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또 한 달이 지났다. 히비키가 소속된 유닛 페어리는 승승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우리 동네에서도 히비키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고(이건 우리 동네가 작은 탓도 있지만.) 길을 나서면 여기저기 히비키와 그 동료들이 찍힌 광고들이 길을 점거하고 있다. 내 일터에서도 가끔 히비키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을 정도다.
"히비키, 데지 유명해져 버렸네…"
여동생이 아이돌로서 널리 이름을 떨친 건 축하 할만한 일이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에 쓸쓸함이 감도는 느낌이었다.
이제 와서 말하기도 뭐하지만, 내 여동생은 왈가닥이긴 해도 상당한 미소녀다.
작은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몸매는, 우리 동네에서도 인기 있었고, 활기찬 면모에 반한 녀석들도 많다.
그렇게 반짝반짝 빛나던 히비키였으니, 어찌 보면 아이돌이란 직업은 천직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 녀석, 여태까지 한 번도 얼굴을 안 비추다니…"
톱 아이돌이 되기 전까진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 그건 진심이었던 걸까.
"언제 한 번, 시간을 내서 사무소에라도 들려볼까…?"
765프로덕션. 그런 이름의 사무소였을 것이다.
나는 언젠가 꼭 들려보기로 마음 먹으며, 핸드폰으로 내 일정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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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히비키~있냐?"꿀꺽꿀꺽
"얘도 참, 집에선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먹지 말래도. 그런데 히비키는 왜 찾니?"
"아, 안마(アンマー). 그게 히비키 이 녀석, 어딜 갔는지 전혀 안 보여서 말이지."
시덥지 못한 이유로 싸워서, 이쪽에서 먼저 사과하려고 좋아하는 하겐다○까지 사왔는데. 집 어디서도 동생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응? 못들은 거니?"
"못들어? 뭘?"
"히비키, 상경해서 아이돌이 되겠다고 하더라."
"풉!"
물을 머금고 있던 입이, 훌륭한 분수대로 탈바꿈하는 순간이었다.
"아! 지금 막 청소했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크게 놀란 순간을 꼽으라면, 난 분명 그때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안마(アンマー) : 오키나와 방언으로 엄마라는 뜻.
"그러니까, 히비키가 상경해서 아이돌이 된다고 나갔다니까?"
"뭐야 그게!? 데지(デージ) 큰일이잖아!? 왜 그리 태평해!?"
"어라? 넌 못들었니? 얼마 전부터 우리랑 같이 상담하길래 너한테도 말한 줄 알았는데."
최근에는 내 일도 바쁘다보니 히비키와 제대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정도라는 게 있지, 이렇게 갑자기 나가버리면 어쩌라는 거야!?
데지(デージ) : 오키나와 방언으로 엄청이라는 뜻.
"히비키? 글쎄…지금이면 아직 공항에 있지 않을까? 출발 시간은 4시 쯤이라고 했으니까."
나는 바로 시계에 눈을 돌렸다. 현재 시각은 1시 반. 집에서 한 시간 거리인 공항까지라면 어떻게든 늦지 않는다.
"안마, 나 다녀올게!"
"그래 다녀오렴."
그렇게 집을 나선 나는, 옷매무새를 다듬을 새도 없이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을 향해 달렸다.
웅성웅성
숨이 멎을 때까지 달리고 달려 겨우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규모가 작아도 공항은 공항이라는 것일까. 수많은 인파에 히비키의 모습이 가려져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젠장! 히비키! 어이, 어디 있어 히비키!!"
여기저기서 함성을 외치는 나를 이상한 눈길로 봤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쓸 때가 아니었다.
"대체 어딨는 거냐고...! 이런 시간이...!?"
어쩌다 눈에 들어온 디지털 시계의 숫자는 벌써 3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슬슬 4시에 출발할 비행기가 승객을 받을 시간이다.
"빨리 찾지 않으면 놓치겠네, 젠장 그 녀석─"
그 순간, 내 눈에 항상 봐와 익숙해진 뒷모습이 들어왔다.
"찾았다! 야 히비키! 어이!!"
"우갸? 이 목소리는?"
다행히도 내 목소리가 들린 듯, 히비키는 플랫폼 쪽으로 가던 걸음을 멈추고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둘러보기 시작했다.
"에? 니니!? 왜 여기있는 거야!?"
"내가 할 말이다! 갑자기 안 보여서 찾았더니, 넌 왜 여기있는 건데!?"
속에서 들끓는 화를 참지 못하고 빽 소리를 지르자 히비키는 깜짝 놀란듯 몸을 흠칫 떨었지만, 이윽고 눈매를 날카롭게 세우고는 대답했다.
"자신, 올라가서 아이돌이 될 거라고!"
"하아? 아이돌? 아는 사람도 없는 생판 모르는 곳에 가서 뭘 어쩔 건데!?"
"그, 그건…! 니니랑은 상관 없으니까 신경쓰지 마!"
"사, 상관 없…! 어이 히비키! 너 말이지!"
그 상관 없다는 한 마디 때문일까, 나는 무심코 마음에도 없는 말들을 쏟아놓기 시작했다.
"무슨 말이야?"
"너같은 꼬맹이가 상경해서 아이돌이 된다고? 웃기는 소리 하네."
"뭐, 뭐라고!?"
"어차피 올라가봤자 한 달도 못돼서 다시 돌아올 게 뻔한데, 그래도 갈 셈이냐?"
난 거기서 말을 끝맺은 뒤, 히비키의 얼굴을 보고 후회했다. 지금 내가 무슨 소리를 한 거지?
"우, 우우…! 니니는 바보!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면 멋대로 생각하라고! 자신, 톱 아이돌이 되기 전까진 절대로 안 돌아올 거니까 말이지!"
"어, 어이 히비키!"
그렇게 등을 돌리며 달려가는 히비키의 눈가에서는, 평소 보지 못한 작은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는 건데, 전 타카네, 아즈사, 치하야, 코토리P란 말이죠. 근데 정작 얘네 팬픽은 잘 안 쓰네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다음 순서는~! 765프로덕션의 기대 받는 신인들! 유닛 [페어리]의 [큥! 뱀파이어 걸]입니다!』
"어, 어머어머. 얘야! 여기 와보렴!"
"엉? 또 뭔데 안마─에, 히비키!?"
"세상에, 히비키가 TV에 나오다니…"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
화면에서 즐거운 얼굴로 춤추며 노래하는 히비키의 모습에, 나는 얼마 전에 읽은 연예 잡지를 떠올렸다.
오늘은 분명 신생 유닛인 [페어리]의 첫 라이브 날이었다.
"저 녀석…생각보다는 잘하고 있는걸…"
"후훗, 이제 너도 안심할 수 있겠니?"
"아, 아니거든!? 딱히 걱정 같은 건 하지 않았다고!"
"얘도 참, 아빠를 닮아서 부끄럼만 많구나."
"으으…!"
하지만, 안마의 말대로 TV의 화면속에서 밝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활짝 웃는 아이돌 가나하 히비키의 얼굴을 보고, 나는 내 마음속에 있던 불안감이 씻겨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근데 히비키 녀석, 좀 마른 것 같은데…'
제대로 밥은 먹고 지내는 걸까. 또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우리 동네에서도 히비키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고(이건 우리 동네가 작은 탓도 있지만.) 길을 나서면 여기저기 히비키와 그 동료들이 찍힌 광고들이 길을 점거하고 있다. 내 일터에서도 가끔 히비키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을 정도다.
"히비키, 데지 유명해져 버렸네…"
여동생이 아이돌로서 널리 이름을 떨친 건 축하 할만한 일이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에 쓸쓸함이 감도는 느낌이었다.
이제 와서 말하기도 뭐하지만, 내 여동생은 왈가닥이긴 해도 상당한 미소녀다.
작은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몸매는, 우리 동네에서도 인기 있었고, 활기찬 면모에 반한 녀석들도 많다.
그렇게 반짝반짝 빛나던 히비키였으니, 어찌 보면 아이돌이란 직업은 천직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 녀석, 여태까지 한 번도 얼굴을 안 비추다니…"
톱 아이돌이 되기 전까진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 그건 진심이었던 걸까.
"언제 한 번, 시간을 내서 사무소에라도 들려볼까…?"
765프로덕션. 그런 이름의 사무소였을 것이다.
나는 언젠가 꼭 들려보기로 마음 먹으며, 핸드폰으로 내 일정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볼수록 어쩐지 근X이 떠오른건
근친으로는 안 갑니다. 그냥 훈훈함만 노리고 있어서요(...)
그러면 '내 동생은 못 줘!'라며 P에게 주먹을 날리는건가!
P를 때리는 니니가 기대된다구
"골목길에서 만난 그 사람 엄청 예뻤었는데…그나저나, 여기가 765프로덕션인가?"
나는 내 손에 들린 지도와 눈앞에 있는 건물을 바라보며, 의구심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엄청 낡아보이는걸…"
타루키정이란 이름의 식당 위쪽으로 보이는 창문에 껌 테이프로 붙여진 765라는 글자를 보면서도, 나는 여기가 정말 아이돌 프로덕션이 맞는지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3 "어라? 누구세요?"
"응?"
히비키를 제외하고 765의 멤버 아무나 써주세요. 이 글에서 처음 맡는 앵커 되겠습니다(웃음)
야요이를 보며 어렸을때 히비키를 생각
"어라? 지금 분명 누가 부르지 않았나?"
"웃우! 여기라구요!"
"어?"
이번엔 아래서 들려온 목소리에 다시 고개를 내리니, 웨이브 진 갈색 머리를 양갈래로 묶은 작은 여자아이가 날 새침한 표정으로 올려다보고 있었다.
"혹시 날 부른 거니?"
"예! 저기, 혹시 팬 분이신가요? 프로듀서가 팬 분이 안에 들어오게하면 곤란하다는데…"
"에? 팬?"
나는 그 말에 혹시나 하는 생각을 가지며 물었다
"혹시 너, 이 사무소에서 일하니?"
"예! 타카츠키 야요이라고 합니다! 아이돌이에요!"
"진짜냐…"
상당히 어려보이는데, 이런 애까지 아이돌을 하는 건가…? 아역 배우라는 것도 있긴 하지만, 상당히 힘들 텐데.
그런 내 태도가 의아한 듯, 여자아이─이제부터는 타카츠키 양으로 하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금 물어왔다.
"혹시 사무소에 볼일이 있으신가요?"
"아, 응. 누굴 만나러 왔는데."
"에? 그렇지만 프로듀서가…"
프로듀서라는 건 이 아이의 프로듀스를 맡은 사람을 말하는 걸까. 어쨌든 나는 타카츠키 양의 오해를 풀기 위해 말을 이었다.
"아, 팬으로서 온 건 아니고, 아니 맞나? 어쨌든. 가나하 히비키를 만나러 왔는데."
"히비키 씨를요?"
"응, 나, 그 아이의 오빠거든."
"에…? 에에에엣!?"
"어? 히비키가 내 이야길 했어?"
"예! 오빠랑 싸워서 톱 아이돌이 되기 전까진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도요!"
나는 그 말을 듣고 살짝 좌절했다. 얘는 옛날부터 뒤끝이 깊어서 탈이야...
"그럼 타카츠키 양. 안내를 부탁할 수 있을까?"
"아, 네! 2층은 간이 레슨 교습실이고, 사무실은 3층에 있어요!"
"고마워."
타카츠키 양의 안내에 따라 계단으로 발을 디딘다. 저 옆으로 엘리베이터가 보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고장난 듯 아무도 쓰지 않는단다. 타카츠키 양도 이 엘레베이터를 수리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든가.
어쨌든 3층까지 올라온 난, 사무소의 문을 열고 활기차게 인사하는 타카츠키 양의 뒤를 따라 사무소로 들어섰다.
"웃우~! 안녕하세요~!"
>>+3 "어서와 야요─응?"
허나발판
"안녕~. 어머? 야요이, 그 분은 누구시니?"
타카츠키 양을 따라 들어간 사무소 안에는 목까지 오는 검푸른 단발을 가진 여성이 소파에 앉아 있었다.
어라? 근데 저 사람 어디서 본 것 같은…
"아, 혹시 아까 골목길에서…"
"어머머, 우연이네요."
"어라? 아즈사 씨랑 가나하 씨 서로 알고 계셨어요?"
"응, 아까 길을 헤매다 골목길에서 마주쳤거든. 그냥 지나쳤지만 말이지."
여성, 아즈사 씨는 뺨에 손을 얹으며 옅은 미소를 흘렸다.
그나저나 예쁘다고는 생각했지만, 아이돌일 줄이야.
"근데 야요이 쨩, 가나하 씨라면…"
"아, 예! 히비키 씨의 오빠 분이세요!"
"어머, 당신이 히비키 쨩이 말하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미소와 함께 보내진 인사에 답하며 나도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그나저나 히비키 녀석, 그렇게 내 이야길 하고 다니는 건가. 신경쓰이네.
"히비키의 오빠 되는 사람입니다. 분명 미우라 아즈사 씨 맞으시죠? 지금 생각해보니 분명 TV에서 본 적 있네요."
아즈사 "기억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오늘은 어쩐 일로 오셨나요?"
"TV로 히비키를 보니까 꽤 말라 보여서요. 오랜만에 얼굴좀 보러 왔습니다."
아즈사 "어머, 어쩌죠? 분명 오늘은…"
"?"
야요이 "아, 오늘 히비키 씨 지방 로케에 가셨어요!"
"뭐? 정말로?"
야요이 "예. 여기 스케쥴 표요."
"……이런, 진짜네…"
난잡하게 정리된 스케쥴 표에 적힌 오늘 날짜엔 유닛 페어리의 지방 라이브 일정이 적혀 있었다.
이거 나 원 참…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어쩌지…모처럼 만나러 왔는데…"
아즈사 "어머…어쩌죠, 저희는 그곳 연락처도 모르고…"
야요이 "우웃…아, 맞다!"
"? 왜 그래, 타카츠키 양?"
야요이 "오늘 프로듀서 대신 리츠코 씨가 히비키 씨들이랑 같이 가셨거든요. 프로듀서를 통해서 연락하시면 될 거에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더니, 나는 나름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짧은 휴가라 얼굴을 못 보고 갈지도 모르지만, 일단 어떻게든 연락이라도 해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나저나 히비키의 프로듀서라…무명이던 히비키를 이렇게나 유명하게 만들어준 은인이나 다름없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일까?
21일까지 열심히 써 주세요 단테님 (빵긋)
당신은 너무 많은 걸 알고있는 것 같군요...
P "하아…하아…! 아, 안녕하세요!"
아즈사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씨."
야요이 "웃우~! 안녕하세요!"
생각했던 것보다 젊은 남자였다. 이 사람이 히비키의 프로듀서?
"아, 저기…"
P "아, 히비키의 오빠시라고 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 예. 안녕하십니까."
스스럼 없이 악수를 청하는 그 남자의 모습에, 나는 악수를 받으며 무심코 '뭐야 이 미남, 멋지잖아.'라는 생각을 해버리고 말았다.
P "? 왜 그러시죠?"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히비키의 프로듀서 님이 맞으신가요?"
P "아, 예. 그렇습니다."
그렇구나, 역시 이 사람이 히비키의 프로듀서였다. 이렇게 젊은 사람이 그런 수완을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 솔직히 믿기지 않는다.
P "히비키를 만나러 오셨다면서요? 지금은 라이브 스케쥴 때문에 연락할 수가 없는데, 죄송하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네. 동생 녀석 방해를 할 순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돌리니, 프로듀서는 다행이라는 듯 숨을 내쉬었다.
"그럼 스케쥴이 끝날 때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P "라이브 시작이 아직 멀었으니…한참 나중에야 끝나겠는걸요. 죄송합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고개를 숙일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심성이 착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렇게나 남았다는 건가…마침 잘 됐다.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
"저기, 그럼 죄송하지만 잠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P "예? 아, 물론입니다. 마침 사장님도 안 계시니 그쪽으로 가시죠."
히비키는, 내 동생은 과연 여기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걸까?
아카바네 씨는 조금 어색한듯, 약간 뜸을 들이다 말을 꺼냈다.
P "하실 말씀이란 건…"
"그게…히비키는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P "예?"
"사실, 그 녀석 저랑 대판 싸워버리는 바람에 말이죠…"
P "아, 그러고 보니 분명…"
아카바네 씨는 뭔가 짐작가는 일이 있다는 듯, 그렇게 중얼거리며 끄덕였다.
"상경해서 아이돌이 된 다음엔 연락도 잘 안하는데 더군다나 몸까지 말라버리니, 조금 걱정돼서 와본 겁니다."
P "그러시군요…"
그 말을 들은 아카바네 씨는 이해한다는 미소를 짓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P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사무소의 아이돌들은 전부 친구고, 히비키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건 다행이네요…"
다행히도, 나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한 시름 덜었다고 해야하나…