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끝나고 쌍둥이들은 으스대면서 다른 아이돌들이 앉아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프로듀서가 보는 자리에서는 약간 거리가 있어서 그녀들의 대화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사무실때와 마찬가지로 화기애애했다.
한동안 아이돌끼리 계속 이야기를 하다가 트레이너가 다른 아이돌을 부르자 금새 조용해졌다. 이런 개인연습시간엔 각자의 곡을 듣고 잠깐 텀이 생길 때마다 거기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것 같았는데, 아직 이쪽 업계에 익숙하지 않은 프로듀서라도 그녀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과연 인기 아이돌들은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 걸까, 생각해보면서 프로듀서는 다음 차례로 나온 야요이를 보았다.
자아 잔뜩 먹자
아침 일찍 일어난 상
자 모두들 먹자
점심까지 든든해
'... 뭐랄까... 야요이 답네.'
쌍둥이들과는 다른 발랄한 느낌. 중간중간 발음이 틀린 부분이 들리지만 오히려 그 부분이 야요이의 귀여움을 돋보였다. 거기에 노래에 음식에 관한 것들이 많이 나오는 게, 지난 번에 만났을 때가 생각나 이 곡하고 야요이하고는 잘 맞는 것 같았다.
이 곡으로 데뷔를 할 생각인 듯, 노래하는 도중에 자신도 모르게 움찔 움찔 안무를 하려는 야요이에게 마미가 뭐라고 한 것같았지만, 아쉽게도 그 건 들리지 않았다.
노래를 끝까지 부르고 반주가 끝날 때까지 안무를 맞추던 야요이는, 반주까지 완전히 끝나자 트레이너에게 크게 인사를 하고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고보니 야요이를 처음 봤을 때도 나에게 저렇게 인사했었지. 습관인가?'
잠깐 다른 생각을 하던 프로듀서는, 야요이의 옆에 앉아있던 소녀가 나오자 거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트레이닝이 모두 끝난 오후. 프로듀서는 코토리, 리츠코와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이 다음 일정이 없는 아이돌들은 모두 모여서 잡담을 하거나 숙제를 하거나 잠을 자는 등, 각자 할일을 하고 있었다.
"키얏! 그건 이제 그만 말해!"
"응후후, 자기가 아니여서 아쉬웠어?"
"아하하, 이오리는 승부욕이 강하니까."
프로듀서들이 있는 곳에서 숙제를 하고 있는 야요이와 응접실 소파에서 자고 있는 한 소녀를 제외하고는 모두 모여있는 자리. 거기서 이오리와 쌍둥이들 사이를 말리던 하루카는 슬쩍 프로듀서를 쳐다봤다.
"아무리 봐도 저 프로듀서가 그렇게 미더워 보이지 않는데."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소녀가 그렇게 말했다.
"그래도 사장님이 데려 오신 분이니까, 믿는 게 좋지 않을까?"
"뭐, 노래만 부를 수 있게 해주면 되니까."
"치하야..."
그 옆에 있던 하루카는 나지막히 말하는 치하야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단정하지만 무표정한 얼굴, 그 얼굴만큼이나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소녀. 만약 자신이 이렇게 다가가지 않았다면, 이렇게 친하게 지내는 것은 불가능 했을 정도로 노래에만 신경쓰는 친구를 보니 걱정이 되었다.
'프로듀서씨...'
자신을 제외하면 마음을 열지 않는 치아햐를, 프로듀서는 도와줄 수 있을까 하고. 그녀와 만난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지만 자신도 친해지기만 했지 치하야가 어떤 상황이고 왜 노래에만 매달리는지 알지 못하지만, 프로듀서는 그녀를 도와줬으면 했다.
7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을 제공한 중년 남성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허허 웃기만 했다.
"왜 그러나. 우리 사무소에 드디어 전속 프로듀서가 들어왔다는 게 그렇게 기쁜 건가. 제군들이 그렇게 기뻐하니 사장으로서 정말 잘한 것 같군."
사장인 타카기의 말에 굳어 있던 소녀들 사이에서 "어째서..." 나 "하지만..." 같은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정장차림의 여인이 타가기에게 물었다.
"사장님, 아무리 저희 사무소에 전속 프로듀서가 없어서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허허, 리츠코군. 그동안 혼자서 수고 많이했네. 앞으로는 여기에 있는 프로듀서와 일을 나눠서 하도록."
자세히 보면 아직 앳된 티가 조금 남아있지만 뭐든지 철저하게 하려는 성격과, 그것이 그런 성격을 짐작할 수 있는 눈매와 분위기 덕분에 전혀 어리게 보이지 않는 여인, 아니 소녀인 리츠코였지만,
이번에 타카기가 프로듀서라고 데려온 사람을 보고서는 제대로 상황판단을 하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와 상관없다는 듯 타카기가 데려온 프로듀서라는 사람은 인사를 했다.
"오늘부터 765 프로덕션의 프로듀서를 맡게 된 아카바네라 합니다. 부족하지만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인사를 시작으로 소녀들에게 여러 질문들을 받았던, 그리고 이제 정말로 765의 프로듀서가 된 아카바네는 지쳤지만, 이제 정말로 여기에 소속됐다는 느낌이 들어 기뻤다.
하지만, 아직 만족하지 못한 쌍둥이들은 그런 프로듀서를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보며 달려들었다.
"있지있지, 마미. 릿쨩도 하루룽도 이오링도 가장 중요한 걸 안 물어봤다GU."
"맞아맞아. 그러니까 우리가 대신 물어보자!"
"...?"
갑자기 달려드는 아미와 마미에 깜짝 놀란 프로듀서는 피하려고 했지만, 그것보다 쌍둥이들의 질문이 먼저였다.
"있지, 오빠야-"
"오빠는 몇살이야?"
쌍둥이들의 뒤쪽에서는 "윽..." 이라던가 "일부로 안물어봤던 건데..." 같은 소리가 들렸지만 쌍둥이들은 음흉한 웃음소리를 내며 넘겼다.
"자!"
"빨리 대답하라GU."
아미와 마미가 자신을 흔들면서 물어보자 프로듀서는 난감한 듯 왼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면서 대답했다.
확실히 프로듀서는 아이돌들에 비해서 그렇게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았다. 적당히 정돈된 머리와 여기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도 깨끗한 피부, 그리고 그가 보여주는 행동들은 그녀들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또래의 모습이었다.
안경을 쓰고 있어서 평범해 보였지만, 그를 자세히 보면 인기 아이돌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들이 프로듀서를 처음봤을 때는 사장이 새로운 아이돌 지망생을 데려온 줄 알았던 것이다.
"으으.. 확실히 그렇게 보이긴 했지만 정말이었구나."
인사를 하고 아무런 반응이 없어 당황해하던 프로듀서에게 질문을 던져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던 소녀, 아마미 하루카는 한숨을 쉬었다.
처음에 사장님이 그를 데려왔을 때는 (다른 아이돌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아이돌 지망생인 줄 알았다. 사실, 사장님이 프로듀서라고 했을 땐 또 장난치는 건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이었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저런 아이가 프로듀서라니...'
아미들의 장난에 얼굴이 빨개진 프로듀서를 보며 잠시 고민을 하던 하루카는 이내 고개를 젓곤 웃음을 지었다. 자신과 동갑일지도 모르는 프로듀서와 함께 인기 아이돌을 향해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유도 있지만,
은연중에 리더취급을 받는 자신부터 프로듀서를 신경쓰지 않으면 그가 이곳에 적응하는데 힘들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뭐... 프로듀서가 귀여운 것도 있고. 에헤헤...'
사실 프로듀서의 외모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건 비밀.
"아앗, 아카바네. 너였어? 안경때문에 아카바네라는 성을 듣고도 계속 고민했잖아."
아미, 마미의 질문때문에 시끌시끌해진 사무소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조용히 프로듀서를 쳐다보고 있던 >>6이 갑자기 저렇게 말했기 때문이었다.
(아미, 마미, 하루카, 코토리는 제외합니다. 인물에 따라 말투가 바뀔 수 있습니다. 졸려서 일단 자러갑니다. 반쯤 졸면서 쓴 거라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
기대됩니다!
아미, 마미의 질문때문에 시끌시끌해진 사무소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조용히 프로듀서를 쳐다보고 있던 작은 소녀가 저렇게 말했기 때문이었다.
"웃우- 역시 아카바네씨였어요! 이렇게 다시 볼 줄은 몰랐어요!"
타카츠키 야요이. 밝고 성실한 모습으로 누구에게나 귀여움을 받는 그녀가 오늘 처음 본 프로듀서를 아는 듯 해서 놀란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반가워하는 모습이 신기해서 그런 것일까.
"아, 너는..."
"헤헤... 다시 만나서 정말 기뻐요!"
아무도 말하지 않는 사무실에서는 오로지 야요이와 프로듀서의 이야기 소리만 들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앵커에 야요이가 걸려서 놀라시는 걸까, 아니면 프로듀서가 어려서 놀라시는 걸까...)
리츠코가 소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인원을 보컬과 댄스, 두 팀으로 나누고 각자 연습실로 보냈다.
아이돌들이 전부 나가자 조용해진 사무소엔 사무원 한 명과 영업 나갈 준비를 하는 리츠코, 그리고 프로듀서만 있었다.
"흐음, 프로듀서씨. 야요이쨩하고는 어떻게 친해졌어요? 야요이쨩이 저렇게 반가워하는 건 처음봤어요."
사람들이 사라지자 텅 빈 것 같은 사무소를 보면서 왠지 공허함같은 것을 느끼는 프로듀서에게 사무원이 말을 걸었지만, 몇가지 서류들을 챙긴 리츠코가 그 말을 끊었다.
"코토리씨! 프로듀서도 지금 같이 나가봐야 하니까 잡담은 나중에 해주세요."
"피,피요. 다녀오세요."
"원래는 레슨이 끝날 때 저하고 코토리씨가 데리러 가지만, 오늘은 프로듀서가 따라가서 연습하는 걸 보세요. 우선 프로듀스할 아이돌들의 실력을 알아보는 게 가장 먼저 할 일이니까요."
리츠코는 이런 말을 하곤 영업을 하러 가겠다며 사라졌다. 그녀는 아이돌들의 실력을 보라고 했지만, 그녀가 알려준 장소는 >>15 한 곳. 저곳은 (보컬/댄스) 트레이닝 룸이니 많아봐야 반 정도 밖에 보지 못한다.
나오기 전에 일정을 확인해봤지만 그녀들의 일정은 레슨 한 개. 즉, 트레이닝 룸을 옮겨서 다른 쪽도 연습하거나 하지도 않는다는 말이다.
"우선 한 팀이라도 잘 봐두라는 건가..."
그래도 이미 하게 된 일, 프로듀서는 한숨을 쉬며 트레이닝 룸으로 걸어갔다.
'그 트레이닝 룸에서 레슨을 받는 아이돌은 >>17, >>19, >>21 이었지? 기대되네.'
(한 사람당 최대 2명의 아이돌까지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보컬로 할까요
2명이라면 이오리까지
그리고 >>15님 보컬과 댄스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 거 였는데...
만약 제가 앵커를 먹었다면 >>22로 넘깁니다.
'음...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저 분은 정말 잘 부르시네.'
아이들 사이에서도 별로 어색하지 않은 듯, 자신의 차례가 아닐 때는 쌍둥이들을 챙겨주면서 발성연습을 하는 여인,
'그러니까.. 미우라 아즈사씨였지.'
단순히 발성연습이지만 트레이닝 룸에 있던 다른 아이들보다는 확실히 노래를 잘 부른다는 게 느껴졌다. 프로듀서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트레이닝 룸에서는 발성연습이 끝나고 개인별 곡 연습이 시작됐다.
정식으로 앨범을 내고 데뷔를 한 아이돌이 이 그룹엔 없기 때문에 각자 좋아하는 곡으로 연습하는 것 같았다.
스타트 스타~ 스타트 스타~
스타트 스타~
아미와 마미는 가벼운 느낌의 곡을 둘이서 같이 불렀다. 다른 사람이 불렀다면 말장난으로 밖에 안 느껴지는 가사에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아미와 마미가 부르니까 아이들의 장난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 아이들도 정말 아이돌이구나'
아마, 좋아하는 곡이라지만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으로든 이 곡이 자신들과 어울린다는 걸 아는 거나 발성연습을 할 때의 진지한 모습은 평소답지 않은, 아이돌의 모습이었다.
다음은 이오리와 야요이의 턴! 인데.. 야요이는 몰라도 이오리는 어쩌지 ㅁㄴㅇㄹ
한동안 아이돌끼리 계속 이야기를 하다가 트레이너가 다른 아이돌을 부르자 금새 조용해졌다. 이런 개인연습시간엔 각자의 곡을 듣고 잠깐 텀이 생길 때마다 거기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는 것 같았는데, 아직 이쪽 업계에 익숙하지 않은 프로듀서라도 그녀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과연 인기 아이돌들은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 걸까, 생각해보면서 프로듀서는 다음 차례로 나온 야요이를 보았다.
자아 잔뜩 먹자
아침 일찍 일어난 상
자 모두들 먹자
점심까지 든든해
'... 뭐랄까... 야요이 답네.'
쌍둥이들과는 다른 발랄한 느낌. 중간중간 발음이 틀린 부분이 들리지만 오히려 그 부분이 야요이의 귀여움을 돋보였다. 거기에 노래에 음식에 관한 것들이 많이 나오는 게, 지난 번에 만났을 때가 생각나 이 곡하고 야요이하고는 잘 맞는 것 같았다.
이 곡으로 데뷔를 할 생각인 듯, 노래하는 도중에 자신도 모르게 움찔 움찔 안무를 하려는 야요이에게 마미가 뭐라고 한 것같았지만, 아쉽게도 그 건 들리지 않았다.
노래를 끝까지 부르고 반주가 끝날 때까지 안무를 맞추던 야요이는, 반주까지 완전히 끝나자 트레이너에게 크게 인사를 하고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고보니 야요이를 처음 봤을 때도 나에게 저렇게 인사했었지. 습관인가?'
잠깐 다른 생각을 하던 프로듀서는, 야요이의 옆에 앉아있던 소녀가 나오자 거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사무실에서 야요이가 프로듀서에게 아는 척을 했을 때 당황했던 이오리는 안절부절하다 그대로 프로듀서를 째려봤고, 그 덕분에 이오리는 프로듀서에게 무서운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왼쪽으로 살짝 내린 앞머리, 예쁘게 드러난 이마. 그녀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이 가는 부분으로, 그녀의 첫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줬지만, 실재 성격은...
'아니, 틀에 박히고 가식적인 모습보단 저렇게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래도 조금은 자제해야겠지만.'
이미 이오리에게 오해가 생긴 프로듀서는, 그 오해를 기반으로 세일즈 포인트를 생각하면서 노래하는 것을 보다가, 그대로 거기에 빠졌다.
리조라 마음을 적나라하게
태양에 과시해
리조라 불을 붙여 줄게
자 각오해
"아..."
야요이처럼 안무를 하지도 않았고, 아미들처럼 아이들 같은 느낌도 들지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세명과 다른 귀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야요이가 동생같은 귀여움을, 아미와 마미가 어린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오리는 같은 또래의 여자 아이에게서 느낄 수 있는 귀여움을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노래만 불렀을 뿐이지만, 사무실에서 있었던 일때문에 이오리에게 무서움을 느끼고 있던 프로듀서마저 그대로 빠져버렸다.
'만약 여기에 안무까지 더해진다면...'
아직 정식으로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 아이돌이었지만 금방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사람들을 프로듀스 해야 하는구나...'
추천해주신 곡들을 모두 들었습니다만, 리조라가 가장 여기에 맞는 것 같아서 리조라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즈사까지 써야 앵커를 걸 수 있는데.. 너무 루즈해지는 것 같네요 ㅁㄴㅇㄹ
하늘에 안겨서 구름이 흘러가고 있어요
바람을 흔들리게 하며 나무들이 이야기하죠
여기서 지금까지 봤던 아이돌들의 노래하고는 다르게 진지한 노래, 역시 성인이고 아이돌이라는 직업으로 봤을 때는 조금 늦은 만큼, 데뷔할 때부터 저런 곡으로 어필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프로듀서는 집중해서 들었다.
"어라... 프로듀서 아니야?"
하지만 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보고 있던 프로듀서에게 >>35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아미, 마미, 야요이, 이오리 중 1명. 인물에 따라 말투와 대사가 바뀝니다.)
아즈사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을 보고 있던 프로듀서에게 이오리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연습을 한 모두에게 마실 것을 주려는 듯 한 손에는 음료수가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
아즈사에게 집중하고 있던 프로듀서는 이오리의 목소리를 못들었고, 본의 아니게 이오리를 무시하게 되었다.
"키얏!"
자신이 무시받은 것에 화가 난 이오리는 그대로 프로듀서의 발을 밟았고, 그제야 프로듀서는 이오리가 눈 앞에 있는 걸 알았다.
"아얏!, 누구.. 아, 미나세씨?"
"이오리라고 불러. 프로듀서가 되서 담당 아이돌을 성으로 부르는 건 말이 안되잖아?"
프로듀서가 자신을 미나세라고 부르자 이오리는 얼굴을 찌푸렸다. '미나세'로서가 아니라 '이오리'로 성공해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그녀였기에, 자신을 도와줘야할 프로듀서가 '미나세'라고 부르는 것이 싫었다.
"어차피 내 차례는 끝나서 다른 사람들 마실 음료수좀 사가지고 왔어. 원래 이런 건 프로듀서가 해야되는 일인데."
프로듀서의 물음에 이오리는 한숨을 쉬며 자신이 들고있던 비닐을 보여줬다. 프로듀서가 '아하하...' 하고 웃자 그녀는 프로듀서를 째려봤다.
"너.. 아니야. 그보다 너 거기서 뭐하고 있어?"
"아키즈키씨가 여러분들의 실력을 보는 게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하셨거든요."
"흐응... >>40"
1. 그러면 안에 들어오지, 왜 밖에서 보고 있었어?
2. 우리들의 실력을 본 소감이 어때?
3. 그럼, 나는 어땠어?
4. 기타 (야요이에 대해서 물어보기. 다른 아이돌은 어땠냐고 물어보기.. 같은 대충 여기 분위기에 맞는 것)
노래 연습에서 너무 늘어진 것 같아서 최대한 앵커를 늘려봤는데 맞으실진 모르겠습니다.
그럼 한숨 자고 일어나서 다시 쓸게요.
"그게..."
프로듀서는 왼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
"왔을 땐 이미 연습이 한참이라서 들어가기가 조금 그랬어요. 연습 도중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분위기가 깨지잖아요?"
프로듀서의 대답이 뭔가 마음에 안 드는듯 이오리는 그를 흘겨보더니
"그건 상관없고. 그럼..."
"아, 잠깐만요."
이오리의 말을 끊은 프로듀서는 아즈사의 노래에 집중했다.
거짓말이야. 라고 말하며 웃어주었으면 해요
상냥하게 키스를 해줘
멀고 먼곳에 여행을 떠났죠
저를 혼자 남겨두고서는
곁에 있겠다고 약속을 한 당신은 거짓말쟁이네요
"어려도 사장님이 데려온 사람이라는 건가."
얼핏보면 그냥 아즈사의 노래에 넋이 나간 것 같았지만, 그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뭐, 노련한 프로듀서가 아니라 이런 프로듀서로 성공한다면 가족들에게 더 자랑할 수 있을테니까. 니히히'
"자, 이거 들고."
이오리는 자신이 들고 있던 비닐을 프로듀서에게 강제로 넘겼다. 아즈사의 노래가 끝난 뒤에도 잠시 생각을 하던 프로듀서는 갑자기 손에 무게감이 느껴지자 깜짝 놀랐고, 이오리는 그런 프로듀서를 보며 '니히히'하고 웃더니
"이제 노래 끝났으니까 거기에 서있지 말고 들어가자고. 바보 프로듀서."
"엑? 제가 왜 바보 프로듀서에요?"
"아직 아이돌에 대한 걸 제대로 모르니까 바보 맞지. 자, 아무튼 어서 들어가."
프로듀서를 데리고 트레이닝 룸안으로 들어가는 이오리의 얼굴에는, 아까 사무실에서 프로듀서가 보았던 무서운 표정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단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의 밝은 얼굴만이 있을 뿐이었다.
왠지 이대로 끝!을 외쳐도 될 거 같아....
물론 끝은 아닙니다.
"오빠가 음료수를 사왔다GU."
"아라, 정말 프로듀서씨네요."
프로듀서가 안으로 들어오자 쉬고 있던 아이돌들이 반겨주었다. 야요이는 프로듀서를 부를 때 약간 주춤했었고, 아미와 마미는 프로듀서가 온 것보단 프로듀서가 들고있었던 음료수에 더 관심을 보였다.
"프로듀서씨가 저희를 데리러 오신거에요?"
"리츠코가 저 바보한테 우리들부터 제대로 본 다음 업무를 하라고 했거든."
야요이의 물음에 대답한 건 프로듀서가 아니라 그 옆에 있던 이오리였다. 그녀의 대답에 프로듀서는 왼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
"우선 아이돌들을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고 하셨거든."
"아라... 그럼 저희가 연습한 걸 전부 봤다는 거네요?"
"아미대원, 뭔가 엄청난 말을 들은 것 같은데요."
"마미대원, 그 말 저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뒷쪽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던 쌍둥이가 갑자기 프로듀서를 덥치며 물었다.
"오빠오빠,"
"누가 제일 잘했어?"
쌍둥이들의 질문에 프로듀서는 '프로듀서로서 담당 아이돌의 순위를 메기는 건 할 수 없어. 그리고 아직 나도 모르는 게 많아서 뭐가 좋은 건지도 모르겠고.' 라며 대답을 피했지만,
"응후후, 그럼 오빠야-"
"오빠가 보기엔 누가 제일 좋았어?"
"자... 잠깐, 저 바보한테 뭘 물어보는 거야!"
"나도 알고 싶을지도..."
"윽..."
아미들의 물음에 이오리가 화를 냈지만, 야요이마저 알고 싶다고 하자 물러났다. 이 모습을 본 프로듀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대답했다.
"내가 보기엔... >>47 (씨)가 제일 좋았어."
정말 일편단심 야요이시네 ㄷㄷ..
펭군님의 야요이사랑은 깊으니깐요.
프로듀서의 대답에 쌍둥이들은 전혀 분하지 않은 표정으로
"으읏. 분하다GU. 아미(마미), 다음 번엔 더 열심히해서 오빠를 돌아보게 하자!"
무언가 계획을 꾸미고 있었고, 이오리와 아즈사는 그런 쌍둥이와 야요이를 어쩔 수 없다는 듯 보고있었다.
"에헤헤, 기쁠지도..."
야요이는 정말 기쁜지, 아니면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곤 손가락을 꼼지락대다가, 트레이너가 프로듀서를 불러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자신도 따라서 일어섰다. 그리고
"프로듀서씨, 오른손을 들어주세요!"
"이, 이렇게?"
"하이~ 터치!"
짝, 하고 프로듀서의 오른손에 자신의 오른손을 맞췄다. 그리고, 프로듀서를 보고 밝게 웃었다.
"됐어요! 어서 가봐요."
"어... 응."
야요이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프로듀서는 당황했지만, 야요이를 보며 같이 웃어주고는 트레이너에게로 갔다.
"자, 그럼 돌아갈까?"
"그런데 오빠야, 우리 사무소엔 어떻게 가?"
일행이 트레이닝 룸을 나설 때, 마미가 프로듀서에게 물어봤다.
"음... 걸어서...?"
마미의 질문에 프로듀서가 난감한 듯 대답했다. 다른 아이돌들의 눈치를 보면서 작게 말했지만, 일행중에서 프로듀서의 말을 못들은 사람은 없었다.
""에엑?""
"그래도 아직 미성년자라서 면허가 없거든."
프로듀서는 왼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변명을 했지만, 아이돌들은 당황했다.
"지금이야 괜찮지만, 앞으로 우리가 바빠지면 조금 힘들어지지 않을까YO..."
언제나 장난스럽던 아미마저 진지해졌지만, 아즈사는 평소의 웃음을 지으며 달랬다.
"아라아라, 사장님도 프로듀서가 미성년자인 걸 알고 데려왔으니까 해결해주시겠지.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렴."
"자 그럼, 사무소로 가자!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사줄게!"
"웃-우! 프로듀서씨, 정말이죠?"
"응후후, 오빠. 거짓말은 하지 않겠지?"
"아무리 그래도 오빠야가 거짓말을 하겠어?"
"나참, 어린애들도 아니고. 아이스크림에 넘어가다니."
"아라아라..."
이대로는 출발도 못하고 계속 불평을 들어야 할 것 같아서 프로듀서는 먼저 트레이닝 룸을 나섰다. 그러자 아이들도 그를 뒤따라 트레이닝 룸을 나섰다. 그들이 사라지고 난 자리에는 문을 넘어 들어오는 햇살만이 비추고 있었다.
1. 같은날 사무소로 돌아가고 난 다음의 이야기를 본다.
2. 다음날 또는 다음에 벌어지는 일로 넘어간다.
>>57까지 투표받습니다!
"맞아맞아. 그리고 야요잇치는 그걸 듣고선..."
트레이닝이 모두 끝난 오후. 프로듀서는 코토리, 리츠코와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이 다음 일정이 없는 아이돌들은 모두 모여서 잡담을 하거나 숙제를 하거나 잠을 자는 등, 각자 할일을 하고 있었다.
"키얏! 그건 이제 그만 말해!"
"응후후, 자기가 아니여서 아쉬웠어?"
"아하하, 이오리는 승부욕이 강하니까."
프로듀서들이 있는 곳에서 숙제를 하고 있는 야요이와 응접실 소파에서 자고 있는 한 소녀를 제외하고는 모두 모여있는 자리. 거기서 이오리와 쌍둥이들 사이를 말리던 하루카는 슬쩍 프로듀서를 쳐다봤다.
"아무리 봐도 저 프로듀서가 그렇게 미더워 보이지 않는데."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소녀가 그렇게 말했다.
"그래도 사장님이 데려 오신 분이니까, 믿는 게 좋지 않을까?"
"뭐, 노래만 부를 수 있게 해주면 되니까."
"치하야..."
그 옆에 있던 하루카는 나지막히 말하는 치하야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단정하지만 무표정한 얼굴, 그 얼굴만큼이나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소녀. 만약 자신이 이렇게 다가가지 않았다면, 이렇게 친하게 지내는 것은 불가능 했을 정도로 노래에만 신경쓰는 친구를 보니 걱정이 되었다.
'프로듀서씨...'
자신을 제외하면 마음을 열지 않는 치아햐를, 프로듀서는 도와줄 수 있을까 하고. 그녀와 만난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났지만 자신도 친해지기만 했지 치하야가 어떤 상황이고 왜 노래에만 매달리는지 알지 못하지만, 프로듀서는 그녀를 도와줬으면 했다.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은 그녀는 밝은 표정으로 프로듀서와 리츠코에게 무언가 말했고, 프로듀서와 리츠코는 잠깐 의논하더니 이내 프로듀서가 왼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아이돌들에게 왔다.
"방금 한 레코더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한 명의 앨범을 만들어주겠다고 했어."
""에엑?""
프로듀서의 말을 들은 아이돌들은 전부 놀랐다. 그야말로 행운. 어떤 자선 회사가 그런 지원을 해주는지 모르겠지만, 자금의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들에겐 그야말로 구원과도 같은 일이였다.
"대신 사무소에서 3명을 먼저 뽑아서 보내달래. 수록 작업을 오늘 끝내야 하니까 12명의 노래를 모두 들을 시간은 없다고."
"저... 프로듀서. 받는 입장에 죄송하지만, 그 레코더사의 사장님은 저희 노래를 들어보지 않은 건가요?"
765 프로덕션에서 정식으로 데뷔한 아이돌 중 한 명이자 남자답게 생긴 소녀, 마코토가 물어봤다. 그녀의 질문에 프로듀서도 난감한 듯 웃으면서 코토리를 쳐다봤고
"그게... 사장님이 어제 술자리에서 그분께 '우리 아이돌 제군은 제일이라네. 그런데 사무소 형편이 안되서 앨범을 내줄 수 없는게 아쉽더군.' 라고 말했나봐. 그래서 그 분도 술김에 '당장 내일 아이돌을 데려오라'고 하셨던 거고..."
코토리도 설명을 하면서도 어이가 없는 듯 말을 제대로 끝내지 못했고, 옆에 있던 리츠코가 대신 받았다.
"그래도 약속 하나는 잘 지키시는 분이라 남는 시간에 수록을 하게 해주신 거야."
"대단하신 분이네요..."
타카기와 레코더사 사장의 기행에 눌린 마코토는 그대로 자리에 앉았고, 리츠코는 말을 계속했다.
"아무튼 지금 가장 급한 3명은 >>61 >>63 >>65 이니까, 너희 셋이 프로듀서하고 가봐. 다행히 수록처는 가까운 곳에 있으니까."
""네(응)!""
(앵커와 별개로 여러 캐릭터들을 밸런스있게 등장시키는 건 어렵네요. ㅁㄴㅇㄹ)
"미키,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까."
"하루카, 아까 전에도 그 말 한거야."
수록처에 가는 길. 금발의 소녀, 미키가 투덜대고 있고 하루카는 그녀를 달래고 있었다. 사무소에서 출발했을 때엔 자신이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에 신나서 이것 저것 말하던 미키였지만, 20분 정도를 걷기만 하자 이내 불평을 시작했다.
사실 미키만이 아니라 프로듀서와 움직인 적이 있는 아이돌들은 모두 그런 걱정을 했지만, 미키가 하는 것은 걱정이 아니라 불평이였다.
"리츠코하고 다니면 차로 이동하면서 잘 수 있는데."
단순히 잠을 자지 못해 투덜거리는 미키를 보면서 프로듀서는 출발하기 전에 리츠코가 했던 말을 생각해봤다.
'우선 하루카는 정식으로 싱글 앨범을 내고 작은 케이블 방송국의 프로그램이지만 몇 번 방송에도 나간 적 있는 아이에요. 하지만 아직 그걸로는 부족해요.'
'에?'
'인지도 있는 아이돌이 한 명이라도 있는 사무소는 그렇지 않은 사무소와 확실하게 달라요. 그리고 그녀는 작지만 벌써 팬덤을 가지고 있어요. 그녀가 이번 앨범을 내고 인지도를 높이는 게 사무소입장에선 제일 좋은 일이기도 하면서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해요.'
"으앗!"
아무 문제 없는 인도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넘어지는 하루카를 보며, 프로듀서는 왼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에헤헤... 프로듀서씨 고마워요."
그녀는 밝게 웃으면서 프로듀서의 손을 잡고 일어났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다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마미씨는 넘어지는 게 일상인 건가...?'
프로듀서는 너무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하루카를 보며 잠시 의아해하다가 다시 리츠코의 말을 떠올렸다.
(메인 히로인이에요! 메인 히로인!)
'네? 그러면 어떻게 연습이나 오디션 같은 건 어떻게...'
'연습이야 그래도 어느정도는 스스로 해요. 그리고 특히 미키 일정은 제가 자주 따라가고요. 하지만 미키가 성공하기 위해선 스스로 노력해야해요.'
'그래서 이번 일을 계기로'
'맞아요. 사실대로 말하면 미키가 재능이 있지만, 나머지 두 사람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해요. 미키에겐 오디션 실패보다 조금 더 큰 실패가 필요해요.'
'아키즈키씨...'
프로듀서의 옆에서 계속 불평을 하던 미키는 갑자기 눈을 반짝이더니 걸음을 멈췄다. 그녀가 멈추자 옆에서 걷고 있던 프로듀서도 같이 멈췄고, 미키는 그런 프로듀서에게 말했다.
"프로듀서 저기 잠깐 들렸다 가는 거야!"
미키가 가르킨 곳은 주먹밥을 파는 가게. 프로듀서가 생각하기엔 주먹밥은 편의점에서 팔거나 집에서 만드는 것인데, 이렇게 전문적으로 주먹밥만 파는 음식점을 보고 놀랐지만,
"안되요. 저희가 폐끼치러 가는 건데 늦기까지 하면 미안하잖아요."
수록처에 가서 셋의 노래를 들어본 뒤 한 사람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다.
"안 미안한 거야. 미키는 저 주먹밥을 먹어야 하는 거야."
"호오, 저런 가게가 있었군요. 프로듀서공 저도 먹고싶습니다."
완전한 마이페이스. 어떻게 보면 쌍둥이들보다 더 애처럼 보일 수도 있는 행동에 프로듀서는 한숨을 쉬었다. 거기에 앞서 가던 은발의 미인, 타카네마저 와서 그런 말을 하자 프로듀서와 하루카는 난감해졌다.
"음..."
시계를 보니 벌써 시간은 6시. 지금 바로 도착한다고 하더라도 수록이 끝난다면 10시가 넘을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지금 저녁을 먹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왼손으로 머리를 긁으며 잠깐 생각을 하던 프로듀서는 마음을 정했다.
">>69"
1. 그래도 안되요. 대신 수록이 끝나고 나서 오는 길에 사드릴게요.
2. 그럼 잠깐 기다리세요. 가서 사올게요.
3. 저녁 먹을 시간이기도 하니까 그럼 빨리 먹고 가죠.
"아핫. 프로듀서 최고인 거야!"
"흐음, 그렇다면 잠시 기다리도록 하지요."
"아하하... 그럼 저 편의점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가서 먹는 것보단 사가지고 가면서 먹는 것이 나을 거라 생각한 프로듀서는 아이돌들을 기다리게 하고 가게로 갔다. 하루카는 그런 프로듀서를 잠깐 보다가, 미키와 타카네와 함께 근처의 편의점에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편의점에 들어가자 기계적인 아르바이트생의 인사가 들렸다. 혹시하고 슬쩍 아르바이트생을 쳐다봤지만, 그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 하루카는 남들 몰래 슬쩍 한숨을 쉬며 잡지코너로 향했다.
"그런데 하루카, 편의점은 왜 온 거야?"
편의점에 오자마자 딸기 바바로아를 찾았던 미키가 잡지코너를 둘러보던 하루카에게 물었다. 하루카는 미키의 손에 들려있는 딸기 바바로아들이 이미 질문에 대한 답이 됐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마음에 묻고 대답했다.
"아무래도 서서 기다리는 것보단 장소를 잡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하고 슬쩍 말을 흘리는 하루카. 미키는 그런 하루카를 이상한 듯 쳐다봤지만 관심없다는 듯 손에 든 것들을 계산했다. 그리고 잡지코너쪽에서 프로듀서가 오는 것을 본 하루카는 타카네와 미키를 데리고 편의점을 나섰다.
"아, 맞다. 잠깐만!"
급하게 다시 편의점에 들어간 하루카는 생수 두 병을 가지고 나왔고, 그녀가 생수를 들고 나왔을 땐 프로듀서가 미키와 타카네에게 사온 주먹밥을 나눠줬고, 미키와 타카네는 둘 다 주먹밥을 먹는 데 정신이 없었다.
"우물우물. 이런 곳은 앞으로도 자주 들리는 거야."
"라아멘은 아니지만, 이건 이거대로 맛있군요."
"아하하..."
프로듀서는 그런 둘을 보며 빨리 수록처로 가자고 재촉했고, 미키와 타카네는 주먹밥을 먹으며 움직였다.
"아참 아마미씨, 여기 아마미씨 몫이에요."
"고맙습니다. 프로듀서씨 여기 물, 먹으면서 마시세요."
"이런 건 프로듀서인 제가 준비해야 하는데... 고맙습니다."
"아니에요. 프로듀서씨는 주먹밥 사셨으니까, 이런 거라도 제가 도와드려야죠."
그렇게 하루카와 프로듀서도 미키와 타카네를 따라 다시 수록처로 출발했다.
조금 있다 더 쓸 수 있으면 쓰겠지만 아무래도 오늘은 힘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