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P: 시이카쨩~ 말해보렴. 왜 이런 짓을 한 거지? 지금 손이 너무 아프거든? 빨리 풀어줬으면 하는데? 곧 출근 시간이기도 하고 말이야.
시이카: 안돼요.
검은P: 에....그렇지 참, 시이카쨩도 스케쥴 있잖니. 날 두고 혼자서 가겠다는 소리니?
시이카: 괜찮아요. 곁에 있어줄테니까.
검은P: 뭐? 일을 갑자기 펑크내겠다는 거야? 안돼!
검은P: 미안한데 시이카쨩, 나는 내가 뭔 잘못했는지 전~혀 감 안 잡히거든? 그러니 정확히 어떤 게....아, 일단 이거부터 풀어줘. 손 아파.
시이카: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풀자마자 도망치실 생각인거죠?
검은P: 칫, 들켰나.
시이카: ....(빤히)
검은P: ....오호호! 방금 그건 아무 것도 아니란다! 그냥 혼잣말이에요.
시이카: 프로듀서 씨.
검은P: 응.
시이카: 정말, 아무 감도 안 잡히시는 건가요?
검은P: 응.
시이카: 거짓말, 아니신 거죠?
검은P: 이런 데에까지 거짓말 할 필요가 있나.
시이카: 그럴 수가....
검은P: 어머, 네가 왜 놀라니? 놀라야할 쪽은 오히려 이쪽인데 말이야. 자다일어나니 갑자기 두 손목이 묶여있는데다가, 바로 시이카쨩이 보이다니! 아, 그렇지 시이카쨩.
시이카: 네?
검은P: 우리집 열쇠, 너한테 줬던가?
시이카: 아니요.
검은P: 그렇지~ 그럴 리가 없지! 그런데 왜 우리집에 들어올 수 있던 거야. 문단속은 철저히 해놨는데!
시이카: 에....그러니까....호, 홀리 전사의 힘으로?
검은P: 성스러운 힘으로 한다는 게 고작 가택침입인 거니.
시이카: ....시, 실은 모종의 방법을 통해서...
검은P: 아니, 됐어.
검은P: 담당 아이돌이 아니었으면 바로 신고했겠지만, 시이카쨩은 내 담당 아이돌이니까.
검은P: 응. 오히려 자랑스럽지. 그렇게 답답하게만 굴던 시이카쨩이, 드디어 어둠의 술수에도 손을 대게 되었구나! 기뻐요!
검은P: 그렇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는 걸. 그 술수를 쓸 대상을 잘못 고른 것 같아.
시이카: 저어, 프로듀서 씨
검은P: 응
시이카: 정말 죄송해요. 그치만, 저 결심했으니까요!
검은P: 겨, 결심!? 뭘!?
시이카: 이렇게 해서라도 프로듀서 씨를 설득시켜야한다고!
검은P: 서, 설득!? 내가 뭘 했다고!?
시이카: 방금 프로듀서 씨가 말씀하신 어둠의 술수들요! 프로듀서 씨가 언제나 쓰려고 하니까!
검은P: 쓰면 안돼? 그게 뭐가 잘못되었다고....
시이카: 잘못이에요! 아주 큰 잘못!
검은P: 으흠....그래, 그렇겠네. 시이카쨩 말대로일지도 몰라. 잘못일지도. 세간의 시선으로 볼 때는 말이야. 검은P: 근데 있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예능계라는 곳은-
시이카: 세간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검은P: 잘 아네.
시이카: 사장님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니까요.
검은P: 그걸 잘 알면서 왜 그러는 거니?
시이카: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하니까요.
검은P: 사장님이 뭐라 말씀 안하시더니? 그런 물러터....아니, 순진한 생각을 하니 지는 거라고. 그 765 프로에.
시이카: 그만하세요. 765 프로 사람들은 나쁘지 않아요.
검은P: 아니, 나쁘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중요한 건 승패잖아.
검은P: 착한데 지는 것보다는 나쁜데 이기는 게 백배천배는 낫지
시이카: 그게 아니라는 거에요.
검은P: 아~ 나왔네, 시이카쨩의 이상한 고집.
검은P: 일단 나, 나쁘지만 성실하고는 싶거든? 애초에 악이라는 건 일종의 성실성을 필요로 하는 거기도 하고....
검은P: 간단히 말하자면, 일 나가야되니까 이거 풀어줘. 씻고 옷 갈아입고 밥 먹고 해야하니까.
검은P: 이대로는 늦어버리겠어~ 지각은 악당에게도 용서 안된다구.
시이카: 말 그대로 정말 듣기만 하시겠다는 거네요.
검은P: 응.
시이카: ....
검은P: 알았으면 이제 정말 풀어줘~ 손이 저릿저릿해질 지경이라니까.
시이카: 설득이, 안된다....
검은P: 그래. 그러니까 이 이상 시간낭비는 그만두기로 합시다.
검은P: 나도 힘들고, 시이카쨩도 힘들잖아. 그렇죠?
시이카: 프로듀서 씨는 정말, 이대로가 좋은 건가요?
검은P: 어디보자....
시이카: 어라, 방금 그건....
검은P: 뭐긴 뭐니, 내 배꼽시계가 울리는 소리지. 그러고보니 슬슬 아침밥 먹을 시간이구나.
시이카: 아침밥이라고 하면 마침 또 야요이쨩의 노래가 있죠.
검은P: 응, 그렇지.아침밥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아주 좋은 노래라고 생각해. 적이지만 훌륭하도다.
시이카: 765 프로는 적이 아니에요.
검은P: 네에, 네에. 하여튼 그래서 밥을 먹으려면 우선 이것이 좀 풀려야겠는데....
+ 2
1. 앗 그러시다면....
2. 제게 설득당하기 전까지는 아침밥이고 뭐고 없어요.
3. 제가 차려드릴게요!
검은P: 뭐?
시이카: 그러니까, 아침밥 없다고 했어요. 제 말을 들어주지 않는 이상은.
검은P: 오, 오호호....이것 참 장족의 발전인데 시이카, 쨩. 설마 먹을 것 가지고 협박하는 경지에 이르다니. 시이카, 쨩은 나보다 이런데에 더 소질이 있을지도 모르겠는걸(꼬르륵)
시이카: 저, 저라고 해서 이러고 싶지는 않았어요!
검은P: 괜찮아, 괜찮아. 오히려 이렇게 나올 수록 환영이지.
시이카: 네?
검은P: 그만큼 시이카쨩이 착실하게 나쁜 길을 향해 걸어간다는 걸 보여주니까.
시이카: ....
검은P: 뭐, 나한테만 이러지 말고 다른...특히 765 녀석들에게도 이렇게 해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시이카: 프로듀서 씨....
+ 2
1. 부탁이에요, 더 이상 나쁜 짓을 하지 않았으면 해요.
2. 지금 자신의 처지가 어떤지 아직 잘 모르시는 건가요?
3. 삐지셨네요.
4. 자유(구체적인 행동과 발언을 적어줄 것)
시이카: 지금, 자신의 처지가 어떤지 아직 잘 모르시는 건가요?
검은P: (흠칫) 아,알다마다....담당 아이돌에게 결박당한 채 협박 당하고 있는 상황이지.
시이카: 그래요. 잘 아시네요. 그런데도 계속 그러실 건가요?
검은P: 후후, 강하게 나오는데 시이카....
시이카: 더 이상 나쁜 짓 안 하기로 약속해주세요. 그럼 풀어드릴게요.
검은P: 만약 약속을 어기면?
시이카: 이보다 더한 짓을 해버릴 거에요.
검은P: 이야, 그거 참 무서운데. 최소 3일은 쫄쫄 굶으려나.
시이카: 약속해주실 건가요?
검은P: 그전에 잠깐. 나는 앞에도 말했듯이 내가 하는 일들이 그렇게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해. 대체 뭐가 나쁜 짓일까?
검은P: 어디,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보지 그러니?
시이카: 예시요? 좋아요.
시이카: 전에도 그랬잖아요. 페스 오디션 전에, 저 말고 다른 아이돌 분께 다가가서는ㅡ
검은P: 응? 내가 그랬던가?
시이카: 모르는 척 하지마세요. 분명 봤으니까. 프로듀서 씨가 떠나고 나서, 그 분 표정이 좋지 않았어요.
시이키: 실제 오디션 때도 계속 실수하셨고....역시, 뭔가 나쁜 말을 하신거죠?
검은P: 흐응...글쎄에....난 어디까지나 돌아다니는 소문을 말해줬을 뿐인데. 요즘 어떤 남자애랑 자주 붙어다니는 것 같다고.
시이카: 꼭 그 때 이야기해줬어야 했나요?(찌릿)
검은P: 하, 하하...그 땐 타이밍이 좀 나빴나봐.
시이카: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히비키쨩이랑 같이 야외 촬영했을 때도 그러셨죠. 히비키쨩한테, 헤비카가 도망쳤다고....그것도 이제 막 촬영 시작하려는 찰나에.
검은P: 그 애, 동물 좋아하잖아.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애인 걸.
검은P: 그런데 갑자기 그 동물 중 하나가 사라졌다고 하니까, 큰일이지.
검은P: 그런 건....빨리 알려줘야하지 않겠어?(히죽)
시이카: ....
+ 2
1. 헤비카를 사라지게 만든 건, 프로듀서 씨죠?
2. 으음....히비키짱에 대한 건 제 오해였던 것 같아요.
3. 언제까지 변명만 늘어놓으실 건가요? 솔직하게 말하세요, 전부!
시이카: 언제까지 변명만 늘어놓으실 건가요? 솔직하게 말하세요, 전부!
검은P: 꺅!? 시, 시이카! 그만둬! 갑자기 이러기야!? 이거 놔! 그렇게 가까이 붙으면 부담스럽거든!?
시이카: 싫어요! 프로듀서 씨가 실토할 때까지 절대 놓지 않을 거에요!
검은P: 하, 힘으로 해보겠다는 거야? 좋아, 어디 해보자고!
검은P: 비록 두 손이 묶여있다 한들, 너 정도쯤이야.....!
(꿈적도 하지 않는 시이카)
검은P: 어, 어라?
시이카: 프로듀서 씨, 설마 잊으셨나요? 제가 오스트리아에서 발레를 배웠다는 사실을.
시이카: 하긴, 알아도 잘 모를 수 있겠네요. 발레하면 다들 우아한 줄만 알지만.....
시이카: 실은 그 우아한 동작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근육이 사용되는 건지는요....(고고고고)
검은P: 히, 히익!
시이카: 자, 보세요. 프로듀서 씨 정도는 이렇게 쉽게 넘어트릴 수 있다고요
검은P: 크으윽, 시이카.....!
시이카: 지금까지 벌이신 악행들, 전부. 빠~짐없이 제게 말씀해주세요.
시이카: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다시는 안하겠다는 약속도. 아시겠죠?
검은P: 으으....
+ 2
1. 진심으로 약속한다. 하지만 내 악한 마음은 어딜 가지 않지. '약속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다른 사무소 녀석들을 괴롭히자.
2. 약속하는 척하고 다음부터는 좀 더 몰래 저지른다.
3.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시이카님.
4. 자유
검은P: 그래 알았어. 약속할게. 그러니까 제발 좀 놔줄래? 이것도 풀어주고.
시이카: 흐음....(지긋이)
검은P: 진짜야. 맹세할게. 약속한 건 반드시 지킬테니까.
시이카: 진심이신 것 같네요.
검은P: 그럼! 물론이지.
검은P: 약속은 지킬게. 약속은....
....
검은P: 자, 그래서 지금까지 제가 저지른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몰래 765 프로의 히비키쨩의 애완동물 헤비카를 숨겨놓고는 히비키쨩이 그걸 찾게 하느라 촬영에 지장을 줌.
오디션 전에 다른 아이돌들에게 루머를 이야기해서 제대로 오디션을 못 보게 함
기자재를 슬쩍 손 봐서 시이카를 제외한 다른 아이돌이 제대로 스테이지를 못하게 만듬
다른 아이돌 공연에서 이엣타이가 등 과도한 믹스콜을 외침
765 프로의 아즈사 씨에게 일부러 잘못된 길을 가르쳐줘서 더욱 헤매게 만듬
765 프로의 하루카쨩이 가져온 쿠키를 몰래 슬쩍함(맛있었다)
시이카: 그밖에 더 있을 것 같은데요.
검은P: 오호호, 증거 있니?
시이카: 그건 없지만....
검은P: 공식적으로 내가 저지른 건 저기까지야. 그리고 이젠 저런 일들, 절대 하지 않을게. 자, 되었지?
시이카: .....좋아요. 그럼 저도 약속대로 풀어드릴게요.
슥슥
검은P: 아야야, 이제야 좀 살 것 같네.
시이카: 죄송해요.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그렇지만 프로듀서 씨가....
검은P: 뭐 됐어. 덕분에 신고거리도 하나 생겼고 말이야.
시이카: 엣!?
검은P: 아하하, 농담이에요 농담. 너는 내 담당 아이돌인 걸. 신고해봤자 나만 손해야.
검은P: 그리고 또 실제로 신고해봤자 사장님이 다 무마시켜버리겠죠. 961이 조금 휘청일 때 터트린다면 또 모르겠지만.
검은P: 만약 그렇다면 그 때는 다시 프리랜서로 돌아갈 수밖에 없겠지만요. 후후.
시이카: ....프로듀서 씨는 정말 모든 걸 이용할 생각만 하시는 것 같아요. 꼭 우리 아....아니, 사장님 같아.
검은P: 어머~ 내가 그 쿠로이 사장님과 같다니, 이거 너무 황송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네.
시이카: 저기 있죠, 프로듀서 씨.
검은P: 네, 말씀하세요. 지나치게 행동력 왕성한 제 담당 아이돌 양.
시이카: 저는 프로듀서 씨가 착한 프로듀서 씨가 되었으면 해요.
검은P: 착한 프로듀서라....그건 솔직히 무리 같은데요~
시이카: 그런가요....
검은P: 아하하, 너무 그런 표정 짓지 마. 오늘 한 약속 정도는 지킬테니까요.
검은P: 그래, 딱 그 정도까지만....(중얼)
검은P: 으으, 아직도 손목이 시큰거리네....
검은P: 정말, 대체 어떤 아이돌이 이렇게 우악스럽게 묶어놨을까?
검은P: 흔적이 다 남았잖아~
시이카: 정말 죄송해요....
검은P: 에, 뭐, 그러니까....그냥 해본 말이니까.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돼.
검은P: 그건 그렇고 시이카, 아니 시이카쨩? 이제 볼일 다 끝나지 않았니?
시이카: 앗, 네. 그렇네요.
검은P: 아무리 양해를 구했다고 해도 일을 펑크낸 건 맞으니까 좀 걸리긴 해도....
검은P: 일단 지금은 시간이 비었잖아.
검은P: 돌아가서 하고 싶은 거 해.
검은P: 나도 이 참에 좀 쉬어야겠다. 아, 그전에 뭐라도 좀 먹고...
+ 2
1. 돌아가서 쉰다.
2. 프로듀서 씨랑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한다.
3. 765 사무소에 놀러간다
4. 기타
시이카: 앗, 그러시군요.
코토리: 흐아암....이래서야 퇴근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
시이카: 커피 드셨나요? 괜찮다면 한 잔 타드릴게요.
코토리: 아니야, 아니야. 시이카쨩은 우리 손님인 걸. 오히려 이쪽이 내와야지(휘청휘청)
치하야: 오, 오토나시 씨. 가만 있으세요. 제가 모두의 몫까지 가져올테니까.
....
시이카: 치하야쨩, 고마워. 잘 마실게.
치하야: 후후, 뭘. 그냥 탕비실에 있는 걸 가져왔을 뿐인데.
코토리: 덕분에 잠이 좀 깬 것 같아.
치하야: 그렇다면 다행이지만요. 오토나시 씨, 다음부터는 너무 밤 새서 게임하지 마세요.
치하야: 게임을 하는 건 자유이지만 그게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여서는 안되겠지요.
코토리: 네에, 반성하겠습니다아....
시이카: 헤에, 치하야쨩은 무척 어른스럽네
치하야: 그, 그 정도까지는....
치하야: 그런데 시이카, 이런 시간에는 웬일이니?
치하야: 보통 이런 날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쭉 스케줄이 있는 것 같던데.
시이카: 아아, 그게....
+2
시이카가 말하는 자초지종을 들은 치하야는....
1. 조심해. 그 사람, 별로 믿을만한 건 못 되는 것 같으니까.
2. 시이카, 해냈구나!
3. 자유
시이카: 그, 그럴까나....하지만 약속했는걸? 이제 다시는 그런 일들, 하지 않는다고.
치하야: 그렇게나 우리를 방해하려드는 사람이, 과연 순순히 그만둘까?
치하야: 그 약속이라는 것도 어쩌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르지.
시이카: 으음...그렇지만 프로듀서 씨, 의외로 약속에는 철저했어. 그러니까 어길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
치하야: 시이카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그렇겠지만....
시이카: 저기, 치하야쨩.
치하야: 응?
시이카: 우리 쪽 프로듀서 씨가 치하야쨩에게도 혹시 나쁜 짓, 했었어?
+ 2
1. 몇 달 전에 방송국 대기실에서.....
2. 얼마 전 이런 걸 우리 사무소에 보내왔더라고. 그것도 날 콕 찝어서.
3. 아니, 그러지는. 하지만 다른 애들이 당한 것도 있으니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시이카: 그렇구나....미안해. 나 때문에.
치하야: 아니야. 나쁜 건 그 사람이니까. 시이카는 아무 잘못 없어.
시이카: 치하야쨩....!(감격)
시이카가 765 프로덕션에서 노닥거리는 한편, 검은P는....
검은P: 식사도 끝냈고....몸단장도 OK.
검은P: 후후, 오전의 무력하기만 한 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 2 이제 검은P는 뭘 할까?
1. 평소 알고지내던 악덕기자 씨와 연락한다.
2. 이왕 개인시간이 생긴 김에 바깥에 나가본다
3. 약속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악행을 생각해본다
4. 자유
* 검은P가 시이카와 한 약속
몰래 765 프로의 히비키쨩의 애완동물 헤비카를 숨겨놓고는 히비키쨩이 그걸 찾게 하느라 촬영에 지장을 줌.
오디션 전에 다른 아이돌들에게 루머를 이야기해서 제대로 오디션을 못 보게 함
기자재를 슬쩍 손 봐서 시이카를 제외한 다른 아이돌이 제대로 스테이지를 못하게 만듬
다른 아이돌 공연에서 이엣타이가 등 과도한 믹스콜을 외침
765 프로의 아즈사 씨에게 일부러 잘못된 길을 가르쳐줘서 더욱 헤매게 만듬
765 프로의 하루카쨩이 가져온 쿠키를 몰래 슬쩍함(맛있었다)
앞으로 시이카와 이런 짓들을 하지 않기로 약속. 하지만, 위에서 열거한 것들과는 다른 악행이라면....?
검은P: 그럼 어디 패드를 확인해볼까....(휘릭휘릭)
검은P: 아, 맞아. 그러고보니 765 프로에서 곧 라이브를 연다고 했었지.
검은P: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 라이브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만으로도 차후에 더 큰 욕을 들어먹을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을 거야.
검은P: 후후후....그거 참 기대되는 걸요. 쏟아지는 셔터 세례 속에서 연신 굽실거리며 사과할 쭉정이 아이돌과 삼류 프로듀서 일동이...
검은P: 이 즐거운 기대를 실제로 성사시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까나?
검은P: 아, 물론 시이카 그 녀석에게 걸리지 않는....걸려도 뭐라 말 못하는 선에서.(으득부득)
+ 2
1. 잘못된 트렌드 의상 정보를 765 프로에 흘린다.
2. 라이브에서 무리하게 응원하다 쓰러지는 연기를 열심히 연습해서 본방 때 터트린다.
3. 765 프로 라이브 시작 시간에 맞춰 라이브 회장에 가짜 테러 예고를 한다
4. 그 외 다른 건 없을까?
검은P: 후후...그래! 라이브 회장에서 쓰러지는 연기를 해서 실려가면 되는 거야!
검은P: 그 어떤 행사든 간에 인명과 관련된 사고가 나면 평가는 급속도로 추락...
검은P: 구급대원들까지 출동할 정도라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겠지!
검은P: 그럼 어디 한 번 시험삼아 해볼까.
검은P: 아구구 삭신이야....허리가 아프네!
검은P: ....
검은P: 이건 아닌 것 같고.
검은P: 크으윽....머리가...그만해! 더 이상 날 부추기지마!
검은P: 이것도 아니겠죠.
검은P: 좀더 평범하면서 있을 법하게 해보는 거야.
검은P: 타이가! 화이바! 쟈쟈! 인조! 진조! 섬유!
검은P: 헉, 헉...으, 갑자기 속이...어지러워....(털썩)
검은P: ....좋아. 완벽했어. (벌떡)
시이카: 와아! 정말요?
검은P: 그래. 765 프로의 아키즈키 리츠코쨩. 그 사람하고 돌격, 맛집 탐방이라는 방송의 게스트 출연이 예정되어 있어.
시이카: 저 그 방송 알아요. 꽤 장수하는 프로그램이죠? 제가 어렸을 때도 몇 번 본 적 있어요.
검은P: 그렇지. 주로 녹방이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생방으로 진행될 예정인가봐. 대략적인 리허설 정도는 하겠지만.
시이카: 그렇군요....아, 혹시 방송 테마는 어떤 건가요?
검은P: 그게 말이지....
1. 격신! 매운 요리 챌린지!
2. 러블리한 스위츠 카페 순회
3. 일상 속의 작은 행복! 쏘쏘한 런치 세트 탐험!
검은P: 인x타그랭이나 페x스북 같은데에서 연일 화제라는 스위츠 카페를 방문할 예정인가봐.
검은P: 어디보자...(슥슥휘릭휘릭)
검은P: 애플파이가 특히 유명한가보네.
시이카: 애플파이라고 하면 전에 하루카쨩이 구워준 게 떠오르네요.
시이카: 그거 참 맛있었는데.
검은P: 흐응~그래봤자 취미로 하는 거니까, 프로와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닐 걸.
시이카: 아니에요. 하루카쨩의 실력은 진짜인 걸요.
시이카: 그리고 실력만으로 모든 걸 판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시이카: 중요한 건 거기에 깃든 마음이 아닐까요?
검은P: 아하하, 아무리 정성을 담았다고 해도 그게 탄소 쿠키이면 아무 의미가 없겠지요?
시이카: ....
검은P: 후후, 역시.
시이카: ....그게 정말 저를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면.
검은P: 응?
시이카: 저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걸 먹을 거에요.
검은P: 뭐.....
시이카: 저어....프로듀서 씨?
검은P: 후, 후후. 말은 뭐든 못할까. 자, 수다는 그만 떨고 빨리 현장으로 갑시다! 어서!
시이카: 앗, 네, 네에!
....
- 돌격, 맛집 탐방 촬영 현장 -
검은P: 안녕하세요~ 961 프로입니다. 준비는 순조롭게 되고 있나요?
스탭: 아, 그 961 프로의....네에. 그렇죠. 보시다시피 아무 이상 없습니다.
검은P: 흐음....그렇네요.
검은P: 이렇게만 끝나면 좀 재미없을텐데(싸늘)
스탭: 네, 네에?(움찔)
검은P: 에이,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 그건 그렇고 저희랑 같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765 프로덕션 분들은 어디 계시죠? 잠깐 인사좀 나눌까해서요.
스탭: 765 프로 분들이라면....아, 저기 있네요. 그러고보니 시이카 양도 같이 있네요?
검은P: 아아, 정말....저 녀석, 아니 저 애는 765 프로라면 사족을 못 쓰네.
검은P: 쿠로이 사장님이 걱정하는데에도 다 이유가 있다니까....
765 P(이하 P): 앗, 시이카!
시이카: 프로듀서 씨! 그리고 리츠코 씨도! 그뤼스 고트~
765 P: 그래 안녕! 간만에 얼굴 보는 것 같네.
리츠코: 프로듀서는 한동안 다른 애들 스케줄에 함께 하고 있었으니까요. 시이카하고는 아무래도 엇갈릴 수밖에 없달까요.
P: 하긴 그러겠네. 그래도 덕분에 이렇게 시이카를 만난게 좀더 각별해진 느낌이야.
시이카: 에헤헤....
P: 어때 시이카. 그동안 잘 지냈어?
시이카: 그게요....
도란도란
검은P: 흐응....
+ 2
1. 아무래도 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러 가야겠는걸.
2. 시이카가 한 눈 파는 사이 빨리 악행을 저지르자
검은P: 후후후...어리석구나 시이카!
검은P: 내가 뭘 할지 아무 것도 모르는 주제에 765 프로덕션 녀석들하고나 히히덕거리다니...
검은P: 캬하하핫, 이 때다! 파팟-!하고 저질러주지!
검은P: 그럼 언제나대로 기자재를 슬쩍 손을 봐줄까♪(품안에 고이 모셔놓았던 펜치를 꺼내며)
검은P: ....핫. 아니야. 이건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일.
검은P: 나중에 들키기라도 하면 곤란해진다....
검은P: 이거 말고 다른 건 뭐가 있을까?
+ 2
1. 카메라 스탭을 잘 협박...아니, 구슬려서 생방송에서 시이카만 중점적으로 나오게끔 한다
2. 몰래 가게로 들어가 대기한 뒤, 리츠코가 먹을 것으로 예상되는 메뉴에 죽음의데스핫소스를 슬쩍 넣어준다
3. 자유
검은P: 후후후....그래. 마침 좋은 생각이 났어.
검은P: 대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몰라도, 여기 딱 좋게 이런 것이 있으니까. (데스핫소스 등장)
검은P: 흠흠, 어디보자....이 소스, 장난 아니게 맵다고? 불x볶음면 소스 이상이라고?
검은P: 어머, 어떡하지? 이것 참 큰일이네
검은P: 나는 인심이 좋아서 콸콸 쏟아부을 작정이거든....
검은P: 과연 리츠코쨩이 견딜 수 있으려나~?
- 가게 안 -
딸랑딸랑~
검은P: 앗, 하필이면 소리가....칫. 몰래 들어가기는 글렀나.
가게 주인: 죄송합니다 손님. 오늘은 촬영이 있어서-
검은P: 아, 저는 손님은 아니고 이런 사람입니다. (명함 슥)
가게 주인: 961 프로덕션....?
검은P: 네. 저는 961 프로덕션의 프로듀서로, 현재 시이카쨩을 맡고 있습니다.
가게 주인: 아하....저, 그런데 이쪽에는 어쩐 일로 오셨나요?
가게 주인: 방송에 관련된 일이라면 벌써 맛집 탐방 스탭 분들이....
검은P: 아하하, 아무래도 저희 아이돌이 나오는 만큼 직접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검은P: 실례지만 잠깐 주방에 좀 들어가봐도 될까요?
가게 주인: 아, 네에. 물론이죠.
검은P: 큭큭....좋아.
가게 주인: 이쪽이 메뉴에 맞춰 미리 준비해둔 재료들입니다.
가게 주인: 원래도 신선한 재료를 쓰지만, 이번에는 더욱 특별하게 엄선한 거에요.
가게 주인: 분명, 두 아이돌 여러분들도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검은P: 흠흠, 그렇습니까.
검은P: 저 그런데 조금 질문이....
가게 주인: 네?
검은P: 우리 시이카쨩하고 765 프로의 리츠코쨩이 어떤 메뉴를 선택했는지 좀 알 수 있을까요?
검은P: 스탭 분께 물어본다는 걸 그만 깜빡 잊어버려서요.
가게 주인: 에, 그렇습니까?
검은P: 네에.
가게 주인: 으흠....
+ 2
1~50 담당 프로듀서라는 사람이 자기 아이돌이 시식할 메뉴도 모르나? 조금 수상한데...
51~100 시이카 씨는 애플파이. 그리고 아키즈키 씨는 오리지널 슈크림입니다
가게 주인: 저기요.
검은P: 네?
가게 주인: 당신, 정말 961 프로의 프로듀서 분이 맞나요?
검은P: 에이 당연하죠~ 명함 받으셨잖아요.
가게 주인: 그렇다고는 해도....(흘낏)
검은P: 설마 절 의심하시는 건가요?
가게 주인: 솔직히 그렇습니다.
검은P: 헤, 헤에....
가게 주인: 괜히 이상한 사람을 이 이상 주방에 들여놓았다간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가게 주인: 죄송하지만 좀 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시지 않겠습니까?
검은P: 그렇다면야...
+ 2
1. 방송 스탭을 데리고 다시 찾아온다
2. ???: 그 분이라면 괜찮습니다.
3. 칫 안되겠군....물러나자
검은P: 정 못 믿겠다면 어쩔 수 없네요. 방송 시작할 때 봅시다 (후다닥)
가게 주인: 앗, 저, 저기요!
가게 주인: ....가버렸다.
가게 주인: 아까 그 사람, 새까만 복장에 딱 봐도 수상하게 생겼던데....신고라도 해둬야하나?
스탭: 저기요~ 이제 본방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가게 주인: 아, 네! 그런데 잠깐만요. 좀 전에 이상한 사람이 이런 명함을 주고 갔는데요.
스탭: 아~ 이 분 말씀이시죠? 961 프로덕션 프로듀서가 맞습니다.
가게 주인: 예? 정말요?
스탭: 하하, 그 분이 좀 특이하시죠? 저도 처음 봤을 때는 사기꾼 아닌가 생각했는데 진짜더라고요.
가게 주인: 아, 예에....그렇군요. 괜히 오해했네....(긁적긁적)
....
한편, 근처에 숨어있던 검은P는....
검은P: 그러니까! 프로듀서 맞다니까 저러네! (투덜투덜)
검은P: 괜히 이쪽을 의심해서는....아아, 좋은 기회를 다 날려버렸네.
검은P: 이렇게 되면 저 쪽이 미안해하는 걸 이용해서 다시 잠입할까?
검은P: 아니, 이번만큼은 잠자코 있어야겠어. 슬슬 시이카도 돌아올 시간이고....
+ 2
1. 이 뒤로 방송은 무난하게 끝이 났고, 검은P는 시이카를 데리고 961 사무소로 돌아갔다.
2. 방송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도중, 누가 검은P를 불렀다.
검은P: 이게 아닌데....
시이카: 어라, 프로듀서 씨?
검은P: 오, 오호호....아무 것도 아니란다.
.....
..
그 다음날.
765 프로 라이브까지 앞으로 9일....
아침에 일어나 모든 준비를 마친 검은P는 타블렛을 조작해 오늘의 스케쥴을 살폈다.
+ 2
1. 그러고보니 오늘은 오프다. 그렇지만 엊그제 시이카 때문에 억지로 쉬게 되어서, 지금 또 쉬기에는 눈치가 보이네. 사무소에 출근해 서류 업무라도 미리 해놔야겠다.
2. 오늘 시이카는 레슨, 이쪽은 방송국 사람들하고 미팅이다. 레슨이야 시이카가 알아서 할테고, 나는 언제나 그랬듯 그 사람들하고 잘 샤바샤바하면 되는 거겠지.
3. 기타 자유
검은P: 아니, 지금은 사소한 것에 신경 쓸 때가 아니야.
검은P: 후후후....확실하게 라이브를 망칠 수 있는 방법이 내게....
검은P: 이미 내 연기력은 상 받을 정도로 완벽하지만, 혹시 모르니 한 번 더 연습해볼까.
검은P: 좋아, 아무도 없지?
검은P: 후우....간다! (척)
검은P: 이이타이코토가 아룬다요!
검은P: 얏빠리 765와 우자이요!
검은P: 야다야다 다이키라이 얏빠키모이!
검은P: 얏토미츠케타쟈마모노타치!
검은P: 와타시가뉴우샤시타리유!
검은P: 컥, 쿨럭, 쿠헉, 흐어억- (털푸덕)
검은P: 후...좋아. 이번에도 완벽했-
시이카: ....에, 에엣....
검은P: 으악젠장가장귀찮은녀석이왔다-!!!!
검은P: 왜 온 거야 넌!!!
검은P: 내가 오프면 너도 오프잖아!
시이카: 아, 그, 그게, 그냥 집에 있기가 좀 그래서 연습하러 왔는데요....
시이카: 마침 프로듀서 씨 뒷모습이 보이길래 뭐하시러 왔나 해서 찾아왔더니....
검은P: ....그, 저기, 시이카....쨩?
검은P: 봤니?
시이카: 네.
검은P: 쿠학!
시이카: 프, 프로듀서 씨!?
검은P: 하아, 하....나, 난, 괜찮...그건 그렇고, 처음부터 끝까지?
시이카: ....네.
검은P: 크거거걱(우당탕탕털퍽)
시이카: 프로듀서 씨!
검은P: 으, 으응?
+ 2
1. 방금 그거....다시 한 번만 보여주세요!
2. 저 그거 알아요. 믹스콜이죠? 전에 하지 않기로 약속하지 않으셨나요?
시이카: 저 그거 알아요. 믹스콜이죠? 전에 하지 않기로 분명 약속하지 않으셨나요?
검은P: 앗 생각해보니....(흠칫)
검은P: 에, 에이, 믹스콜은 무슨....그런 건 집호랑이나 말하는 거지~
시이카: 가치코이.
검은P: (움찔)
시이카: 그것도 나쁜 방향으로 변헝.
검은P: 시, 시이카 네 녀석....언제부터 그런 쿠소력을!
시이카: 싫어도 알아둘 수밖에요.
시이카: 건전한 라이브 회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라면....(고고고-)
검은P: 큭, 설마! 라이브 경찰이냐!
시이카: 그런 콜은 금지에요!
검은P: 시, 시이카쨩! 진정하렴! 난 아직 공연에서 한 게 아니란다!
검은P: 그냥 사무일 하다보니 심심해져서 몸도 풀 겸 잠깐 연습을-
시이카: 그런 연습은 왜 하시는 거죠?
검은P: 크으....그거야 내 자유지!
+ 2
1~50 그렇다면야....시이카는 의외로 순순히 납득하고 물러간다.
51~100 전에 치하야쨩이 말한 것도 그렇고 수상해. 시이카는 검은P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9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시이카: 안돼요.
검은P: 에....그렇지 참, 시이카쨩도 스케쥴 있잖니. 날 두고 혼자서 가겠다는 소리니?
시이카: 괜찮아요. 곁에 있어줄테니까.
검은P: 뭐? 일을 갑자기 펑크내겠다는 거야? 안돼!
검은P: 아....아아, 그러니? 나랑 아무 상의도 없이 슬쩍 그랬단 말이지? 생각보다 용의주도한 아이구나 너.
검은P: 뭐, 하여튼 그래서 말인데....왜 이러는 거니? 내가 잘못이라도 했어?
시이카: 네!
검은P: 1초의 망설임도 없구만.
시이카: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풀자마자 도망치실 생각인거죠?
검은P: 칫, 들켰나.
시이카: ....(빤히)
검은P: ....오호호! 방금 그건 아무 것도 아니란다! 그냥 혼잣말이에요.
시이카: 프로듀서 씨.
검은P: 응.
검은P: 응.
시이카: 거짓말, 아니신 거죠?
검은P: 이런 데에까지 거짓말 할 필요가 있나.
시이카: 그럴 수가....
검은P: 어머, 네가 왜 놀라니? 놀라야할 쪽은 오히려 이쪽인데 말이야. 자다일어나니 갑자기 두 손목이 묶여있는데다가, 바로 시이카쨩이 보이다니! 아, 그렇지 시이카쨩.
시이카: 네?
시이카: 아니요.
검은P: 그렇지~ 그럴 리가 없지! 그런데 왜 우리집에 들어올 수 있던 거야. 문단속은 철저히 해놨는데!
시이카: 에....그러니까....호, 홀리 전사의 힘으로?
검은P: 성스러운 힘으로 한다는 게 고작 가택침입인 거니.
시이카: ....시, 실은 모종의 방법을 통해서...
검은P: 아니, 됐어.
검은P: 응. 오히려 자랑스럽지. 그렇게 답답하게만 굴던 시이카쨩이, 드디어 어둠의 술수에도 손을 대게 되었구나! 기뻐요!
검은P: 그렇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는 걸. 그 술수를 쓸 대상을 잘못 고른 것 같아.
시이카: 저어, 프로듀서 씨
검은P: 응
검은P: 겨, 결심!? 뭘!?
시이카: 이렇게 해서라도 프로듀서 씨를 설득시켜야한다고!
검은P: 서, 설득!? 내가 뭘 했다고!?
시이카: 방금 프로듀서 씨가 말씀하신 어둠의 술수들요! 프로듀서 씨가 언제나 쓰려고 하니까!
검은P: 쓰면 안돼? 그게 뭐가 잘못되었다고....
시이카: 잘못이에요! 아주 큰 잘못!
시이카: 세간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
검은P: 잘 아네.
시이카: 사장님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니까요.
검은P: 그걸 잘 알면서 왜 그러는 거니?
시이카: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하니까요.
시이카: 그만하세요. 765 프로 사람들은 나쁘지 않아요.
검은P: 아니, 나쁘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중요한 건 승패잖아.
검은P: 착한데 지는 것보다는 나쁜데 이기는 게 백배천배는 낫지
시이카: 그게 아니라는 거에요.
검은P: 일단 나, 나쁘지만 성실하고는 싶거든? 애초에 악이라는 건 일종의 성실성을 필요로 하는 거기도 하고....
검은P: 간단히 말하자면, 일 나가야되니까 이거 풀어줘. 씻고 옷 갈아입고 밥 먹고 해야하니까.
검은P: 이대로는 늦어버리겠어~ 지각은 악당에게도 용서 안된다구.
검은P: 부탁인데 그 용의주도성을 다른데에 써먹으면 안되겠니?
검은P: 예를 들어 765 프로의 히비키쨩을 골려먹는데 쓴다던가....
시이카: 그러니까~ 그러면 안된다니까요!
검은P: 하아....거참.
검은P: 뭐, 일단. 이런 차림으로도 괜찮다고 한다면(부스스)
시이카: 잠옷, 귀엽네요♪
검은P: 그래요, 그래.
시이카: 앗, 뻗친 머리 발견! 정돈해드려도 될까요?
검은P: 아니, 괜찮아. 빨리 해보기나 하렴. 그 설득인지 뭔지를.
시이카: 들어줄 생각, 없으신가보네요.
검은P: 듣기는 듣겠지만.
검은P: 응.
시이카: ....
검은P: 알았으면 이제 정말 풀어줘~ 손이 저릿저릿해질 지경이라니까.
시이카: 설득이, 안된다....
검은P: 그래. 그러니까 이 이상 시간낭비는 그만두기로 합시다.
검은P: 나도 힘들고, 시이카쨩도 힘들잖아. 그렇죠?
시이카: 프로듀서 씨는 정말, 이대로가 좋은 건가요?
검은P: 어디보자....
1. 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빠지고 싶어!
2. 어라, 그러고보니....좋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기도.
3. 꼬르륵~
시이카: 어라, 방금 그건....
검은P: 뭐긴 뭐니, 내 배꼽시계가 울리는 소리지. 그러고보니 슬슬 아침밥 먹을 시간이구나.
시이카: 아침밥이라고 하면 마침 또 야요이쨩의 노래가 있죠.
검은P: 응, 그렇지.아침밥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아주 좋은 노래라고 생각해. 적이지만 훌륭하도다.
시이카: 765 프로는 적이 아니에요.
검은P: 네에, 네에. 하여튼 그래서 밥을 먹으려면 우선 이것이 좀 풀려야겠는데....
+ 2
1. 앗 그러시다면....
2. 제게 설득당하기 전까지는 아침밥이고 뭐고 없어요.
3. 제가 차려드릴게요!
시이카: 그러니까, 아침밥 없다고 했어요. 제 말을 들어주지 않는 이상은.
검은P: 오, 오호호....이것 참 장족의 발전인데 시이카, 쨩. 설마 먹을 것 가지고 협박하는 경지에 이르다니. 시이카, 쨩은 나보다 이런데에 더 소질이 있을지도 모르겠는걸(꼬르륵)
시이카: 저, 저라고 해서 이러고 싶지는 않았어요!
검은P: 괜찮아, 괜찮아. 오히려 이렇게 나올 수록 환영이지.
시이카: 네?
검은P: 그만큼 시이카쨩이 착실하게 나쁜 길을 향해 걸어간다는 걸 보여주니까.
시이카: ....
검은P: 뭐, 나한테만 이러지 말고 다른...특히 765 녀석들에게도 이렇게 해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시이카: 프로듀서 씨....
+ 2
1. 부탁이에요, 더 이상 나쁜 짓을 하지 않았으면 해요.
2. 지금 자신의 처지가 어떤지 아직 잘 모르시는 건가요?
3. 삐지셨네요.
4. 자유(구체적인 행동과 발언을 적어줄 것)
검은P: (흠칫) 아,알다마다....담당 아이돌에게 결박당한 채 협박 당하고 있는 상황이지.
시이카: 그래요. 잘 아시네요. 그런데도 계속 그러실 건가요?
검은P: 후후, 강하게 나오는데 시이카....
시이카: 더 이상 나쁜 짓 안 하기로 약속해주세요. 그럼 풀어드릴게요.
검은P: 만약 약속을 어기면?
시이카: 이보다 더한 짓을 해버릴 거에요.
검은P: 이야, 그거 참 무서운데. 최소 3일은 쫄쫄 굶으려나.
시이카: 약속해주실 건가요?
검은P: 그전에 잠깐. 나는 앞에도 말했듯이 내가 하는 일들이 그렇게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해. 대체 뭐가 나쁜 짓일까?
검은P: 어디,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보지 그러니?
시이카: 예시요? 좋아요.
+ 3까지 주사위가 가장 높은 수를 채택
검은P: 응? 내가 그랬던가?
시이카: 모르는 척 하지마세요. 분명 봤으니까. 프로듀서 씨가 떠나고 나서, 그 분 표정이 좋지 않았어요.
시이키: 실제 오디션 때도 계속 실수하셨고....역시, 뭔가 나쁜 말을 하신거죠?
검은P: 흐응...글쎄에....난 어디까지나 돌아다니는 소문을 말해줬을 뿐인데. 요즘 어떤 남자애랑 자주 붙어다니는 것 같다고.
시이카: 꼭 그 때 이야기해줬어야 했나요?(찌릿)
검은P: 하, 하하...그 땐 타이밍이 좀 나빴나봐.
검은P: 그 애, 동물 좋아하잖아.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애인 걸.
검은P: 그런데 갑자기 그 동물 중 하나가 사라졌다고 하니까, 큰일이지.
검은P: 그런 건....빨리 알려줘야하지 않겠어?(히죽)
시이카: ....
+ 2
1. 헤비카를 사라지게 만든 건, 프로듀서 씨죠?
2. 으음....히비키짱에 대한 건 제 오해였던 것 같아요.
3. 언제까지 변명만 늘어놓으실 건가요? 솔직하게 말하세요, 전부!
검은P: 꺅!? 시, 시이카! 그만둬! 갑자기 이러기야!? 이거 놔! 그렇게 가까이 붙으면 부담스럽거든!?
시이카: 싫어요! 프로듀서 씨가 실토할 때까지 절대 놓지 않을 거에요!
검은P: 하, 힘으로 해보겠다는 거야? 좋아, 어디 해보자고!
검은P: 비록 두 손이 묶여있다 한들, 너 정도쯤이야.....!
(꿈적도 하지 않는 시이카)
검은P: 어, 어라?
시이카: 프로듀서 씨, 설마 잊으셨나요? 제가 오스트리아에서 발레를 배웠다는 사실을.
시이카: 하긴, 알아도 잘 모를 수 있겠네요. 발레하면 다들 우아한 줄만 알지만.....
시이카: 실은 그 우아한 동작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근육이 사용되는 건지는요....(고고고고)
검은P: 히, 히익!
시이카: 자, 보세요. 프로듀서 씨 정도는 이렇게 쉽게 넘어트릴 수 있다고요
검은P: 크으윽, 시이카.....!
시이카: 지금까지 벌이신 악행들, 전부. 빠~짐없이 제게 말씀해주세요.
시이카: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다시는 안하겠다는 약속도. 아시겠죠?
검은P: 으으....
+ 2
1. 진심으로 약속한다. 하지만 내 악한 마음은 어딜 가지 않지. '약속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다른 사무소 녀석들을 괴롭히자.
2. 약속하는 척하고 다음부터는 좀 더 몰래 저지른다.
3.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시이카님.
4. 자유
시이카: 흐음....(지긋이)
검은P: 진짜야. 맹세할게. 약속한 건 반드시 지킬테니까.
시이카: 진심이신 것 같네요.
검은P: 그럼! 물론이지.
검은P: 약속은 지킬게. 약속은....
....
검은P: 자, 그래서 지금까지 제가 저지른 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몰래 765 프로의 히비키쨩의 애완동물 헤비카를 숨겨놓고는 히비키쨩이 그걸 찾게 하느라 촬영에 지장을 줌.
오디션 전에 다른 아이돌들에게 루머를 이야기해서 제대로 오디션을 못 보게 함
기자재를 슬쩍 손 봐서 시이카를 제외한 다른 아이돌이 제대로 스테이지를 못하게 만듬
다른 아이돌 공연에서 이엣타이가 등 과도한 믹스콜을 외침
765 프로의 아즈사 씨에게 일부러 잘못된 길을 가르쳐줘서 더욱 헤매게 만듬
765 프로의 하루카쨩이 가져온 쿠키를 몰래 슬쩍함(맛있었다)
검은P: 오호호, 증거 있니?
시이카: 그건 없지만....
검은P: 공식적으로 내가 저지른 건 저기까지야. 그리고 이젠 저런 일들, 절대 하지 않을게. 자, 되었지?
시이카: .....좋아요. 그럼 저도 약속대로 풀어드릴게요.
슥슥
검은P: 아야야, 이제야 좀 살 것 같네.
시이카: 죄송해요.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그렇지만 프로듀서 씨가....
검은P: 뭐 됐어. 덕분에 신고거리도 하나 생겼고 말이야.
시이카: 엣!?
검은P: 아하하, 농담이에요 농담. 너는 내 담당 아이돌인 걸. 신고해봤자 나만 손해야.
검은P: 그리고 또 실제로 신고해봤자 사장님이 다 무마시켜버리겠죠. 961이 조금 휘청일 때 터트린다면 또 모르겠지만.
검은P: 만약 그렇다면 그 때는 다시 프리랜서로 돌아갈 수밖에 없겠지만요. 후후.
시이카: ....프로듀서 씨는 정말 모든 걸 이용할 생각만 하시는 것 같아요. 꼭 우리 아....아니, 사장님 같아.
검은P: 어머~ 내가 그 쿠로이 사장님과 같다니, 이거 너무 황송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네.
시이카: 저기 있죠, 프로듀서 씨.
검은P: 네, 말씀하세요. 지나치게 행동력 왕성한 제 담당 아이돌 양.
시이카: 저는 프로듀서 씨가 착한 프로듀서 씨가 되었으면 해요.
검은P: 착한 프로듀서라....그건 솔직히 무리 같은데요~
시이카: 그런가요....
검은P: 아하하, 너무 그런 표정 짓지 마. 오늘 한 약속 정도는 지킬테니까요.
검은P: 그래, 딱 그 정도까지만....(중얼)
검은P: 정말, 대체 어떤 아이돌이 이렇게 우악스럽게 묶어놨을까?
검은P: 흔적이 다 남았잖아~
시이카: 정말 죄송해요....
검은P: 에, 뭐, 그러니까....그냥 해본 말이니까.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돼.
검은P: 그건 그렇고 시이카, 아니 시이카쨩? 이제 볼일 다 끝나지 않았니?
시이카: 앗, 네. 그렇네요.
검은P: 아무리 양해를 구했다고 해도 일을 펑크낸 건 맞으니까 좀 걸리긴 해도....
검은P: 일단 지금은 시간이 비었잖아.
검은P: 돌아가서 하고 싶은 거 해.
검은P: 나도 이 참에 좀 쉬어야겠다. 아, 그전에 뭐라도 좀 먹고...
+ 2
1. 돌아가서 쉰다.
2. 프로듀서 씨랑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한다.
3. 765 사무소에 놀러간다
4. 기타
- 765 프로덕션 사무소 -
시이카: 여러분~ 계신가요?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러봤는데~
치하야: 앗, 시이카! 어서 와.
시이카: 치하야쨩~ 안녕하세요!
시이카: 코토리 씨도 계시네요. 안녕하세요!
코토리: 으응, 그래. 안녕.
시이카: 어라? 무슨 일 있으신가요? 피곤해보이시네요.
코토리: 하아, 그게 말이지....
+ 2
33 미만 갑자기 업무가 쌓여서....좀 힘드네.
33~66 실은 너희 프로듀서 씨 때문에....
67~100 어제 게임에 너무 열중해버렸지 뭐니. 밤을 새는 게 아니었는데.
코토리: 흐아암....이래서야 퇴근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
시이카: 커피 드셨나요? 괜찮다면 한 잔 타드릴게요.
코토리: 아니야, 아니야. 시이카쨩은 우리 손님인 걸. 오히려 이쪽이 내와야지(휘청휘청)
치하야: 오, 오토나시 씨. 가만 있으세요. 제가 모두의 몫까지 가져올테니까.
....
시이카: 치하야쨩, 고마워. 잘 마실게.
치하야: 후후, 뭘. 그냥 탕비실에 있는 걸 가져왔을 뿐인데.
코토리: 덕분에 잠이 좀 깬 것 같아.
치하야: 그렇다면 다행이지만요. 오토나시 씨, 다음부터는 너무 밤 새서 게임하지 마세요.
치하야: 게임을 하는 건 자유이지만 그게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여서는 안되겠지요.
코토리: 네에, 반성하겠습니다아....
시이카: 헤에, 치하야쨩은 무척 어른스럽네
치하야: 그, 그 정도까지는....
치하야: 그런데 시이카, 이런 시간에는 웬일이니?
치하야: 보통 이런 날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쭉 스케줄이 있는 것 같던데.
시이카: 아아, 그게....
+2
시이카가 말하는 자초지종을 들은 치하야는....
1. 조심해. 그 사람, 별로 믿을만한 건 못 되는 것 같으니까.
2. 시이카, 해냈구나!
3. 자유
치하야: 그렇게나 우리를 방해하려드는 사람이, 과연 순순히 그만둘까?
치하야: 그 약속이라는 것도 어쩌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르지.
시이카: 으음...그렇지만 프로듀서 씨, 의외로 약속에는 철저했어. 그러니까 어길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
치하야: 시이카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그렇겠지만....
시이카: 저기, 치하야쨩.
치하야: 응?
시이카: 우리 쪽 프로듀서 씨가 치하야쨩에게도 혹시 나쁜 짓, 했었어?
+ 2
1. 몇 달 전에 방송국 대기실에서.....
2. 얼마 전 이런 걸 우리 사무소에 보내왔더라고. 그것도 날 콕 찝어서.
3. 아니, 그러지는. 하지만 다른 애들이 당한 것도 있으니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치하야: 아니야. 나쁜 건 그 사람이니까. 시이카는 아무 잘못 없어.
시이카: 치하야쨩....!(감격)
시이카가 765 프로덕션에서 노닥거리는 한편, 검은P는....
검은P: 식사도 끝냈고....몸단장도 OK.
검은P: 후후, 오전의 무력하기만 한 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 2 이제 검은P는 뭘 할까?
1. 평소 알고지내던 악덕기자 씨와 연락한다.
2. 이왕 개인시간이 생긴 김에 바깥에 나가본다
3. 약속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악행을 생각해본다
4. 자유
* 검은P가 시이카와 한 약속
몰래 765 프로의 히비키쨩의 애완동물 헤비카를 숨겨놓고는 히비키쨩이 그걸 찾게 하느라 촬영에 지장을 줌.
오디션 전에 다른 아이돌들에게 루머를 이야기해서 제대로 오디션을 못 보게 함
기자재를 슬쩍 손 봐서 시이카를 제외한 다른 아이돌이 제대로 스테이지를 못하게 만듬
다른 아이돌 공연에서 이엣타이가 등 과도한 믹스콜을 외침
765 프로의 아즈사 씨에게 일부러 잘못된 길을 가르쳐줘서 더욱 헤매게 만듬
765 프로의 하루카쨩이 가져온 쿠키를 몰래 슬쩍함(맛있었다)
앞으로 시이카와 이런 짓들을 하지 않기로 약속. 하지만, 위에서 열거한 것들과는 다른 악행이라면....?
검은P: 아, 맞아. 그러고보니 765 프로에서 곧 라이브를 연다고 했었지.
검은P: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 라이브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만으로도 차후에 더 큰 욕을 들어먹을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을 거야.
검은P: 후후후....그거 참 기대되는 걸요. 쏟아지는 셔터 세례 속에서 연신 굽실거리며 사과할 쭉정이 아이돌과 삼류 프로듀서 일동이...
검은P: 이 즐거운 기대를 실제로 성사시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까나?
검은P: 아, 물론 시이카 그 녀석에게 걸리지 않는....걸려도 뭐라 말 못하는 선에서.(으득부득)
+ 2
1. 잘못된 트렌드 의상 정보를 765 프로에 흘린다.
2. 라이브에서 무리하게 응원하다 쓰러지는 연기를 열심히 연습해서 본방 때 터트린다.
3. 765 프로 라이브 시작 시간에 맞춰 라이브 회장에 가짜 테러 예고를 한다
4. 그 외 다른 건 없을까?
검은P: 그 어떤 행사든 간에 인명과 관련된 사고가 나면 평가는 급속도로 추락...
검은P: 구급대원들까지 출동할 정도라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겠지!
검은P: 그럼 어디 한 번 시험삼아 해볼까.
검은P: 아구구 삭신이야....허리가 아프네!
검은P: ....
검은P: 이건 아닌 것 같고.
검은P: 크으윽....머리가...그만해! 더 이상 날 부추기지마!
검은P: 이것도 아니겠죠.
검은P: 좀더 평범하면서 있을 법하게 해보는 거야.
검은P: 타이가! 화이바! 쟈쟈! 인조! 진조! 섬유!
검은P: 헉, 헉...으, 갑자기 속이...어지러워....(털썩)
검은P: ....좋아. 완벽했어. (벌떡)
그렇게 검은P와 시이카가 각자 하루를 보내고 난 뒤, 다음날. 961 프로덕션 사옥.
검은P: ....
시이카: ....
검은P: 시, 시이카쨩~ 안녕~? 어제는 잘 쉬었니?
시이카: 그러는 프로듀서 씨도 푹 쉬고 오셨나요?
검은P: 아하하하....덕분에. 그건 그렇고 시이카쨩. 복귀하기 무섭게 곧장 이런 일들이 예정되어 있는데 알고 있니?
1.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765 프로랑 또 같이 하는 게 있더라.
2. 쿠로이 사장님이 우리 둘을 부르셨어.
3. 오래간만에 방송국 사람들이 얼굴 좀 보자고 하시네.
765 프로 라이브까지 앞으로 10일....
검은P: 그래. 765 프로의 아키즈키 리츠코쨩. 그 사람하고 돌격, 맛집 탐방이라는 방송의 게스트 출연이 예정되어 있어.
시이카: 저 그 방송 알아요. 꽤 장수하는 프로그램이죠? 제가 어렸을 때도 몇 번 본 적 있어요.
검은P: 그렇지. 주로 녹방이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생방으로 진행될 예정인가봐. 대략적인 리허설 정도는 하겠지만.
시이카: 그렇군요....아, 혹시 방송 테마는 어떤 건가요?
검은P: 그게 말이지....
1. 격신! 매운 요리 챌린지!
2. 러블리한 스위츠 카페 순회
3. 일상 속의 작은 행복! 쏘쏘한 런치 세트 탐험!
검은P: 어디보자...(슥슥휘릭휘릭)
검은P: 애플파이가 특히 유명한가보네.
시이카: 애플파이라고 하면 전에 하루카쨩이 구워준 게 떠오르네요.
시이카: 그거 참 맛있었는데.
검은P: 흐응~그래봤자 취미로 하는 거니까, 프로와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닐 걸.
시이카: 아니에요. 하루카쨩의 실력은 진짜인 걸요.
시이카: 그리고 실력만으로 모든 걸 판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시이카: 중요한 건 거기에 깃든 마음이 아닐까요?
검은P: 아하하, 아무리 정성을 담았다고 해도 그게 탄소 쿠키이면 아무 의미가 없겠지요?
시이카: ....
검은P: 후후, 역시.
시이카: ....그게 정말 저를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면.
검은P: 응?
시이카: 저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걸 먹을 거에요.
검은P: 뭐.....
검은P: 후, 후후. 말은 뭐든 못할까. 자, 수다는 그만 떨고 빨리 현장으로 갑시다! 어서!
시이카: 앗, 네, 네에!
....
- 돌격, 맛집 탐방 촬영 현장 -
검은P: 안녕하세요~ 961 프로입니다. 준비는 순조롭게 되고 있나요?
스탭: 아, 그 961 프로의....네에. 그렇죠. 보시다시피 아무 이상 없습니다.
검은P: 흐음....그렇네요.
검은P: 이렇게만 끝나면 좀 재미없을텐데(싸늘)
스탭: 네, 네에?(움찔)
검은P: 에이,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 그건 그렇고 저희랑 같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765 프로덕션 분들은 어디 계시죠? 잠깐 인사좀 나눌까해서요.
스탭: 765 프로 분들이라면....아, 저기 있네요. 그러고보니 시이카 양도 같이 있네요?
검은P: 아아, 정말....저 녀석, 아니 저 애는 765 프로라면 사족을 못 쓰네.
검은P: 쿠로이 사장님이 걱정하는데에도 다 이유가 있다니까....
765 P(이하 P): 앗, 시이카!
시이카: 프로듀서 씨! 그리고 리츠코 씨도! 그뤼스 고트~
765 P: 그래 안녕! 간만에 얼굴 보는 것 같네.
리츠코: 프로듀서는 한동안 다른 애들 스케줄에 함께 하고 있었으니까요. 시이카하고는 아무래도 엇갈릴 수밖에 없달까요.
P: 하긴 그러겠네. 그래도 덕분에 이렇게 시이카를 만난게 좀더 각별해진 느낌이야.
시이카: 에헤헤....
P: 어때 시이카. 그동안 잘 지냈어?
시이카: 그게요....
도란도란
검은P: 흐응....
+ 2
1. 아무래도 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러 가야겠는걸.
2. 시이카가 한 눈 파는 사이 빨리 악행을 저지르자
검은P: 내가 뭘 할지 아무 것도 모르는 주제에 765 프로덕션 녀석들하고나 히히덕거리다니...
검은P: 캬하하핫, 이 때다! 파팟-!하고 저질러주지!
검은P: 그럼 언제나대로 기자재를 슬쩍 손을 봐줄까♪(품안에 고이 모셔놓았던 펜치를 꺼내며)
검은P: ....핫. 아니야. 이건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일.
검은P: 나중에 들키기라도 하면 곤란해진다....
검은P: 이거 말고 다른 건 뭐가 있을까?
+ 2
1. 카메라 스탭을 잘 협박...아니, 구슬려서 생방송에서 시이카만 중점적으로 나오게끔 한다
2. 몰래 가게로 들어가 대기한 뒤, 리츠코가 먹을 것으로 예상되는 메뉴에 죽음의데스핫소스를 슬쩍 넣어준다
3. 자유
검은P: 대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몰라도, 여기 딱 좋게 이런 것이 있으니까. (데스핫소스 등장)
검은P: 흠흠, 어디보자....이 소스, 장난 아니게 맵다고? 불x볶음면 소스 이상이라고?
검은P: 어머, 어떡하지? 이것 참 큰일이네
검은P: 나는 인심이 좋아서 콸콸 쏟아부을 작정이거든....
검은P: 과연 리츠코쨩이 견딜 수 있으려나~?
- 가게 안 -
딸랑딸랑~
검은P: 앗, 하필이면 소리가....칫. 몰래 들어가기는 글렀나.
가게 주인: 죄송합니다 손님. 오늘은 촬영이 있어서-
검은P: 아, 저는 손님은 아니고 이런 사람입니다. (명함 슥)
가게 주인: 961 프로덕션....?
검은P: 네. 저는 961 프로덕션의 프로듀서로, 현재 시이카쨩을 맡고 있습니다.
가게 주인: 아하....저, 그런데 이쪽에는 어쩐 일로 오셨나요?
가게 주인: 방송에 관련된 일이라면 벌써 맛집 탐방 스탭 분들이....
검은P: 아하하, 아무래도 저희 아이돌이 나오는 만큼 직접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검은P: 실례지만 잠깐 주방에 좀 들어가봐도 될까요?
가게 주인: 아, 네에. 물론이죠.
검은P: 큭큭....좋아.
가게 주인: 원래도 신선한 재료를 쓰지만, 이번에는 더욱 특별하게 엄선한 거에요.
가게 주인: 분명, 두 아이돌 여러분들도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검은P: 흠흠, 그렇습니까.
검은P: 저 그런데 조금 질문이....
가게 주인: 네?
검은P: 우리 시이카쨩하고 765 프로의 리츠코쨩이 어떤 메뉴를 선택했는지 좀 알 수 있을까요?
검은P: 스탭 분께 물어본다는 걸 그만 깜빡 잊어버려서요.
가게 주인: 에, 그렇습니까?
검은P: 네에.
가게 주인: 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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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담당 프로듀서라는 사람이 자기 아이돌이 시식할 메뉴도 모르나? 조금 수상한데...
51~100 시이카 씨는 애플파이. 그리고 아키즈키 씨는 오리지널 슈크림입니다
검은P: 네?
가게 주인: 당신, 정말 961 프로의 프로듀서 분이 맞나요?
검은P: 에이 당연하죠~ 명함 받으셨잖아요.
가게 주인: 그렇다고는 해도....(흘낏)
검은P: 설마 절 의심하시는 건가요?
가게 주인: 솔직히 그렇습니다.
검은P: 헤, 헤에....
가게 주인: 괜히 이상한 사람을 이 이상 주방에 들여놓았다간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가게 주인: 죄송하지만 좀 더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시지 않겠습니까?
검은P: 그렇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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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송 스탭을 데리고 다시 찾아온다
2. ???: 그 분이라면 괜찮습니다.
3. 칫 안되겠군....물러나자
가게 주인: 앗, 저, 저기요!
가게 주인: ....가버렸다.
가게 주인: 아까 그 사람, 새까만 복장에 딱 봐도 수상하게 생겼던데....신고라도 해둬야하나?
스탭: 저기요~ 이제 본방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가게 주인: 아, 네! 그런데 잠깐만요. 좀 전에 이상한 사람이 이런 명함을 주고 갔는데요.
스탭: 아~ 이 분 말씀이시죠? 961 프로덕션 프로듀서가 맞습니다.
가게 주인: 예? 정말요?
스탭: 하하, 그 분이 좀 특이하시죠? 저도 처음 봤을 때는 사기꾼 아닌가 생각했는데 진짜더라고요.
가게 주인: 아, 예에....그렇군요. 괜히 오해했네....(긁적긁적)
....
한편, 근처에 숨어있던 검은P는....
검은P: 그러니까! 프로듀서 맞다니까 저러네! (투덜투덜)
검은P: 괜히 이쪽을 의심해서는....아아, 좋은 기회를 다 날려버렸네.
검은P: 이렇게 되면 저 쪽이 미안해하는 걸 이용해서 다시 잠입할까?
검은P: 아니, 이번만큼은 잠자코 있어야겠어. 슬슬 시이카도 돌아올 시간이고....
+ 2
1. 이 뒤로 방송은 무난하게 끝이 났고, 검은P는 시이카를 데리고 961 사무소로 돌아갔다.
2. 방송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도중, 누가 검은P를 불렀다.
검은P: 이게 아닌데....
시이카: 어라, 프로듀서 씨?
검은P: 오, 오호호....아무 것도 아니란다.
.....
..
그 다음날.
765 프로 라이브까지 앞으로 9일....
아침에 일어나 모든 준비를 마친 검은P는 타블렛을 조작해 오늘의 스케쥴을 살폈다.
+ 2
1. 그러고보니 오늘은 오프다. 그렇지만 엊그제 시이카 때문에 억지로 쉬게 되어서, 지금 또 쉬기에는 눈치가 보이네. 사무소에 출근해 서류 업무라도 미리 해놔야겠다.
2. 오늘 시이카는 레슨, 이쪽은 방송국 사람들하고 미팅이다. 레슨이야 시이카가 알아서 할테고, 나는 언제나 그랬듯 그 사람들하고 잘 샤바샤바하면 되는 거겠지.
3. 기타 자유
검은P: 원래라면 오늘은 오프라서 나오지 않아도 되지만....
검은P: 으, 시이카 때문에 하루 날린 걸 생각하면 역시 나와줘야겠지
검은P: 우선 지난 보고서 검토부터-
.....
검은P: 다른 프로덕션의 동향 또한 무시할 수 없으나, 역시 765 프로덕션을 견제할 필요성이 가장 크다....(팔락팔락)
검은P: 그래. 그렇단 말이지. 가능하면 이쪽도 그러고 싶은데....
검은P: 하아, 뭐 꼬투리 잡을 거라도 없나?
+ 2
1.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직접 765 프로덕션에 잠입해 아이돌들의 약점을 캐내는 거야!
2. 오늘은 얌전히 서류작업에 매진하자
3. 모든 건 그 날을 위해....응원하다 쓰러지는 연기를 조금 더 완벽하게 갈고닦자.
검은P: 후후후....확실하게 라이브를 망칠 수 있는 방법이 내게....
검은P: 이미 내 연기력은 상 받을 정도로 완벽하지만, 혹시 모르니 한 번 더 연습해볼까.
검은P: 좋아, 아무도 없지?
검은P: 후우....간다! (척)
검은P: 이이타이코토가 아룬다요!
검은P: 얏빠리 765와 우자이요!
검은P: 야다야다 다이키라이 얏빠키모이!
검은P: 얏토미츠케타쟈마모노타치!
검은P: 와타시가뉴우샤시타리유!
검은P: 컥, 쿨럭, 쿠헉, 흐어억- (털푸덕)
검은P: 후...좋아. 이번에도 완벽했-
시이카: ....에, 에엣....
검은P: 으악젠장가장귀찮은녀석이왔다-!!!!
검은P: 왜 온 거야 넌!!!
검은P: 내가 오프면 너도 오프잖아!
시이카: 아, 그, 그게, 그냥 집에 있기가 좀 그래서 연습하러 왔는데요....
시이카: 마침 프로듀서 씨 뒷모습이 보이길래 뭐하시러 왔나 해서 찾아왔더니....
검은P: ....그, 저기, 시이카....쨩?
검은P: 봤니?
시이카: 네.
검은P: 쿠학!
시이카: 프, 프로듀서 씨!?
검은P: 하아, 하....나, 난, 괜찮...그건 그렇고, 처음부터 끝까지?
시이카: ....네.
검은P: 크거거걱(우당탕탕털퍽)
시이카: 프로듀서 씨!
검은P: 으, 으응?
+ 2
1. 방금 그거....다시 한 번만 보여주세요!
2. 저 그거 알아요. 믹스콜이죠? 전에 하지 않기로 약속하지 않으셨나요?
검은P: 앗 생각해보니....(흠칫)
검은P: 에, 에이, 믹스콜은 무슨....그런 건 집호랑이나 말하는 거지~
시이카: 가치코이.
검은P: (움찔)
시이카: 그것도 나쁜 방향으로 변헝.
검은P: 시, 시이카 네 녀석....언제부터 그런 쿠소력을!
시이카: 싫어도 알아둘 수밖에요.
시이카: 건전한 라이브 회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라면....(고고고-)
검은P: 큭, 설마! 라이브 경찰이냐!
시이카: 그런 콜은 금지에요!
검은P: 시, 시이카쨩! 진정하렴! 난 아직 공연에서 한 게 아니란다!
검은P: 그냥 사무일 하다보니 심심해져서 몸도 풀 겸 잠깐 연습을-
시이카: 그런 연습은 왜 하시는 거죠?
검은P: 크으....그거야 내 자유지!
+ 2
1~50 그렇다면야....시이카는 의외로 순순히 납득하고 물러간다.
51~100 전에 치하야쨩이 말한 것도 그렇고 수상해. 시이카는 검은P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