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사라기 치하야 또한 입고 있던 옷을 프로세서 유닛으로 되돌렸다. 등 뒤에는 여섯 가닥의 날개가 둥둥 떠 있었다.
느와르 : 저기... 부탁이 있는데.
키사라기 치하야 : 무슨 일이세요?
느와르 : 내가 여신이 될 수 없어서 그런데 날 잡고 날아줄래?
키사라기 치하야는 잠깐 망설이다가 결심한 듯 무릎을 굽혔다.
느와르 : 으앗?
왼팔을 느와르의 등 뒤에 댄 키사라기 치하야는 오른팔로 느와르의 오금을 밀쳐 자기 품 안에 안기도록 했다. 평상시의 키사라기 치하야의 근력으로는 도저히 성인 여성을 들 수 없다. 그렇지만, 여신화하여 근력이 강해진 덕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체중이 40kg이 넘어가는 느와르를 번쩍 들어올릴 수 있었다.
느와르 : 무슨 짓이야?
키사라기 치하야가 공주님 안기를 한 탓에 웅크린 자세로 있게 된 느와르는 키사라기 치하야의 품 안에서 잔뜩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잡아 달라길래 안아드렸는데요.
느와르 : 이런 식으로 안아달라 한 적은 없어!
미우라 아즈사 : 어머~어머~
하수구 밖으로 나왔을 때, 키사라기 치하야 일행은 어디로 나올 것인가? : >>+1
1. 공원 중앙
2. 분수 옆
3. 식물원 안
키사라기 치하야가 분수대가 보이는 방향으로 검을 잡았을 때, 느와르는 키사라기 치하야와 등을 맞대고 다가오는 가지들에게 칼을 겨누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느와르 씨.
느와르 : 그래. 알아. 교대로 넵튠을 지키자.
느와르는 그렇게 말하고는 대여섯 걸음 정도 앞으로 가서 팔을 앞으로 뻗더니 뒤로 돌 듯 한 바퀴를 홱 돌았다.
느와르 : 나 먼저 갈게!
그러자 느와르를 중심으로 동심원이 생기더니 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대단해.
동심원이 사라지자마자, 느와르는 따라잡기도 힘들 법한 속도로 돌진했다. 한 번 도약한 느와르는 땅바닥에 발을 딛지 않은 채 이리 저리 문자 그대로 날아다니며 지상에 있던 가지들을 두동강 내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인간의 몸으로 날아다니다니.
넵튠에게 접근하던 가지들을 베어넘기던 키사라기 치하야는 여신화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간을 초월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느와르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싸우는 도중인데다 느와르가 너무 빨리 날아다녀서 보는 것 조차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넵튠 : 인피니트 슬래시...
느와르의 검이 오색창연하게 빛나기 시작할 쯤, 다시 정신을 차린 넵튠이 느와르를 보면서 하는 말을 키사라기 치하야는 들을 수 있었다.
느와르 : 잘 가~
체공하고 있던 느와르는 그렇게 외치더니, 토르네레이드 소드란 기술을 쓸 때처럼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검을 분수대 근처로 던졌다. 그러자 검이 박힌 곳 근처에 있던 가지들은 썩은 보릿자루처럼 쓰러져서는 일어나지 못했다.
느와르 : 지금이야!
검을 뽑고 재빨리 넵튠이 있는 쪽의 분수대로 온 느와르가 외쳤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저는 뭘 하면 되죠?
느와르 : 프로세서 유닛에 몸을 맡겨!
키사라기 치하야는 느와르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몸에서 힘을 뺐다. 그랬더니 여신화한 키사라기 치하야가 입고 있던 프로세서 유닛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어느새 분수대를 뛰어넘을 정도로 높이 도약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이게......볼케이노 다이브??
분수대 한가운데에서 공중제비를 한 바퀴 돈 찰나의 순간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분수대 아래 샘에 비친 자기 자신과 눈이 마주쳤고, 그 때에 자기가 지금 취하고 있는 동작에 대한 정보들이 머리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포물선을 그리며 낙하하여 착지하기 직전에 들고 있던 검을 힘껏 내리쳤다. 그러자 검을 내리친 곳에서 커다란 폭발이 일어나더니, 그 충격파로 가지들이 부서지는 것을 키사라기 치하야는 볼 수 있었다.
느와르와 키사라기 치하야는 가지들을 모두 제압하였는가?(Y/N) : >>+1
네프기어는 하늘에서 떨어질 것인가?(Y/N) : >>+2, >>+3
(앵커에 있는 빨간 숫자들의 차가 15 이하면 Y, 그렇지 않으면 N)
느와르가 달려오는 동안, 키사라기 치하야는 느와르가 가지들을 공격할 때의 기술을 모방하였다. 고속으로 비행하면서 선회하다가 빈 틈을 찌르던 키사라기 치하야는 칼을 에인션트 드래곤의 등을 향해 던졌다.
느와르 : 라스테이션 여신의 힘을 온 몸으로 느끼도록 해!
에인션트 드래곤이 등에 박힌 칼을 뽑으려고 발버둥치는 순간, 느와르는 그 드래곤의 턱에 서머솔트 킥을 했다. 회전력으로 강해진 발차기를 맞고 에인션트 드래곤은 비틀거렸다. 느와르는 착지하기도 전에 공중에서 용의 목을 향해 발차기를 하고는 몸을 홱 돌리면서 칼로 용을 베고 착지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읏차!
몸부림치는 것을 잠시 멈춘 에인션트 드래곤에게 다가간 키사라기 치하야는 용의 등에 박힌 칼을 뽑아냈다. 칼이 뽑힌 용은 그 때문인지 다시 날뛰기 시작했다.
느와르 : 토르네레이드 소드!!
날뛰는 에인션트 드래곤을 향해, 느와르는 무지개처럼 빛나는 칼을 가로로 휘둘렀다. 용이 움찔한 사이,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 용의 등 위에 올라타 공격하였다.
에인션트 드래곤의 가죽은 질기고 튼튼했지만, 느와르와 여신화한 키사라기 치하야의 공격을 언제까지고 막아줄 수는 없었다. 결국, 쓰러진 용은 일어나지 못 했다.
퍼플 하트와 미우라 아즈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 >>+1
1. 마제콘을 공격하고 있다.
2. 에인션트 드래곤을 공격하고 있다.
3. 미우라 아즈사는 마제콘을 공격하고, 넵튠은 에인션트 드래곤을 공격하고 있다.
남은 가지들은 누구에게 덤벼들고 있는가? : >>+2
1. 넵튠
2. 느와르
3. 키사라기 치하야
4. 미우라 아즈사
빛나는 저편으로 빨려들어간 키사라기 치하야는 어느 순간부터 발 아래 바닥이 없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주변을 둘러본 키사라기 치하야는 자신이 하늘 위에 있음을 발견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이대로는 떨어져!)
자유낙하하기 시작하던 때, 이대로는 위험하다 판단한 키사라기 치하야는 등 뒤에 떠있는 날개를 작동시켜 숲 한가운데에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아즈사 씨는 어디로 가는 문을 연 거야?)
도시는 커녕 집 한 채 조차 발견하지 못한 키사라기 치하야는 속으로 투덜거리며 걷고 있었다. 숲 속 오솔길에 발이 닿았을 때, 키사라기 치하야는 길 저편에서 어떤 사람이 걸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저기요!
여신화를 해제하지 않은 상태로 키사라기 치하야는 상대방을 불렀다. 뒤돌아본 행인은 흰 가운같은 겉옷에 챙 달린 고깔모자를 쓴 여성이었다. 머리카락이 새파란 그 여성이 쓴 마녀모자는 미우라 아즈사가 쓰던 고깔모자와는 달리 톱니바퀴가 고깔을 감싸는 형태의 장식이 있었다. 흰색 또는 검은색 위주의 복장에 붉은 넥타이를 보고, 키사라기 치하야는 넥타이가 참 돋보인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 : 루크스 투네베 이메이그 노이타미나 시숨
키사라기 치하야는 인간으로 되돌아갈 것인가? (Y/N) : >>+1
행인의 자기 소개를 들은 키사라기 치하야의 반응 : >>+2
1. 멍하니 바라본다.
2. 일부러 시선을 피한다.
3. 기타(>>+2)
MAGES . : 기구하군. 나도 다른 세계선에서 왔다. 조수와 닮은 사람이지만 다른 세계선에서 온 사람이라......이것도 운명석의 문의 선택인가.
키사라기 치하야는 MAGES . 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서 입을 다물고만 있었다.
MAGES . : 좋아. 일단 린박스의 수도로 가기로 하지.
키사라기 치하야 : 그 곳으로 가면 저도 제가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MAGES . : 적어도 이 숲에 있는 것보다는야, 돌아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
키사라기 치하야 : 하아... 알았어요.
MAGES . 는 그렇게 말하고는 걸어가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한숨을 푹 쉬더니 뒤따라 걸어갔다.
키사라기 치하야 : 잠깐만요??
약 30여 분 정도 걸어갔을 때, 키사라기 치하야는 다른 행인을 보고 멈춰섰다. 행인은 후타미 마미의 사이드 테일과 흡사한 사이드 테일을 하고 있었다. 커다란 별모양 악세서리가 사이드 테일에 달아놓고 마이크를 들고 걸어가는 여성이 입은 옷은 아마미 하루카가 765 퍼스트 라이브 콘서트 때 입은 옷과 놀랍도록 비슷한 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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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나시 코토리가 떠나가는 것을 본 미우라 아즈사는 고개를 돌려 넵튠을 바라보며 말했다.
미우라 아즈사 : 나머지 일들도 처리해야겠지.
키사라기 치하야 : 공원으로 가요.
미우라 아즈사 : 어째서지?
키사라기 치하야 : 저 건물은 아즈사 씨 도움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으니까 우리 넷만 들어가기에는 위험해요.
퍼플하트(넵튠) : 나도 치-짱 의견에 찬성이야. 아까부터 느꼈던 거지만 아까 그 공원. 너무 수상해.
미우라 아즈사 : 뭐. 좋아. 그럼 공원으로 가기로 할게~
퍼플하트(넵튠) : 아까 썼던 공간 이동 마법을 또 쓸 수 있을까?
넵튠의 물음에 미우라 아즈사는 고개를 두세번 저으며 답했다.
미우라 아즈사 : 아니. 무리야. 무의식적인 것이긴 하지만 오늘 하루동안 너무 많이 썼어.
퍼플하트(넵튠) : 그래? 그럼 날아가는 게 좋겠네.
키사라기 치하야 : 날아가는 건 다른 사람한테 들킨다든가 해서 여러모로 위험하지 않을까요?
느와르 : 그거라면 걱정할 것 없어.
느와르는 그렇게 말하면서 의미심장한 어조로 말했다.
느와르 : 땅 위로만 날라는 법은 없으니까. 이만큼 큰 도시면 하수도도 촘촘하고 크겠지?
누가 제일 먼저 하수구로 들어갈 것인가? : >>+1
1. 넵튠
2. 키사라기 치하야
3. 미우라 아즈사
누가 느와르를 안고 날아갈 것인가? : >>+2
1. 미우라 아즈사
2. 넵튠
3. 키사라기 치하야
미우라 아즈사 : 이걸 맨홀 주변에 쳐두면 그나마 덜 의심하겠지?
퍼플하트(넵튠) : 이걸로 괜찮으려나?
미우라 아즈사 : 내가 맨홀 뚜껑을 닫는 순간부터 서서히 사라지도록 해둔 환상이란다.
느와르가 그 말을 듣고 표지판을 들어 보는 것을 키사라기 치하야는 볼 수 있었다.
느와르 : 진짜로 헛깨비야. 보기와는 다르게 하나도 안 무거워.
퍼플하트(넵튠) : 치-짱이랑 느와르가 인부로 변장해줘. 그러면 내가 맨홀 뚜껑을 열고 들어갈게.
그 말에 따라 키사라기 치하야와 느와르는 거리 한복판으로 갔다. 오후 도심 거리는 사람으로 가득차 있었고, 키사라기 치하야는 수많은 행인들을 볼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어요.
느와르 : 적어도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는 것 보다는 덜 눈에 띄니까 의식하지 않아도 돼.
설치가 끝나자 넵튠은 어디선가 가져온 지렛대로 맨홀 뚜껑을 열었다.
퍼플하트(넵튠) : 윽. 고약한 냄새네.
넵튠은 예상했다는 듯이 담담하게 말하고는 사다리를 내려갔다. 키사라기 치하야와 느와르가 그 뒤를 따랐고, 미우라 아즈사는 마지막으로 내려가면서 맨홀 뚜껑을 닫고 지렛대를 챙겼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느와르를 어떻게 안을 것인가? : >>+1, >>+2
(주사위의 합으로 결정)
1. 겨드랑이 사이로 깍지 끼기(0~50)
2. 껴안기(150~)
3. 공주님 안 듯이 허리와 다리를 들기(51~149)
키사라기 치하야는 사다리를 타고 내려온 미우라 아즈사가 넵튠에게 지렛대를 건네주기 위해 걸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미우라 아즈사가 걸어올 때마다 철벅 철벅 소리가 나는 것도 들은 키사라기 치하야는 지렛대를 건네받은 넵튠을 볼 수 있었다.
퍼플하트(넵튠) : 근처에 있는 잡화점에서 사 왔어.
그렇게 말한 뒤 넵튠의 몸에서 빛이 나는 것을 키사라기 치하야는 볼 수 있었다. 빛이 사그라들자, 넵튠이 입고 있던 옷은 여신화했을 때 입은 옷으로 되돌아왔다.
http://www.compileheart.com/neptune/v2/characters/?page=purple
키사라기 치하야 또한 입고 있던 옷을 프로세서 유닛으로 되돌렸다. 등 뒤에는 여섯 가닥의 날개가 둥둥 떠 있었다.
느와르 : 저기... 부탁이 있는데.
키사라기 치하야 : 무슨 일이세요?
느와르 : 내가 여신이 될 수 없어서 그런데 날 잡고 날아줄래?
키사라기 치하야는 잠깐 망설이다가 결심한 듯 무릎을 굽혔다.
느와르 : 으앗?
왼팔을 느와르의 등 뒤에 댄 키사라기 치하야는 오른팔로 느와르의 오금을 밀쳐 자기 품 안에 안기도록 했다. 평상시의 키사라기 치하야의 근력으로는 도저히 성인 여성을 들 수 없다. 그렇지만, 여신화하여 근력이 강해진 덕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체중이 40kg이 넘어가는 느와르를 번쩍 들어올릴 수 있었다.
느와르 : 무슨 짓이야?
키사라기 치하야가 공주님 안기를 한 탓에 웅크린 자세로 있게 된 느와르는 키사라기 치하야의 품 안에서 잔뜩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잡아 달라길래 안아드렸는데요.
느와르 : 이런 식으로 안아달라 한 적은 없어!
미우라 아즈사 : 어머~어머~
하수구 밖으로 나왔을 때, 키사라기 치하야 일행은 어디로 나올 것인가? : >>+1
1. 공원 중앙
2. 분수 옆
3. 식물원 안
하수구 안에는 몬스터가 있는가?(Y/N) : >>+2
퍼플하트(넵튠) : 차 다니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이 위는 차도인가보네.
키사라기 치하야 : 아즈사 씨? 이번 갈림길에서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지도를 두 장 들고 있던 미우라 아즈사에게 고개 돌려 질문했다.
미우라 아즈사 : 어디 보자......
어디서 구했는지 미우라 아즈사는 하수도 지도를 펴서 살펴보고는 왼쪽을 가리켰다.
미우라 아즈사 : 저 쪽으로 가면 될 것 같아.
그 후로 30여분이 지났지만, 키사라기 치하야 일행은 여전히 공원에 도착하지 못했다.
느와르 : 왠지 헤매는 것 같은데...
키사라기 치하야 : 또 갈림길이에요.
다시 멈춰선 키사라기 치하야는 문득 천장을 바라보았다. 키사라기 치하야의 눈에 들어온 것은 72란 숫자였다.
키사라기 치하야 : 72......
미우라 아즈사 : 72? 아까도 천장에 그런 숫자가 적혀있는 곳이 있지 않았니?
퍼플하트(넵튠) : 잠깐만.
넵튠은 양해를 구하고는 미우라 아즈사가 들고 있던 지도를 가로챘다. 지도를 둘러보던 넵튠은 한숨을 푹 쉬었다.
퍼플하트(넵튠) : 하아......지도를 거꾸로 들고 있었네. 우리는 여지껏 뱅뱅 돌고 있었어.
미우라 아즈사 : 어머나~ 미안하구나~
미우라 아즈사의 사과를 들은 키사라기 치하야는 체념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퍼플하트(넵튠) : 이 지도는 내가 봐야겠어.
약 5분 뒤, 넵튠은 맨홀 뚜껑 하나를 열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퍼플하트(넵튠) : 분수가 보여.
느와르가 쓸 기술 : >>+1
1. 토르네레이드 소드
2. 볼케이노 다이브
3. 인피니티 슬래시
키사라기 치하야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 >>+2
1. 마제콘
2. 가지 몬스터들
3. 아무도 없다.
마제콘 : 기다리고 있었다. 여신 녀석들!
퍼플하트(넵튠) : 마제콘. 이 곳에서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지?
마제콘 : 뭐. 그건 알 것 없고, 네 녀석은 여기서 쓰러져 줘야겠어.
여기까지만 듣고 키사라기 치하야는 느와르를 안은 상태로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다. 분수 물줄기 끝 부분 높이 쯤까지 날아오른 키사라기 치하야는 숲 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가지들을 볼 수 있었다.
퍼플하트(넵튠) : 으으윽~~
넵튠은 가지 냄새를 맡고 휘청거리더니, 무릎을 꿇어버렸다.
느와르 : 이런. 넵튠도 참 못 말린다니까.
키사라기 치하야 : 넵튠 씨?
착지한 키사라기 치하야는 느와르를 내려주고는, 주저앉아버린 넵튠을 일으켜 세웠다.
마제콘 : 라스테이션 여신이 둘이라. 그렇다 해서 나를 쓰러뜨릴 수 있을까?
키사라기 치하야 : 라스테이션?
느와르 : 내가 다스리는 나라 이름이야.
마제콘 : 음?
키사라기 치하야와 느와르를 도발하던 마제콘은 하수구 아래에서 올라오는 마녀 모자를 보고는 시선을 돌렸다. 느와르가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라스테이션에 대해 설명해줄 무렵, 미우라 아즈사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와 지상으로 빼꼼 얼굴을 내밀었다.
미우라 아즈사 : 어머~어머~
그 순간, 미우라 아즈사의 눈은 마제콘의 눈과 마주쳤다.
미우라 아즈사를 본 마제콘의 반응 : >>+1
키사라기 치하야가 할 일 : >>+2
1. 가지를 공격한다.
2. 넵튠을 돌봐준다.
3. 미우라 아즈사에게 손을 내민다.
마제콘은 갑자기 입꼬리를 올려, 누군가를 비웃는 듯하면서도 은은하게 미소 지었다.
미우라 아즈사 : 어머~어머~
미우라 아즈사는 하수구에서 기어 올라와서는 마제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아즈사 씨도 웃고 있는데, 미소 짓는 모습이 마제콘과 닮았어.)
마제콘 : 이 세상에도 마제콘이 있을 줄은 몰랐는걸~?
마제콘은 왼손으로 턱을 받치고 왼쪽 팔꿈치를 오른손으로 지탱하는 자세를 하고서는 입을 열었다.
미우라 아즈사 : 다른 마제콘이 있는 세상에 올 정도로 간 큰 마제콘이 있을 줄은 몰랐는걸~?
미우라 아즈사도 지지 않고 맞받아쳤다. 두 마제콘이 서로를 노려보는 가운데, 그 누구도 감히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지 못했다. 느와르가 칼을 들고 가지 병사들을 노려보는 동안, 키사라기 치하야는 넵튠을 분수대 난간에 기대도록 하고 등을 쓸어주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저 가지들이 있는 한, 넵튠 씨는 싸울 수 없겠네요.
퍼플하트(넵튠) : 으윽. 응......
키사라기 치하야 : 여기서 조금 쉬시고 있으세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넵튠으로부터 시선을 돌렸다. 마제콘의 지시 때문이었는지 , 마제콘 뒤에 있던 가지 병사들은 어느새 분수대 반대편으로 이동하여 키사라기 치하야 일행을 에워싸는 형국이 되었다.
키사라기 치하야와 느와르는 등을 맞댈 것인가?(Y/N) : >>+1
키사라기 치하야가 쓸 기술 : >>+2
1. 볼케이노 다이브
2. 토르네레이드 소드
3. 드롭 스매시
키사라기 치하야 : 느와르 씨.
느와르 : 그래. 알아. 교대로 넵튠을 지키자.
느와르는 그렇게 말하고는 대여섯 걸음 정도 앞으로 가서 팔을 앞으로 뻗더니 뒤로 돌 듯 한 바퀴를 홱 돌았다.
느와르 : 나 먼저 갈게!
그러자 느와르를 중심으로 동심원이 생기더니 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대단해.
동심원이 사라지자마자, 느와르는 따라잡기도 힘들 법한 속도로 돌진했다. 한 번 도약한 느와르는 땅바닥에 발을 딛지 않은 채 이리 저리 문자 그대로 날아다니며 지상에 있던 가지들을 두동강 내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인간의 몸으로 날아다니다니.
넵튠에게 접근하던 가지들을 베어넘기던 키사라기 치하야는 여신화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간을 초월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느와르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싸우는 도중인데다 느와르가 너무 빨리 날아다녀서 보는 것 조차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넵튠 : 인피니트 슬래시...
느와르의 검이 오색창연하게 빛나기 시작할 쯤, 다시 정신을 차린 넵튠이 느와르를 보면서 하는 말을 키사라기 치하야는 들을 수 있었다.
느와르 : 잘 가~
체공하고 있던 느와르는 그렇게 외치더니, 토르네레이드 소드란 기술을 쓸 때처럼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검을 분수대 근처로 던졌다. 그러자 검이 박힌 곳 근처에 있던 가지들은 썩은 보릿자루처럼 쓰러져서는 일어나지 못했다.
느와르 : 지금이야!
검을 뽑고 재빨리 넵튠이 있는 쪽의 분수대로 온 느와르가 외쳤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저는 뭘 하면 되죠?
느와르 : 프로세서 유닛에 몸을 맡겨!
키사라기 치하야는 느와르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몸에서 힘을 뺐다. 그랬더니 여신화한 키사라기 치하야가 입고 있던 프로세서 유닛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어느새 분수대를 뛰어넘을 정도로 높이 도약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이게......볼케이노 다이브??
분수대 한가운데에서 공중제비를 한 바퀴 돈 찰나의 순간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분수대 아래 샘에 비친 자기 자신과 눈이 마주쳤고, 그 때에 자기가 지금 취하고 있는 동작에 대한 정보들이 머리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포물선을 그리며 낙하하여 착지하기 직전에 들고 있던 검을 힘껏 내리쳤다. 그러자 검을 내리친 곳에서 커다란 폭발이 일어나더니, 그 충격파로 가지들이 부서지는 것을 키사라기 치하야는 볼 수 있었다.
느와르와 키사라기 치하야는 가지들을 모두 제압하였는가?(Y/N) : >>+1
네프기어는 하늘에서 떨어질 것인가?(Y/N) : >>+2, >>+3
(앵커에 있는 빨간 숫자들의 차가 15 이하면 Y, 그렇지 않으면 N)
분수대 반대편에서 키사라기 치하야가 주위를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느와르가 계속 싸워야 할 정도로 가지가 많이 있었다.
느와르 : 이 쪽의 마제콘! 좀 도와주란 말야!
가지와 싸우지 않고 있는 미우라 아즈사에 생각이 미친 느와르는 고개를 돌려, 미우라 아즈사가 있는 곳을 원망스레 째려 보았다. 그렇지만, 미우라 아즈사가 처한 상황을 뒤늦게 알게 된 느와르는 입을 꾹 다물어버렸다.
마제콘 : 무기를 꺼내시지? 다른 세계의 나?
마제콘은 네 갈래로 칼날이 붙은 지팡이를 휘두르고 있었다.
미우라 아즈사 : 이 곳의 신은 저니까~ 무기 같은 게 없어도 당신 쯤은 막을 수 있답니다~
한편 미우라 아즈사는 마법을 이용하여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고서는 마제콘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마제콘 : 과연 그럴까?
그렇지만, 마제콘이 들고 있던 지팡이는 꾸준하게 보이지 않는 벽에 손상을 입히고 있었고, 결국에 벽은 깨져버리고 말았다. 벽이 깨지면서 미우라 아즈사는 뒤로 넘어져버렸다.
마제콘 : 하하하하하하! 마무리를 지어주마!!
마제콘이 지팡이를 내리치려는 순간, 미우리 아즈사는 자신과 마제콘 사이에 보라색 물체가 날아온 것을 볼 수 있었다.
미우라 아즈사 : 넵튠.
퍼플하트(넵튠) : 아직은 싸울 수 있겠지? 이 쪽의 마제콘?
마제콘을 가로막은 보라색 물체는 분수대 근처에서 날아온 넵튠이었다. 넵튠은 들고 있던 칼로 마제콘의 지팡이를 막으면서 고개를 돌려 미우라 아즈사에게 말을 걸었다.
마제콘 : 넵튠. 네 녀석은 사사건건 나를 방해하는구나!
퍼플하트(넵튠) : 여기는 가지 냄새가 덜 나서 말이지.
그렇지만 미우라 아즈사는 넵튠이 오래 버틸 수 없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넵튠의 팔은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고, 가지 냄새를 오래 맡은 탓인지 안색은 퍼랬기 때문이었다.
다른 종류의 몬스터가 나타날 것인가?(Y/N) : >>+1
키사라기 치하야와 느와르는 함께 기술을 쓸 것인가?(Y/N) : >>+2
퍼플하트(넵튠) : 디스크?? 설마?
미우라 아즈사 : 저 원반, 빛이 나고 있는데?
바닥에 떨어진 디스크에서 강렬한 빛이 나오더니 용 두 마리가 소환되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저게 뭔가요??
분수대 반대편에 있던 키사라기 치하야는 느와르 옆으로 날아와서는 갑자기 소환된 용을 바라보며 물었다.
느와르 : 에인션트 드래곤. 몬스터야. 마제콘이 소환했겠지.
여신화된 탓인지 호전적으로 변한 키사라기 치하야는 느와르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달려나가버렸다.
느와르 : 잠깐! 나도 같이 가!!
마제콘은 변신하였는가?(Y/N) : >>+1, >>+2
(앵커에 달린 빨간 숫자의 합이 140 이하면 Y, 아니라면 N)
느와르 : 라스테이션 여신의 힘을 온 몸으로 느끼도록 해!
에인션트 드래곤이 등에 박힌 칼을 뽑으려고 발버둥치는 순간, 느와르는 그 드래곤의 턱에 서머솔트 킥을 했다. 회전력으로 강해진 발차기를 맞고 에인션트 드래곤은 비틀거렸다. 느와르는 착지하기도 전에 공중에서 용의 목을 향해 발차기를 하고는 몸을 홱 돌리면서 칼로 용을 베고 착지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읏차!
몸부림치는 것을 잠시 멈춘 에인션트 드래곤에게 다가간 키사라기 치하야는 용의 등에 박힌 칼을 뽑아냈다. 칼이 뽑힌 용은 그 때문인지 다시 날뛰기 시작했다.
느와르 : 토르네레이드 소드!!
날뛰는 에인션트 드래곤을 향해, 느와르는 무지개처럼 빛나는 칼을 가로로 휘둘렀다. 용이 움찔한 사이,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 용의 등 위에 올라타 공격하였다.
에인션트 드래곤의 가죽은 질기고 튼튼했지만, 느와르와 여신화한 키사라기 치하야의 공격을 언제까지고 막아줄 수는 없었다. 결국, 쓰러진 용은 일어나지 못 했다.
퍼플 하트와 미우라 아즈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 >>+1
1. 마제콘을 공격하고 있다.
2. 에인션트 드래곤을 공격하고 있다.
3. 미우라 아즈사는 마제콘을 공격하고, 넵튠은 에인션트 드래곤을 공격하고 있다.
남은 가지들은 누구에게 덤벼들고 있는가? : >>+2
1. 넵튠
2. 느와르
3. 키사라기 치하야
4. 미우라 아즈사
용을 쓰러뜨린 뒤, 키사라기 치하야는 느와르가 집어든 디스크에 대해 질문했다.
느와르 : 이건 에너미 디스크야.
느와르는 그렇게 말하고는 곧바로 디스크에 힘을 주었다. 디스크는 빠각! 소리를 내며 두 동강이 나 버렸다.
느와르 : 에너미 디스크는 몬스터를 소환하는 기기야. 제작자는 지금 우리 근처에 있고 말야.
키사라기 치하야는 느와르의 시선을 따라갔다. 느와르의 시선이 향한 곳에서는 미우라 아즈사와 마제콘이 각자의 마법을 이용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그건 그렇고, 이제 어쩌죠?
느와르 : 어쩌기는. 마제콘을 제압해야지.
키사라기 치하야 : 그 전에 할 일이 생긴 것 같아서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렇게 말하고는 뒤로 돌았다. 인형 말을 탄 가지 10여 개가 창을 들고 랜스 차지를 시도하려는 듯 돌진해오고 있었다.
느와르 : 이 쪽에도 왔네.
아직 뒤를 돌아보지 않은 느와르는 키사라기 치하야의 등에 자기 등을 기대고는 칼을 고쳐잡으며 말했다. 느와르의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날개달린 인형 말 위에 올라탄 가지 7개가 창을 자신에게 겨눈 모습이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저 가지들은 저 혼자서도 뭉개버릴 수 있어요. 느와르 씨는 분수에 앉아 쉬시는 게 어때요?
여신화의 영향으로 성격이 호전적으로 변해버린 키사라기 치하야는 자기 등에 기댄 느와르에게 제안했다.
느와르 : 라스테이션의 여신은 이 정도로 지치지 않아.
가지들을 모두 제압한 키사라기 치하야가 도우러 갈 대상 : >>+1
1. 넵튠
2. 미우라 아즈사
가지들을 모두 제압한 느와르가 도우러 갈 대상 : >>+2
1. 넵튠
2. 미우라 아즈사
느와르 : 스물도 못 되는 가지들로 날 잡아둘 생각을 했다면 큰 오산이지.
느와르는 왼쪽 갈래 머리를 손으로 찰랑이며 말했다. 그러더니, 느와르는 뒤돌아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질문했다.
느와르 : 난 지금부터 넵튠을 도와줄 거야.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키사라기 치하야 : 아즈사 씨를 돕겠어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 말만 하고는 곧바로 미우라 아즈사와 마제콘이 싸우는 곳으로 날아갔다.
미우라 아즈사는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어떻게 말할 것인가? : >>+1
1. 넵튠부터 도와주라 말한다.
2. 치고 빠지는 전술로 마제콘을 공격하자 말한다.
3. Final CPU form으로 변신해달라 부탁한다.
마제콘은 어떻게 할 것인가? : >>+2
1. 미우라 아즈사를 상대한다.
2. 넵튠과 느와르가 있는 곳에 마법 공격
3. 넵튠과 느와르가 있는 곳으로 돌진
키사라기 치하야가 도착한 순간, 마제콘은 괴성을 지르더니 날개 달린 용으로 변하였다.
키사라기 치하야 : 느앗!!
미우라 아즈사 : 어머나~
미우라 아즈사는 오른손으로 챙을 잡아 올렸다.
키사라기 치하야 : 아즈사 씨.
키사라기 치하야는 칼을 고쳐 잡으며 옆에 있는 미우라 아즈사를 바라보았다. 마제콘이 거대한 용으로 변하였는데도, 미우라 아즈사는 쓰고 있던 마녀 모자를 고쳐 쓰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저는 무엇을 도와드리면 되죠?
미우라 아즈사 : 글쎄~~
미우라 아즈사는 주변을 둘러보고, 넵튠이 있는 곳을 가리켰다.
미우라 아즈사 : 마제콘은 내가 어떻게든 막아볼테니, 저 쪽부터 도와주는 게 어떠니?
키사라기 치하야가 개입하기도 전에 느와르와 넵튠은 몬스터를 제압하였는가?(Y/N) : >>+1, >>+2
(앵커에 달린 빨간 숫자의 합이 100 이하면 Y, 아니면 N)
근데 이 이야기 진짜 길긴 하네요
키사라기 치하야 : 모두들. 괜찮아요?
중력 가속도가 더해진 킥을 맞은 에인션트 드래곤은 다시는 일어나지 못 했지만, 여신화한데다 프로세서 유닛의 보호를 받고 있는 키사라기 치하야는 무미건조하게 질문했다.
넵튠의 부탁 : >>+1
1. Final CPU form으로 변신해줄 것을 부탁
2. 부탁하지 않는다.
마제콘의 선택은? : >>+2
1. 당장 도망간다.
2. 합류하면 도망간다.
3. 적당히 상대하다가 도망간다.
넵튠은 미우라 아즈사와 마제콘이 있는 곳을 칼로 가리키며 말했다.
퍼플하트(넵튠) : 어서 도와주러 가야 할 것 같은데.
키사라기 치하야 : 느와르 씨. 안아드릴까요?
느와르 : 이 정도 거리는 그냥 뛰어가도 되는 거리잖아? 너희들끼리 날아가.
넵튠과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 말을 듣고 저공 비행하여 미우라 아즈사 옆에 서서 칼을 들었다. 그러자, 변신한 마제콘의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미우라 아즈사 : 어머나~꽁무니를 빼고 이 세상에서 도망가려는 것이려나~?
변신한 마제콘이 빛을 발하는 이유를 알고 있는 듯한 미우라 아즈사는 팔짱을 끼더니, 관망하는 투로 말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공격을 해도 칼이 몸을 통과해버려요!
퍼플하트(넵튠) :부탁할게. 마제콘이 도망가지 못 하도록 해 줘.
미우라 아즈사 : 글쎄?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미우라 아즈사가 그렇게 답하는 동안, 변신한 마제콘의 몸은 희미해지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변신한 마제콘의 뒤에 있는 나무들을 흐릿하게나마 볼 수 있었다.
느와르 :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거야?
퍼플하트(넵튠) : 마제콘이 다른 세상으로 가려 하고 있어.
뒤늦게 도착한 느와르에게 상황을 알려준 사람은 넵튠이었다. 그러자 느와르는 미우라 아즈사의 앞에 서서 사라지려는 마제콘을 칼로 가리키며 다급하게 물었다.
느와르 : 어째서 마제콘을 잡지 않지?
미우라 아즈사 : 내게는 잡을 이유가 없으니까 그렇단다~
느와르 : 게임 업계를 파괴하려 한 장본인이야? 이 세계에서도 흉계를 꾸미고 있었고!
미우라 아즈사 : 저 마제콘은 게임 업계의 균형을 망가뜨리려 했나보구나.
느와르 : 그러면, 어서.
미우라 아즈사 : 하지만.
미우라 아즈사는 단호하게 느와르의 말을 끊었다. 목소리 톤이 살짝 낮아진 미우라 아즈사를 보며, 키사라기 치하야는 미우라 아즈사도 마제콘임을 새삼 깨달았다.
미우라 아즈사 : 여긴 게임 업계가 아니잖니? 나 역시도 이 세상의 마제콘인 이상, 침입자인 마제콘이 제 발로 나가준다면 굳이 혼낼 이유가 없단다~
미우라 아즈사가 말을 마친 순간, 변신한 마제콘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더 이상 논쟁을 벌이는 것이 소용 없어진 상황이라, 느와르와 넵튠은 입을 꾹 다물어버렸다.
키사라기 치하야 일행이 갈 곳 : >>+1
1. 공원에 있는다.
2. '아프리카' 빌딩에 간다.
3. 765 프로덕션 사무소로 간다.
미우라 아즈사는 넵튠과 느와르를 언제 돌려보낼 것인가? : >>+2
1. 지금 당장
2. 765 프로덕션 사무소에 도착한 후
3. 내일 아침
입을 먼저 연 여신은 느와르였다. 느와르는 미우라 아즈사의 시선을 일부러 피해가면서 말했다.
느와르 : 그래도 아즈사 씨 덕분에 마제콘을 몰아붙일 수 있었어. 고...
미우라 아즈사 : 고?
느와르가 쭈뼛거리며 말끝을 흐리자, 미우라 아즈사는 미소 짓는 얼굴로 느와르가 무슨 말을 할지 기다리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느와르 : 고생했어!
미우라 아즈사 : 느와르는 고맙다는 말을 하기 부끄럽구나~
느와르 : 그렇지 않아!!
미우라 아즈사 : 비슷하네~그렇지? 후훗.
키사라기 치하야 : 어째서 절 보시면서 말하시나요?
아직 인간으로 돌아가지 않은 키사라기 치하야의 어조는 침착했지만, 목소리는 미묘하게 떨리고 있었고 약간 홍조를 띄우고 있었다.
퍼플하트(넵튠) : 그럼 이제 다른 문제들도 생각해 봐야겠지. 이 공원에 사람이 안 오는 문제부터 시작해 볼까?
미우라 아즈사 : 그건 마제콘의 마법 때문일테니까 내가 해결할게~
미우라 아즈사는 평소처럼 산뜻한 미소를 지으며 시원시원하게 답했다.
퍼플하트(넵튠) : 그리고 아까 그 검은 빌딩에 남아 있을 몬스터들도 어떻게든 해야 해.
미우라 아즈사 : 그 건물에 마법을 걸어 몬스터가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사람도 접근할 수 없게 했으니까 당분간은 괜찮을 거란다~
퍼플하트(넵튠) : 하나 더 있어.
넵튠은 이번에는 키사라기 치하야를 응시하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를 향하는 넵튠의 눈동자는 푸르스름한 형광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사무소에 없을 765 프로덕션 아이돌 : >>+1, >>+2
1. 호시이 미키
2. 아마미 하루카
3. 하기와라 유키호
4. 후타미 마미
5. 키쿠치 마코토
6. 후타미 아미
키사라기 치하야 : 쉐어가 그렇게 중요한 건가요?
퍼플하트(넵튠) : 여신이 여신으로서 있기 위해서는 쉐어가 꼭 필요해.
키사라기 치하야 : 그 쉐어란 게 뭐길래 그렇게 중요하나요?
퍼플하트(넵튠) : 쉐어는 여신에 대한 신앙심이 변화한 힘이야. 그러니까 쉐어를 모으려면 치-짱을 신앙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해.
키사라기 치하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미우라 아즈사 : 그 문제는 이미 해결 되었으니까 끝~
느와르 : 동료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데 조금은 진지해져야 하는 거 아니에요?
갑자기 끼어들어 멋대로 문제가 해결되었다 선언한 미우라 아즈사에게 느와르는 따지듯이 말했다.
미우라 아즈사 : 그야 쉐어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까~
느와르 : 무슨 소리세요? 신앙하는 사람을 모아야 하는데, 그런 약소해보이는 사무소 아이돌이면서 어느새 신자를...
미우라 아즈사는 대답 대신 765 프로덕션 아이돌만으로 구성된 라이브 콘서트 사진들을 소환하여 보여주었다.
느와르 : 말도 안 돼!!
공연장을 가득 채운 수 만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무대 위에 서 있던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주목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들을 본 느와르가 외친 외마디소리 때문에 숲 속에 있던 새 몇 마리는 깜짝 놀라 날아올랐다.
퍼플하트(넵튠) : 확실히 이 정도 관객을 모을 수 있는 아이돌이면 열성팬도 많을테니 쉐어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네.
미우라 아즈사 : 자~남은 문제들도 어떻게든 될테니까.
미우라 아즈사는 쓰고 있던 마녀 모자를 벗고는 하늘 위로 휙 던졌다. 마녀 모자가 바닥에 풀썩하고 내려 앉은 자리를 중심으로 하늘 끝까지 닿을 듯한 빛 기둥이 생긴 것을 키사라기 치하야는 볼 수 있었다.
미우라 아즈사 : 작별할 시간이네~
TV를 보고 있을 아이돌은 누구인가? : >>+1
1. 시죠 타카네
2. 미나세 이오리
3. 하기와라 유키호
4. 키쿠치 마코토
5. 호시이 미키
퍼플하트(넵튠) : 내게 오늘 하루는 잊지 못 할 하루가 될 거야. 치-짱.
키사라기 치하야 : 넵튠 씨.
퍼플하트(넵튠) : 이제 여신이 된 이상, 치-짱은 늙지 않아. 대신 성장도 할 수 없어.
키사라기 치하야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성장하지 못 하는 건 몸 뿐이죠.
퍼플하트(넵튠) : 그건 그렇네.
넵튠은 키사라기 치하야와 포옹하고는 작별 인사를 건네고 빛 속으로 들어갔다.
느와르 : 저기...키사라기 치하야라고 했지?
키사라기 치하야 : 네. 무슨 일이세요?
느와르 : 고마워...
키사라기 치하야 : 못 들었어요. 다시 말씀해주실래요?
느와르 : 아무 것도 아냐!
느와르도 넵튠을 따라 빛기둥 속으로 들어갔고, 빛기둥은 하늘로 빨려올라가더니 사라져버렸다.
미우라 아즈사 : 자~ 그럼 공원도 수습해볼까~~
미우라 아즈사가 눈을 감고 손가락을 빙빙 돌리자, 공원을 덮고 있던 음산한 기운이 눈 녹듯이 사라짐을 키사라기 치하야는 느낄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하늘을 뒤덥고 있던 먹구름은 뿔뿔이 흩어져 밤하늘에 뜬 달을 공원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미우라 아즈사 : 그럼 이제 돌아가 볼까? 치하야?
평소에 입던 복장을 입은 미우라 아즈사는 방금 인간으로 되돌아온 키사라기 치하야를 향해 말했다. 시간이 흘러, 버스를 타고 765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키사라기 치하야와 미우라 아즈사는 사무소 빌딩 계단을 올라갔다.
하기와라 유키호가 보고 있는 TV 프로그램 : >>+1
1. 방송국 인질극에 대한 뉴스
2. 도시에 가해진 사이버 공격에 대한 뉴스
3. 히비키 챌린지
미우라 아즈사 : 다녀왔습니다~
오토나시 코토리 : 어라? 왔구나?
이마이 아사미 : 다행이네.
후타미 아미 : 치하야 언니!
하기와라 유키호 : 어서 와...
시죠 타카네 : 어서 오시옵소서.
미나세 이오리 : 늦게 와서 걱정했잖아?
키사라기 치하야는 사무실을 두리번거리며 살펴보았다. 그리고 아마미 하루카와 후타미 마미가 없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하루카와 마미가 없네?
후타미 아미 : 아까 하늘도 날아다니고, 여러 일을 겪은 탓인지 몸살에 걸린 것 같앙. 그래서 마미가 하루룽을 병원에 데려다줬다궁~!
키쿠치 마코토 : 미키도 오늘 너무 피곤했는지 아직까지 자고 있고, 이오리와 타카네도 깬 지 얼마 안 됐어.
한편, 하기와라 유키호는 TV를 켜고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다. 앵커가 사이버 공격으로 교통 신호를 담당하는 부서 전산망이 해킹당했고, 그로 인해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는 언급을 하고 있을 때였다.
호시이 미키 : 아후......왠지 오래 잔 것 같은 거야......
이마이 아사미 : 미키라고 했지? 지금 저녁 8시야.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러고보니 돌아가지 않으셨나요?
호시이 미키와 함께 귀가할 아이돌 : >>+1
1. 키사라기 치하야
2. 후타미 아미
3. 키쿠치 마코토
아키즈키 리츠코는 어디 갔는가? : >>+2
1. 프로듀서가 입원한 병원
2. 집
3. 아마미 하루카가 있는 곳
키사라기 치하야 : 갑자기 오다니요?
미우라 아즈사 : 어머~어머~
이마이 아사미 :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발 아래 구멍이 생겨서는 이 세상으로 오게 되었거든.
미나세 이오리 : 내가 그 세상으로 가게 되었을 때와 비슷하네.
미나세 이오리는 그렇게 말하며, 미우라 아즈사를 째려보았다,
미나세 이오리 : 다 들었어. 타카네도 다른 세상에 살던 마법사였는데 아즈사가 실수해서 이 세상에 떨어졌다면서?
미우라 아즈사 : 미안하단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가끔 이런 식으로 다른 세계의 사람이 들어오기도 한단다~ 그리고 이마이 씨는 금방 돌려보내 줄게요.
미우라 아즈사는 그렇게 말하고는 사무소 문을 나서 위로 올라갔다.
오토나시 코토리 : 네. 네. 네. 알겠습니다.
이런 일이 있는 동안, 사무소에 있던 오토나시 코토리는 전화를 받고 있었다. 전화를 끊은 오토나시 코토리는 호시이 미키와 후타미
오토나시 코토리 : 저녁 일정이 취소 되어버렸어.
호시이 미키 : 그럼 미키는 저녁 일정도 취소되고 없으니까 이제 갈 거인 거야.
호시이 미키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대로 사무실 문을 열었다.
후타미 아미 : 아미도 집에 갈래. 모두들 안뇽 안뇽~
오토나시 코토리 : 그래. 내일 보자.
호시이 미키 : 마ㅃ...이오리~ 내일 보는 거야~
미나세 이오리 : 방금 마빡이라 말하려 했지! 키잇!!
시죠 타카네 : 안녕히 가시옵소서.
키쿠치 마코토 : 내일 봐~
키사라기 치하야 : 안녕.
이마이 아사미 : 그럼 저도 미우라 씨가 간 곳으로 가 볼게요.
키사라기 치하야 : 잠깐만요.
한편, 키사라기 치하야는 뭔가 생각났는지 다른 세상에서 흘러들어온 성우에게 질문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러면 어째서 여신 메모리의 정체를 간파할 수 있었나요?
이마이 아사미 : 예전에 게임으로 플레이해봐서요.
키사라기 치하야 : 그리고 처음에는 저를 모르셨잖아요?
이마이 아사미 : 제가 연기한 캐릭터랑 닮은 사람이 이름까지 '치하야'일 줄은 몰랐으니까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 말을 듣고는 허탈해졌는지 한숨을 푹 쉬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같이 옥상으로 올라갈 것인가?(Y/N) : >>+1, >>+2
(앵커의 빨간 숫자의 차가 20 이하면 Y, 나머지면 N)
같이 올라가기 직전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오토나시 코토리의 전화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계단으로 옥상에 간 키사라기 치하야는 아까 넵튠과 느와르를 돌려보냈을 때처럼 빛 기둥이 생긴 것을 볼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아즈사 씨.
미우라 아즈사 : 왜 그러니?
키사라기 치하야 : 이런 빛 기둥이 도시 한가운데에 생기면 눈에 띄지 않나요?
미우라 아즈사 : 걱정 말렴? 우리 눈에만 보이는 기둥이란다~
키사라기 치하야 : 무슨 원리로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미우라 아즈사 : 음......
미우라 아즈사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다가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다.
미우라 아즈사 : 내 마음대로~?
키사라기 치하야 : 그 이야기, 그만 할게요.
미우라 아즈사가 할 실수 : >>+1
1. 다른 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한 사람이 와 버림
2. 키사라기 치하야도 덩달아 다른 세상으로 가 버림
3. 실수 없음.
떠나기 전, 다른 세계에서 온 여성 성우는 키사라기 치하야를 끌어 안았다.
키사라기 치하야 : 앗!
키사라기 치하야는 잠시 움츠러들었지만, 결국 마음을 열어 받아주었다.
이마이 아사미 : 그럼. 가 볼게.
미우라 아즈사 :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이마이 씨~
이렇게 말한 미우라 아즈사는 이제 떠나려는 성우의 왼쪽 귀에 대고 속삭였다.
미우라 아즈사 : 게임 속에 등장한다는 저희들도 잘 부탁드려요~(소근)
귓속말을 듣지 못한 키사라기 치하야가 갸웃하는 동안, 미우라 아즈사는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주었다. 다른 세상에서 온 여행자는 뒤돌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빛나는 저편으로 걸어간 그 성우는 그대로 다른 세상으로 이동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저는 이제 내려가볼게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걸었다. 그러나 그 순간, 키사라기 치하야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잠깐만요! 왜 저만 앞으로 걷는데 뒤처지는 거죠??
미우라 아즈사가 무사히 문 앞까지 간 반면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자석을 만난 쇠처럼 뒤로 가고 있었다.
미우라 아즈사 : 어머??
마치 뒤에서 끌어당기는 것처럼 키사라기 치하야는 빛 기둥이 있는 쪽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끌려가지 않기 위해 키사라기 치하야는 처음에는 주저앉고 그 다음에 엎드리기까지 했지만, 소용없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어떻게 좀 해보세요! 아즈사 씨!
미우라 아즈사 : 잠깐만...술식을 짤 때, 대상자를 잘못 지정했나 봐.
키사라기 치하야 : 큿!!
http://www.compileheart.com/noire/
최후의 수단으로 키사라기 치하야는 여신화하여 밤하늘 먼 곳으로 날아가려 했다. 그렇지만, 이륙하기도 전에 키사라기 치하야는 빛기둥에 빨려들어갔다.
키사라기 치하야가 도착할 곳 : >>+1
1. 느와르가 다스리는 나라
2. 넵튠이 다스리는 나라
3. 제3국
키사라기 치하야를 처음 본 사람이 할 말 : >>+2
1. 이것이 운명석의 문의 선택인가?
2. 뭐야. 조수인가?
3. 루크스 투네베 이메이그 노이타미나 시숨
빛나는 저편으로 빨려들어간 키사라기 치하야는 어느 순간부터 발 아래 바닥이 없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주변을 둘러본 키사라기 치하야는 자신이 하늘 위에 있음을 발견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이대로는 떨어져!)
자유낙하하기 시작하던 때, 이대로는 위험하다 판단한 키사라기 치하야는 등 뒤에 떠있는 날개를 작동시켜 숲 한가운데에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아즈사 씨는 어디로 가는 문을 연 거야?)
도시는 커녕 집 한 채 조차 발견하지 못한 키사라기 치하야는 속으로 투덜거리며 걷고 있었다. 숲 속 오솔길에 발이 닿았을 때, 키사라기 치하야는 길 저편에서 어떤 사람이 걸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저기요!
여신화를 해제하지 않은 상태로 키사라기 치하야는 상대방을 불렀다. 뒤돌아본 행인은 흰 가운같은 겉옷에 챙 달린 고깔모자를 쓴 여성이었다. 머리카락이 새파란 그 여성이 쓴 마녀모자는 미우라 아즈사가 쓰던 고깔모자와는 달리 톱니바퀴가 고깔을 감싸는 형태의 장식이 있었다. 흰색 또는 검은색 위주의 복장에 붉은 넥타이를 보고, 키사라기 치하야는 넥타이가 참 돋보인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 : 루크스 투네베 이메이그 노이타미나 시숨
키사라기 치하야는 인간으로 되돌아갈 것인가? (Y/N) : >>+1
행인의 자기 소개를 들은 키사라기 치하야의 반응 : >>+2
1. 멍하니 바라본다.
2. 일부러 시선을 피한다.
3. 기타(>>+2)
??? : 루크스 투네베 이메이그 노이타미나 시숨이라고 했다. 조수여.
행인이 한 말의 의미를 몰라 당황한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행인은 친절하게도 자신이 했던 말을 다시 들려주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무슨 뜻인가요?
??? :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조수여.
키사라기 치하야 : 저기......그런데 왜 저한테 조수라 그러시죠?
??? : 전에 연구를 도와준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조수라고 부르는 것이다만?
키사라기 치하야 : (오해할 정도로 나와 닮은 조수가 있나보네. 그러면.)
키사라기 치하야가 여신화를 해제하고 인간으로 변하면서 난 섬광때문에, 행인은 눈을 가렸다. 섬광이 사라지고, 인간으로 되돌아온 키사라기 치하야를 본 행인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 : 헛! 조수인줄 알았더니 조수가 아냐??
키사라기 치하야 : 저는 조수가 아니라 키사라기 치하야라 해요.
??? : 확실히 사람을 잘못 봤군. 미안하네. 너무 닮아서 헷갈렸다.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런데 왜 제 가슴을 보면서 그 결론을 내는 건가요?
낮게 깔고 정색한 키사라기 치하야를 보고도 행인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 : 그렇게 느껴졌다면 사과하겠네. 그저 내가 알던 조수와 달라서 놀랐을 뿐이니 개의치 말게.
행인은 허리 숙여 인사하고는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MAGES . : 소개가 늦었군. 내 이름은 MAGES . ! 광기의 마술사 MAGES . 다!
키사라기 치하야 : 만나서 반가워요. 메이지스 씨.
MAGES . : 잘못 발음했어. MAGES . 다. MAGES가 아니라 MAGES . 라 불러주게나.
키사라기 치하야는 자신을 MAGES . 라 밝힌 소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키사라기 치하야 : (MAGES와 MAGES . 의 발음이 어떻게 다르길래 저러지?? 거기에 광기의 마술사라니, 영문을 모르겠어.)
MAGES . 와 키사라기 치하야는 길을 가다가 다른 행인을 만날 것인가?(Y/N) : >>+1
MAGES . : 여기는 린박스. 초록 여신이 다스리는 곳이지. 이 곳은 처음인가보군?
키사라기 치하야 : 네. 사실, 저는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이라서요.
MAGES . : 기구하군. 나도 다른 세계선에서 왔다. 조수와 닮은 사람이지만 다른 세계선에서 온 사람이라......이것도 운명석의 문의 선택인가.
키사라기 치하야는 MAGES . 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서 입을 다물고만 있었다.
MAGES . : 좋아. 일단 린박스의 수도로 가기로 하지.
키사라기 치하야 : 그 곳으로 가면 저도 제가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MAGES . : 적어도 이 숲에 있는 것보다는야, 돌아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
키사라기 치하야 : 하아... 알았어요.
MAGES . 는 그렇게 말하고는 걸어가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한숨을 푹 쉬더니 뒤따라 걸어갔다.
키사라기 치하야 : 잠깐만요??
약 30여 분 정도 걸어갔을 때, 키사라기 치하야는 다른 행인을 보고 멈춰섰다. 행인은 후타미 마미의 사이드 테일과 흡사한 사이드 테일을 하고 있었다. 커다란 별모양 악세서리가 사이드 테일에 달아놓고 마이크를 들고 걸어가는 여성이 입은 옷은 아마미 하루카가 765 퍼스트 라이브 콘서트 때 입은 옷과 놀랍도록 비슷한 옷이었다.
http://i1.ruliweb.daumcdn.net/uf/image/U01/ruliweb/538D40783F18AF001F
(출처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652&l=193963 )
새로 만난 사람을 본 키사라기 치하야의 반응 : >>+1
키사라기 치하야는 린박스에서 열릴 콘서트에 섭외당할 것인가?(Y/N) : >>+2
코스프레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자기 동료와 비슷하게 생긴 행인을 본 키사라기 치하야는 할 말을 잊어버렸다.
??? : 안녕하세...으왓!
돌부리에 채인 탓에 꽈당! 하며 엉덩방아를 찧은 행인은 자기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심호흡을 몇 번 하면서 당혹감을 억누르고 넘어진 행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괜찮으세요?
??? : 아야야. 고마워요.
키사라기 치하야의 손을 잡고 일어난 행인은 일어나서 감사를 표하고는 자기 소개를 했다. 친화력이 매우 좋은 행인을 보며 키사라기 치하야는 자기가 아는 동료와 너무나도 닮은 행인이 왠지 무서워져서 슬금슬금 뒷걸음질 쳤다.
마스시마 아이 : 제 이름은 마스시마 아이. 톱 아이돌을 노리는 소녀에요.
MAGES . : 조수......아니 키사라기여. 괜찮은가??
키사라기 치하야 : ......괜찮아요. 키사라기 치하야에요. 잘 부탁드려요.
마스시마 아이 : 잘 부탁드리는 사람치고 너무 멀리 가시는 것 같은데요. 아하하하.
마음을 가라앉힌 키사라기 치하야는 숨을 고르고 정식으로 마스시마 아이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마스시마 아이 : 잘 부탁 드려요. 그건 그렇고 두 사람 다 린박스로 가시나요?
MAGES . : 그렇다만?
마스시마 아이 : 우연이네요! 저도 콘서트 때문에 린박스로 가고 있거든요. 괜찮다면, 저도 같이 가도 될까요?
키사라기 치하야 : 그게... 좀...
MAGES . : 나쁠 것은 없지.
키사라기 치하야가 우물쭈물 하는 사이, MAGES . 는 마스시마 아이의 제안을 승낙했다.
마스시마 아이 : 와! 신난다!
그 직후, 키사라기 치하야가 핸드폰을 확인하는 것을 MAGES . 는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말도 안 돼...
MAGES . : 흐음. 안테나에 X 표시가 되어있으면서도 전화가 울릴 수 있다니. 흥미로운 일이군. 일단 그 전화는 내가 받아볼테니, 잠자코 있으면 될 것이다.
MAGES . 에게 핸드폰을 넘긴 키사라기 치하야는 MAGES . 가 전화 통화 하는 것을 마스시마 아이와 함께 지켜보고 있었다. MAGES . 는 전화를 끊지 않은 채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핸드폰을 내밀었다.
MAGES . : 미우라 아즈사란 사람에게서 온 전화다. 바꿔달라는군.
키사라기 치하야 : 여보세요?
미우라 아즈사 : 여보세요? 치하야니?
키사라기 치하야 : 도대체 무슨 짓을 하신 거에요!!
미우라 아즈사 : 어머~어머~ 미안하단다~ 술식을 잘못 짜서, 치하야만 엉뚱한 세계로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네~
키사라기 치하야 : 여기서 벌써 몇 시간동안 걷고 있는데, 사무소는 괜찮나요?
미우라 아즈사 : 몇 시간? 아직 1분도 안 지났......그렇게 된 거구나.
키사라기 치하야 : 뭐가 그렇게 된 건가요?
미우라 아즈사 : 이 세상에서 시간이 흐르는 속도와, 그 세상에서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다른가 봐~ 지금 당장 그 세상으로 날아가서 구해줄게~
키사라기 치하야 : 언제쯤이면 돌아갈 수 있나요?
미우라 아즈사 : 그 쪽 시간으로는 며칠쯤 걸릴 것 같네~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럴 수가......
미우라 아즈사 : 그럼 며칠만 기다리렴~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전화는 끊겼다. 전화가 끊김과 함께, 키사라기 치하야는 자기 다리에 힘이 쫙 풀려서 길바닥에 주저 앉아버렸다. 옆에서 듣고 있던 마스시마 아이는 키사라기 치하야의 등을 토닥여주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저기. 그만하세요.
마스시마 아이 : 응? 그, 그럴게.
마스시마 아이는 살짝 가라앉은 목소리로 사과하고는 일어서서 뒤로 돌았다. 그 다음, 키사라기 치하야는 마스시마 아이가 궁시렁거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마스시마 아이 : 칫. 기껏 사람이 격려해줬는데 고마워하지는 못할 망정.
키사라기 치하야 : 뭔가 말하셨나요?
마스시마 아이 : 으~응? 아무 말도 안 했어!
키사라기 치하야는 느와르를 만날 것인가?(Y/N) : >>+1
(주사위가 15 미만 또는 86 이상이면 N, 나머지면 Y)
키사라기 치하야 : 여기가 린박스......
마스시마 아이 : 그럼 안녕히 가세요~
린박스에 도착한 마스시마 아이는 콘서트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일행과 헤어졌다.
MAGES . : 이제와서 교회에 갈 필요는 없어진 것 같으니 나와 함께 듀크페를 찾지 않겠는가?
키사라기 치하야 : 듀크페가 뭐죠?
MAGES . : 지성인의 음료인 듀크투타 페퍼를 모를 줄이야.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런 음료수 들어본 적도 없어요.
MAGES . : 흠......기관 놈들. 다른 세계에서까지 듀크페를 없애고 있는 건가...
키사라기 치하야 : 뭐라 반응하면 좋을까요.
느와르 : 잠깐!!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을 때, 키사라기 치하야는 매우 익숙한 목소리, 구체적으로는 자기 목소리와 매우 비슷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넵튠 씨? 느와르 씨까지? 원래 살던 곳으로 되돌아간 것이 아니었나요?
MAGES . : 오랜만이군. 조수여.
넵튠 : 응! 여기가 우리가 살던 세상, 게임 업계야!
느와르 : 내가 다스리는 나라는 라스테이션. 린박스의 이웃나라야. 그보다 조수라 부르지 마!!
느와르는 키사라기 치하야가 여기 있다는 사실해 당황하는 한편으로 MAGES . 가 자신을 조수라 부르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었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자초지종을 말해주었다.
느와르 : 정말이지. 그 쪽 마제콘도 여러모로 대단하네.
??? : 어머~ 라스테이션의 여신이 더 대단하지 않을까 싶네요.
넵튠 : 네풋!
느와르 : 칭찬 고마워.......잠깐! 너는??
느와르는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누구 목소리인지를 깨닫고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뒤에 있던 금발머리 여성은 입이 웃고 있었지만 나긋나긋한 어조 속에는 가시가 가득 차 있었다.
http://www.compileheart.com/neptune/v2/characters/?page=vert
벨 : 라스테이션의 여신과 플라네튠의 여신이 저한테도 밝히지 않고 린박스에 오시다니~ 용기가 가상하네요~
넵튠 : 그게 말이지? 이번에 린박스에서 주최하는 콘서트에 나도 나가고 싶었거든~ 하하하.
벨 : 오호라~ 제 쉐어를 늘리기 위한 행사에 동참하시겠다고요?
넵튠 : 으......응!
벨 : 넵튠, 당신은 그렇다 칠 수 있겠는데 자기 나라 다스리느라 바쁜 느와르도요?
느와르 : 이......일단은.
벨 : 근데 왜 제 눈을 피하시나요?
느와르 : 그렇게 노려보니까......
벨 : 여기서 인기를 얻어 신자를 늘릴 속셈이 아니었고요?
만약 넵튠이 돌발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더라면,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 자리에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넵튠 : 사실은 치-짱이 이번 콘서트에서 노래부르고 싶다고 했거든!! 저래뵈도 다른 세상에서 온 아이돌이라고!
키사라기 치하야 : ......네??
MAGES . : 호오? 노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군.
벨 : 치-짱? 그게 누군가요?
넵튠 : 키사라기 치하야! 저기 느와르랑 목소리는 비슷하지만 몸매는 전혀 다른 애야~
키사라기 치하야 : 잠깐만요! 넵튠 씨! 어째서 멋대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건가요!
넵튠 : 어머~ 미안해~ 치-짱! 비밀로 하고 싶었구나!!
벨은 팔짱끼고 넵튠과 키사라기 치하야가 벌이는 말다툼을 지켜보고 있었다.
린박스의 여신이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줄 선물 : >>+1
1. 스태미나 드링크
2. 에너지 드링크
3. 기타(>>+1)
벨이 말을 건 상대는 의외로 키사라기 치하야였다. 벨이란 여성은 인상이 자애로워 보였지만, 키사라기 치하야는 모든 것이 간파당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벨 : 넵튠과 느와르의 말을 일단은 믿어주겠어요.
넵튠 : 벨! 이제야 우리 말을 믿어주는 거야?
벨 : 네. 키사라기 치하야 양이 3위 안에 든다는 조건 하에서요.
살짝 낮게 깔린 벨의 목소리를 들은 넵튠과 느와르는 뒷통수를 커다란 망치로 얻어 맞은 듯,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벨 : 키사라기 치하야 양, 주최자의 권한을 발휘해서 당신은 오늘 콘서트 마지막에 출전하게 될 거에요~ 출연료도 드릴 것이라 약속드릴게요~
넵튠 : 으와~저 목소리...벨이 정말로 화났어. 귀신! 악마! 벨!이라 불러도 귀신과 악마가 황송해할 레벨이야!
벨 : 뭐라고 하셨나요? 넵튠?
넵튠 : 아...아무 것도 아냐~
벨 : 하지만 애석하게도 반주 지원은 없을 거에요. 당신이 무슨 노래를 부를지 알 수 없으니까요~
느와르 : 억지 부리지 마! 벨! 다른 참가자들보다 열악한 상황이잖아!
벨 : 넵튠과 느와르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게 맞다면 이 분은 가수일 터. 반주 없이 마이크만으로 노래할 수 있겠지요?
벨의 말을 들은 느와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벨 : 공연 중에 목이 나가지 않도록 이 음료수나 마셔 두세요~ 당신이 정말로 가수라면, 무대에서 목이 잠겨서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안 되잖아요?
벨이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준 음료는 붉은 색 캔에 담겨 있었다. 노란 글씨로 ENERGY라 적힌 캔을 바라보며 키사라기 치하야는 고개를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그 동안, 벨은 교회로 걸어가버렸다.
MAGES . : 이런. 이런. 뜻하지 않게 일을 떠안게 되어버렸구만.
느와르 : 무슨 생각을 한 거야? 넵튠? 치하야가 휘말려버렸잖아?
넵튠 : 미안해!! 치-짱!!
넵튠은 아예 바닥에 무릎 꿇고 머리를 바닥에 조아리며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사과하고 있었다.
키사라기 치하야 : 후우......
키사라기 치하야는 깊게 한숨을 푹 쉬었다. 그러더니 키사라기 치하야를 알던 사람들이라면 깜짝 놀랄 발언이 다름아닌 키사라기 치하야의 입에서 나왔다.
키사라기 치하야 : 이번만이에요.
MAGES . : 오호? 그 일을 정말로 맡겠다는 것인가?
키사라기 치하야 : 네. 넵튠 씨 말대로 저는 가수에요. 이런 일이라면 해낼 수 있어요. 더 불리한 조건에서도 노래불러 본 적 있고요.
느와르 : 정말로 괜찮겠어? 이건 우리 여신들끼리의 문제야. 무리해서 끼어들 필요는 없어.
키사라기 치하야 : 이제는 아니에요.
키사라기 치하야는 벨이 준 에너지 드링크를 보여주며 말했다.
넵튠 : 치-짱.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혼자서 괜찮겠어?
키사라기 치하야 : 저는 혼자가 아니에요. 어떤 때라도요.
느와르 : 낯 뜨겁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얼굴이 벌개진 느와르는 키사라기 치하야와 눈을 마주치기를 애써 피했다.
키사라기 치하야 : 그러면 갈게요.
약 서너 시간 뒤, 린박스의 도심지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있던 콘서트 회장은 관객들로 가득차 있었다. 어둠과 적막함은 콘서트 회장에 있는 관객들에 의해 몇 시간동안 콘서트 회장에 접근조차 못하고 있었다.
진행자 : 네! 마스시마 아이 씨가 부른 '에이전트의 젤러시'였습니다!
마스시마 아이 : 여러분! 고마워요!!
진행자 : 그러면, 오늘을 위해 결성된 미남 유니트! 유피텔!!
유피텔 멤버1 : 야~ 안녕! 우린 유피텔! 린박스의 여자아이를 매료시키기 위해 상쾌하게 이 무대에 섰어~
유피텔 멤버2 : 어차피 우리 매력 앞에서는 남자아이도 홀딱 반하겠지만 말이지~
유피텔 멤버3 : 상관없어~ 우리는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똑같이 사랑해줄 거야~~
콘서트 회장은 그대로 정적에 휩싸였다.
벨 : 어라? 이게 아닌데......
키사라기 치하야가 부를 노래 : >>+1
1. 파랑새
2. 약속
3. 눈이 마주칠 때에
4. 기타(>>+2)
mr이 없다고 하니까 어째서인지 이 노래가...
주욱 잠들어 있다면
이 슬픔을 잊을 수 있겠지
그리 바라며 잠을 잔 밤도 있어
관객석에서는 아직도 간헐적으로 야유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둘이서 보내던 먼 나날
기억 속의 빛과 그림자
지금도 마음 속의 미로 헤매이네
그렇지만 키사라기 치하야의 애절한 목소리는 다시금 관객석에 적막을 불러왔다.
잠자는~ 공주~ 눈을 뜨인 나는 지금
누구에게 도움 빌리지 않고
그저 혼자서도
다음 날로 걸어가기 위해서
아침 햇살이 눈부셔서 눈물이 흘러도
눈을 뜬 그대로
조용하던 노래 분위기는 '잠자는 공주' 부분에 접어들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한편, 이 쯤부터 푸른 빛이 나오는 펜라이트를 흔드는 관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잠자는~ 공주~ 눈을 뜨인 나는 지금
누구의 도움도 지금은 필요 없으니까
주최자이자 린박스를 수호하는 여신으로서 노래를 듣던 벨은 귀로 들어와 등골을 휘젓는 듯한 전율감 때문에 잠시 몸서리쳤다. 관객들 중에 벅차오름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기 가슴에 손을 얹는 사람들이 있음을 린박스의 수호 여신은 볼 수 있었다.
혼자서도 다음 날로 그저
걸어가기 위해서
그래, 날이 밝아오면
관객석은 시퍼런 빛으로 가득찼다. 린박스를 상징하는 초록색도, 르위나 플라네튠, 라스테이션을 상징하는 색도 아닌 파란색이 관객석을 뒤덮고 있었다. 관객들은 반주 지원 없는 노래를 듣기 위해 묵묵하게 펜라이트나 사이리움을 흔들고 있었다.
미래 찾아내기 위하여
푸른 빛의 너머로 눈물을 훔쳐내고
저 하늘 바라보면서
노래가 끝난 직후에 무대는 다시 적막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 키사라기 치하야가 나타나기 이전의 적막과 이후의 적막을 구별할 수 없는 사람은 없었다. 린박스의 수호 여신이 친 박수를 신호 삼아, 무대는 환호성과 앵콜 연호로 가득 찼다.
미우라 아즈사 : 늦어서 미안하단다~ 여기 오다가 길을 잃어서~
그 라이브가 있은지 3일 뒤에야 린박스에 도착한 미우라 아즈사는 키사라기 치하야를 데려갔다. 차원을 뛰어넘은 아이돌, 키사라기 치하야의 길고 긴 하루는 그렇게 끝났다.
- 끝 -
근데 뭔가 아쉽게 끝난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