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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プロデューサーです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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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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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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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윳꼬쨩은 바보이고 싶어 ~컨셉러들의 두?뇌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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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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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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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空の境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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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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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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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짧댓) P 「나는 섹x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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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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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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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밀리P "...아오바 씨...?" 미사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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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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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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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단편] P "이것은 아니다 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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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P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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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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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데레P 「린과 마유가 사이가 너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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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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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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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이쿠 "...비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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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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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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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GAME 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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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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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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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친애하는 765 프로덕션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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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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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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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모터스포츠 동호회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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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yNT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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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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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늦게나마 사랑하고 싶은 마무리 투수와 조금 일찍 찾아온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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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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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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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P: 최면 어플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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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후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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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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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은하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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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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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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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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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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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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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벚꽃 피는 날. 만남의 시작 ~녹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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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후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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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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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내일은 이쪽을 받을 수 있으니까 열심히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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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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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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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창댓판은 망했다! 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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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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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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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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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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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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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창댓이라는건 혼란스러운게 ‘상식’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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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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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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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어쩌다가 동거하게 된 사람이 아이돌이랍니다.
|
Ertei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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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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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Red cir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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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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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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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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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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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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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1. Idol in rea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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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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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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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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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P "안나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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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브라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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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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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이부키 츠바사 "...여긴 대체 뭐하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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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a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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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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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미코토 : 프로듀서. 니치카가 울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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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후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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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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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Jump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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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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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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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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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하루카:시이카는 좋겠네, 널 위해 목숨조차도 몇 번이고 던질 추리닝 소년이 있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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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공병갈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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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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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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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데레 아이돌로 창댓쓰구십다
|
로젠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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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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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 적어, 조금 쓸쓸해보이는 창백한 달님이 고개를 반만 내민채 빛나던 어느날 밤.
갑작스런 손님이 찾아 왔답니다.
악마 「………」
염소뿔이 달렸고, 여자아이인지 남자아이인지 조금 헷갈리는 예쁜 흑발.
왠지 모르게 '아, 악마 씨구나.' 하고.
저는 저도 모르게 생각해버렸답니다.
미야 「…… 안녕하세요~」
창틀에 기대어 앉아서는, 마치 커다란 액자 안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호기심 어린 눈동자의 주인에게 저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사람이든 악마든, 역시 첫인사가 제일 중요하겠지요?
악마 「…!……」
악마 씨는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아니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쩌면 그 둘 다를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입을 열었어요.
악마가 미야에게 꺼낸 말: >>+3
미야 「아」
상대방은 악마인 듯 하니, 역시 무서워해야 하는게 예의인걸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실례되는 짓을 한 것 같아서 조금 미안해졌습니다.
미야 「아아, 무… 무섭네요~ 뿔이 뾰족해서, 끝에 찔리면 아플 것 같아요~」
악마 「놀리는 거야?」
미야 「어라……」
상대방은 악마니까, 최대한 무서워 보이는 부분을 무섭다고 말해주면 인간들 기준으로는 칭찬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나봐요.
하지만 악마 씨는 그다지 화가 난 것 같지는 않았어요.
미야 「… 무섭다기 보다는」
악마 「보다는?」
미야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달을 등지고 앉아 그림자에 가려져 그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저는 분명히, 그 표정이…….
미야 「새까만 머리카락이랑 황금빛 눈……」
미야 「그리고 그 뿔도 왠지 모르게 고풍스러워서~ 멋지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악마 「………」
분명 그 표정은.
부끄러움이었을 거라고 생각 들어요~
악마 「… 별난 인간이구나」
악마 「아니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인간들의 악마에 대한 관념이 달라졌거나」
미야 「시간이 흘러……? 악마 씨는 오랫만에 사람 앞에 나타난 건가요?」
악마 「………」
악마의 대답: >>+3
미야 「??」
악마 「나는, 너희 인간들이 악마라고 부르는 것들은… 너희와는 존재하는 방식 자체가 전혀 다르니까」
미야 「다르다고 하심은~?」
악마 「그러니까. 너희가 태어나고, 살아가고, 죽어서 끝나는 존재라면 나는……」
악마 「…………」
미야 「~?」
악마 씨는 골똘히 생각에 잠긴 듯이 보였습니다.
작은 입이 마치 포도 씨앗을 골라내듯 귀엽게 오물거렸구요.
악마 「……… 아무튼 달라」
미야 「그런가요~」
악마 씨를 바라보다가…….
저는 문득 침대에서 일어나 슬리퍼를 신었어요.
악마 「어디 가?」
미야 「모처럼 손님이 오셨으니까, 대접을 해드려야죠~ 늦은 밤이긴 하지만… 요깃거리 정도는 괜찮으시겠어요~?」
악마 「??……」
***
부모님이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부엌으로 나와, 물을 끓여 계란 몇 개인가를 삶습니다.
그 동안 식빵도 잘 다듬어놓구요.
악마 「………」
살짝 공중에 뜬 채로(날개는 없지만 날 수 있나봐요~) 제 뒤를 따라온 악마 씨는 털실뭉치를 노려보는 고양이처럼 식탁에 양손을 포개놓고서 그 위에 고개를 댄 채 제 손 끝을 쫓았습니다.
악마 「… 뭘 만드는 거야?」
미야 「계란 샌드위치에요~ 만들기 쉬우면서 맛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랍니다~」
악마 「흐응」
다 삶아진 계란을 잘 으깨, 마요네즈랑 머스터드와 함께 섞어주고서, 식빵 사이에 넣어주면~
미야 「쨔안~ 완성이에요~」
악마 「………」
미야 「드셔보시겠어요~…?」
악마 「… 정말로 만들어줬어」 중얼
미야 「네에?」
미야 「아, 혹시 악마 씨는 인간의 음식을 먹지 않는건가요…?」
악마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악마 「………」
잘 알아보기 힘든 복잡한 표정으로 접시에 담긴 계란 샌드위치를 내려다보던 악마 씨는, 조심스레 손을 뻗었습니다.
그리고 가슴께까지 들어올려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악마 「……」
미야 「맛있을거에요~ 보장합니다!」
저를 향하던 황옥 같은 눈동자가 천천히 다시 아래로.
마찬가지로 천천히 벌린 입이 조심스레 한 입 베어물었습니다.
악마 「……~!!」
미야 「어때요? 맛있지요~?」
처음으로 악마 씨가 그 나이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아, 그치만 시간은 무의미하다고 했으니 나이가 더 많을까요? 아니면 적을까요?
그러면 외모대로의 모습이라고 해야겠네요~
악마 「…… 맛있다」
미야 「후후」
다음으로 악마가 할 말: >>+3
악마 「… 어째서야?」
미야 「음~ 우선 맛의 비결은 머스터드의 비율이」
악마 「아니. 음식 얘기가 아냐」
미야 「~??」
틀림없이 샌드위치 이야기일 줄로만 알았는데~
부끄럽네요
악마 「어째서,」
악마 「어째서 처음 보는, 그것도 악마인 나한테 이렇게까지 잘 대해주는 거야…?」
미야 「어째서, 라~」
악마 「………」
미야 「… 그냥. 그러고 싶기 때문이에요~」
악마 씨는 샌드위치를 첫입 먹었던 때보다 더 휘둥그레 해져선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무상의 애정이란 말이 존재할리가 없다는 듯이.
땅 속에서만 살아와, 하늘이란 것의 존재를 믿지 않는 아이처럼.
악마 「거짓말이야」
미야 「네~?」
악마 「처음 보고서, 넌 내가 악마라는 걸 바로 알아봤지?」
악마 「과거의 인간들은 모두 똑같았어. 악마와 만난 인간은 전부 두 부류 뿐이야. 저주하고 경멸하고 두려워하며 적대하는 자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거래를 시도하는 자」
미야 「그건」
악마 「너는 둘째야. 나에게서 환심을 사서 뭔가 얻어내려는 거지? 분명해」
가시가 돋친 말들.
하지만 악마 씨의 표정은, 눈은…….
미야 「저기, 악마 씨~…. 하나 묻고 싶은게 있어요」
악마 「………」
침묵을 '물어도 된다' 란 뜻으로 생각하고, 저는 말을 이었습니다.
미야 「오늘 밤은, 어째서 제 방으로 찾아와주신 건가요?」
악마 「… 그냥 달이 보고 싶은 참에, 마땅히 앉을 곳이 그 창문뿐이었어. 그게 다야」
미야 「정말로~?」
악마 「……」
악마 「…………」
악마가 할 말: >>+3
악마 「… 만족해?」
미야 「………」
악마 「달 따윈 어찌되든 상관 없어. 그냥…」
미야 「그냥…?」
악마 「………」
미야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뭐든 들어드릴게요~」
미야 「악마 씨도, 누군가가 얘길 들어주길 바랄 때가 있지 않나요?」
악마 「… 이상, 하네」
악마 「그런다고 해서, 너한테 무슨 이득이 있지? 너는… 어떤…… 사람인 거야…」
미야 「미야오 미야」
악마 「……」
미야 「저는 미야오 미야, 랍니다~ 저라도 좋다면, 말상대가 되어 드릴게요~」
악마 「………」
진정되지 않는 마음을 어떻게든 추스리려는 듯, 악마 씨는 뿔을 만지작거렸습니다.
악마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3
미야 「~?」
악마 「상대방이 이름을 대면, 이쪽도 이름을 대는 것… 그게 인간들 간의 예의라고 들었다」
미야 「앗, 악마 씨도 이름을 가르쳐주시……」
악마 「잊어버렸어」
미야 「… 네?」
악마 「이름으로 불린 적이 없어」
악마 「아무도 알려 하지도,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어」
미야 「………」
악마 「……」
악마 「내 이름을 알고 싶어하는 인간 같은 건, 여태껏… 만나본 적이 없으니까」
미야 「…… 악마 씨」
악마 씨는 지금껏 많은 사람들을 봐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싫어하고 쫓아내려 했던 사람들.
거래를 해서 이득을 보려고 했던 사람들.
그치만.
그 중 누구 한 사람도 악마 씨의 이름을 물어봤던 사람은 없었던 걸까요?
미야 「………」
미야 「…… 저기」
미야가 꺼낸 말은: >>+3
악마 「만들다니……?」
미야 「악마 씨의,」
미야 「당신의 새 이름을요」
악마 「내…… 이, 름」
저는 놀라서 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름이 다시 생긴다는 것은 이 아이에게 있어 제 생각보다 훨씬… 훨씬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악마 「………」
악마 「…~~」
악마 씨의 커다란, 황금빛 눈에서 순식간에 눈물이 차올라 흘러 넘치기 시작했어요.
악마 「이름…… 나한테, 다시 이름이」
악마 「… 모르겠어」
악마 「왜 이렇게까지?」
악마 「왜 이렇게까지 해 줘…? 난 아무것도 아닌데」
악마 「이름조차 없어…… 난 아무, 것도」
미야 「그러니까, 만들어요~」
저는 손을 맞잡아주었습니다.
그래야 할 것 같아서.
미야 「그리고 제가 가장 먼저 불러드릴게요」
미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그래야 하니까.
다음 상황: >>+3
츠키미 아카리같은 이름은 어때요(센스 별로)
유미하리 츠키(弓張 月)
악마 「……… 미안해」
악마 「아까, 거짓말… 했어」
미야 「네~?」
악마 「달을 보러 온 게 맞아. 네 방의 창가에서 잘 보일 거 같아서… 앉았어」
미야 「… 그랬군요」
그렇다면.
미야 「… 유미하리 츠키(弓張 月)」
악마 「응…?」
미야 「반달이라는 뜻이랍니다~ 저 반달을 보러 와, 저와 만났으니까요~ 달님 덕분에 만난 달님…… 어떨까요~?」
악마 「………」
미야 「아. 그렇지만 이러면 일본이름이 되네요~…」
악마 「츠키」
툭, 투둑.
멈췄던 눈물이 또 다시. 저까지 덩달아 코끝이 따가워집니다.
츠키 「저 달이, 내 이름… 미야는 나한테 달을 줬어…」
츠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달을… 나한테 이름으로, 주었어…」
미야 「…… 츠키」
츠키 「~~… 고마워. 미야, 고마워…」
츠키 「내 이름은 츠키, 츠키………」
츠키 「달이야」
저희는 서로 두 손을 꼭 잡은채 울며, 웃으며
너무나도 이상하고 신기한 시간이 흘러감을 느꼈습니다.
다음 상황: >>+3
츠키 「………」
울음을 그친 츠키는 멋적은듯 뿔을 만지작 거렸습니다. 아무래도 저건 부끄러울 때 자기도 모르게 하는 행동인 것 같아요.
츠키 「악마인데…… 남 앞에서, 그것도 인간 앞에서 우는 건… 처음이야」
미야 「감정대로 웃고 우는 건 멋진 일이에요~ 그리고, 저도 울어버렸고. 쌤쌤이네요~」
츠키 「응. 쌤쌤이…… 네」
그러고 츠키는 조심스레 웃어보였습니다.
저는 깨달았습니다. 황금빛 같다고도, 황옥 같다고도 생각했지만, 역시…… 츠키의 눈동자는.
환한 달님과, 가장 많이 닮아있었어요.
츠키 「… 아까 그 샌드위치… 하나만 더 먹을 수 있을까?」
미야 「………」 생긋
물론이지요~.
──짹짹, 짹
엄마 「얘, 미야. 얘?」
미야 「…… 으응~…?」
엄마 「여기서 잔 거야? 멀쩡한 침대를 놔두고 식탁에서 뭐하는 거래니?」
미야 「………」
미야 「… 아…」
다음 날 아침.
츠키와 얘기를 나누던 중, 잠이 쏟아지는가 싶긴 했던 것 같은데…… 식탁에 앉은 채 그대로 잠들어버린 모양입니다.
미야 「…… 츠키」
엄마 「달? 달은 진작에 지고 안 보인단다~ 요 잠꾸러기」
츠키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아니면 원래 가던 곳으로 돌아간 걸테죠?
하지만, '잘 있어' 라는 인삿말이 귓가 한 켠에 나지막히 일렁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미야 「… 또 만나요」
또 만나요. 달님.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 날 밤의 일이 꿈처럼 느껴지기 시작한, 하지만 분명 실제로 있었던 일이란 걸 믿고 있던 나날이 지나고 또 지나. 그 날처럼 예쁜 상현달이 뜬 날 밤.
미야 「………」
저는 침대에 누워, 창 밖의 달님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츠키. 당신은 오늘도 어딘가에서 달님을 보고 있나요? 아니면…….
미야 「…………」
미야 「… 오늘은」
오늘은.
어쩌면.
타박.
미야 「…!! 츠키!」
작지만 분명한 인기척에, 저는 저도 모르게 큰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그건.
남자 악마 「……」
츠키가, 아니었습니다.
미야 「… 앗」
미야 「다, 다른 분이셨군요~ 실례… 했습니다」
츠키처럼, 아니. 츠키보다 커다란 뿔. 이 분은 양뿔인 것처럼 보여요.
남자 악마 「… 그대가 미야오 미야, 인가?」
미야 「네, 네에. 아, 혹시! 츠키의 친구분… 이신가요~?」
남자 악마 「그대에게 전할 전갈이 있다」
달빛이 조금 차갑게 느껴지는 어둑함.
열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찬 밤바람.
저는.
살짝, 입술을 씹었습니다.
남자 악마 「네가 달이라 부르던 악마는, 죽었다」
거짓말.
그렇게나 좋아해줬던 계란 샌드위치를 준비해뒀는데.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도,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은데.
당신의.
당신의 이름을, 아직 충분히 불러주지 못했는데.
미야 「어…… 째서」
남자 악마 「너의 책임이다」
몸 곳곳을 이어주는 실이 모조리 끊어져 버린 것만 같아.
어째서? 라는 질문이 커다란 무게추가 되어 내 심장을 짓눌러버려.
남자 악마 「그래. 죽었다는 표현은 너희 인간들의 관점으로 보아 오해가 있을 수 있겠군」
남자 악마 「그 악마는 사라졌다」
미야 「사라, 져……?」
남자 악마 「그대는 그 악마에게 함부로 이름을 부여해주었지?」
남자 악마 「악마들은 그대들 인간과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이 다르다. 걷는 길도, 거니는 방법도 다르다.……… 인간이 악마의 존재를 정립해 주어서도, 악마가 인간에게 의미를 부여받는 것을 받아 들여서도 아니 되는 일이야」
죽었다.
사라졌다.
내가 함부로 이름을 만들어 주어서.
악마가 이름을 갖는다는게 무슨 의미인 줄도 모르고.
함부로 쓸데 없는 헛짓거리를 하는 바람에.
내가.
츠키를 죽였어.
남자 악마 「달이라 불린 악마는 너를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가 원한 듯 했었다만, 이해는 되지 않는군. 할 필요도 없을테고」
미야 「………」
미야 「……」
남자 악마 「…………」
남자 악마 「이상이다. 실례하지」
미야 「…………」
미야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
…
다음 상황: >>+3
남자 악마 「… 뭐지?」
미야 「…… 되살려, 주세요」
남자 악마 「계약을 하자는 말인가?」
물어볼 필요도 없어.
츠키도 말했었어. 과거에 거래를 하려는 인간이 있었다고. 저도 바보는 아니에요. 상대방은 악마니까.
미야 「가능… 한가요?」
남자 악마 「………」 스윽
남자 악마 「대상은 의미를 부여받아 우리와는 궤를 달리 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대로 원상복구 하는 것은 불가능해」
미야 「그러면……!!」
남자 악마 「'되돌리는 것' 은 불가능하지만 '존재케 하는 것' 은 가능하다」
남자 악마 「그 악마를 이 세계로 불러온다면, 그것은 달이라 불렸던 악마가 아닌… 네가 이름 붙여준 유미하리 츠키란 이름의 인간이 되겠지」
미야 「!!」
미야 「네…! 네! 그대로도 좋아요! 츠키를, 제발…… 다시 만나게 해 줘…!!」
그러기 위해서라면,
나는 그러기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남자 악마 「악마를 사라지게 하고, 그 악마를 되돌리려 한다… 라」
남자 악마 「…… 오랫 동안 계를 거닌 몸은 아니지만, 이런 독특한 경우는 처음이군. 신선해, 아주. 피가 들끓는 기분이야」
지금까지의 신사적인 태도가 거짓말처럼, 악마는 입이 귀에 걸릴 듯 찢어지는 미소를 내보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몸이 떨려요. 비로소,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실감이 듭니다.
나는 악마와 거래를 하려 하고 있어.
남자 악마 「좋습니다…… 그대는 이제 저의 거래대상. 손님, 이로군요…?」
남자 악마 「거래 내용은 달이라 불렸던 악마를 다시 돌려내주는 것. 이것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지요」
남자 악마 「계약 조건으로 >>+3 을 지불해주기만 하신다면야……」 히죽
부디 몸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