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하야, 나는 너를 몰라.
네 인생을 모르고, 네 의지가 무엇인지 더더욱 몰라. 그러니까 말할게.
노래에 지배당하면 안 돼. 노래의 마력은 너무나 매력적이야. 그건 무엇보다 너가 잘 알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하는 말이야.
치하야... 너의 목숨은 네 것만이 아니야. 자신의 꿈을 위해 젊음을 불태워? 몸을 망쳐가면서 얻는 영광이 대체 뭐가 값진 건데! 사람은, 소년 만화의 주인공이 아니야! 이야기의 이후에도 살아가야 해, 치하야.
제발, 부탁이니까 그 길만은 건너지 말아줘.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은 하는 게 아니야. 너는 아직이 있으니까.
...미안, 감정이 폭발했네. 하지만, 치하야. 나는 진심이란다. 하지만, 그래도... 네가 네 미래, 그 주변을 포기하면서까지 추구하고 싶다면 난 지켜봐줄게. 설령 다른 세계일지라도. 그리고 네 주변 사람들도 그럴 거라 생각하네.
아즈사 "나 지난 번 파티때 치하야짱이 부른 노래 말고는
들어본 노래가 없거든? 미우라씨가 오디오랑 음반도 가져왔으니까,
거기에 맞춰 불러줄래? 그쪽에 없던 노래는 두개뿐이라고 했으니까
아마 이 노래는 알고 있을거야. 이쪽의 치하야짱이
맨 처음 불렀던 노래기도 하니까."
[just be myself]
문득 뇌내망상으로 하루카가 치하야를 따랐던 이유가 그녀를 웃게 해주고 싶어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에게 없는, 슬픔이란 것을 느끼고 그녀를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처럼 활짝 웃게 하고 싶어서 따랐지만, 결국 자신은 그녀를 웃게 해주지 못했다고 달밤을 보며 봐-이하는 엔딩이 떠오른다.
36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사무소 소파에 앉은 채 오늘의 일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치하야 (...모르겠어)
그 아이는 자기자신을 위한 노래를, 자신이 행복해지는 노래를 불러달라 했습니다
처음 들었던 그때도 의아했던 이야기였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목소리를 되찾은 그날 이후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해도 몸으로는 체득했다고 여기고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반동이 지금, 진정으로 자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는 또 다른 자신, 다른 세계의 키사라기 치하야의 흔적을 봄으로써 다시 수면 위에 떠오릅니다
이해하지 못한 상처를 외면하고 묻어버린 결과, 이젠 뼈까지 곪는 치명상이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다시 노래를 잃는건 물론이거니와 자신을 지탱해준 동료들에게까지...
지금 이런 폭탄같은 자신의 상태로 동료들에게 돌아가도 괜찮은걸까?
아미 "치하야 언니?"
마미 "아직 퇴근 안한거야?"
치하야 "...아미? 마미?"
아미 "언니 또 심각한 얼굴이 되어있엉"
마미 "얼굴 찡그리면 있던 복도 달아난다궁"
치하야 "...아..."
이 아이들에게마저 걱정받을 만큼 심각한 얼굴이 되어 있었나 봅니다
치하야 "미안, 걱정을 끼쳤나보구나"
치하야 "조금 생각할게 생겨서 그걸 정리하다보니..."
아미 "언니가 매사에 진지한건 아미들도 잘 알고 있지만"
마미 "가끔씩은 쓸데 없는 걱정이 너무 심한거라궁"
치하야 "...원래의 나도 그랬었니?"
아미 "으음, 이쪽의 치하야 언니는 진지할 때도 있긴 하지만 조금 엉뚱한 방향이지"
마미 "배역에 충실하고 싶다면서 본격적으로 무녀와 신토에 대해 배우려 들은 적도 있었는걸"
치하야 "..."
아미 "무녀복만 입고 하루종일 돌아다닌 적도 있었어"
치하야 "...그정도였어?"
아미 "게다가 이전엔 레슨을 보러 온 오빠한태 늦게 왔다고 새부리를 씌우고 같이 댄스레슨을 하는 벌칙을 주기도 했었징"
마미 "진지함의 방향이 엄청 엉뚱하게 달려간다궁"
치하야 "하..하하.."
조금은 엉뚱한 자신의 다른 모습, 아미와 마미를 통해 듣는 그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풀립니다
치하야 "역시 이 세계의 나는 재밌는 사람이었나 보구나"
아미 "곤잘레스와 곤자쿠레? 골베자같은 네이밍 센스는 재밌다기보단 어이없는 편에 가깝지만..."
마미 "...그것도 하나의 개성인걸려나?"
치하야 "그에 비하면 나는 참... 그렇네"
마미 "...치하야 언니?"
치하야 "애늙은이같이 매사에 부정적이고 걱정만 앞서는걸"
치하야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질투나 하고 있고..."
마미 "치하야 언니는 이 곳의 치하야 언니가 가진 것을 못가졌다고 생각하는거야?"
아미 "음, 하지만 둘은 다른 사람인걸"
치하야 "...그건?"
아미 "치하야 언니는 아미와 마미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치하야 "그거야 그렇지만..."
마미 "그것처럼, 같은 일을 겪고 같은 것을 봤다고 해도 치하야 언니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인걸"
아미 "서로를 보면서 질투하는건 안되는거야"
치하야 "..."
치하야 "...그렇네"
치하야 "나는 나, 이쪽의 나는 다른 사람"
치하야 "간단한 이야기였구나"
치하야 (이 세계의 나... 아니, 이 세계의 치하야는 나와 다른 사람, 그 사람이 가진 것을 보고 부러워할 수는 있어도 나도 가졌어야 하는 것이라고 당연히 여겨서는 안되는 거였어)
조금은 엇갈린 감정이 원래 자리를 찾아드는 감각을 느낍니다
치하야 "아미, 마미, 고마워"
마미 "응훗후~ 잘은 모르겠지만 감사는 잘 받도록 하징"
아미 "상담의 보상은 고져스 세레브 푸딩을 한개씩 사주는걸로!"
치하야 "후훗, 그러도록 할께"
+2 귀가길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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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나서야 깨달은건데, 엄청 앞뒤가 안맞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이 독백은 어제의 라이브+오늘의 라디오 질문의 내용이 합쳐져서 온 여파라고 생각해주세요
어쩌다보니 편의점에 들어와있는 아즈사씨와 조우
치하야 "...아즈사 씨?"
아즈사 "어머, 치하야 짱, 안녕?"
치하야 "안녕하세요"
치하야 "..."
치하야 "아즈사 씨?"
아즈사 "응?"
치하야 "어째서 여기 계신건가요?"
아즈사 "필요한게 있어서 사러 나왔는데.."
아즈사 "어라? 여긴 어디니?"
치하야 "...여긴 저희 집 근처 편의점이에요"
원래의 아즈사 씨도 상당히 길치였지만 이쪽의 아즈사 씨는...
미우라씨 "아라~"
...기동성까지 갖추는 바람에 더 곤란해진 모양입니다
아즈사 "편의점을 가려고 미우라씨랑 같이 왔더니 이런 곳까지 와버렸구나"
치하야 "하하.."
치햐 "큿..."
아즈사 "치하야 짱, 요즘은 어떻게 지내니?"
치하야 "늘 새로운 일의 연속이니까요"
치하야 "조금 지치긴 해도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아즈사 "으음, 처음엔 다른 세계에서 온줄 모르고 한 얘기였긴 하다만"
아즈사 "역시 지금도 조금 묘한 기분이구나"
치하야 "...그건?"
아즈사 "여전히 고민을 쥐고 어려워 하는거 같아서 말이야"
아즈사 "어림짐작에 쓸데 없는 참견이 될지도 모르지만"
아즈사 "조금 정도는 그 고민을 내게도 가르쳐주지 않겠니?"
치하야 "..."
앵커의 지정이?!
아, 그리고 치햐하고 헤어지는 것도 안타깝네요. 이제 겨우 얘 잠버릇에 익숙해졌는데
최근 앵커 못잡았기도 하고(외면)
낚시하면 ㅈ되는거야.
아즈사 "..."
치하야 "나는 가지지 못했던 즐거움"
치하야 "나는 부르지 못했던 노래"
치하야 "나는 하지 못했던 선택"
치하야 "이 세계의 나, 아니, 이 세계의 키사라기 치하야는 모두 가지고 있었어요"
아즈사 "...이곳의 치하야 짱은 참 강인한 아이였으니까"
치하야 "그 차이가 무엇일까, 왜 그녀는 되는데 나는 안되는 걸까"
치하야 "엇그제의 만남도, 어제의 공연도, 오늘의 질문도"
치하야 "그녀라면 완벽하고 뒷탈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겠지"
아즈사 "치하야 짱, 그건"
치하야 "하지만 그 생각은 잘못된 거였어요"
치하야 "나는 나, 그녀는 그녀"
치하야 "같은 모습을 하고, 같은 것을 보며, 같은 일을 겪었다고 해서 우리 둘은 같은 사람인게 아니에요"
치하야 "퇴근하기 전 아미와 마미를 만났어요"
아즈사 "!"
치하야 "나와 그녀가 같은 사람이라고 여긴다면, 비약해서 말하자면 아미와 마미도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지니까요"
아즈사 "...후훗, 아미 짱과 마미 짱에게 선수를 당한거 같구나"
치하야 "둘에게는 많은걸 빚진 기분이네요"
아즈사 "그래서, 여기의 치하야 짱을 따라가는건 그만두기로 한거니?"
치하야 "네, 저는 저의 방식으로"
치하야 "...다만, 풀지 못한 숙제가 있어요"
아즈사 "저쪽 세계에서부터의 것이니?"
치하야 "...네"
아즈사 "조금 물어봐도 될까?"
치하야 "..."
치하야 "저쪽의 하루카로부터 들은 이야기에요"
치하야 " '자신이 행복해지는 노래, 자신을 위한 노래를 불러줘' 라고 했어요"
치하야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아즈사 "..."
아즈사 "+2"
자신을 위한 노래라고 해도, 우린 프로니까. 남에게 들려주기 위해 부를 뿐, 자신만을 위한 노래를 부른 적은 없으니까. 오히려 아마추어들이 더 잘 알 지도?
뭐, 그렇게 말하는 나는 정작, 팬들을 생각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꽤 있었지만.
지금까지 누구를 위하여 노래를 불렀니?
치하야 "..."
아즈사 "물론 우리는 팬들 앞에 서는 아이돌로써 팬들을 만족시키는 노래를 불러야 할 의무가 있어"
아즈사 "하지만 아이돌이기 이전에 한명의 사람으로써 그 근간에는 팬 뿐만이 아닌 하나의 목표가 있어야 한단다"
아즈사 "치하야 짱, 너는 어떤 목표가 있어 노래를 부른거니?"
치하야 "..."
치하야 "단 한명의, 최초의 팬이 되어주었던 아이가 있었어요"
치하야 "그 아이의 이름은 키사라기 유우"
아즈사 "...키사라기라면"
치하야 "저와 한살 터울의 남동생이었어요"
치하야 "아직 어리고 미숙했던 제 노래"
치하야 "지금 생각하면 음정도 박자도 하나 맞는게 없던 그 노래를 들으며 박수를 쳐주며 웃어준 아이였어요"
아즈사 "설마..."
치하야 "네, 9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어요"
아즈사 "..."
아즈사 "...괜찮니?"
치하야 "이젠 견딜만해요"
치하야 "그 아이가 죽고 나서부터는"
치하야 "저 하늘까지 닿을 노래를, 그 아이에게 전해질 노래를 부르는게 목표가 되었어요"
아즈사 "..."
치하야 "그러다가, 제 과거를 알고는 쑤셔판 사람이 있었죠"
치하야 " '동생의 죽음을 방관한 소녀' "
아즈사 "그게 무슨..."
치하야 "그 기사를, 그 폭로를 직면하고 나서부턴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됐어요"
치하야 "유우의 죽음을 손놓고 바라본 내가 유우를 위해 노래부른다니, 모순이 따로 없는 이야기라 여겼으니까요"
아즈사 "그 사고는 네 탓이 아니었지 않니?"
아즈사 "게다가 지금의 너는 노래를 부를 수..."
치하야 "그때 하루카가 저를 데리러 와줬어요"
아즈사 "...!"
치하야 "유우의 죽음에 책임을 지라는 언론의 공갈 속에서 그녀는 제 손을 붙잡으러 와줬어요"
치하야 "다시 한번 함께 노래부르길 원해줬어요"
아즈사 "...그럼 지금의 너는"
치하야 "그렇네요"
치하야 "지금의 저는 대상을 바꿨을 뿐이지"
치하야 "여전히 자신을 위한 노래는 부르지 못해요"
아즈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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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혼자의 머리로는 치하야가 네거티브밖에 되지 않습니다
영험하신 앵커님의 설교를 구합니다(?)
네 인생을 모르고, 네 의지가 무엇인지 더더욱 몰라. 그러니까 말할게.
노래에 지배당하면 안 돼. 노래의 마력은 너무나 매력적이야. 그건 무엇보다 너가 잘 알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하는 말이야.
치하야... 너의 목숨은 네 것만이 아니야. 자신의 꿈을 위해 젊음을 불태워? 몸을 망쳐가면서 얻는 영광이 대체 뭐가 값진 건데! 사람은, 소년 만화의 주인공이 아니야! 이야기의 이후에도 살아가야 해, 치하야.
제발, 부탁이니까 그 길만은 건너지 말아줘.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은 하는 게 아니야. 너는 아직이 있으니까.
...미안, 감정이 폭발했네. 하지만, 치하야. 나는 진심이란다. 하지만, 그래도... 네가 네 미래, 그 주변을 포기하면서까지 추구하고 싶다면 난 지켜봐줄게. 설령 다른 세계일지라도. 그리고 네 주변 사람들도 그럴 거라 생각하네.
미우라씨 "아라~" 스탠바이-
야경이 보이는 인적드문 언덕으로 이동
아즈사 "나 지난 번 파티때 치하야짱이 부른 노래 말고는
들어본 노래가 없거든? 미우라씨가 오디오랑 음반도 가져왔으니까,
거기에 맞춰 불러줄래? 그쪽에 없던 노래는 두개뿐이라고 했으니까
아마 이 노래는 알고 있을거야. 이쪽의 치하야짱이
맨 처음 불렀던 노래기도 하니까."
[just be myself]
.....어떻게든 푸치마스를 넣고 싶은걸
아즈사 "준비됐니?"
치하야 "네?"
미우라씨 "아라~" 스탠바이-
짝
치하야 "윽..."
아즈사 "어머, 치하야 짱은 직접 이걸 겪는건 처음이었구나"
아즈사 "갑작스럽게 해서 미안해, 괜찮니?"
치하야 "...조금 놀랬을 뿐이에요"
치하야 "여긴 어디죠?"
야경이 멀리 보이는 언덕의 위, 하늘에 수놓은 수많은 별들이 조금씩 존재감을 과시하며 시야가 돌아옵니다
아즈사 "음, 치하야 짱이 전세낸 라이브장?"
치하야 "..."
아즈사 "사실 난 이전에 치하야 짱의 환영파티 때 말고는 치하야 짱의 노래를 못들어봤거든"
아즈사 "미우라 씨를 통해서 음반과 오디오도 들고 왔으니 조금 더 들어볼 수 없을까?"
치하야 "...무리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즈사 "저쪽에 없는 노래는 두개뿐이랬으니 이 노래는 저쪽에서도 있는 노래였을거야"
아즈사 "이쪽의 치하야 짱이 가장 먼저 불렀던 노래이기도 하니까"
치하야 "이건..."
치하야 " 'Just be myself!!' ..."
+2
해결이 되긴 할까나
+1로 재앵커 부탁드립니다
안 되면 명백한 다름에 고민이 깊어지는 밤이었다
할 것 같은 사람 취급이 됐다!?
이제와서 딱히 노래에 목숨걸 만큼 처절한 상황도 아닌데 저 앵커는...
일단 정리하고 고민해보겠습니다, 앞으로 몇일 안남았는데 그 사이 해결이 가능할까(...)
너무 무리수였다면 재앵커해도 괜찮아요.
근데 몇일 안남다니 뭐가요?
Just be myself 믿고 싶어
어리숙한 용기를 진정한 자신을
미완성인 내일을 향해 전력으로
되고 싶었던 내가 될 거야
짝짝짝
아즈사 "후훗, 치하야 짱의 라이브, 잘 들었어"
치하야 "감사합니다"
아즈사 "하지만, 역시 내 귀가 틀리지 않은것도 확인했단다"
치하야 ..네?"
아즈사 "일전의 네가 부른 그 노래"
아즈사 "그 곡은 곡조 자체가 엄숙하고 애절한 분위기라 긴가민가했었지만"
아즈사 "이 노래를 듣고 확신했어"
치하야 "그건 대체..."
아즈사 "치하야 짱, 넌 너무 몰려있단다"
치하야 "..."
아즈사 "난 너의 삶이 어땠는지 몰라"
아즈사 "자기 자신도 가끔씩 잊게 되는 삶의 모습을 명백한 타인이 알 수 있을 리가 없지"
아즈사 "그럼에도 이 얘기는 해야만겠구나"
아즈사 "넌 과거에 휘둘리고 있어"
치하야 "...대체 무슨 얘기를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아즈사 " 'Just be myself'를 그렇게 불러놓고선?"
치하야 "..."
아즈사 "그 노래는 과거를 뛰어 넘어 미래를 스스로 쟁취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부르는 노래야"
아즈사 "하지만 지금의 너는"
아즈사 "그것마저 누군가에게 바치는 고별가처럼 들려오는구나"
치하야 "!"
아즈사 "하루카 짱에 의해 다시금 노래를 부를 힘을 얻었다고 했지?"
아즈사 "아니야, 전혀 그렇지 못했어"
아즈사 "지금의 너는 다시한번 일어선 것처럼 보이지만"
아즈사 "이미 모든걸 놓아버린 모습이야"
아즈사 "구원받은게 아니라, 체념한 모습이라고"
치하야 "윽..."
치하야 "대체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거죠?"
---
앵커를 마개조해서 쑤셔 넣으려 했더니 네거티브 치하야가 초 네거티브 치하야로 진화해버렸다...
어쩌지 이거?
몇일 안남았다는건 이중적인 의미입니다, 치하야의 복귀, 혹은 어느분의 입대(...)
다 제 잘못입니다 부들부들...
어렵다 어려워...
2.바이츠 더 더스트
그게 그거지만!
치하야 "이제 절 지탱해 주는건 유우가 아닌 하루카, 그게 바뀌었을 뿐, 상황은 더 안좋아진거나 마찬가지라구요"
치하야 "그래서 뭘 어쩌라는거죠?"
치하야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어서, 할 수 있는거라고는 노래밖에, 아니, 그 노래마저도 잃을 뻔한 제가 뭘 할 수 있다는거죠?"
치하야 "아즈사 씨는 대체 제가 어떻게 하길 바라는건데요!"
누구도 찾는 이 없는 외진 언덕
그 위에 서서 줄곧 가지고 왔던 끝 모를 어둠을 토해내는 치하야
치하야 "나도 모르겠어요... 모르겠다구요..."
치하야 "왜 나한태 이런 일이 벌어지는거야... 왜 나만 괴롭히려 드는거야..."
치하야 "내가 대체 어떻게 하길 원하는 건데..."
아즈사 "...그거란다"
치하야 "...뭐라구요...?"
아즈사 "드디어 네 본심을 들었어"
아즈사 "어른스럽게, 억척스럽게, 주변의 시선에 짖눌려서 말하지 못했던 감정"
아즈사 "그걸 듣고 싶었단다"
치하야 "아..."
자신의 새로운 지탱점이 되어준 하루카, 그녀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지막 한마디가 지금 막 목을 넘어 언어가 되어 흘러나왔다는걸 깨닫습니다
치하야 "...내...가...?"
아즈사 "참지 말아줘"
아즈사 "울부 짖어줘"
아즈사 "그 고통을 애써 혼자 삭히지 말아줘"
아즈사 "너의 고통도 공포도 지금 우리에게 맡겨줘"
아즈사 "너는 혼자가 아니야"
아즈사 "너 자신을 위해 노래 하라고 하지 않을께"
아즈사 "혼자서 자신을 지탱하라고 하지 않을께"
아즈사 "그게 힘들다면 기대어도 좋아"
아즈사 "너의 곁에 선 동료를, 친구를 믿어줘"
아즈사 "언제까지라도 너를 기다리고 지탱해 줄께"
아즈사 "하루카 짱도, 너의 하루카 짱도 그래줄 거야"
치하야 "아아..."
치하야 "아...으..."
아즈사 "...지금이라면, 아무도 보지 않아"
치하야 "...아아아..."
내보내지 못했던 마지막 응어리가 씻겨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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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의 그 노래를 부르면서도 울지 못했던 if치하야 정도로 생각해봅시다
평행세계가 될 수 밖에 읎으니께요~
...그나저나 라디오 이전에 이 내용이 있던게 나았을 것 같기도 하고
아즈사 "아라아라~"
치하야 "...이 일은 비밀로 해주세요..."
아즈사 "이래뵈도 입은 무거운 편이란다?"
치하야 "..."
막상 시간이 지나니 부끄러움이 물밀듯이 떠오르는 치하야
이미 얼굴은 홍당무가 되어있습니다
아즈사 "치하야 짱, 이젠 어떠니?"
치하야 "..."
치하야 "후련하다고 해야 할까요"
치하야 "이렇게 ... 본 적이 9년 전 그 때 이후론 거의 없었으니까요"
아즈사 "그럴려나"
치하야 "..."
치하야 "하루카는 제가 자신을 위해 살아주길 바란댔어요"
아즈사 "그것도 좋긴 하지만"
아즈사 "그게 어렵다면, 자신을 위해주는 사람을 위해 사는 것도 나쁘진 않단다"
치하야 "...조금 이상한 말이네요"
아즈사 "후훗, 노래도 마찬가지야"
아즈사 "자기자신을 위해 부르지 못하겠다면"
아즈사 "처음에는 자신을 생각해주는 친구를 위해 불러주렴"
치하야 "..."
아즈사 "그리고 그 친구가 너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면"
아즈사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겠니?"
치하야 "...정말 그걸로도 괜찮을까요?"
아즈사 "음, 홀로서기의 예행연습이라면 그걸로도 충분하단다"
아즈사 "그러니 너무 고민하지 마렴"
치하야 "..."
치하야 "아즈사 씨, 저녁은 드셨나요?"
아즈사 "...어머, 내 정신 좀 봐..."
아즈사 "아직이란다, 치하야 짱도 아직이지?"
치하야 "고민이 풀리니 이제야 허기진게 느껴지네요"
치하야 "저녁, 같이 드시지 않을래요?"
아즈사 "후훗,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단다"
아즈사 "그럼 뭘 먹으러 갈까?"
치하야 "전 아무거나 괜찮으니 아즈사 씨가 골라주세요"
아즈사 "음.. 그럼.."
+3 (아마도 마지막) 다음날의 일정
+4 함께할 인물 2인
가장 덧글이 많게된 창댓이..
그러므로 또 온천숙박권이 걸렸습니다!
그러니 치하야와 함께 하루카 / 야요이가!
코토리 "...잘 다녀오렴..."
하루카 (코토리 씨, 피눈물을 흘리고 있어...)
치하야 (정말 괜찮은걸까...)
야요이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코토리 씨가 경품 뽑기로 얻어왔으나 제작이 막바지에 들어간 웜홀 생성기 때문에 자리를 비울 수 없어진 바람에 돌아온 3개의 온천 숙박 여행권
공교롭게도 오프가 겹친 하루카와 치하야, 야요이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카 "온천~ 온천~"
치하야 "온천이라니, 오랜만인걸.."
야요이 "그런가요? 저희야 코토리 씨가 심심하면 뽑아오는게 여행권이라..."
치하야 "..."
그거 정말 괜찮은건가 하지만, 온천의 매력 앞에 그런거야 무슨 상관인가 싶기도
버스를 타고 한시간 가량 들어간 온천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아늑한 곳이었습니다
주인 "어머, 또 오셨네요, 어서오세요"
하루카 "오랜만이에요~"
치하야 (...안면을 틀 정도?)
야요이 "자 하루카씨도 나오렴"
하루카씨 "뿌이-"
치하야 "하루카씨도 데려온 거구나"
야요이 "따뜻한 물에는 증식하지 않으니까 온천이라면 괜찮거든요"
야요이 "최근에는 같이 다니지도 못한 감도 있어서.."
치하야 "그런가, 그럼 잘 부탁해 하루카씨"
치햐 "큿, 큿큿"
하루카씨 "하루캇카!"
온천
하루카 "으하~ 역시 온천이 최고야~"
치하야 "밥 먹자마자 온천이라니, 너무 해이한거 아닐까.."
야요이 "오늘은 쉬러 온거니까요"
치하야 "후훗, 그것도 그렇네"
하루카 "저기, 치하야 짱?"
치하야 "응? 왜그래 하루카?"
하루카 "음, 조금 궁금한게 있는데"
치하야 "?"
하루카 "어제 라디오의 내용 중에, 멀리 있는 친구라는건 누구였어?"
치하야 "...아"
순간 겹쳐보이는 얼굴에 눈이 흐려지려 하지만 애써 감춥니다
치하야 "..."
하루카 "저쪽의 우리들 중 하나였던거야?"
치하야 "..응, 그랬었지"
하루카 "헤에..."
하루카 "누구일려나, 굉장히 멋진 말을 했는걸"
하루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이 납득할 수 있어야 톱 아이돌이 될 수 있다니, 나로써는 상상도 못할 얘기야"
치하야 (응, 저쪽의 너도 그걸 염두에 두고 한 얘기는 아니었지)
야요이 "치하야 씨는 여기서의 생활이 어떠셨나요?"
치하야 "...정말 하루하루가 놀라움과 즐거움의 연속이었어"
치하야 "여기에서의 일들 덕분에 깨닫게 된 일도 있고"
치하야 "아마 평생 잊지 못할지도"
야요이 "..."
야요이 "늦었지만, 다시한번 감사드릴께요"
치하야 "후훗, 나야말로 이런 일을 겪게 해준 너희들에게 감사하고 있어"
야요이 "...내일이면 장치가 전부 완성된대요"
야요이 "바로 돌아가실 건가요?"
치하야 "...그래야겠지"
치하야 "빌리고 있는 이 자리를 이곳에 원래 있던 치하야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라도"
야요이 "...그렇겠죠"
야요이 "..."
치하야 "괜찮아 타카츠키 양, 난 떠나더라도 다른 치하야가 돌아올거야"
야요이 "하지만 그 치하야 씨는..."
치하야 "후훗, 그 치하야에게 잘 해주렴, 아마도, 널 위해 이 불확실한 일에 뛰어든거니까..."
야요이 "...아..."
치하야 "처음에는 몰랐지만, 이젠 이해할 수 있을거 같아"
치하야 "그 치하야는, 하루카씨를 너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날 지목해서 섬으로 부른 거였어"
야요이 "...치하야 씨..."
치하야 "성공적으로 웜홀 생성기를 만들어내게 되었으니 망정이지"
치하야 "기약없을 이별을 숨기고 자신의 동료들을 떠나, 치햐를 떠나 이 일을 실행에 옮긴건 바로 그 치하야였으니까"
야요이 "...그러네요"
야요이 "돌아오면 혼내줘야겠어요"
치하야 "응, 걱정 끼쳤으니까"
야요이 "그리고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릴거에요"
치하야 "후훗, 그래"
야요이 "음, 여러가지 조건이 있어요"
하루카 "이전에 야요이랑 실험을 해봐서 몇가지는 알고 있어"
치하야 (...실험?)
하루카 "우선 섭씨 40도를 넘는 물에는 반응 안해"
야요이 "하루카씨와 목욕할때는 이걸 지키면 안심이에요"
치하야 "꽤 정확한 수치네"
하루카 "정확히 40도였을땐 증식할까 말까 고민 많이 하다가 증식하는 정도거든"
치하야 (...고민?)
야요이 "아, 그리고 엄청 많은 물에는 증식하지 않고 커지기만 해요"
치하야 "그건 또 신기한걸..."
하루카 "강이나 바다같은 데서 한도 끝도 없이 증식하는거보다야 훨씬 안전하지"
치하야 "그건 그러네"
야요이 "아, 그리고 탄산수에는..."
하루카 "게다가 사실은 기분에 따라..."
온천에 몸을 담근 채로 하루카씨에 대한 실험결과(?)를 공유하는데 여념이 없는 세 아가씨
그 뒷편에 두 푸치돌도 온천에 몸을 녹이고 있습니다
치햐 "큿,큿큿큿?"
하루카씨 "캇카캇카"
치햐 "큿..."
하루카씨 "하루캇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걸까요?
하루카 "아아 역시 온천은 최고야..."
치하야 "응, 좋은 물이었어"
야요이 "응? 하루카씨?"
하루카씨 "하루캇카!" JUMP!
치하야 "하루카씨?"
늘 안기던 야요이가 아니라 어쩐 일인지 치하야에게 달려드는 하루카씨
하루카 "별일이네"
야요이 "..아무래도 하루카씨도 치하야 씨가 떠난다는걸 아는 모양이에요"
치하야 "...하루카씨"
하루카 "치햐는 그럼 치하야 짱을 양보 해준거야?"
치햐 "큿큿"
야요이 "그렇다네요"
하루카 "후후.. 착한 아이네 치햐~"
치햐 "끄으-" 바둥바둥
야요이 "...숨막힌대요"
그렇게 늘 데리고 다니던 모양새가 아니라 하루카가 치햐를 안고, 치하야 머리 위에 하루카씨가 올라탄 묘한 구성으로 탈의실을 나서 방으로 돌아갑니다
야요이 "..."꾸벅꾸벅
치햐 "크읏.."꾸벅꾸벅
하루카씨 "드르렁..."
치하야 "타카츠키 양? 거기서 졸지 말고 이불에서 누워서 자도록 해"
하루카 "치햐도 하루카씨도 자 어서"
야요이 "...네에"
야요이 "안녕히 주무세요..."
치햐 "큿..."
10시도 되지 않았지만 이리저리 피곤했는지 야요이도 푸치돌들도 바로 이불에 누워 꿈나라로 직행합니다
야요이 "...zzz"
치햐 "...zzz"
하루카씨 "...드르렁.."
하루카 "...늘 하는 생각이지만, 참 잘자네"
치하야 "그러게"
하루카 "후후, 그럼 지금부터는 어른의 진실토크 시간인가요!"
치하야 "하루카도 일찍 자도록 해"
하루카 "에에에"
치하야 "정말..."
하루카 "아마 내일이면 돌아갈탠데"
하루카 "가지고 있던 문제는 다 정리된거야?"
치하야 "..."
하루카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인걸"
치하야 "그렇게 티가 나는 거야?"
하루카 "내가 특별히 예리하다던가 하는건 전혀 아니니까"
하루카 "아마 어젯밤 무슨 일이라도 있었겠지 하고 다들 짐작은 하고 있지 않을까"
치하야 "..."
치하야 "어느 정도는 저쪽에서 계속 가져온 의문의 답을 찾기도 했고"
치하야 "이곳에서 새로 얻은 의문도 깔끔하게 정리됐어"
하루카 "...그런가"
하루카 "다행이야"
치하야 "걱정해준거구나, 고마워"
하루카 "치하야 짱, 처음에는 엄청 어두워 보였으니까"
치하야 "그정도였던건가..."
하루카 "지금의 치하야 짱은 우리 세계의 치하야 짱...보다는 아직 조금 어두워 보이긴 하지만"
하루카 "그래도 상당히 편해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어"
치하야 "..."
치하야 "여기 오기 전에는 노래를 포기하려고 했었어"
하루카 "..."
치하야 "더이상 누굴 위해 불러야 할지 모르는 노래를 붙잡고 챗바퀴 돌듯이 달리고만 있었어"
치하야 "하지만 이젠 어느정도 답이 보이는 것 같아서"
치하야 "조금 더 믿고 달려보려고"
하루카 "...그 답, 지금의 치하야 짱이라면 찾을 수 있을거라고 믿어"
하루카 "응원하도록 할께"
치하야 "응,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할께"
치하야 "하루카, 이 세계의 치하야는 자기 가족사 같은걸 얘기한 적이 있어?"
하루카 "으음.. 딱히 없는걸"
치하야 "그래?"
하루카 "무슨 일이라도 있는거야?"
치하야 "그녀가 말하지 않았다면, 나도 비밀이야"
하루카 "에에, 그게 뭐야"
치하야 "아마 그녀는 나하곤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하니까 그럴 일은 없겠지만"
치하야 "그녀가 직접 얘기해준다면"
치하야 "조금만 더 귀 기울여 들어주길 바랄께"
하루카 "더 궁금해지는 얘기를 하는걸..."
하루카 "하지만 치하야 짱이 그렇게 말한다면 참도록 할께"
+3 마지막 앵커, 배웅&마중할 아이돌(야요이, 하루카 제외)
하루카 "역시 돌아갈 때마다 영 찝찝해..."
치하야 "묘한 기분이지"
야요이 "이렇게 충전했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하죠!"
하루카 "으응..."
치하야 "후후.."
~ 파랑새♪ ~
치하야 "...오토나시 씨인가?"
치하야 "네, 오토나시 씨?"
코토리 [...]
코토리 [완성됐...]
뚜우-뚜우-
치하야 "...오토나시 씨?"
하루카 "뭐래?"
치하야 "...아무래도 장치가 완성된 모양이네"
야요이 "아..."
치하야 "바로 사무실로 돌아가봐야겠어"
P "오토나시 씨가 열심히 철야해서 만들어낸 장치가 완성됐다"
치하야 "연락은 받았어요, 오토나시 씨는 어떤가요?"
P "휴게실에서 자고 있어"
치하야 "...그렇게 급하게 만들 필요는 없었는데"
P "뭐, 반쯤은 칫짱이랑 피요피요한태 끌려서 만든거나 마찬가지지만"
치하야 "그 칫짱과 피요피요는요?"
P "걔들도 같이 사이좋게 휴식 중"
치하야 "..."
P "다른 아이들도 일정이 밀려서 조금 늦어질 거 같네"
치하야 "그런가요, 굳이 기다릴 것도 없긴 하지만요"
P "...바로 돌아갈 거야?"
치하야 "조금 부끄럽기도 하니까요"
치하야 "아쉽기는 해도 이 세계의 치하야도 그렇고 바로 돌아올 수 있게 준비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P "...일단 기계를 완성한 시점에서 바로 저쪽에 연락을 넣어서 치하야를 언제든 올 수 있게 준비는 시켜놨지만"
야요이 "하지만 치하야 씨..."
치하야 "괜찮아, 다들 이해해 줄거라고 생각해"
하루카 "...응"
야요이 "..."
타카네 "과연, 이제 떠나는 것입니까 치하야"
P "?! 타카네?"
치하야 "오셨군요 시죠 씨"
타카네 "떠나는 이의 배웅은, 너무 거창해도 곤란할 때도 있는 법이니"
타카네 "이정도가 적당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야요 "웃우-"
코아미 "토카토카-"
코마미 "치..."
치하야 "...야요도, 코아미마미도 배웅 나와 줬구나, 고마워"
하루카씨 "...캇카"
치햐 "큿큿"
딸깍
야요이 "...그리울 거에요"
치하야 "응, 아마도 장치의 특성상 자주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니까, 지금이 거의 마지막이 될거야"
야요이 "...흑"
하루카 "야요이, 울지 말고 보내자"
하루카 "치하야 짱도, 그걸 원할거니까"
야요이 "...네"
치하야 "...고마워"
치햐 "큿큿"
치하야 "치햐?"
하루카씨 "캇카!"
치하야 "하루카씨도..."
치하야 "이 상자는 뭐니?"
야요이 "...응?"
치햐 "큿"
야요이 "선물?"
치하야 "..."
치하야 "고마워 치햐, 하루카씨"
하루카씨 "하루캇카!"
치햐 "큿큿큿"
야요이 "돌아가서 열어보라네요"
치하야 "응, 잘 가지고 갈께"
타카네 "그러면, 저쪽의 저에게도 안부를 전해주시지요"
치하야 "...무슨 의미가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도록 할께요"
타카네 "후훗, 그럼 안녕히"
미우라씨 "아라아라-"
이오 "...모..."
언제나처럼의 미우라씨와 그 미우라씨에게 아침부터 잡혀와 정신없는 이오, 그리고 운석 조각을 장치의 각 위치에 세팅합니다
P "그럼 이오, 부탁한다"
이오 "...모-" 묭묭묭-
비-임
사방으로 확산, 굴절된 빔이 장치의 각 위치에 빨려들어가듯이 맞춰지고 장치가 가동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운석 조각이 천천히, 하나로 뭉쳐지는 듯 하더니 바로 가루가 되어 바스라집니다
미우라씨 "아라?"
그리고는 미우라씨가 앉아 있는 자리가 천천히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
치하야 "...거울?"
치하야 “이 아니야”
마치 거울과도 같이 건너편에 자신와 똑같은 모습을 한, 하지만 은은한 미소를 띈 인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P "...성공적으로 열렸는것 같네"
타카네 "아무래도 오래가진 않을 듯 하니 어서"
치하야 "...아"
치하야 “그럼 먼저 실례할께”
치햐 "큿!"
치하야 “오랜만이야 치햐, 잘 지내고 있었니?”
치하야 “이제 네 차례야”
치하야 "...아"
치하야 "...그럼 나도..."
미우라씨의 워프를 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의 감각을 살짝 느끼며 웜홀을 통과합니다
치하야 "...이걸로 된거야?"
치하야 “응, 이제 끝이야”
치하야 "..."
치하야 “슬슬 시간도 다 되어가는거 같네”
치하야 "...아, 저기"
치하야 “응?”
치하야 "...미안해, 네 어머니와 약속을 잡아놨어"
치하야 "유우의 기일날, 성묘를 함께 가자고..."
치하야 “...”
치하야 “고마워, 그럼 이별이야”
치하야 “안녕”
치하야 "...응, 안녕"
─────
치하야 "...닫혔구나"
야요이 "...치하야 씨? 치하야 씨 맞죠?"
치하야 "응, 네가 기억하고 있던 치하야가 맞아 타카츠키 양"
하루카 "정말이지, 그런일이 있다면 어느정도는 미리 얘기를 해줬어야지"
치하야 "나도 긴가민가한 상황이어서 말을 해두질 못했어..."
야요이 "정말 떽이에요... 걱정했었다구요"
치하야 "...미안"
치햐 "큿큿큿!"
치하야 "너에게도 말을 해두지 못해서 미안해 치햐"
치햐 "큿..."
하루카씨 "..."
치하야 "...?"
하루카씨 "봐-이"
치하야 "...하루카씨는 왜 저러는거야?"
야요이 "저 아이도 알아보는 모양이네요"
하루카 "하루카씨는 이곳에 왔었던 치하야를 좋아했었거든"
타카네 "후훗, 상당히 낙심한 듯 하옵니다만"
P "...뭐, 어찌됐건 잘 다녀왔어 치하야"
치하야 "...다녀왔습니다, 프로듀서"
코아미 "...토카?"
코마미 "...치?"
이오 "모모-"
미우라씨 "아라아라-"
야요 "우-"
(진짜로 마지막) +3 (원래세계의 치하야가) 최초로 만날 인물(사무조 제외)
다음에 큿은 왜..
자신에게 없는, 슬픔이란 것을 느끼고 그녀를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처럼 활짝 웃게 하고 싶어서 따랐지만, 결국 자신은 그녀를 웃게 해주지 못했다고 달밤을 보며 봐-이하는 엔딩이 떠오른다.
P "잘 다녀왔니 치하야"
치하야 "...프로듀서!"
P "정말이지, 잠깐 여행삼아 보낸게 열흘 가까이 다른 세계로 가게 될줄은"
P "내 실수였어, 정말 미안해"
치하야 "음, 괜찮아요"
치하야 "꽤 즐거운 경험이었는걸요"
P "그런가, 이쪽에 건너온 치하야도 꽤 밝은 성격이었지만"
P "함께 있던 친구가 없어서 그렇다던가, 조금 의기소침해 있었어"
치하야 "그럴 만도 하지요, 여기에 비하면 거기는 늘 시끌벅적한 편이었으니"
P "하긴, 그 '하루카씨'가 있던 곳이니까"
미키 "치하야 씨~"
치하야 "미키도 있었구나"
치하야 "이런 시간에 웬일이야?"
미키 "슬슬 저쪽에서 다 되어간다고 해서"
미키 "제일 처음으로 치하야씨를 마중하려고 일찍 와있었어"
P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지"
치하야 "후훗, 고마워 미키"
미키 "!"
미키 "음, 저쪽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거야?"
치하야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
치하야 "즐거운 일도, 놀라운 일도"
미키 "헤에, 치하야 씨, 이쪽에 왔던 치하야 씨랑 비슷한 얼굴이 됐어"
치하야 "...그런가?"
미키 "치하야 씨는 미인이니까, 조금 더 웃는게 보기도 좋은거야"
치하야 "그,그런건..."
미키 "다만, 이쪽에 왔던 치하야 씨는 조금 엉뚱한 면도 있어서..."
미키 "..."
치하야 "...그 침묵은 대체?"
미키 "아, 아니야, 여튼 잘 돌아왔어 치하야 씨"
치하야 "..."
리츠코 "어때 치하야, 몸은 괜찮아?"
리츠코 "기술적으로 문제는 없다곤 하지만, 역시 좀 묘한 기술이라..."
치하야 "딱히 문제는 없는거 같은데"
코토리 "이 코토리제 머신을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리츠코 "타카네가 어디서 배워온건지 모를 기술실증을 다 도맡아 했지만요"
코토리 "피요..."
치하야 "음, 시죠 씨는 계신가요?"
타카네 "부르셨습니까"
치하야 "..."
코토리 "..."
리츠코 "..."
치하야 "여전히 신출귀몰하시네요"
타카네 "후후, 그러는 치하야야말로 상당히 미혹을 벗은 얼굴이로군요"
치하야 "...역시 속일 수가 없네요"
타카네 "이제는 괜찮은 겁니까?"
치하야 "조금은 불안하지만, 동료들을 믿고 전진하기로 했으니까요"
타카네 "후후, 그럼 믿고 맡겨주시지요"
치하야 "...그나저나 저쪽으로부터 안부를 전해달라고 들었어요"
타카네 "오야, 저쪽이라 하면..."
치하야 "의미는 있을런지 모르겠지만요"
타카네 "과연"
타카네 "영문을 모르겠군요"
치하야 "그럴거 같았어요"
치하야 "..."
달그락
치하야 "...응?"
P "치하야, 그 상자는?"
치하야 "아, 선물받은 거에요"
치하야 "이쪽으로 넘어와서 열어보라고 했는데"
P "선물이라-"
치하야 "음..."
딸깍
치하야 "..."
하루카씨 "..."
P "...응?"
하루카씨 "봐-이" 깨물
P "으아아아"
치하야 "...하루카씨?"
하루카씨 "캇-카!" JUMP
치하야 "..."
치하야 "상자 밑에 또 종이가..."
【잘 부탁드립니다】 삐뚤빼뚤
치하야 "..."
치하야 "...후훗..."
치하야 "...정말 이게 뭐니"
하루카씨 "봐-이!" (배고파요!)
치하야 "응, 그래, 밥이라도 먹으러 갈까?"
END
뭐, 글쓴이 마음대로 되는 창댓이 몇개나 있겠냐만은, 그래도 꽤 즐겁게 쓴 것 같아 마음에는 드네요
with 하루카씨 엔딩은 치하야의 상태가 조금 어둡다는 묘사를 꺼낼 때부터 어느정도 가닥을 잡고 답정너식 앵커를 받아먹으면서 확정지은 내용입니다, 하루카씨를 데리고 사는 자, 증식을 가볍게 막을 정도는 되어야겠지요?
하루카씨가 온 방법은 치햐의 협력을 받아 냉장고에 가득한 마다 제스틴 사이다를 한캔 까서 머리에 부은 다음 1체 증식한 하루카씨를 상자에 집어넣고 줘버린겁니다, 글은 치햐가 써줬습니다(...)
이 글을 곧 군대가시는 도펠님에게 선사합니다, 국방의 의무, 훌륭히 수행하고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빌께요
>>353 인물명 오타입니다(...) 치햐로 수정하겠습니다
저도 멘탈케어가 필요한 시점이 되가고 있지만(..), 음, 네, 잘 다녀오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처음에 노래를 just be myself로 할 걸 그랬나봅니다[...]
세빙 정도가 되야 하루카씨를 압도할 것 같아서 했는데..으으...
수고하셨습니당
그 전의 노래 반응에 타카네, 오프날 함께할 인물 타카네라서
써봤지만ㅋㅋㅋㅋㅋ그냥 놀러가게 시키는게 나았을지도..
수고하셨습니다
당분간은 문산님 창댓에서 가장 오래하고 가장 댓글이 많은 글이란
타이틀은 이쪽일까나요-
마미 "고저스 세레브 푸딩은...?"
...완전히 잊혀진 고저스 세레브 푸딩의 행방
미안해 아미 마미(...)
그 때 사다주거나 사서 냉장고에 넣어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