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분명 아냐가 모는 트럭에 치였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오가 눈을 떴을때, 나오는 자신이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개인실인지 방 안에는 나오 이외의 환자는 없었고, 나오 자신의 숨소리와 가습기에서 수증기가 나오는 소리 이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어떻게 된거지? 몸이 하나도 안 아픈데....."
철컥. 끼이익.
"나오, 괜찮아?"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반가운' 사람이 병실로 들어왔다.
"린? 마침 잘 왔네. 나 어떻게 된 거야? 다친 곳도 없는데 왜 여기에 있는거야?"
"침착해 나오. 일단 나오는 3시간 전에 사고를 당했어. 번호판도 없고, 운전석도 안 찍혀서 범인을 찾기는 요원한 것 같다나봐."
"그렇단 말이지......"
사실은 범인이 누구인지는 알고있지만, 말했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므로 나오는 입을 다물고 린이 하는 말을 잠자코 듣기로 했다.
"그리고....나오의 몸은 기적적으로 무사했다나봐. 의사 선생님도 신기하게 생각했어."
"그렇구나......"
그건 절대로 아나스타샤가 손을 써서일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떠올랐지만, 나오는 굳이 입 밖으로 그말을 꺼내진 않았다.
"어쨌거나. 몸이 멀쩡하다는 건 금방이라도 퇴원해도 된다는 소리 아냐? 이렇게 있을 필요는 없지 않....어? 린, 너...."
퇴원하고 싶다며 입을 열려고 했던 나오였지만, 고개를 숙인 린의 어깨가 떨리는 것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자세히 보니, 린은 얼굴을 양 손에 파묻고 울고있었던 것이다.
"무사해서 다행이야. 나오......."
"나., 나오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너무 무서웠어."
"린.....?"
"이제야 겨우 고백을 했는데.....그런데.....그런데 나오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나오랑 더 이상 이야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무서워져서......"
"린......"
문득, 나오는 자신이 차에 치여서 주마등을 보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때 나오의 머리속에는 태어났을 때부터 그 순간까지의 기억이 한번에 흘러갔었다.
그리고, 의식이 끊어지기 전, 나오가 마지막으로 떠올렸던 얼굴은───
'린....이었어.'
우연의 일치인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개입해서 일어난 필연일까, 나오가 마지막으로 얼굴을 떠올린 사람은 지금 이 순간 그녀의 앞에 서있는 소녀였다.
왜 그녀를 떠올린 것일까?
왜 그녀의 얼굴이 떠오른 순간 가슴이 아팠던 걸까.
왜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이 그녀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반가운 느낌이 들었던 것일까.
왜 그녀가 자신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될까바 두려웠다고 말했을때 기뻤던 것일까.
답은, 정말로 간단했다.
'그래....나는.....린을.....린을.....!'
나오 자신도 자각하지 못했지만, 그녀가 가장 마음에 담아두고있던 사람이 린이었기 때문이다.
쿨하고 완벽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은 나사 빠진 모습도 있고, 냄새 페티시즘 끼도 보이는, 보고있다보면 불안해지는 그런 아이.
옆에서 지켜보며, 돌봐주고 싶어지는 그런 아이.
그리고, 가끔씩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기뻐지는 그런 아이......
'린을....좋아하고 있었구나. 나.....'
뒤늦게 깨달은 감정.
눈 앞에서 다행이라며 눈물을 흘리고있는 린.
그리고.....단 둘뿐인 지금 이 상황.
"저기. 린. 한가지 말하고 싶은게 있는데. 잠깐만 눈을 감아줄래?"
"응....?"
"잠깐이면 돼."
"응...."
"고마워. 그리고....."
쪽.
"......어?"
"다시 한번, 고마워. 린."
기습적인 키스에 놀란 얼굴로, 린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모습을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나오는 입을 열었다.
"나는 둔감해서 린의 마음도 잘 몰라줬고, 내가 린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도 자각하지 못했어."
"하지만,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확실하게 알게됬어."
"린. 이런 부족한 나라도....너의 연인이 될 수 있을까?"
어색하고, 무드라고는 개미 눈물만큼도 없는 고백.
나오 자신도 자각은 하고 있었지만, 지금이 아니라면 부끄러워서 절대로 고백하지 못했으리라.
그리고, 그 사실을 눈치채준 것인지 린도 웃음을 지었다.
32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냐 : 잊어버리세요. 기억하고 있어도 좋을 건 없을테니까. 그보다, 고민이 있는거죠? 예를 들면.....여자와 여자 사이의 사랑 같은 거라던가.
나오 : .....!
아냐 : 걱정 마세요. 전부 잘 될겁니다. 그렇게 되도록 해 놓았으니까요.
나오 : 아냐. 넌 역시.......
아냐 : 몇번이고 말하지만,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에요. 돌아가는 길에, 나오의 선택을 도와줄 행운이 일어날 거에요.
나오 : 그, 그래?
아냐 ; 예.....절대로, 도움이 될 거에요.
[퇴근벨 소리]
아냐 : 이런....벌써 [퇴근 시간]이네요. 부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기를 빌며, 저는 이만 가볼게요. 행복하세요 나오.
나오 : 어....응.....
나오 : ..........
나오 : 저 녀석, 어떻게 내가 고백받은 걸 아는거지....? 아무래도 좋아. 퇴근이나 할까.....
나오 : 하아.....일단 퇴근 준비는 끝났는데...어떻게 하지?
나오 : 결국 아나스타샤 녀석이 말한 '행운'은 뭐였던 거야?
나오 : 이제 좀 있으면 선택해야할 때인데, 아무런 행운ㄷ────끼이이이이이이익!───어?
쾅!
그 순간, 충격이 나오를 덥쳤다.
흐려져가는 의식 속에서, 나오가 본 것은
Deus Ex Machina 라는 마크가 붙어있는 트럭의 운전석에 앉아, 즐거운 듯이 웃고있는 아냐의 모습이었다.
>>+9까지, 히로인들 중에서 나오와 이어지기를 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엔딩이 정해집니다!
여기서부터
>>+11까지, 히로인들 중에서 나오와 이어지기를 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엔딩이 정해집니다!
후후후.....1명당 1표.....? 인정할 수 없어!
그런 의미로 호죠 카렌! 너로 정했다!
그렇군.
사나에를 고르라는 계시다
>>+1
마지막 한표.
엔딩 결정!
"으읏.....모르는.....천장......"
나는 분명 아냐가 모는 트럭에 치였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오가 눈을 떴을때, 나오는 자신이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개인실인지 방 안에는 나오 이외의 환자는 없었고, 나오 자신의 숨소리와 가습기에서 수증기가 나오는 소리 이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어떻게 된거지? 몸이 하나도 안 아픈데....."
철컥. 끼이익.
"나오, 괜찮아?"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반가운' 사람이 병실로 들어왔다.
"린? 마침 잘 왔네. 나 어떻게 된 거야? 다친 곳도 없는데 왜 여기에 있는거야?"
"침착해 나오. 일단 나오는 3시간 전에 사고를 당했어. 번호판도 없고, 운전석도 안 찍혀서 범인을 찾기는 요원한 것 같다나봐."
"그렇단 말이지......"
사실은 범인이 누구인지는 알고있지만, 말했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므로 나오는 입을 다물고 린이 하는 말을 잠자코 듣기로 했다.
"그리고....나오의 몸은 기적적으로 무사했다나봐. 의사 선생님도 신기하게 생각했어."
"그렇구나......"
그건 절대로 아나스타샤가 손을 써서일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떠올랐지만, 나오는 굳이 입 밖으로 그말을 꺼내진 않았다.
"어쨌거나. 몸이 멀쩡하다는 건 금방이라도 퇴원해도 된다는 소리 아냐? 이렇게 있을 필요는 없지 않....어? 린, 너...."
퇴원하고 싶다며 입을 열려고 했던 나오였지만, 고개를 숙인 린의 어깨가 떨리는 것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자세히 보니, 린은 얼굴을 양 손에 파묻고 울고있었던 것이다.
"무사해서 다행이야. 나오......."
"나., 나오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너무 무서웠어."
"린.....?"
"이제야 겨우 고백을 했는데.....그런데.....그런데 나오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나오랑 더 이상 이야기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무서워져서......"
"린......"
문득, 나오는 자신이 차에 치여서 주마등을 보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때 나오의 머리속에는 태어났을 때부터 그 순간까지의 기억이 한번에 흘러갔었다.
그리고, 의식이 끊어지기 전, 나오가 마지막으로 떠올렸던 얼굴은───
'린....이었어.'
우연의 일치인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개입해서 일어난 필연일까, 나오가 마지막으로 얼굴을 떠올린 사람은 지금 이 순간 그녀의 앞에 서있는 소녀였다.
왜 그녀를 떠올린 것일까?
왜 그녀의 얼굴이 떠오른 순간 가슴이 아팠던 걸까.
왜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이 그녀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반가운 느낌이 들었던 것일까.
왜 그녀가 자신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될까바 두려웠다고 말했을때 기뻤던 것일까.
답은, 정말로 간단했다.
'그래....나는.....린을.....린을.....!'
나오 자신도 자각하지 못했지만, 그녀가 가장 마음에 담아두고있던 사람이 린이었기 때문이다.
쿨하고 완벽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은 나사 빠진 모습도 있고, 냄새 페티시즘 끼도 보이는, 보고있다보면 불안해지는 그런 아이.
옆에서 지켜보며, 돌봐주고 싶어지는 그런 아이.
그리고, 가끔씩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기뻐지는 그런 아이......
'린을....좋아하고 있었구나. 나.....'
뒤늦게 깨달은 감정.
눈 앞에서 다행이라며 눈물을 흘리고있는 린.
그리고.....단 둘뿐인 지금 이 상황.
"저기. 린. 한가지 말하고 싶은게 있는데. 잠깐만 눈을 감아줄래?"
"응....?"
"잠깐이면 돼."
"응...."
"고마워. 그리고....."
쪽.
"......어?"
"다시 한번, 고마워. 린."
기습적인 키스에 놀란 얼굴로, 린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모습을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나오는 입을 열었다.
"나는 둔감해서 린의 마음도 잘 몰라줬고, 내가 린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도 자각하지 못했어."
"하지만,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확실하게 알게됬어."
"린. 이런 부족한 나라도....너의 연인이 될 수 있을까?"
어색하고, 무드라고는 개미 눈물만큼도 없는 고백.
나오 자신도 자각은 하고 있었지만, 지금이 아니라면 부끄러워서 절대로 고백하지 못했으리라.
그리고, 그 사실을 눈치채준 것인지 린도 웃음을 지었다.
"뭐야....나오....."
"당연하지."
"오히려....내쪽에서 잘 부탁해."
":사랑해. 나오."
그리고, 두사람의 입술이 다시 한번 겹쳐졌다.
────그날 이후, 시부야 린과 카미야 나오는 연인이 되었다.
───린 End..
시작할때는 분명 나오가 메이드일 하면서 겪는 해프닝을 쓰고 싶었는데,
키스가 나오면서 단번에 노선이 바뀌어버렸네요.
어느날 제가 미쳐서 다른 아이돌들 엔딩을 쓰게되면 다시 뵙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앵커 다신 분들도 고생 많으셨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