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는 뜨겁게 달아올라 아지랑이가 미친듯이 오르는 아스팔트 길을 반쯤 정신을 놓고 걸어 765프로덕션 사무실로 들어왔다.
-끼익
낡은 문이 열리며 날카로운 마찰음을 냈다. 프로듀서는 평소에 문에서 가끔 들리는 이 소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때만큼은 이 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문이 열리자 에어콘으로 냉각된 사무실 안의 찬 공기가 P의 전신을 훑으며 더위를 말끔히 씻어냈다.
프로듀서는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기분 좋은 소름이 돋는 것을 느껴 몸을 살짝 떨며 사무실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무실 안에는 적막이 흘렀다. 아무도 없는 듯 했다. 언제나 한결같이 책상에 앉아 사무를 보는(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며 뛰쳐나가기도 하는) 코토리도, 리츠코도 없었다.
프로듀서는 사장실을 돌아보았다. 문은 닫혀있어 안이 보이지 않았지만 아무도 없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아이돌들이야 없는 것이 이상하지 않지만 코토리와 리츠코, 사장까지 없는건 아무래도 이상했기에 프로듀서는 사무실 안을 차근차근 둘러보다가 테이블 위에 뭔가가 있는 것을 발견하곤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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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는 뜨겁게 달아올라 아지랑이가 미친듯이 오르는 아스팔트 길을 반쯤 정신을 놓고 걸어 765프로덕션 사무실로 들어왔다.
-끼익
낡은 문이 열리며 날카로운 마찰음을 냈다. 프로듀서는 평소에 문에서 가끔 들리는 이 소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때만큼은 이 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문이 열리자 에어콘으로 냉각된 사무실 안의 찬 공기가 P의 전신을 훑으며 더위를 말끔히 씻어냈다.
프로듀서는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기분 좋은 소름이 돋는 것을 느껴 몸을 살짝 떨며 사무실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무실 안에는 적막이 흘렀다. 아무도 없는 듯 했다. 언제나 한결같이 책상에 앉아 사무를 보는(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며 뛰쳐나가기도 하는) 코토리도, 리츠코도 없었다.
프로듀서는 사장실을 돌아보았다. 문은 닫혀있어 안이 보이지 않았지만 아무도 없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아이돌들이야 없는 것이 이상하지 않지만 코토리와 리츠코, 사장까지 없는건 아무래도 이상했기에 프로듀서는 사무실 안을 차근차근 둘러보다가 테이블 위에 뭔가가 있는 것을 발견하곤 놀랐다.
P 「사무실에 있으면 안됄 물건은 아닌 것 같지만... 일단 치워야겠지.」
P 「치우기 전에 이것이 누구의, 무슨 물건인지부터 알아야......」
4>> 누구의? 6>> 무슨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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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상상력을 기대하겠습니다.
처음이니 비교적 평범한 걸로 시작했으면 좋겠네요.
앗...늦었다.
P 「그래도 이렇게 널브러뜨려놓다니, 주의를 줄 필요가 있어.」
P 「일단 이게 누구의 것인지...」킁킁
속옷을 집어들어 조심스레 냄새를 맡은 프로듀서의 눈이 크게 뜨였다.
P 「이 냄새는...... 아즈사 씨의!」
P 「......」
P 「일단 챙겨둘까......」주섬주섬
프로듀서가 주머니에 아즈사의 팬티를 집어넣으려는 순간,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왔다.
?? 「날 내려놔!!」
P 「?!」
P 「누, 누구?!」
?? 「아얏! 남자 주제에 세게 잡지 마아!」
너무 놀란 나머지 속옷을 콱 움켜쥔 프로듀서. 앙칼진 여자아이의 목소리는 그의 손 안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프로듀서는 놀란 눈으로 속옷을 바라보았다.
P 「이, 이건......」
프로듀서는 팬티의 양 끝을 잡고 조심스레 펼쳐들어 관찰했다.
P 「......」뚫어져라...
?? 「기, 기분 나쁜 시선 저리 치워...!」
P 「이것은......」
말하는 팬티렸다! 프로듀서는 팬티를 더더욱 조심스레 들고, 얼굴 앞으로 가져가기 시작했다.
팬티 「히이이이이!!!」
프로듀서의 숨소리와, 팬티의 비명소리가 사무실 안을 울리는 바로 그때!
찰칵! 하며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
14>> 들어온 사람
16>> 프로듀서의 반응(숨기느냐, 하던 행동을 그대로 강행하느냐)
19>> 프로듀서의 행동에 들어온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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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평범' 한게 이런 물건이라니...
타카네 「귀하?」
타카네 「혼자 계시었나요? 처음 듣는 목소리가 들렸는데......」
P 「......」
P (아무래도 안 들킨 것 같다)
P (입에 넣어서 가까스로 늦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로면...)
P (말을 할 수가 없어...!)
P 「......」
타카네 「귀하, 입이 부풀어있사옵니다. 뭘 하고 계시었나요?」
P 「......」딴청
애써 타카네를 외면하는 프로듀서의 행동에 타카네의 눈이 가늘어졌다.
타카네 「뭔가를 숨기고 계신지. 혹시......」
P 「...!」
P (누, 눈치챘나?!)
타카네 「혼자서」
타카네 「뭔가」
타카네 「맛있는 것을 먹고 계신 것이 아닌지요...!」
P 「」
P (새, 생각지도 못한 말이야. 하지만 찬스다.)
P (가방 안에는 사온 빵이 있어. 둘러댈 수 있다!)
뭔가 먹을 것이 있으면 자신도 달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타카네에게
프로듀서는 고개를 필사적으로 끄덕이며 손가락으로 가방을 가리켰다.
타카네의 시선이 가방을 향했다.
P (찬스...!)
P (타카네가 고개를 돌린 틈에)
P (입 안에서 팬티를 꺼낸......)
타카네 「빵이었군요.」
P (빨라......!)
타카네는 어느새 프로듀서의 가방 안에서 빵을 꺼내들고 프로듀서를 돌아보고 있었다.
P (이 무슨 속도인가......!)
P (팬티를 꺼낼 겨를조차 없었다...)
타카네 「빵을 드시고 계시옵니까?」
P 「...」안색 창백
P (머리속에서 팬티의 매도가 울린다.)
P (드, 듣긴 좋지만 이런 상황에선 아냐. 이제 한계야...)
P (팬티를 뱉던가... 해야 한다......!)
P (하지만 여기서 뱉으면...)
P (이, 일단 여기서 나간다......!)
프로듀서는 타카네를 지나쳐 문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프로듀서의 손이 문 손잡이를 잡았을 때.
여기서 도망친다는 생각에 프로듀서의 표정이 조금이나마 편해졌을 때.
타카네의 손이 프로듀서의 어깨를 붙잡아 멈춰세웠다.
타카네 「귀하? 왜 그러시옵니까?」
P (타카네......!)
P (이 손 놔라! 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
타카네 「안색이 매우 좋지 않사옵니다!」
타카네 「에어코온이 있으니 더워서 그런 것은 아닐 터......」
타카네 「설마 목이 빵에 걸리신겁니까...!」
P (트, 틀려...) 도리도리
프로듀서는 타카네의 손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하지만 굳게 쥐어진 타카네의 손은 풀리지 않았다.
타카네 「이렇게까지 괴로워하시다니, 어떻게든 도와드려야......」
P (도와주고 싶으면 당장 날 놔라...!)
타카네는 프로듀서를 끌어당겨 전신으로 껴안다시피 고정하고 프로듀서의 입을 향해 손을 뻗었다.
타카네 「귀하, 입을 벌려주시옵소서, 걸린 것을 빼내겠사옵니다.」
P 「」
P (아, 안돼... 말려야...! 하지만 지금은 말을 할 수가 없다...!)
P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어...!)
P (뼈아픈 손실이지만...... 어쩔 수 없다!)
P (삼 킨 다!)
프로듀서는 남은 힘을 쥐어짜 타카네의 속박을 풀고 양손으로 입을 막고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타카네 「귀, 귀하? 지금 무엇을?!」
P 「끄으흐으으응!!!」바둥바둥
프로듀서의 안색이 붉게 변했다가, 희게 변했다가 보라색으로 변했다.
곧 프로듀서의 몸이 축 늘어졌다. 잠깐 새 흐른 식은땀으로 프로듀서의 몸은 흠뻑 젖어있었다.
타카네 「......! 귀하! 괜찮으시옵니까?!」
P 「......아아, 문제 없어 타카네.」
타카네 「그, 그럼...... 어째서 눈물을 흘리고 계시온지...?」
당혹해하며 묻는 타카네의 말에 프로듀서는 계속 눈물을 흘리며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고 말했다.
P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P 「너무나 큰 손실을 치뤄버렸다......!」
P 「내 손으로 죽이고 말았어......!」
프로듀서는 비통하다! 라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와 함께 피를 뱉으며 사무실 바닥에 엎드려 통곡하기 시작했다.
상황의 전말을 몰라 이해하지 못한 타카네는 통곡하는 프로듀서의 옆에 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프로듀서가 피를 뱉자 깜짝 놀라 구급차를 불렀다.
Ep.1 END
타카네 말투 쓰기 정말 어렵네요. 팬픽 쓰시는 분들이 타카네를 등장시킬 때 그렇게들 고전하시던데 그 이유를 확실히 알았습니다.
Ep. 2의 시작은 이따가 올릴 앵커로 모을 생각입니다.
Ep.2의 시작은 다음날.
프로듀서는 병원에 실려가(...) 입원했기 때문에 등장은 없음.
29>> 누구의
31>> 물건이
34>> 어디에 있다.
(적당한 카오스)
석상이 아니라 동상인 것이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