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메이드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나도 잘 부탁해!"
교사로서 첫 발을 내미는 머메이드의 환한 미소와 함께 열리는 문. 슬슬 8시 40분에 가까워진다.
머메이드 "다, 다들 안녕......! 저기.....바움쿠헨...구워왔는데 먹을래?"
자, 이것으로 모든 반의 인사는 끝이다. 온도를 낮추는 개성, 폭파시키는 개성, 타인을 치유하는 개성. 이 세 개의 개성을 지닌 소녀들이 서로의 반에서부터 이루어가는 이야기는 이제야 시작되는 것이다.
앱솔루트 제로 "자, 정각 9시부터 시작되는 1교시는 말이지. 너희들 영상부터 볼 거다. 영상 내용은 실기시험 때의 촬영본. 입학때 어떠한 형식으로 합격했는지 자세히 봐줄테니 기대해라."
플레임 타이거 "1교시다! 솔직히 당장 굴리고 싶지만 우선은 영상이야! 관람은 아니니까 말이지! 너희의 입학 때에 실기시험을 어떤 기세로 합격했나 보자고!"
머메이드 "1, 1교시는 저기......얘들아. 우리 모두 말이지. 모두의 실기시험을 촬영한 영상을 볼 거야. 프로 히어로의 관점이나 타인의 관점도 필요하다나....?"
사형시간처럼 들려오는 1교시. 부족하고 모자라며 아직 개성의 제어도 뭣도 없는 우리들의 수치스러운 장면을 녹화까지 해서 영구보존 시켜서 보여준다니 이게 뭔 소리냐며 당황하는 학생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어느 정도 멋있는 장면을 기대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1 누구 반부터 확인할까요?
>>+2와 +3은 영상을 보게 되는 반의 전개를 적어주세요.
화면 속의 미카는 조금씩 그러나 착실하게 로봇들을 처리해 나간다. 영상을 보면서 미카는 부끄러워 하지만 아카네는 빌런을 제대로 처리해 가는 미카는 멋지다는 듯이 바라보고 플레임 타이거도 그런 미카를 흐뭇하다는 듯이 바라본다. 그리고 타쿠미는 미카를 맘에 안든다는 듯이 바라본다.
첫 시작은 1-B. 16명의 개성있는 학생들이(이건 A나 C도 똑같지만.) 모인 이 장소에 하나둘씩 빛이 사라져가며 영화관처럼 스크린이 내려온다.
플레임 타이거 "이야~이거 완전 영화관이구만? 팝콘만 있으면 딱인데!"
미카 "우리의 부끄러운 장면을 당신의 영화감상용으로 삼지 말라고!"
플레임 타이거 "교탁 밑에 있을까나?"
교탁 밑을 찬찬히 살펴보는 플레임 타이거. 그러더니 정말로 교탁 밑에서부터 영화관에서나 보던 팝콘 통에 담긴 팝콘을 꺼내서는 한 주먹 정도 쥐더니 그대로 먹기 시작하며 영상을 킬 준비를 하며 리모컨을 든다.
미카 "잠시만! 교탁이 어떻게 되먹은 건데? 왜 교탁의 밑에서부터 팝콘도 나오고 확성기도 나오는 거야? 구조가 이상하다고!"
타쿠미 "하나하나 귀찮게 따지는 거 안 힘드냐?"
미카 "안 따지게 생겼어?!"
교탁은 확실히 이상했다. 그럼에도 미카 외에 학생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타쿠미는 말 그대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고 아카네 및 몇몇은 역시 의협 히어로! 라며 존경의 눈빛으로 보느라 신경쓰지 않았으며 프로는 다르구나~라며 넘기던 이들도 있었다.
미카는 확신했다. 여기서 정상적인 시각은 나뿐이구나.....라며. 그렇게 미카가 반 이상 포기한 시점에서 자리에 착석하자 거기에 펼쳐지는 것은 점점 상영이 시작되는 입학 실기시험에 녹화본이었다. 먼저 보이는 것은 타쿠미. 아무래도 각 반의 소속 학생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지는 모양이다.
[잠깐, 자네! 여기에 바이크를 세우면 안돼! 여긴 시험장이라고!]
타쿠미 "시끄럽네, 진짜! 그러면 처음부터 알려주던가!"
플레임 타이거 "와하하! 어떻게 처음부터 이런 시작이냐, 우리 반!"
타쿠미 "닥쳐! 속시끄럽게 굴긴.....팝콘이나 부스럭거리고."
이러한 것도 잠시, 드디어 시험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오며 일제히 라인에 선 16명의 B반 학생들이 비춰진다. 초반부터 능력으로 선두를 점하는 타쿠미와 신체 능력으로 뒤쫒지만 역부족인 아카네, 그리고 폭파를 통해 가속하는 미카. 거기다가......
아이코 "다들 빠르네요.....아얏!"
미오 "...에에? 괜찮은 거야?"
플레임 타이거 "야야, 아이코랑 미오! 스타트 늦잖아! 이럼 안되거든? 히어로는 의협심으로 팍! 하고 선두를 취해야지!"
아이코 "그게....다들 너무 빨라서 그만...."
미오 "나는 아-쨩을 도와주느라...."
변명하지마! 라며 강렬한 소리가 들려오기도 잠시 미오에게 접근하는 플레임 타이거. 혼나는 건가? 라고 두려워하던 미오에 어깨에 두 손을 올린다.
플레임 타이거 "완전 최고다, 미오! 의협심 쩔잖아! 경쟁한다는 상황에서 늦어진 사람을, 생판 모르는 타인을 돕다니! 불의를 못 참고 정정당당히 승부하고 싶던 거지? 오오! 너의 그 열정! 열의! 근성! 의협심! 감동 먹었다아아아!"
아카네 "우오오오오오! 의협심입니까아아아아아!"
미오는 혼란스러웠다. 여기서 자기도 고마워어어어어어! 라고 소리를 칠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렇게 잠자코 있을 것인지. 그러다가도 이내 팝콘을 다시 들고 화면을 바라보는 플레임 타이거와 B반의 학생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일시정지된 동영상을 틀며 특히 아침 일찍 도착한 미카, 아카네, 타쿠미를 유심히 보는 모양이다.
먼저 화면에 비춰지는 것은 타쿠미. 안 그래도 초장부터 반항적인 태도인 그녀는 영상 속에서마저 반항적인 태도를 서슴치 않는다.
타쿠미 "꺼져버려!"
강렬한 대쉬를 이용한 파워 승부. 물론 여러 대의 빌런 로봇을 파괴하는 것에 적합하다고 해도 무방한 파괴력이다. 허나, 그것까지가 그녀의 장점. 우수한 운동신경과 힘이 있다고 한들 그것이 그녀의 단점을 전혀 덮어주지 못했다.
반항적인 태도로 험악하게 만들어가는 시험장의 분위기, 플레임 타이거는 그러한 타쿠미를 은근히 째려본다. 타쿠미는 그러자 뭐 어쩌라는 식으로 같이 째려볼 뿐이다.
플레임 타이거 "히어로는 협동심이나 최소한의 도덕도 필요하다?"
타쿠미 "엿이나 먹어."
아카네 "미카 쨩, 미카 쨩! 보이나요! 타쿠미 씨는 엄청나게 강합니다! 화려하게 빌런들을 때려눕히고 있습니다!"
미카 '......지금 이 분위기, 역시 버티기 힘든걸.....?'
타쿠미에 강렬한 영상도 잠시 여타 학생들의 장면들이 지나가며 하나하나 어드바이스 해주듯이 까는 듯하면서도 호쾌하게 칭찬해주는 플레임 타이거의 체점에 웃기 바쁜 이들은 드디어 죠가사키 미카의 영상이 나오자 웃음기를 지우고는 그를 실감나게 시청할 뿐이다.
화면속의 미카는 타쿠미처럼 장렬한 격투는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타쿠미의 운동신경을 특유의 센스로 채워가며 로봇들을 격파하는 모습과 폭파라는 눈에 띄는 개성은 반에 모두를 순식간에 미카에게 집중하게 만든다.
아카네 "화려한 개성입니다, 미카 쨩! 폭파라니!"
미카 "그....그닥 대단한 건....없는걸?"
플레임 타이거 "아니아니! 너 완전 대단해! 폭파라는 개성을 제대로 쓰고 있다고! 아직 손에서 터지는 불을 내뿜는 정도지만 발전하면 엄청 멋진 히어로 확정이겠는걸! 그리고 의협심도 키우고!"
미카 ".......그건 노력해보고."
아카네와 플레임 타이거의 칭찬에 쑥쓰러워하는 미카를 보며 여전히 영상에 심취한 B반의 학생들. 하지만, 단 한 명. 그런 영상의 즐거워하지 않는 이가 존재했다. 바로 미카의 옆자리인 타쿠미. 창가에 앉아서 불만스럽다는 듯이 바라볼 뿐이다.
한편, 영상도 슬슬 클라이막스를 달리던 도중 무언가가 포착된다. 무려 빌런 로봇들 중 쓰러트리지 말라고 놔둔 빌런 로봇 이외에 가장 강력하게 만들어 5대 정도만 배치한 빌런 로봇 타입-D를 상대로 미카가 보였다. 점점 연기가 거두어지자 거기에는 미카와 같은 전방에 린이. 후방에는 우즈키가 서있었다.
제법 다친 모습. 저거 괜찮냐는 소리가 영상에서도 반에서도 들려오는 와중에 후방에 우즈키에게서 빛나는 신비한 빛을 머금으며 돌진한 린이 측면을 파고들어 순식간에 빌런 로봇의 절반을 얼음으로 뒤덮은 순간, 미카의 강렬한 화염이 린의 서리와 융합하며 장렬한 폭발과 함께 그 강력한 빌런 로봇 타입-D를 무너트린 것이다.
플레임 타이거 '호오......설마 저 녀석도 쓰러트린 거냐? 고작 5대만 배치해서 초~강하게 만든 놈이었다고.....거기다가 일부러 협력도 못하게 하려고 했는데...뿔뿔히 흩어지게 해도, 모일 놈은 모인다. 그런 건가?'
이내 미카를 향해 쏟아지는 박수. 영상이 끝나며 앞자리와 뒷자리에서부터 상당히 미카를 선망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테스트 12위라면서, 대단해! 엄청 멋졌어! 라는 말을 듣자 미카는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보인다. 아카네는 그런 미카를 대단하다며 더욱 치켜세웠고 플레임 타이거도 흐믓하게 바라보며 슬슬 반에 불이 들어온 순간.....!
타쿠미 "나다!"
범인은 타쿠미. 창가자리, 미카의 옆자리에서 주먹을 내리꽂은 범인은 그녀였다. 잔뜩 짜증이 난 얼굴로 미카를 노려볼 뿐이다.
타쿠미 "입시 성적 좀 좋다고 나대지 마! 저건 로봇 상대였으니 말이지!"
미카 "뭐....라고?"
타쿠미 "다시 말해서! 내가 46등인 것도 로봇이 상대라 그런 것 뿐이야! 사람새끼였다면 내가 이기고도 남았어!"
타쿠미 "저기서 영상 좀 탔다고 우쭐해서는! 그렇게 자신 있으면 나랑 승부다! 앙?!"
다짜고짜 승부를 걸어오는 타쿠미. 원채 프라이드가 높은 그녀이다. 자신보다 강하다고 생각하거나 자신보다 강하다고 인정하게 될 정도의 수준의 상대를 쉽게 용납할 리가 없다. 그녀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으니까.
한편, B반의 험악한 기류는 플레임 타이거가 팝콘통을 찌그러트리는 소리를 들려줘도 멈추지 않았다. 쓰러진 채로 영문을 모르는 미카와 노려보는 타쿠미, 그리고 무릎을 털며 일어나는 아카네, 그를 지켜보는 학생들. 모두가 이 험악한 기류 속에서 목이 조여지고 있을 뿐이었다.
>>+3까지 이 험악한 상황 속에 전개될 이야기를 적고 다이스를 굴려주세요.(가장 높은 분의 내용이 채택됩니다.)
드는 머리를 순식간에 등을 밟히는 것으로 머리를 강제로 바닥에 꽂아버리는 타쿠미. 다시금 고개를 들고 싶어도 진짜로 엄청난 수준의 살기를 내뿜는 플레임 타이거의 눈동자를 바라보니 이제는 식은땀마저 나며 저항할 수가 없었다. 그저 배를 부여잡고 겨우겨우 숨을 쉬는 게 허락된 수준.
이내 또 책상 배치 어지럽네~라면서 평소처럼 돌아온 플레임 타이거는 이내 아카네와 미카를 일으켜주며 책상배치를 정리한다. 반의 분위기도 어느정도 정리된 모양이다.
플레임 타이거 "모두의 영상은 잘 봤지? 아직 부족하지만 그만큼 발전 가능성은 충분! 애초에 여기 합격이라고? 너흰 최고라는 거지!"
플레임 타이거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넘어가자! 고작해야 이제 시작이야. 순위 따위 상관하지 말라고! 사람은 각자 상황에 따라 내보이는 것도 다르다! 자기가 위에 있다고 우쭐하다가 떨어져도 책임 안 진다?"
플레임 타이거 "1교시는 이렇게 끝이지만 2교시부터 기대해! 거기부터가 진짜 승부다! 타쿠미, 미카!"
미카 "으, 응!"
타쿠미 ".......뭐냐?"
플레임 타이거 "승부를 내고 싶다면 그런 장은 준비되있으니 기대하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내보이는 플레임 타이거를 보며 여전히 살기에 대한 공포와 고통으로 표정을 찡그리면서 째려보는 타쿠미와 주, 준비? 싸움? 이라며 지레 겁을 먹은 미카였다.
한편, 다른 교실에서는......
앱솔루트 제로 "히카루 녀석반은 무슨 일인지, 원.....잘 해결은 된 모양이니 간섭안해도 되겠지만."
앱솔루트 제로 "자, 우리도 슬슬 볼까? 말해두겠는데 이거 보면서 지적걸리는 놈들. 수행평가 점수 깎인다."
1-A반의 학생들은 단체로 경악한다. 빙결 히어로이자 완벽한 히어로라고는 해도 너무한 게 아니냐고 하지만 그는 도리어 이렇게 답한다.
앱솔루트 제로 "내가 뭐랬냐? 여긴 진정한 히어로를 키우는 곳. 비상사태 대비도 히어로의 자질이다. 참고로 수행평가 점수로 낙제 3년하다가 그만둔 놈도 있지. 그러니 잘 알아둬라. 낙제하기 싫다면 말이야. 어떤 상황이건 대비하라고."
그렇게 영상을 틀며 펜과 수첩을 꺼내는 앱솔루트 제로. 하지만 이건 하얀 거짓말. 수행평가 점수를 깎을 생각은 1도 없다. 그는 그저 자신이 지적한 점을 확실하게 보고 다음에 그를 발전시키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었을 뿐이다.
머메이드 "저기...얘들아...? 하하, 그게 말이지....바움쿠헨만 먹기도 뭐한데 내가 홍차나 커피라도...."
머메이드 "아, 아니야! 미안해! 나는 바보! 모두가 심장 졸이는 데 그런 게 넘어갈 리가 없잖아아아!"
다른 교실은 교사가 경악하고 있었다.
>>+1 A반과 C반 중에 어디부터 확인할까요?
>>+2와 +3은 영상을 보게 되는 반의 전개를 적어주세요.
분명 시험 중임에도 겁 먹고 숨어다니는 노노의 모습이 영상에 나온다. 그 영상을 보고 바로 까버렸지만, 이후 빌런 로봇에게 습격을 받자마자 자연스럽게 공간을 왜곡시키며 공격을 흘려버리는 모습, 그리고 로봇이 직격으로 공격하였지만 노노가 아닌 공격한 로봇이 도리어 그 공격을 맞고 부숴지는 모습을 보며 놀란다.
그리고 잠시 후에서야 그것이 공간 왜곡능력을 통해 자신에게 다가오는 공간을 왜곡시켜서 정 반대로 나아가게 했다는 것, 그것을 프로인 자신조차 눈치채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얇게 만들어냈다는 실력에 감탄한다.
그러나 그 이후 다시 숨어들어가는 노노를 보고 다시 깐다.
영상 속의 린의 공격은 분명 위력적이다. 하지만 결정적이진 못하였다. 또한 주위의 사람을 과하게 신경쓰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앱솔루트 제로는 린에게 능력을 좀 더 과감하게 쓸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리이나의 영상이 나올 때에는 절망적인 명중률에 이마에 손을 짚으며 한숨을 쉰다. 또한 명중률을 최소 80%까지 올릴 것을 요구한다.
노노 "너무한 건데요...악마인 건데요...."
앱솔루트 제로 "포기하려고 해서. 잘 들어, 모리쿠보 노노. 이 히어로과에 좋든 싫든 너는 들어왔다. 그런 태도는 히어로를 떠나서 사람을 사람으로서 대할 때 정말 불쾌한 태도야. 소심한 것도 내성적인 것도 좋다고. 하지만, 그런 식으로 뭐든 포기할 거면 아예 인생도 포기하고 원찬스 다이브라도 하지 그러냐? 다음 생 없게 해달라고 빌면서."
프로 히어로로서도, 교사로서도 이런 말은 절대로 해선 안될 말이다. 노노 역시 이런 말에 더욱 심하게 움츠러들 뿐이다. 앱솔루트 제로는 얼굴의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수첩을 펜으로 두드리며 말을 이어간다.
앱솔루트 제로 "하지만, 싫다싫다 입으로 말하면서도 아직 여기에 있다는 건 너 자신이 모르는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거야."
노노 "아니요. 그건 정말로 아닌 건데요......"
앱솔루트 제로 "처음부터 무리였고 싫었다면 애초에 학교에 얼굴이나 비췄겠어? 모리쿠보 노노, 방금 말은 사죄하마. 프로 히어로로서도, 교사로서도 실격인 말을 건네서. 오히려 숨어들지 않고 당당히 나타난 너에게 실례되는 말이었어."
앱솔루트 제로 "자기 입으로는 무리라고 말해도 도망치지 않고 이 자리에 선 너는 누구보다도 열정있는 사람이다. 히어로로서 정말로 좋은 마음가짐이야."
그는 자신이 한 말을 철회하며 노노에게 사과한다. 노노는 그런 게 아니라면서 어색해하면서도 그의 칭찬이 어느정도 마음에 와닿는 모양이다.
한편, 리모컨을 누르게 되며 켜진 영상은 드디어 A반의 16명의 얼굴을 비춰준다. 타쿠미와 같은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 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선 그것은 넘어가며 스타트 라인의 소리가 울리는 때에 앱솔루트 제로는 고속으로 체크한다.
카렌 "콜록....콜록...나오 먼저 가. 난 됐으니까..."
나오 "무슨 소리야. 원했잖아, 유에이 학원! 너도 가는 거라고!"
앱솔루트 제로 "카미야 나오, 호죠 카렌 1점 감점."
나오 "에에? 저게?!"
앱솔루트 제로 "이것은 엄연히 경쟁이다. 타인을 돕는 건 감정에서 나온 올바른 행위지만 목표 없이 내보이는 헌신만큼 쓸모없는 것도 없지."
나오 "뭐, 뭐야!"
카렌 "그건 인정 못해! 감점이 좋으면 나만 하면 되잖아!"
앱솔루트 제로 "야야, 사람 말을 끝까지 들어봐라. 카미야 나오, 내가 분명 목표 없이 내보이는 헌신은 쓸모없다 했지?"
나오 "그, 그래......"
앱솔루트 제로 "하지만 너는 미리 스타트 라인에서 순간적인 상태 악화로 인하여 너의 경쟁자인 호죠 카렌을 도왔다. 그는 무력하게 쓰러져가는 타인을 구하겠다는 목표였겠지."
나오 "뭐....몸이 멋대로 움직였달까? 구한다는 목표....일지도 모르겠네."
앱솔루트 제로 "그런고로 너에게는 가산점 1점이다. 즉,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지."
그러면 왜 감점이라고 했냐는 나오에게 앱솔루트 제로는 경각심을 가지라는 경고라고 한다. 타인을 돕는 것은 히어로의 자질이지만 목표 없이 판단하는 건 너의 목숨을 빨리 끊을지도 모른다면서. 뭐, 쓸데없는 참견은 히어로로서의 자세지만 이라고 말하기도 한편, 그러면서도 카렌의 감점은 지워주지 않는다.
카렌 "나, 나는? 나는 가산점이 없어?"
앱솔루트 제로 "뭘 바래? 넌 그저 도움을 받았잖아. 카미야 나오는 너를 구한다는 명확한 목표와 히어로로서의 자세로 너를 도왔지만 넌 그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쓰러졌다. 그렇기에 감점이야. 불만 있나?"
불만은 많았다. 이대로 감점이 쌓이면 분명 낙제다. 나오와 함께 가고 싶다. 친한 친구와 함께 동경하는 유에이 학원에서 함께 가고 싶다. 하지만 앱솔루트 제로의 말대로다. 자신은 그저 도움을 받아 나오의 발목만 잡았다. 불만이 있더라도 그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앱솔루트 제로 "그러니 이를 보고 반성하여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닌 주는 사람이 되어라. 합격한 너라면 할 수 있겠지. 안 그래? 동경하던 유에이다. 나와 함께하는 1년......그것도 못하지는 않겠지."
모진 말과 함께 당근이라도 던져주듯이 하는 말은 카렌의 목구멍까지 찬 불만을 그대로 내려앉게 만드는 것 같았다. 앱솔루트 제로는 까는 것은 충분히 까내려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학생에게 피드백해주는 교사니까. 아마도 자신 나름의 미안함에 표시이자 배려일 것이다.
뭐, 카렌은 불치병이라는 요소가 있기에 그런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카렌이 거짓 감점을 당한 직후 포커스가 점점 노노에게 맞춰지는 시점에서 노노는 더욱 움츠러들기도 잠시 요! 하며 어깨동무하는 리이나에게 깜짝 놀란다.
@흐음....아무래도 쿨 사이드의 명확한 평가는 내일 이어질 것 같습니다. 여기서 끊어서 죄송합니다.....
@-2 또한 A반에서 트라프리, B반에서 포지티브 패션이 나왔으니 C반에서 핑크체크 스쿨이 나와줍니다. 기대해주세요(?)
이내 1-A의 여러 학생들이 차례로 포커스를 받아간다. 물론 여기서도 앱솔루트 제로의 연쇄 감점은 끝나지를 않는다. 감점, 감점, 감점.......이의를 제기하려고 해도 상대는 무려 하얀 전쟁의 주역이자 넘버 원 히어로의 근접하다는 앱솔루트 제로. 자신들보다도 더욱 직관적으로 개성을 파악하고 바라보는 그에게 누구도 쉽게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한편, 영상이 노노에게 포커스가 맞추어지자 노노는 그대로 숨어버리고 만다.
리이나 "에에? 왜 숨어? 드디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데."
린 "너무 불안해하지 마. 합격한 이상 분명 악담만 하지는 않을 테니."
노노 "그, 그래도 모리쿠보는 역시 좀 그게......"
분명 시험 중임에도 겁 먹고 숨어다니는 노노의 모습이 영상에 나온다. 그 영상을 보고 바로 까버렸지만.
앱솔루트 제로 "소심해. 은폐는 전투에서 도움은 되지만 구조에서는 1도 도움 안돼. 1점 감점."
하지만 그 이후 이후 빌런 로봇에게 습격을 받자마자 자연스럽게 공간을 왜곡시키며 공격을 흘려버리는 모습, 그리고 로봇이 직격으로 공격하였지만 노노가 아닌 공격한 로봇이 도리어 그 공격을 맞고 부숴지는 모습을 보며 놀란다.
앱솔루트 제로 '저녀석.......공간 왜곡을 통해 게이트를 만들어 흘린 건가? 소심하기는 해도......역시 유용한 개성이다.'
영상 속에 노노는 무....무조건 숨을 수만은 없는 건데요? 라는 말을 하며 용기를 내며 앞으로 나선다. 그리고 잠시 후에서야 그것이 공간 왜곡능력을 통해 자신에게 다가오는 공간을 왜곡시켜서 정 반대로 나아가게 했다는 것, 그것을 프로인 자신조차 눈치채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얇게 만들어냈다는 실력에 감탄한다.
앱솔루트 제로 '공격을 흘려보낸 게 아닌....반대로 나아가게 했다....?!'
프로인 자신도 눈치채지 못할 수준의 정교함을 눈으로 확인하며 살짝 놀라는 앱솔루트 제로. 저 여자아이에게 이 정도의 실력이......놀랍군. 이라며 그녀는 가산점 1점. 이라는 말을 듣고 만다.
리이나 "우오! 노노 대단하잖아! 실력으로 가산점 1점은 쉽지 않은데!"
노노 "이, 이런 기대는.....무리인데요?"
린 ".......흐응. 나쁘지 않네."
하지만 이후 숨어드는 노노를 보며 겁쟁이라는 말과 함께 혀를 차면서 감점 1점을 외친다.
드디어 린과 리이나에게도 비추어지는 포커스. 린은 제법 긴장한 모양이다. 동경하던 그 앱솔루트 제로에게 받는 평가이니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늘을 위해 그의 전투를 영상으로 접하며 공부한 끝에 갈고닦은 것을 보인다는 것에 린은 작게 심호흡을 한다. 리이나야 뭐, 그저 눈을 반짝이지만.
먼저 비추어진 것은 린. 온도를 낮추는 개성, 아이올라이트를 통해 공기 중의 수분의 온도를 낮추어 만들어낸 얼음의 검을 든 채로 주변의 온도를 낮추는 기술을 마치 얼음 계열의 발동계 개성처럼 다루며 몇몇 이들은 앱솔루트 제로 같다고 놀란다. 하기야 빌런 포인트 최다의 린인 만큼 주목을 받는 건 당연하지만.
영상 속의 공격은 위력적이다. 냉기를 다루는 모습은 군더기가 없었다. 하지만 절대로 결정적이지 못한 공격. 보조 외에 개인으로 해내는 것은 없다고 봐도 무방. 거기다가 지금도 장갑을 끼고 있는 그녀. 그만큼 개성을 다루는 것에 대하여 과하게 주변을 신경쓰는 모양이다.
앱솔루트 제로 "시부야 린, 감점 2점."
린 "......2점?"
심장이 덜컥하고 내려앉는 린. 린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대체 어째서냐? 라며 린은 1-A에서 처음으로 앱솔루트 제로에게 이의를 제기하게 된다.
앱솔루트 제로 "우선적으로 능력의 사용. 과감하게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건 방해야.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네녀석이 필요한 순간에도 저런다면 그건......발목을 잡는다."
린 ".......알고있어."
앱솔루트 제로 "하지만 지금까지 오히려 개성 훈련도 받지 못했으니 말이지. 자신의 개성에 대해서 단련되지 못했기에 그런 걸지도 모른다. 여긴 너같은 녀석들을 교육하는 곳이니 말이지. 잘해보자고?"
그런 말을 하기도 잠시 내가 왜 2점을 깎았냐는 것에 대하여 앱솔루트 제로는 이렇게 답한다.
'나를 흉내낸다.'
린 "그건........다, 당신을 확실하게 참고해서 해낸 거야. 흉내가 아니야. 난 멘토로서 당신을 목표로......"
앱솔루트 제로 "흉내와 모방은 달라. 저건 완벽하게 내 움직임이야. 영상물로 남은 나의 전투를 보고 그대로 베낀 것 뿐이라고."
앱솔루트 제로 "잘 들어라, 시부야 린. 원숭이처럼 남을 따라하기만 하면 안돼. 그를 체득하고 너 스스로 기술을 만들어라. 알았어?"
모질기는 해도 그의 말에 틀린 건 없다고 생각하는 린. 부정할 수 없었다. 그를 동경하며 그의 모든 전투를 영상으로, 글로 참고하고 공부하며 이내 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흉내만 내고 있었으니까. 미숙하다고 하되 그를 제대로 보지 못할 그가 아니다.
한편, 말하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두 눈으로 봤다. 강렬한 폭파의 개성을 지닌 미카와 희귀하다는 치유의 개성을 지닌 우즈키와 연합한 모습. 고작 5대를 배치하여 장애물 요소처럼 절대로 쓰러트릴 수 없음을 상정하고 내놓은 빌런 로봇 타입-D를 우즈키의 치유를 통한 이상적인 서포트로서 린의 둔화가 발을 묶은 순간, 이루어낸 강렬한 미카의 폭발을. 그를 바라보며 뒤돌아서 살짝 웃어보인다.
앱솔루트 제로 '설마 저걸 무너트리다니. 개인이든 협력이든 장애물 요소처럼 배치하여 격퇴하지 못하리라 상정한 걸....그것도 세명이서. 거기다가 일부러 협력조차 하지 못하도록 상황을 조성했는데도 모여서 적을 격퇴했다. 이런이런, 간만에 제대로 된 녀석이 와줬잖아?'
모진 말을 했어도 그러한 협력 플레이로 누구보다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것을 보며 그가 싱긋 웃는 걸 들키지 않는 동안 린에게 쏟아지는 박수 세례. 하지만 린에게 있어서는 다른 이들의 박수를 받은 기쁨보다도 앱솔루트 제로, 자신의 우상에게 받은 쓴소리가 가슴에 사무친다.
린이 위축된 현재에도 진행되는 영상에서 포커스를 비추는 것은 리이나. 시험도 록하다! 역시 유에이! 라면서 열광하며 자신의 개성인 핑거 잭의 콘센트를 연발하며 날뛰는 그녀지만......도무지 하나도 맞는 게 없었다.
아니다. 맞는 건 있었다. 고작 1, 2개가 문제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영상이 나오는 그 순간순간마다 절망적인 명중률을 자랑하는 리이나. 자신의 개성을 활용한 음파 공격에는 어느정도 단련이 되어있다고 하되 명중률과 합쳐진다면 바랄 것이 없는 개성이 이리도 명중률이 절망적이라는 것에 한숨을 쉬며 이마에 손을 짚는다.
앱솔루트 제로 "타다 리이나, 감점. 명중률이 절망적."
리이나 "에겍?"
앱솔루트 제로 "에겍? 은 무슨. 너의 개성은 명중률만 합쳐지면 분명 뛰어난 개성이다. 음파병기인 그 힘을 아깝게 쓰면 그렇잖냐?"
리이나 "아...역시....그래도 그런 부분이 여기서 단련하는 걸로...."
앱솔루트 제로 "근데 그것도 너 하기 나름이다?"
리이나 "....무, 물론 알고 있어요!"
이내 종료되는 영상을 보며 하나하나 감점된 부분을 다시금 짚고 넘어가는 앱솔루트 제로. 시끄러운 옆 반과 다르게 고요하다. 그것도 마치 절대영도의 빙하 속에 갇힌 것만 같이. 특히나 린이 그 분위기에서 가장 창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앱솔루트 제로 "좋아. 9시 44분 16초의 종료. 앞으로 정확히 6분 44초 후에 종이 울린다. 10분 0초의 휴식 후에 바로 10시 정각부터 운동장 집합. 알았지?"
노노 "저기요.....저...가, 감점은....그래서...정말로...포함되나요?"
앱솔루트 제로 "응? 바보야. 그걸 믿었어?"
그의 그 한마디. 얼어붙은 교실에 내뱉은 그 한마디가.....분위기를 깨트린다.
리이나 "네...네?! 설마...거짓말이에요?"
앱솔루트 제로 "그래. 감점은 그저 너희에게 조금이나마 긴장감을 주고 싶달까? 아니, 정확히는.....아직까지 개성에 대하여 자신이 부족하거나 해내지 못한 걸 확실하게 세겨두게 하고 싶었서 그랬다. 영화보듯이 넘기면 술술 잊어버릴 거 아니야. 뭐...강렬한 입학시험을 잊지 않는 녀석들도 있기는 하겠지만."
앱솔루트 제로 "난 너희의 교사야. 최고의 히어로로서 교육시키게 된 입장에서 한명이라도 놓치는 건 바보잖아. 그러니까 나 나름의 철학을 지켜봤어. 어때? 숨 좀 쉬지 그래? 거짓말이라니깐? 감점 없어. 합리적 허위, 라는 거지."
노노 "그러면....감점은...."
앱솔루트 제로 "응. 뻥이야."
>>+1 그 소리를 들은 1-A반의 반응은?
>>+2와 +3은 드디어 1-C반! 영상을 보게 되는 C반의 전개를 적어주세요!
(C반은 큐트 아이돌 소속 반! 주역은 우즈키와 시키, 나나! 교사는 머메이드입니다!)
우즈키는 사방팔방을 뛰어다니며 다치거나 체력이 떨어진 사람을 향해서 힐을 해준다. 하지만 자신의 체력을 깎아가면서 까지 힐해준 탓인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금방 지쳐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움직이려다 결국 쓰러지고,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 구석으로 대피한다.
나나는 전기 능력을 이용해 빌런들을 부수지만 그 패턴이 너무 단조롭다. 충전, 발사, 끝. 문제는 발사를 할 때 제어를 안하는 탓인지, 전부 범위공격이 되어서 빌런 주위의 아군에게도 데미지가 가해진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가 아픈지 허리를 부여잡고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때문에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느리고 빌런을 잡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다.
이내 비춰지는 시키의 모습. 만물 창조인데도, 대다수 약품이 담긴 시험관만 만들어낸다.
그런 모습에 '생각보다 심심한데...'리고 생각한 C반 학생들이었지만, 이내 시키가 로봇들에게 그 시험관들을 던지기 시작하자 반응이 달라진다. 비슷해보이던 시험관들이 깨지면서 각각 폭발, 부식, 냉각, 접착 등 각기 다른 수많은 효과를 일으키며 로봇들을 전부 제압해버렸기 때문.
그 뿐만 아니라 뒤에서 급습해오는 로봇에 대해 순간적으로 매우 견고하면서도 강력한 방어벽을 생성해내어 막은 뒤, 순식간에 생성해낸 전기 제압봉으로 방어벽을 쳐, 방어벽과 붙어있던 로봇을 손을 떼지도 못한채 감전되어 쓰러지게 만들었다.
결국 놀라울 정도의 기술 활용력에 다들 감탄하면서, 동시에 1~6위는 어느정도인 거냐고 경악하기도 한다.
웅성대는 1-A. 뭐가 합리적인 허위냐면서 심장이 아직도 두근댄다며 수근거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곳은 그 명문 유에이 학원. 여러 프로 히어로를 키워낸 장소이다. 그 장본인 중 하나가 바로 그들의 눈앞에 존재하는 앱솔루트 제로. 대놓고 반항은 무리였다.
앱솔루트 제로 "뭐, 미안하다고. 딱히 심장에 무리 줄 생각은 없었어."
앱솔루트 제로 "그저 이런 시간을 가지게 된 이상 흘리기만 하면 아깝잖아? 안 그래? 과거에 저지른 일을 또 저지르지 않게 될까? 안 하면 되겠지, 나중에는 되겠지. 이런 태도면 곤란해. 2교시부터 당장 너희에게 올 것들이 산더미라고."
지금의 감점이라는 거짓말은 단순히 그들이 영상을 보는 시간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한 학습, 다른 학생들의 개성에 대한 전반적 파악을 아주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 말하며 이내 벌써 잡담으로 4분 15초 지났다며 난 나가볼테니 2교시를 준비하고 있는 게 좋을 거야. 라는 말과 함께 나서는 앱솔루트 제로. 그렇게 나서면서 린을 향해 무언가를 던져준다.
린 "......초콜릿?"
앱솔루트 제로 "이래뵈도 스위스 특제야. 제법 맛있을걸?"
린 "어째서....나한테?"
앱솔루트 제로 "그건 그 영상에서 찾도록."
린과 미카, 우즈키 3인의 협동을 인상깊게 본 건 그도 마찬가지다. 풀죽은 린에게 말로는 쑥스럽다는 듯이 고급 초콜릿을 던져주고는 교실에 문을 열고 나설 뿐이다.
앱솔루트 제로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야. 각오해둬라."
진짜 승부....록하잖아, 그거! 저런 대사 꼭 해보고 싶었는데! 라며 열광하는 리이나와 진짜 승부는 정말로 무~리....라며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노노. 그리고 그가 건네준 초콜릿을 보며 영상에서부터 확인하도록. 이라는 말 속에서 미카와 우즈키를 회상하며 초콜릿을 손에서 놀리다가 이내 그걸 먹어치우는 린이었다.
26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머메이드 "응! 우즈키 쨩은 언제나 노력하니까!"
시키 "냐하하~ 시키쨩 힘낼께~"
머메이드 "고양이 귀여......가, 아니고...취급....아니....그래주면 고마워!"
나나 "나이대에 맞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시키 "콜록...삼십....콜록...삼십대..."
머메이드 "사, 삼십대의 걸맞는 모습?!"
나나 "....10대에 맞는 모습이요!! 아하하...."
우즈키 "응? 나나쨩은 저랑 동갑이 아니에요?"
나나 "아하하...그럴 리가요. 선생님이 긴장하셔서 장난치신 거라고요! 나나는 17살 JK니까요~"
머메이드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나도 잘 부탁해!"
교사로서 첫 발을 내미는 머메이드의 환한 미소와 함께 열리는 문. 슬슬 8시 40분에 가까워진다.
머메이드 "다, 다들 안녕......! 저기.....바움쿠헨...구워왔는데 먹을래?"
자, 이것으로 모든 반의 인사는 끝이다. 온도를 낮추는 개성, 폭파시키는 개성, 타인을 치유하는 개성. 이 세 개의 개성을 지닌 소녀들이 서로의 반에서부터 이루어가는 이야기는 이제야 시작되는 것이다.
앱솔루트 제로 "자, 정각 9시부터 시작되는 1교시는 말이지. 너희들 영상부터 볼 거다. 영상 내용은 실기시험 때의 촬영본. 입학때 어떠한 형식으로 합격했는지 자세히 봐줄테니 기대해라."
플레임 타이거 "1교시다! 솔직히 당장 굴리고 싶지만 우선은 영상이야! 관람은 아니니까 말이지! 너희의 입학 때에 실기시험을 어떤 기세로 합격했나 보자고!"
머메이드 "1, 1교시는 저기......얘들아. 우리 모두 말이지. 모두의 실기시험을 촬영한 영상을 볼 거야. 프로 히어로의 관점이나 타인의 관점도 필요하다나....?"
사형시간처럼 들려오는 1교시. 부족하고 모자라며 아직 개성의 제어도 뭣도 없는 우리들의 수치스러운 장면을 녹화까지 해서 영구보존 시켜서 보여준다니 이게 뭔 소리냐며 당황하는 학생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어느 정도 멋있는 장면을 기대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1 누구 반부터 확인할까요?
>>+2와 +3은 영상을 보게 되는 반의 전개를 적어주세요.
플레임 타이거 "이야~이거 완전 영화관이구만? 팝콘만 있으면 딱인데!"
미카 "우리의 부끄러운 장면을 당신의 영화감상용으로 삼지 말라고!"
플레임 타이거 "교탁 밑에 있을까나?"
교탁 밑을 찬찬히 살펴보는 플레임 타이거. 그러더니 정말로 교탁 밑에서부터 영화관에서나 보던 팝콘 통에 담긴 팝콘을 꺼내서는 한 주먹 정도 쥐더니 그대로 먹기 시작하며 영상을 킬 준비를 하며 리모컨을 든다.
미카 "잠시만! 교탁이 어떻게 되먹은 건데? 왜 교탁의 밑에서부터 팝콘도 나오고 확성기도 나오는 거야? 구조가 이상하다고!"
타쿠미 "하나하나 귀찮게 따지는 거 안 힘드냐?"
미카 "안 따지게 생겼어?!"
교탁은 확실히 이상했다. 그럼에도 미카 외에 학생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타쿠미는 말 그대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고 아카네 및 몇몇은 역시 의협 히어로! 라며 존경의 눈빛으로 보느라 신경쓰지 않았으며 프로는 다르구나~라며 넘기던 이들도 있었다.
미카는 확신했다. 여기서 정상적인 시각은 나뿐이구나.....라며. 그렇게 미카가 반 이상 포기한 시점에서 자리에 착석하자 거기에 펼쳐지는 것은 점점 상영이 시작되는 입학 실기시험에 녹화본이었다. 먼저 보이는 것은 타쿠미. 아무래도 각 반의 소속 학생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지는 모양이다.
[잠깐, 자네! 여기에 바이크를 세우면 안돼! 여긴 시험장이라고!]
타쿠미 "시끄럽네, 진짜! 그러면 처음부터 알려주던가!"
플레임 타이거 "와하하! 어떻게 처음부터 이런 시작이냐, 우리 반!"
타쿠미 "닥쳐! 속시끄럽게 굴긴.....팝콘이나 부스럭거리고."
이러한 것도 잠시, 드디어 시험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오며 일제히 라인에 선 16명의 B반 학생들이 비춰진다. 초반부터 능력으로 선두를 점하는 타쿠미와 신체 능력으로 뒤쫒지만 역부족인 아카네, 그리고 폭파를 통해 가속하는 미카. 거기다가......
아이코 "다들 빠르네요.....아얏!"
미오 "...에에? 괜찮은 거야?"
플레임 타이거 "야야, 아이코랑 미오! 스타트 늦잖아! 이럼 안되거든? 히어로는 의협심으로 팍! 하고 선두를 취해야지!"
아이코 "그게....다들 너무 빨라서 그만...."
미오 "나는 아-쨩을 도와주느라...."
변명하지마! 라며 강렬한 소리가 들려오기도 잠시 미오에게 접근하는 플레임 타이거. 혼나는 건가? 라고 두려워하던 미오에 어깨에 두 손을 올린다.
플레임 타이거 "완전 최고다, 미오! 의협심 쩔잖아! 경쟁한다는 상황에서 늦어진 사람을, 생판 모르는 타인을 돕다니! 불의를 못 참고 정정당당히 승부하고 싶던 거지? 오오! 너의 그 열정! 열의! 근성! 의협심! 감동 먹었다아아아!"
아카네 "우오오오오오! 의협심입니까아아아아아!"
미오는 혼란스러웠다. 여기서 자기도 고마워어어어어어! 라고 소리를 칠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렇게 잠자코 있을 것인지. 그러다가도 이내 팝콘을 다시 들고 화면을 바라보는 플레임 타이거와 B반의 학생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일시정지된 동영상을 틀며 특히 아침 일찍 도착한 미카, 아카네, 타쿠미를 유심히 보는 모양이다.
타쿠미 "꺼져버려!"
강렬한 대쉬를 이용한 파워 승부. 물론 여러 대의 빌런 로봇을 파괴하는 것에 적합하다고 해도 무방한 파괴력이다. 허나, 그것까지가 그녀의 장점. 우수한 운동신경과 힘이 있다고 한들 그것이 그녀의 단점을 전혀 덮어주지 못했다.
반항적인 태도로 험악하게 만들어가는 시험장의 분위기, 플레임 타이거는 그러한 타쿠미를 은근히 째려본다. 타쿠미는 그러자 뭐 어쩌라는 식으로 같이 째려볼 뿐이다.
플레임 타이거 "히어로는 협동심이나 최소한의 도덕도 필요하다?"
타쿠미 "엿이나 먹어."
아카네 "미카 쨩, 미카 쨩! 보이나요! 타쿠미 씨는 엄청나게 강합니다! 화려하게 빌런들을 때려눕히고 있습니다!"
미카 '......지금 이 분위기, 역시 버티기 힘든걸.....?'
타쿠미에 강렬한 영상도 잠시 여타 학생들의 장면들이 지나가며 하나하나 어드바이스 해주듯이 까는 듯하면서도 호쾌하게 칭찬해주는 플레임 타이거의 체점에 웃기 바쁜 이들은 드디어 죠가사키 미카의 영상이 나오자 웃음기를 지우고는 그를 실감나게 시청할 뿐이다.
화면속의 미카는 타쿠미처럼 장렬한 격투는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타쿠미의 운동신경을 특유의 센스로 채워가며 로봇들을 격파하는 모습과 폭파라는 눈에 띄는 개성은 반에 모두를 순식간에 미카에게 집중하게 만든다.
아카네 "화려한 개성입니다, 미카 쨩! 폭파라니!"
미카 "그....그닥 대단한 건....없는걸?"
플레임 타이거 "아니아니! 너 완전 대단해! 폭파라는 개성을 제대로 쓰고 있다고! 아직 손에서 터지는 불을 내뿜는 정도지만 발전하면 엄청 멋진 히어로 확정이겠는걸! 그리고 의협심도 키우고!"
미카 ".......그건 노력해보고."
아카네와 플레임 타이거의 칭찬에 쑥쓰러워하는 미카를 보며 여전히 영상에 심취한 B반의 학생들. 하지만, 단 한 명. 그런 영상의 즐거워하지 않는 이가 존재했다. 바로 미카의 옆자리인 타쿠미. 창가에 앉아서 불만스럽다는 듯이 바라볼 뿐이다.
한편, 영상도 슬슬 클라이막스를 달리던 도중 무언가가 포착된다. 무려 빌런 로봇들 중 쓰러트리지 말라고 놔둔 빌런 로봇 이외에 가장 강력하게 만들어 5대 정도만 배치한 빌런 로봇 타입-D를 상대로 미카가 보였다. 점점 연기가 거두어지자 거기에는 미카와 같은 전방에 린이. 후방에는 우즈키가 서있었다.
제법 다친 모습. 저거 괜찮냐는 소리가 영상에서도 반에서도 들려오는 와중에 후방에 우즈키에게서 빛나는 신비한 빛을 머금으며 돌진한 린이 측면을 파고들어 순식간에 빌런 로봇의 절반을 얼음으로 뒤덮은 순간, 미카의 강렬한 화염이 린의 서리와 융합하며 장렬한 폭발과 함께 그 강력한 빌런 로봇 타입-D를 무너트린 것이다.
플레임 타이거 '호오......설마 저 녀석도 쓰러트린 거냐? 고작 5대만 배치해서 초~강하게 만든 놈이었다고.....거기다가 일부러 협력도 못하게 하려고 했는데...뿔뿔히 흩어지게 해도, 모일 놈은 모인다. 그런 건가?'
이내 미카를 향해 쏟아지는 박수. 영상이 끝나며 앞자리와 뒷자리에서부터 상당히 미카를 선망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테스트 12위라면서, 대단해! 엄청 멋졌어! 라는 말을 듣자 미카는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보인다. 아카네는 그런 미카를 대단하다며 더욱 치켜세웠고 플레임 타이거도 흐믓하게 바라보며 슬슬 반에 불이 들어온 순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둔탁한 주먹이 미카를 아카네를 향해 쓰러트리게 만든다!
미카 "아야야......갑자기 누가......"
타쿠미 "나다!"
범인은 타쿠미. 창가자리, 미카의 옆자리에서 주먹을 내리꽂은 범인은 그녀였다. 잔뜩 짜증이 난 얼굴로 미카를 노려볼 뿐이다.
타쿠미 "입시 성적 좀 좋다고 나대지 마! 저건 로봇 상대였으니 말이지!"
미카 "뭐....라고?"
타쿠미 "다시 말해서! 내가 46등인 것도 로봇이 상대라 그런 것 뿐이야! 사람새끼였다면 내가 이기고도 남았어!"
타쿠미 "저기서 영상 좀 탔다고 우쭐해서는! 그렇게 자신 있으면 나랑 승부다! 앙?!"
다짜고짜 승부를 걸어오는 타쿠미. 원채 프라이드가 높은 그녀이다. 자신보다 강하다고 생각하거나 자신보다 강하다고 인정하게 될 정도의 수준의 상대를 쉽게 용납할 리가 없다. 그녀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으니까.
한편, B반의 험악한 기류는 플레임 타이거가 팝콘통을 찌그러트리는 소리를 들려줘도 멈추지 않았다. 쓰러진 채로 영문을 모르는 미카와 노려보는 타쿠미, 그리고 무릎을 털며 일어나는 아카네, 그를 지켜보는 학생들. 모두가 이 험악한 기류 속에서 목이 조여지고 있을 뿐이었다.
>>+3까지 이 험악한 상황 속에 전개될 이야기를 적고 다이스를 굴려주세요.(가장 높은 분의 내용이 채택됩니다.)
험악하기 짝이없는 분위기를 교사로서 수습하기 위해 나서는 플레임 타이거. 순식간에 두 사람 사이를 떨어트리더니 뭐하는 짓거리냐며 덤벼드는 타쿠미를 순식간에 바디블로 한방으로 제압한다. 물론 엄청난 수준의 힘조절을 했지만.
타쿠미 "크윽......이게....."
플레임 타이거 "날뛰지 마, 멍청아. 여긴 네놈 싸움터가 아니라고. 엄연히 교육기관이다. 여기서도 네놈이 최고라 생각마. 넌 고작해야 동네 쌩양아치 1이라고."
드는 머리를 순식간에 등을 밟히는 것으로 머리를 강제로 바닥에 꽂아버리는 타쿠미. 다시금 고개를 들고 싶어도 진짜로 엄청난 수준의 살기를 내뿜는 플레임 타이거의 눈동자를 바라보니 이제는 식은땀마저 나며 저항할 수가 없었다. 그저 배를 부여잡고 겨우겨우 숨을 쉬는 게 허락된 수준.
이내 또 책상 배치 어지럽네~라면서 평소처럼 돌아온 플레임 타이거는 이내 아카네와 미카를 일으켜주며 책상배치를 정리한다. 반의 분위기도 어느정도 정리된 모양이다.
플레임 타이거 "모두의 영상은 잘 봤지? 아직 부족하지만 그만큼 발전 가능성은 충분! 애초에 여기 합격이라고? 너흰 최고라는 거지!"
플레임 타이거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넘어가자! 고작해야 이제 시작이야. 순위 따위 상관하지 말라고! 사람은 각자 상황에 따라 내보이는 것도 다르다! 자기가 위에 있다고 우쭐하다가 떨어져도 책임 안 진다?"
플레임 타이거 "1교시는 이렇게 끝이지만 2교시부터 기대해! 거기부터가 진짜 승부다! 타쿠미, 미카!"
미카 "으, 응!"
타쿠미 ".......뭐냐?"
플레임 타이거 "승부를 내고 싶다면 그런 장은 준비되있으니 기대하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내보이는 플레임 타이거를 보며 여전히 살기에 대한 공포와 고통으로 표정을 찡그리면서 째려보는 타쿠미와 주, 준비? 싸움? 이라며 지레 겁을 먹은 미카였다.
한편, 다른 교실에서는......
앱솔루트 제로 "히카루 녀석반은 무슨 일인지, 원.....잘 해결은 된 모양이니 간섭안해도 되겠지만."
앱솔루트 제로 "자, 우리도 슬슬 볼까? 말해두겠는데 이거 보면서 지적걸리는 놈들. 수행평가 점수 깎인다."
1-A반의 학생들은 단체로 경악한다. 빙결 히어로이자 완벽한 히어로라고는 해도 너무한 게 아니냐고 하지만 그는 도리어 이렇게 답한다.
앱솔루트 제로 "내가 뭐랬냐? 여긴 진정한 히어로를 키우는 곳. 비상사태 대비도 히어로의 자질이다. 참고로 수행평가 점수로 낙제 3년하다가 그만둔 놈도 있지. 그러니 잘 알아둬라. 낙제하기 싫다면 말이야. 어떤 상황이건 대비하라고."
그렇게 영상을 틀며 펜과 수첩을 꺼내는 앱솔루트 제로. 하지만 이건 하얀 거짓말. 수행평가 점수를 깎을 생각은 1도 없다. 그는 그저 자신이 지적한 점을 확실하게 보고 다음에 그를 발전시키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었을 뿐이다.
머메이드 "저기...얘들아...? 하하, 그게 말이지....바움쿠헨만 먹기도 뭐한데 내가 홍차나 커피라도...."
머메이드 "아, 아니야! 미안해! 나는 바보! 모두가 심장 졸이는 데 그런 게 넘어갈 리가 없잖아아아!"
다른 교실은 교사가 경악하고 있었다.
>>+1 A반과 C반 중에 어디부터 확인할까요?
>>+2와 +3은 영상을 보게 되는 반의 전개를 적어주세요.
그리고 잠시 후에서야 그것이 공간 왜곡능력을 통해 자신에게 다가오는 공간을 왜곡시켜서 정 반대로 나아가게 했다는 것, 그것을 프로인 자신조차 눈치채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얇게 만들어냈다는 실력에 감탄한다.
그러나 그 이후 다시 숨어들어가는 노노를 보고 다시 깐다.
앱솔루트 제로 "참고로 오판 같은 소리 나오면 나랑 진지하게 분석할 시간을 가질 테니 기대해라."
리이나 "그거 대놓고 오류라고 따지면 찍힌다는 거죠......?"
앱솔루트 제로 "너처럼 눈치빠른 놈은 싫어."
노노 "저기요......그, 감점 제도는 진짜인 건가요?"
앱솔루트 제로는 그 말에 당연하지. 라고 하자 그러면 모리쿠보는 어차피 보지 않아도 최악일테니 그냥 팍팍 깎아서 퇴학시켜달라고 하자 점수랑 퇴학은 별개라고 단칼에 잘라 말하며 오히려 가산점을 1점 준다. 물론 거짓말이지만 아무도 모르기에 주변에서는 웅성거림이 늘어난다.
노노 "어, 어째서.......모리쿠보가 가산점이란 건데요....."
앱솔루트 제로 "계속 부정적으로 굴면 가산점을 몰아줘서 이대로 졸업시킬 거거든."
노노 "너무한 건데요...악마인 건데요...."
앱솔루트 제로 "포기하려고 해서. 잘 들어, 모리쿠보 노노. 이 히어로과에 좋든 싫든 너는 들어왔다. 그런 태도는 히어로를 떠나서 사람을 사람으로서 대할 때 정말 불쾌한 태도야. 소심한 것도 내성적인 것도 좋다고. 하지만, 그런 식으로 뭐든 포기할 거면 아예 인생도 포기하고 원찬스 다이브라도 하지 그러냐? 다음 생 없게 해달라고 빌면서."
프로 히어로로서도, 교사로서도 이런 말은 절대로 해선 안될 말이다. 노노 역시 이런 말에 더욱 심하게 움츠러들 뿐이다. 앱솔루트 제로는 얼굴의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수첩을 펜으로 두드리며 말을 이어간다.
앱솔루트 제로 "하지만, 싫다싫다 입으로 말하면서도 아직 여기에 있다는 건 너 자신이 모르는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거야."
노노 "아니요. 그건 정말로 아닌 건데요......"
앱솔루트 제로 "처음부터 무리였고 싫었다면 애초에 학교에 얼굴이나 비췄겠어? 모리쿠보 노노, 방금 말은 사죄하마. 프로 히어로로서도, 교사로서도 실격인 말을 건네서. 오히려 숨어들지 않고 당당히 나타난 너에게 실례되는 말이었어."
앱솔루트 제로 "자기 입으로는 무리라고 말해도 도망치지 않고 이 자리에 선 너는 누구보다도 열정있는 사람이다. 히어로로서 정말로 좋은 마음가짐이야."
그는 자신이 한 말을 철회하며 노노에게 사과한다. 노노는 그런 게 아니라면서 어색해하면서도 그의 칭찬이 어느정도 마음에 와닿는 모양이다.
한편, 리모컨을 누르게 되며 켜진 영상은 드디어 A반의 16명의 얼굴을 비춰준다. 타쿠미와 같은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 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선 그것은 넘어가며 스타트 라인의 소리가 울리는 때에 앱솔루트 제로는 고속으로 체크한다.
카렌 "콜록....콜록...나오 먼저 가. 난 됐으니까..."
나오 "무슨 소리야. 원했잖아, 유에이 학원! 너도 가는 거라고!"
앱솔루트 제로 "카미야 나오, 호죠 카렌 1점 감점."
나오 "에에? 저게?!"
앱솔루트 제로 "이것은 엄연히 경쟁이다. 타인을 돕는 건 감정에서 나온 올바른 행위지만 목표 없이 내보이는 헌신만큼 쓸모없는 것도 없지."
나오 "뭐, 뭐야!"
카렌 "그건 인정 못해! 감점이 좋으면 나만 하면 되잖아!"
앱솔루트 제로 "야야, 사람 말을 끝까지 들어봐라. 카미야 나오, 내가 분명 목표 없이 내보이는 헌신은 쓸모없다 했지?"
나오 "그, 그래......"
앱솔루트 제로 "하지만 너는 미리 스타트 라인에서 순간적인 상태 악화로 인하여 너의 경쟁자인 호죠 카렌을 도왔다. 그는 무력하게 쓰러져가는 타인을 구하겠다는 목표였겠지."
나오 "뭐....몸이 멋대로 움직였달까? 구한다는 목표....일지도 모르겠네."
앱솔루트 제로 "그런고로 너에게는 가산점 1점이다. 즉,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지."
그러면 왜 감점이라고 했냐는 나오에게 앱솔루트 제로는 경각심을 가지라는 경고라고 한다. 타인을 돕는 것은 히어로의 자질이지만 목표 없이 판단하는 건 너의 목숨을 빨리 끊을지도 모른다면서. 뭐, 쓸데없는 참견은 히어로로서의 자세지만 이라고 말하기도 한편, 그러면서도 카렌의 감점은 지워주지 않는다.
카렌 "나, 나는? 나는 가산점이 없어?"
앱솔루트 제로 "뭘 바래? 넌 그저 도움을 받았잖아. 카미야 나오는 너를 구한다는 명확한 목표와 히어로로서의 자세로 너를 도왔지만 넌 그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쓰러졌다. 그렇기에 감점이야. 불만 있나?"
불만은 많았다. 이대로 감점이 쌓이면 분명 낙제다. 나오와 함께 가고 싶다. 친한 친구와 함께 동경하는 유에이 학원에서 함께 가고 싶다. 하지만 앱솔루트 제로의 말대로다. 자신은 그저 도움을 받아 나오의 발목만 잡았다. 불만이 있더라도 그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앱솔루트 제로 "그러니 이를 보고 반성하여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닌 주는 사람이 되어라. 합격한 너라면 할 수 있겠지. 안 그래? 동경하던 유에이다. 나와 함께하는 1년......그것도 못하지는 않겠지."
모진 말과 함께 당근이라도 던져주듯이 하는 말은 카렌의 목구멍까지 찬 불만을 그대로 내려앉게 만드는 것 같았다. 앱솔루트 제로는 까는 것은 충분히 까내려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학생에게 피드백해주는 교사니까. 아마도 자신 나름의 미안함에 표시이자 배려일 것이다.
뭐, 카렌은 불치병이라는 요소가 있기에 그런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카렌이 거짓 감점을 당한 직후 포커스가 점점 노노에게 맞춰지는 시점에서 노노는 더욱 움츠러들기도 잠시 요! 하며 어깨동무하는 리이나에게 깜짝 놀란다.
@흐음....아무래도 쿨 사이드의 명확한 평가는 내일 이어질 것 같습니다. 여기서 끊어서 죄송합니다.....
@-2 또한 A반에서 트라프리, B반에서 포지티브 패션이 나왔으니 C반에서 핑크체크 스쿨이 나와줍니다. 기대해주세요(?)
능력자 아이돌들 좋아요오 아이돌 아카데미아아
한편, 영상이 노노에게 포커스가 맞추어지자 노노는 그대로 숨어버리고 만다.
리이나 "에에? 왜 숨어? 드디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데."
린 "너무 불안해하지 마. 합격한 이상 분명 악담만 하지는 않을 테니."
노노 "그, 그래도 모리쿠보는 역시 좀 그게......"
분명 시험 중임에도 겁 먹고 숨어다니는 노노의 모습이 영상에 나온다. 그 영상을 보고 바로 까버렸지만.
앱솔루트 제로 "소심해. 은폐는 전투에서 도움은 되지만 구조에서는 1도 도움 안돼. 1점 감점."
하지만 그 이후 이후 빌런 로봇에게 습격을 받자마자 자연스럽게 공간을 왜곡시키며 공격을 흘려버리는 모습, 그리고 로봇이 직격으로 공격하였지만 노노가 아닌 공격한 로봇이 도리어 그 공격을 맞고 부숴지는 모습을 보며 놀란다.
앱솔루트 제로 '저녀석.......공간 왜곡을 통해 게이트를 만들어 흘린 건가? 소심하기는 해도......역시 유용한 개성이다.'
영상 속에 노노는 무....무조건 숨을 수만은 없는 건데요? 라는 말을 하며 용기를 내며 앞으로 나선다. 그리고 잠시 후에서야 그것이 공간 왜곡능력을 통해 자신에게 다가오는 공간을 왜곡시켜서 정 반대로 나아가게 했다는 것, 그것을 프로인 자신조차 눈치채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얇게 만들어냈다는 실력에 감탄한다.
앱솔루트 제로 '공격을 흘려보낸 게 아닌....반대로 나아가게 했다....?!'
프로인 자신도 눈치채지 못할 수준의 정교함을 눈으로 확인하며 살짝 놀라는 앱솔루트 제로. 저 여자아이에게 이 정도의 실력이......놀랍군. 이라며 그녀는 가산점 1점. 이라는 말을 듣고 만다.
리이나 "우오! 노노 대단하잖아! 실력으로 가산점 1점은 쉽지 않은데!"
노노 "이, 이런 기대는.....무리인데요?"
린 ".......흐응. 나쁘지 않네."
하지만 이후 숨어드는 노노를 보며 겁쟁이라는 말과 함께 혀를 차면서 감점 1점을 외친다.
먼저 비추어진 것은 린. 온도를 낮추는 개성, 아이올라이트를 통해 공기 중의 수분의 온도를 낮추어 만들어낸 얼음의 검을 든 채로 주변의 온도를 낮추는 기술을 마치 얼음 계열의 발동계 개성처럼 다루며 몇몇 이들은 앱솔루트 제로 같다고 놀란다. 하기야 빌런 포인트 최다의 린인 만큼 주목을 받는 건 당연하지만.
영상 속의 공격은 위력적이다. 냉기를 다루는 모습은 군더기가 없었다. 하지만 절대로 결정적이지 못한 공격. 보조 외에 개인으로 해내는 것은 없다고 봐도 무방. 거기다가 지금도 장갑을 끼고 있는 그녀. 그만큼 개성을 다루는 것에 대하여 과하게 주변을 신경쓰는 모양이다.
앱솔루트 제로 "시부야 린, 감점 2점."
린 "......2점?"
심장이 덜컥하고 내려앉는 린. 린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대체 어째서냐? 라며 린은 1-A에서 처음으로 앱솔루트 제로에게 이의를 제기하게 된다.
앱솔루트 제로 "우선적으로 능력의 사용. 과감하게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건 방해야.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네녀석이 필요한 순간에도 저런다면 그건......발목을 잡는다."
린 ".......알고있어."
앱솔루트 제로 "하지만 지금까지 오히려 개성 훈련도 받지 못했으니 말이지. 자신의 개성에 대해서 단련되지 못했기에 그런 걸지도 모른다. 여긴 너같은 녀석들을 교육하는 곳이니 말이지. 잘해보자고?"
그런 말을 하기도 잠시 내가 왜 2점을 깎았냐는 것에 대하여 앱솔루트 제로는 이렇게 답한다.
'나를 흉내낸다.'
린 "그건........다, 당신을 확실하게 참고해서 해낸 거야. 흉내가 아니야. 난 멘토로서 당신을 목표로......"
앱솔루트 제로 "흉내와 모방은 달라. 저건 완벽하게 내 움직임이야. 영상물로 남은 나의 전투를 보고 그대로 베낀 것 뿐이라고."
앱솔루트 제로 "잘 들어라, 시부야 린. 원숭이처럼 남을 따라하기만 하면 안돼. 그를 체득하고 너 스스로 기술을 만들어라. 알았어?"
모질기는 해도 그의 말에 틀린 건 없다고 생각하는 린. 부정할 수 없었다. 그를 동경하며 그의 모든 전투를 영상으로, 글로 참고하고 공부하며 이내 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흉내만 내고 있었으니까. 미숙하다고 하되 그를 제대로 보지 못할 그가 아니다.
한편, 말하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두 눈으로 봤다. 강렬한 폭파의 개성을 지닌 미카와 희귀하다는 치유의 개성을 지닌 우즈키와 연합한 모습. 고작 5대를 배치하여 장애물 요소처럼 절대로 쓰러트릴 수 없음을 상정하고 내놓은 빌런 로봇 타입-D를 우즈키의 치유를 통한 이상적인 서포트로서 린의 둔화가 발을 묶은 순간, 이루어낸 강렬한 미카의 폭발을. 그를 바라보며 뒤돌아서 살짝 웃어보인다.
앱솔루트 제로 '설마 저걸 무너트리다니. 개인이든 협력이든 장애물 요소처럼 배치하여 격퇴하지 못하리라 상정한 걸....그것도 세명이서. 거기다가 일부러 협력조차 하지 못하도록 상황을 조성했는데도 모여서 적을 격퇴했다. 이런이런, 간만에 제대로 된 녀석이 와줬잖아?'
모진 말을 했어도 그러한 협력 플레이로 누구보다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것을 보며 그가 싱긋 웃는 걸 들키지 않는 동안 린에게 쏟아지는 박수 세례. 하지만 린에게 있어서는 다른 이들의 박수를 받은 기쁨보다도 앱솔루트 제로, 자신의 우상에게 받은 쓴소리가 가슴에 사무친다.
아니다. 맞는 건 있었다. 고작 1, 2개가 문제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영상이 나오는 그 순간순간마다 절망적인 명중률을 자랑하는 리이나. 자신의 개성을 활용한 음파 공격에는 어느정도 단련이 되어있다고 하되 명중률과 합쳐진다면 바랄 것이 없는 개성이 이리도 명중률이 절망적이라는 것에 한숨을 쉬며 이마에 손을 짚는다.
앱솔루트 제로 "타다 리이나, 감점. 명중률이 절망적."
리이나 "에겍?"
앱솔루트 제로 "에겍? 은 무슨. 너의 개성은 명중률만 합쳐지면 분명 뛰어난 개성이다. 음파병기인 그 힘을 아깝게 쓰면 그렇잖냐?"
리이나 "아...역시....그래도 그런 부분이 여기서 단련하는 걸로...."
앱솔루트 제로 "근데 그것도 너 하기 나름이다?"
리이나 "....무, 물론 알고 있어요!"
이내 종료되는 영상을 보며 하나하나 감점된 부분을 다시금 짚고 넘어가는 앱솔루트 제로. 시끄러운 옆 반과 다르게 고요하다. 그것도 마치 절대영도의 빙하 속에 갇힌 것만 같이. 특히나 린이 그 분위기에서 가장 창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앱솔루트 제로 "좋아. 9시 44분 16초의 종료. 앞으로 정확히 6분 44초 후에 종이 울린다. 10분 0초의 휴식 후에 바로 10시 정각부터 운동장 집합. 알았지?"
노노 "저기요.....저...가, 감점은....그래서...정말로...포함되나요?"
앱솔루트 제로 "응? 바보야. 그걸 믿었어?"
그의 그 한마디. 얼어붙은 교실에 내뱉은 그 한마디가.....분위기를 깨트린다.
리이나 "네...네?! 설마...거짓말이에요?"
앱솔루트 제로 "그래. 감점은 그저 너희에게 조금이나마 긴장감을 주고 싶달까? 아니, 정확히는.....아직까지 개성에 대하여 자신이 부족하거나 해내지 못한 걸 확실하게 세겨두게 하고 싶었서 그랬다. 영화보듯이 넘기면 술술 잊어버릴 거 아니야. 뭐...강렬한 입학시험을 잊지 않는 녀석들도 있기는 하겠지만."
앱솔루트 제로 "난 너희의 교사야. 최고의 히어로로서 교육시키게 된 입장에서 한명이라도 놓치는 건 바보잖아. 그러니까 나 나름의 철학을 지켜봤어. 어때? 숨 좀 쉬지 그래? 거짓말이라니깐? 감점 없어. 합리적 허위, 라는 거지."
노노 "그러면....감점은...."
앱솔루트 제로 "응. 뻥이야."
>>+1 그 소리를 들은 1-A반의 반응은?
>>+2와 +3은 드디어 1-C반! 영상을 보게 되는 C반의 전개를 적어주세요!
(C반은 큐트 아이돌 소속 반! 주역은 우즈키와 시키, 나나! 교사는 머메이드입니다!)
나나는 전기 능력을 이용해 빌런들을 부수지만 그 패턴이 너무 단조롭다. 충전, 발사, 끝. 문제는 발사를 할 때 제어를 안하는 탓인지, 전부 범위공격이 되어서 빌런 주위의 아군에게도 데미지가 가해진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가 아픈지 허리를 부여잡고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때문에 움직이는 속도가 매우 느리고 빌런을 잡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다.
그런 모습에 '생각보다 심심한데...'리고 생각한 C반 학생들이었지만, 이내 시키가 로봇들에게 그 시험관들을 던지기 시작하자 반응이 달라진다. 비슷해보이던 시험관들이 깨지면서 각각 폭발, 부식, 냉각, 접착 등 각기 다른 수많은 효과를 일으키며 로봇들을 전부 제압해버렸기 때문.
그 뿐만 아니라 뒤에서 급습해오는 로봇에 대해 순간적으로 매우 견고하면서도 강력한 방어벽을 생성해내어 막은 뒤, 순식간에 생성해낸 전기 제압봉으로 방어벽을 쳐, 방어벽과 붙어있던 로봇을 손을 떼지도 못한채 감전되어 쓰러지게 만들었다.
결국 놀라울 정도의 기술 활용력에 다들 감탄하면서, 동시에 1~6위는 어느정도인 거냐고 경악하기도 한다.
그런고로 투표! 2표 먼저 나온 쪽으로 우즈키의 치유 방식이 정해집니다!
1.원작처럼 뽀뽀로 회복
2.손을 가져다대면 회복
@참고로 앱솔루트 제로의 대하여 린과 미카, 우즈키의 협력을 확인한 것을 추가했습니다! 복귀해서 넣는다는 걸 잊어버렸네요....
앱솔루트 제로 "뭐, 미안하다고. 딱히 심장에 무리 줄 생각은 없었어."
앱솔루트 제로 "그저 이런 시간을 가지게 된 이상 흘리기만 하면 아깝잖아? 안 그래? 과거에 저지른 일을 또 저지르지 않게 될까? 안 하면 되겠지, 나중에는 되겠지. 이런 태도면 곤란해. 2교시부터 당장 너희에게 올 것들이 산더미라고."
지금의 감점이라는 거짓말은 단순히 그들이 영상을 보는 시간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한 학습, 다른 학생들의 개성에 대한 전반적 파악을 아주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 말하며 이내 벌써 잡담으로 4분 15초 지났다며 난 나가볼테니 2교시를 준비하고 있는 게 좋을 거야. 라는 말과 함께 나서는 앱솔루트 제로. 그렇게 나서면서 린을 향해 무언가를 던져준다.
린 "......초콜릿?"
앱솔루트 제로 "이래뵈도 스위스 특제야. 제법 맛있을걸?"
린 "어째서....나한테?"
앱솔루트 제로 "그건 그 영상에서 찾도록."
린과 미카, 우즈키 3인의 협동을 인상깊게 본 건 그도 마찬가지다. 풀죽은 린에게 말로는 쑥스럽다는 듯이 고급 초콜릿을 던져주고는 교실에 문을 열고 나설 뿐이다.
앱솔루트 제로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야. 각오해둬라."
진짜 승부....록하잖아, 그거! 저런 대사 꼭 해보고 싶었는데! 라며 열광하는 리이나와 진짜 승부는 정말로 무~리....라며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노노. 그리고 그가 건네준 초콜릿을 보며 영상에서부터 확인하도록. 이라는 말 속에서 미카와 우즈키를 회상하며 초콜릿을 손에서 놀리다가 이내 그걸 먹어치우는 린이었다.
드디어, 마지막 교실. 그곳은 신입 여교사 머메이드의 1-C. 그곳에서는 현재......
머메이드 "저기, 다들 홍차로 괘...괜찮니?"
우즈키 "우와, 이 바움쿠헨 진짜로 맛있어요!"
머메이드 "고...고마워어~! 그거 말이지! 집에는 전용 오븐 없으니까 은박지 같은 걸로 네모난 프라이펜에 넣고 작게 만든 특제 바움쿠헨인데 다른 사람들도 좋아....아, 아니아니! 다들 집중!"
시키 "어라라? 유리 쨩 엄청 진지해졌당~"
유, 유리 쨩이 아니라 머메이드! 라면서 귀엽게 두 주먹을 쥐고는 선생님이에요! 라는 그녀. 신입교사지만 선생님으로서의 위엄을 보여주고 싶었겠으나 도리어 귀여워요. 라는 소리만 듣고 만다. 볼을 살짝 부풀리는 그녀.
내려오는 커튼과 스크린. 입학시험에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 부끄러운 1-C. 머메이드도 괜히 상처를 주는 게 아닐까? 어쩌지? 라고 망설이면서도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앞으로의 벽앞에 이 사람들이 처절하게 무너지는 게 불쌍하다며 마음을 독하게 먹기로 해본다.
머메이드 "나, 나한테 집중하지 말고....저기! 영상! 집중! 응?"
약간 소란이 번지기는 하더라도 다행히 모두가 긴장은 어느정도 풀린 모양이다. 머메이드는 축 쳐지다가도 모두가 웃는 걸 보면서 그녀도 웃어보인다.
우즈키 역시 그런 머메이드를 어려워하다가 점점 자신처럼 약간 덜렁대는 것만 같은 모습을 보니 긴장이 풀린 모양이다.
이내 1-C반의 학생들에게 포커스가 하나씩 비춰지는 것을 보고는 웃음기도 모두 없어져간다. 머메이드 역시 지금까지의 약간 덜렁거리는 모습을 풀어버리며 진지하게 그를 확인하기 시작한다.
모두가 스타트 라인에 선 것을 확인하는 때에 머메이드는 그 중에 가장 일찍 아침에 학교에 도착한 이들을 확인한다.
우물쭈물하는 우즈키, 준비운동을 하다가 왠지 모르게 허리를 잡는 나나, 그리고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는 시키. 그 세명에 대해 특히나 집중을 하기도 잠시 스타트 라인에서부터 넘어진 우즈키를 본다.
우즈키 "아, 저기는 그게 저....."
머메이드 "처음부터 넘어지면 안 되는데...."
미호 "괘, 괜찮...으세요?"
쿄코 "다행히 큰 상처는 아니에요. 우선 일어나실 수 있으세요?"
스타트 라인에서 넘어져버린 우즈키를 챙겨주는 미호와 쿄코를 보면서 머메이드는 휴~라면서 그를 바라봐준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지금까지의 덜렁이 히어로라는 오명을 벗어던질 정도의 냉철한 눈동자로 그들을 바라본다.
머메이드 "스타트 늦었어. 남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건 엄연히 시험이니까. 다음부터는 그 점을 알고 행동해."
미호 "죄, 죄송합니다...."
쿄코 "그래도 역시 돕는 게 좋다 생각해서요..."
우즈키는 자기 때문에 미호와 쿄코가 혼이 나는 것에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다가 머메이드가 이어가는 말에 당황해서 일으킨 몸을 앉히다.
머메이드 "그래도 이런 사람들이 지원해줘서 고마워! 시험이지만 타인을 돕는 거...그게 히어로니까."
우즈키 '다행이다...크게 혼나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에 미호와 쿄코 쪽으로 미안하다고 조심히 표시를 보내본다. 두 사람은 자기들이야말로 미안하다며 서로 인사를 주고받을 뿐.
한편, 드디어 화면에 비친 시키. 무려 7위. top 10 안에 드는 개성 보유자의 실력은 어느정도인 거야? 라며 모두가 시선을 고정한다.
인상 깊어서 잊을만 하면 떠오른단 말이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