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비키 "후우. 그럼 슬슬 시작한다~! 아, 참고로 몰입감을 위해 등장인물을 하루카로 설정하고 할 테니까 양해해달라고?"
하루카 "엑?! 왜 나야?! 싫어~!!"
히비키 "에?"
하루카 "에,가 아니잖아. 에,가!! 어째서 나인 건데?!"
히비키 "우우.. 하지만 리얼리티를 위해서는 실존인물을 넣어야 재미있는 데..... 아, 그렇지. 그러면 리본은 어떨까?"
하루카 "....뭐?"
히비키 "리본 말이야! 하루카의 본체! 그거면 불만 없지?"
하루카 "......네?"
히비키 "자, 그럼 시작한다!"
하루카 "아니, 잠깐?! 지금 어디에 태클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거든?!"
히비키 "시작은 그러니까 학교 강당 위의 있는 한 숙박시설에서....."
하루카 "이젠 듣지도 않는 거냐!!"
*
하루카의 리본(이하. 리본) "후우.... 정말로 이런 데 숙박시설이 있었네...."
[히비키 "거 봐. 내 말 맞지?"]
리본 "예이. 예이. 그런데 히비키는 학교 강당 위에 이런 데가 있다는 걸 어떻게 안 거야?"
[히비키 "아빠가 옛날에 거기 다녔거든. 뭔가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거기서 곧잘 땡땡이 치며 잤었는 데, 그 일이 있은 후로는 폐쇄되어서 이용을 못하게 됬다고 말하는 걸 들었어."]
리본 "그 일?"
[히비키 "응. 아무래도 꽤나 끔찍한 사건이었나 봐. 그 덕분에 지금은 평상시에는 무조건 폐쇄 상태고, 가끔 가다가 운동부가 합숙 등을 할 때나 개방한다더라고. 마침 지금이 딱 그 시즌이라서 너한테 말해준 거야."]
리본 "헤에. 하지만 운동부 사람들 같은 건 안 보이는 데?"
[히비키 "아하하하~. 뭐, 첫날 일찍부터 합숙하겠다고 달려들만큼 성실한 녀석들은 없잖아. 아마 걔들은 저녁이 되어서야 엉기적엉기적 기어올걸?"]
리본 "흐음~. 뭐, 덕분에 잠깐 점심시간에 졸기에는 딱 좋지만 말이지."
[히비키 "그러고보니 아직 안 물어봤네. 모처럼 여름 방학인 데 왜 거기로 간 거야?"]
리본 "집에 있으면 허구한 날 잔소리를 해대니까 그렇지. 여기서 마음 편히 잠이나 퍼질러자다가 해질 때 쯤에 집으로 돌아가야겠어."
[히비키 "너도 고생이 많구나. 그럼 끊을게."]
리본 "응. 고마워~!"
딸칵.
리본 "후우.... 그건 그렇고 정말 덥긴 하다... 흐음... 침대는.. 으엑... 상태가 다들 왜 이래? 으으.. 하긴 거진 1년이나 청소를 안 했으니 어쩔 수 없나? 어디보자..... 아, 그렇지. 이 4번 침대가 그나마 낫네. 자, 그러면. 잘 자겠습니다~!" 털썩
히비키 "갑자기 왜 말을 더듬고 그래? 혹시 무슨 일 있었어? 아! 설마 진짜로 나왔다던가~!!"
리본 "나, 나오다니?! 아무것도 안 나왔어! 응! 아무 일도 없었다고!!"
히비키 "흐음~. 그런 것치고는 꽤나 야단법석인 걸~?"
리본 "........."
리본 "....저, 히비키 짱... 그....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줄래?"
히비키 "응? 말했잖아.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고."
리본 "누가 죽었다는 거야?"
히비키 "옛날에 어떤 남자가 그곳에서 시체로 발견되었거든. 그것도 갈기갈기 찢겨서 형태도 못 알아보게."
리본 "남자....? 확실해. 그거?"
히비키 "응. 때문에 당시 학교에서는 난리도 아니었단 모양인가 봐. 그 남자가 누구고 대체 어째서 여기에 죽어있는 거고, 알 수가 없었다나 뭐라나~?"
리본 "으음... 그렇구나."
리본 "(.......그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쪽은 여자였지..?)"
리본 "다른 정보는....?"
히비키 "딱히 없어. 아아. 하지만 그 남자 신원을 조사해봤더니 꽤나 미심쩍은 게 있었다나 봐."
리본 "뭔데?"
히비키 "그렇게 옛날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유전자 조사에 지문 조사까지 다 하고도 누구인지를 찾지 못 했대. 혹시나 해서 근처에서 목격자를 찾아봐도 아는 사람 아무도 없었다고 하고, 심지어 주민등록부나 출생기록부를 뒤져보아도 알 수가 없었다나?'
리본 "그건 그냥 떠돌고 있던 부랑아나 불법 이민자일 수도 있는 거 아니야?"
히비키 "그래서 경찰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시체를 영안실로 옮겨서 적당히 매장하려고 했다는 데 말이야~. 으음..."
리본 "....무슨 일 있었구나?"
히비키 "무슨 일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사라졌거든."
리본 "사라졌다니.... 시체가?"
히비키 "응. 분명 영안실에 있는 그 사각형 상자 있잖아... 뭐라고 하더라? 시체 냉장고? 아무튼 그런 데다가 시체를 조립해서.... 아, 그래. 조립했댄다. 그걸. 아하하.. 정말 끔찍하지? 그 찢긴 시체를 꿰매다니.... 어쨌든 그렇게 합쳐놓은 시체를 냉장고에다가 집어넣었다가 다시 꺼냈더니만, 시체는 온데간데 없고, 대신 구더기들이 꿈틀대면서 기어다니고 있었다나?"
리본 "초 무섭잖아. 그거!"
히비키 "뭐, 어차피 아빠도 아는 사람한테 건너 건너서 들은 이야기라니까 이런 게 사실일 리는 없겠지만 말이지. 그런데 대체 이런 건 왜 묻는 거야? 설마 정말로 뭔 일 있었어?"
리본 "아니라니까! 하, 하여튼... 더 이상의 정보는 없는 거 맞지?"
히비키 "응. 음? 아, 아니다. 생각해보니 하나 더 있었네!"
리본 "뭔데?"
히비키 "으음... 이건 그냥 괴담에 가까운 건데 말야. 그 때 남자의 신원을 조사하러 다니던 경찰들이 찾으라는 남자 신원은 못 찾고, 대신 엉뚱한 소리만 듣고 왔다나 보더라고."
리본 "엉뚱한 소리....?"
히비키 "응. 그게 그러니까... 뭐라고 했더라? 아아. 그래. '거꾸로 여자'"
리본 " ?!! "
히비키 "길거리에서 노숙하고 있던 주정뱅이 거지가 이렇게 말하더란 거야. '그 남자는 거꾸로 여자한테 당한 거다. 자기가 한 말에 자기가 당하다니, 것 참 쌤통이다. 천벌이다. 아하하하하~! 지옥에나 떨어지라지, 빌어먹을 요괴 자식...' 뭐, 경찰은 그냥 주정뱅이가 한 헛소리로 보고 넘긴 모양이지만, 담당 형사가 그 말을 심상치 않게 보고 그 근방에서 수상한 여자를 본 사람이 없는 지를 또 탐문하고 다녔다고 하더라고."
리본 "그... 그래. 그렇구나....."
히비키 "그런데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아까부터 안색이 안 좋은데?"
리본 "괘, 괜찮아! 그러니까 이제는 그만..... 아니, 아니지.. 그 한 가지만 더 물어봐도 될까?"
히비키 "뭔데?"
리본 "그.... 남자가 발견된 침대는 어디야?"
히비키 "침대? 무슨 소리야. 그건 또?"
리본 "아니, 뭐 아무리 갈기갈기 찢겼다고는 해도... 구체적으로 어디 놓여있다던가 그런 건 있을 거 아냐?"
히비키 "꽤나 이상한데 신경 쓰는 구나. 너? 하지만 나라고 그런 괴상한 데까지 다 알고 있는 건 아니라고? 뭐, 아빠 지인 중의 그 사건 수사했던 형사가 있다고는 하니까, 못 알아볼 건 없긴 하지만...."
리본 "(히비키는 내 부탁을 들어주겠다고는 했지만,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 했다. 그렇다고 재촉을 했다가는 의심만 더 살 게 뻔하다.)"
리본 "(그리고 솔직히 나도 일주일이나 되는 시간을 아무 일 없이 보내니까 슬슬 긴장이 풀어지고 있었다.)"
리본 "(어쩌면 내가 봤던 그건 그저 단순한 꿈이나, 환상 같은 게 아니었을까, 하고 말이다.)"
리본 "(그런 찝찝한 기분을 저 멀리 날려버리면서 나는 오늘은 집에서 낮잠을 청하였다.)"
리본 "(물론 집에서는 잔소리가 시끄러웠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 일이 있었는 데, 그 곳에서 다시 잘 생각 같은 걸 가질 리는 없었다.)"
리본 "(때문에 오늘은 그냥 이대로 누워 잠이나 자자... 그렇개 생각했다.)"
리본 "(눈앞에 그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 "안녕?"
리본 "꺄아아아악!?!"
???? "시끄럽구나."
리본 "헙?!"
???? "아니.... 그렇다고 손으로 입을 틀어막을 필요는 없는 데....."
리본 "왜.... 왜 오신 거죠? 저, 저는 약속을 어기지 않았어요!"
???? "그래.... 확실히.... 약속을 잘 지키더구나..... 너는 참.... 좋은 아이인걸......?"
리본 "그, 그럼.... 왜?"
???? "그런 착한 아이인 너에게 상으로 좋은 걸 알려주려고...... 네 친구한테 나와 만난 것을 이야기 해보는 것이 어떻겠니? 그리고 나의 정체도 물어보렴... 아마 지금쯤이면 그 아이도 알아냈을 테니까....."
스르르륵.....
리본 "또... 사라졌어.... 뭐였지.. 대체?"
*
(다음 날)
리본 "히비키 짱!"
히비키 "하이사이~! 오늘도 좋은 아침~! 그런데 무슨 일이야? 이 이른 시간에 우리 집 앞에 나와있고? 게다가 오늘은 일요일이라고~?"
리본 "그.... 내가 부탁한 일은 어떻게 됐어?"
히비키 "부탁? 아아! 그 일 말이구나! 알아냈어! 그러니까..... 시체가 어디에서 발견되었는가....를 묻는 거였지?"
리본 "응!!"
히비키 "4번 침대를 빼고 전부였어."
리본 "......에?"
히비키 "그러니까 4번 침대를 뺀 나머지 11개의 침대 위에 시체 파편이 빼곡하게 올라가 있었다고.. 후우. 정말이지 그 때 사진까지 같이 딸려 있어가지고 얼마나 끔찍했는 지 토할 뻔 했다니까? 아무튼 그 일이 있은 뒤에 거기 있는 침대들은 4번을 빼고는 전부 싹 다 갈았다나 봐."
리본 "........"
히비키 "저.... 내 말 듣고 있어? 얼굴이 완전히 새파래졌는 데?"
리본 "드, 듣고 있어.. 계속해...."
히비키 "음? 뭐, 아무튼... 네가 부탁한 건 그렇게 해서 잘 찾긴 했는 데, 그 관련 자료 뒤적거리다가 꽤나 재미있는 걸 발견했단 말이지~!"
리본 "재미있는 거....?"
히비키 "응. 그러니까 내가 전에 말했잖아. 거꾸로 여자인지 뭔지가 있다고?"
리본 "그런데.....?"
히비키 "그 말을 들은 경찰이 관련 문건을 정리한 게 같이 끼워져있더라고. 뭐, 수사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거의 쓰레기마냥 구깃구깃하게 쳐박혀있었지만 말이야."
리본 "수사에 도움이 안 된다니... 대체 왜?"
히비키 "아니, 그도 그럴 게, 그 문건의 내용이란 것이 죄다 토속 신앙이나, 도술이라던가에 관련된 책에 나오는 요괴에 대한 이야기인걸?"
리본 "요, 요괴?!"
히비키 "말도 안 되는 소리잖아. 아무리 그래도 요즘 같은 시대에 요괴라니. 그게 말이나 돼~?"
?????? ".....기절해버렸네... 흐음~. 뭐 상관 없나... 어차피 이번 시체는 소각로에다가 버리기로 했으니까..... 응?"
[리본]
?????? "헤에.... 괘나 괜찮은 악세서리인 걸? 전리품으로 가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네...."
드르륵,,,, 드르륵...... 드르르르륵.....
?????? "그럼 시체는 여기다가 넣고....."
타닥,... 타닥.... 타다닥.......
?????? "흐음~. 잘 타는 걸~?"
히비키 "으.... 으으......."
?????? "어라~? 일어났니?"
히비키 "히, 히이익?!!"
?????? "너무 겁 먹은 거 아니니? 딱히 내가 너한테 뭘 하려는 것도 아닌 데??"
히비키 "지, 지금 소각장에서 타고 있는 그.... 그, 그 팔은.......?"
?????? "네 친구지."
히비키 "우끼야아아아아아아악~!!!!"
?????? "원숭이 같은 비명 지르지 마렴. 그리고 너는 이미 조사를 끝냈잖아. 내가 어떤 존재인지?"
히비키 "으, 으.......... 사, 살인귀 요괴..."
?????? "살인귀라니.... 말이 심하네..."
히비키 "....그 중에서도.... 거꾸로 여자라는 별명을 가진 개체는 특히나 악질로 유명...."
?????? "악질이라니.... 너무하는구나?"
히비키 "요괴인 그녀가.... 어릴 때.... 아빠 요괴가 엄마 요괴를 죽였다...... 그리고 아빠 요괴는.... 그 모습을 본 딸에게.... 엄마가 죽는 것은... 그와의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약속을 어기는 자는 죽어 마땅하다고 가르쳤다....."
?????? "응. 확실히 그런 일이 있었지."
히비키 "그 말을.... 그녀는 문자 그대로 들었다..... 태초부터 사람을 죽이는 것을 낙으로 삼는 요괴였지만..... 그녀는 그것에 자신의 기준을 세우고...... 약속을 어기는 자들만을 죽이는 요괴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녀의 아빠는 그녀와의 약속을 어기고 거짓말을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그 아빠를...."
?????? "수천 조각으로 썰어서, 학교 강당 위에 숙직실에 있떤 침대에 골고루 장식해놨지~♬ 아아, 정말 그리운 걸? 그 때 4번 침대 위에 드러누워서 한 칼, 한 칼, 정성들여 써는 기분은 정말이지 좋았는데 말이야~! 아아.. 하지만 그래도 피 때문에 너무 축축해서 침대보는 조금 갈아야 했지만 말야....."
히비키 "으, 으읏...... 그리고 그녀가 무엇보다 악질인 이유는..... 자신이 세운 그 기준... 약속을 어기면 죽인다....는 것이다."
?????? "헤에? 그렇게 써져있었어?"
히비키 "....그녀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들이 약속을 깨게끔 만든다... 때로는 거짓말이나 사기 같은 짓거리도 태연하게 한다...."
?????? "말이 심하네~? 나는 그저 그 아이한테 너한테 얘기해보는 게 좋을 걸? 이라고 했던 것 뿐이라고? 그런 의미도 없는 조언을 멋대로 약속이 끝났다고 보고 뛰쳐나간 얘가 멍청한 거 아닐까?"
히비키 "으., 으으.......읏?! 자, 잠깐.... 그, 그 머리에 매단 건.....?"
????? "아아? 이거? 이번에 얻은 전리품~! 후후후..... 하아. 가끔은 이런 모습으로 귀엽게도 다니고 싶어진단 말이지..... 가끔은 말이야...... 후후후....." 폴짝.
히비키 "........" 꿀꺽.
히비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그녀의 외양이다..... 평소에는 거꾸로 매달려 있는 데다가, 본인 스스로가 공포적인 분위기 조장을 위해 얼굴 모양을 기괴하게 변형시키는 성향이 있지만.... 의외로 제대로 된 형태로 돌아왔을 때의 그녀의 얼굴은 꽤나 미형이라고 한다....."
P "후우~. 그럼 이제 주문만 외우면은.... 으음.. 근데 이거 대체 어떻게 읽어야 하는 거지? 긁적긁적.
P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해석불능)"
퍼어엉~!!
P "콜록, 콜록?! 뭐, 뭐야?! 갑자기 폭발이라니? 실패한 건가?"
???? "아니요~. 성공이에요!"
P "누구냣?!"
???? "어머나? 실례인 걸요? 자신이 불러내놓고 누구냐니~?"
P "그렇다는 건...... 당신이 악마?"
???? "우후후... 치히로라고 불러주세요."
P ".....좋아.. 치히로 씨...라고 부를게."
치히로 "좋으실 대로. 그래서 저를 부르신 이유는 빌 소원이 있다는 거겠죠? 그렇지 않나요?"
P "아아. 그래."
치히로 "소원에는 대가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시죠?"
P "상관없어. 영혼이든, 목숨이든 좋을 대로 가져가."
치히로 "호오~? 꽤나 각오가 되어 있으신가 보군요. 그래서 무슨 소원을 비실 건가요?"
P "나는 프로듀서야."
치히로 "으음? 그게 이거랑 무슨 상관이죠?"
P "그리고 나에게는 돌봐야 할 아이들이 있어."
치히로 "자식.....을 말하는 건 아닌 것 같고,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들 말인가요?"
P "응... 전부 좋은 아이들이야. 누군가가 재능을 제대로 갈고 닦아주기만 한다면, 그리고 기회만 제대로 준다면, 누구보다도 높은 경지까지 날아오를 수 있는 아이들이지...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 업계는 너무 매정해. 그리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사무소의 힘이 강한 것도, 내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야."
치히로 "즉, 그렇다는 건.....?"
P "그 아이들이 빛 났으면 좋겠어! 그 아이들이 누구보다도 높은 경지에서 서서 톱 아이돌로서 모두에게 웃음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
치히로 ".............."
P ".......? 뭐지? 왜 갑자기 말이 없어진 거야?"
치히로 ".....아아, 아니요. 그냥.... 이런 식으로 타인의 행복을 비는 사람을 만나는 건 대체 얼마만일까 하고...... 후훗... 꽤나 꺠끗한 영혼이로군요. 당신. 그렇다는 건 이미 각오도 다 되어있다는 소리네요?"
P "그래... 만약 여기서 내가 죽더라도 그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다 조치해놨어. 그녀들은 내가 없어도 높이 날아오를 거야. 그거면 충분해. 그거면 내 삶은 충분히 보답받은 거야. 미련은 없어."
치히로 "헤에~. 과연. 그렇군요. 좋아요. 계약을 하도록 하죠. 그럼 저는 당신한테서 '죽음'을 가져가고, 당신이 돌보는 아이돌들이 전부 탑 클래스로 올라가게끔 돕는다. 이거면 됐나요?"
P "맞아."
치히로 "좋아요. 계약은 성립되었어요." 쉬이이이익~!!
P ".사라졌어?......잠깐? 그런데 나는 어째서 살아있는 거지? 계약은 안 된 건가?"
"걱정 마세요. 계약은 제대로 이루어졌으니까."
P "우왓?! 어디서 말하는 거야?!"
"우후후~. 이래뵈도 악마랍니다? 텔레파시 정도는 간단해요~! 당신이 할 일은 그저 가서 푹 자고 일어난 뒤에 앞으로 당신이 이끄는 아이돌들이 높이, 높이 날아오르는 걸 보는 거에요~!"
P "...........?"
(한 달 뒤)
P "(그 말을 마지막으로 악마는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것마냥)"
P "(처음에는 의심했다. 과연 내가 만난 게 진짜인 걸까? 아니면 그저 피곤에 지친 내가 떠올린 망상인 것일까?)"
P "(그러나 그로부터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을 보고 나는 그것이 꿈이 아니라고 확신하였다.)"
[하루카 "아마미 하루카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히비키 "우꺄아~! 가나하 히비키라고! 오늘도 무대를 봐러와줘서 고마워~!"]
[유키호 "하, 하기와라 유키호에요~! 잘 부탁드릴게요~!"]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P "(하루카와 유키호, 히비키는 SprouT라는 유닛을 결성. 현재 절찬리에 인기몰이 중이다. 음반 디스크든, 인터넷 파일이든 어느 쪽에서나 순위권을 석권하며 여유롭게 위를 향해 진출 중이다.)"
[치하야 "아아아아~!!!!"]
[저걸 보십시오~! 역시 천상의 목소리! 그 유명한 XX조차 감동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P "(치하야는 그대로 뮤지션으로서의 본격 데뷔. 지금은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거물이 되어 조만간 브로드 웨이 순방 공연을 떠날 예정이다.)"
[미키 "이건 어떤 거야~!"]
[아즈사 "어라아~. 미키 짱. 너무 그렇게 돌아다니면 안 돼요~!"]
[찰칵, 찰칵, 찰칵~!!]
P "(미키와 아즈사는 유명 모델이 되었고, 지금 현재 절찬리에 레드카펫을 밟으며, 어느 쪽이 시대의 섹시 아이콘인지를 겨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오리 "♬~~♪♪, ♬♬!!"]
[야요이 "♪♪~~♬~]
[아미 "♪♪, ♬♬♪,♪,]
[마미 "♪♪, ♬♬!!]
P "(아미, 마미, 이오리, 야요이. 이상의 네 명 역시 그룹을 결성. 류구코마치도 이쪽도 상당한 인기를 끌며 거의 모든 방송마다 초대되는 현황이다.)
[마코토 "으랴아앗~! 이야아앗!!"]
[타카네 "꽤나 써먹을 만한 녀석이로구나. 이름이 뭐냐?"]
[리츠코 "저 아이의 이름은 키쿠치라 합니다."]
P "(마코토와 타카네는 배우로서 대성공. 마코토는 주로 액션 쪽을, 타카네는 사극 중심으로 캐리커쳐를 쌓아가고 있으며, 현재는 둘이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였으나, 얼마 전에 엑스트라 중 하나가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구멍이 발생, 그 자리를 떼우기 위해 마침 현장에 와있던 전직 아이돌인 리츠코가 대체투입되었는 데, 이게 예상외로 호평을 받아 지금은 정식 출연진으로 일하고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이돌로 복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P "(이렇게 모든 것이 악마가 약속한 대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전부 원활하게....)"
P "(하지만.... 이상하다.. 어째서 나는 아직도 살아있는 것일까? 이 정도까지 약속을 지켰다면 불만은 없다. 그냥 죽이면 그만이 아닌가. 그런데 대체 왜 내가 살아있는 것일까?)"
P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내가 최고로 행복하다고 느낄 때 나를 죽임으로써, 보다 많은 쾌락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미치광이 같은 생각이지만, 상대가 악마라면 그 정도는 오히려 당연하다고 할 수가 있다.)"
P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녀로서는 큰 착각을 한 거다. 나는 그녀에게 아무런 불만도 없다. 오히려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다. 설령 내가 이 자리에서 픽, 하고 쓰러져 죽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내 인생에 떳떳했고, 내가 목표로 했던 바는 다 이뤘다. 이 이상 삶에 미련은 없다.)"
*
(3 년 뒤)
P "(바뀐 것은 없다. 여전히 그녀들은 잘 나간다 그녀들은 지금 세상의 정상에 서있다.)"
*
(10년 뒤)
P "(내가 키웠던 아이돌들이 하나 둘 씩, 아이돌에서 은퇴하기 시작했다. 하긴, 무리도 아니다. 이 쪽 세계에서의 정년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이른 편이니까. 이후의 행적을 물어봤더니 이제부터는 영화배우로서 일하겟다고 한다. 응. 거기라면 안심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경력이 되는 연예계 직종이니까.)"
(15년 뒤)
P "(역시나 그들은 그 분야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이루었다. 이제는 아예 765 프로의 멤버들만 가지고 영화를 찍겠다는 제안가지 나올 정도다. 새로 들어온 아이들도 그런 그들을 본받아 하나같이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30년 뒤)
P "(슬슬 내가 처음에 키웠던 아이들이 완전히 은퇴를 하려고 하고 있다. 뭐, 이제는 아이들이라고 불릴만한 나이는 아니지만 말이다. 이미 돈은 벌대로 벌었고, 유명세도 탈 대로 탔으니, 괜찮을까.)"
(50년 뒤)
P "(아즈사 씨가 죽었다.... 딱히 사고라던가 그런 건 아니었다. 그저 단순한 자연사... 하긴, 나이가 70이 넘었으니,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이상하지는 않다.)"
(72년 뒤)
P (치하야가 죽었다. 사인은 돌연사였다.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즐겨불렀던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노래를 부르면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정말 치하야 같은 최후였다.)"
(105년 뒤)
P (하루카가 노화로 죽었다.. 이걸로 내가 처음 키웠던 아이들은 다 죽은 것이다. 나도 이제 거울을 보면은 세월의 흐름을 감추지 못한 쭈글쭈글한 노인이 다 되었다.. 765프로는 이미 대기업이 되어서 사회 각층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나 역시 그곳에 초기멤버로서 상당량의 주식을 가지고 중역으로 눌러앉아 있다. 지금의 사장은 타가기 씨의 외손자라고 한다. 으음... 그런데 나. 조금 너무 오래 사는 거 아닐까?)"
(200년 뒤)
p (사장이 죽었다. 처음 그 자리에 앉아서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던 적이 엇그제 같은 데, 벌써 9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놀랍다. 아니, 그 이전에 나는 이상하다. 어째서 나는 아직껏 살아있는 것일까?)"
(250년 뒤))
P (세계 장수기록 1위에 나를 등재하겠다고 찾아오는 인간들을 보았다. 그걸 보고 정말 내가 오래 살기는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각에서는 요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실례다. 나는 명백한 인간이다.)"
(500년 뒤)
P "(이상하다..... 정말로 이상하다.... 어째서 나는 아직껏 살아있는 것일까? 오늘 일본이라는 나라가 멸망했다. 딱히 세기말적인 핵전쟁이라던가 하는 이유는 아니었다. 그저 단순히 쿠데타로 인해 정부가 뒤집히고 체제가 바뀐 것 뿐이다. 이제 하늘에서는 자동차가 날아다닐 정도로 기술이 발달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 아래에서 살아간다. 어떻게 된 일이지....?)"
(1000년 뒤)
P "(몸의 노화는 계속되고 있다. 몸은 쪼그라들대로 조그라들었고, 정말로 요괴라고 불리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변질되었다. 길거리에 나가면 돌을 맞기 딱 좋은 외모다. 하지만, 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 이미 이 땅에 나 외에 사람은 살지 않는다. 아니, 그 이전에 이미 과거 일본 열도라고 불렸던 땅은 후지산 일대를 제외하고는 전부 물에 가라앉아있다.)"
(2000년 뒤)
P "우라질. 썩을~!!"
P "입에서 저절로 욕이 나온다. 어째서 이딴 사실을 알기까지 이리도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일까? 나는 지금 바다 위에 둥둥 떠있다. 물론 그냥 떠있는 것은 아니다. 주위에는 내 몸뚱아리를 먹겠다고 달려드는 백상아리들이 무리를 이루어서 지나갈때마다 그 이빨로 콰득, 콰득. 물고 있다. 겁나게 아프다. 그러나 정작 팔이 뚫리거나 하는 일은 없다. 아니, 그 이전에 생채기조차 나지 않는다. 어째서 이 사실을 2000년 동안이나 몰랐던 걸까?"
(2001년 뒤)
P "깊고 긴 사색을 하고서야 원인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 악마가 나를 제대로 엿먹였다는 것 또한 알았다. 그 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죽음'을 받아갈게요'라고. 어리석었다. 그 말은 나를 죽이겠다는 뜻이 아니었다. 나한테서 죽을 권리를 앗아가겠다는 뜻이었다. 오늘도 나는 후지산의 정상에서 얼마 안 남은 땅덩어리를 바라보며 백상아리 고기를 씹어먹고 있다.
(4000년 뒤)
P "헤엄을 쳐서 태평양을 건넜다. 더는 아무도 없는 일본에 사는 것이 진저리가 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착한 미국으로 추정되는 땅에서 나를 반겨준 것은, 거듭된 사막화로 인해 완전히 말라붙고 버려진 중앙 황무지의 모습이었다. 서쪽의 LA든 동쪽의 뉴욕이든, 이미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지 오래였다."
(1만년 뒤)
P "심심해서 바다 밑으로 잠수해 들어갔다. 마침 백악관이 보이길래, 그곳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잠을 청했다. 그런데 요즘 인간을 본지가 한참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더라?"
(10만년 뒤)
p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디지?"
(100만년 뒤)
P "에베레스트 산 등정에 성공했다. 뭐, 그렇다고 한들 그리 대단한 건 아니다. 어차피 계속되는 해수면 상승으로 높이가 꽤나 낮아져 있었으니가. 모처럼 왔으니 정상 바위에다가 내 이름이나 새겨놓고 가려 한다........응? 그런데 내 이름이 뭐였지?"
(500만년 뒤)
P ".....요즘 들어 자꾸 꿈을 꾼다. 꿈 속에서 나는 젊은 모습이다. 젊은 모습으로 자그마한 건물로 들어가 그곳에 있는 아이들에게 말을 건네면, 그곳에 있는 아이들은 활짝 웃으면서 "어서오세요. 프로듀서 씨~!"라고 인사해온다. 프로듀서라..... 그게 내 이름인 것일까?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나는 너무 오래 살았다."
(1000만년 뒤)
P "스스로를 악마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나의 모습을 보더니만,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물어왔다. "지금도 후회 안하세요?"라고. 무엇을 후회한다는 것일까? 그녀는 나를 아는 걸까? 모르겠다....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겠다."
(1억년 뒤))
P "인류가 멸종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니, 그도 그럴 게, 지금껏 세계 각국을 돌아다녔지만, 인간 문명의 그림자조차 보지를 못했는 걸.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기억 속의 도시를 한 번 지나가봤지만, 그 자리에 있떤 도시는 고층 빌딩까지도 싸그리 세월에 풍화에 갈려서 재가 되어있었다.......지독하게 외롭다."
늦은 밤길에 컴컴한 골목길을 지나다가 피투성이가 된 여성이 걸어오는 걸 목격한다. 아무리 봐도 인간 같지 않은 그 모습에 도망을 치고.... 그 이후에 그 골목길에서 매일 밤마다 피투성이가 된 여자가 나타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같은 사무소 동료들도 그 유령을 봤다고 하고.... 결정적으로 신문에 그 피투성이가 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실린다. 역시 그 여자는 유령이었구나 생각하며 본 순간 시선은 사망 추정시간에 집중 된다.
하루카 "후와아~ 오늘도 힘들었다!......가 아니지~!! 으아아아 막차 시간 놓치겠다~!!"타다다다다다다다닥~~!!!
쿠웅~!!!
하루카 "꺄아악?!" 돈가리갓샹~!
하루카 "으, 으으... 죄송합니다. 골목길에 사람이 있는 줄을 미쳐 몰라....서.................?"
????? "............."
휘이이이잉......
하루카 "...라서... 라서............"
하루카 "(에... 뭐야. 이건? 어째서 피투성이? 서, 설마 나랑 부딪쳐서...? 아, 아니... 그런 것치고는 먼지 한 톨 안 묻고 멀쩡한데? 게다가 그런 큰 소리가 났는 데도 어째서 나만 넘어진 거지? 아니, 그 전에 이 사람... 생기가 전혀 없잖아.....?)"
????? "....이것...도... 아....냐."
스으윽...
하루카 "(가... 가버렸어...?)"
*
(회상 종료)
하루카 "....라는 일이 있었어.
히비키 "우와앗!! 하루카까지 장난치지 말라구! 진짜 같아서 무섭잖아!"
미키 "그래! 그 말 들으니까, 미키가 어제 꾼 꿈도 사실 같아서 무서운 거야~!"
이오리 "잠깐,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미키 "그러니까 어제...."
*
(회상)
미키 "후아아암~. 졸린 거야. 집에가서 더 자는 거야~! 후아아아암....."
꽈아아아악!!!!
미키 "꺄아악?!!"
미키 "(뭐... 뭐야... 누가 어깨를 잡은 거야? 서, 설마 납치? 으읏?!)"
끼, 끼긱.... 끼기기기긱.....
미키 "(터, 턱을 잡아서 억지로 돌리고 있ㅇ......? 뭐, 뭐하는 거야...?)"
???? "..........."
미키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털썩.
*
(회상 종료)
미키 "...라는 내용의 꿈을 집에 돌아가면서 꿔버린 거야. 깨어났을 때는 도로 전봇대 옆에서 졸고 있어서 놀란 거야."
야요이 "그거... 아무리 봐도 꿈 같지 않은 데요?"
미키 "꾸...꿈일 거야! 그런 거야!"
덜컥
모두들 "히익?!"
P "후우. 나 왔어."
이오리 "키이이잇! 말 좀 하고 들어와. 이 바보~!!"
리츠코 "뭐야... 프로듀서 씨였구나."
P "으음? 뭐야. 무슨 일 있었어?"
코토리 "아하하... 그냥 여느 때의 괴담 중이었어요."
p "괴담인가~. 하긴. 슬슬 더워지긴 했지."
투욱.
코토리 "그건.... 오늘자 신문인가요?"
P "예. 오늘 아침에 지하철 타고 오면서 산 신문인데, 보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더라니까요~! 아하하"
[OO구 인근에서 한 여인의 변사체 발견. 사망 추정시간은.... X월 OO일인 걸로 드러나.....]
모두들 ".........?!!!"
P "게다가 장소도 이 근처여서, 후우. 정말이지 놀랐다니까요. 너희들도 조심해. 요즘 밤길이 꽤나 뒤숭숭한 모양이니까. 알았지?"
마코토 "이..... 이건...."
하루카 "...화, 확실해... 이 사진의 얼굴은...."
미키 "아... 아하... 꾸, 꿈인 거야... 이것도 꿈인 게 분명한 거야...."
유키호 "히, 히이익......"
아미 "진짜였냐...." 덜덜
마미 "진짜였나보네....." 부들부들
타카네 "........으음?"
타카네 "저, 잠시만. 그런데 이거 이상하지 않사옵니까?"
히비키 "무슨 소리야. 타카네?"
타카네 "아니, 여기 적힌 이 사망 추정 시간.... 이것에 따르면 최초목격자인 유키호 씨가 만난 다음날 죽었다는 것이 아닌지요?"
코토리 "(솔직히 히비키 생각이 가장 맞다고 보는 데..... 으음... 이럴 때는...)"
코토리 "좋아~!! 그럼 잠시만 기다리렴." 뒤적, 뒤적.
야요이 "뭘 찾으시는 건가요?"
코토리 "아, 잠깐만 기다려봐... 여기 어딘가에 있었을 텐데.... 아~! 여기있다!"
야요이 "............? 그건 뭔가요?"
코토리 "사장님이 여행 갔다가 가져온 동전이야! 자기 말로는 어느 재단인지에 놀러갔다가 우연찮게 챙긴 거라는 데, 자기 말로는 거기 사람들이 이걸 무슨 신물 모시듯이 커다란 기계 위에다가 올려놓고 레이저 같은 걸로 지지면서 자기네들 언어로 꽤나 미심쩍은 소리를 중얼거렸다더라고."
야요이 "미심쩍은 소리요?"
코토리 "응~! 자기 외국어 지식이 짧아서 다 알아듣지는 못 했지만, 대강 '이걸로 정신 간섭 능력이 약화되었다.'든가 하는 말이었다더라고. 그걸 듣고, 아~! 이거 최면용 의식 도구로구나~! 라고 생각해서 가져왔대."
야요이 "헤에.... 그런데 그걸 어째서 저한테....?"
코토리 "치하야의 선물을 고르는 게 고민인 거잖니? 그렇다면 이걸로 너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서 자신의 역량이 허락하는 내에서 치하야가 가장 기뻐할 만한 선물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면 돼."
야요이 "....뭔가 이상한 논리인데요?"
코토리 "에이~! 그런 사소한 건 신경쓰지 말고, 잠시 거기 앉아봐."
야요이 "네에~." 털썩.
코토리 "어디 보자... 여기 이 부분에다가 실을 묶고, 매듭을 꽉 매서.... OK. 됐다~! 자, 그럼 야요이 짱. 여기를 봐주지 않겠니?"
타카네 "(이를 어쩌지요? 저한테 그런 걸 물어본다한들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제 지식이 깊지는 않사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모른다고 하기도 그러니... 여기서는.)"
타카네 "그렇다면 한 번 아미를 유심히 관찰하고, 그 장점을 따라해보는 게 어떨런지요?"
마미 "장점을 따라해....?"
타카네 "예. 흉내를 한 번 내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마미한테는 없으나 아미한테는 있는 것을 찾아내는 거지요."
마미 "흉내를 낸다..... 마치 흉내쟁이 같네. 좋았어. 한 번 해볼게. 타카네!"
타카네 "예. 수고하십시오."
*
(후타미 가)
마미 "아미를 흉내낸다라...... 으음, 어떻게 하면 되지? 그냥 아미한테 가서 도와달라고 할까?..........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언니 체면이 있지..... 으음......" 흘긋.
[거울]
마미 "...일단은 외양부터 따라하는 게 좋으려나?"
싹둑.
아미 "다녀왔..... 에?! 마미. 지금 뭐하는 거야?"
마미 "으응? 이미지 체인지. 어때? 조금 비슷하게 보여?"
아미 "비슷해졌다니.... 무슨 소리야?"
마미 "으음. 아미. 잠깐 이리 좀 와 서봐."
아미 "엣? 잠깐, 잡아 끌지 마... 아얏!"
마미 "미안, 미안~!"
마미 "흐음..... 어디보자.... 응, 머리 길이는 대충 비슷하니까... 이제 묶는 방향을 이쪽으로 하면은..... 좋아! 완성이네~!"
아미 "마, 마미... 그 머리는...?"
마미 "응? 아아. 응. 아미 헤어 스타일이야. 꽤나 비슷하지?"
아미 "갑자기 왜....?"
마미 "아하하~. 가끔은 이런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이야 그립지 않아. 아미? 옛날에는 곧잘 이러고 놀면서 2인 1역도 했었잖아?"
아미 "그렇기야 하지만......(흘긋)......굳이 지금와서 이런 짓을 할 이유는..."
마미 "에이~. 뭘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이런 건 그냥 변덕이야. 변덕~!"
아미 "우우... 하지만 아미랑 캐릭터가 겹치는 데..."
마미 "어차피 쌍둥이인데 뭘 그래? 에헤헤헤."
아미 "우우......"
마미 "(영 못 마땅해 하는 눈치네...... 흐음..... 혹시 이제는 나 같은 거와 똑같은 취급 받기 싫다는 걸까?)"
아미 "알았어.... 존중은 해줄게. 하지만 하다못해 머리 묶는 방향이라도 조금...."
마미 "예이~! 걱정 마시라! 그 정도 센스는 있다고~!"
마미 "(아미 앞에서는 반대로 묶어야 겠네.)"
*
(다음 날. 사무실 문 앞)
마미 "후우......."
벌컥!
마미 "예이~! 후타미 아미 등장~!"
P "아미? 너 리츠코 씨랑 같이 류구코마치 촬영 간 거 아니었어?"
마미 "에이~. 오빠도 참~! 그런 건 땡땡이 치면 돼~!"
P "때, 땡땡이?! 아, 아미. 너?!"
마미 "(우웃?! 오빠의 표정이 굳었어? 하, 하지만 실험은 중요한 거니까.....)"
마미 "그, 그보다 아미의 신곡 감상이나 한 번 들어줄래~? 그, 그러면 시작한다!"
♬~~♪♩~~♬
~~♬♬~`♪♪~
♪~♩~♬♬~♬
마미 "어, 어땠어.....?"
P "아니, 뜬금없이 앞에서 춤과 함께 노래를 불러놓고 어땠냐고 물어보아도......"
마미 "그야 그렇겠지만, 마....., 아미는 오빠의 솔직한 감상을 원한다구~!"
P "감상이라..... 으음. 그렇네 조금 아미답지 않았달까?"
마미 "에에? 어느 부분이 말이야?!"
P "춤을 출 때 발 동작이 살짝 경직되어 있었어. 목소리에도 어쩐지 자신감이 별로 없었고, 그리고 전체적으로 밝은 노래인데도 어딘지 템포가 뚝뚝 끊긴다는 느낌었달가."
마미 "아하하.... 그, 그래?"
마미 "(너무 긴장을 많이 했나?)"
마미 "그 외에는?"
P "으음.... 목소리의 음률이 조금 더 높았으면 하는 데. 아미 목소리는 그보다 살짝 높거든. 너도 잘 알잖아. 마미."
마미 "아 그렇구......에엑?!"
P "........." 생긋.
마미 "어, 언제부터 눈치 챘어?!"
P "네가 춤추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렇지 않았다면 대놓고 일을 땡땡이 쳐놓고 내 눈앞에서 춤이나 추는 것을 내가 가만히 볼 리가 없잖아?"
마미 "우우...... 오빠는 못 당하겠네."
P "후후. 날 속이려 들다니. 100년은 이르단다. 꼬맹아~."
마미 "부우~!"
P "그런데 대체 무슨 일이야? 갑자기 아미 흉내를 내고?"
마미 "우으.... 하지만 그도 그럴게 부러운 걸? 마미도 아미처럼 좋은 무대에서 응원 받으면서 노래하고 싶은 걸."
P "아아.... 그건 내 잘못이네."
마미 "그런 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구! 마미는 그냥 아미처럼 유명해지고, 박수갈채를 받고 싶은 것 뿐이라고~."
P "으음... 무슨 소리인지는 알겠지만, 나는 굳이 아미를 따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데? 아미는 아미고,, 마미는 마미잖아? 둘에게는 각기 다른 개성이 있고, 각기 다른 장점이 있어. 그거면 된 거 아닐까?"
마미 ".......너무 정석적인 대답이라구. 오빠."
P "아하하. 하지만 진짜인 걸? 나는 마미도 아미 못지않게 충분히 귀엽다고 생각해~!"
마미 "우우.. 하지만 관객들도 그렇게 생각할가?"
P "그럼. 물론이지~! 지금은 아직, 네 인지도가 부족해서 그렇지만.... 조만간 곧......(띠리리리링~!!) 아, 잠시만..."
P "네, 여보세요. 765프로입..... 아, 리츠코. 무슨 일인.... 뭐?! 아미가 사고를 당해?!"
마미 "엣?!"
P "아, 알았어. 지금 당장 병원에 갈 테ㄴ.......에? 잠깐?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 아무리 그래도 다친 애한테 프로그램을 맡길 수는...... 아니, 잠깐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으읏.. 여, 옆에 있긴 하지만....... 큿! 알았어. 바꿔줄게."
마미 "릿짱 전화야?"
P "으응..... 받아 봐."
마미 ".....여보세요?"
[리츠코 "마미니?!]
마미 "응!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아미가 사고를 당했다니?"
[리츠코 "평소처럼 촐싹촐싹 다닌 끝에 방송국 계단 꼭대기에서 층간까지 단번에 뛰어내려가보겠다고 하다가 그만...."]
마미 ".....너무 아미다워서 할 말이 안 나오는 데. 그거.....?"
[리츠코 "하아. 그러게 말이야. 일단 퇴원만 하면 머리통에 혹을 100여개 쯤 만들어줄 거야."]
마미 "아미의 상태는?"
[리츠코 "좋지 않아. 발목이 완전히 나갔고, 얼굴에도 생채기가 생겼어. 자세한 건 병원에 가봐야 알겠지만, 오만상을 찌푸리며 눈물을 흘리는 걸로 봐서는 부러졌다고 봐야 할 거야."]
마미 "우와..... 알았어. 병원이 어디야?"
[리츠코 ".....저, 그거 말인데. 마미. 너 어제 머리 잘랐다면서?"]
마미 "응? 아, 으응.... 아미가 말해줬어?"
[리츠코 "그... 미안한 이야기지만, 아미 대역을 좀 부탁해도 될까?"]
마미 "에....?"
[리츠코 "그게 이번 쇼는 사무소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건이라서 그래.. 나도 왠만하면 이런 일은 시키고 싶지 않지만, 어디서 차가 와서 친 것도 아니고, 아미 혼자서 돌아다니다가 그렇게 된 거인지라, 이대로 쇼가 취소되어버리면 무조건 위약금을 지불해야 돼. 그리고 떨어지는 신용도는 덤이고....."]
마미 "그건 즉.... 마미가 아미를 대신해서 류구코마치 무대에 나가야 한다?"
[리츠코 "기본적인 안무 정도는 765에서 하는 것과 비슷하니까 1시간 정도만 연습하면 어떻게든 흉내 낼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부탁할게."]
마미 "으음...... 알았어. 그럼 바로 그리로 가면 되는 거 맞지?"
[리츠코 "응. 프로듀서가 데려다 주실 테니까, 최대한 빨리 와줬으면 해."
딸칵.
마미 "후우....."
P "정말 괜찮겠어. 마미? 옛날처럼 대역으로 서는 건데?"
마미 "우웅... 괜찮아... 오빠. 한 두 번 해 본 일도 아닌 걸....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가능은 할 거야. 아.... 물론 오빠 정도의 눈초리를 가진 사람이 저쪽에 없기를 바라야겠지만.."
P "후우.... 그래. 그럼 가자."
*
[마미 "모두들 고마워~! 오늘도 아미의 무대에 와줘서!"]
[이오리 "잠깐! 저번에도 말했지만 너...."]
[아즈사 "아라아라~. 자, 그럼 오늘도 류구코마치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와아아아아아아아~!!]
아미 ".........."
리츠코 "상태는 어때?"
아미 "부러졌대... 그보다 마미......가, 내 대신 나간 거구나."
리츠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저건 회사 입장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건이었기 때문에...."
아미 "으응... 괜찮아.. 어차피 옛날에는 아예 2인 1역 컨셉이기도 했었는 걸?"
리츠코 "......저, 그거 말인데.. 더욱더 미안한 이야기인데 말이야....."
아미 "무슨 소리를 하려는 건지 알아.... 내 다리가 나을 때가지 마미한테 대역을 맡기려는 거지?"
리츠코 "........."
아미 "후우... 괜찮아. 그렇게 해... 애초에 이렇게 된 건 아미가 부주의한 탓이었으니까...."
리츠코 "아미......"
아미 "괘, 괜찮다니까.... 그러니까, 릿짱! 가, 가서.. 일 하라고.........훌.....쩍."
리츠코 "으읏..... 미안해. 아미."
아미 "으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앙~!!!"
*
마미 "(그 뒤로도 나는 계속해서 류구코마치로서 활동해나갔다. 아미와 나의 세세한 부분에서의 차이는 귀신 중사 리츠코가 보이는 족족 잡아내어 교정해주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내 안무는 아미와 비슷해져갔다.)"
이오리 "휴우! 오늘도 수고했어~!"
마미 "우후후~! 이오링. 그거 했다고 벌써 곤죽이 된 거야~?"
이오리 "흥. 그러는 너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있잖아. 안 그래. 아미?"
아즈사 "우후후. 둘 다 사이가 좋....... 어라?"
이오리 " ? "
이오리 "무슨 일 있어. 아즈사?"
아즈사 "아니, 그게... 저, 이오리 짱. 방금 혹시 아미라고 말하지 않았니...?"
이오리 "에? 아, 아앗?!"
마미 "누, 눈치 못 챘어."
이오리 "아, 아하하.... 미, 미안. 마미. 방송에서 계쏙 아미라고 부르다보니까 입에 붙었나 봐."
마미 "시, 신경쓰지 않는다구. 이오링."
아즈사 "그, 그렇구나.... 그러고보니 요즘 아미는 어떻니?"
마미 "내일이면 퇴원해 하지만 다시 현역으로 뛰려면 몇 달 정도 더 재활 훈련을 해야 할 거야."
아즈사 "그럼 내일 라이브도 마미가 나와야겠구나."
마미 "아즈사 언니.... 혹시 나라서 불만인 거야?"
아즈사 "아냐! 그런 건 아냐! 단지....."
이오리 "으응...... 그저....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게 아미라서..... 나중에 아미가 돌아왔을 때 이걸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무서워서 그래...."
마미 ".........."
*
마미 "...라는 일이 있었어."
아미 "그랬구나~. 아하하. 정말이지 아즈사 언니도, 이오링도 걱정이 태산이라니까? 좋아~! 그럼 나도 힘 내서 빨리 돌아가야지~!"
마미 "..........."
아미 "저, 마미...?"
마미 "으응.. 아니야. 아미. 그럼 재활훈련 열심히 하고 몇 달 뒤에 보자."
아미 "..........."
마미 "저, 아미....?"
아미 "으응. 아니야. 마미.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럼 최대한 빨리 복귀하도록 할게."
마미 "응? 아, 으응....."
아미 "그럼 잘 가."
마미 "으응...."
아미 "............."
마미 ".............."
아미 "(.......마미. 내 자리를 뺏을 생각이야?)"
마미 "(아미.... 너,한테 다시 뺏기기는 싫어....)"
*
(다음 날)
마미 "좋았어. 그럼 이제 준비는 다 끝났고, 안무도 다 외웠으니까... 응~! 좋아!"
벌컥.
마미 "예이~! 도착!!"
이오리 "........."
아즈사 "........"
마미 "어, 어라...? 분위기가 이상한 데.....?"
아즈사 "아....? 마, 마미 짱 왔니......?"
마미 "저.... 분위기가 왜 이런가요. 아즈사 언니?"
아즈사 "그, 그게......"
이오리 "......분장실."
마미 "분장실.....?"
...다면....거야........다고ㅇ.......
마미 " ! "
마미 "(아, 아미 목소리?)"
슬금슬금.
(리츠코 "안 된다면 안 되는 거야! 너, 몸도 아직 다 안 나았잖아!")
(아미 "격하게 움직여도 부작용 없을 정도로는 다 나았다구! 의사 선생님한테 확인까지 받았단 말야. 소견서 보여줘?")
(리츠코 "그래도 안 되는 건 안 돼! 재활 훈련도 하지 않고 어떻게 무대에 나가겠다는 건데? 게다가 그동안 안무도 전혀 안 외웠잖아?!")
(아미 "안무라면 외웠어! 잊은 거야. 릿짱?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도록 류구코마치의 모동 연습 영상을 찍은 파일을 보여준 게 릿짱이었잖아!")
(리츠코 "그렇다고 해도, 이미지 트레이닝과 실제는 달라! 연습 한 번 하지 않고 어떻게 무대에 나가겠다는 거야?!")
(아미 "뭣하면 지금 여기서 증명하면 되잖아~! 자, 똑똑히 보도록 해~! 이게 바로 후타미 아미의 안무야~!")
(리츠코 "으읏! 확실히 다 외우기는 했지만.... 그래도, 너는.....")
(아미 "릿짱! 정말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생각이 있어! 만약 내가 오늘 무대에 못 나간다면... 그동안 나를 대신해서 마미가 대신 춤을 췄다는 걸 언론에 공개해버릴 거야!")
(리츠코 "뭣?! 아미. 너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아미 "그렇게 되면 당연히 그동안 있었던 모든 계약에 대해 위약금을 지불해야겠지. 나도 그렇게 되는 건 바라지 않아. 릿짱~! 그러니까 내 부탁을 들어달라구~!")
(리츠코 "으읏...... 으으.....")
마미 "............"
마미 "(아미이이이이이이~~!!!" 부들부들.
*
[아미 "모두들 후타미 아미의 공연에 와줘서 고마워~!"]
[이오리 "오늘은 모두들과 함께해서 즐거웠어~!"]
[아즈사 "앞으로도 류구코마치를 많이 응원해주세요~!"]
[와아아아아아아아~~!!!!]
P "후우.... 어떻게든 끝났네요..."
리츠코 "아미가 고집을 피울 때는 정말 어떻게 되는 줄 알았다니까요. 하아....."
마미 "............."
하루카 "그래도 너무 일찍 복귀한 것 같은데 아무 문제 없는 건가요?"
리츠코 "재활 훈련은 재활 훈련대로 하고, 안무도 안무대로 추겠다고 하니까 말릴 수가 없었어. 게다가 아예 의사한테 춤을 통해서 재활을 할 수 있다는 소견서까지 받아왔고 말이지."
치하야 "하지만 역시 걱정되는 데요."
P "뭐... 아미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
마미 ".............."
*
아미 "그러니까 병원식이 얼마나 맛이 없었는지 말이지....."
이오리 "하긴, 거긴 소금도 제대로 안 넣어서 싱겁다고 하긴 하더라."
아즈사 "아라아라. 정말 고생이 많았겠구나. 아미."
아미 "그렇다니까~! 하여간 다시는 내가 병원에 입원하나 봐ㄹ.......?"
마미 "............."
이오리 "아...."
아즈사 "마... 마미."
아미 ".....저, 미안한데 둘 다 먼저 가줄래?"
이오리 "으응..."
아즈사 "그, 그럴게."
사사삭..
아미 "축하해주러 온 거야. 마미?"
마미 ".......어째서야?"
아미 "어째서? 무슨 소리야?"
마미 "어째서 아미는... 마미가 가진 걸 뺏으려고 하는 거야?"
아미 "........뭐?"
마미 "어째서 아미는 마미가 가진 걸.... 마미가 이뤄놓은 걸 뺏으려고 하는 거야?! 대체 무슨 권리로?"
아미 ".....마미. 지금 그거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마미 "......뭐?!"
아미 "빼앗았다고? 내가? 너한테? 무슨 소시를 하는 거야. 마미? 그건 원래 내 거였어! 내가 그 무대에 나갔어야 했고, 내가 그 자리에 있어야 했고, 내가 거기서 팬들한테 인사해야 했고, 내가 거기서 이오링의 태클을 먹으면서 아즈사 언니의 인삿말을 들었어야 했다고! 그런 내 자리를 되찾은 것 뿐인데, 그게 마미한테서 뺏은 거라고?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인 거야?"
마미 "......그런 건 알아.. 안다고! 하지만....., 하지만....., 하다못해 몇 달! 몇 달이라도 시간을 줄 수 있었잖아! 그 몇 달 동안 마음을 정리할 시간 정도는 줄 수 있었잖아! 그런데 어째서!"
아미 "정리? 지금 정리라고 했어?"
마미 " ?! "
아미 "마미. 너 혹시 이번 라이브가 있던 전 날. 그러니까 내가 퇴원하기 전 날. 내 병실에 와서 네가 지은 표정 기억해? 내가 몇 달 뒤면 복귀할 거라고 하니까 네가 지은 표정 기억하냐고! 넌 그 때 이를 갈고 있었어. 자매인 내가 퇴원한다는 소식에 조금도 기뻐하기는 커녕, 못 마땅해 죽겠다는 얼굴로 이를 갈면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고! 머리카락으로 눈매를 감춘다고 내가 그걸 모를 줄 알았어?!"
마미 "그, 그건..."
아미 "그래놓고서, 몇 달 뒤면 마음을 정리했을 거라고? 웃기지 마. 마미. 그 때, 마미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훤히 읽을 수 있었어. 보나마나 그 몇 달 사이에 내가 돌아갈 자리를 완벽하게 지워버릴 생각이었겠지. 어려울 일이 뭐 있겠어? 그냥 지난 수 개월 동안 해온 것처럼 내 흉내를 내면서 가증스러운 웃음을 입가에 띄우고, 가장스럽게 내 팬들을 향해, 나인 것마냥 고개를 흔들다가, 분위기가 정점에 달한 순간에, 정체를 드러내서 내 팬들을 모조리 가로채버리면 되는 건데. 내가 그 정도도 눈치 못 챌 정도의 반푼이로 보이는 거야. 마미?"
마미 "으읏......"
아미 "그렇게는 내버려둘 수가 없었기에 내가 나온 거야! 너한테 다음 무대를 가지게 했다가는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나온 거야! 마미야 말로 어째서. 그렇게나 나를 흉내내려 하는 건데?! 어째서 그렇게나 나한테 얽매이는 건데?"
마미 "........."
아미 "더 할 이야기가 없다면 난 가겠어." 뚜벅뚜벅.
마미 ".......기다려."
아미 "............." 뚜벅뚜벅.
마미 "기다리라고 했잖아~!!"
아미 ".........." 뚜벅뚜벅.
마미 "이이이이익~!!!"
타악.
아미. "꺄앗?! 이, 이거 놓지 못 해?!"
마미 "웃기지 마. 웃기지 말라고~!! 내가 후타미 아미야! 내가! 내가 후타미 아미라고! 너는 가짜야! 가짜란 말이야~!!"
아미 "미, 미친 거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마미 "전부 내 거야! 전부 내 거라고! 그래..... 그래~!! 그런 거였어~!! 다시 한 번 하면 돼! 다시 한 번......"
꽈아아아악.
아미 "꺄아아아악?! 마, 마미... 너, 너어어! 내 머리채를 잡고 뭐하는 거야?!!" 질질...
마미 "다시 한 번 넘어지면 돼.... 다시 한 번 아미가 다리가 부러지면 되는 거야..... 그래... 계단... 계단에서....."
아미 " !! "
아미 "너 진짜 미쳤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이거 놔! 놓으라고~!!" 질질.
콰득,...
마미 "(으읏?! 소, 손틉으로 손을..... 큿, 하지만 놓칠까 보냐!)"
마미 "계단... 계단이.... 이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건 이건가.... 일단은 올라가야겠네."
이오리 "아니... 그건 아니야. 그 때 셋이 보냈던 영상통신을 녹화해서 수십 번을 돌려보고 찾아봤는 데도 찾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혹시나 해서 나... 그 때 공항에 있던 카메라를 빼돌려서 확인했거든. 그런데....."
스윽.
야요이 ".........? 이 사진이 왜?"
이오리 "거기 파란 머리 여자 보이지?"
야요이 "파란 머리 여자라면..... 아, 찾았어. 이 사람 말하는 거야?"
이오리 "....거기 있었어."
야요이 "있었다고.....?"
이오리 "거기, 그 자리에서... 그 여자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소년이 있었어."
야요이 "에..... 에엣?!"
이오리 "....그래서 야요이... 오늘 나... 그 여자 집으로 한 번 가볼 셈이야."
야요이 "그 여자 집? 설마 이오리 짱. 뒷조사까지 한 거야?!"
이오리 "해서는 안 되는 짓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확인해보고 싶었어. 이건 그 결과야."
야요이 "웃우..... 어디... 이름은 키사라기 치하야... 나이는 16세.... 어라? 생각보다 젊으시네.. 직업은..... 고등학생?"
이오리 "부모님은 별거 중.... 그리고 몇 년 전에 죽은 동생이 하나 있음. 당시 동생의 나이는......"
야요이 ".....이오리가 봤다던 그 애랑 일치하나 보구나."
이오리 "응..... 그래서 한 번 가볼려고.... 같이 갈래?"
야요이 "......그럴게."
*
치하야 ".....그런 이유에서 저희 집에 오신 건가요?"
이오리 "예. 이런 말씀 드려서 실례인 건 알지만, 그냥 넘어갈 수는 없으니까요. 어쩌면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시겠지만요."
치하야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야요이 "네?!"
치하야 "후우....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그 아이를 봤다는 사람들이 나타난 게....."
이오리 "그렇다는 건....?"
치하야 "처음은 오디션이었어요.... 아이돌이 되려고 시험장에 들어갔던 저한테 별안간 심사위원들이 애는 데리고 들어오면 안된다고 내보내라고 말했죠. 무슨 소리냐고 따졌어요. 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경고하다가 끝내는 열이 받았는 지 저보고 그냥 나가라고 했죠.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화난 상태로 집에 돌아왔어요. 그리고 집에와서 TV를 보니..."
스윽..
이오리, 야요이 " ! "
치하야 "...제 다음에 무대에 섰던 아이에요. 조명이 켜지자마자 전선에서 스파크가 튀기더니만, 그대로 끊어져버렸고, 그 아래 있던 아이는 떨어져내린 조명에 머리를 얻어맞아 그런 모습이 되었죠."
야요이 "그, 그런....?"
치하야 "그 뒤에도 그런 일은 계속되었어요. 언젠가는 버스를 타려고 할 때, 버스기사가 왜 2인분을 안 내냐면서 따져서 내리게 했고, 그 다음에 저는 정거장에 서서 우천에 미끄러진 버스가 그대로 기찻길로 추락. 마침 다가오던 기차에 치여서 생존자 0이 되어버리는 걸 보았죠. 또 언젠가는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가려는 데, 갑자기 옆을 지나가던 운전자가 내리더니만 허공에다 대고 괜찮냐느니, 안 다쳤냐느니 하는 소리를 하더니만, 저한테 와서 이거 미안하게 되서 어쩌냐며 명함을 내밀더라고요.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그냥 무시하고 가려하니까, 그대로 달라붙어서 이러면 곤란하다고 돈이라면 얼마든지 줄 테니까 얘기로 하자고 따졌죠. 그런데 그렇게 실랑이가 붙은 동안 갑자기 제가 들어가려고 했던 은행 앞으로 밴 한 대가 와서 멈춰서더니만 거기서 괴한들이 내려서 은행 안에 총을 쏴갈기더라고요."
이오리 "그거.... 경찰에 말씀 하셨나요?"
치하야 "해봤죠. 하지만 어떤 말을 들었을 것 같나요?"
야요이 ".....상상이 가네요."
치하야 "후우..... 그 뒤로는 힘들었어요. 그리고 그 날 공항에서 당신이 했던 말을 듣고, '아, 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그 날 비행기는 취소하고 다시 집에 돌아왔어요. 그리고 TV를 보니 역시나더군요."
이오리 ".....저, 실례되는 말씀인 건 압니다만... 혹시 동생의 사진 있으신가요?"
치하야 "여기요.... 어떤가요. 그 아이인가요?"
이오리 "네.... 맞아요."
치하야 "하아.... 역시 유우였군요....."
야요이 "그렇다는 건..."
치하야 "아마, 그 아이... 유우가 절 지켜준 거겠죠.... 하아......."
이오리 "............"
*
이오리 "그럼 실례했습니다."
치하야 "아니요. 저야말로.... 이렇게 확실하게 이야기를 나눠본 건 처음이거든요."
야요이 "좋은 동생을 두셨네요."
치하야 "....감사해요."
타앙. 부우우우웅~!!
이오리 "........."
야요이 "저기.... 이오리 짱. 어쩐지 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 데?"
이오리 "....야요이..... 정말로 그 아이... 그저 사고를 알려준 것 뿐인 걸까?"
야요이 "........? 무슨 소리야?"
이오리 "한 번이라면 몰라. 그러나 두 번, 세 번... 그런 식으로 연속해서 단 한 명이 그렇게까지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사고에 휘말린다... 그게 가능한 걸까?"
9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2 이야기의 내용
(잡담)타케치 오토야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히비키 "예이~! 처음은 나라고~!"
아미 "오키나와 출신의 달걀귀신이 튀어나오는 건가?!"
마미 "우우~! 뻔할 뻔자여서 별로 무서울 것 같지가 않다구~?"
히비키 "잠깐! 뭐야. 그 발언은?! 나도 무서운 괴담 몇 개 정도는 알거든?!"
이오리 "그러면서 은근슬쩍 학교 괴담 같은 걸 꺼내는 거 아니야?"
히비키 "윽?!"
하루카 "아하하. 정곡이었나 보네...."
타카네 "히비키. 너무 그렇게 풀 죽을 필요 없답니다. 히비키가 재미있어 하는 이야기라면 분명 저희들한테도 재미있을 테니까요."
히비키 "으으..... 고마워. 타카네. 음. 그런데 이 이야기는 솔직히 재미있다기 보다는 나한테도 꽤나 소름이 끼치는 건지라...."
이오리 "흥~! 그래봤자 학교 괴담이잖아? 무서워봤자 얼마나 무섭겠어?"
히비키 "학교괴담이기는 해도 그냥 학교에서 떠도는 괴담은 아니거든. 내가 건드려본 게임에서 나온 설정이야~!"
아미 "게임?
히비키 "아~! 그러고보니 아미랑 마미는 알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라는 게임 알아?"
마미 "아니, 처음 듣는 데......"
아미 "어떤 내용인데?"
히비키 "한밤중에 일곱 명이 둘러앉아서 지금 우리들이 하는 것처럼 백물어를 하는 이야기야. 내용은 전부 학교괴담이고. 그런데 그 내용이 심히 심상치가 않은지라.... 일단은 미리 말해두겠는 데, 비위 상해도 책임은 안 져?"
치하야 ".....어쨰 불길한 느낌이."
유키호 "우우... 마코토 군."
마코토 "걱정하지 마. 유키호. 내가 바로 옆에 있을 테니까."
히비키 "후우. 그럼 슬슬 시작한다~! 아, 참고로 몰입감을 위해 등장인물을 +1로 설정하고 할 테니까 양해해달라고?"
+1은 누구?
+2 이야기를 골라주십시오.
1. 투신자살의 인체실험
2. 숙박시설에 있는 의문의 4번 침대.
3. 복싱부의 지옥합숙
4. 농구부의 비밀노트
(나름대로의 각색은 할 테지만 기본 골자는 비슷할 테니, 각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나무위키에서 찾아보고 오셔도 좋습니다.)
강조하지만 하루카가 아닌 하루카의 "리본"
하루카 "엑?! 왜 나야?! 싫어~!!"
히비키 "에?"
하루카 "에,가 아니잖아. 에,가!! 어째서 나인 건데?!"
히비키 "우우.. 하지만 리얼리티를 위해서는 실존인물을 넣어야 재미있는 데..... 아, 그렇지. 그러면 리본은 어떨까?"
하루카 "....뭐?"
히비키 "리본 말이야! 하루카의 본체! 그거면 불만 없지?"
하루카 "......네?"
히비키 "자, 그럼 시작한다!"
하루카 "아니, 잠깐?! 지금 어디에 태클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거든?!"
히비키 "시작은 그러니까 학교 강당 위의 있는 한 숙박시설에서....."
하루카 "이젠 듣지도 않는 거냐!!"
*
하루카의 리본(이하. 리본) "후우.... 정말로 이런 데 숙박시설이 있었네...."
[히비키 "거 봐. 내 말 맞지?"]
리본 "예이. 예이. 그런데 히비키는 학교 강당 위에 이런 데가 있다는 걸 어떻게 안 거야?"
[히비키 "아빠가 옛날에 거기 다녔거든. 뭔가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거기서 곧잘 땡땡이 치며 잤었는 데, 그 일이 있은 후로는 폐쇄되어서 이용을 못하게 됬다고 말하는 걸 들었어."]
리본 "그 일?"
[히비키 "응. 아무래도 꽤나 끔찍한 사건이었나 봐. 그 덕분에 지금은 평상시에는 무조건 폐쇄 상태고, 가끔 가다가 운동부가 합숙 등을 할 때나 개방한다더라고. 마침 지금이 딱 그 시즌이라서 너한테 말해준 거야."]
리본 "헤에. 하지만 운동부 사람들 같은 건 안 보이는 데?"
[히비키 "아하하하~. 뭐, 첫날 일찍부터 합숙하겠다고 달려들만큼 성실한 녀석들은 없잖아. 아마 걔들은 저녁이 되어서야 엉기적엉기적 기어올걸?"]
리본 "흐음~. 뭐, 덕분에 잠깐 점심시간에 졸기에는 딱 좋지만 말이지."
[히비키 "그러고보니 아직 안 물어봤네. 모처럼 여름 방학인 데 왜 거기로 간 거야?"]
리본 "집에 있으면 허구한 날 잔소리를 해대니까 그렇지. 여기서 마음 편히 잠이나 퍼질러자다가 해질 때 쯤에 집으로 돌아가야겠어."
[히비키 "너도 고생이 많구나. 그럼 끊을게."]
리본 "응. 고마워~!"
딸칵.
리본 "후우.... 그건 그렇고 정말 덥긴 하다... 흐음... 침대는.. 으엑... 상태가 다들 왜 이래? 으으.. 하긴 거진 1년이나 청소를 안 했으니 어쩔 수 없나? 어디보자..... 아, 그렇지. 이 4번 침대가 그나마 낫네. 자, 그러면. 잘 자겠습니다~!" 털썩
.....zzzZZZZZ
.
.
.
.
???? "..........."
.
???? ".......할짝.."
*
드륵.... 드르륵...... 드르륵...... 드르르륵...
리본 ".....으으.... 무슨 소리야... 이건 또....?"
드르르르륵................
리본 "......응?"
리본 "히익?!!"
????? "안녕.... 넌 누구니?"
리본 "누...... 누, 누, 누, 누구세요?"
?????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다니.... 버릇없는 아이구나.... 대답을 하렴.... 넌 누구니.....?"
리본 "저... 저는... 저는 그러니까......."
????? "아하하하하하하~~~!!!!"
리본 "어, 어, 어, 어.....?"
????? "아아, 됐어.... 어차피 네 이름 같은 건... 알아봤자 쓸모가 없으니까...... 너도 마찬가지로..... 내 이름을.... 알아봤자... 쓸모가 없고....... 그렇지 않니.....?"
리본 "네, 네......"
????? "후우.... 후히히....... 아하하.... 그건 그렇고..... 이건 곤란한 걸.....? 너... 나를 봐버렸구나?"
리본 "아, 아니.. 절대 보려던 건....?"
????? "아아.... 아냐, 아냐.... 시치미 뗄 필요는 없어..... 딱히 너를 혼내려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약속은 하나 해줬으면 해......"
리본 "야, 약속.....이요?"
????? "그래.... 나를 본 걸.... 누군한테도 말하지 않아줄래.....? 안 그러면..... 나는 너를....."
<<<죽. 일. 거. 야.>>>
리본 "!!!!!" 끄덕, 끄덕!!
????? "그래.... 그러면..... 그 약속.... 잘 지키나 보자꾸나.... 안녕...."
스르륵.....
리본 "사, 사라졌어......?" 꿀꺽.
*
히비키 "요오~! 그래서 모처럼의 숙면은 어땠어?"
리본 "수, 숙면?! 아, 그, 그래. 숙면.... 아하하... 차, 참 잘 잤지... 응."
히비키 " ? "
히비키 "갑자기 왜 말을 더듬고 그래? 혹시 무슨 일 있었어? 아! 설마 진짜로 나왔다던가~!!"
리본 "나, 나오다니?! 아무것도 안 나왔어! 응! 아무 일도 없었다고!!"
히비키 "흐음~. 그런 것치고는 꽤나 야단법석인 걸~?"
리본 "........."
리본 "....저, 히비키 짱... 그....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줄래?"
히비키 "응? 말했잖아.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고."
리본 "누가 죽었다는 거야?"
히비키 "옛날에 어떤 남자가 그곳에서 시체로 발견되었거든. 그것도 갈기갈기 찢겨서 형태도 못 알아보게."
리본 "남자....? 확실해. 그거?"
히비키 "응. 때문에 당시 학교에서는 난리도 아니었단 모양인가 봐. 그 남자가 누구고 대체 어째서 여기에 죽어있는 거고, 알 수가 없었다나 뭐라나~?"
리본 "으음... 그렇구나."
리본 "(.......그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쪽은 여자였지..?)"
리본 "다른 정보는....?"
히비키 "딱히 없어. 아아. 하지만 그 남자 신원을 조사해봤더니 꽤나 미심쩍은 게 있었다나 봐."
리본 "뭔데?"
히비키 "그렇게 옛날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유전자 조사에 지문 조사까지 다 하고도 누구인지를 찾지 못 했대. 혹시나 해서 근처에서 목격자를 찾아봐도 아는 사람 아무도 없었다고 하고, 심지어 주민등록부나 출생기록부를 뒤져보아도 알 수가 없었다나?'
리본 "그건 그냥 떠돌고 있던 부랑아나 불법 이민자일 수도 있는 거 아니야?"
히비키 "그래서 경찰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시체를 영안실로 옮겨서 적당히 매장하려고 했다는 데 말이야~. 으음..."
리본 "....무슨 일 있었구나?"
히비키 "무슨 일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사라졌거든."
리본 "사라졌다니.... 시체가?"
히비키 "응. 분명 영안실에 있는 그 사각형 상자 있잖아... 뭐라고 하더라? 시체 냉장고? 아무튼 그런 데다가 시체를 조립해서.... 아, 그래. 조립했댄다. 그걸. 아하하.. 정말 끔찍하지? 그 찢긴 시체를 꿰매다니.... 어쨌든 그렇게 합쳐놓은 시체를 냉장고에다가 집어넣었다가 다시 꺼냈더니만, 시체는 온데간데 없고, 대신 구더기들이 꿈틀대면서 기어다니고 있었다나?"
리본 "초 무섭잖아. 그거!"
히비키 "뭐, 어차피 아빠도 아는 사람한테 건너 건너서 들은 이야기라니까 이런 게 사실일 리는 없겠지만 말이지. 그런데 대체 이런 건 왜 묻는 거야? 설마 정말로 뭔 일 있었어?"
리본 "아니라니까! 하, 하여튼... 더 이상의 정보는 없는 거 맞지?"
히비키 "응. 음? 아, 아니다. 생각해보니 하나 더 있었네!"
리본 "뭔데?"
히비키 "으음... 이건 그냥 괴담에 가까운 건데 말야. 그 때 남자의 신원을 조사하러 다니던 경찰들이 찾으라는 남자 신원은 못 찾고, 대신 엉뚱한 소리만 듣고 왔다나 보더라고."
리본 "엉뚱한 소리....?"
히비키 "응. 그게 그러니까... 뭐라고 했더라? 아아. 그래. '거꾸로 여자'"
리본 " ?!! "
히비키 "길거리에서 노숙하고 있던 주정뱅이 거지가 이렇게 말하더란 거야. '그 남자는 거꾸로 여자한테 당한 거다. 자기가 한 말에 자기가 당하다니, 것 참 쌤통이다. 천벌이다. 아하하하하~! 지옥에나 떨어지라지, 빌어먹을 요괴 자식...' 뭐, 경찰은 그냥 주정뱅이가 한 헛소리로 보고 넘긴 모양이지만, 담당 형사가 그 말을 심상치 않게 보고 그 근방에서 수상한 여자를 본 사람이 없는 지를 또 탐문하고 다녔다고 하더라고."
리본 "그... 그래. 그렇구나....."
히비키 "그런데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아까부터 안색이 안 좋은데?"
리본 "괘, 괜찮아! 그러니까 이제는 그만..... 아니, 아니지.. 그 한 가지만 더 물어봐도 될까?"
히비키 "뭔데?"
리본 "그.... 남자가 발견된 침대는 어디야?"
히비키 "침대? 무슨 소리야. 그건 또?"
리본 "아니, 뭐 아무리 갈기갈기 찢겼다고는 해도... 구체적으로 어디 놓여있다던가 그런 건 있을 거 아냐?"
히비키 "꽤나 이상한데 신경 쓰는 구나. 너? 하지만 나라고 그런 괴상한 데까지 다 알고 있는 건 아니라고? 뭐, 아빠 지인 중의 그 사건 수사했던 형사가 있다고는 하니까, 못 알아볼 건 없긴 하지만...."
리본 "부탁해도 될까?"
히비키 "어렵지는 않지만.... 정말 왜 이러는 건데?"
리본 "그, 그런 게 있어!! 아무튼 그러면...."
리본 "(그 뒤로 일주일이 지났다.)"
리본 "(히비키는 내 부탁을 들어주겠다고는 했지만,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 했다. 그렇다고 재촉을 했다가는 의심만 더 살 게 뻔하다.)"
리본 "(그리고 솔직히 나도 일주일이나 되는 시간을 아무 일 없이 보내니까 슬슬 긴장이 풀어지고 있었다.)"
리본 "(어쩌면 내가 봤던 그건 그저 단순한 꿈이나, 환상 같은 게 아니었을까, 하고 말이다.)"
리본 "(그런 찝찝한 기분을 저 멀리 날려버리면서 나는 오늘은 집에서 낮잠을 청하였다.)"
리본 "(물론 집에서는 잔소리가 시끄러웠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 일이 있었는 데, 그 곳에서 다시 잘 생각 같은 걸 가질 리는 없었다.)"
리본 "(때문에 오늘은 그냥 이대로 누워 잠이나 자자... 그렇개 생각했다.)"
리본 "(눈앞에 그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 "안녕?"
리본 "꺄아아아악!?!"
???? "시끄럽구나."
리본 "헙?!"
???? "아니.... 그렇다고 손으로 입을 틀어막을 필요는 없는 데....."
리본 "왜.... 왜 오신 거죠? 저, 저는 약속을 어기지 않았어요!"
???? "그래.... 확실히.... 약속을 잘 지키더구나..... 너는 참.... 좋은 아이인걸......?"
리본 "그, 그럼.... 왜?"
???? "그런 착한 아이인 너에게 상으로 좋은 걸 알려주려고...... 네 친구한테 나와 만난 것을 이야기 해보는 것이 어떻겠니? 그리고 나의 정체도 물어보렴... 아마 지금쯤이면 그 아이도 알아냈을 테니까....."
스르르륵.....
리본 "또... 사라졌어.... 뭐였지.. 대체?"
*
(다음 날)
리본 "히비키 짱!"
히비키 "하이사이~! 오늘도 좋은 아침~! 그런데 무슨 일이야? 이 이른 시간에 우리 집 앞에 나와있고? 게다가 오늘은 일요일이라고~?"
리본 "그.... 내가 부탁한 일은 어떻게 됐어?"
히비키 "부탁? 아아! 그 일 말이구나! 알아냈어! 그러니까..... 시체가 어디에서 발견되었는가....를 묻는 거였지?"
리본 "응!!"
히비키 "4번 침대를 빼고 전부였어."
리본 "......에?"
히비키 "그러니까 4번 침대를 뺀 나머지 11개의 침대 위에 시체 파편이 빼곡하게 올라가 있었다고.. 후우. 정말이지 그 때 사진까지 같이 딸려 있어가지고 얼마나 끔찍했는 지 토할 뻔 했다니까? 아무튼 그 일이 있은 뒤에 거기 있는 침대들은 4번을 빼고는 전부 싹 다 갈았다나 봐."
리본 "........"
히비키 "저.... 내 말 듣고 있어? 얼굴이 완전히 새파래졌는 데?"
리본 "드, 듣고 있어.. 계속해...."
히비키 "음? 뭐, 아무튼... 네가 부탁한 건 그렇게 해서 잘 찾긴 했는 데, 그 관련 자료 뒤적거리다가 꽤나 재미있는 걸 발견했단 말이지~!"
리본 "재미있는 거....?"
히비키 "응. 그러니까 내가 전에 말했잖아. 거꾸로 여자인지 뭔지가 있다고?"
리본 "그런데.....?"
히비키 "그 말을 들은 경찰이 관련 문건을 정리한 게 같이 끼워져있더라고. 뭐, 수사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거의 쓰레기마냥 구깃구깃하게 쳐박혀있었지만 말이야."
리본 "수사에 도움이 안 된다니... 대체 왜?"
히비키 "아니, 그도 그럴 게, 그 문건의 내용이란 것이 죄다 토속 신앙이나, 도술이라던가에 관련된 책에 나오는 요괴에 대한 이야기인걸?"
리본 "요, 요괴?!"
히비키 "말도 안 되는 소리잖아. 아무리 그래도 요즘 같은 시대에 요괴라니. 그게 말이나 돼~?"
리본 ".....저 히비키 짱."
히비키 "응?"
리본 "나... 그 요괴 만났어...."
히비키 "뭐?"
리본 "그... 내가 그 강당에서 잤던 날에....."
드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릇ㄽㅅㅅㅅㄹㄽㄽㄽㄽ~%#@^!#$^@%&$*%^*&(@^$!#$^!45!^$!$&!!$51%#@^!#$^@%&$*%^*&(@^$!#$^!45!^$!$&!!$51!^*&%^^^!%!$^$#&
????? "약속을 어겼구나~!"
리본 "에?!"
히비키 "히익?!"
콰지직~!! 콰드득!! 콰드드드득~!!!!
?????? "흥~♬, 흥흥~♪~!!! 흥, 흥흥~♩"
히비키 "뭐, 뭐가 어떻게 된 거야....?"
?????? "어떻게 되기는? 간단한 거란다~! 약속을 어긴 나쁜 아이에게 벌을 준 거지."
히비키 "사, 사지가 찢겨나갔....어... 내장이....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털썩.
?????? ".....기절해버렸네... 흐음~. 뭐 상관 없나... 어차피 이번 시체는 소각로에다가 버리기로 했으니까..... 응?"
[리본]
?????? "헤에.... 괘나 괜찮은 악세서리인 걸? 전리품으로 가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네...."
드르륵,,,, 드르륵...... 드르르르륵.....
?????? "그럼 시체는 여기다가 넣고....."
타닥,... 타닥.... 타다닥.......
?????? "흐음~. 잘 타는 걸~?"
히비키 "으.... 으으......."
?????? "어라~? 일어났니?"
히비키 "히, 히이익?!!"
?????? "너무 겁 먹은 거 아니니? 딱히 내가 너한테 뭘 하려는 것도 아닌 데??"
히비키 "지, 지금 소각장에서 타고 있는 그.... 그, 그 팔은.......?"
?????? "네 친구지."
히비키 "우끼야아아아아아아악~!!!!"
?????? "원숭이 같은 비명 지르지 마렴. 그리고 너는 이미 조사를 끝냈잖아. 내가 어떤 존재인지?"
히비키 "으, 으.......... 사, 살인귀 요괴..."
?????? "살인귀라니.... 말이 심하네..."
히비키 "....그 중에서도.... 거꾸로 여자라는 별명을 가진 개체는 특히나 악질로 유명...."
?????? "악질이라니.... 너무하는구나?"
히비키 "요괴인 그녀가.... 어릴 때.... 아빠 요괴가 엄마 요괴를 죽였다...... 그리고 아빠 요괴는.... 그 모습을 본 딸에게.... 엄마가 죽는 것은... 그와의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약속을 어기는 자는 죽어 마땅하다고 가르쳤다....."
?????? "응. 확실히 그런 일이 있었지."
히비키 "그 말을.... 그녀는 문자 그대로 들었다..... 태초부터 사람을 죽이는 것을 낙으로 삼는 요괴였지만..... 그녀는 그것에 자신의 기준을 세우고...... 약속을 어기는 자들만을 죽이는 요괴가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녀의 아빠는 그녀와의 약속을 어기고 거짓말을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그 아빠를...."
?????? "수천 조각으로 썰어서, 학교 강당 위에 숙직실에 있떤 침대에 골고루 장식해놨지~♬ 아아, 정말 그리운 걸? 그 때 4번 침대 위에 드러누워서 한 칼, 한 칼, 정성들여 써는 기분은 정말이지 좋았는데 말이야~! 아아.. 하지만 그래도 피 때문에 너무 축축해서 침대보는 조금 갈아야 했지만 말야....."
히비키 "으, 으읏...... 그리고 그녀가 무엇보다 악질인 이유는..... 자신이 세운 그 기준... 약속을 어기면 죽인다....는 것이다."
?????? "헤에? 그렇게 써져있었어?"
히비키 "....그녀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들이 약속을 깨게끔 만든다... 때로는 거짓말이나 사기 같은 짓거리도 태연하게 한다...."
?????? "말이 심하네~? 나는 그저 그 아이한테 너한테 얘기해보는 게 좋을 걸? 이라고 했던 것 뿐이라고? 그런 의미도 없는 조언을 멋대로 약속이 끝났다고 보고 뛰쳐나간 얘가 멍청한 거 아닐까?"
히비키 "으., 으으.......읏?! 자, 잠깐.... 그, 그 머리에 매단 건.....?"
????? "아아? 이거? 이번에 얻은 전리품~! 후후후..... 하아. 가끔은 이런 모습으로 귀엽게도 다니고 싶어진단 말이지..... 가끔은 말이야...... 후후후....." 폴짝.
히비키 "........" 꿀꺽.
히비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그녀의 외양이다..... 평소에는 거꾸로 매달려 있는 데다가, 본인 스스로가 공포적인 분위기 조장을 위해 얼굴 모양을 기괴하게 변형시키는 성향이 있지만.... 의외로 제대로 된 형태로 돌아왔을 때의 그녀의 얼굴은 꽤나 미형이라고 한다....."
????? "어머나? 칭찬 고마운 걸?"
히비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이름은......"
<<아.마.미. 하.루.카.>>
....라고 한다
파스슥....
아미 "..........."
마미 "..........."
치하야 "..........."
미키 "..........."
이오리 "..........."
야요이 "..........."
타카네 "..........."
아즈사 "..........."
유키호 "..........."
마코토 "..........."
코토리 "..........."
리츠코 "..........."
P "..........."
하루카 "..........."
히비키 ".....어라? 다들 반응이 왜 이래?"
하루카 "히비키 짱.... 그렇게까지 나를 등장시키고 싶었던 거야?" 부들부들.....
히비키 "아? 아하하... 그, 그게 그러니까.... 원래는 하루카를 주인공으로 하고, 리본을 요괴 역할로 넣으려고 했다구! 그런데 하루카가 반대하는 바람에......"
하루카 "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하는 거야~!!!!" 와락~!!
치하야 "하, 하루카?!"
히비키 "우와왓!?! 누가 하루카 좀 말려달라고?!"
아미 "아, 아미는 무서워서 패스..."
마미 "마, 마미도 무서워서 패스..."
유키호 "마, 마코토 군......"
마코토 "지, 진정해. 유키호... 아하하. 다, 다, 픽션인 게 뻔하잖아!? 설마 하루카가 진짜로 요괴일 리가..............."꿀꺽.
하루카 "잠깐?! 거기서 왜 침을 삼키는 건데?!"
타카네 "에이이잇!! 물렀거라 요괴야~!!"
하루카 "아얏?! 뭐 하시는 거에요. 시죠 씨?!"
야요이 "웃우... 하루카 씨가 무서운 거에요...."
이오리 "흐, 흐흥!! 히, 히비키한테서 나온 것 치고는 꽤나 괜찮은 이야기였네... 다,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자고!"
+1 다음 이야기꾼.
+2 이야기 내용
작가 : 휘유우... 최대한 비슷하게 쓴다고는 했는 데, 쓰다보니까 결국은 오리지날이 되어버렸군요. 게다가 마지막은 어째 사족이라는 느낌이....
뭐, 어쩔 수 없죠. 이번 앵커는 조금 구체적인 걸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네...타카네로?
계약내용은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죽음을 받는것..
하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달리 소원이 이루어졌는데도 악마가 목숨을 갖고 가지 않았다고..
하루카 "우우... 삐뚤어질 테닷!!"
치하야 "진정해 하루카."
미키 "하루카가 너무 예민한 거야~!"
히비키 "우옷.. 나, 뭔가 잘못한 걸까?"
아미 "히비키는 배려심이 부족하다구~!"
마미 "졸지에 요괴로 몰렸는 데 기분이 좋을 리가 없잖아?!"
타카네 "...저, 시작해도 좋을련지요?"
리츠코 "아? 아아! 그래. 물론이지 시작하렴.."
이오리 "으엑... 타카네인가...."
유키호 "사, 살살 부탁드려요~."
타카네 "후훗. 걱정 마십시오. 이번 이야기는 공포보다는 비극에 초점이 맞춰져있으니 말입니다."
마코토 "비극....?"
타카네 "예에~. 비극.... 저주이자 축복을 받아버린 어떤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저 역시 몰입도를 위해서 +1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겠사옵니다~!"
+1은 누구?
(누구를 택하든 스토리의 변화는 없으니 부담없이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P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면...... 좋았어. 다 됐다!"
P "후우~. 그럼 이제 주문만 외우면은.... 으음.. 근데 이거 대체 어떻게 읽어야 하는 거지? 긁적긁적.
P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해석불능)"
퍼어엉~!!
P "콜록, 콜록?! 뭐, 뭐야?! 갑자기 폭발이라니? 실패한 건가?"
???? "아니요~. 성공이에요!"
P "누구냣?!"
???? "어머나? 실례인 걸요? 자신이 불러내놓고 누구냐니~?"
P "그렇다는 건...... 당신이 악마?"
???? "우후후... 치히로라고 불러주세요."
P ".....좋아.. 치히로 씨...라고 부를게."
치히로 "좋으실 대로. 그래서 저를 부르신 이유는 빌 소원이 있다는 거겠죠? 그렇지 않나요?"
P "아아. 그래."
치히로 "소원에는 대가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시죠?"
P "상관없어. 영혼이든, 목숨이든 좋을 대로 가져가."
치히로 "호오~? 꽤나 각오가 되어 있으신가 보군요. 그래서 무슨 소원을 비실 건가요?"
P "나는 프로듀서야."
치히로 "으음? 그게 이거랑 무슨 상관이죠?"
P "그리고 나에게는 돌봐야 할 아이들이 있어."
치히로 "자식.....을 말하는 건 아닌 것 같고, 담당하고 있는 아이돌들 말인가요?"
P "응... 전부 좋은 아이들이야. 누군가가 재능을 제대로 갈고 닦아주기만 한다면, 그리고 기회만 제대로 준다면, 누구보다도 높은 경지까지 날아오를 수 있는 아이들이지...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 업계는 너무 매정해. 그리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사무소의 힘이 강한 것도, 내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야."
치히로 "즉, 그렇다는 건.....?"
P "그 아이들이 빛 났으면 좋겠어! 그 아이들이 누구보다도 높은 경지에서 서서 톱 아이돌로서 모두에게 웃음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
치히로 ".............."
P ".......? 뭐지? 왜 갑자기 말이 없어진 거야?"
치히로 ".....아아, 아니요. 그냥.... 이런 식으로 타인의 행복을 비는 사람을 만나는 건 대체 얼마만일까 하고...... 후훗... 꽤나 꺠끗한 영혼이로군요. 당신. 그렇다는 건 이미 각오도 다 되어있다는 소리네요?"
P "그래... 만약 여기서 내가 죽더라도 그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다 조치해놨어. 그녀들은 내가 없어도 높이 날아오를 거야. 그거면 충분해. 그거면 내 삶은 충분히 보답받은 거야. 미련은 없어."
치히로 "헤에~. 과연. 그렇군요. 좋아요. 계약을 하도록 하죠. 그럼 저는 당신한테서 '죽음'을 가져가고, 당신이 돌보는 아이돌들이 전부 탑 클래스로 올라가게끔 돕는다. 이거면 됐나요?"
P "맞아."
치히로 "좋아요. 계약은 성립되었어요." 쉬이이이익~!!
P ".사라졌어?......잠깐? 그런데 나는 어째서 살아있는 거지? 계약은 안 된 건가?"
"걱정 마세요. 계약은 제대로 이루어졌으니까."
P "우왓?! 어디서 말하는 거야?!"
"우후후~. 이래뵈도 악마랍니다? 텔레파시 정도는 간단해요~! 당신이 할 일은 그저 가서 푹 자고 일어난 뒤에 앞으로 당신이 이끄는 아이돌들이 높이, 높이 날아오르는 걸 보는 거에요~!"
P "...........?"
(한 달 뒤)
P "(그 말을 마지막으로 악마는 더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것마냥)"
P "(처음에는 의심했다. 과연 내가 만난 게 진짜인 걸까? 아니면 그저 피곤에 지친 내가 떠올린 망상인 것일까?)"
P "(그러나 그로부터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을 보고 나는 그것이 꿈이 아니라고 확신하였다.)"
[하루카 "아마미 하루카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히비키 "우꺄아~! 가나하 히비키라고! 오늘도 무대를 봐러와줘서 고마워~!"]
[유키호 "하, 하기와라 유키호에요~! 잘 부탁드릴게요~!"]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P "(하루카와 유키호, 히비키는 SprouT라는 유닛을 결성. 현재 절찬리에 인기몰이 중이다. 음반 디스크든, 인터넷 파일이든 어느 쪽에서나 순위권을 석권하며 여유롭게 위를 향해 진출 중이다.)"
[치하야 "아아아아~!!!!"]
[저걸 보십시오~! 역시 천상의 목소리! 그 유명한 XX조차 감동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P "(치하야는 그대로 뮤지션으로서의 본격 데뷔. 지금은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거물이 되어 조만간 브로드 웨이 순방 공연을 떠날 예정이다.)"
[미키 "이건 어떤 거야~!"]
[아즈사 "어라아~. 미키 짱. 너무 그렇게 돌아다니면 안 돼요~!"]
[찰칵, 찰칵, 찰칵~!!]
P "(미키와 아즈사는 유명 모델이 되었고, 지금 현재 절찬리에 레드카펫을 밟으며, 어느 쪽이 시대의 섹시 아이콘인지를 겨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오리 "♬~~♪♪, ♬♬!!"]
[야요이 "♪♪~~♬~]
[아미 "♪♪, ♬♬♪,♪,]
[마미 "♪♪, ♬♬!!]
P "(아미, 마미, 이오리, 야요이. 이상의 네 명 역시 그룹을 결성. 류구코마치도 이쪽도 상당한 인기를 끌며 거의 모든 방송마다 초대되는 현황이다.)
[마코토 "으랴아앗~! 이야아앗!!"]
[타카네 "꽤나 써먹을 만한 녀석이로구나. 이름이 뭐냐?"]
[리츠코 "저 아이의 이름은 키쿠치라 합니다."]
P "(마코토와 타카네는 배우로서 대성공. 마코토는 주로 액션 쪽을, 타카네는 사극 중심으로 캐리커쳐를 쌓아가고 있으며, 현재는 둘이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였으나, 얼마 전에 엑스트라 중 하나가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구멍이 발생, 그 자리를 떼우기 위해 마침 현장에 와있던 전직 아이돌인 리츠코가 대체투입되었는 데, 이게 예상외로 호평을 받아 지금은 정식 출연진으로 일하고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이돌로 복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P "(이렇게 모든 것이 악마가 약속한 대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전부 원활하게....)"
P "(하지만.... 이상하다.. 어째서 나는 아직도 살아있는 것일까? 이 정도까지 약속을 지켰다면 불만은 없다. 그냥 죽이면 그만이 아닌가. 그런데 대체 왜 내가 살아있는 것일까?)"
P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내가 최고로 행복하다고 느낄 때 나를 죽임으로써, 보다 많은 쾌락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미치광이 같은 생각이지만, 상대가 악마라면 그 정도는 오히려 당연하다고 할 수가 있다.)"
P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녀로서는 큰 착각을 한 거다. 나는 그녀에게 아무런 불만도 없다. 오히려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다. 설령 내가 이 자리에서 픽, 하고 쓰러져 죽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내 인생에 떳떳했고, 내가 목표로 했던 바는 다 이뤘다. 이 이상 삶에 미련은 없다.)"
*
(3 년 뒤)
P "(바뀐 것은 없다. 여전히 그녀들은 잘 나간다 그녀들은 지금 세상의 정상에 서있다.)"
*
(10년 뒤)
P "(내가 키웠던 아이돌들이 하나 둘 씩, 아이돌에서 은퇴하기 시작했다. 하긴, 무리도 아니다. 이 쪽 세계에서의 정년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이른 편이니까. 이후의 행적을 물어봤더니 이제부터는 영화배우로서 일하겟다고 한다. 응. 거기라면 안심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경력이 되는 연예계 직종이니까.)"
(15년 뒤)
P "(역시나 그들은 그 분야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이루었다. 이제는 아예 765 프로의 멤버들만 가지고 영화를 찍겠다는 제안가지 나올 정도다. 새로 들어온 아이들도 그런 그들을 본받아 하나같이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30년 뒤)
P "(슬슬 내가 처음에 키웠던 아이들이 완전히 은퇴를 하려고 하고 있다. 뭐, 이제는 아이들이라고 불릴만한 나이는 아니지만 말이다. 이미 돈은 벌대로 벌었고, 유명세도 탈 대로 탔으니, 괜찮을까.)"
(50년 뒤)
P "(아즈사 씨가 죽었다.... 딱히 사고라던가 그런 건 아니었다. 그저 단순한 자연사... 하긴, 나이가 70이 넘었으니,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이상하지는 않다.)"
(72년 뒤)
P (치하야가 죽었다. 사인은 돌연사였다.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즐겨불렀던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노래를 부르면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정말 치하야 같은 최후였다.)"
(105년 뒤)
P (하루카가 노화로 죽었다.. 이걸로 내가 처음 키웠던 아이들은 다 죽은 것이다. 나도 이제 거울을 보면은 세월의 흐름을 감추지 못한 쭈글쭈글한 노인이 다 되었다.. 765프로는 이미 대기업이 되어서 사회 각층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나 역시 그곳에 초기멤버로서 상당량의 주식을 가지고 중역으로 눌러앉아 있다. 지금의 사장은 타가기 씨의 외손자라고 한다. 으음... 그런데 나. 조금 너무 오래 사는 거 아닐까?)"
(200년 뒤)
p (사장이 죽었다. 처음 그 자리에 앉아서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던 적이 엇그제 같은 데, 벌써 9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놀랍다. 아니, 그 이전에 나는 이상하다. 어째서 나는 아직껏 살아있는 것일까?)"
(250년 뒤))
P (세계 장수기록 1위에 나를 등재하겠다고 찾아오는 인간들을 보았다. 그걸 보고 정말 내가 오래 살기는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각에서는 요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실례다. 나는 명백한 인간이다.)"
(500년 뒤)
P "(이상하다..... 정말로 이상하다.... 어째서 나는 아직껏 살아있는 것일까? 오늘 일본이라는 나라가 멸망했다. 딱히 세기말적인 핵전쟁이라던가 하는 이유는 아니었다. 그저 단순히 쿠데타로 인해 정부가 뒤집히고 체제가 바뀐 것 뿐이다. 이제 하늘에서는 자동차가 날아다닐 정도로 기술이 발달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 아래에서 살아간다. 어떻게 된 일이지....?)"
(1000년 뒤)
P "(몸의 노화는 계속되고 있다. 몸은 쪼그라들대로 조그라들었고, 정말로 요괴라고 불리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변질되었다. 길거리에 나가면 돌을 맞기 딱 좋은 외모다. 하지만, 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 이미 이 땅에 나 외에 사람은 살지 않는다. 아니, 그 이전에 이미 과거 일본 열도라고 불렸던 땅은 후지산 일대를 제외하고는 전부 물에 가라앉아있다.)"
(2000년 뒤)
P "우라질. 썩을~!!"
P "입에서 저절로 욕이 나온다. 어째서 이딴 사실을 알기까지 이리도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일까? 나는 지금 바다 위에 둥둥 떠있다. 물론 그냥 떠있는 것은 아니다. 주위에는 내 몸뚱아리를 먹겠다고 달려드는 백상아리들이 무리를 이루어서 지나갈때마다 그 이빨로 콰득, 콰득. 물고 있다. 겁나게 아프다. 그러나 정작 팔이 뚫리거나 하는 일은 없다. 아니, 그 이전에 생채기조차 나지 않는다. 어째서 이 사실을 2000년 동안이나 몰랐던 걸까?"
(2001년 뒤)
P "깊고 긴 사색을 하고서야 원인을 알아냈다. 그리고 그 악마가 나를 제대로 엿먹였다는 것 또한 알았다. 그 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죽음'을 받아갈게요'라고. 어리석었다. 그 말은 나를 죽이겠다는 뜻이 아니었다. 나한테서 죽을 권리를 앗아가겠다는 뜻이었다. 오늘도 나는 후지산의 정상에서 얼마 안 남은 땅덩어리를 바라보며 백상아리 고기를 씹어먹고 있다.
(4000년 뒤)
P "헤엄을 쳐서 태평양을 건넜다. 더는 아무도 없는 일본에 사는 것이 진저리가 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착한 미국으로 추정되는 땅에서 나를 반겨준 것은, 거듭된 사막화로 인해 완전히 말라붙고 버려진 중앙 황무지의 모습이었다. 서쪽의 LA든 동쪽의 뉴욕이든, 이미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지 오래였다."
(1만년 뒤)
P "심심해서 바다 밑으로 잠수해 들어갔다. 마침 백악관이 보이길래, 그곳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잠을 청했다. 그런데 요즘 인간을 본지가 한참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더라?"
(10만년 뒤)
p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디지?"
(100만년 뒤)
P "에베레스트 산 등정에 성공했다. 뭐, 그렇다고 한들 그리 대단한 건 아니다. 어차피 계속되는 해수면 상승으로 높이가 꽤나 낮아져 있었으니가. 모처럼 왔으니 정상 바위에다가 내 이름이나 새겨놓고 가려 한다........응? 그런데 내 이름이 뭐였지?"
(500만년 뒤)
P ".....요즘 들어 자꾸 꿈을 꾼다. 꿈 속에서 나는 젊은 모습이다. 젊은 모습으로 자그마한 건물로 들어가 그곳에 있는 아이들에게 말을 건네면, 그곳에 있는 아이들은 활짝 웃으면서 "어서오세요. 프로듀서 씨~!"라고 인사해온다. 프로듀서라..... 그게 내 이름인 것일까?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나는 너무 오래 살았다."
(1000만년 뒤)
P "스스로를 악마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나의 모습을 보더니만,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물어왔다. "지금도 후회 안하세요?"라고. 무엇을 후회한다는 것일까? 그녀는 나를 아는 걸까? 모르겠다....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겠다."
(1억년 뒤))
P "인류가 멸종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니, 그도 그럴 게, 지금껏 세계 각국을 돌아다녔지만, 인간 문명의 그림자조차 보지를 못했는 걸.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기억 속의 도시를 한 번 지나가봤지만, 그 자리에 있떤 도시는 고층 빌딩까지도 싸그리 세월에 풍화에 갈려서 재가 되어있었다.......지독하게 외롭다."
(10억년 뒤)
죽고싶다.
(100억년 뒤)
죽고싶다.
(1000억년 뒤)
죽고싶다)
(1조년 뒤)
죽고싶다.
(1경년 뒤)
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
(1해년 뒤)
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
(1자년 뒤)
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
(1양년 뒤)
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다.죽고싶............................................................
(1구년 뒤)
.................................................................................................................................................................................................................................................................................................................................................................................................................................................................................................................................................................................................................................................................................................................................................................................................................................................................................................................................................................................................................................................................................................................................................................................................................................................................................................................................................................................................................................................................................................................................................................................................................................................................................................................................................................................................................................................................................................................................................................................................................................................
(1간년 뒤)
.............................................................................................................................................................................................
(1정년 뒤)
.....................................................................................................
(1재년 뒤)
.................................................
(1극년 뒤)
........
(항하사)
(아승기)
(나유타)
.
.
.
.
.
.
치히로 "어이?! 들리세요? 제 말 알아들어요?"
p " "
치히로 "이런, 이런. 이거 완전 시체가 다 됐네. 아니, 그 이전에 인간의 형상이 아닌 걸~?"
P " "
치히로 "에이, 시시하게..... 모처럼 절망에 찬 표정으로 후회한다고 울부짖는 걸 보고 싶었는 데, 이래서는 그러지도 못하잖아."
P "............"
치히로 "뭐,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 당신에게는 어울리는 결말이네요." 후훗.
P " "
파스슥.
모두들 "........"
타카네 "...에, 또... 저기 다들 표정이 왜 그러신....?"
p "나.... 타카네한테 뭐 잘못 했니?"
타카네 "예? 무슨 소리를 하시는...."
아미 "뭔가 전혀 다른 의미로 무서웠다구. 오히메 찡....."
마미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구~!"
미키 "잠이 확 달아난 거야...... 미키가 볼 때도 최악의 결말인 거야!"
하루카 "딱히 등골에 소름이 달린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치하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으으...."
유키호 "훌쩍, 훌쩍...."
마코토 "울지마. 유키호. 프로듀서는 바로 저기 있으신 걸? 그리고 우리도 아직 여기 있잖아?"
리츠코 "하아.... 어쩔 수 없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빨리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자~!"
타카네 "그, 그 정도로 충격적이었던 겁니까?"
+1 다음 이야기꾼.
+2 이야기의 내용.
오늘은 졸린 고로 나머지는 내일 하도록 하겠습니다.
.
.
.....근데 이번 이야기는 솔직히 공포라기 보다는 위통물인 것 같은 기분이....?
앵커는 +2로 넘길게요
그 여성이 죽은 시간은.. 그 여성과 만난 다음 날 아침이었다.
((무서워....))
유키호 "이, 이오리 짱....?!"
아미 "으아... 이거 불길한데..."
마미 "이오링의 괴담은 농담 같지가 않아서 무섭다구~."
이오리 "니히히히히히힛~!! 자, 기대하시라! 나의 괴담을~!!"
유키호 "하와와....... 벌써 시간이 어두워졌네... 빨리 돌아가야......"
마코토 "정말 괜찮겠어. 유키호? 내가 데려다줄 수도 있는 데..."
유키호 "으응. 괜찮아... 집 정도는 혼자 갈 수 있는 걸."
*
유키호 "....라고 말은 했지만... 역시 어두운 데는 무서운 거야.... 으으......"
깜.깜.
유키호 "으... 매일 지나가는 길인데도 너무 어두워.... 역시 빨리 돌아가야..........응?"
스윽.... 스으윽...... 스으으윽.......
유키호 "누, 누가 있어...?"
스으으윽... 스으윽......
????? ".......아....,아....." 질질..
유키호 "히, 히익?! 귀, 귀신?!!"
????? "아.....으....아.....ㄷ.....아.......주.....ㅅ...ㅇ....."
유키호 "으, 으아아아~! 이쪽으로 오지마아아아아아아~!!!" 후다다다닥~!!
타다다닥
????? "아,으......."
*
(며칠 뒤)
유키호 "...라는 일이 있었어...."
아미 "우와아...."
마미 "진짜야.. 그거?"
유키호 "지, 진짜야! 그래서 얼마나 무서웠는데!"
아미 "아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비현실적이잖아...."
마코토 ".....저. 유키호. 혹시 그 사람.... 피투성이로 다리를 질질 끌면서 걸어가는 여성이었어?"
유키호 "응? 아... 응."
마코토 "그거... 나도 봤어."
유키호 "저, 정말?!"
마코토 "으응.... 일을 끝나고 돌아가는 길이었는 데...."
*
(회상)
마코토 "후우~. 힘들다 힘들어.. 하아. 옷도 땀에 다 젖었고... 으으. 집에 가는 대로 씻고 자야...... 응?"
질질...
????? ".........." 뚜욱.... 뚜욱....
마코토 " ?! "
????? "..........." 스윽.... 스으윽.....
마코토 "(이... 인간이 아냐... 저건 설마 유,. 유령...? 어 어째서.. 저런 게..... 으읏?!)"
????? "..........." 스윽....?
마코토 "(나.... 나를 쳐다보고 있잖아...? 이, 이거 위험한 거 아니야?)"
????? "......아...냐...." 스윽.. 스윽.... 스으윽...
마코토 "(지, 지나쳐갔어....? 뭐, 뭐야. 이건?)"
*
(회상 종료)
마코토 "....라는 일이......"
마미 "마, 마코치까지 장난치지 말라고?!"
아미 "맞아! 순간 진짜인가 했잖아... 하하하...."
하루카 "아니... 그게..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치하야 "하루카도?!"
하루카 "으응... 그게...."
*
하루카 "후와아~ 오늘도 힘들었다!......가 아니지~!! 으아아아 막차 시간 놓치겠다~!!"타다다다다다다다닥~~!!!
쿠웅~!!!
하루카 "꺄아악?!" 돈가리갓샹~!
하루카 "으, 으으... 죄송합니다. 골목길에 사람이 있는 줄을 미쳐 몰라....서.................?"
????? "............."
휘이이이잉......
하루카 "...라서... 라서............"
하루카 "(에... 뭐야. 이건? 어째서 피투성이? 서, 설마 나랑 부딪쳐서...? 아, 아니... 그런 것치고는 먼지 한 톨 안 묻고 멀쩡한데? 게다가 그런 큰 소리가 났는 데도 어째서 나만 넘어진 거지? 아니, 그 전에 이 사람... 생기가 전혀 없잖아.....?)"
????? "....이것...도... 아....냐."
스으윽...
하루카 "(가... 가버렸어...?)"
*
(회상 종료)
하루카 "....라는 일이 있었어.
히비키 "우와앗!! 하루카까지 장난치지 말라구! 진짜 같아서 무섭잖아!"
미키 "그래! 그 말 들으니까, 미키가 어제 꾼 꿈도 사실 같아서 무서운 거야~!"
이오리 "잠깐,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미키 "그러니까 어제...."
*
(회상)
미키 "후아아암~. 졸린 거야. 집에가서 더 자는 거야~! 후아아아암....."
꽈아아아악!!!!
미키 "꺄아악?!!"
미키 "(뭐... 뭐야... 누가 어깨를 잡은 거야? 서, 설마 납치? 으읏?!)"
끼, 끼긱.... 끼기기기긱.....
미키 "(터, 턱을 잡아서 억지로 돌리고 있ㅇ......? 뭐, 뭐하는 거야...?)"
???? "..........."
미키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털썩.
*
(회상 종료)
미키 "...라는 내용의 꿈을 집에 돌아가면서 꿔버린 거야. 깨어났을 때는 도로 전봇대 옆에서 졸고 있어서 놀란 거야."
야요이 "그거... 아무리 봐도 꿈 같지 않은 데요?"
미키 "꾸...꿈일 거야! 그런 거야!"
덜컥
모두들 "히익?!"
P "후우. 나 왔어."
이오리 "키이이잇! 말 좀 하고 들어와. 이 바보~!!"
리츠코 "뭐야... 프로듀서 씨였구나."
P "으음? 뭐야. 무슨 일 있었어?"
코토리 "아하하... 그냥 여느 때의 괴담 중이었어요."
p "괴담인가~. 하긴. 슬슬 더워지긴 했지."
투욱.
코토리 "그건.... 오늘자 신문인가요?"
P "예. 오늘 아침에 지하철 타고 오면서 산 신문인데, 보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더라니까요~! 아하하"
[OO구 인근에서 한 여인의 변사체 발견. 사망 추정시간은.... X월 OO일인 걸로 드러나.....]
모두들 ".........?!!!"
P "게다가 장소도 이 근처여서, 후우. 정말이지 놀랐다니까요. 너희들도 조심해. 요즘 밤길이 꽤나 뒤숭숭한 모양이니까. 알았지?"
마코토 "이..... 이건...."
하루카 "...화, 확실해... 이 사진의 얼굴은...."
미키 "아... 아하... 꾸, 꿈인 거야... 이것도 꿈인 게 분명한 거야...."
유키호 "히, 히이익......"
아미 "진짜였냐...." 덜덜
마미 "진짜였나보네....." 부들부들
타카네 "........으음?"
타카네 "저, 잠시만. 그런데 이거 이상하지 않사옵니까?"
히비키 "무슨 소리야. 타카네?"
타카네 "아니, 여기 적힌 이 사망 추정 시간.... 이것에 따르면 최초목격자인 유키호 씨가 만난 다음날 죽었다는 것이 아닌지요?"
유키호 "에엣?!"
P "저... 무슨 이야기야?"
코토리 "그런 게 있어요. 그보다 그거 정말이니?!"
리츠코 "어디보자... 어, 정말이네? 그렇다는 건... 설마?"
유키호 "내, 내가 만났을 때는 살아 있었다.....고?" 꿀꺽.
*
(회상)
????? "아.....으....아.....ㄷ.....아.......주.....ㅅ...ㅇ....."
질질... 질질....
*
유키호 "(....아냐..... 그 입모양은 분명....)"
*
?????? "아....으....... 도...와....주....세......요...."
*
유키호 " ! " 벌떡.
마코토 "유키호?!"
유키호 "나, 나, 나는 대체 무슨 짓을....?!"바들바들.
하루카 "자, 잠깐만..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유키호."
치하야 "마, 맞아.. 솔직히 그런 상황이면 누구나...."
유키호 "으읏... 하, 하지만 내가 그 때 도왔더라면...."
타카네 "유키호....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유키호 "으읏... 으으..."
*
(며칠 뒤)
유키호 "(.....그런 말을 듣고 어느 정도 진정이 된 나는, 자진해서 경찰에 가 사실을 말했다.)"
유키호 "(다만, 내가 한 말만으로는 알아낼 수 있는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기에 도움은 안 되었던 것 같다.)"
유키호 "(그리고 오늘 나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일이 늦게 끝나, 밤늦게 돌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스으윽..... 스으으으윽.....
유키호 " ?! "
유키호 "이, 이 소리는....?!"
??????? "............" 스윽... 스으윽....
유키호 "으, 으읏..."
유키호 "(화, 확실해.... 그 때, 그 사람이야.... 그렇다는 건 설마.... 유령?)"
유키호 "그.... 그, 저, 저기.... 그, 그 때는... 그 때는 죄송했어....요... 서, 설마... 살아 계실 거라고는 몰라서...."
?????? ".........." 스윽.... 스으으으윽.....
유키호 "(저, 점점 다가와....)"
유키호 "그러니까.. 그... 죄송하니까... 그, 그게... 그....."
타악~!!
유키호 "꺄아악?!"
????? "..........."
휘이이잉......
.
.
.
찾. 았. 다.
에... 잠깐? 지금 무슨 짓을 하시느....끄아아아아아아아아~~~!!!!!!
콰득, 콰드득~!! 콰직, 콰지지지지직~!!!!
파스슥.
유키호 "자, 잠깐만!! 어, 어째서 내가 주인공인 거야?!"
이오리 "그야, 유키호가 이중에서 제일 겁이 많으니까?"
유키호 "무슨 논리야. 그게?!"
하루카 "우와아..."
아미 "지금까지 들은 이오리 얘기 중 최고로 소름 끼쳤다구...."
마미 "우우.. 오늘 밤길은 아빠 불러서 가야겠다...."
치하야 "커, 커흠... 다, 다음 이야기 가죠."
+1 다음 이야기꾼.
+2 다음 이야기
커흑.. 이번 이야기는 왠지 포텐이 잘 안 터진 느낌이네요.... 으으.. 다음 이야기에는 분발해야겠습니다.
다음 이야기꾼은 미키미키
내용은 치하야를 축하해주기 위해 모든 걸 주는 이야기
(야요치하)
야요치하! 야요치하! 야요치하!
이오리 "흥~! 네가 아무리 날고 기어봐야 날 능가할 수는 없을 걸?"
미키 "훗. 마빡이는 너무 자만하면 안 되는 거야~! 미키 이야기를 듣고 지리지나 않기를 바라는 거야~!"
이오리 "뭐, 뭣?! 그래~애. 그렇게나 자신만만하다. 이거지? 좋아. 어디 한 번 들어나 보자. 무슨 이야기가 나오는 지를."
미키 "후후~. 자, 그럼 시작하기에 앞서서.... 일단은 사과할게. 야요이. 치하야 씨~!"
야요이 "...네?"
치하야 "에?"
야요이 "웃우~. 정말인가요?"
미키 "헤에. 치하야 씨의 생일이구나...."
유키호 "깜짝 생일 파티라도 준비하려는 거야?"
하루카 "물론~☆!!"
마코토 "흐음~. 그럼 일단은 선물을 조금 사와야겠는 데..... 으음.. 뭐가 좋을려나?"
야요이 "웃우...... 서, 선물인가요......."
이오리 "야요이.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돼. 치하야라면 네가 뭘 주든 간 분명 만족할 거야."
야요이 "그럴까요?"
히비키 "우꺄아~. 아마 치하야라면 야요이가 손톱을 깎아줘도 고맙게 받을 걸?"
야요이 "....네?"
이오리 "잠깐! 바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히비키 "헙?! 시, 실수했다."
타카네 "히비키........"
히비키 "우우....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고 타카네.. 상처 입는다니까...."
아미 "가볍게 과자라도 만들어 보는 거 어때. 야요잇치?"
야요이 "웃우... 과자인가..... 그 생각을 안 한 것도 아니지만.... 웃우......"흘긋.
하루카 "에...? 왜 나를 보는 거니?"
마미 "아..... 하루룽이랑 100% 겹치겠네."
야요이 "우우....." 끄덕.
하루카 "에...? 이거 혹시 내 잘못인 거야?"
아즈사 "아라아라. 하루카 짱도 곤란한 아이구나."
미키 "뭐, 미키적으로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거야~!"
하루카 "으읏... 시, 실례야! 나도 과자 말고 다른 것 정도는...."
유키호 "준비한 거야?"
하루카 "......아니."
야요이 "우우...." 초롱초롱
하루카 "커헉?! 시, 심장이....."
야요이 "웃우.... 어쩔 수 없네요. 저 나름대로 준비를 하는 수 밖에..... 그런데 뭐를 해야 하나..... 흐음. 이럴 때는 조언을 구해보는 거에요~!"
*
코토리 "그래서... 나를 찾아온 거니?"
야요이 "네! 코토리 씨는 어른이니까 치하야 씨한테 어울릴 법한 선물을 뭔가 아실까 하고...."
코토리 "흐음....."
코토리 "(솔직히 히비키 생각이 가장 맞다고 보는 데..... 으음... 이럴 때는...)"
코토리 "좋아~!! 그럼 잠시만 기다리렴." 뒤적, 뒤적.
야요이 "뭘 찾으시는 건가요?"
코토리 "아, 잠깐만 기다려봐... 여기 어딘가에 있었을 텐데.... 아~! 여기있다!"
야요이 "............? 그건 뭔가요?"
코토리 "사장님이 여행 갔다가 가져온 동전이야! 자기 말로는 어느 재단인지에 놀러갔다가 우연찮게 챙긴 거라는 데, 자기 말로는 거기 사람들이 이걸 무슨 신물 모시듯이 커다란 기계 위에다가 올려놓고 레이저 같은 걸로 지지면서 자기네들 언어로 꽤나 미심쩍은 소리를 중얼거렸다더라고."
야요이 "미심쩍은 소리요?"
코토리 "응~! 자기 외국어 지식이 짧아서 다 알아듣지는 못 했지만, 대강 '이걸로 정신 간섭 능력이 약화되었다.'든가 하는 말이었다더라고. 그걸 듣고, 아~! 이거 최면용 의식 도구로구나~! 라고 생각해서 가져왔대."
야요이 "헤에.... 그런데 그걸 어째서 저한테....?"
코토리 "치하야의 선물을 고르는 게 고민인 거잖니? 그렇다면 이걸로 너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서 자신의 역량이 허락하는 내에서 치하야가 가장 기뻐할 만한 선물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면 돼."
야요이 "....뭔가 이상한 논리인데요?"
코토리 "에이~! 그런 사소한 건 신경쓰지 말고, 잠시 거기 앉아봐."
야요이 "네에~." 털썩.
코토리 "어디 보자... 여기 이 부분에다가 실을 묶고, 매듭을 꽉 매서.... OK. 됐다~! 자, 그럼 야요이 짱. 여기를 봐주지 않겠니?"
야요이 "정말로 될까요?"
코토리 "그럼, 그럼~!! 설령 동전이 가짜라도 내 최면 효과는 확실하단다~!"
야요이 "에... 한 번 믿어볼게요."
흔들, 흔들.....
코토리 "너는 졸려진다..... 너는 깨닫는다.... 너는 치하야에게 선물한다.... 너는......"
야요이 "............."
투욱.
코토리 "(좋았어. 눈이 멍해지는 걸 보니 효과가 있군~! 후후후. 최면술 책도 써먹을 만 하구나~! 그럼 이제 박수를 쳐서 깨우면은!)"
쫘악~!
야요이 "흐엣?!"
코토리 "어때. 정신이 드니. 야요이?"
야요이 "아, 네..... 그, 효과가 있는 것 같네요..."
코토리 "헤에? 치하야한테 줄 선물이 떠올랐니?"
야요이 "네! 바로 가서 준비해야겠어요. 정말 고마워요. 코토리 씨."
코토리 "응~! 조심히 돌아가렴~!"
*
(그날 밤)
카스미 "우우.... 화장실이.... 아까 우유를 너무 많이 먹었나....... 그런데 코타로랑 쵸스케는 어디 간거지...? 으으... 혼자 가기 무서운데.. 언니도 안 보이고....."
타악, 타악.
카스미 "......응? 부엌에서 소리가...."
야요이 "룰랄라~. 룰랄라~!"
카스미 "...언니? 이 늦은 시각에 뭐 해?"
야요이 "응. 내일이 언니 친구 생일이라서. 선물을 준비하는 중이야."
카스미 "후아아암~. 이 늦은 시간에....?"
야요이 "에헤헤. 그럴만한 일이 있었거든."
카스미 "대체 뭘 선물하는 데 그래?"
야요이 "내 소중한 보물들이야~!"
카스미 "보물? 언니한테 보물이 있ㅇ............?!!!!"
타악~! 타아악!~!!!
[쵸/스/케]/[코/타/로]
카스미 "어........어.....?!"
야요이 "으음~! 머리는 여기 이렇게 꽂아두고! 그리고 팔은 으음... 미관적으로 볼 때는 이렇게 하는 게 나으려나...? 어떻게 생각해 카스미?"
카스미 "에.... 에........... 에.....?"
야요이 "저, 카스미? 그렇게 왜 뒷걸음질을 치는 거야?"
카스미 "저,, 저기.. 언니.. 이거 농담이지.....? 장난 치는 거지?"
야요이 "장난? 무슨 소리니. 카스미?"
카스미 "쵸... 쵸스케가.... 코타로가......!!"
야요이 "으응? 둘이 왜?"
카스미 "어, 어째서 저기에......... 토막이.... 난 채로......있,는거....야.?"
야요이 "이상한 소리를 하는구나. 카스미? 말했잖니. 내 보물을 선물할 거라고."
카스미 "에....?"
야요이 "쵸스케도, 코타로도, 카스미도, 코지도, 코조도, 부모님도, 전부 내 소중한 보물인 걸? 내가 치하야 씨한테 선물할 만한 건 그런 것 밖에 없어. 그러니까 그걸 선물할 거야."
카스미 "어, 언니.... 미쳤....어?!"
야요이 "미쳤다니? 말이 심하잖니. 카스미. 언니 화 낸다!" 부우.
카스미 "히, 히이이이익~!!!" 타다다다다다닥~!!
카스미 "(도, 도망쳐야 ㅎ....)"
푸우욱~~!!
카스미 "커흑~?!!" 우당탕.
야요이 "하아... 정말이지 곤란한 아이구나. 카스미. 이럼 못 써요~!"
카스미 "어, 언니..... 어째.....서?"
야요이 "아까부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카스미? 말했잖니. 내 보물들을 치하야 씨한테 주겠다고. 그러니까......"
푸욱.
카스미 "끄흣~!!"
야요이 "얌전히 있어줬으면."
푸욱~!!
카스미 "커,, 커......"
야요이 "좋겠어."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푸욱푸욱푸욱푸욱푸욱푸욱푸욱푸욱푸우ㄱ...................................
*
야요이 "룰랄라~. 룰라라~! 흐음.... 조금 많이 어질러진 걸가요? 웃우~!"
야요이 "아무래도 선물을 하기 전에 일단은 치워놓는 게 좋겠어요. 그렇죠? 아빠?"
[아/빠]
야요이 "아아. 그리고 설거지도 미리 해놔야겠죠. 웃우~!"
[엄/마]
야요이 "자, 그럼 이제 잘 포장을 하고.... 잠깐 코조! 코지가 들어갈 자리를 뺏고 있잖니! 자리를 양보해야 착한 아이잖니~!" 푸욱, 푸욱!!
[코/조] [코/지]
야요이 "후우~. 뭐, 이걸로 상자 포장은 끝났고..... 으음.... 카스미는 언니랑 같이 들어가자?"
[카/스/미]
야요이 "자, 그러면 이제 택배기사님이 오기 전에 마무리를 지어야지~. 웃우!"
타아아악~!!!
뚜욱.
야요이 "좋아! 일단 왼발을 넣고~!"
타아악~!
야요이 "오른발도 넣었으니, 다음은~!!"
푸욱, 뒤적,뒤적...
야요이 "웃우~! 내장을 꺼내는 거에요~!"
꾸우우욱,.... 꽈아아악~!! 타악!!
야요이 "눈도 곱게 뽑아서....... 오케이... 으음.. 하지만 안 보이니까 조금 불편하네요."
타아아악~!!
야요이 "한쪽 손도 OK. 그럼 이제 다른 손은.... 이얏.."
스윽, 스윽, 스으으윽, 스으으윽....
뚜욱.
야요이 "퇘엣.... 으으.... 어떻게든 자르기는 했는 데, 입으로 칼 무는 거 어렵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타악~!"
야요이 "퇫!! 각도가 정확했으....."
푸우욱~!!!
야요이 "아,, 아하....... 다, 다행이....네요.... 제,....대로 목에.... 박혔....어요..... 그럼.... 이제 상자뚜껑만 닫으면은....... 나머지는 부탁한대로..... 포장.....해서..... 가져다주겠죠.....?"
*
(사무실)
모두들 "생일 축하해. 치하야 짱~!"
치하야 "고마워!"
하루카 "자~! 여기 선물이야."
치하야 "후훗. 보나마나 과자겠지?"
하루카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건데?!"
치하야 "아니야?"
하루카 "....맞긴 맞지만."
아미 "그런데 야요잇치는?"
마미 "오늘은 하루종일 안 보였다구~?"
이오리 "으음... 이상하네. 야요이가 이런 자리에 안 올리가 없는 데..."
미키 "미키적으로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코토리 "(어라.....? 뭔가 잘못 됐나?)"
쿵. 쿵.
리츠코 "아. 왔나 보네."
[택배 왔습니다.]
P "...아닌데요?"
리츠코 "....정말 왜 안 오는 거지?"
벌컥.
택배기사 A "네. 여기 사인 좀 해주시고... 여기 상자 두개요."
P "네.......어, 어라?! 이거 무게가 상당.....?! 뭐가 들은 거죠?"
택배기사 B "저희도 잘.... 날짜랑 시간을 적어놓고 그 시간에 그 장소로 와서 놓여있는 상자를 포장해서 가져다달라는 주문이 들어왔거든요. 무게가 상당히 나가는 상자가 네 개나 놓여있던 지라, 저희도 꽤나 힘들게 배달했단 말이죠."
P "아, 예... 고생이 많으셨게네요. 으음? 이거 야요이네 집에서 온 건데?"
코토리 "야요이가요?"
리츠코 "정말이네... 뭐지? 그 아이 사정에 전자제품 같은 걸 보냈을 리는 없는데... 치히야. 한 번 뜯어볼래?"
치하야 "타카츠키 씨의 선물이라면 뭐라도 환영이에요. 그럼 어디....."
찌이이익..........
.
.
.
.
.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파스슥..
모두들 ".그게 말이 되냐아아아앗~!!!!"
미키 "에... 에에?"
야요이 "어, 어, 어째서... 제가 가족들을 죽여야 하는 건가요?!"
코토리 "맞아! 그리고 아무리 나라고 하더라도 그 정도로 수상쩍은 물건을 아무데나 쓰지는 않는다고~!!"
치하야 "무, 무서워... 너, 너무 무서워... 타, 타카츠키 씨의 호의는 고맙지만... 그, 그, 그건...."
하루카 "진정해! 치하야 짱! 이건 단순한 괴담이야! 괴담!!"
이오리 "흐, 흥!! 내, 내 이야기에 비하면 아무렇지도 않았네. 아, 아하하."
아미 "떠는 다리나 멈추고 말하지 그래. 이오링?"
마미 "바닥에 지진이 난 것 같다고?"
이오리 "큿?!"
유키호 "하와하와하와~!!" 부글부글
마코토 "정신 차려. 유키호!! 누가 물 좀 가져다 줘."
히비키 "내, 내가 갔다 오겠다구~!"
타카네 "커흠.... 수, 수위가 너무 높군요..... 다, 다음 이야기로 가도록 하지요."
+1 다음 이야기꾼
+2 다음 이야기.
작가 : 휘유우~ 의외로 대놓고 그로테스크한 소재가 공포성은 떨어진단 말이죠. 잔혹 묘사를 보고 속이 메스꺼워지는 만큼 등이 시린 느낌이 사라지니... 흐으... 이것도 나름 딜레마로군요.
(잡담) 숙주나물에 관한 괴담 잘 보았습니다.
정말로 좋아하는, 동경하는 대상이 되고 싶어서, 그녀의 모든 것을 똑같이 따라한 소녀의 이야기.
하긴 형제나 자매 사이에서는 특히 쌍둥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크죠...
치하야 "타카츠키 씨인가..."
미키 "후아암~. 야요이는 괴담마저도 훈훈할 것 같은 거야!"
이오리 "괜찮겠어. 야요이? 뭐 하면 내가 대신할 수도 있는 데."
야요이 "우우~! 나, 화낼 거야. 이오리 짱?! 나도 괴담 정도는 알고 있거든!" 흠칫뿡.
마미 "야요잇치의 괴담이라~."
아미 "우후후~. 어떨지 기대되는 걸?"
야요이 "그렇게 말하면서 웃지 마~! 우우. 좋아~! 벌로써 둘은 내 이야기의 등장인물로 등장해줘야겠어~!"
아미,마미 "에엣?!"
[이오리 "뭐라는 거야. 이건 너만의 공연이 아니거든?!"]
[아즈사 "자, 자. 그럼 모두들 오늘도 류구코마치를 응원해주셔서 고마워요~!"]
[와아아아아아~!!]
코토리 "후우~. 류구코마치의 인기는 여전하네요."
P "역시 리츠코는 유능하다니까요. 좋았어. 그럼 나도 그를 본받아서...."
미키 "그럼 나부터인 거야~! 허니는 나를 반짝반짝 빛나게 해줘야하는 거야!"
하루카 "잠깐, 미키. 욕심 부리지 마? 프로듀서는 네 개인 소유물이 아니야."
마코토 "아하하하. 소란스러운걸."
유키호 "뭐, 좋은 게 좋은 거라잖아...."
마미 ".........."
마미 "(어째서.....?)"
마미 "(어째서..... 아미는 저렇게 높이 높이 올라가는 데, 마미는 어째서?)"
타카네 ".....마미?"
마미 "(마미도.... 마미도, 조금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데....)"
타카네 "마미!"
마미 "읏?!"
타카네 "정신이 드십니까?"
마미 "까, 깜짝 놀랐잖아. 무슨 일이야. 오히메 찡?"
타카네 "마미가 너무 어두운 표정으로 축 쳐져 있길래 걱정이 된 것 뿐입니다."
마미 "웃...? 그, 그렇게나 티났어."
타카네 "예에.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지요?"
마미 ".......저, 오히메 찡."
타카네 "네."
마미 "마미는..... 어떻게 해야 아미 같이 될 수 있는 걸까?"
타카네 "과연.... 아미를 부러워하시는 건가요?"
마미 "우우........." 끄덕.
타카네 "흐음...."
타카네 "(이를 어쩌지요? 저한테 그런 걸 물어본다한들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제 지식이 깊지는 않사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모른다고 하기도 그러니... 여기서는.)"
타카네 "그렇다면 한 번 아미를 유심히 관찰하고, 그 장점을 따라해보는 게 어떨런지요?"
마미 "장점을 따라해....?"
타카네 "예. 흉내를 한 번 내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마미한테는 없으나 아미한테는 있는 것을 찾아내는 거지요."
마미 "흉내를 낸다..... 마치 흉내쟁이 같네. 좋았어. 한 번 해볼게. 타카네!"
타카네 "예. 수고하십시오."
*
(후타미 가)
마미 "아미를 흉내낸다라...... 으음, 어떻게 하면 되지? 그냥 아미한테 가서 도와달라고 할까?..........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언니 체면이 있지..... 으음......" 흘긋.
[거울]
마미 "...일단은 외양부터 따라하는 게 좋으려나?"
싹둑.
아미 "다녀왔..... 에?! 마미. 지금 뭐하는 거야?"
마미 "으응? 이미지 체인지. 어때? 조금 비슷하게 보여?"
아미 "비슷해졌다니.... 무슨 소리야?"
마미 "으음. 아미. 잠깐 이리 좀 와 서봐."
아미 "엣? 잠깐, 잡아 끌지 마... 아얏!"
마미 "미안, 미안~!"
마미 "흐음..... 어디보자.... 응, 머리 길이는 대충 비슷하니까... 이제 묶는 방향을 이쪽으로 하면은..... 좋아! 완성이네~!"
아미 "마, 마미... 그 머리는...?"
마미 "응? 아아. 응. 아미 헤어 스타일이야. 꽤나 비슷하지?"
아미 "갑자기 왜....?"
마미 "아하하~. 가끔은 이런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이야 그립지 않아. 아미? 옛날에는 곧잘 이러고 놀면서 2인 1역도 했었잖아?"
아미 "그렇기야 하지만......(흘긋)......굳이 지금와서 이런 짓을 할 이유는..."
마미 "에이~. 뭘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이런 건 그냥 변덕이야. 변덕~!"
아미 "우우... 하지만 아미랑 캐릭터가 겹치는 데..."
마미 "어차피 쌍둥이인데 뭘 그래? 에헤헤헤."
아미 "우우......"
마미 "(영 못 마땅해 하는 눈치네...... 흐음..... 혹시 이제는 나 같은 거와 똑같은 취급 받기 싫다는 걸까?)"
아미 "알았어.... 존중은 해줄게. 하지만 하다못해 머리 묶는 방향이라도 조금...."
마미 "예이~! 걱정 마시라! 그 정도 센스는 있다고~!"
마미 "(아미 앞에서는 반대로 묶어야 겠네.)"
*
(다음 날. 사무실 문 앞)
마미 "후우......."
벌컥!
마미 "예이~! 후타미 아미 등장~!"
P "아미? 너 리츠코 씨랑 같이 류구코마치 촬영 간 거 아니었어?"
마미 "에이~. 오빠도 참~! 그런 건 땡땡이 치면 돼~!"
P "때, 땡땡이?! 아, 아미. 너?!"
마미 "(우웃?! 오빠의 표정이 굳었어? 하, 하지만 실험은 중요한 거니까.....)"
마미 "그, 그보다 아미의 신곡 감상이나 한 번 들어줄래~? 그, 그러면 시작한다!"
♬~~♪♩~~♬
~~♬♬~`♪♪~
♪~♩~♬♬~♬
마미 "어, 어땠어.....?"
P "아니, 뜬금없이 앞에서 춤과 함께 노래를 불러놓고 어땠냐고 물어보아도......"
마미 "그야 그렇겠지만, 마....., 아미는 오빠의 솔직한 감상을 원한다구~!"
P "감상이라..... 으음. 그렇네 조금 아미답지 않았달까?"
마미 "에에? 어느 부분이 말이야?!"
P "춤을 출 때 발 동작이 살짝 경직되어 있었어. 목소리에도 어쩐지 자신감이 별로 없었고, 그리고 전체적으로 밝은 노래인데도 어딘지 템포가 뚝뚝 끊긴다는 느낌었달가."
마미 "아하하.... 그, 그래?"
마미 "(너무 긴장을 많이 했나?)"
마미 "그 외에는?"
P "으음.... 목소리의 음률이 조금 더 높았으면 하는 데. 아미 목소리는 그보다 살짝 높거든. 너도 잘 알잖아. 마미."
마미 "아 그렇구......에엑?!"
P "........." 생긋.
마미 "어, 언제부터 눈치 챘어?!"
P "네가 춤추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렇지 않았다면 대놓고 일을 땡땡이 쳐놓고 내 눈앞에서 춤이나 추는 것을 내가 가만히 볼 리가 없잖아?"
마미 "우우...... 오빠는 못 당하겠네."
P "후후. 날 속이려 들다니. 100년은 이르단다. 꼬맹아~."
마미 "부우~!"
P "그런데 대체 무슨 일이야? 갑자기 아미 흉내를 내고?"
마미 "우으.... 하지만 그도 그럴게 부러운 걸? 마미도 아미처럼 좋은 무대에서 응원 받으면서 노래하고 싶은 걸."
P "아아.... 그건 내 잘못이네."
마미 "그런 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구! 마미는 그냥 아미처럼 유명해지고, 박수갈채를 받고 싶은 것 뿐이라고~."
P "으음... 무슨 소리인지는 알겠지만, 나는 굳이 아미를 따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데? 아미는 아미고,, 마미는 마미잖아? 둘에게는 각기 다른 개성이 있고, 각기 다른 장점이 있어. 그거면 된 거 아닐까?"
마미 ".......너무 정석적인 대답이라구. 오빠."
P "아하하. 하지만 진짜인 걸? 나는 마미도 아미 못지않게 충분히 귀엽다고 생각해~!"
마미 "우우.. 하지만 관객들도 그렇게 생각할가?"
P "그럼. 물론이지~! 지금은 아직, 네 인지도가 부족해서 그렇지만.... 조만간 곧......(띠리리리링~!!) 아, 잠시만..."
P "네, 여보세요. 765프로입..... 아, 리츠코. 무슨 일인.... 뭐?! 아미가 사고를 당해?!"
마미 "엣?!"
P "아, 알았어. 지금 당장 병원에 갈 테ㄴ.......에? 잠깐?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 아무리 그래도 다친 애한테 프로그램을 맡길 수는...... 아니, 잠깐만. 아무리 그래도 그건...... 으읏.. 여, 옆에 있긴 하지만....... 큿! 알았어. 바꿔줄게."
마미 "릿짱 전화야?"
P "으응..... 받아 봐."
마미 ".....여보세요?"
[리츠코 "마미니?!]
마미 "응!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아미가 사고를 당했다니?"
[리츠코 "평소처럼 촐싹촐싹 다닌 끝에 방송국 계단 꼭대기에서 층간까지 단번에 뛰어내려가보겠다고 하다가 그만...."]
마미 ".....너무 아미다워서 할 말이 안 나오는 데. 그거.....?"
[리츠코 "하아. 그러게 말이야. 일단 퇴원만 하면 머리통에 혹을 100여개 쯤 만들어줄 거야."]
마미 "아미의 상태는?"
[리츠코 "좋지 않아. 발목이 완전히 나갔고, 얼굴에도 생채기가 생겼어. 자세한 건 병원에 가봐야 알겠지만, 오만상을 찌푸리며 눈물을 흘리는 걸로 봐서는 부러졌다고 봐야 할 거야."]
마미 "우와..... 알았어. 병원이 어디야?"
[리츠코 ".....저, 그거 말인데. 마미. 너 어제 머리 잘랐다면서?"]
마미 "응? 아, 으응.... 아미가 말해줬어?"
[리츠코 "그... 미안한 이야기지만, 아미 대역을 좀 부탁해도 될까?"]
마미 "에....?"
[리츠코 "그게 이번 쇼는 사무소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건이라서 그래.. 나도 왠만하면 이런 일은 시키고 싶지 않지만, 어디서 차가 와서 친 것도 아니고, 아미 혼자서 돌아다니다가 그렇게 된 거인지라, 이대로 쇼가 취소되어버리면 무조건 위약금을 지불해야 돼. 그리고 떨어지는 신용도는 덤이고....."]
마미 "그건 즉.... 마미가 아미를 대신해서 류구코마치 무대에 나가야 한다?"
[리츠코 "기본적인 안무 정도는 765에서 하는 것과 비슷하니까 1시간 정도만 연습하면 어떻게든 흉내 낼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부탁할게."]
마미 "으음...... 알았어. 그럼 바로 그리로 가면 되는 거 맞지?"
[리츠코 "응. 프로듀서가 데려다 주실 테니까, 최대한 빨리 와줬으면 해."
딸칵.
마미 "후우....."
P "정말 괜찮겠어. 마미? 옛날처럼 대역으로 서는 건데?"
마미 "우웅... 괜찮아... 오빠. 한 두 번 해 본 일도 아닌 걸....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가능은 할 거야. 아.... 물론 오빠 정도의 눈초리를 가진 사람이 저쪽에 없기를 바라야겠지만.."
P "후우.... 그래. 그럼 가자."
*
[마미 "모두들 고마워~! 오늘도 아미의 무대에 와줘서!"]
[이오리 "잠깐! 저번에도 말했지만 너...."]
[아즈사 "아라아라~. 자, 그럼 오늘도 류구코마치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와아아아아아아아~!!]
아미 ".........."
리츠코 "상태는 어때?"
아미 "부러졌대... 그보다 마미......가, 내 대신 나간 거구나."
리츠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저건 회사 입장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건이었기 때문에...."
아미 "으응... 괜찮아.. 어차피 옛날에는 아예 2인 1역 컨셉이기도 했었는 걸?"
리츠코 "......저, 그거 말인데.. 더욱더 미안한 이야기인데 말이야....."
아미 "무슨 소리를 하려는 건지 알아.... 내 다리가 나을 때가지 마미한테 대역을 맡기려는 거지?"
리츠코 "........."
아미 "후우... 괜찮아. 그렇게 해... 애초에 이렇게 된 건 아미가 부주의한 탓이었으니까...."
리츠코 "아미......"
아미 "괘, 괜찮다니까.... 그러니까, 릿짱! 가, 가서.. 일 하라고.........훌.....쩍."
리츠코 "으읏..... 미안해. 아미."
아미 "으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앙~!!!"
*
마미 "(그 뒤로도 나는 계속해서 류구코마치로서 활동해나갔다. 아미와 나의 세세한 부분에서의 차이는 귀신 중사 리츠코가 보이는 족족 잡아내어 교정해주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내 안무는 아미와 비슷해져갔다.)"
이오리 "휴우! 오늘도 수고했어~!"
마미 "우후후~! 이오링. 그거 했다고 벌써 곤죽이 된 거야~?"
이오리 "흥. 그러는 너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있잖아. 안 그래. 아미?"
아즈사 "우후후. 둘 다 사이가 좋....... 어라?"
이오리 " ? "
이오리 "무슨 일 있어. 아즈사?"
아즈사 "아니, 그게... 저, 이오리 짱. 방금 혹시 아미라고 말하지 않았니...?"
이오리 "에? 아, 아앗?!"
마미 "누, 눈치 못 챘어."
이오리 "아, 아하하.... 미, 미안. 마미. 방송에서 계쏙 아미라고 부르다보니까 입에 붙었나 봐."
마미 "시, 신경쓰지 않는다구. 이오링."
아즈사 "그, 그렇구나.... 그러고보니 요즘 아미는 어떻니?"
마미 "내일이면 퇴원해 하지만 다시 현역으로 뛰려면 몇 달 정도 더 재활 훈련을 해야 할 거야."
아즈사 "그럼 내일 라이브도 마미가 나와야겠구나."
마미 "아즈사 언니.... 혹시 나라서 불만인 거야?"
아즈사 "아냐! 그런 건 아냐! 단지....."
이오리 "으응...... 그저.... 원래 그 자리에 있던 게 아미라서..... 나중에 아미가 돌아왔을 때 이걸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무서워서 그래...."
마미 ".........."
*
마미 "...라는 일이 있었어."
아미 "그랬구나~. 아하하. 정말이지 아즈사 언니도, 이오링도 걱정이 태산이라니까? 좋아~! 그럼 나도 힘 내서 빨리 돌아가야지~!"
마미 "..........."
아미 "저, 마미...?"
마미 "으응.. 아니야. 아미. 그럼 재활훈련 열심히 하고 몇 달 뒤에 보자."
아미 "..........."
마미 "저, 아미....?"
아미 "으응. 아니야. 마미. 걱정해줘서 고마워. 그럼 최대한 빨리 복귀하도록 할게."
마미 "응? 아, 으응....."
아미 "그럼 잘 가."
마미 "으응...."
아미 "............."
마미 ".............."
아미 "(.......마미. 내 자리를 뺏을 생각이야?)"
마미 "(아미.... 너,한테 다시 뺏기기는 싫어....)"
*
(다음 날)
마미 "좋았어. 그럼 이제 준비는 다 끝났고, 안무도 다 외웠으니까... 응~! 좋아!"
벌컥.
마미 "예이~! 도착!!"
이오리 "........."
아즈사 "........"
마미 "어, 어라...? 분위기가 이상한 데.....?"
아즈사 "아....? 마, 마미 짱 왔니......?"
마미 "저.... 분위기가 왜 이런가요. 아즈사 언니?"
아즈사 "그, 그게......"
이오리 "......분장실."
마미 "분장실.....?"
...다면....거야........다고ㅇ.......
마미 " ! "
마미 "(아, 아미 목소리?)"
슬금슬금.
(리츠코 "안 된다면 안 되는 거야! 너, 몸도 아직 다 안 나았잖아!")
(아미 "격하게 움직여도 부작용 없을 정도로는 다 나았다구! 의사 선생님한테 확인까지 받았단 말야. 소견서 보여줘?")
(리츠코 "그래도 안 되는 건 안 돼! 재활 훈련도 하지 않고 어떻게 무대에 나가겠다는 건데? 게다가 그동안 안무도 전혀 안 외웠잖아?!")
(아미 "안무라면 외웠어! 잊은 거야. 릿짱?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도록 류구코마치의 모동 연습 영상을 찍은 파일을 보여준 게 릿짱이었잖아!")
(리츠코 "그렇다고 해도, 이미지 트레이닝과 실제는 달라! 연습 한 번 하지 않고 어떻게 무대에 나가겠다는 거야?!")
(아미 "뭣하면 지금 여기서 증명하면 되잖아~! 자, 똑똑히 보도록 해~! 이게 바로 후타미 아미의 안무야~!")
(리츠코 "으읏! 확실히 다 외우기는 했지만.... 그래도, 너는.....")
(아미 "릿짱! 정말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도 생각이 있어! 만약 내가 오늘 무대에 못 나간다면... 그동안 나를 대신해서 마미가 대신 춤을 췄다는 걸 언론에 공개해버릴 거야!")
(리츠코 "뭣?! 아미. 너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아미 "그렇게 되면 당연히 그동안 있었던 모든 계약에 대해 위약금을 지불해야겠지. 나도 그렇게 되는 건 바라지 않아. 릿짱~! 그러니까 내 부탁을 들어달라구~!")
(리츠코 "으읏...... 으으.....")
마미 "............"
마미 "(아미이이이이이이~~!!!" 부들부들.
*
[아미 "모두들 후타미 아미의 공연에 와줘서 고마워~!"]
[이오리 "오늘은 모두들과 함께해서 즐거웠어~!"]
[아즈사 "앞으로도 류구코마치를 많이 응원해주세요~!"]
[와아아아아아아아~~!!!!]
P "후우.... 어떻게든 끝났네요..."
리츠코 "아미가 고집을 피울 때는 정말 어떻게 되는 줄 알았다니까요. 하아....."
마미 "............."
하루카 "그래도 너무 일찍 복귀한 것 같은데 아무 문제 없는 건가요?"
리츠코 "재활 훈련은 재활 훈련대로 하고, 안무도 안무대로 추겠다고 하니까 말릴 수가 없었어. 게다가 아예 의사한테 춤을 통해서 재활을 할 수 있다는 소견서까지 받아왔고 말이지."
치하야 "하지만 역시 걱정되는 데요."
P "뭐... 아미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
마미 ".............."
*
아미 "그러니까 병원식이 얼마나 맛이 없었는지 말이지....."
이오리 "하긴, 거긴 소금도 제대로 안 넣어서 싱겁다고 하긴 하더라."
아즈사 "아라아라. 정말 고생이 많았겠구나. 아미."
아미 "그렇다니까~! 하여간 다시는 내가 병원에 입원하나 봐ㄹ.......?"
마미 "............."
이오리 "아...."
아즈사 "마... 마미."
아미 ".....저, 미안한데 둘 다 먼저 가줄래?"
이오리 "으응..."
아즈사 "그, 그럴게."
사사삭..
아미 "축하해주러 온 거야. 마미?"
마미 ".......어째서야?"
아미 "어째서? 무슨 소리야?"
마미 "어째서 아미는... 마미가 가진 걸 뺏으려고 하는 거야?"
아미 "........뭐?"
마미 "어째서 아미는 마미가 가진 걸.... 마미가 이뤄놓은 걸 뺏으려고 하는 거야?! 대체 무슨 권리로?"
아미 ".....마미. 지금 그거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마미 "......뭐?!"
아미 "빼앗았다고? 내가? 너한테? 무슨 소시를 하는 거야. 마미? 그건 원래 내 거였어! 내가 그 무대에 나갔어야 했고, 내가 그 자리에 있어야 했고, 내가 거기서 팬들한테 인사해야 했고, 내가 거기서 이오링의 태클을 먹으면서 아즈사 언니의 인삿말을 들었어야 했다고! 그런 내 자리를 되찾은 것 뿐인데, 그게 마미한테서 뺏은 거라고?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인 거야?"
마미 "......그런 건 알아.. 안다고! 하지만....., 하지만....., 하다못해 몇 달! 몇 달이라도 시간을 줄 수 있었잖아! 그 몇 달 동안 마음을 정리할 시간 정도는 줄 수 있었잖아! 그런데 어째서!"
아미 "정리? 지금 정리라고 했어?"
마미 " ?! "
아미 "마미. 너 혹시 이번 라이브가 있던 전 날. 그러니까 내가 퇴원하기 전 날. 내 병실에 와서 네가 지은 표정 기억해? 내가 몇 달 뒤면 복귀할 거라고 하니까 네가 지은 표정 기억하냐고! 넌 그 때 이를 갈고 있었어. 자매인 내가 퇴원한다는 소식에 조금도 기뻐하기는 커녕, 못 마땅해 죽겠다는 얼굴로 이를 갈면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고! 머리카락으로 눈매를 감춘다고 내가 그걸 모를 줄 알았어?!"
마미 "그, 그건..."
아미 "그래놓고서, 몇 달 뒤면 마음을 정리했을 거라고? 웃기지 마. 마미. 그 때, 마미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훤히 읽을 수 있었어. 보나마나 그 몇 달 사이에 내가 돌아갈 자리를 완벽하게 지워버릴 생각이었겠지. 어려울 일이 뭐 있겠어? 그냥 지난 수 개월 동안 해온 것처럼 내 흉내를 내면서 가증스러운 웃음을 입가에 띄우고, 가장스럽게 내 팬들을 향해, 나인 것마냥 고개를 흔들다가, 분위기가 정점에 달한 순간에, 정체를 드러내서 내 팬들을 모조리 가로채버리면 되는 건데. 내가 그 정도도 눈치 못 챌 정도의 반푼이로 보이는 거야. 마미?"
마미 "으읏......"
아미 "그렇게는 내버려둘 수가 없었기에 내가 나온 거야! 너한테 다음 무대를 가지게 했다가는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나온 거야! 마미야 말로 어째서. 그렇게나 나를 흉내내려 하는 건데?! 어째서 그렇게나 나한테 얽매이는 건데?"
마미 "........."
아미 "더 할 이야기가 없다면 난 가겠어." 뚜벅뚜벅.
마미 ".......기다려."
아미 "............." 뚜벅뚜벅.
마미 "기다리라고 했잖아~!!"
아미 ".........." 뚜벅뚜벅.
마미 "이이이이익~!!!"
타악.
아미. "꺄앗?! 이, 이거 놓지 못 해?!"
마미 "웃기지 마. 웃기지 말라고~!! 내가 후타미 아미야! 내가! 내가 후타미 아미라고! 너는 가짜야! 가짜란 말이야~!!"
아미 "미, 미친 거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마미 "전부 내 거야! 전부 내 거라고! 그래..... 그래~!! 그런 거였어~!! 다시 한 번 하면 돼! 다시 한 번......"
꽈아아아악.
아미 "꺄아아아악?! 마, 마미... 너, 너어어! 내 머리채를 잡고 뭐하는 거야?!!" 질질...
마미 "다시 한 번 넘어지면 돼.... 다시 한 번 아미가 다리가 부러지면 되는 거야..... 그래... 계단... 계단에서....."
아미 " !! "
아미 "너 진짜 미쳤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이거 놔! 놓으라고~!!" 질질.
콰득,...
마미 "(으읏?! 소, 손틉으로 손을..... 큿, 하지만 놓칠까 보냐!)"
마미 "계단... 계단이.... 이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건 이건가.... 일단은 올라가야겠네."
아미 "이거 놔~!! 놓으라고!!!"
퍼어억~!!
아미 "커흑?!!"
마미 "얌전히 있어... 아미... 금방 끝나니까....."
아미 "끄, 끄으,... 마, 마미... 너.... 너....."
또각...질질....... 또각. 질질....
마미 "좀 더 높이.... 좀 더 높이...
아미 "으... 으으....."
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또각, 질질......
마미 "좋아... 다 왔다.."
아미 "너..... 너... 설마... 진심은.... 아니겠지.....?"
마미 "걱정 마. 아미.... 잠깐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올 거야....."
아미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콰드윽~!~!
마미 "꺄아아악?! 아, 아미! 너?!"
아미 "퇫!~!!! 수, 순순히 당할 것 같아?!"
쿠웅~!!!
마미 "꺄아악?!"
챙그랑~~!!
마미 "(차, 창문이.....? 어, 어어어?!!!)"
덥썩.
아미 "하아하아........"
마미 "아, 아미........"
마미 "(노... 높아.... 떨어지면 죽을 거야....)"
마미 "구.......... 구해줄 거지?" 그렇지.... 아미?"
아미 "............" 생긋.
마미 "아, 아하하..... 고, 고마......."
아미 "마미."
마미 "으, 으응?"
아미 "....샤요나라."
투욱.
마미 "에...... 에?!"
쿠우우우웅~~!!! 콰지직.
[뉴스 속보입니다. 765프로의 아이돌 후타미 마미가 오늘 방송국에서 떨어져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후타미 마미는 유명 그룹 류구코마치의 일원인 후타미 아미의 쌍둥이 언니로........]
파스슥.
아미 ".........." 덜덜
마미 ".........." 덜덜
미키 "무, 무서운 거야... 뭔가 리얼한 의미로 무서운 거야....."
하루카 "서, 설마 저 둘이 그런....."
치하야 "진정해 하루카. 저건 그냥 이야기야...." 와들와들.
이오리 "야, 야요이... 아, 아무리 그래도 이야기가 조금 심한 거 아닐까....?"
히비키 "마, 맞아.... 아미랑 마미가 완전히 굳었다구?"
타카네 "기, 기이한....... 게다가 마치 저는 무슨 흑막 같지 않사옵니까?"
P "나.. 나는 그래도 선역으로 그려져서 다행이.....려나?"
리츠코 "그렇데 따지면 저는 만악의 근원인데요?!"
코토리 "그래도 공기인 저보다는........"
마코토 "아니, 아니. 이건 누가 더 출연분량이 많은가를 다지는 이야기가 아니거든?"
유키호 "우우.... 무서웠어...."
야요이 "우후후~. 성공인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그럼 다음 이야기로 가죠."
+1 다음 이야기꾼.
+2 이야기 내용.
드디어 중간고사 종료~!
그건 그렇고 이번 이야기도 어째 공포성이 떨어지는 군요... 흐음.... 필력을 더 갈고 닦아야 하려나.....?
마코토 "힘내라. 유키호~!"
아미 "유키뽀 이야기 기대한다구~!"
마미 "유키뽀 이야기는 왠지 들어도 무서울 것 같지가 않다구~!"
유키호 "우우... 왠지 무시당하는 것 같아....."
하루카 "(....뭐지? 어째, 느낌이 여태까지 중 제일 안 좋은데.....?)"
유키호 "그, 그럼 시작할게... 제목은 점괘 이야기야."
아즈사 "아라아라~. 역시 이것도 꽝이었던 거려나.. 후우." 휘익.
아즈사 "하아.. 어차피 안 되는 건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고 이런 것에 빠져봤지만, 역시 하나도 안 맞네..... 아아, 나의 임은 언제쯤 오려나~."
??????? "호오~. 정확한 점괘를 희망하시는 지요?"
아즈사 "깜짝이야?! 누, 누구?!"
??????? "후후후후... 그건 아실 필요 없답니다. 그보다.... 이 푸딩을 하나 드셔보시지 않겠사옵니까?"
아즈사 "푸... 푸딩.....? 그, 무슨 소리...세요?"
??????? "중국식 과자 점괘랑 비슷한 겁니다. 푸딩을 먹다보면, 그 안에 작게작게 구겨진 종이 쪼가리가 하나 있지요. 거기 적힌 것을 보고 자신의 연인과 관련된 점괘를 읽는 것이옵니다."
아즈사 "아.. 그렇군요...."
아즈사 "(......어딜 어떻게 봐도 사기의 냄새가 농후하잖아!)"
??????? "자, 그래서 사실 건지요. 마실 건지요? 선택은 당신의 몫이옵니다. 미우라 아즈사."
아즈사 "엣?! 어, 어떻게 제 이름을?!"
??????? "후후후.. 이 정도도 못 알아내서야 어디 점쟁이 노릇을 하겠사옵니까~?"
아즈사 "(......그래... 어차피 점은 다 거기서 거기인 걸.....? 사기 같다 한들 뭐 어때? 그리고.....)" 흘긋.
<먹음직스럽기 이를데 없는 고저스 푸딩>
아즈사 "(에헤헤...... 저거 맛있어 보이기도 하니까....)" 질질..
??????? "저.... 입에서 침이 흐르고 계십니다만....?"
아즈사 "헛?!"
??????? "커, 커흠... 가격은 단돈 500엔이면 된답니다."
아즈사 "조금 비싼 것 같은데...."
??????? "단순한 푸딩이 아니라 점괘 푸딩이니까요. 사실 겁니까?"
아즈사 ".....살게요."
??????? "자, 여기있습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스으윽.
아즈사 "엣?! 사, 사라졌어?!"
*
(아즈사의 집)
아즈사 ".....그렇게 해서 받아온 이 푸딩..... 으음.... 역시 수상쩍은 데 괜히 산 걸 까나....?" 흘긋.
<고저스 푸딩 : 나, 먹음직스럽지~?! 그치이이~?!>
아즈사 "에헤헤..... 뭐, 맞든 아니든 맛은 좋을 것 같네~! 좋아, 그러면 어디...."
푸욱, 꿀꺽.
아즈사 "으음~!! 맛있어~☆!"
푸욱, 꿀꺽, 후욱, 꿀꺽, 후욱, 꿀걱. 푸욱, 푸욱, 푸욱.....
아즈사 "에.... 벌써 다 먹었어? 우우... 고작 네 숟갈이라니.... 양이 너무 적은 데...." 흘긋.
<종이>
아즈사 "으음... 저게 그 종이인가? 어디....." 구기적, 구기적.
<<화재 주의 : 당신의 주위에서 화재가 일어납니다.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없게 주변인들에게 알려주세요.>>
아즈사 ".....에? 뭐야. 이거? 길이라던가 흉이라던가가 아니라, 화재 주의? 으음....... 나름 구체적이니까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너무 사기 같은 걸....? 후우. 역시 돈을 버린 걸까나....."
아즈사 "후우~. 뭐, 이것도 꽝이네... 에이.. 잠이나 자야겠다..." zZZ
*
(다음 날)
웨에에에에에에엥~!!!!
소방관 A "호스 가져와. 빨리!!!"
소방관 B "헬기는 요청했어?!"
소방관 C "곧 온다고 했어! 젠장. 갑자기 도심 한복판에 왠 화재야. 이게?!"
타카기 "빠, 빨리 꺼주십시오!! 안 그러면 저희 사무소가... 사무소가...."
코토리 "진정하세요! 사장님! 보험 처리 될 거에요!"
리츠코 "마, 맞아요. 그러니까 그..... 너무 심려치 않으셔도 되요."
아즈사 "에..... 에......?"
P "아? 아즈사 씨...."
아즈사 "프... 프로듀서 씨.. 이게 대체 어떻게 된....?"
P "아래 층의 타루키 정에서 요리를 하던 중에 기름이 쏟아지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했어요. 다행히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에 사람들은 전부 대피해서 인명 피해는 없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이미 늦어서......"
타루키정 점주 "정말로 죄송합니다! 전부 저희 잘못입니다!"
오가와 씨 "죄송해요! 정말로 죄송해요! 제가 실수로 기름만 안 엎었더라도..."
하루카 "괘, 괜찮으니까 저희한테 절하지 마세요. 아와와~."
치하야 "............"
마미 "아앗?! 치하야 언니가 굳었어!?"
아미 "우우, 우리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냐구~?"
P "거, 걱정할 것 없어. 얘들아. 사무실은 저렇게 되었지만, 주요 거래처 번호와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은 나한테 있으니까. 그러니까 아이돌 활동에 지장은 없을 거야!"
유키호 "저, 정말인가요....?"
마코토 "다행이다..... 후우."
아즈사 "(.....설마... 이거.....?)" 꿀꺽.
*
아즈사 ".............." 두리번두리번.
??????? "뭔가를 찾으시는 지요?"
아즈사 "히익?!"
??????? "후후후.... 꽤나 놀란 표정이시군요. 그래서 점괘는 잘 맞던가요?"
아즈사 "...네. 무서울 정도로......"
??????? "호오. 그렇다면 이곳에 오신 목적은 뻔하군요." 스윽.
아즈사 ".....가격은 5천엔 맞죠?"
??????? "그렇사옵니다."
아즈사 "그럼 열 개를......"
??????? "그건 아니되옵니다."
아즈사 "네?!"
??????? "시험해 보았으니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것은 100% 확실한 미래를 보는 점괘. 그것을 여러 개에 걸쳐서 본다면, 그 미래들이 서로 꼬이고 꼬여서 감당하지 못할 사태가 벌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것을 원하시는 것인지요?"
아즈사 "드, 듣고 보니 그렇네요....."
??????? "후후후... 저는 매일 이 시간 여기에 있을 테니, 그 시간마다 오면 된답니다."
아즈사 "네.... 그럼 여기...."
???????? "확실히 받았습니다. 그럼 안녕히 가시기를....."
아즈사 "예...."
*
아즈사 "후우......" 꿀꺽.
아즈사 "좋은 운세... 좋은 운세 나와라.. 좋은 운세...... 이얏~!!"
<<연애하기 좋은 날! - 당신이 평소 마음을 쏟고 있는 사람한테 가서 고백하세요~! 이보다 좋은 날은 없답니다!>>
아즈사 " ! "
아즈사 "와, 왔다!! 드디어 나한테도 봄날이 왔어~!!"
아즈사 "좋아. 그러면 바로......!!!"
아즈사 ".......바로.......?"
아즈사 "........." 흘긋..
[아즈사 핸드폰 - P의 전화번호]
아즈사 "........." //////
아즈사 "으.... 으으........... 아, 아니야!! 아즈사~!! 이럴 대 겁 먹고 내빼면 어쩌자는 거야? 차려진 밥상도 못 먹는 그런 여자가 되서는 안 돼~!! 이야압~!!"
삑, 삑, 삑, 삑, 삑~!!!
뚜우... 뚜우..... 딸칵.
[P "여보세요?"]
아즈사 "프, 프로듀서 씨?!"
[P "아! 아즈사 씨? 무슨 일이세요?"]
아즈사 "그.... 그게 그러니까.... 으으............"
[P "엇?! 혹시 무슨 일 있으신 거에요? 목소리가 안 좋으신데...."]
아즈사 "아,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라, 그...... 으으....... 자, 잠시 좀 만날 수 있을까요?"
[P "지금......말인가요?"]
아즈사 ".....안 돼나요?"
[P "아, 아뇨.... 단지, 오늘 화재 때문에 거래처 상대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번호를 돌리느라 바빴거든요. 앞으로 다섯 곳 정도는 더 해야 해요."]
아즈사 "그, 그러시군요....... 죄송해요. 바쁘신데 방해해서...."
[P "아니에요! 어차피 길어봐야 한 두 시간이면 끝날 것 같거든요. 어디보자, 그럼 지금이 5시니까.. 으음. 그렇네요. 넉넉하게 잡아서 7시 쯤에 만나기로 할까요?"]
아즈사 "네? 아, 넷! 그럼 장소는 제가....."
[P "아하하. 제가 결정할게요. 마침 좋은 레스토랑을 하나 알 거든요."]
아즈사 "그, 그럼 부탁드릴게요"///
[P "예~. 그럼 기대할게요. 아즈사 씨."]
딸칵.
아즈사 "......."
아즈사 "....됐어."
아즈사 "....됐다... 됐다아아아아~~!!!!" 아싸~!
*
후우~ 그래서 무슨 일로 부르셨나요. 아즈..........사 씨?
후후후.. 프로듀서. 얼굴이 빨개지셨는 걸요?
아, 아즈사 씨.. 아무리 그래도 옷이 너무 선정적이신 건....
어머나~. 그렇게 보이시나요? 하지만... 앞으로 할 일은 이보다 더 선정적일 거.랍.니.다~?
아, 아즈사 씨... 갑자기 이건 조금...
후후후. 자... 그럼 이리로.......
츄웁, 츄우웁, 추우웁........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다음 날)
아즈사 "우후후후~." 반짝,반짝.
미키 "우와아아... 아즈사가 반짝반짝한 거야....."
P "우워..... 우우....."
하루카 "그, 그에 비해서 프로듀서 씨는 빈사 직전이신데.....?"
치하야 "설마 둘 사이에 무슨 일이...."
미키 "그런 일은 있을 리가 없는 거야~! 말도 안 되는 거야!!"
이오리 "아... 아즈사!!"
아즈사 "아라? 왜 부르니. 이오리?"
이오리 "그... 저, 바보랑 무슨 일 있었어?"
아즈사 "아아. P씨 말이니?"
이오리 "P, P씨?!"
아즈사 "후후후~. 자, 이것 보렴." 스윽.
(반지)
모두들 " "
아즈사 "헤헷. 약혼 반지란다. 근사하지?"///
P "하... 하하.... 아, 아즈사 씨.....가 기뻐해서 다행이...네요."///
아즈사 "후훗. 목소리에 힘 좀 넣으세요. P 씨~! 그래야 이 반지를 결혼 반지로 바꾸실 수 있잖아요?"
P "후.. 후훗.. 그래야죠. 하하하."
미키 "허, 허니?!"
하루카 "프로듀서....?"
아미, 마미 "오.... 오빠?"
이오리 "........."
야요이 "아앗!? 이오리가 선 채로 기절을?!"
유키호 "........"
마코토 "유키호! 정신 차려 유키호!! 누가 구급차 좀 불러! 유키호가 입에서 거품을 물고 있다고~~!!"
히비키 "해, 햄죠...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거니?"
햄죠 "쮸잇.(꿈 아니야.)"
치하야 ".........."
코토리 "마코토 군! 구급차 한 대 더 오라고 해!! 치하야가 숨을 안 쉬어~!"
*
아즈사 "랄랄라~, 랄랄라~ 랄라, 랄라~!"
??????? "기분이 좋아보이시는 군요."
아즈사 "깜짝이야~? 여, 여긴 왠 일이세요?"
??????? "왠일이고 뭐고 간에, 전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여기가 제 장사터입니다만.....?"
아즈사 "그, 그랬었죠. 참.... 아하하.."
??????? "오늘은 사실 건가요?"
아즈사 "네. 물론 사야죠!"
??????? "호오? 어째서죠? 이미 원하시는 행복은 손에 넣으셨을 텐데?
아즈사 "그야 그렇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남들보다 더 아는 게 좋지 않겠나요?"
??????? "후후후. 만족을 모르시는 분이시군요. 여기 있습니다."
아즈사 "감사해요~! 그럼 잘 쓰겠습니다!"
???????? "잘 가십시오. 미우라 아즈사...."
*
아즈사 "랄라라, 랄랄라~! 이번 운세는 뭐가 나오려나~! 이얍~!"
<<전기 경보 - 오늘의 당신의 전기 운세는 최악! 막말로 길을 가다가 하늘에서 내리꽂는 번개에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집에 잇는 전기제품을 조심하세요.>>
아즈사 " "
아즈사 " "
아즈사 ".......에?"
아즈사 ".........." 부비적부비적.
<<전기 경보 - 오늘의 당신 주변의 전기 운세는 최악! 막말로 길을 가다가 하늘에서 내리꽂는 번개에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집에 잇는 전기제품을 조심하세요.>>
아즈사 "......네?"
파지지지지직~!!
아즈사 "히이익?! 혀, 형광등에서 스파크가!! 아, 안 돼~!!"
딸칵.
아즈사 "다, 다행이다... 크, 큰 사고 없이 끝났....."
콰아아아앙~!!!
아즈사 "버, 번개....? 마른 하늘에 갑자기 왜 번개가....?"
우르르릉....
아즈사 "히익?!"
치이이익~~ 치이이익~!!
아즈사 "가, 가전제품들이.....?! 아, 안 돼 전부 코드를 뽑아놔야겠어!!"
.
.
푸욱, 푸욱, 푸욱, 푸욱~!!!
.
.
.
.
.
.아즈사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아즈사 "우으......" (넉다운)
*
아즈사 "..........." (쾌앵)
마미 "아즈사 언니의 표정이 안 좋아 보여~!"
아미 "핫?! 설마 오빠랑 깨진 건가?!"
미키 "그게 정말이야~!!" 벌떡!
이오리 "흐, 흥.. 나, 난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애초에 아즈사가 그 바보랑 어울릴 리가 없는 걸...."
아즈사 "............."
하루카 "으음, 그런데 프로듀서가 늦네요. 무슨 일 있나?"
코토리 "핫?! 설마 아즈사 씨랑 깨진 뒤 자살을...."
리츠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계신 거에요?! 퍼억!
코토리 "피요오~!!"
따르르르릉~!
코토리 "앗, 전화가..... (딸칵) 네, 여보세요? 아, 프로듀서 씨. 네? 그게 무슨.... 네, 알겠어요... 네... 그렇게 전할게요."
유키호 "우우... 프로듀서 전화인가요?"
코토리 "으음. 그렇기는 한데..... 지금 병원이시래."
모두들 " ?! "
아즈사 "네?! 그,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P 씨가 병원이라니...?"
코토리 "그게... 어제 아즈사 씨네 아파트에 찾아갔다가, 갑자기 복도 형광등에서 터진 스파크에 직격으로 얻어맞는 바람에 그만....."
미키 "허, 허니는 괜찮은 거야?!"
코토리 "다행히 기절해 있던 것을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던 아파트 주민이 보고는 신고해서 옮긴 덕에 별 문제는 없으셨대."
하루카 "다행이다.. 정말로 다행이야...."
아즈사 "어, 어째서 저는 그걸 몰랐던 거죠?"
코토리 "처음에는 아즈사 씨네 집 앞에 쓰러져 있는 걸 보고 거기 집 사람인가 했지만, 불이 다 꺼져 있어서 아무도 없나보다 생각하고 주민이든, 구급대원이든 문 한 번 안 두들겨봤다나 봐요."
아즈사 "그런....!! 어느 병원이죠? 지금 당장 병문안을...."
리츠코 "잠깐만요. 아즈사 씨. 아즈사 씨는 오늘 일정 있으시잖아요?"
아즈사 "지금 일정이 중요한 게..."
리츠코 "프로듀서가 자기 때문에 아즈사 씨가 일을 빼먹은 걸 알면 과연 좋아할까요?"
아즈사 "으읏..."
하루카 "맞아요. 아즈사 씨. 프로듀서는 저희한테 맡기고 가보세요~!"
미키 "그래. 아즈사는 가서 열심히 일하는 거야~!"
치하야 "저희가 아즈사 씨 몫까지 안부를 전하고 올게요."
아즈사 ".........."
*
아즈사 "..........."
??????? "오늘은 꽤나 얹짢으신 모양이로군요?"
아즈사 ".......최악의 운세가 나왔거든요."
??????? "후후. 최악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입에 담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한 일이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아즈사 "지금 염장 지르시는 건가요....?"
??????? "이런, 말이 심했다면 사과드리도록 하지요. 그럼 오늘도 사시겠습니까?"
아즈사 "........하나 줘보세요."
찌이익, 푹, 푸욱~!
??????? "받자마자 바로 까시는 겁니까? 으읏?! 하다못해 꺼낸 푸딩 정도는 입에 넣어주시지요. 제 비장의 레시피로 만든 것인데....... 으으...."
<<신뢰의 시련 - 당신의 연인이 당신과의 거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될 지도 모릅니다.>>
아즈사 "읏?!"
??????? "호오. 이건 또 꽤나 흉흉한 점괘가....."
아즈사 "크으으읏!!!" 타다다다다다다닥~!!!
??????? "가버렸군요.... 뭐, 그만큼 급했다는 거겠지요." 후후후.
*
(병원)
벌컥~!!
아즈사 "P 씨~~!!"
P "아, 아즈사 씨?! 이 시간에 어째서...."
아즈사 "시간 따위는 상관 없어요! 아니, 오히려 진작 이렇게 했어야 해요! 앞으로 저 여기서 출근할 거에요! 앞으로 P 씨의 수발은 제가 들 테니까.. 그러니까 제발...." 뚜욱.
P "아즈사 씨.... 지금 우시는 거에요?"
아즈사 "으읏?! 누, 눈물이... 읏.. 보, 보기 흉한 모습을...."
P ".....무슨 일 있으셨나요?"
아즈사 ".야뇨. 아무 일도..............."
P "있으셨군요."
아즈사 "................."
아즈사 ".....저기, P 씨..."
P "네. 말씀하세요."
아즈사 "....혹시, 저한테 실망하셨다거나, 싫어지셨다거나.. 하신가요?"
P "아뇨. 그럴리가요? 애초에 저희 사귄지가 얼마나 됐다고... 아하하."
아즈사 "다, 다행이다.... 저는 혹시 P씨가 제가 싫어졌으면 어떻게 하나 하고...."
P "그럴 리가 없잖아요? 정말이지 오랜만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는 데."
아즈사 "사, 사랑....."///
아즈사 "커, 커흠... 그, 그러고보니 어제는 대체 왜 저희 집에...?"
P "아아.. 슬슬 저희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할까 싶어서요."
아즈사 "미래요....?"
P "네. 약혼 반지를 교환하기는 했지만, 그건 그냥 즉흥적인 거였고 솔직히 장난 같이 이루어진 거였잖아요? 그런까 언젠가 한 번 제대로 날을 잡아서 상견례 날짜라던지, 결혼식 날짜라던지를 미리 잡아두는 편이...."
아즈사 "너, 너무 빨리 나가시는 거 아닌가요?"///
P "아하하. 그러는 아즈사 씨야 말로 제 손가락에 약혼 반지를 반 억지로 끼워넣으셨잖아요?"
아즈사 "그, 그때는 그냥 폭주상태여서... 으읏!! 잊어주세요~!"
P "싫은데요~? 기념으로 사진까지 찍어서 보관해둘 거랍니닷~!"
아즈사 "P씨~!!"
P "하하하하하하~!!
.
.
.
(문 밖)
------ ".....용서 못 해."
*
아즈사 "룰랄라, 룰랄라~!"
??????? "호오. 그 새 기분이 풀리신 겁니까?"
아즈사 "까, 깜짝이야?! 아직 안 돌아가신 건가요?"
??????? "후훗. 불경기니까요. 열심히 일해야죠."
아즈사 "후우... 그래서 이번에는 왜 오신 건가요?"
??????? "하나 더 사시겠습니까?"
아즈사 "뭐, 그럴 거라 생각은 했어요... 으음.... 주세요."
스윽. 푸욱, 푸욱.
??????? "이제 푸딩은 안 드시는 겁니까...." 우으..
아즈사 "다이어트 중이거든요~★ 그럼 어디....."
<<DEAD END - 당신의 연인의 목숨이 위험합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운명을 받아들이고 장례식을 준비하세요.>>
아즈사 " "
아즈사 " "
아즈사 "..........."
아즈사 ".......에?"
?????? "최악의 것이 떠버렸군요."
아즈사 "우.... 웃기지 마! 그, 그렇게 두게 냅둘 것 같아~!!" 타다다다닥~!!!
??????? "이런, 이런 가버렸군요......" 흘긋.
??????? "그런데 저 반응은..... 흐음... 설마.....?"
??????? ".....기이한~?"
??????? "어째서일까요? 저는 분명 처음부터 말했는 데, 어째서 그런 오해를......"
*
아즈사 "웃기지 마... 웃기지 마.. 웃기지 마.... 웃기지.(쿠웅~!!)꺄아아악?!"
우당탕탕~!! 돈가리갓샹~!
아즈사 "으, 으으......."
하루카 "아야야....... 어라, 아즈사 씨?"
아즈사 "하, 하루카니...? 으으...."
치하야 "잠깐 하루카! 멋대로 뛰어나가지 말ㄹ......? 아즈사 씨?"
미키 "엣?! 아즈사가 여기 있는 거야?"
아즈사 "치하야에 미키까지....? 이 늦은 시간에 여기서 뭘 하는..... 아니, 이게 중요한 게 아니지... 나는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실례할게. 그럼 이만...."
타악.
아즈사 "...에?"
하루카 "........이, 늦은 시간에... 급한 일이요?"
치하야 ".....어딜 가시는 건가요?"
미키 "....설마 허니한테 가는 거야?"
아즈사 ".읏?!"
아즈사 "(뭐야... 이거...? 갑자기 분위기가 변했어...? 아, 아니지. 이럴 때가 아니야... 빨리 P한테 가야....)"
아즈사 "이, 이거 놓으렴. 하루카 짱. 나는 서둘러서 가야만 ㅎ....."
하루카 "질문에나 대답하세요~!!"
아즈사 "읏?!"
치하야 ".........병원 방향으로 가시려고 하는 군요...."
미키 "....아즈사... 농담은 농담으로 끝냈으면 하는 거야....."
아즈사 "그게 무슨...."
미키 "농담은 농담으로 끝나야 하는 거야."
하루카 "되도 않는 결혼식이니 뭐니, 하는 소리를 내뱉지만 않으셨더오 이럴 일은 없었을 텐데...."
치하야 "하지만 이미 늦은 것 같군요." 스으윽.
아즈사 ".....에? 치, 치하야 짱... 어째서 손에 식칼을......?"
꽈아아아악~!!
아즈사 "으읏?! 미, 미키?! 어째서 내 팔을 잡는.... 으읏?!!"
미키 "치하야 씨. 어서 찌르는 거야. 집에서 도마 강도를 시험하는 것처럼 콱, 콱, 하고 있는 힘껏 찔러보는 거야...."
하루카 "다리는 못 움직이게 잘 잡고 있어... 찌르기만 하면 돼...."
치하야 "응. 고마워. 얘들아... 그러면......"
아즈사 "자, 잠깐... 이게 무슨....(푸욱).......어?"
뚜욱.... 뚜욱....... 뚝...
아즈사 ".....피?"
치하야 "한 번 더."
푸욱~!!
아즈사 "컥?!"
치하야 "한 번 더."
푸욱!
아즈사 "커흑....."
치하야 "......계속하자.'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
..
.
털썩
아즈사 ".............."
하루카 "수고했어. 치하야 짱. 여기 손수건..."
치하야 "고마워 하루카."
미키 "미키적으로 아즈사 피가 너무 많이 묻어서 찝찝한 거야. 빨리 돌아가서 닦고 싶은 거야."
치하야 "우리 집이 가까우니까 그리로 가자."
하루카 "시체는?"
미키 "그냥 내버려둬도 괜찮은 거야! 길에서 마주쳐서 다행인 거야! 계획대로 집에 갔으면 의심 받았을 거야~!"
치하야 "미키 씨 말 대로야."
하루카 "으음~. 지문은?"
치하야 "보다시피 장갑을 끼고 해서 문제 없어."
하루카 "치하야 짱은 빈틈 없구나~!"
치하야 "후훗. 자, 그럼 집에나 갈까?"
아즈사 ".........."
아즈사 "(어....째.......서?)"
아즈사 "(어째서..... 내......가?................................)"
투욱.....
D.E.A.D E.N.D
모두들 "............."
유키호 ".....어라?"
아즈사 "저... 유키호... 나, 혹시 유키호한테 뭐, 잘못 했니?"
유키호 "네?! 아, 아뇨. 그건....."
하루카 "어, 어째서 우리가......"
미키 "미, 미키는 그런 싸이코가 아닌 거야~!"
치하야 "내, 내 어디가 그런 짓을 태연히 저지를 싸이코패스라는.... 큿."
P "마, 맞아... 게다가 동기가 나라니?!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비현실적이잖아?"
이오리 "이 바보의 말 대로야! 누, 누가 이런 바보한테 반해서 그런 짓을 한다는 건데?"
유키호 "우우....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훌쩍.
마코토 "재, 재밌었어! 재밌었어. 유키호.. 그, 다, 다만....."
히비키 "무, 무섭다기 보다는 소름 끼쳤달까? 끔찍했달까.....?"
아미 "게다가 아미는 아직도 이해를 못 하겠어? 어째서 예언에 나온 건 오빠인데 아즈사 언니가 죽은 거야?"
마미 "나도 그건 이해가 안 된다구~! 그리고 그 점쟁이의 정체는 대체 누ㄱ............ 아!"
타카네 ",.....? 마미, 어째서 저를 보시는 건지요?"
마미 "아, 아니야. 오히메 찡~! 아, 아무 생각도 안 했어. 응~!"
아미 "그, 그래!! 다, 다음 이야기~! 다음 이야기 가자!!"
+1 다음 이야기꾼
+2 다음 이야기 내용.
그 리본의 향기에 취해 푸른색 리본이 된 파랑새의 이야기
하루카 "아즈사 언니 괜찮으세요?"
치하야 "방금 전 이야기가 이야기니 조금 쉬시는 게....."
아즈사 "아니야. 괜찮아. 어차피 이야기인 걸. 너무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거겠지."
히비키 "오우~! 이것이 어른의 덕목이라는 녀석인가~!"
아즈사 "잠깐, 히비키 짱. 그 말은 내가 늙었다는 소리니?"
히비키 "에엣?! 아, 아냐?! 절대 아니야~!!"
아즈사 "후훗... 농담이란다. 그럼 내 이야기는.... 으음... 우화로 할까?"
하루카 "우화요?"
아즈사 "그래. 하루카 짱! 직접적으로 인물을 넣기보다 사물이나 동물을 대신 넣어서 하는 거야. 이거라면 누구도 상처를 받지 않고 끝나겠지."
치하야 "그렇군요. 그거 좋을 것 같아요."
아즈사 "그럼 당사자들의 동의도 구했으니 시작해 볼게. 제목은 붉은 리본과 파랑새의 이야기야."
파랑새 "안녕."
리본 "날이 참 좋구나. 그렇지 않아?"
파랑새 "그렇네. 화창한 봄날이야."
리본 "날도 좋은 데 어디 놀러갈까?"
파랑새 "어디로?"
리본 "봄 꽃 구경 어때?"
파랑새 "좋은 장소를 알아?"
리본 "물론이지. 나만 믿고 따라와."
파랑새 "아, 하지만 너는 다리가 없는 걸?"
리본 "걱정 마. 바람에 날려가면 돼."
휘이이이익~!!
리본 "아... 엉뚱한 데로 떨어져버렸네."
파랑새 "후훗.... 정말이지.. 자, 내 등에 올라타."
리본 "고마워."
파랑새 "그럼 어디로 가야할지 알려줘."
리본 "저쪽이야~!"
파랑새 "흐음~! 정말이네. 벚꽃이 예쁘게 피었어~!"
리본 "후후후. 아름답지? 얼마 전에 바람에 휘날리다가 우연찮게 저기 가지 중 하나에 걸렸었는 데 그 때 보인 풍경이 그야말로 절경이더라고."
파랑새 "그렇구나. 고마워. 덕분에 좋은 풍경을 봤어."
리본 "나도 네 덕분에 여기 다시 올 수 있었어. 고마워."
파랑새 "후훗.... 잠 재미있는 아이구나. 너."
리본 "엣헴~! 긍정적인 것 빼면 시체라고~! 아, 그렇지 잠깐 목 좀 내밀어 볼래?"
파랑새 "목? 으음, 잘은 모르겠지만 여기...."
리본 "좋아! 그럼 이제 이걸 왼쪽으로 한 번, 오른쪽으로 한 번 꺾어봐."
파랑새 "어디...... 이렇게?"
리본 "좋아! 다 됐다~!"
파랑새 "어어? 너 지금...."
리본 "에헤헤. 네 목에 잘 묶였지? 귀엽지 않아?"
파랑새 "귀엽기야 하지만... 그래도 이건 조금..."
리본 "에엣? 설마 나 싫어하는 거야?"
파랑새 "그건 아니지만... 그... 부끄럽달까....?"
리본 "흥이네요~! 흥~! 어차피 너는 새고 나는 일개 리본에 불과한 걸? 너한테 있어서 내가 부끄러운 존재라는 건 그런 의미인 거지?"
파랑새 "아, 아니야!"
리본 ".......푸웁~!"
파랑새 "어, 어...?""
리본 "아하하하~! 설마, 그걸 진짜로 믿은 거야? 당연히 농담이지. 너무 순진한 거 아니야?"
파랑새 "너, 너어어~!!"
리본 "아하하하하하~!!"
파랑새 ".....후훗..... 후후후."
리본 "아아~. 오늘도 즐거웠어. 앞으로도 같이 놀자."
파랑새 "으응. 하지만 그 전에....."
리본 "응?"
파랑새 "나.... 너처럼 되고 싶어."
리본 "에?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처럼 되고 싶다니?"
파랑새 "우리가 친하기는 하지만 이 대로면 너와 나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잖아. 그러니까 너처러 되서 너에게 보다 가까워지고 싶어."
리본 "아, 아하하..... 이야. 이야. 그거 기쁜 걸? 하지만 나처럼 되면은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 하고, 좋아하는 모이 같은 것도 못 먹고, 아무 것도 못할 텐데, 그래도 괜찮아?"
파랑새 "상관없어. 너만 있다면."
리본 "후후. 재미있는 소리를 하네 하지만 너도 알잖아. 그런 방법은 없다는 걸."
파랑새 "사실 찾았어."
리본 "에.....?"
번쩌어어어억~!!
파란 리본 "....어때?"
빨간 리본 "....에? 뭐야. 이거? 마법? 바꿔치기 술? 에에엣?!"
파란 리본 "후후후. 이제 너처럼 됐어. 영원히 함께야~!"
빨간 리본 "무... 무슨 짓을 한 거야..... 너?"
파란 리본 "그런 건 묻지 않아도 돼. 중요한 건 너와 내가 영원히 함께라는 거야."
빨간 리본 "그런...?! 그건 싫지 않지만... 지금의 너... 무서운 걸..."
파란 리본 "후후후. 하지만 이렇게 묶여있는 한 너는 도망칠 수 없어."
빨간 리본 "아.... 그, 그건.....?"
파란 리본 "네가 나한테 스스로를 묶기를 기다렸어! 그러니 이제는 영원히 함께야~!"
빨간 리본 "잠깐. 이런건 이상해. 절대로 이상하다고~!!"
파란 리본 "자~! 이리와! 하나가 되자~!!"
파스슥.
하루카 "....에? 그게 끝?"
치하야 "뭔가 싱거운데요....?"
아즈사 "에.... 그, 그랬니?"
이오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뭔가 조금 밋밋한 느낌이었달까?
아미 "앞의 이야기들만 아니었으면 꽤나 무서웠을지도 모르지만..."
마미 "솔직히 임팩트가 약했다구~!"
아즈사 "그렇구나......." 푸욱.
코토리 "푸, 풀 죽을 거 없어요. 아즈사 씨! 그래도 재미있었는 걸요?!"
P "그래요.! 괴담이라고 전부 소름끼치게 무서울 필요는 없다고요?!"
타카네 "......다음 이야기 가도록 하겠습니다."
+1 이야기꾼
+2 다음 이야기.
으으... 결국 이것도 인양이 되어버리는 군요. 저 마지막 앵커가 도저히 어떻게 주물러야 괴담이 될지를 감도 못 잡겠어서 연중한 거였는 데..... 예상보다 훨씬 못 미치는 글을 보여드린 점 죄송합니다. 꾸벅.
했다면 작성자가 지정
삐죽머리 아저씨의 아내가 부활하여 복수하는 이야기
아미 "잠깐, 오히메 찡! 오히메 찡은 이미 했잖아?!"
타카네 "읏?!"
마미 "우후후~! 은근슬쩍 하나 더 하시려하다니 음흉하다고요?"
미키 "미키적으로 비겁한 거야~!"
타카네 "그, 그읏.. 아,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사람에게로 넘기도록 하죠."
+2 다음 이야기 꾼은? (이미 이야기를 한 인원 : 히비키, 타카네, 이오리, 미키, 야요이, 유키호, 아즈사)
미키 "치하야 씨의 이야기인가~? 어쩐지 지루할 것 같은 거야."
하루카 "잠깐, 미키. 실례잖아?!"
미키 "아후~."
치하야 ".....그럼 시작할게. 제목은 '한 여성과 그녀 곁에서 자주 출몰하는 소년 유령의 이야기'야."
미키 "아후~! 드디어 일이 끝난 거야! 즐거운 거야~!"
아미 "잠깐~! 미키미키! 너무 빨리 가지 말라고?!"
마미 "맞아! 평소에는 느릿느릿 굼벵이인 주제에 왜 이런 때만 빠른 건데!"
미키 "비행기 시간을 놓칠 지도 모르는 거야! 빨리 타는 거야~!"
이오리 "뭔 헛소리야?! 비행기 시간 까지는 아직 30분도 넘게 남았거든?!"
미키 "마빡이는 너무 게으른 거야! 그런 사고방식으로는 성공 못하는 거야~!"
이오리 "마빡이라고 하지 마~!!"
미키 "아후우~. 응?"
이오리 "......? 뭐야. 그 표정은? 뭐 이상한 거라도 봤어?"
미키 "아니, 그게 저기 저 두 명. 어쩐지 이상해보이는 거야!"
아미 "두 명? 어디에 있는 누구를 말하는 거야. 미키미키?"
미키 "저어기이~! 파란 머리 여자하고, 그 여자 손을 잡고 걸어오는 꼬마아이 보이지?"
마미 "아, 정말이네. 그런데 그게 왜?"
미키 "이상하다는 생각 안 들어?"
이오리 "하나도 안 이상하거든. 바보~!"
미키 "미키적으로는 이상한 거야! 잘 보는 거야! 손을 잡고 걸어오고 있는 데도 둘의 얼굴 표정이 너무 다른 거야!"
아미 "으음? 듣고보니 확실히...."
마미 "여자 쪽은 완전히 굳다 못해서 찬바람이 몰아칠 것 같은 차가운 얼굴인데, 손을 잡고 걸어오는 소년 쪽은 너무 밝은 얼굴이네."
이오리 "그게 뭐 어쨌는 데? 확실히 별로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이상하다고 할 것까진 없지 않아?"
미키 "미키는 마빡이의 둔감함이 불쌍한 거야. 잘 보면 손을 잡고 걸어오는 데도 여자 쪽의 아이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거야. 심지어 쳐다보고 있지도 않은 거야."
아미 "확실히 그건 좀 심한 걸..."
마미 "아, 손을 놨어."
이오리 "잠깐 전화를 꺼내는 것 뿐이잖아. 뭐 이상한 게 있다고 그래?"
미키 "전화는 다른 손으로도 받을 수 있는 거야."
이오리 "그 손에 짐이 들려있잖아?"
미키 "그렇다고 애 손을 놓는 건 전혀 좋은 게 아닌 거야! 잘 보는 거야! 손을 놓자마자 애가 활짝 웃으면서 여기저기 방방 뛰어다니는 거야. 그런데도 여자는 전혀 쳐다보지 않는 거야."
아미 "앗, 이쪽으로 온다?!"
이오리 "나 참. 이런게 뭐 대수라고. 거기 너."
????? "..........?" 활짝.
이오리 "....아니다. 내가 널 불러서 뭘 하겠니. 그냥 가렴."
????? "헤헤." 꾸벅.
아미 "애가 참 예의 바르네."
마미 "게다가 꽤나 귀엽고 말이지."
아미 "으엑. 마미 쇼타 취미였어?"
마미 "아니거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미키 "것보다 애가 완전히 멀리 가버린 거야! 여자 쪽은 너무한 거야~!"
이오리 "나 참. 알아서 잘 하겠지. 정 그렇게 불안하면 내가 불러보면 될 거 아니야?"
뚜벅뚜벅.
이오리 "저기요!"
??????? "네? 저 말인가요?"
이오리 "그래요. 당신. 애가 사라졌는 데, 너무 태연하신 거 아닌가요?"
??????? ".....애요?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죠?"
이오리 "방금 전까지 당신 손을 잡고 있던 그 애 말이에요."
??????? "..........?"
이오리 "하아. 뭘 얼빠진 표정을 짓고 계신 건지. 아무튼, 그 애는 저쪽으로 갔으니까 그리로 가보세요. 아셨죠?"
?????? "??????"
뚜벅뚜벅.
이오리 "됐어?"
미키 "미키는 마빡이의 행동력에 감탄한 거야! 미키적으로도 불만은 없는 거야."
아미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뭔가 이상하다는 얼굴 아니었어?"
마미 "그러고보니 확실히 그랬지. 응? 그런데 야요잇치는?"
이오리 "아, 그거 말인데, 야요이는 지금 차가 막혀서 조금 늦을 거래. 일단 먼저 비행기를 타고 가. 나는 야요이랑 같이 다음 거 타고 갈테니가."
미키 "괜찮은 거야. 마빡아?"
이오리 "내가 애인줄 알아? 비행기 한 두번 타보는 것도 아니니까. 걱정 마!"
아미 "그럼 우리는 먼저 갈게. 이오링~!"
마미 "나중에 도착하거든 봐~!"
*
야요이 "웃우~. 늦어서 미안해. 이오리 짱."
이오리 "괜찮아. 차 막힌 게 네 잘못도 아닌 걸 뭐."
야요이 "다른 사람들은?"
이오리 "먼저 보냈어."
야요이 "그럼 이오리 짱만 혼자 남아서 날 기다려준 거야? 웃우.. 미안해지네."
이오리 "괜찮아. 괜찮아. 이미 사정은 다 설명한 걸? 아! 전화 왔다."
[미키 "헬로~ 야요이는 도착했어?"]
이오리 "그래. 이 의리없는 녀석아. 그래서 비행기는 잘 가고 있고?"
[미키 "물론인 거야. 하지만 곧 전파 안 닿는 데까지 갈 테니까 통화는 짧게 끝내는 거야."]
[아미 "뭐야. 미키미키. 그 새 이오링한테 전화 건거야?"]
[마미 "이오링~! 지금 뭐하고 있어?"]
이오리 "야요이랑 같이 공항에서 다음 비행기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야요이 "안녕? 늦어서 미안해."
[아미 "괜찮아. 야요잇치 잘못도 아닌 걸."]
[마미 "아, 맞다. 그건 그렇고 이오링. 아까 그 여자 너무한 거 있지?!"]
이오리 "그 여자? 아아, 그 파란 머리 여성 말하는 거야?"
야요이 "그게 무슨 소리야?"
이오리 "그런 게 있어. 아무튼, 그 여자가 뭘 어쨌는 데?"
[아미 "자. 보라고~! 저기 복도에서 뭔 사고 난 거 보이지? 거기 있는 승무원 뒤에서 꼼지락 대며 뭔 일인지 보고 있는 게 누구일 것 같아?"]
이오리 "........?"
야요이 "......?"
이오리 "사고 난 건 보이지만, 승무원 뒤에서 꼼지락대고 있는 거라니...? 우측에 아저씨 말하는 거야?"
[아미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오링? 승무원 뒤에 말이야! 뒤! 딱 보면 보이잖아! 파란 머리 꼬마 말이야! 아까 공항에서 봤던."]
이오리 "야요이. 넌 보여?"
야요이 "아니, 나도 안 보이는 데?"
[마미 "으에. 둘 다 눈 참 어둡네. 저기 말이야. 저......?!!!"]
휘청~~!!!
[미키 "으아아아아아~~! 뭐, 뭐야.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아미 "비, 비행기가 이상해~!!"]
이오리 "잠깐?! 뭐야. 너희들?! 지금 장난 치는 거지~?!"
야요이 "화, 화면이 마구 날아다니고 있어. 이오리 짱~!!"
콰아아아앙~!!! 쨍그랑~!!
이오리 "꺄아아악?!!"
야요이 "이, 이오리 짱.... 저, 저기 하늘에서 폭발해서 떨어져내리는 거 설마......?"
이오리 "그, 그럴 리가 없어.... 미키, 미키?! 아미? 마미?! 대답해!! 대답하라고~?!!"
P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이...."
코토리 "흐윽..... 흐으으윽...."
이오리 ".........."
야요이 "이오리 짱....."
이오리 ".....아.. 야요이. 온 거야?"
야요이 "으, 으응...... 어떻게 된 거래?"
이오리 "....비행기의 연료가 누수되었는 데 하필이면 그곳이 전선이 얽힌 부분이었다나 봐.... 담당자는 전력으로 매장했어."
야요이 "매, 매장이라니....."
이오리 "........저기. 야요이...?"
야요이 "응?"
이오리 "미키랑, 아미, 마미가 했던 마지막 통신... 그거 무슨 뜻이었을까?"
야요이 "마지막 통신이라면.... 그 파란 머리 소년인가 뭔가 했던 애 말이야?"
이오리 "응...."
야요이 "그냥 우리가 못 찾은 거 아닐까?"
이오리 "아니... 그건 아니야. 그 때 셋이 보냈던 영상통신을 녹화해서 수십 번을 돌려보고 찾아봤는 데도 찾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혹시나 해서 나... 그 때 공항에 있던 카메라를 빼돌려서 확인했거든. 그런데....."
스윽.
야요이 ".........? 이 사진이 왜?"
이오리 "거기 파란 머리 여자 보이지?"
야요이 "파란 머리 여자라면..... 아, 찾았어. 이 사람 말하는 거야?"
이오리 "....거기 있었어."
야요이 "있었다고.....?"
이오리 "거기, 그 자리에서... 그 여자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소년이 있었어."
야요이 "에..... 에엣?!"
이오리 "....그래서 야요이... 오늘 나... 그 여자 집으로 한 번 가볼 셈이야."
야요이 "그 여자 집? 설마 이오리 짱. 뒷조사까지 한 거야?!"
이오리 "해서는 안 되는 짓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확인해보고 싶었어. 이건 그 결과야."
야요이 "웃우..... 어디... 이름은 키사라기 치하야... 나이는 16세.... 어라? 생각보다 젊으시네.. 직업은..... 고등학생?"
이오리 "부모님은 별거 중.... 그리고 몇 년 전에 죽은 동생이 하나 있음. 당시 동생의 나이는......"
야요이 ".....이오리가 봤다던 그 애랑 일치하나 보구나."
이오리 "응..... 그래서 한 번 가볼려고.... 같이 갈래?"
야요이 "......그럴게."
*
치하야 ".....그런 이유에서 저희 집에 오신 건가요?"
이오리 "예. 이런 말씀 드려서 실례인 건 알지만, 그냥 넘어갈 수는 없으니까요. 어쩌면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시겠지만요."
치하야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야요이 "네?!"
치하야 "후우....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그 아이를 봤다는 사람들이 나타난 게....."
이오리 "그렇다는 건....?"
치하야 "처음은 오디션이었어요.... 아이돌이 되려고 시험장에 들어갔던 저한테 별안간 심사위원들이 애는 데리고 들어오면 안된다고 내보내라고 말했죠. 무슨 소리냐고 따졌어요. 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경고하다가 끝내는 열이 받았는 지 저보고 그냥 나가라고 했죠.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화난 상태로 집에 돌아왔어요. 그리고 집에와서 TV를 보니..."
스윽..
이오리, 야요이 " ! "
치하야 "...제 다음에 무대에 섰던 아이에요. 조명이 켜지자마자 전선에서 스파크가 튀기더니만, 그대로 끊어져버렸고, 그 아래 있던 아이는 떨어져내린 조명에 머리를 얻어맞아 그런 모습이 되었죠."
야요이 "그, 그런....?"
치하야 "그 뒤에도 그런 일은 계속되었어요. 언젠가는 버스를 타려고 할 때, 버스기사가 왜 2인분을 안 내냐면서 따져서 내리게 했고, 그 다음에 저는 정거장에 서서 우천에 미끄러진 버스가 그대로 기찻길로 추락. 마침 다가오던 기차에 치여서 생존자 0이 되어버리는 걸 보았죠. 또 언젠가는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가려는 데, 갑자기 옆을 지나가던 운전자가 내리더니만 허공에다 대고 괜찮냐느니, 안 다쳤냐느니 하는 소리를 하더니만, 저한테 와서 이거 미안하게 되서 어쩌냐며 명함을 내밀더라고요.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그냥 무시하고 가려하니까, 그대로 달라붙어서 이러면 곤란하다고 돈이라면 얼마든지 줄 테니까 얘기로 하자고 따졌죠. 그런데 그렇게 실랑이가 붙은 동안 갑자기 제가 들어가려고 했던 은행 앞으로 밴 한 대가 와서 멈춰서더니만 거기서 괴한들이 내려서 은행 안에 총을 쏴갈기더라고요."
이오리 "그거.... 경찰에 말씀 하셨나요?"
치하야 "해봤죠. 하지만 어떤 말을 들었을 것 같나요?"
야요이 ".....상상이 가네요."
치하야 "후우..... 그 뒤로는 힘들었어요. 그리고 그 날 공항에서 당신이 했던 말을 듣고, '아, 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그 날 비행기는 취소하고 다시 집에 돌아왔어요. 그리고 TV를 보니 역시나더군요."
이오리 ".....저, 실례되는 말씀인 건 압니다만... 혹시 동생의 사진 있으신가요?"
치하야 "여기요.... 어떤가요. 그 아이인가요?"
이오리 "네.... 맞아요."
치하야 "하아.... 역시 유우였군요....."
야요이 "그렇다는 건..."
치하야 "아마, 그 아이... 유우가 절 지켜준 거겠죠.... 하아......."
이오리 "............"
*
이오리 "그럼 실례했습니다."
치하야 "아니요. 저야말로.... 이렇게 확실하게 이야기를 나눠본 건 처음이거든요."
야요이 "좋은 동생을 두셨네요."
치하야 "....감사해요."
타앙. 부우우우웅~!!
이오리 "........."
야요이 "저기.... 이오리 짱. 어쩐지 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 데?"
이오리 "....야요이..... 정말로 그 아이... 그저 사고를 알려준 것 뿐인 걸까?"
야요이 "........? 무슨 소리야?"
이오리 "한 번이라면 몰라. 그러나 두 번, 세 번... 그런 식으로 연속해서 단 한 명이 그렇게까지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사고에 휘말린다... 그게 가능한 걸까?"
야요이 "설마, 이오리 짱....?"
이오리 "그 설마야.... 나는 아무래도 이 사고의 원인이 그 아이라고 보ㄴ......"
야요이 "앗?! 잠깐만요. 운전사 아저씨 앞에~!!!"
운전사 "소, 소년이!?! 으아아아아아~!!!"
이오리 "잠, 뭐라고?!! 꺼, 꺾으면 안 돼!!!!"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파스윽.
미키 "........."
아미 "........."
마미 "........"
이오리 "........"
야요이 "......."
치하야 ".....어째 분위기가 안 좋은 데...?"
미키 "아, 안 좋은 게 당연한 거야! 이건 뭐야? 복수인 거야?! 어째서 미키가 비행기 사고로 죽어야 하는 거야?!"
아미 "우, 우리는 어째서?!"
마미 "마, 마미도 억울하다고~!"
이오리 "그, 그래! 그리고 나까지 죽는 건 어째서인데?!"
야요이 "떽이에요 떽~! 어째서 제가 그렇게 죽어야 하는 건가요~!"
하루카 "지, 진정해 얘들아. 그냥 괴담이잖아. 괴담! 아하하하하..........."
히비키 "그러는 것 치고는 하루카가 제일 표정이 안 좋다고?"
하루카 "읏....?"
치하야 "저... 그렇게나 내 이야기가 이상했어. 하루카?"
하루카 "아니, 그건 아니지만... 그... 뭐랄까... 치하야 짱의 이야기 치고는 꽤나 뜻밖이었달까....?"
치하야 "..........?"
하루카 "아니.... 그, 치하야 짱이, 유우 이야기를 꺼낼 거라고는 생각 못 했거든...."
치하야 ".....아."
하루카 "이제... 좀 괜찮아 진 거야....?"
치하야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어째서인지 별 생각이 없었달까....... 이건 괜찮은 걸까?"
타카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거 아닐까요?"
코토리 "자. 자. 진지한 이야기는 이만하고, 다음 이야기 가자고. 다음 이야기~!"
+1 다음 이야기꾼 (이미 이야기를 한 인원 : 히비키, 타카네, 이오리, 미키, 야요이, 유키호, 아즈사, 치하야)
+2 다음 이야기
그 프로덕션 건물은 무덤위에 지어졌다고 한다...
물론 건물주와 사장모두 그 사실을 몰랐고
아이돌들이 A랭크가 되었을때 사무실에서 이상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며 사무원은 미쳐버렸다.
하루카 "으엑.... 드디어 쌍둥이의 차례인가...."
유키호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마미 "와아아앗~!!!"
유키호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미 "아하하하하하~~! 유키뽀 반응 재밌어~!"
유키호 "후에에.... 노, 놀랐잖아~!"
아미 "잠깐 마미! 내 이야기 끊지 마~!"
마미 "미안, 미안~! 그래서 아미. 이번에는 무슨 이야기 할 거야?"
아미 "으음~. 마미도 모르는 걸 골라야 하니까..... 아~! 그래. 이게 좋겠다! 어느 프로덕션의 유령 이야기~!!"
타카네 "이건 또......."
히비키 "꽤나 전형적인 괴담이 걸려버렸다구~!"
아미 "훗! 과연 그럴 지는 들어보고 결정하라구~?"
모두들 "건배~!!"
짤랑~~!!
미키 "아후우~. 미키적으로는 진짜 술이었으면 하는 거야~! 하다 못해 샴페인이면 좋은 거야~!"
히비키 "어쩔 수 없잖아? 어린애들도 있는 걸?"
아미 "잠깐~! 어린 애 취급하지 마. 히비킹~!"
마미 "맞아! 우리도 그 정도는 마실 수 있거든!"
야요이 "웃우. 샴페인 마셔보고 싶은 거에요."
이오리 "엣, 야요이? 그 말 진심이야?"
야요이 "응! 정말로 막 흔들면은 뾱~!하고 날아갈지가 궁금해~!"
유키호 "우우..... 그거에 맞으면 아플 것 같아."
마코토 "아하하~ 그런 일이 그리 흔하게 일어날 리가 없잖아. 유키호."
아즈사 "아라아라~. 나는 개인적으로 와인이 좋지만 말이지~."
P "그럼 이번 파티 끝나고 나가서 한 잔 하실래요? 제가 쏘도록 하죠~!"
아즈사 "어머나~. 프로듀서 씨도 참~!"
미키 "잠깐! 도둑고양이 짓 그만 하는 거야~!!"
치하야 "맞아요. 아즈사 씨! 이런 자리에서 연애행각이라니, 괘씸하다고요?"
아즈사 "후훗. 미안, 미안~!"
타카네 "호오. 꽤나 태연하시군요. 어른의 여유라는 녀석일까요?"
코토리 "삐요~! 한 남자를 두고 다투는 여자들의 난장판~! 이건 먹힌다~! 메모~! 메모~!!"
파악~!!!
코토리 "아얏?!"
리츠코 "자중하세요~! 이 썩은 새~!!"
코토리 "으으!! 그래도 쥘부채로 머리를 때릴 필요는...."
리츠코 "아앙?"
코토리 "....아무 것도 아닙니다."
타카기 "우우~."
P "어라? 사장님 지금 우시는 건가요?"
타카기 "기쁨의 눈물일세! 설마 내 평생 이런 날이 있을 줄이야~!"
하루카 "아~! 그 심정 알 것 같아요~! 저도 처음 여기 들어왔을 때, 이렇게 성공할 거라고는 상상 못했거든요."
유키호 "나, 나도......"
미키 "아후.... 미키는 처음부터 이렇게 반짝반짝 빛날 걸 안 거야~!"
치하야 "나는.... 노래만 부를 수 있다면 뭐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마코토 "뭐, 나도 여기서 이렇게 성공할 줄은 몰랐지~! 아하하하!"
타카기 "후훗~! 수고 많았네! 제군들!! 좋아~! 오늘은 내가 쏘겠네!! 마음껏 먹고 즐기게나~!!"
타카네 "감사합니다. 타카기 공. 그럼 사양 않고....."
타카기 "아, 아니! 시, 시죠 양은... 부, 부탁이니 사양을..." 창백
타카네 "?????"
(몇시간 뒤)
코토리 "우하아~!! 아아. 취한다. 취해~!"
P "우으.... 머리가..... 결국 중간부터는 술이 튀어나와버렸네요."
아즈사 "아라아라아라라라.... P씨? 언제 쌍둥이가 되셨세요?"
리츠코 "우웁,, 우우웁~~!"
타카기 "zzZZ"
P "후우. 애들이 돌아가자마자 바로 책상 밑에서 일본주, 양주를 가리지 않고 술병이 튀어나오다니, 코로리 씨의 책상은 무슨 사차원 책상인가요?"
코토리 "설마요~? 제가 무슨 보급관도 아닌데~!" 꼴깍꼴깍~!!
리츠코 "잠... 코토리 씨?! 적당히 마시세요. 내일도 일 하셔야 한다고요?"
코토리 "아하하하~! 걱정 마시라~! 이 오토나시 코토리! 술에는 강하답니다~!"
P "우으~! 저는 이만 가보도록 하지요. 아즈사 씨는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아즈사 "아라~? P~씨?! 오늘으 뜨거어어어게. 한 판, 땡기느으은건가야요오오오?"
리츠코 "......저도 같이 가도록 하죠. 둘 만 내버려두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니."
P "엣? 저 그 정도로 신용 없나요?"
리츠코 "그걸 말이라고요? 그럼 문제는 사장님인데...."
타카기 "음냐, 음냐아....." zzzZZ
리츠코 "....뭐, 여기 냅두면 되겠죠. 애초에 여기 주인이시니."
코토리 '"에에?~! 벌써 돌아가시는 거에요? 조금 더 드시지!"
리츠코 "됐으니까 코토리 씨도 적당히 마시고 돌아가세요. 내일 일의 지장주지 마시고요."
코토리 "예이~!!"
달칵, 쿵.
코토리 "후아아~. 진짜 가버리다니~! 으으~! 다들 매정해앳~!!"
타카기 "음냐, 음냐아....."
코토리 "우으... 혼자서 마시면 흥도 안 나는 데.... 쩝. 어쩔 수 없지. 자리나 미리 치워둬야겠다~! 정리하자, 정리~!!"
스윽, 스윽, 스으으윽, 스으으윽~!!
코토리 "우헤엣? 끈적거려~! 대체 여기 뭘 흘린 거람?! 으이구... 저 쪽은 청소기로 한 번 밀어야 겠네. 으엣?! 이건 또 뭐야? 벽에다가 피자 집어던딘 거 누구야? 하여간 음식 아까운 줄을 모른다니까."
슥, 슥, 슥, 슥~!
(몇 분 뒤.)
코토리 "으음, 뭐 대충은 정리된 것 같으니까.... 나도 슬슬 가볼까나? 사장님은 여기에 눕혀놓고..... 영차~~!!"
끼이이, 끼이이이~!1
타카기 "음냐냐냣." zzZZZ
코토리 "우으으으~! 무거워! 살좀 빼시지!! 으으.."
털썩.
코토리 "후우~!. 다 됐다. 그럼 이제 불을 끄고 돌아가야지~."
딸칵.
코토리 "우와~! 어두컴컴해. 어째 무서운 걸, 그럼 빨리 나가.........?"
코토리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코토리 "허억, 허억..... 귀, 귀신...? 뭐, 뭐야. 저거.......?! 어, 으응?!"
코토리 ".......어?"
코토리 "어, 어어....?"
코토리 "뭐, 뭐야..... 내가 환상을 본 건가...? 그, 수,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꿀꺽.
코토리 "아, 아하하.. 오, 오늘은 집에 일찍 가자.."
코토리 " " 퀘엥~
하루카 "(저.... 어째 코토리 씨 상태가 이상한 것 같지 않나요?)"
리츠코 "(그러게... 어제 먹은 술이 아직 덜 깬 걸까?)"
P "(뭐, 무리도 아니지. 그렇게나 퍼마셨으니.....)"
코토리 " " 끼이이이익.
하루카 "(앗?! 이쪽 봤다!)"
리츠코 "(저건 무슨 일 있었는 지를 물어봐달라는 눈빛인데요?)"
P "(우와.... 부담스러워.)"
코토리 " "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전 중)
하루카 ".....저, 코토리 씨. 무슨 일 있으셨나요?"
리츠코 "(아... 결국 하루카가....)"
P "(하루카는 희생된 거다.... 희생을 위한 희생이 말이지....)"
코토리 "......귀신을 봤어."
하루카 ".........네?"
코토리 "어제... 여기서... 귀신을 봤어.... 그... 처, 천장에 목을 매달고 있는 귀신이...."
하루카 "아, 아하하... 그, 그러셨군요...."
코토리 "읏?! 그 반응은 전혀 안 믿고 있잖아?! 정말로 봤다니까?! 바로 여기~! 여기에 매달려서 대롱대롱 흔들리고 있었다고~!!" 흔들흔들
하루카 "미, 믿어요! 믿을 테니까 흔들지 마세요~!! 우와아아앗~!!" 돈가리갓샹~!
코토리 "아... 미안."
리츠코 "정말. 뭐하시는 건가요. 코토리 씨? 위험하잖아요!"
코토리 "그...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어제...."
P "예. 예. 믿어요. 믿어. 아마 코토리 씨가 거짓말을 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코토리 "그럼~!!"
P "하지만 어제 코토리 씨 잔뜩 취하셨잖아요? 술김에 헛것을 보신 게 분명해요."
코토리 "우으.... 역시 그렇게 보시는군요." 추우욱....
리츠코 "자, 자~! 쉰소리 그만하시고 일이나 열심히 하세요? 어제 파티를 하느라고 일이 잔뜩 밀려 있다고요? 오늘 시간 내에 못 하면 야근이에요. 야근~!!"
코토리 "으엣?! 여, 여기서요?"
리츠코 "다 큰 어른이 뭘 귀신 정도로 벌벌 떠시는 거에요? 나 참. 아무튼 그렇게 알고 계세요!"
코토리 "우으,...."
(그 날 저녁.)
코토리 "으... 결국 끝내지 못 했어..... 서, 설마 오늘도 나오지는 않겠지?" 꿀꺽.
코토리 "괘, 괜찮을 거야! 불만 켜두면 돼.. 아하하. 설마 밝은 데 귀신이 나오겠어....?"
치지지이익.
코토리 "어.... 어라...?"
번쩍번쩍...
코토리 "에... 에? 농담이지?! 어째서 지금 이 타이밍에 전구가 깜빡거리는 건 데?! 에, 에에?!"
피유욱~~!
코토리 "꺄아아아아악?!! 형광등이 나갔어?! 으아아아아~!!"
따르르르르르르~~!!!
코토리 "끼야아아아아아아아~!!!!"
따르르르르르~~!!!!
코토리 "저, 전화....였구나.... 내 핸드폰 소리네....? 으으... 어디...? 리, 리츠코 씨...?"
딸칵.
코토리 "리츠코 씨?!!!! 리츠코 씨 맞으시죠?!!!!"
리츠코 "깜짝이야?!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시는 거에요?!"
코토리 "저, 정말로 리츠코 씨죠? 무슨 귀신이라던가 그런 거 아니고?!!"
리츠코 "또 그 이야기인가요? 나 참. 적당히 좀 하세요. 그보다 일은 다 되가고 있나요?"
코토리 "아니, 그게 사무소의 전기가 나가서......"
리츠코 "전기요? 그거 이상한데요? 여기서 보니까 아래 타루키 정은 잘만 불이 켜져 있는 데? 혹시 일하기 싫어서 땡땡이 치시는 거 아닌가요?"
코토리 "네엣?! 아니에요~!!"
리츠코 "흐음.... 그럼 그냥 형광등만 나간 건 아닐까요? 한 번 컴퓨터를 켜보세요."
코토리 "컴퓨터요? 어디....... 아.. 되네요..."
리츠코 "그럼 됐네요. 어두워도 타자는 치실 수 있으시죠?"
코토리 "모, 못 하는 건 아니지만....."
리츠코 "그쯤 하시고, 그냥 일 좀 하세요. 게다가 그 중 몇 개는 내일 아침까지 처리해야하는 거라고요? 오늘 내로 코토리 씨가 그거 처리 못하면 내일은 쥘부채 정도로는 안 끝날거에요. 아셨죠?"
코토리 "으헤엣? 그, 그게 무슨....."
딸칵.
코토리 ".....끊어버렸네."
코토리 "............"
코토리 "....우으...."
코토리 "....어두워.... 설마 어제처럼 또 나오진 않겠지.....?" 꿀꺽
코토리 "빠... 빨리 끝내고 나가자...."
타다다다다다다다~!!!
(몇 분 뒤...)
코토리 "우으..... 조, 졸려....."
코토리 "자, 잠깐 눈 좀 붙였다 할까......? 으으... 어디.... 지금 시간이 11시니까... 한 1시쯤으로 알람을 맞춰놓고.... 그럼 잠시만....."zZZZ
(몇 시간 뒤)
따라라라~! 따라라라라~!!!
코토리 "으.... 벌써 1시인가....." 딸칵.
코토리 "후아아암..... 그럼 이어서 작업을....? 어... 나... 책상에서 자지 않았던가...? 그런데 어째서 바닥에 누워있는 거ㅈ......?!!!"
코토리 " ?!! "
코토리 "어... 어어? 잠깐... 저기 사람이....? 저기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타다다다다닥~!!
??????? " "
코토리 "잠시만요~!!"
??????? "..........."
코토리 "허억, 허억~! 머, 멈췄다.. 그, 여, 여기는 대체 어디인 거죠? 여기서 나가면 어떻게 해야 하느, 느느.........?"
코토리 " "
??????? "크으.......크르.......?"
코토리 "꺄,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좀비 "크라아아아~~! 크라아아아아아~~!!"
코토리 "히이이익~!!" 타다다다다다다.
좀비 "크워어어어~~!!!"
콰악~!!
코토리 "꺄악?!"
우당탕~!!
코토리 "바... 발이?! 이, 이거 놔!! 놓으라고~!!"
퍽~! 퍽~! 퍼어억~~!!
좀비 "크에에........"
코토리 "으아아아아아아~~!!" 허겁지겁
타다다다닥~!!
코토리 "저, 저 쪽에 길이!! 저긴 좀비가 없어~!! 으아아아~!!!"
타다다다닥~!!
좀비 "크워....? 크워어..... 크워어어......"
코토리 "아, 안 쫓아와..... 여, 여기는 안 들어오는 구나..... 하아... 하아... 하아................. 응.....?"
????? "끼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코토리 " ?!!! "
코토리 "누, 누구야?! 어디서 누가 웃고 있는 거야?!!"
????? "꺄하하하하~~! 이런 데 손님이 올 줄이야~! 끼햐하하하하핫~~!! 아아, 정말이지 즐겁기 이를 데 없는 걸~? 어떻게 온 거야~? 아니~, 아니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아아~! 그보다는 이게 중요하지 안 그래~?"
코토리 "으, 으읏?! 누구야?! 말만 하지 말고 모습을 드러내!? 여긴 어디야?! 여기서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 "헤에? 모습을 드러내는 거야 어렵지는 않은 데 후회 안 하겠어?"
코토리 "자, 장난 치지 마~!! 당장 이리로 나오란 말야~!!"
????? "그럼 사양하지 않고~!"
코토리 ".........에?"
??????? "뭐야? 완전히 굳어가지고~? 기껏 모습을 드러내줬더니만 너무 놀라는 거 아니야?"
코토리 "어... 어..... 어........?"
?????? "흐히히히힛~!! 아아~! 꽤나 멋진 표정인 걸? 정말이지 오랜만에 보는 멋드러진 얼굴이야~! 히히히히힛~!!!"
코토리 "끄그그....그그... 그그극........"
?????? "어이, 어이~? 아직 기절하긴 이르다고?~! 아직 한참 남았으니까 말이야! 후히히히힛.. 아아~! 그래. 그래~! 이참에 같이 누구 하나 만나러 가지 않을래?"
코토리 "시, 시.... 시, 시.... 싫.........어........."
??????? "워, 워. 사양할 것 없어?! 그럼 따라오라고~!"
타ㅇ!%!#$^%&%^*^%(*!#!^^&!&!$^
코토리 ".16$!#&!&!%&%^~$#@!%!$#$^%@ㅆㅇㄴㅀㄸㅆ@*價!^!$^!%$~#~ㄴㄴㄴㅁㄶㅋㅌㅊㅎㅋㅌ闇﨟^%@!#$^%$&*%ㅅㅌ툥ㄷㄹㅈㄹㄴㅇㅁㅎㅂㅈㅎ뫃및ㄻㄴㅇㅇ챠ㅐㅂ제ㅜㄷㅊ샤ㅐㄷㅂ줴ㅐㅊ셥ㅈ데ㅐ채ㅔㅂ져채ㅔㅑㅂ즈ㅕ래엠ㅊ르ㅕㅐㅔㅁㄴ으ㅕㅔ채ㅡㅕ배ㅔㅡㅕㅊ해ㅑ브ㅕ잳스ㅕㅐ뎁즈ㅕㅔㅐㄱ픓야ㅐㅔㅁ겨ㅡㅐㅂ체ㅐㅡㅂ뎌제ㅐ겨에ㅐ마렙ㄹ베ㅏㅔㅏㄼㅈㄷㄹㄹ!^$&**@^%!$#@^&*!~~~~~~~~~~~~~~~~........................................................................
덜컹.
리츠코 "저 왔어요.. 랄까, 내가 첫 번째인가? 어디....."
딸칵. 번쩍~!
리츠코 "뭐야? 고장났다더니만 멀쩡하잖아? 하여간, 코토리 씨도 참...... 일 제대로 안 했기만 해봐라~! 응? 아~! 마친 저기 계시네. 코토리 씨~!"
코토리 " "
리츠코 "코토리 씨? 뭐야? 결국 잠드셨나? 코토리 씨? 코토리 씨.....?!!!!!"
코토리 "아그, 그그그그,,, 그그그그ㅡ, 그그그그그그" 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
리츠코 "잠?! 코토리 씨?! 지, 지금 어떻게 되신?! 코토리 씨?! 코토리 씨?!!!!!!!"
파스으으윽.
코토리 "어버버... 어버버버....."
하루카 "뭐, 뭔가 스케일이 장난 아닌 데...." 덜덜
치하야 "중간부터 이야기를 따라갈 수가 없었어....." 꿀꺽
미키 "다, 다다다다다, 다음 이야기! 다음 이야기로 가는 거야~!!!"
+1 이야기꾼
+2 이야기 내용
크으~. 간만에 쓰려니까 공포감이 잘 안 사네요~. 부디 이번에는 좀 쓰기 용이한 게 걸렸으면 좋겠습니다.
일일 역장을 하던 중, 가나하 히비키와 똑같이 생긴 연쇄 살인마와 마주친 키쿠치 마코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