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사 「네, 네가 어째서 그러는지, 나는 정말 모르겠어」
아즈사 「내가 뭔가 잘못한 게 있다면, 알려줬으면 해.」
아즈사 「하루카랑 이렇게 멀어지게 되는 건 싫어….」
하루카 「헤에~ 모르는 척하는 건가요, 아니면 멍청하신 건가요」
하루카 「길치? 택도 없는 소리, 매일 다니는 길에서 길을 잃다니요.」
하루카 「그런 식으로 프로듀서 씨의 관심을 끌려고 꼬리치는 거, 모르는 줄 아셨나요?」
하루카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말이죠」
하루카 「말은 안 하지만, 글쎄… 어떨까요?」
3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즈사 「아, 아니…」
아즈사 (갑작스럽게 축하… 아니, 폭언을 들었다)
아즈사 (자, 잘못 들은 거겠지?)
아즈사 「미안해. 하루카쨩의 말, 듣지 못한 것 같아.」
아즈사 「번거롭겠지만 다시 한번 말해주겠니?」
하루카 「아- 역시, 나이를 먹으면 가는귀가 먹는 걸까요」
하루카 「생일 축하합니다, 아주머니라고 했어요」
아즈사 「역시 제대로 들은 거였어?!」
하루카 「엇차, 자꾸 그렇게 소리지르시면 혈관에 안 좋아요?」
하루카 「나이도 있으신 분이 혈압 조심하셔야죠」
하루카 「갑자기 쓰러져서는, 다시는 걷지 못한다거나 하면 곤란하니까요」
아즈사 (부들부들)
하루카 「…….」 히죽
아즈사 「괘, 괜찮단다. 하하하…」
하루카 「흐응… 정말 괜찮으세요? 표정은 마치 오늘내일 하는 것 같은데」
아즈사 「…….」 부들
하루카 「아, 맞다! 아즈사 씨! 저 선물을 준비했어요!」
아즈사 「어, 어머~ 정말이니? 기뻐~ 뭘까나?」
하루카 「자, 여기요!」
기저귀 「안녕」
하루카 「역시 아즈사 씨 정도 나이면 슬슬 신경쓰이시죠?」
하루카 「길 가다가 지리거나 하면, 으으… 생각만 해도 끔찍하겠구나 해서」
하루카 「그래서! 아즈사 씨, 기저귀에요! 기저귀!」
아즈사 (부들부들)
아즈사 (설마 지금까지는 착한 아이를 연기라도 하고 있었다는 걸까…)
아즈사 「어, 어머~ … 걱정해 줘서 고마워~」
아즈사 「하루카 쨩은 상냥하네~」
하루카 「후훗, 쉽다니까」 중얼
아즈사 「…….(다 들리는데)」빠직
하루카 「…….」
아즈사 「…….」
하루카 「하아, 할 얘기가 없네.」
하루카 「이런 게 세대 차이인가 봐요.」
아즈사 (빠직)
하루카 「다른 애들이랑은 대화가 끊어지지 않는데…」
아즈사 「어, 어머, 그러니? 미안해. 다른 애들하고는 무슨 얘기를 하니?」
하루카 「음- 아니에요. 억지로 맞춰주실 필요는 없어요.」
하루카 「나이에 맞지 않게 떠드는 것도 꼴불견이니까」
아즈사 (부들부들)
아즈사 (뭐야, 대체. 보자보자하니까 사람이 만만해 보이나)
아즈사 (고작 몇 살 어린 것 가지고)
아즈사 「그」
하루카 「저기 말에요」
아즈사 (말을 잘렸다)
하루카 「저, 아즈사 씨? 제 말이 잘 안 들리시나요?」
하루카 「보청기가 필요하려나?」
하루카 「뭐, 됐어요.」
하루카 「아!주!머!니! 과!자!드!시!겠!어!요?」
아즈사 「.......그, 그래. 먹을게」 귀 얼얼
하루카 「후훗.... 오늘 과자는 기대하셔도 좋아요」
아즈사 「어머, 맛있어 보이는 카스테라네.. 그럼 어디 한입.. 셔?!」
아즈사 「이이이, 이게 대체 뭐니...?」
하루카 「아, 오늘은 조금 신맛이 강할지도 몰라요」
하루카 「석류를 듬뿍 넣었거든요.」
아즈사 「서, 석류... 말이니?」
하루카 "네! 갱년기 극복에 좋다고 해서요!
하루카 「아즈사 씨 생일이기도 해서, 특별히 준비해 봤어요!」
하루카 「어떠신가요? 입에 맞으세요?」
아즈사 (으... 짜증나)
아즈사 (하지만 얻어먹은 거니 너무 염치없게 답할 수는 없지?)
아즈사 「으, 응.... 독특하고 괜찮네. 먹다 보니 맛있는 것 같아.」
하루카 「아~ 역시. 전 실패작이라고 생각했는데 십대 입맛과는 다르네요!」
하루카 「갱년기 극복이에요! 갱년기!」
아즈사 (부들부들)
아즈사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즈사 (도저히 안 되겠어)
아즈사 「……. 하루카! 이 악물렴!」 팔 휘익
하루카 「……!」 눈 질끈
아즈사 「……큿!」
하루카 「……?」
꼬옥
하루카 「아, 아즈사 씨…?」
아즈사 「훌쩍… 어째서…」 툭탁 툭탁
아즈사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야아…」 툭탁 툭탁
아즈사 「하루카 쨩은, 하루카 쨩은 이런 아이가 아니잖니…?」
아즈사 「언제나 밝고, 따뜻하고, 사랑스럽고, 행복을 주는 하루카쨩은 어디로 간 거야…?」
아즈사 「돌아와 줘… 제발… 싫어…」 툭탁 툭탁
하루카 「……」
한번 찾아갑니다
압니다.
칼붙이 싸움으로 종전이 되겠지!
몰래카메라가 아니라니!
하루카 「아즈사 씨....」 토닥토닥
아즈사 「응... 훌쩍」
하루카 「나이에 안 맞게 질질 짜지 마세요.」 씨익
아즈사 「......읏!」
하루카 「왜 그러세요?」
아즈사 「네, 네가 어째서 그러는지, 나는 정말 모르겠어」
아즈사 「내가 뭔가 잘못한 게 있다면, 알려줬으면 해.」
아즈사 「하루카랑 이렇게 멀어지게 되는 건 싫어….」
하루카 「헤에~ 모르는 척하는 건가요, 아니면 멍청하신 건가요」
하루카 「길치? 택도 없는 소리, 매일 다니는 길에서 길을 잃다니요.」
하루카 「그런 식으로 프로듀서 씨의 관심을 끌려고 꼬리치는 거, 모르는 줄 아셨나요?」
하루카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말이죠」
하루카 「말은 안 하지만, 글쎄… 어떨까요?」
아즈사 「아, 아냐. 그런… 말도 안 돼…」
아즈사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아즈사 「훌쩍… 나는 정말이지…」
P 「네~에~ 거기까지!」
하루카 「으으… 프로듀서 씨이…」
P 「아즈사 씨, 고개를 드세요.」
아즈사 「프로듀서 씨… 저는… 어?」
아미 「안뇽~ 아즈사 언니, 심한 얼굴 하고 있넹」
마미 「하루룽은 가차없구만요~」
이오리 「나참, 정말이지. 너도 류구 코마치라면 저런 헛소리엔 울고만 있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라구!」
이오리 「길에 나가면 발에 차일만큼 많은 C랭크 아이돌한테 기죽지 말란 말야!」
하루카 「아, 아하핫」 쿠웅
리츠코 「하아, 그래서 말씀드렸죠. 프로듀서 님. 이 조합은 좋지 않다니까요.」
P 「뭐, 뭐어. 그런가 싶기도 했지만요」
P 「요즘 하루카만 방송에 나오질 못해서…」
하루카 「그, 그런 거였어?!」 쿠웅
히비키 「그나저나 하루카, 진심이 느껴지는 열연이었다구! 본인, 하루카의 연기력에 깜짝 놀랐는걸?」
타카네 「그렇군요. 도저히 연기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P 「그런가… 하루카에게는 연기의 재능이 있었던 걸지도 몰라.」
P 「정말이지 전말을 아는 나로써도 연기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어.」
하루카 「」
아즈사 「????」
아즈사 「저어, 이건 대체…?」
치하야 「몰래카메라 기획이었어요. '아즈사 씨를 빡치게 해 보자' 라는 이름의」
아즈사 「?! 나, 나를 화나게? 어째서?」
P 「그게, 아즈사 씨는 항상 차분하고 마이페이스라는 이미지라서요.」
P 「'그런 아즈사 씨의 화난 얼굴이 보고 싶다' 라는 팬의 요청이 늘어난 모양이에요.」
P 「결과적으로는 질 나쁜 장난이 되었지만요.」
아즈사 「그렇군요…」
아즈사 「그런데 하루카는 뭘 하려고 했던 건가요?」
P 「아아, 아즈사 씨에게 뺨을 맞으면 몰카 성공」
P 「제한시간 내에 맞지 못하면 실패라는 거에요」
P 「아무래도 민감한 부분인 나이를 이용해서 열받게 하려고 했던 모양이지만, 어떻게 해도 아즈사 씨가 화를 내시지 않아서」
하루카 「아즈사 씨… 저어, 방송을 위한 거긴 했지만…」
하루카 「폭언, 죄송해요. 제 본심이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
아즈사 「후훗, 괜찮아. 신경쓰지 않는단다」 꼬옥
아즈사 「오히려 정말 기쁜걸? 하루카가, 내가 알던 하루카로 돌아와 주었으니까. 우후훗」
하루카 「아즈사 씨…」 찌잉
P 「자, 그럼 화해의 시간도 끝났고 하니… 코토리 씨?」
코토리 「예잇! 아즈사 씨의 생일을 축하하러 가죠! 좋은 가게를 예약해 두었으니까 따라오세요!」
765프로 「와아-!」
P 「아, 하루카는 실패했으니까 가서 벌칙 받고 오도록 해」
하루카 「네에?! 벌칙이요?」
P 「왜 놀라고 그래. 몰카가 원래 그런 거잖아」
하루카 「우우… 저라고 좋아서 한 건…」
P 「그런 것 치고는 꽤나 진지하게 잘 하던데? 아, 벌칙은」
P 「'넘어지지 않고 1킬로미터 달리기'야. 넘어질 때마다 1킬로씩 추가」
하루카 「엑.」
P 「뭐어, 겨우 1킬로미터니까 금방 하겠지. 쉬워 보이는 걸로 골랐어. 그럼 다녀오도록 해」
이것이 바로 골드 익스피어리언스 레퀴엠!
PD 「…… 하아, 한번 더 넘어지면 20번째야」
PD 「하프 마라톤 거리가 된다구」
하루카 「허억… 허억… 으… 웩…」
하루카 「이, 이번에야말로… 끼얏?!-」
돈가라갓샹-
PD 「아이고… 그냥 철수해!」
(며칠 후)
리츠코 「프, 프로듀서! 하루카가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구요!?」
P 「아, 응. 그렇긴 한데…」
리츠코 「…. 한데?」
P 「그게 말야, 아즈사씨 팬들이 들고 일어나서」
P 「안티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리츠코 「……」
P 「그, 그래도 괜찮아! 일단 관심을 받는다는 거니까!」
P 「방송국들에서도 이것저것 오퍼가 들어오고 있으니까!」
리츠코 「참고로 어떤?」
P 「극한상황 서바이벌….」
리츠코 「……」
P 「당하는 역이 필요하대…」
P 「망가지면 통쾌한 아이돌 1위라고……」
(한달 후)
P 「하루카, 새로운 기획이 들어왔어!」
하루카 「정말요? 이번에는 어떤 건가요?」
P "뗏목 하나로 북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가는 기획이야,
하루카 「싫어…. 이제 더는 싫어어어어….」
스탭 "크, 큰일입니다! 음향 장비가 나갔어요!"
하루카 "핫하! 이까짓 시련은 아무것도 아니지!
하루카 "네놈드을-! 거기서 무릎 꿇어어어어어어어어!!!!!!"
격렬하다는 아이돌 댄스 정도는 웃으며 생목으로 노래할 수 있는 폐활량을 바탕으로 전설의 톱 아이돌이 되지만, 그것은 먼 훗날의 이야기.
-끝-
마무리는 지었으니 이제 좀 쉬러 (비틀비틀)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