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는 아주 복잡한 기분이었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그녀가 본 광경──노아가 미쿠의 팬티에 얼굴을 박고있던 광경──을 본 순간 화가나서 소리치기는 했지만, 세상이 끝장나버린 듯한 얼굴로 방을 나가는 노아를 보았을때 자신이 너무 심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뜬금없는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마에카와 미쿠는 호인이다.(본인은 인정하지 않지만)
바보같을 정도로 사람이 좋고, 바보 같을 정도로 이해심이 많은 사람.
그게 바로 마에카와 미쿠다.
치히로가 노아에게 일단 도게자를 해 보라고 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치히로라면 당장 유닛을 해체하겠다고 난리를 쳐도 모자랄 일을 당했으면서도 빽 하고 소리지르는 정도로 끝난 미쿠이니, 진심을 담은 도게자라면 용서해주지 않을까 하는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은 것이다.
그리고 지금, 미쿠냥의 방 앞에서......
노아 : 정말로 죄송합니다! (쾅!)
미쿠 : ......
머리를 땅에 박으면서 영혼을 담은 사과를 하고 있었다.
미쿠의 눈을 바라보면서 주로 쓰는 다리쪽 무릎부터 바닥에 붙이고, 손을 바닥에 붙이되 팔(八)자를 그리는 이상적인 각도로 손을 배치.
그리고 머리카락이 흐트러질 정도로 빠르게 머리를 바닥 위 1센티 정도 까지 한번에 내리는, 완벽한 도게자.
그리고 그 도게자를 받은 미쿠는.....
노아, 미쿠, 아냐 사이의 불순한 관계 때문에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있던 나나의 머리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사고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3X 세가 되도록 연애 한번 해 본 적 없는 그녀에게 마유의 말은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유의 말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유 : 사실, 예전에 쿄코씨가 프로듀서님과 사귀고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마유가 부아가 치밀어서 노아씨처럼 프로듀서님으로부터 쿄코씨를 빼았은 적이 있거든요.....
나나 :
노아 : 흠흠....그 다음은....?
마유 : 그렇게 해서 쿄코씨를 빼았긴 했지만....결국 그렇게 해도 프로듀서님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옥쇄할 걸 각오하고 프로듀서님께 고백을 했죠. 그랬더니.....
노아 : 그랬더니.....?
마유 : 프로듀서님이 저와 쿄코씨를 모두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그날은 셋이서.....꺄아아 ///
아무것도 모르는 미쿠냥이 묻다니..
과연 이건 슈뢰딩거의 미쿠 이야기를 듣고 빡친 미쿠냥과 아무것도 모르는 미쿠냥이 중첩되어 있다가 이치노세 시키가 관찰함으로써 아무것도 모르는 미쿠냥으로 확정된 것인가 아니면 빡친 미쿠냥의 세계와 아무것도 모르는 미쿠냥의 세계로 분리되었는데 그 중 창댓 세계가 아무것도 모르는 미쿠냥 세계인 건가..
6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노아 : >>+2을 했다가.....
치히로 : 야.
노아 : ...왜 그런 눈으로 보는걸까?
치히로 : 그러면 당연히 싫어하죠! 세상에나, 유닛 해체하자고 안 한게 어디에요?!
노아 : 우우우.....하지만, 미쿠의 팬티가 눈 앞에 있으면 핥을 수 밖에 없잖아....!
치히로 : (우와아....)그냥 콱 혀 깨물고 죽으시는 거 어떨까요?
치히로 : (솔직히 도와주긴 싫지만 냥·냥·냥이 일하는데에 지장이 갈테니, 꾹 참고 도와줘야겠어.....
치히로 : 어쨌거나! 이대로 있다간 내일 일에도 지장이 생길테니까, >>+2 같은 걸 해서 사과해보는게 어때요?
슈퍼도게자
두번도게자
미쿠 : ......
미쿠는 아주 복잡한 기분이었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그녀가 본 광경──노아가 미쿠의 팬티에 얼굴을 박고있던 광경──을 본 순간 화가나서 소리치기는 했지만, 세상이 끝장나버린 듯한 얼굴로 방을 나가는 노아를 보았을때 자신이 너무 심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바보같을 정도로 사람이 좋고, 바보 같을 정도로 이해심이 많은 사람.
그게 바로 마에카와 미쿠다.
치히로가 노아에게 일단 도게자를 해 보라고 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치히로라면 당장 유닛을 해체하겠다고 난리를 쳐도 모자랄 일을 당했으면서도 빽 하고 소리지르는 정도로 끝난 미쿠이니, 진심을 담은 도게자라면 용서해주지 않을까 하는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은 것이다.
그리고 지금, 미쿠냥의 방 앞에서......
노아 : 정말로 죄송합니다! (쾅!)
미쿠 : ......
머리를 땅에 박으면서 영혼을 담은 사과를 하고 있었다.
미쿠의 눈을 바라보면서 주로 쓰는 다리쪽 무릎부터 바닥에 붙이고, 손을 바닥에 붙이되 팔(八)자를 그리는 이상적인 각도로 손을 배치.
그리고 머리카락이 흐트러질 정도로 빠르게 머리를 바닥 위 1센티 정도 까지 한번에 내리는, 완벽한 도게자.
그리고 그 도게자를 받은 미쿠는.....
>>+2
1. 노아를 일으켰다.
2. 말 없이 문을 닫았다.
쾅.
노아 : ..........!
미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문을 닫았다.
노아는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있었다.
치히로가 달려와 노아를 일으키기 전까지 쭈욱.....
--화해 실패!---
>>+2 : 예? 도대체 무슨 짓을 하셨길레....!
노아 : >>+3을.......
나나 : 에엣?! 그게 무슨 소리에요!? 그보다, 나나씨가 아니에요! 존댓말도 필요없고!
노아 : 하지만 나나씨는 저보다 여ㄷ──나나 : 밍밍밍! 밍밍밍! 우사미잉!!──이신데.....
나나 : 됐으니까! 그건 됐으니까 미움받은 이유나 계속 말해주세요!
나나 : 나나는 17세라니까요! 어서 말하세요!
노아 : 예에.....그게, 석달 전부터 마이 러블리 캣 미쿠냥이 아나스타샤한테 고백을 하더니, 그때부터 쭈욱 사귀더라구요. 그걸 보자니 부아가 치밀어서......
나나 : ....치밀어서?
노아 : 아나스타샤를 ㄷ [나나 : 꺄아아아아아!]. 그렇게 해서 미쿠로부터 아나스타샤를 빼았은 거에요. 그렇게 하면 미쿠가 제게로 돌아올 것 같아서.....
나나 :그럴리가 없잖아요! 제정신이에요 지금?!
노아 : 여, 역시 잘못된 건가요? 그냥 저 없이는 못 살 정도로 손을 봐준 것 뿐인데....
나나 : (젖은 음식물 쓰레기를 보는 눈)잘못된 수준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최악인 수준이에요! 정말이지....그런 짓을 저질러놓고는 잘도 살아있네요! 그냥 콱 죽어버려요!
노아 : 우우우우.....!
나나 : 어쨌거나, 이대로 놔둘 수도 없는 것도 사실이네요. 노아 같은 폐품 로봇은 알 바 아니지만, 미쿠쨩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일에 지장이 생길테니까.....>>+2 라도 해보는 건 어때요?
뭔가 조언해 줄 것처럼 입을 연 나나였지만, 막상 조언을 하려고하니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삐─] 세가 되도록 연애 한번 해 본 적이 없는 나나가 연애 관련으로 조언을 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무리수였던 것이다.
마유 : 어머? 나나씨랑 노아씨? 여기서 뭐 하세요?
나나 : (마유쨩!? 일났다, 아직 어린 애한테 이런 어두운 세계를 알려줄 수는....!)
노아 : 실은 나랑 미쿠랑 아나스타샤 사이에 이런 일이.....
나나 : 아아앗! 제가 막기도 전에!
마유 : 흠흠...과연....그런 일이.....저랑 쿄코씨랑 마유의 프로듀서님 때랑 같네요.
나나 : ........WTF?
노아, 미쿠, 아냐 사이의 불순한 관계 때문에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있던 나나의 머리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사고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3X 세가 되도록 연애 한번 해 본 적 없는 그녀에게 마유의 말은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유의 말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유 : 사실, 예전에 쿄코씨가 프로듀서님과 사귀고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마유가 부아가 치밀어서 노아씨처럼 프로듀서님으로부터 쿄코씨를 빼았은 적이 있거든요.....
나나 :
노아 : 흠흠....그 다음은....?
마유 : 그렇게 해서 쿄코씨를 빼았긴 했지만....결국 그렇게 해도 프로듀서님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옥쇄할 걸 각오하고 프로듀서님께 고백을 했죠. 그랬더니.....
노아 : 그랬더니.....?
마유 : 프로듀서님이 저와 쿄코씨를 모두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그날은 셋이서.....꺄아아 ///
나나 : (사표 쓸까....)
노아 : !! 그래.....이렇게 주저앉아서 자비를 기다리는 건 타카미네 노아 답지 않아.....눈을 뜨게 해줘서 고마워. 사쿠마양.
마유 : 별말씀을요. 힘내세요! 마유는 언제나 사랑하는 여자아이의 아군이랍니다.
나나 : (오늘은 조퇴해야지.....)
>>+2 성공? 실패?
노아 & 아냐 & 미쿠 : 저희들, 사귀기로 했습니다(다냥)~♥
나나 : 좋아. 이적해야겠다.
---화해 성공!----
다들 상식을 버린 곳이라.(...)
노아 : 미쿠냐아아앙.......
>>+2 : 노아씨, 왜 저러세요?
>>+4 : 미쿠한테 >>+6를 했다가 미움을 받은 것 같은데....
>>+1
과연 이건 슈뢰딩거의 미쿠 이야기를 듣고 빡친 미쿠냥과 아무것도 모르는 미쿠냥이 중첩되어 있다가 이치노세 시키가 관찰함으로써 아무것도 모르는 미쿠냥으로 확정된 것인가 아니면 빡친 미쿠냥의 세계와 아무것도 모르는 미쿠냥의 세계로 분리되었는데 그 중 창댓 세계가 아무것도 모르는 미쿠냥 세계인 건가..
왜 있잖아. 노아가 미쿠한테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야기를 '슈뢰딩거의 미쿠냥' 으로 바꿔서 들려줬던 그때 말야~
미쿠 : 냐앙? 무슨 소리냥? 미쿠는 그런 이야기 들은 적 없다냥.....
시키 : 그─런─건─가─. (냐하하! 세계선 변경 대성공! 노아가 이 전 세계선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건 의외지만!)
미쿠 : 어쨌거나, 노아냥이 저 상태여선 미쿠도 곤란하다냥. 어떻게든 해야할 것 같은데......
시키 : 니히히, 그러면 >>+2 라도 해보는 게 어때? (사실 미쿠가 용서한다고 말 하는 걸로 충분하지만!)
이 자세, 의상으로 부르기
노아 : !!! 이 목소리는.....도움을 요청하는 미쿠의 목소리!
미쿠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노아는 본능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미쿠의 목소리가 들린 곳을 향해 달려갔다.
미쿠에게 미움받을 짓을 해버리긴 했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미쿠는 여신이며, 그녀의 안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니, 그녀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다.
노아 : 미쿠! 괜찮아!?
자신과 미쿠 사이을 가로막는 문을 부숴져라 열어재낀 노아는 큰 목소리로 미쿠를 불렀다.
그리고, 노아의 눈에 들어온 것은.......
미쿠 : 짜잔! 깜짝놀랐지 노아냥?
노아 : 미쿠? 아까 그 비명은 어떻게 된거야?! 어디 이상한덴 없어!?
노아가 문을 박차고 들어가자마자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예전에 화보 촬영을 할때 입었던 의상을 입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미쿠였다.
상황파학을 하지 못해 어리둥절해는 노아를 향해, 미쿠가 입을 열었다.
미쿠 : 노아냥.....지난번에 미쿠도 너무 심했던 것 같다냥......오늘 하루만 노아냥의 응석을 받아줄테니까, 다시 힘내자냥!
노아 : 미쿠.....!
노아의 눈에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아아, 그녀의 여신은 어쩜 이리도 자비롭단 말인가!
잘못을 한 것은 노아인데, 그런 노아를 오히려 걱정해주면서 응석을 받아주겠다고 하다니!
호의를 거절할 이유는 없다! 지금 이 순간, 미쿠는 노아만의 것이니까!
노아 : 미쿠우우우우!
이 후 엄청나게 페로페로했다고 합니다.
----화해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