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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부터 벼르고 있던 SF창댓입니다.
배달쪽이 왜 그렇게 묻혔는지 계속 연구를 하다가, 게임 형식이 아닌 적당히 스토리 형식이면 스토리만 잘 짜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리저리 개조했던 물건입니다.
사실 완성된건 1달 쯤 전이지만 하도 하는게 많아서 말이죠...
린 창댓도 끝나간다, 한 번 열어봅니다.
※주의 : 일단 상냥한 세계관은 아니기에 아이돌이 중간 사망 판정이 나버릴지도 모르는 세계입니다.
※연재텀이 길겁니다. 그러니, 앵커는 '거의' 무한정으로 받을 예정입니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한 번 보시면 쉽게 아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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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준비를 어떻게 할까 하다가 어차피 딱히 준비할 것도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냥 세리카를 구경하고 있었다.
어차피 공고를 한다고 해도 그냥 하루카에게 발표자를 떠넘기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을때 쯤...
갑자기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엣...?"
AI와 대화하고 있던 세리카도 화들짝 놀라는걸 봤을때는 평소의 것은 아니겠군.
아니, 알람이 울린다는 것 부터가 일단 평소에 일어나면 보통 안 되는 거긴 하지만...
"무슨 일이지?"
내가 AI에게 묻자 잠시 눈을 감고 있던 AI는 입을 열어 말했다.
"신원불명의 함선이 한 척 바로 옆...까지는 아니더라도 약 1만km 밖에 출현했어요. 이건... 연방군은 아닌데...?"
"상세한 것은?"
"200m 급의 구축함...일려나요? 특별한 문양같은 것도 안 보이고... 해적일 확률이 높아요."
해적인가.
뭐, 그 정도를 해치우지 못할 무장은 아니다.
"그럼 미리 전투 준비 해둬. 라곤해도 이미 움직이고 있겠지만."
"네, 다른 선원 분들이 분주히..."
"아니, 그쪽도 준비해야 되잖아. 아... 6시까지는 그대로라고 했지. 어쩔 수 없네. 미리 공개한다고 치고 지금부터 요격준비먼저 해둬."
"에... 알겠어요."
살짝 귀찮다는 표정이였는데 방금은.
...하아, 저런 성격으로 만든건 나니까 말이다. 익숙해지는 수 밖에는.
"그럼, 세리카는 여기에 있어도 되는거야?"
"그, 그럼... 나중에 봐요!"
살짝 정신을 놓고 있던 세리카는 고개를 흔들고는 곧바로 밖으로 뛰어갔어.
"나는 어떻게 하면 되지?"
"음... 글쎄. 여기에 있어도 되지 않을까. 어차피 일단은 손님 혹은 짐더미 취급일테니까."
"너무하군 그건."
나는 아스카를 두고...
【카나데는 이런 상항에서 누구를 만나러 갈까요? 지금까지 나온 인물들 중 한 명을 적어주세요.】
나는 하루카가 있을 선장실로 향했다.
아니, 여기서는 통제실에 있을려나.
나는 빠른 걸음으로 통제실로 향했다.
그리고 문이 열리고 역시나 꽤나 난리가 나고있는 그 중심에, 하루카가 자리잡고 앉아 있었지.
문이 열리는 것을 듣고 이쪽을 본 하루카는 한숨을 쉬면서 다시 앞쪽을 보기 시작했다.
스크린에는 아마 그 국적 불명의 함선이라고 추측되는 것이 잡혀서 확대되어 있었고, 함교는 아까 말했듯이 여기저기에서 지속적인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
그런 정신 없는 곳에서 나는 하루카의 옆으로 다가왔다.
"무슨 일인거야?"
"...그게, 정체 불명의 함선이 나타나서..."
"흐응..."
대부분의 우주선들은 자신의 소속을 들어낸다.
금성조합이면 금성조합. 오르트 산업이면 오르트 산업. 지구연방이면 지구연방.
겉에 그려진 위장도 그렇지만 다들 오인사격이나 식별때문에라도 정기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신호를 방출한다.
그게 아니라면...
우리와 같은 방랑자들일 가능성이 높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호적이라고는 못 한다.
말 그대로 방랑자. 그냥 소속이 없는 단체들을 칭한 것 뿐이지, 딱히 그들 사이사이가 친한건 아니니까 말이다.
"아무리 신호를 보내도 대답이 없고... 지금 회의에서는 선재공격을 해야되나 말아야되나로 싸우고 있나봐요..."
"어라, 그럼 넌 왜 여기에 나와있는거야?"
"통솔할 사람은 필요하니까요."
머리 아프다는 듯이 고개를 떨군다.
그나저나 이 사정거리까지 왔는데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은 공격 의사가 거의 없는것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싶다.
그야, 이미 지금 활용되고 있는 병기라면 무슨 병기던 사정거리에 들어왔을테니 말이다.
아무리 함을 탈취하는 부류의 해적들이라고 해도 일단은 선재로 공격을 하면서 다가온다.
"혹시 유령선 아닐까요...?"
"설마, 그런게 있을리가 없잖아. 옛날 이야기도 아니고..."
옆의 크루들이 불안한듯이 이것저것 말하는게 귀에 들어온다.
유령선 같은건 없다.
옛날의 범선같은 것도 아니고, 우주선 하나하나의 값은 정말로 비싸다.
쉽게 버릴만한 것은 아니고... 저런 크기의 구축함이라면 더욱더 말이다.
애초에, 유령이라는 비과학적인 이야기가 정말로 일어날리도 없는 노릇이고.
"저기... 괜찮을까요...?"
갑작스럽게 내 PDA에서 말이 들렸다.
아, 이건... 카에데인가?
"지금 계산해본결과, 저상태로 계속해서 다가오면 이쪽은 커녕 꽤나 멀리 떨어진 곳을 스쳐 지나갈텐데 아에 추진분사 흔적도 안 보이고..."
"...흐응..."
한 마디로 그냥 이동하고 있는 소행성 같은 느낌이라는 걸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제외한다면 소행성 같은것이겠지.
"그렇다면 조종하는 사람이 없는걸까요?"
"아니면, 뭔가 비현실세계에서 크게 일이 터져서 전력이 나가버렸다던가, 아니면 함교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전멸했다던가..."
등장 한 것만 봐도 평범한 워프아웃이였던 것 같고...
"그렇다면 구조 신호라도 있어야 될텐데..."
"그런거 관리하는 사람 적잖아."
"..."
"뭐, 어찌됬든 저렇게 계속 항해하면 아마 우주 한 가운데에 버려질테니까... 어떻게 할래?"
나는 하루카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말했다.
이곳의 선장은 이 사람이니까 말이다.
하루카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다들 들어주세요. 저 우주선에 가까이 가 봅시다. 지상팀에게 연락해서 침투준비 하라고 해 주시구요."
"ㄴ, 네!"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함내 전투원들에게도 대비를 하라고 전해주시고, 혹시 모를 부상자를 위해서 의료동도..."
곧 이어서 여기저기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흐음...
유령선이란 말이지...
【카나데는 어떻게 할까요?】
1. 그 유령선에 직접 들어가본다.
2. 그냥 여기서 구경이나 하는게 편하지...
"그런것 치고 여기 함교의 사람들은 다들은거 같은데..."
"여기의 인물들은 제 쪽이니까요 걱정마요."
굳이 내가 들어갈 필요는 없겠지.
다른 사람들에게 시키고 적당히 이곳에서 그 경과나 지켜보고 있는게 좋아.
귀찮기도 하고.
나는 하루카의 부탁에 미쿠에게 연락을 취했다.
곧 미쿠가 함교로 불려왔고, 미쿠가 뽑은 5명이 함께 저 함선으로 들어가기로했다.
200m 급의 구축함이니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하진 않으니까 저정도가 적당하다.
겉이 저렇고 안은 화물선 같은걸지도 모른다. 해적 등 때문에 그렇게 위장하는 함선도 적지 않고...
10여분이 지나고 격납고에서 지상팀이 탄 우주선이 출발했다.
조종사 한 명이 남으면 들어가는건 4명 인가...
뭐, 미쿠가 있으니까 그렇게 크게 걱정되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신경쓰인다.
"그럼 돌입해보겠다냐. 하나... 둘...! 셋!"
우주 공간에서 나머지 3명과 같이 우주복을 입은 상태로 나온 미쿠는 우주선의 문을 열었다.
보통 우주선은 대부분 이중, 혹은 삼중 문을 만들어 놓는데, 그 중 외부의 문은 꽤나 쉽게쉽게 열리는 편이다.
비상시를 생각해서 사람의 완력으로도 열리는게 외부문이니 저렇게 들어가는건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그렇게 들어간 뒤, 미쿠가 보내주고 있는 화상을 보고 있으니 아무래도 전력이 나가버린 것 같아 보였다.
"아무래도 전력이 나간 것 같다냐... 저기 벡커, 가능할까?"
"가능할 것 같긴 한데..."
자신의 팀원을 부르면서 문에 달려있는 터미널을 열어보는 미쿠.
그 아래에 가지고 온 베터리를 연결하고, 전원을 켜본다.
"어라... 이게 무슨..."
"응? 왜그렇냥?"
"이거... 완전 프로그램이 엉켜버렸는데요? 버그투성이에요. 이렇게 문 여는 간단한 프로그램에서조차 이정도면은..."
"그래서 안 되냥?"
"...시간이 좀 걸릴걸요... 그냥 문 폭파시켜버리는게 더 빠를거에요."
그렇게 뒤엉켜 있다라...
그렇다면 이쪽에서 좋은것이 있지.
나는 미쿠에게만 따로 메세지를 보냈다.
아마도 미쿠의 PDA 안에도 다운로드 되어있을 AI. 카에데의 일부를 쓰는 것이다.
미쿠의 후드에만 이곳의 컴퓨터로 살짝 보내놨다.
미쿠는 순간 멈칫하더니만 한숨을 쉬고는 그 벡커라고 불린 사람을 옆으로 비키게 하고 자신의 PDA를 연결했다.
그리고는 내가 말해준데로 그 터미널에 연결을 하고...
곧 문이 열렸다.
"이거 효과 좋다냐..."
중얼거리는 미쿠의 목소리와 함꼐 들어가서 보인 것은...
"...윽..."
"저건..."
"이미 늦었나...?"
함교의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으면 알 수 있다싶이, 그곳에는 둥둥 떠다니는 시체들이 있었다.
"일단 안쪽으로 들어가보겠다냐."
미쿠의 목소리와 함꼐 더욱 함선 안 쪽으로 들어갈때 쯤...
이번에는 내 PDA에서 카에데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 함교로 오는 사람이 있는데..."
"응? 누구야?"
"시오미 슈코에요."
뭐... 슈코라면 괜찮을려나.
"그냥 놔둬."
"네."
카에데의 말이 끝나고 얼마 안 있어서 슈코가 함교 안으로 들어왔다.
"일단 경과를 보는걸로 결정났는데... 는, 이미 행동중인가~."
"혹시 몰라서 먼저 보냈어요. 생존자가 있으면 구출을 할려고 했지만..."
"화면을 봐서는 영 아니네."
한숨을 쉬면서 책상에 업드리는 하루카.
아마 조금 더 빨리 갔었더라도 저 상태라면 살아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될 정도다.
그러니까 저렇게 한숨을 쉴 정도로 안타깝게 생각 안 해도 될텐데...
아니, 하루카는 그냥 사람이 죽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는걸까나.
【주사위 굴려주세요!】
1~60 : 카나데는 눈치챈다.
61~100 : 딱히 눈치 못 채나?
먼저 2번 뽑힌걸 채택합니다.
시스템이 자체 오류로 엉키는 경우는 있지만 문 여는 장치마저도 꼬여버렸단 말인가...
그냥 뭐, 비현실세계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건 가끔씩 있는 일이긴 하지만 묘하게 계속해서 내 뇌가 자꾸만 경고를 보내온다.
도대체 왜 이러는걸까.
어딘가에서 내가 과거에 위험하다고 생각한 것일까.
내가 그렇게 고민하고 있으니 시간은 천천히 지나갔다.
곧 얼마 지나지 않아서 미쿠의 목소리 때문에 하던 생각이 깨졌다.
"후냣...?!"
무슨 일인가 하면서 시선을 옮기니 미쿠의 화상은 깜깜했다.
내가 못 본 것일까. 다른 사람들은 움찔하고 반응한 것 같았는데.
미쿠가 서둘러 때어내니 그것은 사람의 몸이였다.
그것을 보면 역시나 생명유지장치가 꺼져버려서 죽어버린 그런 시체인 것 같다.
뭐, 그건 그렇다고 치고.
아까의 생각으로 다시 돌아와서...
시스템이 꼬여버렸다라는 것은... 의도적으로 무언가가 건들지 않는이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세상 어떤 무기던 강제로 전원을 꺼버리거나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저렇게 아에 시스템을 망가트리는건 바이러스와 같은 것들이다.
그것도 요즘은 AI들 때문에 컴퓨터 바이러스 같은 것으로 일어나는 범죄 같은건 이미 근절된지 오래이다.
컴퓨터 바이러스 라는 것들은 대부분 잠복기가 있기 마련이다.
잠복기라고 하기에도 뭐한 것이, 인간의 반응으로는 캐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시스템은 그것이 가능하다.
AI는 자신이 받아들이는 정보를 하나씩 전부 체크해서...
...잠시만?
나 이거 어디선가 비슷한 생각을 한 것 같은데.
그게 어디였지?
그게...
...
아...
잠시만, 그렇다면...
"카에데, 지금 당장 긴급 정지, 아니 코어 부분만을 제외한 모든 데이터를 삭제해 지금 당장!"
"ㄴ, 네?"
"아니, 코어 부분도 잠궈버려! 이번에 업데이트 한 것 뿐만이 아니라 그냥 전체를 전부!"
"하,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지금 함선의 운행에..."
"상관 없으니까!"
카에데 쪽도 당황했는지 놀라면서 반응을 한다.
옆에 있던 슈코랑 하루카는 볼 것도 없지.
"잠시만! 지금 당장 AI를 삭제헤버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카에데, 최고권한자로서 명령한다. 지금 당장 네 존재를 코어를 제외한 모든 것을 삭제해. 지금 당장!"
"뭐? 그런거 못 들..."
슈코가 뭔가 말을 할려고 했지만 나는 그것을 무시하고 카에데에게 명령을 내렸다.
카에데는 곧 종료되었고, 순식간에 데이터가 삭제되기 시작했다.
AI 관련 데이터가 전분 싹 날아가버리는 처치.
"잠시만 뭘한거야!? 지금 나가 있는 사람도 있는데...!"
"그게 문제라고! 내가 생각하는게 맞다면...!"
내가 말을 하려는 순간 모든 전등이 꺼졌다.
그리고 이곳의 모든 것들의 전원이 하나씩 꺼지기 시작했다.
"잠시만, 진정해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하신건가요?"
"...이미 늦었어."
"네?"
"하루카는 말이야 AI가 없어진다고 해서 전등이 꺼진다고 생각해? 영화를 너무 많이 봤어. 전등 스위치는 ON/OFF야. 거기에 AI가 간섭할 것 같아?"
내 말이 끝이 나자 슈코는 뭔가 눈치를 챈 듯이 전등을 다시 킬려고 해보았다.
하지만 켜지질 않았지.
"아마 지금 생명유지장치도 멈춰있을거야. 그래... 딱 저 우주선 꼴이지."
"...무슨 일인가요? 설명이 필요해요."
"컴퓨터 바이러스라고 알아? 요즘에는 그런거 없어진지 오래지만."
"지식으로는 알고 있어요."
그렇다면 이야기가 빠르지.
"금성 조합에서 한 가지 실험하던게 있어. 데이터전의 일환으로 AI를 감염시켜서 폭주시켜버리는 거야."
"...그런가요. 그렇다면 그 카에데 씨를 제거한 이유도..."
"응, 그리고 아마... 내 예상이 맞았던 것 같네."
옆에서 한 명이 문을 열려고 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그것을 보고 선원 몇명이 더 다가와서 열려고 해봤지만 열리질 않았고...
결국에는 비상 레버를 당기기 위해서 옆에 있는 버튼을 열어서 눌렀는데에도 불구하고 열리질 않는다.
저런 간단한 명령체계도 맛이 가버린거지.
"...그건 그렇다고 치고. 최고권한자라니. AI에 그런걸 심었다고 들은 기억은 없는데."
"그야 그러겠지. 내가 심은거니까."
"..."
"좋게 생각해자고. 그게 아니였으면 이런 대처도 못했을테니까. 아까전에 미쿠의 화상에서 보이는 것 처럼 순식간에 죽어버리진 않았잖아?"
나는 열리지 않는 문 때문에 곤란해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가서 내 PDA를 그 문에 연결을 했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해보니. 꽤나 꼬여있긴 하지만 내 손으로도 플 수 있을 정도다.
"그건 나중에 이야기 하도록 해요. 카에데 씨."
"응, 나중에. 지금은 이게 더 중요하니까."
이렇게 경계 당하는것도 당연하다.
꽤나 많은 부분을 일손을 줄인다고 해서 AI에게 맡겨두었던 것이 우리들이고, 그만큼 아무런 회의나 의견교환없이 일방적으로 이렇게 AI 자체를 없에버릴 수 있는 존재는 원래라면 있어서는 안 되겠지.
말 그대로 생명유지장치 그 자체를 과부화시키거나 엔진을 부서트려서 항행자체를 못하게 해버릴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 것들은 다 이해해, 나였어도 그런 반응일 걸.
아무튼, 내가 좀 만지자, 문은 열렸어.
"...솔직히 이런 해프닝으로 끝났으면 좋겠지만..."
"..."
내가 하루카를 보자 하루카도 내 생각이랑 맞는지 고개를 끄덕였어.
전에부터 계속해서 의문이던 그 내분의 배반자.
아니, 배반자라고 정해진건 아니지만, 전부터 계속해서 내 목숨을 빼앗을려고 하는 인물이 있고...
그 인물이 이것을 위해 준비한 것일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 AI를 폭주시키는 그 무기...
'알파 폴더'를 어떻게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인물이 지금 이 함선 안에서 아직도 나를 어떻게 할려고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 주변의 방어를 위해 깔아놨던 AI인 카에데는 무력화 되어버렸고.
하지만...
"내 실험실로 가자. 그곳에서 카에데를 부활시키면 방법이 있어."
"AI는 위험한 게 어니였어?"
"시스템은 다시 복구 시켜야지. 안 그러면 저장된 산소로만 버텨야 될거야."
기본적인 이산화탄소하고 산소의 순환도 안 될거고.
"하아, 일단은 같이 갈게."
"부탁드릴게요, 저는 이곳에서..."
"응, 도리어 하루카까지 위험해지면 안 되지."
슈코는 하루카의 어깨를 치고는 문 앞에 있는 나한테 왔다.
"에스코트를 해주는거야? 영광이네."
"가면서 이야기좀 해."
"알겠습니다요."
나는 이 슈코하고 하루카를 적대할 생각은 없다.
그러니까 이 둘에게는 꽤나 소극적으로 움직여야되겠지.
그래, 뭘 알려줘야 될까.
"거기 다른 분들은 여기서 하루카랑 있어줘. 묻고 싶은건 하루카에게 직접 묻도록 하고."
나는 그렇게 옆에 있던 선원들에게 말하고, 슈코와 같이 복도로 나아갔다.
걷고 있다보니까 역시 트램이 작동 안 하니까 꽤 멀구나 느껴졌다.
거기에다가 중간중간 막혀있는 문을 열어내는 것에도 시간이 걸리고.
"그래서, 지금 묻고 싶은게 있는데."
"응, 뭐, 적당히 대답해 줄 수 있는거라면."
"..."
슈코는 잠깐 생각을 정리하듯이 PDA를 만지고 있는 나를 보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슈코가 카나데에게 무엇을 물어볼지 한가지씩 적어주시고 주사위 굴려주세요. 가장 낮은 수하고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그래, 일단 근본적인 질문부터 시작하겠지.
내가 이것을 알고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냥 나도 들었으니까.
그것 뿐이지만, 슈코를 납득시키는 것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테니까 살짝 살을 더 붙여야겠지.
"뭐, 나는 지구연방의 꽤나 깊숙한 곳에서 연구를 하고 있었어. 그렇게 오래 한 것은 아니지만, 꽤나 많은 기밀 서류들도 볼 수 있었던 셈이야."
"응."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알게되더라고. 그 존재에 대해서. '알파 폴더'라고 불리던 바이러스 말이야."
왜, 누가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는 알 바 아니지만, 그런 이름의 바이러스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금성 조합에서 지구 연방의 모든 것을 정지시켜버리기 위해서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그 바이러스는 금성 조합에서 만들어진거야. 지구 연방의 함선같은걸 무력화시켜서 털어먹으려고 했던 것이겠지."
"그렇게나 사이 안 좋았던거야?"
"그렇다고 봐. 지금도 가끔씩 함대전은 일어나고."
인간 사이의 전쟁이 아에 없는 것은 아니다.
식민지들을 이용해 지구 연방 국가간의 대리전이 일어난다던가 하는 일은 꽤 있는 편이고.
"AI를 감염시킨다라... 솔직히 꽤나 무리인 이야기로 들리는데."
"나도 보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AI 기술 쪽으로는 금성 조합 쪽이 더 좋으니까 그들만의 방법이 있는 것이겠지. 그냥 '접촉' 감염 시키는건 정말로 치명적이야."
그 바이러스를 내부에 심지 않아도 그저 '접촉 시킨다.'라는 행위로만 감염되는 그 바이러스는 이미 감염이 끝난 시스템에도 적용이 되서 아까의 카에데처럼 되는 것이다.
"그래, 뭐 그건 다음으로 넘기고. 가장 묻고 싶은건 한 개 있어."
내가 문을 열자 말을 잇는 슈코.
그래, 아마 내가 예상하는 이야기가 들어올 것이다.
"그 최종 권리자. 왜 넣어둔거야? 도대체 무슨 의도로?"
"화내지마. 나도 악의가 있어서 넣은건 아니니까."
"..."
"믿지 않아도 상관없어. 그냥 내 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되니까."
슈코에게 지금 상황에서 내 말을 전부 믿으라고 해봤자 소용은 없다.
그야 애초에 의심하고 있어서 이것을 물어보는 것 일테니까.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세리카나 하루카 정도가 되어야 할까.
하루카야 왠지 나한테 보내는 신뢰가 꽤나 두터운 편이고. 세리카는 천성이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 천성인 것이겠지.
슈코에게는 대충 나에게 변호가 되는 변명거리만 늘어두면 된다.
"나는 혹시모를 AI 탈취를 생각했어. 너도 이 안에 배신자...랄까 내분자가 있다는건 알고 있잖아?"
"그렇긴 하지. 하지만 그걸 약간의 상의도 없이 멋대로 집어넣은건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는데."
"그래? 그럼 뭐... 이 일이 끝나면 어디 감옥에라도 집어넣어둘 셈이야?"
내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아마 이 이후에 걸린 일이겠지.
"개인적으로는 추천 안 해. 언제 내가 시체로 발견되도 몰라."
"...하아..."
"뭐, 내가 상의를 안 한 이유는 한 가지야. 너도 믿을 수 없으니까. 아니, 뭐... 믿을 수야 있긴 하지. 하지만 너라면 분명히 동의 안 할거고. 질질 일이 끌리기만 했을거라고 나는 생각했어."
일단 사람을 멋대로 믿을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
그리고 일이 끌어지다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 대처를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 두 번째 이유이다.
뭐, 다른 자잘한 이유들이야 말하기 귀찮고.
"그래, 그럼... 왜 넣은건데? 그것 뿐이야?"
어떻게 대답해야될까나 이건.
【투표에요!】
1. 솔직하게 말해?
2. 슈코가 아는건 좀 그런데... 하루카도 아니고.
먼저 3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어차피 보는 사람 없는 것 같고... 안 채워지면 이대로 닫을게요.
참여하는 사람이 없는데 창댓 이어갈 필요도 없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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