실
사카구치 : (카메라가 앞에 보이는 데스크 앞에 앉아서) 와, 여기서 촬영도 해요?
sephiaP : 사실, 극장에서 하려고 했는데, 이왕 하는거 여기서 찍어보자고 애들이 제안해서.
미카 : 아니, 그런데 이번에 미나미쨩이 어떤 일을 받은 거에요? 미요는 완전히 경악했던데.
유키나키P : 그거 설명하려고 나까지 소환된 거야.
sephiaP : 일단은 이거 카메라 돌아가는 중이에요.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카구치 : 네, 보통은 레이싱 활동이 아닌 이상, 이렇게 카메라 앞에서 인사드리는 건 처음인데요. 슈퍼 GT GT300 클래스 9호차 퍼시픽 레이싱 소속 드라이버인 사카구치 료헤이입니다. 송재일 대표와는 한국에서 레이스 할 때 안면은 튼 적 있습니다.
sephiaP : 당시 성우 인디고에서 F1800 뛴 드라이버였어요.
유키나키P : 아니, 그러면 지금 현역 레이서라는 거잖아요.
사카구치 : 네.
sephiaP : 일단, 이번에 선발된 아이돌이 어느 프로덕션의 누구죠?
사카구치 : 사실 오늘 발표가 나갔지만, 퍼시픽 레이싱이 이번에 각 프로덕션과 제휴를 하게 되었고 그래서 765 프로, 346 프로, 여기에는 346 뿐 아니라 그곳에서 분리해 나간 이글하고 타카가키 플래닝 포함이고, 315 프로, 283 프로, 그리고 이제 하츠보시 학원에 공문을 보냈는데, 사실 346계가 인원이 많잖아요.
유키나키P : 인원이 많죠.
사카구치 : 그래서, 팀 차원 선발 결과가 765 올스타즈의 키쿠치 마코토, 765 시어터의 사쿠라모리 카오리, 범 346계의 닛타 미나미, 315 프로의 이쥬인 호쿠토, 283 프로의 아리스가와 나츠하, 하츠보시 학원의 주오 세나가 선발되었습니다.
sephiaP : 주오 세나는 예상 외인데. 조건이 있나요?
사카구치 : 일단 인기. 인기가 중요했어요. 주오 세나는 일단 본인 자신이 학생 회장이기도 하지만, 아이돌로서도 인기가 있었고요. 사실 하라다 양도 충분히 후보가 될 수 있었어요.
유키나키P : 역시 이미지가 문제인가요?
사카구치 : (고개를 끄덕이면서) 사실 그래요. 하라다양 사실 지금 현역 내구레이서잖아요?
유키나키P : 아, 그러고보니 그렇네, 미요 지금 슈퍼 다이큐 드라이버지.
sephiaP : 나도 사실 그게 걸렸으니까.
사카구치 : 하라다 양 하면 기본적으로 아이돌이지만 차를 좋아한다는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그런데 이거까지 한다고 그러면, 이미지 고착은 답이 없어요.
(전원, 폭소)
사카구치 : 아니, 진짜로. 이거 고착되면 힘들어요. 그래서 대표님이 다른 아이돌 없을까? 하다가 닛타 양을 지목한거죠.
유미 : 그런데 아리스가와 씨면 확실히 제대로 지명한 건 맞는거 같아요. 전에 드라마 촬영 할때에도 본인이 직접 포르쉐를 탔거든요?
사카구치 : 그렇죠. 아리스가와 양이나 사쿠라모리씨는 실제로 차를 탄 적이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고 닛타 양 같은 경우는 사실 우리가 농담조로 그런 말을 했어요. 카레이서 닛타 모리오 선수 친척 아닌가?
미요 : 진짜?
미나미 : 난 처음 듣는데??
마나미(=노블 비너스) : 닛타 모리오가 누구죠?
사카구치 : 지금 슈퍼 GT 최장기 참가 드라이버에요. 1994년에 처음 스팟으로 출전해서 1996년부터 현재까지 풀타임으로 출전하고 있는 베테랑 드라이버고요. 닛타 양, 슈퍼 GT 현장 온 적 있죠?
미나미 : (생각 후) 아뇨? 내구는 간 적 있어요.
사카구치 : 어라??
미요 : 담당 프로듀서가 sephiaP라…….
사카구치 : 아! 그러면 작년에 보지 않았을까? 닛타 모리오를?
sephiaP : 후지 24시라면 가능할걸요? 작년 후지 때 닛타 선수 셰이드 레이싱 소속이었으니까요. 전 그때 이글이고.
미나미 : 그때는 아마 저도 방송 때문에 제대로 못 봤을 거에요.
사카구치 : 아깝네. 여튼 그런 이슈도 있으니까. 그래서 사실 닛타 양을 지목했다고 봐야죠.
올리비아(=욀룬) : 혹시, 활동하게 되면 어떤 복장인가요? 그리고 남자 멤버가 1명 들어갔는데?
sephiaP : 작년부터 슈퍼 GT를 운영하는 GT 어소시에이션에서 레이스 퀸이라 불리던 레이스 모델의 명칭을 레이스 어탠던트로 바꿔서 부르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남성 모델도 참가하다보니, 작년부터 GT500의 루키 레이싱 앰버서더 중 1명이 남자야, 남자.
사카구치 : 한국인이던데?
오토하 : 모르셨나요?
sephiaP : 알았으면 갔을거에요. 그런데 올해는 가봐야 할 거 같아요. 미나미 활동도 봐야 하고.
사카구치 : 일단 복장은 이래요.
(좌측부터 아리스가와 나츠하(283 프로덕션), 사쿠라모리 카오리(765 프로덕션 시어터조), 키쿠치 마코토(765 프로덕션 올스타즈), 닛타 미나미(이글 엔터테인먼트, 전 346 프로덕션), 이쥬인 호쿠토(315 프로덕션), 주오 세나(하츠보시 학원))
마나미(=노블 비너스) : 복부가 드러나는거 같은데 괜찮을까요?
사카구치 : 다른 팀들도 이 정도 노출이 많아서요. 필요하면 조절해보겠습니다. (아나스타샤를 보고서) 거기 은발 아가씨는 왜 그래요?
아냐 : 미나미, Красиво. 예뻐요.
카나데 : 또 발동이네.
치아키 : 아냐쨩. 실제로 보면 또 뭐라 할 거잖아.
아냐 : 시토??
(촬영이 끝나고)
사카구치 : 한번 이번주 중에라도 왔음 좋겠어요. 촬영도 해봐야 하거든요? 개막전이 언제인지는 알죠?
미나미 : 4월 12~13일 오카야마라고 들었어요. 집에서 가까워서 좋을거 같아요.
사카구치 : 본가가 어디인데요?
미요 : 히로시마요.
미나미 : 네, 히로시마현이요.
사카구치 : 그럼 됐네. 송 대표. 직접 픽업 가능해요?
sephiaP : 가능할 거 같아요. 슈퍼 레이스 개막전이 그 다음주거든요.
사카구치 : 아, 나도 나가고 싶다. 진짜. 한국 모터스포츠가 그립네.
sephiaP : 와요. 아님 조카라도 보내!
사카구치 : 걔는 GT500 드라이버잖아.
미나미 : 조카가 누구인데 그래요?
미요 : 사카구치 세나 선수, 전 혼다 주니어이고 현 토요타 가주 레이싱 반도 팀 소속으로 GT500 참가하고 있어.
미나미 : 아!
사카구치 : 슈퍼 GT는 아예 모르죠?
미나미 : (웃으면서) 잘 몰라요. 그나마 슈퍼 다이큐는 프로듀서가 드라이버라 좀 알거 같은데.
sephiaP : 교육 진행할게요.
그날 오후 5시
마나미(=노블 비너스) : 윤 변호사님 모녀분께서 오실 예정이라고 하시네요.
sephiaP : 들었어요. 이야기 나눌 것이 있어서 그래요. 안 그래도 곧 있을 정기 주주총회 건이 있어서 말이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런데 그냥 오시진 않을 거 같아요. 두 모녀분에게 프레이야님께서 파견한 요원들이 있는거 아시죠?
미유 : 설마?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분들도 같이 오실 겁니다. 항공편으로 오실지는 확정이 안 되어서 말이죠.
sephiaP : 알겠습니다. 오시면 이야기 좀 나눠야겠네요
3월 29일 오전 11시, 도쿄도 시부야구
미유 : 어서오세요.
화예련 : 사옥에 오는 건 오랜만이네요.
sephiaP : 몸은 좀 괜찮으세요?
화예련 : 뭐, 일은 바쁜데, 몸관리는 잘 되고 있으니까요.
윤경화 : 조 변 설마 죽어나가는 거 아니지?
화예련 : 그 정도까진 아냐. 얘.
미유 : 저기, 여보. 이상하지 않아?
sephiaP : 왜?
미유 : 두 분 뒤에 서 있는 분 말이야, 한 분만 머리색이 달라.
sephiaP : (세 여성을 보고서) 어라? 그렇네.
마나미(=노블 비너스) :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죄송합니다. 정리할 것……. 아, 엘렉트라. 도착했군요.
엘렉트라 : (정장을 입은 채) 발키리아 엘렉트라, 노블 비너스님을 뵙습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윤경화와 화예련 모녀에게 목례하고 두 사람도 목례함)
sephiaP : 아시는 분 같은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잘 알죠. 지난 번 상견례 보시지 않았나요?
sephiaP : 아뇨, 그때 저희는 공간만 빌려드렸죠.
미유 : 그런데 세 분 다 저희는 처음 보는 거 같은데…….
김미연 : (미유를 보고) 지난 번 회합 때 부군분께서 설명하시는 걸 봤는데요? 그때 아이들 9명이 같이 있던데요?
sephiaP : 솔직히 보시고 어떤 생각이셨나요?
김미연 : (웃고서) 귀엽더라고요. 정복을 입고 서 있는데 그냥 애들이던데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래도 프레이야님께서 어떻게 키울지를 알려준 애들이니 말이지.
엘렉트라 : 아이가 있다는 건 잘 못 봤는데? 꼬마들이 있었나?
최연진 : 그때 뒤쪽에서 후보생들이 돌보고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엘렉트라 : (미유를 보고) 그 아이들이 그쪽 자녀들이군요. 프레이야님께서 귀여워하시던데요?
미유 : 죄송합니다.
엘렉트라 : 아니에요.아이들을 직접 보고 싶긴 한데, 오늘은 케이의 제안으로 온 거니까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케이??
윤경화 : 저 말하는 거에요. 제 이름의 영어표기에서 따온 거에요.
화예련 : 뭐, 어쩌다보니 경화의 영어 이름이 갑자기 생긴 거니까. 정기 총회 진행했죠?
sephiaP : 그룹 전체 총회는 어제 했죠. 어제 서울에서 했고 저는 화상으로 참가했으니까요. 원래 들어가려고 했는데 드라마 촬영이 겹쳐서…….
최연진 : 드라마라뇨?
미유 : 저희가 제작하는 드라마가 있어요. 원래는 더 일찍 준비해야 했는데, 이래저래 늦어져서요.
윤경화 : 그럴만 하겠네. 아, 그러고보니, 미연씨. 혹시 궁금한게 있다면서,.
김미연 : 네, 혹시 대표님 말고 차 좀 보는 사람 있나요?
sephiaP : 갑자기 왜요?
김미연 : 아뇨, 인터넷을 보니까 볼보 웨건인데 고속 주행하는 영상이 있어서요. 촬영지가 도쿄라던데?
sephiaP : (속으로) 미요시치. 내 걸릴 줄 알았다.
미유 : 그거 하라다씨 차량 아냐?
sephiaP : 맞아. 미요거일거야. 아마도.
엘렉트라 : 볼보를 그렇게 개조해도 되나?
김미연 : 구형이라면 차체 강성이 강하다보니 별별 개조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ephiaP : (쓴 웃음을 짓고) 가보실건가요?
김미연 : 그러죠.
마나미(=노블 비너스) : 다른 분들은 저와 미유씨가 모시죠.
엘렉트라 : 아, 그것보다 자녀분들 좀 볼 수 있을까요?
윤경화 : 왜요?
엘렉트라 : 아뇨. 그냥요.
화예련 : 나도 한번 보고싶네요. 미후네씨 자녀들이 얼마나 컸는지 궁금해서 말이죠.
미유 : 아, 네.
1시간 30분 후, 도쿄도 내 하라다 정비소
김미연 : 여기인가요?
sephiaP : 여기 딸이에요.
김미연 : 아??
(곧이어 미요가 내려옴)
미요 : 왔네?
sephiaP : 네,아, 하라다 씨, 식사 중이었어요?
미요 : 시간이 시간이니까, 옆의 여성 분은?
sephiaP : 김미연 씨라고, 법무법인 연화 소속 분이신데……
미요 : 아, sephiaP와 같은 한국인 분이시구나?
김미연 : 더 자세한 사항은 일단 둘게요, 일단 제가 여기 온 건 여기 당신 회사 총괄 프로듀서 님에게 이야기 듣고 온 거에요.
미요 : 응?
김미연 : 말 그대로에요, 저도 차 좀 보거든요.
미요 : 정말요?
sephiaP : (미연 대신 대답하며) 실제로 차 좀 보셔요. 개인 소유로 W201을 몰고 다니시는데, 그걸 어떻게 개조시켜서 성능을 상당히 올렸다고 하더라고요.
미요 : W201? 190 클래스 아냐? 그거는 완전 어렵다고 들었는데?
김미연 : 맞아요, 이쪽에는 저도 일가견 있어서 믿으셔도 될 거에요.
미요 : 흠…… 뭐 그렇다면. 제가 뭐 할 거인지는 이미 들으셨을 테고, 부품을 구해야 하는데…….
김미연 : 제 쪽 망도 동원해도 될까요?
미요 : 발이 꽤 넓나 보네요?
김미연 : 그 190을 개조한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녔거든요. 순정 벤츠 엔진에 구동계부터 해서……
미요 : (황당한 표정으로) 아예 다른 차를 만든 거에요?
김미연 : 일종의 레스토모드라 보면 될까요? 그런 차거든요.
미요 : 와…… 그럼 그쪽 라인에서도 알아본다 해도 문제 없을 듯 하네요. 벤츠 엔진과 구동계는 어찌 구한 거에요?
김미연 : 이런 저런 문제로 폐차되는 차에서 좀 빼왔어요.
미요 : 흠…… 괜찮을까요?
김미연 : 그쪽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스포츠 세단이니까요.
미요 : 뭘 만든거에요??
sephiaP : 그나저나, 아버님은 아직도 식사 중이세요?
미요 : 내가 너무 먹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하더라고...
sephiaP : 그래요?
미요 : (계단 쪽 문이 열리는 걸 보고는) 아, 오시네.
미요의 부친 : 어서 옵셔~! 식사 좀 하느라 늦었네.
sephiaP : 잘 지내셨죠?
미요의 부친 : 아무렴? 요즘 손님이 좀 줄긴 했는데…… 거기 직원들 차 이쪽으로 보내 줄 수 없어요? 공임 싸게 해줄게.
미요 : (대놓고 장사질 하는 부친을 보고는 말리면서) 아빠~!
미요의 부친 : 미요야, 아빠도 벌어 먹고 살아야 해……
미요 : 내가 돈 붙여주는 것도 모자라?
미요의 부친 : 건물 세금에 너가 준 셀시오 차량 세금에... 끝이 없다! 그래서 모자라!
미요 : 못 살아…….
sephiaP : (웃으면서) 스바루 차 수리도 되죠?
미요의 부친 : 가능하지! 물론이고 말고.
미요 : 사오리 때문이지?
sephiaP : 응. 사오리나 실크 녀석 N-VAN 수리를 맡길까 싶어서.
미요 : (속으로) 아! 맞다! 걔들 국산이지.
미요의 부친 : 걱정말고 가져와요! 우리 딸하고 같은 회사 소속이면 OK야!
20분 후, 정비소 한쪽
김미연 : 토요타 체이서네요?
미요 : 맞아요. 엔진은 1G-FE엔진이고요.
김미연 : 렉서스 IS200에 쓰인 그 엔진이죠. 한국에서 팔린 IS200에 이 엔진을 썼고, 크라운이나 A70 수프라, 소아러 등에도 쓰였으니까요.
미요 : 맞아요. 그 엔진이죠. 프로듀서는 실물 처음 보는 거 아니지?
sephiaP : IS200에서 봤죠.
김미연 : 엔진은 뭘 쓰실 건가요?
미요 : 3S-GE 계열로 생각중이에요.
sephiaP&김미연 : 무슨 JTCC 체이서야?(에요??)
사무실에 오신 손님들 (70%)
엘렉트라 : 먼저 저만 와서 죄송합니다. 여러분들하고 좀 더 이야기를 나눌 것이 있어서 상부에 보고 후 오게 되었습니다. 엘렉트라 로즈입니다.
마나미(=노블 비너스) : 사실 그 이름은 대외적 명칭이잖아요? 엘렉트라?
엘렉트라 : 네. 노블 비너스님.
치아키 : 프로듀서씨 안 불러와도 되나요?
엘렉트라 : 모셔오면 좋겠지만 그분과는 따로 면담을 하고 싶어서요. 다른 건으로 말이죠.
카나데 : 그럼 저희를 보자고 하신 이유는……?
엘렉트라 : 아, 그건 말이죠.
(엘렉트라의 설명)
시노 : 여름 중에……?
치나츠 : 합동 훈련인가요?
엘렉트라 : 네, 발키리아들의 무장 현대화 이후에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아요. 그런데 여러분들 덕에 기본적인 개념이 완전히 잡혔지만 개념이 잡힌것과는 별개로 무장을 많이 준비하다보니 현재 저희들만으로는 교육을 하기 어려워요. 그런데 마침 여러분들이 9mm 권총을 쓴다고 하니까 도움을 좀 받으려고 해서요.
후미카 : 저희가, 뭘…… 하는건…….
미나미 : 저희도 프로듀서님이 봐주시는 거라.
마나미(=노블 비너스) : 솔직히 후보생들이기에 엘렉트라 당신 같은 이가 보기에는 부족할 수 있어요. 그래도요?
엘렉트라 : 아뇨.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도 있거든요. 전술 교육이야 우리쪽에서도 도와 줄 수 있어요. (둘러본 후) 한 명이 없는데?
루미 : 아, 미유씨 지금 애 돌보는 중이에요.
엘렉트라 : 그녀가 지휘관이잖아요?
토코 : 그렇긴 하죠.
엘렉트라 : 제가 VAT의 총참모장 출신인 관계로 여러분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나에 대해 프레이야님께 물어봤어요. 부족한 건 맞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확실히 관심이 가서 말이죠.
아냐 : 저, 그런데…….
엘렉트라 : 으흠?
아냐 : Только что, 방금 전, 상부라고 했는데…….
올리비아(=욀룬) : (흰 가운을 입은 채로) 엘렉트라나 우리 발키리아에게 있어서 상부란 다른 곳이 아니에요.
아리스 : 프레이야님이요?
틸라 : (역시 흰 가운을 입은 채) 맞아요. 프레이야님께서 발키리아들을 지휘하시니까요.
아야(키리노) : 그렇다면 VAT? 거길 프레이야님께서 허락하신 건가요?
엘렉트라 : 거기는 아예 프레이야님께서 투자하고 계신 곳이에요. 물론 우리 입장에서는 너무 죄송스럽게도 주군에게 감히 반역을 일으킨 꼴이죠.
시노 : 아니, 그런데 그 당시 그 VAT, 거기서도 이런 상황을 예상 못한 건가요?
엘렉트라 : 로키가 끼였으니까요. 우리들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죠. 그래서 나부터 폴크방으로 돌아오신 프레이야님께 죄를 고했어요.
치아키 : 그래서 여기까지 오신 건가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지금 여기 온거 임무에요?
엘렉트라 : 프레이야님 명령입니다. 진이 윤경화 변호사쪽에 있긴 하지만 그녀에게도 여자의 삶을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해서 저를 보낸 거죠.
카나데 : 그렇네요.
후미카 : 그러면, 저희들을 보자고 하신 이유는……?
엘렉트라 : 노블 비너스님에게 들었지만 여러분들의 실력 검증인 거죠.
치아키 : 자신은 없는데…….
엘렉트라 : 뭐, 싸우자는 건 아니에요. 다만 여러분들이 훈련을 잘 받고 있는가를 평가하기 위한 거에요.
전원 : 에??
마나미(=노블 비너스) : 합동 훈련의 수위를 결정하겠다. 이거네요?
엘렉트라 : 네. 아직도 45구경 권총을 쓰는 자매들이 있어서요. 전환 훈련을 프레이야님께서 생각해보라 하셨거든요.
아야 : 그럼 설마?
엘렉트라 : 네, 조교의 역할도 수행하셔야 해요. 여러분은 전환 훈련이 진행될 경우 시범조교의 역할도 수행하셔야 해요.
사오리 : 지, 최근까지 PPK 써왔는디유?
엘렉트라 : 어차피 파지법이나 이런건 비슷하잖아요? 더더욱 기대가 될 거 같네요.
2시간 후, 대표이사 사무실
sephiaP : 안 그래도 알프가 오늘 돌아와서 그 이야기를 하더군요. Annual Shareholder Meeting에서 투자 유치 제안이 나왔다고 말이죠.
엘렉트라 : 빠르군요. 알프가 미국에 가 있던 이유가 단순히 제 문제만이 아니었네요.
sephiaP : 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쪽이 서울로 오는 바람에 그 후임자 찾는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던데요?
엘렉트라 : 누가 되었나요?
sephiaP : 2명이더라고요. 신계쪽에서 1명, 인간계쪽 1명이라고…….
엘렉트라 : 군이나 경찰 출신들도 많이 들어오거든요. 누구인지는 아시나요?
알프 : (듣고 있다가) 아, 여기 있습니다.
엘렉트라 : (서류를 보고서) 아, 이 둘이라, 한명은 사실상 미 서부 지역본부장 겸직이네요. 결국은 Director급에 해당하는 요원이 1명 더 늘어난 셈이고요.
sephiaP : VAT 내에서 Director급이면 어떤 위치인가요?
엘렉트라 : 말 그대로 지휘관 또는 참모장이에요. 저 역시도 참모장으로서 대외적으로는 Director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고요.
sephiaP : 그렇다면 거기서 President에 해당하는 인물이 있을거잖아요?
엘렉트라 : 뭐, 참모진들에서 선발하니까요. 정확히 말하면 Chief of Staff의 역할인거고요.
알프 : 실제로 엘렉트라님께서 한국으로 온 직후에 그 공백을 메우는 것이 일이었죠.
엘렉트라 : 알프의 말이 맞아요.
sephiaP : 사실 민간 군사기업이라는게 좀 논란의 소지가 많거든요. 그래서 우리 그룹 차원에서도 이런쪽에는 투자를 꺼려 하니까요.
알프 : 꺼리신다고요?
sephiaP : 네, 우리가 제조업, 물류업, 금융, 건설업, 그리고 스포츠 및 연예기획업 계열사를 두고 있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순환 출자를 하고 있어요.
알프 : 구조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sephiaP : 주식회사 이글이 사실상 지주회사이기도 해요. 그런데 여기 이글 엔터테인먼트 재팬의 경우 주식회사 이글 스포츠 100%라서 말이죠.
엘렉트라 : 그러면 그룹의 승인이 필요하겠군요.
sephiaP : 쉽게 생각하면 그렇죠. 사실 우리도 투자를 안 받을 순 없었고 실제로 상부 제안으로 카구라 재단의 지원을 받았는데, 지금도 뭐 추가적으로 투자를 받아야 할 판이니 말이죠.엘렉트라 : 흠…… 상부에서는 외국 기업의 투자에 대해서 동의하시나요?
sephiaP : 뭐, 안정적 기업이…… 에??
알프 : 혹시 이번 미팅에서 나온 대외 투자 관련 말씀이십니까?
엘렉트라 : 네. 프레이야님께서 미리 말씀해주신 거긴 하지만, VAT 차원에서도 해외 투자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가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그나저나 대표님. 좀 문의를 드리고 싶은데요.
sephiaP : 어떤 건이죠?
엘렉트라 : 개인적 요청이긴 한데, 케이하고 함께 한국에서 탈 차가 필요해요.
sephiaP : 직접 구하셔도 되지 않아요?
엘렉트라 : 그렇긴 한데, 내가 지금 아직 외국인등록이 안 되어있어서…….
sephiaP : (속으로) 얼라리요?
엘렉트라 : 한달은 걸린다네요?
sephiaP : 아~ 네, 그 정도는 걸려요. 그렇다면??
엘렉트라 : 일단 제 명의로 차를 사기는 어려워요. 케이의 명의로 사려고 해도 케이 입장에서는 내가 사자고 제안하는 걸 못사게 할 거 같거든요.
sephiaP : 뭔 차인데요?
엘렉트라 : 한 대는…… 포드 익스페디션이고요. 하나는 좀 의외일텐데…… 케이가 악마를 사냥한다던데요?
sephiaP : 지금 말씀하시는 케이가 윤 변호사님을 가리키면 맞아요.
알프 : 그 분이 어째서 그런 일을 하시는 겁니까?
엘렉트라 : 지옥에서 나와야 했잖아요. 게다가 듣기로는 지옥의 사자들도 몇차례 파업해서 난리가 아니라던데요?
sephiaP : 그래서 유령잡이들이 판 치죠.
엘렉트라 : 그렇네요. 그래서 케이하고 함께 탈 차가 하나 필요하고 다른 하나는 내가 개인적으로 여기서 탈 차가 2대 정도 필요해요.
sephiaP : 많을거 같은데. 일단 원하는 차종이 있으신가요?
엘렉트라 : 그게 말이죠.
2일 뒤
sephiaP : (괴짜 러시아인의 지프 사진을 보고는) ……이게…… 누구 차라고요?
미나미 : 왜 그…… 그 괴짜 프로듀서 씨 휘하 사람 중 한 명 있었잖아요? 키 엄청 큰……
sephiaP : 아…… 그 양반 차라는 거죠?
미나미 : 키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아 하긴, 그 양반 워낙 키가 커서…… 그런데 굳이 이런 기름 먹는 괴물이어야 했었는지……
미나미 : 자기 입장이 되어보면 또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최선이었다고 하네요.
sephiaP : 용병단의 미하일 씨에게 물어봐야 하나……? 그 사람도 키도 그렇고 덩치가 워낙 컸으니……
미나미 : 아마 그 분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지도요?
sephiaP : 흠……. 다른 말은?
미나미 : 누가 하루 아침에 밥줄 되는 직장 없어지는 걸 좋아하겠냐고 그러던데요?
sephiaP : 그럼 씨, 겸직 신청이나 하든가. 안해놓고, 무슨.
미나미 : 해도 반대했을거잖아요?
sephiaP : (미나미를 보고서)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말이지. 의장님 말 듣고보니 조금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미나미 : 왜요?
sephiaP : 그제 엘렉트라씨가 가기 전에 그러더라고.
미나미 : 네?
sephiaP : 그 유령잡이들 신경쓰지 말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미나미 : 그분이 왜 그런 말을……?
sephiaP : 어차피 우리가 갈 방향과 반대노선 아니냐? 그럴 바에는 신경쓰지 않는게 좋다고 하더라고. 미국물 드셔서 그런가?(웃음)
미나미 : 그게 맞겠네요. (뭔가 찾는걸 보고) 뭐 찾으세요?
sephiaP : 아니, 차량 좀 본다고.
미나미 : 또 타시게요?
sephiaP : 아냐, 엘렉트라씨 요청. 엘렉트라씨가 지금 한국에서 외국인 등록이 안 되어서 차도 살 수가 없다네. 이번주에는 나올 줄 알았는데, 지금 외국인 등록이 밀려서…….
미나미 : 그럼 그 분 지금 어디서 생활하시는데요?
sephiaP : 윤 변호사님 집. 거기서 같이 지내시나봐. 듣기로는 영등포쪽.
미나미 : 처음 알았는데…… 이사하셨나보네요?
sephiaP : 아무래도 전 남편이 사고를 크게 당해서 말이야. (미나미를 보고) 너 그나저나 합동 훈련 참가할거야?
미나미 : 고민, 중이에요. 솔직히 자신이 없는데.
sephiaP : 스케쥴 최대한 조정할거야. 한번 해보자고.
엘렉트라의 방일 (60%)
레나 : (맥주를 든 봉투를 들고 들어오면서) 맥주 사왔어~
카에데 : 후후, 간만에 모두들 모여서 술 모임이네요~
레이코 : 아쉽게도 키류는 먼저 퇴근했다는 거지만.
카에데 : 그래도 어때요? 좋은게 좋을 거라잖아요~
레나 : (탁자 위에 봉투를 놓고는) 와, 근데. 늘 보는 사무실 바깥인데 밤 되니까 또 다르네.
카에데 : 그렇죠? 나름 전망 신경 쓴 곳이라고요.
레이코 : 그러면서 편의점 맥주에 안주거리라... 잠깐, 안주거리는 어디서 났어, 카에데?
카에데 : 블루스 씨가 자주 까먹는 거 갖고 왔죠~
각자 맥주 캔 뚜껑을 딴 후.
레이코 : 에... 화 내지 않을까?
카에데 : 괜찮아요~ 요즘 먹을 일 줄었다고 필요하면 갖고 가라 하시더라고요~
레나 : 극심한 연상연하 커플이 이럴 때 좋기는 하나 보네.
레이코 : 맞아, 20년 차이라 했지?
카에데 : 그렇긴 해요, 후후.
레나 : 그런데 그렇게 나이 차가 나잖아. 뭐가 좋아서 그래? 카에데 정도면 솔직히 남부러울 것 없는 여자잖아?
레이코 : 맞아, 우리가 봐도 그런데. 카에데는 왜?
카에데 : 전에도 말했지만 마음이 잘 맞아서 그래요. 블루스 씨는 절 잘 챙겨주려 하시고, 전 그런 블루스 씨가 좋고~
레나 : 콩깍지 얼마나 단단히 씌인 거야? 참.
레이코 : 맞아, 미유도 그 정도는 아니겠다.
카에데 : 에~ 왜 그래요~
레나 : 우리가 보기에는 황당함 그 자체라서 그래. 아저씨 삼촌 뻘 되는 사람과 결혼이라니.
카에데 : 우웅~
레이코 : 레나, 일단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두고. 카에데.
카에데 : 네?
레이코 : 저번 달 총 실적은 어때?
카에데 : 우음~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아요. 저저번 달보다는 약간 낮긴 한데...
레이코 : 그래?
카에데 : 그런데 그건 왜요?
레이코 : 아니, 걍 궁금해서 그렇지? 원래 이런 자리서는 별 얘기 다 오가는 법이잖아?
카에데 : 우훗, 그렇네요.
레나 : 자자, 맥주 마시자고!
전원 : 건배!
하루가 지난 후, 어느 주유소의 괴짜 러시아인과 그의 SUV 시점...
괴짜 러시아인 : (기름을 넣으면서) 뭐 각오는 했지만... 쿠바인 선배 고충을 대충 이해할 거 같네...
이때 맞은편에 차 한대가 서더니 거기에는 미나미가 내리고는 주유하려다가 괴짜 러시아인을 알아보는 표정을 한다.
미나미 : ...어? 당신은...?
괴짜 러시아인 : ...사람 잘못 봤습니다.
미나미 : 사람 잘못 봤다 해도 그 엄청 큰 키는 숨길 수야 없는 걸요? 여기서 뵐 줄은 몰랐네요.
괴짜 러시아인 : ...서로 못 본 거로 하죠, 닛타 양... 옆자리에 있는 아나스타샤 양도 그렇고요.
미나미 : (곧바로 아냐가 괴짜 러시아인을 응시하는 걸 보고는 말하면서) 아! 아냐 짱! 그렇게 보지 마!
아나스타샤 : (차 안에서 괴짜 러시아인을 응시하다 말고는) 후음...
괴짜 러시아인 : (주유 건을 털면서) 적어도 난 우리 선배만큼은 아니지만, 당신 프로듀서가 우리 직장 박살내려 했다는 거에 대해서는 영 좋지 않게 보는 입장이에요.
미나미 : 그쪽 전부 다 우리 회사에 대해 영 안좋게 보는 거는 아니에요?
괴짜 러시아인 : 그건 우리 최고참 선배만 그렇고, 나머지는 모르지만 전 회사는 신경 안쓰고, 그쪽 프로듀서에게 좀 안 좋게 보는 입장이라서요.
미나미 : 그런가요?
괴짜 러시아인 : 당연하죠? 생각해 봐요, 누가 하루 아침에 밥줄 되는 직장 없어지는 걸 좋아하겠어요? 당장 닛타 양도 생각해봐요?
미나미 : 음... 그건 그렇네요. 저라도 하루 아침에 일거리가 없어지면은...
괴짜 러시아인 : ...뭐 이런 궁상 떨어지는 얘기는 그만 두고... 그 마쯔다 스포츠카는 뭐에요?
미나미 : 아, 이거요? 아는 사람으로부터 구입한 차에요.
괴짜 러시아인 : 그걸 타는 사람이 있었다고요?
미나미 : 있기는 해요. 저희 프로듀서 주변에 이런 차 타는 분이 은근 많아서...
괴짜 러시아인 : 흠.
미나미 : 그와 반대로 그쪽 차는 뭐에요? 제가 차는 잘 모르지만 프로듀서가 보면 경악할 그런 물건인데...
괴짜 러시아인 : 이건... 내 키 때문에 어쩔 수 없던 거에요, 오해 마요.
미나미 : 아...
괴짜 러시아인 : 그러고... 어차피 말하지 말라 해도 당신 프로듀서에게 이야기 할 거죠?
미나미 : (정곡이 찔린 표정을 짓고는) 음...
괴짜 러시아인 : ...에휴, 그럴 줄 알았지. 찍어요. 이런 차 보기 쉽지 않아요? 뒷좌석 폴딩도 되어서 짐도 많이 실을 수 있다고요.
미나미 : ...그래도 되나요?
괴짜 러시아인 : 뭐 어차피 깔 거 같으니까요.
미나미 : 끙...
몇 시간 후. 아나스타샤가 다른 일로 홀로 나선 사이 미나미가 sephiaP와 대화하던 도중...
sephiaP : (괴짜 러시아인의 지프 사진을 보고는) ...이게... 누구 차라고요?
미나미 : 왜 그... 그 괴짜 프로듀서 씨 휘하 사람 중 한 명 있었잖아요? 키 엄청 큰...
sephiaP : 아... 그 양반 차라는 거죠?
미나미 : 키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sephiaP : 아 하긴, 그 양반 워낙 키가 커서... 그런데 굳이 이런 기름 먹는 괴물이어야 했었는지...
미나미 : 자기 입장이 되어보면 또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최선이었다고 하네요.
sephiaP : 용병단의 미하일 씨에게 물어봐야 하나...? 그 사람도 키도 그렇고 덩치가 워낙 컸으니..
미나미 : 아마 그 분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지도요?
sephiaP : 흠...
또다시 며칠이 지난 후, 캘리포니아 주 베이커즈필드 사립공항 격납고.
오스카 : 내가 뭘 소식으로 갖고 왔을까, 몬타나!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뭔데?
오스카 : 하하... 마드라조 측과 접선 성공이야! 여튼 승패는 몬타나 네가 갖게 되었네. 내가 죽은줄 알았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내가 뭐라고 했나, 구즈만?
오스카 : 아~ 한 방 먹긴 했지만, 마드라조 측이 우릴 도와준다고 했어. 에버하드 녀석들은 자기들도 성가신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말은?
오스카 : 마드라조 측 소유의 드론 스테이션을 이용할 생각이야. 에버하드 측 시설에다가 드론을 침입시켜서 원격으로 데이터를 해킹하는 거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어디 있다는데?
오스카 : 저기 샌프란시스코 항만 쪽에 있다나 봐. 그래서, 그쪽에 스텔스 드론 몇 대 띄워서 서버까지 잠입해야지.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당연 이건 아머리 양반이나 사장 양반 등이 하겠구만.
오스카 : 내가 말했다시피 마법사들이니까! 하하! 여튼, 연락 좀 돌려야겠네. 파트 3 실행이라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수송 헬기도 탈취한 것도 그렇고, 최종 목적이 뭔데?
오스카 : 내가 밀수업자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좀 얻었거든. 2주 내에 에버하드 측에서 선박이 하나 들어오게 되는데... 우리가 거기 있는 화물을 강탈할 거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그 말은?
오스카 : 에버하드 측의 AC-130 탄약들도 있고, 각종 무기들이라던지... 아주 쓸만한 게 많다 이 소리지! 물론 에버하드 녀석들이 저항 좀 하겠지만, 그거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는 중이야.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흠... 자네 혼자 거의 다 짜둔 거 같은데, 내가 없어도 되는 거 아니었나?
오스카 : 에이 왜 그래, 몬타나! 자네 도움도 필요는 하다고...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글쎄, 자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해대는 중이잖아, 이럼 내가 온 이유가 없어지는데!
오스카 : 승리의 고배는 같이 마셔주는 게 좋잖아, 응?
마이클 굿맨 / 몬타나 : 얼씨구로구만, 참.
# 야밤의 술파티. (50%)
어쩌다가 만난 미나미와 괴짜 러시아인. (AT GAS STATION%)
에버하드 뒤통수 칠 계획을 짜는 오스카와 굿맨. (PREP WORK%)
윤경화 : 회사를 차린다고요?
엘렉트라 : 맞아. 내가 외국인 등록이 되었지만 적어도 뭘 할지를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 있거든.
유진아 : 비용은요? 솔직히 설립에 자본금 들어가는 거 아시죠?
엘렉트라 : 그 정도면 충분해.
홍지연 : 그런데, 엘렉트라씨 외국인 신분이잖아요? 지금 비자가??
엘렉트라 : 사실 E-7-1로 들어오려고 했는데, F-2로 들어왔어.
윤경화 : F-2라고요?
엘렉트라 : 응, 그래서 회사 설립하는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윤경화 : 잠깐만. 그러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져요. (자리에서 일어나서 종이와 펜을 준비한 후) 어떤 사업을 할거죠?
엘렉트라 : 통번역업에 컨설팅업, 그리고 VIP 의전을 하고 싶은데…….
홍지연 : 만약에 VIP 의전을 추가한다면, 조금 복잡해요. 차량을 보관할 곳, 운전기사 등도 필요해요.
윤경화 : 게다가 교육은?
엘렉트라 : (당혹한 듯) 생각해보니 그렇겠네, 일단 이건 보류하자.
윤경화 : (엘렉트라의 눈을 보고) 당신이 우리에게 정리해서 주는 자료들을 보면 사실 홍 변이 당신에게 고마워할 정도에요. 국제법 전문인 그녀라고 해도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당신은 달라요. 최근의 동향까지 정리해주니까요. 당신 실력이라면 성장은 금방이에요. 윤경화 : 그런데 솔직히 2가지로는 아쉽지 않아요?? 다른 건요?
엘렉트라 : 전시, 컨벤션 및 행사 대행업을 해보고 싶은데?
윤경화 : (웃고서) 끝났네요. 그럼 한번 같이 머리를 맞대볼까요? (3인에게) 회의실에서 보죠??
5분 후
엘렉트라 : (안경을 올리고서) 이 정도면 되겠지?
윤경화 : 상호명 이지스 글로벌 컨설팅? 유한책임회사?? 나중에 전환할 때 머리아파질 수 있어요.
엘렉트라 : 음? 왜?
홍지연 : 유한책임회사를 차후 주식회사로 변환할 경우, 사원 전원의 동의에 법원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우리가 은퇴한 뒤의 일이 될 수도 있는데?
엘렉트라 : 그래도 난 여기에 의뢰하고 싶어. 나한테는 케이(=윤경화)가 가장 중요해. 단순한 룸메이트라고 하지만, 그녀의 방패가 되고 싶거든.
윤경화 : 그걸 최연진 과장이 알면 놀라겠네요. 그녀에게 물어볼까요?
(잠시 후, 최연진의 반응이 엘렉트라와 같은 걸 확인한 윤경화)
윤경화 : 뭐, 나쁘진 않네요. 그럼 엘렉트라 당신이 준비할건 세가지에요, 먼저 당신의 인감증명서나 본인서명사실확인서, 외국인등록 사실증명서, 그리고 잔고증명서.
엘렉트라 : 내가 한국국적이 아니라는게 여기서 티가 나네.
유진아 : 왜요?
엘렉트라 : 내가 이 땅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는 의미거든. 어쨌든 그거면 돼?
윤경화 : 주식회사로 설립할 건 아니잖아요?? 그러면 사무실은요?
엘렉트라 : 제일 좋은 건 여기다 두는 거지만, 여기도 좁잖아?
윤경화 : 그렇죠. 여기도 사실 변호사 3명에 사무직원들이 있으니까요. (잠시 생각하다가) 당신이 거주하는 내 집 어때요??
엘렉트라 : 음??
홍지연 : 변호사님. 이사하셨어요?
윤경화 : 전남편의 자녀들 때문에. 남현수 그 양반이 꽤 오랫동안 입원해야 한다네. 전치 6~8개월, 병원에 가보니까 간병인도 두던데?
엘렉트라 : 어느 정도였는데?
윤경화 : 경찰에 알아보니 신호위반 및 속도위반, 야, 콤보네. 게다가 사람까지 쳤어. 개판이네. (문 두드리는 소리에) 네!
최연진 : (표정이 안 좋은 듯) 저, 죄송한데…… 진통제 좀…….
윤경화 : 또??? (최연진의 얼굴에 식은땀이 심한걸 보고) 잠깐만. 엘렉트라. 연진씨 땀 좀 닦아줘요.
엘렉트라 : 알았어. (연진에게 귓속말로) 계속 말하는 거지만, 용서할 생각 없겠지?
최연진 : (아무런 말이 없이 심호흡만 한다.)
(곧이어 엘렉트라가 윤경화가 오는지 보고 그녀를 안았다. 아픔을 나누고 싶다는 듯…….)
같은 시간, 한국 용인
미유 : (진호에게 밥을 먹이면서) 프레이야님께서 아셨다고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정확히는 변고가 있을거라는 것 까지요. 하지만, 티르가 일으킨 반역은 최악이었죠. 유럽의 발키리아들은 꼼짝 없이 묶인 신세였죠.
미나미 : 최악이네요.
마나미(=노블 비너스) : 그렇죠. 여기라고 오죽했겠어요.
카나데 : (고개를 끄덕이며) 맞네요.
미유 : 어라?? 그런데 아야쨩은??
카나데 : 키리노씨요??
미유 : 아니, 시이카와 함께 움직이는 아야쨩.
미나미 : 아, 오늘 아야는 방송 녹화 스케줄 있다고 했어요. 아마 그거 끝나고 레온이 데리고 넘어올거에요.
미유 : 어떤 거?
마나미(=노블 비너스) : 타카라토미아츠 스폰서로 찍는거라는데요? 키홀더?
미나미 : 또 가챠에요??
미유 : 그 아이 취미잖니?
(향후 내용 추가 및 수정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