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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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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도 업데이트가 있습니다]
아마미 하루카! 친밀도 455->505
키사라기 치하야! 친밀도 753->939
미우라 아즈사! 친밀도 493!
키쿠치 마코토! 친밀도 245->332
하기와라 유키호! 친밀도 321->368
미나세 이오리! 친밀도 337!
타카츠키 야요이! 친밀도 672->825
후타미 아미! 친밀도 179!
후타미 마미! 친밀도 390->520
아키즈키 리츠코! 친밀도 313->318
호시이 미키! 친밀도 281->422
가나하 히비키! 친밀도 18->208
시죠 타카네! 친밀도 89->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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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은 본작의 오리지널 설정인 '아이돌 페스타' 경연입니다.
지금까지 쌓은 친밀도가 활용됩니다!
앵커: +1>페스타에는 유닛으로 출전하는가? (Y/N)
유닛 출전시 하루카,치하야,유키호/마코토,마미,야요이의 두 그룹으로 묶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 단독 유닛 6인이 출장하게 됩니다.
심사점수는 (주사위X마커)에서 뒷자리 3자리를 취한 뒤(두자리뿐이면 두자리만 가짐)
-유닛인 경우, 유닛 내 친밀도의 평균
-개인인 경우, 개인의 친밀도
를 가산합니다. 치하야 정도라면 혼자 나서는 것이 유리하겠죠.
또한 류구코마치는 3인의 친밀도 평균+리츠코 점수를 가산합니다. 강적입니다.
덧붙여 3번의 페스에서 최종전에 당연히 프로젝트 페어리가 출장하며, 이들의 점수는 1000점에서 프로듀서와의 친밀도 점수 평균을 감산하고, 거기에 앵커의 주사위와 마커의 합을 한 번 더 뺍니다. 운에 따라서는 이길 수 있겠지요(치하야가 나서면 무조건 승리할 것 같은 점수입니다만 결과는 나와봐야 암).
주피터나 마왕엔젤의 경우 마주치기는 하지만, 마왕엔젤은 이미 데뷔한 지 조금 지났기에 신인 아이돌 축제인 페스타에는 참가 불가, 주피터는 남성부라 경쟁하지 않습니다. IU에서는 당연히 상대가 됩니다만...(그때는 마왕엔젤은 2천점에서 친밀도 고려 안 하고 던질 것)
대충 그런 설정이니까 우선 +1>의 앵커부터 시작해주세요.
덧붙이자면 사이사이에 프로듀스로 올라가는 친밀도도 당연히 영향을 받습니다... 잘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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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한 손으로 운전하느라 조금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치하야를 달래는 데에는 성공한 것 같다.
P "좀 진정됐어?"
치하야 "네, 프로듀서."
목은 약간 잠겼지만, 내일이면 원래대로 돌아오겠지.
P "어머니와 이야기, 할 수 있겠니?"
치하야 "...네."
치하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치하야 "프로듀서가 있어주실테니까요."
P "...뭐 그렇기는 한데, 너무 내게 의존하지는 말라고."
치하야 "네."
P "그러면..., 어디 보자. 다 왔다."
목적지인 카페에는 이미 치구사 씨도 와 있는 것 같았다.
P "나는 사무소에 전화를 하고 들어갈테니까, 먼저 들어가있을래?"
치하야 "네."
치하야가 먼저 카페에 들어가고, 나는 코토리 씨에게 전화를 걸어 간단하게 상담이 조금 길어질 것 같으니 중요한 용건이 아닌 아이들은 먼저 퇴근하는 쪽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뒤 뒤따라 카페로 들어갔다.
치하야와 치구사 씨는... 아, 저기 있군.
어느 새 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져 있는 눈치다. 나는 커피를 시켜 받은 뒤, 뒤늦게 치하야의 옆에 앉았다.
치구사 "오셨군요."
P "예. 이야기하는 데 방해가 되셨나요."
치구사 "아닙니다."
P "치하야는 괜찮아?"
치하야 "네. 덕분에요. ...털어놓고 나니까, 조금 괜찮아진 것 같아요. 어머니도, 저도..."
치구사 "프로듀서님 덕분에 치하야와 간만에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한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P "아뇨, 제가 뭘..."
내가 손사래를 치는 와중에 치구사 씨는 치하야에게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치구사 "그리고 치하야, 한 가지 더 미안한 점이 있구나."
치하야 "...네?"
치구사 "엄마로서, 네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치하야 "엄마..."
치구사 "미안하구나, 치하야..."
눌렸던 감정과 회한이 풀리는 소리가 들린다. 모든 관계가 원상복구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주박이 풀린 인간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것을 가르쳐준 것은 누구였던가.
치하야 "엄마도 힘드셨을테니까요... 괜찮아요. 이젠... 이해할 수 있어요."
치하야의 말에 치구사 씨는 흐르는 눈물을 닦은 뒤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치구사 "고맙구나, 치하야..."
어쩐지 불청객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되어, 나는 머쓱하니 뒷머리를 긁었다.
이후 내가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잠시간 아이돌로서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사무소의 동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치하야는 조금 전보다 많이 밝은 모습이었다.
치구사 "응, 그렇구나. 이제 사흘 뒤면 두 번째 예선이라고."
치하야 "네."
치구사 "힘내렴. 가서 응원하고 싶기도 하지만..."
P "...결선에도 분명 나갈 테니까, 그 때라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군요."
내 말에 치하야와 치구사 씨가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치하야 "프로듀서?"
P "...뭐, 상대가 미키라고 해도 치하야라면 할 수 있을 테니까."
치하야 "...해야죠."
치하야는 내 말에 힘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P "그럼 관계자석을 확보해야겠는걸."
치구사 "......"
언뜻 본 치구사 씨의 표정에는, 안심했다는 듯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대화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치구사 씨가 내게 말했다.
치구사 "프로듀서 님."
P "네?"
치구사 "치하야를, 잘 부탁드립니다."
P "아... 네."
그 말은, 마치 딸을 시집보내는 어머니의 말투 같아서.
조금 놀랐다.
치구사 씨가 떠난 뒤 치하야도 혼자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P "안 바래다줘도 괜찮겠어?"
치하야 "괜찮아요. 아직 많이 늦지도 않았고."
P "그래도 말이지-."
치하야 "오늘은, 혼자 조금 더 기분을 정리해보고 싶어서요."
P "그런가."
치하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P "그럼 내일 보자. 조심해서 들어가."
치하야 "네.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프로듀서."
치하야는 그렇게 꾸벅 인사를 한 뒤, 빠른 걸음으로 사라져 갔다.
어딘지 모르게 발걸음이 가벼워보이는 건, 기분 탓인가...?
+1, +2>치하야 친밀도 판정(주사위 두 번의 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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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뭔가 정신없는 하루가 지나갔다.
+1> 하루는 모두 끝났습니까? (Y/N)
기력을 많이 써서 그런가.
간단하게 일을 점검한 뒤 집으로 돌아온 나는, 간만에 근처 라멘집으로 향했다. 드물게 저녁 늦게까지 하는 곳인데다 양도 많다.
P '시오라멘, 면 곱배기, 차슈 추가...'
간만에 양껏 시킨 뒤 자리에 앉는데, 어쩐지 옆 자리에 눈에 띄는 은빛의 머리카락이.
P "...응? 타카...네?"
내 부름을 끊어버리듯이 나오는 거대한 라멘 그릇.
주인 "특대 숙주라멘 나왔습니다!"
P "히익."
숙주와 고명을 산더미처럼 쌓아놓는 저건 이 식당의 도전메뉴 중 하나다.
그걸 시킨 장본인은 담담한, 그러나 기쁨을 숨기지 않는 목소리로 말했다.
타카네 "잘 먹겠사옵니다."
P "......."
그리고 타카네 쪽의 숙주의 산이 절반쯤 사라질 무렵에야 내 라멘이 나왔다.
평소에는 엄청나게 많아 보였던 라멘이 오늘따라 엄청나게 빈약해 보인다... 뭐, 실제로 먹으니 꽤나 많았지만.
식사를 마치고 문 앞에서 나는 타카네와 인사를 나누었다.
P "...별일이네."
타카네 "기이한. 어인 일이십니까, 귀하."
P "여긴 내가 사는 동네 근처라서... 가끔 먹으러 오는데. 타카네는?"
타카네 "인터네트의 바다에서, 추천을 받아."
그러니까 검색해서 왔다는 거로군.
P "그래서 만족?"
타카네 "네, 실로 훌륭한 맛이었사옵니다."
P "뭐, 좋지. 너무 자주 먹으면 몸이 불어나는 게 문제일 뿐."
고개를 끄덕인 뒤, 먼저 제안했다.
P "잠깐 걸을래?"
타카네 "좋사옵니다."
누가 뭐랄 것 없이 조용히 걷기 시작했다.
밤이 되면 워낙에 이 주변에는 아무도 없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인적이 드문 쪽으로 가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나는 타카네에게 말을 걸었다.
P "그래서, 별 일은 없고?"
타카네 "유닛과 개인으로서 일을 동시에 하려니 조금 바쁘군요."
P "그거 말고. 뿔이라든가 날개라든가 달린 아저씨가 잡아가려고 한다든가."
내 말에 타카네가 멈추어서더니 미심쩍은 표정으로 물었다.
타카네 "어찌 그를 알고 계신지...?"
P "어쩌다 보니까 좀 인생이 꼬여서."
나는 그렇게 답한 뒤 어깨를 으쓱했다.
P "실은 낮에 미키를 만났는데 쿠로이 사장이 이상한 사람과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고."
타카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P "아아, 그렇지. 뭐, 그런데 그 아저씨랑 나랑 옛날에 안면이 좀 있거든. 안 좋은 쪽으로."
내 말에 타카네가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타카네 "역시 그러하군요. 처음에 당신을 보았을 때의 눈은 틀리지 않았던 것 같사옵니다."
P "그거 고맙군."
타카네 "야네펠트의 이름에 대해서는 기억하시옵니까."
타카네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P "별로 건진 건 없었지만."
타카네 "세상에는 신비한 것들이 참 많지요. ...야네펠트의 이름 또한, 그런 의미에서 실로 중요한 비밀이옵니다."
P "그런가. 그 아저씨가 그렇게 혈안이 된 거라면-. 네 살점을 먹으면 불로불사라도 하나?"
가볍게 던진 농에 타카네가 미소를 지었다.
타카네 "그것은, 톱 시크릿... 이옵니다."
역시 말해줄 생각은 없는 것 같다.
P "뭐, 이제 와선 아무래도 좋아. 사람의 악과 원망을 먹고 자라서 몸을 침탈하는 인자 같은 것의 이야기를 해도 어지간한 사람은 비웃을걸."
타카네 "그런 것이지요."
거기에 그런 원인이 된 원망 같은게 사소한 실수나 오해에서 비롯되었다 같은 이야기가 더해지면,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P "여하튼 꽤 위험한 상황으로 보이는데, 상당히 침착해 보이네."
타카네 "그야 물론."
타카네는 거기서 신비한 웃음을 지었다.
타카네 "귀하와 같은 이가 진심으로 돕고자 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P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뭐든 다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아니야."
타카네 "그런 건 바라지 않사옵니다. 다만, 필요할 때에 도움을 청하면, 그에 응해주시기만 해도 족하옵니다."
P "그런가."
나는 고개를 끄덕인 뒤,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내밀었다.
타카네 "무슨...?"
P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해야할 것 아냐?"
내 말에 잠시 핸드폰을 바라보더니, 타카네가 고개를 끄덕였다.
타카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전화의 메일 주소를 교환하며, 타카네는 즐거운 듯 웃었다.
타카네 "후훗, 다른 남자분과 메일 주소를 교환하는 것은, 그대가 최초이군요."
P "...응?"
그렇게 말하는 타카네에게는, 솔직히 허를 찔린 느낌이었다.
P "그럼 조심하라고. 뭐, 예선 전까지는 별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타카네 "그렇겠지요. 그럼, 그 때 뵙겠사옵니다."
타카네를 바래다준 후, 나도 집으로 돌아왔다.
P '오늘은 정말로 일이 많았어...'
치하야의 집안사정이라든가.
961프로의 복잡한 상황이라든가.
G사 사장의 보이지 않는 음모 같은.
그런 생각들을 끝으로, 월요일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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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카네 친밀도 입니다 (주사위 판정)
P "다들 별 일 없지?"
레슨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딱히 체력적으로 부담을 보이는 것 같은 아이들은 없다. 뭐, 젊으니까.
나도 10대 때는 사흘 밤낮을 돌아다니고도 하루 자면 회복되었는데.
유키호 "프, 프로듀서 님, 피, 피곤해보이세요오."
P "아, 그런가?"
최근 내가 강행군이기는 했다.
P "차 좀 타 줄래? 진하게."
유키호 "아, 네!"
유키호가 탕비실로 도도도 달려가고, 치하야가 내게 물었다.
치하야 "프로듀서, 괜찮으세요? 피곤하면 조금 쉬시는 것이..."
P "아냐아냐, 오늘 칼퇴근하면 될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내일은 다들 최종점검을 하고 작전을 짜야 하니까 문제가 있다면 오늘 이야기해 줘."
모두 "네!"
모두가 기세좋게 대답하는 가운데 치하야가 걱정스럽게 나를 바라보았다. 유키호가 타 준 오늘따라 엄청나게 진한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나는 그런 치하야를 향해 어깨를 으쓱하며 웃어보였다.
P "리츠코는 어때?"
리츠코 "이 쪽은 걱정하지 마세요. 젊으니까."
P "윽, 몇 살 차이난다고."
코토리 "피욧."
어쩐지 코토리 씨가 유탄을 맞은 것 같다.
리츠코 "뭐, 류구코마치라면 다들 열심히 잘 해주고 있으니까요. 무대, 기대하셔도 좋아요."
아미 "에엑, 릿쨩~. 그렇게 말하면 아미 부담된다구YO~."
아즈사 "어머어머, 프로듀서가 기대하신다면 더 힘내야겠네요~."
아미와 아즈사가 농담을 섞어가며 그렇게 말했다.
P "...이오리는?"
이오리 "흥, 완벽한 이 몸에게 실패란 애초부터 없는 거니까! 잘 지켜보기나 하라구!"
P "오케이. 접수했습니다."
내 말에 이오리는 약간 당황하는 것 같더니, 이내 얼굴을 홱 돌렸다.
P "그리고 야요이와 마미, 그리고 치하야는 잠깐 나 좀 볼까."
야요이 "네!"
마미 "무슨 일이야, 오라방?"
치하야 "무슨 일이신가요?"
P "보여줄 게 있어서 그래. 아, 다른 사람들도 봐도 좋아. 리츠코와는 이미 한 번 본 거고."
마코토 "뭔데요, 프로듀서?"
마코토의 물음에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P "지난 번 예선 통과자들의 댄스 비디오."
P "정확히 말하자면 지난 번 예선 때는 비디오 자료를 제출했거든? 그걸 오늘 방송국에서 받아온거지."
마미 "아, 미키미키다."
마미의 말대로 맨 처음 흘러나온 영상은 미키의 것이었다.
치하야 "미키..."
P "기본적으로는 어차피 개별 심사이니만큼 너희들의 퍼포먼스에서 딱히 달라질 건 없어. 다만-."
나는 모두를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P "이 비디오를 보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좀 더 철저하게 임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억지로 받아온 거니까 한번쯤 봐 두었으면 해. 이상."
그대로 영상을 틀어둔 채 나는 자리에 돌아갔다.
모두가 미키와 히비키, 타카네의 영상을 유심히 보는 가운데 나는 오늘도 서류와 씨름을 거듭했다.
이윽고 모두가 비디오를 시청한 뒤 오늘도 레슨.
레슨 스튜디오에 모두를 데려다준 뒤, 나는
+1>무엇을 합니까?
1. 간만에 공원에 산책
2. 기분전환 겸 바닷가 산책
3. 구석에 짱박혀 잔다.
...랄까, 내가 안 쉬면 덩달아 안 쉬는 사람이 몇 있기 때문에 일부러 쉬는 것, 이라고 핑계를 대 본다.
여하튼, 그래서 바다.
P "도쿄 만은 넓구만-."
밤이라면 무서-운 아저씨들이 드럼통에 유기물질을 채워서 떨어뜨리거나 할 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낮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준다.
+1>여기서 만나는 사람은-
1. 남자
2.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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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해변가를 걷자니, 익숙한 뒷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P "어쩐 일이시죠?"
레이카 "그러는 너야말로 담당 아이돌이 6명이나 되는 주제에 별일인걸."
P "뭐, 억지로라도 여유로운 척하지 않으면 안절부절해져버리는 애들이 하나, 둘, 셋, 넷... 같은 상황이라서요."
레이카 "그런가. 이 쪽은 그래도 유닛 프로듀스를 구상하느라 힘든데 말이야."
P "그러십니까. 그러고보니 레드 숄더, 도."
레이카 "그런 거지."
뒷모습의 주인공은 토고지 레이카. 이오리와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려고 했던 것 같지만 어쩌다 보니 지금은 애매한 상황인,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토고지 재벌의 아이돌 부문 총책임자이자 본인이 아이돌인 진성 아가씨.
레이카 "뭐 당신이 그러고 있는 걸 보니 그쪽은 크게 걱정할 것 없는 모양인걸."
P "그러는 토고지 씨는-."
레이카 "레이카야."
P "레이카 씨는요? 프로듀스 구상은 그렇다치고, 평소엔 다른 유닛 멤버들과 함께 움직이시지 않으셨던가요?"
내 말에 레이카는 정곡을 찔린 듯 나를 노려보았다.
레이카 "참견이 많은 남자네. 흠... 그런 당신에게, 퀴즈 하나를 내 볼까."
P "퀴즈...?"
내 말에 레이카는 저 멀리 부두에 정박해 있는 배를 가리켰다.
레이카 "저 배 안에, 뭐가 들어있을까?"
그녀의 말에 나는 배를 집중해 살펴보았다. 평범한 무역선인데.
P "글쎄요, 컨테이너? 수출 상품?"
내 말에 레이카는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레이카 "당신, 이오리에게 욕 많이 먹지?"
P "네?"
레이카 "눈치 없다고."
P "......"
레이카 "뭐, 됐어."
레이카는 한숨을 내쉬더니 내게 명령했다.
레이카 "저 배 안에 든 걸 좀 확인하고 오도록 해."
P "......"
+1> 명령을-
1. 듣는다.
2. 거부한다.
P "싫은데요."
레이카 "어째서?"
P "저런 데 다녀왔다간 아이들의 레슨 시간이 끝날 타이밍에 못 맞출 겁니다."
레이카 "그렇게 나오신다 이거지."
레이카는 그렇게 말하곤 비쭉 웃었다.
레이카 "뭐, 아무래도 좋아. 다만 한 가지만 알려주지."
P "뭡니까?"
레이카 "저 배, 겉보기엔 일반 상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G사의 VIP를 태우는 배야."
P "...과연."
새로 만들었나. 최근 정보수집에 소홀했더니.
레이카 "기껏 쓸 만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안 된 건 아쉽지만, 뭐. 알아서 잘 해보길 바래."
P "...한 가지만 여쭤봐도 될까요?"
레이카 "뭔데?"
P "여기 제가 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까?"
레이카 "당연하지. 설마 우연이라고 생각했어?"
너무 선선하게 인정하니까 이야기가 안 되는군.
P "역시 그렇군요. 헌데, 토고지 그룹의 영애께서 굳이 G 코퍼레이션의 움직임을 이렇게 친히 감시하실 이유는-."
레이카 "없어 보이지. 뭐, 그 부분은 알아서 추측해보길 바래."
P "아, 예."
레이카 "그럼 나는 이만. 시간 버렸네."
굳이 그런 말을 숨기지 않고 던지고 가는 부분은 그녀답다고 해야 할까.
P "토고지에 G사... 재벌끼리는 무슨 거래나 암투가 오가는지 알기 어려워서 싫단 말이지."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해변을 뒤로 했다.
그날 밤.
P "그래... 미시마와 토고지가 서로 손을 잡은 건가."
진 "신고는 하지 마라."
P "증거도 없어."
진과 함께 술을 마시며 그런 대화를 나누었다.
P "결국 저 쪽의 목적은 뭐지?"
진 "데빌인자의 해명을 통한 생체병기 제조 같은 것 아닌가 싶다."
P "처음에는 널 실험체로 쓰려고 했었지."
내 말을 진이 조금 정정했다.
진 "지금 파악된 바로는 원래 우리 일가를 충돌시켜 공멸하게 만든 뒤 실험체로 쓰려고 했던 것 같은데, 카즈야가 살아난 뒤 G사의 간부를 모조리 숙청해버리고 회사를 장악한 것 같더군."
P "...그게 되나?"
진 "애초에 지주회사 부분이 정상적인 회사가 아니야. 주식을 넘겨받은 뒤 은퇴시킨다든가... 충분히 가능하지."
P "휘유."
경영에 대해서 조금 배운 바는 있지만 언제나 현실은 상상을 능가하는 법이다.
P "그런데 결국 의문인 건, 그 G사가 왜 하필 961에 손을 댔느냐 하는 건데."
진 "아닌게 아니라 그 문제 말인데."
진이 인상을 찡그리며 말을 이었다.
진 "우리 할머니... 그러니까, 미시마 카즈미."
P "그런 분이 있었나?"
당연하지만 진의 가족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진 "음. 그 분 결혼 전 성이 하치죠, 라고 하더군."
P "...하치죠?"
하치죠, 시죠... 8에 4, 인가.
P "961 프로덕션에는 시죠 타카네라는 아이가 있지."
그 쪽으로 생각이 연결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진 "음, 그녀는 정작 시죠 가의 혈통은 아닌 모양이지만."
P "두 가문 사이에 연관이 있을까?"
진 "그것까진 아직 잘 모르겠는데. 하지만 G사 입장에서는 실험해볼 만한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P "그렇게 되면 정말로 머리아픈 사태가 될 지도 모르겠군."
진 "애초에 생물 쪽은 전공이 아니라서, 무슨 짓을 할지도 잘 모르겠어."
P "그런데 네가 조사해서 그 쪽 혈통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면 저 쪽도 마찬가지 아니야?"
진 "그런 건 상관없지. 써 보고 필요없으면 버리면 되니까."
P "점점 이야기가 더 더러워지는구만..."
진 "아무튼간에 토고지 쪽 아가씨도 그런 꼬락서니는 보기 싫다, 같은 쪽으로 이야기가 오갔어."
P "그런가."
그야 뭐, 연예계가 더럽느니 비정하느니 하는 문제와는 차원을 달리 하는 문제니까.
P "그러면-. 그녀가 결정할 일이긴 하지만, 역시 시죠 타카네는, 765쪽으로 하고 싶군."
진 "지금 내가 파악한 것이 맞다면-."
내 말에 진이 물었다.
진 "961의 페어리 프로젝트에 소속된 세 사람 중 호시이 미키는 본래 765프로덕션 소속으로 소속이 말소되지 않았어. 이 부분은 너네 프로덕션이 유리해. 하지만 나머지 두 사람은 본래 961에서 스카웃해서 길러낸 인재야. 권리는 주장할 수 없어."
P "맞아."
나는 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진 "계획이 있나?"
P "...딱히 없어."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진이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진 "무슨 생각이야?"
P "변수가 너무 많아."
계획이 잘 되려면 765의 아이들이 961의 페어리를 모조리 꺾어야 한다. 허영심 많고 성급한 쿠로이는 그렇게 되면 사용가치가 상실되었다고 판단하고 페어리 프로젝트를 폐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미키는 돌아올 것이고, 타카네는 이 쪽에서 연락을 주면 되고.
거기서 나는 잠시 생각이 막혔다.
다 생각대로 풀린다 치고-.
P '히비키는 어쩌지?'
그 부분에서, 아무래도 막혔던 것이다.
P "오늘은 약속대로 점검이다. 내일은 몸만 푸는 선에서 쉴 거고, 그리고-."
리츠코 "금요일에는 만전의 상태로 임해야하니까 말이야, 쓸데없이 오버트레이닝하지 말도록 해."
모두 "네~!"
P "그러면 다들 어디 한 번 볼까."
결과적으로, 역시나 가장 안정적인 것은 치하야. 데뷔가 가장 빠른 탓인가 노래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그것이 몸으로 잘 뻗어나오고 있다. 신곡에 대해서도, 언제 연습했는지 상당하다.
하루카 "치하야쨩, 멋져...!"
마코토 "굉장해...!"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하루카와 마코토는 어떻냐면-.
P '결국 뚜렷하게 개선되지는 않았나...'
하루카는 나아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음정이 약점이고, 마코토는 아직 귀여움에 대해 고민하는 게 언뜻 눈에 비친다.
한편 꽤나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건 야요이나 마미다.
야요이 "어때요, 프로듀서?"
P "꽤나 동작이 익었네."
마미 "마미는? 마미는?"
P "마미도 느낌이 좋아."
마미 "그럼 오빠, 마미, 결선 나갈 수 있을까?"
P "...그건 그날그날의 운에 따라서?"
확신은 못하겠다. 이 두 사람이 경쟁하는 게 히비키와 타카네니까 말이야.
유키호 "하우우, 대, 댄스도, 노래도 못하는 저는 구멍 파고 들어가야...!"
P "진정해, 유키호!"
어느 새 꺼낸 삽을 간신히 붙들며 유키호의 삽질을 말렸다. 대체 무슨 영문인지 얘는 어디에서든 구멍을 파는 위험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단 말이지.
P 'G사는 데빌인자처럼 위험한 것 말고 유키호의 삽질 비법이라도 연구하는 쪽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참호라든가 만들기 좋을 것 같은데...'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그런 쓸데없는 잡생각이 머릿속에서 지나갔다.
다들 각자 댄스 이야기도 하고, 음악도 듣고, 게임도 하는 등 간만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 리츠코는 약간 불만스러워하는 것 같았지만, 내가 밀어붙였다.
P "간만에 여유롭네."
리츠코 "요즘 프로듀서, 좀 바쁘셨죠."
리츠코의 물음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과자바구니에 손을 가져갔다.
P "으음, 조금 업무 외적인 일이 많아서 말이지. 음, 이 과자 맛있는데."
내 말에 하루카가 웃으며 말했다.
하루카 "후훗, 집에서 조금 만들어 와 봤어요!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네요!"
P "...수제야?"
잡맛이 하나도 없는 것이 과자장인이 만든 줄 알았네.
하루카 "수제랍니다~."
P "아이돌도 좋지만 이걸로 진로를 정해도 대성할 레벨인데..."
하루카 "그거, 칭찬 맞으시죠...?"
P "칭찬이야, 칭찬."
하루카 "후훗, 좀 더 노력해봐야겠네요!"
P "그래, 그래."
내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치하야가 이어폰 한 쪽을 빼더니 나를 불렀다.
치하야 "프로듀서? 잠깐 이쪽으로 와 주실래요?"
P "음? 왜 그래?"
치하야 "잠시만요."
치하야에게 다가가자, 치하야가 귀에 자신이 듣던 이어폰을 끼워주었다. 이건-.
치하야 "어때요?"
P "흐음, 잠시만."
치하야가 스스로 불러 본 노래인가.
말없이 듣고 있자니 어느 새 야요이가 다가와서 궁금하다는 듯 나를 올려다보고 있다.
P "...야요이?"
야요이 "무슨 노래인데 그렇게 유심히 듣고 계세요, 프로듀서?"
P "아, 치하야가 부른 노래야."
야요이 "치하야 씨의 노래..."
야요이는 그렇게 되뇌이더니 나와 치하야를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야요이 "치하야 씨의 노래라면, 저도 듣고 싶을지도!"
치하야 "에..."
P "으음."
치하야는 야요이의 말에 갑자기 안절부절못하고 나와 야요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1>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한다...
1. 치하야의 반응을 기다려 본다.
2. 이어폰을 빼서 야요이에게 준다.
3. 사무실 내부에 있는 스피커를 써서 다같이 듣는다.
그렇다면-.
P "그러면 마침 사무실에 스피커도 있는데, 다 같이 들어보는 건 어때?"
치하야 "네? 프, 프로듀서, 그건-."
P "치하야의 노래라면 누구라도 좋아할테니까 말이야."
치하야는 야요이와 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번갈아 보더니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치하야 "그, 그럼 프로듀서 마음대로 하세요."
치하야의 mp3를 받아 스피커에 연결하는 찰나, 마미와 아미의 자그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미 "이야~, 야요잇치, 꽤 책략가인걸?"
아미 "절반밖에 성공하지 못했지만YO~, 응훗훗~."
P ".......?"
아무튼 스피커에 연결하고 음악을 재생하자, 치하야의 청아한 목소리가 사무실을 가득 메웠다.
치하야는 매우 부끄러워했지만, 어쨌든 야요이라든가 유키호라든가 하루카라든가, 모두가 기분 좋게 노래를 들었으니 일단 잘 해결된 것으로 치자.
+2>오후의 일정은-
1. 없다.
2. 아이돌 중 1명과 보낸다.(선정해주세요)
한동안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가끔 코토리 씨가 전화받는 소리가 들려오는 한적한 시간.
그 와중에, 나는 탕비실에서 유키호가 타 주는 차를 마시고 있다. 잠시지만, 업무가 없는 자의 여유라는 거지.
유키호 "에헤헤..."
P "......"
차분히 음미.
P "전부터 궁금해하던 건데..."
유키호 "네에?"
P "유키호는 어떻게 이렇게 차를 잘 타는 거야?"
유키호 "에에, 집에서 엄격하게 배웠으니까요오..."
마코토 "유키호의 집은 되게 큰 전통가옥이예요."
마코토의 말에 나는 생각에 잠겼다.
P "호오..."
도쿄 근방에서 그 정도 규모의 전통 가옥을 소유한... 하기와라...
P "아하."
유키호 "프, 프로듀서. 왜 그러세요?"
P "아니, 조금 생각난 게 있어서."
하기와라구미. 근방에서 꽤 유력한 건설업계. 특성상 뭐, 무서운 아저씨들이 좀 많고. 몇 번인가 왔다갔다한 적도 있었지.
그걸 생각하니, 유키호가 남자를 무서워하는게 갑자기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P "고생이 많았겠네."
무심결에 던진 말에, 유키호가 갑자기 왈칵 울음을 터뜨렸다.
유키호 "...에?"
마코토 "...에?"
옆에서 보고 있던 마코토까지 놀라는 사이, 유키호가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기 시작했다.
유키호 "어라, 왜..."
삽시간에 심각해지려는 분위기를, 아미와 마미가 깨트렸다.
아미 "뭐야, 뭐야?"
마미 "오라방, 여자아이를 울리다니 못됐어~."
P "이, 일부러 그런 것 아냐!"
야요이 "프로듀서, 유키호 씨를 울리면 떽, 이예요!"
P "야요이 너는 왜 그래?!"
이오리 "뭐야, 또 무신경하게 한 마디 던지기라도 한 거야?"
P "안 그랬거든?! 이오리, 평소에 날 그렇게 보고 있었어?"
이오리 "당연하지."
P "으윽..."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마코토 "유, 유키호, 진정해."
유키호 "훌쩍, 훌쩍... 응, 마코토, 괜찮아..."
결국 리츠코까지 나섰다.
리츠코 "프로듀서, 대체 뭐라고 하신 거예요?"
P "....아니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무심결에 한 마디 던진 것이 갑자기 풍파가 되어 몰아치고 있다.
치하야 "하지만 프로듀서는 정말로 별 말씀하지 않으셨는데."
하루카 "그냥, 고생이 많았겠네, 라고-."
치하야와 하루카가 그렇게 말한 뒤, 고개를 갸웃했다.
아즈사 "자, 자."
상황이 별로 해결될 것 같지 않은지 아즈사가 간만에 나섰다.
아즈사 "프로듀서?"
P "아, 응."
아즈사 "여자아이를 울리셨으면, 달래는 것도 하셔야죠? 둘이 이야기 좀 하고 오시는 게 어때요?"
P "...그, 그럴까? 유키호?"
유키호 "훌쩍... 네."
그리하여, 나와 유키호는 건물 옥상으로 향했다.
생각해보면 치하야에 하루카에... 여기가 개인 상담장소가 된 것 같은 느낌인걸.
P "좀 진정됐어?"
유키호 "네..."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유키호에게 손수건을 내밀었다.
P "나중에 줘."
유키호 "네에..."
살짝 코를 푸는 건 아이돌답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뭐, 지금은 상관없겠지.
P "음-. 그래서 말인데."
유키호 "네?"
P "내가 뭐 무신경한 말이라도 했나? 그랬다면 미안하고."
유키호 "아아아아, 아니예요오! 그, 그저, 프로듀서가 신경써주신게 기뻐서, 그, 그래서..."
P "...그런가. 그래도 조금 놀랐어."
유키호 "죄, 죄송해요오! 갑자기 울어서... 이, 일단 구멍 파고-."
P "아니, 우선 그 삽, 어디서 꺼내는거야."
게다가 옥상에 구멍을 파면 수리가 큰일이다.
잠시 후 다시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된 유키호와 대화를 시작했다.
P "이틀 남았네."
유키호 "그러네요..."
P "마음의 준비는 어때?"
유키호 "프로듀서 덕분에, 조금 괜찮아진 것 같아요."
P "나?"
유키호 "저, 저... 원래, 남자를 무서워했는데."
P "그랬지."
처음에는 내가 다가가기만 해도 기겁했었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둘만 나란히 서 있다니, 장족의 발전이군...
유키호 "지, 지금은 현장 스태프 분들을 만나도, 저기, 아직 조금은 무섭지만-."
P "으음."
적어도 피하지는 않게 되었지.
P "헌데 내가 뭔가 딱히 엄청난 걸 한 것 같지는 않은데."
유키호 "에, 저기, 그, 그러니까, 프로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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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는 프로듀서를- +2>
1. 그 전까지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제일 무서운 느낌이 든다
2. 누굴 만나도 지켜줄 것 같다고 생각한다
3. 남자 중에도 무해한 남자가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다들 1을 고르겠지(묵념)
P "...그런가."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P "나는 너희들의 프로듀서고, 노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은 너희가 스스로 맞이했으면 하는데."
유키호 "...네에."
뭔가 내 말에 유키호의 기분이 다시 축 처진 것 같아서 황급히 덧붙였다.
P "아니 뭐,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곳까진 열심히 해야지. 서 있을 수 있을 때까지는 너희 뒤에 서서 응원할테고. 필요하면 발로 뛰든 고개를 숙이든... 그런 일은, 마다하지 않으려고 생각해."
유키호 "그건, 프로듀서, 라서인가요?"
P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내 말에 유키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유키호 "...아닌가요...?"
P "음, 뭐. 말하자면, 팬심이지."
내 말에 유키호는 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했다.
P "그러니까, 내가 너희들의 팬이기 때문에, 너희들이 잘 되는 걸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거야. 하지만 팬은 무대에서 함께 서는 사람은 아니잖아?"
유키호 "아..."
이해한 것 같은 얼굴을 한 유키호에게,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했다.
P "그러니까 앞으로도 많은 활약 부탁드립니다, 유키호짱."
내 말에 유키호는 잠시 망설이더니, 힘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키호 "...네, 프로듀서! 아,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오오...!"
P "그래."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살짝 손을 내밀었다.
유키호 "에?"
P "잘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유키호 "네...?"
P "뭐, 악수회 연습, 이라고 생각해도 되고."
유키호 "아...."
+1>유키호는 P가 내민 손을 잡습니까? (주사위 판정, 주사위 32이상)
====================================
유키호는 간신히 떨리는 손을 내밀었지만, 내가 보기에 아무래도 아직은 무리인 것 같았다.
슬며시 손을 빼자 유키호가 울상이 되어 말했다.
유키호 "...죄송해요오."
P "괜찮아. 하려고 하면 언젠가는 가능할거야."
유키호 "그, 그럴까요오...?"
P "그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P "두려움이란 건, 넘어서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별 것 아니니까 말야."
유키호 "...멋진 말이네요, 프로듀서."
P "....그, 그런가."
갑자기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P "들어갈까. 다들 걱정하겠는데."
유키호 "네."
옥상 문을 나서기 직전, 유키호가 조용히 속삭였다.
유키호 "고맙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프로듀서."
너무나 작은 목소리였기에, 나는 일부러 못 들은 척 미소만을 지었다.
+1>유키호 친밀도 상승 나갑니다.
주사위/마커 중 높은 쪽.
마코토 "유키호! 괜찮은거야?"
유키호 "응, 마코토쨩..."
아미 "호오호오, 보아하니 일은 잘 해결된 모양이군요, 오라방."
마미 "응훗훗~. 하지만 이렇게 되면 점점 더 아수라장이 되어가지 않으려나~?"
P "무슨 뜻이야, 그거."
아미와 마미의 말에 딴죽을 걸어준 뒤 자리에 돌아와 앉았다.
치하야 "수고하셨어요, 프로듀서."
P "아, 응. 고마워, 치하야. 별로 한 건 없지만."
어쩐지 피곤해져서, 오늘은 정시퇴근하기로 했다.
P "그럼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귀가.
그대로 씻자마자 뻗어서 잠들었다.
다음 날(6월 둘째 주 목요일).
...눈이 일찍 뜨였다. 어제 지나치게 일찍 잔 탓인 것 같다.
P "...어떻게 하나..."
+1> 어떻게 할까?
1. 빈둥거리다 늦게 간다.
2. 맑은 새벽 공기를 마시고 심기일전!
P "...에라, 모르겠다."
미키가 보면 꽤나 웃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날도 있어야지.
나른하게 누워있자니 아침을 여는 소리가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한다.
멀리 거리를 지나가는 차 소리, 가까이 들리는 새 소리. 아침 운동을 하는 사람의 발걸음 소리. 비명 소리.
...비명 소리?
누군가 "꺄아아아악-!"
개 "컹컹컹!"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 "으아아, 큰일이라구...!"
P "......"
뭐하는거야, 저 녀석.
어떻게 할까? +2>
1. 상황이 좀 급한 것 같으니 대충 주워입고 빨리 나간다.
2. 프로듀서는 정장이다.
3. 아 몰라 냅둬.
상황파악이 끝났으면, 다음은 난입할 차례다.
P "으랏차!"
나는 방 입구에 있던 트레이닝화를 신고는, 굳이 요란한 기합소리를 내며 2층 방의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 당연히 두 사람과 한 마리의 시선이 이 쪽으로 쏠렸다.
타악, 하는 소리와 함께 가볍게 착지.
...아니, 간만이라 조금 힘들구만. 가볍진 않았다.
P "으음."
뛰어내린 나와 히비키 쪽을 번갈아 보며 행인이 말을 더듬었다.
행인 "저, 저, 저..."
P "아, 일단 진정하세요. 저 쪽은 제가 아는 사람-."
내 말을 자르듯이, 히비키가 끼어들었다.
히비키 "765의 프로듀서?!"
P "어, 그래..."
나는 히비키에게 고개를 끄덕여준 뒤 웃으며 행인에게 말했다.
P "봤죠? 별 일 아니니까 가셔도 됩니다. 저 개는 훈련을 잘 받았거든요. 순하고."
그렇게 말하며 나는 히비키가 목줄을 잡고 있는 이누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행인 "그, 그, 그거... 개예요?"
P "네. 좀 크긴 하지만요."
사실 새끼곰만하지 싶다. 일어서면 나보다 크지 않으려나...
행인 "휴우... 갑자기 길거리에 맹수가 날뛰나 해서 놀랐어요."
히비키 "실례네! 이누미가 얼마나 귀여운데!"
히비키가 행인의 말에 발끈했다.
P "...일단 가던 길 가세요."
행인 "아, 네..."
내게 고개를 한 번 끄덕인 뒤, 아마 아침 운동을 하는 것 같던 그 행인은 우리를 지나쳐갔다.
잠시 그 뒤를 눈으로 좇던 나는, 이윽고 히비키에게 눈을 돌렸다.
P "...그래서."
갑자기 움직인 탓에 삐걱대는 몸을 이리저리 풀어가며 나는 히비키에게 물었다.
P "아침부터 어쩐 일이야? 산책?"
히비키 "응..."
P "뭐, 개는 매일 달려줘야 한다고 했던가. 그런데-."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P "어쩌다 여기까지 왔어? 여긴 딱히 녹지도 없고 죄다 주택가인데."
히비키 "그게 말이지, 집 근처에서 몇 번 이누미를 보고 놀란 사람들이 있어서, 동네 주민들을 피해서 멀리 나오다보니깐..."
P "내 집 근처까지 오게 된 건가."
히비키 "프로듀서가 여기 사는 줄은 몰랐어. 충분히 돌았다 싶어서 이제 돌아가려고 했는데-."
P "지나가던 사람이랑 마주친거군."
히비키 "응..."
P "으으음..."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P "이 근처의 공원도 있지 않나?"
히비키 "거기가 아침에는 사람이 더 많다구."
P "...아, 하긴."
오히려 아침 운동파들은 그 쪽을 선호하곤 한다.
히비키 "그래서 평소에는 새벽에 같이 나왔는데, 요즘은 해도 길어지고 해서."
P "...흐음."
자세히 보니, 히비키의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아 보인다.
P "너 요즘 오버트레이닝하는 거 아냐?"
히비키 "아, 아냐. 이 몸은 완벽하게 스스로를 잘 관리하고 있다구?"
P "잘 땐 제대로 자 둬. 외지생활은 힘들고, 너희 때는 갑자기 정전되는 것처럼 쓰러지기도 하니까."
히비키 "아, 알았다구..."
히비키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P "뭐, 아직 출근시간도 좀 남았고... 바래다줄게. 조금 전 같은 해프닝이 발생하면 내가 있는 편이 좀 낫겠지."
히비키 "우-. 하지만 쿠로이 사장이, 765프로덕션 사람들과는 상대하지 말라고 했는데..."
P "뭐 어때."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P "들키지만 않으면 되잖아?"
그렇게 되어, 히비키와 나는 거리를 함께 가볍게 달렸다.
몇 번인가 행인들이 우리를 보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덩치의 히비키보다 큰 덩치의 내가 있으니 이누미도 그렇게까지 크게 보이진 않아서 다들 그러려니 하며 지나갔다. 시선을 상당히 잡아끌긴 했지만.
덕분에 결국 무사히 히비키의 숙소까지 도착.
P "음, 간만에 운동 좀 했군."
히비키 "프로듀서, 체력 좋네."
P "나도 옛날엔 좀 했거든."
히비키 "헤에-. 지금도 쓸만한 것 아냐?"
P "보통 사람들 중에선."
히비키 "......?"
히비키는 고개를 갸웃했지만, 뭐, 더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지.
P "그럼 나는 이만 가 볼게."
히비키 "아, 잠깐만!"
P "응?"
히비키는 나를 붙잡아둔 채 한참을 망설이더니, 간신히 가느다란 목소리로 말했다.
히비키 "...오늘은, 고마웠다구."
P "뭘 그런 걸 가지고.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765프로 사무실이라든가, 내 집이라든가, 찾아오라구. 도와줄 수 있는 일이라면 도와줄게."
히비키 "응."
히비키는 내 말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 마디 덧붙였다.
히비키 "프로듀서는, 좋은 사람이구나?"
P "뭐 좋으냐 나쁘냐를 고르자면 분명 좋은 쪽이지? 그럼 수고해. 내일, 잘 해보자."
내 말에 히비키는 씩 웃으며 쾌활함을 되찾은 목소리로 외쳤다.
히비키 "그래, 내일은 각오하라구!"
P "하하하. 그래, 기대할게!"
인사를 뒤로 하고, 나는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사무소로 출근했다.
+1>오늘도 따라오는 호감도 체크->히비키
(주사위와 마커 중 높은 쪽)
한가하다.
이렇게 한가한 건 여기 취직했을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코토리 "프로듀서?"
P "아, 네."
코토리 "...심심해보이시네요."
P "그러게요."
애들 실력은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 좋은 스폰서 덕에 좋은 트레이너도, 좋은 곡도 쓸 수 있고 이미 다음 계획을 짜 두었다. 프로그램 진출도 점점 활발해지고 있고, 모든 것이 순조롭다.
따라서 평소라면 늘어난 서류 처리로 바빠야겠지만, 내일의 페스 예선 2차와 단체 본선 준비 때문에 모두 각자 트레이닝을 하고 있으니 내가 할 게 없다. 컨디션 체크 정도라면 모를까, 의상도 이미 맞춰뒀고.
P "일부러 쉬지 않더라도 이렇게 쉴 시간이 생기는군요."
코토리 "하하하..."
나와 코토리 씨는 동시에 쓰게 웃었다.
P "이 페스 기간이 지나면 오히려 본격적으로 바빠질 것 같긴 하지만 말이죠."
코토리 "그러게요-."
코토리 씨는 내 말에 무언가 떠오른 듯 약간 슬픈 미소를 지었다.
P "왜 그러십니까?"
코토리 "네? 아, 아니예요, 아무 것도! 하하하하..."
P "......"
일단 넘어가자.
P "아, 그러고 보니... 이건 사장님께 여쭤봐야 할 일일 것 같기는 한데."
코토리 "네?"
P "지금 이 프로덕션에 프로듀서는 저와 리츠코 둘이잖아요. 리츠코는 그 중에서도 지금은 류구코마치 전담이고."
코토리 "네."
P "제가 스카웃하고 싶은 인재가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하죠?"
내 물음에 코토리 씨가 곤란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코토리 ".....그건, 정말 사장님께 여쭤봐야할 것 같은데요. 채용은 전부 사장님께서 결정하시는 거니까요-."
P "뭐, 그렇겠지요."
+1> 기획을 사장에게-
1. 이야기하러 간다.
2. 좀 더 생각해본다.
P "그럼, 바로 말씀드려야겠군요."
코토리 "...프로듀서?"
P "코토리 씨. 혹시 코토리 씨는 무언가를 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다, 같은 식으로 망설이다 영영 놓쳐버린 일이 있나요?"
코토리 "....."
내 말에 코토리 씨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말을 계속했다.
P "저는 있습니다."
코토리 "!"
P "그래서, 앞으로라도 발버둥쳐보려구요."
나는 그렇게 말하고 서류를 챙겨 사장실 문 앞으로 다가갔다.
P "사장님, 들어가겠습니다."
타카기 "들어오게."
문을 열자, 사장님이 나를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타카기 "뭔가 결심을 한 얼굴이로구만?"
P "예."
나는 공손히 고개를 끄덕인 뒤 사장님께 기획서를 넘겼다. 말 없이 기획서를 읽는 타카기 사장님을 보며, 옛날 선생님 앞에서의 기억이 떠올랐다.
이윽고 기획서를 다 읽은 타카기 사장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타카기 "그렇구만. 호시이 군뿐만이 아니라..."
P "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P "프로젝트 페어리의 세 명을 전부 765로 데려올 생각입니다."
타카기 "하지만 이 기획서는 호시이 군을 제외하면 꽤나 허황된 기획이라는 건 알고 있는가?"
P "아무래도 그렇죠."
말하자면 일본군의 작전 같은 것이다. 모든 것이 기적적으로 잘 풀리기를 기대하며 마음대로 돌진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정말로 이 쪽의 전력이 우월하다면' 못할 것도 없다. 적어도 나는 미키나 히비키, 타카네와 이제 안면이 없는 사이라 할 수 없고, 단결력도 개인의 기량도 우리 아이들이 페어리 프로젝트의 세 사람에 비해 못할 것 없다. 오히려 단결력이라면 이 쪽이 훨씬 강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이때까지 보았던 쿠로이 사장이라면, 자신의 패배를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이다.
즉-.
타카기 "쿠로이 사장이, 아이돌 페스에서 페어리 프로젝트의 멤버가 우리 아이들에게 패배하면 그들을 퇴출시킬 것이라는 거지... 흐음. 그 친구 성격으로 봐서는, 아주 가능성 없는 일은 아니지만..."
P "다만 그걸 위해서는 정말로 세 사람을 개인 예선에서든 유닛 페스에서든 전패시켜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요."
타카기 "...하지만 자네는 이걸 들고 왔지."
타카기 사장님은 내 기획서를 들며 고개를 끄덕였다.
타카기 "믿고 있는 모양이군."
P "예, 믿습니다. 제 눈과 그 아이들의 노력을, 그 유대를요."
나는 지난 10주간의 일들을 떠올렸다.
P "그 아이들이야말로 톱 아이돌의 자리에 어울리는 빛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겨우 10주라고 할 수도 있지만, 때로 그 기간은 누군가에게는 무섭도록 긴 시간이다.
P "그 빛으로, 누군가를 구원할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내 말에 타카기 사장님이 미소를 지었다.
타카기 "자네도 꽤나 프로듀서가 되었구만?"
P "...그것 참 다행이네요."
이번에야말로 어깨를 으쓱하며 나는 가볍게 말했다.
P "아아, 다들 돌아왔나. 연습은 어때? 준비는 철저해?"
내 물음에 먼저 답한 것은 치하야였다.
치하야 "조금만 더 시간이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요..."
P "뭐, 언제나 그렇지. 준비는 해도 해도 모자라고 나는 한없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나는 모두를 돌아보며 말했다.
P "우리가 해야 할 건 그때그때의 최선이지, 맞지도 않는 과한 연습 같은 게 아냐. 너희는 내가 온 이후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기초를 다졌어. 노래와 춤과 표현, 카메라워크... 많은 것을 연습했지. 그건 절대로 어디 가지 않아. 함께 한 시간만큼 너희는 분명 성장했다."
그 시간을 떠올리자, 절로 웃음이 난다.
P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컨디션만 잘 조절하고, 무대 위에서 너희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면 결과는 반드시 잘 나올테니까!"
마코토 "스포츠 같은 거네요!"
P "바로 그거지, 마코토. 물론 겨루는 건 누가 더 무대 위에서 빛나는가, 이지만 말야."
하루카 "무대 위에서, 빛나는 것..."
하루카의 중얼거림에 고개를 끄덕였다.
P "그래. 각자 아이돌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바는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너희는 아이돌이다. 그걸 생각하면, 반드시 괜찮을 거야."
이오리 "흥, 말은 잘 해."
아미 "흐흥, 이오링, 감동했어?"
이오리 "아니거든?! 그, 그냥 프로듀서치고는 간만에 들을 만한 소리를 했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마미 "응훗훗~. 이오링은 츤데레군요~."
이오리 "뭐라는거야!"
아즈사 "어머어머~."
아즈사는 이오리와 아미, 마미의 대화를 들으며 또 태평스럽게 웃었다.
리츠코 "하지만 맞아요, 이때까지 열심히 해 왔고, 그건 나도 같이 봐 왔으니까."
야요이 "헤헤, 열심히 했으니까요!"
유키호 "저, 저는... 그, 그러니까..."
유키호가 자신없이 중얼거리자, 하루카가 그런 유키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하루카 "괜찮아, 유키호쨩! 프로듀서님의 말대로, 우리 모두 열심히 했으니까...! 그러니까, 괜찮아...!"
그것은, 하루카 스스로에게 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했다. 그런 하루카의 마음을 느낀 것일까.
유키호 "응, 하루카쨩...! 괜찮을거야, 분명..."
두 사람은 꼬옥 맞잡은 손을 놓치 않은 채, 다짐하듯 그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