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카: 0.9999...는 1보다 작은 수들 중 가장 큰 수여야하기 때문에 0.9999...보다 크고 1보다 작은 수는 없어야겠네요. 그런데 시이카의 말(다른 두 실수 사이에 또 다른 실수가 있음)을 부정하는 건 실수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게 되니까 이 논의 자체가 무의미해지고요.
따라서 0.9999...가 1보다 작은 수들 중 가장 큰 수가 아니거나, 0.9999...가 1보다 작지 않거나, 둘 중 하나여야겠네요.
"무슨 소리야, 그게? 0.999... 보다 크고 1보다 작은 수가 없다는 건 두 수가 같은지하곤 별개의 문제라고!"
"카오리씨, 진정하고,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여러분, 0.999... 는 1보다 크지는 않다는 건 다들 아시겠죠?"
"그렇죠, 후카씨."
"그러면, 카오리씨, 0.999... 가 1보다 작다고 하면, 1보다 작은 수들 중 가장 큰 수여야 하기 때문에, 0.999... 보다 크고 1보다 작은 수는 없을 거에요. 하지만, 서로 다른 두 실수 사이엔 항상 또 다른 실수가 존재한다는 시이카짱의 말은 당연한 사실이기 때문에, 0.999... 와 1 사이에 또 다른 수가 있거나, 0.999... 는 1보다 작지 않으므로 같다. 이렇게 둘 중 하나의 결론을 내릴 수가 있어요. 하지만, 0.999... 보다 크고 1보다 작은 수는 없으므로, 결국 0.999... = 1이죠."
"그런데 후카씨, 서로 다른 두 실수 사이에 항상 또 다른 실수가 존재한다는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죠?"
"그것도 간단한 문제에요. 두 실수 a와 b가 있어서 a > b면, 또 다른 수 (a+b)/2를 생각해 보면, a/2 > b/2이므로 a > (a+b)/2 > b인데, a와 b는 어떤 실수든 될 수 있으니까요."
시즈카는 이것을-
+1:
01~50: 납득한다.
51~100: 납득하지 못한다.
+2:
만약 +1의 결과가 '납득한다'일 경우, 시즈카가 보일 반응을,
만약 +1의 결과가 '납득하지 못한다'일 경우, 시즈카가 제시할 반박을
적어주세요!
--------
한편, 그 시각 P:
"시-멘! 시이카님이 말씀하셨다! 미련한 우민들아! 모두 시이카님에게 복종하거라! 하일 시-드라!"
@그렇군요
흠
------------
"네! 전국 아마미 하루카 학회의 회장 마츠다 아리사입니다! 현재 학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설은 끊임없이 넘어지려는 하루카씨는 점점 바닥과 가까워지다가 결국 바닥이 된다는 내용인데요, 이 내용에 따르면 한없이 다가가는 것은 곧 그 곳에 결국 도달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며, 0.999... = 1이 되어야 합니다!"
"아, 아리사 짱......그만해..."
"음, 그렇군요. 그 가설에 대해서는 적절한 실험과 동료평가가 있기 전까지는 기각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째서!!!"
놀랍도록 깔끔하게 논란을 정리한 안나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가 아니면 굉장히 소심하고 조용한 안나였을텐데.
그 잠시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역시 수학에 흥미를 붙였다 보는 게 맞겠지.
그렇다면 안나는 수학에 압도적인 재능과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까.
순간 올라오는 열등감을 어떻게든 쑤셔넣은 P였다.
"네, 후카 씨?"
"음, 목표로 다가가고 있는 점과 실제 목표점 사이의 거리가 어떤 양수보다도 작으면 될 거라 생각하는데."
"고려해 볼만한 말입니다. 상당히 근접한 것 같아요. 아, 코토하씨?"
"대소관계가 명확하고 상계가 없는 집합 A를 정의역으로 갖고, 실수를 공역으로 갖는......음......함수 f?"
(위상적으로 연속적인 f란게 빠졌군요) 이거 까지 들어있으면 매우 일반적이게, 연속적인거 하나만으로 그외는 정의할 필요도 없이 적어도 접근에 관해서는 나타낼수 있고 자연수일 필요도 없으나 자연수를 쓴다 하면 무한하게 만들수 있는 자연수들 전부가, 자연수를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 규칙적으로 정의가 될수 있으므로 만들수 있는 셀수있는 무한한 자연수 전부에 대해 정의가 될수 있다
"그거에요. 무한한 집합 둘의 크기를 비교할 때는, 한 집합의 원소를 다른 집합의 원소에 대응시키는 일대일 대응관계가 있으면 그 두 집합의 크기는 같다 할 수 있어요."
"그렇겠지? 그러면 일대일 대응이 아닌 일대일 함수만 존재한다면, 공역이 정의역보다 크다고 말할 수 있나?"
"네. 이걸 이용하면 실수의 집합이 유리수의 집합보다 더 크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러면, 그게 우리가 이야기하려 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안나는, 다시 침착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사실 이 문제에선 그렇게 큰 상관은 없기는 해요. 나중에 실수를 다루지 않는 다른 함수들에 대해 극한을 적용할 때 알아두면 좋습니다."
"이제, 코토하씨의 아이디어를 이 문제에 적용하려 합니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함수가 아닌 급수의 형태로요. 그러면, 0.999... 는 9*(1/10)^1 + 9*(1/10)^2 + 9*(1/10)^3 + ... + 9*(1/10)^n +... 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143이 1*10^2 + 4*10^1 + 3*10^0인 것처럼, 십진법의 기본적인 아이디어죠. 그러면, 0.999... 라는 수는 n이 무한히 커질 때를 이야기하는 거니, 위의 급수가 n으로 갈 때의 극한이겠네요.
혹시, 여기까지 내용 중에서 질문 있으신가요?"
@앵커가 차진 않았지만 강행합니다
--------
"무슨 이야긴진 잘 모르겠는데, 왜 0.999... = 1인거야?"
"이제 거의 다 왔어요. 0.999... = 9*(1/10)^1 + 9*(1/10)^2 + 9*(1/10)^3 + ... + 9*(1/10)^n +... 입니다. n까지의 부분합을 구하면 1 - (1/10)^n이죠. 이 식은 n이 커질수록 증가하고, 1보단 항상 작으니 단조수렴정리에 의해 n이 무한대로 커질 때 1로 수렴하고, 따라서 0.999... = 1이군요. 혹시 질문 있나요? ......없으면, 안나 자러 가야지..."
어, 안나 스위치 풀렸다.
갑자기 온갖 정리가 쏟아져나오고, 그를 이용해 0.999... = 1이란 걸 증명해보였다.
P가 봐도 그 과정은 상당히 깔끔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아이돌들이 이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했을지인데...
+3까지
자유롭게 질문 or pass.
질문한다면 누가 하는지도 적어주셨으면 합니다.
또, 질문이나 pass를 하면서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세 분의 주사위의 평균이
1~33이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34~66이면 절반 정도가 이해하며,
67~99면 3명을 제외한 모두가 이해,
100이 한 번이라도 나오면 논란이 종결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0.999... = 1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도 수학적으로 그렇다는 것 정도는 납득하게 되었다.
의심하더라도 진지하게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없어졌단 점은 안타깝긴 했지만, 뭐 어쩔 수 없는 거겠지.
그렇게 미라이의 수학공부로 시작된 소동은 흐지부지하게 끝났고, P는 이제 수학 관련 질문들은 모두 안나에게 떠넘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0.999... = 1인지를 놓고 765프로에서 대규모 썰전이 있었다는 것은 연예계 내애서는 사실여부는 불분명하지만, 몇몇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가십거리가 되었다.
"......라고 해요, 린짱."
"흐음, 나쁘진 않은 이야기었네. 그런데, 미오, 우즈키."
"응?"
"네?"
"0.999... = 1이 맞나?"
-THE END-
--------
막판에 저도 앵커도 죄다 힘이 빠져버려서 뭔가 생각했던 것보단 많이 싱거워졌네요.
(9월에 또 공연이라니 이건 말도 안 돼 헣헣헣)
여기까지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좀 더 나아진 필력과 좀 더 진지......할 수도 있는 소재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일단은 이만!
18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대체 무슨 소리야 그건!"
"으응?"
"아, 아니에요."
옆에서 지켜보던 시즈카가 한숨을 내쉰다.
"이래서 같다 파들이란......주장에 논리가 없어."
한편, 그 시각, P와 유리코, 나오:
"에에......나쵸칩 다 떨어졌네."
"음료수는 뭘로?"
"콜라!"
"전 사이다로 주세요!"
덜컹.
"나도 사이다!"
+2: 난입한 아이돌(들)은 누구?
"에에에? 어째서요?"
"그야, 넌 지금쯤 961에서 연습이라던가 하고 있을 타임 아니야?"
"아무렴 뭐 어때요, 그 쪽도 지금 음료수 마시고 쉬고 있는 거 같은데."
"...그렇게 되나?"
P는 이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 태클 걸지 않기로 했다. 그야, 자신도 관람에 집중하고 싶어서겠지.
"아, 그나저나 치하야짱, 분위기가 약간 안 좋아 보이는데, 여긴 무슨 일 때문에 다들 이러는거야?"
"안녕 시이카, 그게, 0.999... = 1이라 생각하니?"
+1: yes/no
+2: 이유
+3: 원하는 이벤트, 없으면 pass라 적어주세요
9가 무한이 적히다가 1로 변하는 순간을...
옆에서 시즈카가 끼어든다.
"무슨 소리야?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당연히 그건 내가 봤으니까 그렇지!"
"뭐?"
"자아..."
갑자기 시이카의 오른손 검지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허공에 금빛 글씨를 적어내려가기 시작한다.
무의식적으로, 무언가에 홀린 듯이, 모두가 그 글자를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0.99999..."
손이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글씨가 왼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저......저거!"
그랬다.
시이카는, 소숫점 뒤에 9를 '무한히' 붙이고 있었던 것이다!
"하, 하지만, 무한히 반복해야 하니 결국은 무한한 시간이 걸릴텐데?"
"아니야! 저길 잘 봐! 첫 9를 적는데는 4초가 걸렸고, 그 다음 9를 적는데는 2초, 그 다음 9를 적는데는 1초가 걸렸어!"
"그......그렇다면 설마!"
"그래! 저 녀석, 9를 적는 속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하고 있는 거야! 이론상 9를 무한히 적는데는 8초면 충분해!"
그 순간.
"...8초 경과."
시이카가 읆조리더니, 갑자기 손이 멈췄다.
깨알같이 적혀있는 9들이, 갑자기 한 점으로 모이기 시작하더니, 빛이 더 밝아진다.
덩달아 시이카의 몸에서도 광선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그래, 마치,
중세 성화의 '후광'과 같이.
뭉쳐있던 9의 덩어리들이 이내 오와 열을 맞추며 늘어서더니, 마법처럼 빈틈들이 사라진다.
그 자리에 나타난 숫자 1.
그리고, 시이카의 후광은 사무소를 고루고루 비추었다.
"Ah..."
정신을 차려보면, 아이돌들 모두가 눈앞의 이 성스러운 분위기에 무릎을 꿇은 것 같다.
P를 바라본 시이카는 이내,
"자, 이제 납득하셨죠?"
01~25: Yes, my lord...
26~100: 대체 무슨 신기술을 사용한 거지?
먼저 2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어떻게 한 거야? 그 홀로그램! 우린 기술도 예산도 없어서 그런 건 못 한다고! 무조건 도움 될 거야 그 기술!"
"아하하......사실..."
시이카는 말끝을 흐리더니,
01~80: 그냥 이번에 삼성에서 돈 꽤 주고 질러본 건데, 어땠나요?
81~100: 아이돌들을 바라보다가 말없이 P를 가리킨다.
먼저 2표
@본인도 예상못한 배드엔딩 루트 등장
"굉장했어! 돈만 된다면 이 쪽에서도 사고 싶을 정도로!"
"헤헤헤, 다행이네요."
어느샌가 정신을 차렸는지 박수를 보내던 아이돌들이 그 새를 못 견디고 다시 논쟁 모드로 들어갔다.
"돼지라니,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어. 토모카 말에 따르면 1마리 아기돼지는 있어도 0.999... 마리의 아기돼지는 없으니 당연히 0.999는 1이 아니지."
"뭐? 애초에 그걸 정수 단위의 마리로 생각하는 건 이상하지 않아?"
"아니, 애초에 0.999... = 1이면 0.999... 는 정수지?"
...답이 없다.
"그래서 시이카짱, 시이카가 생각하는 0.999... = 1인 진짜 이유는 뭐야?
+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 값
모든 실수 사이에는 또다른 실수가 있어야 하지만
'그 수' 보다 크고 1보다 작은 수가 없으므로 그 둘은 다른 수가 아니다
칫
앵커는 +2
9(61)약 성서 창시이카기 1장 2절
순간적으로 흐르는 정적.
그리고 몇 초 뒤에 튀어나오는 반응들은-
+4까지 자유. 단, 누가 말하는지도 적어야 합니다.
현재 상황:
같다 : 레이카 시호 후카 모모코 치하야 코토리 토모카 시이카
다르다 : 카오리 코노미 미라이 시즈카 코토하 유리코
"0.999...보다 크고 1보다 작은 수는 없다는 건 두 수가 같은지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오늘은 여기까지인가...
따라서 0.9999...가 1보다 작은 수들 중 가장 큰 수가 아니거나, 0.9999...가 1보다 작지 않거나, 둘 중 하나여야겠네요.
"카오리씨, 진정하고,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여러분, 0.999... 는 1보다 크지는 않다는 건 다들 아시겠죠?"
"그렇죠, 후카씨."
"그러면, 카오리씨, 0.999... 가 1보다 작다고 하면, 1보다 작은 수들 중 가장 큰 수여야 하기 때문에, 0.999... 보다 크고 1보다 작은 수는 없을 거에요. 하지만, 서로 다른 두 실수 사이엔 항상 또 다른 실수가 존재한다는 시이카짱의 말은 당연한 사실이기 때문에, 0.999... 와 1 사이에 또 다른 수가 있거나, 0.999... 는 1보다 작지 않으므로 같다. 이렇게 둘 중 하나의 결론을 내릴 수가 있어요. 하지만, 0.999... 보다 크고 1보다 작은 수는 없으므로, 결국 0.999... = 1이죠."
"그런데 후카씨, 서로 다른 두 실수 사이에 항상 또 다른 실수가 존재한다는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죠?"
"그것도 간단한 문제에요. 두 실수 a와 b가 있어서 a > b면, 또 다른 수 (a+b)/2를 생각해 보면, a/2 > b/2이므로 a > (a+b)/2 > b인데, a와 b는 어떤 실수든 될 수 있으니까요."
시즈카는 이것을-
+1:
01~50: 납득한다.
51~100: 납득하지 못한다.
+2:
만약 +1의 결과가 '납득한다'일 경우, 시즈카가 보일 반응을,
만약 +1의 결과가 '납득하지 못한다'일 경우, 시즈카가 제시할 반박을
적어주세요!
--------
한편, 그 시각 P:
"시-멘! 시이카님이 말씀하셨다! 미련한 우민들아! 모두 시이카님에게 복종하거라! 하일 시-드라!"
"거 참 나초칩 묵는데 겁나 시끄럽게 하네!"
"......미안."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으면 안나를 찾아보면 될 거야."
자신은 전혀 공헌한 바가 없는 이 싸움을 지켜보던 P가 끼어들었다.
"안나요?"
"한 30분 전엔가 책을 읽어보겠다고 가더라고. 시즈카도 따라갈래?"
"아, 그 전에 일단 이 논쟁이 어떻게 끝나는지부터 봐야겠네요."
그러고는, P와 나오 옆에 앉더니 주머니에서 우동 세 그릇과 젓가락 세 쌍을 꺼내들었다.
"어, 어어어? 시즈카짱, 어케했노 그거?"
"에? 그야, 우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하는 소양 아닌가요?"
"난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어..."
"프로듀서 씨가 할 말은 아니거든요 그거?"
"뭐, 여튼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잘 먹겠습니다!"
젓가락으로 먹기 좋게 면을 한 젓가락 들어올리는 그 순간, 문이 또 다시 열렸다.
---------
신규 아이돌 입장 3번 남았습니다.
+1부터 +3까지 아이돌 또는 아이돌들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마미, 출격이다!"
"아마미, 등장이에요!"
"응?"
아미마미도 뒤돌아본다. 이건 자기들도 예상 못 했나 보네.
"아하하, 안녕하세요!"
세상에. 하루카가 스스로 그런 드립을 치는 건 예상도 하지 못했는데.
"안녕하세요."
"다녀왔습니다, 여긴 지금 무슨 일입니까?......흠칫."
미즈키, 사요코인가.
안타깝지만, 지금은 들어오기는 좀 그런 타이밍이었는걸.
왜냐하면,
"저기, 저기! 0.999... = 1이라 생각해?"
그래.
자신들간의 논쟁에 굳이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들이려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지.
+1~+5:
각각의 대답 및 이유
그리고 사요코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필기를 시작했다.
흑화 미즈키 늠므 무섭다...
하루카 감동했다
"난-"
한꺼번에 모두가 입을 열었다가, 다시 입을 닫는다.
"음..."
"아하하..."
"우린 하루룽이 가장 먼저 말해보는 게 좋다 생각해!"
"그, 그런가?"
"확실히, 하루카 씨라면......끄덕."
"0.999... 는 반올림하니 1인 거 아니야? 치하야짱의 가슴이 10의 자리에서 반올림하면 100인 것처럼!"
"하루카..."
"치하야..."
'좋~단다.'
'어째서 당신이 리더인거죠?'
'하루치하 왓호이!'
'또 시작이네...'
주변에서 날아오는 온갖 날선 시선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며, 하루카와 치하야는 서로를 끌어안고 둘만의 세계로 빠져들어가기 시작했다.
...어휴.
"아미씨는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확실히, 학교에서는 0.999... = 1이라 가르치고 있네. 하지만, 마미군, 탐정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뭔지 알아?"
"뭐든지 의심해보라!"
"그래! 아미는!"
"마미는!"
""그게 맘에 안 든다GU!""
""학교에서 가르친다고 모두 사실은 아니잖아? 그러니 우리는 그 명제에 이의를 제기한다!""
물론, 765에는 태클을 걸기 전에 깜빡이를 켜야 하는 법도 없다.
"그런데 아미짱, 마미짱, 그럼 그냥 사실 잘 모르겠는거지?"
"으으으으음..."
"맞는 말이긴 한데..."
"그러면 한 번 지켜보면서 모르는 게 있으면 찬성 반대 상관없이 모두에게 질문을 해 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
"으응, 후카씨, 그렇게 해 볼게."
아미마미의 말은 그렇게 정리된건가.
그렇게 생각하고 미즈키 쪽을 돌아보려는 순간, 후카의 눈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사요코가 들어왔다.
"응? 사요코? 지금 뭘......으에에엑?"
노트에는 깜지 비스무리하게 보이는 것이 적혀있었다.
"사요코? 무슨 일 있니?"
"아, 전 0.999... = 1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이 깜지는 대체 왜-"
"근성으로 써 가면 언젠가는 둘이 같다는 결론이 나올 거에요!"
사요코, RETIRE.
...까지는 아니어도 어째 이 토론인지 병림픽인지 모를 논쟁이 끝날 때 까지, 사요코가 다시 입을 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다시 미즈키에게 시선을 돌리는 후카.
뭔가 다른 멤버들에게 열심히 설명을 들었는데, 이해가 안 가는 건지 썩 만족스러운 표정은 아니었다.
"아, 미즈키짱-"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어?
순수하면서도 뭔가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뿜고 있는 마카베 미즈키에게, 후카는 말할 수 없는 압력을 느꼈다.
"서로 다른 두 실수 사이엔 항상 또 다른 실수가 존재한다 하시더군요, 별 근거도 없이."
"아니, 그건 실수에서는 공리로-"
"죄송합니다만, 저는 입증되기 전까지는 어떤 전제도 인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으, 응?"
"자연수조차도요."
모두가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자연수가 '전제'는 아니라는 건 알지 미즈키짱?
-----------------
+3까지 미즈키의 말에 자유롭게 아이돌들의 반응이나 일어날 일을 적고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앵커는 모두 채용합니다.
세 주사위의 눈의 기하평균이 50을 넘길 경우, 안나가 등장합니다.
@
아마 사요코의 미래(?)
안나 가즈아!
50입니다.
그러므로 안나는 등장하겠군요(기하평균 약 54.97).
"그런 식으로 죄다 부정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옆에서 거드는 후카.
"그래, 미즈키짱, 수학은 논리의 엄밀함이 필요한 학문이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는 무엇이든 가정할 수 있다고. 그 중에서 하나가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있고, 그게 실수 체계일 뿐인거야."
치하야는 옆에서 작게 감상평을 남긴다.
"마카베 공리계인가......잘 어울리네."
"음, 그렇긴 하네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조금 더 제대로 된 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미즈키씨 말이 맞아요. 저도 그래서......약간이지만 공부를 제대로 해 왔어요."
"안나!"
서재에서 돌아온 안나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밝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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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까지 다음 일어날 일
작가가 현재 내일 기숙사로 다시 입사하는 관계로 짐을 싸고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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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그래서 0.999... = 1인 거야?"
모두가 숨을 죽인 채로, 적어도 지금 이 순간 이 문제에 있어서는 가장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안나의 말을 기다린다.
...뭐 사실, 안나가 공부하러 갔다 왔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네."
실내가 급격히 술렁이기 시작한다.
"조용, 조용! 잠시 모치즈키씨 이야기를 들어봐요."
어느 정도 분위기가 가라앉자, 안나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혹시 무한소수가 뭔지, 무한히 나아간다는 게 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3까지 자유로운 대답
------------
앞으로 안나의 대답은 앵커를 받지 않고 제가 직접 적게 될 것 같군요.
진짜 의미의 '자연'수
---세상의 것들은 확실하게 정할 수가 없으니. 임의의 기준을 잡아 비교한다 해도 (=단위) 항상 딱 들어맞지 않으니. (우리가 편의상 몇 cm, 몇 ml 하지만 그게 세상을 정확히 표현하는 건 아니니.)
"어떻게 보면 맞는데, 그 '무한히'라는 게 정확히 뭔지 알아요?"
"n이 무한대로 갈 때, 1/10의 n승에 0부터 9까지의 정수를 곱한 각각의 항의 합 아니야?"
"음, 그렇게 생각하는 게 편할 수도 있겠네요."
"...어쩌면 그것들이, 진짜 '자연'수 아닐까?"
"...네?"
순간 들려오는 이질적인 대답에, 안나는 화들짝 놀란다.
"세상의 것들은 확실하게 정할 수가 없으니, 임의의 기준을 잡아 비교해도 그게 딱 들어맞는 건 아니니까.
존재한다 확신할 수 있음에도, 우리의 인지를 넘어선, 그런 게 무한소수......아닐까?"
안나는 잠시 숨을 들이쉬고, 마음을 가라앉힌다.
"......그걸로도 나중에 한 번 재밌는 얘기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러고는,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이끌어나간다.
"그러면, 어떤 점에 무한히 다가간다는 것은, 정확히 무엇을 이야기하는 걸까요?"
+3까지 자유 대답.
누가 대답하는지도 적어주세요.
끊임없이 넘어지는 하루카씨는 점점 바닥과 하나가 되다가 결국엔 바닥이 된다는 이론이 현제 하루카 학회에서 논의중
후카
f:A->R
그리고 누가 대답하는지도 적어주셨으면...
흠
------------
"네! 전국 아마미 하루카 학회의 회장 마츠다 아리사입니다! 현재 학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설은 끊임없이 넘어지려는 하루카씨는 점점 바닥과 가까워지다가 결국 바닥이 된다는 내용인데요, 이 내용에 따르면 한없이 다가가는 것은 곧 그 곳에 결국 도달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며, 0.999... = 1이 되어야 합니다!"
"아, 아리사 짱......그만해..."
"음, 그렇군요. 그 가설에 대해서는 적절한 실험과 동료평가가 있기 전까지는 기각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째서!!!"
놀랍도록 깔끔하게 논란을 정리한 안나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가 아니면 굉장히 소심하고 조용한 안나였을텐데.
그 잠시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역시 수학에 흥미를 붙였다 보는 게 맞겠지.
그렇다면 안나는 수학에 압도적인 재능과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까.
순간 올라오는 열등감을 어떻게든 쑤셔넣은 P였다.
"네, 후카 씨?"
"음, 목표로 다가가고 있는 점과 실제 목표점 사이의 거리가 어떤 양수보다도 작으면 될 거라 생각하는데."
"고려해 볼만한 말입니다. 상당히 근접한 것 같아요. 아, 코토하씨?"
"대소관계가 명확하고 상계가 없는 집합 A를 정의역으로 갖고, 실수를 공역으로 갖는......음......함수 f?"
"..."
"..."
"...네?"
"아, 제가 설명이 약간 부족했던 모양이네요. 그러니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3까지 코토하에게 보충설명을 적어주시고,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 값을 채택합니다.
적당한 예시는 아니지만 어쨌든 무한을 이해시키려면 이 방법이 좋으니까.
쩝
말을 잘못한 제 잘못도 있군요.
종이학님 앵커는 맨 처음에 나온 이야기라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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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A가 자연수면 f(1) = 0.9, f(2) = 0.99... 이렇게 함수가 어떤 값으로 점근한다는 뜻이에요."
"......음, 일리가 있는 말이네요. 극한이라는 말을 들으면 직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정의 중 꽤 엄밀한 편에 들어가요."
모두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광경을 쳐다보고 있었다.
누군가는 수학에 대해 이렇게까지 자신감있게 이야기하는 안나를 보며 숨겨왔던 압도적 재능에 놀라고,
또 다른 누군가는 톱 아이돌이라는 비유를 들거나, 문과라며 발뺌을 시도하던 맨 처음의 코토하와 미스매치되는 지금의 코토하를 보며, 역시 우등생은 우등생이라 생각하고 있으리라.
"다들 좋은 의견 내 주셨어요. 특히 코토하씨의 아이디어는 모두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사항이었다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연수의 집합은 코토하씨가 정의한 집합 A, 즉 상계가 없는 전순서 집합 중 가장 크기가 작은 집합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잠깐, 자연수의 집합은 크기가 무한할텐데 어떻게 그걸 정의할 수 있어?"
"......"
안나는-
01~50: 일단은 넘어간다. 조금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51~100: 무한대에 대한 이야기라면 나중에 납득시키는데도 도움이 되겠지. 일단은 설명해보자.
먼저 2표
앗... 아아아아 앵커가 아니자너
"무슨 이야기야, 그게?"
"귤 네 개와 사과 네 개의 개수가 같다는 걸 어떻게 알죠?"
"음, 귤 하나 당 사과 하나가 있으니까?"
"그거에요. 무한한 집합 둘의 크기를 비교할 때는, 한 집합의 원소를 다른 집합의 원소에 대응시키는 일대일 대응관계가 있으면 그 두 집합의 크기는 같다 할 수 있어요."
"그렇겠지? 그러면 일대일 대응이 아닌 일대일 함수만 존재한다면, 공역이 정의역보다 크다고 말할 수 있나?"
"네. 이걸 이용하면 실수의 집합이 유리수의 집합보다 더 크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러면, 그게 우리가 이야기하려 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안나는, 다시 침착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사실 이 문제에선 그렇게 큰 상관은 없기는 해요. 나중에 실수를 다루지 않는 다른 함수들에 대해 극한을 적용할 때 알아두면 좋습니다."
"이제, 코토하씨의 아이디어를 이 문제에 적용하려 합니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함수가 아닌 급수의 형태로요. 그러면, 0.999... 는 9*(1/10)^1 + 9*(1/10)^2 + 9*(1/10)^3 + ... + 9*(1/10)^n +... 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143이 1*10^2 + 4*10^1 + 3*10^0인 것처럼, 십진법의 기본적인 아이디어죠. 그러면, 0.999... 라는 수는 n이 무한히 커질 때를 이야기하는 거니, 위의 급수가 n으로 갈 때의 극한이겠네요.
혹시, 여기까지 내용 중에서 질문 있으신가요?"
+3까지
자유롭게 질문 or pass.
질문한다면 누가 하는지도 적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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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야긴진 잘 모르겠는데, 왜 0.999... = 1인거야?"
"이제 거의 다 왔어요. 0.999... = 9*(1/10)^1 + 9*(1/10)^2 + 9*(1/10)^3 + ... + 9*(1/10)^n +... 입니다. n까지의 부분합을 구하면 1 - (1/10)^n이죠. 이 식은 n이 커질수록 증가하고, 1보단 항상 작으니 단조수렴정리에 의해 n이 무한대로 커질 때 1로 수렴하고, 따라서 0.999... = 1이군요. 혹시 질문 있나요? ......없으면, 안나 자러 가야지..."
어, 안나 스위치 풀렸다.
갑자기 온갖 정리가 쏟아져나오고, 그를 이용해 0.999... = 1이란 걸 증명해보였다.
P가 봐도 그 과정은 상당히 깔끔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아이돌들이 이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했을지인데...
+3까지
자유롭게 질문 or pass.
질문한다면 누가 하는지도 적어주셨으면 합니다.
또, 질문이나 pass를 하면서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세 분의 주사위의 평균이
1~33이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34~66이면 절반 정도가 이해하며,
67~99면 3명을 제외한 모두가 이해,
100이 한 번이라도 나오면 논란이 종결됩니다.
...연습 끝나고 적겠습니다.
평균은 187/3=62.333...이네요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아직 개 중에 몇은 이해하지 못한 눈빛이긴 하지만, 일단 수학적으로는 0.999... = 1이 확실하다는 것 정도는 알아낼 수 있었겠지.
서서히 쓰레기 정리나 해 볼까.
치킨이 담겨있던 상자 안에 나쵸칩 봉지를 넣으며 속으로 안나에게 찬사를 보내는 P였다.
......미라이를 원래 P가 가르치고 있었다는 건 넘어가자.
그리고-
1. 이만 끝내자.
2. 아직!
먼저 2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도 수학적으로 그렇다는 것 정도는 납득하게 되었다.
의심하더라도 진지하게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없어졌단 점은 안타깝긴 했지만, 뭐 어쩔 수 없는 거겠지.
그렇게 미라이의 수학공부로 시작된 소동은 흐지부지하게 끝났고, P는 이제 수학 관련 질문들은 모두 안나에게 떠넘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0.999... = 1인지를 놓고 765프로에서 대규모 썰전이 있었다는 것은 연예계 내애서는 사실여부는 불분명하지만, 몇몇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가십거리가 되었다.
"......라고 해요, 린짱."
"흐음, 나쁘진 않은 이야기었네. 그런데, 미오, 우즈키."
"응?"
"네?"
"0.999... = 1이 맞나?"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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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에 저도 앵커도 죄다 힘이 빠져버려서 뭔가 생각했던 것보단 많이 싱거워졌네요.
(9월에 또 공연이라니 이건 말도 안 돼 헣헣헣)
여기까지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좀 더 나아진 필력과 좀 더 진지......할 수도 있는 소재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일단은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