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었다. 아직 채 가지 않은 차가운 북새바람이 드러난 피부를 스쳐간다. 반사적으로 몸이 움츠러지고 얼굴이 찡그러진다. 이 차가운 바람만이 그런 어이없는 소망에 대한 대답이라니, 정말 바보같은 소리나 했다고 쓸쓸하게 생각했다.
--- 흔들
어린아이 한 명 없던, 싸늘하고 공허한 공원에 누군가의 인영이 비추어졌다.
하늘하늘 덧없이 펄럭이는 옷자락과 갈 길 없이 흔들리는 듯한 발걸음.그러나 시선을 못박아진 이유는 그런 분위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녀의 얼굴이, 너무나도 익숙한, 그러나 존재할 리 없는 모습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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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까지 평균에 가장 근접한 다이스
소년이 만날 아이돌은? (샤니와 사이는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
평균 39.75 >> 아베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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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 소녀는... 토끼귀를 쓰고 패딩 속엔 메이드복을 입은 영원한 17세 아이돌, 아베 나나였다.
그녀는 이 날씨보다도 쓸쓸하게 주위를 둘러보다가, 토끼귀 머리띠를 조용히 빼서 주머니에 집어넣고 공원을 나섰다.
“읏...! 잠깐! 기다려!”
그러나 소녀는 고개 한번 돌리지 않고 골목길로 사라진다.
“기다리라리까...!”
---퍽
“읏...!”
소녀를 쫓아 골목길로 뛰어들었지만 그 너머에서 나오던 사람과 부딪혔다. 체격 차이가 있어서 나는 뒤로 나가떨어졌다.
-------------------------------
앵커 +4까지 콤마와의 차이가 가장 적은 다이스
부딪힌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이돌 마스터에 등장하는 아이돌 외의 인물이라면 누구나 가능.
(타케우치, 아카바네, 코토리, 미사키, 미시로 상무, 치히로 등, 리츠코 제외)
부딪힌 곳은 아프긴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넘어진 내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을 보고 더더욱 의미를 모르게 되었다. 그는 쿠로이 사장이었다. 아이돌 마스터라는 ‘게임’에 있는, 그런 존재란 말이다.
“저기... 이쪽으로 아베 나나 씨가 간 것 같은데... 본 적 있으신가요?”
“응? 아니, 모르겠군. 보지 못했네.”
“그래서, 할 말은 그것뿐인가? 그렇다면 어서 비켜주었으면 하네만.”
“아...! 네, 죄송합니다.”
그는 옆으로 선 나를 흘겨보고 흥 하는 코웃음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그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리라. 그러나 그는 내 허무맹랑한 말을 부정하거나 이상한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 그는 정말로 보지 못한 것이고, 그러나 ‘아베 나나’가 존재한다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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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세계에도 아이돌 마스터 속 아이돌 외의 인물들 (타케우치, 아카바네, 코토리, 미사키, 미시로 상무, 치히로 등)이 등장하는 패턴으로 간다. (물론 그쪽에도 존재하고 이쪽은 모습만 같은 다른 사람.)
동의 1
반대 2
다음 앵커 진행할 때까지 시간제한 없이
(지금 등장한 쿠로이 사장은 아베 나나와 같은 환상세계의 사람)
이제는 분명했다. 그녀는 환각이 아니었다. 그 또한.
더 이상 쫓아가는 것은 무리였으므로 그는 얌전히 공원으로 되돌아왔다. 다시 눈에 들어온 쓸쓸한 광경은, 그들을 만났음에도 닿는 것조차 하지 못한 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 하아...
폐에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에 경직된 목이 한숨을 내뱉는다. 목 안에서 터져 나온 답답함을 견디지 못한 열기가 한기와 부딪혀 식어간다. 이윽고, 숨에서도 온기가 사라졌을 즈음, 겨우 발걸음을 뗄 수 있었다.
“돌아가자...”
벤치에 내팽개쳐졌던 짐을 주워들고, 흐트러진 옷차림을 정리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행선지 없는 길을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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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머리가 표백되었는지 참... 저도 정말 어지간히 약속 하나 지키지 못하네요.
겨우 썼다는 것도 분량이 참... 앵커에 떠넘기는 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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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군의 행선지에 대해 +3까지 제곱수들과 가장 가까운 다이스 (1,4,9,16,25... 와의 차)
행선지에 따라 다음에 만날 아이돌들이 결정되며, 다이스의 크기에 따라 얼마나 깊게 엮일지가 결정됩니다. 그곳에 있을 아이돌 뿐 아니라 다른 아이돌들이 따라올 수 있습니다.
ex) 도서관, 82 - 유리코(+안나), 후미카(+아리스, 카나데) 등, 안면을 트고 대화를 나눔, 이 상황에 대한 이야기나 더 여러 이야기를 함.
다이스 - 제곱수 차이 1, [65, 편의점] 결정. 제곱근 값 약 8, 이 상황에 대한 이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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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덜터덜 걸어가던 소년은 길을 가다가 언뜻 보인 편의점에 들렀다. 게임만 하고 있던 채로 꽤 오래 있었고 아까 격렬하게 운동 한번 한 탓인지 계절에 맞지 않게 목이 타들어갔다.
딸랑거리는 벨소리와 점원의 인사를 뒤로 하고, 망설임 없이 음료 코너로 발걸음을 옮기자 마침 콜라보가 진행 중이던 음료수가 눈에 들어왔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부터 들어왔던가. 어떤 걸 고를지 고민하다가 오토쿠라 유우키의 모습과 분위기에 싸여진 음료수를 한 통 들고 계산대를 향했다.
예상외의 소득으로 조금 풀어진 것일까, 무심코 주의가 옅어진 채로 계산대로 향하려던 그는, 코너를 돌던 다른 사람과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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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편의점인지라... 누굴 넣어도 별 문제가 없어서 누굴 넣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에라 모르겠다 투표로. +3까지 자유지정 (3명 이내로)
또.
또다.
정말 무슨 일일까. 너무 데레스테를 많이 해서 내가 미쳐버린 걸까.
이번엔 죠가사키 미카가 내 앞에 서있었다.
드디어 상상과 현실도 구분 못하게 된 걸까.
“아아... 미안. 주변을 보지 못했네.”
아니다. 나는 분명, 그녀와 닿았다. 그럼 이건 무슨 상황이지. 코스프레? 그런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저건, 의심할 여지없는 ‘본인’이다.
그럼... 어떻게든, 이야기를...
“아... 음...”
“응? 왜 그래?”
“저기... 패... 팬이에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사인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하고 부끄러움이 몰려왔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아, 이 상황에서는 최선이었던 것 같다.
그때, 뒤에서 손님이 계산대로 향하고 있었다. 손님이 스쳐가는 도중,
“아... 잠깐만.”
죠가사키 미카는 메고 있던 가방을 뒤적였고,
--- 스윽
튀어나온 그녀의 팔을, 손님은 아무렇지 않게 뚫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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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해보고 싶었던 익명 조건 다이스 투표
+3까지 굴려주시면 됩니다. 이 창댓 세계관의 패러미터와 관련되어... 있을지도.
+1 - 시-- 두 --의 -합 --
+2 아이--- - 현-- -- -정
+3 ---의 성-
다이스에 따라 - -황- -- 적--이 결정
콤마에 따라 -- --이 결정
3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타닥 탁 꾹 스윽 칭 치칭 팅
“조금만 더... 조금만 더...!”
--- 서로 겹쳐지는 Trinity Field---!
☆★FULL COMBO★☆
LIVE SUCCESS!
......
“해... 냈다...! MASTER+, 풀 콤보...!”
사람들의 시선에서 빗나간 곳, 한 소년이 어깨를 들썩이며 격하게 움직여 지친 손가락을 추스른다. 굳어있는 손가락 위 위태롭게 떨리는 스마트폰은 지문의 형상으로 찍힌 땀과 기름에 젖어있다.
소년은 얼마간 감회에 젖어있다가 웃음이 점점 흐려졌다.
짧은 침묵 후, 소년은 누구에게도 닿지 않는 말을 했다.
“아이돌이... 진짜로 있었으면 좋겠다.”
바람이 불었다. 아직 채 가지 않은 차가운 북새바람이 드러난 피부를 스쳐간다. 반사적으로 몸이 움츠러지고 얼굴이 찡그러진다. 이 차가운 바람만이 그런 어이없는 소망에 대한 대답이라니, 정말 바보같은 소리나 했다고 쓸쓸하게 생각했다.
--- 흔들
어린아이 한 명 없던, 싸늘하고 공허한 공원에 누군가의 인영이 비추어졌다.
하늘하늘 덧없이 펄럭이는 옷자락과 갈 길 없이 흔들리는 듯한 발걸음.그러나 시선을 못박아진 이유는 그런 분위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녀의 얼굴이, 너무나도 익숙한, 그러나 존재할 리 없는 모습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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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까지 평균에 가장 근접한 다이스
소년이 만날 아이돌은? (샤니와 사이는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
호오, 그럼 원래 창댓도 복귀인가요
그마저도 제대로 될지는...
이건 진행하겠다는 그런 약속같은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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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 소녀는... 토끼귀를 쓰고 패딩 속엔 메이드복을 입은 영원한 17세 아이돌, 아베 나나였다.
그녀는 이 날씨보다도 쓸쓸하게 주위를 둘러보다가, 토끼귀 머리띠를 조용히 빼서 주머니에 집어넣고 공원을 나섰다.
“읏...! 잠깐! 기다려!”
그러나 소녀는 고개 한번 돌리지 않고 골목길로 사라진다.
“기다리라리까...!”
---퍽
“읏...!”
소녀를 쫓아 골목길로 뛰어들었지만 그 너머에서 나오던 사람과 부딪혔다. 체격 차이가 있어서 나는 뒤로 나가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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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까지 콤마와의 차이가 가장 적은 다이스
부딪힌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이돌 마스터에 등장하는 아이돌 외의 인물이라면 누구나 가능.
(타케우치, 아카바네, 코토리, 미사키, 미시로 상무, 치히로 등, 리츠코 제외)
죄송합니다. 여행갔다 와서...
창댓은 오늘 저녁이나 내일 재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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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뭔가, 괜찮나?”
“아... 네, 저는 괜찮습니다.”
부딪힌 곳은 아프긴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넘어진 내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을 보고 더더욱 의미를 모르게 되었다. 그는 쿠로이 사장이었다. 아이돌 마스터라는 ‘게임’에 있는, 그런 존재란 말이다.
“저기... 이쪽으로 아베 나나 씨가 간 것 같은데... 본 적 있으신가요?”
“응? 아니, 모르겠군. 보지 못했네.”
“그래서, 할 말은 그것뿐인가? 그렇다면 어서 비켜주었으면 하네만.”
“아...! 네, 죄송합니다.”
그는 옆으로 선 나를 흘겨보고 흥 하는 코웃음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그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리라. 그러나 그는 내 허무맹랑한 말을 부정하거나 이상한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 그는 정말로 보지 못한 것이고, 그러나 ‘아베 나나’가 존재한다고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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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세계에도 아이돌 마스터 속 아이돌 외의 인물들 (타케우치, 아카바네, 코토리, 미사키, 미시로 상무, 치히로 등)이 등장하는 패턴으로 간다. (물론 그쪽에도 존재하고 이쪽은 모습만 같은 다른 사람.)
동의 1
반대 2
다음 앵커 진행할 때까지 시간제한 없이
(지금 등장한 쿠로이 사장은 아베 나나와 같은 환상세계의 사람)
더 이상 쫓아가는 것은 무리였으므로 그는 얌전히 공원으로 되돌아왔다. 다시 눈에 들어온 쓸쓸한 광경은, 그들을 만났음에도 닿는 것조차 하지 못한 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 하아...
폐에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에 경직된 목이 한숨을 내뱉는다. 목 안에서 터져 나온 답답함을 견디지 못한 열기가 한기와 부딪혀 식어간다. 이윽고, 숨에서도 온기가 사라졌을 즈음, 겨우 발걸음을 뗄 수 있었다.
“돌아가자...”
벤치에 내팽개쳐졌던 짐을 주워들고, 흐트러진 옷차림을 정리할 생각도 하지 않은 채, 행선지 없는 길을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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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머리가 표백되었는지 참... 저도 정말 어지간히 약속 하나 지키지 못하네요.
겨우 썼다는 것도 분량이 참... 앵커에 떠넘기는 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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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군의 행선지에 대해 +3까지 제곱수들과 가장 가까운 다이스 (1,4,9,16,25... 와의 차)
행선지에 따라 다음에 만날 아이돌들이 결정되며, 다이스의 크기에 따라 얼마나 깊게 엮일지가 결정됩니다. 그곳에 있을 아이돌 뿐 아니라 다른 아이돌들이 따라올 수 있습니다.
ex) 도서관, 82 - 유리코(+안나), 후미카(+아리스, 카나데) 등, 안면을 트고 대화를 나눔, 이 상황에 대한 이야기나 더 여러 이야기를 함.
전 도서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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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덜터덜 걸어가던 소년은 길을 가다가 언뜻 보인 편의점에 들렀다. 게임만 하고 있던 채로 꽤 오래 있었고 아까 격렬하게 운동 한번 한 탓인지 계절에 맞지 않게 목이 타들어갔다.
딸랑거리는 벨소리와 점원의 인사를 뒤로 하고, 망설임 없이 음료 코너로 발걸음을 옮기자 마침 콜라보가 진행 중이던 음료수가 눈에 들어왔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부터 들어왔던가. 어떤 걸 고를지 고민하다가 오토쿠라 유우키의 모습과 분위기에 싸여진 음료수를 한 통 들고 계산대를 향했다.
예상외의 소득으로 조금 풀어진 것일까, 무심코 주의가 옅어진 채로 계산대로 향하려던 그는, 코너를 돌던 다른 사람과 부딪혔다.
-------------------------------------------
하필 편의점인지라... 누굴 넣어도 별 문제가 없어서 누굴 넣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에라 모르겠다 투표로. +3까지 자유지정 (3명 이내로)
힘들다면 요시노
“아...! 죄송합니다! 괜찮으신...?”
또.
또다.
정말 무슨 일일까. 너무 데레스테를 많이 해서 내가 미쳐버린 걸까.
이번엔 죠가사키 미카가 내 앞에 서있었다.
드디어 상상과 현실도 구분 못하게 된 걸까.
“아아... 미안. 주변을 보지 못했네.”
아니다. 나는 분명, 그녀와 닿았다. 그럼 이건 무슨 상황이지. 코스프레? 그런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저건, 의심할 여지없는 ‘본인’이다.
그럼... 어떻게든, 이야기를...
“아... 음...”
“응? 왜 그래?”
“저기... 패... 팬이에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사인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하고 부끄러움이 몰려왔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아, 이 상황에서는 최선이었던 것 같다.
그때, 뒤에서 손님이 계산대로 향하고 있었다. 손님이 스쳐가는 도중,
“아... 잠깐만.”
죠가사키 미카는 메고 있던 가방을 뒤적였고,
--- 스윽
튀어나온 그녀의 팔을, 손님은 아무렇지 않게 뚫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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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해보고 싶었던 익명 조건 다이스 투표
+3까지 굴려주시면 됩니다. 이 창댓 세계관의 패러미터와 관련되어... 있을지도.
+1 - 시-- 두 --의 -합 --
+2 아이--- - 현-- -- -정
+3 ---의 성-
다이스에 따라 - -황- -- 적--이 결정
콤마에 따라 -- --이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