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과를 한입 더 베어물었다. 달콤하고 시원한 즙이 사과에서 튀어나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간다.
P "사과를 베어... 곰처럼 베어물... 젠장."
나는 즉시 내가 내뱉은 말을 후회하였다.
왜 기억하고 있는거냐... 설마 기억을 잃기 전에 나는 이런 개그가 취향이였나?
P "그래도..."
...예쁘긴 예뻤지 그분. 내가 진짜 그런 사람의 프로듀서였다니. 대체 뭔 짓을 한거냐 과거의 나.
나는 사과를 마저 베어물고 생각에 잠겼다.
기억 상실. 뭔가 드라마같은 곳에 나올만한 사건이다.
수많은 아이돌의 프로듀서였던 내가 기억상실?!
...떠올린게 라노벨 제목이라니. 설마 나 흔히 말하는 오타쿠같은 부류였나? 아이돌 업계에서 일했으니까 그럴지도...
아무튼. 내가 처음 정신을 차린 곳이 여기 누워있는 병실. 정신을 차렸냐는 의사와 여자아이들의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을 들었을때의 표정은 참... 그때 그냥 거짓말을 할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아직도 때때로 들만큼 엄청났다. 이 세계에선 내 얼굴이 그렇게 잘생긴 편인가? 미에 대한 기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화장실 거울에서 보면 누구나 잘생겨보인다는 글을 읽고 나서 내 객관적인 판단의 신뢰성을 잃었다.
오늘이 기억을 잃은지 약 5일째. 내 기억이 아닌, 세계의 상식들이나 그런 것들은 대충 기억하고 있고 몸도 큰 문제는 없으니 아마 곧 퇴원할 것이다. 병원비도 회사에서 내준다고 했으니 만사 OK.
....예. 제가 너무 당연한걸 물었네요. 당연히 인간이 아니죠. 평범한 인간이 그렇게 눈이 몸 주위를 공전하면 죽었던 갈리레오 갈릴레이가 무덤에서 뛰처나와 "엌! 그건 몰랐네!" 하고 이마를 탁 치겠네요. 머리에 버섯이 나는 평범한 인간이라니. 나무늘보도 깜짝놀라 빰싸대기 날리겠네.
....O발.
쇼코 "치, 친구?"
P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니예요...."
대체 뭐냐고 이런 세상.... 인간이 아니잖아... 괜찮은거냐고 인류.... 자긍심은 어따가 팔아먹은거냐... 아마 경매에 붙여서 6500엔 정도에 팔아먹었겠지.... 인간 개객끼들....
아냐스타샤 "...?"
하아... 젠장.... 왜 이렇게 예쁜건데... 솔직히 인류를 한 8번 정도는 죄책감없이 팔아먹을만한 외모잖아...
P "그... 그럼 여기에는 어째서...?"
아나스타샤 "Да! 프로듀서를 간병 하러 왔습니다! 아냐가 사과를 깍아줄게요."
은발의 미소녀, 아나스타샤씨는 내 뒤의 과일바구니에서 사과를 꺼내 눈으로 만든 칼로 사과를 깍았다.
켄타우로스는 신호등에 맞춰 파란불에 라미아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넜고 횡단보도 옆에는 차에 탄 키클롭스가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 옆좌석에 탄 하피는 심각하게 날아갈 것을 고민하는 것 같아 보인다. 띠링 소리와 함께 나온, 불에 온몸이 뒤덮혀 있는 사람은 아이스크림을 할짝거리고 있었다. 잠깐,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런건 먹으면 안되는거 아니야!?
P ".....하아."
나는 다시 작게 한숨을 쉬었다.
이런 상식은 내 기억에 없다고.... 내게 남아있는 상식은 인간뿐이란 말이야... 저기 보이는 엘프랑 같이 밥을 먹을때는 뭐가 예의인지 모른다고... 그랑엘베르여... 살려주세요....
시마무라씨와 아나스타샤씨, 그리고 결국 성을 알지 못한 양아치 소녀씨는 학교에 가는지 중간에 차례로 내렸다. 마지막에 내린 시마무라씨가 얼굴을 붉히며 팔을 뻗었다가 다시 접고 하는걸 반복하는게 마음에 걸렸지만 본인 입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했으니까. 약간 시무룩해 보였던건 기분탓이겠지.
내 주변에서 서성대는 구울 가족들 때문이라도 빨리 회사로 가고 싶다. 가끔씩 나를 쓸쩍 처다보는데 솔직히 조금 지릴 것 같다. 살려주세요...
그래. 계단으로 가거나 에스컬레이터, 아니면 엘레베이터로 가면 되겠지. 만약 내가 잡혀간다면 이게 전부 정부 때문이야(?). 뭐 누가 총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무사히 도착했다. 이래도 괜찮은거냐 이 회사.
그래도 한가지는 배웠다. 듀라한의 머리의 감각의 몸에 이어진다는 점이다. 흘린 머리를 주워주다가 실수로 입에 손가락이 들어갔는데 듀라한 여성분의 얼굴이 빨개지고 몸이 움찔거리며 조심스레 감사를 표했을 때는 묘한 흥분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창문을 보며 이 정도 높이면 죽을 수 있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나는 변태가 아니야! 나, 남자라면 다 그런다고... 젠장...
9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삭
P "...사과 맛있네."
나는 사과를 한입 더 베어물었다. 달콤하고 시원한 즙이 사과에서 튀어나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간다.
P "사과를 베어... 곰처럼 베어물... 젠장."
나는 즉시 내가 내뱉은 말을 후회하였다.
왜 기억하고 있는거냐... 설마 기억을 잃기 전에 나는 이런 개그가 취향이였나?
P "그래도..."
...예쁘긴 예뻤지 그분. 내가 진짜 그런 사람의 프로듀서였다니. 대체 뭔 짓을 한거냐 과거의 나.
나는 사과를 마저 베어물고 생각에 잠겼다.
기억 상실. 뭔가 드라마같은 곳에 나올만한 사건이다.
수많은 아이돌의 프로듀서였던 내가 기억상실?!
...떠올린게 라노벨 제목이라니. 설마 나 흔히 말하는 오타쿠같은 부류였나? 아이돌 업계에서 일했으니까 그럴지도...
아무튼. 내가 처음 정신을 차린 곳이 여기 누워있는 병실. 정신을 차렸냐는 의사와 여자아이들의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을 들었을때의 표정은 참... 그때 그냥 거짓말을 할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아직도 때때로 들만큼 엄청났다. 이 세계에선 내 얼굴이 그렇게 잘생긴 편인가? 미에 대한 기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화장실 거울에서 보면 누구나 잘생겨보인다는 글을 읽고 나서 내 객관적인 판단의 신뢰성을 잃었다.
오늘이 기억을 잃은지 약 5일째. 내 기억이 아닌, 세계의 상식들이나 그런 것들은 대충 기억하고 있고 몸도 큰 문제는 없으니 아마 곧 퇴원할 것이다. 병원비도 회사에서 내준다고 했으니 만사 OK.
모든게 퍼펙트하다. 가족도 없는 고아였으니 그냥 깔끔하게 새출발 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다만...
쾅!
?? "프로듀서!"
?? "자, 잠깐 문을 너무 세게..."
+2, 3 등장할 아이돌은?(온리 데레)
아냐스탸사 "프로듀서!"
P "자, 잠깐!"
나는 나를 향해 달려오는 은발의 미소녀의 어깨를 잡고 전력으로 제지했다.
아냐스탸사 "프로듀서?"
...젠장 예뻐! 미소녀의 위로 올려다보기는 반칙이라고!
아냐스탸사 "아! Да.... 미안합니다 프로듀서...."
P "아, 아니 그렇게 풀이 죽을건 없고...."
아 귀여워. 시무룩한 것도 귀여워. 대체 뭔 짓을 한거야 과거의 나. 이런 미소녀랑 인연이 있다니.
아냐스탸사 "....?"
저런 미소녀인데... 어째서.... 대체 왜.....
+3까지 아냐스탸사의 종족/주사위 높은 값
...왜 주위에 눈이 날리는건데!!
눈이라고! 눈! 펑펑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할 때 눈!!
뭔데 저거!! 내 상식에는 저런거 없었어!! 마법사냐!! 마법사냐고!! 젠장 빌어먹을 얼법!! 얼법은 사기야!! 아, 이게 아니라!!
아나스타샤 "프로듀서? 문제 있습니까?"
P "으, 응? 아.... 아니야...."
...내가 이상한건가. 아니 그게 일반적으로 저게 이상한 거잖아? 눈이라고. 몸 주변에 눈이 날아다닌다고.
그래. 저게 일반적인 걸지도....
P "...아브라 카다브라!"
아나스타샤 "프로듀서?"
P "...아무것도 아니야."
...될리가 없잖아 이 멍청아... 뭔데 그 주문은... 볼드모트냐?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거시기'냐?
P "저기....."
아나스타샤 "Да?"
P "그러니까.... 그, 그거...."
아나스타샤 "무슨일 입니까?"
P "그....
P"눈이지 그거?"
아나스타샤 "...? снег, 눈입니다."
...그렇지. 당연하겠지. 차갑고, 하얗고, 조그맣고 아름답네 젠장... 그러니까 뭐냐고 저거...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 내가 쓰러진 사이에 500년이 흐른거냐... SF냐고....
...그래. 아마 그럴거야. 내가 쓰러진 사이에 꽤 시간이 흐른거야. 그래서 막 외계인이 와서 기술을 전달해준거지. 그래서 인류는 말도 안되는 도구를 가지게 된거고. 그래서 저렇게 눈을 허공에서 막 생성하고 몸 주위에 날아다니는 걸꺼야. 암.
아나스타샤 "괜찮습니까 프로듀서?"
...그래. 그래서 저렇게 엘사처럼 손에서 눈이 나오는거야. 그렇지.
아나스타샤 "열, 있습니까?"
...그래서 저렇게 하늘을 날면서 나한테 다가와서 이마에 손을.... 아 몰라 예뻐. 예쁘면 됬지 뭐(?)
P "괘, 괜찮아..."//
...얼굴 빨개졌나 혹시. 난 미소녀에 대한 내성이 없다고... 빌어먹을.... 왜 아이돌들의 프로듀서인 주제에 미소녀에 대한 내성이 없는데...
아나스타샤 "그렇습니까?"
아... 예뻤는데... 나 혹시 동정인가.
쇼코 "후... 후히."
+3까지 쇼코의 종족/주사위 높은 값
쇼코 "이, 익숙하니까 괜찮아... 나, 나는 외톨이 버섯이니까.... 후히."
...그리고 저 소녀의 머리 위에 달린 버섯도 그냥 외계기술이고. 암.
저그냐 미친.
P "저기... 그러니까 호시씨?"
쇼코 "후, 후히? 왜 불러 친구?"
나? 친구?
...얼마나 인싸였던거야 과거의 나. 절대로 말걸면 안되는 조합이잖아. 이상한 생김세에 미녀라니. 마녀냐. 아니 차라리 마녀는 모자를 쓴거지 버섯이 머리에서 자라는건 아니니까.
P "그게.... 괜찮아요?"
쇼코 "후히? 아... 그 오, 온도가 낮은 것만 제외하면... 후히."
아나스타샤 "미, 미안합니다. 아냐가 깜박했습니다..."
은발의 미소녀는 황급히 나를 친구라고 부른 소녀로부터 떨어졌다. 왠지 그 호시씨의 몸이 더 생기있어진건 착각일까?
...생기래봤자 그냥 쭈구려진 몸이 조근 더 펴진거지만.
쇼코 "추, 추우면 몸이 잘 안움직이니까... 후히."
....저 몸 주위에 있는 눈들이랑 머리에 달린 버섯만 없으면 훈훈했을텐데. 젠장.
P "하아..."
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P "역시... 인간이 아닌건가."
몸 주변에 눈을 두른 소녀와 머리에 버섯이 달린 소녀라니. 인간일리가 없잖아. 내 눈이 잘못된게 아니라고는 켄타우로스인 간호사분이 알려줬고....
....그냥 켄타우로스에서 납득할걸.
P "저기... 한가지만 물어봐도 될까요?"
아나스타샤 "Да! 무엇이든 아냐에게 물어보십시요! 아냐가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은발의 미소녀는 자신의 가슴을 치며 당당한 표정으로 말했다.
가스.... 얜 미성년자다... 미성년자다....
쇼코 "후, 후히?"
+2 물어볼 것.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들에게 물었다.
P "그... 여러분들은 인간....이 아닌건가요?"
아나스타샤 "Да?"
P "죄, 죄송합니다 혹시 실례였다면...."
쇼코 "아니야."
아나스타샤 "Да. 아니예요."
....예. 제가 너무 당연한걸 물었네요. 당연히 인간이 아니죠. 평범한 인간이 그렇게 눈이 몸 주위를 공전하면 죽었던 갈리레오 갈릴레이가 무덤에서 뛰처나와 "엌! 그건 몰랐네!" 하고 이마를 탁 치겠네요. 머리에 버섯이 나는 평범한 인간이라니. 나무늘보도 깜짝놀라 빰싸대기 날리겠네.
....O발.
쇼코 "치, 친구?"
P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니예요...."
대체 뭐냐고 이런 세상.... 인간이 아니잖아... 괜찮은거냐고 인류.... 자긍심은 어따가 팔아먹은거냐... 아마 경매에 붙여서 6500엔 정도에 팔아먹었겠지.... 인간 개객끼들....
아냐스타샤 "...?"
하아... 젠장.... 왜 이렇게 예쁜건데... 솔직히 인류를 한 8번 정도는 죄책감없이 팔아먹을만한 외모잖아...
P "그... 그럼 여기에는 어째서...?"
아나스타샤 "Да! 프로듀서를 간병 하러 왔습니다! 아냐가 사과를 깍아줄게요."
은발의 미소녀, 아나스타샤씨는 내 뒤의 과일바구니에서 사과를 꺼내 눈으로 만든 칼로 사과를 깍았다.
...즉석 빙수인가?
쇼코 "후, 후히... 거, 건강에 좋은 버섯...."
그리고 호시씨는 주머니에서 버섯을 꺼내 건내주었다.
쇼코 "모, 몸이 좋아지는 버섯.... 귀, 귀한거야... 후히."
...자기 몸에서 뽑은건 아니겠지? 미역주도 아니고(?)
스르륵 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열리는 자동문을 향해 걸어갔다.
P "....하아."
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P "역시... 이종족 투성이네..."
켄타우로스는 신호등에 맞춰 파란불에 라미아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넜고 횡단보도 옆에는 차에 탄 키클롭스가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 옆좌석에 탄 하피는 심각하게 날아갈 것을 고민하는 것 같아 보인다. 띠링 소리와 함께 나온, 불에 온몸이 뒤덮혀 있는 사람은 아이스크림을 할짝거리고 있었다. 잠깐,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런건 먹으면 안되는거 아니야!?
P ".....하아."
나는 다시 작게 한숨을 쉬었다.
이런 상식은 내 기억에 없다고.... 내게 남아있는 상식은 인간뿐이란 말이야... 저기 보이는 엘프랑 같이 밥을 먹을때는 뭐가 예의인지 모른다고... 그랑엘베르여... 살려주세요....
일단 어디로 가야 할까?
+3까지 높은 값
그래. 집에서 차분히 정리해 보면서 과거의 기억도 추측해보고, 뭐든 해보자.
그럼 집으로...
...잠깐. 내 집 어디지?
으아아아 이 똥멍청아아!! 아무것도 모르면서 왜 대책없이 병원에서 나온건데에!!
P "......"
아뇨 그게 물론 거리 한복판에서 난리부르스를 춘건 저지만 그런 눈으로 처다보지 말아주실레요? 인간으로써 수치심이 들어서... 생각해보니까 이 말도 인종차별, 아니 종족차별적 발언인가. 젤나가 맙소사. 내가 KKK라니.
P "하아..."
뻘생각은 그만하고 진짜 어떡하냐... 아! 전화!
깜박했네. 전화로 누구든지 물어보자!
...개인적으로 그 때 그분이랑 연락했으면 좋겠다. 다쟈레는 정말 재미없지만... 사실은 약간, 아주 쪼오끔 재밌지만 얼굴이랑 목소리가 예뻤어. 왜 나만 더러워?(?)
핸드폰... 비밀번호 있네. 젠장.
혹시... 열렸다. 0000 실화냐 과거의 나야. 이렇다가 누가 정보를 유출해가면 어떡하려고... 그럴만한 외모는 아니지만.
연락처... 엄청 많아! 200개가 넘어! 인싸다! 초특급 인싸가 나타났다!
...(오니 악마), (리본 소녀), (흐흥!), (농멘), (얍 체포☆). 뭔데 이 이름들. 그냥 똑바로 좀 적으라고 또라이야.
P "하아..."
...일단 누구한테 연락해야될까?
1. 오니 악마
2. 리본 소녀
3. 흐흥!
4. 농멘
5. 얍 체포☆
먼저 두표
신께 기도야 말로 가장 정석적인 해결책 (???)
...젠장. 내 현실도피 능력이 상승하고 있는게 너무 고맙네. 오호 도피력이 상승하고 있군요? 참고로 말하지만 제 도피력은 53000입니다만?
잡생각은 그만하고 연락이나 걸어보자. 그것 외에는 마땅히 할 수 있는 것도 없으니까.
P "후우..."
침착하자.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뭐냐 이 무례한 인간은. 실례지만 종족이 어떻게 되세요? 이것도 패스. 날씨가 참 좋네요. 물론 인간의 기준으로요.... 차라리 이게 가장 괜찮을지도?
P "...건다...!"
(지금 거신 국번호는 없는 국번호로...)
P "번호 저장 제대로 해놓으라고!!"
끼익!
...잘 참았다 내 손. 이거마저 부수면 답이 없단 말이야.
근데 없는 번호도 아니고 없는 국번호? 대체 뭐라고 저장된 번호길레...
...42.
42. 42라...
P "장난하냐!!!"
콰직!
라이칸스로프 자녀 "엄마 저 아저씨..."
라이칸스로프 엄마 "쉿. 남에 대헤서 함부로 말하면 안되요. 저 인간도 분명 각자의 사정이 있을거야."
하아... 하아...
.. 핸드폰 수리 될려나?
누가 나 좀 도와줘요... 길을 잃었어요... 물리적으로...
?? "그대?"
젠장... 나 집에 가고싶어...
?? "그대? 괜찮사온지?"
P "응? 저, 저요?"
?? "그렇사오니. 그대가 저를 부르셨기에."
P "어... 혹시 그... 농멘씨?"
?? "농멘? 그건 잘 모르겠사오니... 저는 요리타 요시노라고 하오니."
요시농님의 종족
+3까지 높은 값
천사?
요시노 "저는 요시노라고 하오니."
...뭐지 이 영험함은? 전국시대의 공주님 그런건가? 이런 말도 안되는 추측이 가능성이 있어서 더 미치겠네.
P "어... 그러니까 요리타씨?"
요시노 "어찌하여 부르는 것이온지?" 갸웃
아무것도 안했는데 죄책감이 든다아아... 보자마자 빰 만져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미안해요...
P "저기... 그게 저는 농멘씨를 찾는 중이라... 혹시 아시는 분인가요?"
요시노 "전혀 모르겠사오니." 도리도리
역시 알리가 없지. 아무리 갑자기 만난 신성한 기운을 뿜는 여자애가 내가 찾는 사람을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말이 안되는, 길가에서 미노타우로스로 보이는 종족이 수제 햄버거를 팔고 있는 광경이 눈앞에서 보여도 말이야. 그딴거 팔지 말라고 너는!!
P "아하하... 그러신가요. 그럼 아마 잘못 찾아오신 것 같네요. 저는 지금 농멘씨를 찾고 있는 중이라서..."
요시노 "그대가 저를 불렀사오니." 단호
...진짠가? 내가 부른건가? 뭔가 설득력이 있어. 물론 아무것도 안했긴 하지만.
P "저기 혹시...."
1. 종족이 어떻게 되세요?
2. 아이돌이신가요?
3. 그럼 제 집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
먼저 2표
P "...혹시 그럼 제 집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대체 길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한테 뭘 바라는거냐 나. 우연히 만난 귀여운 여자애가 유명인도 아닌(아마도) 내 집을 알 확률은...
요시노 "예. 알고 있사오니."
...기억을 잃고 깨어나보니 갑자기 세상이 이종족으로 가득 찰 확률보다는 높겠지 젠장.
P "아 그... 아닙니다."
요시노 "...?" 갸웃
아 갸웃 거리는 표정 귀여워. 볼 쓰담쓰담하고싶어.
P "하아. 그... 혹시 안내해 주실 수 있나요?"
모 아니면 도지 뭐. 만약 인신매매나 그런거면 죽기 전에 그래도 이 애 머리나 쓰다듬을레(?)
요시노 "그대가 원하신다면."
나는 이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상황을 격는 내 처지에 감탄해 한숨을 내쉬며 이마를 만지작 거렸다.
...이걸로 글이나 써볼까?
요시노 "도착했사오니."
에?
P "우, 우와아아앗!"
여, 여긴 어디?! 나는 누구?!
P "여여여여여여여..."
요시노 "그대?" 갸웃
지, 진정하자...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수고... 내쉬고... 스읍 하아 스읍 하아. 여자들은 스읍 남자들은 하아... 이게 아니라.
P "저, 저기... 여기는...?"
요시노 "그대가 원하던 장소, 즉 그대의 집이오니."
아니 제가 여기를 어떻게 온거죠? 분명 움직인 기억이 없는데... 또 기억 상실인가?
P "저기 혹시..."
요시노 "...?"
...젠장. 이 얼굴에 어떻게 여기가 인신매매장이 아니냐고 물어봐. 만약 진짜 인신매매면 얼른 도망처서 빰 부비적부비적 할거야.
+2 내 집은...
1~33 작은 단칸방
34~66 꽤나 좋은 아파트 옆에 있는 단칸방
67~99 으리으리한 집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단칸방
100 반지하
P "...여기가 제 집이요?"
요시노 "그러하오니."
...나 백수 아닌거 맞지? 누가봐도 단칸방인데? 겨우 잠만 자는? 고시원보다 약간 커보이는데?
P "어... 제가 여기서 살았다고요? 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출근하고 돌아와서 자는 그런?"
요시노 "잠이랑 식사는 대부분 회사에서 처리하셨기에."
나 얼마나 사축이였던거야? 기억이 회까닥 할만도 하네. 뇌가 파업한거야. 적당히 좀 하지 나.
P "...하아. 아무튼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나 여기가 내 집이라는걸 믿고 있네. 알고 있는게 없어서 그런가? 아니면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그것도 아니라면...
요시노 "아! 그대가 원하신가면 그대의 별장으로....?"
뭔데 이 또라이야!!!!
집은 단칸방이라며!!! 왜 별장이 있는건데!!!!
P "저기 별장은 얼마나..."
요시노 "일본 전국에 총 4개, 그리고 해외에 3개가 있는걸로 알고 있사오니."
겁나 부자네 나!! 그러면 집 좀 사라고!!!
내가 속으로 나를 욕하던 그때, 끼익 소리와 함께 내집?의 문이 열렸다.
?? "아 프로듀서씨?"
+2 나올 인물
+3 종족
이제는 저 머리에 한번 더 달린 귀랑 꼬리에는 놀라지도 않는 내가 싫다. 다람쥐... 같은건가?
P "어.... 저기 죄송합니다. 잘못 찾아온 것 같네.... 잠깐 저 아세요?"
노노 "예, 예? 아우우... 그, 그렇게 가까이 다가오면.... 무리~"
요시노 "노노씨? 어째서 여기에...?"
노노 "아 그게...."
노노 "아우우.... 벼, 병문안을 가야 하는데....."
"어머나? 저기 있는거 아이돌 모리쿠보 노노 아니야?"
"우와 진짜? 싸인 좀 해주세요!"
"진짜다! 진짜 아이돌이다!"
노노 "아우우... 무리~..."
"아웅웅! 튀어나온 귀 귀여워!"
"샤아악! 집안에서 키우고 싶어! 도토리 줄테니까 언니 따라올레?"
노노 "무... 무리~"
"앗! 도망친다!"
"쫒아라!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어라 켄타우로스 제군들이여!"
노노 "...이렇게 되서 프로듀서씨의 집으로... 아우우....."
엄마 보고싶어. 여기 이상해. 아 나 엄마 없지 맞아... 셀프 패드립인가 이거?
P "어... 그러니까... 여기가 제... 집?"
노노 "예? 죄, 죄송해요 전에 프로듀서씨가 언제든 원한다면 모리쿠보도.... 아우우...."
잡았다 요놈. 이런 어린애를 집에 들이다니. 이건 오해입니다 경관님! 저는 그저 육체적인 관계 외에는 관심이... 억! 내 뒤통수! 기절한다으아으아.... 넌 평생 감빵에서 썩을거다!
요시노 "그대?"
P "...죄송합니다. 잠시 충격이 커서...."
대체 뭔 생각인거야 과거의 나야. 일단 미친건 확실한데 얼마나 미친거냐.
노노 "....?"
1. 방에 들어간다.
2. 노노를 데리고 사무실로 돌아간다.
먼저 두표
P "저기... 들어가도 될까요?"
노노 "너, 네? 드, 들어오세요...?"
이 아이도 뭔가가 이상한지 끝에 의문문을 붙여 내 집으로 내가 들어가는 것을 허락했다. 내 집인데... 나 뭐하는거냐...
요시노 "그럼 실례하겠사오니."
내 옆에서 조용히 존재감없이 있던 요리타씨는 그 발걸음과 어울리지 않는 재빠름으로 집안으로 들어갔다. 축지법...?
집 안으로 들어간 그녀는 부엌 - 부엌이라고 해봤자 싱크대와 가스 레인지, 전자렌지, 커피포트와 수납장이 전부지만 - 으로 가 수랍장에서 자연스럽게 찻잔과 찻주전자를 꺼내서 찬물을 부어 집 한가운대에 있는 코타츠로 가져갔다. 작은 집어 있을건 다 있네.
요시노 "자자. 여기 앉으시오니." 도야
요리타씨는 바닥을 팡팡 치면서 내 자리를 알려주었다. 근데 그 전에 저거 너무 귀여위. 뭔데 저 표정.
노노 "맛있네요오..."
어느새 코타츠 안으로 들어간 다람쥐 소녀 - 편의상 나는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 - 찻주전자어서 물을 따라 조용히 차를 마셨다.
찻잔에서는 뜨거운 김이... 김?!
싱크대에서 가져온 찬물이였는데?! 김?! 수증기?!
P "저, 저거..."
요시노 "그대?" 갸웃
P "...아무것도 아닙니다."
결국 난 포기하고 지정해준 자리에 앉았다. 포기해. 포기하면 편해.
후르륵
...맛있네 차.
요시노 "그대의 입맛에 맞사온지?"
P "...예. 감사합니다."
역시 여긴 내 집이 아닌 것 같아. 한두번 꺼낸 솜씨가 아닌 것 같았어. 이 차에 수면제가 들어있는건가.
요시노 "...하아암. 피곤하기에." 힐끔
요리타씨는 차를 마시는 나를 노골적으로 처다보며 거짓하품을 하고 내 몸에 기대었다.
...만약 이 모든 것이 인신매매라면 너무나 모든 상황이 맞아 떨어지는걸 알지만 그냥 가만히 있고싶은 내가 싫다. 자는 얼굴 반칙이잖아. 거기다가 가끔 자는 척 하면서 눈으로 힐끔거리는거 귀여워 미쵸.
노노 "모, 모리쿠보도 피곤한건데요오..."
다람쥐 소녀도 갑자기 내 주변으로 다가오더니 몸을 기대었다. 팔에 닿는 꼬리의 촉감이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요리타씨의 머리가 팔을 누르고 있지 않다면 꽉 쥘뻔했어. 근데 머리에 힘이 들어간 것처럼 느껴지는건 기분탓인가?
요시노 "......"
노노 "모, 모리쿠보도 한숨..."
진짜냐. 내가 뭔 인간 수면제여. 아니며 수면제를 먹은 인간이거나. 뭐가 됬든간에 일단 여긴 천국이야. 아 행복해. 귀여운 아이들이 더블! 빰빰빰! 더블!
그때 나의 행복감을 깨기 위해서 인지 꽝! 소리를 내며 집의 문이 열리자 깜짝 놀란 둘은 급하게 머리를 들어 문쪽을 처다보았다. 아 잠깐의 천국이여...
?? "프로듀서씨!"
+2 누구?
+3 종족
...엄마야. 누구세요?
쿄코 "퇴원하셨네요! 다행이예요!"
누군지도 모르는 갈색 머리의 포니테일 소녀는 갑자기 앉아있던 나에게 돌진하여 내 품에 안겼다. 아니 정확히는 박았다. 머리를.
P "크헉!"
쿄코 "우왁! 죄, 죄송해요 너무 흥분해서..."
쿨럭. 퇴원했으니까 다시 입원하라는 의미인건가...
쿄코 "괘, 괜찮으세요?"
P "괘, 괜찮으니까 진정하세요."
사실 많이 아파... 하지만 가오가 안살잖아...(?)
쿄코 "예, 예!"
요시노 "괜찮으시온지?"
노노 "괘, 괜찮나요...?"
아 힐링된다.
쿄코 "제, 제가 죽이라도..."
갈색 포니테일 소녀는 진정하지 못했는지 동공을 흔드며 이리저리 움직여 수납장에서 무언가를 마구 꺼냈다. 내 집 맞지 여기? 그냥 공공장소인데?
...잠깐 발!? 발에 털이...
P "어... 실례지만...."
1. 종족이?
2. 이름이?
+3까지 먼저 두표
쿄코 "어머? 제 이름을 기억 못하시는 건가요... 흑흑."
포니테일의 소녀는 하던 일을 멈추고 갑자기 몸을 수구렸다.
자, 잠깐 눈물?! 어, 어떻게 해야 되지?!
P "괘, 괜찮아요?!"
쿄코 "...후훗. 농담이예요! 기억상실 이였죠?"
...이 아가씨가. 예쁘지만 않았어도 한소리 했을텐데.
쿄코 "제 종족은 빅풋, 그리고 제 이름은 이가라시 쿄코."
자신의 이름을 이가라시 쿄코라고 부른 그녀는, 조심스럽게 다가와.....어?
쪽
쿄코 "새댁 아이돌로 불리고 있어요."
나에게로 다가와 내 빰에 입을 맞춘 그녀는, 빛을 내며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빛에 홀린 건지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하고 그저 멍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쿄코 ".....여, 역시 무리예요 이런건!"///
잠깐의 정적후에 점점 얼굴이 빨개지던 그녀, 이가라시 쿄코는 미묘한 표정을 짓더니 몸을 팍 수구리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잠깐. 나 지금....?
P "....!"//
내내내내내내내내내내 빠빠빰에 키키키키키키키키키.....
P "........."//
나는 내가 미묘한 웃음을 짓고 있다는 것도 자각하지 못한체 온몸의 피가 얼굴로 쏠리는 감각을 경험했다.
요시노 "........"
노노 "......."
그래서인지 내 무릎에 누운 두 아이가 더 강하게 내 다리를 짓눌러 아파오는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 아마 그녀들의 빰이 조금 부풀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기분탓이리라.
P "......하아."
나는 자꾸만 떠오르는 어제의 일을 내 머릿속에서 최대한 지우고는 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 세 아이는 잠시 뒤에 내 집을 떠났고 휴대폰 한 개를 주었다. 센카와 치히로라는 이름의 회사 사무원이 내게 준 휴대폰이라나 뭐라나.
그리고 아이들이 떠나고 잠시 뒤 걸려온 센카와 치히로라는 사람의 전화에 어찌어찌 하다보니 어느새 난 내일, 그러니까 오늘부터 출근을 하는 몸이 되버렸다.
...거기도 분명 사람은 아닐거야. 오니든 악마든 뭐 그런 종족이겠지. 오니! 악마! 치히로!
뭐 길은 그쪽에서 알려주었고 휴대폰과 같이 받은 교통비 덕분에 어떻게 회사로 찾아가는 지는 큰 문제는 되지 않았지만.... 정확히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만 가야 맞출 수 있는 교통비 때문에 나는 택시도 타지 못하고 이 세상에 대해 잘 모르는 체로 지하철을 타게 됬다.
다행히 지하철 시스템은 내가 아는 것과는 별 차이가 없었고(직원 중 한명의 머리가 내 쪽으로 굴러와서 주워준 것을 제외하면) 나는 어찌저찌 여기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중이다.
P "....하아."
한숨이 다시 내 입밖으로 튀쳐나온다. 솔직히 걱정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이 지하철도 걱정이지만 회사에 갔을 때.... 난 대체 아이돌들을 어떻게 봐야 하지?
심지어는 그냥 인간도 아니잖아.
P "하아..."
참을 수 없는 한숨이 다시 내 폐를 뚫고 나온다.
P "...젠장."
욕짓거리가 나온다. 아무것도 모르겠다. 정말 아무것도.
[지금 OOO역 열착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승객분들은 모두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 주시기 바랍니다. 슬라임류 승객분들 께서는 전용 탑승칸에 탑승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 세계도 이 세계만의 고충이 있구나. 출근하는데 옷이 전부 축축해지면.... 그것도 문제겠네.
나는 다시 한번 나의 발이 노란색의 안전석 밖에 있는지를 확인했고 잠시후 지하철은 문을 열었다.
지하철 안에서는 온갓 종족들이 가득 탑승해있었다. 평범한(내 기준에서) 인간부터 자꾸 기침을 하며 불꽃을 뿜어대는 용족까지. 주변 승객들이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니 감기에 걸린 상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건 여기서도 눈칫밥을 먹기 딱 좋나보다.
...다른 종족과의 물리적인 접촉. 괜찮을까?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쉬고 용기를 내어 발을 움직였다. 그리고 그 인파? 속으로 들어갔다.
덜컹덜컹 덜컹덜컹
지하철이 출발하자 나는 내 걱정이 기우임을 깨닫게 됬다.
더럽게 힘들어 젠장!
솔직히 이 많은 인간들과 다른 종족 사이에 껴서 가는 일이 너무 힘들어서 다른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의자에 앉아있는 아라크네 아가씨를 보며 드는 생각은 징그럽다나 그런 것보다 그냥 빨리 비켜서 저 자리에 앉고싶다는 생각 뿐이다.
나는 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열차 내부에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덥고, 짜증나고, 힘들다. 내가 아는 출근길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이런 상황이 되자 나는 다시 교통비에 대해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주면 택시로 갈텐데! 오니! 악마! 치히로!
열차 안에서 인파에 휩싸여 몸의 주도권을 잃어버린 나는 결국 밀리고 밀려 구석지로 들어가게 됬다.
?? "꺄악!"
옆에 엘프로 추정되는 아저씨와의 몸싸움에서 패배한 나의 몸은 실수로 옆에 어떠한 여성을 밀쳤다.
P "아 죄송합니..."
?? "...프로듀서씨?"
...날 알아?
+3까지 인물
...날 알아?
아나스타샤 "Да~ 프로듀서씨입니다
앗 저분은 분명...?
P "아나스타샤씨?"
아나스타샤 "Да! 그렇습니다!"
내가 밀친, 교복을 입은 귀여운 여자아이의 옆에는 다른 학교의 교복을 입은 아나스타샤씨가 서서 나를 알아보고 기쁜 표정으로 말을 걸었다.
P "그렇다면 저 분도...?"
나는 내가 밀친 여자아이를 보고 질문하였다.
우즈키 "네! 시마무라 우즈키 열심히 하겠습니다!"
...? 대체 뭘요?
우즈키 "아 죄송해요 습관이 되서 그만..."
아 몰랑 귀여우니까 상관없어(?)
당황해서 사람들로 가득찬 공간에서 작게 우왕좌왕 거리는 시마무라씨의 모습은, 뭔가 평범하게 귀여웠다.
...뭔가 설명하기 어렵게 평범하네. 귀엽긴 한데 평범해.
? "괜찮아 우즈키?"
내 뒤에서 시마무라씨를 부르는 청량한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그와중에 실수로 밀친 엘프 아저씨 죄송함다...
우즈키 "네 저는 괜찮아요 린짱!"
린 "당신..."
시마무라씨 쪽에서 들려오는 이름으로 알아낸 그녀는, 긴 흑발에 아름다운 눈을 가졌다.
...그와 별개로 엄청 무섭다. 호, 혹시 양아치나 그런 사람인가?! 저 돈 없어요!!
나는 황급히 고개를 자연스럽게 돌리며 그냥 일반 승객인척 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이게 무슨 바보짓인가 싶지만 그땐 정말 무서웠다고!
린 "...프로듀서?"
네?
린 "프로듀서 맞아?"
어.... 일단 그런데요?
린 "프로듀서의 냄새..."
...저 그냥 아닌걸로 하면 안될까요?
+3까지 높은 값
린의 종족은?
@오토하도 등장 할겁니다... 곧요
무, 무셔!!
나는 꿀꺽 소리를 내며 침을 삼켰다. 만원 전차에 끼인 내 몸에서는 식은 땀이 흘렀다. 응? 이거 왠지 식은 땀이 아니라 그냥 더 더워진 것 같...
린 "...프로듀서?"
나는 슬쩍 나를 부르는 여자애를 처다보았다.
그녀의 머리에는 사슴에 뿔 같이 작지만 예쁜 뿔이 달려있었다.
그러나 사슴 수인은 아니다. 뿔 주위에서 약간씩 새어나오는 듯한 푸른 불꽃이 내 생각을 증명했다.
린 "프로듀서 맞지?"
뭐라고 대답해야 되지...
P "어... 안녕하세요? 일부로 무시한게 아니라 그게...."
와락
린 "돌아왔구나... 프로듀서."
푸른 불꽃을 두른 그녀는 사람이 꽉찬 지하철 안에서 나를 와락 하고 안았다.
그녀의 눈에서는 자그만하게 눈물이 떨어졌다.
P "....."
나는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살짝 밀었다. 더워!!
주변 물건들을 태울 정도로 뜨겁진 않지만 그래도 불꽃은 불꽃인지 은은한 열기를 뿜었다.
그녀는 나의 노력을 무시하고 나를 더욱 꽉 꺼안았다. 순간적으로 더위 때문에 짜증이 나서인지 쪼인트를 깔까도 싶었지만 무서워서 그만뒀다. 여자친구도 만나지 못한체 죽고 싶진 않다(?)
린 "프로듀서..." 꽈악
더워... 죽을 것 같아...
?? "린씨? 잠시만 떨어지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때, 뒤에서 금발에 처진 눈을 가진 여성분이 나를 끌어안고 있는 여자아이를 손으로 떼어놓았다.
+3까지 오토하의 종족
나는 더위도 잊고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다.
린이라고 불린 양아치 소녀(?)를 나에게서 때어놓아 나를 구원해준 여성분의 귀는 뽀족하게 서있었다. 약간 처진 눈과 환한 금발의 외모는 나의 이미지속에 신성한 숲의 종족 엘프를 충족시키고도 남았다.
역시 아까 그 배불뚝이 엘프 아저씨는 코스프레였어(?)
우즈키 "리, 린짱 여긴 지하철이니까요!"
시마무라씨는 나의 뒤에서 양아치 소녀의 팔을 잡고 급하게 말했다.
린 "아... 까, 깜박했어."
양아치 소녀는 시무룩하게 중얼거렸다. 아 젠장 솔직히 귀엽다. 이게 독이 든 성배라는건가(?)
??? "프로듀서씨? 괜찮으신가요?"
P "네? 아, 네 괜찮습니다! 저기 실려지만 성함이..."
오토하 "우메키 오토하라고해요. 그리고..."
우메키씨는 잠깐 다가와 니를 와락 안았다.
오토하 "...솔직히 저도 너무 기뻐요."
그리고는 다시 뒤로 돌아갔다.
오토하 "돌아오신걸 축하해요 프로듀서씨."
그녀는, 보는 이들마저 진정시켜주는 미소로 나에게 말했다.
쿵쾅되며 뛰던 내 심장은 점차 가라앉았다.
우즈키 "하와와와..."//
린 "웃."
린 '치사해...'
아나스타샤 "...에잇~♪"
그때 아나스타샤씨가 내 팔에 팔짱을 꼈다.
린 "뭐, 뭐 하는거야! 여기는 지하철이니까 우리, 아이돌들이 눈에 띄기라도 하면..."
아나스타샤 "아냐는 학생이니까, 그런거 모릅니다!" 도얏
린 "어, 억지... 프, 프로듀서도 한마디..."
아... 시원해...
린 "...프로듀서?"
P "네... 네? 잠깐 뭐라고요?"
린 "웃..."
나는 양아치 소녀의 팔이 나에게로 다가오는 것을, 살짝 피했다.
린 "...뭐야 프로듀서?"
P "아니 그게..."
너무 덥다고 당신. 타죽을 것 같아.
하지만 눈빛이 무서우니까 그냥 조용히 있자. 입에 지퍼 냠.
린 '...나보다 아냐가 좋다는거야?'
양아치 소녀는 계속해서 나에게 팔을 뻗고, 나는 계속 피하고, 시마무라씨는 어쩔줄 몰라하는 상황 속에서 우메키씨는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다.
아 피곤하다.
시마무라씨와 아나스타샤씨, 그리고 결국 성을 알지 못한 양아치 소녀씨는 학교에 가는지 중간에 차례로 내렸다. 마지막에 내린 시마무라씨가 얼굴을 붉히며 팔을 뻗었다가 다시 접고 하는걸 반복하는게 마음에 걸렸지만 본인 입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했으니까. 약간 시무룩해 보였던건 기분탓이겠지.
내 주변에서 서성대는 구울 가족들 때문이라도 빨리 회사로 가고 싶다. 가끔씩 나를 쓸쩍 처다보는데 솔직히 조금 지릴 것 같다. 살려주세요...
P "우와아아..."
이게... 내가 다니던 회사...
나 생각보다 엄청난 사람이였지도?
건물은 도시 한복판에 우뚝 쏟아, 솔직히 도심 속에 성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근데 몇층이라고 했더라... 잘 기억이...
어디로 갈까?
1. 1층(카페토리아)
2. 2층 (휴게실)
3. 3층(사무실)
4. 4층(레슨실)
5. 옥상
+2
나는 만약 다른 사람이 이랬다면 까마귀 고기를 먹었냐고 생각하겠지만 스스로 그랬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잠깐 뻔뻔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것도 안하기로 했다.
P "후우우..."
크게 심호흡을 하고 눈앞에 보이는 거대한 건물로 장대한 발걸음을 옮겼다. 만약 무언가 문제가 생긴다면 센카와씨에게 연략을 하면 되리라.
건물 안으로 들어간 나는 안내데스크로 보이는 공간으로 걸어갔다. 걸어가는 와중에 보이는 수많은 이종족들은 최대한 처다보지 않기로 했다. 솔직히 저기 보이는 좀비 여성분이랑 눈이 마주쳤다간 그대로 지릴 것같다. 겁나 무섭게 생겼어!
P "저기... 실려합니다."
안내원 "네?"
후우... 진정하자 나야. 다행히 안내원분은 인간이셔서 편하게 말을 걸 수 있을 것같아. 최대한 간단하고 명료하게! 일단 내 사정을 설명하고 납득을 시킨 다음 내 목표를 설명하는, 정석으로 간다!
P "전 프로듀서인데 3층으로 어떻게 가나요?"
...너무 생략했잖아 멍청아. 사칭꾼이냐? 아니 사칭꾼도 이렇게 멍청하진 않겠지.
P "아니 그게 아니라..."
안내원 "...? 계단으로 가시거나 에스컬레이터로 가시면 되요. 아 아니면 저기 엘레베이터를 타셔도 되겠네요."
...괜찮은거냐 이 기업.
P "...감사합니다."
안내원 "별말씀을요." 싱긋
니는 이 회사가 진짜로 멀쩡한건지 고민을 하며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나는 다시 넥타이를 고쳐매고 심호흡을 했다.
그래. 계단으로 가거나 에스컬레이터, 아니면 엘레베이터로 가면 되겠지. 만약 내가 잡혀간다면 이게 전부 정부 때문이야(?). 뭐 누가 총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무사히 도착했다. 이래도 괜찮은거냐 이 회사.
그래도 한가지는 배웠다. 듀라한의 머리의 감각의 몸에 이어진다는 점이다. 흘린 머리를 주워주다가 실수로 입에 손가락이 들어갔는데 듀라한 여성분의 얼굴이 빨개지고 몸이 움찔거리며 조심스레 감사를 표했을 때는 묘한 흥분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창문을 보며 이 정도 높이면 죽을 수 있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나는 변태가 아니야! 나, 남자라면 다 그런다고... 젠장...
....하아. 다 잊자. 레리꼬. 내가 변태가 아니라 남자가 변태인거다. 암(?)
나는 잡생각들을 떨처내며 '사무실'이라고 적힌 문을 열었다. 사무실 안에는...
치히로씨의 종족은?
1. 오니
2. 악마
3. 치히로
4. 기타
+4까지 가장 높은 값
치히로 "오셨네요 프로듀서씨."
숨이 막혀왔다. 나는 입안에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
초록색의 옷을 입은 여성은 미소를 지으며 눈앞에 책상에 앉아있었다.
숨이 거칠어진다. 아무도 없건만 누군가 내 목을 조르는 것같다. 답답하다. 넥타이를 자꾸 풀어헤친다. 다리가 떨리는 것같다. 압도적인 공포에 온몸이 녹아내린다. 내 몸이 자꾸만 도망치라고 신호를 보내지만 시선조차 움직일 수 없다.
치히로 "프로듀서씨."
그녀가 책상에서 일어난다. 치마 사이로 삐저나온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린다. 하이힐의 또각또각 소리가 서서히 가까워져 온다. 눈앞이 흐려진다. 무섭다. 움직일 수가 없다. 무섭다.
치히로 "프로듀서씨."
그녀는 내 앞에 서서 눈을 맞췄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이 문앞에 써져있던 문구가 그저 '사무실'이 아니였던 것같다.
치히로 "오랜만이예요."
이 곳에 들어오는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털썩
치히로 "프, 프로듀서씨?! 프로듀서씨!?"
?? "프로듀서씨?"
누구지... 뭔가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긴 한데...
?? "프로듀서씨? 프로듀서씨?"
+3까지 아이돌과 종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